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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언론들 “아이폰 vs 프라다폰 대결 시작”

    해외언론들 “아이폰 vs 프라다폰 대결 시작”

    “애플 아이폰의 적수는 LG 프라다폰” 애플사가 새롭게 출시한 휴대전화 ‘아이폰(iphone)’(사진 오른쪽)에 대한 세계 언론과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LG ‘프라다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해외 언론들이 아이폰이 ‘넘어야 할 산’으로 ‘LG 프라다폰’을 꼽은 것. 애플이 ‘기술 혁명’이라며 발표한 휴대전화 아이폰이 지난달 30일 시판에 들어갔다. 미국언론들이 시판 현장을 생중계할 정도로 언론과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애플측은 ‘대박’을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언론들은 올해 초 시판된 LG 프라다폰과 비교하며 “아이폰의 미래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의 유력 IT잡지 ‘PC어드바이저(pcadvisor)’는 1일 인터넷판에 “아이폰이 정말 올해 최고의 제품일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기사는 “아이폰에 앞서 뛰어난 휴대전화들이 출시되었다.”고 시장조사기관 NPD그룹 분석관 로스 루빈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기사가 꼽은 ‘뛰어난 휴대전화들’은 LG의 프라다폰, 노키아의 ‘N95’, 헬리오의 ‘오션(Ocean)’ 등이다. 특히 올해 초 출시된 프라다폰에 대해 아이폰과 같은 전면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에서 유력한 경쟁상대로 꼽았다. 이어 “프라다폰과 아이폰은 형제처럼 닮은 제품”이라며 “시판 당시부터 이미 아이폰과 경쟁관계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2.0’도 지난 달 28일 아이폰의 경쟁 제품 1위에 프라다폰을 선정했다. 비슷한 디자인과 기능을 가졌지만 음악 감상이나 영상 촬영 등 멀티미디어 기기로 사용하기에는 프라다폰이 더 쉽고 편리하다는 것이 잡지의 분석이다. 해외 IT기기 전문 사이트 기즈모도(www.gizmodo.com)와 엔가젯(www.engadget.com) 등도 아이폰과 프라다폰의 경쟁구도를 예상했다. 사이트들은 프라다폰의 작은 크기와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강점으로 꼽았다. 또 “아이폰의 사양은 뛰어나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며 먼저 출시된 프라다폰의 안정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저장용량이 4기가바이트와 8기가바이트가 각각 499달러와 599달러인 아이폰에 비해 비싼 가격대(800달러)를 단점으로 지적했다. 프라다폰과 아이폰의 경쟁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노키아와 삼성전자 등 대형 단말기 업체들도 아이폰에 대응하는 첨단 휴대전화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 엔가젯 (engadget.com)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석의 Let’s wine] 영화속의 ‘와인’

    [김석의 Let’s wine] 영화속의 ‘와인’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난 뒤 비하인드 스토리는 누구에게나 흥미롭다. 그 중에서도 작품 속에 등장하는 와인은 단순한 소품이 되기도 하지만, 비하인드 스토리의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특히 좋아하는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릴 때는, 함께 등장한 와인이 영화 속 그 느낌을 더욱더 아련하게 한다. 종종 특정 장면을 위해 선택된 와인은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 작품의 의미를 풀어주는 ‘열쇠’로 부각되기도 한다. ‘와인’ 하면 떠오르는 영화로는 ‘사이드웨이’와 ‘007’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다.‘사이드웨이’는 와인의 다양한 개성이 등장인물의 캐릭터와 잘 매칭되어 중년 남성의 사랑과 우정을 더욱 돋보였다는 호평을 얻은 영화. 영화의 배경 역시 미국 남서부 샌타바버라의 와인 농장으로 와인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은 고유의 빛을 통해 인물의 색깔을 드러낸다. 영화 속에서 여러 종류의 카베르네 쇼비뇽 품종 와인들이 돋보였으며, 피노누아 품종에 대한 극찬으로 와인 판매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와인 애호가들은 ‘007’시리즈와 함께 등장한 와인을 기억한다.1963년 ‘007위기일발’의 ‘키안티 레드’,1971년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의 ‘샤토 무통 로칠드’, 그리고 1977년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의 ‘동 페리뇽’ 등이 등장했다.‘007’시리즈를 보면 와인의 변천사를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와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영화가 되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는 ‘뉴요커의 와인’으로 뉴욕의 삶을 더욱 화려하게 수놓는다. 패션 잡지사에 입사한 여성의 일과 사랑을 그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는 이탈리아 와인인 ‘듀칼레 리제르바’가 등장한다. 잡지사에서 귀가한 주인공이 남자 친구와 함께 즐겨 마시는 이 와인은 저명한 미국의 와인 전문지 ‘스펙테이터’가 뉴욕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와인으로 선정할 정도로 유명한 와인이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면 최고급 와인을 마신다?’ 영화 속 최후의 만찬에 오르는 와인은 단연 와인 강국 프랑스의 최고 품질 와인들이다. 지구와 혜성의 충돌을 다룬 ‘딥 임팩트’에서는 그랑크뤼 1등급의 ‘샤토 무통 로칠드’가 등장한다. 또한 초호화 유람선이 바다 한가운데서 전복되면서 전개되는 ‘포세이돈’에서는 자살을 앞둔 한 노신사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와인이 바로 ‘로마네 콩티’. 수백만원대를 호가하는 이 와인은 부르고뉴 최고의 와인으로 손꼽히며, 생산되는 양도 극히 드물어 국내에서는 거의 구하기 힘들 정도로 희귀 와인이다. ‘범죄의 재구성’에서는 주인공 박신양이 셀러를 보며 이탈리아나 프랑스 와인보다 칠레 와인이 더 낫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칠레 와인에 대해 좋은 인상을 심어 준 계기가 됐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IT기기, 패션을 입는다

    IT기기, 패션을 입는다

    휴대전화와 MP3플레이어 등의 정보기술(IT) 기기가 패션과 접목되고 있다.IT 기기가 개성을 표현하는 상징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11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 따르면 IT제품과 패션 브랜드가 연계해 제품을 개발하거나 공동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12일부터 이달말까지 패션 브랜드 ‘쌈지’ 매장에서 LG의 ‘뉴비틀MP3’ 체험 행사를 연다. 젊은 여성 고객이 주요 타깃이다. 이우경 LG전자 마케팅팀장은 “단순한 IT제품 차원을 넘어 목걸이 등과 같은 패션 아이템의 소품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출시한 휴대전화 애니콜 ‘울트라에디션10.9’의 이름을 아예 ‘미니스커트’로 지었다. 휴대전화 아래 부분이 미니스커트처럼 조금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자인 컨셉트가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원피스 스타일의 미니스커트와 비슷하다.”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울트라에디션 10.9’의 국내 모델로 명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2월 국내 시장에 내놓은 휴대전화 ‘컬러재킷폰’은 국내 출시 1개월만에 10만대 이상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최고의 히트작인 ‘스킨폰’과 비슷한 수준이다. 컬러재킷폰은 재킷을 갈아입듯이 휴대전화 앞·뒷면의 커버를 7가지 색상으로 갈아 끼울 수 있다. 커버 가운데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청바지 무늬를 넣은 커버도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베르수스폰’을 내놓았다. 베르수스폰은 명품 의류 브랜드 ‘베르사체’의 자매 상표이다. 베르수스는 도시적이면서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젊은층에서 인기가 높다. LG전자가 지난 3월 유럽에서 출시한 ‘프라다폰’은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공동으로 디자인을 한 제품이다.‘프리미엄급’으로 유럽에서 지난달 말까지 2개월 남짓만에 10만대 이상 팔렸다. 이동통신업체 관계자는 “출고가가 88만원인 프라다폰의 경우 하루 1000대 이상 개통되고 있다.”며 “국내에서 예상외로 잘 팔려 프라다폰은 빅히트 상품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T 기기가 기능에서 거의 차이가 없어지자 소비자들이 감각적으로 표현된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휴대전화와 음악을 듣는 MP3플레이어가 개성을 표출하는 패션 아이템이 되고 있다.”며 “젊은층이 이런 라이프스타일을 빨리 흡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칙릿’ 열풍 어쨌기에

