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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딕토 16세 마지막 길 배웅… 한국 대표단도 출국

    베네딕토 16세 마지막 길 배웅… 한국 대표단도 출국

    지난해 마지막 날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미사에 참석할 한국 천주교 대표단이 3일 바티칸으로 출국했다. 염수정 추기경과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이탈리아 로마로 가는 항공기에 탑승했다. 이들은 5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열리는 베네딕토 16세의 장례미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휴가차 지난해 11월 말 귀국해 한국에 머물던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도 같은 항공기로 떠났다. 애초 이날 다시 출국할 예정이던 유 추기경도 대표단과 함께 장례미사에 참석한다. 바티칸 현지에서는 선종한 지 이틀 만에 일반에 처음 공개된 베네딕토 16세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전하려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첫날에만 6만명 이상의 조문객이 몰려 대기 줄이 길게 이어졌고, 많은 이가 차례로 베네딕토 16세의 가는 길을 배웅했다. 허리 높이의 관대 위에 비스듬히 누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머리에 모관을 쓰고, 붉은색과 금색이 어우러진 전통적인 교황 제의를 입었다. 깍지 낀 손에는 묵주가 감겼다. 스위스 근위병 2명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 곁을 지켰다. 첫날 조문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됐는데 3일과 4일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 진행한다. 일반 조문이 끝나면 5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 미사가 열린다. 이후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관은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로 운구돼 안장된다.
  •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과 축구 황제 펠레 한날 일반인 조문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과 축구 황제 펠레 한날 일반인 조문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과 축구 황제 펠레의 조문이 한날 진행됐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지난해 마지막날 선종한 지 이틀 만에 그의 시신기 일반에 공개된 2일(현지시간) 동 트기 전부터 작별 인사를 전하려는 발걸음이 이어지는 등 첫날에만 6만명 이상의 조문객이 몰려 추모 열기가 예상을 뛰어넘었다. 베네딕토 16세의 시신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옮겨져 오전 9시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조문 시작 전부터 타원형의 성 베드로 광장 한 바퀴를 다 두를 정도로 대기 줄은 길게 이어졌다.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신학자인 발터 카스퍼 추기경도 다른 일반 조문객들과 함께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AP 통신과 만난 카스퍼 추기경은 “베네딕토 16세의 사임은 나약함이 아니라 힘과 위대함의 표시”라며 “그는 더는 교황의 직무를 감당할 수 없다는 걸 스스로 알았다”고 말했다. 교황청은 오후 7시 첫날 조문 일정을 마무리한 뒤 약 6만 5000명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을 조문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치안 당국이 첫날 추모 인파로 예상한 2만 5000∼3만명을 곱절 이상 넘어섰다.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은 일반 조문객보다 먼저 방문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안식을 기원했다. 첫날 조문 행사는 10시간 진행됐는데 3일과 4일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2시간으로 늘어난다. 5일에는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 미사가 프란치스코 현 교황의 주례로 거행된다. 그 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관은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로 운구돼 안장된다. 교황청은 이탈리아와 베네딕토 16세의 모국인 독일 대표단만 장례 미사에 공식 초대했다고 밝혔다. 또 베네딕토 16세의 생전 뜻에 따라 장례 미사는 간소하게 치러질 것이라고 예고했다.같은 날 브라질 상파울루 남동쪽 항구 도시 산투스의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에는 펠레와 마지막 작별을 하려는 추모객들이 새벽부터 운집했다. 하얀 옷을 차려입은 팬들 사이로 축구팀 산투스FC 유니폼을 어깨에 두른 나이 지긋한 부부의 모습도 보였다. 브라질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준비하거나, 젊은 시절 펠레와 함께 찍은 사진을 크게 프린트해 가슴에 품고 있는 이도 있었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남반구의 한여름 더위에도 조문객들은 지친 기색 없이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한켠에서는 맨발의 아이들이 축구공으로 트래핑을 하거나 패스 놀이를 하고 있어 언뜻 보면 리그 경기나 축제를 기다리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 평생을 축구에 헌신했던 축구 황제가 이승에서 보내는 마지막을 기리는 축구 꿈나무들 나름의 조문 방식인 듯했다. 지난해 12월 30일 타계한 펠레의 일반인 공개 추모 절차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24시간 일정으로 그가 18년 동안 몸담았던 산투스 FC의 홈 구장인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에서 진행됐다. 1만 6000석 규모 관중석에는 ‘왕이여 만세’라는 글귀를 인쇄한 대형 플래카드와 펠레 등번호 ‘10’ 장식물 등으로 꾸며졌고, 경기장 밖 펠레 조형물에는 지난 며칠간 팬들이 가져다 놓은 꽃다발이 수북이 쌓였다. 펠레의 시신은 축구장 정중앙, 센터서클에 안치됐다. 하얀색 천막 아래에 꽃다발로 장식된 관은 뚜껑을 열어둬 팬들이 펠레의 모습을 잠시라도 볼 수 있게 했다. 시신은 브라질 국기와 산투스FC 깃발로 덮였다. 지난해 9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성 자일스 대성당에서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추모 때처럼 조문객들은 원칙적으론 관 앞에 한동안 멈춰 서지 못하고 행렬을 따라 이동해야만 했다. 다만, 한 발짝이라도 가까이 다가가 잠시 기도하는 팬들의 열정까지 무리해서 막지는 않았다. 유족들은 팬들에게 정중히 감사의 인사를 하며 슬픔을 달랬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비롯한 축구계 인사와 외국 추모 사절들도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빌고 유족을 위로했다. 현지 매체들은 조문 대기 줄이 낮 한때 2∼3㎞에 달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추모 행렬은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인들의 조문은 3일 오전 10시쯤까지 할 수 있다. 그 뒤 펠레는 근처 네크로폴 에큐메니카 공동묘지에서 영면에 든다. 이곳은 14층 건물인데 펠레는 9층에서 영면하며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이 바로 내려다 보인다.
  • “믿음 안에 굳건히…” 수도원에 잠든 베네딕토 16세[포착]

    “믿음 안에 굳건히…” 수도원에 잠든 베네딕토 16세[포착]

