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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 참수 충격 여전한데… 佛서 ‘무슬림 만평’ 다음날 또 테러

    교사 참수 충격 여전한데… 佛서 ‘무슬림 만평’ 다음날 또 테러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무슬림을 조롱하는 만평으로 이슬람 국가의 긴장이 고조되던 29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니스의 노트르담성당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사망자 가운데 여성 한 명은 참수 형태로 살해됐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있는 프랑스 영사관 경비원이 흉기에 찔리는 공격을 받으면서 프랑스는 최고 테러 경보를 발동했다. 이날 사건은 이슬람 예언자를 조롱하는 만평으로 교육한 중학교 교사가 지난 16일 파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진 18세 청년에게 참수당한 충격 속에 발생해 프랑스가 경악에 빠졌다. 특히 샤를리 에브도가 또다시 28일자 표지에서 속옷 차림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히잡을 쓴 여성이 이슬람에서 금기시하는 술을 들고 같이 있으면서 예언자 무함마드를 조롱하는 만평을 실은 다음날이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테러 공격의 수위를 최상급인 ‘긴급’으로 올렸다. 이날 오전 9시쯤 니스 시내 중심가인 노트르담성당에서 남성 용의자가 흉기를 휘둘러 3명이 숨졌다. 희생자인 여성 한 명은 성당 안에서 목이 베인 채 발견됐고, 또 다른 희생자는 흉기에 심하게 찔려 성당에서 숨졌다. 세 번째 희생자는 칼부림에 부상을 입고 인근 술집으로 달아났으나 사망했다고 경찰이 전했다. 칼부림 사건 당시 미사는 열리지 않았지만 성당은 기도하러 오는 이들을 위해 문을 열어 둔다. 크리스티앙 에스토로지 시장은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된 직후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는 뜻)라고 반복해 외쳤다”며 “이슬람 파시스트의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용의자는 체포되는 과정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단독범으로 추정되는 용의자의 국적은 즉각 공개되지 않았지만 나이는 30대로 추정된다. 프랑스 대테러 검찰청은 테러와의 연관성에 무게를 두고 즉각 수사를 시작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에스토로지 시장은 트위터에 “모든 것이 테러 공격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 “니스는 최근 몇 년 동안 너무 많은 희생을 치렀다”며 시민들의 단결을 촉구했다. 사건 발생 직후 니스 시민들은 집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갔으며, 거리에서는 경찰 차량과 긴급차량만 목격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니스는 2016년 7월 14일 혁명기념일 불꽃놀이를 보던 인파를 향해 무슬림 극단주의자가 트럭으로 돌진해 86명이 사망한 곳이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노트르담성당과는 1㎞가량 떨어져 있다. 앞서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2015년 1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조롱한 만평 이후 프랑스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외로운 늑대’ 형태의 공격으로 250명 이상이 살해됐다고 AFP가 전했다. 이날 공격은 역사 교사 살해 이후 프랑스 전역의 교사 수천명이 연대를 표시한 가운데 나와 후폭풍도 주목된다. 이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를 배태시키는 사원과 종교기관을 폐쇄하는 등 극단주의와의 싸움을 선언했다. 이런 조치에 많은 이슬람 신도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500만명에서 600만명에 이르는 무슬림을 부당하게 공격의 표적으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또 이날 제다 영사관의 경비원이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었다. 정확한 범행 동기나 니스 사건과의 연결성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동에서 프랑스에 대한 분노가 높은 것을 반영한다고 AFP는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종교가 무엇이기에…프랑스 니스에서 또 잔혹한 흉기 테러(종합)

    종교가 무엇이기에…프랑스 니스에서 또 잔혹한 흉기 테러(종합)

