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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날 서울도심은 놀이터”

    “어린이날 서울도심은 놀이터”

    “어린이 날을 도심에서 보내요.” 회사원 김모(42)씨는 지난해 어린이날을 떠올리면 씁쓸하다. 모처럼 가족과 함께 교외 나들이를 떠났지만 꽉 막힌 도로에서 반나절을 보냈다. 그래서 이번 어린이날에는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도심에서도 다채로운 행사(표 참조)가 열리는데다 대부분 무료라서 부담스럽지 않다. 김씨가 눈여겨본 행사들을 소개한다.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은 온종일 어린이의 놀이터로 변신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고적대 공연,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공연, 러시아 민속댄스, 어린이 동요댄스, 퓨전 타악 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 한·일대표 로봇이 등장해 ‘로봇 격투기’도 선보인다. 잔디광장에선 영화 ‘왕의 남자’에 나왔던 줄타기 공연도 볼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오전 11시, 오후 3시30분 두차례에 걸쳐 자녀를 데리고온 가족 관람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뮤지컬 피노키오’를 보여준다.1일 오전 9시부터 홈페이지(www.museum.seoul.kr)에서 선착순으로 예약접수한다. 선유도공원에서는 뮤지컬 ‘내친구 짱돌이’를 오후 2시와 4시에 볼 수 있다. 휴일에 입장정원제가 시행되기 때문에 미리 문의하고 가는 게 좋다. 여의도 선착장에서는 테크닉 마임과 저글링 공연 등이 펼쳐진다. 용산 전쟁기념관에서는 호버크래프트(미니 공기부양정) 경연대회, 특공무술·전통검법·3군 통합의장 시범 등을 볼 수 있다. 뚝섬 서울숲에서는 오전 10시부터 곤충식물원 광장에서 비단잉어 2마리씩을 선착순 200명의 가족에게 나눠주며, 오후 2시부터 청소년음악회가 펼쳐진다. 남산공원의 석호정에서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어린이 활쏘기 무료강습이 열리며, 분수대와 팔각정 광장에서는 푸짐한 경품이 걸린 ‘보드판 구멍에 공넣기’ 게임도 펼쳐진다. 서울대공원 테마가든에서는 오전 10시부터 난치병 어린이를 돕는 ‘무지개를 넘어서’ 행사가 펼쳐지며, 허브차 무료시음회와 시낭송회가 있는 ‘허브 대축제’도 열린다. 어린이대공원에서는 꼭짓점 댄스와 함께 하는 어린이 노래자랑이 오전 11시부터 열리며, 마술 공연, 야간 불꽃놀이 등도 펼쳐진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서울人 하나되어 서울사랑 한마당

