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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 한류’ 이끄는 KRX

    ‘금융 한류’ 이끄는 KRX

    공공기관 평가에서 B(양호) 등급을 받은 한국거래소(KRX·이사장 김봉수)는 한국형 증권시장 인프라를 해외에 보급하는 데 매진하며 금융 한류를 이끌고 있다. 한국 금융의 유전자(DNA)를 세계 곳곳에 전파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캄보디아 정부와 함께 세운 캄보디아증권거래소(CSX)의 출범식을 치렀다. CSX는 한국거래소가 45%, 캄보디아 재경부가 55%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 법인으로 이르면 올해 말 정식으로 주식거래를 시작한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2009년 베트남 호찌민거래소(HOSE)가 발주한 3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시스템 사업을 따낸 것을 포함하면 인도차이나반도에 한국형 증시 인프라가 굳건히 뿌리내리고 있는 셈이다. 한국거래소는 앞으로 동유럽, 아프리카, 중남미에 이르는 세계 30여개국 이머징 마켓에 한국형 증시 모델을 심는 ‘KRX 로드’ 개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한국형 증시 인프라 수출은 한국 자본시장의 영역을 늘리며 국격을 향상시키는 한편,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다] 식수정수시설·저리 소액대출로 나눔 실천

    신한크메르은행이 활발한 봉사 활동으로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신한크메르는 2007년 10월 개점과 동시에 메콩강 인근의 농촌마을인 초어빌리지와 1사1촌의 자매결연을 맺고 식수 정수시설을 지어줬다. 초어빌리지는 총 공사비 10만 달러에 공사 기간만 20개월이 걸렸다. 식수 정수사업은 신한은행 전직원의 모금과 신한크메르은행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그동안 열악한 식수 환경으로 건강에 위협을 받았던 초어빌리지 가정에 지하 87m 암반수를 식수로 공급하게 됐다. 신한크메르은행은 또 저소득층 소액대출을 위해 10만 달러를 기부해 서민 소액금융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현지 소액대출 금융기관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고금리 대출을 해오고 있었지만 신한크메르는 저렴한 금리로 초어빌리지 주민들에게 금융 혜택을 제공했다. 수익금은 마을 발전을 위한 전력사업기금과 식수 정수사업에 사용되고 있다. 이재준 신한크메르법인장은 “1사1촌 사업은 캄보디아 주민들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최근엔 유치원과 극빈자수용시설 봉사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신한은행은 서울대 치과병원과 공동으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구순구개열(언청이) 수술과 일반 치과 자원봉사를 해오고 있다. 그동안 38명의 캄보디아 주민이 구순구개열 수술을 받아 밝은 미소를 되찾았으며, 650명이 치과 진료를 받았다. 신한크메르은행의 이 같은 봉사활동은 지역 사회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식수 정수사업으로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기도 했다. 프놈펜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다] ④ 신한크메르銀 캄보디아 현지화 비결은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다] ④ 신한크메르銀 캄보디아 현지화 비결은

    7월 초 찾은 캄보디아 프놈펜 중심가의 신한크메르은행. 은행 내부는 개방형이어서 탁 트인 느낌이었다. 경비원들이 많은 것을 빼고는 국내 신한은행 지점을 옮겨 놓은 듯했다. 하지만 현지 은행들은 신한크메르은행을 ‘별난 은행’으로 본다. 캄보디아 내 상당수 은행들이 과거 우리의 전당포와 같은 폐쇄적인 고객 창구를 운영하고 있는 데 반해 신한크메르는 개방형 창구이기 때문이다. 신한크메르 측은 “처음 오픈 창구로 시작했을 때 현지 은행들이 많이 놀라워했다.”면서 “하지만 고객들이 더욱 편안하게 느끼고 있어 개방형 창구는 신한을 대표하는 특징이 됐다.”고 밝혔다. 신한크메르은행이 캄보디아에 선진 금융노하우를 전수하며 ‘리딩 뱅크’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자산 규모로는 전체 상업은행 29곳 가운데 중상위권 수준인 8~9위지만 차별화된 서비스로 최고의 현지 은행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2007년 설립된 지 4년 만에 일궈낸 성과다. 신한은행은 신한크메르은행을 기반으로 인도차이나반도의 신한금융 벨트를 구축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캄보디아에 진출한 이후 손을 대는 것마다 업계에 화제가 됐다. 신한크메르는 인터넷이 드문 시절에도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제공했다. 초기엔 느린 속도에 비싼 비용으로 쓸모없는 것 아니냐는 회의론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캄보디아 고객들이 입출금을 인터넷뱅킹으로 처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 은행들도 벤치마킹해 인터넷뱅킹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또 신용장 거래 등 무역금융에서도 현지 은행들을 압도하고 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캄보디아에 진출한 국내 금융기관의 부러움도 사고 있다. 신한크메르의 고객 90%는 캄보디아 현지 법인과 개인 고객들로 이뤄져 있다. 보통 한국계 기업 고객을 지원하는 여느 은행들과는 차별화된 부분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되레 전화위복이 돼 현지화에 성공했다. 신한크메르도 국내 기업들의 진출을 보고 캄보디아에 은행을 설립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기업들이 투자를 축소하거나 한국으로 철수하는 탓에 전략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생존을 위해 현지 소매금융에 매달린 것이다. 현지화에 성공하기까지 난관도 적지 않았다. 은행과 고객 간 거래의 기본인 신용정보공유시스템은 물론 은행 간 거래를 뒷받침해 주는 자금이체시스템도 없었다. 신한크메르 고객이 다른 은행으로 옮길 때마다 온라인을 통한 계좌 이체가 아닌 현금을 갖고 가야 한다는 의미다. 이재준 신한크메르 법인장은 “100만 달러를 찾기 위해 어른 8명이 은행을 찾거나, 은행에 많은 현금을 두는 게 아닌데 한때 돈이 없다는 소문이 나기도 했다.”며 금융에 대한 이해 부족을 설명했다. 낙후된 금융인프라 탓에 신용 대출은 위험 부담이 컸고, 담보 가치도 믿을 수 없어 신한크메르는 발로 뛰는 영업을 택했다. 대출 심사를 위해 사업장과 집 방문, 관상, 주변 탐문 등을 주로 활용했다. 원시적이지만 현지에서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었다. 또 현지 직원들을 대동해 세번 이상 방문하고, 2~3주에 걸쳐 담보 평가를 진행했다. 여기에 3개월에 한번씩 대출 모니터링으로 상환 스케줄을 확인하며 리스크를 줄여 나갔다. 이 때문에 대출 고객들은 “돈 한번 빌려 주고 생색낸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영업의 성과물은 짭짤했다. 진출 첫 해인 2007년 7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2009년과 2010년엔 120만~130만 달러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신한크메르 관계자는 “캄보디아의 평균 연체율이 5~6% 수준이지만 신한은 확인하는 영업을 하다 보니 연체율이 제로 수준”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금융시장은 현재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하다. 시장 진입에 장벽이 없어 손쉽게 영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계 은행도 신한은행을 비롯해 국민은행, 저축은행 4곳 등 모두 6곳이 진출해 있다. 상당수가 캄보디아의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인장은 “캄보디아는 중국계가 금융권을 지배하고 있는 데다 현지 국내 기업들의 금융 수요도 거의 없어 한국계 은행들이 정착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지금은 기회보다 위험이 더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현재 캄보디아와 싱가포르 등 14개국에 지점 7곳, 현지법인 10곳을 두고 있다. 프놈펜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5년 내 캄보디아 5위권 진입 목표 한국기업의 금융수요 뒷받침 절실”

