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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셸 공드리 감독作 ‘무드 인디고’ 메인 예고편

    미셸 공드리 감독作 ‘무드 인디고’ 메인 예고편

    보리스 비앙의 소설 ‘세월의 거품’을 영화화한 ‘무드 인디고’가 원작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 프랑스 문학 중 최고의 작품으로 일컬어지는 이 소설이 미셸 공드리 감독을 만나면서 ‘공드리표 로맨스영화’로 재탄생한 것이다. 프랑스 출신의 미셸 공드리 감독은 영화 ‘이터널 선샤인’과 ‘수면의 과학’, ‘비카인드 리와인드’ 등 작품을 통해 독특한 비주얼과 상상력으로 전 세계에 두꺼운 팬층을 가진 스타감독이다. 그가 ‘이터널 선샤인’ 이후 10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무드 인디고’는 영화 속 사랑의 모습을 다양한 색으로 표현, 이번 역시 독특한 연출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보리스 비앙의 감각적인 이미지와 상징, 풍자와 위트 있는 문체를 특유의 동화 같고 몽환적인 비주얼로 재해석하며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자신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 속에서도 그만의 독특한 연출법을 여실이 드러내고 있다. 비비드 컬러 색감으로 사랑의 환상에 빠진 두 남녀 주인공의 설렘과 행복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어 ‘폐의 수련’이라는 병을 얻게 된 후 두 사람에게 찾아온 비극적인 현실과 시련을 모노톤과 흑백 화면으로 표현해 내며 슬픔의 감정을 배가시키고 있다. 또한 독특한 모양의 LP 플레이어와 파리 하늘을 날아다니는 구름 모양 캡슐, 꽃에 둘러싸인 침대와 같은 소품 등 천재 비주얼리스트로 불리는 미셸 공드리 감독 특유의 영상 세계를 짐작케 하며 눈길을 끈다. 한편 영화 ‘무드 인디고’는 칵테일을 제조하는 피아노를 발명해 부자가 된 ‘콜랭’(로망 뒤리스)과 당대 최고의 철학가 ‘진-솔 파트레’(필립 토레톤)에게 빠진 그의 절친 ‘시크’(게드 엘마레). 이 두 사람이 우연히 ‘클로에’(오드리 토투)와 ‘알리즈’(에이사 마이가)를 만나게 되면서 운명 같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봉은 12월 11일 예정. 사진·영상=프레인글로벌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피케티·IS지도자·마윈 등 ‘올해의 사상가’

    피케티·IS지도자·마윈 등 ‘올해의 사상가’

    ‘21세기 자본론’의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장 아부바크르 알바그다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올해의 사상가 100인’으로 꼽혔다.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으로 곤욕을 치른 한국 화가 홍성담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17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 ‘세상을 뒤흔든 글로벌 사상가’를 주제로 분야별로 나눠 10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먼저 ‘선동가’로 이름을 올린 IS 수장 알바그다디는 참수와 대량 학살을 통해 21세기 테러리즘을 야만적으로 재정의한 인물로 평가됐다. 푸틴 대통령도 선동가에 포함됐는데, FP는 그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이용해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합병하면서 ‘러시아의 운명’을 표방한다고 정의했다. 기성 제도를 뒤흔든 열정적 ‘도전자’에는 홍콩 시위대의 주역으로 ‘베이징을 진땀 나게 만든’ 베니 타이 홍콩대 법대 교수와 학생 운동가 조슈아 웡이 선정됐다. 피케티도 도전자로 꼽혔다. FP는 피케티가 자본이 가진 자에게 부를 증가시킨다는 점을 역사적 세금 데이터로 입증해 서방의 경제 기득권 세력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고 평했다. ‘정책 결정자’ 분야에서는 힌두민족주의와 친기업 성향 정책으로 인도 경제를 부흥할 인물로 기대를 받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을 제지하는 탁월한 정치력을 발휘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예술가 중 홍성담 화백이 한국인으론 유일하게 올랐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묘사하는 등 도발적 작품을 통해 ‘붓으로 권력을 찌른’ 인물로 묘사됐다. 비즈니스계의 거물로는 중국 최고 부자가 된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과 저가 아이폰으로 중국 모바일 시장을 재편한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가 꼽혔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新 국토기행] 멋:유교문화의 보고