    서울人 하나되어 서울사랑 한마당

    ‘열심히 일한 당신, 즐겨라.’ 가정의 달을 맞은 화창한 봄날, 서울이 축제로 들썩입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Hi Seoul 페스티벌’이 5월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5일부터 7일까지 서울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습니다. 주제는 ‘서울人 서울In’. 서울을 사랑하는 서울 마니아가 서울에서 하나된다는 의미입니다. 서울신문의 수도권섹션과 이름이 똑같습니다. 서울광장과 청계천은 축제내내 변신을 거듭합니다. 4일에는 초대형 설치미술 ‘우리의 꿈, 우리의 서울’이 서울광장 하늘을 수놓습니다. 시민들의 소망 메시지를 담은 대형 삿갓 모양입니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놀이터로 변합니다.6일에는 서울의 잊혀진 역사를 되새기는 도성밟기와 청계천 시민걷기대회가 열립니다.7일에는 화합과 단결을 다지는 8도 민속대동놀이와 퍼레이드가 펼쳐집니다.2006 독일 월드컵의 선전을 기원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콘서트 대∼한민국’으로 축제는 막을 내립니다. 흥겨운 놀이마당에 몸을 맡겨 보십시오.‘서울인’이 축제속으로 미리 들어가 봤습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100배 즐기기-도성·청계천 걷기 ‘하이 서울(Hi Seoul) 페스티벌 2006’은 종합 문화축제다. 전통과 현대, 한국과 세계가 만나는 서울의 특성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페스티벌을 100배 즐길 수 있도록 색깔별로 행사를 묶었다. ●쇼!쇼!쇼! 서울광장에서는 밤마다 화려한 공연이 이어진다.5월4일 신동엽과 최윤영이 진행하는 전야제 ‘한류와 친구들’로 축제의 서막이 오르고,5일에는 뮤지컬 하이라이트 장면을 모은 최고의 뮤지컬 공연이 펼쳐진다. 윤복희 남경주 김선경 최정원 등 뮤지컬 배우 100명이 명성황후, 사운드 오브 뮤직, 헤드윅 등 18개 작품을 공연한다. 7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콘서트 대∼한민국’은 임백천과 황현정이 진행한다. 러시아 지휘자 세르게이 고사친스키가 지휘를 맡아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민요, 한국환상곡 등을 연주한다. 팝 콘서트 형식이다. 프라자호텔에서 쏘아올리는 불꽃놀이가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서울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서는 인디밴드와 록이 어우러진다.5일에는 이상은, 델리스파이스, 뷰렛, 몽라가,6일에는 전인권, 내귀에 도청장치 등이 공연한다. 서울 명동에선 밤새도록 시민 댄스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세계를 품안에 6일 서울은 세계를 만난다. 주한 외국인과 모스크바, 카이로 등 자매도시를 초청해 ‘지구촌 한마당’을 선보인다.80개 부스에서 세계의 음식, 풍물을 체험할 수 있다. 외국인 어린이 그림 283점은 시청 후정에 전시된다. 오후 7시30분 서울광장에서는 ‘지구촌 카니발´이 열린다. 아프리카·터키·라틴아메리카 등 세계 타악공연을 맛볼 ‘소리의 향연’과 삼바·탱고·플라멩코 등 세계 춤을 즐길 ‘몸짓의 향연’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날 앙카라 공연단이 특별 출연한다. 마무리는 시민이 하나되는 꼭짓점 댄스다. ●전통을 느끼며 경복궁과 덕수궁, 서울숲에서 우리 전통문화를 즐기자. 고궁축제에선 세종대왕즉위식, 종묘제례-어가행령, 수문장 교대의식 등 왕실 문화행사를 관람할 수 있다. 국악 축제 한마당에선 줄타기와 광대놀이, 탈춤, 전통·창작국악, 퓨전 가락 등이 ‘전통과 퓨전, 젊음과 신명’이란 테마로 진행된다. 시민작가가 직접 만든 수공예 작품을 사고 파는 예술장터가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린다. 직접 배우거나 만들어 보는 예술체험장이 한쪽에 설치된다. 4일에는 청계천 연등행렬을 따라 나서 보자. 조계사∼광교∼청계광장∼청계천∼삼일교∼인사동∼조계사를 돌며 축제 분위기를 살린다. 또 청계천 복원을 축하하며 4월20일부터 5월7일까지 다산교∼고산자교에 연등을 매달아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한다. ●가족과 함께 5일은 어린이 날. 서울광장은 놀이터로 변한다. 오전 기념식이 끝나면 어린이 댄스, 동요 부르기, 레크리에이션 로봇대회 등 공연이 이어지고, 캐릭터 월드, 모래 놀이터, 페이스 페인팅,4컷 만화 그리기 대회 등 가족 놀이마당이 펼쳐진다. 영화 ‘왕의 남자’ 줄타기 공연은 오후 3시에 진행된다. 경희궁에선 어린이 백일장을, 전쟁기념관에선 문화 축제를 선보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이번 페스티벌 2006’의 특징은 서울인이 하나되어 즐기는 시민참여축제라는 점이다. 서울광장, 청계천 등 도심 곳곳에서 몸으로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도성 밟기 도성밟기는 끊어진 서울 도성의 성곽을 빛과 그림으로 연결하는 문화프로젝트다. 복원한 도성을 밟다보면 서울의 역사와 문화가 한눈에 들어온다. 성곽을 복원한다는 의미에서 전문 작가들이 흥인지문(300m)과 경희궁(50m), 숭례문(300m) 앞에서 끊어진 성곽을 길거리그림(그래피티)으로 잇는다.5월6일 오전 10시부터 시민 5000여명이 복원된 도성 성곽의 흔적을 밟아 나간다. 이 때 청계천 시민걷기대회도 함께 진행된다. 시민걷기대회는 살곶이 공원에서 출발, 고산자교∼오간수교∼청계광장∼서울광장에 도착하는 코스다.8.5㎞를 2시간 30분동안 걷는다. 오간수교, 청계광장 등 청계천 곳곳에선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도성밟기는 두 코스로 나뉜다. 제1코스는 마로니에 공원∼낙산공원∼동인교회 입구∼흥인지문∼청계천∼광교∼청계광장∼서울광장으로 5.3㎞구간이다. 이 코스는 오전 11시쯤 오간수교에서 시민걷기대회 참가자와 만나도록 기획했다. 제2코스는 사직공원∼인왕산∼창의문∼청운중학교∼연무관 로터리∼정부종합청사∼세종문화회관∼서울광장으로 이어진다.6.1㎞로 2시간 30분가량 걸린다. 참가자 접수는 인터넷으로 하면 된다. 현장에서도 접수를 받는다. ●우리의 꿈, 우리의 서울. 서울광장 하늘에 시민들의 꿈과 환상을 담은 초대형 설치미술이 떠오른다. 시민들이 4월29∼30일 소망 메시지를 적어 서울광장에 놓인 삿갓모양의 망사천 그물망에 매달면 애드벌룬, 열기구 등을 이용해 공중에 떠 오른다. 하늘로 띄우는 퍼포먼스는 5월4일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밤에는 조명을 밝혀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7일 동화면세점∼덕수궁 대한문에서는 시민화합줄다리기가 열린다.4000명이 북촌팀과 남촌팀으로 나뉘어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중요 무형문화재 제75호)를 펼친다. 풍물패의 응원으로 흥을 더한다. 이날 서울광장에선 춘천 마임, 안성 바우덕이, 여주 도자기 엑스포, 충주 무술, 전주 소리, 진도 씻김굿, 안동 하회 별신굿, 남해안 별신굿, 제주 민속 예술단, 봉산 탈출 등 팔도민속놀이가 진행된다. 서울인의 어우러짐은 이날 오후에 펼쳐지는 퍼레이드에서 절정에 달한다. 육·해·공군, 해병대 의장대와 군악대, 중국·터키전통공연단, 월드컵 참가국 등 50개 단체 4000여명이 퍼레이드 차량과 월드컵 공모양의 애드벌룬을 앞세우고 종묘∼종로3가∼종로1가∼세종로∼서울광장을 행진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먹을거리·그랜드세일 ‘축제도 식후경’ 이번 페스티벌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먹을거리다. 거리 곳곳에서 서울의 전통 맛을 느낄 수 있는 각종 음식과 세계 음식들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시민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서울 3일장’도 열린다. ●서울 ‘원조’의 맛을 뽐낸다 다음달 4∼7일 4일 동안 시청 후정과 원구단, 청계천변, 동화면세점 등에서는 서울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서울사랑 음식축제’가 열려 서울을 대표하는 최고의 맛을 뽐낸다. 서울 원조 음식전과 가족 퓨전 음식전, 청계천변 정겨운 음식마당 등으로 진행되는 음식축제에서는 ‘장충동 족발’과 ‘신림동 순대’‘신당동 떡볶이’‘마포갈비’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유명 음식점 40개를 비롯해 여성단체가 운영하는 29개와 대학생 동아리가 운영하는 4개 등 총 110개의 부스가 설치된다. 1∼7일 북창동 일대 음식점 30여곳에서 음식값의 10%를 할인해 주고, 무교·다동 음식문화거리에서의 음식점 19곳에서도 5%를 할인해 준다. ●지구촌 먹을거리 한자리에 5일과 6일 서울광장과 무교로, 시청 후정에서는 세계의 다양한 맛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음식전은 5일과 6일 이틀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41개국 부스가 설치된다. 6일에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는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지구촌 한마당’이 열려 서울 거주 외국인 및 자매도시 초청 공연과 함께 각국 민속공연 등이 펼쳐진다. ●시민들의 수공예 시장 덕수궁 돌담길 주변(우천시 시청앞 지하공간)에서는 5∼7일 오전 10시∼오후 7시,‘서울 3일장’이 열린다 3일장에서는 시민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사고 파는 장터와 함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운영하는 예술체험코너 등이 마련됐다. 특히 환경을 주제로한 작품과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 재활용 물품을 가지고 만든 작품 등이 전시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5000여개 업소 싸게, 더 싸게 페스티벌 기간 중 ‘하이서울 그랜드세일 쿠폰’을 이용하면 5000여개의 업소에서 최대 7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내 주요 쇼핑 거리에서는 오는 29일에서 다음달 10일까지 대규모 할인 이벤트인 ‘하이서울 그랜드 세일’이 펼쳐진다. 명동과 남대문, 동대문, 이태원, 북창동 등 관광특구지역 쇼핑점을 비롯해 면세점, 관광호텔 등 5000여곳의 업소에서 대대적인 할인행사가 진행된다. 이태원 450여개 업소에서는 의류와 액세서리, 가죽, 가방, 구두, 잡화, 기념품 등을 10∼70% 할인 판매하고, 동대문에서는 두타와 밀리오레, 청대문 등에서 의류와 잡화 등을 10∼50% 할인해 준다. 남대문은 3만원 이상 아동의류 및 아동용품 구입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한다. 롯데·신라·동화·워커힐·SKM 등 시내 5개 주요 면세점도 쿠폰을 소지하면 5∼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호텔의 경우 코리아나호텔과 타워호텔, 노보텔, 신라호텔, 롯데호텔 등 13개 호텔이 객실 정가의 30∼50%로 묵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김치, 김, 젓갈, 선식, 건과류 등을 10∼20% 할인해주며, 갤러리아 콩코스도 외국인에게 패션잡화와 신사·숙녀의류, 유·아동의류 등을 5∼10%로 할인해 준다. 서울관광기념품판매점에서는 기념품 전체를 5% 할인한다. 종로 3가 귀금속 거리에서는 600여개 업체가 순금제품을 제외한 14K 제품을 5∼1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 밖에 코엑스 아쿠라리움이 입장료(일반 2000원, 어린이 1000원)를 할인해 주며, 김치박물관도 입장료를 1000원 할인해 준다. 또 남산 N타워 관람료 10%, 정동극장 전통예술무대 공연 10%, 도깨비스톰 난타 공연 10% 할인 혜택이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준비의 주역들 ● 진두지휘 유인촌 서울문화재단 대표 “시민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도심 거리를 자유롭게 거닐며 서울의 역사와 전통을 즐길 수 있도록 축제를 준비했습니다.” ‘하이서울 페스티벌 2006’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유인촌(55)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축제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축제는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것”이라는 그의 생각처럼 이번 축제는 지난해에 비해 시민 참여행사가 대폭 늘었다. 특히 서울의 역사와 전통을 되살려 보자는 취지에서 경건한 ‘의식’도 더해졌다. 지난 21일 축제 마무리를 위해 서울시청을 방문한 유 대표를 만났다. ▶페스티벌의 주제는. -페스티벌의 주제인 ‘서울인(人), 서울인(In)’은 한마디로 서울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의 ‘삶(Life)´이다. 그래서 서울의 다양한 삶을 축제에 담았다. 주제는 실무위원을 맡고 있는 이영란(41) 작가가 만들었다. ▶페스티벌의 특징은. -축제를 통해 시민들이 차만 다니던 길을 걸어보는 것 자체가 시민들에게는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무작정 먹고, 놀고, 마시기에 앞서 서울의 역사와 전통을 한번쯤 생각해 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전야제 때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선조들에게 ‘고(告·축제를 알리는 의식)´하는 것이라든지 ‘도성밟기’에 앞서 유실된 성곽을 ‘그래피티(페인트로 그리는 것)’로 잇는 것 등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시민 참여행사가 늘었다. 낙산과 인왕산 등 2개의 코스로 나눠진 ‘도성밟기’ 행사에는 시민 5000여명이 참여하게 되며, 살곶이 공원에서 서울광장까지 걷기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또 다음달 4일 서울광장 상공에 지름 50m의 그물망 형태 초대형 설치미술 작품에는 시민들이 직접 쓴 소망 메시지가 담길 예정이다. ▶프로그램이 많아 다소 산만하다는 느낌을 주는데. -인구 1000만명이 넘는 대도시에서 이뤄지는 축제다 보니 어쩔 수 없다. 소도시에서 이뤄지는 축제에 비해 밀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재단에 ‘축제부’를 만들어 설과 추석, 단오 등 특징적인 주제의 소규모 축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부터 재단이 주최를 하는데. -장기적으로 볼 때 축제는 민간 주도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래서 지난해 시에서 주최하던 행사를 재단이 맡게 됐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교통통제와 안전관리, 청소, 환경, 위생 등 시와 관계기관의 협조 없이는 어렵다.10회 정도 넘어서면 민간 주도 축제로 정착될 것이다. ▶축제 기간이 짧아졌는데. -축제가 너무 길면 안 된다. 처음에는 10일 가까이 행사를 했는데 길다 보니 밀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교통통제 등으로 시민불편 등을 초래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하루 정도 더 줄일 생각이다. ▶어려운 점은 없었나. -행사 준비도 어려웠지만 올해는 지방선거가 있어 신경을 많이 썼다. 축제가 선거와는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도록 음식물 나눠주는 것 등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전문가·50여개 단체·스타 등 수천명 힘모아 하이서울 페스티벌의 화려한 무대 뒤에는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땀이 배어 있다. 페스티벌에는 시민 공모를 통한 자원봉사자와 퍼레이드·프로그램 참가자 등 수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축제를 빛낸다. 인터넷을 통해 지원을 받아 선발한 286명의 자원활동가들이 곳곳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한다. 가장 많은 자원활동가가 투입되는 곳은 서울광장 행사와 도성밟기, 시민화합 줄다리기, 서울 3일장, 서울 매직페스티벌 등 행사별 현장진행보조 요원으로 250명이 활동하게 된다. 종합안내소에서 외국인 안내(영어·일어·중국어)와 매직 페스티벌 통역 등에 8명이 활동하고, 홍보 9명, 사무국지원 5명 등이다. 또 각 분야 전문가들로 축제 실무위원회가 구성돼 축제 준비를 도왔다. 이영란 극작가와 미술가 한젬나씨, 임옥상 우리문화 대표, 유재현 상상공장 대표, 천호균 쌈지 대표이사, 최정화 가슴시각개발 연구소장 등 12명의 실무위원회에 참여했다. 하이서울 그랜드 퍼레이드에는 사가정 풍물단, 한국사자춤보존회, 화성동탄초등학교 어린이외발자전거팀, 유노스클럽, 터키공연단, 미군 치어걸 등 국내외 50여개 단체 4000여명이 참가한다. 춘천마임 축제팀과 안성 바우덕이, 안동 하회 별신굿, 제주 민속예술단 등 전국 8도에서 올라온 민속놀이 팀도 행사에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기 연예인들도 대거 축제에 참여한다. 전야제 행사에는 동방신기와 보아, 세븐, 장나라, 이효리, 버즈 등이 참여하며, 뮤지컬 하이라이트공연에는 윤복희, 옥주현, 남경주, 김선경, 최정원 등 유명 뮤지컬 배우 100여명이 출연할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연극·영화·마술축제에 초대합니다 ‘하이 서울 페스티벌’과 어우러져 연극·영화·마술 축제도 펼쳐진다. 1977년부터 전통을 이어온 ‘서울연극제’가 다음달 3∼21일 아르코 예술극장과 아룽구지 소극장, 서강대 메리홀에서 진행된다. 연극인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한국 연극을 세계에 알리고자 기획했다. 공식 참가작과 자유 참가작, 구립극단 경연대회 등 공연이 다채롭다. 일주일 이상 공연하는 작품은 8편이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서울 환경영화제’는 4∼10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된다. 28개국에서 출품한 영화 109편을 만날 수 있다. 경쟁부문인 ‘국제 환경영화 경선’에는 14개국 20편이 경합을 벌인다. 장편 극영화와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는 무료다. 감독과의 대화 등도 마련됐다. ‘서울 매직 페스티벌’은 지난해 처음 열려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시민들이 상상력을 자극하고 꿈과 희망을 주는 마술에 매료됐다. 올해는 서울 열린극장 창동에서 펼쳐진다. 세계 최고의 마술인이 펼치는 ‘프로 매직쇼’와 궁금했던 마술의 비밀을 직접 배워보는 ‘매직 강의쇼’, 일반인이 참여하는 마술 경연대회가 기획됐다. 공중부양마술, 신체분리마술, 탈출마술, 신체통과마술 등을 경험할 마술 체험관도 준비됐다. 한편 축제기간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편리하다. 서울광장과 청계천의 교통이 자주 통제되기 때문이다. 서울광장은 오후 5시부터 관람객 수에 따라 프라자호텔, 태평로까지 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한낮에도 시간별로 통행량을 조절한다. 자세한 사항은 표 참조.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봉산탈춤·판소리 참여하면 재미 2배 서울시는 28∼31일 경희궁에서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와 서울시 지정 무형문화재 보유자의 공연 등 다양한 전통문화 볼거리를 선보이는 서울무형문화재의 축제를 한다. 이번 행사는 단지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 가능한 프로그램이 많은 게 특징이다. 참여하면 승무의 정재만과 판소리의 이옥천 등의 공연을 볼 수 있다. 또한 곡물을 곱게 치는 체장을 만드는 최성철, 옻나무 수액 칠의 정제와 도장 등을 하는 신중현 등이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보고 배울 수 있다. 첫날인 28일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하는 전야제 때는 영화 ‘왕의 남자’에 나오는 남사당놀이패의 줄타기가 선보인다. 이어 대접돌리기, 땅재주 등 다양한 기예와 함께 가야금병창과 태평무, 선소리산타령 등 흥겨운 한마당이 펼쳐진다.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9일과 30일엔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굿판이 활짝 펼쳐진다. 중랑구 봉화산 일대에서 400년 넘게 전해오는 봉화산 도당굿과 남이장군사당제, 서울새남굿 등이 벌어진다. 또한 지배계층에 대한 풍자와 서민들의 애환으로 해학과 익살을 이끌어내 양반과 천민 등 모든 계층한테 사랑을 받았던 송파산대놀이와 봉산탈춤, 강령탈춤, 북청사자놀음 등을 볼 수 있다. 물론 원하면 직접 춤을 배울 수도 있다. 그리고 경희궁 입구에 있는 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에선 전통을 고집스럽게 이어나가고 있는 장인들이 직접 다양한 전통공예품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연과 옹기, 매듭, 민화 등을 배워 직접 해보기, 시골장터에서 보던 엿장수의 구수한 장단과 함께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등 전통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경희궁 곳곳엔 전통 먹을거리 장터가 준비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한강에 가면 축제가 흐른다