    “5년 내 캄보디아 5위권 진입 목표 한국기업의 금융수요 뒷받침 절실”

    “현지 소매금융과 한국기업 지원 금융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된다면 향후 5년 안에 캄보디아 5위권 은행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이재준 신한크메르법인장은 “현지화 성공만으로는 대형 은행으로 성장할 수 없다.”면서 “한국기업의 금융 수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침체와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프로젝트가 줄면서 국내 기업들이 캄보디아에서 철수한 데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금융 리즈는 공장과 건설조직을 쫓아다닌다.”면서 “이를 통해 수요가 창출되고, 기반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요즘엔 그물을 던져 놓고 때를 기다리는 어부의 마음이라고 했다. 이 법인장은 신한의 캄보디아 진출에 대해 “1년에 100만~200만 달러를 벌려고 온 것은 아니다.”라면서 “신흥국에 진출해 기반을 쌓고, 한국 기업들이 캄보디아로 대거 몰려올 때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진국 시장에서 국내 은행들이 입지를 굳히기가 어렵다고 보고, 동남아와 인도 등 이머징 시장에서 승부를 봐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은 이 같은 프로젝트의 전초 기지로 캄보디아를 선택했고, 금융 ‘파일럿 프로그램’들을 시험해 보고 있다. 이 법인장은 “신흥시장의 개척과 노하우 확보라는 사명감을 갖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캄보디아 금융 수요는 서서히 확대되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생산 공장이 옮겨 오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로 철수했던 한국 기업들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는 “글로벌 플레이어인 씨티은행과 HSBC가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지 않는 이유는 아직 덤빌 상황이 아니라는 뜻도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덩치가 작은 신한으로서는 이들이 진출하기 전에 미리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른 현지화 전략으로 지점 설립과 담보 대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 법인장은 “캄보디아만의 독특한 부동산 문화인 ‘소프트 타이틀’(점유확인서)이라는 것이 있다.”면서 “사실상 부동산 등기와 같은 효력을 갖고있어 올해 이를 담보로 서민 밀착형 소액금융 사업을 벌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호상인을 대상으로 올해 총 50만 달러 한도로 진행한 뒤 반응이 좋으면 500만 달러까지 확대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시내 중심가에 신한크메르 지점을 낼 계획이다. 그는 “현지 맞춤형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한국에서 정형화된 아이템들이 통하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면서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지만 처음 시도해 보는 사업들이 성과로 나타나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프놈펜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부산저축, 캄보디아 투자금 2000억 빼돌려 정치인 3~4명에 일부 유입 포착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이 그룹 박연호(61·구속 기소) 회장과 특수목적법인(SPC) 간부들이 캄보디아의 각종 개발사업을 위해 대출한 자금 중 2000억여원을 빼돌려 현지에서 부동산을 구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검찰이 그간 행방이 묘연했던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캄보디아 투자금 용처를 파악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박 회장 등이 빼돌린 대출금으로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내 신도시 캄코시티 인근과 휴양지로 유명한 관광도시 등에서 대규모 부동산을 구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회장과 SPC 간부들은 각종 물품을 구입한 것처럼 회계장부를 허위로 작성, 돈의 행방을 교묘히 숨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외국인의 토지 취득을 허용하지 않는 캄보디아 당국의 눈을 피하기 위해 현지인 명의를 빌려 땅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회장 등이 캄코시티 개발사업 완료로 땅값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부동산에 투자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부산저축은행의 캄보디아 투자금 중 일부가 정치인 3~4명에게 흘러들어 간 정황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 2대 주주이자 호남지역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박형선(59·구속기소) 해동건설 회장이 캄보디아 개발사업에 개입한 사실을 이미 파악, 그가 부산저축은행과 정·관계 인사들 사이에서 모종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 정치인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은 2005∼2007년 캄코시티 개발 등을 위해 현지 SPC에 4195억원을 불법 대출하는 등 총 5000억원 가까이 투자했지만, 현재 사업 대부분이 중단되면서 투자금 3000억원가량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킬링필드’ 전범들 단죄 가능할까

