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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B 듀오 비상 꿈꾼다 / 4집 ‘Missing You’낸 플라이투더스카이

    남성 2인조 R&B그룹 플라이투더스카이(Fly to the sky)가 올여름 부쩍 성숙해 보인다.이들이 새로 내놓은 4집 앨범 ‘Missing you’의 분위기 덕분이다.이참에 데뷔 초기부터 굳어져온 아이돌(idol) 스타의 이미지를 벗으려 했다면,나름대로 성과를 본 것 같다. “데뷔 이후 고집해온 R&B 장르에 이번에도 충실했어요.그러나 좀더 다양한 연령층한테 사랑받을 수 있는 대중적인 곡들을 담았죠.30대가 들어도 편안한 발라드곡이 많아요.” 깊고 풍부한 음색을 자랑하는 환희,감미롭고 부드러운 보컬로 조화를 이루는 브라이언.둘은 올해 21세의 동갑내기다.3집 활동을 마무리한 지난해 10월 이후엔 두문불출.10대 스타로 출발했던 풋풋한 이미지를 이제쯤 걷어내야 한다는 데 생각이 일치했다.9개월여의 공백기간에 연습실과 녹음실을 오가며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성숙한 하모니를 끌어내려 힘을 모았다. 두번째 트랙인 타이틀곡 ‘Missing you’에 그 의도가 고스란히 담겼다.“처음 접하자마자 둘다 반해버려 맨 먼저 녹음한 곡”이라고 입을 모으더니 “둘의목소리가 가진 특장이 자연스럽게 녹아든,쉬우면서도 감미로운 R&B 팝발라드”라고 소개했다. 새 작품에 거는 기대가 유별날 수밖에 없다.공식활동을 쉬는 동안 브라이언은 보컬 트레이닝까지 따로 했다.4집에서의 보컬 비중이 많아졌기 때문이다.“부드러운 음색을 더욱 풍부하게 살리되 듣기 편안한 저음을 구사하기 위해 연습했다.”는 게 브라이언의 말이다. 유명 작곡가들이 무더기로 참여한 것도 자랑거리다.휘성의 ‘안되나요’,빅마마의 ‘Break away’ 등을 작곡한 이현정,J의 ‘어제처럼’과 양파의 ‘알고 싶어요’ 등에 곡을 붙인 심상원 등 ‘히트곡 제조기’들이 손잡고 앨범의 완성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뮤직비디오도 화려하다.영화 ‘미션 임파서블’‘트리플X’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체코 프라하의 카를교에서 찍었다. 둘이 함께 노래를 부른 지도 어느새 4년이 됐다.뭐든 닮은꼴이 돼가는데,특별히 애착을 둔 곡만은 그래도 다르단다.새 앨범에 실린 11곡 가운데 브라이언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2 become 1’.“첫 느낌이 좋았으며 코러스 부분의 멜로디가 특히 마음에 든다.”는 브라이언의 말에 환희는 “플라이투더스카이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는 뭐니뭐니 해도 4번째 트랙인 ‘습관’일 것”이라고 웃으며 맞받아친다. 그러나 다시 한목소리.“어떤 경우에도 우린 R&B를 고수할 겁니다.그게 우리 고유의 색깔이니까요.물론 거기에 뿌리를 두고 여러 장르와의 접목은 꾸준히 시도해야겠죠.” 황수정기자 sjh@
  • 삼성·노키아 휴대전화 기술협력 / 적과의 동침?

    삼성과 세계적인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가 기술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은 핀란드 헬싱키의 노키아 본사를 방문중인 이건희 회장이 요르마 올릴라 노키아 회장을 만나 소프트웨어 등의 기술 개발과 미래시장 개척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노키아 영빈관에서 열린 오찬에서 이 회장은 “인구가 적고 땅도 좁은 핀란드가 노키아와 같은 IT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가 넘게 된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IOC 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한 이 회장은 영국·스웨덴·핀란드 방문을 마친 뒤 이달 하순 귀국한다. 박건승기자
  • 이모저모 / 北대표 “민족공조” 南대표 “국제협조”

    10일 열린 제11차 남북장관급회담 전체회의에서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북한측이 먼저 회담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고나왔다. 북측 수석대표인 김영성 내각책임참사는 오전 10시 시작된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남북간 핵 문제를 논의할 뜻을 시사해 회담장 주변에 한 차례 파문이 일었다.특히 기자들에게 공개된 자리에서 나와 의도된 것으로 여겨졌다. 김 수석대표는 대미 강경 발언도 계속했다.“우리는 어떤 외세와도 대화를 하자면 대화를 하고,전쟁을 하자면 전쟁을 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러나 어디까지나 제기된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는 것이 근본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측은 ‘민족공조’로 ‘한·미동맹’을 밀어내보기 위한 시도도 했다.김 수석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민족이 힘을 모아서 조선반도에 퍼지는 전쟁위험도 막고 민족의 안전도 지키고 통일·번영으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정세현 통일부장관은 “민족공조가 필요하지만 핵 문제는 남북이 힘을 합쳐 해결할 문제가아니라 국제사회와의 협조가 필요한 문제”라며 “민족공조도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춰가며 해야 한다.”고 북측의 다자회담 참가를 촉구했다. 정 장관은 북한의 장웅 IOC위원이 최근 프라하 총회에서 2010년 동계올림픽을 강원도 평창에 유치하기 위해 적극 지원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한편,북측은 당초의 합의를 깨고 비공개로 진행된 기조발언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했다.9차 회담부터 세 차례 연속 합의를 깬 것이다.회담 관계자는 “남한과 국제사회에 북측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수단으로 기조발언을 흘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 “3~4명에 찍지말라 했다는 얘기 들어 평창탈락 김운용씨 책임 커”유치위원들 국회 증언

