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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가 드리우는 캄보디아/시아누크 “금의환향” 이후

    ◎유엔 감시아래 「후속조치」 가시화/경제복원·35만 난민 송환이 최대 과제로 16년간의 망명생활을 청산하는 캄보디아 최고민족평의회(SNC)의장인 노로돔 시아누크공의 금의환향과 함께 캄보디아 내전종식과 평화유지를 위한 조치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4일 귀국한 시아누크공은 캄보디아분쟁 당사자인 4개 정파를 모두 포함하는 SNC의장이란 공식직함을 뛰어넘어 그의 실제권위는 평화와 과거 캄보디아왕정의 상징으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피비린내 나는 동족상잔의 내전을 치렀던 현프놈펜 정권의 훈센총리 내외가 저항세력의 지주였던 그를 북경까지 날아가 모시고 돌아오는 배려라든지 약 40만명의 인파가 그의 귀국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공항에서 왕궁에 이르는 10㎞구간을 가득 메운데서도 엿볼 수 있다. 이와함께 비공산계 크메르인민민족해방전선(KPNLF)의 대표단이 12일 프놈펜으로 귀환했으며 장 미셸 로리동장군이 이끄는 유엔캄보디아 평화감시선발대(UNAMIC)의 프랑스군병력이 프놈펜에 차례로 도착하는등 지난달 23일 파리에서 체결된 캄보디아 평화협정에 따른 후속조치들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평화감시선발대는 이달말까지 크메르 루주군,두 파벌의 비공산군,정부군 사령부에 각각 연락장교 5명씩의 유엔감시군을 파견할 계획이다.군인과 민간인 2백70명으로 구성된 선발대는 유엔캄보디아 과도행정기구(UNTAC)가 올 연말 프놈펜에 설치되면 UNTAC에 합류하게 된다.UNTAC은 우선 모든 외국원조의 차단,내전에 참가하고 있는 4파군 조직의 70% 감축,나머지 30% 비무장병력의 활동금지등 평화협정 준수를 확인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지난달 파리평화협정 조인후 3주가 지난 현재 캄보디아 전역에서 산발적인 전투가 벌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발생빈도가 훨씬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캄보디아 국방부측이 밝혔다. 시아누크공의 캄보디아 귀환은 새로운 평화시대의 장을 열었으나 태국국경지대에 살고 있는 35만명의 난민송환과 전국도처에 매설돼 있는 지뢰제거문제는 평화정착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론상으로만 따져도 이들 난민송환에 6개월이 걸리며 1억9백만달러의 경비가 소요되나 유엔의 지원자금은 9백79만달러에 불과하다. 또한 전국 곳곳에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지뢰가 매설돼 있다.최근 들어서만도 한달에 3백명꼴로 지뢰에 의해 손발이 잘려나가는 불구자가 발생하고 있다. 여하튼 내전종식 후의 캄보디아 지도자로 부각되고 있는 시아누크공이 황폐화된 국가경제와 동족간의 살상으로 처참하게 분열된 국민감정을 어떻게 치유해 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시아누크,캄보디아 귀국/13년 망명 청산

    【프놈펜 AP 연합】 노로돔 시아누크공은 20년 이상에 걸쳐 극단적 공산주의혁명과 내전으로 인해 피폐된 캄보디아를 치유하겠다는 희망을 안고 13년간의 망명생활끝에 14일 새벽 북경을 출발,프놈펜에 도착했다. 캄보디아의 SPK통신은 시아누크공이 상오 10시52분(현지시간)에 프놈펜에 도착,헹삼린대통령의 영접을 받았으며 그의 귀국을 환영하러 나온 수천 명의 국민들이 깃발을 흔들며 왕궁 주변 연도를 메웠다고 전했다. 크메르 루주의 의도가 불투명한 가운데 귀국한 시아누크공은 국가의 연주 속에의장대 사열을 마친 뒤 국가최고평의회 의장직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 70년 쿠데타발발로 떠났던 그의 왕궁으로 직행한다.
  • 외언내언

