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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프라하 IMF총회와 NGO

    체코의 수도 프라하가 또다른 변혁의 중심에 서 있다.11년전 공산권붕괴로 정치적 대변혁을 체험했다면,지금은 국제금융 질서 변화의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경제의 UN총회’로 불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연차총회’가 지난 26일(현지시각) 옛 공산주의정권의 상징인 프라하중심가 인민문화궁전 자리에 새롭게 들어선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렸다동구국가에서는 처음으로 IMF·IBRD총회가 개최된다는 상징성은 동구권 국가가 자본주의 전환에 이어 금융자본의 경쟁 대열에 동참했다는 얘기다. 프라하의 변혁은 비정부기구(NGO)의 급부상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총회 사상 처음으로 이번 프라하총회에서는 NGO사무실이 회의장 건물내에 버젓이 자리잡았다.이는 NGO의 파워가 커졌다는 상징성과 함께미국주도의 세계화에 조직적으로 저항하는 국제적 연대세력의 등장을의미한다. 세계화는 노동자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신자유무역주의를 강화시켜부자나라와 가난한 나라들간의 빈부격차를 심화시켰다는 게 NGO들의주장이다.이들은 국제금융기구들이 이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의 부자나라들의 이익대변기구로서의 역할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하고있다. 이런 NGO의 목소리와 구호는 일방적인 주장에 그치지 않고 나름대로 회의장내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다. 그들이 내건 구호는 “합법적인 마피아는 활동을 중단하라”는 것이다.‘마피아’는 세계은행을 뜻한다.한 회담 참석자는 ”프라하에서는 세계화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공감을 얻고,세계화의 사조가 변화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자유무역주의에 따른 성장이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세계화가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주장이 국제사회에서 설득력을높여가고 있다는 얘기다.금융관료나 금융가들의 사교적인 모임쯤으로인식돼온 IMF·IBRD총회에서 NGO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그 목소리가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일이다. IMF사태를 겪었던 우리나라로서는 더욱 더 그런 변화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국제금융의 변화 조짐은 프라하의 가을이 우리에게 남기는 메시지다. 프라하에서 박정현 경제과학팀 기자 jhpark@
  • IMF체제 완전졸업 메시지

    【프라하 박정현특파원】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빌린 돈을 조기상환하겠다고 밝힌 것은 IMF측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IMF 자금은 당초 내년부터 2004년까지 갚는다는 일정이었다.2001년에 26억4,000만달러,2002년 26억2,000만달러,2003년과 2004년에 각각 2억3,000만달씩 갚도록 돼있었으나 3년 정도 앞당겨진 것이다. ■왜 앞당겼나 IMF는 프라하총회가 시작되기 전 이미 대기성 차관을빨리 되돌려 받고,많은 자금을 빌려줄 때는 가산금리를 받겠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IMF는 자금을 필요 이상 장기간 사용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3∼5년의 상환기일을 2∼4년으로 앞당기는 ‘상환기대’ 방식을 도입키로했다.이 방식은 IMF가 특정국에 대해 상환기대를 결정하면 당사국은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상환을 해야 한다.상환기일을 연장하려면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IMF의 이같은 방침을 감안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상환일정은 파격적인셈이다. 외환위기 당시 39억달러였던 외환보유고가 917억달러로 충분한 수준에 이르렀고 신용등급도 상향조정돼 조건도성숙됐기 때문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멕시코도 올해 8월 2005년까지 상환해야할 32억달러를 한꺼번에 갚았다. ■효과는 우리나라는 IMF 구제자금을 갚기 시작하기 한달 전인 11월에 상환을 전제로 IMF자금 차입국에서 공여국으로 입장이 바뀐다.조기상환은 IMF위기를 완전히 극복했다는 메시지로 국가신용도를 높일것으로 기대된다.국제금융시장에서의 차입비용도 줄게 된다. ■문제점은 없나 60억달러를 일시에 갚으면 외환보유고가 917억달러에서 857억달러로 준다는 계산이 나온다.그러나 현재의 외환보유고증가속도를 감안하면 IMF자금을 갚더라도 보유고 감소 현상은 없을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들은 설명한다.외환보유액 가운데 차입 비중은11%에서 4%로 감소된다. jhpark@
  • “IMF빚 내년까지 모두 상환”