    ‘킬링필드’ 전범들 단죄 가능할까

    자국민 170만명을 학살한 캄보디아 크메르루주 정권에 대한 전범 재판이 최근 시작됐지만 확실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범들이 재판에 비협조적인 데다 캄보디아 정부의 대응도 미온적인 까닭이다. 이번 재판은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수도 프놈펜 특별전범재판소(ECCC) 법정에서 진행됐다. 전범 혐의로 출두한 인물은 크메르루주 정권의 2인자로 불린 누온 체아(84) 전 공산당 부서기장과 렝 사리(85) 전 외무장관, 키우 삼판(80) 전 국가주석, 렝 사리의 부인인 렝 티리트(79) 전 내무장관 등 4명이다. 이들은 1975년부터 4년간 집권했던 공산주의 정당 크메르루주의 핵심 인물로, 노동자가 중심이 되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킬링필드’로 유명한 대학살을 감행했다. 당시 지도자였던 폴 포트는 1998년 사망했다. AP통신은 이번 재판에 대해 “독일 나치 전범들을 단죄한 뉘른베르크 재판 이후 가장 주목받는 재판”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세기적인’ 재판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누온 체아는 법정에서 “기분이 나빠 재판을 받을 수 없다.”며 법정을 나갔고, 렝 티리트는 “나이가 많아 불편하니 재판을 빨리 끝내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심지어 조는 모습도 보였다. 렝 사리는 “1996년 잔당들을 이끌고 정부에 투항하는 조건으로 국왕으로부터 특별사면을 받았다.”면서 “이는 일사부재리 원칙에 위반된다.”고 주장했다. 결국 심리는 큰 소득 없이 끝나버렸다. 단죄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범들이 이렇게 비협조적이고, 무죄를 주장하고 있어 서로 간의 책임 공방도 예상되는 까닭이다. BBC 방송은 “재판다운 재판은 빨라야 8~9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욱이 이들의 나이가 80대 고령임을 감안할 때, 재판이 이렇게 늘어지게 되면 최종 판결이 나오기 전에 사망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훈 센 캄보디아 총리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 역시 한 때 크메르루주 당원이었던 데다, 이번 재판이 국론을 분열시킬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 유엔 등 국제사회가 나서 캄보디아 정부를 설득하지 않았다면 이번 재판도 성사되지 못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BBC는 현지 인권단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크메르루주 정권에 몸담았던 훈 센 총리가 재판이 이뤄지지 않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앙코르제국 후예의 땅 캄보디아를 가다

    앙코르제국 후예의 땅 캄보디아를 가다

    13일부터 16일까지 오후 8시 50분 EBS 세계테마기행은 ‘잃어버린 시간의 땅, 캄보디아’를 방영한다. 앙코르제국의 후예들이 살고 있는 캄보디아를 박장식 부산외대 동남아지역원장과 함께 찾았다. 1부 ‘풍요의 약속, 메콩강’은 캄보디아의 젖줄 메콩강 유역을 샅샅이 훑었다. 티베트의 만년설에서 출발해 동남아 6개국을 관통한 뒤 남중국해에 도달하는 강이다. 상류까지 거슬러 올라가다 당도한 스뚱뜨렁 마을. 여기에는 다양한 젓갈류가 존재하는데 한국의 청국장도 맛볼 수 있다. 깜삐 마을은 우기에 맞춰 1년에 한번씩 대규모 이사를 감행해야 한다. 프놈펜 왕국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았다. 2부 ‘숲속의 보석, 라따나끼리’는 캄보디아 북동쪽 끝자락 안나마이트 산맥에 위치한 고산지대 라따나끼리를 조명했다. 열대밀림이 우거진 지역이라 아직 제대로 된 길조차 없는 곳이기에 9개의 소수민족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이들은 화전 농법을 일구면서 살아가고, 고구마와 바나나 같은 작물을 돌려가며 짓는다. 이 가운데 자라이족은 가장 오지에 위치한 소수민족이다. 밀려드는 현대문물에 밀려 멸망을 눈 앞에 두고 있는데 이들에게서 종족의 미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봤다. 하지만 이 지역에도 보물은 숨겨져 있다. 유색보석, 특히 대형 사파이어 산지가 존재한다. 3부 ‘크메르의 영광, 프놈펜’ 은 크메르족의 영광을 온전히 담고 있는 프놈펜 왕궁을 집중 조명한다. 이곳에서는 캄보디아의 전통 결혼식, 영화 ‘툼 레이더’로 널리 알려진 다프롬 사원에서 1000년 동안 살아남았던 압사라 부조, 전통 춤을 이어가는 어린 소녀들을 찾아간다. 4부 ‘낙원의 신비, 꼬꽁’에서는 태국과의 국경지대에 위치한 꼬꽁을 찾았다. 꼬꽁은 자유무역지대로 지정되어 있다. 사실상 외화벌이 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것. 캄보디아 노동자들이 그려내는 풍경과 함께 이 지역에서 유명한 맹그로브 숲도 화면에 담았다. 맹그로브 숲은 갯벌을 유지시켜 주고, 태풍을 막아 주고, 각종 어류들이 살 수 있도록 도와 준다. 동해 오징어잡이처럼 야간 크랩잡이가 활발하다. 손엔 작살을, 머리엔 램프를 이고 직접 야간 크랩잡이에 나섰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부산저축 캄보디아 사업에 신한銀 수백억 PF 투자

