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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D-1...李 “숙련된 프로 뽑아달라“ vs 尹 “이 나라 지켜달라”

    대선 D-1...李 “숙련된 프로 뽑아달라“ vs 尹 “이 나라 지켜달라”

    대선 D-1 李 수도권, 尹 TK로 여야 대선 양강 후보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국민들에게 강력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서구 청라동 유세에서 “무능하고 무책임한 사람이 (국정을) 맡아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으며, 언제든 후퇴하고 우리 삶이 더 나빠질 수 있다”며 “초보, 아마추어 아니라 숙련된 프로가 필요하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그는 “국정운영은 연습이 없는 실전”이라며 인물론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한 “옆에 좀 사납지만 힘이 약한 친구 있으면 언제나 제압할 수 있는 준비 갖추고, 발은 꼭 밟고 있으면서 손은 자유롭게 교류하고, 얼굴 표정 부드럽게 하는 게 외교 아니냐”면서 “우격다짐만 하면 어떻게 되겠나. 난폭하게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은 결코 우리 자신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브라질이 민주정치가 정착되면서 세계 8대 경제 강국에 올라섰다가 부패한 검찰들과 사법 권력이 민주주의 체제를 무너뜨리는 바람에 민주주의에 위기가 왔고, 결국 경제가 후퇴하고 말았다”면서 “민주주의 위기는 곧 경제 위기다. 평화가 경제고 평화가 밥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인용해 “땅과 주택과 일자리에 초점을 맞출 때 우린 세상과 관계를 되찾고 타인을 섬김으로써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어 “우리 국민들은 세계 5강, 국민소득 5만달러, 주가지수 5000, 2대 문화강국을 향해 나아갈 역량이 준비됐지만, 부족한 게 딱 하나 있다”며 “바로 정치구조와 정치다. 제3, 제4의 선택이 가능하게 하는 다당제 체제로 바꾸고, 국민지지를 10% 받으면 10% 의석을 갖고, 10% 전후로 국가 경영 참여 가능하게 진정한 정치교체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지자들을 향해 “마지막 한 순간, 단 한명까지 투표 참여해서 어쩌면 두표, 세표차로 결단날 수 있는 안개 상황을 말끔하게 여러분이 걷어 달라”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이 후보는 마지막 선거운동 날인 이날 오후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돌며 지지 호소에 나선다. 인구가 집중된 지역에서 중도·부동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공정이 승리합니다’란 주제로 열린 거점유세에서 “우리 대구시민, 경북도민들께서 분연히 일어나서 이 나라를 지켜 달라”며 “이번에 또 한 번 민주당 사람들에게 국정을 맡기면 안보·경제가 망하면서 청년 미래도 없어져 나라가 거덜 난다”며 정권교체를 주창했다. 윤 후보는 대구·경북(TK)의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었다. 그는 “제가 22일간 선거운동을 계속하다 보니 목이 쉬어 말이 안 나오는데 이 서문시장에 오니 힘이 난다”며 “이 경북이, 대구가, 서문시장이 제 정치적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닌 대한민국이 사느냐 죽느냐의 싸움이고 국민 여러분과 이 무도한 정치 패거리들과의 싸움”이라며 “9일 한분도 빠짐없이 투표해 달라. 거동이 불편하신 분이 있다면 모시고 가서라도 반드시 투표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그러면서 “투표하면 무조건 이긴다. 무조건 나라를 지키고 바꿀 수 있다”며 “네편 내편 없이 부정부패 일소하고 모든 공직자가 국민 머슴으로 충성을 다하도록 하는 여러분의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서문시장에 모인 3000여명의 지지자들을 향해 “가슴이 벅차다, 감사하다”며 “대선 결승 테이프를 죽기 살기로 뛰어서 제일 먼저 끊겠다”고 약속했다.
  • “우크라, ‘동성애 지지’ 서방에 충성”…러 정교회 수장, 전쟁 정당화

    “우크라, ‘동성애 지지’ 서방에 충성”…러 정교회 수장, 전쟁 정당화

    러시아정교회의 수장이 성 소수자 문제를 이유로 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둔하고 나섰다.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정교회 수장인 키릴 총대주교는 전날 강론에서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의 성 소수자 권익 지지를 죄악으로 규정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인류가 신의 편에 설지, 반대편에 설지”에 대한 전쟁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가 거론한 ‘신의 편’이란 ‘게이 프라이드 행진’(성 소수자의 자긍심과 권익을 지지하는 행사)을 반대하는 것이다. 즉 성 소수자의 권익을 지지하는 서방의 가치를 옹호하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신에 대해 죄를 짓고 있다는 의미다. 키릴 총대주교는 “프라이드 행진은 죄가 인간 행동의 한 변화된 형태라는 점을 펼쳐 보여주려는 게 목적”이라면서 “그런 나라들의 집단(서방)에 합류하려면 프라이드 행진을 열어야 하는 이유가 거기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서방 세계를 향한 충성도를 드러내기 위해 프라이드 행진을 허용한 반면, 분리주의 세력인 동부 돈바스 지역은 이를 거부했다는 것이 키릴 총대주교의 눈에 비친 전쟁의 본질이라는 것이다.그는 2014년부터 계속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분리독립 운동을 두고 “돈바스에 존재하는 것들을 파괴하기 위한 시도가 8년 동안 진행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세계 강호를 자처하는 국가들이 오늘날 제의하고 있는 이른바 가치라는 것들을 돈바스는 근본적으로 거부했다”며 “그런 요구를 거부하는 사람이나 국가는 세계의 일부가 아닌 이방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내 외국인을 주요 독자층으로 삼고 있어 러시아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를 견지하는 모스크바타임스는 키릴 총대주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치보다 훨씬 더 중요한 갈등으로 바라보며 ‘묵시적인 색채’로 덧칠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정교회는 러시아에 터를 잡은 기독교의 한 종파로서 동방정교회에서 최대 교세를 자랑하고 있다. 모스크바타임스는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이 공식적으로 세속(종교 중립성)을 지향함에도 러시아정교회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집권 후 정권 입장을 추종해 비판을 받아왔다고 보도했다.미국 뉴스위크는 이러한 키릴 총대주교의 발언을 보도하며 그의 입장이 같은 뿌리에서 나온 가톨릭의 수장 프란치스코 교황과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6일 베드로 광장 주일 강론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으로 규정하며 분명하게 비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피와 눈물의 강이 흐른다”면서 “이는 군사작전이 아니라 죽음, 파괴, 고통의 씨를 뿌리는 전쟁”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이는 전쟁에 대해 ‘특수군사작전’이라고 규정짓는 데 대한 정면 반박이다. 특히 교황은 우크라이나를 순교자처럼 박해받는 국가로 거론하며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해달라고 다른 나라들에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를 공식적으로 지지하지 않고 있지만 적어도 성 소수자가 배척받거나 탄압받아선 안 된다는 태도를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교황은 2016년 기자들을 만나 “한 사람이 선한 의지를 지니고 하느님을 찾는다면 우리가 어떻게 그를 심판할 수 있겠느냐”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버려지거나 불행해져서는 안 된다”며 이들이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동성 커플의 결합’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2020년 방영된 다큐멘터리에서 드러내기도 했다.
  • 종교계서도 “우크라 사태 심각…속히 전쟁 멈춰야”

