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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 식당서 면박 당한 유튜버 “사과 못 받아, ‘억울하다’는 해명만”

    여수 식당서 면박 당한 유튜버 “사과 못 받아, ‘억울하다’는 해명만”

    유튜브 등에서 ‘맛집’으로 홍보된 전남 여수시의 한 식당 주인이 혼자 찾아가 2인분을 주문한 여성 유튜버에게 “빨리 먹고 나가라”는 식으로 눈치를 주고 호통을 친 사실이 알려져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해당 유튜버가 “식당으로부터 사과한다는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튜버 A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가만히 있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장문의 입장문을 올렸다. 네티즌 등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한 입장문에서 A씨는 식당 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채널에) 개인 메일과 인스타그램 아이디가 적혀있지만 (식당 측은) 어떠한 방식으로도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면서 “여수 지역 방송사에 ‘억울하다’고 입장을 표명하신 것을 전해들었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억울하다’는 식당 측의 해명을 전한 해당 방송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면서도 “이미 18군데 넘는곳과 인터뷰를 마친 상태라 심신이 지쳐있었다”면서 “여러 언론을 통해 제 입장을 충분히 밝히고 난 후 뒤늦게 연락을 주신거라 정중히 사정을 말씀드리고 거절했다”고 전했다. A씨는 또 “사실 1시간 동안 머물렀다”, “20분 동안 한 입도 안 먹고 사진만 찍었다” 등 자신을 향한 일부 네티즌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대해 “마음대로 주장하라”면서 “이런 댓글로 선넘는 여론 조작을 해 끝까지 가게 되면 내 입장에서는 밝힐 수밖에 없는 것들이 더 있다”고 경고했다. 또 식당 측을 향해서는 “영상을 어쩌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음이 약해질 때가 있었다”면서 “그때라도 진심 어린 빠른 사과를 하셨다면 달랐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20분동안 한 입도 안 먹어? 댓글로 여론 조작”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A씨가 이달 초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해당 식당을 방문한 후기를 담은 영상이 뒤늦게 확산됐다. A씨는 인터넷 방송인 풍자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여수 1등’으로 꼽은 백반집을 방문했는데, 식당 측은 A씨에게 “1인분은 안 된다”며 2인분 주문을 강요한 것도 모자라 A씨에게 “얼른 먹고 나가라”는 식으로 면박을 줬다. A씨는 식당에 들어온 지 20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식당 주인으로부터 “우리 가게에 아가씨 하나만 오는 게 아니다”, “얼른 잡숴라”, “이래 갖고 있으면 (시간이) 무한정이잖나”, “예약 손님 앉혀야 한다” 등의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결국 기분이 상한 A씨는 식당을 나선 뒤 쏟아지는 눈물을 참아야 했다.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여수 지역 요식업계 전반으로 비판이 확산되자 여수시청 측은 식당을 방문해 실태 점검에 나섰다. 여수MBC에 따르면 식당 측은 “해당 유튜버가 동의 없이 영상을 촬영했고, 본인의 큰 목소리로 인해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A씨는 풍자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반박했다. A씨는 “식당을 방문한 건 5월 20일이었고, 여수를 좋아해 자주 간다”면서 “손님이 한두 팀 들어오기 시작하는 시점이 되자 (사장이)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으로 다 못 찍어서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영상에 나온 것보다 더 심했다”면서 “당시 식당에 나 외에도 다른 손님들이 있었다. 내가 거짓말한다면 내가 나쁜 사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A씨는 또 “동의없이 영상을 촬영했다”는 식당 측의 해명에 대해 “단순히 먹고 싶어 방문한 게 아니라 이왕이면 영상으로 찍고 싶어 방문한 가게라면 반드시 (촬영이 가능한지) 물어본다”고 반박했다. 한편 해당 식당은 논란이 휩쓸고 간 뒤 출입문에 사과문을 부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과문에는 자필로 “문제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앞으로 친절하고 부드러운 손님 맞이를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혔다. 여수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내 음식점에 “1인 손님에게 2인분을 강요하지 말라”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서비스 개선을 권고했다.
  • “배고파서”…박물관서 ‘꿀꺽’한 바나나, 알고보니 87억짜리 작품 [핫이슈]

    “배고파서”…박물관서 ‘꿀꺽’한 바나나, 알고보니 87억짜리 작품 [핫이슈]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명 박물관에서 관람객이 ‘실수로’ 87억 원이 넘는 예술작품을 먹어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프랑스24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지난주 퐁피두 센터 메츠 분관을 방문한 한 관람객이 마우리치오 카텔란 작가의 ‘악명높은 작품’을 물어뜯었다가 보안 요원의 신속한 제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은 바나나를 폭이 넓은 테이프로 벽에 붙인 형태로, 카텔란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바나나와 테이프라는 일상적이고 소멸 가능한 오브제로 ‘예술의 영원성’ 개념에 대한 도전과 풍자를 담고 있다. 카텔란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바나나는 국제무역의 상징이자 유머러스함, 비합리성의 상징”이라고 설명한다. 카텔란의 ‘코미디언’은 지난해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620만 달러(한화 약 86억 4000만 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주말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관람 중 배가 고픈 나머지 벽에 붙어 있던 바나나를 떼어내 한 입 베어 물었고, 곧바로 보안 요원이 달려와 이를 제지했다. 이후 박물관 측은 단 몇 분 만에 새 바나나를 가져와 작품을 다시 설치했다. 이 소식을 접한 카텔란 작가는 “관람객이 바나나의 껍질과 테이프를 함께 먹진 않고 과일만 먹었다. 상당히 실망스럽다”며 기이한 소감을 남겼다. 평범한 바나나를 평범한 테이프로 벽에 붙여놓은 그의 작품은 언뜻 보면 작품으로 보이지 않을 만큼 일상적인 오브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바나나 역시 시간이 지나면 상하기 때문에 카텔란 작가의 지시에 따라 정기적으로 교체한다. 카텔란 작가의 ‘코미디언’은 여러 차례 행위 예술의 소재로 활용됐다. 2019년 마이애미 아트페어에서는 한 행위예술가가 관람객들 앞에서 바나나를 떼어먹는 퍼포먼스를 펼쳤고, 2023년 리움미술관 전시에서도 서울대생이 바나나를 먹어버리는 사건이 있었다. 두 경우 모두 바나나는 새 것으로 교체되었고, 작가와 미술관 측은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 지난해 중국 태생의 암호화폐 창립자 저스틴 선은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620만 달러에 이 작품을 낙찰받은 뒤 전 세계 언론의 카메라 앞에서 바나나를 먹어치우기도 했다. 다예술계에서는 값싼 바나나가 수십억 원 단위의 예술로 거래됨에 따라, 예술의 본질과 가격, 자본과 소비문화에 대한 논란이 촉발됐다. 단순히 바나나를 벽에 붙이면 예술이 되는지에 대한 의문도 여전히 존재한다. 뉴욕포스트는 “2019년 당시 ‘코미디언’의 경매 가격은 12만 달러에 불과했다. 현재는 수백억 달러에 이른다”면서 “이는 예술 시장의 물가가 폭등했고 예술계가 미쳤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한편 카텔란 작가가 2024년 소더비 경매에 내놓은 작품 ‘코미디언’의 바나나는 뉴욕 맨해튼 과일가게에서 약 500원에 구입된 저렴한 과일이었다. 이를 구매한 사람은 바나나, 덕트 테이프, 바나나 교체 안내서, 진품 인증서를 받는다.
  • 검은 비닐 쓰고 “아프간 오세요”…인질로 홍보, 누가 가겠나