    이창동 문화부 장관은 9일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열심히 뛰었으면 평창이 2010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했을 것”이라고 말해 김 위원의 행동이 유치 실패의 주요 원인임을 시사했다. 이 장관은 국회 평창동계올림픽유치지원특위에 출석,“정부는 지난 5월 김 위원의 IOC부위원장 출마 정보를 입수,이 문제가 평창 유치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정부차원에서 지난 2일 프라하 IOC총회 전날까지 여러 경로로 불출마를 요청했으나 김 위원은 ‘출마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11면 공노명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원장은 “유치 실패 직후 열린 IOC총회 리셉션에서 북미의 한 IOC위원이 최만립 부위원장에게 ‘닥터 김(김 위원)이 평창을 찍지 말라고 3∼4명의 IOC 위원에게 얘기하고 다니더라.’고 말한 사실을 최 부위원장으로부터 전해 들었느냐.”는 민주당 함승희 의원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사실상 김 위원이 평창 유치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공 위원장은 “유치활동 기간 내내 시달린 문제는 ‘평창은 2014년을 겨냥하고 있다.’는 소문과 김 위원의 부위원장 출마설 등 두가지였다.”며 “이 점이 유치위의 전력투구 태세에 아쉬움을 남겼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김 위원의 부위원장 출마설이 평창 유치에 결정적 장애가 될 것으로 보고 총회 당일인 지난 2일 고건 총리와 함께 김 위원과 조찬을 하는 자리에서 프리젠테이션 때 ‘불출마할 것으로 다른 IOC위원들이 느끼도록 연설해 달라.’고 요청했었으나 정작 김 위원의 연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운용 위원은 “최만립 부위원장은 5년간 나에 대한 투서를 대한체육회에 했던 사람이며,IOC는 마타도어가 많은 곳”이라며 “내가 평창을 찍지 말라고 했다는 IOC위원들이 있다면 전원 IOC윤리위에 회부할 것”이라고 유치방해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또 정부측의 불출마 선언 요청을 거부한 데 대해 “IOC위원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정부 압력으로,이창동 장관의 부탁은 오히려 득표에 마이너스가 된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김운용 파문’ 무주·평창 갈등 비화

    동계올림픽 유치 무산에 따른 ‘김운용 파문’이 강원도 평창과 전북 무주의 ‘지역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2년전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 신청을 놓고 일대 격돌을 벌인 두 지역이 다시 대립하는 것은 지난해 5월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전북 강원 3자가 합의한 각서 때문. KOC는 당시 평창·무주 공동개최 결정을 번복하고 평창의 손을 들어 주면서 ‘2014년 동계올림픽을 국내에서 유치코자 할 경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시설기준을 충족시킬 것을 전제로 단독유치 신청에 관한 우선권을 전북에 부여한다.’는 각서를 썼다.김진선 강원지사와 당시 전북지사직을 대행한 강재수 부지사도 같은 내용의 동의서에 사인했다. 각서를 군청 홈페이지에 공개한 무주는 9일부터 KOC와 평창에 각서 이행을 촉구하는 행동에 돌입했다.무주군은 이날 1500여명의 군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2014년 동계올림픽 무주유치를 위한 군민결의대회’를 개최했다.김세웅 무주군수 등 대표단은 대회를 마치고 강원도청까지 도보행진에 나섰다. 무주가 새삼스럽게 각서를 들고 나온 것은 김운용 파문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무주군청 관계자는 “평창유치위가 유치 실패 책임을 김운용 IOC 부위원장 개인에게 전가하고 도민들을 부추겨 항의 집회를 여는 것은 2014년 무주 우선권 약속을 파기하려는 사전 포석”이라고 말했다.평창의 안타까운 심정은 이해하지만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다. 평창유치위는 ‘김운용 방해설’은 정략적인 계산이라는 무주의 지적에 대해 “어디까지나 국익을 침해한 김운용씨의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지 2014년을 대비한 것은 아니다.”고 반박한다.그러나 “다음에 무주가 도전하면 또다시 실패하지만 개최능력을 인정받은 평창이 재도전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기대만큼은 숨기지 않는다. 좌불안석이 된 것은 KOC.국내 유치 후보지는 결국 KOC가 결정해야 한다.KOC 고위관계자는 “각서를 쓸 때만해도 이런 상황이 될 줄 몰랐다.”면서 “김운용씨 파문으로 4년 뒤에나 올 것 같았던 사태가 벌써 왔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을 염두에 두기라도 한 듯 고건 국무총리는평창 탈락 직후 체코 프라하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다음은 어디냐.”는 질문에 “KOC가 결정할 문제”라며 발을 뺐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한국 빛낸 춤꾼 다시 뭉쳤다 / 김용걸등 해외스타 8명 초청 16~18일 호암아트홀서 공연