    종교계서도 “우크라 사태 심각…속히 전쟁 멈춰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현지에서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 종교계에서도 이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내 종교 지도자 모임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28일 ‘종교인들은 평화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전쟁과 총칼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며 “대화를 통한 협상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극복되길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평화를 지지하는 모든 사람의 연대와 지지를 요청한다”며 “대한민국 종교인들은 우크라이나에서 하루속히 전쟁이 종식돼 평화로운 일상으로 회복되기를 염원하고 기도한다”고 강조했다.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도 이날 우크라이나 주교회의에 보낸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통해 “하루빨리 전쟁이 멈추고 일상의 평화를 되찾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전했다. 정 대주교는 “저와 우리 서울대교구 신자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주님께 기도하고, 성모님께 전구(轉求)를 청할 것”이라며 3월 2일 ‘재의 수요일’을 ‘평화를 위한 금식의 날’로 보내자고 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초대에 서울대교구 교구민들이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염수정 추기경도 아픔을 표하며 정진석 추기경 선교후원회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긴급 구호자금 5만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은 “먼저 덤비는 이가 패할 것”이라는 과거 정산 종사(1900∼1962)의 말을 인용하며 “모든 원불교 교도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과 함께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무력 사용이 답이 돼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 정부는 즉각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 사용을 중지하고 대화와 협상으로 공포에 떨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세계인들의 호소에 화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10여개 교단 목회자 협의체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지형은 목사도 규탄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침공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 질서를 짓밟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지 회장은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세우라”며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고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 천주교 서울대교구, 우크라이나에 “하루빨리 평화 되찾길”…구호자금 5만 달러 지원

    천주교 서울대교구, 우크라이나에 “하루빨리 평화 되찾길”…구호자금 5만 달러 지원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우크라이나 주교회의에 보내고 긴급 구호자금 5만 달러를 보내기로 했다고 28일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밝혔다. 정 대주교는 위로 메시지를 통해 “전쟁이 지속될수록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가톨릭교회와 신자들에게 피해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하루빨리 전쟁이 멈추고 일상의 평화를 되찾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의 전쟁 발발로 국민들의 피해가 극심하고 특히 어린이들, 여성, 노약자 등 민간인들의 희생도 늘어나고 있어 평화를 바라는 전 세계 국민들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유치원 아이들이 추운 지하철에서 모여 앉아 추위와 공포에 떨고 있는 영상을 보며 전쟁의 실체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도 했다. 정 대주교는 그러면서 “저와 우리 서울대교구 신자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주님께 기도하고 성모님께 전구를 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음달 2일 재의 수요일을 ‘평화를 위한 금식의 날’로 보내자고 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초대에 서울대교구 교구민들이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염수정 추기경도 우크라이나에 위로를 전했다. 염 추기경은 “동유럽 주교님들을 만날 때마다 분쟁과 갈등을 극복하고 평화로 가는 길을 함께 이야기하곤 했다”면서 “이번 전쟁 소식에 큰 아픔을 느낀다.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을 되찾게 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염 추기경은 또 정진석 추기경 선교후원회(지도사제 염수정 추기경, 이사장 허영엽 신부)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긴급 구호자금 5만 달러를 지원하도록 했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정진석 추기경 선교후원회의 활동이 우크라이나에 긴급구호자금을 보내는 것으로 시작된 것은 주님의 섭리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우크라이나 천주교회 측에 전달되어 특히 어린이들과 노약자 구호와 치료에 쓰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포토] 우크라이나 신혼부부, 향토방위군에 가담

    [포토] 우크라이나 신혼부부, 향토방위군에 가담

    우크라이나 전쟁 나흘째인 2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수도 키예프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겨냥해 육해공군을 동원해 집중적인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BBC, AP통신 등은 러시아군의 전방위적 공세를 우크라이나군이 필사적으로 막아내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의 주요 은행에 대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퇴출을 합의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제재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금 지원을 추가했다. 우크라이나와 접한 폴란드, 루마니아 등엔 피란민이 개전 이후 사흘 만에 15만명 이상 유입됐다. ◇키예프서 시가전·폭음…러시아군, 30㎞ 거리에 대규모 집결 키예프에서는 시내 곳곳에 시가전 소리와 폭발음이 들리고 있는 가운데, 격렬한 공격이 임박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시민들은 지하실이나 지하철 역사 등으로 몸을 피한 채 사흘째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다. 이날 새벽에는 키예프와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서부 국경의 하리코프 인근에서는 격렬한 전투와 함께 큰 폭발음도 들렸다고 독일 DPA통신은 전했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집결했던 러시아 병력의 50% 이상이 우크라이나 내부로 진입했고, 현재 키예프의 북쪽 30㎞ 외곽에 대규모로 진주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성공적이었고, 러시아가 지난 24시간 동안 결정적 계기를 만들지 못하며 특히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러시아군이 고전하고 있다”며 “러시아군이 매우 결사적인 저항에 부딪혔고 이에 따라 주춤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성명을 통해 사방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고 있지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결연한 저항’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키예프에서 ‘결전’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레시아 바실렌코 우크라이나 의원은 27일 새벽(한국시간 27일 낮)에 트위터를 통해 “30∼60분 뒤면 키예프가 전에 보지 못했던 공격을 받을 것이다. 그들이 가진 모든 것으로 우리를 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이날 새벽 키예프에서 남서쪽으로 약 30㎞ 떨어진 바실키프 공군기지 인근에서 두 차례 밤하늘의 어둠을 밝히는 큰 폭발이 목격됐다. CNN은 미사일 공격 후 바실키프 기지의 석유 저장고에 불이 났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키예프에 내린 통행금지령을 28일 오전 8시까지 연장했다. ◇제2도시 하리코프 등 주요 도시서 치열한 교전…러, 협상 결렬 선언 우크라이나의 제2 도시인 하리코프에서도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이 지역의 가스관을 폭파했다며 텔레그램을 통해 버섯 모양의 폭발 구름이 생긴 장면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27일 러시아군이 하리코프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AP통신은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방어를 약화하려고 공군 비행장과 연료 보급시설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키예프 외곽과 흑해 연안의 항구도시인 남부 헤르손,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루간스크 지역에서 전투가 치열했다. 러시아는 아조프해 인근 우크라이나 남동부 멜리토폴을 점령했으며 전략적으로 중요한 우크라이나 남부 비행장을 점령했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전했다. 드니프로 강에서 크림반도로 흐르는 운하를 차단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건설한 댐도 폭파했다고 러시아 국영 방송 즈베즈다가 보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26일 “25일 우크라이나와 협상과 관련해 대통령(푸틴)이 진격을 잠시 중지했으나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거부함에 따라 26일 다시 진군하라고 명령했다”라고 주장해 군사작전 확대를 예고했다. 우크라이나는 협상 결렬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러시아가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비무장화’를 협상 조건으로 내걸었다. ◇인근 국가로 피란민 몰려들어…인명피해도 빠르게 늘어나 전쟁을 피하려는 우크라이나인의 ‘국제 피란’ 행렬은 나흘째 계속됐다. 이들은 열차나 차를 타거나 걸어서 인근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몰도바, 헝가리 국경을 넘었다. 폴란드 정부는 26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 10만명이 입국했다고 집계했다. 인근 국가까지 합하면 이날까지 피란민 15만명 이상이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은 교전이 확전되면 피란민이 40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계속되는 전투로 사상자도 늘어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보건장관은 26일 어린이 3명을 포함해 198명이 사망했고 1천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고했다. 다만 이 수치에는 군인과 민간인 피해자가 모두 포함됐는지는 불분명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참모는 지금까지 약 3천500명의 러시아 군인이 죽거나 다쳤으며 약 200명을 생포했다고 주장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최소 64명이 사망하고 24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이 수치가 앞으로 며칠 동안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직 키예프에 남은 것으로 알려진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저항 의지를 밝히며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해 각국 지도자와 전화통화로 지원과 더 강력한 제재를 요청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크라이나의 수난에 ‘깊은 고통’을 느끼고 있음을 토로했다고 바티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민의 경이로운 영웅적 행위와 용감함에 찬사를 보낸다”며 “러시아군이 예상보다 더 큰 우크라이나의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고 말했다. ◇서방, 우크라에 자금·무기 추가 지원…러 일부 은행 SWIFT 퇴출 서방은 우크라이나로 파병하는 대신 자금·무기를 지원하고 경제 제재로 러시아를 압박했다. 독일은 대전차 무기 1천정과 군용기 격추를 위한 휴대용 적외선 유도 지대공미사일 ‘스팅어’ 500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기로 했고, 휴대용 대전차 로켓 발사기(RPG) 400정을 수출하기로 했다. 독일은 그간 분쟁 지역에 무기 수출을 금지해왔지만 이번에 원칙을 뒤집었다. 또 석유 최대 1만t을 폴란드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보내고 추가 지원도 검토 중이다. 미국도 우크라이나에 3억5천만달러(한화 약 4천215억원) 추가 지원을 발표했다. 프랑스는 군사 장비와 연료 등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으며 네덜란드와 체코도 우크라에 무기를 더 보낸다고 밝혔다. 서방은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데 이어 26일 러시아 일부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그간 서방은 러시아를 상대로 연달아 제재를 발표하면서도 러시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 SWIFT 퇴출은 자국에 미치는 여파를 우려해 주저했다. 서방의 이번 결정으로 러시아 정부는 6천430억달러(한화 약 774조5천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외환보유고 접근이 제한돼 재정에 직접적 타격이 발생할 전망이다.
  • 푸틴 점령 않겠다더니 제2도시 하리코프 파괴… 우크라 “결사 항전” [이슈픽]