    ‘칙릿’ 열풍 어쨌기에

    ‘내 이름은 김삼순’,‘섹스 앤드 더 시티’,‘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칙릿(Chick-lit)’이라는 것이다. 최근 방송가와 극장가에서 이들을 이을 작품을 연달아 선보여 그 열기를 이어갈 분위기가 엿보인다. 본격 ‘한국형 칙릿’을 표방한 여성취향의 소설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칙릿 열풍인 셈이다. 문화계의 이같은 칙릿 열풍에 대해 환영과 우려가 교차한다. 정신적인 가치가 아닌 물질중심주의 풍조를 확대하고 노골적으로 소비욕·섹스욕을 미화함으로써 속물적 인간형을 조장한다는 우려가 있는 반면 문화와 장르의 다양성 확대라는 측면에서 환영할 만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최근 문화계에 불고 있는 칙릿 열풍의 실체를 뜯어본다. ●소설·드라마·영화서 새로운 문화코드로 최근 KBS는 더빙방송 중인 ‘어글리 베티’를 채널CGV에서 11일부터 자막방송으로 방영키로 했다. 또 극장가에서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뒤를 이어 ‘러브 앤드 트러블’이 14일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어 칙릿 바람은 더욱 거세질 분위기이다. 출판가에서도 칙릿 소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가운데 원작과 영상물이 상호교차하면서 동반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칙릿’은 젊은 여성을 가리키는 속어(chick)와 문학(literature)의 합성어.‘젊은 여성 취향의 문학’을 뜻하는데, 소설에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칙릿 드라마’,‘칙릿 영화’처럼 영상의 한 장르를 아우르는 용어로까지 확대됐다. 칙릿은 주로 20∼30대 여성들이 일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일상을 다룬다. 젊은이들의 세계를 다루는 문학이나 영화가 많은데 굳이 칙릿으로 구분하는 것은 이같은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의 메인 소비층이 젊은 여성들이기 때문이다. ●소비·섹스 등 욕망 노골적으로 드러내 칙릿은 또 물질에 대한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는 공통점도 있다. 마놀로 블라닉 구두에 열광하는 ‘섹스 앤드 더 시티’의 성 칼럼니스트 캐리, 패션잡지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 날마다 패션을 업그레이드하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편집장 비서 앤드리아 삭스에 여성 시청자들은 환호를 보냈다. 미국판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불리는 ‘어글리 베티’도 똑똑하지만 촌스러운 외모의 베티가 현대사회의 소비성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럭셔리 패션잡지의 편집장 비서로 들어가 ‘미운 오리’로서 겪는 좌충우돌기를 보여준다. 베티는 꿋꿋하게 내면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인물로 그려지지만 연일 향연을 벌이는 명품들의 존재감은 이 드라마에서 결코 배경에만 머물지 않는 위력을 행사한다. ‘러브 앤드 트러블’의 주인공 잭스도 패션잡지 에디터로서 런던의 화려한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주며 소비욕을 자극한다. ●“브랜드 등 과도하게 부각” 상업주의 우려도 이같은 칙릿 장르에 대해 문화계는 찬사와 우려의 시선을 동시에 보내고 있다. 문화평론가 이명석씨는 “4∼5년전부터 직장 여성들의 문화적 역량이 강력해졌다.”면서 “예전에는 칙릿을 아무 생각 없는 사람들이나 찾는 것으로 보는 경향이 강했지만 요즘은 삶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얼마전까지 나무의 ‘줄기’만을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던 것에서 벗어나 ‘꽃’과 ‘꿀’을 더 가치있게 여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젊은 층의 이런 문화적 기호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칙릿 열풍과 관련, 고가의 협찬 의상이나 장신구 등을 부각시키는 등의 지나친 상업성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작품의 질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문화평론가 김헌식씨는 광고업계와 할리우드의 이해관계가 들어맞아 작품의 영향력을 확대재생산하는 미국의 칙릿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국적 특징을 살린 작품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칙릿 향유층을 ‘된장녀’라는 식으로 몰아붙일 것이 아니라, 한국적인 특징과 소비자의 문화적 기호를 충분히 반영하는 작품을 생산해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칙릿 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충분히 엿보인다는 게 대중문화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콘텐츠이다. 전문가들은 천편일률적인 미국의 칙릿 주인공들과는 다른 한국적 특색을 갖춘 캐릭터들을 발굴하면서 고유의 콘텐츠를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한국형 칙릿’ 성공할까