    [新 국토기행] 멋:유교문화의 보고

    안동은 유교문화의 보고다. 보유한 지정 문화재만도 307점에 이른다. 국가지정 문화재 87점(국보 5점, 보물 39점 등), 경북도도지정 문화재 220점(유형 69점, 무형 5점 등) 등이 있다. 이 때문에 안동을 찾는 많은 관광객은 무엇을 돌아봐야 할지를 몰라 난감해한다. 하지만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봉정사와 한국국학진흥원의 유교목판, 하회별신굿탈놀이 등이 하회마을에 이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돼 이들 문화재만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회마을 연간 100만명이 찾는 명실상부한 안동 관광의 1번지이다.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방문과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탔다. 강이 곡선을 그리며 감싸는 하회는 풍산 류씨가 600여년간 살아온 동성마을이다. 마을에는 조선 5대 명재상으로 이름 높은 서애 류성룡(1542~1607) 선생이 7년 동안 겪은 임진왜란의 전황을 기록한 징비록(국보 제132호) 등 많은 보물급 유적이 있는 충효당(보물 414호), 풍산 유씨의 대종가 양진당(보물 36호) 등 중요문화재 18점이 있다. 1984년 마을 전체가 국가 중요민속자료 제122호로 지정됐다. 160여채의 전통 기와집과 210여채의 초가집이 끊어질 듯 연결되는 길, 돌담과 어울려 있다. 마을 서북 쪽에는 해발 64m의 절벽인 부용대가 있다. 하회마을은 물 위에 핀 연꽃처럼 보이는데 그 연꽃을 보는 자리라 해서 이름 붙여졌다. 마을에는 서민들의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선비들의 ‘선유줄불놀이’가 전승되고 있다. ■도산서원·병산서원 도산서원은 사적 제170호로 조선 최고의 유학자였던 퇴계 이황(1501~1570)의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동서재 정면 3칸, 측면 2칸의 홑처마 맞배집으로, 전체적으로 간소하다. 당초 퇴계가 1561년에 도산서당을 건립, 후학양성에 힘썼던 ‘성리학의 성지’였으나 선생이 타계하자 후학들이 서당이 있던 자리에 서원을 건립했다. 서원 안에는 400여종에 달하는 4000권이 넘는 장서와 장판 및 이황의 유품이 남아 있다.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살아남았다. 선조는 도산서원이란 현판을 사액했는데 그 편액은 명필가인 석봉 한호(1543~1605)의 글씨다. 도산서원 앞에는 낙동강이 유유히 흐른다. 강 건너편에는 과거시험을 보던 곳인 시사단이 있다. 서원 인근에는 퇴계가 태어나고 묻힌 태실과 묘소, 종부가 손님을 맞는 퇴계종택, 제자 금난수(1530∼1604)가 지은 고산정, 퇴계의 14대 후손으로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시인인 이육사(1904~1944)의 묘소와 문학관이 있다. 병산서원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권율 등 명장을 등용한 문신 겸 학자 서애 선생이 후학들을 양성하던 곳이다. 제자들이 ‘존덕사’를 지어 위패를 모셨다. 사적 제260호이다. 서원의 만대루나 입교당에 올라서면 한 폭의 그림이 펼쳐진다. 병산이 이름 그대로 병풍처럼 자리하고 낙동강이 그 앞을 잔잔하게 흐른다. 고미술연구가들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원 건축의 백미로 꼽는 이유다. 두 서원은 2011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됐으며 유네스코 실사를 거쳐 2016년쯤 등재가 확정될 전망이다. ■봉정사 신라 문무왕 12년(672)에 의상대사(625~702)의 제자 능인 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천년고찰이다. 우리나라 목조 건축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인 극락전으로 유명하다. 하회마을처럼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다녀간 뒤 세계적인 유명세를 탔다. 사찰 입구 솔 숲길은 여왕이 다녀간 길이라고 해서 ‘퀸스로드’로 이름 붙여졌다. 1987년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동승’ 등 영화를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고려 태조와 공민왕이 다녀간 곳으로 국보와 보물이 가득하다. 극락전(국보 제15호)을 비롯해 대웅전(국보 제311호), 화엄강당(보물 제448호), 고금당(보물 제449호), 대웅전 후불탱화(보물 제1614호), 목조관음보살좌상(보물 제1620호), 영상회 괘불도(보물 제1642호), 아미타설법도(보물 제1643호) 등 14점이 있다. 경내 영산암은 사찰이라기보다 사대부가의 아름다운 정원처럼 뛰어난 미를 갖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가까이서도 아름답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더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 같은 절집이다. 안동시는 2018년까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킨다는 계획이다. ■국학진흥원 유교목판 조선시대 유학자들이 쓴 책을 찍어내기 위한 목판 기록물로 우리나라 유교문화를 대표하는 기록유산 중 하나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2월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하는 718종의 유교책판 6만 4226장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후보로 최종 결정했다. 내년 6월쯤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이들 목판의 유형으로는 문집류가 583종(81.2%)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성리서 52종, 족보류 32종, 예학서 19종, 역사·전기류 18종, 몽훈·수신서 7종, 지리 3종, 기타 4종으로 유학자들이 만든 기록물이 대부분이다. 유학 집단의 사회적 공론을 거쳐 후손이나 후학이 자발적으로 경비를 모아 책을 인쇄하기 위해 목판을 제작했다는 점과 주요 등재 기준인 진정성, 독창성, 세계적 중요성이 뛰어나 등재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 목판은 현재 자동통풍시스템, 자동항온항습시설, 가스식 자동소방시스템, 출입통제 및 도난방지시스템 등 첨단시설을 갖춘 목판 전용 수장 시설인 장판각에 보관 중이다. 사전 예약(054-851-0764)해야 관람할 수 있다. ■하회별신굿탈놀이 하회마을에서 800여년의 긴 역사를 이어 전승돼 온 탈에 담긴 웃음, 풍자, 해학으로 민중의 희로애락을 대변한다. 지배계층인 양반과 선비의 허위성을 폭로하는 서민들의 애환을 풍자적으로 그려 내는 게 특징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에 사는 허 도령이 제작했다는 하회탈은 모두 14개였으나 3개가 분실되고 현재 10종 11개가 국보 제121호로 지정됐다. 탈놀이 전 과정은 모두 10개 마당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상설공연(1~2월 매주 토~일, 3~12월 매주 수·금·토·일요일)에서는 6개 마당만 무료 공연된다. 영국 여왕이 하회마을을 방문했을 당시 직접 관람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우리나라 대표 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근간이기도 하다. 예술성과 민중성이 뛰어난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푸틴에 ‘볼기짝’ 맞는 오바마 풍자 그림 화제