    푸틴 점령 않겠다더니 제2도시 하리코프 파괴… 우크라 “결사 항전” [이슈픽]

    러, 우크라 공군기지·댐 등 주요 시설 전부 폭파젤렌스키, 키예프 현지 영상서 대러 저항 촉구어린이 병원도 폭격…민간인 최소 64명 사망교황도 우크라 지지 “우크라 수난 깊은 슬픔”英총리 “젤렌스키·국민, 영웅·용감함에 찬사”지난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리코프에 진입했다고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의 보좌관이 27일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 전역이 러시아군의 피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 계속 되고 있다. 하리코프에는 버섯 모양의 폭발 구름이 목격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방어를 무력화하기 위해 주요 공군 시설과 연료 보급소를 집중 파괴하는 한편 어린이병원 등도 무차별 공격해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숨지는 등 민간인 희생자를 포함해 사망자가 200명에 달하고 있다. 끝없는 피란 행렬 속에서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우크라이나 남은 시민들은 대피소에서 결전의 날에 대비해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면서도 너도나도 결사 항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수도 키예프를 지키며 러시아군에 저항를 촉구한 영상을 보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국제사회는 영웅적 행위와 용감함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러 전방위 공세에 필사 항전 우크라격렬한 공격 임박에 잠 못 드는 시민들 안톤 헤라셴코 보좌관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이렇게 밝히고 하리코프의 시가지를 지나는 러시아 군용차량, 불타는 탱크 등의 동영상을 공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특수홍보·정보보호국도 이런 동영상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나흘째인 이날 러시아군은 수도 키예프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겨냥해 육해공군을 동원해 집중적인 공세를 이어갔다. BBC, AP통신 등은 러시아군의 전방위적 공세를 우크라이나군이 필사적으로 막아내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의 주요 은행에 대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퇴출을 합의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제재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금 지원을 추가했다. 우크라이나와 접한 폴란드, 루마니아 등엔 피란민이 개전 이후 사흘 만에 15만명 이상 유입됐다. 키예프에서는 시내 곳곳에 시가전 소리와 폭발음이 들리고 있는 가운데, 격렬한 공격이 임박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시민들은 지하실이나 지하철 역사 등으로 몸을 피한 채 사흘째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다. 이날 새벽에는 키예프와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서부 국경의 하리코프 인근에서는 격렬한 전투와 함께 큰 폭발음도 들렸다고 독일 DPA통신은 전했다.미 “우크라 결사적 저항 성공적…북부서 러 고전 중, 주춤 분위기”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집결했던 러시아 병력의 50% 이상이 우크라이나 내부로 진입했고, 현재 키예프의 북쪽 30㎞ 외곽에 대규모로 진주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성공적이었고, 러시아가 지난 24시간 동안 결정적 계기를 만들지 못하며 특히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러시아군이 고전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이 매우 결사적인 저항에 부딪혔고 이에 따라 주춤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성명을 통해 사방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고 있지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결연한 저항’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키예프에서 ‘결전’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30분 뒤 러 모든 것으로 우릴 칠 것”미사일 공격 후 바실키프 기지 석유고 불 레시아 바실렌코 우크라이나 의원은 27일 새벽(한국시간 27일 낮)에 트위터를 통해 “30∼60분 뒤면 키예프가 전에 보지 못했던 공격을 받을 것이다. 그들이 가진 모든 것으로 우리를 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이날 새벽 키예프에서 남서쪽으로 약 30㎞ 떨어진 바실키프 공군기지 인근에서 두 차례 밤하늘의 어둠을 밝히는 큰 폭발이 목격됐다. CNN은 미사일 공격 후 바실키프 기지의 석유 저장고에 불이 났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키예프에 내린 통행금지령을 28일 오전 8시까지 연장했다.하리코프서 버섯 모양 거대 폭발구름 러시아, 우크라 방어 저지 위해공군 비행장·연료 보급시설 집중 공격 우크라이나의 제2 도시인 하리코프에서도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이 지역의 가스관을 폭파했다며 텔레그램을 통해 버섯 모양의 폭발 구름이 생긴 장면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27일 러시아군이 하리코프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AP통신은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방어를 약화하려고 공군 비행장과 연료 보급시설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키예프 외곽과 흑해 연안의 항구도시인 남부 헤르손,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루간스크 지역에서 전투가 치열했다. 러시아는 아조프해 인근 우크라이나 남동부 멜리토폴을 점령했으며 전략적으로 중요한 우크라이나 남부 비행장을 점령했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러시아 협상조건은 ‘우크라 비무장화’”우크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결렬 드니프로 강에서 크림반도로 흐르는 운하를 차단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건설한 댐도 폭파했다고 러시아 국영 방송 즈베즈다가 보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26일 “25일 우크라이나와 협상과 관련해 대통령(푸틴)이 진격을 잠시 중지했으나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거부함에 따라 26일 다시 진군하라고 명령했다”라고 주장해 군사작전 확대를 예고했다. 우크라이나는 협상 결렬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러시아가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비무장화’를 협상 조건으로 내걸었다.어린이 3명 포함 198명 우크라인 사망민간인 최소 64명死…끝없는 피란 행렬  전쟁을 피하려는 우크라이나인의 ‘국제 피란’ 행렬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열차나 차를 타거나 걸어서 인근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몰도바, 헝가리 국경을 넘었다. 폴란드 정부는 26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 10만명이 입국했다고 집계했다. 인근 국가까지 합하면 이날까지 피란민 15만명 이상이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은 교전이 확전되면 피란민이 40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계속되는 전투로 사상자도 늘어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보건장관은 26일 어린이 3명을 포함해 198명이 사망했고 10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고했다. 다만 이 수치에는 군인과 민간인 피해자가 모두 포함됐는지는 불분명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참모는 지금까지 약 3500명의 러시아 군인이 죽거나 다쳤으며 약 200명을 생포했다고 주장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최소 64명이 사망하고 24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이 수치가 앞으로 며칠 동안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SNS로 키예프 잔류 인증…출국설 일축젤렌스키 “난 여기 있다, 국가 지킬 것” 아직 키예프에 남은 것으로 알려진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저항 의지를 밝히며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해 각국 지도자와 전화통화로 지원과 더 강력한 제재를 요청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이른 오전 SNS에 올린 키예프 중심부에 있는 대통령 관저 건물을 배경으로 찍은 ‘인증’ 영상을 통해 현재 수도 키예프에 남아있다며 자신을 존재를 확인 시킨 뒤 러시아에 대한 항전을 거듭 촉구했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상에서 “우리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우크라이나군이 무기를 내려놓았다는 말은 거짓이다”라면서 “밤사이 무기를 버리고 (항복을 위해) 전화를 걸었다거나 탈출이 있었다는 가짜 뉴스가 인터넷에 엄청나게 퍼지고 있다. 