    칙릿은 동일한 맛의 브랜드 커피처럼 정해진 틀에서 맴돌고 있다. 지금까지의 칙릿은 잡지사 편집장 등 커리어우먼을 주인공으로 삼아 이들의 일과 사랑을 이야기하며 패션과 스타일을 적절히 버무려 보기좋게 내놓는 식이었다. 칙릿 열풍의 불을 댕긴 헬렌 필딩의 ‘브리짓 존스의 일기’가 출간된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주인공 이름과 잔가지 에피소드만 여러 형태로 바뀌었을 뿐 이렇다 할 실험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미 입증된 안전한 도식을 따라가면서 문학적 성취는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는 셈이다. 일본과 영미권의 칙릿이 주류를 이루던 국내 시장에 마침내 ‘한국형’ 칙릿이 등장했다. 최초의 한국형 칙릿을 표방한 최승유의 ‘티켓 밀라노’(서울북스 펴냄)와 2007년 오늘의작가상 수상작인 이홍의 ‘걸프렌즈’(민음사 펴냄). 이들의 등장에 한국 문단은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과 영미권 소설들의 차지였던 젊은 여성독자들의 책장에 읽힐 만한 ‘한국형 칙릿’이 자리잡을 수 있을 지 관심이다. ‘티켓 밀라노’는 럭셔리잡지 수석기자라는 고단한 현실을 벗어나 쇼핑몰의 숍마스터를 거쳐 본래의 꿈인 밀라노 유학이 현실화되는 순간 외려 담담해지는 주인공을 다룬다.‘브릿지 존스의 일기’‘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비슷하게 주인공을 잡지기자로 설정한 것부터가 칙릿의 전형인 셈이다. 게다가 사업가의 도움으로 자신의 길을 찾아 몰두한다는 설정에서는 변형된 신데렐라 신드롬을 엿보게 된다. 반면 ‘걸프렌즈’의 등장인물 설정은 상당히 독특하다. 또 사랑의 ‘공유’가 메인테마로 자리잡고 있는 것도 뜻밖이다. 한 남자와 연애하는 세 여자의 공고한 자매애(?)라니…. 직장 동료인 진호의 피겨스케이팅 같은 키스에 매료돼 그의 걸프렌즈가 된 29살 송이는, 진호의 또 다른 두 명의 걸프렌즈들이 입을 모아 불러주는 생일 축하 노래에 감격한다. 한 남자의 애인인 세 여자는 질투와 우정을 동시에 품으면서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한다. 남자는 여자들의 이런 ‘관계’를 짐작조차 하지 못한다.“아이섀도는 세 가지를 동시에 바르면서 여러 여자가 한 남자를 사랑하면 안 된다.”고 강요하는 세태에 반기를 드는 이들의 사랑법에는 재치와 능청이 엿보인다. 작가는 “사랑은 스타벅스나 커피빈을 고르듯 취향의 문제일 뿐”이라며 이 사회에 새로운 사랑법을 화두로 제시하고 있다. 한국형 칙릿은 재미와 감각이 넘치고, 발랑 까뒤집는 털털한 문체도 높이살 만하다. 하지만 문제는 함량이다. 독자는 이미 많이 먹어본 맛에 중독될 수도 있지만 물려서 다시는 입에 대지 않을 수도 있다.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핑퐁’의 작가인 박민규는 최근 젊은 작가들끼리의 대담에서 “한국문학은 내수와 밀수만 있었을 뿐 수출은 말할 것도 없고, 정확한 경로의 수입도 없었다.”면서 “한국문학이 성립되려면 이 곳에서 새로운 장르가 나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제 막 시작된 ‘한국형’ 칙릿이 변형된 칙릿의 ‘밀수’와 ‘내수’로 끝나지 않길 문단은 주문하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강유정의 영화in] 마리 앙투아네트

    [강유정의 영화in] 마리 앙투아네트

    영화의 첫 장면. 백색에 가까운 금발의 여자가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있다. 장난기 어린 요염한 눈빛을 관객에게 던지면 MTV에서나 들을 법한 록음악이 흘러나온다.16세기 유럽의 로코코 의상과 MTV스타일의 록,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 이 조합은 영화 ‘마리 앙투아네트’가 그려낼 중세가 어떤 것인지 여실히 보여준다.21세기에서 돌아본 16세기, 아니 21세기풍 16세기 코스튬드라마가 바로 ‘마리 앙투아네트’이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한 여자를 통해 혁명을 재조명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여자의 내면이 ‘옷갈아입기’로 표현된다는 사실. 물론 우리는 옷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했던 여성들을 여러 번 영화에서 만나왔다.“옷은 내면의 빈 곳을 채워줘요.”라고 말하는 ‘토니 타키타니’의 여자부터,“66사이즈로는 성공을 꿈꿀 수 없다.”며 명품 옷을 갈아입었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앤드리아까지. 옷은 여성 심리의 일부이자 혹은 전체로 묘사되곤 했다. 소피아 코폴라 감독이 마리 앙투아네트를 묘사하는 것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오스트리아와 프랑스간의 전략적 선택으로 프랑스 왕조에 시집오게 된 마리는 그 긴장이 버겁고 무겁다. 섹스, 임신, 대인관계까지 사생활이라 부를 모든 것이 정략적 차원에서 설계되고 실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소문과 협잡이 넘쳐나는 베르사유 궁에서 마리는 불안을 견디 듯이 옷을 사들이고 맛있는 것들을 먹어 치운다. 캔디 컬러와 꽃장식으로 가득한 공간은 숨막힐 듯한 정치적 외피를 은닉해 준다. 그리고 마리 앙투아네트 역시 그 외피 속에 자신을 숨긴다. 그런데 왜 하필 지금 마리 앙투아네트일까? “빵이 없으면 케이크나 먹으라고 해요.”라는 철부지 코멘트로 역사의 오점을 남긴 마리 앙투아네트는 불명예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의 대상이 되어 왔다. 이는 한편 그녀의 사치가 500년 넘게 프랑스의 국보급 문화재로 남게 된 역설과도 상통한다. 피와 눈물로 이루어졌다고 배척된 그녀의 공간은 관광지로 재탄생해 현재까지 지속된다. 사치와 낭비라고 비난받았던 그녀의 소비패턴은 내면적 허기를 채운 보상행위로 재조명된다. 그녀는 처참하게 죽었지만 그녀의 이름은 영원한 낭만성 속에서 지속된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역사는 폭군을 좋아한다. 폭군만큼 흥미로운 캐릭터가 없기 때문일까? 비난은 두고두고 이야기가 되어 새로운 장르로 거듭난다. 진시황의 유물, 이집트의 피라미드처럼. 피와 뼈로 이루어진 역사는 호사가들의 호기심을 따라잡지 못한다.16세기 풍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다름없는 ‘마리 앙투아네트’는 분명 ‘역사 영화’가 아니라 의상 영화이다. 진열된 옷과 쿠키, 케이크는 스스로 생명력을 얻는 듯하다. 쇼윈도에 걸린 값비싼 명품 드레스처럼 내가 직접 입을 수는 없지만 보기엔 황홀한 환상,‘마리 앙투아네트’는 그런 작품이다. 영화평론가
  • 88만원 LG ‘프라다폰’ 국내 시판

    88만원 LG ‘프라다폰’ 국내 시판

    (LG-SB310,LB3100)’을 SK텔레콤과 LG텔레콤을 통해 이번 주부터 판매한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판매가는 88만원으로 역대 LG전자 휴대전화 중 최고가다.LG전자는 “한국형에는 타 지역의 제품에 없는 지상파DMB 기능과 메시지를 쓰면 자동인식해 보내는 기능 등이 추가돼 유럽 등지에 비해 10만여원 비싸다.”고 설명했다.
  • ‘마리’ 17일, ‘황진이’ 새달 6일 첫선