    「사이공의 프랑스계 고등학교에 재학중이던 시절 그는 여자와 스포츠카와 재즈밖에 모르던 플레이보이였다」 「스스로 플레이보이임을 자처한 그는 결혼을 다섯번이나 했다」 「배우의 기질을 타고난 명연기자요 변신의 명수이며 카멜레온의 정치인이란 소리도 들었다」◆킬링필드의 나라로 유명한 캄보디아의 노로돔 시아누크(69)를 두고 하는 말이다.41년당시 캄보디아를 통치하던 프랑스총독에 의해 19세의 나이로 국왕에 「발탁」되었다.많은 왕위계승권자 가운데 가장 다루기 쉬울 것으로 평가받은 결과였다.플레이보이 연기의 덕을 본 셈이었다.그러나 12년후인 53년 그는 프랑스를 버리고 캄보디아를 독립시킨다.◆첫번째 변신인 것이다.왕위를 버리고 국가주석이 된 그는 냉전시대의 민족주의적 비동맹 중립노선의 줄타기외교로 월남전의 불길이 캄보디아에 번지는 것을 막는데 일단 성공하는듯 했다.그러나 친공적 중립이 미국의 불안을 자극,70년 론 놀의 친미쿠데타를 유발하고 결국은 캄보디아도 베트남보다 더 비참한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만다.◆17년의 권자에서 쫓겨난 그는 정글로 중국·북한으로 떠도는 20년의 망명생활로 들어간다.1백만의 동포를 학살한 크메르루주를 역사상 「가장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폭군들」이라고 비난했으나 결국은 베트남을 쫓아낼 유일의 세력으로 인정,그들을 「살인자이나 애국자」로 수용하고 다시 그 지도자가 되었다.◆그가 14일 프놈펜으로 개선한다.탈냉전의 덕분이다.경호를 맡고 나선것이 북한요원들이라는 보도가 신경을 건드린다.망명시절 북한은 1백여명의 시종에 방이 40개나 달린 호화저택을 지어주는등 끔찍이 위했었다.65년 북한을 비동맹세계에 처음 소개한 것이 수카르노의 동생을 자처하던 시아누크.보답한다는 명분이라지만 북한이 노리는 것은 무엇인지,엉뚱한 말썽은 없을지 두고 봐야겠다.
  • 미­「캄」 16년만에 복교/4명 프놈펜 상주/영·일도 공관 개설

    【프놈펜 AP 연합】 미국은 11일 캄보디아 내전을 종식시키려는 국제적 노력을 뒷받침하는 조치로 캄보디아와 16년만에 외교관계를 재수립했다. 대사 직급을 가진 미국의 인도차이나 전문가 찰스 투위닝은 다른 외교관 3명과함께 이날 프놈펜에 도착하여 새로운 미외교공관을 설치했다. 트위닝 공관장은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미외교공관의 재개를 역사적인 일이라고전제,『우리는 캄보디아 역사에서 새 시대로 이어질 계획의 실천에 바야흐로 착수하려 하고있다』고 말했다. 미외교공관이 문을 다시 연외에도 11일에는 데이비드 번스 새 캄보디아 주재 영국대사가 역시 프놈펜에 도착하여 영국외교공관을 다시 열고 캄보디아의 평화가 경제개발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10일에는 일본대사가 프놈펜에 도착하여 일본대사관의 문을 다시 열였다.
  • “캄보디아,대한 조기복교 희망”/인민당 총서기 싱

    ◎“새달중 방한하고 싶다” 【프놈펜 연합】 캄보디아는 최단시일내에 한국과 복교하기를 강력히 희망했다. 지아 싱 캄보디아 인민당 총서기겸 국회의장은 12일 인터뷰에서 『캄보디아와 한국의 외교관계 수립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면서 『오는 12월로 예정하고 있는 일본방문에 뒤이어 가능하면 한국에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파리 평화협정 체결이후 캄보디아는 세계 모든 나라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캄보디아는 언제든지 한국을 환영하며 한국과 모든 협력관계를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아 싱 총서기는 『캄보디아는 남북한 어느쪽과도 똑같은 유대관계를 가져 남북한의 관계개선에도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캄보디아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국제주의를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정부는 정주년 주태국대사를 캄보디아 최고민족회의(SNC) 한국 대표로 임명,이를 11일 캄보디아에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캄보디아 외무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상옥 외무장관으로부터 정대사를 SNC 한국대표로 임명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말하고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SNC 멤버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시아누크 경호요원/북한서 프놈펜 급파