나는 여기에 있다. 이것이 현 상황”이라고 말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미국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러시아군에 체포되거나 살해될 위협에 처했다며 피신할 것을 권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립과 국가를 지키기 위해 키예프에 남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영상에서 “우리의 무기가 우리의 실체다. 우리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조국을 지킬 것”이라면서 “우리의 진실은 이것이 우리의 땅이고 우리의 나라이고 우리의 자식이므로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지킬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며 연설을 마무리했다.교황 “우크라 수난 깊은 고통”젤렌스키 통화서 감사 표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크라이나의 수난에 ‘깊은 고통’을 느끼고 있음을 토로했다고 바티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전했다. 대사관의 한 관리는 교황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통화가 이날 오후 4시쯤 이뤄졌다고 말했지만,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교황청도 트위터에서 통화 사실을 확인했다. 교황청 트위터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교황이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교전 중단을 위해 기도한 것에 감사를 표현하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교황의 영적 지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민의 경이로운 영웅적 행위와 용감함에 찬사를 보낸다”면서 “러시아군이 예상보다 더 큰 우크라이나의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전쟁에 대비해 유사시 총을 다룰 수 있도록 기초 전투 훈련을 받는 등 대비해왔으며 나라를 위해 무기를 들고 러시아와의 전쟁에 방어하겠다는 시민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중단과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반전 시위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제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 뒤 유대인들을 잔혹하게 대량 살상한 아돌프 히틀러에 푸틴 대통령을 비유하며 러시아의 침공을 비판했다. 푸틴, 24일 우크라 침공 선전포고“우릴 방해하면 즉각 가공할 보복”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 50분쯤 긴급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특별작전을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움직임에 외국이 간섭할 경우 러시아는 즉각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를 방해하거나 나아가 우리나라나 국민에 위협을 가하려는 자는 러시아의 대응이 즉각적일 것이며 그 결과는 당신들이 역사에서 한 번도 마주하지 못한 것이 될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어떤 사태 전개에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 공격은 잠재적 침략자들에게 괴멸과 가공할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데 추호의 의심도 있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 교황, 젤렌스키와 통화…“우크라 수난에 깊은 고통”

    교황, 젤렌스키와 통화…“우크라 수난에 깊은 고통”

    젤렌스키 “교황의 영적 지지 느껴”우크라 사태 교황청 중재설은 러가 부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이하 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화해 우크라이나의 수난에 대해 ‘깊은 고통’을 느끼고 있음을 토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바티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티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트위터에서 “교황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극적 사건에 대해 가장 극심한 고통을 표시하셨다”고 밝혔다. 교황청도 트위터에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교황이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교전 중단을 위해 기도한 것에 감사를 표현하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교황의 영적 지지를 느낀다”고 말했다.이날 통화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전격 방문해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에 대해 우려를 전달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교황이 분쟁 중에 특정국 대사관을 찾은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교황청의 중재를 제안했다는 아르헨티나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주교황청 러시아 대사는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사순 메시지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사순 메시지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사순 시기를 맞아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2코린 5.20: 6.2)를 주제로 사순 메시지를 25일 발표했다. 정 대주교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겪으면서 신앙생활을 마음껏 하지 못하고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가족을 여의거나 경제적 궁핍을 겪거나, 혹은 소중한 꿈들을 접어야 하는 절절한 아픔과 상실을 겪고 있다”면서도 “우리들은 여러가지를 새롭게 깨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 중 한 가지는 전 지구적 환경이 하나의 공동체임을 더 느끼게 됐다는 점”이라면서 “2년여 전 지구상 어딘가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온 세상을 집어삼키고 수억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수백만 명이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나는 상황을 겪으면서, 어느 한 나라만 잘한다고 되는 세상이 아니라 온 세상이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함을 우리 모두는 단단히 배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그러면서 “전 지구 공동체적 대응과 병행해서 함께 가야할 사실 하나는 ‘모두’와 ‘각자’는 사실 다른 둘이 아니라는 점”이라며 “‘모두’가 있기에 우리 ‘각자’가 존립할 수 있고, 우리 ‘각자’가 있어 ‘모두’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순절은 ‘모두’를 새롭게 하기 위해, ‘각자’ 하느님 앞에 진실되이 스스로를 돌아보도록 하느님께서 초대해 주시는 시간”이라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이 낳은 아픔과 상실들 속에 하느님은 우리를 저버리신 것이 아니라 우리의 그 고통 속에 말없이 십자가 위에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고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또 다음달 9일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가는 사랑의 장인’이 되어야 한다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처럼, 자신을 희생하여 모든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사랑하는 분을 새 대통령으로 보내주시기를 주님께 청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가톨릭교회는 주님 부활 대축일(올해는 4월 17일) 전 40일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참회와 희생, 극기, 회개와 기도로 부활 대축일을 준비하는 ‘사순 시기(四旬時期)’를 보낸다. 사순 시기는 재의 수요일(올해 3월 2일)로 시작한다.
  • 염수정 추기경 만난 윤석열 “뵀으니 다 잘 풀릴 것”