    2022년 마지막 날 95세로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전한 마지막 메시지는 “믿음 안에 굳건히 서라” 였다. 교황청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 사진을 그의 선종 하루 뒤인 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시신은 그가 2013년 교황직에서 사임한 이후 여생을 보낸 바티칸시국의 ‘교회의 어머니(Mater Ecclesiae)’ 수도원에 안치돼 있다. 교황청 공보실이 공개한 사진은 베네딕토 16세가 머리에 모관을 쓰고 전통적인 교황 제의를 입고 관대 위에 누워 있는 모습을 담았다. 포개진 손에는 묵주가 들렸고, 시신 뒤편에는 십자가와 촛불,그리고 크리스마스트리가 장식돼 있다. 다만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의 상징인 팔리움을 착용하지 않았다. 팔리움은 교황과 대주교가 자신의 직무와 권한을 상징하기 위해 두르는 복장이다. 은퇴한 대주교는 팔리움을 입지 않는다. 베네딕토 16세도 2013년 교황직에서 자진 사임했기에 팔리움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베네딕토 16세는 즉위 8년 만인 2013년 2월 건강 쇠약을 이유로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교황의 자진 사임은 가톨릭 역사상 598년 만이었다.베네딕토 16세는 교황직에서 물러난 후 ‘명예 교황’ 호칭을 받아 교황 시절 이름을 그대로 쓰고 교황의 전통적인 흰색 수단을 계속 착용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은 오는 2일부터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안치돼 이후 사흘간 일반에 공개된다. 장례 미사는 5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주례한다. 이후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관은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로 운구돼 안장된다. 명동성당 역시 베네딕토 16세를 기리는 분향소를 마련했고, 주한교황대사관도 2일 공식 분향소를 설치한다. 염수정 추기경과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오는 5일 바티칸에서 열리는 장례 미사에 참석할 예정이다.“사랑하는 명예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프란치스코 교황은 새해 첫 미사에서 전날 선종한 전임자의 천국행을 기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주례한 신년 미사 강론을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을 위한 기도로 시작했다. 교황은 성모 마리아에게 “사랑하는 우리의 ‘명예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하느님에게 가는 길에 동행해달라”고 간청했다.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을 굽어보는 사도궁 집무실 창을 열고 집례한 삼종기도에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을 위한 묵념을 올렸다. 교황은 광장에 모인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복음과 교회의 충실한 종(베네딕토 16세)을 선물해준 하느님에게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감사하자”고 말했다.  후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정치적 이유가 아니라 건강상의 이유로 자진 사임한 베네딕토 16세의 결정에 대해 “용감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현직 교황이 전임 교황의 장례 미사를 주례하는 것은 수 세기 만에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가톨릭 신자에 전한 마지막 메시지는 전임자인 요한 바오로 2세와 달리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유언에서 장례 절차나 시신이 안치될 장소에 대해 어떤 지시도 내리지 않았다. 그의 재산과 소지품을 어떻게 처분할지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에 공개된 영적 유언은 베네딕토 16세가 즉위 후 1년 뒤인 2006년 8월 29일 독일어로 작성한 것으로, 2페이지 분량이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먼저 “어떤 식으로든 내가 잘못한 모든 사람에게 온 마음을 다해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79세 때 작성한 이 유언에서 “인생의 늦은 시기에 내가 살아온 수십 년을 되돌아보면 감사해야 할 이유가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된다”고 적었다. 그는 “먼저, 내게 생명을 주시고 혼란의 여러 순간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나를 인도해주신 하느님에게 감사드린다”며 “하느님은 내가 미끄러지기 시작할 때마다 항상 나를 일으켜주고 얼굴을 들어 다시 비춰주신다”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돌아보면 어둡고 지치는 이 길이 나의 구원을 위한 것이었다는 걸 보고 이해한다”고 덧붙였다.1927년 독일 바이에른주에서 태어난 베네딕토 16세는 본명이 요제프 라칭거로 1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해 복구 불능의 타격을 입은 독일에서 성장했다. 그가 겨우 7살일 때 독일 나치 정권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권력을 잡았다. 베네딕토 16세는 부모님을 향해서는 “어려운 시기에 내게 생명을 주셨고, 큰 희생을 치르면서도 사랑으로 멋진 집을 준비해줬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자신의 곁에 있던 많은 친구와 선생님,제자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또한 자신이 태어난 고국 독일, 제2의 고향이 된 이탈리아와 로마에도 감사한다고 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신자들을 향해서는 “믿음 안에 굳건히 서라”며 “자신을 혼란 빠뜨리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는 진정한 길이며, 진리이며, 생명이며, 교회는 모든 결점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그분의 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나의 모든 죄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나를 영생의 거처로 받아주실 수 있도록 나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 ‘생전 사임’ 택했던 ‘진리의 수호자’ 지다

    ‘생전 사임’ 택했던 ‘진리의 수호자’ 지다

    598년 만에 가톨릭 첫 중도사퇴정통교리 수호… 보수파엔 영웅韓과 인연… 김수환 추기경 스승5일 장례미사… 세계 추모 이어져 프란치스코 교황, 새해 첫 미사“하느님에게 가는 길 동행을” 기도2022년 마지막 날 95세로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가톨릭 내 보수파에게는 영웅으로, 진보파에게는 교회 개혁을 거부한 인물로 꼽힌다. 변화의 시기에 교황에 올라 역사에 한 획을 남기고 떠난 그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베네딕토 16세는 2005년 78세의 나이로 제265대 교황직에 올랐다. 클레멘스 12세 이후 275년 만의 역대 최고령 교황에 이름을 올렸으나 재위 8년 만인 2013년 2월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났다. 가톨릭 역사상 교황의 중도 사퇴는 598년 만이었다. 요제프 라칭거라는 본명으로 1927년 독일에서 태어나 성장한 그는 젊은 시절 ‘제2차 바티칸공의회’ 당시엔 가톨릭 교회 개혁을 앞장서 주장했을 정도로 진보적인 신학자였다. 그러나 1960년대 말 유럽을 휩쓴 ‘68혁명’을 계기로 보수파로 돌아섰다. 교황청에 1981년 신앙교리성 장관으로 입성한 그는 전통적인 신학관으로 교리 수호에 강고한 입장을 견지했다. 2005년 4월 취임 미사에서 “저의 진정한 운영 계획은 주님께서 역사의 이 시점에서 교회를 이끄시도록 온 교회와 더불어 주님의 말씀과 뜻을 경청하고 주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라고 원칙을 강조했다. 세상이 급변하고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 시기에 교회의 권위자로서 지켜야 할 가치들을 엄격히 강조해 ‘진리의 수호자’로 칭송받았다. 그러나 베네딕토 16세의 엄격함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슬람 및 가톨릭 내 진보 진영과 대립각을 세웠고, 어린이 성추행 사제 문제와 교황청 내부 부패 청산에는 엄격한 잣대를 대지 못해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2012년 교황청 내부 편지와 문서가 유출되는 등 곤란을 겪었고 결국 이듬해 자진 사임했다. 퇴임 후엔 ‘명예교황’으로서 바티칸 내 ‘교회의 어머니 수도원’에서 조용히 여생을 보냈다. 완고한 이미지의 그는 고양이를 좋아하고 피아노 연주와 맥주를 즐긴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런 인간적인 면모는 연극과 영화로 제작된 ‘두 교황’에서 묘사되기도 했다. 임기 중에 신었던 ‘빨간 구두’는 패셔니스타로서의 모습을 상징한다. 그는 2007년 패션지 에스콰이어가 선정한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됐을 정도로 멋쟁이 교황이었다.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김수환(1922~2009) 추기경은 베네딕토 16세가 독일 뮌스터대에 교수로 발령받아 교회 쇄신에 관한 강의를 개설했을 때 수강생이었다. 재임 시절 8명의 새로운 한국인 주교를 임명했다. 2007년 2월 15일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교황청을 방문했을 때 “제가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기도드리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50여 년에 걸친 분단의 결과로 고통받아 왔다.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도록 기도드리겠다”고 하는 등 분단의 아픔에 공감하며 한반도 평화를 염원했다. 세계 각지에서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1일 새해 첫 미사에서 “사랑하는 우리의 ‘명예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하느님에게 가는 길에 동행해 달라”고 기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도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미사에서 “우리 시대 평화의 사도이고 영적인 스승이며 지도자”라고 추모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 주셨고, 한반도 평화에 앞장서셨다. ‘주께서 내게 더 기도에 힘쓰라며 산에 오르라 하셨다’던 교황님의 마지막 삼종기도 말씀은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명동성당은 이날 베네딕토 16세를 기리는 분향소를 마련했고, 주한교황대사관도 2일 공식 분향소를 설치한다. 염수정 추기경과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오는 5일 바티칸에서 열리는 장례 미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 피아노를 사랑한 보수파 vs 축구를 좋아한 진보파