    지난해 말 세계적 명문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드미 솔리스트(준 솔로 무용수)로 승격된 김용걸,스웨덴 왕립발레단 최초의 동양인 무용수인 전은선 등 해외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반가운 얼굴들이 대거 고국을 찾는다. 오는 16∼18일 사흘간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이 그 무대.2001년 LG아트센터에서 첫 공연을 가진 데 이어 2년 만에 여는 행사이다. 해외에 진출한 우리 무용수들의 기량을 선보이고,외국 무용의 최신 조류를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된 이번 무대에는 김용걸,전은선을 비롯해 김남진 이용인 남소연 안은영 이은영 서희 등 미국과 유럽 5개국에서 활약하는 8명의 무용수가 초청된다. 이들은 동반 무용수와 함께 2인무를 선보이거나 솔로 작품을 공연한다. 고전보다는 현대 발레 위주로 레퍼토리를 구성하고,유명 안무가의 작품 5개를 세계 초연하는 등 여느 갈라공연과는 차별성을 두려 애쓴 점이 돋보인다. 초청 무용수 모두 한국 무용계의 미래를 밝게 할 주역들이지만,아무래도 무용팬의 가장 큰 관심은 김용걸에 쏠릴 듯하다.그는 드미 솔리스트 승격후 처음 갖는 이번 내한공연에서 모리스 베자르가 안무한 솔로 작품 ‘AREPO’를 선보일 예정이다.안무가가 1980년 파리오페라발레단을 위해 만든 이 작품은 클래식과 네오 클래식,현대무용의 기교가 고루 혼합돼 있어 김용걸의 향상된 춤솜씨를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전은선은 스웨덴왕립발레단 진출 전 유니버설발레단에서 이미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드라고스 미할차와 함께 2인무를 공연한다.프랑크푸르트 발레단 출신의 신예안무가 마우리스 카우시가 이들을 위해 특별히 안무한 ‘화려한 프로코피에프’로 고난도 테크닉을 뽐낼 예정이다. 한국인 최초로 벨기에 직업무용수로 진출한 김남진(세드라베 발레단)은 국제무대 진출 7년 만에 처음 서는 고국 무대에서 댄스시어터적 특성이 강한 독무 ‘절반’을 선보이고,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독일 자르브뤼켄 주립 발레단의 이용인은 자작 솔로 ‘표면 아래’를 공연한다. 미국 발레 인터내셔널의 남소연은 파트너인 오굴칸 보로바와 함께 그리스비극 ‘페드라’를 컨템퍼러리 발레로 재해석하는 무대를 선사한다. 독일을 대표하는 베를린 국립발레단의 안은영은 퓨전음악을 배경으로 한 ‘밤으로의 꿈’을 공연한다. 불문학도에서 현대무용수로 변신한 프랑스 조엘 부비에 국립무용단의 이은영도 조엘 부비에가 그녀를 위해 안무한 ‘꿈꾸는 아이’로 유럽 진출 7년 만에 처음 서울 무대에 서고,올해 로잔 콩쿠르에 입상한 서희는 솔로 ‘카르멘’과 2인무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프라하 국제 발레콩쿠르와 룩셈부르크 국제 발레콩쿠르에서 입상한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출신 김현웅과 이시연이 현대무용 ‘교감’과 클래식 발레 ‘돈키호테’를 공연한다. 무대 공연 외에 무대 밖 행사도 다양하다.초청 스타들이 유망 중고생들의 발레 실기를 지도하는 발레 클래스(15일)와 국제 무대에서의 한국 춤 교류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14일),초청 스타 팬 사인회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 16·18일 오후 8시,17일 오후 4시·8시 2만∼5만원.(02)766-5210. 이순녀기자 coral@
  • ‘동계올림픽 실패’ 파문 / 김용학의원 문답 “차기유치 운운 망쳐”

    한나라당 김용학 의원은 6일 전화 인터뷰에서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는 오직 김운용 단 한 사람 때문”이라며 맹비난했다.다음은 문답. 김운용 위원이 평창 유치를 방해했다고 말한 근거는. -그가 IOC 부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행위부터가 유치방해다.그는 평창 유치가 아니라 부위원장 당선을 위해 뛰었다.체코 프라하에서도 줄곧 “2010년은 밴쿠버고,평창은 2014년”이라고 얘기하고 다녔다.출국 전 국회에서 평창동계올림픽유치지원특위가 열린 적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도 내게 ‘다들 재수(再修)했다.한번에 되는 게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부위원장에 출마하면 왜 유치가 어렵나. -IOC 부위원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위원들이 여럿으로,김 위원이 부위원장 선거에 나서면 그들은 한국을 안찍는다.2014년이라고 하고 다닌 것도 다 부위원장 되기 위한 것이다. 김 위원은 평창이 탈락한 뒤 출마를 결심했다는데. -지난 2일 평창이 탈락하고 4일 부위원장에 당선됐다.그런 국제적인 선거에서 이틀 동안 선거운동하고 당선될 수 있나.하루 이틀 운동해서당선될 일이 아니다. 유럽과 북미 IOC위원들의 담합이 평창 탈락의 결정적 요인 아닌가. -그건 1차 투표 때 부터의 얘기다.김 위원만 없었어도 1차에서 60표 이상 얻어 평창이 선정됐다. 김 위원은 내년 총선 때문에 김 의원이 자신을 공격한다고 하는데. -김 위원의 주장은 이번 파문을 정치적으로 끌고 가려는 의도다.즉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싸움으로 몰아가려 한다.자신은 그 뒤에 숨으려는 것이다. 1차 투표에서 선정될 수 있었다는 말인가. -총회 당일 프리젠테이션은 정말 감격적이었다.심지어 눈물을 흘리는 IOC위원이 있었는가 하면 외신기자들은 박수치고 환호하고…,정말 대단했다.그것으로 마지막 부동표를 다 끌어왔다.오점은 단하나,김 위원이었다.우리측 첫 연사로 연단에 섰는데 고개를 숙인 채 읽는 건지 뭐하는 건지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진경호기자
  • ‘동계올림픽 실패’ 파문 / 김위원 프라하행보·뒷얘기 / ‘유치’ 훼방설 진실은 뭘까