    [프라하 박정현특파원]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은 27일 국제통화기금(IMF) 미상환 자금 60억달러를 늦어도 내년 안으로 모두 갚겠다고 밝혔다.또 세계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유가 안정에 노력해야 하며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제55차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총회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밝혔다. 진 장관은“경제 여건의 호전을 반영해 한국은 오는 12월부터 단계적으로 IMF의 미상환 자금을 모두 갚을 계획”이라면서“이를 계기로한국은 IMF 내에서 자금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김용덕(金容德)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내년부터 2004년까지 4년간 모두 60억달러의 대기성차관(스탠바이차관)을 갚는다는게 당초의 합의였으나 올해 12월부터 시작해 늦어도 내년까지 이 자금을 나눠 모두 갚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어“스탠바이자금은 위기국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나라는 그동안 외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만큼 조속히 상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이에 따라 한국은 대외신인도가 높아져 해외 차입금리가 낮아지는 등의 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 장관은“지난 6월의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는 평화와 협력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면서“북한이 세계와의 협력을 확대할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jhpark@
  • ‘세계화 반대’격렬 시위

    [프라하 박정현특파원] 화염병과 곤봉,돌로 무장한 1만여명의 세계화 반대시위대가 26일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을 규탄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인 체코 수도 프라하는 검은 연기가 치솟는 가운데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체코 경찰은 경찰봉과 물대포,최루탄을 동원해 IMF-세계은행 연차총회 회의가 열린 프라하 컨벤션센터에 진입하려는 시위대를 저지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본 대표 한 명을 포함해 100명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했다. 체코의 CTK통신은 이날 충돌로 경찰관 54명이 부상했으며 시위대원수십명을 포함해 최소한 44명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시위대 가운데 500여명은 경찰 저지선을 뚫고 컨벤션센터에 돌을 던질 수 있는 거리까지 접근,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 총재 등 회의를마친 IMF-세계은행 대표단이 한때 건물 안에 갇히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목격자들은 시위대 가운데 일부가 경찰 저지선을 뚫고 총회장 주변까지 접근,“신세계질서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성조기를 불태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저녁 시위대의 수가 치안 유지를 위해 동원된 경찰 1만1,000명을 초과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시위 양상이 지난해 미국 시애틀에서 벌어진 반세계화 시위 때처럼 폭동으로 번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jhpark@
  • 월드 뉴스라인

    ■브뤼셀 프라하 파리 AP AFP 연합■유럽 국가들은 현재로선 유가 진정을 위해 전략비축유를 즉각 방출할 계획은 없다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6일 밝혔다. EU 집행위 교통 에너지 담당 대변인 질레스 간텔렛은 “전략비축유는 갑자기 원유 공급이 중단되는 경우와 같은 극도의 비상사태에만사용돼야 한다”면서 “현재 상황에서 우리는 지나치게 걱정하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간텔렛 대변인은 집행위가 전략비축유 사용 문제를 조율하는데 도움을 줄 수는 있겠지만 이것의 사용 결정은 각국에 달린 것이라고 밝히고 29일 열리는 EU 재무장관 회의에서 비공식적으로 이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예루살렘 AP AFP DPA 연합■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25일 정상회담을 한데 이어 양측의 협상팀이 조만간 미국 워싱턴에서 회담할 예정이어서 중동 평화협정 체결 문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바라크 총리와 아라파트 수반은 이날 저녁 이스라엘의 코하브 야이르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중동평화협상 체결 문제를 논의했다고 가디발티안스키 이스라엘 총리 대변인이 밝혔다. 발티안스키 대변인은 “두 정상은 워싱턴으로 떠난 평화협상팀에게협상 지침을 전달했다는 사실을 클린턴 대통령에게 강조했다”고 전했다.그러나 발티안스키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예루살렘의 지위 문제를 비롯한 특정 현안에 대해서는 두 정상이 의견을 교환하지않았다고 밝혔다. ■파리 연합■프랑스 정부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불법 정치자금 조성 연루설이 확산됨에 따라 25일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리오넬 조스팽 총리는 이날 로랑 파비우스 재무장관에게 의혹을 제기한 비디오테이프의 내용과 전달경위에 대한 모든 자료를 수집할 것을 지시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이날 시라크 대통령이 이 사안에 대한 공개수사를 촉구함에 따라 조스팽 총리와 파비우스 장관,다니엘 바양 내무장관간의 회의에서 결정됐다. ■오사카 교도 연합■미국의 동아시아 문제 전문가인 로버트 스칼라피노 미국 UC 버클리대 교수는 한반도의 통일에 대해 “조심스럽게낙관한다”고밝혔다. 스칼라피노 교수는 최근 일본 교도(共同)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남한의 투자와 지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통일을 위한 첫번째조치는 다양한 경제적 관계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이러한 조치들이 이미 시작돼 지난해 남북한간 교역액이 3억3,000만달러에 이르고 120개 이상의 남한 중소기업이 북한에서 경제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韓·中·日·아세안 재무장관 통화교환협정 확대 합의