    한강의 즐거운 유혹이 시작됐다. 한강에서는 오는 30일 ‘서래섬 유채꽃 축제’를 시작으로 8월까지 다채로운 축제가 이어진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가족들이 가볼 만한 ‘2006 한강 축제’ 5가지를 선정,25일 발표했다.●서래섬 유채꽃 축제 오는 30일부터 반포지구 서래섬 7500평의 대지가 유채꽃으로 노랗게 물든다.30일 인간과 환경, 그리고 평화를 주제로 한 축제에서는 퓨전타악 공연과 광대 퍼포먼스, 유채꽃물 손수건 만들기, 유채꽃 헤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또 평화의 바람개비 만들기, 풍선 날리기 행사 등 이색적인 행사를 체험할 수 있다.●선유도 어린이날 큰잔치 어린이날인 다음달 5일 선유도공원에서는 뮤지컬 ‘내친구 짱돌이’ 공연과 동물 캐릭터 인형 퍼레이드 등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만화·동물 캐릭터 인형들과 함께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한마음 단오민속축제 단오를 맞아 다음달 28일 여의도지구 민속놀이마당에서는 남사당패의 외줄타기, 퓨전 타악포퍼먼스 공연과 제기차기 대회, 창포물에 머리감기 등 우리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축제가 벌어진다.●강변 카페 페스티벌 초여름 문턱에 들어서는 6월10∼11일 잠실지구에서는 록과 힙합, 통기타, 어린이 댄스 공연과 토피어리, 찰흙공예, 온라인 게임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인라인, 스케이트보드, 농구, 배드민턴 등 장비 전시와 초보자를 위한 기초교실도 운영된다.●한강사랑 레포츠 페스티벌 8월12∼13일 뚝섬지구에서는 번지 트램펄린과 래프팅 등 레포츠와 함께 물축구대회, 머드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또 리듬 존에서는 재즈, 살사, 브레이크, 탱고 등 다채로운 공연도 볼 수 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뇌 비밀 벗길 퓨전영상시스템 개발”

    ‘한국의 기술, 뇌의 비밀을 밝힌다.’ 가천의과학대 뇌과학연구소가 영상진단기기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조장희 박사를 소장으로 초빙한 가운데 20일 인천길병원내 연구소에서 개원식을 갖고 차세대 영상진단장비인 ‘퓨전영상시스템(PET-MRI Hybrid System)’개발에 본격 착수했다.●늦어도 2008년까지 시제품 만들 계획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에 근접한 학자로 평가받는 조장희 박사는 개원식에서 “인간의 뇌를 손금처럼 들여다 볼 수 있는 퓨전영상시스템 시제품을 늦어도 2008년까지는 만들어낼 것이며, 그럴 경우 2009년부터는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가 뇌과학의 새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실제로 퓨전영상시스템이 개발되면 각종 두경부암은 물론 치매,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신경·정신질환은 물론 뇌졸중, 뇌경색 등 뇌에서 발생하는 모든 질환을 발병 전에 파악해 예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암 치료에 따른 약물의 효과도 구체적으로 검증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지금까지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돼 온 각종 뇌질환 정복에 획기적인 진전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개원식에서 연구소측은 핵심 연구과제로 선정, 개발하기로 한 퓨전영상시스템의 1차 성과인 뇌의 심층 사진을 세계 최초로 일반에 공개, 초고해상도의 퓨전영상시스템 개발 가능성을 국내·외에 확인시켜 주었다. 이 사진은 국내 병원에서 널리 쓰이는 저해상도 MRI(1.5T)가 포착하지 못하는 뇌 표면의 7겹 잔주름과 뇌속 미세혈관, 뇌간의 작은 구조들까지 상세하게 잡아내고 있다.7겹으로 층을 이루고 있으며, 겹마다 기능이 다른 인간 뇌의 피층을 영상으로 들여다보는 것은 뇌과학 분야의 오랜 숙원이었다. 연구소측은 저해상도 MRI(1.5T)와 PET(양전자 단층촬영)의 첨단 기종인 HRRT를 이용해 합성한 퓨전영상(동영상)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초고해상도의 이 퓨전영상은 뇌질환의 원인을 유전학적 수준, 즉 분자 게놈영상으로 분석해 각종 뇌질환 발병 전에 징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獨 지멘스와 지적재산권 협약 연구소측은 조 박사의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단일 연구과제로는 세계 최대인 640억원의 자금을 배정했으며, 최근에는 연구의 필수 장비인 초고해상도 MRI(7.0T)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 기기는 독일 마그데버대학, 미국 하버드대학 등 세계 4곳에만 설치돼 있으며,HRRT는 독일 막스플랑크대 등 7곳에만 설치된 고가의 첨단 의료장비이다. 연구소는 앞서 세계적인 의료장비회사인 독일의 지멘스 메디컬과 퓨전영상시스템에 대한 지적재산권 공동소유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날 ‘지멘스 첨단영상기기 연구센터’로 지정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개원식 후에는 서울롯데호텔에서 PET를 개발한 조 박사를 비롯,1991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리처드 언스트 교수,fMRI 개발자인 일본의 세이지 오가와 박사 등 세계적 뇌영상학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뇌영상 관련 세미나도 있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어린이 드라마도 ‘사극 바람’

    해신·서동요에 이어 신돈·주몽·태왕사신기 등 다양한 시대의 사극이 드라마의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한 가운데 역사를 소재로 한 어린이 드라마들이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끈다. EBS는 24일부터 월·화 오후 7시25분 어린이 역사드라마 ‘점프2’를 방송한다. 오늘날 아이들이 삼국시대부터 고려·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 현장으로 들어가 당시 시대상을 경험한다. 지극히 평범한 온달장군·김유신·세종대왕 등을 보면서 어린이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건국이나 한글창제 등 위대한 업적들이 보통 사람들의 갖은 고초와 눈물 끝에 이뤄진 값진 결과물이라면?어린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동일시할 수 있는 역사 속 인물들을 만나 서로 대화하고 감정을 나누면서 함께 성장하도록 한다는 것이 제작진의 기획의도다.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6명의 어린이들은 차례로 역사 속으로 들어가 역사적 인물이 되는 체험을 하며 서로간의 관계를 돈독히 해나간다. 결국 세상은 결코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곳이며, 서로 돕고 의지하며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 아이들에게 조화로운 삶과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보여준다.1회에서는 주인공들이 명상반에서 과거를 돌아보게 되고, 이후 일지매와 선화공주, 홍길동, 상도, 김춘추와 김유신, 황진이와 임제, 철산군수 전동흘, 천명공주 등의 역할을 맡아 역사를 체험한다. 신라시대 화랑도를 소재로 한 어린이 드라마도 선보인다.KBS 2TV는 다음달 8일부터 월∼금요일 오후 6시10분에 새 어린이 드라마 ‘화랑전사 마루’를 방송한다. 화랑도를 다룬 퓨전 무협판타지물로, 판타지를 한국 역사와 새롭게 결합시켰다. 신라 화랑의 정기를 이어받은 5명의 현대 어린이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부활한 당나라 장수 고간과 상상 속의 ‘팔괘상자’를 놓고 대결을 펼친다. 특히 이들이 심신을 수련해 화랑전사로 거듭나고, 사랑과 우정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협동심과 단결심을 일깨워준다. 원술랑·관창·사다함·미시랑 등 역사적 인물을 만나는 재미와 함께 남모·유지·준정 등 여러 화랑의 존재도 접할 수 있다. 드라마 초반부에는 경주, 포항 등을 배경으로 안압지, 반월성, 문무대왕릉 등 유적지가 등장한다. 특히 어린이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대규모 사극 전투 신과 컴퓨터그래픽 액션 신도 소개된다.주인공 마루 역에는 KBS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출연한 박건태가 캐스팅됐다.KBS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인 개그우먼 안영미가 마루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갓 부임한 ‘초짜’ 담임 선생님 역으로 등장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의정부 부대찌개 중국에도 진출