    프랑스 남부 니스의 노트르담 성당에서 29일(현지시간) 잔혹한 방식의 흉기 테러로 여성 2명과 남성 1명이 목숨을 잃고 여러 명이 다쳤다. 부상자의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용의자는 범행 직후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경찰에 체포된 후에도 아랍어로 “신은 가장 위대하다”고 계속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대테러검찰청은 테러와의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즉각 수사를 개시했다. 일간지 르파리지앵은 용의자가 30대로 추정되며 단독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전 내무부에서 대책 회의를 하고 사건 현장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니스에서는 지난 16일에도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화로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던 프랑스 중학교 역사가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진 18세 청년에게 참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16년에는 7월 14일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을 맞아 인파로 가득 찬 산책로에 대형 트럭이 돌진해 86명이 숨지고 430명이 다치는 테러가 발생하기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니스에서 또 잔혹한 방식의 흉기 테러 발생…최소 3명 사망

    니스에서 또 잔혹한 방식의 흉기 테러 발생…최소 3명 사망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 또다시 테러가 벌어져 최소 3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전했다. 로이터는 용의자가 29일(현지시간) 오전 9시쯤 니스의 노트르담 성당 밖에서 흉기를 휘둘렀고 피해자 중 한 명은 잔혹한 방식으로 살해당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경찰이 쏜 총에 맞고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경찰에 체포된 후에도 아랍어로 “신은 가장 위대하다”고 계속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대테러검찰청은 테러와의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즉각 수사를 개시했다. 니스에서는 지난 16일에도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화로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던 프랑스 중학교 역사가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진 18세 청년에게 참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샤를리 에브도, 이번엔 에르도안 조롱

    샤를리 에브도, 이번엔 에르도안 조롱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에 대한 풍자 만평을 둘러싸고 프랑스와 이슬람 세계 간의 갈등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프랑스의 풍자전문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게재한 삽화가 프랑스·이슬람 간의 갈등에 다시 기름을 들어부은 모양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샤를리 에브도는 28일(현지시간) 1면에 레제프 다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풍자한 삽화를 게재했다. 삽화는 속옷 차림으로 소파에 앉아서 맥주를 마시던 에르도안 대통령이 히잡을 쓴 여성의 치마를 들춰 엉덩이를 드러내는 장면이다. 샤를리 에브도는 여기에 “에르도안, 그도 개인적으로는 매우 재밌는 사람”이라는 말을 덧붙여 무슬림을 자극했다. 발끈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샤를리 에브도가 ‘아주 질이 나쁜 악당’이라며 맹비난했고, 터키 대통령실은 “필요한 법적이고 외교적인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앙카라 검찰청은 이 만평에 대한 공식 수사를 개시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톨루통신이 전했다. 샤를리 에브도는 앞서 2015년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삽화를 게재했다. 당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이 침입해 샤를리 에브도 편집국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하면서 편집장인 스테판 샤르보니에르를 포함한 직원 10명과 경찰 2명 등 1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샤를리 에브도는 이에 굴하지 않고 올해 사건 5주년을 맞아 ‘자유는 폭력에 굴할 수 없다’며 만평을 다시 게재했다. 프랑스를 향한 이슬람권의 분노는 지난 16일 수업시간에 샤를리 에브도가 게재했던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주제로 표현의 자유에 관한 토론 수업을 진행한 프랑스 역사 교사 사뮈엘 파티가 무자비하게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더욱 고조됐다. 프랑스 정부와 시민들이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며 풍자 만평 게재를 옹호해서다. 여기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나서 “프랑스의 가치를 짓밟는 이슬람 원리주의 이념을 차단하는 노력을 배가하겠다”고 공격하자, 에르도안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정신 감정을 받아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프랑스는 항의의 표시로 터키 주재 자국 대사를 귀국 조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프랑스와 마크롱 대통령을 향한 이슬람 세계의 반감은 나날이 증폭되고 있다. 이 때문에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이슬람 국가들에서는 반프랑스 시위가 연일 대규모로 벌어지고 있다. 쿠웨이트, 카타르에서는 프랑스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번졌고 이란에서는 한 매체가 마크롱 대통령을 악마로 묘사한 삽화를 싣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샤를리 에브도의 조롱 만평에 에르도안 “보지 못했지만 …”