    한국정부는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는 방안의 하나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태국, 홍콩 등과 협조해 단기자본 이동에 대한 국제적 감시체제(모니터링)를 강화할 것을 동남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들에게 제안했다. 김용덕(金容德)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25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아세안+3국(한·중·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우리측이이같이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국장은 “이미 한·일간에 시행중인 이런 모니터링의 확대가 해당국은 물론 아시아 국제금융시장 전체의 안정에 도움을 준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모니터링 협조체제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또 “참석자들은 외환유동성 위기시에 아세안+3국들이 자국의 통화를 상대방 국가에 맡기고 외화를 빌려오는 통화스왑(통화교환) 협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면서 “오는 11월 이전에 다자간 스왑협정 확대를 마무리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프라하 박정현특파원 jhpark@
  • 은행장 ‘프라하 회동’ 관심집중

    프라하 회동에서 은행 합병안이 태동할까.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고 있는 IMF(국제통화기금) 연차총회에 참석한은행장들 사이에 은행 구조조정안에 대한 깊숙한 대화가 오갈 것이라는 은행권의 관측이다. 프라하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은행장은 김상훈(金商勳) 국민·김정태(金正泰) 주택·위성복(魏聖復) 조흥·이인호(李仁鎬) 신한·신동혁(申東爀) 한미·김승유(金勝猷) 하나·엄낙용(嚴洛鎔) 산업·양만기(梁萬基) 수출입은행장 등 모두 8명.공교롭게도 합병 조합군으로오르내리는 은행들이다. 정부의 2단계 금융구조조정 발표로 은행간 합병이 ‘메가 뱅크’로다시 급선회한 가운데,유력 후보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현재 유일한 합병 논의 성과인 하나·한미의 전산망 공유 ‘깜짝카드’가 처음 무르익은 곳은 태국 치앙마이였다.지난 5월 ADB(아시아개발은행)총회 참석차 은행장들이 대거 치앙마이에 모였을 때였다. 김승유 행장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칵테일잔을 들고 있다가 자연스럽게 전산망 공유 얘기가 나왔다”고 뒷날 털어놓았었다.모 우량은행장은 프라하로 떠나기 전 “모든 은행장들이 만나면 선문답 형식으로 (합병에 관한) 의중을 서로 떠본다”고 전했다. 1주일이나 되는 총회 기간동안,은행장들은 아침 저녁으로 얼굴을 맞댄다.“우량은행간 합병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는 재정경제부장관과 금감위원장의 잇단 발언도 은행장들에게는 큰 압력이다.은행장들의 ‘귀국 보따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미현기자
  • 프라하 IMF연차총회 개막 진념장관 기조연설