    피아노를 사랑한 보수파 vs 축구를 좋아한 진보파

    ‘명예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022년의 마지막 날 선종하면서 고인의 이야기를 그린 ‘두 교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두 교황’은 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가 현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교황직을 이임하려는 과정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담았다. 두 사람이 세 번 만났다고 하는 실화에서 영감을 얻은 앤서니 매카튼이 희곡을 썼고, 영화는 이를 원작으로 만들어 2019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연극 ‘두 교황’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라이선스를 얻어 지난해 8~10월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나기도 했다. 2005년 78세의 나이로 제265대 교황직에 오른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청 내부에서 발생한 다양한 추문들로 위기에 봉착한다. 보수적인 신학을 권위로 교황에 당선된 그는 이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대신 혼자 밥을 먹는 등 점점 고립된 세계로 빠져든다. 이런 상황에서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현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상에 더 헌신하기 위해 교황청에 사직서를 내고자 한다. 서로의 자리에서 물러나려는 두 사람은 별로 통하는 것이 없다. 보수적인 성향의 독일인 교황은 음악을 좋아해 피아노를 종종 연주하고, 진보적인 성향의 아르헨티나인 추기경은 축구를 좋아해 피자를 먹으며 TV 보는 것을 즐긴다. 상대에게 취향을 설득해 보지만 딱히 흥미를 느끼지도 않는다. 각자의 자리를 놓고 원하는 바도 다르니 대화가 잘 통할 리가 없다. 치열한 논쟁 속에서도 미워하지 않는 두 사람은 서로 이해하는 영역이 조금씩 넓어진다. 이 과정에서 오가는 대화는 갈등이 첨예한 시대에 필요한 다름에 대한 이해와 개별성에 대한 존중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영화에서도 진한 감동이 전해오지만 한국의 원로 배우들이 한국어 연극으로 전하는 감동 역시 못지않았다. 통할 기미가 없어 보였던 두 사람이 추는 탱고와 함께 피자를 먹는 장면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종교가 주제인 데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어 보이는 두 사람이 주인공이라 무거울 수 있지만 경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영화 ‘시티 오브 갓’(2002), ‘눈먼 자들의 도시’(2008)의 페르난두 메이릴리스 감독은 화면 비율과 영상의 색감을 끊임없이 변주해 보는 재미를 주고, 실물 크기로 재현한 시스티나 성당 등 세트는 관람객들을 바티칸으로 초대한다.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조너선 프라이스), 남우조연상(앤서니 홉킨스) 후보에 오른 두 주인공의 연기력은 명불허전이다.
  • ‘튀김소보로’도 올랐다…대전 성심당 1일 빵값 인상

    ‘튀김소보로’도 올랐다…대전 성심당 1일 빵값 인상

    전국적으로 유명한 대전의 명물 빵 ‘튀김소보로’ 값도 올랐다. 66년 역사의 대전 성심당은 1일 ‘튀김소보로’와 ‘튀소구마’를 1600원에서 1700원으로 100원 인상했다. 성심당 관계자는 “지난해 극히 일부 품목을 소폭 인상한 것 외에 10년이 넘도록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았지만 밀가루, 유제품, 기름, 팥, 포장재 등 모든 자재 값이 상승해 불가피했다”면서 “이미 많은 빵집이 가격을 올린 상황이었지만 경기침체 속에 소비자 부담이 커질까봐 상당히 고심했다”고 말했다. 이날 빵과 케이크 등 일부 품목도 소폭 인상됐고, 무료 배송 기준도 3만원에서 4만원으로 높아졌다. 4만원 이하 배송비는 25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됐다. 1956년 설립된 성심당은 전국에서 ‘빵투어’를 올 정도로 유명하고 대형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단일 베이커리 브랜드 중 매출 1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했을 때 이 집 빵을 즐겨 더 유명해졌다. 대전을 상징하는 브랜드답게 오프라인 매장은 중구 은행동 본점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대전점, 대전역점, 대전컨벤션센터점 등 대전에만 4곳이 있다. 최근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전년 같은달과 비교해 5.0% 올랐고, 빵 가격은 전년 대비 11.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밀가루(1kg) 가격은 2017년 1280원에서 1880원으로 46.9%, 설탕은 1630원에서 1980원으로 21.5% 올랐다. 식용유(900㎖)도 33.2% 상승했다. 이같은 원자재 값 상승 원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적 인플레이션 등이 꼽히고 있다.
  • 베네딕토 16세 선종...오는 5일 프란치스코 교황 집전해 장례