    샤를리 에브도의 조롱 만평에 에르도안 “보지 못했지만 …”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놓고 프랑스와 터키가 외교 갈등이 첨예화하는 가운데 이번은 터키 대통령이 조롱 대상에 올랐다. 샤를리 에브도는 28일자(현지시간) 표지에서 속옷 차림에 캔맥주를 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와인잔을 든 히잡 차림의 여성과 같이 있는 모습의 그림을 게재했다. 부제에서 “에르도안: 그는 사적으로 매우 즐겁다”고 적었다. 술은 이슬람에서 금지된다. 에르도안은 이날 “잡지 표지를 보지는 못했지만 들어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분노하는 것은 나를 공격해서가 아니라 똑같은 매체가 우리가 너무나 존중하고 따르는 예언자에게 계속 무례하게 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터키 정부는 “우리는 이런 만평에 대해 필요한 법적·외교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직후 샤를리 에브도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터키 검찰청은 이 잡지의 출판에 대해 “공식적인 조사”에 들어갔다고 터키 관영 뉴스통신사 아나툴루가 전했다. 이브라힘 칼린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우리의 신념과 종교, 가치관에 대한 존중이 없는 프랑스 잡지가 발행한 우리 대통령에 관한 출판을 강하게 비난한다”고 게재했다. 또 “그들은 상스러움과 풍기문란을 보여준다”며 “인권에 대한 공격은 유머와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주간지 만평의 비판에 대해 “증오스럽다”고 맞대응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러면서 아탈 대변인은 정부는 불안과 협박 시도에 굴복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의 싸움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각료회의 직후 유럽연합(EU)의 강력한 단합을 강조하면서 “프랑스는 결코 그 원칙과 가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샤를리 에브도의 이슬람 예언자 무하마드에 대한 조롱 만평으로 언론 자유 수업을 한 교사가 살해되는 등의 사태를 겪으면서 터키와 프랑스는 외교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교사 살해 이후 프랑스의 세속주의 전통을 지키며 극단주의자들을 키우는 모스크를 폐쇄하는 등 이슬람 극단주의와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에 에르도안은 마크롱이 프랑스의 무슬림을 부당하게 표적으로 삼는다고 비난하면서 프랑스 상품 불매운동을 펼쳤다. 이에 프랑스는 터키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 또 EU 집행기관인 EU 위원회는 “EU 회원국의 상품 불매 요청은 터키가 EU 가입에서 더 멀어질 뿐”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사우디 아라비아, 이란도 프랑스와 마크롱을 비난했다. 프랑스와 터키는 나토 회원국이지만 시리아와 리비아를 포함해 최근의 동지중해와 나고르노 카라바흐 문제에 이르기까지 불화를 겪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佛·터키 설전 넘어… 유럽 vs 이슬람 갈등으로 확전

    佛·터키 설전 넘어… 유럽 vs 이슬람 갈등으로 확전

    프랑스와 터키 정상 간 ‘설전’이 유럽과 중동 간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탈리아와 독일 등이 프랑스와의 연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자 터키는 프랑스와의 갈등을 ‘유럽 대 이슬람’ 구도로 만들며 전선을 서구 유럽 전체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AFP통신은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독설을 퍼부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 대한 비판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프랑스어로 올렸다고 보도했다. 콘테 총리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개인적 독설은 유럽연합(EU)이 터키와 함께 추구하기를 바라는 긍정적인 어젠다에 도움이 되지 않고 해결책을 멀어지게 할 뿐”이라고 썼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과 완전히 연대한다”고도 했다. 독일 정부도 에르도안 대통령의 독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프랑스와 연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슬람 공포증과 인종차별을 동일시하는 사람들이 무책임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슬람 풍자 만평을 소재로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다 이슬람 극단주의자 청년에게 참수 테러로 숨진 프랑스 교사 사건 이후 이슬람교를 향해 정교분리 원칙을 강조한 마크롱 대통령에게 “정신치료가 필요하다”는 독설을 날린 에르도안 대통령은 발언 수위를 더욱 높였다. 그는 이날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 행사에서 유럽 지도자들을 겨냥해 “당신들은 진정한 의미의 파시스트”라며 “당신들은 나치와 연결돼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무슬림들을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에 비유하며 “무슬림이 학대 대상이 되고 있다. 유럽은 마크롱 주도의 무슬림에 대한 증오 캠페인을 멈춰야 한다”고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랍권 국가 사이에서 번지는 프랑스산 제품 불매 운동을 더욱 부채질하기도 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터키 제품을 사지 말자고 하는 것처럼 우리도 프랑스 제품을 믿지 말고 사지도 말자”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정부는 자신들이 터키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인 바 없다고 반발했다. 프랑스산 불매 운동은 사회·문화 등 다른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AP통신은 카타르대학이 프랑스 문화 주간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고, 요르단과 파키스탄은 자국 내 프랑스 대사를 초치해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에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현미 나체 합성’ 현수막 내건 총선 예비후보 벌금형 집유