    [프라하 박정현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은 26일 체코 프라하에서 제55차 연차총회를 열어 국제금융체제의 강화와기구의 개혁,빈곤완화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한다. 진념(陳념)재정경제부장관과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등 181개회원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를 비롯해 1만6,000여명이 참석하는총회는 세계금융시장 통합에 따른 민간자본의 급격한 이동을 막기위한 IMF의 감시활동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IMF자금을 필요 이상으로 장기간 대규모로 사용하는 현상을 막기위해 대기성 차관의 금리인상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총회는 빈곤국이 안고있는 286억달러의 부채를 신속하게 탕감해주는방안도 협의한다.한편 진장관은 27일 총회 기조연설에서 최근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는 세계경제의 과제는 성장의 안정성 확보와 국가·사회계층간 균형적인 성장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jhpark@
  • G7, 유가·유로貨 안정 노력 촉구

    서방 선진 7개국(G7)은 세계 경제의 교란 요인이 되고 있는 유가 폭등과 유로화 가치의 급락을 저지하기 위해 관계국들이 노력할 것을촉구했다. 체코 프라하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를 3일 앞두고23일 회담을 가진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성명을 통해 “지속적인 유가 상승세와 유류 비축분의 부족을 감안할 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그밖의 산유국들이 유가 인하와 석유시장의 안정을 위해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유로화 폭락세에 대해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22일 미국,일본,유럽연합(EU)이 외환시장에 공동개입한 것은 유로화폭락이 세계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IMF와 세계은행이 빈국 부채탕감을 거부한 것을 비판하는수백명의 시위대들이 회담장 밖에서 두 기구의 모의 장례식을 벌였다. 프라하 AP AFP 연합
  • 신용잔액이 출자금 넘으면 IMF 졸업뒤 정책협의 대상

    국제통화기금(IMF)을 졸업한 뒤에도 신용잔액 규모가 출자규모를 초과하는 국가는 추가 정책협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외환위기 조짐이나타나면 IMF자금이 빨리 대출되도록 요건이 크게 완화된다. IMF산하 국제통화 금융위원회는 24일 체코 프라하에서 회의를 열어이같은 내용의 IMF신용제도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개선안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프라하에서 열리는 55차 IMF·세계은행(IBRD)연차 총회에 정식보고돼 확정된다. 개선안은 재원보호를 위해 프로그램을 마친 뒤에도 갚아야 할 신용잔액 규모가 출자금을 초과하면 총재가 이사회에 사후 정책협의를 권고하도록 했다.따라서 우리나라도 사실상 IMF를 졸업했지만 신용잔액이 출자금을 넘어 추가 정책협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 국제금융정책국장은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를 훌륭히 극복한 만큼 추가 정책협의 대상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이와함께 경제여건이 건실하지만 주변국의 경제위기가 옮겨오는 경우에 대비한 예방적 신용제도(CCL)의인출조건을 완화하도록 했다.이에 따라 경제정책조정과 경제운용 프로그램 이행 여부를검증하는 요건이 삭제되고 자금인출 과정에서 IMF의 권한이 그만큼줄어든다. 한편 전철환(全哲煥)한국은행총재는 이날 국제적인 민간은행기구인국제금융연구소(IIF) 연차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은 앞으로금융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기업구조조정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총재는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대외환경의 안정과 국제금융계의협조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하면서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와 협조를당부했다. 프라하 박정현특파원 jhpark@
  • EU ‘고유가대책’ 서로 딴소리