    염수정 추기경 만난 윤석열 “뵀으니 다 잘 풀릴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가톨릭대 성신교정을 찾아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했다. 염 추기경은 윤 후보에게 “완전한 사랑은 남의 허물을 참아주고 남의 과오에 분노하지 않는다”는 당부를 전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저서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를 선물했다. 윤 후보는 이날 염 추기경의 “오늘 바쁘시고 신경 많이 쓰시는 날 찾아왔다”는 인사에 “오늘 추기경님을 뵀으니 다 잘 풀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오후 열리는 2차 대선 후보 토론을 염두한 발언으로 읽힌다. 이어 윤 후보는 “추기경께서도 정치는 사람을 편하게 하는 예술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헛된 마음이 다 평온하고, 우리가 전부 다 이렇게 세상을 살고자 할 때 마음이 편하고, 또 온유하고 한 가족으로 사는 이런 사회가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이라고 답했다. 염 추기경은 이어 “‘세상에 땅을 차지하고 사는 사람들은 온유해야 된다’는 말씀을 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을 때도 말씀드렸다”면서 “완전한 사랑은 남의 허물을 참아주고 남의 과오에 분노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염 추기경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책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를 선물하면서 윤 후보에게 읽어야 할 부분을 표시해 선물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염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정치하는 사람들은 사랑의 장인’이라고 했다. 정말 어떻게 보면 가정도 그렇고 사랑의 장인이 되는 것”이라면서 “코로나 시대가 어렵지만 깊이 대화하면 더 성장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도 “그전에는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졌다 잘 시간에만 모이고 하다가 집에 다 같이 오래 있으니 장점도 많다”고 화답했다.
  • 교황에게 물었다 “신이 왜 아이들 고통 개입 않는지” 교황의 답은

    교황에게 물었다 “신이 왜 아이들 고통 개입 않는지” 교황의 답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취임 이후 TV 토크쇼에 처음으로 출연해 신과 이주자, 어린이와 여성, 취미 등 여러 주제에 대한 생각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교황이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가 방영하는 일요일 밤의 인기 토크쇼 ‘날씨가 어떤가요(Che Tempo che Fa)’에 출연해 각별한 눈길을 끌었다고 dpa와 AP 통신이 전했다. 교황은 2013년 즉위한 뒤 현지와 해외 매체 인터뷰에 여러 차례 응해 왔으나 심야 토크쇼에 정식 출연해 대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P는 전했다. 인터뷰는 바티칸 교황청과 밀라노 스튜디오를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됐다. 진행자 파비오 파치오가 무고한 아이들이 고통을 겪는 것을 신이 왜 내버려 두는지 묻자 교황은 “그거에 대한 설명은 없다”고 답했다. 교황은 이어 “내 믿음을 갖고 하느님을 사랑하려고 노력한다. 다만 왜 아이들이 고통받는지에 대해서는 답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험담과 괴롭힘이 우리 사회에 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험담은 정체성을 파괴한다”며 이는 가족과 공동체를 분열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주자들이 환영받고 사회에 통합돼야 한다는 생각도 밝혔다. 그는 지중해에서 난민 구호 활동을 펼치는 선박들이 연안 국가들로부터 입항 허가를 받지 못하고 떠도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국은 주권과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이주자들을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을지 밝혀야 한다”며 유럽에서 더 나은 삶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국가 간 연대 강화를 촉구했다. 진행자가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러시아의 침공 위협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유럽 내 긴장을 언급하자 교황은 “전쟁은 항상 파멸”이라고 말했다. 환경 문제와 관련해서는 “바다에 플라스틱을 버리는 것은 범죄”라며 “생물다양성을 죽이고 지구와 모든 것을 죽인다”고 지적했다. 무거운 주제를 벗어난 가벼운 문답도 오갔다. 교황은 지난달 로마의 한 음반 가게를 깜짝 방문한 것과 관련해 클래식 음악을 매우 좋아한다면서도 고향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사람들처럼 탱고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어린시절 추억으로는 나중에 푸줏간 주인이 될까 생각했다고도 털어놓았다. 동네 푸줏간 주인이 주머니에 가득찬 돈을 모아 벨트에 넣어 차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교황은 외롭다고 느끼거나 친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친구가 필요하고,또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적지만 진정한 친구들”이라고 덧붙였는데 어떤 사람들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또 평소 대중 연설을 마칠 때 언제나 “나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라”고 말하곤 했는데 그 당부를 듣지 않는 사람들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최소한 나에 대한 좋은 생각을 보내달라. 난 언제나 사람들과 가까이 지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 테크노밸리에도 해양정원에도… 꾸미고 갖추니 ‘북적북적 서산’

    테크노밸리에도 해양정원에도… 꾸미고 갖추니 ‘북적북적 서산’