    ‘김운용 책임론’은 유치 대표단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린 체코 프라하로 떠나기 전부터 물밑에서 잉태되고 있었다. 김운용 IOC 위원은 “IOC 위원과 커피나 마시고,홍보행사를 하는 것으로는 표를 모을 수 없다.”면서 “만일 우리가 20표를 갓 넘길 경우 20표는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준 것이고,나머지는 유치위에서 모은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단언했다.자신을 중심으로 득표활동을 해야 하며,한 번에 성공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반면 유치위원회는 “김 위원이 유치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의 IOC 부위원장 선거에만 열을 올린다.”면서 “유치를 방해하는 것 아니냐.”며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총회 기간 IOC 위원들을 자유롭게 만난 사람은 김 위원 뿐이다.공로명 유치위원장과 김진선 강원지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하는 정도였지만 김 위원은 유치위와 별도로 움직이며 IOC 위원들을 만났다.일부 위원들은 김 위원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워 보이며 친밀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예상 밖(?)의 투표 결과가 나오자 갈등은 분출됐고,김 위원의 부위원장 당선은 마른 장작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유치위 고위 관계자는 투표가 끝난 뒤 만찬에서 “한명의 역적 때문에 졌다.”고 흥분했다.김진선 지사도 “많은 얘기는 하기 싫지만 김 위원에게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유치 실패의 책임을 김 위원에게 묻기로 했다.”는 얘기도 들렸고,“그나마 김 위원 때문에 선전했다.”는 말도 나돌았다. 비교적 객관적인 인사들은 “어떤 주장도 확인할 수는 없는 것들이며 당사자들만이 진실을 알 것”이라면서 “김 위원의 석연치 않은 현지 행보와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유치위 관계자들이 사태를 악화시켰고,지역구민을 설득해야 하는 정치인들까지 가세하면서 엉뚱한 쪽으로 번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깨끗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은 평창이 2014년 개최지 선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도 이번 사건으로 타격을 받지 않을까 걱정스럽다.한국인들이 지고 가서 자기들 끼리 싸운다고 할 것이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동계올림픽 실패’ 파문 / 김운용 위원 발언 일지

    ●22표가 나오면 20표는 내가 했고,2표는 다른 사람들이 한 줄 알아라.국민들도 알 건 알아야 한다.안되면 4년 뒤에 해야지.될 것처럼 잔뜩 띄워놨다 패션쇼·음악회 해봐야 소용없다.(6월26일-기자간담회) ●괜히 국민 부풀려 될 것처럼 수백명이 돈쓰고 다니든데,대사까지 판공비 타서 돌아다니는 것 늦었지만 장관께서 그만하라고 해주시면 고맙겠다.(6월27일-국회 통일외교통상위) ●나의 부위원장 출마설은 평창 유치를 막으려는 측의 흑색선전일 뿐이다.부위원장에 나가지 않는다.내 몫은 충분히 하고 있다.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그만큼 영향력이 있다는 얘기 아닌가.(6월30일-프라하 힐튼호텔) ●북한의 장웅 위원도 내가 부위원장 출마하는 게 평창의 득표와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고 말했다.(7월1일-프라하 힐튼 호텔) ●평창이 이 만큼 표를 끌어 모은 것은 IOC에서 나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이지(7월2일-개표 후 프라하 힐튼 호텔)
  • [사설] 한심한 ‘평창 유치 실패’ 논란

    2010년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 실패를 놓고 어처구니없는 논란이 일고 있다.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외교통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김운용 부위원장이 평창 유치를 오히려 훼방놨다는 주장이 도화선이 됐다.평창이 지역구로 체코 프라하에서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해온 한나라당의 김용학 의원은 “‘김운용 부위원장이 평창은 준비가 덜 됐다.2014년에 개최하면 된다.’고 말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김 부위원장은 실패 책임을 전가하려는 ‘희생양 만들기’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김운용씨가 IOC의 ‘대륙별 나눠먹기’식 불문율을 의식,IOC 부위원장에 당선되기 위해 평창의 올림픽 유치에 발을 걸었다는 것이 김의원의 주장이다.실제로 평창은 실패했고,김씨는 부위원장 불출마를 공언해 왔지만 투표에선 당당히 당선됐다.그동안 평창유치위원회와 줄곧 갈등을 빚어 왔다고도 한다.그러나 김 부위원장은 6일 귀국하면서 “평창이 결정나기 전까지 IOC 부위원장 선거 운동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이어 “평창의 올림픽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평창 실패의 희생양을 만들어서도 안 되지만 국제 무대에서 하나된 역량을 보여 주지 못한 행태도 묵과되어선 안 된다.국가주의적 발상이라고 목청을 높일 일이 아니다.평창의 동계올림픽은 국민의 염원이었다.‘평창 논란’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자초지종을 따져 ‘나랏일’을 멍들게 하는 행태는 꾸짖어야 한다.생각이나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다.그러나 활동 무대가 국제사회라면 언행이 달라져야 한다.글로벌 시대의 국민 도리를 추스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동계올림픽 실패’ 파문 / 현지 참석자들이 본 ‘훼방설’