    석유수출기구(OPEC)의 추가 증산 다짐에도 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간) 배럴당 38달러를 위협하는 등 고공행진을 계속했다.고유가 항위시위로 몸살을 겪고 있는 유럽연합(EU)은 이날 긴급 교통장관회의를열었으나 회원국간 의견차만 드러냈을 뿐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는 못했다. ■EU 유가대책 진통 20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EU 교통장관회의에서프랑스는 다음달부터 유류세를 리터당 0.2프랑 내리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독일은 “세금을 감축할 계획이 없다”며 “고유가는 세금의 문제가 아니라 정유회사들의 이윤 때문에 빚어졌다”고 프랑스의 결정을 비난했다.EU 집행위원회도 “유류세 인하는 고유가 항위시위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아니다”며 “자동차 연료 특별소비세는 석유 소비를 위축시키고 대기중 오염물질 배출도 감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은 유류세 인하를 시사했다.EU는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한채 “산유국이 원유를 더 증산하고 석유소비 감축을 위해 EU 철도망을 늘려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프랑스는 23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 미국과 EU,OPEC의 3자 회담을 제안하겠다고 했으나 미국은 확답을 피했다. ■유가 왜 오르나 원유 생산량과 소비량은 크게 변하지 않았으나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원유 비축량이 턱없이 부족해서다.미국은 비축분이 2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석유 소비국들은 OPEC가 생산을 늘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고 OPEC는 원유에 부과하는 유류세와 정유회사들의 농간 때문이라고 대응했다.OPEC 의장인 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고유가에는 배럴당 8달러의 투기성 요인이 있다”고 강조했다. 산유국들의 추가증산 여력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제외하면 단기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재고량 부족으로 국제시장에서 석유 소비국의 원유확보를 위한 가수요와 이라크의 쿠웨이트응징 다짐으로 인한 걸프지역의 긴장도 유가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얼마나 오를까 21일 런던시장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6일만에처음으로 배럴당 33달러 아래로 떨어졌다.이는 미국의 전략비축유(SPR)를 방출할 것이란 기대에 힘입은 것.그러나 클린턴 미 대통령이 SPR 방출에 회의적이어서 고유가 행진의 대세를 막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장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가 20일 37.20달러로마감되면서 38달러선을 위협,곧 40달러선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나오고 있으며 국제에너지기구(IEA) 로버트 프리들 사무총장은 6개월이상 현재와 같은 고유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
  • 北, IMF총회 불참 통보

    북한이 오는 26일부터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연차총회에 불참한다.재정경제부는 19일 “이형철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준비기간이 너무 짧아 참석할 수 없다고 총회 합동준비사무국에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 유가 40弗되면 “한국GDP 3%P 감소”

    [워싱턴·뉴욕·파리·도쿄 AP 교도 연합] 배럴당 30달러 이상의 고유가가 장기간 지속되면,소비자 수요의 감퇴가 초래돼 전세계의 경제성장률이 0.3∼0.5% 포인트(국제통화기금·IMF)나 심하면 0.75% 포인트(세계은행·WB)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제임스 울펀슨 총재는 15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과의 회견에서 “석유 가격이 10달러가 오르면 전세계 경제성장이 0.5% 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개발도상국가들의 경우 유가가 올라가면 경제성장률이 0.75% 포인트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가가 감당할 수 있는 적절한 수준으로 내려가 세계경제가궤도를 유지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에너지 낭비를 막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WB·IMF 연차총회를 앞두고있는 울펀슨 총재는 세계은행 차원에서 고유가의 영향에 대한 연구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또 익명을 요구한 한 IMF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현재의 수준을 유지할 경우 특히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성장 촉진 노력은 또 한차례의 무거운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배럴당 30달러 이상의 고유가가 내달이나 내년까지이어지면 석유수입국에서는 당연히 소비와 수요가 고갈될 것”이라면서 “IMF의 추산으로는 고유가 지속이 세계 경제성장에 미칠 영향은0.3% 포인트에서 0.5% 포인트 사이”라고 말했다. 메릴 린치사의 국제경제 전문가인 매튜 히긴스는 석유가가 배럴당 20달러에서 40달러로 오를 경우 미국 경제의 성장률은 유로 지역 국가들보다 약간 높은 0.8% 포인트가 떨어지고 석유를 거의 모두 수입에의존하는 일본도 같은 정도의 국내총생산(GDP)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석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의 신흥 경제권 가운데 한국과 필리핀은 3∼3.5% 포인트,태국과 싱가포르는 4% 포인트나 GDP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이 고유가로 인한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고 히긴스는 내다봤다. 실제로 일본 경제기획청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의 고유가에도 일본의 석유 의존도가1979년의 제2차 석유파동 때에 비해 크게 낮아져 전체 물가에 대한 석유가의 영향이 그전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일본에서 인플레가 일어날 가능성은 아주 작다고 밝혔다.
  • 北, 이달 IMF총회 참석