    테크노밸리 대박에 젊은층 몰려지자체 고용률 전국 3위로 껑충 가로림만에 5년간 2448억 투자관광객 연간 최소 400만명 유치 해미성지를 다종교 융합 상징화순례·관광 오는 제2 산티아고로 군비행장 활주로 활용 공항 추진주변 철도 연결, 서해안 중심으로# 경운기부대가 갯벌을 달린다. 힙합 버전의 민요 ‘옹헤야’가 백뮤직으로 깔리면서 박진감과 에너지가 터질 듯하다. 1분 30초짜리 이 영상은 해미읍성, 간월도, 유기방가옥 등 충남 서산 관광지도 담았지만 경운기들이 줄지어 달리는 이 장면이 백미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9월 영화 ‘매드맥스’를 본떠 가로림만 갯벌에서 제작한 이 ‘머드맥스’는 3470만 뷰를 넘을 정도로 대박을 쳤다. 경운기를 몰고 내달린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 고령의 주민들은 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관광의 별’ 특별상을 받았다. # 맹정호 서산시장은 지난해 2월 김지철 충남교육감을 만나 ‘성연초등학교 제2캠퍼스’ 건립을 제안했다. 2017년 서산 최대 규모로 서산테크노밸리로 이전 개교한 성연초교가 4년 만에 과밀학급이 됐다. 서산테크노밸리 덕분이다. 산업단지 조성 후 젊은층이 몰려 아파트가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들이 부쩍 늘었다. 3000명도 안 되던 성연면의 인구가 1만 6000명 안팎으로 5배 넘게 급증했다. 최근 20~40세 인구수가 6000명을 넘어 평균 연령이 순식간에 34.6세로 낮아졌다. 서산시 평균 43.5세보다 9년이나 더 젊다.서산시는 천혜의 자연과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다채로운 색깔을 띠고 있다. 전통 농어촌에서 자동차와 석유화학 중심 대규모 산업단지로 발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원시의 모습을 잃지 않은 자연을 활용한 휴양명소, 천주교 국제성지 지정에 따른 종교의 ‘메카’, 충남 유일의 공항 건설 계획 등이 더해지면서 ‘매력 도시’로 커 가고 있다. 서산시는 6일 2026년까지 국비 1555억원 등 총 2448억원을 투입해 천연기념물 331호 점박이물범홍보관, 예술창작공간과 감태갯벌정원, 낙지갯벌정원, 등대정원 등으로 꾸며진 가로림만 해양정원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생태탐방 뱃길과 투어버스 노선도 만든다.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로 꼽힌다. 지난 30년간 조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싸고 지루하게 벌어졌던 갈등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해양생태계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획으로 반전이 이뤄져 의미가 크다. 김종국 서산시 주무관은 “국내 최초의 해양정원 사업이 완료되면 관광객이 연간 최소 400만명으로 지금보다 몇 배 더 늘어나고, 주민은 관광업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면적 112.57㎢의 드넓은 가로림만 서산 해안에서 대산읍과 팔봉·지곡면 17개 어촌계, 1000여명의 계원 등 수많은 주민들이 바지락과 굴을 채취하고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꾸려 간다. 서산시는 올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함께 국가해양정원 승격을 목표로 세웠다. 김 주무관은 “지난해 말 설계비로 국비 35억 8500만원을 확보해 통과 가능성이 높다”며 “홍보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해미성지는 지난해 12월 15일 국제성지로 인정하는 교황청의 교령(공식 결정 문서)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국제성지는 30여곳, 국내에서 서울 순례길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무명의 천주교인 1000여명이 재판도 없이 처형을 당한 성지는 거의 유일하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해미성지 진둠벙(교인을 묶어 던져 죽인 웅덩이) 앞에서 “센자노메(senza nome·이름 없이), 센자노메…”라고 울먹이기도 했다. 서산시는 무명 순교자의 묘, 성지기념관, 성당이 있는 해미성지 3만㎡를 종교의 메카로 키우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2013년 4만 5400여명이던 방문객 수가 교황 방문 이후 6만명을 훌쩍 넘겼다. 시는 지난달 국제성지조성팀을 신설해 성지~해미읍성~산수저수지~한티고개로 이어지는 성지순례길 11㎞ 조성부터 나섰다. 2025년까지 순례길에 가상현실(VR) 등 영상과 디자인 조명 설치 등을 통해 서산에 숭고한 종교적 이미지를 입힌다는 구상이다. 내년까지 성지~해미읍성 구간에 옛 모습을 재현하는 사업도 펼친다. 박기남 시 주무관은 “성지 주변에 체험시설 등을 조성해 난개발을 막고 천주교뿐 아니라 유교·불교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다종교 융합을 상징하는 세계적 국제종교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산공항 건설도 지난달 1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관계자들의 현장실사가 이뤄져 긍정적이다. 실사는 해미 공군 제20전투비행단 비행장과 공항터미널 예정지에서 이뤄졌다. 주기훈 시 주무관은 “군산, 사천 등 다른 공항보다 예상 이용객이 훨씬 많고 해미국제성지 등으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2017년 말 국토부 타당성 조사에서도 경제성(BC)이 1.32로 높게 나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서산공항은 공군비행장 활주로를 활용해 국내선을 운항할 계획으로, 2025년까지 완공이 목표다. 서산 교통의 다양화를 창출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충남과 경기 평택 등 지역 주민뿐 아니라 스페인 산티아고처럼 해미성지를 찾는 순례자와 관광·무역 목적으로 방문하는 외국인의 접근도 쉬워진다. 건설비도 기존 군공항을 활용해 509억원밖에 들지 않는다. 주 주무관은 “서산공항 건설에 현재 추진 중인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대산항 구간과 장항선 삽교역~서산공항~안흥항 구간에 철도까지 건설되면 서산은 없는 게 없는 서해안 최고 교통요지가 된다”고 설명했다.
  • 독일 가톨릭 성직자들이 아동 497명 성학대 …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알고도 방치”

    독일 가톨릭 성직자들이 아동 497명 성학대 …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알고도 방치”

    독일 뮌헨 대교구에서 1945년부터 2019년까지 아동 및 청소년 최소 497명이 성학대를 당했다는 보고서가 나와 독일 가톨릭 교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베네딕토16세 전 교황이 뮌헨 대주교로 재직하면서 일부 학대 사례를 알고도 방치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독일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독일의 법률사무소인 WSW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감정 보고서를 발표했다. 변호사들은 독일 가톨릭교회의 의뢰를 받아 1945년부터 2019년까지 뮌헨 대교구에서 발생한 성학대 사건을 조사한 결과 최소 497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피해자의 60% 가량이 8~14세였다며 보고되지 않은 사건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제 173명과 부제 9명 등 최소 235명이 성학대에 가담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특히 1977년부터 1981년까지 뮌헨 대교구의 대주교로 재직했던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재위 2005~2013)도 이중 4건을 은폐한 책임이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베네딕토 16세의 재직 기간 동안 성학대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제 2명이 계속 사목활동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WSW의 마틴 푸쉬 변호사는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4건에 대해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그가 위법행위로 고발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베네딕토 16세 측은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베네딕토 16세의 비서인 게오르그 겐스바인 대주교는 “명예교황은 성직자들의 미성년자 학대에 충격과 수치심을 표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보고서를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수년 사이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주요국 가톨릭계에서는 성직자들에 의해 수십년간 이어져온 아동 성학대에 대한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9년 사제의 성적 학대 등 특정 범죄에 대한 바티칸의 비밀 유지법을 폐기하는 등 개혁 절차에 나서고 있다.
  • 가톨릭은 왜 라틴아메리카에서 설 땅을 잃었나