    의정부 부대찌개 중국에도 진출

    ‘부대찌개’는 전쟁과 빈곤의 상징에서 신세대의 퓨전요리로 진화했다. 이제는 전국적인 대중 메뉴지만 의정부의 부대째개만큼 전통의 맛을 내지는 못한다. 의정부에서도 가장 많은 부대고기 전문점이 밀집한 곳은 의정부 1동 ‘명물 의정부 찌개 거리’다. 그 중에서도 허기숙(75) 할머니가 지금도 손님을 맞는 ‘오뎅집’이 가장 오래됐다. 문을 연 지 47년째로 솥뚜껑을 뒤집어 냄비로 사용한다. ●20~30대에 시작, 60~70대된 할머니들의 깊은 손맛 국물 맛이 걸쭉하며 입에 감기는 뒷맛이 일품이다. 찌개 거리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집은 1972년 박용복(68) 할머니가 문을 연 ‘형네식당’이다. 이 집 부대찌개는 버터 냄새가 나면서도 상대적으로 매콤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부대찌개와 전골, 스테이크가 주 메뉴다. 박 할머니와 아들 임동혁(35)씨가 운영하는 본점에선 찌개와 전골, 딸 순혁(45)씨가 15년 동안 운영 중인 분점에선 찌개·전골외에 스테이크도 메뉴로 내와 소주를 즐기는 주당들이 많이 찾는다. 이 두 집 외에 찌개 거리엔 10여 곳의 부대찌개 전문점이 모여 있지만 집집마다 조금씩은 미묘한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어 입 맛따라 단골들도 다르다.3대가 찾아오는 이들도 드물지 않고 때론 4대가 단골인 경우도 생기고 있다. 부대찌개의 주 재료는 원래 미군부대에서 나온 햄·소시지와 스테이크로 김치나 양배추 등과 섞어 만든다. 두부·당면·버섯을 다시마와 멸치를 우려낸 육수에 넣고 끓인다. 양념으로 고춧가루·양념장·후추·김치·파·마늘이 들어가는 게 일반적이다. 요즘엔 미군 부대가 축소되고, 신세대의 입맛도 옛날과 달라 부대에서 나오는 재료는 드물고 주로 수입 재료를 쓴다. 수년전만 해도 쇠고기외에 칠면조·고슴도치 고기까지 잡탕으로 섞어 버터 냄새가 물씬한 오리지널 부대고기를 맛 볼 수 있었다. 의정부 1동 찌개 거리가 수입 재료를 쓸 때도 가능동 지역 3곳의 부대고기 집은 부대에서 나오는 재료를 이용해 술안주로 제격인 볶음 요리 등을 찌개와 함께 내놨었다. ●오리지널에 가까운 맛 보려면 가능1동으로 가야 부대찌개의 본래 맛을 잊지 못하는 40∼50대 이상의 기성세대 중엔 의정부 1동의 현대화된 부대찌개를 상대적으로 일반 ‘김치찌개’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옛 맛의 향수를 토로하기도 한다. 가능1동 동사무소 옆에 45년째 한자리에서 영업하는 임순학(75)할머니의 ‘실비집’과 ‘정통부대고기(기사식당)’‘부산집’, 임 할머니의 딸이 의정부 2동 낙원웨딩부페 뒷 골목에 차린 ‘할머니 부대찌개’ 등이 ‘올드 부대고기’의 특징을 아직도 갖추고 있다. 부대찌개(초창기에는 ‘부대고기’라고 일컬었다.)는 한국전쟁 이후 주한 미군 전투부대인 미 2사단 사령부가 가능동에 주둔하면서 시내 곳곳에 예하 7개 부대를 포진시키면서 생겨났다. 부대찌개가 전쟁과 가난을 상징한다 해서 의정부시는 20년전 부터 공식적으로 ‘의정부 찌개’라고 부른다. 그러나 지금도 의정부 찌개라는 말보다 부대 찌개가 통용된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월 공개한 ‘한국음식 메뉴 영문표기 지침서’에 부대찌개는 ‘Potluck stew with hotdogs & baked beans’다. 삶은 콩을 베이컨과 구워 소시지를 섞은 간단한 스튜요리를 뜻하지만 부대찌개보다 의정부 부대찌개 전문점에서 ‘스테이크’라는 이름으로 파는 요리쪽에 가깝다. ●신세대 즐겨찾는 퓨전요리로 ‘진화´ 전쟁의 피폐함 속에서 탄생한 부대찌개는 전쟁의 상흔이 아물어 갔어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 않았고 이제 신세대의 퓨전요리가 됐으며, 해외에도 진출하고 있다. 서울 신촌 연세대 주변엔 떡볶이와 부대찌개를 결합한 퓨전 음식점이 성업 중이고, 중국 베이징에도 부대찌개 전문점이 진출했다. 주한 외국인들도 버터맛과 한국의 전통 음식 찌개가 결합한 부대찌개를 좋아하는 이들이 많다. 부대찌개의 유래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고 정설이 없다.60년대 초 당시 존슨 미 대통령이 방한, 오산 기지를 방문하면서 들른 부대앞 식당에서 햄·소시지 등을 섞어 고추장을 풀어 만든 찌개를 내놔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이때부터 ‘존슨탕’으로 불리다가 미군이 주둔한 타 지역으로 전해져 부대찌개가 됐다고 한다. 의정부가 원조가 아니며 탄생 당시부터 외국인의 입맛에 맞았다는 얘기인데 확인하긴 어렵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MBC 특별기획 드라마 ‘주몽’ 송일국

    MBC 특별기획 드라마 ‘주몽’ 송일국

    “코리아에 고구려가 없었다면 (지금의) 코리아가 없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어요. 이 드라마 꼭 성공해야 합니다. 민족의 자존심이니까요.” 지난 12일 오후 전남 나주시 MBC 특별기획드라마 ‘주몽’(연출 이주환·김근홍, 극본 최완규·정형수, 제작 초록뱀·올리브나인) 오픈세트장. 잦은 침묵 속에 빠져들던 송일국이 인터뷰 말미에 불쑥 내놓은 말이다. 많은 말을 들을 수 없었던 자리였으나 그가 드라마에 임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송일국은 중국 대륙을 향해 뻗어나갔던 고구려를 세운 영웅 주몽을 맡았다. 생애 첫 타이틀 롤이다. 부담감도 다른 때와 비교할 수 없다. 앞선 작품에선 우여곡절이 많아 중간에 합류하는 등 기대치가 낮은 상황에서 그 이상의 결과가 나와 갈채를 받았지만 이젠 다르다고 했다. 주변 사람들이 자신에게 거는 바람이 커졌다는 점을 피부로 느낀다고 말한다. 나날이 연기력이 향상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덕담에도 “운이 좋은 사람일 뿐”이라며 그다지 수긍하지 않는 눈치다. 사극 연기가 어렵다는 것은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 ‘해신’에 나왔기 때문에 또다시 사극을 택한 이유를 물었더니 “의상이나 분장, 대사 등이 정말 힘들지만 머리가 나빠 잘 잊어버린다.”고 농담도 던지면서 “좋은 역할이 있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답했다. 그런데, 이내 “운명인 것 같다.”고 덧붙이며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지난해 말 드라마 출연이 결정되기 전이었다고 한다. 한국 독립운동의 본거지였던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이린(海林)시를 찾았다. 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에서 주관한 한·중 우의공원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김 장군의 외증손자다. 우연히 기념품점에 들렀다가 활이 눈에 띄어 구입을 했는데 나중에 주몽 역을 맡게 됐고, 그 이름의 뜻이 ‘활을 잘 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고구려 건국 과정을 그리게 되는 ‘주몽’은 ‘연개소문’(SBS·6월 중순 방영 예정),‘대조영’(KBS·8월초 방영 예정) 등에 앞서 고구려를 본격적으로 조명하는 첫 국내 드라마가 된다. 송일국은 신화 또는 설화에 존재하는 주몽이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로 내려온 주몽을 연기하게 된다. 처음에는 유약하고 소심한 왕자에 불과하나 궁에서 쫓겨난 뒤 세상을 방랑하게 되며 조금씩 강해지고 다듬어진다. 한민족 최초의 국모로 일컬어지는 소서노(한혜진)와 사랑을 나누는 한편 그녀의 도움을 받아 고조선 유민을 이끌고 고구려를 세우게 된다. ‘허준’,‘상도’,‘다모’를 썼던 작가진으로 미뤄 퓨전 사극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역사를 왜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주환 PD는 “역사 속에 존재했던 인물과 실제 배경을 소재로 하고 있으나 사료가 많지 않은 탓에 상상력을 보태 채워야 할 공간이 많다.”면서 “과도한 상상력을 배제하는 등 결코 과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구려의 하늘은 새달 8일부터 안방극장에 드리워진다. 나주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새달 6일부터 4일간 ‘2006 뮤직 포레스트’

    새달 6일부터 4일간 ‘2006 뮤직 포레스트’