    [런던 연합] 북한이 이달말 체코의 프라하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IBRD) 연차총회에 처음으로 고위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세계은행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북한의 양대 기구 가입은아직 먼 이야기지만 북한이 이번 총회에 옵서버로 참가하기로 결정한것은 외부세계와의 접촉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것이라고 전했다. IMF 관계자들은 북한과 동티모르가 이번 총회에 ‘특별 초청대상’자격으로 참석하며 이는 총회의 본회의에는 참석할 수 있으나 일부위원회 등 제한된 회의에는 참석할 수 없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IMF, 北 공식초청

    국제통화기금(IMF)이 북한을 2000년 연차총회에 ‘스페셜 게스트’자격으로 공식 초청했다고 재정경제부가 4일 밝혔다. IMF는 오는 26∼28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 동티모르와 함께 북한이 스페셜 게스트로 참가해줄 것을 요청하는 초청장을 UN주재 북한대사관을 통해 북한측에 전달했다. 김용덕(金容德)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스페셜 게스트는 회원국이되기 전에 회원국간 얼굴을 익히고 회의절차·상황을 파악하는 것”이라며 “IMF의 북한 초청이 가입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북한초청을 적극 환영하며 북한이 IMF의 초청을적극 수용하기를 희망한다”며 “우리 정부는 가까운 장래에 북한이국제금융기구에 가입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주요국들과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 국제투명성기구 제의 “세계 부패기업 블랙리스트 만들자”

    [베를린 연합] 국제사회의 부패 현황을 감시하는 기구인 국제투명성기구(TI)는 31일 부패 연루기업을 척결하기 위해 부패기업 블랙리스트를 만들자고 제의했다. 베를린에 본부를 두고 있는 TI의 페테 아이겐 의장은 그러나 부패로 경제발전이 저해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부패가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아이겐 의장은 과거 기업들이 수출 과정에서 뇌물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제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그런 관행이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부패 관행을 척결하기까지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면서 9월중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TI 연차총회에서 세계은행의 부패 퇴치 운동을 비롯해 다양한 부패 방지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아이겐 의장은 부패기업의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것이 TI의 주요 사업 목표라면서 특히 세계은행이 개발도상국과 동유럽의부패를 척결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독자의 소리/ 장애인의 취업기회 대폭 늘렸으면

    노동부는 지난 19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제5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서 우리나라가 금 9,은 4,동 2개를 얻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20개 종목에 20명이 참가한 한국선수단(단장 손경호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은 이로써 국제대회가 다섯번 치러지는 동안 3차례 우승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준우승은 주최국인 체코가,3위는 대만이 차지했다.선수단은 오는 26일 김포공항으로 귀국한다.이렇게 장애인들이 국제대회에서 국위선양을 하고 있지만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국민들은 많지 않은 것이현실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자립의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장애인들에게취업의 기회와 따뜻한 시선을 주는 그런 사회를 이뤄가야 할 것이다. 최홍식[경북 경주시 안강읍]
  • 美 2000大選후보 부인들 표공략 후끈