    【프놈펜 연합】 오는 14일 귀국할 예정인 캄보디아 최고민족회의(SNC)시아누크 의장의 거처인 캐마린왕궁 내부 경호를 담당할 북한의 경호요원 25명이 지난 8일 프놈펜에 도착,왕궁내부에 캠프를 차리고 경호업무를 수행중인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 유엔 평화군 「캄」 배치 시작

    【프놈펜 AP 로이터 연합】 유엔은 10일 호주및 뉴질랜드 군부대의 프놈펜 도착으로 13년동안 내전이 지속돼온 캄보디아에 유엔 다국적 평화유지군을 배치하기 시작했으며 이와 때를 같이해 미외교관들은 16년전에 단절된 캄보디아와의 공식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11일 프놈펜에 도착한다. 【프놈펜 AP 연합】 미국은 11일 지난 16년동안 단절됐던 캄보디아에 고위 외교관을 파견함으로써 프놈펜에서 공식외교활동에 들어갔다.
  • 캄보디아 정파간 또 전투/평화협정 수시간만에

    【방콕 AFP UPI 연합】 파리에서 캄보디아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협정이 체결된지 불과 수시간만에 캄보디아에서는 프놈펜 정부군과 저항세력 게릴라 사이에 포격전을 동반한 전투가 또다시 벌어졌다. 현지 외교 소식통들과 구호단체 종사자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캄보디아 북서부의 스바이 체크 마을 주변에서 과거 미국이 지원하던 반군단체인 크메르 인민민족해방전선(KPNLF)과 프놈펜 정부군 사이에 24일 대규모 전투가 재발했다. 이날 이른 아침에는 프롬펜에서 북쪽으로 약 1백20㎞ 떨어진 한 마을에서 정부군과 노로돔 시아누크공에 충성하는 군대 사이에서도 전투가 발생했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 캄보디아 평화협정 이후의 정치일정

    ◎“4개 정파 군사력 총선 전에 70% 감축”/「최고민족회의」 잠정지도부 역할 담당/국경지역 난민 송환… 선거결과에 영향 유엔주도로 타결된 평화협정은 휴전과 함께 ▲정부군·3개반군의 군사력 70%감축 ▲협정체결뒤 내년 3월의 자유총선을 통한 신정부의 구성등 향후 정치일정을 제시하고 있다. 유엔은 이를 위해 캄보디아유엔잠정행정기구(UNTAC)를 설치,외무·국방등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행정업무를 담당토록 했다. 이에따라 UNTAC는 지난 8월 4개정파로 구성된 캄보디아 최고민족회의(SNC)가 합의한 군사력 70%감축에 따른 각 파의 병력·조직·배치등을 파악하게 되며 무기회수를 관리하게 된다.또 태국 국경지역에 거주하는 35만명의 난민 송환작업도 하게된다. 4개 정파가 각각 지역적으로 세력권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난민의 대량유입은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며 선거결과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이 평화정착에 이르는 길은 무장해제의 엄정한 준수와 감독,자유로운 선거보장 여부에 달려있다고 할수 있다. 그러나 태국 국경지역에 3개 난민캠프를 관할하는 크메르 루주가 최근 독자적인 방법으로 난민들을 캄보디아내로 이동시키는 상황에서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칠 난민송환은 자칫 캄보디아내에 재편된 형태로 세력권을 형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또한 난민송환과 재정착,그리고 총선때까지 예상되는 15억달러에 달하는 경비염출도 해결해야될 과제로 남아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할 경우 캄보디아는 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분할통치라는 「레바논화」의 길로 빠져들 수도 있다. 그러나 여러 난제에도 불구,선거가 실시될 경우 캄보디아는 합의에 의한 민주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6차당대회에서 다당제,자유시장경제를 채택,민주화의 물꼬를 튼 프놈펜 정부가 집권 프리미엄을 활용,1백20명을 뽑는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많고 개혁파 기수인 훈센총리가 『캄보디아의 국민적 통합을 위해 시아누크 현SNC의장을 국가원수로 옹립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점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캄보디아 평화협정 주요골자 ▲「캄보디아의 유엔잠정행정기구(UNTAC)」설치. ▲최고민족회의(SNC)가 캄보디아의 주권 구현을 위한 잠정 지도부 역할담당. ▲선거과정에 대한 유엔의 직접적인 감독과 통제. ▲캄보디아 주둔 외국군·고문관·군사요원등의 즉시 철수. ▲선거전에 각정파가 최소 70%이상의 병력감축. ▲각 주의 인구비례에 따른 1백20명의 국민의회 의원선출을 위한 자유선거실시.국민회의의 입법기구전환.신정부 구성. ▲모든 난민들의 귀향보장.
  • SNC의장/시아누크공