    푸틴에 ‘볼기짝’ 맞는 오바마 풍자 그림 화제

    미국 중간 선거 패배가 예상돼 레임덕 위기에 놓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더욱 열받게 만들 작품이 공개됐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는 러시아의 젊은 예술가 그룹이 푸틴을 영웅화시킨 그림과 만화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부터 모스크바에서 열린 이 전시회의 타이틀은 '노 필터'(No Filters)로 푸틴을 찬양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러나 러시아의 예술가들은 푸틴을 찬양하기 위해 이와 대비되는 '특별한 조연'이 필요했던 것 같다. 국제무대에서 푸틴과 사사건건 부딪치는 오바마 대통령이 바로 그 주인공. 이를 풍자한 대표적인 그림이 마치 아이를 혼내듯 오바마의 엉덩이를 때리는 푸틴의 모습이다. 푸틴이 이 그림을 본다면 입가에 미소가 번질지 모르지만 오바마는 적어도 아랫 입술을 살짝 씹을지도 모르겠다. 풍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은 곰을 탄 푸틴과 당나귀를 탄 오바마를 대비시켰으며 백악관에 앉아 졸고있는 오바마를 상대로 셀카를 찍는 푸틴의 모습도 그림으로 남겼다. 미국언론은 희화화된 자국 대통령의 그림을 짐짓 아무일 아닌 것처럼 받아 들이면서도 "푸틴은 LGBT(성적소수자)를 차별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적 행동을 하고있다" 면서 은근한 비판에 나서기도 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중국 흔든 5인의 흥망 이중톈의 ‘인물 열전’

    중국 흔든 5인의 흥망 이중톈의 ‘인물 열전’

    이중톈의 품인록/이중톈 지음/박주은 옮김/역사의아침/504쪽/2만원 보통 한 시대를 풍미하거나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던 인물의 평가는 단순한 선, 악의 이분 잣대로 나뉘기 일쑤다. 그럼에도 인간은 엄연히 후대 평가와는 다른 내면과 사정을 갖고 살아가기 마련이다. ‘이중톈의 품인록’은 피상적인 인물평 대신 시대와 사회 형편상 ‘그렇게 살아야 했던 인물’을 자유롭게 평가한 책이다. 중국 역사에서 가장 논쟁적 인물이라는 항우와 조조, 무측천, 해서, 옹정제를 정통 사료에 근거해 종전과 달리 해부해 눈길을 끈다. 저자는 중국 국영방송 CCTV를 통해 고전, 역사를 강의하며 중국 최고의 스타 학자로 자리 잡은 인물이다. 인문학 대중화 운동에 나선 해설가답게 상상력과 풍자의 깊이가 돋보인다. 저자가 스스로 ‘대표작’이라 꼽는 이 책에 등장하는 5명은 한 개의 공통 테마로 엮인다. 바로 ‘뛰어난 능력, 개성으로 세상과 대결한 비극적 운명’이다. 서초패왕이 됐지만 끝내 유방에게 패한 항우, 천년 넘게 간웅의 오명을 뒤집어쓴 조조, 결국 무너진 당 여황제 무측천, 명나라의 실각한 충신 해서, 청나라의 독재 군주 옹정제. 그들의 비극적인 운명은 당사자의 성품, 인격과 무관하지 않았고 단순히 승리나 패배의 결과만을 들어 그들을 집단문화나 도덕의 잣대로 단죄할 수 없는 이유를 책은 재미있게 들춘다. ‘건달 영웅’ 유방과 달리 강인함과 솔직함을 지닌 ‘진정한 영웅’이었던 항우. 그는 용맹하되 지략이 없고 기개가 넘치되 대범하지 못한 인물이었다. 결국 지모와 강인한 인내력, 호방한 자세를 갖추고 멀리 볼 줄 알았던 유방에게 패하고 만다. 진실한 감정을 중시하지만 전략에 따라 친구마저 죽일 만큼 냉혹한 인물이었던 조조. 그의 잔인함과 냉혹도 본성이 아니라 정치·군사적 환경 때문이었음이 자세하게 드러난다. 민첩함과 의연함으로 권력을 잡았지만 교묘한 방법으로 자리를 유지하려다 실패한 여황제 무측전, 그리고 임금에게 책임을 다하는 충실한 관리였지만 청렴만 고집하다 반대파에 밀려 실각한 명 관리 해서, 절대적 통치체제와 세금개혁을 통해 태평성국을 꿈꿨지만 각박하고 가혹한 성품 탓에 독재 군주로 전락한 청 옹정제의 몰락 과정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개성과 능력을 믿었지만 패배하고 스러진 비범한 인물들이 잔인하고 냉혹한 인물로 매도돼 가는 과정을 펼쳐낸 저자의 메시지는 다소 교훈적이다. ‘역사와 인간, 사회와 개인의 관계에서 중심은 사람이다.’ “도덕적 사회를 만드는 것은 자율적 개인이며 중국만큼이나 집단주의와 서열주의가 강한 한국인들에게 이 책이 신선한 일깨움이 될 것”이라는 역자의 첨언도 새겨볼 만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광화문서 朴대통령 풍자 전단 뿌려져

    광화문서 朴대통령 풍자 전단 뿌려져

    팝아티스트 이하(46·본명 이병하)씨가 20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 인근 건물 옥상에 올라가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전단을 뿌리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낮 12시쯤 광화문 동화면세점 건물 옥상에 올라가 미리 준비한 전단 4500장을 뿌렸다. 전단 속 박 대통령은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등장인물처럼 꽃무늬 상의와 푸른색 치마로 된 한복 차림으로 머리에 꽃을 꽂고 있다. 전단 윗부분에는 ‘수배 중’(WANTED)이라는 문구가, 아래에는 ‘미친 정권’(MAD GOVERNMENT)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당시 인근에 근무하는 경찰관이 땅에 떨어진 전단을 발견, 이씨가 건물 옥상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출동해 건조물 침입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전단 살포 자체가 형사 입건 대상은 아니지만 남의 건물에 올라간 것이 문제라 판단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며 “건물주가 신고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전단은 같은 시각 종로, 을지로, 신촌, 합정 등 시내 지하철역 곳곳에서도 이씨의 동료 3명에 의해 1만 5000여장이 뿌려졌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중국 문화대혁명이 남긴 생생한 상처