    검은 비닐 쓰고 “아프간 오세요”…인질로 홍보, 누가 가겠나

    탈레반과 연계된 아프가니스탄 인플루언서들이 참수 처형 장면을 패러디한 관광 홍보 영상을 SNS에 유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EFE통신과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라자 아프가니스탄(Raza Afghanistan)’이라는 여행사를 운영하는 인플루언서 요사프 아류비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아프가니스탄 관광 홍보 영상을 게시했다. 아류비는 탈레반과 연계된 인플루언서로 알려져 있다. 영상에는 머리에 검은 비닐을 쓴 3명의 인물이 무릎을 꿇고 앉아 있고, 이들 뒤로 무장한 남성이 등장해 인질 영상을 연상케 한다. 무장한 남성이 카메라를 향해 “우리에겐 미국에 전할 메시지가 있다”고 말하자, 인질로 보였던 인물이 갑자기 비닐을 벗고 해맑게 웃으며 “아프가니스탄에 오신 걸 환영한다!”고 외친다. 이후 관광객들이 자연 속에서 수영을 하거나 무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장면이 이어진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마치 2002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대니얼 펄이 참수되던 장면처럼 미국인들에게 익숙한 인질 영상 분위기를 풍긴다”고 지적했다. 당시 펄 기자는 알카에다 관련 취재 중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납치돼 살해됐으며, 3분짜리 영상에는 그의 목이 잘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번 영상은 주로 탈레반을 지지하거나 아프간 관광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계정들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과거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 등지에서 무장세력들이 사용했던 잔혹한 이미지와 유사한 장면을 홍보에 활용한 방식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대해 아류비는 “이 영상은 서방이 아프가니스탄을 바라보는 시선을 풍자하고, 실제 관광객들이 경험한 일부 현실을 담은 것”이라며 “문화·역사·모험이 결합된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영상에 등장한 서양인들도 실제 상품에 참가한 미국인과 캐나다인”이라며 “정부 지침을 따르고 손님들의 위치를 공유하면서 안전을 보장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은 여전히 외국인 관광객에게 위험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수도 카불 인근 밤얀 지역에서는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스페인 국적 관광객 4명과 아프간 현지인 1명이 사망했다. 이 공격의 배후는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 IS-호라산(ISIS-K)이 자처했다. 아류비는 “현지 정부와 협조해 관광객의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탈레반 및 무장세력의 통제와 불안정한 치안 상황으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의 위험은 여전히 크다.
  • “수심 1.55m에서 근무합니다” 수영장 속에서 일하는 직원들…中 ‘갑론을박’

    “수심 1.55m에서 근무합니다” 수영장 속에서 일하는 직원들…中 ‘갑론을박’

    중국의 한 인테리어 회사가 수영장을 물만 뺀 채 사무실로 이용 중인 사진이 공개되며 화제에 올랐다.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쓰촨성 청두에 있는 루반 데코레이션 그룹의 한 직원은 최근 ‘수영장을 사무실 공간으로 바꾸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이 회사는 수영장 구조를 거의 그대로 유지한 채 책상 등만 배치해 사무실로 개조했다. ‘수심 1.55m’라는 표지판도 그대로 남아있으며 직원들은 자신들의 책상으로 가기 위해 수영장 사다리를 이용해 내려가야 한다. 회사 관계자는 “수영장을 개조해 두 달 간 임시 사무실로 사용했다”면서 “전기는 바닥에 있는 콘센트와 연장 케이블을 통해 공급된다”고 밝혔다. 한 직원은 “마치 공상과학 영화 속에 있는 것 같다. 이 사무실에 대해 1년 동안 자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재미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사무실 공간이 움푹 들어가 있어서 상사가 위에서 보면 사무실 전체가 훤히 보이겠다. 게으름을 피울 수가 없다. 감시 카메라보다 효과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전 등에 대한 우려도 쏟아졌다. 특히 화재 시 대피로 부족, 배연 시설 미비, 사무실과 수영장의 구조적 차이 등 소방 관련 법규 위반 가능성이 지적됐다. 베이징 잉리 로펌의 왕 밍은 “대피 경로가 막혀있고 필수적인 화재 안전 시설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현지 소방서가 조사에 나섰고 해당 회사는 현재 이 임시 사무실에서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018년에는 미국의 풍자 코미디쇼 유튜브 채널 ‘코미디 센트럴’에서 비키니 등 수영복을 입고 수영장 물에 잠겨 일하는 이색 회사의 장면을 연출하며 12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 “남자랑…” 풍자, 데이트 목격담? 열애설 터졌다

    “남자랑…” 풍자, 데이트 목격담? 열애설 터졌다

    방송인 풍자가 최근 14㎏을 감량하면서 열애 의혹이 일자 “연애 안 한다”며 직접 부인했다. 7일 풍자의 유튜브 채널 ‘풍자테레비’에 올라온 영상에서 풍자는 자신의 근황을 이야기하며 이같이 말했다. 영상에서 제작진은 풍자에게 “요즘 연애하냐”며 “왜 이렇게 예뻐지냐고, 다들 (풍자) 연애하냐고 물어보더라”라고 언급했다. 이에 풍자는 “아니다. 안 한다”라며 발끈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집에서 혼자 버거 만들어서 술 마시고 이러는데 무슨 연애냐”라며 “바쁘다. 돈 벌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랬는데 갑자기 열애설 터지면 사람들 배신감 느끼겠다”라고 덧붙였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연애하는 거 다 안다’, ‘남자랑 있는 거 봤다’ 등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힌 풍자는 “다 매니저다. 아니면 남동생”이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5월 풍자는 유튜브를 통해 “14㎏ 정도 감량했다. 현재 다이어트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소변 몇 초 걸리세요?…“‘이 시간’ 넘기면 위험” 충격 경고, 왜?

    소변 몇 초 걸리세요?…“‘이 시간’ 넘기면 위험” 충격 경고, 왜?