    ‘김현미 나체 합성’ 현수막 내건 총선 예비후보 벌금형 집유

    21대 총선을 앞두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용섭 광주시장 얼굴을 나체 사진과 합성한 대형 현수막을 건물 외벽에 내걸었던 예비후보자가 벌금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9단독 김두희 판사는 옥외광고물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3)씨에 대해 벌금 200만원을 선고하고 형의 집행을 1년간 유예했다. A씨는 지난 1월 10일 광주 서구의 한 건물 외벽에 김현미 장관과 이용섭 시장의 얼굴을 나체 사진과 합성한 현수막을 내거는 등 미풍양속을 해칠 우려가 있는 광고물을 제작·표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가 내건 현수막에는 ‘미친 집값, 미친 분양가’, ‘××× 너도 장관이라고! 더불어 미친!’, ‘예비후보 인간쓰레기들’과 같은 문구가 적시됐다. A씨가 내 건 현수막은 해당 지자체가 철거할 때까지 3일간 게시됐다. 김 판사는 “다수의 주민이 자유로이 통행하는 산책로에 인접한 건물 외벽에 미풍양속을 해칠 우려가 있는 현수막을 게시해 그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A씨가 21대 총선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현수막을 게시한 점, 현수막에는 부동산 가격의 상승과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적인 관점에서 풍자한 내용도 포함돼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크롱이 이슬람 공격”… 중동에 불붙은 ‘NO 프랑스’

    “마크롱이 이슬람 공격”… 중동에 불붙은 ‘NO 프랑스’

    佛마크롱·터키 에르도안 설전 중동 가세“프랑스산 제품 철거하라” 불매운동 확산카타르·요르단 상점서 佛제품 자취 감춰파키스탄 “프랑스가 무슬림 도발했다”프랑스와 터키 정상 간의 거친 설전이 중동 지역에 프랑스산 제품 불매운동을 촉발하는 등 프랑스와 아랍권 국가 전반의 갈등으로 증폭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쿠웨이트 소비자협동조합연합은 25일(현지시간) “이슬람교 예언자 무함마드에 대한 모독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매점에서 프랑스산 제품을 철거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카타르와 요르단의 상점에서도 화장품 등 프랑스 제품들이 자취를 감췄다. 프랑스산 버터 판매를 중단한 쿠웨이트의 한 상점 냉장고 위에는 ‘신의 전령들은 프랑스산 제품 거부’라는 글귀가 붙어 있고, 카타르 슈퍼마켓 체인인 알메라와 수크알발라디도 프랑스 제품 판매 중지를 선언했다. 중동 주요 국가들의 상점에서 프랑스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당황한 프랑스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프랑스산 제품 불매운동이 조직되거나 프랑스에 대한 증오 선동이 일어나는 국가들에 그런 행동을 지지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한편 프랑스인들에 대한 안전조치도 강구해 달라고 촉구했다. 중동 지역의 프랑스 제품 불매 운동은 지난 16일 선지자 무함마드 풍자 만화를 주제로 토론수업을 한 프랑스 역사교사가 근본주의자에게 참수 테러를 당한 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한 발언이 직접적인 촉매제로 작용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표현의 자유”라고 옹호하며 ‘테러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무슬림들을 추방하는 등 강경 조치를 쏟아냈다. 그는 살인 사건 발생 전부터 “이슬람 분리주의와 싸우겠다”고 공언하는 등 중동 민심을 공공연히 자극해 왔다. 발끈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24~25일 이틀 연속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하며 반격에 나섰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카이세리시 의회 연설에서 “마크롱은 무슬림, 이슬람과 무슨 문제가 있는가? 마크롱은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며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에서 이슬람 혐오가 질병처럼 퍼져 있다”며 “이 질병을 없애지 않는 한 유럽은 자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이슬람권인 파키스탄 임란 칸 총리는 트위터에 “마크롱은 테러리스트가 아닌 이슬람을 공격함으로써 이슬람 혐오를 조장하는 길을 택했다”면서 “프랑스가 무슬림들에 대해 고의로 도발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이에 맞서 프랑스 외교부는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터키 주재 자국 대사를 국내로 불러들이기로 했다. 프랑스·터키 정상은 다른 분야서도 입장 차를 드러내며 첨예한 갈등을 빚어 왔다. 프랑스는 지중해 가스전 개발권을 두고 터키와 경쟁하는 그리스 편에 서 있다. 지난해 말에는 마크롱 대통령이 터키의 시리아 쿠르드족 공격을 비판하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뇌사 상태”라고 독설했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당신부터 뇌검사를 받으라”고 응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9월 남유럽 7개국 정상회의에서도 “터키를 동지중해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고 했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를 건드리지 마라”고 맞받아쳤다. 터키는 나토 회원국 중 유일한 이슬람 국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세입자 계약갱신청구권 행사 예외에 ‘새 집주인 입주’도 포함해야”