    ‘김운용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김 위원이 6일 귀국길에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지만,김 위원과 체코로 유치 활동을 하러 갔던 정부 고위 관계자들조차 ‘김운용 책임론’을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청와대 등 정부 관련 부처는 진상조사에 착수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한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은 개인을 위해 나라를 판 나쁜 사람”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프라하에서 유치 활동을 벌이고 돌아온 총리실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김 위원이 평창 유치를 방해한 것까지는 몰라도 성의가 없었다는 것은 유치단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그는 “심지어 현지에서 김 위원이 ‘자기에게 자금을 주면 IOC위원들을 상대로 로비를 할텐데…’라는 말을 하고 다녔다.”고 전했다. 역시 유치활동에 참여했던 외교부 고위 관계자도 “김 위원이 IOC부위원장 출마를 포기하고 도와줬으면 1차 투표에서 평창이 이겼을 것”이라며 “김 위원의 출마로 최소 10표 이상 이탈해 패인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주장했다.이어 “평창 유치위측은 김 위원이 IOC부위원장 출마를 고집하면 한나라에 두 떡을 줄 수 없다는 관례가 있기 때문에 김 위원의 공개적인 불출마 선언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면서 “특히 경쟁자인 하이베리 위원의 경우 유럽표를 꽉 쥐고 있었기 때문에 유치위의 모든 채널을 동원해 불출마 공식 선언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이 이를 결국 무시,악영향을 끼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현지에서 연합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뒤에도 IOC위원들을 만나 자신의 부위원장 출마시 지지를 구하고 다녔다는 게 체코에서 돌아온 정부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증언이다.유치위의 다른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의 불출마 의사를 밝힌 연합통신 회견 이후 다시 재외공관을 통한 실사 조사를 했을 때,일부 IOC 위원들은 김 위원의 로비로 곤혹스럽다는 뜻을 밝혀오기도 했다.”면서 “실제 김 위원은 내내 부위원장 출마 운동을 해온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유치 활동에 적극적이었던 국내 대기업 고위관계자도 “일부 외국 언론이 김 위원의 말을 인용,평창에 불리한 기사를 게재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평창 올림픽 유치 지원에 나섰던 기업 관계자들은 ‘특정 기업의 과다 로비로 문제가 있었다.’고 한 김 위원의 발언에 대해 “정상적 지원활동만 했을 뿐 문제가 될 만한 로비는 없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총리실의 다른 관계자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다.김 위원이 국제 스포츠계에 영향이 있는 만큼 평창 유치에 부정적으로만 작용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견해를 달리하기도 했다. 진경호 김수정 조현석기자jade@
  • “김운용씨 불출마요청 거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에 따른 ‘김운용 책임론’이 정치권 공방을 넘어서 정부내 논란으로까지 번지면서 청와대가 경위 파악에 나서는 등 파장이 증폭되고 있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6일 “소위 김운용 책임론에 대한 경위 파악을 해야할 지를 놓고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관련 부처가 있지 않느냐.”고 말해 해당 부처가 이미 경위파악에 나섰음을 시사했다. ▶관련기사 2·3면 체코 프라하에서 유치활동을 벌이고 귀국한 김덕봉 총리 공보수석은 “고건총리등이 김운용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에게 ‘평창이 후보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부위원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해 달라.’고 여러차례 요청했으나 김 위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이 투표 당일 프리젠테이션 연설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더라면 평창이 1차 투표에서 후보지로 선정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기업 관계자 상당수도 “김 위원이 유치활동에 도움을 주지않고,IOC부위원장이 되기 위해 방해한 측면이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귀국한 김 위원은 인천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평창이 선정되도록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부위원장 선거 출마는 평창이 탈락한 뒤 결정한 것”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그는 “한국,특히 일부 기업이 심할 정도로 유치활동을 벌인 사실은 IOC 내부에서 다 알고 있는 일로,IOC 내부실사를 통해 다 밝혀질 상황이었으나 내가 IOC 부위원장으로 나서 이를 다 막아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김 위원은 지난해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당시 김동성 선수가 금메달을 도둑맞았을 때도 주최측을 찬양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국익과 동떨어진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진실을 밝혀 책임을 물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진경호 유영규기자 jade@
  • 김운용 IOC위원 부위원장에 당선

    김운용(사진·71)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그 동안의 불출마 주장을 뒤엎고 IOC 부위원장 선거에 나서 당선됐다.그러나 그의 부위원장 당선이 강원도 평창의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위원은 4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IOC 총회 마지막날 부위원장 선거에 출마,노르웨이의 게르하르트 하이베리를 55-44로 누르고 당선됐다.지난 1992년부터 96년까지 한 차례 부위원장을 지낸 김 위원은 4년 임기가 끝난 케반 고스퍼(호주) 부위원장의 뒤를 이어 2007년까지 재임하게 된다. ▶관련기사 2면 김 위원은 그동안 부위원장 출마설을 부인했다가 뒤늦게 경선에 나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평창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은 “김 위원이 평창의 올림픽 유치보다 자신의 부위원장 선거에 더 힘썼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사설] ‘평창의 꿈’은 계속된다

    ‘평창의 꿈★’은 계속돼야 한다.체코 프라하에서 어제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IOC 총회 2차 결선투표에서 강원도 평창이 3표 차이로 캐나다 밴쿠버에 석패했다.그러나 뜻밖의 선전에 국민들은 두번 놀랐다.대단한 성과이자 사실상 승리자라는 자크 로게 IOC위원장의 평가와 현지 반응이 고무적이다.이보다 우리도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저력을 세계에 과시한 점이 더욱 값지다. 우리는 이번에 적잖은 성과와 교훈을 토대로 2014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확인했다.따라서 그동안 미흡했던 점을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우선 내부의 힘을 한곳으로 결집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지난 3년간 국내 개최지를 둘러싸고 강원과 전북,정치권이 분열돼 공동개최에서 단독개최로 변경하고 뒤늦게 올림픽 유치신청에 뛰어든 과정은 결과적으로 유치전에 부담으로 작용했다.출발이 늦은 만큼 동계스포츠의 불모지인 한국,그것도 평창을 알리는 데 시간이 부족했다.오죽하면 IOC위원조차 평창과 북한의 평양을 혼돈했을 정도로 국제적 인지도가 낮았다.국내에서조차 관심이 별로 없던 동계올림픽 유치에 혼신을 다한 강원도민 등 관계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타당성은 현지실사와 프리젠테이션,IOC총회 결과를 통해 충분히 입증됐다.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한국의 개최능력,지자체의 열정,대륙별 안배원칙 등을 감안하면 2014년 유치가 낙관적이란 분석이지만 안심해서는 안 된다.앞으로 정치권과 정부·지자체,재계,체육계가 한마음이 돼 기반시설 등 미흡한 부분의 보완과 준비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이다.이는 곧 국가 비전이다.
  • 독자의 소리/ 동계올림픽 유치실패 아쉬워 외