    한국 대중음악 창작의 숲을 거닐며 산소 같은 음악을 들이마셔 보자. 일곱 빛깔 무지개가 드리워진 숲이다. 대중성보다는 음악성이 돋보이는 뮤지션의 공연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새달 6일부터 4일 동안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리는 ‘2006 뮤직 포레스트’가 무대다. 제3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품은 뮤지션들 가운데 7팀이 초청돼 릴레이 콘서트를 펼친다. 앞선 3일 동안은 두 팀이 차례로 단독 공연을 연 뒤,30분 정도 협연을 벌이며 흔하게 접해볼 수 없는 음악의 향연을 선사하게 된다. 감수성 짙은 재즈 연주를 들려주는 밴드 트리오로그가 첫 날 테이프를 끊는다. 데뷔 앨범 ‘Speak Low’로 ‘올해의 연주’ 부문과, ‘It Rains’로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싱글’ 부문을 거머쥐었다. 연주 음악 토양이 척박한 상황에서 한국 재즈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 담백한 노랫말과 감각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2인조 소규모아카시아밴드(올해의 신인 공동수상)가 무대에 오른다. 홍대 클럽가에서 확고한 팬 층을 갖고 있는 밴드다. 7일에는 한국 록 음악의 대부 신중현의 두 아들,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의 동생인 신윤철·신석철이 이끄는 서울전자음악단(최우수 모던록-싱글)이 나선다. 아버지와 형의 그늘에 가려진 것 같지만 그에 못지않은 음악 세계를 펼쳐낼 예정이다. 지난해 ‘Where The Story Ends’를 내놓으며 새로운 감각의 행복한 일렉트로니카를 선보이고 있는 W(올해의 가수-그룹·최우수 모던록-앨범)가 함께 한다. 8일은 “그동안 한 번쯤 함께 공연을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던 두 팀이 함께 하는 날이다. 아이돌의 껍질을 깨고 아티스트로 성장한 이상은(올해의 가수-여자)과 펑크와 솔을 바탕으로 국내 흑인음악계에서 떠오르고 있는 5인조 밴드 윈디시티(최우수 알앤비&솔 싱글·앨범)의 순서다. 윈디시티의 음악은 미국의 전설적인 솔·펑크 그룹 어스 윈드 앤 파이어나 슬라이 앤 더 패밀리스톤의 것과 비교해 들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마지막날에는 올해의 앨범, 올해의 신인(공동수상), 최우수재즈&크로스오버-앨범 등 3개의 타이틀을 따내며 올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두번째달이 단독무대를 갖는다. 드라마 ‘아일랜드’(2004년)의 주제곡 ‘서쪽 하늘에’로 이름을 알렸고 숱한 CF 배경음악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 다국적 7인조 에스닉 퓨전 밴드다. 최근에도 드라마 ‘궁’ OST에 참여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전혀 시장성이 없어보였던 켈틱 민요 등 월드뮤직을 화두로 한 이들의 연주는 음악 팬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며 파란을 일으켰다.(02)559-1333.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축제들의 축제’ 열린다

    ‘부산자갈치 축제, 남원춘향제, 제주감귤축제…’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축제가 부산에서 만나 한바탕 큰 잔치를 벌인다. 이름하여 ‘2006 대한민국 축제박람회’이다. 오는 4월1일부터 9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는 축제박람회에는 전국에서 모두 106개의 지역 유명축제들이 참가한다. 전시부스만 무려 1000개에 달한다. 주요 축제는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안동국제탈춤축제 등 5개 최우수 축제와 함평나비축제 등 7개 우수축제를 비롯해 각 지역 대표축제 106개가 참가해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선보인다. 특히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정보를 제공하는 최초의 체험형 축제박람회로 열리는 게 특징이다. 축제 기간중 영동 난계국악단의 전통국악 연주와 퓨전국악 연주, 한산모시 패션쇼 등 각 시도별 다양하고 이색적인 공연무대가 매일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밖에 무료 전통혼례 행사와 3대가 함께 참여하는 윷놀이대회와 엄마 씨름왕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이재웅 집행위원장은 “문화가 국가경쟁력인 시대에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꿈꾸며 역동적인 우리문화의 우월성과 한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인간문화재 제도가 문화재보호 막아”

    김문성(35)씨가 내민 두 개의 명함에는 각기 다른 직함이 찍혀 있다. 하나는 ‘언론중재위원회 민간언론피해상담센터 조사연구팀’, 또다른 하나는 ‘사단법인 서울소리보존회 사무국장’. 이른바 ‘투잡스’가 아니다. 서울소리보존회는 잊혀져가는 우리네 전통소리를 보존하자는 취지에서 만든 단체. 취지에서부터 돈 냄새와는 거리가 있다. 그는 매달 한 번씩 은평구민회관에서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된 사람들을 불러다 무료공연을 연다. 참가자들 반응은 기대이상이다. 최근 알게 모르게 국악 마니아들이 크게 늘어 CD 판매나 공연 티켓도 제법 잘 팔린단다. 특히 다음달 27일 이은주 명창의 공연은 보존회 창립 이래 첫 대규모 공연이 될 성싶다.“2시간여에 걸친 공연이 될 텐데, 아마 200명 이상이 무대에 오를 겁니다. 최근래 공연 가운데 아마 가장 스케일이 클걸요.” 9∼10월쯤 국립국악원과 함께하는 대규모 공연도 준비 중이다. 아직 아쉬운 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지금의 인간문화재 지정제도가 오히려 문화재 보호를 막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문화재보호법은 판소리, 잡가, 정악 하는 식으로 종목을 정해 보호토록 하고 있죠. 그런데 실제 보호방법은 종목이 아니라 전수자를 지정하는 인간문화재 방식입니다. 한 명의 인간문화재를 빼고는 다 탈락해버리는 거죠.” 단적인 예가 소리보존회 이사장인 남혜숙 선생이다. 남 선생은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다는 명창 고 김옥심 선생의 제자인데다, 명색이 법인 이사장인데도 은평구 생활보호대상자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김옥심 선생은 인간문화재에 지정되지 못했고, 남 선생은 그런 스승을 차마 떠나지 못한 미련한(?) 제자였기 때문이다. 사실 10여년 전, 갓 입사한 김씨를 국악에 빠져들게 한 사람이 바로 김옥심 선생이다. 황학동 레코드 가게 앞에서 우연히 들었던 그 목소리 덕분에 국악을 알았고, 김옥심 같은 명창이 왜 잊혀져야 하는가라는 문제를 두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씨름 중이다. 관련 자료를 모으고 공부하느라 결혼자금까지 깨가며 그 밑에 묻은 돈만 해도 ‘억대’다. 마지막으로 우리 소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가장 권하는 방법은 한 부문에서 일가를 이룬 명창의 노래를 먼저 들어보는 것이란다. 훈련이 덜 됐다면 크로스오버나 퓨전풍의 음악으로 워밍업해두는 것도 좋다.“CD를 사보면 아시겠지만, 국악은 해설자료가 굉장히 두껍게 나옵니다. 어렵다거나 하는 편견을 버리세요.”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새음반]

    클래지콰이, 두번째 리믹스 앨범 극장 상영판DVD 외에도 스페셜에디션, 디렉터스컷 등이 발매되면 왠지 상업적 냄새가 풍긴다. 최근 음악 시장에서 유행하고 있는 리메이크 앨범도 그렇다. 그런데 퓨전 일렉트로니카 프로젝트 밴드 클래지콰이의 리믹스 앨범은 그런 선입견을 무장해제시킨다. 그들의 두 번째 리믹스 앨범 ‘Pinch your soul’이 나왔다. 정규 앨범 이후 꼭 리믹스 버전을 내놓으며 비교하며 듣는 재미를 팬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2집 수록곡을 중심으로 1집 수록곡 ‘Sweety’(Cosmo 리믹스), 인터넷으로만 떠돌던 ‘Chi Chi’와 국악축전 기념 음반에 수록됐던 ‘이별’ 등이 귀를 붙잡는다. 바비킴,J, 타블로, 트럼페터 이주한 등이 피처링했다. 클래지콰이는 대구(4월8일·시민회관)-서울(14일·올림픽역도경기장)로 이어지는 릴레이 콘서트도 펼친다. ‘슬라이 앤 더 패밀리스톤’ 헌정앨범 1960∼70년대 전설로 남은 솔·펑크 밴드 슬라이 앤 더 패밀리스톤에 대한 입문서가 나왔다. 헌정 음반 ‘Different Strokes By Different Folks’이다. 슬라이 앤 더 패밀리스톤은 솔과 펑크 또는 사이키델릭을 혼합하며 70년대 초반까지 상업적 성공과 비평을 동시에 거머쥐었던 밴드다. 국내에서는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롤링스톤이나 Q와 같은 잡지에서는 끊임없이 이들의 음반을 명반 리스트에 올리고 있다.60년대 마일스 데이비스,70년대 스티비 원더와 허비 행콕,80년대의 프린스와 마이클 잭슨 등에게 장르를 뛰어넘어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번 헌정 음반을 위해 록, 팝, 힙합,R&B 등 여러 장르에 걸쳐 슈퍼스타들이 뭉쳤다. 마룬5, 존 레전드, 스티븐 타일러(에어로스미스), 윌 아이 엠(블랙아이드피스)빅 보이(아웃캐스트), 척 디(퍼블릭에너미), 자넷 잭슨 등이 원곡을 리믹스하거나 새로운 연주와 목소리를 살짝 얹어 14곡을 담았다.
  • ‘굿모닝 오성식’ 라디오 영어로 ‘6년만의 컴백’