    부산저축은행이 일종의 페이퍼컴퍼니인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하려 했던 ‘캄보디아 신도시 개발사업’에 제1금융권인 신한은행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대규모 투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캄보디아 프놈펜 신도시(38만평) 개발사업 PF 현황(2008.11.8. 현재)’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008년 11월 기준 PF 자금 6000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600억원)를 1차 투입했고, 2억 5000만 달러(약 2500억원)의 추가 대출도 협의 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KTB자산운용도 8000만 달러(약 800억원)를 투자했다. 부산저축은행의 캄보디아 총 투자 규모는 5000여억원이었다. 사업 타당성 조사는 신한은행 등이 주주인 부동산 컨설팅업체 U사와 국내 대형 로펌 등이 맡았고, 시공사는 한일건설㈜이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당시 부산저축은행과의 관련성은 몰랐고 한일건설을 믿고 투자했다.”며 “실제 260억원만 투입했고, 모두 상환받았다.”고 말했다. 김승훈·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건축가 강씨, 부산저축銀 해외 불법대출·비자금 ‘핵심 인물’

    건축가 강씨, 부산저축銀 해외 불법대출·비자금 ‘핵심 인물’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캄보디아 특수목적법인(SPC)에 불법 대출된 자금도 본격 추적함에 따라 해외 명문대 출신 건축가 강모(52)씨의 행적과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강씨가 해외 투자 사업과 비자금 조성 의혹을 풀어줄 것이라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부산저축은행그룹 고위 임원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캄보디아 프놈펜 신도시(캄코시티) 개발 사업에서 설계 등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부산저축은행이 캄보디아 SPC에 대출한 돈을 비자금으로 조성했다면 강씨가 ‘중요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 등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이 해외 투자 사업을 위해 설립한 SPC는 총 10개에 달하며, 이 중 9개가 캄보디아 캄코시티·공항·고속도로 개발 사업 등을 위한 것이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이 2005년부터 5년간 캄코시티 개발 사업에 3534억원, 2007년부터 3년간 시엠립 신국제공항 사업에 661억원 등 총 4200억여원을 대출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실제로 사업권이나 부지 소유권을 취득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이에 검찰은 최근 대검찰청 연구관을 캄보디아에 파견, 현지 수사 당국과 공조해 추적 중이다. 대출 자금이 비자금이나 은닉 재산으로 조성된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강씨에 대해 제대로 수사하지 못하면 해외로 나간 대출금의 흐름을 규명하는 일은 미궁에 빠질 수도 있다. 캄보디아 대출금 수사에서는 건축가 강씨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디자인 석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는 강씨는 P 건축회사 대표이며, 부산저축은행그룹 김양(59·구속 기소) 부회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민권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부산저축은행의 사옥인 서울 논현동 ‘워터게이트’ 빌딩은 강씨가 건축을 담당했으며, 그룹 내 다른 저축은행의 인테리어도 그의 회사에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저축은행의 부동산 개발 사업 마스터플랜은 대부분 강씨가 맡았다. 특히 강씨는 캄코시티 개발 사업에서 설계를 담당했으며, 2007년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산업훈장을 받기까지 했다. 검찰은 강씨가 캄보디아 SPC의 실질적 책임자였으며, 대출 자금이나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P사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강씨는 현재 부재 중”이라며 강씨와의 연결을 거부했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은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캄보디아에 총 9개 SPC를 세우고 4962억원을 투입해 개발 사업을 벌였지만, 그룹으로부터 자금 지원이 끊기자 대부분 사업을 중단한 상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中남부 ~ 동남아 1만 5000㎞ 범아시아권 고속철도 만든다

    中남부 ~ 동남아 1만 5000㎞ 범아시아권 고속철도 만든다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하나로” 중국의 동남아시아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지난해 경제 장벽을 무너뜨린 중국은 올부터 동남아 전역과 중국 남부를 고속철도로 연결하는 ‘범아시아 고속철도’ 건설에 본격 착수한다. 동(東), 중(中), 서(西) 3개 기본 노선과 2개의 간선을 통해 총 연장 1만 5000㎞의 거미줄 같은 고속철도망을 건설하겠다는 야침찬 계획이다. 12차 국가경제 및 사회발전 5개년 계획(12·5규획) 마지막 해인 2015년까지 기본적인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가장 먼저 착공할 노선은 중국 서남부 윈난성 쿤밍(昆明)과 미얀마의 양곤을 잇는 서선(중국·미얀마 고속철도)이다. 중국 측 노선 공사는 이미 착공했고, 3월부터는 미얀마 역내에서도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다. 2014년 완공 목표로 건설되는 이 노선은 태국 방콕까지 연결되는 지선을 포함해 1920㎞ 구간을 시속 170~200㎞로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4월부터는 윈난성 다리(大理)와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태국 방콕을 연결하는 중선 공사를 시작한다. 2015년 이 노선이 완공되면 베트남 등을 거치지 않고도 말레이시아를 통해 싱가포르까지 이르게 된다. 범아시아 고속철도의 핵심은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그야말로 동남아 연안을 끼고 달리는 동선이다. 쿤밍에서 출발, 베트남의 하노이와 호찌민, 캄보디아의 프놈펜,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싱가포르에 닿는다. 중국을 제외하고 5개 나라를 거치는 등 워낙 여러 국가를 관통하는 만큼 가장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노선이기도 하다. 실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꺼리는 베트남은 하노이~호찌민간 남북고속철도 건설에 일본의 신칸센 기술을 도입하려 하고 있다. 중국은 이 밖에 동남아 공략 전초기지인 광시(廣西)좡(壯)족자치구 난닝(南寧)과 베트남의 하노이, 라오스의 비엔티안을 연결하는 중동선, 미얀마를 거쳐 인도로 연결되는 중·미·인선 등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중국은 범아시아 고속철도와 관련, 동남아와의 경제통합 등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자국 고속철도 기술의 해외진출, 인도양 직접 출항로 확보 등 실속을 챙기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캄보디아 물축제 400여명 압사 참극

