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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나는 과학이야기] 세탁용 세제 이용한 마술

    [신나는 과학이야기] 세탁용 세제 이용한 마술

    200만개의 구슬 전구로 다양한 디자인의 구조물을 채색해 환상적인 예술공간을 창조해내는 서울의 루미나리에(빛의 축제)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빛이 어둠을 밝히고 예술적 감수성을 자극하여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는 위력을 발휘한 것이다. 어둠과 빛을 이용한 실험을 집에서 즐겨보자. 첩보영화에서 흔히 보는 비밀편지를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다. 산성이나 염기성 용액으로 글씨를 쓰고 지시약을 뿌려 글씨가 나타나게 할 수 있다. 레몬용액을 묻혀 문서를 만든 뒤 종이를 불로 가열하면 물은 증발하고 레몬이 묻은 부분만 타게 하는 방법도 있다. 또 탄산수소나트륨은 물을 흡수하는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물에 담그면 글씨를 쓴 부분이 먼저 드러나게 된다. 이번에는 빛을 이용한 비밀 편지를 만들어 보자. 신문 용지나 색지를 편지지 모양으로 자르거나 꾸민다. 그리고 미지근한 물에 세탁용 가루세제를 녹이고 이것을 붓에 묻혀 편지를 쓴다.10∼15분 정도 놓아두면 물이 증발하면서 글씨가 사라진다. 비눗물의 얼룩이 조금 남아 무엇인가 쓰여 있지만 보통 상태에서는 읽을 수 없는 비밀 편지가 된다. 어떻게 해야 이 편지를 읽을 수 있을까? 세제 중에는 형광물질(형광 증백제)이 포함되어 있다. 때문에 세제에 빛이 닿으면 형광물질이 청백광을 발하면서 세탁물의 밝기가 한층 나아 보여 옷의 색이 선명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보통 빛 아래에서 형광물질이 내는 빛은 다른 빛에 가려 구별하기 어렵다. 세제의 형광물질을 빛나게 하기 위해서는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짧고 에너지가 강한 눈에 보이지 않는 빛, 즉 자외선을 사용하면 된다. 편지를 들고 노래방이나 나이트클럽 같은 특수 조명을 사용하는 곳으로 가면 즉시 편지의 비밀이 밝혀진다. ‘블랙라이트’라고 하는 자외선을 방출하는 형광등으로 조명을 하기 때문이다. 일반 형광등에서도 자외선이 방출되기는 하지만 형광등 내부 표면의 형광 물질에 의해 자외선이 가시광선으로 변환되어 나온다. 가시광선으로 바뀌지 않은 여분의 자외선은 형광등의 유리가 흡수한다. 블랙라이트는 유리관에 형광물질을 바르지 않아 자외선은 그대로 통과되고, 가시광선은 검은 물질의 필터에 의해 차단된다. 때문에 눈으로 보면 아무 빛도 나오지 않는 그냥 검은 등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블랙라이트에 형광물질을 가까이 하면 형광물질이 빛을 발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화장지나 속옷, 종이처럼 흰색이 선호되는 생활용품에 블랙라이트를 쪼이면 형광물질을 확인하기 쉽다. 가짜 지폐의 식별과 암석·보석을 구분할 때도 쓰인다. 하지만 블랙라이트는 강한 자외선이 방출되므로 눈으로 오랫동안 직접 보는 것은 피해야 한다. 블랙라이트를 이용한 예술도 탄생했다. 체코 프라하의 볼거리 가운데 하나가 ‘블랙시어터’라는 마임극이다. 얼마 전 방영됐던 드라마에서도 배우들이 검은 옷을 입고 특수한 형광 안료를 바른 줄인형으로 공연하는 장면을 봤다. 여러 색의 형광 팬과 형광 색지를 이용하면 집에서도 간단한 가족 연극을 만들어 볼 수 있다. 김연숙 부평고 교사
  • 이번엔 ‘사랑 타령’ 틀 깰까

    이번엔 ‘사랑 타령’ 틀 깰까

    국내 드라마의 고질병 가운데 하나는 어떤 소재를 다뤄도 대부분 사랑 이야기로 변질된다는 점이다. 의사가 나와도 일보다는 사랑에 초점이 맞춰지고, 변호사를 그리면 변호사들의 사랑 관계가 주된 테마가 된다. 스포츠 스타가 등장하면? 역시 스포츠 선수의 애정 관계가 큰 틀을 이룬다. 일선 드라마 제작자들은 국내 시청자에게 사랑 이야기가 호소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시청자 사이에서는 ‘이제 사랑 놀음은 지겹다.’는 의견이 많다. 때문에 다양한 소재와 새로운 형식의 해외 드라마만 본다는 사람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반가운 소식이 있다. 청와대 사람들의 삶을 다룬 드라마가 제작된다. 오는 4월 방송 예정인 MBC 주말드라마 ‘진짜 진짜 좋아해’(가제)다. 지난해 ‘프라하의 연인’에서 대통령 딸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바람에 청와대 내부가 살짝 다뤄졌다. 본격적으로 청와대 담장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소재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청와대 요리사와 경호원 등의 성장기를 다룬다는 점이 이채롭다. 청와대 요리사와 주방 아줌마,40년지기 청와대 목수, 대통령 사진사, 경호원 등을 통해 베일에 가려진 청와대 내부를 들여다보게 된다. ‘위풍당당 그녀’(2003)와 ‘아일랜드’(2004)의 김진만 PD가 연출을 맡았다. 배유미 작가가 ‘위풍당당 그녀’에 이어 다시 김 PD와 손을 잡았다. 김 PD는 “청와대 주변부에서 소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할 것”이라면서 “사랑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청와대라는 곳에서도 음지에 속하는 업무를 하는 인물들을 자세히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비밀의 화원’을 엿보고 싶은 욕구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드라마의 천국’ 미국에서는 백악관 참모들의 활약상과 인간적인 면모를 다루는 ‘웨스트 윙’이 7년째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웨스트 윙은 백악관 비서실 간부들이 근무하는 곳을 말한다. 지난해 가을부터는 최초 여성 대통령을 메인 캐릭터로 삼아 백악관을 엿보는 ‘커맨더 인 치프’가 시청자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또 미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에 근무하는 군인 등의 숨가쁜 일상을 다룬 ‘이-링’(E-Ring)도 사랑받고 있다. 국내 드라마와 비교하면, 이들 드라마의 특징은 등장인물의 업무가 주된 테마라는 점이다. 물론 사랑도 있지만, 양념 정도 수준이다. 국내처럼 사랑 이야기가 과다 분비되지 않는다. ‘진짜 진짜 좋아해’가 청와대 사람들의 사랑타령으로 변질되지 않고, 신선함을 던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주말화제] 손예진 출연료 회당 첫 2500만원… 시청률도 50배차?

    [주말화제] 손예진 출연료 회당 첫 2500만원… 시청률도 50배차?