    중국 문화대혁명이 남긴 생생한 상처

    인간농장/류짜이푸 지음/송종서 옮김/글항아리/382쪽/1만 8000원 그가 기억하고 분류하는 다양한 인간의 유형이 있다. 거개가 유쾌하지 않은 것들이다. 돼지 같은 인간, 돼지만도 못한 인간, 영혼 없이 육체만 있는 인간, 꼭두각시 인간, 틀에 박힌 인간, 여기저기 눈치 보는 양서 인간, 잔인한 인간, 어리석은 인간, 늑대 같은 인간……. 중국 현대사가 남긴 생채기가 너무 깊은 탓이다. 중국의 비판적 지식인 류짜이푸(73)는 톈안먼 사건에 연루돼 1989년 중국을 떠난 뒤 20년이 넘도록 홍콩과 미국을 오가며 지내왔다. 중국 대륙에서 들려오는 자신에 대한 비판은 ‘쥐들이 비판하고 갉아먹는 소리’ 정도로 치부하며 더 이상 귀에 들리지도 않는다며 일축한다. 냉소와 조롱 속에서도 직접 몸으로 겪었던 혼돈의 역사에 대한 기억은 강렬하다 못해 집요한 비판으로 남는다. 류짜이푸가 아니라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긴 시간이 흘렀건만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1960년대 대약진운동과 대기근, 문화대혁명, 톈안먼 사태 등 중국이 거쳐온 일련의 현대사의 흔적은 너무도 깊고 강렬하다. 집단의 가치를 강조했던 대약진운동 시절과 공교롭게 겹쳤던 대기근 등은 최소한의 생존을 위해 역설적으로, 극단적인 개인주의가 판치는 부조리의 시기이기도 했다. 또한 ‘불과’ 10년의 문화대혁명은 인간성이 부정되고, 인간관계가 파괴되는 경험, 상식과 합리가 아닌 집단의 광기가 사회의 지배가치가 됐던 시절이었다. 문화대혁명은 단순히 ‘그땐 그랬지’쯤의 기억이 아니라 지금껏 여전히 개인의 잠재의식을 지배하고, 가슴속 깊은 곳에서 개인의 행위를 규정하는 무형의 기준점이 되고 있다. 현대 중국 사회를 이해하는 핵심 열쇳말 중 하나다. 잡문을 모아놓은 책이다. 저자 스스로 ‘서정적이지도 않고, 서사적이지도 않은, 문명 비판과 국민성 비판의 메시지가 들어 있는, 그러면서도 가볍고 짓궂은 글들을 골라낸 산문집’이라고 규정지었다. 글 곳곳에 비판과 냉소, 풍자는 물론 독기 어린 직설적 표현들이 가시지 않는 이유다. 지식인의 눈에 비친 중국공산당의 좌우경 편향은 그저 우스꽝스러울 따름이다. 문화대혁명 시기에 대한 기억들이 여전히 생생한 탓이다. 그렇다고 책이 여기에 머물지만은 않는다. 몽테뉴, 슈테판 츠바이크 등 서구 지식인들에 대한 단상도 함께 펼쳐진다. 사회와 조우하는 인간의 본성이 어떻게 변형되며, 궁극적으로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적 모색이기도 하다. 중국현대사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없이 읽으면 약간 생뚱맞을 수도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삼성·애플 최신 스마트폰 품질 논란 확산

    삼성·애플 최신 스마트폰 품질 논란 확산

    “아이폰6플러스는 힘을 주면 잘 휜다.”, “갤럭시 노트4는 테두리 틈새가 너무 넓다.” 삼성과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결함이 제기되며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애플 ‘아이폰6플러스’가 외부의 힘에 잘 휜다는 이른바 ‘벤드게이트’(Bendgate)에 이어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4’의 제품 외관에 틈새가 있다는 ‘갭게이트’(Gapgate) 논란이 확산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5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최근 갤럭시 노트4의 틈새가 벌어진 갭게이트가 소비자들의 불만 요인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갭게이트는 갤럭시 노트4의 앞면부와 옆면 테두리(베젤) 사이 틈새가 너무 넓다는 지적으로 일부 누리꾼들은 틈새에 명함이나 스티커 등을 꽂고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휴대전화 전문 인터넷 커뮤니티 ‘뽐뿌’에는 틈새 문제로 서비스센터에 갔으나 ‘틈새 문제로 교환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여 제품 교환을 못 받았다는 글이 오르기도 했다. 소비자들은 이 틈새로 물이나 먼지가 스며들면 제품에 고장이나 오작동 등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일부 국내 누리꾼들은 ‘갤럭시노틈’이라는 신조어를, 해외 누리꾼들은 이 틈새를 접착제로 붙이는 모습의 합성사진을 올리며 ‘갭게이트 수리중’(Fixing Gapgate)이라고 풍자했다. 폰아레나 등 일부 정보기술(IT) 전문 외신들은 갭게이트를 ‘생산 결함’(manufacturing defect)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이 논란에 대해 기구 작동을 위해 최소한의 유격(헐거운 정도)은 필요하며 기능과 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게시된 갤럭시 노트4의 공식 설명서는 “원활한 기구 동작을 위해 최소한의 유격은 필요합니다. 이 유격으로 인해 미세한 흔들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라며 “오래 사용하면 기구적인 마찰에 의해 유격이 처음 설계 시보다 커질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에는 본래 화면과 테두리 사이에 조립 공차(公差)가 있고 우리 제품의 조립 공차는 엄격한 품질 관리 기준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며 “알려진 문제들은 갤럭시 노트4의 성능이나 품질과는 전혀 무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논란이 됐던 애플 아이폰6플러스의 벤드게이트에 대해 외신들은 아이폰6플러스의 알루미늄 케이스에 힘을 주면 구부러진다며 실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애플 측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모두 실생활 사용에 견디도록 규정한 품질 기준을 만족했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오유 회원 ENM ‘기도’ 일베 회원 Bro와 상반 매력