    “오랜만에 방송 스튜디오에 들어서니 눈물이 날 정도로 감회가 새롭습니다. 누구나 영어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기 영어강사 오성식(46·오성식영어연구원장)씨가 6년 만에 방송으로 돌아왔다. 원음방송(FM 89.7MHz)이 봄개편과 함께 27일부터 시작하는 ‘오성식의 굿모닝쇼’(매일 오전 6시)와 ‘오성식의 굿이브닝쇼’(〃 오후 8시)의 진행을 맡아 특유의 입담을 다시 선보이게 된 것. 1990년부터 10년간 KBS2FM ‘굿모닝팝스’를 진행, 생활영어 전도사로 맹활약했던 그가 2000년 4월 방송을 떠난 것은 오랜 방송활동으로 인한 피로와 C형 간염이 겹쳐 병마와 싸워야했기 때문. 휴식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체력을 보강함과 동시에 2년간 미시간 주립대 초빙연구원으로 연구·강연을 하는 등 영어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2년 전 돌아와 지난해 받은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완쾌했다고 한다. 한동안 항암치료에 가까운 약물치료를 받아 탈모증세까지 보였던 그는 이제 건강과 동시에 특유의 활기찬 목소리도 되찾았다. 가톨릭 신자인 오씨가 원불교 방송인 원음방송으로 복귀한 것도 눈에 띈다. 오씨를 영입한 원음방송 이원규 총괄사장은 ‘굿모닝 팝스’ 시절 KBS라디오 CP를 맡아 한솥밥을 먹었다. 오씨는 “시그널도 예전 ‘굿모닝 팝스’의 탱고풍 음악을 그대로 쓴다.”면서 “청취자들이 출·퇴근길에 부담없이 영어를 5마디 정도 배울 수 있도록 즐겁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돌아와 보니 라디오 영어프로그램의 홍수를 느꼈다는 그는 “영어만 가르치는 전문 프로그램보다 팝송과 가요, 여행·유학정보 등 문화를 함께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특히 가요에 다소 편중된 음악시장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팝송의 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를 통해 타 방송사 영어프로그램과 차별화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시작하는 방송은 팝송을 통한 영어공부뿐 아니라 가요의 가사를 영어로 바꿔 보기도 하고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해외여행이나 유학, 조기교육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외국인 게스트 4명과 학생 8명이 출연하며 ‘굿모닝팝스’에서 호흡을 맞췄던 마이클 브라운도 오씨와 함께 복귀한다. 한편 원음방송은 이번 봄개편에서 개그맨 황승환이 지역 네트워크를 연결, 화제·미담 등을 전하는 ‘황마담의 엔도르핀 충전’을, 개그맨 김재욱이 퓨전 국악프로그램 ‘제니퍼의 예스! 우리 소리’를 각각 맡았다. 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계에 이어 박찬호 등 한국 선수들이 활약하는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도 라디오 독점으로 중계하며, 저출산·고령사회를 맞아 공익캠페인과 특집프로그램 등도 신설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KB시니어웰빙통장 국민은행은 50세 이상 장·노년층의 안정된 생활에 대비해 의료서비스와 연계된 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가입대상은 만 50세 이상 개인으로 한정했지만, 연금의 경우 만 20세 이상의 자녀가 돈을 불입해서 수혜자를 부모로 지정해도 좋은 효도상품이다. 상품유형은 정기예금, 적금, 확정금리형 연금 등 3종이다. 정기예금은 500만원 이상, 정기적금은 월 20만원씩 불입해야 한다. 연금은 저축액에 따라 지급 연금액이 달라진다. 가입자는 전국 200여개 병원과 의료네트워크를 구축한 에버케어㈜를 통해 24시간 ‘1:1 주치의’ 서비스를 받는다. 건강정보 제공, 병원 검진예약 대행, 검진료 할인 등의 혜택도 받는다. 아울러 송금수수료와 수표발행 수수료를 면제받고, 환전수수료를 30% 할인받는다. ●한불CMA 한불종합금융은 이른바 ‘돈이 불어나는 예금통장’이라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판매하고 있다. 저축금은 단기자금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하루만 맡겨도 최저 연 3.0%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예탁기간이 길어지면 더 높은 이자를 보장받는다. 투자상품이면서도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입출금은 일반 저축통장처럼 자유롭다. 이 때문에 장기투자 여력이 없는 직장인이나 가계를 위한 재테크 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급여이체 통장으로 더 없이 제격이다. 이 상품은 우리은행 전국 지점에서 연계계좌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한불종합금융은 한진그룹과 프랑스 유력 금융회사인 SG그룹의 합작사로 현재 BIS(자기자본)비율이 40%에 이를 정도로 탄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자동차할부 오토플랜 현대캐피탈은 자동차를 손쉽게 구입하기 위해 다양한 금리와 상환조건을 갖춘 오토플랜 대출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상환기간은 최저 12개월에서 최장 60개월이다. 할부 유형은 ▲매달 원금과 이자(60개월 9.95%)를 상환하는 기본형 ▲매달 이자(18개월 8.5%)만 물다 만기일에 대출금 전액을 갚는 자유상환할부 ▲1년동안 이자(48개월 9.50%)만 갚다 이후 원금을 균등상환하는 거치후 할부 ▲차량가격의 40∼60%를 2∼3년간 유예받은 뒤 나머지 기간에 남은 원금+이자(48개월 8.25%)를 갚는 원금유예할부 ▲차량 등록비 등 부대비용을 위해 차량가격의 125%까지 일시에 대출하는 일체비용할부(60개월 11.9%) 등 5종이다. 중고차는 구입후 3개월,5000㎞까지 무상수리 서비스도 받는다. ●비씨 프리마돈나 카드 비씨카드는 멋과 알뜰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20∼40대 여성전용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있다.30여종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비씨카드의 1호 여성전용인 ‘쉬즈카드’의 서비스 항목과 품질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국 모든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10만여개 주요 의류매장과 제화점에서 3개월 무이자 할부혜택을 받는다. 영화관 CGV 이용시 2000원을 다음달 결제일에 환급받고 사용액의 1%는 ‘TOP포인트’로 적립,TOP매장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아웃백 등 패밀리레스토랑 10% 할인, 스타벅스 등에서 1000원 환급 서비스도 받는다. 유명 미용실 10∼20%, 동반 어린이 항공권 5∼12%, 놀이공원 50% 등의 할인서비스도 받는다. ●대한변액CI보험 대한생명은 보장과 투자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변액보험에다 치명적질병(CI)보험의 장점을 합친 ‘퓨전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CI보험은 가입자가 80세 이전에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등의 진단을 받았을 때 사망보험금의 50∼80%를 미리 지급함으로써 치료비, 생활비, 간병비, 채무변제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보험이다. 현실 생활에 필요한 장점을 고루 갖춘 보험인데도 보험료는 일반 CI보험보다 5∼10% 정도 싸다. 선진 외국에서도 보기드문 상품구조다. 이 때문에 매달 2만여건씩 신규 가입자가 쇄도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만 15세에서 6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30세 남자가 주계약 1계좌(1억원)를 20년 동안 가입했을 때 월 보험료는 19만 8600원이다. ●이영표 기프트카드 외환은행은 오는 4월 말까지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영표 선수의 사진이 담긴 기프트카드를 판매하고 다양한 경품행사를 펼친다. 이영표 기프트카드를 구입한 뒤 카드번호를 외환카드 홈페이지(www.yescard.com)에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독일 배낭여행권(7박8일 항공·숙박권) 3장,10만원권 기프트카드 30장, 이영표 사인볼 200개를 경품으로 준다. 또 기프트카드 또는 외환카드로 결제한 매출표의 승인번호를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독일 배낭여행권 10장,10만원권 기프트카드 50장, 이영표 사인볼 500개를 당첨자에게 준다. 아울러 응원 편지쓰기, 삼행시 짓기 등에 참여해도 품짐한 경품을 준다. 기프트카드는 5만,10만,20만,30만,50만원권이 있다.
  • [부동산플러스] 교하지구 상가 ‘웰스피아’ 분양

    경기도 파주 교하지구 아파트단지의 상가 ‘웰스피아’(조감도)가 분양 중이다.1층에는 약국, 편의점, 제과점 등 전문 로드숍,2층 퓨전 레스토랑,3∼5층 병원 및 오락시설,6∼7층 학원시설,8층은 스카이라운지가 들어선다. 시공사는 신안종합건설이며 2007년 1월 준공 예정. 교하지구는 상업용지 비율이 0.8%로 희소 가치가 있다.(031)949-7887.
  • 그룹 ‘두번째 달’ 한국대중음악상 3관왕

    `올해의 앨범과 올해의 신인상에 이어 최우수재즈·크로스오버앨범상까지.´ 그룹 ‘두번째 달’이 14일 서울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린 제3회 한국대중음악상 3관왕에 올랐다. ‘두번째 달’은 8명의 멤버로 구성된 밴드. 우리에게는 생소한 캘틱 민요풍 음악 등 여러 전통음악을 섞은 에스닉 퓨전 음악을 추구하는 팀이다. 지난해 내놓은 데뷔앨범 ‘두번째 달’에서 몇몇 곡들이 광고 배경음악으로 쓰이기도 하고, 드라마 ‘아일랜드’와 ‘궁’의 OST 작업에도 참가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는 ‘두번째 달’의 수상 이유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는 분위기의 곡들을, 그것도 연주곡만으로 채우는 ‘상업적 자살’과 같은 용기있는 시도를 한데다, 전문성과 대중성까지 잘 조화시켰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올해의 노래에는 윤도현의 ‘사랑했나봐’가, 올해의 가수로는 ‘기톨로지’를 낸 조규찬(남자 부문),‘로만토피아’의 이상은(여자부문), 퓨전 일렉트로니카를 추구하는 W(그룹부문)가 각각 뽑혔다. 신인상은 ‘두번째 달’과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가 공동수상했다. 강렬한 록음악으로 민중가요를 불렀던 연영석은 심사위원 특별상,‘영원한 오빠’ 조용필은 공로상을 차지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저축+투자+보장’ 퓨전 금융상품 인기몰이