    ‘마리’ 17일, ‘황진이’ 새달 6일 첫선

    ‘끝나지 않은 그녀를 둘러싼 거짓과 진실’ ‘모두가 그녀의 이름을 알지만 그녀를 알지 못한다.’ 이달 17일과 새달 6일 잇따라 관객을 찾을 외화 ‘마리 앙투아네트’와 한국영화 ‘황진이’의 홍보문구다.16세기 조선과 18세기 프랑스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으며, 역사책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온갖 장르의 예술작품에 등장했던 그녀들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귀가 닳도록 들어온 두 여성에 관한 영화는 그래서 ‘파격’을 시도했다. 정치적 역학관계에 휘말린 마리 앙투아네트는 현실도피를 위해 화려한 의상과 장신구를 둘렀다. 현실에 저항하는 황진이는 질식할 것 같은 유교적 엄숙주의에 대항하기 위해 블랙을 사용한 과감한 배색으로 저항한다. 이를 통해 관객은 익숙한 인물을 낯설게 보게 만드는 영화예술의 효과를 만끽할 수 있다. ●18세기에 캔버스화? ‘마리 앙투아네트’는 올해 미국 아카데미에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제치고 의상상을 수상했다. 의상감독을 맡은 밀레나 카노네로는 이로써 세번째 오스카를 거머쥐었다.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귀여운 소녀 같으면서도 기품을 잃지 않은 우아한 ‘베르사유의 장미’를 원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과자 ‘마카롱’의 색을 따 만든 마리 앙투아네트(커스트 던스트)의 드레스들은 깜찍, 발랄, 경쾌한 느낌이다. 구두는 ‘섹스 앤드 더 시티’로 국내에 널리 알려진 마놀로 블라닉이 만들었다. 여기에 더해 요즘 신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캔버스화도 등장한다. 인터넷 강국답게 네티즌들 사이에서 ‘옥에 티가 아니냐.’는 의구심과 함께 벌써 캡처 사진이 떠돌고 있다. 하지만 이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시대를 초월해 지금의 10대들과 소통하게 만들고 싶었던 코폴라 감독의 귀여운 장난이었다. 지난해 칸영화제에 선보인 영화는 극과 극의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비판하는 쪽은 역사적 배경묘사에 소홀했다는 것. 영화는 “빵을 달라!”는 성난 군중들을 향해 “케이크나 먹지 그래.”라고 던진 한마디로 사치와 허영에 찌든 ‘골빈 여자’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앙투아네트를 위한 ‘변명´이다. 그녀는 14세 어린 나이에 혈혈단신 프랑스로 시집을 왔다. 영화는 이국 땅에서 겪었을 법한 심적인 고통과 외로움 등을 묘사하는 데 주력한다. 남편의 무관심, 주변의 뒷담화에 시달리다 임신을 못하면 동맹이 흔들릴 수 있다는 친정어머니의 걱정 가득한 편지를 받아들고 오열하는 모습이 안쓰럽다. 사랑에 굶주린 그녀가 현실도피의 방책으로 파티와 사치, 도박, 불륜에 빠져들 수밖에 더 있었을까. 전개는 다소 지루하다. 하지만 화려한 의상과 소품, 실제 베르사유궁을 들여다보노라면 눈이 휘둥그레질 만하다. ●한복에도 블랙 &화이트 ‘임꺽정’을 쓴 벽초 홍명희의 손자인 북한작가 홍석중의 원작을 토대로 한 영화 ‘황진이’는 기존에 우리가 알던 황진이와 사뭇 다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알던 황진이는 뛰어난 미모와 재능으로 뭇 남성들을 치마폭 안에서 가지고 놀았다 하는 정도. 하지만 영화에서 그녀는 어린 시절 소꿉친구인 ‘놈이(유지태)’에게만 순정을 바치는 지고지순한 여인으로 그려진다. 여기에다 그녀는 마치 여성·사회 운동가 같은 모습이다. 양반으로 태어났지만 계급사회의 모순에 대항해 스스로 천민인 기생의 길을 택한 주체적인 여성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렇듯 자유롭고 당당한 황진이를 표현하는 데 의상과 메이크업, 장신구가 한몫 단단히 한다. 디자이너 정구호는 예상을 뛰어넘는 한복 스타일을 창조해 냈다. 분홍, 빨강 등 화사한 색감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검은색을 주로 하고 여기에 초록과 보라, 청색 등 현재 유행하고 있는 색상을 과감하게 섞어 놓았다. 전에 볼 수 없었던 ‘모던한 황진이’를 만들어 낸 것이다.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에 블랙 시스루 한복을 입은 황진이의 강렬한 자태에서 넘보기 힘든 위엄이 엿보인다. 특별한 감각을 입고 태어난 의상은 몸에 걸치는 순간 그 힘을 발휘하는가 보다. 송혜교는 거동과 표정에서 차갑고 도도한 16세기 여장부를 제대로 연기해 그녀를 다시 보게 만들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경제플러스] LG ‘프라다폰’ 홍콩 등 亞시장 첫선

    다음달 국내 출시 예정인 프리미엄폰인 ‘프라다폰’이 아시아권에 출시됐다.LG전자는 7일 이번 주부터 홍콩·타이완·싱가포르 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 ‘프라다폰(모델명 LG-KE850)’을 780달러에 판매한다고 밝혔다.LG전자와 프라다가 함께 만든 이 휴대전화는 전면 액정(LCD)에 숫자와 메뉴 버튼 등 키패드를 없애고 터치스크린 방식을 채택했다. 지난 3월부터 유럽 시장에 선보여 10만대 가량 팔렸다.
  • LG 고객가치 경영 ‘열매’ 맺는다

    ‘고객가치 극대화의 해답은 현장에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현장경영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해외 혁신사례를 직접 둘러보는가 하면 그룹내 주요 경영진과의 만남도 더욱 자주 갖고 있다. 구 회장은 연초부터 매월 3,4차례씩 LG전자,LG필립스LCD,LG화학,LG생명과학,LG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사업본부장들과 릴레이 대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 역점 사업전략과 고객가치 창출 실행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지난달 25,26일에는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사장,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 등 최고경영진 20여명과 함께 일본 도요타자동차를 방문해 ‘도요타 웨이’의 혁신 현장을 체험했다.구 회장의 바쁜 행보는 이달에도 이어진다. 이달 초에는 서울 역삼동 LG전자 디자인센터를 방문해 디자인 경쟁력 강화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중순에는 그룹 계열사 및 사업장들이 지난 1년간 추진했던 혁신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여는 ‘2007년 스킬올림픽’에 참석한다. LG 관계자는 1일 “구 회장이 고객가치 경영을 현장에서 지휘하면서 주요 계열사의 경영지표가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면서 “‘초콜릿폰’ ‘샤인폰’ ‘프라다폰’ ‘엑스캔버스 퀴담’ 등 세계적인 히트상품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 1·4분기에 본사 기준으로 매출 6조 337억원, 영업이익 1729억원의 실적을 달성, 전분기의 영업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LG전자 ‘프리미엄 전략’ 안착

    LG전자가 추진 중인 ‘프리미엄급 휴대전화 시장’ 공략 전략이 시장에 먹혀들고 있다.첫 야심작이던 초콜릿폰은 출시 1년반만에 1000만대 팔았다. 시장이 형성 중인 3세대(3G)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56%의 점유율을 달성, 시장을 선점했다. 안승권 LG전자 정보통신(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초콜릿폰이 지난 20일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해 LG전자 최초의 ‘텐밀리언 셀러’에 올랐다.”고 밝혔다.2005년 11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지 1년 6개월, 지난해 5월 해외 판매를 시작한 지 11개월만에 이룬 성과다. 안 본부장은 “디자인과 감성을 접목한 초콜릿폰이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면서 “3G 시장에서도 상반기에는 대중형 제품이 주류였지만 하반기엔 프리미엄급을 출시, 국내 휴대전화 시장을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초콜릿폰은 올해 1·4분기 LG전자의 휴대전화 평균 판매단가를 158달러로 급상승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초콜릿폰의 후광 효과는 고급 디자인을 접목한 샤인폰, 프라다폰 등 후속 모델의 매출과 제품 인지도 제고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샤인폰은 지금까지 100만대를 팔았다. 초 프리미엄급인 프라다폰도 지난달 유럽에 출시한 이후 영국 최대 휴대전화 판매 체인점인 ‘폰즈포유’에서 주간 판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안 본부장은 “올 하반기 프라다폰에 버금가는 획기적인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선언했다.10여개 이상의 해외 유명 디자인 업체와 함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또 32만대 규모의 1분기 국내 3G 휴대전화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56%(18만대 판매)를 달성했다.안 본부장은 “하반기에는 국내 최고 속도 HSDPA폰과 지상파·위성DMB 기능 내장 HSDPA폰 등 8개 정도의 프리미엄급 3G 휴대전화를 출시해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원숭이는 DNA백신·이종장기개발의 열쇠”