    프라하의 하늘에 ‘Yes,Pyeong Chang!’이라는 외침이 울려 퍼지기를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실패했다.300만 강원도민을 포함해 온 국민이 2010년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기에 실망과 좌절의 아픔은 더욱 크다. 한마음 한뜻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 3년여간 유치전을 펼쳐왔지만,텔레비전 앞에서 지켜보는 강원도민에게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는 불과 5분도 걸리지 않았다.짧은 순간이 무척 길게 느껴질 즈음 ‘밴쿠버’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눈물을 흘려야 했다. 그러나 이번의 실패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실패와 좌절을 딛고 일어서 온 국민의 역량을 한곳으로 모아 2014년에 다시 한번 도전해야 할 것이다.그동안의 열의와 노력으로 작은 도시 평창을 세계에 알리게 된 것은 성공 못지않은 값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노광용(강원도 원주시 평원동) 남대문을 숭례문으로 표기하자 조선 한양 도성의 4대문은 남쪽의 숭례문과 동쪽의 흥인지문,서쪽의 돈의문,북쪽의 숙정문이다.특히 이중 숭례문은 남대문으로 잘 알려져 있다.여기서 이름이 나온 남대문 시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코스로 각광받고 있다.그러나 남대문의 본래 이름인 숭례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다. 도심을 운행하는 버스나 지하철 노선 안내도에도 모두 남대문이나 남대문시장으로 표기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요즘 도심의 좁은 골목에 이르기까지 기존 주소를 대신해 개성 있는 우리말 이름이 부여되고 있는데 국보 1호인 숭례문만은 수백년간 서울 도심에 자리잡고 있으면서도 원래의 이름을 찾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 예를 숭상한다는 의미로 다른 문과는 달리 세로로 씌어졌다는 숭례문을 널리 내외국인들에 알렸으면 좋겠다.시내버스 노선도나 안내방송에도 숭례문으로 표기했으면 한다. 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
  • [오늘의 눈] ‘산골마을’평창에 박수를

    “오늘 진정한 승자는 평창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자크 로게 위원장은 3일 새벽(한국시간) 2010동계올림픽을 유치한 캐나다 밴쿠버를 축하하기 위한 리셉션에서 이렇게 말했다.로게 위원장뿐 아니라 대다수 IOC 위원들이 밴쿠버보다는 평창의 선전을 입에 올렸다.평창이 올림픽 정신이 무엇인지 전세계에 감동적으로 보여줬다는 칭찬이다. 패자는 말이 없다고 한다.그러나 평창은 패배를 당당하게 말해도 될 듯싶다.IOC 위원조차 북한의 평양과 혼동하는 웃지 못할 상황에서도 평창은 1차 투표에서 51표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는 등 아무도 예상 못한 선전을 펼쳤다.사실상 밴쿠버보다 평창을 ‘순수하게’ 원한 위원들이 더 많았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300여명의 대표단 가운데 대다수가 “1차투표만 통과하면 좋겠다.”고 몸을 사렸다.그러나 강원도를 대표해 나온 인사들은 승리를 자신했다.자기합리화가 아니라 3년여의 피땀어린 노력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강원도민 600여명은 IOC 총회장인 힐튼호텔에 몰려와 격정적인 응원을 했다.이웃들과 200만원씩 모아 무작정 프라하로 왔다는 한 노인은 “이만 하면 잘했다.가능성을 봤으니 다음에는 꼭 성공할 것”이라며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값진 교훈도 얻었다.우선 국제대회 유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덜컥 유치를 신청해 놓고 국민을 한 곳으로 몰아가는 식은 지양해야 한다.밴쿠버가 부러운 것은 비단 올림픽 개최권을 땄다는 사실만은 아니다.한편에서는 유치 반대 시위를 하고,다른 한편에서는 유치위원회 서포터스로 적극 나서는 다양성이 빛나 보였다. 밤잠을 설치며 개표 결과를 지켜본 수많은 국민들이 산골마을 평창에 보낸 박수가 2014동계올림픽 유치 성공 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강원도 스스로 자긍심과 의연함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창구 체육부기자 체코 프라하에서 window2@
  • “동계올림픽 4년뒤 꼭 유치 평창 인지도 높인건 성과”김진선 강원지사 인터뷰

    |프라하(체코) 이창구특파원|“아쉽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습니다.하지만 이번 한번으로 끝난 게 아닌 만큼 다음에는 더욱 치밀하게 준비해 반드시 대회를 유치하겠습니다.” 3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10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에서 아쉽게 쓴잔을 든 김진선(사진) 강원지사의 눈자위는 어느새 붉게 물들어 있었다. ●유치단 ‘내부 마찰음' 아쉬워 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을 겸한 김 지사는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캐나다 밴쿠버와의 2차 투표 결과를 발표하기 직전 마치 기도하는 자세로 눈을 감았지만 결국 대회 유치가 무산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마지막까지 함께 최선을 다한 유치위 관계자들의 표정도 그와 다르지 않았다.1차 투표에서 비록 과반수를 얻지는 못했지만 예상을 깬 1위(51표)를 차지하고서도 결선투표에서 53표에 그쳐 캐나다 밴쿠버에 3표차로 역전패한 사실에 허탈해 하기까지 했다. “투표일 아침부터 이길 자신이 생겼다.밴쿠버를 충분히 제칠 수 있다고 봤다.” 김 지사가 분석한 패인은 2차투표에서 밴쿠버에 표가 쏠린 점. “물론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가 1차 투표에서 탈락한 뒤 일부표가 밴쿠버로 갈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 더 많은 표가 쏠렸다.” 그런 점에서 유치위 내부,특히 국내 IOC 위원들과의 ‘마찰음’이 못내 아쉬운 듯했다.하지만 그는 “그 문제에 대해선 말을 하고 싶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물론 4년 뒤 다시 도전할 뜻을 강력하게 내비쳤다. “53표나 얻었으니 일단은 성공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나.이번 실패를 발판 삼아 4년뒤에는 반드시 개최권을 따오겠다.” 그는 그러면서 “2004년과 2008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한 아테네와 베이징 등 상당수 도시들이 재수 또는 3∼4차례의 도전 끝에 유치에 성공한 사례가 있듯 실망하지는 않는다.”고 자위하기도 했다. 특히 “명분에서 평창 이상 가는 도시가 없었고,대회 개최능력을 충분히 인정받은 셈이 된 만큼 다음에는 평창을 따라올 도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그러나 유치 운동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성원을 보내준 강원도민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까지감출 수는 없다며 목소리를 줄였다. ●53표 얻은건 앞으로 큰자산 “300만 강원도민뿐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보내준 그간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최선을 다한 만큼 후회는 없다.그러나 우리는 유치 과정 그 자체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이룰 더 큰 성과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리는 이번 유치과정을 통해 높아진 국제적 인지도와 IOC로부터 인정받은 능력을 토대로 또 다른 준비와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며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한편 김운용 IOC위원은 “이번 총회를 통해 평창이라는 이름을 IOC위원들에게 충분히 알렸으니 2014년 대회 유치에 나선다면 지금보다 훨씬 유리한 상황에서 수월하게 개최권을 따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평소에 IOC위원들과 접촉을 늘리는 등 꾸준하고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window2@
  • “독특한 영상 할리우드도 흉내못내”/ 126억 애니大作 ‘원더풀 데이즈’ 김문생 감독