    베네딕토 16세 선종...오는 5일 프란치스코 교황 집전해 장례

     근대 역사 들어 처음으로 현직 교황이 전임 교황의 장례 미사를 주례한다. 교황청은 지난해 마지막 날(현지시간) 95세를 일기로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오는 5일 장례 미사를 프란치스코 현 교황이 손수 주례한다고 밝혔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특별 브리핑을 통해 “내년 1월 5일 오전 9시 30분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장례 미사가 열릴 예정”이라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장례 미사를 주례한다”고 말했다. 장례 미사 뒤 베네딕토 16세의 관은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로 운구돼 안장된다고 브루니 대변인은 전했다. 이곳에는 역대 교황 90명 이상이 안치돼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베네딕토 16세는 2020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선종 시 전임자인 요한 바오로 2세가 안치됐던 묘역에서 영면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곳은 2011년 요한 바오로 2세의 시복과 함께 그의 시신이 같은 지하 묘지의 위층으로 이장해 현재는 비어 있다.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이날 오전 9시 34분 바티칸에서 95세로 선종했다. 브루니 대변인은 베네딕토 16세의 생전 뜻에 따라 장례 미사는 “엄숙하지만 간단하게 치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교황청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을 2일 오전 9시부터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사흘 동안 공개 안치해 신자들이 마지막 경의를 바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때까지 베네딕토 16세의 시신은 그가 교황직 사임 이후 지내온 바티칸의 한 수도원에 안치된다. 이 기간 이 수도원을 공식 방문하거나 이곳에서 공개 기도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현직 교황 선종 시에는 자세한 장례 절차가 규정돼 있지만, 전직 교황 선종에 대해서는 명확한 규정이 없다. 종신직으로 굳어진 교황 직을 후임자에게 물려주고 물러난 일자체가 598년 만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재임 8년 만인 2013년 2월 고령으로 인해 교황직을 더는 수행할 수 없게 됐다며 사임했다. 그레고리오 12세가 1415년 스스로 물러난 것이 마지막 사례였다. 베네딕토 16세는 교황 직에서 물러난 후 ‘명예 교황(Pope Emeritus)’ 호칭을 받아 교황 시절 이름을 그대로 쓰고 교황의 전통적인 흰색 수단을 계속 착용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재임 중이기에 현직 교황 선종 시 규정된 장례 의전은 상당 부분 생략될 전망이다. 우선 새 교황을 뽑기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 ‘콘클라베’를 할 필요가 없다. ‘어부의 반지’로 불리는 교황의 인장반지를 파기하는 절차도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네딕토 16세는 교황 직에서 사임한 뒤 인장반지를 다시 사용할 수 없도록 ‘X’자를 반지에 새겨 넣었다.  역대 교황의 장례 미사에는 각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교황청은 이탈리아와 독일 대표단만 장례 미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은 베네딕토 16세의 모국으로, 로이터는 교황청이 차분하고 절제된 장례 미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위독하다던 베네딕토 16세 “이틀째 안정적, 미사에도 참석”

    위독하다던 베네딕토 16세 “이틀째 안정적, 미사에도 참석”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이틀째 안정세를 보인다고 교황청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 그의 상태는 안정적”이라며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밤새 잘 쉬었고, 그의 침실에서 열린 미사에도 참석했다고 전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8일 수요 일반 알현 말미에 95세 고령으로 위독하다며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을 위한 신자들의 기도를 요청했다. 이 때문에 선종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으나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이날까지 이틀째 안정적인 상태를 보였다는 것이다. 교황청은 당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했다고 밝혔으나 AFP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실제로는 사흘 전부터 건강이 나빠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심장을 포함해 주요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그의 거처에 필요한 의료장비가 있어서 병원 입원 계획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독일 출신으로 본명이 요제프 라칭거인 베네딕토 16세는 2005년 4월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제265대 교황직에 올랐으나, 8년 만인 2013년 2월 건강 문제로 더는 베드로의 직무를 수행할 힘이 없다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교황의 자진 사임은 1415년 그레고리오 12세가 물러난 뒤 598년 만의 일이라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베네딕토 16세는 교황 직을 내려놓고 스스로 ‘명예 교황(Pope Emeritus)’이라는 칭호를 부여하며 후임 교황에게 무조건 순명(順命)하겠다고 언약했다. 그러면서 고국 독일로 돌아가지 않고 바티칸시국 안의 마터르 에클레시아에(Mater Ecclesiae) 수도원에 머무르며 연구 및 저술 활동에 몰두해 왔다.
  • ‘명예 교황‘ 선종하면 의전은? 전례 없어 고심 깊어지는 교황청

    ‘명예 교황‘ 선종하면 의전은? 전례 없어 고심 깊어지는 교황청

    어쩌면 우리 생애에 생존하는 교황이 선종한 교황의 매장을 돕는 초유의 일을 목격할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온다. 2013년 스스로 교황 직위를 내려놓은 베네딕토 16세(95)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황청이 ‘명예교황(Pope Emeritus)’의 선종에 어울리는 의전을 고심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30일 보도했다. 독일 출신으로 본명이 요제프 라칭거인 베네딕토 16세는 2005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제265대 교황에 올랐으나, 8년 만에 고령 등을 이유로 자진 퇴위했다. 교황이 스스로 물러난 것은 1415년 그레고리오 12세 이후 598년 만의 일이었다. 그 뒤 베네딕토 16세는 명예교황으로 불리며 프란치스코 현 교황과 함께 바티칸시국 안 마터르 에클레시아에(Mater Ecclesiae) 수도원에 머물러 왔다. 교황청은 통상 교황이 선종하면 각국 정상에 비공식적으로 관련 사실을 알린 뒤 라디오 방송으로 이를 공식 발표해 왔다. 교황 유고시 교황 직책을 대신하는 교황 궁무처장(Camerlengo)이 작은 은망치로 고인의 이마를 세번 두드리고 이름을 부르면서 교황의 선종을 공식 확인하고, ‘어부의 반지’로 불리는 교황의 인장반지를 파기하는 절차도 있다. 그 뒤 교황 궁무처장의 지휘 아래 장례식을 진행하고 새 교황을 뽑기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 ‘콘클라베’를 준비한다. 하지만 명예 교황이 선종하면 이런 절차 가운데 상당수가 적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전례가 없는 점도 교황청의 고민을 깊게 하는데 현직 교황 선종에 대비해 만든 의전을 명예교황에게 그대로 적용해도 좋은지 누구도 명확하게 말하지 못한다.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이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돼 온 장례식도 추기경단 단장이 아닌 프란시스코 교황이 직접 주관할 수 있다고 BBC는 내다봤다. 가톨릭 역사학자 존 맥그리비는 “생존한 교황이 선종한 교황의 매장을 돕는 것은 여태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가 재임 중 퇴위한 첫 교황은 아니지만 과거 사례를 참고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레고리오 12세의 퇴위는 아비뇽 유수(유폐)를 계기로 두 명의 교황이 양립했던 ‘서방교회의 대분열’을 종식하기 위한 결단의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참고할 대목이 없다고 BBC는 지적했다. 교황청은 베네딕토 16세 선종 시 의전 절차와 관련해 구체적인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이 문제 전문가인 마시모 프랑코는 BBC 인터뷰를 통해 “(모든 절차가) 처음부터 다시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가 선종할 경우 전임 교황들과 마찬가지로 성 바오로 대성당 지하에 안장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각국 지도자가 참석하는 국장으로 장례식이 진행될 수도 있다고 BBC는 예상했다.
  • 교황청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정신 맑다, 위중하지만 안정적”