    배우 손예진이 3월부터 방송되는 SBS 드라마 ‘연애시대’에서 1회 출연료로 사상 최고인 2500만원을 받는다. 지난해 SBS 주말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의 주인공 전도연이 받은 회당 출연료 2000만원을 크게 웃도는 새 기록이다. 제작사측은 부인하고 있지만 오는 9월 MBC가 방송할 ‘태왕사신기’에 출연하는 배용준은 1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도는 등 스타들의 출연료가 치솟고 있다. 지상파 3사가 자체 제작하거나 외주사에 제작을 맡기는 드라마의 회당 제작비는 5000만∼1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연애시대’는 제작비의 상당 부분을 배우의 출연료에 쏟는 셈이다. ●톱스타 성공신화에 지나친 의존 톱스타를 썼지만 부진했던 드라마로는 지난해 김희선·권상우가 나온 MBC의 ‘슬픈연가’, 김정은·정준호가 나온 SBS의 ‘루루공주’를 꼽을 수 있다.‘톱스타=성공’이라는 등식이 꼭 성립하는 것은 아닌데도 제작사들이 고가의 톱스타 출연에 매달리는 것은 방송계가 지나치게 스타시스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외주사 관계자는 “지상파 편성권을 따내려면 시청률을 높일 수 있는 안정적인 스타를 캐스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는 연예기획사들의 문제점도 있다. 다른 제작사 관계자는 “매니지먼트사들이 톱스타 한명 수입에 의존하다보니 출연료는 계속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출연료 천차만별 몇년 전부터 송혜교·김현주 등 톱스타들이 1000만원 이상씩 받기 시작했고, 지난해 고현정·권상우·김희선 등의 출연료는 20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드라마 ‘늑대’ 주인공인 문정혁은 ‘불꽃’‘신입사원’때부터 1000만원 안팎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한류’를 이끄는 톱스타들의 경제효과가 커 제작사들이 향후 작품 수출 등을 위한 ‘보험용’으로 출연료를 더 내는 측면도 있다. 이와는 달리 신인·중급배우들의 출연료는 6∼18등급의 ‘출연료 등급표’에 따라 20여만원에서 130여만원까지로 나뉜다. 연예인의 90%가 등급을 적용받고 나머지 10%에 해당하는 톱스타는 부르는 게 값이다. 무명 신인급을 기용해 드물게 성공한 사례로는 SBS 주말드라마 ‘하늘이시여’가 꼽힌다. 시청률 25%대로 지상파를 통틀어 KBS의 30%대 ‘별난 남자 별난 여자’에 이어 2위로 약진 중이다. 윤정희, 이태곤 등 신인 주인공 5명의 회당 출연료는 50만∼100만원 안팎이다. 이 드라마의 이영희 PD와 임성한 작가는 캐스팅 과정에서부터 역할에 맞는 신인 발굴에 힘을 쏟았다. 방송가에선 “잘 짜인 각본이 받쳐주니 신인들의 연기도 따라온다.”고 평가해준다. 그래서 드라마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스타시스템 의존도를 줄여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케이블 투니버스 ‘에일리언 샘’ 주연 장근석

    케이블 투니버스 ‘에일리언 샘’ 주연 장근석

    “국내 어린이 드라마가 갖고 있는 편견 깰래요.” N세대 꽃미남 스타 장근석이 지구인으로 변장, 초등학교 ‘샘’(선생님)이 된 외계인 왕자를 연기한다.26부작 어린이 드라마 ‘에일리언 샘’(연출 김상헌, 극본 최항서, 제작 올리브나인)을 통해서다. 애니메이션 전문채널 ‘투니버스’에서 12일(매주 목·금 오후 6시20분)부터 방영된다. 아역 시절 ‘대망’,‘여인천하’ 등을 거쳤고, 최근 수많은 CF와 ‘논스톱4’,‘프라하의 연인’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그로서는 의외의 선택이다. 그는 “섭외가 들어왔을 때 무척 망설였다.”고 고백했다. 그렇다. 솔직히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동안 지상파에서 숱하게 어린이 드라마를 만들었다. 인기작도 있었지만, 대부분 한껏 높아진 시청자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대개 완성도도 낮았고, 유치하기도 하고…. 왠지 싸게 만들어진 티도 났다. # 이래봐도 케이블 최초 장편드라마예요 케이블 채널이라 더 수준이 낮을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2004년 말부터 기획됐던 ‘에일리언 샘’은 15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컴퓨터그래픽(CG)에도 신경을 썼고, 이미 절반가량 사전제작이 이뤄진 상태다. 제작진은 이 드라마를 통해 큰일 한 번 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파리의 연인’,‘프라하의 연인’을 기획한 김상헌 PD가 연출하고,‘웃음을 찾는 사람들’을 썼던 최항서 작가가 만나는 점도 눈에 띈다. “케이블 채널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장편 드라마잖아요. 최초 10대 라디오 진행자 등 전 최초 타이틀이 많은데, 그래서 욕심이 났죠.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성인 역에 도전하는 터라 더욱 맘에 들었습니다.” # 친구같은 선생님 연기 기대하세요 장근석은 반란군을 피해 시종 안효리(박슬기)와 함께 지구로 숨어든 외계인 왕자 봉샘 역을 맡았다. 봉샘은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위장해 살아간다. 지구에 정착해가며 갖은 소동을 일으키는 한편, 왕해룡(유승호) 채유리(안소연) 등 제자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게 된다. 어렸을 때부터 ‘애 어른’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도 실제 나이보다 여덟 살이나 많은 역할을 맡았더니 걱정도 되고 헷갈리기도 한다. 반면 연기 재미는 쏠쏠하다. 그는 “제 성장기에 선생님은 다가갈 수 없는 벽 같은 느낌이었어요. 이 드라마에서는 딱딱하거나 무거운 모습이 아니라 친구 같은 선생님을 연기하고 있어요. 제 연기가 학생과 선생님 사이에 놓여진 간격을 줄였으면 좋겠습니다.” 연상의 여성 팬들에게 인기가 집중되고 있는 것 같다고 물었더니 “워낙 어렸을 때부터 활동을 해서 다양한 연령 층의 팬들이 많아요.”라며 싫지 않은 기색을 보였다. # 오는 3월 새내기 대학생 되죠 현실 속 장근석은 대학 새내기를 눈앞에 뒀다. 오는 3월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06학번이 되는 것. 숨가쁜 스케줄 속에서 새달 9일 고교 졸업식을 치른 뒤 대학 입학에 앞서 인터넷 강의도 들어야 한다고 했다. 영어 학점을 미리 따야 한다는 설명이다. 제법 예비 대학생 티가 났다. “그동안 바쁘게 지냈는데 대학 새내기가 되면 공부에 더 신경을 쓰고 싶어요.” ‘에일리언 샘’이 고교 시절 마지막 작품이라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장근석. 왜곡된 국내 어린이 드라마를 바꾸고 싶다는 바람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폭설에 발묶인 유럽

    |파리 함혜리특파원|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곳곳에 폭설과 한파가 몰려와 육상 및 항공교통이 지연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 서북부와 동북부에 큰 눈이 내리고 중부와 남동부 알프스 지역에서는 수은주가 영하 15도까지 내려가는 등 28일 프랑스 대부분 지역에 영하의 추위가 이어졌다. 전날 밤 낭시 등 북동부 지역에서는 갑자기 내린 눈으로 대형트럭들이 고속도로를 가로막고 멈춰서는 바람에 5000명∼1만명이 도로에 발이 묶인 채 추위에 떨었다. 남부 내륙의 리옹에서는 40대의 노숙자가 차안에서 동사한 채 발견됐다. 프랑스 국철(SNCF)은 기온급강하에 따른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파리∼리옹∼마르세유의 TGV 운행속도를 낮춰 운행, 이 노선의 기차가 1∼2시간씩 지연됐다. 서부 및 중부 내륙의 고속도로는 대형 트럭의 통행이 금지됐다. 프랑스 기상청은 북서부 칼바도스, 중부내륙 알리에 등 9개 도(道)에 29일 오후 5시(현지시간)까지 오렌지 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동부에서도 많은 눈이 내려 일부 열차 통행이 두절된 가운데 기상대는 동부 해안 지역과 스코틀랜드 일부 지역에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슈투트가르트 공항에서는 항공기 이착륙이 최고 30분씩 늦춰지며 눈 피해가 잇따랐고 포르투갈 공항으로 가는 일부 항공기가 회항하기도 했다. 체코에서도 수도 프라하와 제2도시 브르노를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한때 폐쇄됐었고 오스트리아 동부 지역에서는 트럭 충돌 사고가 이어졌다. 북부 이탈리아에서도 폭설로 프랑스 남동부로 연결된 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통행이 막혔다. 터키 동부 산악 지역에서는 수은주가 영하 31도까지 곤두박질했고 마을 1000곳 이상이 폭설로 고립됐다.lotus@seoul.co.kr
  • 2005 유행어 시추에이션