    “세입자 계약갱신청구권 행사 예외에 ‘새 집주인 입주’도 포함해야”

    며칠 전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앞에 줄을 선 사람들의 사진이 소셜미디어에서 관심을 끌었고 기사화도 됐다. 귀한 전세 물건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9개 팀이 몰리면서 줄지어 집을 보는 풍경이었던 것이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세입자 이사 날짜에 무조건 맞춰 입주해야 한다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5개 팀이 계약 의사를 밝히자 결국 추첨을 통해 새로운 세입자를 정했다고 한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새삼 전세난을 실감하게 됐다. 사실 이러한 모습은 세입자의 권리가 강하게 보장된 유럽의 프랑스나 독일 등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지난 8월부터 세입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임대차 3법’이 시행되면서 임대시장은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혼란의 핵심은 ‘계약갱신청구권제’다. 계약갱신청구권이란 세입자가 집주인의 계약 해지 요구에 저항해서 2년간 더 거주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이 덕분에 세입자는 집주인의 퇴거 요구나 임차료 인상 요구를 거부할 수 있다. 법에 따르면 집주인은 본인이나 가족이 직접 거주하는 상황이 아니면 세입자의 퇴거를 요구할 수 없으며 세입자가 계속 거주하는 경우라도 5%가 넘는 임차료 인상 요구는 할 수 없다. 심지어는 5% 이내의 임차료 인상을 요구해도 세입자는 그 임차료의 정당성 여부를 제3의 기관이 판단할 때까지 그 집에 거주할 수 있다. 계약기간 2년이 지나면 집주인의 모든 요구에 따르지 않을 경우 퇴거해야 했던 제도에 비하면 세입자 보호 수준이 매우 높아진 규정이다. ●세입자 내보낸 뒤 집주인 의무 거주기간 없어 그러나 이 계약갱신청구권의 행사 조건이나 범위가 모호하거나 과도해서 부동산 거래 질서를 흔들고 때로는 세입자들도 불편한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기존에 정착돼 통용되는 사회적 관행과의 충돌로 인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제도 자체를 희화화하는 상황이다. 계약갱신청구권이 도입된 후부터 무주택자가 집을 사도 그 집에 바로 들어갈 수는 없고, 정부가 투기의 근원으로 지목했던 ‘갭투자’로만 사야 하는 상황이 됐다. 세입자가 있는 집을 매수해서 세입자의 계약기간 종료에 맞춰 본인이 입주하는 것이 이제는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세입자들이 계약갱신청구권을 보유함에 따라 기존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새로운 집주인은 본인이 직접 거주하는 경우라도 세입자를 내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 본인이 직접 거주하겠다는 이유로 세입자를 내보낼 수 있는 권한은 오로지 그 집을 소유한 집주인에게만 있으므로 새 집주인은 그 집의 잔금을 모두 치르고 등기를 이전한 후에야 세입자에게 집을 비워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그런데 세입자는 계약 종료일이 6개월 이내로 남게 되면 언제든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해서 2년을 더 거주할 수 있으므로 새 집주인은 세입자가 거주하는 집을 매수할 때 기존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는, 계약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아 있는 집을 전세를 끼고 갭투자로 매수한 후 입주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여유자금이 없는 무주택자들은 내 집 마련을 하기가 아주 어렵다. 