    “원숭이는 DNA백신·이종장기개발의 열쇠”

    2005년 4월20일 대전 대덕연구단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는 정전사고로 실험용 원숭이 99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수백만원에 달하는 몸값도 화제가 됐지만, 인간을 대신한 생명 연구의 존재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당시 살아 남은 원숭이는 아프리카 그린원숭이 24마리. 그러나 나이가 들어 번식 능력을 상실, 바이오분야 연구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그 후 2년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설립된 생명연 국가영장류센터에서는 새로운 도전이 이뤄지고 있다. 생명연은 2년 만에 3종 102마리의 연구용 원숭이를 확보했다. 붉은털 원숭이(50마리)와 필리핀 원숭이(28마리)를 수입해, 아프리카 그린원숭이(24마리)와 함께 사육하고 있다. ●4월 마지막 주 새 생명 탄생 이들 원숭이는 동물원 원숭이와 달리 무병 영장류로,3세대 이상 특정 질병이 없는 개체들이다. 수입할 때 ‘족보’도 동반해 들어온다. 무균 원숭이 1마리 가격은 600만원선. 귀한 몸이다 보니 대우도 특별하다. 센터에 따르면 원숭이 1마리에 들어가는 하루 관리비만 2만원. 연중 온도는 25℃, 습도는 55%를 유지해 준다. 소음과 조명도 성장에 알맞은 최적의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아침 식사는 사과와 바나나, 점심은 고형 사료와 계절 과일, 저녁은 고형 사료를 준다. 고형사료는 10㎏ 기준 20만원.3개월마다 정기 검진이 이뤄지고 사육사가 매일 3회 상태를 점검한다. 그 사건 이후 3∼4중의 안전장치도 마련됐다. 이같은 열정이 4월 결실을 맺게 됐다. 국내에서 2세를 맞게 된 것이다. 연구실 참사 이후 2년 만이다. ●영장류 센터 왜 필요? 영장류센터는 인체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실험 전 동물실험을 담당한다. 사람의 질병을 연구하고 신약이나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생명연은 2010년까지 비단 원숭이와 일본 원숭이, 침팬지 등 6종 1000마리를 확보해 세계적인 영장류센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영장류를 이용해 신약 개발과 독성 평가, 바이오장기 이식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아프리카 그린원숭이는 C형 간염과 DNA백신 개발 연구에 이용된다. 필리핀 원숭이와 붉은털 원숭이는 뇌 인지과학 연구 대상이다. 췌도 이식 등 바이오 이종 장기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24마리의 생존 원숭이는 노화와 치매연구 대상이다. 약물을 투여해 실험이 가능하지만 자연발생 시 효과가 보다 분명하기에 가치를 인정받는다. 그러나 국내 활용도는 아직 미흡하다. 미래 투자가치만 인정되는 정도에 불과하다. 무균 원숭이 사육기술 자체가 노하우고, 실험 테스트 또는 공동연구를 이끌어낼 수 있는 귀중한 인프라다. 생명연은 최초로 자연 상태에 근접한 글라스 하우스시스템도 시험 중이다. 장규태 센터장은 “선진 각국은 60년대부터 생명공학연구 기반(영장류 센터)을 갖췄다.”면서 “우리나라는 2005년 첫발을 내디뎠지만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자신했다. ●“바이오분야 집적화돼야” 바이오 장기 실험은 적출에서 이식까지 30분 내에 이뤄져야 한다. 지금 수준의 국내 인프라로는 불가능하다. 연구와 실험이 동시에 가능한 집적화가 필요한 이유다. 바이오 이종 장기를 생산할 수 있는 한국형 미니돼지 개발도 시급하다. 돼지는 혈관 분포도를 포함해 해부학적으로 사람과 가장 유사하다. 미니돼지는 최대 성장시 60∼80㎏으로 장기의 크기까지 인간과 거의 동일하다. 외국에서는 미니돼지의 피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다만 경제성 문제로 실용화가 늦어지고 있다. 인간의 장기 중 ‘간’은 2020년 이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니돼지는 한쌍이 3000만원에 달한다. 생식과 번식이 가능한 개체다. 국내에서는 대학이나 연구소 등이 필요에 따라 해외에서 일부를 도입해 제한적으로 이용하는 수준이다. 공급 체계가 갖춰진다면 다양한 연구뿐 아니라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수출까지 가능하다. 개나 영장류에 비해 윤리적 부담도 적다.500마리 정도면 국내에서 자급자족이 가능하다는 게 생명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미니돼지 개발의 중요성은 이미 인정됐지만 자체 연구는 걸음마 단계이고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정부의 관심과 투자가 절실하다. 대덕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휴대전화 ‘양극 전략’ 통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를, 삼성전자는 노키아를 벤치마킹→국내 단말기업체 시너지 효과?’ 올해 1·4분기 세계 단말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약진한 실적을 놓고 시장에서 나온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을 고수하면서 노키아·모토롤라가 주력하는 중저가 시장에 눈을 돌렸고,LG전자는 중저가에다 초콜릿·샤인·프라다폰 등 고가폰으로 유럽시장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 이익을 크게 늘렸다는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1분기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올렸다. 최근 2년간 수익성 악화로 고전했지만 다소의 ‘전략 수정’이란 과정을 거치면서 고진감래(苦盡甘來)의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는 울트라에디션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략을 다소 수정, 많이 남기는 전략을 염두에 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동남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 10만∼15만원대에 내놓은 중저가 제품인 이른바 ‘엔트리 프리미엄’ 제품에서 월 판매량 100만대를 넘는 모델이 나오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분기 사상 최고치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단말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전분기보다는 6% 이상 성장했다. 세계 휴대전화 ‘빅 5’ 중 유일하게 1분기 판매량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66%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13%로 전분기보다 높아졌다. 이 실적은 2∼3년 전 치열하게 전개됐던 모토롤라와의 2위 싸움을 다시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 LG전자는 판매단가에서 158달러로 삼성전자를 처음으로 눌렀다. 지난해 4분기보다는 20달러 급상승했다.‘비싼 휴대전화’라는 이미지를 심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는 반대로 판매단가가 낮은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물량을 줄이고,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초콜릿폰과 샤인 두 제품에 주력하면서 프리미엄 전략을 펼쳤다. 판매량은 전분기보다 12% 줄었지만 매출액은 2조 35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519억원의 적자와 비교하면 무려 1620억원이 많아졌다. 세계시장 2위 모토롤라는 돌풍의 주역이던 레이저폰에 대한 지나친 의존, 저가폰 주력 등으로 ‘추락’했다.1위인 노키아는 실적이 ‘주춤’,4위인 소니애릭슨은 ‘부진’이란 진단을 받았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LG전자 ‘프라다폰’ 명품 프로젝트 가동