    캄보디아 물축제 400여명 압사 참극

    22일 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물축제에 참석한 수천명이 한꺼번에 다리 위로 몰리면서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는 최악의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키에우 칸하릿 캄보디아 정부 대변인은 사망자가 최소 378명, 부상자는 755명에 이른다면서 현재까지 사망자 가운데 외국인은 없다고 발표했다. 캄보디아 당국이 실종자 수색을 계속하고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고는 이날 밤 9시 30분쯤 프놈펜에서 해마다 사흘 동안 열리는 물축제 ‘본 옴 툭’이 끝난 뒤 벌어졌다. 본 옴 툭 물축제는 매년 우기가 끝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열리는 축제다. 캄보디아 당국은 이번 축제를 보기 위해 프놈펜에 모인 사람이 약 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본 옴 툭’의 대미를 장식하는 보트 경기를 보기 위해 코픽섬에 몰려든 수천명이 경기가 끝난 뒤 섬과 육지를 잇는 좁은 다리 위로 한꺼번에 몰렸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다리에 설치된 조명선에 감전된 술 취한 남성들이 비명을 지르자 이에 놀란 사람들이 사고 지역을 벗어나기 위해 다리에 오르기 시작했다. 경찰은 이에 “다리가 무너진다.”고 외쳤다. 혼란은 한층 커졌다. 정부 대변인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급작스럽게 다리 위에 있던 사람들이 패닉에 빠졌다. 그곳엔 사람들이 너무 많았고 달리 도망칠 곳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로 밀려서 쓰러지고 밟히면서 패닉 상태에 빠졌다. 또 아비규환 속에 서로 밀치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깔리고 다리에서 강으로 떨어졌다. 팔다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27세 여성 체아 스레이 락은 “간신히 빠져나왔지만 바로 옆에서 쓰러진 60세로 보이는 여성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밟혀 숨졌다.”면서 “힘센 사람들은 살아날 수 있었지만 여성과 아이들은 빠져나오지 못했다.”며 오열했다. 훈센 총리는 긴급성명을 내고 “이번 참사는 1975년부터 1979년까지 집권했던 크메르루주 정권 이후 31년 동안 발생한 사고 중 최대”라면서 오는 27일을 국가적 애도일로 선포하고 참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조사를 지시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사망자에게는 장례비로 500만리엘(약 140만원), 부상자에게는 100만리엘(약 28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참사는 2006년 1월 12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362명의 이슬람 순례자들이 숨진 사고 이후 가장 큰 압사 사고로 기록에 남게 됐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캄보디아에 한국어 인기

    캄보디아에 한국어 인기

    장호진 주캄보디아 대사와 김남일 한국산업인력공단 본부장, 픽사퐌 캄보디아 노동직업훈련부 차관이 제6회 한국어능력시험(EPS-TOPIK)이 실시된 7일(현지시간) 프놈펜 바툭고에 설치된 시험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날 프놈펜 시내 12곳에서 2만 1000여명이 시험에 응시하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한국에서 일자리를 구하겠다는 ‘코리안 드림’ 때문에 한국어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고 장 대사는 설명했다. 최재원기자 shine@sportsseoul.com
  • 캄보디아 수용소 ‘제2 킬링필드’

    캄보디아 수용소 ‘제2 킬링필드’

    “남녀가 구분도 없이 한데 모여 있고, 폭력과 성폭행이 난무한다. 인권 보호와 복지라는 미명 아래 살인까지 벌어진다. 수용소가 아니라 그냥 불법으로 운영되는 감옥일 뿐이다.” 유엔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캄보디아의 난민 수용소가 반인륜적인 성폭행과 폭력으로 얼룩져 있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 ●성별·나이 구분없이 한 건물에 갇혀 영국 일간 가디언은 28일(현지시간) 인권 단체 및 전 수용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20여㎞가량 떨어진 ‘프레이 스페우’ 수용소의 실태를 폭로했다. 유엔 산하 유니세프와 비정부기구(NGO) 등의 지원으로 지어진 프레이 스페우 수용소는 마약 중독자와 성매매 여성, 노숙인 등에게 재활의 기회를 제공하는 장소다. 가디언은 “캄보디아 정부가 ‘복지 시설’이라고 묘사하고 있는 이곳은 허울만 그럴듯할 뿐 실제로는 인권을 찾아볼 수 없는 곳”이라고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수용소에는 성별이나 나이 구분 없이 사람들이 모두 한 건물에 갇혀 있다. 그리고 끊임없이 채찍이나 몽둥이를 사용해 구타가 자행된다. 한 수용자는 “최소한 3명이 경비원들의 폭행으로 인해 숨지는 것을 봤다.”면서 “집단 성폭행도 아주 흔하게 벌어진다.”고 전했다. 한 여성은 이틀에 걸쳐 경비원 11명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이들에게 저항하다 무자비하게 폭행당했다고 고백했다. 유엔 고등인권판무관실은 수용소를 ‘오싹한 곳’이라고 묘사하며 “불법 감금과 수용소 측에 의한 무차별적인 학대·강탈·폭행·성폭행·살인·자살이 난무하는 곳”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최근에 수용소를 탈출한 속 찬다라(가명)는 “거리에서 노숙하는 사람들이 불결해 보인다는 이유로 무조건 끌려 온다.”면서 “강제 연행에 대해 경찰로부터 설명을 들었거나 재판을 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속에 따르면 100여명의 수용자들이 한방에서 함께 지내고 있으며, 하루에 단 한 시간만 바깥 공기를 쐬는 것이 허락된다. 화장실은 방 안에 있는 양동이가 고작이고, 약품은 거의 지급되지 않는다. 물이 없어서 수용소에 있는 연못에서 빨래를 하고, 이 물을 또 식수로 쓴다. 수용자 1명의 하루 식비는 3000리엘(약 700원)이 책정돼 있으나, 정작 수용자들은 플라스틱 봉지에 담긴 멀건 죽을 하루 두번 먹는 게 고작이다. 가디언은 “이 수용소를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가족들이 경비원에게 50~200달러를 주는 것뿐”이라고 전했다. ●인권단체 “유엔 지원 중단을” 국제인권감시 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일레인 피어슨은 “유니세프는 수용소에 대한 지원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니세프는 “우리는 캄보디아 복지정책에 총괄적으로 39만 파운드(약 7억원)를 지원했다.”면서 “수용소에 직접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단하기에는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캄보디아서 집단맞선 알선 결혼중개업체 대표 첫 기소