    “초등학교 입학한 아이가 중학생이 될 때까지”(김문생 감독의 말) 영화 한편에 매달려온 건 ‘무모한 짓’이다.한국에서 한번도 재미를 본 적 없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이라면 더더구나 그렇다.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에 7년이 걸려 탄생한 영화.세간에서 이런 수식어로 먼저 기억되고 있는 SF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제작 틴하우스·17일 개봉)는 CF감독이었던 김문생(44) 감독의 데뷔작이다.에코반(극중 주요공간인 미래도시)에서 마침내 ‘해방’된 감독을 서초동 제작사에서 만났다.안면몰수(?)하고 모두들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부터 던졌다. 총 제작비가 126억원이나 되니 영화가의 반응이 기대반 우려반이다.이런저런 이유로 제작기간과 개봉시점을 계속 미뤄 제작비가 110억원으로까지 불었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을 어쩔 수 없이 떠올리게 된다. -솔직히 처음엔 이렇게 큰 돈이 들 줄은 몰랐다.욕심이 커지면서 제작비도 불었고 그에 대한 부담감도 물론 비례했다.근년들어 블록버스터들이 줄줄이 깨지니까 걱정들을 많이 하는데,한국 애니메이션이 활짝 꽃피울 수 있는 싹은 틔웠다고 분명히 자신한다.물론 관객 동원에도 성공해야 하겠지만. 제작비는 무난히 회수할 것 같은가. -어렵게 생각하진 않는다.국내에선 100만∼150만명이 봐주길 바랄 뿐이다.지난 5월 칸 영화제에서 프랑스 지역에 50만달러(약 6억원)어치를 팔았고 독일,영국,이탈리아,일본 등과도 국내 개봉 전에 계약을 마칠 거다.해외 반응이 좋다. 최근 ‘오세암’도 기대 속에 개봉했다가 흥행엔 실패했다.한국 애니메이션이 실패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는가. -오랫동안 OEM(하청)제작만 하다보니 제조기술은 우수하지만 기획능력을 쌓지는 못했다.문화적 정체성을 견지하면서도 보편성을 갖춘 기획이 관건이다. 으레 애니메이션은 어린이 관객을 의식하게 마련이다.‘원더풀 데이즈’는 타깃층이 좀 다른 것 같다. -전체관람가 등급을 받긴 했으나,처음부터 영 어덜트(Young-adult)층을 겨냥했다.미국 애니메이션이 어린이,일본 애니메이션이 오타쿠(마니아)층을 의식하듯 우리가 영 어덜트 시장을 뚫는 건 나름의 특화전략이다. 이 영화의 강점은 뭔가.하회탈 등이 등장하는 건 한국적 정서를 보여주기 위해선가. -하회탈은 내 별명일 뿐 특별히 뭔가를 노린 포석은 아니다.영상과 음악(작곡가 원일이 프라하 오케스트라를 동원했다.)이 독특한 형식의 영화가 목표였다.할리우드,일본 쪽 어느 부류에도 속하지 않는 개성을 드러내고 싶었다.이전에 CF를 만들 때도 생활철학이 그랬다.‘유일해지는 게 곧 최고가 되는 길’이라고. 영상의 표현기법이 사실적이면서도 매우 독특하다. -바로 그게 영화의 무기다.손으로 표현하는 2D(셀)애니메이션,컴퓨터그래픽인 3D애니메이션에다 배무덤 등 주요공간들은 미니어처를 만들어 촬영해 이들을 합성시켰다.할리우드에서도 신기해 하더라.그들은 기술은 있으되 ‘여건’이 안된다.세 부분을 할리우드 제작시스템으로 결합시키려면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치솟기 때문이다.그걸 노렸다. 다음 작품에 대한 계획은. -실사일지 애니메이션일지 모르겠다.SF,팬터지,액션 이런 요소들이 미지의 시공간 속에 뒤섞인 역사물을 해보고 싶다. 김 감독은 홍익대 시각디자인과를 나왔다.1988년부터 그가 만든 CF는 줄잡아 200여편.특히 그 중에서도 ‘하벤’ ‘환타’ ‘치토스’ 등 애니메이션 특수광고 쪽에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수정기자 sjh@ ‘원더풀 데이즈’는 어떤 영화 시사에 앞서 감독은 “보편적인 이야기를 특수한 방식으로 만들었다.”고 영화를 소개했다.뚜껑을 열어본즉 그 말은 정확한 자평이었다. 기획부터 완성까지 7년을 공들인 영화답게 ‘원더풀 데이즈’의 세련된 화면은 할리우드산 못지 않은 수준.손작업으로 이뤄지는 셀애니메이션과 컴퓨터그래픽,미니어처 실사 촬영이 뒤섞인 영상이,화면이 바뀔 때마다 다른 맛의 감상을 던지는 건 영화의 큰 매력이다.하지만 드라마의 서사가 그에 못 미쳐 아쉽다는 게 시사회 안팎의 중론이다. 영화는 2142년을 시대배경으로 한 SF.에너지 전쟁 이후 지구의 생존자들이 남태평양에 건설한 인공지능 도시 에코반이 주요공간이다.오염된 공기와 물을 에너지원으로 에코반이란 신도시가 건설됐다는 설정,즉 지구를 살아 있는 생명체로 인식하는 ‘가이아 이론’을끌어들였다.그러나 정작 이야기는 에코반의 여자 경비대원 제이와 오래전에 사라졌다가 에코반을 찾아온 첫사랑 수하,둘 사이를 질투하는 에코반의 경비대장 시몬 등 세 사람이 엮는 멜로다. 지지부진한 이야기 전개와 지나치게 사랑이야기에 기대는 시나리오가 빼어난 화면기술의 기대치를 못 받쳐주는 게 흠이다.신인 성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했다.손쉽게 인기를 끌 수 있는 스타를 쓰지 않고 신인을 동원한 용기는 참신하다.그럼에도,감정변화에 따르지 못한 채 낮은 톤으로만 일관하는 미숙한 대사가 집중력을 떨어뜨려 아쉽다. 황수정기자
  • 평창 유치실패 안팎/인지도 열세… 역전 실패