    LG전자와 프라다가 휴대전화 ‘프라다폰’을 세계 시장이 인정하는 최고의 명품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전시, 판매, 광고 등에서 세계 명품들에 적용되는 엄격한 기준을 마련했다. 특히 프라다폰은 다음달 우리나라 매장에서도 팔릴 예정이어서 프리미엄급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주목된다. 17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와 세계적 디자인 업체인 프라다는 이탈리아와 영국, 홍콩 등 프라다폰이 진출한 지역의 유통망에 17개 항목에 달하는 프라다폰 전시, 광고 관련 가이드라인을 배포해 이 규격을 따르도록 하고 있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제품의 정확한 명칭(Prada Phone by LG ‘LG제조 프라다폰’이라는 뜻)에서부터 시작해 전시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세세히 적어 놓았다. 즉 프라다폰의 이미지와 모형은 프라다에서 제공한 것만 사용할 수 있으며 제품은 검은색, 흰색, 회색(black 60∼70%) 바탕 위에 전시돼야 한다. 또 제품 이름은 ‘Prada phone by LG’ 이외의 표현은 쓸 수 없으며, 제품 옆에 세워지는 가격표 크기는 제품 크기의 10%를 넘길 수 없고 다른 로고나 문자 등이 제품의 이미지를 가릴 수도 없다.LG 관계자는 “특정 전자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이렇게 세세한 전시 및 광고 기준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LG 휴대전화 세계를 품다

    LG 휴대전화 세계를 품다

    LG전자 ‘초콜릿폰’이 ‘텐 밀리언(1000만대) 셀러’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까만 몸체에 빨간 키패드, 단순한 디자인으로 1년 이상 국내외에서 숨가쁘게 인기 가도를 달려온 결과다. 은빛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샤인폰’은 유럽 출시 4주 만에 20만대 이상 팔렸고 ‘프라다폰’은 CNN, 뉴스위크 등 세계 유수 언론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CNN 등 세계 유수의 언론들 극찬 LG전자가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프리미엄’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그동안의 이미지를 떨쳐내고 차원 높은 입지를 다지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LG전자 안승권 MC사업본부장은 변화의 동력을 이렇게 요약한다.“고객과 동떨어진 ‘세계 최초’ ‘세계 최고’ 등의 홍보성 기술경쟁은 더 이상 하지 않는다. 고가에서 중저가까지 고객에게 맞춤옷처럼 차별화된 가치를 주는 것만이 최선의 사업 전략이다.” 불필요한 경쟁을 하는 대신 소비자의 입장에 선 것이 주효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최근 몇년간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폰카메라 화소(素) 경쟁이 치열했다.100만,200만,300만화소에 이어 500만화소 제품까지 등장했다. 그러다 보니 카메라 모듈뿐 아니라 메모리 용량까지 커졌고 소비자들은 불필요한 기능에 돈을 지불해야 했다.200만화소가 폰카메라의 대세로 굳어진 지금에 와서 보면 소비자 편익보다는 기업간 과당경쟁이 주된 이유였던 셈. 슬림화 경쟁도 마찬가지다. 두께 10㎜짜리에 이어 7∼8㎜ 제품까지 나왔지만 소비자들의 평가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LG전자는 과감하게 이런 경쟁구도에서 벗어나기로 했다.“공급자 중심 사고에서 탈피해 고객 중심 사고로 전환하라.”는 구본무 회장의 강조점이기도 했다. ●초콜릿폰 ‘텐 밀리언셀러´ 눈앞 첫 작품으로 나온 것이 초콜릿폰. 국내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해 5월 세계시장에 출시돼 지금까지 80여개국에서 960여만대가 팔렸다. 곧 LG의 첫 1000만대 판매 휴대전화로 이름을 올린다. 지난 2월 초 유럽시장에 진출한 샤인폰은 4주 만에 20만대 이상이 팔렸다. 초콜릿폰의 유럽시장 첫 4주 판매량(16만대)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영국에서는 출시 보름 만에 하루 개통 2000대를 넘어서면서 현지 최대 휴대전화 유통업체 ‘폰즈포유’의 최고 인기제품이 됐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손잡고 개발한 프라다폰은 지난달 말 해외시장 출시와 동시에 명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월에는 KU250 모델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연합 GSMA의 3세대 휴대전화 공동구매 프로젝트에서 노키아 등을 제치고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서만 올해 1000만대 이상 판매가 예상된다. 지난달에는 아르헨티나 이동통신업체 ‘페르소날’을 통해 중남미에 3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열기도 했다. ●올 7800만대 판매 목표 LG전자는 이런 성과들을 모아 올해 휴대전화 판매목표를 7800만대로 잡았다.LG 관계자는 “최근 휴대전화의 약진은 그룹 경영모토인 ‘고객가치 경영’ 노력이 결실을 맺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프렌치 리포트] (21) 개성만점 진짜 멋쟁이들