    2005 유행어 시추에이션

    2005년에도 어김없이 유행어가 탄생했다. 말 자체의 재미도 있지만, 대개 유행어는 사회 흐름을 반영하거나 풍자하기 때문에 ‘유행’된다고 한다. 대중문화 분야에서 생산돼 세간의 입을 통해 절찬리에 쓰였던 유행어를 살펴보자.‘그까이꺼 뭐, 대∼충’ 골랐다. #너나 잘하세요 :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이영애가 교도소를 나서며 던진 대사였다. 평소 이영애 이미지와는 다른 뉘앙스로 주목받았고, 영화 팬의 입소문을 타고 들불처럼 번졌다. 비존칭, 존칭이 혼재된 모순적인 구성이 경고성 멘트의 감칠맛을 살렸다. 비슷한 유행어로 탤런트 신구가 CF에서 내뱉었던 “너나 걱정하세요.”가 있다. #언제까지 그 따위로 살 텐가 : 정작 사극 ‘신돈’의 인기보다 이 대사가 네티즌의 사랑을 받으며 당사자인 손창민을 당황케 했다. 특히 그가 앙천대소하는 모습은 ‘하하창민’이라는 인터넷 패러디를 탄생시켰다. 부조리한 세상에 호통을 치는 시원함을 담고 있다. #근데 니, 자들하고 친구나? : 최근 2∼3년 동안 인기를 모았던 강원도 사투리가 영화 ‘웰컴투동막골’에서 활짝 꽃을 피웠다. 이 작품에서 강혜정은 “나 이쁘나.”,“배암에 물리면 마이 아파?” 등을 대량으로 시중에 유통시켰다. 순수한 ‘광녀’의 이미지와 ‘따뜻+순박’의 강원도 억양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 #초원이 다리는? 백만불짜리 다리! : 다섯 살 지능을 가진 스무 살 자폐청년이 마라톤에 도전하는 실화를 감동적으로 옮긴 영화 ‘말아톤’에서 조승우와 김미숙이 주고받았던 대사. 유행어라기보다는 명대사로 분류된다. 역시 순수함이 가득했던 ‘말아톤’은 올 상반기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이거 웬 황당한 시추에이션∼ : MBC 마니아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안성댁으로 열연했던 개그우먼 박희진의 독특한 코맹맹이 억양 때문에 따라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던 유행어 가운데 하나.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고 당황스러운 상황을 맞았을 때 즐겨 사용됐던 말이다. #그까이꺼 뭐, 대∼충 : KBS ‘개그콘서트’(개콘)의 ‘봉숭아학당’ 코너에서 경비원 차림의 장동민이 즐겨 썼던 말이다. 각박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느림과 여유의 미학을 반영했다는 평가가 있다. 사실 개그 프로그램에서는 다양한 유행어가 탄생하곤 한다.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 ‘화상고’ 코너의 “호이짜∼!” 등 의성어나 “북경오리를 맨손으로 때려잡고 떡볶이를 철근같이 씹어 먹으며 달리는 마을버스 2-1에서 뛰어내린 육봉달!”,“이 세상의 날씬한 것들은 가라. 곧 뚱뚱한 자들의 세상이 오리니.” 등 ‘개콘’의 박휘순과 김현숙의 입심이 대표적이다.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 : 올해 CF 유행어 가운데 ‘W송’이 으뜸이다. 흥겨운 폴카 리듬에 실린 복고풍 노래는 남녀노소, 시간과 장소를 막론하고 사람들을 흥얼거리게 했다. 쓰라린 현실에 부딪혔으나 인생에 달관하는 자세를 품고 있기에 인기를 끌었다는 철학적인 해석도 있다. #∼하삼 : 인기 댄스그룹 ‘NRG’의 천명훈이 방송 출연에서 귀엽게 보이려고 무심코 사용했던 말투가 유행됐다. 천명훈이 스스로도 인터넷 채팅에서 사용했던 말은 기대치 않은 폭넓은 인기를 얻으며 인터넷 채팅어의 어미를 ‘∼하삼’으로 물들였다. #됐거든∼ : 출발점은 ‘웃찾사’ ‘1학년 3반’ 코너의 박규선. 친구들을 무시하는 상황에서 나왔던 여성의 말투를 흉내 낸 유행어다.SBS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대사에서는 “∼거든”으로 변형되며 더욱 확산됐다. 혼혈스타 다니엘 헤니가 한국말을 배우는 과정에서 “됐거든∼”을 먼저 익혔다니 말 다했다. 최근 만연한 개인주의적 사고가 스며들었다는 시선도 있다. #유행어 공장장 탁재훈 : 원래 가수였다. 타고난 재치로 각종 쇼프로그램 MC로 나서며 유행어를 양산해내고 있다.“아우 머리”,“아우 배 아파∼”,“장난쳐∼”,“아우 왜∼”,“안 되겠네∼” 등등. 특별한 의미가 있기 보다는 그때그때 상황에 적절한 반응들이 대중을 사로잡았다. 인터넷에는 ‘탁재훈 유행어 싱글앨범 1집’이 떠돌아다니고 있을 정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주혁 “조금씩 나를 보여줄게요”

    김주혁 “조금씩 나를 보여줄게요”

    2005년을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배우들이 몇 있다. 김주혁(33)이 그 한 사람이다.TV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을 띄워올렸고, 주연한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로는 전국관객 240만명을 끌어모았다. 진중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뭔가 결정적 2%가 부족한 듯했던 그가 이로써 헛헛했던 그 공백을 메워버린 거다. 누가 뭐래도 이제 그의 좌표는 ‘톱’이다. 내친 걸음. 새 영화 ‘청연’(제작 코리아픽쳐스)을 29일 또 개봉시킨다. 기자시사회가 있었던 21일 저녁, 온통 까만 정장에 청록색 넥타이가 깔끔하게 맞아떨어지는 그를 따로 만났다. ▶3년여만에 어렵게 개봉되는 영화이다. 소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겠다. -CG작업이 늦어져 나도 오늘에야 처음 완성본을 봤다. 기대했던 만큼의 큰 작품이 나왔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내 연기장면들을 떠올리면 아직도 짜증이 난다.‘저건 오버했고, 저건 약했고’ 그런 욕심 때문에 사실 영화가 제대로 안 보였다. ▶오래 찍은 작품이라 배우들이 기다리느라 힘들었을 법하다. -그건 진영이(여주인공 장진영)한테 해당되는 얘기이다. 나는 그동안 부지런히 딴 작품들을 찍었다. 크랭크인이 지연되면서 그 사이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광식이 동생 광태’,‘프라하의 연인’까지. 한시도 안 놀았다.(웃음) ▶‘청연’은 여주인공에게 무게중심이 쏠린 영화이다. 지금 출연 제의를 받았어도 수락했을까. -맞다, 이 작품은 진영이 영화이다. 솔직히 말해 이 영화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나는 이것저것 가릴 처지도 아니었다.(당황스러울 만큼 솔직한 대답이 많았다.)상대 여배우가 장진영, 순제작비 90억원이 넘는 대작. 블록버스터급 규모에 압도됐던 것도 사실이고. 지금 새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어야 한다면, 글쎄…. 솔직히 그때보단 이것저것 훨씬 많이 주판알을 튕기고 생각도 복잡할 것이다. ▶극중 역할은 최초의 민간인 여류비행사 박경원의 연인, 그러니까 실존하지 않은 가공의 인물이다. -가공된 캐릭터여서 오히려 연기하기가 편했다. 실존인물이었다면 그 인물을 텍스트 삼아 분석도 더 많이 해야 했을텐데 난 한가지만 생각하면 됐다. 내 역할은 진영이를 돋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그 생각. ▶장진영과의 호흡이 잘 맞기로 스태프들 사이에 소문이 나 있던데. -‘싱글즈’를 함께 찍기도 한데다 동갑내기라 더 빨리 편해졌다. 진영이가 너무 고생을 많이 한 영화이다. 그 친구, 얼마나 이 작품에 빠져 살았는지 대본을 읽을 때마다 울었다. 누구보다 진영이를 위해 이 영화가 잘 됐으면 싶다. ▶2006년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다음 작품도 궁금하다. -단시간에 확 변하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성격이다.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하기보다는 이것과 저것의 교집합을 통해 조금씩 새로운 김주혁을 드러내고 싶다. 정상에 올랐다는 생각은 더더구나 안 하려 노력한다. 지금은 튼튼히 기반을 닦을 시간이다. 그래야 무너지더라도 살살 무너질 테니까.(웃음) 차기작은 결정하지 못했다.“멜로가 아니었으면 좋겠고, 그냥 그 자체로 멋있는 남자 캐릭터라면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김주혁이 아니면 안 되는 영화라야 할 것”이라는 완곡한 표현이다. 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 지금 크게 쏴야 일년이 행복하다