    허위 정보를 제공한 국제결혼 중개업체 대표가 처음으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함윤근)는 국제결혼 중개가 금지된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남성에게 현지 여성들과의 집단맞선을 알선한 혐의(결혼중개업의 관리에 관한 법률)로 결혼정보업체 A사 대표 이모(58)씨를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고객 오모(43)씨에게 캄보디아에서는 결혼중개업체를 통한 국제결혼이나 집단 맞선이 금지돼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고 지난해 9월29일 프놈펜에서 오씨와 현지 여성 25명의 동시 맞선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오씨는 곧바로 캄보디아 경찰에 붙잡혀 이틀간 억류됐다가 풀려났으며, 오씨에게 캄보디아 여성을 소개해 준 현지 중개인은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결혼 중개업자는 회원에게 거짓 정보를 제공하지 못 하게 돼 있는데,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도 거짓 정보를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싱글 라이프]“무작정 떠나는 거야… 우린 아직 젊잖아”

    [싱글 라이프]“무작정 떠나는 거야… 우린 아직 젊잖아”

    싱글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것이 있다. 바로 혼자 떠나는 여행.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한 번도 밟지 않았던 미지의 세계를 갈구하기도 한다. 고단했던 삶을 되돌아보고, 활력을 충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돈이 부족해서, 또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망설이는 싱글들이 많다. 떠날 준비를 모두 갖추고도 “이렇게 무작정 움직여도 되나.”며 머뭇거리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다 스트레스를 만드는 꼴이다. 마음의 준비가 끝났다면 무작정 떠나 보자. 광활한 들판에 실려 오는 대지의 향기를 맡으면 억만장자가 느끼는 것보다 더 향기로운 삶의 희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경기 과천시에 사는 김은정(31·여)씨는 지난해 여름 잘 다니던 회사에 휴직계를 내고 훌쩍 인도 중남부 지방으로 여행을 떠났다. 방송작가로 일하면서 거의 매일 밤을 새고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느라 심신이 지친 상태였다. 그는 여행 3개월 전부터 새벽에 영어회화 학원을 다녔다. 또 인도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을 만나 밥을 사주며 여행의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김씨는 왜 선배 작가들이 일을 잠시 그만두고서라도 인도는 한번쯤 갔다 올 만하다고 말했는지 깨달았다. 기차 침대칸마다 다니며 옷을 훌렁 벗고 남자들에게 돈을 받아가는 ‘구걸형 스트리퍼’를 만나 깜짝 놀랐는가 하면 숙소에서 엎드린 자세로 다니며 방 바닥을 열심히 닦는 청소부를 보며 “참 세상이 넓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심지어 2층 창문 밖으로 누군가 아무렇게나 뿌린 똥물 세례를 받기도 했다. 그는 “문만 열고 나가면 보는 모든 것이 놀랍고 새로운 아이템들이었다.”면서 “작가 생활이 너무 힘들어 그만두려고 했는데 오히려 인도를 다녀와선 그만둘 수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잘 다니던 회사에 휴직계 내고 훌쩍… 직장인 박경오(29)씨는 4년 전 혼자 떠난 여행을 잊지 못한다. 그는 야근에다 거래처 인사를 다니느라 입사 후 3년 동안 단 한번도 서울을 벗어나지 못했다. 입사 전에는 친구들 사이에서 ‘백수의 왕’으로 통했을 정도로 느긋한 성격이었지만 입사 후에는 삶의 여유를 만끽할 시간이 없었다. 그는 필리핀의 팔라완으로 무작정 떠났다. 크루즈선 갑판에 닭장처럼 놓인 2층 침대에 짐을 풀고 선체를 때리는 파도를 보며 현지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패키지 상품이 아니었기 때문에 배 안에서 박씨는 유일한 한국인이었다. 그가 꿈꾸는 ‘완전한 고립’에 근접한 여행이었다. 그는 “여행은 혼자해야 제 맛”이라면서 “누구 눈치 볼 필요도 없이 거기서 만난 사람들과 정을 나누다 돌아오는 것이 바로 여행”이라고 말했다. 올 1월1일 최정락(30)씨는 무작정 대학 동창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바다가 보고 싶으니 다들 모여.”라는 말이 전부였다. 집에 있다가 슬리퍼만 신고 나온 친구, 여자친구를 급히 보내고 달려온 친구 등 허둥지둥 대여섯 명이 모였다. 최씨는 “아무 준비도 없이 마실(마을) 나가듯 여행을 떠나보자.”고 권했다. 일부가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결국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30대에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을 계획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런 준비 없이 떠난 여행의 대가는 혹독했다. 숙소 대부분은 빈 방이 없었고, 해변은 커플로 북적였다. 일부러 사람들을 피해 가드레일을 넘어 야산 비탈을 타고 내려가 바다를 바라봤지만 바닷바람을 견딜 수 없어 ‘철썩철썩’ 소리만 듣고 다시 올라왔다. 간신히 잡은 숙소는 지은 지 30년 정도 돼 보이는 오래된 여관방. 하지만 소주와 과자 몇 봉지로 배를 채우고도 친구들은 박장대소를 그칠 줄 몰랐다.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자유였다. 최씨는 “내가 부르면 달려와 줄 친구들이 있는데 무슨 고민이 있겠느냐.”면서 “친구들도 그렇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힘내서 무엇인가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행은 혼자 떠나야 제맛이지요” 지용훈(24)씨는 우리나라가 국적이지만 싱가포르에서 청소년기를 대부분 보내고 대학생으로 서울 땅을 밟았다. 그는 한국을 이해하기 위해 방학 동안 경북 경주, 전북 남원, 전남 담양 등 이름난 관광지를 다녔다. 일정만 잘 맞추면 같이 여행할 사람을 구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잠은 일부러 시골 농가에 들어가 방을 부탁한다거나 그도 여의치 않으면 민박을 잡았다. 모국(母國)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가 본 도시가 줄잡아 20여개. 우리말이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강원도·전라도 사투리까지 능숙하게 구사하게 됐다. 지씨는 교포출신 후배들을 만나면 반드시 10곳 이상의 도시를 둘러볼 것을 권한다. 그는 “앞으로 계속 발붙이고 살아야 할 땅인데 이방인처럼 살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무엇인가 배우려면 전국을 다니면서 깨우쳐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방학 동안 국내일주… 경력쌓기·봉사도 여행의 무게를 ‘봉사’와 ‘경력쌓기’에 두는 노력파 싱글도 많다. 그들은 매번 여행에서 새로운 삶의 목표를 얻는다. 대학원생 이재경(26·여)씨는 대학 학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해 국제기구에서 일하기를 원했다. 그는 학부 4년 동안 5차례 국외에 나가 유니세프, 워크캠프 등의 단체를 통해 봉사활동을 도맡아 했다. 그도 처음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예전에는 해외여행 기간의 대부분을 먹고 마시고 물건을 구입하는 데 다 보냈다. 그는 대학 입학 뒤 해외여행을 떠나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마을에서 일주일 동안 머물며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거나 프랑스 남부의 작은 도시에서 마을 고성을 다시 짓는 봉사활동에 참가했다. 그들과 함께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마음의 여유를 느끼기도 했다. 이씨는 “해외여행 기회가 자주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왕에 외국에 나간 김에 내가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하고 오면 즐거움과 보람을 동시에 찾을 수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중근 부영회장 캄보디아에 피아노 3000대 기증