    ‘제2의 힐러리 클린턴이냐,제2의 바바라 부시냐’.미 대선의 민주·공화양당 정·부통령 후보가 확정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후보 부인들에게 쏠리고 있다.90년대 들어서 후보 부인들의 성향,이미지가 대선에서 커다란 변수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각 당 전략팀은 전당대회와 유세장 등에서 후보부인들의 이미지 메이킹을 극대화,표 끌어들이기에 적극 나섰다.미 언론들도후보 부인들의 면모에 따른 각 당 지지율 추이를 분석하는데 분주하다. ◆선거운동 주역으로=2000년 미 대선의 여 주인공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시사 부인 로라 부시(53),러닝메이트 딕 체니 전국방장관의 부인 린 체니(58),민주당 대통령 후보 앨 고어 부통령 부인 티퍼 고어(51),러닝메이트 조셉 리버먼 상원의원의 부인 하다사 리버먼(52)이다.대선 출마 후보의 부인이 남편 곁에 조용히 서있는 것이 미덕인 시대는 지나갔다. 92년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의 부인 바바라 부시와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부인 힐러리 클린턴의 대결,96년 밥 돌 후보 부인 엘리자베스 돌과힐러리클린턴의 대결은 당시 선거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였다. 로라 부시 등 네 사람은 각양각색의 색채와 정치성향으로 유권자들에 어필하며 남편의 백악관 진입,나아가 자신들의 백악관 진입을 위해 진력하고 있다. 지난 선거가 퍼스트레이디들 만의 평면전투였다면 이번 2000년 선거는 바이스 레이디까지 가담한 입체전. ◆티퍼 고어=언론에 가장 먼저,많이 노출된 사람은 현직 부통령 부인인 티퍼 고어다.힐러리에 비하면 ‘내조형’에 가깝지만 현재까지 남편 ‘대통령 만들기’에 가장 적극적이다.남편 유세장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동반해 무대에서 남편 소개를 전담,‘치어리더 티퍼’란 별명을 얻었을 정도.버지니아주앨링턴 출신으로 내슈빌 테네시언신문의 사진기자 생활을 했다. 부통령 부인으로서 어린이 보호 운동에 적극적이었고 대학 시절 반전운동과 무주택 빈민운동에 열성이었던 운동권 출신.힐러리에 가려 비활동적(?)으로 보이긴 했으나 퍼스트 레이디가 되면 그 활동폭을 대폭 확대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조용한 행동파’로 극단적인 반대자는 많지 않은 편. ◆로라 부시=여론조사 결과 백악관 입성 가능성이 가장 높은 로라 부시는 시어머니인 바바라 부시처럼 전형적인 내조형.대중 앞에 나서기 싫어하는 조용한 성격으로 도서관 사서와 초등학교 교사를 지냈다.지난달 31일 공화당 전당대회 개막식날 첫번째 연사로 나와 정치무대에 데뷔했다.‘아내만이 알 수 있는 남편에 대한 이야기’ 등 부시의 인간적 면모 등을 효과적으로 부각시켰다.영부인이 되면 어린이 조기 계발 교육에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여성표를 공략하고 있다. ◆린 체니=지난달 25일 딕 체니가 부시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됐을때 언론들은 재빨리 부인 린 체니에 스포트라이트를 맞췄다.힐러리 못지 않게 워싱턴 정가에서 명성을 쌓아온 활동파이기 때문.그녀가 나서면 남편보다 더 많은 표를 모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힐러리가 좌익성향의 엘리트라면 린은 보수주의 저격수다.영문학 박사.경력 또한 화려하다.CNN에서 십자포화(Crossfire)란 시사토크 프로그램 사회자로 일했으며 레이건,부시 행정부 시절 7년간 자선기부재단인 ‘인간애를 위한 기여’(NEH) 회장을 지냈다.사상과 문화전반에서 리버럴의 죄악을 씻어내자고 주장하는 골수 보수파.‘보수우익문화 전사’라고 불릴 정도다.엄청난 강연활동과 저술을 하고 있다.자유주의적페미니즘에 대해서도 적대적. 린의 보수주의 색채와 왕성한 활동이 감표 요인이 될 것이란 시각도 만만찮다. ◆하다사 리버먼=‘워싱턴의 도덕주의자’ 리버먼의 부인 하다사야말로 ‘골수’ 도덕주의자로 불린다.체코출신의 아우슈비츠 생존자 부모 사이에 태어났다.아버지는 프라하에서 변호사를 하다 미국으로 건너와 랍비 생활을 했다.리버먼을 만나기 전 결혼한 전 남편도 랍비.확고한 유대 종교관으로 무장돼 있으며 친구들은 98년 리버먼의 클린턴 대통령 섹스 스캔들 공개 비난도 사실은 하다사가 부추긴 것으로 여기고 있다.이스라엘과 아랍 지역의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한 기구에서 일하고 있다.9일 내슈빌 유세에서 고어 부부,남편과 함께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그녀는 자신이 모든 이민자들의 상징”이라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민주당측에선 정치물이 묻지 않은 하다사의 이미지가 흑인과 히스패닉,아시아계 표를 몰아주길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동시에반(反)유대표도 신경쓰는 분위기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박하사탕’ 3개부문 수상…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이 16일 새벽(한국시간)체코 프라하에서 막내린제35회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국제영화클럽 연맹상,아시아영화진흥기금상 등 3개부문에서 수상했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경쟁부문 진출작중에서 대상 다음으로 꼽히는 큰 상이다. 동유럽 최고의 영화제로 불리는 이 영화제에는 경쟁부문의 ‘박하사탕’을비롯해 ‘애’(이두용 감독)‘인정사정 볼 것없다’(이명세 감독)등 2편이‘색다른 시선’부문에,홍상수 감독의 ‘오,수정’‘강원도의 힘’‘돼지가우물에 빠진 날’등 3편이 독립영화 포럼부문에 초청됐었다. 한편 대상은 브라질 감독 앤두르샤 웨딩톤의 ‘나 그리고 당신,그대’가 수상했다. 황수정기자 sjh@
  • [외언내언] 예술원과 무대미술가