    소변을 너무 오래 참거나, 반대로 너무 자주 배출하는 습관은 방광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으며 요로감염 등 각종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공과대학 연구팀은 체중 3㎏ 이상의 포유류는 평균 21초 정도의 배뇨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다양한 동물의 배뇨 영상을 분석해 ‘배뇨 시간 일관성 법칙’을 도출했다. 해당 연구는 앞서 유머와 과학을 결합한 이그노벨상(풍자 과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연구가 단순한 흥밋거리로 끝나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영국의 비뇨기과 전문의 크리스 블릭 박사는 “소변을 참는 습관이 반복되면 방광이 민감해지거나 기능이 약화하면서 오히려 소변을 다 비우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인의 방광은 평균적으로 약 400~600㎖의 소변을 저장할 수 있으며, 하루 4~8회 배뇨하는 것이 적정 수준이다. 그러나 참는 습관이 반복되면 요로 감염 위험이 커지고, 감염이 신장으로 퍼질 경우 신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중국에서는 한 40대 남성이 18시간 가까이 소변을 참았다가 방광이 파열되는 응급 상황을 겪은 사례도 있다. 당시 해당 남성은 음주 후 수면 중 배뇨를 전혀 하지 않고 장시간 참은 상태였고, 복부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검사 결과 방광이 세 군데 파열됐고, 장기 일부가 방광 내로 밀려 들어간 상태였다. 의료진은 즉시 수술을 진행했으며, 해당 남성은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었던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경우에는 과민성 방광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는 방광이 충분히 차지 않았음에도 요의를 느끼게 되는 증상으로, 배뇨 패턴이 불규칙해지고 생활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블릭 박사는 “과도한 빈뇨는 오히려 방광을 작은 용량으로 학습시키는 결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를 장시간 사용하는 습관도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지적도 나왔다. 영국의 가정의학과 전문의 푸남 크리샨 박사는 “화장실에서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은 항문 정맥에 압력을 가해 치질, 골반저근 약화, 직장탈출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치질은 항문 주위 정맥이 확장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가려움, 출혈, 통증, 잔변감 등을 유발한다. 전문가들은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를 오래 사용하는 습관이 이런 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소변이나 대변을 지나치게 참는 것도, 자주 보는 것도 방광과 대장 건강에 모두 좋지 않다”며 “평균 21초 배뇨가 적당하다. 자연스러운 배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한 생활의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 이수지, 지드래곤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했다… ‘이 브랜드’ 때문에

    이수지, 지드래곤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했다… ‘이 브랜드’ 때문에

    사교육에 올인하는 대치동 엄마들을 풍자한 ‘제이미맘’ 캐릭터로 화제를 모았던 코미디언 이수지(40)가 고가 의류 브랜드 몽클레어 관계자를 만나 “무릎 꿇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수지는 지난 5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MC 이영자와 함께 ‘힐링 여름방학’을 보냈다. 이날 방송에서 이영자는 이수지의 ‘부캐’ 제이미맘을 언급하며 “이왕 명품 사는 거 큰 사이즈로 사지. 신발도 모자도 작아 보이더라”고 말했다. 이에 이수지는 “알음알음 아는 분한테 빌린 거다. 원래 평범한 엄마들 사이즈다. 그래서 나한테 작다”고 답했다. 이영자는 “네가 산 거 아니냐”고 다시 물었고, 이수지는 “살 수 없다. (명품 브랜드는) 비싸지 않냐. 큰 원피스는 1만 9000원 주고 샀다. 그거 빼고는 다 빌린 것”이라고 답했다. 이영자는 이어 “소문에는 네가 몽클레어 관계자 만나서 빌었다는 말이 있다. 사실이냐”라고 물었다. 이수지는 이에 수긍하며 “지드래곤(GD) 앨범 리스닝 파티에서 만났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GD가) 몽클레어 관계자라고 소개해줘서 ‘큰일 났다’ 싶어서 ‘죄송합니다’ 사과하고 무릎 꿇었는데 (몽클레어 관계자가) 같이 꿇어주셨다. 오히려 너무 좋아하셨다고 같이 행사하려고 했다더라”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이영자는 “개그는 개그일 뿐이다. 오해하지 마라. 수지는 최고다”라고 격려했다. 앞서 이수지는 지난 2월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올린 ‘휴먼다큐 자식이 좋다’ 영상에서 4세 딸 제이미의 교육에 진심인 ‘대치맘’을 연기했다. 이수지는 사교육에 극성인 일부 학부모의 모습을 표현했는데 강남 엄마들 사이에서 ‘교복’으로 통한다는 몽클레어 패딩을 입어 주목받았다. 이수지의 패러디 영상이 큰 인기를 끌면서 일부 학부모들이 부담감을 느꼈는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해당 패딩 판매 게시글이 급증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등 파장이 인 바 있다.
  • 유건 쓰고 도포입고 “에헴~”… 전국 선비 체험 붐

    유건 쓰고 도포입고 “에헴~”… 전국 선비 체험 붐

    조선시대 선비의 삶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인기 속에 전국 각지에서 운영되고 있다. 경북 영주문화관광재단은 이달부터 10월까지 영주시 순흥면 선비촌에서 ‘2025 안빈낙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선비의 삶과 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영주 선비촌에서 만나는 리얼선비 풍류’를 주제로 ▲안빈낙도 새로보기 ▲안빈낙도 유람하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안빈낙도 새로보기는 참가자들이 당일 및 1박 2일 동안 선비촌에 머물며 선비복을 입고 사진을 찍고, 전통 민속놀이도 즐기며 선비의 풍류를 알아가게 된다. 안빈낙도 유람하기는 선비의 삶에서 얻는 쉼과 자연, 치유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다. 경남도 지정 전문예술법인인 ‘경남국악관현악단 휴’는 11월까지 창원향교에서 선비들의 삶을 재조명해 보는 ‘선비문화피움’ 행사를 마련한다. 이달에는 선조들의 풍자와 해학을 풀어보는 마당극 ‘맹인잔치길 구경났네’가, 9월에는 창원향교를 주제로 한 창작뮤지컬 ‘꽃물 들다’가 펼쳐진다. 광주 광산구는 월봉서원 등에서 12월까지 ‘달의 정원-월봉서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월봉서원에서 선비의 하루를 체험하고, 달빛 아래 LP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참가자들의 사연을 함께 들으며 힐링하는 음악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 ‘갓 쓰고 도포입고 에헴~’

    ‘갓 쓰고 도포입고 에헴~’