    오유 회원 ENM ‘기도’ 일베 회원 Bro와 상반 매력

    일베 회원임을 인증한 Bro(브로)의 ‘그런 남자’와 ‘폭동 기억’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오유(오늘의 유머) 회원임을 밝힌 ENM이 신곡 ‘기도’로 정반대의 매력을 어필하며 등장했다. Bro의 ‘그런 남자’는 한국 여성을 ‘김치녀’로 풍자하며 남성들의 공감을 얻었던 반면 지난 2일 발표된 ENM은 ‘기도’라는 곡을 통해 여성을 지키고 보호해야 할 사랑으로 간주해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오유의 회원임을 밝힌 ENM은 ‘그런 남자’와 상반된 느낌의 가사와 감성적인 멜로디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런 남자’와 ‘기도’는 여성을 바라보는 두 남성의 극명하게 반대된 시각으로 재미있는 비교 대상이 되고 있다. ‘기도’의 가사는 ‘힘들었죠 우리 사랑 지켜간다는 게... 때론 너무나 슬퍼 눈물도 많이 흘렸었죠. 행복했죠. 지친 나의 일상속에서도...항상 나의 곁에는 그대가 있어 주었잖아요.’라며 힘든 현실을 극복하는 남자의 이야기가 진하게 녹아있다. ‘기도’는 정규앨범에 수록될 ‘한 남자 이야기’의 테마 중에 한 곡으로, 취업과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세대의 사랑을 지키는 애절한 가사가 특징이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사랑에 대한 진실한 마음과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한 한 남자의 다짐은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남녀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프로젝트 그룹인ENM은 리더이자 제작자인 J. Moon이 곡을 담당하고, 보컬을 김민우가 맡고 있다. ‘기도’ 역시 리더인 J Moon이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을 책임졌으며 뛰어난 라이브실력을 갖춘 김민우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가 인상적이다. 그 외에 그동안 ENM이 냈던 곡 ‘coffee princess’는 실제 작곡자인 J Moon이 여행 중 커피숍에서 목격한 장면을 쓴 곡으로, 커피숍에서 일하는 한 소녀에 대한 벙어리의 사랑을 따뜻하게 담았다. 또한 ‘축복’이라는 곡은 겨울 느낌의 곡으로 눈밭에서 사랑에 취한 듯한 곡이었으며, ‘소원’ 또한 한 여성에 대한 간절한 사랑이 담겨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건강 이상설 루머 확산

    최근 중국 인터넷에서 북한에서 정변이 일어났다는 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가 29일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리는 짓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최고인민회의 불참 등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동향과 관련, 최근 북한이 ‘불편하신 몸’이라며 이를 시인하면서 ‘건강 이상설’이 ‘루머’로 확대재생산되자 차단에 나선 것이다. 최근 중국 인터넷을 중심으로 김 제1위원장의 ‘위독설’과 ‘쿠데타설’ 등이 떠돌았고, 이 같은 소문은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도 유포됐다. 확산되는 소문은 “평양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김정은이 체포됐다”거나 쿠데타의 주동자가 2010년 사망한 조명록 전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으로 알려지는 등 근거 없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또한 이란의 이슬람 진리보 보도라면서 “김정은이 뇌어혈로 쓰러져 이미 스스로 운신할 수 없는 상태”라는 글이 이날 내내 국내 SNS에 떠돌기도 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중국 인터넷에서는 28일 북한에서 정변이 발생했다는 가짜 뉴스가 아무런 근거 없이 제멋대로 날조돼 유포됐다”고 밝혔다. 이어 신문은 “김정은의 건강과 북한의 정세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특히 중국 인터넷에서 떠도는 소문이 가장 악랄하고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질타했다. 소문의 근원지가 중국이라는 점에서 북한 정권에 부정적인 중국 젊은 세대의 여론을 반영하는 현상이란 시각도 나온다. 지난 7월 중국에서는 북한 지도자 3대를 신랄하게 풍자한 동영상이 인터넷에 확산되면서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기득권의 끝없는 탐욕… 여전히 살아 있는 이중생 각하