    대한민국 예술원(藝術院)은 ‘대한민국예술원법’에 따라 설립된,한국 예술계의 대표기관이다.따라서 예술원 회원이 된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최고의성취를 이룬 예술가로서 인정받았음을 뜻한다. 회원 선정과정은 권위에 걸맞게 대단히 엄밀하다. 먼저 추천권이 예술원 회원,문화예술기관 및 예술단체의 장(長),대학 총학장등에게만 한정돼 있다.추천을 받더라도 해당분과의 1차 심사, 예술원 회장단과 각 분과회장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2차 심사를 거쳐 총회에서 최종결정한다. 이처럼 심사가 까다로운 탓에 추천을 받은 ‘최상급’예술가 10명가운데 한명 정도만 회원의 명예를 얻는다. 그래서인지 법적으로는 정원이 100명이지만 회원 수는 보통 70∼80명에 그친다. 그 예술원이 지난 10일 새 회원 3명을 뽑았다.그 중에 무대미술가 이병복(李秉福·여·73)선생이 끼어 있어 눈길을 끈다.이선생은 지난 50여년 동안연극 무대에 열정을 바쳐온 분이다.이화여대를 졸업한 1948년 서울여인소극장을 창설,연극계에 첫발을 들여놓은 데 이어 68년에는 서울 명동에 연극살롱 ‘까페 떼아뜨르’를 열어 소극장운동에 앞장섰다.아울러 지난 65년 만든 ‘극단 자유’를 36년째 이끌어왔다. 그러나 그가 독보적인 업적을 이룬 분야는 역시 무대미술,그 중에서도 무대의상이다.패션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어느 배우에게건 배역과 개성을 돋보이게 하는 의상을 마련해 주는 것으로 이름 높았다.그래서 연극계에서는 일찍부터 “이선생님 옷 한번 입고 무대에 서는 게 소원”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4년마다 열리는 ‘무대미술의 올림픽’ 프라하 콰드리엔날레에서 91년의상상,99년 은상을 받은 일은 그의 성취가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사례다.이처럼 이병복선생이 쌓은 예술적 업적은 예술원 회원으로서 모자람이 없다.그런데도 새삼 그의 예술원 ‘입성’이 반가운 까닭은 그가 무대미술가이기 때문이다. 공연예술이 무대에 서는 배우·연주자·무용수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사실은 누구나 안다.어느 무대건 조명과 음향,세트,분장이 조화를 이루지 않는 한 성공하지 못한다.그런데도 스포트라이트는 늘 무대 위만 비출 뿐,뒤에서 예술적 열정을 불태우는 이들은 ‘스태프’라는 이름으로 가려져 있다. 어쩌면 우리 사회는 그들을 예술가로보다 기술자로 대해왔는지도 모른다.그런 점에서 예술원이 이번에 이병복선생을 회원으로 맞이한 것은 개인의 명예이자 이땅의 모든 스태프,즉 뒤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채 열심히 일하는사람들에게 주는 격려다.그리고 예술에 대한 사회인식을 한단계 끌어올리는일이기도 하다. 李容遠 논설위원 yw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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