    조선시대 선비의 삶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전국 각지에서 운영돼 관심을 끈다. 경북 영주문화관광재단은 이달부터 10월까지 영주시 순흥면 선비촌에서 ‘2025 안빈낙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선비의 삶과 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영주 선비촌에서 만나는 리얼선비 풍류’를 주제로 ▲안빈낙도 새로보기 ▲안빈낙도 음미하기 ▲안빈낙도 유람하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안빈낙도 새로보기’는 참가자들이 당일 및 1박 2일 동안 선비촌에 머물며 선비복을 입고 사진을 찍고, 전통 민속놀이도 즐기며 선비의 풍류를 알아가게 된다. ‘안빈낙도 음미하기’는 전통주 문화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체험을, ‘안빈낙도 유람하기’는 선비의 삶에서 얻는 쉼과 자연, 치유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영주의 정체성이 깃든 선비정신과 고즈넉한 풍류를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했다. 경남도 지정 전문예술법인인 ‘경남국악관현악단 휴’는 오는 11월까지 창원향교에서 ‘선비문화피움’ 행사를 마련한다. 전통과 현대를 잇고 풍류를 즐긴 선비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7월에는 선조들의 풍자와 해학을 풀어보는 마당극 ‘맹인잔치길 구경났네’가, 9월에는 창원향교를 주제로 한 창작뮤지컬 ‘꽃물 들다’가 펼쳐진다. 10월에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예절교육, 한복과 악기체험, K-뷰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11월에는 연례악과 함께하는 창원향교 기로연이 예정돼 있다. 광주 광산구는 월봉서원 등에서 오는 12월까지 ‘달의 정원-월봉서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월봉서원에서 선비의 하루를 체험하고, 달빛 아래 LP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참가자들의 사연을 함께 들으며 힐링하는 음악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유산청은 영주시의 ‘2025 안빈낙도 프로그램’, 창원시의 ‘선비문화피움’ 등 지역관광개발 및 국가유산 활용사업 공모 사업을 통한 우수 프로그램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 ‘故서세원 딸’ 서동주, 이혼 11년만 웨딩마치… ‘4살 연하’ 남편 누구?

    ‘故서세원 딸’ 서동주, 이혼 11년만 웨딩마치… ‘4살 연하’ 남편 누구?

    코미디언 고(故) 서세원과 서정희의 첫째 딸인 방송인 서동주(42)가 4살 연하 남편과 재혼했다. 서동주는 지난 29일 오후 경기 성남시 한 예식장에서 웨딩마치를 올렸다. 이혼 11년 만이다. 신랑은 방송인 장성규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이사다. 이날 결혼식 사회는 성우 남도형이, 축가는 가수 프롬이 맡았으며 방송인 안혜경, 황보라, 풍자, 개그우먼 김지민 등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안혜경은 소셜미디어(SNS)에 서동주가 버진로드를 걷는 영상을 올리면서 “우리 예쁜 동주. 결혼 정말 축하해. 너 보는데 내가 다 행복함”이라고 축하했다. 풍자도 웨딩드레스를 입은 서동주 사진과 함께 “언니, 행복해야 해”라고 했다. 서동주는 지난해 결혼 소식을 알렸으며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예비 신랑을 지인 모임에서 만났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서동주는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 스쿨과 샌프란시스코대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2019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변호사 활동을 해왔다. 2021년 한국으로 귀국, 법무법인 정향 파트너 미국 변호사로 근무 중이다. 2010년 미국에서 6살 연상 재미교포 남성과 결혼했으나 4년 만에 이혼했다. 슬하에 자녀는 없다. 최근 재혼 소식을 한 뒤,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예비 신랑과 결혼 준비 과정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 호평과 혹평 사이… 그럼에도, K콘텐츠 꽃은 피었습니다

    호평과 혹평 사이… 그럼에도, K콘텐츠 꽃은 피었습니다

    최종편 공개 하루 새 93개국 1위서사 완결성엔 평가 엇갈리지만잔혹한 현실의 축소판 고스란히시즌1 에미상 6관왕 등 ‘신드롬’전 세계 주류 된 한국 문화 입증 전 세계를 비정하면서도 묘한 매력의 잔혹 동화 속으로 안내했던 ‘오징어 게임’이 지난 27일 최종 시즌3를 공개하며 약 4년에 걸친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은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인간성 상실을 드러낸 ‘K디스토피아’를 날카로운 풍자와 잔혹한 게임을 통해 펼쳐 냈다. 또한 전통놀이 문화를 비롯해 극한에서 꽃피운 가족애, 휴머니즘 등 한국적 정서를 버무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적 양극화에 시달리는 전 세계인의 공감대를 끌어냈고, 신드롬적인 인기를 누렸다. 2021년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시즌1과 시즌2는 여전히 역대 비영어권 시리즈 1위와 2위다. 시즌1의 누적 시청 시간(공개 이후 91일 기준)은 22억 520만 시간, 시즌2는 13억 8010만 시간으로 합치면 35억 8530만 시간에 달한다. 29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시즌3는 전날 기준 넷플릭스 TV 부문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공개 하루 만에 미국, 영국 등 93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즌1의 경우 작품성까지 인정받아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시상식에서 6관왕을 달성해 K콘텐츠 역사를 새로 썼다. 시즌2는 이례적으로 공개 전에 미국 골든글로브 최우수 TV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선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을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딱지치기, 제기차기 등 한국 전통놀이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세계 곳곳에서 드라마 속 게임 체험을 위한 대형 이벤트가 열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미국 대중문화에 끼친 영향력을 기려 시즌1이 공개된 날인 9월 17일을 ‘오징어 게임의 날’로 제정하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 열풍은 K팝, 한국 영화에 이어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 중심부로 진입하는 계기가 됐고 이는 한국 문화 전반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오징어 게임’은 언어의 장벽만 넘으면 우리 콘텐츠가 전 세계 시장에서 잘 팔릴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고 평가했다. 시즌1(9부작)은 승자 독식 사회에서 낙오한 성기훈(이정재)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456억원을 차지하기 위해 죽음의 서바이벌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시즌2(7부작)는 잔혹한 게임을 멈추려는 기훈을 좇았고, 6부작으로 공개된 시즌3에서는 반란 실패 후 무기력해진 기훈이 다시 게임에 참여하면서 겪는 변화와 극복에 초점을 맞췄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1 공개 당시 “우리는 누가 이토록 치열한 경쟁 사회를 설계했는지도 모른 채 하루하루 경기장의 말처럼 살아간다”면서 “이 시스템을 만든 이가 누구이며 이를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제를 제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즌3 또한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향해 달려간다. ‘오징어 게임’은 겉으로는 평등과 공정을 주장하지만 실상은 계층과 계급이 나뉘어 있고, 그 속에서 배신과 반칙이 난무하는 현대 사회의 축소판을 그려 왔다. 시즌3에서는 이런 인간 군상의 민낯이 더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참가자가 죽을 때마다 늘어나는 상금에 환호하고, 더 많은 돈을 얻기 위해 갓난아이까지 죽이려 든다. 허울만 남은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 수위는 한층 높아진다. 김준희(조유리)가 게임 중 낳은 아기는 중요한 메타포(은유)다. 자식보다 돈이 먼저인 비열한 아빠 이명기(임시완)도 있지만 생명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기훈과 장금자(강애심) 같은 이타적인 인물도 나온다. 프론트맨(이병헌)은 “아직도 사람을 믿나”라고 묻고, 기훈은 게임을 지켜보는 VIP들을 향해 “우리는 말이 아니야, 사람이야”라고 일갈한다. 시즌3에 나오는 게임은 숨바꼭질, 대형 줄넘기, 고공 오징어 게임 등 모두 3개다. 마지막에는 할리우드 톱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딱지녀’로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끈다. 미국판 시리즈를 암시하는 듯한데 황 감독은 지난 9일 제작발표회에서 스핀오프 제작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국내외 평단에서는 시즌3에 대한 반응이 다소 엇갈리는 분위기다. 영국 가디언은 “잔혹함은 더 심해지고, 폭력은 끊임없이 이어지며 풍자는 점점 사라져 간다”며 “볼거리는 있지만 예전만큼 날카롭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워싱턴타임스도 “에미상 수상작이라면 감정적인 무게감이 있는 결말을 만들어야 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이 하나의 드라마를 넘어 글로벌 문화 현상이 된 만큼 작품이 던진 메시지와 완주에 의미를 둬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워낙 기대가 컸기 때문에 전체적인 서사나 인물들의 완결성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도 “극한 상황에 놓인 인간이 냉혹한 시스템을 거슬러 스스로 인간다움을 선택할 수 있는 존재라는 메시지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김민석 “제2의 논두렁 시계 프레임”…재산 의혹에 격한 반박