    가톨릭은 왜 라틴아메리카에서 설 땅을 잃었나

    수세기 동안 가톨릭이 견고한 기반이었던 라틴 아메리카에서 신자가 줄면서 점차 사회·정치적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 칠레에 본부를 둔 여론조사기관 라티노바로메트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중남미에서 가톨릭 신자에 인구 절반에 못미치는 나라는 파나마, 니카라과, 도미니카공화국, 과테말라, 우루과이, 엘살바도르, 온두르사 등 7개국에 이렀다. 가톨릭 인구 세계 최다인 브라질 역시 신자 감소세를 고려하면 올 7얼 초 신자가 과반 아래로 내려갈 전망이다. 리우데자네이루 주에서는 이미 가톨릭 신자가 전체 인구의 46%로 과반을 밑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브라질 인구학자 조세 에우타키우 디니스 아우베스는 “교황청에 되돌릴 수 없을 큰 손실”이라고 지적했다.가톨릭은 16세기 스페인, 포르투갈이 라틴 아메리카에 식민 진출하는 과정에서 정착한 이래 20세기까지 개신교 등 다른 종교 대비 압도적 우위를 자랑했다. 그러나 최근 정치 세속화, 복음주의 교회 등 신교의 대중을 끌어안는 선교 등으로 인해 정신적 지주의 지위가 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빈곤층의 안식처 역할을 했던 가톨릭이 이들을 끌어안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WSJ은 중남미에서 많은 가톨릭 신자가 성력과의 직접 접촉, 평등한 신앙공동체를 지향하는 오순절(펜테코스탈) 교회로 개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순절 교회는 빈곤층에 식량 기부, 청소년 축구장 건립, 의료시설 등 경제적 직접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한 개종자는 WSJ에 “가톨릭 성직자는 우리랑 커피 한잔도 함께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가난한 자는 가톨릭을 택한다’는 명제 아래 빈자들을 품었던 가톨릭이 이들의 종교·사회적 요구 충족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반면 팬데믹 기간 동안 복음주의 교회들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방법으로 심신이 지친 이들을 위로하며 파고들었다. 중남미의 정치 지형 변화도 가톨릭 쇠퇴에 한 몫 하고 있다. 우파가 집권한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가톨릭 신자이지만, 2016년 요르단 강에서 오순절파 목사를 통해 세례를 받았다. 사상 첫 교황을 배출한 아르헨티나에서는 미국발 진보적 사회 관습이 확산되며 가톨릭이 금지하는 낙태가 지난해 합법화했다. 칠레도 낙태를 비범죄화하는 법인 논의를 시작했고, 멕시코는 가톨릭 인구가 과반을 넘지만 지난해 9월 대법원이 낙태 합법화를 결정했다. 성직자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 시절 낙후된 동네에 초점을 맞췄던 것처럼 일반 성도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서울포토] 문 대통령, 종교 지도자 초청 간담회

    [서울포토] 문 대통령, 종교 지도자 초청 간담회

    “화합을 위해 마음을 써달라”(한국불교종단협의회 문덕 스님)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채식으로 오찬을 함께하며 국정운영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간담회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한 10명의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 문 대통령과 채식 오찬을 함께하며 7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 민주주의에 남은 마지막 과제는 국민 사이의 지나친 적대와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선거 시기가 되면 거꾸로 가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 통합의 민주주의를 위해 종교 지도자들께서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원행 스님은 “올해 중요한 선거가 있다”며 “국민이 분열되지 않고 상생할 수 있도록 종교지도자들이 힘을 합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수석부회장 문덕 스님도 “5천만 국민들을 아울러 나가느라 어려움이 많지만 잘 극복해 줘 감사하다”며 “우리나라의 안정적 발전과 화합을 위해 마음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관련해서는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이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백신 나눔을 말씀하신 이후, 서울대교구는 자발적 모금으로 교황청에 세 차례 모금액을 전달했다. 교황님은 감사 인사와 함께 한국 국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인사를 전하셨다”고 설명했다.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도 “촛불시민혁명을 기반으로 출범한 정부가 기대에 부응해 잘 운영됐다. 코로나19로 동력이 떨어지는 듯했지만 유엔이 인정하는 선진국으로 도약했고 K방역, K컬처 등의 성과도 확인했다”며 “남은 기간에도 성과를 보여 다음 정부에 좋은 기반을 물려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탄소중립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은 “탄소중립을 위해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의식과 생활방식이 달라져야 하는데 종교계가 큰 역할을 해줘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 의장은 또 ▲ 장애인 지원 로드맵에서 발달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을 구분해 달라는 것 ▲ 2019년 4월 헌법재판소의 결정 이후 낙태법이 아직도 제정되지 않아 입법 공백상태인 만큼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는 점 등을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부족하지만 공주대, 부산대 등 국립대학에 부속학교 형태로 특수학교를 착공하고 있다”며 “발달장애가 장애인법의 일부로 다루어져서 한계가 있었지만 발달장애인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어서 사회적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도 대화에 등장했다.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전쟁 없는 한반도를 위한 종전선언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남과 북이 생명의 안전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통분모로 상호 의존성을 강화하며 보건의료 협력과 경제 협력에 나설 수 있도록 북한과 국제사회를 설득하고 길을 열어 달라”고 당부했다. 원행 스님도 “종교 지도자들도 남북의 동질성 회복을 위해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지난해 가야산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비유한 뒤 불교계의 반발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날 간담회에서도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청와대 측은 “해당 주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씨줄날줄] 교황과 반려동물/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교황과 반려동물/임병선 논설위원

    기원전 3000년쯤 고대 이집트인들은 고양이를 신과 같은 존재로 여겼다. 다산과 순산, 양육의 상징이었다. 고양이가 죽으면 온 가족이 상복을 입고 조의를 표하기 위해 눈썹을 밀었다고 전해진다. 그랬던 고양이는 기독교가 위세를 떨치던 중세에 배교와 배신의 상징으로 전락했다. 기독교가 기성 종교를 억누르기 위해 고양이를 마녀와 같은 값으로 매겨 응징하고 공포 분위기를 조장했다는 분석이 있다. 교황의 칙령 중 고양이를 악마로 규정했다는 기록도 있다. 지혜와 지식을 독점한 중세 교회의 폐해는 상상도 못 할 정도였다. 1494년 프랑스 파리 외곽에서는 교회가 주도한 돼지 재판이 열렸다. 부활절 아침 젖먹이를 물어 죽인 돼지에게 교수형을 선고했다. 마을의 모든 돼지들을 깨우치게 한다며 재판을 지켜보게 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말, 염소, 수탉 등 가축은 물론 원숭이, 딱정벌레까지 단죄했다. 미국이 영국 식민지였을 때도 마녀로 단죄된 여성과 함께 고양이를 불에 태우는 재판이 성행했다. 19세기 초까지도 종탑 위에서 고양이를 내던져 죽게 하는 의식이 거행됐다. 날아다니는 파리를 법정에 세운 것은 십일조 헌금을 늘리려는 흉계였다. 중세 교황과 지금 교황의 말은 다를 수밖에 없다. 2013년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러 차례 반려견과 퓨마를 다정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려견이 죽었다며 슬퍼하는 어린이를 따듯이 위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직접 반려동물을 기르거나 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교황이 “결혼한 부부들이 자녀보다 개나 고양이를 기르려고만 한다”며 반려동물 기르기를 이기적 행동으로 규정하고 문화적 타락이라고까지 했다. 교황의 뜻은 자녀를 양육하고 가르쳐 가족을 완성하는 기쁨과 행복을 외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일 테다. 하지만 아기 낳기를 한없이 두려워하는 젊은 부부들을 설득하기엔 많이 부족해 보인다. 결혼도 않고, 자녀를 건사하거나 속앓이를 해 본 적이 없는 교황의 조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 젊은 세대의 현실은 너무 각박하기 때문이다. 교회나 성직자도 이들의 고민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고민해야 하는 것 아닌가.
  • 교황 “자식보다 개나 고양이를, 젊은 부부들 이기적이다”

    교황 “자식보다 개나 고양이를, 젊은 부부들 이기적이다”