    기득권의 끝없는 탐욕… 여전히 살아 있는 이중생 각하

    한국 현대사회를 들여다보기에 근대는 좋은 거울이 된다. 일제강점기에서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의 근대에서 제대로 매듭짓지 못한 문제들이 똬리를 틀어 지금의 정치·사회적 갈등과 대립의 근원이 됐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 근대사회의 폐부를 날카롭게 찌른 당시의 희곡들이 현대 연극계에서 꾸준히 되살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립극단은 한국 근대극 재조명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극작가 오영진(1916~1974)의 ‘살아 있는 이중생 각하’를 택했다. 일제와 미군정에 머리를 조아리며 욕망을 채워 온 이중생의 파멸을 그린 작품으로, 친일 반민족주의의 청산과 새 시대에 대한 갈망을 해학과 풍자 속에 꾹꾹 눌러 낸 블랙 코미디다. 일제강점기에 자신의 아들 하식과 하인의 아들 용석을 지원병으로 내보내며 일본으로부터 이권을 얻은 이중생은 해방 후엔 딸 하연을 미국인의 정부로 보내 가며 치부를 한다. 그러나 일이 꼬여 탈세와 배임, 공금 횡령 등의 혐의를 받게 된 그는 재산을 지키기 위해 가짜 자살극을 꾸민다. 최근 한국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출가인 김광보 연출은 재해석이나 변형 없이 원작을 그대로 무대에 옮기는 정공법을 택했다. 무대 세트부터 인물들의 특성, 대사까지 고스란히 살렸다. 기득권의 속물근성에 대한 희화화는 현대의 관객에게도 통렬한 쾌감을 안겨 준다. 이중생의 전 재산이 무료 병원 건립에 쓰이기로 결정되자 병풍 뒤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이중생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에서 탐욕스러운 기득권의 전복이 주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한편으로는 당시의 세대 갈등을 지금의 한국 사회와 비교해 바라볼 여지도 준다. 러시아에서 돌아온 아들 하식이 이중생에게 “아버지 같은 사람이 떠밀다시피 보낸 젊은이가 소련 놈 밑에서 강제 노동을 하고 있다”고 쏘아붙이는 대목은 한국 사회가 떠안고 있는 세대 갈등과 포개진다. 원작은 이중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친일 반민족주의와 속물주의의 청산, 새로운 시대의 도래라는 주제 의식을 또렷하게 새겼다. 지금의 한국 사회를 살고 있는 이중생들을 떠올리며 씁쓸함을 느낄 수 있다. 국립극단은 ‘살아 있는 이중생 각하’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김우진의 ‘이영녀’, 유치진의 ‘토막’, 김영수의 ‘혈맥’ 등으로 근대극 재조명 시리즈를 이어 갈 계획이다. 오는 28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2만~5만원. 1688-5966.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해리포터’ 래드클리프 ‘마리화나’ 흡입 논란

    ‘해리포터’ 래드클리프 ‘마리화나’ 흡입 논란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주인공으로 일약 스타로 떠올랐던 배우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네덜란드의 마리화나(대마초의 일종) 카페에 방문해 남긴 기념사진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연예전문매체 이온라인(E! Online) 보도에 따르면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암스테르담의 인기 마리화나 카페를 방문하고 여직원 2명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던 사실이 해당 카페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개됐다. 논란이 일자 이 사진은 즉시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속 래드클리프는 얼굴이 창백하고 이마에는 땀을 흘리고 있지만 즐거운 듯한 표정이다. 이런 모습에 네티즌들은 그가 대마초를 피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카페는 래드클리프 외에 마일리 사이러스, 리한나, 케빈 스페이시, 피어스 브로스넌 등의 연예인이 방문한 곳으로 유명하다. 네덜란드에서는 카페에서 마리화나를 조건부로 판매하고 흡연할 수 있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래드클리프의 대마초 흡입 증거가 남아있어도 처벌할 수 없다. 팬들은 실망감을 드러내며 “장소를 잘 선택했다”고 풍자하고 있다. 한편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지난 2009년에도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은 바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프란치스코 교황 “내 모자가 경매에?” 하루도 안돼 1억4000만원…

    이탈리아의 한 TV쇼 프로그램이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직접 받은 반구 모양의 모자인 주케토를 경매에 부쳐 하루도 안돼 입찰가가 10만5000 유로(약 1억 4000만원)까지 치솟았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주케토는 ‘이탈리아 1’ 방송의 인기 풍자쇼 프로그램인 ‘레 레네’(하이에나들)의 사회를 맡은 한 배우가 지난 여름 바티칸시티의 성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직접 받은 것이다. 이 배우는 당시 교황을 만날 수 있는 광장의 앞자리를 잡기 위해 새벽 동이 트자마자 일어나 광장으로 향했다. 나중에 교황청 TV에 비친 영상에 따르면 이 배우는 차량에 탑승하려는 교황에 접근해 로마의 한 상점에서 구입한 흰색 주케토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내밀었고 교황은 차량을 멈추도록 한 뒤 이를 살펴보고는 자신이 쓰고 있던 주케토와 맞바꿨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케토는 17일 저녁(현지시간) 온라인 경매사이트인 이베이를 통해 경매에 부쳐졌고 18일 오후 입찰가가 10만5000 유로까지 치솟았다. 경매는 오는 24일 마감되는데 경매를 통해 얻은 돈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유아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탈리아의 한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프로그램 제작진은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음악·극·무용 삼위일체합창음악의 ‘진수’

    음악·극·무용 삼위일체합창음악의 ‘진수’