    지금 크게 쏴야 일년이 행복하다

    어느 간 큰 연인이 크리스마스를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자, 받아. 크리스마스 선물로 내 마음을 준비했어.”라며 손으로 하트모양을 그려주는 농담으로 크리스마스를 얼렁뚱땅 넘긴다면 아직 남은 긴∼겨울을 혼자 보낼 가능성이 커진다. 필요할 때 지름신의 강림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센스를 발휘해 연인의 마음을 확실히 낚아채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여자친구에게는 ‘프라하의 연인’에서 상현(김주혁)이 재희(전도연) 손가락에 병뚜껑을 끼워준 장면을 기억하는지. 재희의 손가락 사이즈를 재기 위한 귀여운 술수였다. 역시 반지는 사랑의 징표일 수밖에 없다. 하트를 모티브로 한 세련되고 예쁜 커플링에 마음 뺏기지 않은 사람 별로 없다. 평소에 맵시를 뽐내는 여성이라면 감각있는 귀고리나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목걸이를 선택해도 좋겠다. 주얼리가 부담스럽다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선물로 눈을 돌려보자. 단색 털모자와 목도리 세트는 촉감이 부드럽고 어느 옷과도 무난하게 코디할 수 있다. 여성을 위한 선물의 스테디셀러는 단연 향수. 은은하게 풍기는 여인의 향기는 아름다움을 상승시킬 뿐 아니라 선물한 사람의 행복지수도 높일 수 있다.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향수와 보디용품을 함께 묶은 크리스마스 한정판매 세트를 노려보는 것도 좋다. 크리스마스의 특별한 느낌을 전하면서도 실용성을 갖춘 선물로 속옷을 들 수 있다. 겉옷이나 기분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디자인 선택에 대한 부담이 적어 선물하기에도 용이한 편이다. 너무 야하지 않은, 크리스마스 이벤트성 선물을 준비해 이상한 눈초리를 피하고 유머러스한 사람이 되자. ●남자친구에게는 이제는 남성들도 자신들을 가꾸는 데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올 겨울에는 내 남자의 피부까지 생각하는 센스를 발휘하는 것도 좋다. 스킨이나 로션은 가장 기본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아이템. 사용하기 편리하고 겨울철 피부관리용으로 딱 좋은 남성용 마스크팩도 추천할 만하다. 2005년을 정리하며 알찬 2006년을 계획하자는 의미를 전한다.18세기 미국의 정치가이자 과학자인 벤자민 프랭클린이 사용하던 수첩 형식을 현대에 맞게 개발한 프랭클린 플래너에 간단한 사랑의 메시지를 적어 선물하면 1년 365일 당신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남성을 위한 선물의 스테디셀러는 시계다. 시원스러운 크기의 다이얼과 심플한 디자인의 메탈 손목시계는 세련미를, 가죽줄로 장식한 고전적인 디자인의 시계는 품격있는 멋을 드러낸다. 올 겨울 유행아이템인 모피 장식의 코트로 내 남자를 멋스럽게 변신시킬 수도 있다. 고급스러운 스웨이드에 탈부착이 가능한 인조모피 장식을 단 하프코트는 따뜻함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는다. 전체적인 일자라인보다는 허리가 살짝 들어간 디자인이 더욱 멋스럽다. (1)남친의 얼굴에 수분을 공급해줄 마스크팩 (2)따뜻한 코디의 완성, 스카프 (3)상쾌한 향의 플라워바이겐조 한정판 (4)시원스러운 크기의 메탈손목시계 (5)우아한 품격의 목걸이 (6)부드러운 피부를 위한 존슨즈베이비 한정판 (7)심플한 디자인의 티파니 주얼리 세트 (8)커플을 위한 트렁크 속옷 (9)알찬 2006년을 시작하는 프랭클린 플래너 (10)하트를 모티브로 한 예나골드 커플링세트 (11)귀여운 남녀를 위한 커플 속옷 (12)아기자기한 무늬의 속옷 세트 (13)감각있는 여성을 위한 귀고리 <사진제공:에뜨로·옥션·인터파크·비비안 임프레션·이랜드 헌트이너웨어·겐조퍼퓸>
  • 명함에 ‘영화·드라마 작가’

    #장면 하나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의 신정구 작가. 오는 22일 그가 시나리오를 쓴 영화 ‘작업의 정석’이 개봉한다.‘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B형 남자친구’도 신 작가도 작품이다.#장면 둘 드라마 ‘파리의 연인’과 ‘프라하의 연인’으로 유명해진 김은숙 작가. 그녀의 시나리오 ‘백만장자의 첫 사랑’이 영화로 맹렬히 촬영되고 있다. 현빈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와 드라마 작가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드라마 작가들이 빚어낸 시나리오로 영화를 만드는 일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물론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예전에도 지상학 작가가 스크린과 브라운관 양쪽에서 솜씨를 뽐냈고, 김수현 작가도 영화 ‘미워도 다시 한 번 3부’,‘어미’ 등을 집필했다. 하지만 요즘 들어 유례없는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인정옥(아일랜드-여고괴담), 고은님(환생-번지점프를 하다), 조명주(접속-가을소나기), 박계옥(건빵선생과 별사탕-행복한 장의사), 설준석(불량주부-잠복근무), 윤학열(LA아리랑-오 해피데이), 김성덕(남자셋 여자 셋-은장도) 등등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이렇듯 영역 파괴가 일어나는 것은 영화나 드라마 판에서 이야기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는 반면, 양쪽 모두 수요에 비해 역량 있는 작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심 영 KM컬쳐 이사는 “드라마의 질적 수준이 영화 못지않게 향상되며 영화 쪽에서 드라마 작가의 역량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면서 “특히 로맨틱 멜로나 코미디에서 보여주는 순발력을 높이 사고 있는 편”이라고 했다.또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낼 수 있어 윈-윈 현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라마 작가들로서는 사실 영화에는 경제적 매력이 없다.1년 넘는 시간을 쏟지만 편당 최대 5000만 원 이상 받기 힘들다. 반면 드라마는 A급 작가라면 회당 1000만∼1500만원을 거머쥘 수 있다. 그럼에도 ‘작품’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영화에 거부할 수 없는 ‘끌림’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치기를 해야 하는 드라마보다는 영화가 문장력을 높이고 시간을 들여 완성도를 높일 수 있기도 하다. 브라운관 작가의 활약은 영화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김은숙 작가는 한 때 연극 대본을 써서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또 현재 MBC 드라마 ‘결혼합시다’를 집필하고 있는 예랑 작가는 최근 에세이와 소설이 결합된 이색 형식의 ‘키다리아저씨’(이미지박스 펴냄)라는 책을 내놨다.영화 ‘아찌 아빠’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던 예랑 작가는 “어떤 분야의 작가이건 순수문학에 대한 그리움이 있고, 다양한 글쓰기를 하고 싶어 한다.”면서 “나도 드라마 대본을 많이 썼지만 앞으로는 수필, 시, 영화 시나리오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고 싶다.”고 전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결항률 61.5%…4일간 2063억 손실