    교황청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정신 맑다, 위중하지만 안정적”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상태가 위중하지만 지금은 안정적이라고 교황청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명예 교황은 어제 밤에 잘 쉬었고, 정신도 완전히 맑고 의식도 깨어 있다”며 “여전히 그의 상태는 위중하지만, 지금은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브루니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를 위해 기도하고, 어려운 시기에 그와 동행해 달라고 재차 요청했다”고 전했다. 올해 95세인 베네딕토 16세는 2005년 4월 즉위해 8년 동안 재임한 뒤 2013년 2월 건강을 이유로 교황 직에서 물러났다. 교황의 자진 사임은 1415년 그레고리오 12세 이후 598년 만의 일로, 당시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 베네딕토 16세는 교황 직에서 물러난 뒤 명예 교황(Pope Emeritus)이라는 호칭을 받았다. 베네딕토 16세가 교황 시절 이름을 그대로 쓰며 교황의 전통적인 흰색 수단을 계속 착용하는 이유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위독하다는 소식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통해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날 수요 일반 알현 말미에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매우 아프다”며 그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호소했다. 독일 출신으로 저명한 신학자였던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사임 후 바티칸시국 내 마터르 에클레시아에(Mater Ecclesiae) 수도원에서 지내왔다. 2020년부터 건강이 더욱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해 8월에는 전 교황의 고국인 독일 언론이 베네딕토 16세가 세균성 피부 질환인 단독(丹毒)을 앓아 극도로 쇠약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현 교황은 바티칸 정원을 건너 전 교황의 거처를 찾아 병문안하곤 했다고 했다. 지난 28일에도 신자들에게 기도할 것을 간구한 뒤 전 교황을 찾아 병문안했다. 베네딕토 16세와 그 뒤를 이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우의는 2019년 ‘두 교황’이라는 제목의 영화로도 제작돼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 “베네딕토 16세 건강 악화, 기도해달라” 프란치스코 교황 병문안

    “베네딕토 16세 건강 악화, 기도해달라” 프란치스코 교황 병문안

     프란치스코 가톨릭 교황이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매우 아프다”며 그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28일(현지시간) 호소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의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 말미에 서류를 들여다보며 갑작스럽게 호소하면서도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날은 교황이 올해 마지막으로 대중과 만나는 날이었다. 지난 4월 95세 생일을 맞은 베네딕토 16세는 2013년 건강 상의 이유로 교황직에서 사임했다. 즉위한 지 8년이 채 안된 시점이라 가톨릭 신자들은 커다란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교황의 자진 사임은 그레고리 12세가 스스로 물러난 1415년 이후 598년 만의 일로 기록됐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베네딕토 16세와 그 뒤를 이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야기는 2019년 ‘두 교황’이라는 제목의 영화로도 제작돼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베네딕토 16세는 교황 직에서 사임한 이후 바티칸시국 안 마터르 에클레시아에(Mater Ecclesiae) 수도원에서 지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곳을 이따금 찾는다고 이달 초 소개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침묵 속에서 교회를 지탱하고 있는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위해 여러분 모두에게 특별한 기도를 부탁한다”며 “그를 기억하자. 그는 매우 아프다. 주님께서 교회에 대한 사랑의 증인으로 끝까지 그를 위로하고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 뒤 교황청은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건강이 최근 몇 시간 동안 나빠졌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오로 6세 홀을 떠나 바티칸 정원을 거쳐 베네딕토 16세가 머무르는 수도원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최근 몇 시간 동안 (베네딕토 16세가) 고령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했다”며 “의료진이 돌보고 있으며, 상태를 계속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얼마 동안 말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2년 전 몰타의 추기경이 알현한 뒤 그가 “주님이 기쁘게도 침묵하도록 내 말하는 능력을 앗아가셨다”고 말하더라고 전한 일이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임자가 “다소곳하게 말하시면서도 대화를 따라가신다”고 스페인 일간 ABC에 털어놓은 일이 있다.  베네딕토 16세는 전임 요한 바오로 교황의 장례 미사에서 즉위했는데 진보적인 프란치스코 교황과 달리 보수적이며 전통적인 가치관을 좇는 것으로 알려져져 있다. 해방신학을 대놓고 반대했다.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추문으로 많은 시달림을 받았다. 2009년 아일랜드 교단에서 소아성애 사제들의 추행이 추문으로 폭로됐고 교회가 앞장서 은폐한 행각이 드러났다. 2011년과 이듬해 교황에 의해 파문된 사제만 400명 가까이 됐다.  올해 초에는 독일 뮌헨의 추기경으로 일했던 1977년부터 1982년까지 성추문 사건들을 다루며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인정했다. 독일 조사위원회는 전임 교황이 잘못 다룬 사례가 네 건이라고 발표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잘못한 일이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어떤 “위중한 잘못”이 있다면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당시 뮌헨 주교였던 라인하르트 마르크스는 지난 9월 베네딕토 16세를 알현했다며 신도들에게 기도해달라고 호소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달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3년에 “건강이 나빠지거나 하면” 물러난다는 서류에 서명한 뒤 당시 바티칸 국무장관인 베르토네 추기경에게 전달했다고 털어놓았다.
  • 교황 “재물·권력욕에 많은 사람 희생”

    교황 “재물·권력욕에 많은 사람 희생”