예를 들어 지금 살고 있는 집의 전세금 4억원이 가진 돈의 전부인 무주택자가 6억원짜리 집을 사서 들어가려고 할 때는 2억원을 대출받아서 일단 내고 나머지 4억원은 이사하는 날 전세금을 돌려받아서 마저 내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제는 그 집에 입주하기 최소 6개월 전에 잔금을 다 치르고 그 집의 소유권을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그러려면 2억원의 여유자금이 통장에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세입자가 들어 있고 당분간 그 세입자가 거주하게 되는 집을 세입자보다 후순위로 담보로 잡고 2억원을 빌려줄 금융회사는 최소한 1금융권에는 없기 때문이다. 비싼 이자를 감당하고 2금융권에서 돈을 빌리거나 아니면 여유자금이 많은 사람만 집을 살 수 있는 구조로 변한 것이다.이에 따라 집을 사서 직접 입주해 살고 싶은 무주택자는 집주인이 직접 거주하고 있어서 언제든지 집을 비워 줄 수 있는 집을 찾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런 집은 입주가 바로 가능하다는 이유로 더 비싸다. 계약갱신청구권이 새로운 집주인의 입주권을 인정하지 않음에 따라 돈이 부족한 소비자는 같은 집을 더 비싸게 사야 하는 역전현상이 생겨나고 있다. 세입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면 그럴 경우 세입자의 권리라도 잘 보호해야 하는데 막상 세입자의 권리보호 역시 한계가 있다. 집주인이나 새로운 매수자가 여유자금이 넉넉하다면, 상대적으로 용이하게 기존 세입자를 쉽게 내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세입자가 들어 있는 집은 갭투자자 이외의 사람에게는 팔기 어렵지만, 전세금을 내줄 만큼 여윳돈이 있는 집주인은 본인이 실입주할 것이라고 하고 세입자를 내보낼 수 있다. 그러고 나서 한두 달 거주하다가 그 집을 팔면 된다. 세입자를 내보낸 후 어느 정도 기간을 의무적으로 거주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기 때문이다. 세입자를 보호하고자 여러 가지 부작용을 감수하려고 만든 제도지만 실제로는 세입자를 제대로 보호하지도 못한다는 뜻이다. 돌이켜 보면 계약갱신청구권 행사의 예외조항으로 ‘새로운 집주인이 입주하려고 할 경우’를 포함시켰으면 집주인은 굳이 그런 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집주인의 변경을 예상한 세입자는 미리 이사 갈 집을 미리 봐둘 수도 있다. 세입자 보호를 강화하고자 새로운 집주인의 직접 입주도 막은 탓에 오히려 이런저런 변칙들이 등장하고 그 탓에 세입자의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려 더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집주인이 여유자금이 없는 경우 세입자는 안정적으로 4년을 살 수 있지만 집주인이 여유자금이 많은 경우 세입자는 동일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셈이다. ‘정책이 있으면 대책이 있다’는 중국의 풍자처럼 사람들은 제도의 허점을 찾고 편법을 만들어 낸다. 여유자금이 없는 집주인과 예비 집주인은 세입자가 있는 집을 매매한 후 바로 입주 하기 위해 교묘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세입자가 만기를 두어 달 남겨둔 상태에서 아직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고 아무 말이 없다면 집주인은 조용히 그 집을 매물로 내놓고 새로운 집주인은 그 집을 세입자 몰래 계약하면 된다. 물론 그 사실을 세입자가 알아채면 안 된다. 그러므로 매수자는 집을 보지도 말고 사야 한다. 새로운 집주인이 집을 보러 온 걸 알면 세입자는 그 즉시 계약갱신청구권 행사를 기존 집주인에게 통보하게 되고 그러면 그 세입자는 그때부터 2년을 더 거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도 새 집주인은 잔금을 치르고 등기를 다 마치고 나서야 정식으로 집주인이 되고 그래야 집주인으로서 세입자에게 본인이 직접 거주할 것이라고 통보할 수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 집주인이 잔금을 받은 걸로 치고 등기를 넘겨준 후 혹시 모르니 받을 돈만큼 근저당 설정을 하면 된다. 