    음악·극·무용이 삼위일체를 이뤄야 하는 합창음악의 정수가 무대를 채운다. 국립합창단이 오는 30일 구천(58) 신임 예술감독의 취임 연주회로 20세기 독일 작곡가 칼 오르프의 대작 칸타타 ‘까르미나 부라나’를 선택했다. ‘까르미나 부라나’는 중세 떠돌이 수도사나 음유시인들이 사랑, 유희, 외설, 도덕 등을 노래한 세속시가집에 뿌리를 둔다. 칼 오르프는 1803년 독일 바이에른의 한 수도원에서 발견된 ‘보이렌 수도원의 노래’ 속 250곡 가운데 25개 가사를 3부작의 칸타타로 완성했다. 때문에 타락한 수도원장 등 지도층에 대한 조롱, 중세시대 때 억압된 기층민의 욕망 등 풍자적 가사를 통한 당시 사회상도 엿볼 수 있다. 구천 예술감독은 “봄기운 가득한 서곡으로 시작하는 ‘까르미나 부라나’는 합창, 오케스트라가 화려하게 어우러지는 축제의 의미를 지닌 곡”이라며 “기악적인 요소와 성악적인 요소가 대화하듯 소통하는 장면에 귀를 기울이면 곡의 매력을 더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구천 감독의 지휘 아래 소프라노 박현주, 테너 신동원, 바리톤 김동섭이 독창을 맡고 국립합창단, 광주시립합창단, 용인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대작에 목소리를 수혈한다. 국립현대무용단이 무대 위에 춤을 뿌리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관현악 연주를 맡는다. 1만~5만원. (02)580-1300.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반총장, 풍자토크쇼서 ‘테러’ 걱정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0일(현지시간) 유명 심야 정치 풍자 토크쇼에 이례적으로 출연했다. 그러나 반 총장은 풍자 토크쇼의 성격인 해학과 유머 대신 시종일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테러에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반 총장은 이날 코미디 센트럴 채널에서 유명 코미디언 존 스튜어트가 진행하는 정치 해학 토크쇼에 출연해 시작부터 “극단주의에 의한 폭력은 정치적 이념을 떠나 인도적 차원에서 수용할 수 없다”며 테러 근절을 촉구했다. 특히 반 총장은 시리아 사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의견 차이로 비극이 계속되고 있다며 “유엔 헌장의 정신에 맞춰 조속히 비극적인 사태를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사회자가 “각국이 (테러와 폭력 종식을 촉구하는) 유엔 결의안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반 총장은 “더 큰 힘은 각국 지도자가 아닌 젊은이와 시민·사회 단체에서 나온다”며 전 세계적인 테러 근절 노력을 강조했다. 풍자쇼에 어울리지 않게 시종일관 테러 근절이라는 무거운 주제로 대담을 이어간 반 총장은 사회자에게 “스스로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유엔평화유지군이 사용하는 푸른색 바탕에 흰색으로 ‘유엔’이라고 적힌 헬멧을 선물해 잠시 웃음을 유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태임, “몸매만? 피부도 좋다” 폭풍자신감 ‘눈길’

    이태임, “몸매만? 피부도 좋다” 폭풍자신감 ‘눈길’

    지난 11일 첫 방송된 JTBC ‘미친유럽 예뻐질지도’에는 방송인 박정아, 서지혜 그리고 이태임이 출연했다. ‘미친유럽 예뻐질지도’는 예뻐지는 비결을 찾아서 유럽으로 떠난 여배우들의 2주간의 여행 여정을 담을 예정이다. 사진=영화’황제를위하여’, 코스모폴리탄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이태임, “난 피부도 좋아”폭풍자신감에 몸매까지? ‘깜짝’

    이태임, “난 피부도 좋아”폭풍자신감에 몸매까지? ‘깜짝’

    배우 이태임이 자신의 몸매와 피부에 자신감을 드러냈다.지난 11일 첫 방송된 JTBC ‘미친유럽 예뻐질지도’에는 방송인 박정아, 서지혜 그리고 이태임이 출연했다. 사진=영화’황제를위하여’, 코스모폴리탄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이태임, “몸매에 피부도 좋다”폭풍자신감에 몸매보니 ‘그럴만 해~’

    이태임, “몸매에 피부도 좋다”폭풍자신감에 몸매보니 ‘그럴만 해~’

    지난 11일 첫 방송된 JTBC ‘미친유럽 예뻐질지도’에는 방송인 박정아, 서지혜 그리고 이태임이 출연했다. 이태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몸매만 좋을 줄 아는데 나는 피부도 좋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영화’황제를위하여’, 코스모폴리탄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브로드웨이 대박 뮤지컬 한국 무대서도 대박날까