    ‘저축+투자+보장’ 퓨전 금융상품 인기몰이

    ‘퓨전 금융상품’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금융상품들이 ‘은행=저축’,‘보험=보장’,‘카드=신용구매’ 등 단순한 기능에서 벗어나 ‘저축+투자’ 등 복합적으로 결합했다.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가 널리 확산된 데다, 더 편리하고 혜택이 많지 않으면 주목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상품들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화재 등 6곳 통합보험 판매 손해보험업계에선 ‘통합보험’이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자동차+운전자+암+자녀’ 보험을 하나로 묶은 상품이다. 한번 가입으로 여러가지 상품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어 편리하고, 전체적으로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게 강점이다. 전문교육을 받은 전담설계사가 여러 상품을 ‘통합관리’하면서, 가입자의 ‘일생관리’를 책임지며 자녀와 부모, 며느리 등 가입자 주변의 ‘세대관리’까지 해준다. 통합보험을 판매 중인 삼성화재,LIG손해,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신동아화재, 현대해상 등 손보사 6곳이 지난해 4월부터 올 2월까지 거둔 통합보험 수입보험료(월 판매액)는 7728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1995억원의 4배를 기록했다. 삼성화재가 2003년 12월 최초의 통합보험으로 선보인 ‘슈퍼보험’은 베스트셀러 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상품 1개가 상해·질병관련 37종, 자동차관련 26종, 화재·배상관련 12종 등 총 75개의 보상을 책임진다. 피보험자 범위는 3세대 가족구성원 전원이다. LIG손해의 ‘엘플라워웰빙보험’은 질병의료비 3000만원, 상해의료비 1000만원 등 의료비에 대한 부담감을 더는 데 치중함으로써 국민건강보험과 함께 필수적인 보험으로 인정받는다. 뇌손상 등 ‘중대한 특정상해수술비’와 자동차사고시 ‘자동차보험료 할증지원금’ 담보도 매력적이다. 보험기간도 80세까지 늘렸다. ●‘저축+투자+이벤트’복합예금 은행권에선 저축액의 일정액을 떼어 투자상품에 연계했거나 미리 설정된 조건에 도달하면 고금리 ‘보너스’를 주는 복합예금 상품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이벤트에 관심이 큰 요즘 세대의 취향을 반영했다. 우리은행은 여자프로농구(WKBL) 4회 우승을 기념해 주가지수에 연계한 복합예금 ‘여자프로농구 우승기념 복합예금’을 오는 29일까지 판매한다. 가입액에 제한이 없고 예금기간은 1년이다. 상품 유형은 복합형과 단독형 등 2종류이다. 복합형은 금액의 절반에 연 5.5% 확정금리를 적용하고, 나머지 절반은 원금을 보장하면서 코스피200지수, 포스코지수, 닛케이225지수에 연동해 수익률을 정한다. 단독형은 원금 전액을 주가지수에 투자한다. 외환은행의 ‘이영표 축구사랑 예금’도 대표적인 복합예금. 기본적으로 주가지수 연금예금과 ‘예스 큰 기쁨 예금’을 결합했다. 여기에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영표 선수가 골을 넣거나 결정적인 골 도움을 주면 추첨 고객에게 2∼10%포인트 금리를 얹어주고 독일여행 상품권도 준다. 최근 매진 사태를 빚으면서 후속 상품을 계속 내놓고 있다. ●통합보험은 ‘등산용 주머니칼?´ 그러나 퓨전 금융상품에는 몇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통합보험의 경우 손보와 생보 고유상품 사이의 결합이 아직 미진한 편이다. 즉, 손보 통합상품은 자동차보험, 암보험 등을 두루 취급하지만 생보의 종신보험, 치명적질병(CI)보험 등은 별도로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만능이 아니다. 생보 상품들은 엄밀히 말해 상품들의 결합이라기 보다 가입조건 등이 자유로운 상품들이다. 또 한번 가입한 뒤에 더 유리한 특약이나 신상품이 나와도 추가 혜택을 받으려면 보험을 해약하는 수밖에 없다. 전담 설계사가 있다고는 하지만 설계사의 이직이 많은 현실에서 자칫하면 아무도 관리해주는 사람이 없는 ‘고아계약’으로 전락할 우려도 있다. 주가지수와 연계된 복합예금 상품도 연계 지수가 상승하면 수익률도 덩달아 높아지지만 만약 상승률이 30%를 넘으면 오히려 수익률이 확정금리와 같거나 그 보다 낮은 저금리 상품으로 ‘전락’하는 함정이 있다. 보험대리점 관계자는 “통합보험은 등산용 주머니칼처럼 온갖 기능을 갖지만 막상 일이 닥치면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는 맹점도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공연단신] 해금 마에스트로 강은일 퓨전음악

    ●해금, 월드뮤직으로의 가능성. 정동극장이 올해 아트 프런티어 공연 세 번째 주자로 해금 마에스트로 강은일을 선택했다.9일에는 전통 및 창작 국악을 가지고,10일은 가야금과 피아노 기타 등이 어우러지는 퓨전음악으로,11일에는 즉흥 연주를 주제로 세 차례 공연을 갖는다. 강은일은 전통 악기 해금을 뉴에이지, 재즈, 퓨전 등 다양한 음악 장르로 연주하며 해금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아티스트. 사물놀이 대가인 상쇠 고 김용배, 타악의 독보적 경지를 개척한 고 김대환, 색소폰 연주자 강태환 등에게 사사하며 음악 영역을 넓혀왔다.(02)751-1500.
  •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최태지 정동극장장의 요리사랑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최태지 정동극장장의 요리사랑

    우아한 발레리나에서 예술행정가로 화려하게 변신한 최태지씨의 요리솜씨는 몇점이나 될까. 매콤한 낙지볶음 한 접시면 두 딸들이 밥 한공기 뚝딱 해치운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요리솜씨 뛰어났던 어머니 솜씨를 물려받은 덕이란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 초인종을 누르자 화사한 얼굴로 문을 여는 최태지씨의 모습이 산뜻하게 다가왔다. 우윳빛 색깔의 코듀로이 바지와 보랏빛 반팔 니트 위에 분홍빛 꽃무늬 앞치마를 두르고 활짝 웃고 있었다. 중견 발레리나와 예술행정가의 모습과는 다른 인상을 풍긴다. (어머, 앞치마가 너무 잘 어울리네요.)라고 인사말을 건네자 최씨는 (집에서는 주부잖아요.)라고 대답하며 어서 들어오란다. 최씨는 발레리나 출신으로 국립발레단장을 거쳐 정동극장 극장장을 맡아 예술행정가로 성공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만큼 바쁜 생활 중에서도 집으로 돌아오면 편안한 주부로 변한다. 호리호리한 외모여서 얼핏 생각하기에 요리가 안 어울리는 것 같지만 음식 얘기로 넘어가자 기다렸다는 듯 쉴새없이 쏟아져 나온다. “극장을 책임지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죠. 밖에서 주로 식사를 하게 되니까 사실 집에서 요리를 자주 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집에서 식사할 경우 생선구이라도 제대로 맛있게 해먹으려고 노력하지요.” # 아이들 위한 김치찌개와 낙지볶음 외식이 많다 보니 집에서는 소박한 밥상을 꾸민다. 약속이 없는 날이나 주말에는 구수한 누룽지에 김치, 갓김치와 밑반찬 몇가지가 밥상 위에 올려진다. 변호사인 남편도 바깥생활에 바빠서 평일에는 밥상을 서로 마주하는 일이 흔치 않다. 최씨의 숨겨진 요리솜씨는 캐나다와 미국에서 유학중인 두딸(대학생, 고등학생)이 방학을 이용, 한국에 와야 발휘된다. 이때에는 작심하고 김치찌개, 낙지볶음, 돈가스, 감자 샐러드 등을 정성스럽게 만든다. 묵은 김치에 돼지고기 목살을 넣고 끓여낸 김치찌개는 아이들에게 인기 최고. 매콤한 맛의 낙지볶음은 다 먹고 난 뒤 삶아놓은 소면과 밥을 비며 먹는 재미가 그만이다. 돈가스도 자신있게 내놓는 요리 중 하나. 돼지고기를 여러번 두들겨 부드럽게 한 다음 소금, 후추, 마늘로 간을 해 재운다. 여기에 계란옷을 입히는 것이 포인트. 계란에 살짝 우유를 부어 넣는 것을 말한다. 우유 계란물에 빵가루를 입혀 튀겨내면 돈가스 맛이 더욱 부드러워진다고 귀띔한다. 해물에 파를 넣고 만든 해물파전도 그가 좋아하는 요리. 해물과 야채가 잘 어우러져 영양 만점에 맛도 좋단다. 남편이 생선조림을 좋아해 어떻게 하면 맛있게 요리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요즘의 숙제. # 요리는 어머니 영향 받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프리마돈나로 활동하다 지난 83년 트렁크 하나 달랑 들고 귀국하기까지 요리하고는 담을 쌓고 살았다. “그때 발레리나들은 밥을 한끼만 먹고 살았어요. 주스 한잔에 두부 한조각 먹는 정도였으니까 먹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어요. 어머님이 아예 부엌 근처엔 얼씬도 못하게 하셨지요.” 동네에서 유일하게 소매없는 원피스를 입고 다닐 정도로 멋쟁이였던 그의 어머니는 음식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멸치에 김치 넣고 끓여낸 김치국밥 등 집에 있는 재료 몇가지를 넣고 만든 요리가 너무 맛있어 사업을 하시던 아버지는 꼭 집에서 식사를 했을 정도. 최씨는 이같은 어머니의 영향을 받는다. 그의 본격적인 요리실력은 결혼해 아이들을 낳아 기르면서 발휘된다. 아이들을 위해 탕수육, 팔보채, 만두 등을 직접 만들어 먹였다. 슈크림 케이크까지 구워냈고, 도시락 싸는 것에도 정성을 들였다. # 전통공연 알리기에 열심 그는 평소 악바리로 소문나 있다. 처음 정동극장장으로 부임할 때 일부에서 “발레하는 사람이 무슨 전통공연을 하느냐.”며 비아냥거리곤 했다. 하지만 항상 도전하는 일이 좋아 아랑곳하지 않았다. 자신이 할 일, 즉 전통공연 상설장인 정동극장을 새롭게 키워내는 데 열중했다. “요즘 영화 ‘왕의 남자’가 인기를 끌고 있죠. 그런데 거기에 나오는 줄타기를 직접 보신 분이 얼마나 될까요? 외국에서는 한류 바람이 분다는데 왜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전통공연이 찬밥인지….” 우리의 전통공연을 국내외에 알리는 일 외에도 정동극장만의 색깔있는 기획공연을 무대에 자주 올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과 김용배 예술의전당 사장 등을 초청, 그들의 예술 인생을 대화로 풀어내는 ‘정동데이트’, 피아니스트 손열음 등 음악계의 젊은 유망주들의 무대인 ‘영 프런티어’ 등은 그가 만들어낸 ‘뉴 정동극장 프로젝트’. 값비싼 클래식 발레공연을 보러 가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마련한 가족 무용극 ‘성냥팔이 소녀’ 등도 정동극장의 단골 송년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처음 극장장으로 취임했을 때 주차장이 없어 불편했다는 그는 이젠 입장이 180도 바뀌었다. 주변에 미술관과 예쁜 덕수궁 돌담길을 옆에 끼고 있는 정동길에 홀딱 반했기 때문.“연인, 가족끼리 길을 걷다가 운동화를 신고도 공연 한편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정동극장”이라고 한번쯤 꼭 들르라고 권유한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낙지볶음과 조개탕은 맛있는 반찬이나 국으로도 좋지만 매콤한 맛과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술 한잔하면서 먹을 수 있는 안주로도 그만이다. 또한 파냄새가 곁들여진 오징어가 들어간 고소한 해물파전도 마찬가지. (1) 낙지볶음 재료:낙지 2마리, 양파 50g, 쪽파 30g, 풋고추 2개, 양념장(고추장 3큰술, 고춧가루 1큰술, 진간장 1작은술, 청주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파 1큰술, 설탕 2작은술, 참기름 2작은술, 깨소금 1큰술, 물엿 1큰술, 후춧가루) 만드는 법:(1)낙지는 머리를 자른 후 뒤집어 내장과 먹통, 눈을 제거한 후 가운데를 갈라 입을 제거한다.(2)소금으로 거품이 날 때까지 주무른 후 찬물에 씻는다.(3)5∼6㎝길이로 자른다.(4)양파와 쪽파, 풋고추는 어슷썰기 해놓는다.(5)불에 달군 프라이팬에 식용유나 올리브유를 두르고, 채소를 각각 볶아 접시에 담는다.(6)팬에 낙지를 볶다가 양념장을 넣어 볶고 채소를 넣어 가볍게 섞어 뒤적이듯이 볶는다.(7)파는 마지막에 넣는다. Tip *낙지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넣으면 요리하면서 물이 생기지 않는다. 아니면 양념장을 넣지 않고 먼저 낙지를 볶은 후에 양념장을 넣어 볶아도 된다. * 재료는 강한 불에서 단시간에 볶아낸다. *수분이 너무 많이 나왔을 경우 녹말을 약간 풀어 농도를 조절하면 된다. (2) 조개탕 재료:조개 1㎏, 고추 2개, 실파 4뿌리, 마늘 1쪽,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물 12컵 만드는 법:(1)조개는 소금물에 30분 정도 담가 해감을 빼낸다.(2)실파·고추는 3㎝ 길이로 자르고 마늘은 채를 썬다.(3)해감을 빼낸 조개에 물을 넣어 끓인다.(4)끓이다 거품이 생기면 걷어낸 후 국물을 고운 면보에 걸러낸다.(5)거른 조개 육수를 냄비에 다시 부어 끓이면서 소금으로 간을 하고 조개, 마늘, 실파, 고추, 후춧가루를 넣는다. (3) 해물파전 재료:실파 200g, 양파 1/2개, 오징어 1마리, 홍합살 1컵, 달걀 4개, 반죽(부침가루 3큰술, 녹말 2큰술, 다진 마늘·생강즙 1큰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식용유 만드는 법:(1)실파는 짤막짤막하게 썰고, 양파는 다진다.(2)오징어는 내장을 빼고 씻어서 잘게 썰고, 홍합살과 게맛살도 잘게 썬다.(3)(1)(2)를 반죽재료에 모두 넣고 고루 섞는다. 반죽이 되다 싶으면 물을 조금 넣는다.(4)프라이팬을 달궈 기름을 두르고 노릇하게 지져낸다. # 단골맛집 최태지 극장장이 잘 다니는 음식점은 어딜까? 왠지 맛있고 분위기 있는 곳일 것 같다. (1)뉘조:이곳에는 달맞이잎, 민들레잎 등 먹을 수 있는 야생초로 만든 건강식이 있어 자주 간다. 이들 야생초로 만든 샐러드 외에 낙지볶음 등 각종 요리에 채소 대신 이들 야생초를 사용한 요리들이 많다. 서울 인사동(02) 730-9301. (2)타니 청담점:일식과 프랑스식의 퓨전요리로 유명한 곳이다. 회에다 누들 종류, 스테이크를 한번에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서울 청담동(02) 3446-9982. (3)아미디:해산물 프렌치레스토랑으로 5가지 코스 요리가 가장 인기 있다. 그때 그때 신선한 생선을 많이 사용한 해물스튜 맛이 일품이다. 서울 삼청동(02)736-8667. ◈ 최태지는? ▲1959년 일본 교토 출생 ▲일본 가이타니 발레 아카데미 수학, 일본 문화학원대학 불문학과 졸업, 프랑스 프랑게티 발레 아카데미 수학, 미국 뉴욕 조프리 발레 아카데미 수학 ▲73∼80년 일본 가이타니 발레단 수석무용수 ▲87∼95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지도위원, 국립발레단 부설 발레아카데미 교장 ▲96∼2002년 3월 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 ▲77년∼현재 성균관대학교 무용학과 겸임교수, 일본 발레협회이사 ▲99년∼현재 세계무용센터 이사, 한국 발레협회 이사 ▲04년 6월∼현재 정동극장 극장장
  • [한류통신] TV드라마 한류 돌풍 음식문화로 뿌리내려