    ◎70년 실권뒤 북경·평양등서 망명생활/민정수립땐 국가원수로 추대 확실시 내전에 시달려온 캄보디아의 평화정착을 위해 구성된 캄보디아 최고민족회의(SNC)의장을 맡은 노로돔 시아누크공(68)은 지난 41년부터 70년 친미군사쿠데타로 권좌에서 쫓겨날 때까지 캄보디아를 통치해왔던 국왕. 그는 지난 70년3월 론놀의 우익쿠데타로 축출됐다가 이 정권을 무너뜨린 크메르 루주가 정권을 장악하고 있던 기간(1975∼78년)잠시 수도 프놈펜에 복귀한 것을 제외하고는 북경·평양·파리 등지를 전전하면서 20여년간 망명생활을 해왔다. 국왕에서 국가주석으로,죄수에서 망명게릴라지도자로의 변신을 거듭할 수 밖에 없었던 시아누크의 50년 정치역정은 캄보디아의 근세사 바로 그 자체였다. 일관성없는 태도,때로는 병적으로 자기 중심적인 기행등이 캄보디아 비극의 원인을 제공해 왔다고 비판받기도 했다.그러나 그는 캄보디아의 얽히고 설킨 분쟁당사자들,그리고 이들을 배후에서 지원하는 외국세력들 모두로부터 전후캄보디아를 맡을 유일한 인물이라는 일치된 평가를 받고 있다.
  • 「킬링필드」에도 평화의 봄은 오는가