    브로드웨이 대박 뮤지컬 한국 무대서도 대박날까

    연극·뮤지컬의 아카데미 시상식인 토니상을 거머쥔 브로드웨이 최신 뮤지컬 두 편이 연말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 2012년 토니상 최우수 뮤지컬상을 포함해 8개 부문을 휩쓴 ‘원스’(12월 14일~2015년 3월 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와 지난해 최우수 뮤지컬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한 ‘킹키부츠’(11월 18일~2015년 2월 8일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가 연이어 라이선스 초연의 막을 올린다. ‘원스’는 2006년 개봉해 2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원스’가 원작이다. 거리의 기타리스트와 꽃을 파는 체코 이민자의 운명 같은 사랑이 허름한 술집이 전부인 소박한 무대에서 재현된다. 웅장한 오케스트라나 화려한 군무 없이 오로지 배우들의 힘으로 완성된다. 배우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와 연기, 동작까지 해내는 ‘액터 뮤지션 뮤지컬’로 배우들의 역량을 엿볼 수 있다. ‘킹키부츠’는 2005년 동명의 영국 영화가 원작으로 1980년대 ‘디바’ 신디 로퍼가 넘버들을 작곡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경영 위기의 구두회사를 떠안은 젊은 사장 찰리가 드래그퀸(여장남자)들을 위한 부츠인 ‘킹키부츠’를 만들어 회사를 일으킨다는 이야기로 디스코와 팝, 발라드를 오가는 넘버와 드래그퀸들의 화려한 쇼가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두 작품의 성공 여부는 토니상 최우수 뮤지컬상이라는 타이틀의 힘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만하다. 1996년 수상작인 ‘렌트’의 2000년 초연을 비롯해 ‘라이온 킹’(1998), ‘프로듀서스’(2001), ‘헤어스프레이’(2003), ‘스팸어랏’(2005), ‘스프링 어웨이크닝’(2007), ‘빌리 엘리어트’(2009)가 라이선스로, ‘애비뉴 큐’(2003)와 ‘저지 보이스’(2006)가 내한 공연으로 각각 한국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작품성과는 별개로 브로드웨이와 유럽의 화려한 대극장 뮤지컬이 주름잡는 국내 뮤지컬 시장의 흐름을 바꿔 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공연계 관계자는 “유럽풍의 화려한 무대와 의상, 고음이 두드러지는 넘버를 갖춘 유럽 사극 뮤지컬이 대중적으로 흥행한다”고 짚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비주류적인 캐릭터와 현실에 대한 풍자, 실험성을 앞세운 작품들이 안착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쪽에서는 작품의 ‘한국화’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인종차별에 대한 비판, 미국의 정치현실 풍자와 유머코드 등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브로드웨이 최신작에는 미국의 정치·사회적 배경과 문화코드가 짙은데, 번역을 매끄럽게 하는 것을 넘어 한국의 정서에 맞는 각색 작업을 거쳐야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하면 ‘킹키부츠’와 ‘원스’는 한국 시장에서 통할 만한 요소들을 갖춘 편이다. ‘킹키부츠’는 연말의 들뜬 분위기에 걸맞은 화려한 쇼 뮤지컬이다. 드래그퀸들이 대거 등장하기는 하지만 거부감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종환 CJ E&M 공연사업부문 홍보차장은 “미국식 유머 코드나 성소수자 이야기보다는 동료애와 우정 등 보편적 메시지가 더 두드러져 한국 정서에 맞춘 각색이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스’는 원작 영화를 기억하는 관객들이 많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영화 ‘원스’의 존 카니 감독의 신작 ‘비긴 어게인’이 국내에서 13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하고 있는 것도 호재다. 최승희 신시컴퍼니 홍보팀장은 “화려한 쇼 뮤지컬이 아니라 배우들의 노래와 연주, 음악 자체의 힘이 작품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문화마당] 어른과 노인/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문화마당] 어른과 노인/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요즘 한국사회에 진정한 리더가 없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리더십 강연과 서적이 10년이 넘도록 꼬리를 물고 있지만, 리더로서 갖출 테크닉(기술)만 천편일률적으로 되뇐다. 심지어 그런 테크닉을 상품화해 돈 버는 수단으로 이용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리더십 열풍 10년이건만 리더가 여전히 오리무중인 이유를 알 것 같다. 리더십 열풍의 배경에는 리더를 찾아보기 어려운 우리의 현실이 적지 않게 작용했다. 요즘 식을 줄 모르는 이순신 열풍도 이런 현실의 산물이다. 국가라고 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총체적 와해 국면에 처한 누란지세(卵之勢)의 조선 땅에서 홀연히 일어나 외롭게 분투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이순신이었으니, 그가 출중한 리더임에는 추호의 의심도 없다. 오늘날 한국의 영화 스크린을 장악할 만하다. 그렇지만 지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국사회에 정작 필요한 리더는 이순신같이 ‘백마 타고 오는 초인(超人)’ 한 사람이 아니라, 이순신의 1%라도 실천하는 다수의 보통 리더요, 보통 사람들이다. 한국은 헌법상 민주주의 국가이고, 또한 실제로도 그래야 하기 때문이다. 영어 단어 ‘leader’(리더)의 사전적 의미는 ‘지도자’이지만, 그 의미를 보다 잘 함축한 우리말로는 ‘어른’을 꼽을 수 있다. 진영과 정파 논리를 넘어 그 말에 정의로운 권위가 있는 어른, 상식을 실천하며 민초의 존경을 받는 어른, 이해관계를 떠나 공정한 언행으로 귀감이 되는 어른. 경륜이 묻어나는 연배와 함께 바로 이런 인격과 품행이 받쳐줘야 어른이라 이를 만하다. 그런데 요즘엔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보기 어렵다. 인왕산자락과 여의도는 아집과 이해관계로 갈라져, 어른이 자리할 여지조차 없다. 광화문과 서울광장까지 그렇게 물들어버렸다. 서울의 번뜩이는 마천루는 재벌공룡의 모습을 위압적으로 보여줄 뿐 어른의 그림자를 이 회색빛 양극화 도시에 드리우지는 않는다. 관악산을 비롯해 여기저기 자리한 상아탑도 교사와 학생의 바쁜 발자국 소리에는 익숙하나, 어른의 기침소리를 마지막으로 들은 게 언제인지는 기억조차 흐릿하다. 십자가의 의미를 전하는 곳은 헤롯의 성전처럼 번득일 뿐 어른은 늘 부재 중이다. 불법(佛法)을 닦는 곳도 불상은 점점 커가건만 이판(理判) 어른은 노상 출타 중이다. 정치인, 재벌, 교사, 종교인만 탓할 일도 아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오히려 동네 어른이 더 절실하다. 전철에도 시장에도 파출소에도 등산로에도 길거리에도 어른이 필요하다. 장유유서(長幼有序)의 전통이 깊은 우리 사회에서는 연세 지긋하신 분들일수록 어른의 잠재력이 강하다. 그렇지만 나이만 먹는다고 저절로 어른이 되지는 않는다. 인격과 언행이 함께 따라야 한 가정과 한 사회의 든든한 어른이지, 그렇지 않다면 자기중심적이고 고집스러운 한갓 노인일 뿐이다. 노인은 많고 어른이 없는 사회는 삶이 늘 팍팍하다. 요즘 ‘신386’이라는 말이 항간에 떠돈다. 1930년대에 태어나, 1960년대에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금 80세 언저리의 사람들을 이르는 표현이다. 그렇지만 산업화 시대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본 축복 받은 세대임에도 아래의 젊은 세대들을 누르고 아직도 국가의 주요 실직을 줄줄이 장악한 현실을 빗댄 풍자이기도 하다. 어른이라면 유쾌한 풍자이겠으나, 노인이라면 우울할 뿐이다. 혹시 후자이기 때문일까. 을지문덕 장군의 여수장우중문시(與隋將于仲文詩)가 문득 뇌리를 스치는 까닭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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