    한국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가 홍콩 전역과 중국 화남지역으로 방영되기 시작한 90년대 초 한류의 태동을 일찌감치 감지한 한 홍콩 교포가 라면과 김치 등을 유통해 홍콩 대형슈퍼마켓에 공급하며 단숨에 대박을 터트렸다는 신화는 홍콩 교포사회에 두고두고 회자된다. 그로부터 10여년 후,‘먹기 위해 산다.’는 중국인에게 산해진미 궁중음식과 더불어 아름다운 여인들이 쉴 새 없이 등장하는 ‘대장금’이 소개되자 중화권 한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홍콩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은 극에 달했다. 한국식당을 찾은 현지인들과 홍콩의 양대 TV 방송국은 있지도 않은 ‘대장금 메뉴’를 만들어 내라며 성화를 해댔고, 몇몇 한국식당들이 급기야 ‘대장금 특선메뉴’를 선보이기에 이르렀다. 한국 연예인들 사진을 한 꾸러미씩 들고 한국식당을 찾은 홍콩인들은 주문한 한국음식이 나올 때까지 대장금 주제가나 아리랑 등을 흥얼대며 대장금의 나라 한국과 함께 한다는 사실에 마냥 행복해 한다. 혹자는 한류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그러나 미식의 천국 홍콩에서는 음식문화 저변에 한류가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어 뿌듯하기 이를 데 없다.‘대장금 특선 메뉴’가 대장금의 인기와 함께 서서히 사라졌지만 한국음식점을 찾는 고객의 70%는 홍콩인을 비롯한 외국인이라는 게 한국식당 매니저의 전언이다. 이들은 외국인 전용으로 준비된 밋밋한 반찬을 마다하고 굳이 한국인이 먹는 맵고 짠 반찬을 특별 주문하기도 하고, 비빔밥이나 불고기, 갈비 등으로 한정돼 있는 외국인들의 전용메뉴도 전골이나 찌개로까지 옮겨갔다. 그뿐만 아니다. 패스트푸드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는 ‘맥도널드’에서는 한국의 불고기가 들어간 햄버거 ‘대단해요’를 내놓았고,‘대가락’과 같은 홍콩식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도 육류를 이용한 한국식 바비큐를 정식 메뉴로 올렸다. 대형 중국 음식점에서는 ‘한국의 맛’을 중국음식에 접목시켜 새로운 퓨전음식을 만들어 내는데 열을 올리고 있으며, 현지인들이 가장 많은 침사초이 중심부에 한국식 대형 패스트푸드점이 생겨 연일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이렇듯 홍콩에서는 대중문화 중심의 한류 열풍이 홍콩의 음식문화까지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홍콩을 찾는 외국인들에게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하는 한류가 홍콩에서처럼 음식문화로까지 확산돼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하란 법은 없지 않은가. 권윤희 <위클리홍콩 교민신문 대표>
  • [씨줄날줄] 록 애국가/진경호 논설위원

    애국가 록 버전으로 인터넷에 불이 났다. 한·일 월드컵의 가수 윤도현이 애국가를 록으로 편곡, 독일 월드컵 응원가로 내놓자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에 나선 것이다.“경건한 애국가를 제멋대로 불러도 되느냐.”“신나게 부를 수 있으면 더 좋은 것 아니냐.” 이런 논전을 펴는 네티즌이라면 순수, 아니 순진하다 하겠다. 사실 국가를 편곡해 부른 경우는 동서고금에 즐비하다. 미국 팝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2004년 미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자기 스스로 편곡한 국가를 불렀다. 우리나라만 해도 파페라 가수 임형주가 대통령 앞에서 애국가를 팝으로 편곡해 불렀고, 이은미와 박화요비는 각각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재즈와 R&B로 편곡한 애국가를 불렀다. 논란의 본질은 이 ‘퓨전 애국가’의 경박함 또는 경쾌함에 있질 않은 모양이다. 한·일 월드컵에 이어 2라운드를 맞은 이통통신회사 SK텔레콤과 KTF의 ‘월드컵 대전’이 본질인 것이다. 알려진 대로 한·일 월드컵 당시 공식 후원사는 KTF였고,SKT는 붉은악마를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대박은 SKT가 터뜨렸다. 윤도현의 응원가 ‘오 필승 코리아’와 붉은악마를 앞세운 마케팅으로 지금까지 나라 안팎에서 막대한 홍보효과를 거뒀다. 문제는 SKT와 붉은악마가 결별하면서 터졌다. 한·일 월드컵 이후 SKT와 마찰을 빚은 붉은악마가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 후원사를 KTF로 바꾼 것이다. 다급해진 SKT는 전속모델료로 10억원을 주고 윤도현을 붙들었고, 결국 ‘KTF-붉은악마’ 대 ‘SK텔레콤-윤도현’의 대결구도가 짜여졌다. 록 애국가 논란은 여기서 비롯된다.SK텔레콤이 윤도현과 함께 록 애국가를 내놓은데 맞서 KTF는 붉은악마와 공동으로 월드컵 공식음반을 다음달 내놓는다. 마야, 버즈, 부활, 봄여름가을겨울 등이 참여했다. 당연히 붉은악마는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 이들의 응원가를 부른다. 윤도현의 록 애국가를 부를지는 미지수다. 안익태기념재단마저 록 애국가에 거부감을 나타냈다니 SK텔레콤으로선 일단 궁지에 몰린 셈이다. 그나마 네티즌 상당수가 록 애국가에 찬성의 뜻을 밝힌 것이 위안거리다. 목 터져라 부르는 응원가 뒤로 거대자본이 입을 벌리고 있다. 둘, 셋, 넷으로 갈린 응원가에 월드컵의 감동마저 갈라지지 않을지 걱정이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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