    김민석 “제2의 논두렁 시계 프레임”…재산 의혹에 격한 반박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야당이 제기한 재산 관련 의혹에 대해 “제2의 논두렁 시계라고 표현할 수 있는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김민석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의 질의에 “공개된 자료만으로도 한 해 6억원을 장롱에 쌓아뒀다고 볼 수는 없는데, 일부에서는 이를 사실인 것처럼 몰아간다”며 “이런 방식은 정치 검사들의 조작에 해당한다. 통상적인 국회의원들이 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민석 후보자가 언급한 ‘논두렁 시계’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 당시 뇌물로 받은 명품 시계를 부인이 논두렁에 버렸다는 확인되지 않은 검찰발 언론 보도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피의사실 공표의 대표적 사례로 알려져 있다. 전날 청문회에서도 김민석 후보자는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공세에 “조작하는 나쁜 검사들이 하는 짓”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의원을 모독했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민석 후보자는 이를 거부하고 “굳이 사과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맞섰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최근 5년간 세비 외 수입을 포함해 약 5억원을 벌었지만, 추징금과 생활비 등으로 13억원가량을 지출해 이 중 6억원의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민석 후보자는 “출판기념회, 경조금, 장모의 생활비 지원 등으로 마련한 자금”이라며 “납부해야 할 것은 다 냈고, 털릴 만큼 털렸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출판기념회 수입에 대해서는 “권당 5만원 정도의 축하금을 받았고, 국민 눈에는 큰돈으로 보일 수 있으나 정치권 평균으로 보면 과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내역 공개 요청에 대해서는 “정치 신인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청문회장 분위기는 이날도 자주 격화됐다.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현 간사의 질의 태도를 문제 삼았고, 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후보자 신상을 파헤치며 근거 없이 폄훼하는 행태는 중단돼야 한다”고 응수했다. 김민석 후보자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에 대해서도 “검찰의 표적사정 때문이었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당시 자금을 제공한 기업과 검사 등을 증인으로 부르고자 했지만 채택되지 않았다”고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김민석 후보자가 경조금과 출판기념회 수입 등으로 6억원을 쟁여 장롱에 쌓아뒀다”고 적었고,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정확한 사실 오인을 유도한 표현”이라며 “정치 풍자 수준이 아닌 조작”이라고 반박했다. 청문특위 위원장인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각각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 판단은 국민에게 맡기겠다”고 정리했다.
  • ‘산돼지’ 김우진 희곡 친필원고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예고

    ‘산돼지’ 김우진 희곡 친필원고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예고

    근대 극작가이자 연극 이론가였던 김우진(1897∼1926)의 희곡 친필 원고 4편이 국가유산이 된다. 앞서 예고됐던 ‘독립운동가 서영해 관련 자료’는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국가유산청은 12일 ‘김우진 희곡 친필원고’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하고 30일의 등록 예고기간을 거친 ‘독립운동가 서영해 관련 자료’는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김우진 희곡은 ‘두덕이 시인의 환멸’, ‘이영녀’, ‘난파’, ‘산돼지’ 등 1925∼1926년작 4편이다. ‘두덕이 시인의 환멸’은 식민지 시대 자기모순과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 개화기 지식인의 내면 풍경을 신랄하게 비판한 풍자극이다. 식민지 조선 하층 여인의 삶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이영녀’는 1910년대 일본 신파극과 계몽적·교훈적 특성을 보인 1920년대 신극과는 구별되는 희곡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국가유산청은 설명했다. ‘난파’는 전통과 근대라는 상반된 가치관이 충돌하는 과정을 담아낸 작품으로, 한국 근대 희곡사에서 서구(독일)의 표현주의극을 수용하고 재창조한 실험성을 인정받고 있다. 무기력한 자아의 생명력 회복을 다룬 ‘산돼지’는 사실주의를 바탕으로 자연주의, 상징주의, 표현주의 등이 다양하게 차용된 작가의 대표작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등록 예고된 4편의 원고는 1910∼1920년대 일본 신파극이 지배하던 시기와 결별하고 서구 근대극을 주체적으로 수용해 식민지 현실을 냉철히 바라보며 근대극의 새 시대를 열려고 했던 시대정신이 반영된 작품”이라며 “언어사, 생활사 등 다양한 분야의 학문적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30일간 등록 예고기간에 의견을 수렴해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들 원고 4편을 국가등록유산으로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이번에 등록이 완료된 ‘독립운동가 서영해 관련 자료’는 일제강점기 유럽에서 독립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서영해(본명 서희수) 관련 자료다. 서영해는 1929년 프랑스 파리에 설립한 고려통신사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 특파원 등으로 활동하며 유럽 각국에 일제의 침략상을 고발했다. 고려통신사의 독립 선전 활동을 보여주는 고려통신사 관련 문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과 주고받은 서신과 통신문, 서영해가 쓴 소설, 수필, 기사 등 각종 저술자료, 유품 타자기 등이 포함됐다.
  • ‘팔로워 1위’ 틱톡 스타 ‘한심좌’도 ‘트럼프 불법이민 단속령’ 표적?

    ‘팔로워 1위’ 틱톡 스타 ‘한심좌’도 ‘트럼프 불법이민 단속령’ 표적?