    결항률 61.5%…4일간 2063억 손실

    4일간 이어진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이 11일 일단락됐지만 혼란과 불편, 경제적 손실은 고스란히 애꿎은 국민들의 몫으로 남았다. 지난 8∼11일 국제·국내선과 화물노선 항공편 1174편 중 61.5%에 이르는 722편이 결항됐다. 이로 인한 피해(매출손실+기타비용)는 대한항공 670억원, 화물운송·관광 등 관련업계 1393억원 등 2063억원으로 어림된다. 수송이 지연된 화물은 9700t에 달했고, 여행객·유학생 등 12만 9000여명이 대체 항공편을 구하거나 일정을 바꿔야 했다. 앞으로 어렵게 확보한 해외 화물거래선의 이탈과 국제 환적화물량의 감소가 예상된다.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을 근소한 차로 지켜온 ‘화물수송 1위’ 자리를 자칫하면 내주게 됐다. 특히 결항노선의 완전 정상화는 13일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여 피해액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파업과정에서 불거진 ‘노·노 갈등’도 숙제로 남았다. 일반노조는 지난 9일 공식성명까지 내면서 조종사노조의 파업을 비난했다. 전체 직원 1만 6100여명의 10%도 안되는 조종사 1340명의 파업으로 막대한 회사 손실이 초래돼 내년 초 상여금(100%)이 물거품이 될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사내게시판 등에는 항의글이 쏟아졌다. 완전한 운항 정상화는 화요일인 13일에나 가능하다. 회사측은 “안전운항을 위해 파업참가 조종사들에게 12시간의 휴식시간을 보장해 줘야 하고 헝클어진 항공편 스케줄을 재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12일까지는 결항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단 연말을 맞아 수출이 몰리는 것을 감안, 화물기는 12일 0시부터 정상화된다. 12일 국내선은 총 198편 중 제주 21편과 그동안 결항됐던 내륙노선 중 45편이 운항을 재개,33%의 운항률을 보일 전망이다. 국제선은 139편 중 42편이 결항된다. 하지만 이날 결항이 예고됐던 이스탄불과 프라하행 비행기는 현지 체류객을 귀국시키기 위해 긴급 투입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2일 스케줄은 유동적일 수 있는 만큼 전화나 인터넷 등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앞으로 15일간 노사 자율조정에 들어가지만 난항이 예상된다. 사측은 기존 협상안을 고수하는 것은 물론, 노조 집행부 28명에 대한 고소도 취하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노조도 “정부 개입은 노동탄압”이라고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유럽 카페 산책/이광주 지음

    1944년 8월25일 파리가 독일 점령군으로부터 해방되었다. 함성을 올리며 거리로 쏟아져나온 사람들은 성당을, 혹은 개선문 무명용사의 묘를 찾았다. 그리고 이어서 그들이 찾은 곳은 카페였다. 피점령하에서 단골들이 기약도 없이 하나둘 자취를 감추면서 빈집처럼 생기를 잃었던 카페가 활짝 되살아났다. 커피와 차 문화가 낳은 카페 문화는 그야말로 유럽적 토포스다. 커피나 차가 유럽에 전래된 것은 17세기이며 카페가 생겨난 것은 그 얼마 뒤인 17세기 중엽. 유럽에서 카페를 들여다보면 그 거리, 그 도시의 표정이, 그곳 사람들의 심상 풍경이 엿보인다. 유럽 문화 전반에 대해 연구해온 이광주 인제대 명예교수가 유럽의 명문 카페 순례기 ‘유럽 카페 산책’(열대림 펴냄)을 냈다. 카페의 기원인 아스탄불의 카페를 시작으로 파리, 베네치아, 로마, 런던, 빈, 프라하, 부다페스트까지 유럽 주요 도시에 있는 카페를 통해 유럽 문화를 들여다 본다. 괴테, 반 고흐, 나폴레옹, 루소, 사르트르와 보봐르, 카프카 등은 하나같이 카페에서 많은 나날을 보냈고, 카페에서 작품을 완성했다. 이들 명사의 면면과 함께 그들이 즐겨 찾던 카페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들도 소개한다.1만 6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07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십대들의 쪽지’에서는 청소년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대한민국 10대들의 대표적인 고민’을 살펴보고, 자녀들이 이런 고민을 할 때 부모는 어떤 자세와 태도를 가져야 좋을지 알아본다.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의 애로점, 곤혹스러움도 풀어보고,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나는 과연 어떤 부모인지도 알아본다.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2005년, 스타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김태욱, 채시라 부부가 털어놓은 ‘황당 파경설’의 진실을 들어본다. 탤런트 신애라는 치명적인 실수로 아들의 운동회를 망쳐버렸다고 한다. 스타들이 말하는 올 한해 잊을 수 없는 황당사건부터, 스타들이 직접 뽑은 ‘2005 이색 베스트상’까지 모두를 공개한다.   ●클로즈업(YTN 오후 1시25분) 윤리문제에 이어 논문의 진위공방으로 비화됐던 황우석 박사의 배아줄기세포 문제가 MBC측의 대국민 사과 이후 진정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해 10월 도입한 과학부총리제는 시행 1년을 넘기면서 연착륙했다는 평가다. 오명 과학기술 부총리와 함께 올 한해 과학기술계를 결산해본다.   ●김동률의 포유(MBC 밤 12시55분) 첫 무대의 주인공은 프라하의 연인 OST로 알려진 가수 유해준이 ‘단하나의 사랑’을 들려주고, 이어 김시진과 듀엣으로 ‘프라하의 연인’을 부른다. 또 KCM이 출연하여 ‘Dance with my father’,‘은영이에게 Part2’와 ‘알아요’를 들려주며 2집 앨범 활동을 마무리하는 무대를 갖는다.   ●낭독의 발견(KBS1 오후 11시40분) 스물 여섯살 연상의 가톨릭 사제와 사랑에 빠졌던 세계적인 비즈니스 우먼 조안 리씨. 폭풍처럼 운명적인 사랑을 했고, 그 후 성공한 여성으로 지금은 ‘고마운 새 아침’을 맞이하고 있는 조안 리씨가 낭독무대에 올랐다. 그의 저서 ‘고마운 아침’ 중 딸의 결혼 시기 즈음에 쓴 글을 읽어준다.   ●추적60분(KBS2 오후 11시5분) 최근 발표된 한 다국적기업의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 여성 53%가 성형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신드롬만큼 성형수술은 안전하게 이뤄지고 있는가? 충격적이게도 취재진이 확인한 성형수술 관련 사망자가 올해만 4명이나 되었다. 성형 열풍의 진상과 성형외과 의원들의 의식 실태를 추적한다.
  • [눈에 띄네 이 얼굴] ‘광식이 동생 광태’의 봉태규