    [프렌치 리포트] (21) 개성만점 진짜 멋쟁이들

    파리 패션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실비 그랑박 여사가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하루종일 청담동 거리를 돌아보고 나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파리에서 평생동안 볼 구치와 프라다 핸드백을 오늘 하루 동안 다 봤다.”패션 컨설턴트 심우찬씨가 들려 준 이야기다. 청담동이 아니어도 마찬가지다. 한달 월급을 다 털어도 살 수 없을 만큼 비싼 루이뷔통 핸드백을 든 여성들이 서울에선 너무 흔하다. 우리나라 여성들, 특히 20∼30대 젊은 여성들은 럭셔리한 분위기의 명품에 열광한다. 연예인 누가 무슨 브랜드의 옷을 입었느니, 어느 브랜드에서 새로 나온 핸드백의 디자인이 어떠니 하는 것이 심심찮게 그들의 화제가 된다. 명품 열풍이 오죽 심하면 ‘된장녀’라는 신조어가 나왔을까. 유행의 본고장 파리의 여성들은 과연 어떨까. 우리나라 여성들처럼 명품을 좋아할까. 그리고 유행을 중시할까. 절대 그렇지 않다. 패션의 나라 프랑스에서 ‘샤넬녀’라든가,‘루비뷔통녀’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도 모두 멋지고 세련돼 보인다. 비결은 어디에 있을지 유심히 분석해 본 즉 저마다 개성을 살려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여주기 때문이란 결론을 얻었다. 유행이란 그들에게 무의미한 단어일 뿐이다. ●명품이 나와 무슨 상관이야? 샹젤리제에서 콩코드광장 방향으로 걸어내려와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몽테뉴 대로가 나오는데 크리스티앙 디오르, 셀린느, 발렌타인, 프라다 등등 명품 매장들이 즐비하다. 콩코드 광장에서 루브르 박물관으로 이어지는 포부르 생토노레 거리도 에르메스 등 명품점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이 명품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미국과 중동, 아시아인이 대부분이다. 일본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중국인과 한국인들이다. 중국인들은 요즘 달러가 넘쳐나면서 뭉칫돈을 들고 나와 명품들을 싹쓸이해간다. 프랑스는 소위 명품이라고 하는 럭셔리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인들 가운데 명품을 사서 착용하는 사람들은 상류층이나 연예인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사람들은 이들을 부러워하기보다는 패션빅팀(패션의 희생자)으로 여긴다. 파리에서 태어나고 자란 소르본 여대생 나타샤는 언제나 청바지에 티셔츠, 운동화 차림이다. 어깨에는 모로코 여행 중에 구입한 양가죽 가방을 둘러멨다. 명품 핸드백을 사기 위해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고, 명품 쇼핑을 위해 해외여행을 가는 일은 절대 없다. 그렇지만 상큼한 젊음이 있고, 꾸밈없는 자연스러움이 있기에 누구보다 매력적이다. 중산층 가정 출신의 회사원 이사벨은 “명품이 아니어도 좋은 물건이 많은데 굳이 비싼 명품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멋쟁이 이사벨은 이른바 명품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색깔을 조화시키는 기술은 프로페셔널 뺨치게 뛰어나다. 그리고 스카프나 액세서리를 때와 장소에 맞게 적절하게 바꿔 가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살린다. ●유행을 따른다는 것은 개성이 없다는 뜻 프랑스인들은 세련되고 멋이 있다. 특히 파리는 세계가 인정한 멋쟁이들의 도시다.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서 크게 신경을 쓴다. 그런 만큼 자신을 치장하는 데 무척 공을 들인다. 여성들은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다이어트도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한다. 햇볕이 좋은 휴일에는 공원에 나가 해바라기를 한다. 옷은 단정하게 입는다. 우체국이나 시장에 갈 때에도 말끔하게 차려입고 나간다. 딱히 외출할 곳이 없는 할머니들도 동네 슈퍼마켓에 가기 위해 화장을 곱게 하고 정장을 차려입고 의상에 맞춰 액세서리까지 갖춘다. 프랑스가 낳은 전설적인 디자이너 가브리엘 샤넬이 “우아함은 게으름의 반대말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프랑스 사람들, 특히 여성들은 자신을 가꾸는데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 그렇다고 비싼 유명 브랜드의 옷을 철따라 새로 사입는 것은 아니다. 무척 알뜰하게 멋을 낸다. 일년에 두 차례 실시되는 정기 세일을 이용해 좋은 품질의 옷들을 정가보다 싸게 구입한다. 이렇게 기본적인 옷들을 몇벌 장만한 뒤 여성들은 스카프와 액세서리로, 남성들은 넥타이나 셔츠같은 기본적인 아이템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면서 멋을 연출한다. 프랑스 사람들의 옷입기에서 특이한 점은 유행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유행이란 영어로 하면 패션(fashion)이고, 프랑스어로는 모드(mode)이다. 유행이란 간단히 말하면 ‘집단적으로 따라입기’인데 프랑스인들은 “유행을 따른다는 것은 곧 나 자신이 개성이 없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행을 따르지 않는 대신 각자 자신을 드러내는 독특한 방법을 알고 있는 것처럼 코디네이션 감각은 뛰어나다. 획일성을 싫어하는 자유분방한 사고와 더불어 우아하고, 세련된 것들로 가득한 환경이 프랑스인들을 멋쟁이로 만드는 기반이 된다. 어려서부터 색채 훈련을 쌓고 옷을 입을 때도 색깔의 조화를 생각하며 입는 습관을 들이고 여기에 개성까지 가미되니 비싼 명품으로 치장하지 않아도 멋지고 근사하다. 유행을 무시하는 나라가 어떻게 패션의 본고장이 됐을까. 프랑스인들은 “획일성을 거부하는 것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이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분위기에서 무궁무진한 창조성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외형적인 아름다움보다는 내적 아름다움 중시 프랑스 사람들은 남자고, 여자고 ‘쉬크(chic)하다’는 평을 듣기를 좋아한다. 세련되고 우아하다는 복합적인 의미를 가진 단어이다. 예쁘다, 잘생겼다는 말보다 “그녀는(혹은 그는) 무척 쉬크하다.”는 것을 최고의 찬사로 여긴다. 프랑스인들이 지닌 쉬크한 분위기를 미국인들은 ‘프렌치 쉬크’라며 부러워한다. 프렌치 쉬크는 지성과 감성, 세련된 취향을 두루 갖춰야 표출할 수 있는 고감도의 아름다움이다. 외형적인 아름다움보다는 내면적인 아름다움이 더욱 중시되는 개념이다. 그렇기에 우아하면서도 따분하지 않고, 섹시하면서도 천박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어깨와 등을 꼿꼿하게 세우고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프랑스 여성들이 아름다운 이유다.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3GSM 세계회의·전시회 결산] 차세대 이동통신 트렌드는 멀티·슬림·디자인