    이중근(69) 부영그룹 회장이 23일 캄보디아 프놈펜 훈센문화센터에서 디지털피아노 3000대를 캄보디아 교육부에 기증했다. 이 자리에는 맨삼언 캄보디아 부총리와 임세티 교육부장관 등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와 이경수 주 캄보디아 대사, 현지 교민 등이 참석했다. 디지털피아노에는 한국의 ‘졸업식 노래(윤석중 작사·정순철 작곡)’가 캄보디아어로 번안돼 저장됐다. 또 애국가, 고향의 봄, 아리랑 등이 함께 수록됐다. 이 회장은 200여개 초등학교 신축 지원과 교육용 칠판 4만여개를 기증하는 등 캄보디아 교육여건 개선에 기여한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캄보디아의 교육1등급 훈장인 ‘국왕 대십자 훈장’도 수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프놈펜 - 대구경북 통상교류센터 준공

    프놈펜 - 대구경북 통상교류센터 준공

    경북지역 기업의 동남아 진출 등을 지원하기 위한 문화통상교류센터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문을 열었다. 경북도는 26일 프놈펜에서 훈센 총리를 비롯해 김관용 경북지사, 이경수 주 캄보디아대사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놈펜-대구경북문화통상교류센터’ 준공식을 열었다. 착공한 지 1년5개월 만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에 부지 4000㎡(연면적 9000㎡)로 캄보디아와 경북도, 민간 투자자가 합작방식으로 건립했다. 도는 문화통상교류센터를 대구·경북과 캄보디아 간 문화·관광교류 거점, 동남아 수출입 전진기지, 대구·경북 우수 상품 교역장, 한국 전통문화 체험장 등으로 본격 활용할 계획이다. 센터에는 전시관, 비즈니스 상담실 등이 들어섰다. 전시관(1080㎡)에는 자동차 부품·섬유·철강 등 대구·경북 59개 기업체의 200여개 제품을 전시해 캄보디아·태국·인도 등 동남아 시장의 도내 기업 진출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도내 23개 시·군의 날을 지정해 교류센터에서 각종 문화관광 상품을 전시하고, 해마다 2차례씩 관광박람회와 수출상담 행사를 열기로 했다. 한국어 교육, 한국 드라마·영화 상영, 새마을사업 연수 등을 통해 한류 문화 확산의 전진기지로도 활용한다. 교류센터는 프놈펜 훈센공원, 국회의사당과 가까워 사실상 캄보디아의 심장부에 있는 셈이다. 김관용 도지사는 준공식에서 “문화통상교류센터 건립 사업은 2006년 11월 개최된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6’을 계기로 양국의 공동 발전 도모를 위해 추진했다.”면서 “통상교류센터가 앞으로 양국 간 문화관광 홍보 및 경제통상 협력을 위한 공식 창구 기능과 대구·경북지역 동남아 시장 진출을 돕는 중요한 구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통상교류센터는 30년 뒤 캄보디아 정부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위구르난민 강제송환 12억弗짜리 거래였나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이 캄보디아로부터 위구르인 난민 20명을 건네받은 지 이틀만에 캄보디아에 12억달러 상당의 원조 및 차관을 제공키로 약속했다. 캄보디아에는 돈 때문에 인권을 포기했다는 비난이, 중국에는 자본을 무기로 목적을 달성했다는 국제사회의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중국과 캄보디아가 21일 12억달러 상당의 원조 및 차관제공 협정에 서명했다고 AF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캄보디아를 방문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은 같은 날 프놈펜에서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회담했다. 앞서 캄보디아 정부는 유엔과 미국, 인권단체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19일 밤 수도 프놈펜에서 위구르인 난민 20명을 특별기에 태워 중국으로 강제송환했다. 캄보디아 정부 대변인은 “양국은 모든 분야에서 유대를 강화키로 합의했으며 협정의 내용은 중국이 캄보디아에 12억달러 상당의 원조 및 차관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중국 측은 위구르인 송환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법에 따르면 위구르인들은 분명한 범법자”라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는 지난 10월5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훈센 총리 간에 합의한 중국의 대(對)캄보디아 원조방안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1992년 9억 3000만달러의 원조 및 차관을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43억달러 이상을 캄보디아에 제공한 캄보디아 최대의 차관 및 원조 공여국이다. 소식이 전해지자 ‘위구르 대모’인 레비야 카디르는 “(위구르인 송환은) 수억달러 원조를 내세운 중국의 거대한 압력이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며 “중국 주변국들은 중국의 기분을 상하게 할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위구르인들이 피할 곳은 어디에도 없다.”고 우려했다. 이번에 강제송환된 위구르인들은 지난 7월5일 우루무치 유혈사태 직후 중국 내 비밀 선교 조직의 도움을 받아 탈출, 이달 초 캄보디아에 도착한 뒤 유엔난민기구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 상태였다. 중국을 탈출할 당시 위구르인들은 22명이었지만 나머지 2명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stinger@seoul.co.kr
  • 韓·아세안 북핵·기후변화 공조