    프란치스코 교황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전쟁에 지친 사람들과 가난한 이들을 기억하자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많은 사람이 굶주림의 고통에 빠졌다고 개탄했다. 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24일(현지시간) 열린 성탄 전야 미사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말구유에서 태어난 것을 언급하며 재물과 권력에 굶주린 이들이 어린이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을 희생시키고 있다면서 전쟁과 빈곤, 탐욕스러운 소비주의를 경고했다.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교황은 거의 모든 공개 석상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거론하며 전쟁의 잔혹성과 러시아의 명분 없는 침략을 비난했다. 그는 25일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서도 “매일 엄청난 양의 식량이 낭비되고 무기에 자원이 소비되는 동안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이 굶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참석 인원이 제한됐던 2020∼2021년과 달리 올해 성탄 전야 미사에는 약 7000명의 신자가 성베드로 대성전을 가득 메웠고 4000여명은 성베드로광장에서 야외 스크린으로 미사에 참여했다. 교황은 생의 첫 몇 시간을 마구간의 구유에서 보낸 예수의 겸허한 생애에 대해 설명하며 강론을 시작했다. 그는 “말과 가축들이 구유에서 먹이를 먹는 동안 이 세상의 남녀들은 부와 권력에 굶주려 이웃의 것, 형제자매의 것까지 빼앗아 소비하려고 든다”고 질타했다. 이어 “우리가 그동안 본 전쟁만 해도 얼마나 많은가. 오늘날까지도 얼마나 많은 곳에서 인간의 존엄과 자유가 경시당하고 능멸당하고 있는가”라고 개탄했다. 하지만 교황은 그럼에도 인류는 힘을 내야 한다면서 “여러분 모두가 공포와 포기, 낙심에 빠져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가 말구유에 누워 있었던 것은 진정한 생명의 힘이 돈과 권력이 아니라 사람들, 인간관계에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성탄절을 에워싼 지나친 소비주의를 경계하며 “성탄절에 뭔가 좋은 일을 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36세’ 윤시윤 “결혼 생각 없어… 헤어진 지 꽤 오래”

    ‘36세’ 윤시윤 “결혼 생각 없어… 헤어진 지 꽤 오래”

    배우 윤시윤(36)이 결혼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13일 방송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영화 ‘탄생’의 윤시윤과 이문식이 출연했다. ‘탄생’은 김대건 신부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로 바티칸의 초청을 받아 최근 특별한 시사회까지 열었다. 윤시윤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얘기를 전하며 “실제로 교황님께 한 말씀도 듣고 정말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문식은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윤시윤더러 ‘성인이 될 상이다’라고 하시더라”면서 성직자의 인정을 받은 윤시윤의 얼굴을 자랑했다. 돌싱남들의 연애담이 오가던 도중 윤시윤은 결혼 생각이 없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윤시윤은 “모든 사람이 연애에 빠지면 다 열정적일 테지만, 저는 뭘 해줘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라며 자신의 연애 스타일을 밝혔다. 그는 이어 “헤어진 지 꽤 오래됐다”라며 “저도 고민 많다. 점점 혼자 있는 게 좋다”라고 털어놨다. 윤시윤은 또 “제가 올해 37, 내년이면 38살이다. 이때를 놓치면 마흔 중반까지 혼자 산다고 하더라. 그런데 나는 결혼 생각이 없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이문식은 “눈이 높은 것도 있지만, 옆에서 보니까 어떤 여자가 이 옆에서 견딜 수 있을까 싶다. 진짜 깔끔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 교황 일침에 발끈하더니…러 ‘보복 해킹’? 바티칸 홈피 먹통

    교황 일침에 발끈하더니…러 ‘보복 해킹’? 바티칸 홈피 먹통

    러시아가 프란치스코 교황 일침에 발끈한지 하루 만에 바티칸 공식 웹사이트가 사이버 공격으로 먹통이 됐다. 30일(현지시간) 바티칸 공식 웹사이트(www.vatican.va) 등 바티칸 관련 일부 웹사이트가 이날 오후 내내 접속이 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비정상적인 웹사이트 접속 시도가 있었다”며 “이와 관련해 기술적인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바티칸 공식 웹사이트 접속은 정상화된 상태다. 사이버 공격으로 의심되는 이번 사건은 러시아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에 분노를 표출한 다음 날 벌어졌다. 교황은 28일 발간된 미국 예수회 잡지 ‘아메리카’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군인들의 잔인함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접했다”며 “일반적으로 볼 때 가장 잔인한 이들은 러시아의 전통에 속하지 않는 체첸인, 부랴트인 등”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발끈했다. 29일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알렉세예비치 아브데예프 주교황청 대사는 교황이 인종 공격성 발언으로 다국적 러시아 국민들의 결속과 단결을 흔들고 있다고 반발했다. 러시아군의 일원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 역시 교황이 프로파간다(선전)의 희생양으로 전락했다고 쏘아붙였다.우크라이나는 바티칸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유라쉬 주교황청 대사는 “러시아의 테러리스트들이 바티칸시국의 사이트에 접근했다”며 “러시아 해커들이 러시아 정치의 진짜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했다. 유라쉬 대사는 “이번 사이버 공격은 교황의 중요한 말씀에 대한 러시아의 응답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유럽연합(EU) 의회 디도스 공격 배후로도 지목된 바 있다. EU 의회가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직후인 23일 의회 웹사이트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사이버 공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디도스 공격은 대량의 데이터를 전송해 시스템 장애를 일으키는 사이버 공격을 의미한다. 로베르타 메촐라 EU 의회 의장은 당시 “의회 웹사이트가 정교한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며 “친크렘린 단체가 소행을 주장했다”고 주장했다.
  • G7 법무장관들 “러 수뇌부 전체 전범 수사해야”

    G7 법무장관들 “러 수뇌부 전체 전범 수사해야”

    주요 7개국(G7) 법무장관들이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벌어지는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규탄하며 수뇌부 전체를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체첸 등 러시아 소수 민족이 전쟁범죄의 잔혹성을 더하고 있다며 비판하자 러시아 정부가 이에 발끈했다. G7 법무장관들은 28일부터 이틀 간 베를린에서 첫 회의를 마친 뒤 채택한 베를린 선언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범한 민간인 살상과 어린이 실종, 기반시설을 겨냥한 공습, 보건 인력과 시설에 대한 전방위적 손상과 성폭력을 최고 강도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쟁범죄와 다른 잔혹행위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아서는 안 된다”며 “국제법상 핵심 범죄인 전쟁범죄에 대한 형사법적 추적은 우리의 최우선순위”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은 국제형사재판소(ICC)를 통해 러시아 수뇌부 전체를 전쟁범죄 혐의로 수사해야한다는 데도 중지를 모았다. G7 의장국을 맡은 독일의 바르코 부쉬만 법무장관은 “러시아의 수뇌부도 기소돼야 한다는 데 G7국가 사이에서 전반적으로 의견이 일치됐다”면서 “국가별 수사기관의 경우 국가원수를 수사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국제형사재판소(ICC)는 가능한 만큼, 러시아 수뇌부 전체에 대해 반인륜범죄 혐의로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는데 걸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러시아 전쟁범죄 조사와 증거보전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기로 했다. 국가별 연락거점을 만들고 국제기구나 다른 국가들의 신고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G7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로 이뤄져 있다. 이번 회의에는 디디에 렝데르 EU 법무담당 집행위원, 데니스 말유스카 우크라이나 법무장관과 안드리 코스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이 참석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 소수민족의 잔혹성을 지적하자 러시아 정부는 “중상모략”이라며 격하게 반응하고 나섰다. 교황은 전날 발간된 미국 예수회 잡지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로 쳐들어온 군인들의 잔인한 전쟁범죄에 대해 많은 정보를 들었다”며 “그들 가운데 가장 잔인한 건 전통적인 러시아인이 아니라 체첸인, 부랴트인 등등이다. 물론 침략자가 러시아 정부라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실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의 소도시 부차에서 벌어진 민간인 집단학살은 체첸 병사들이 주도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러시아 정부는 교황의 이같은 발언은 인종 공격이라며 반발했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알렉세예비치 아브데예프 주교황청 대사는 이날 교항의 발언에 공식 항의했다. 아브데예프 대사는 “그러한 중상모략에 분노를 표한다”며 “그 어떤 것도 다국적 러시아 국민들의 결속과 단결을 흔들 수 없다”고 말했다.
  • 옥현진 주교 신임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에 임명