    [3GSM 세계회의·전시회 결산] 차세대 이동통신 트렌드는 멀티·슬림·디자인

    지난 15일(현지 시간) 끝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3GSM 세계회의 및 전시회’는 현재 우리가 이용하는 이동통신 2세대(2G)를 넘어 3G 서비스가 본격화하는 트렌드를 보여줬다. 고속이동통신(HSDPA)·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 3G기술의 본격화를 알렸고, 휴대전화는 멀티미디어폰과 비즈니스형 스마트폰이 대세를 이뤘다.3G 이동통신은 동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를 주고받는 서비스이다.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삼성·LG전자 등이 HSDPA와 와이브로 관련 4G 기술을 시연해 이번 전시회가 기술적으론 4G로 넘어가는 터닝 포인트임을 보여줬다. ●멀티미디어폰, 터치스크린 바람 단말기에서는 음악, 비디오 기능의 멀티미디어화 바람이 세게 불었다. 또 스마트 폰, 즉 비즈니스형 폰이 관람객의 눈길을 잡았다. 스마트 폰은 이메일 송수신, 인터넷 접속 등 PC 기능을 갖춰 ‘손안의 PC’로 불린다. 디자인은 슬림화가 대세였고 LG전자 등이 주도한 터치 스크린(버튼을 누르지 않고 손끝으로 톡톡 치는)도 관심을 끌었다. 슬림화를 주도한 삼성전자는 두께가 가장 얇은 5.9㎜의 ‘울트라에디션2’를 선보였다. 지난해 500만대를 판 ‘울트라에디션’의 후속 모델.LG전자의 ‘프라다폰’과 애플의 ‘아이폰’, 삼성전자 ‘울트라 스마트 F700’은 터치 스크린의 얼굴마담 역할을 했다. 내구성과 고급스러운 운치가 나는 메탈소재 제품도 나와 트렌드로 자리했다. 삼성전자 ‘울트라에디션2’는 마그네슘 합금과 티타늄 합금을 사용했다.LG전자 ‘샤인’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었다. 또 노키아의 ‘N시리즈’는 풀 메탈 재질을, 소니에릭슨은 ‘워크맨폰’ 등에 메탈 소재를 사용했다. 업체의 특화된 폰도 눈에 띄었다. 노키아의 WCDMA폰 ‘6100’은 HSDPA 기능과 GPS 내비게이션 기능을 탑재, 사용자가 도착지를 입력하면 현재 위치에서 도보와 자동차로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알려준다. 지난해 ‘레이저폰’ 선풍을 이끌었던 모토롤라는 ‘크레이저’의 후속 모델인 ‘모토라이저Z8’을 내놓았다. 이 단말기는 슬라이드를 올리면 얼굴 곡선에 따라 외양이 바뀌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삼성전자,‘노키아 넘기엔 아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위(시장 점유율 36%)인 노키아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2%’ 부족함이 곳곳에서 보였다. 노키아는 프리미엄급 폰의 경우 기술과 디자인에서의 월등함을, 저가폰은 이 시장에서의 강자답게 다양한 제품군을 보여줬다. 이 와중에 LG전자의 변신은 눈여겨볼 만했다는 평가다.‘초콜릿폰’의 돌풍에 이은 ‘샤인폰’,‘프라다폰’은 고급 디자인을 입힌 승부수가 먹혀 행사기간 내내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전시장을 둘러본 국내 한 전문가는 “노키아가 기술적인 면에서나 디자인면에서 앞서 있었고 소니에릭슨과 LG전자는 향후 전략을 분명히 했다.”고 진단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명품 전략으로 세계시장 뚫는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정기홍특파원|“(우리의) 고급 디자인 폰들이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주목을 받는 ‘프라다폰’은 지불할 용기가 있는 고객에게만 제한적으로 팔겠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1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3GSM 세계회의 및 전시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프리미엄급인 샤인폰과 프라다폰을 시장 공략의 무기로 내세우겠다.”고 밝혔다.특히 프라다폰은 최상류층을 타깃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세계시장에서 7800만대의 휴대전화를 팔겠다고도 덧붙였다.안 본부장은 LG전자의 휴대전화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그의 이같은 자신감은 초콜릿폰에서 시작된 프리미엄 이미지가 시장에 먹혀들고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안 본부장은 “지난해 터치스크린과 디자인 감성을 내세운 초콜릿폰의 인기에 힘입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올 상반기에 ‘텐밀리언(1000만) 셀러’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가 제시한 프리미엄 전략은 시장을 계층별로 세분화하고 차별화해 파고드는 것이다. 따라서 초콜릿폰과 비슷한 프리미엄급 단말기도 100달러 가격대를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갖고 싶어도 못 사는 고객에게 ‘느낌’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유럽에선 프리미엄 제품 공급을 강화하고 신흥시장은 인도 등 거점국가에 집중할 것”이라며 “모토롤라의 레이저와 같은 메가히트 제품을 내놓아 물량확보와 수익창출이라는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LG전자는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870만대의 휴대전화를 공급했고, 올해는 1400만대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안 본부장은 “세계 12개 주요 이동통신업체의 단말기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3세대포올(3G For All)’ 참여는 단기적으로 3G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할 수 있고 향후엔 3G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LG전자는 이번 ‘3GSM 세계회의 및 전시회’에서 ‘3G 포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그는 ‘3G 포올’에 저가폰이 공급돼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기업인으로서 수익성 없는 일을 할 수 있겠냐.”면서 “3G폰 공동구매건은 수익이 보장되는 범위에서 최종 소비자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hong@seoul.co.kr
  • 휴대폰시장 터치스크린 ‘주목’

    |바르셀로나(스페인) 정기홍특파원|휴대전화의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인 ‘터치스크린’이 스페인의 ‘3GSM 세계회의 및 전시회’에서 주목받고 있다. 터치스크린이 그동안의 ‘슬림’ 트렌드 시장을 빠르게 바꿀 것이란 섣부른 전망도 나온다. 터치 트렌드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LG전자는 프리미엄급인 ‘프라다폰’에, 삼성전자는 ‘울트라스마트폰’에 터치스크린을 채택, 이 행사에서 처음 공개했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터치스크린을 LG 제품의 한 테마로 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사의 초콜릿폰·샤인폰 등에 채택, 최근 논쟁의 단초를 제공한 것을 의식한 듯 터치스크린에 ‘감성’ ‘프라이드’란 고급스러운 단어를 붙였다. 이어 논쟁거리를 제공한 만큼 리딩도 해나가겠다고 했다. 타이거 우즈가 골프 인구를 엄청 늘린 것과 이를 비유했다. 프라다폰은 12㎜의 초슬림 바타입에 MP3 플레이어 기능 등을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기능이 작동된다. 삼성전자의 ‘울트라스마트’(F700)는 이보다 더 나아갔다. 단순 터치 방식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스크린의 상하좌우를 밀고 당기며 작업할 수 있는 ‘드래그 앤드 드롭(Drag&Drop)’ 방식을 채택했다. 또 최근 프라다폰을 거의 베꼈다며 논란을 불러온 미국 애플의 아이폰(6월 출시 예정)은 단말기 방향에 따라 가로 세로 화면 자동전환, 멀티 터치, 스크롤 등 다양한 기능을 채택하고 있다.hong@seoul.co.kr
  •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한눈에

    |바르셀로나(스페인) 정기홍특파원|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흐름과 서비스 발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3GSM 세계 회의 2007’행사가 1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된다. 15일까지 계속되는 행사에는 통신관련 첨단 기술과 혁신적인 신제품들이 대거 선보인다. 세계 이동통신의 대표적 단체로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선도하는 GSM 협회 회원사 포럼도 함께 진행된다. 올해에는 초고속 인터넷이 가능한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으로 무장한 ‘스마트폰’과 ‘4세대 기술’이 크게 주목받을 전망이다. 행사에는 세계 통신업계 거장들이 모두 집결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을 비롯해 조영주 KTF 사장,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도 참석했다. 페트리샤 루소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 회장, 로네 오베르만 독일 T모바일 대표, 산지브 아후자 프랑스 오렌지 그룹 대표, 칼 헨릭 스반버스 스웨덴 에릭슨 대표, 아런 사린 영국 보다폰 대표 등도 참석했다. 조영주 사장은 ‘이동통신사의 혁신적 서비스와 그 역할’이란 주제로 개막날 기조연설을 한다.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뿐만 아니라 장비업체·콘텐츠 제공업체·엔터테인먼트 업체 등도 총출동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 등 휴대전화 제조사와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이 참가했다. 신제품들도 속속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전략 제품으로 시장에 내놓을 ‘울트라에디션Ⅱ’ 휴대전화 4종을 공개한다. 또 휴대인터넷 와이브로를 이용한 다중입출력기술(MIMO)을 처음 선보인다. LG전자는 프라다폰과 함께 차세대 이동통신기술로 떠오른 ‘3G LTE’기술을 시연한다.3G LTE는 통신장비 전략 파트너인 노텔과 공동으로 개발한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이다. 상·하향 각 20Mbps가 가능하다.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의 글로벌 제휴도 주목된다.SKT는 12일 동남아 사업자들과 3세대 글로벌 로밍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KTF가 12개 해외사업자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3세대 단말기 공동구매에도 관심이 집중된다.LG전자와 노키아가 최종 후보에 올라있지만 LG전자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첨단 기술의 향연장인 바르셀로나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h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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