    프란치스코(85) 교황이 아이를 갖지 않겠다는 부부들에 대해 “이기주의의 한 형태”라고 비판했다. 그 연배의 어른, 특히 가톨릭 최고 지도자로서 의당 할 수 있는 발언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지만 요즈음 젊은 세대들의 생각, 그들이 직면한 현실과는 동떨어진 인식이라고 반박할 수 있겠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5일(현지시간) 수요 일반 알현 도중 “너무 많은 부부가 아이를 원치 않아 갖지 않거나, 더 원하지 않기 때문에 한 명만 낳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그들은 그러나 강아지 두 마리, 고양이 두 마리를 기르고 있다”며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아이들을 대체하고 있다. 사람들을 웃게 할 발언인지 모르겠지만 이게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현대 문명 사회가 늙어가고 인간성을 잃어가는 것은 부모가 되는 풍요로움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세상을 살면서 결혼한 사람들은 아이를 갖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물학적인 이유로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이들은 입양을 고려해야 한다며 사람들이 부모가 되는 일에 대해 “걱정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교황은 지난주 이탈리아의 출생률이 하락한 것으로 발표되자 출생률이 떨어지는 몇몇 나라가 ‘인구통계학적 겨울’에 직면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이보다 반려동물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행태를 꾸짖은 것이 처음도 아니다. 2014년에도 그는 “문화적 쇠퇴의 한 단면”이라고 규정한 뒤 부모와 자식의 복잡한 관계보다 반려동물과 감정적 관계를 쌓는 것이 “더 쉬워” 그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황은 과거 반려견부터 표범까지 여러 동물과 함께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 2015년 미국 방문 때 반려견 주인들이 교황복과 비슷한 디자인의 옷을 입힌 반려견 사진 때문에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 #교황견(popedog)이 유행할 정도로 주목받았다. 당시 해시태그가 유행한다는 것을 교황이 알고 있는지 묻자 바티칸 대변인은 “그분이 생각해야 할 훨씬 중요한 것들이 있다고 난 짐작할 뿐”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 “아이 대신 개·고양이…이기적”…교황, 자녀 꺼리는 부부 비판

    “아이 대신 개·고양이…이기적”…교황, 자녀 꺼리는 부부 비판

    프란치스코(85) 교황이 아이를 갖지 않기로 선택한 부부들을 비판하고 나섰다고 dpa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수요일반알현에서 “오늘 우리는 이기주의의 한 형태를 본다”면서 “너무 많은 부부가 아이를 원치 않아 갖지 않거나, 더 원하지 않기 때문에 1명만 낳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부부들은 강아지 2마리, 고양이 2마리를 기르고 있다”면서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아이들을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아이 대신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에 대해 “아버지와 어머니의 존재를 부정하고 우리를 약화시킨다. 인간성을 앗아가는 것”이라며 현대 문명사회가 늙어가고 인간성을 잃어가는 것은 부모가 되는 풍요로움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또 어쩔 수 없이 불임을 겪는 부부는 입양을 고려할 수 있다면서 “부모가 되는 것을 두려워 마세요. 아이를 갖는 것은 항상 위험한 일이지만 아이를 갖지 않는 것은 더 큰 위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살면서 결혼한 사람들은 아이를 갖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주 이탈리아의 출생률이 하락한 것으로 발표되자 이 나라가 ‘인구 통계학적인 겨울’에 직면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교황은 2014년에도 한 신문에 아이들 대신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을 가리켜 “문화적 타락의 또 다른 현상”이며 반려동물과의 정서적 관계가 부모와 자녀 사이의 “복잡한” 관계보다 쉬운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 인종 화합 상징 하늘로… 남아공 뒤덮은 보라색 물결

    인종 화합 상징 하늘로… 남아공 뒤덮은 보라색 물결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정책)에 맞서 투쟁해 온 데즈먼드 투투 명예 대주교의 선종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전 세계 애도 물결이 퍼지고 있다. 투투 대주교는 90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투투 대주교 재단은 일주일간 애도 기간을 보낸 뒤 다음달 1일 케이프타운에 있는 세인트조지 성공회 대성당에서 장례 미사를 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기간 대성당은 매일 정오에 10분간 조종을 울려 고인을 추모하기로 했다. 세인트조지 대성당은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주교였던 고인이 한때 봉직한 장소다. 유해는 이곳에 이틀간 안치된다. 조르딘 힐 루이스 케이프타운 시장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시청 건물과 테이블 마운틴 등 지역 명소 곳곳을 보라색 조명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보라색은 투투 대주교가 입던 사제복 색깔이다.세계 곳곳에서 그를 애도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투투에 대해 “우리나라의 가장 훌륭한 애국자 중 한 명이었고, 이는 실로 세계적인 사별”이라고 슬퍼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투투가 더 자유롭고, 더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그의 영적인 소명을 따랐다”면서 “그의 유산은 국경을 초월하며 오랜 세월 동안 울려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투투의 삶을 “선물”이라고 정의했으며, 마틴 루서 킹 목사의 딸 버니스는 “그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더 나아졌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투투의 서거에 대해 “깊은 슬픔에 빠졌다”고 애도했으며, 바티칸은 프란치스코 교황 성명으로 “그의 가족과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1931년 10월 빈민촌에서 태어난 투투 대주교는 1975년 44세의 나이로 요하네스버그 대성당의 주임 사제에 오르며 인종차별 철폐 운동에 뛰어들었다. 이후 1984년 반(反)아파르트헤이트 투쟁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용서 없이 미래 없다’는 구호를 앞세워 진실과화해위원회(TRC)를 구성, 흑인차별정책 종식 이후 인종 간 화해를 이뤄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 “부탁해” “고마워” “미안해”… 교황 ‘집콕 행복’ 세 마디 당부

    “부탁해” “고마워” “미안해”… 교황 ‘집콕 행복’ 세 마디 당부

    ‘부탁해’(please), ‘고마워’(thanks), ‘미안해’(sorry).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져온 오랜 ‘집콕’ 생활로 갈등이 심화되는 가족들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세 마디 말을 당부했다. 26일(현지시간) 교황청 관영매체인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성가족 축일’을 맞아 전 세계 부부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교황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격리 생활을 강요받은 부부들이 갈등을 겪고 있다면서도, 부모의 결혼 생활이 파탄 나면 부모를 안정과 사랑의 근원으로 여기는 아이들에게 특히 상처가 된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용서가 모든 상처를 치유한다”면서 “매번 다투고 나면 화해를 하지 않고 하루를 끝내지 말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이날 출산율이 감소하는 이탈리아의 ‘인구통계학적 겨울’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교황은 “많은 부부들이 아이를 낳지 않거나 한 명만 낳는 것을 선호한다”면서 “이것은 비극이다. 우리 가족과 나라, 미래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탈리아 통계청(ISTAT)은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수가 40만 4982명으로 전년 대비 1만 5192명 줄어들어 1861년 이후 160년 만에 최저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의 연간 신생아 수는 2009년부터 12년째 감소했다.
  • [포토]한인 신자들과 악수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포토]한인 신자들과 악수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19일(현지시간) 바티칸시국 내 교황 관저인 ‘산타 마르타의 집’ 앞 광장에서 한인 신자들과 반갑게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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