    |프라하(체코) 이창구특파원| 마침내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밴쿠버,캐나다를 선언했다. 초조하게 발표를 기다리던 한국 대표단은 고개를 떨구었다.막판 뒤집기를 노린 평창의 꿈이 아쉽게 깨지는 순간이었다.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하면서 한국은 지난해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실패에 이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민간기업이 총력을 기울인 국제대회 유치전에서 거푸 쓴잔을 들었다. ●주먹구구식 유치전의 한계 이번 투표는 “잘 봐달라.”는 한국식 로비가 국제사회에서 더 이상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국은 88서울올림픽과 2002한·일월드컵 유치 때처럼 인맥을 주무기로 한 로비전을 펼쳤지만 IOC 위원들은 과거처럼 움직여 주지 않았다. 그동안 유치위원회는 김진선(집행위원장 겸임) 강원지사와 공로명 유치위원장을 필두로 평창의 개최 명분을 홍보하기 위해 지구 10바퀴에 해당하는 39만 8585㎞라는 기록적인 거리를 이동하며 20여개국을 도는 강행군을 펼쳐왔다. 그러나 정작 누가 누구를 만나는 것이 효과적이고,어떻게 설득해야 하는지 등 전략은 부족했다.한 번 인사를 받았다고 한국에 표를 줄 위원은 없었다.특히 투표 직전에는 김운용 위원의 IOC 부위원장 출마 여부를 놓고 내분이 일어나기도 했다.일부 인사들은 자신의 공적을 내세우는가 하면,실패에 대비해 특정인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도 보였다. ●인지도 열세와 서구의 벽 인구 4만 5000명의 산간 벽지 평창은 인지도의 열세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유치위원회는 평창 대신 ‘PC’로 줄여 부르며 인지도를 높여갔지만 총회장에서조차 많은 IOC 위원들은 ‘평창’을 기억하지 못하고 ‘코리아’로 불렀다. 2012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노리는 유럽은 노골적으로 밴쿠버를 지지했다.총회 직전 올림픽 유치를 반대하는 밴쿠버 시민들이 폭로한 게하르트 하이베리 동계올림픽 평가위원장과 밴쿠버간의 유착설에 대해 로게 위원장과 IOC 윤리위원회는 끝내 밴쿠버에 면죄부를 줬다.중계권료 등 이권에 얽힌 미국의 거대 언론들도 밴쿠버 편들기에 가담했다. ●내실부터 다져야 유치반대 시위가 거센 밴쿠버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견줘 한국의 유치 열기는 뜨거웠다.그러나 IOC 위원들은 유치열기만 보고 투표하지는 않았다. 평창이 IOC에 내놓은 유치계획안은 장밋빛으로 가득했다.하지만 동계 종목 대부분이 국가대표조차 없고 경기장과 숙박 시설을 거의 모두 새로 지어야 하는 척박한 현실은 IOC 위원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 비록 올림픽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평창은 짧은 기간 동안 국제스포츠 무대에 우뚝 서는 성과를 거뒀다.2014년 올림픽을 기약하려면 우선 내실부터 다져야 한다. window2@
  •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실패 / 2010년대회 밴쿠버서

    |프라하(체코) 이창구특파원|강원도 평창이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아쉽게 실패했다. ▶관련기사 3면 평창은 3일(이하 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제115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올림픽 개최지 결정 투표에서 2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캐나다 밴쿠버에 뒤져 쓴잔을 들었다.결선투표에서 평창은 53표,밴쿠버는 56표를 얻었다. 1차투표에서는 3개 도시 모두 유효표 113표의 과반 득표에 실패해 최하위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탈락시킨 가운데 2차 결선투표에 들어갔다.평창은 결선투표에서 잘츠부르크 지지표의 흡수를 기대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88서울올림픽과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등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를 개최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부 고위관료와 정·재계,체육계 인사들이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결국 실패로 끝났다.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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