    ◎캄보디아 4대 정파 내일 파리협정 체결/16년 내전 종식… 93년 총선등 민주화 행보/평화 정착땐 「지역분쟁 유엔식 해결」 선례 「킬링필드」에도 평화는 오는가? 영화 「킬링필드」로 더 잘 알려진 잔혹의 전장,캄보디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평화협정이 23일 파리에서 관계정파 대표들 사이에 정식 서명된다. 유엔 주도하에 마련된 캄보디아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16년을 끌어온 피비린내 나는 캄보디아 내전은 막을 내리게 된다. 그동안 대립해온 4개 정파가 서명할 평화협정은 ▲휴전과 함께 캄보디아에 대한 외국의 군사지원 중단 ▲정부군과 반군 쌍방의 군사력 70% 감축 ▲유엔평화유지군(PKF)감시아래 93년초로 정해진 총선실시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있다. 이 협정 조인직후엔 PKF선발대(군장교·민간요원 2백68명)가 파견돼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엔의 역할은 군사및 행정적인 것으로서 총선의 관리와 감시등을 맡게 된다.이와함께 인권을 보호하고 약 35만명의 피난민을 본국으로 송환시키고 내전에 뒤이은 재건계획도 추진한다. 이 평화정착작업이 성공적으로 이행된다면 이는 「지역분쟁의 유엔식 해결」이라는 새로운 분쟁해결방식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히게 된다.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1년여동안 휴전→대화→유엔의 평화안 제시→캄보디아 최고민족평의회(SNC)의 구성에 전력해 왔다. 평화협정이 서명,발효되면 SNC가 캄보디아의 유일 합법정부로 유엔의석을 가지며,SNC는 합의제로 운영된다. 이같은 외부적 화해기류와 함께 최근들어 현프놈펜정부가 공산주의체제와 이념을 버리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탈바꿈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훈센총리가 이끄는 집권 인민당(공산당)은 지난 18일 평화협정 실행을 위한 사전조치로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다당제및 자유시장체제를 채택하는 한편 공산당 통치 종식을 공식 선언했다. 당명에서 「혁명」이란 단어가 빠지고 국기에서도 공산당을 상징하는 낫과 망치가 사라졌다.일단 표면적으로나마 지구상에서 또하나의 공산주의체제가 무너지게 된 것이다.캄보디아인들은 이번 평화협정으로 내전의 장본인격이자 1백여만명의 양민을 학살한 폴 포트 정권의 크메르 루주군이 다시 들어오게 된다는 사실에 불안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폴 포트정권의 「킬링필드」(학살의 현장)에서 강대국들의 대리전으로 이어져 내전의 고통속에 시달려온 캄보디아에 평화의 기운이 서리기 시작한 것은 베트남과 중국이 모두 자국의 손실을 줄여야 할 현실에 직면하고 있는 데다 미국·소련등이 캄보디아를 새로운 세계질서구축의 걸림돌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캄보디아 내전은 소련과 베트남이 프놈펜정부를,중국은 크메르루주파를,미국은 비공산계인 시아누크파와 손산 전총리파를 각각 군사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캄보디아를 폐허로 만들면서 국제적인 대리전의 양상으로 복잡하게 발전됐었다.어쨌든 오랜 전쟁으로 국토가 황폐화되고 상호 불신과 반목이 뿌리깊은 캄보디아에는 이제 「민주주의 실험」을 향한 안팎의 여건들이 성숙돼가고 있다.그 민주화의 첫과정이 동족상잔의 비극을 낳은 「총탄」이 아니라 「투표」로 실현되는 것이다. 그러나 각 정파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있는 캄보디아에 과연 평화가정착될 것인지는 더 두고 보아야 할 것 같다.
  • 캄보디아 사회주의 포기/자유민주주의 채택

    【프놈펜 UPI 로이터 연합 특약】 캄보디아의 집권 인민당(공산당)은 17일 지금까지의 사회주의체제를 버리고 다당제를 기초로 하는 자유민주주의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헹 삼린국가평의회의장은 오는 23일 파리에서 있을 캄보디아 평화협정체결을 앞두고 이날 소집된 제6차 당대회에서 모든 시민에게 동등한 인권이 보장되는 자유민주주의체제를 도입한 새강령이 채택됐다고 발표했다. 이 강령의 주요골자는 정치체제는 국가원수와 국회의원을 자유비밀선거로 선출하며 자유민주주의체제와 다당제를 도입하는 것으로 돼있으며 경제 체제에 있어서는 시장경제의 도입과 사유재산의 인정및 해외투자개방정책 등이 포함돼있다. 또 인권문제에 있어서는 모든 소수민족들에게 동등한 권리의 인정,국교는 불교로 하되 종교의 자유인정,사형제도의 폐지등이 포함돼 있다.
  • 미,프놈펜에 대표단/캄 민족회의 곧 승인

    【프놈펜 AFP 연합】 노로돔 시아누크공이 이끄는 캄보디아 최고민족회의(SNC)가 서방 각국으로부터 연이어 승인의사를 접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도 그 뒤를 이어 SNC를 승인하기 위한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정부대표단을 프놈펜에 파견,대사관 자리를 6일째 물색하고 있다고 5일 대표단장이 밝혔다.
  • 「캄」 SNC회담/중국,유치 동의

    【북경 AFP 연합】 중국 외교부는 4일 캄보디아 문제와 관련,중국이 오는16∼17일에 열리는 프놈펜정부 및 3개 반군세력들간의 회담을 유치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는 한편 파리에서 열릴 유엔 안보리의 캄보디아 평화회의도 북경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중국정부의 대캄보디아 정책의 변화를 시사했다. 중국외교부는 이날 양상곤 국가주석이 3일 반군세력 지도자인 노로돔 시아누크공에게 그가 오는 7월 중순 중국에서 열리는 최고민족평의회(SNC)의 예비회담을 주재하게 된데 대해 중국정부의 환영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 캄 내전종식회담 매듭/유엔 평화안 수용실패