    세계 1위 틱톡 스타인 카비 라메(25)가 미국에 머물던 도중 ‘트럼프 단속령’ 여파로 출국 명령을 당하는 처지가 됐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성명에서 라메가 지난 6일 라스베이거스 공항에서 비자 기한 초과로 체포됐으며 당일 풀려난 뒤 자진 출국 형식으로 미국을 떠났다고 밝혔다. 자진 출국은 강제 출국과는 달리 추후 미국 재입국에 제한받지 않을 수 있다. 세네갈계 이탈리아인인 라메는 4월 30일 미국에 입국한 상황이었다. 그가 어떤 일정으로 미국에 입국했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패션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1억 62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세계 최고 인기 인플루언서다. 한국에서도 ‘한심좌’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코로나19 대확산 당시 틱톡에 익살스러운 영상을 올리며 스타로 떠올랐는데, 소셜미디어(SNS)에서 이른바 ‘챌린지’로 유행하는 도전 영상이 뜨면 라메는 이를 간단하고 손쉽게 해낼 수 있다는 식으로 풍자하는 방식이다. 괴상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다른 틱톡커의 영상을 먼저 보여주고 본인이 한심하다는 표정과 매우 상식적인 문제 해결 방법을 보여주는 식으로 영상이 구성된다. 틱톡이 비판받는 이유 중 하나가 작위적이고 억지스러운 영상이 점점 많아진다는 것인데, 라메는 그저 상식적이고 간단명료한 문제 해결법을 제시하고 한심하다는 특유의 표정과 손짓으로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내 인기를 얻었다. 라메는 ICE 출국 명령과 관련해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소속사는 ICE 발표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그의 틱톡 계정에는 9일 현재 브라질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올라와 있다. 이런 상황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최근 불법 이민 단속에 혈안이 된 가운데 나온 것으로, 라메는 그간 미국에서 추방된 유명인 중 하나로 거론되게 됐다. 라메 계정에서는 추방설을 둘러싸고 댓글로 설왕설래가 무성한 상황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아들인 배런과 친구 사이라고 주장하는 보 루든은 “내가 라메를 적발해 신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팔로워 1위’ 틱톡 스타 ‘한심좌’도 ‘트럼프 불법이민 단속령’ 표적? [월드피플+]

    ‘팔로워 1위’ 틱톡 스타 ‘한심좌’도 ‘트럼프 불법이민 단속령’ 표적? [월드피플+]

    세계 1위 틱톡 스타인 카비 라메(25)가 미국에 머물던 도중 ‘트럼프 단속령’ 여파로 출국 명령을 당하는 처지가 됐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성명에서 라메가 지난 6일 라스베이거스 공항에서 비자 기한 초과로 체포됐으며 당일 풀려난 뒤 자진 출국 형식으로 미국을 떠났다고 밝혔다. 자진 출국은 강제 출국과는 달리 추후 미국 재입국에 제한받지 않을 수 있다. 세네갈계 이탈리아인인 라메는 4월 30일 미국에 입국한 상황이었다. 그가 어떤 일정으로 미국에 입국했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패션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1억 62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세계 최고 인기 인플루언서다. 한국에서도 ‘한심좌’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코로나19 대확산 당시 틱톡에 익살스러운 영상을 올리며 스타로 떠올랐는데, 소셜미디어(SNS)에서 이른바 ‘챌린지’로 유행하는 도전 영상이 뜨면 라메는 이를 간단하고 손쉽게 해낼 수 있다는 식으로 풍자하는 방식이다. 괴상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다른 틱톡커의 영상을 먼저 보여주고 본인이 한심하다는 표정과 매우 상식적인 문제 해결 방법을 보여주는 식으로 영상이 구성된다. 틱톡이 비판받는 이유 중 하나가 작위적이고 억지스러운 영상이 점점 많아진다는 것인데, 라메는 그저 상식적이고 간단명료한 문제 해결법을 제시하고 한심하다는 특유의 표정과 손짓으로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내 인기를 얻었다. 라메는 ICE 출국 명령과 관련해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소속사는 ICE 발표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그의 틱톡 계정에는 9일 현재 브라질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올라와 있다. 이런 상황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최근 불법 이민 단속에 혈안이 된 가운데 나온 것으로, 라메는 그간 미국에서 추방된 유명인 중 하나로 거론되게 됐다. 라메 계정에서는 추방설을 둘러싸고 댓글로 설왕설래가 무성한 상황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아들인 배런과 친구 사이라고 주장하는 보 루든은 “내가 라메를 적발해 신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머스크 눈가 멍든 채 백악관 등장…“아들이 때렸다”

    머스크 눈가 멍든 채 백악관 등장…“아들이 때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눈가에 멍이 든 채 백악관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에서 작별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이자 조언자로 남겠다”고 했다. 머스크는 이날 오른쪽 눈에 생긴 검은색 멍에 관한 질문을 받고 “프랑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농담을 던졌다. 지난 25일 베트남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내리기 직전 부인 브리지트에게 얼굴을 얻어맞은 것을 풍자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기자가 그에게 괜찮냐고 묻자 머스크는 다섯살 아들 ‘엑스’(X)와 장난을 치던 중 “한번 덤벼보라”라는 자신의 말에 아들이 실제로 얼굴을 때리면서 난 상처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난 몰랐는데, X가 그렇게 한 것이냐”라며 “X라면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를 안다면 말이다”고 했다. 머스크는 멍에 대해 “처음에는 별로 아프지 않았지만, 나중에 생긴 것”이라고 했다. 이날 머스크는 이날 자신이 수장이었던 ‘DOGE’(정부효율부)라고 적힌 검은색 모자와 ‘도지파더’(The dogefather)’라고 적힌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참석했다. 머스크는 “DOGE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더욱 강해질 것이다”라며 “시간이 지나면 1조 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자신의 마약 복용 의혹을 폭로한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고 “그게 러시아 게이트에 대한 허위 보도 때문에 퓰리처상을 받은 같은 언론사냐”고 했다. 앞서 NYT는 머스크가 지난해 다량의 마약성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NYT는 관계자를 인용해 머스크의 약 복용이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섰다고 했다. 머스크는 케타민을 지나치게 많이 복용해 방광에 영향이 갈 정도였다고 했다. 강력한 마취제인 케타민은 장기간 먹으면 방광염 등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 동아프리카 문학 거장 케냐 작가 응구기 별세