    옥현진 주교 신임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에 임명

    천주교 신임 광주대교구장에 옥현진 시몬 주교(54)가 임명됐다. 20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광주대교구 보좌주교이자 페데로디아나 명의 옥현진 시몬 주교를 임명했다. 옥 주교는 광주교구장에 임명됨과 동시에 대주교로 승품됐다. 이번 조치는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히지노 대주교(만 75세)가 교회법에 따라 사임 청원한 것을 받아들인 것이다. 교회법에 따르면 교구장 주교는 만 75세가 되면 교황에게 사의를 표명하도록 권고된다. 옥현진 대주교는 1968년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1994년 사제품을 받았다. 농성동 본당과 북동 본당 보좌신부로 사목한 뒤, 1996년부터 로마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에서 교회사를 전공해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4년 귀국 후 운남동 본당 주임신부, 광주대교구 교회사연구소장, 광주가톨릭대 교수를 지냈다. 지난 2011년 5월 광주대교구 보좌주교이자 페데로디아나 명의주교로 임명돼 그해 7월 주교품을 받았다. 2007년부터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현재 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광주대교구는 1937년 4월 당시 대구교구로부터 광주지목구로 분리 독립됐다. 1962년 한국 천주교회에 정식으로 교계제도가 설정되면서 서울, 대구와 함께 대교구로 승격됐다.
  • 교황 “한국인, 고난 속 미소 지을 줄 아는 사람들”

    교황 “한국인, 고난 속 미소 지을 줄 아는 사람들”

    “아름다운 그리스도인, 인간으로서 아름다웠던 분이다. 영화를 찍으면서 그분의 삶에 대해 연구와 공부를 한 것은 여러분에게도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현지시간) 바티칸시국의 교황청 바오로 6세 홀에서 한국인 첫 가톨릭 사제인 성 김대건(1821∼1846) 안드레아 신부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탄생’의 제작진을 만나 이렇게 덕담했다. 이날 박흥식 감독을 비롯해 윤시윤과 김강우 등 출연 배우들, 제작사 및 투자·배급사 관계자 30여명이 교황을 알현했다. 교황은 수요일마다 두 차례 일반 알현을 받는데, 이날은 한국에서 온 영화인들에게 이 시간을 모두 할애했다. 오후에는 교황청 뉴 시노드홀에서 교황청 고위 성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탄생’의 세계 첫 시사회가 열렸다. 교황은 유흥식 추기경으로부터 영화의 기획 의도와 김대건 신부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한국의 위대한 예술가들이 김대건 신부에 관한 영화를 만든 것이 인상적”이라며 “제가 여러분들의 방문으로 영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태생인 교황은 그곳에서 만났던 한국인은 영리한 사업가이자 고난 속에도 미소를 지을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고 떠올렸다. “화장을 많이 한 미소가 아니라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 태어난 미소였다. 전쟁의 아픔 속에서도 근면한 한국인은 일을 손에서 놓지 않았고, 항상 웃으면서 일했다. 여러분의 미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교황은 “핼러윈축제 때 한국의 많은 젊은이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일을 여전히 가슴에 품고 있다”며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배급사 관계자가 영화 흥행에 대한 소원을 말하자 “천만 관객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감독은 교황 알현 뒤 “영화에서 김대건 신부가 순교하면서 마지막에 웃는다. 그런데 교황님이 한국인들이 고통 속에서도 미소를 지을 줄 아는 민족이라고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주인공 김대건 신부 역을 소화한 윤시윤은 “제가 안 보이고 김대건이라는 인물만 보였으면 좋겠다”면서 “교황님께도 그렇게 말씀드렸다”며 환하게 웃었다. 오는 30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시사회를 마친 뒤 붉어진 눈시울을 닦는 관객의 모습도 보였다. 파올로 루피니 교황청 홍보부 장관은 “아름다운 영화였다. 당시의 고통과 슬픔, 기쁨의 역사를 잘 표현한 훌륭한 연출이었다”는 평을 남겼다.
  • 교황, 김대건 신부 영화 ‘탄생‘ 주역들 만나 “천만 관객 기원”

    교황, 김대건 신부 영화 ‘탄생‘ 주역들 만나 “천만 관객 기원”