    ‘광식이 동생 광태´(감독 김현석, 제작 MK픽처스)의 영화밖 주인공을 꼽는다면 아마도 봉태규가 아닐까. 지난 2000년 재수 시절 학원비나 벌겠다고 얼떨결에 발을 들인 연기의 길. 좋게 말해 ‘개성파´지, 빼어난 외모의 ‘꽃미남´들이 득실거리는 영화판에서 그의 외모는 조연도 벅찼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똘똘뭉친 개성과 부단한 노력으로 5년 넘도록 따라다니던 ‘조연 전문´이란 꼬리표를 떼고 마침내 주연 신고식을 치렀다. 특히나 눈에 띄는 부분은 기여도. 그는 최근 ‘프라하의 연인´으로 주가 상승중인 김주혁과 호흡을 맞췄지만, 전혀 꿀리지 않고, 오히려 영화를 이끌어가는 구심체 역할을 했다. 그가 맡은 역할 광태는 “한 여자와 12번 자기 전에 정리해야 뒤탈이 없다.”고 말하는 바람둥이. 봉태규는 특유의 너스레와 애드립으로 폭소탄을 배달하는 ‘스크린의 엔도르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썬데이 서울´, ‘가족의 탄생´, ‘방과후 옥상´ 등 영화에 연달아 주연급으로 캐스팅되며 행복한 몸살을 앓고 있는 봉태규. 그의 종횡무진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스크린·안방서 검-경 알리기 혈전

    스크린·안방서 검-경 알리기 혈전

    대통령은 백년손님으로 검사 대신 형사를 선택했다. 지난주말 막을 내린 SBS ‘프라하의 연인’ 이야기다. 대통령의 딸을 두고 형사와 검사가 삼각관계를 이뤘다. 형사, 검사가 주인공이었던 이 드라마에 실제 경찰과 검찰은 어떤 지원을 했을까? 경찰은 강력반 형사 김주혁을 위해 헬기를 띄우기도 하고, 차량 및 촬영장소 제공에다 수십 명에 달하는 인원까지 지원했다. 반면 검찰은 김민준이 외교부로 파견나간 검사라는 설정 탓인지 물량 지원은 없었다. 다만 드라마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미리 자문을 자청했다고 한다. 극중에서 검사다운 모습이 적어 다소 실망했다는 후문. 경찰은 대통령의 사위 보는 안목에 흐뭇했다는 소문도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는 핫이슈가 등장한 시기와 때를 맞춰 대중매체를 통한 검·경 알리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점은 자못 흥미롭다. #영상물은 우리가 꽉 잡았어! 70∼80년대 드라마의 대명사 ‘수사반장’이 있었고,90년대에는 ‘폴리스’와 재연 프로그램 ‘경찰청 24시’가, 이후 ‘경찰특공대’가 인기를 끌었다. 올해도 ‘부활’에서 최근 ‘달콤한 스파이’까지 경찰 소재 드라마가 끊임없이 안방극장을 두드린다. 영화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올해도 이미 개봉한 ‘강력3반’ ‘미스터 소크라테스’를 제외하고도 ‘6월의 일기’ ‘강적’ 등 10여 편이 관객과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창설 60주년을 맞아 긍정적인 경찰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준다.’는 방침을 세웠다. 영화, 드라마를 가리지 않고 경찰서나 치안센터, 사격장 등을 흔쾌히 개방하고, 헬기와 차량 등 장비와 인력까지 덤으로 보태고 있다. 프리프로덕션 단계부터 소재 제공 등 자문은 기본. 보통 경찰 알리기를 자처했고, 대형 헬기 2대와 차량, 대대적인 엑스트라 지원까지 받았던 ‘강력3반’은 열악한 근무 여건에서도 열심히 뛰어다니는 형사의 모습을 웅변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실과 다르게 묘사되는 장면도 있어 아쉽기도 하다.”면서 “하나, 정의를 실천하는 경찰이 그려짐으로써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는 측면이 많다.”고 흡족해 했다. #검찰, 뒤늦은 홍보전 발동 최민식, 정진영이 나온 ‘넘버 3’나 ‘킬러들의 수다’ 등에서 검사가 긍정적으로 그려진 바 있으나, 대부분 경찰 수사를 방해하는 부정적인 모습에다 비중이 적은 경우가 많다. 서민밀착과는 동떨어진 이미지가 강한 탓이라는 분석도 있고, 검찰 스스로도 노출을 꺼려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올 초 개봉한 검사를 전면적으로 다룬 영화 ‘공공의 적2’ 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청사를 촬영장소로 제공하는 등 적극 협조했고, 내용에서도 만족스러워 했다. 또 지난해부터는 연예인을 명예 검사로 위촉해 함께 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친근한 이미지를 심기 위해 팔을 걷었다. 경찰에 비하면 걸음마 수준이지만, 검찰도 영화, 드라마, 연극, 심지어 만화 등에 이르기까지 검찰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문호를 활짝 열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 때문인지 ‘야수’ ‘가을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구세주’ 등 촬영 협조나 자문을 구하는 작품이 줄을 잇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있는 그대로 모습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셈”이라면서 “검사 직무를 정면으로 다루는 작품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검·경 관계 달라지고 있다! ‘미스터 소크라테스’에서 형사가 수사에 딴죽을 거는 검사를 두들겨 패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지만, 검·경이 언제나 아옹다옹하는 것은 아니다. 수사권 조정을 놓고 불협화음이 이는 현실보다 드라마나 영화가 더 진보적(?)으로 나가고 있다. ‘박수칠 때 떠나라’에서는 검사 차승원과 윤 반장 신구가 서로 존중하며 화해의 물꼬를 트기도 한다. 최고 백미는 조만간 개봉하는 ‘야수’가 될 것 같다. 특이하게도 검사와 형사가 투톱인 버디 무비다. 유지태가 냉철한 검사로, 권상우가 물불 가리지 않는 다혈질 형사로 나온다. 물과 기름일 것 같은 사이가 사회 거악을 청소하기 위해 뭉친다. 국민이 검찰, 경찰 양쪽에 바라는 것은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내년 7월 ‘연인 3탄’ 으로 컴백”

    “내년 7월 ‘연인 3탄’ 으로 컴백”

    “내년 여름 더 나은 드라마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드라마에도 특유의 브랜드가 있다. 특히 PD와 작가가 콤비를 이뤄 히트 작품을 연달아 합작해내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허준’,‘대장금’의 이병훈-김영현,‘애정의 조건’,‘장밋빛 인생’의 김종창-문영남 등이 대표적이다. 신우철 PD와 김은숙 작가도 이 대열에 어울리는 커플이 됐다. 지난해 ‘파리의 연인’에 이어 올해 ‘프라하의 연인’의 성공으로 ‘연인’ 브랜드를 이어가고 있는 것. 지난 22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프라하’ 종방연에서 이들을 만났다. 이번 작품을 70점 정도로 자평한 신 PD는 “‘연인’ 시리즈가 최소 3부작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며 “해외 도시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이르면 내년 7월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 때 방송에 임박해 기획에 돌입, 시간이 충분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어 이번에는 5∼6개월이라는 기간을 거쳤지만 그래도 부족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다음에는 더 꼼꼼하고, 더 철저하게 계산된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말로 아쉬움을 대신했다. 당초 기대에 못 미쳤다는 지적에 김 작가는 “스토리 라인에 무리수를 두기도 했던 나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김민준의 자살 시도는 원래 전도연을 구하려다 다친다는 설정이었는데 자신의 고집으로 바꾼 것이 그만 시청자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극중 대통령 캐릭터가 노무현 대통령과 비슷하다는 논란에 대해 김 작가는 “정치는 잘 모른다.”고 손사래를 쳤다. 이내 “이상적인 대통령을 모델로 한 미국 드라마 ‘웨스트 윙’을 참고했지만,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런 얘기를 듣고 오히려 놀랐다.”고 덧붙였다. ‘파리’의 반전 결말 때문에 이번에도 엔딩을 5∼6번이나 고쳐 쓸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그녀는 어떤 결론이든 재미있게 써달라는 신 PD의 권유에 결국 해피엔딩을 선택했다고 한다. 또 결혼 이후를 담았던 엔딩이 ‘뿌리가 있는 사랑’을 보여준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차기작도 미리 배우를 정해놓고 기획에 돌입하는 것은 아닐까. 신 PD는 “가장 이상적이지만, 캐스팅이 쉬운 게 아니다.”면서 “생각 같아서는 방영 시기를 조금 늦춰달라고 회사에 이야기하고 싶다.”며 벌써 내년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작가는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 ‘의미 있는’ 외도를 하게 된다. 현빈이 주연을 맡은 ‘백만장자의 첫 사랑’은 촬영에 들어갔고, 내년 초쯤 ‘사랑하다’를 크랭크인할 예정이라며 웃어보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문화재 훼손… 막가는 드라마