    【파타야 UPI AP 연합】 캄보디아,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프놈펜 당국과 3개 저항세력간의 회담이 3일간의 공식일정을 마무리짓고 26일 태국 파타야에서 끝났다. 각 파벌은 이번 회담에서 12년간 계속된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많은 부분에서 합의를 보았으나 휴전과 무기반입 중단을 감시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결국 견해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저항세력의 지도자 노로돔 시아누크공은 이날 회담을 끝내면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유엔 안보리가 마련한 평화안을 프놈펜 당국이 전면적으로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오는 8월 방콕에서 열리는 회담에서 이 문제가 다시 거론될 것이라고 밝혔다.
  • 캄보디아 민족평의회/프놈펜에 본부 설치/4개파 합의

    【파타야 AFP 로이터 연합】 캄보디아정부와 3개 반정 세력들은 25일 재개된 협상에서 최고민족평의회(SNC)의 본부를 수도 프놈펜에 설치키로 하는 한편 국제적인 보장하에 앞으로 프놈펜에서 SNC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 「캄」 최고평의회 본부/프놈펜에 설치 합의

    【파다야(태국) AP 연합】 캄보디아 적대 파벌들은 25일 태국 파타야에서 속개된 평화회의에서 캄보디아 최고 민족평의회(SNC) 본부는 프놈펜에 설치돼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회담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밝혔다. 소식통들은 이 같은 합의가 국제적인 보장이 이루어지고 별도의 각 파벌 보안군이 배치된 상황에서 SNC 본부를 프놈펜에 둬야 한다는 크메르 루주의 제안에 뒤이은 것이라고 말했다.
  • 캄보디아 4개파,내전종식 합의/무기한 휴전·군원 거부 결의