    동아프리카 문학 거장 케냐 작가 응구기 별세

    노벨문학상 후보로 여러 차례 거론됐던 동아프리카 문학의 거장 응구기 와 티옹오가 28일(현지시간) 8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응구기의 딸 완지쿠 와 응구기는 이날 페이스북에 “아버지가 오늘 아침 돌아가셨다”면서 “충만한 삶을 사셨고, 훌륭한 투쟁을 하셨다”고 밝혔다. 응구기는 아프리카 현대문학의 거장이자 아프리카 탈식민주의 문학의 선두 주자로 꼽힌다. 그는 케냐 토착어 ‘키쿠유어’로 작품 활동을 이어 가면서 아프리카인의 시각과 언어로 아프리카를 전 세계에 알렸다. 소설 ‘피의 꽃잎들’ 비평 에세이집 ‘마음의 탈식민지화’ 등 걸출한 작품에서 지배층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한국과의 인연도 있다. 그가 영어 집필 활동을 중단하고 ‘제임스 티옹오’라는 영어식 이름까지 버린 뒤 키쿠유어를 쓰면서 처음 집필한 소설 ‘십자가 위의 악마’는 김지하 시인에게서 영향받은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응구기는 1976년 일본에서 우연히 김지하의 책 ‘민중의 외침’ 영어판을 접하고 김지하의 시에 매료됐다. 2016년 한국을 방문한 응구기는 연세대 강연에서 동 소설의 줄거리가 김지하의 풍자시 ‘오적’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고 밝혔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내 친구 라게(에바 란드스트룀 지음, 이유진 옮김, 단추) “가끔 비행 연습을 해요. 요즘은 더 좋아졌어요. 어제는 3.5미터를 날았어요. 높이는 낮았지만 빠르게 날았고, 착륙도 멋지게 했답니다.” 2022년 ‘아동문학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 문학상을 받은 세계적 그림책 작가 에바 란드스트룀의 작품이다. 텔레비전 다큐멘터리에 출연했던 ‘라게’라는 이름을 가진 올빼미는 지금 슈퍼마켓에서 계산원으로 일한다. 한때 라게는 비행학교를 열고 사람들을 가르치기도 했지만 지금은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것에 만족한다. 살면서 꼭 무언가가 돼야만 하는 걸까. 미완성인 채로도 삶과 세상은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작가는 담담히 말한다. 32쪽, 1만 5000원. 순교자!(카베 악바르 지음, 강동혁 옮김, 은행나무) “뭐랄까, 저는 슬픔이나 의심이나 기쁨이나 섹스나, 뭐든 느낌만큼 긴급하게 들리도록 묘사하려고 노력하면서 문장을 써요. 하지만 언어가 실제 그 자체처럼 느껴질 리 없다는 걸 알죠. 언어는 절대 그 자체가 될 수 없어요. 그러니까 저주받은 것, 맞죠?” 미국의 이란 항공기 격추 참사로 어머니를 잃은 시인이 ‘의미 있는 죽음’을 향한 집착으로 ‘순교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죽음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삶에 관한 이야기. 미국에서 활동하는 이란계 시인인 작가는 이 책으로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비통한 역사를 모티프로 풍자와 비애를 오가는 소설이다. 536쪽, 1만 9000원. 판타지는 어떻게 현실을 바꾸는가(브라이언 애터베리 지음, 신솔잎 옮김, 푸른숲) “판타지가 정치 비평이나 유토피아적인 비전을 제시하기란 좀더 까다롭다. …경험해 보지 못한 대상을 향한 향수는 정치적 에너지원이긴 하지만 신뢰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21세기 최고의 판타지는 이런 향수를 전복이라는 방식으로 대체하고, 테마파크 같은 중세주의를 여러 대안적인 과거로 대체한다.” 세계환상문학상 등을 수상한 미국의 세계적인 판타지 문학 연구자 브라이언 애터베리의 비평서다. 그는 판타지를 ‘진실을 말하는 거짓말’이라고 한다. 판타지는 지금 여기와는 다른 세계다. 그곳을 상상하는 일은 지금 이곳을 바꿀 수 있을까. 460쪽, 2만 3000원.
  • “잃어버린 유토피아를 찾아서… 나는 끝없이 망명합니다”[제33회 공초문학상]

    “잃어버린 유토피아를 찾아서… 나는 끝없이 망명합니다”[제33회 공초문학상]