    최근 막을 내린 SBS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이 촬영 도중 문화재인 덕수궁 돌담길을 훼손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프라하의 연인’ 제작진은 지난 20일 오전 마지막 회 촬영을 위해 덕수궁 외벽에 세계 각국의 언어로 ‘사랑한다.’는 단어가 적힌 노란 종이 수백 장을 100m가량 붙였다. 주인공 김주혁이 전도연에게 프러포즈하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서다. 종이를 제거할 때 문제가 발생했다. 건축용 접착제를 사용해 붙였기 때문에 끌 등으로 종이를 떼어내려다 외벽 일부를 상하게 한 것. 이와 관련해 덕수궁 측은 “제작진이 포스트잇 30장 정도를 붙인다고 해서 허가했다.”면서 “돌과 돌 사이 줄눈이 일부 떨어지는 등 외벽에 부분적으로 생채기가 났다.”고 밝혔다. 또 “일부는 뜯어내고 복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제작진은 22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덕수궁을 방문해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면서 “비용에 관계없이 즉각적으로 원상복구시키겠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희망풍경(EBS 오후 5시40분) 구족화가 김영수씨는 24살 청년시절에 전신마비의 중증장애인이 되었다. 최근 김영수씨는 한국 장애인 미술대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뒤 자신의 그림이 전시된 과천 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입으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선보였다.“이제부터 나의 한계조차 잊으려 한다.”고 말하는 구족화가 김영수씨를 만나보자.   ●사이언스+(YTN 오후 2시30분) 황우석 박사가 줄기세포 확립에 성공함으로써 난치병 환자들은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었고, 나아가 한국의 바이오산업은 세계를 뒤흔들며 정상에 우뚝 섰다.21세기를 이끌어 갈 바이오산업의 역군 황우석 박사의 업적과 인류의 미래를 바꾸어 놓을 줄기세포란 과연 어떤 것인지를 알아본다.   ●신돈(MBC 오후 9시35분) 강화도로 쫓겨 가 있던 전왕이 누군가의 손에 독살돼 돌아오자 공민왕은 전왕의 어미인 희비에게 석고대죄를 한다. 공민왕이 아들 충정왕을 독살 시켰다고 믿는 희비는 이성을 잃고 공민왕의 면전에서 독설을 쏟아낸다. 한편, 속세와의 인연을 끊기 위해 길을 나선 신돈은 생부의 집을 찾아 헤매고….   ●프라하의 연인(SBS 오후 9시45분) 재희는 대통령인 아버지에게 영우와 결혼하겠다는 말을 꺼내지만, 아버지로부터 “나쁜 딸은 볼 수 있어도 불행한 딸은 못 보겠다.”는 말과 함께 그 결혼에 대한 반대 의사만 확인한다. 이 때문에 심란한 재희는 어느 새 자기 앞에 와 있는 상현이에게 마음에도 없는 심한 말을 퍼붓는다.   ●TV소설 고향역(KBS1 오전 8시5분) 소정은 그 새 마음이 변해서 다른 사람과 결혼하느냐고 선경을 질책하고, 선경은 상우에 대한 죄책감이 더욱 커져 간다. 한편, 정 여사는 준호와 선경의 결혼을 막기 위해 선경에게 모든 비밀을 털어놓기로 마음먹고 선경을 부르지만 준호를 사랑하는 선경의 진심을 알고는 차마 사실을 밝히지 못한다.   ●진미 대탐험(KBS2 오전 8시) ‘e-럴 땐 이런 음식’에서는 수험생에게 좋은 허브돈가스, 더덕불고기, 두부스테이크 등 이색 음식 5가지가 소개된다.‘스타! 맛있는 토크’에서는 중견 탤런트 김형자가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자주 해주셨던 꽃게 요리에 대한 추억과 꽃게를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았던 이야기를 그녀만의 구수한 입담으로 들어본다.
  • 김현주 “백만장자 실제론 부담되죠”

    김현주 “백만장자 실제론 부담되죠”

    “서민적인 느낌이 묻어나는 캐릭터에 소질이 있는 것 같아요.” ‘토지’의 서희 역으로 ‘연기자’ 입지를 다진 김현주가 브라운관에 돌아왔다.‘프라하의 연인’ 후속으로 26일부터 전파를 타는 SBS 16부작 드라마 ‘백만장자와 결혼하기’(연출 강신효, 극본 김이영)를 통해서다. 가난한 남자가 백만장자로 신분을 위장한 채 공개 구혼한다는 내용의 미국 리얼리티쇼 ‘백만장자와 결혼하기’에서 모티프를 따온 드라마. 방송에 의해 만들어진 가짜 백만장자는 고수가 맡았고, 김현주는 우연히 드라마 속 리얼리티 쇼에 출연하며 첫사랑이던 고수를 만나게 된다. 얼굴도 별로인 데다 나중에는 백수가 되고, 장점이 있다면 생활력이 강한 역할. 언뜻 지난해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를 떠올리게 하는 캐릭터다. 그녀는 “나밖에 없다고 하니 해야죠. 호호. 배우로서 이미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데 비슷해서 꺼려진다는 것은 쓸 데없는 고민 같아요.”라면서 “내 스스로도 서민적이고 밝은 역할을 잘하는 것 같아요. 촬영하며 점점 자신도 붙고 있구요.”라고 전했다. 그녀가 이야기하는 것은 ‘경험’이다. 스스로에게도 평범했던 시절이 있었고, 어렵게 자랐던 시기가 있어 어울리지 않느냐는 설명. 프랑스로 날아가 가짜 신데렐라 장면을 먼저 집중적으로 찍었기 때문에 아직 서민 캐릭터에 완전하게 집중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도 3∼7회 사이에 집중적으로 나가게 될 프랑스 고성(샤토 디 미랑보 호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개인적으로도 촬영 기간 동안 포도를 밟아 포도주를 만들기도 하는 등 생소한 경험을 해봤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실제로 백만장자를 만난다면?’ 이 드라마를 하기 전 그런 생각을 해봤단다.“알고 만나면 선입견이 있을 것 같고, 모르고 만났더라도 중간에 알게 되면 갑자기 안 좋아질 것 같아요. 부담스럽잖아요.” 아무래도 연기 인생의 전환기를 맞게 된 ‘토지’에 대해 한마디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만족했다고 하면 건방진 것 같아요. 어떤 작품이든 아쉬움이 남거든요. 그냥 대작을 사고 없이 끝낼 수 있었다는 점이 뿌듯해요.”라고 겸손해 했다. 또 “세 남매 어머니를 연기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들기도 했구요.”라며 웃기도 했다. ‘백만장자와 결혼하기’는 화려함으로 포장된 평범함의 이야기를 노정으로 삼고 있다. 소박·담백한 연기를 자신하는 김현주가 자칫 ‘럭셔리’만 강조될 수 있는 이 드라마의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터키 ‘4강의 저주’ 에 눈물