    “아름다운 그리스도인, 인간으로서 아름다웠던 분이다. 영화를 찍으면서 그분의 삶에 대해 연구와 공부를 한 것은 여러분들에게도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현지시간) 바티칸 시국의 교황청에서 한국인 첫 가톨릭 사제인 성 김대건(1821∼1846) 신부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탄생’ 제작진을 알현해 이렇게 덕담했다. 박흥식 감독을 비롯해 윤시윤과 김강우 등 주·조연 배우들, 제작사 및 투자·배급사 관계자 30여명은 이날 교황청의 바오로 6세 홀에서 교황을 만났다.  교황은 매주 수요일 아침 주례하는 ‘수요 일반 알현’에서 한 시간 남짓 할애해 두 차례 개별 알현을 받는데 이날은 한국에서 온 영화인들에게 이 시간을 모두 할애했다. 이날 오후에는 교황청 뉴 시노드 홀에서 교황청 고위 성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탄생’의 세계 첫 시사회가 열렸다. 교황청 시사회도 각별하지만, 뉴 시노드 홀 대관은 더욱 이례적인 일이라고 가톨릭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이곳은 추기경 회의 등 교황청에서 가장 중요한 회의가 열리는 장소로, 이곳의 대관을 허용했다는 것 자체가 교황의 특별한 배려란 평가다.  교황은 이날 개별 알현을 주선한 유흥식 추기경으로부터 영화의 기획 의도와 김대건 신부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한국의 위대한 예술가들이 김대건 신부에 관한 영화를 만든 것이 인상적”이라며 “제가 여러분들의 방문으로 영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례적인 덕담에 그치지 않고 한국인과의 개인적인 일화를 풀어내며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태생인 교황은 그곳에서 자신이 만났던 한국인은 영리한 사업가이자 고난 속에서도 미소를 지을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고 떠올렸다. 교황은 “그 미소는 화장을 많이 한 미소가 아니다.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 태어난 미소”라고 규정한 뒤 “비극적인 전쟁의 아픔 속에서도 근면한 한국인은 일을 손에서 놓지 않았고, 항상 웃으면서 그 일을 했다. 여러분의 미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교황은 마지막으로 ”핼러윈 축제 때 한국의 많은 젊은이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일을 여전히 가슴에 품고 있다“며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참석자 한명 한명과 눈을 맞추고 악수하며 축복의 메시지를 전한 뒤 영화 ‘탄생’의 배급사 관계자가 영화 흥행에 대한 소원을 말하자 “천만 관객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화답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박흥식 감독은 교황 알현 뒤 “영화에서 김대건 신부가 순교하면서 마지막에 웃는다. 그런데 교황님이 한국인들이 고통 속에서도 미소를 지을 줄 아는 민족이라고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어 “젊은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는 영화”라며 “우리가 김대건 신부님을 영화로 만든 이유는 지난해가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이기도 했지만, 우리 시대가 김대건 신부님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주인공 김대건 역을 소화한 배우 윤시윤은 “제가 안 보이고 김대건이라는 인물만 보였으면 좋겠다”며 “교황님께도 그렇게 말씀드렸다“고 소개했다. 그는 “청년 김대건이 바다를 건너 그 긴 항해를 통해 저라는 대리인을 통해 바티칸에 도착한 것이었으면 좋겠다”며 “이번 영화를 통해 제가 아니라 김대건이라는 인물만 보였으면 한다”고 거듭 말했다.  영화는 스물여섯 젊은 나이에 순교한 김대건 신부의 종교와 신앙에 무게를 두기보다 조선의 근대를 열어젖힌 시대의 선각자, 청년 김대건의 삶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내며 오는 30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한편 시사회에는 유흥식 추기경과 교황청 장관 및 고위 성직자, 여러 대사와 로마에 체류 중인 사제, 수도자, 평신도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뉴 시노드 홀은 영화를 상영하기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고, 스크린 자체도 작았다. 하지만 관객들은 첫 장면부터 김대건 신부가 순교하는 마지막 장면까지 집중했다.  연합뉴스 통신원은 영화가 끝난 뒤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으며 붉게 물든 눈시울을 훔치는 이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외교관들을 위해 마련된 좌석에 있던 관객이 이탈리아어로 “Viva chiesa Coreana!(한국 교회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파올로 루피니 교황청 홍보부 장관은 “아름다운 영화였다. 당시의 고통과 슬픔, 기쁨의 역사를 잘 표현한 훌륭한 연출이었다”면서 “특히 신자들은 사제들을 필요로 하고 사제들도 신자들 안에서 힘을 얻는 상생의 모습을 영화를 통해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교황청 대심법원 차관 안드레아 리파 주교는 “한국 교회에 대해 영화화해줘 감사하다”고 전하며 “영화 자체도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추규호 교황청 주재 대사는 “그리스도적인 존엄과 자유에 관한 이 영화가 요즘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 프란치스코 교황, 김대건 신부의 삶 다룬 ‘탄생’ 16일 시사회에

    프란치스코 교황, 김대건 신부의 삶 다룬 ‘탄생’ 16일 시사회에

    한국인 최초로 가톨릭 사제 서품을 받은 성(聖) 김대건 신부의 삶과 죽음을 다룬 영화 ‘탄생’(박흥식 감독) 시사회가 오는 16일 바티칸 교황청에서 진행된다.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과 유네스코 선정 세계기념인물 선정 기념으로 기획돼 제작된 이 영화 시사회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유흥식 추기경을 비롯한 교황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오전 10시 30분) 바티칸 뉴 시노드 홀에서 열린다. 박흥식 감독과 김대건 신부 역의 윤시윤을 비롯해 김대건 신부의 조력자로 출연하는 윤경호, 이문식, 신정근, 김광규, 김강우, 송지연, 로빈 데이아나 배우가 12일과 15일 이틀로 나눠 출국한다. 투병 중인 안성기, 이경영, 정유미 등은 바티칸행에는 동행하지 않는다. 감독과 배우들은 시사회 당일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고, 유흥식 추기경과 교황청 관계자들, 추규호 이탈리아 대사 및 외교단, 현지 교민들과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제작을 주제로 환담할 예정이다. 유흥식 주교의 추기경 임명에 때맞춰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 외벽에 김대건 신부의 조각상이 들어설 예정이라 현지에서도 김대건 신부의 삶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탄생’ 시사회로 현지 언론과 교민들의 반응 역시 각별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생’은 조선 근대의 길을 열어젖힌 개척자 청년 김대건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대서사 어드벤처물로 바다와 육지를 넘나들었던 모험가이자 글로벌 리더, 역사를 바꿀 수 있었던 선구자의 진취적인 면모와 성 안드레아로의 재탄생과 안타까운 순교를 감동적으로 그린다. 마카오 유학, 프랑스 극동함대 사령관 세실이 이끌던 에리곤호에 승선하는 과정, 아편전쟁, 만주 육상 입국로 개척, 라파엘호 서해 횡단, 백령도 해상 입국로 개척 등 3574일의 모험을 담기 위해 자료조사와 연구, 검수 등의 과정을 거쳤다. 충남 논산, 태안, 보령, 충북 단양, 전남 여수, 전북 부안, 강원, 경남 창원, 경북 문경, 대구, 제주와 경기 일대 등 전국을 누비며 촬영했다. 희망조차 보이지 않던 시대에 스스로 희망을 일궈야 했던 청년 김대건의 인내와 용기, 기꺼운 헌신, 평생을 바쳐 신과 인간의 사랑을 갈구했던 여정을 따라간다. 오는 30일 개봉.
  • 정순택 대주교 팔리움 수여 미사

    정순택 대주교 팔리움 수여 미사

    천주교 서울관구장 정순택 대주교의 팔리움 수여 미사가 7일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되고 있다. 팔리움은 양털로 짠 고리 모양의 띠로, 관구장 대주교로서 권한과 교황과의 일치를 보여 주는 외적 표지다. 정 대주교는 지난 6월 29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팔리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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