    아버지 옷다락방에서 아버지 옷을 입어보았다 아버지의서른살 혹은 마흔몇살의 어깨를 감쌌던소매가, 어깨 끝이 닳았고 안감은 너덜거렸다중학생에게 터무니없이 컸으나 나는그 옷 속에서 안온하였다 내 속에도 소중한 무엇이 있는 듯했다한번쯤 그 옷을 걸치고 거리를 걸었던가?아무도 알아보지 못할 감정을 데리고 대문을 나섰으나골목 끝쯤에서 망설임에 패하여 돌아섰던가?왼쪽 안주머니 앞에 수놓인 노란 아버지 한자(漢字) 이름이심장에 닿아 따끔거렸는데 그것은 희미한 불씨 같은 것이었는지도 모르지옛적, 집 안에 숨겨 보존했다는 전설의 그 불씨 말이야아들이 곧잘 내 서른살의, 마흔살의 옷을 걸치고서둘러 현관을 나선다 쿵! 대문을 닫고 나간다엉치 아래 내려오는, 소매 긴 옷을 입고나는 알지 그 감정 자락을아들이 눈 오는 저녁 거리로 나서는 날이면나는 아득한 그 다락방으로 간다함박눈이 쌓이는 그 다락방으로 가서아버지 옷!그래, 그 ‘아버지 옷’이라는 것이 있지꽃이 꽃을 벗고열매가 열매를 입듯이아버지 옷아버지 옷 희망은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시대에 희망은 있는가. 잃어버린 유토피아를 찾아서 시인은 끝없이 ‘망명’(亡命)한다. 장석남(60)은 서정시의 마지막 보루와도 같은 존재다. 평단의 주목을 받는 서정시가 궤멸한 시대에서 서정의 세계를 끝끝내 밀어붙이기에 그렇다. 하지만 장석남의 세계를 단지 서정이라는 단어 하나로 집약하는 것은 가능한가. 따져 볼 문제다. 제33회 공초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시인을 28일 서울 성동구 청계천 인근에서 만났다. 시상식은 새달 4일 열린다. “아버지의 옷을 한번쯤 입어 보잖아요. 아버지가 입혀 주든 아니면 몰래 입어 보든. 저도 어렸을 적 아버지의 옷을 입어 봤죠. 그런데 어느 날 장성한 아들이 제 옷을 입고 대문 밖으로 나가는 것 아니겠어요. 제 아이가 무슨 기분을 느꼈을까요.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의 옷을 입었을 때 느낀 것과 같을까요. 저의 아버지에게서 제 아들에게로 이어지는 마음은 과연 무엇일까요.” “어렸을 적 아버지의 옷 입어봤죠그런데 어느 날 장성한 아들이제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가는 걸 봐제가 느꼈던 것 아들도 느꼈을까”아버지가 있던 시간에서아버지가 된 시간 사이에끼어드는 것은 ‘그리움의 정동’수상작은 지난 1월 출간된 ‘내가 사랑한 거짓말’(창비)에 실린 시 ‘아버지 옷’이다. 아버지 옷은 시인에게 시간의 흐름을 떠오르게 한다. 내 옷을 입고 나가는 아이를 보면서 어느덧 자신도 누군가의 아버지가 됐음을 비로소 깨닫는다. 시인의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다고 한다. 아버지가 있던 시간에서 아버지가 된 시간 사이에 끼어드는 것은 그리움의 정동이다. 이렇듯 시인에게 중요한 건 마음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시인이 있던가. 장석남은 서정의 세계를 넘어선다. 지금 그를 휘감고 있는 건 바로 시대와 현실을 향한 강한 문제의식이다. “나는 살아왔다 나는 살았다/살고 있고 얼마간 더 살 것이다/거짓말/그러나 내가 사랑하는 거짓말”(시 ‘내가 사랑한 거짓말’ 부분) 산다는 게 어떻게 거짓말이 되는가. 그리고 어째서 그 거짓말을 사랑하는가. 그것은 희망 때문이다. “산다는 건 희망이 있다는 뜻이죠. 희망이 없으면 살기 어려우니까요. 하지만 희망이 도대체 어디에 있나요. 스스로 만들면서 사는 거죠. 끝없이 자기에게 ‘거짓말’을 하면서. 요즘 현실을 보면서 절망을 느낍니다. 이 안에서 잘살고 있다? 거짓말이죠. 하지만 그것은 살아가기 위한 거짓말이죠. 그래서 사랑하는 거죠.” 시단에서는 장석남을 서정시인으로 평가한다. 그리고 이는 얼마간 사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에게 더 중요한 건 현실이었다. 새 떼가 날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는 거기에 묻어 있는 피를 본다. 5월에 꽃을 피우는 모란에서 그는 강한 최루가스의 냄새를 맡는다. 아름다운 전원에서 평화롭게 노니는 건 그의 관심사가 아니다. 시를 짓는 일이 세상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장석남의 시학은 또렷하고도 강렬한 정치학이다. 시 ‘서정시를 쓰십니까?’에서 시인은 제사(題詞)로 독일의 시인 베르톨트 브레히트(1898~1956)를 인용한다. 전체주의가 준동하는 가운데서 브레히트는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라고 노래했다. 인용에는 많은 함의가 담긴다. 브레히트가 살았던 시대와 장석남이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서늘한 진단이다. “우리에게도 5월의 광주가 있었고 세월호가 있었죠. 그러나 명쾌한 해명도 없이, 외부의 적이 쳐들어온 것도 아닌데 국가 권력이 총을 들고 거리로 나섰어요. 도대체 역사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운 걸까요. 죄가 ‘창작되고’ 있는 현장을 우리의 눈으로 직접 봤잖아요. 역사는 너무나도 멀리 있는데, 시는 너무나도 무기력한 것 같고….” 문학은 우리가 사용하는말과 문자로 이뤄지는 예술시인은 그 시대가 어떠했는지역사를 기록하는 자이기도 해“내 나라인데 내 나라 같지 않아망명지에 있는 기분 시는 유토피아로 이끄는 원동력”‘법의 자서전’ 같은 시는 노골적이다. “나는 법이에요/음흉하죠/하나 늘 미소한 미소를 띠죠/여러 개예요 미소도/가면이죠” 연작시 ‘마술극장’은 법정을 풍자한 것이기도 하다. 아주 뚜렷하고 명확하다. 그러나 장석남이 이런 ‘정치적인’ 시를 쓴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한다. 문학은 우리가 사용하는 말과 문자로 이뤄지는 예술이다. 따라서 그 시대를 정확히 ‘기록’할 수 있다. 내 안의 마음을 바깥으로 드러내고 거기서 보편을 획득하는 것 역시 시인의 일이겠으나 때때로 시인은 그 시대가 어떠했는지 역사를 기록하는 자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이번 시집에서 장석남은 그 역할을 자처하고 싶었단다. 극단의 허무 속에서 무한한 자유를 추구했던 공초 오상순 선생의 뜻을 기리는 공초문학상의 정신이 오늘날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그는 “자유를 끝없이 탐구하고 찾으려고 했었던 것”이라고 답했다. 첫 시집 ‘새떼들에게로의 망명’부터 ‘내가 사랑한 거짓말’까지 ‘시인 장석남’을 관통하는 단어가 무엇인지 묻는 말에 그는 잠시 주춤하더니 이내 ‘망명’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내 나라인데 내 나라 같지 않아요. 망명지에 있는 기분이죠. 망명지에는 계속 머무를 수 없잖아요. 잃어버린 유토피아로 되돌아가려는 의지. 그것이 제가 시를 지금까지 밀어붙인 원동력인 것 같아요.” ● 장석남 시인은 ▲1965년 인천 출생 ▲198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등단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졸업 ▲인하대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교수 ▲김수영문학상 ▲정지용문학상
  • ‘거북섬 특위’ 위원장에 ‘이재명 저격수’ 김은혜 위촉

    ‘거북섬 특위’ 위원장에 ‘이재명 저격수’ 김은혜 위촉

    국민의힘이 27일 ‘이재명 경기지사 거북섬 비리 특별위원회’(특위) 위원장으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을 위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조성한 경기 시흥시 거북섬 소재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 관련 비위 의혹 규명에 본격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특위 신설안을 의결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김 의원을 거북섬 특위 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말했다. 곽규택·주진우·조지연·박준태·박충권 의원, 정필재·김윤식 경기시흥 갑·을 당협위원장 등 7명이 위원으로 선임됐다. 김 의원은 이 후보의 ‘호텔경제학’과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풍자한 영상을 올리는 등 당내 ‘이재명 저격수’로 활약 중이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재명 후보의 호텔경제론+원가 120원 커피’라는 제목의 숏츠 시리즈 3편을 공개했다. 1편은 호텔, 2편은 카페, 3편은 빵집을 배경으로 만들어졌고 김 의원이 직접 참여했다. 1편에서는 김 의원이 ‘은혜호텔’의 사장으로 등장한다. 한 남성이 호텔에 전화를 걸어 “제일 좋은 스위트룸으로 예약 좀 합니다”라고 요청하자, 김 의원은 “스위트룸 예약이요? 어머, 예약금 벌써 입금하셨다고요. 존함 좀 알려주십시오”라고 답하며 예약자를 확인하려 하지만 김 의원이 받아 적은 이름은 다름 아닌 ‘노쇼메롱’이었다. 결국 호텔은 폐업하게 된다. 2편에서는 김 의원이 ‘은혜커피’의 사장으로 변신한다. 매장을 찾은 손님들은 테이블 위 100원짜리 동전 하나와 10원짜리 동전 두 개를 내밀며 ‘원가 커피’를 주문한다. 3편에서도 유사한 전개다. 한 손님이 100만원어치의 빵을 주문한 뒤 “경제를 위해서 취소한다”고 통보하고, 결국 빵집도 문을 닫게 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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