    ◎지도부 구성·유엔 통치 방법엔 이견/「평의회」 의장에 시아누크 옹립 【파타야 AFP 로이터 연합】 내전 종식을 위해 24일 태국의 휴양지 파타야에서 최고민족평의회(SNC) 회담을 시작한 캄보디아정부와 3개 반군세력 대표들은 이날 무기한 휴전과 외국으로부터의 무기도입 종식에 합의했으며 이제 세부사항의 논의만을 남겨놓고 있다고 성명을 봉해 발표했다. 이들은 또 사흘간으로 예정된 이번 회담의 의장직을 맡은 반군 지도자 노로돔 시아누크공이 앞으로도 SNC 의장직을 맡고 시아누크의 지도 아래 유엔에 SNC 대표를 파견하기로 합의하는 한편 국가와 국기에도 합의했다. 시아누크공은 성명에서 SNC가 『24일부터 무기한 휴전에 들어가는 한편 외국으로부터의 군사지원 수수를 종식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3개 반군세력이 24일부터의 휴전에 동의했으며 크메르루주 지도자 키우삼판도 휴전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방국들에게 무기공급 중단과 무기한 휴전에 관한 우리의 결정이행을 지원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히고 이어 『유엔 통치의 형태는 앞으로 남은 SNC회담에서 검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은 모든 참가자들이 24일자로 무기한 휴전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는 23일의 전격 발표 하룻만에 나온 것으로 시아누크공은 『회담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이제 모든 참가자들이 상냥하고 신축성 있고 합리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아누크공은 23일 자신과 훈센 총리가 차기 SNC회담을 처음으로 프놈펜에서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하고 휴전과 외국무기공급 중단,그리고 지도부 문제에 관한 세부사항은 이번 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선까진 무장해제방법등 걸림돌 산적(해설) 캄보디아의 4개 적대파벌들이 24일부터 무기한 휴전에 들어가고 외국의 무기원조를 받지 않기로 하는 등 몇 가지 기본원칙에 관한 합의를 도출해낸 것은 지난 12년간 지속돼 온 캄보디아 내전의 종식전망을 밝게 해주는 청신호로 일단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88년 7월 자카르타회담을 시작으로 파리 도쿄 등지에서 캄보디아 평화회담이수없이 열렸고 휴전합의가 이뤄졌던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유엔 평화안에 따라 총선 때까지 캄보디아의 통일문제를 논의할 최고민족평의회(SNC)가 지난해 9월 구성된 이래 외부 중재세력을 배제시키고 시아누크공 주재하에 자체적으로 열리기는 파타야의 이번 회담이 처음이어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 그러나 SNC의 지도부 구성을 둘러싼 파벌간의 요직안배와 휴전 후 무장해제 등 핵심적인 문제들이 미해결상태로 남아 있어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3개 반군파벌 중 최대세력으로 집권기간중 1백만명 이상의 동족을 학살해 캄보디아를 「킬링필드」로 만든 크메르 루주와 훈센이 이끄는 프놈펜정부간의 뿌리깊은 불신과 적대감도 평화해결의 불확실성을 더해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프놈펜정부가 SNC 지도부 구성에 대해 이달초 자카르타에서 열린 시아누크·훈센 회담의 결정대로 프놈펜정부측의 6명과 3개 반군파벌에서 각 2명씩 총 12명으로 하되 반군측의 시아누크공을 의장으로 하는만큼 부의장은 훈센이 단독으로 맡아야한다고 기득권을 주장하는 반면 크메르 루주측은 훈센뿐 아니라 다른 2개 파벌에서 각 1명씩 모두 3명이 부의장을 맡아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휴전 후 유엔 평화유지군을 치안행정 이양과 각 파벌의 무장해제 문제에 대해서도 프놈펜정부측은 크메르 루주가 세력확장을 꾀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총선 전까지는 응하지 않을 눈치이다. 중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크메르 루주가 지난 79년 베트남의 도움을 받은 훈센측에 의해 권좌에서 밀려난 이후 시아누크공의 민족주의그룹 및 손산이 이끄는 인민민족해방전선과 제휴,지루하게 전개해온 내전의 터널에 이제 빛이 보이기 시작하기는 했지만 총선에 의한 민주정부 구성이라는 종착역에 다다르기까지는 아직도 다소간의 시행착오가 불가피할 것 같다.
  • 캄보디아 휴전 와해/크메르파 전투 재개

    【방콕 로이터 연합】 크메르 루주는 6일 자파 게릴라들에게 전투를 계속할 것을 명령,캄보디아 12년 내전사상 첫 휴전을 공식적으로 종식시켰다. 크메르 루주는 이날 자체 라디오방송을 통해 프놈펜정부와 이를 지원하고 있는 베트남이 유엔의 캄보디아 평화안을 파괴하는 한편 지난달 1일 발효된 첫 휴전조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유엔 평화안이 받아들여져 실행될 때까지 게릴라전을 통해 베트남 군대와 꼭두각시들에 맞서 계속 투쟁하라고 명령했다.
  • “일의 캄보디아 파병/새 법 제정 우선돼야”/가이후총리

    【싱가포르 AFP AP 연합】 일본은 캄보디아의 종국적인 평화유지군 노력에 일본인 요원이 기여토록 하겠지만 일본 자위대(SDF) 일부를 요원으로 파병하려면 우선 새 법률이 제정돼야 할 것이라고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 총리가 3일 밝혔다. 가이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또 2일 처음으로 제기된 일본의 제의,즉 캄보디아 재건을 위해 국제회의를 개최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제의를 거듭 확인하면서 그러나 이같은 국제회의 개최는 하노이정부의 지원을 받는 프놈펜정부와 캄보디아 3개 정파간의 분쟁이 해결된 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후 총리는 이어 일본은 캄보디아의 궁극적 평화유지에 협조할 태세가 돼 있다고 전제,『현행 일본체제 및 기구하에서 가능한 것은 평화담당관이나 선거 옵서버 등을 파견하는 것과 같은 일』이라고 강조하고 『사적인 자격으로 개인을 파견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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