    韓·아세안 북핵·기후변화 공조

    │방콕·후아힌 이종락특파원│동남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23일 훈센 캄보디아 총리 내외와 함께 세계적 문화유적지인 앙코르와트 사원을 시찰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캄보디아 정부에서 제공한 특별전세기편으로 프놈펜을 출발, 약 300㎞ 떨어진 시엠리아프의 앙코르와트 사원을 방문했다. 이 대통령과 훈센 총리는 오찬을 함께하면서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우리 정부의 시엠리아프 우회도로 확장 지원 등을 주제로 환담했다. 훈센 총리는 한국 정부가 우회도로 건설 등을 통해 앙코르와트 유적 보존에 기여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미래 세대를 위해 인류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 보존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당초 앙코르와트 방문 계획이 없었으나 훈센 총리의 시찰 권유를 받아들여 앙코르와트를 방문하기로 했다. 훈센 총리는 이 대통령의 앙코르와트 방문이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캄보디아 관광객 숫자에서 1위를 차지한 한국인들에게 미칠 홍보 효과를 고려, 시찰을 간곡히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태국 후아힌으로 옮겨 24∼25일 열리는 한·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지난 6월에 천명한 ‘신(新) 아시아외교’ 구상을 설명하고 북핵 문제 공조와 기후변화 및 녹색성장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한다. 내년 11월 주요 20국(G20) 정상회의 유치로 세계 강국들 사이에서의 활동 공간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에는 국제사회 신흥세력으로 급부상한 아세안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역내(域內) 중심국 지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아세안+3’는 전 세계 인구의 52%, 세계 총생산(GDP)의 5분의1(10조 7000억달러)을 차지하고 있다.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내년 G20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이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과의 협력 체계를 더욱 긴밀하게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jrlee@seoul.co.kr
  • 韓, 캄보디아서 20만㏊ 조림사업

    韓, 캄보디아서 20만㏊ 조림사업

    │프놈펜 이종락특파원│캄보디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외교부 청사에서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조림협력, 광물자원 공동연구, 상공회의소 간 협력, 방송콘텐츠 공동제작 등과 관련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양국 산림청 간 조림협력 MOU를 체결, 캄보디아가 제공하는 20만㏊(제주도의 1.1배)에 대규모 조림사업을 펼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인도네시아를 방문, 이미 70만㏊의 조림지를 확보했다. 두 정상은 또 한국지질연구원과 캄보디아 광물자원청 간의 MOU 체결과 캄보디아 유망 광산지역 지질조사 등 공동으로 자원을 개발키로 했다. ●MB “경제정책 포괄적 컨설팅” 이 대통령은 시엠리아프 우회도로 포장사업 등에 대한 총 1605만달러의 무상지원과 대외경제 협력기금(EDCF) 기본약정 개정을 통한 다목적댐 건설 등에 올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최대 2억달러를 유상지원키로 했다. 양 정상은 ▲한국인 체류 상용비자기간을 기존의 한 달에서 1년으로 연장 ▲범죄인 인도협정 체결에 따른 양국협력의 사법분야 확대 ▲저탄소 녹색성장 협력 기반 확대 등에도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캄보디아 경제성장에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며 캄보디아 경제정책 전반에 대해 포괄적 컨설팅을 해 주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에 훈센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적극적 지지입장을 표시하며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맺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교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길만 열리면 다 나와서 활동한다.”며 재외동포들의 저력을 평가했다. 이어 “한국의 위상이 매우 높아져 그에 따른 의무도 중요하다.”면서 “국제사회에서 도와야 하고 국제적 문제에 관심도 많이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대통령 “한국사람 정말 대단” 앞서 이 대통령은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훈센 총리가 주최한 ‘한·캄보디아 경제인 오찬’에 참석해 훈센 총리의 농업, 산림, 지식서비스, 인프라 구축 등 ‘사각 전략’에서 착안한 양국 간 미래협력 방안으로 ‘4각 협력’을 제의했다. 훈센 총리는 “한국정부와 국민들의 지원으로 투자를 위한 재원조달이 가능해지는 등 많은 이익을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캄보디아에 도착한 직후 왕궁 앞에서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과 약 30분간 환담했다. 이 대통령은 왕위 즉위 5주년을 축하하면서 “양국 간 경제·개발 협력은 물론 민간차원의 인적·문화적 교류도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하모니 국왕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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