    [2006 독일월드컵] 터키 ‘4강의 저주’ 에 눈물

    17일 유럽과 중동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를 끝으로 일곱달 앞으로 성큼 다가온 2006독일월드컵을 수놓을 32개의 옥석이 모두 가려졌다. 새달 9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본선 조추첨을 통해 운명이 갈릴 월드컵 출전국 면면을 살펴본다. ●4개국, 막차로 독일행 막차를 탄 팀은 모두 4개국이다. 우선 스페인은 이날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유럽예선 PO 2차전에서 슬로바키아와 1-1로 비겼으나,1차전 5-1 대승에 힘입어 통산 12번째 본선에 올랐다. 스페인은 명성답지 않게 1950년 4위에 오른 것 이외에는 월드컵에서 줄곧 부진해 독일월드컵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체코는 프라하 홈경기에서 노르웨이를 1-0으로 꺾고 2승으로 16년만이자, 사상 9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최고 성적은 1934년과 62년 준우승.‘두 개의 심장’ 파벨 네드베드가 주장으로 가세한 체코는 독일월드컵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팀. 스위스는 이스탄불 원정경기에서 2-4로 졌지만 홈 2-0 승리 성적을 합해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가까스로 본선에 올랐다. 통산 8번째. 반면 2002한·일월드컵 3위에 빛나는 터키는 ‘4강의 저주’에 발목잡혀 월드컵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북중미-아시아 PO 2차전 마나마 원정경기에서 바레인을 1-0으로 꺾고 1승1무로 사상 첫 본선 진출의 영광을 누렸다. 이로써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유럽의 우크라이나, 아프리카의 가나와 토고, 앙골라와 코트디부아르에 이어 6번째 첫 본선 진출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브라질 전 대회·한국 7번째 출전 이번 월드컵 참가 32개국 가운데 브라질(5차례 우승)이 18차례 전 대회에 참가하고, 개최국 독일과 이탈리아(이상 3차례 우승)가 각각 16번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한국은 7번째 진출로 남미의 파라과이와 함께 공동 15위. 반면 유로2004 우승팀 그리스와 6회 연속 진출국인 벨기에, 아프리카의 쌍두마차인 카메룬과 나이지리아는 탈락의 쓴 맛을 봤다. ●첫 출전국, 돌풍의 눈 이번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킬 팀은 첫 출전국에서 찾아볼 수 있다.‘득점기계’ 안드리 셰브첸코가 이끄는 우크라이나는 나이지리아와 크로아티아, 세네갈 등이 일으켰던 첫 출전국 돌풍을 이어갈 가장 유력한 후보다.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가 이끄는 코트디부아르도 눈길을 끈다. 코트디부아르는 17일 열린 친선경기에서 최강 이탈리아와 1-1로 비기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TV는 노처녀를 모른다

    TV는 노처녀를 모른다

    ●‘딴나라’ 노처녀 됐거든 노처녀는 사회에서도, 브라운관에서도 더 이상 아웃사이더가 아니다. 드라마에서 결혼하지 못한 고모, 이모 등으로 감초처럼 등장했던 시절은 훌쩍 지나갔다. 이제는 당당하게 주인공 캐릭터 자리를 점령하고 있다. 지난해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성공에 이어 올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안방극장에서는 30대 노처녀 또는 싱글 여성의 일과 사랑을 전면적으로 다루는 드라마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작품(시트콤 포함)만 5∼6개에 달한다. 그런데, 실제 30대 여성들의 모습을 드라마 속 노처녀들이 왜곡한다는 지적도 있다. #30세? 노처녀 아니거든∼! 도대체 나이가 얼마 정도면 노처녀일까? 예전에는 20대 후반이나,30대 초반 여성 싱글을 두고 노처녀라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인식이 아직 남아 있으나, 달라지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최근 한 피부미용 전문업체가 여성 네티즌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을 벌인 결과,42.2%가 30대 중반 이후를 노처녀로 꼽았다.30대 초반이라는 답변이 31.1%로 뒤를 이었다. 사회 흐름에 따라 노처녀 기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 그런데 드라마는 예전 기준을 에 머무는 게 많다. 최고령 노처녀 주인공은 SBS 아침드라마 ‘들꽃’의 이순애(이아현). 서른다섯 살이다. 이 정도면 현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여타 드라마들은 대부분 32∼33세 노처녀를 주인공으로 삼았다. 주인공은 아니지만,28∼29세도 때때로 노처녀 멍에를 뒤집어쓰기도 한다.MBC 수목 미니시리즈 ‘영재의 전성시대’의 주인공 주영재(김민선)는 서른 살 노처녀라고 한다. 이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시청자들이 많다. #노처녀는 사랑에 목매지 않는다! 드라마 속 노처녀 또래의 현실 속 여성들이 가장 불만을 품고 있는 부분은 여성이 순수하게 일로 승부하는 드라마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홍보대행사 과장, 내레이터 모델, 조명 디자이너, 소믈리에, 액세서리 공장 사장 등 드라마 주인공들 직업은 정말 다양하다. 노는 사람은 드물다. 대개 드라마가 시작할 때 일과 사랑을 운운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며 사랑으로 기울어진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성공 스토리는 성공 스토리인데, 사랑 성공 스토리로 변질된다는 것. 또 일로 성공한다 해도 스스로 성취하기보다는 주변에서 거드는 사람이 있다. 도우미로는 대개 부잣집 남정네가 선택된다. 신데렐라 스토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SBS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의 차봉심(김원희)은 한물간 내레이터 모델이나, 부잣집 도련님과의 좌충우돌 관계 속에서 회사에 입사하게 된다.‘들꽃’의 이순애 주변에도 기억을 잃은 재벌가 남자가 맴돌고 있다. 반면 MBC 주말연속극 ‘결혼합시다’의 홍보대행사 과장 홍나연(강성연)은 일에서는 분명히 성공을 거둔 케이스다. 그런데 결혼에 목숨을 건다. 그다지 노처녀로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드라마 기준으로 보면 SBS ‘프라하 연인’의 윤재희(전도연)도 29세 노처녀다. 외교관인데 일은 뒷전이고, 연애가 우선이다.KBS 시추에이션 드라마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의 메인 캐릭터,34세의 이혼한 싱글 소믈리에 홍진주(변정수)는 남자에 목말라 한다. 직장인 이소영(32)씨는 “노처녀 드라마 가운데 재미있게 보는 것도 많다.”면서 “하지만 실제 모습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 같아 씁쓸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나는야 New쳐녀 ‘노처녀 드라마, 하나 추가요∼!’ 16일부터 시작한 MBC 수목 미니시리즈 ‘영재의 전성시대’(연출 이재갑, 극본 김진숙)도 속칭 ‘노처녀 드라마’다. 꿈 많고, 낙천적인 주인공 주영재(김민선)는 나이 서른 살에, 직장 8년 차 말단 직원인 여성으로 설정됐다. 남들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 최고 조명 디자이너를 꿈꾸는 인물이다. 제작진은 일과 관련된 영재의 고군분투를 통해 바람직한 직장 여성상을 제시하겠다는 야심만만한 의도를 갖고 있다. 하지만 99년 김희선이 나왔던 ‘토마토’식 트렌디 드라마로 귀결될 가능성도 높다는 시선이 팽배하다. 영재의 주변에는 유학 끝에 조명 디자인계에서 성공해 주인공이 다니는 회사 상사로 왔지만, 아직도 영재를 잊지 못하고 있는 옛 애인(조동혁)과, 가짜 연애로 만나게 된 자존심 강한 실력파 디자이너(유준상)-집에 손 벌리지 않는다는 설정을 갖고 있지만, 어쨌든 집안이 재벌이다-가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영재의 성공에 삼각관계를 이루는 남자 주인공들이 어느 정도 기여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이재갑 PD는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땅에서 솟아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또 노처녀 드라마야?’하는 반응도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영재는 결혼이나 사랑에 안달이 난 캐릭터가 아니다. 기존 드라마와 어떻게 다른지는 이야기가 전개돼가며 평가해 달라.”는 바람을 밝혔다. 과연 영재가 연애가 아닌 일로써 전성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지, 또 새로운 30대 노처녀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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