쉽게 말하면 기존 집주인이 집을 잘 팔기 위해 새 집주인에게 잔금을 빌려주는 셈이 되는데, 기존 집주인은 어차피 새 집주인이 이사 오는 날 잔금을 받을 수 있으므로 결국은 마찬가지다. ●계약갱신 청구 안 하면 6년 거주할 수도 물론 어처구니없는 이런 상황들은 4년차 세입자들이 많아지는 2~3년 후에는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그 시기가 되면 어차피 나가야 하는 세입자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내 집을 사서 입주하려는 무주택자는 갭투자를 하지 않고 그냥 그런 세입자가 들어 있는 집을 매수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 법을 만들 때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한 세입자가 많아져서 바로 입주할 수 있는 집이 충분해질 때까지 앞으로 약 2년간은 새로운 집주인이 직접 거주하는 경우에는 기존 세입자를 내보낼 수 있도록 예외적인 유예기간을 뒀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차라리 세입자의 거주 기간을 2+2년이 아닌 4년으로 못박은 법을 만들었어야 했다. 어정쩡한 타협이 제도의 취지를 약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계약갱신청구권의 또 다른 맹점은 세입자가 이 권리를 명시적으로 행사하지 않으면 4년이 지난 후에도 그 권리가 계속 남아 있음에 따라 권리를 행사해서 6년을 거주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집주인과 세입자가 합의해서 그 세입자가 2년 더 거주하도록 했다면 그 세입자는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지 않은 상황이 돼서 총 4년을 거주한 후에도 계약갱신청구권을 한 번 사용할 수 있고 그러면 6년을 거주할 수 있다. 세입자는 좋겠지만 만약 4년만 임대하고, 그 이후에는 집을 팔거나 수리하려고 했던 집주인이라면 난감한 상황이 된다.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으려면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도록 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세입자에게 전세금 인상을 요구했는데 세입자가 그걸 받아들여서 계약이 연장됐다면 그건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고 상호 합의에 따라 계약연장을 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세입자는 2년 후에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서 총 6년을 거주할 수 있다. 집주인이 이런 상황을 피하려면 세입자에게 터무니없는 수준의 전세금 인상을 요구해야 한다. 그래야 세입자는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할 것이며 1회로 한정된 계약갱신청구권은 소멸된다. 혹시라도 그 과정에서 세입자가 기분이 상한 나머지 연장 계약을 하지 않고 나가겠다고 하면 역시 낭패다. 새로운 세입자를 받으면 4년을 더 거주하게 되니 계획이 틀어지기 때문이다. 세입자가 들었을 때 받아들일 수 없을 만큼 황당하지만 그렇다고 기분이 나빠서 그 집에서 나갈 만큼 이상하지는 않은 금액은 얼마일까를 집주인이 고민하는 것이 현행 계약갱신청구권 제도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법률 전문가들은 계약 갱신을 할 때 집주인과 세입자가 합의하에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것으로 간주하고 그 내용을 새 계약서에 적으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그건 엄밀하게 말하자면 양측의 합의로 임대차 계약이 연장된 것에 불과하다. 세입자의 권리인 계약갱신청구권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는데 사용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명시한 계약서는 세입자가 권리 주장을 다시 할 경우 효력을 잃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세입자가 2년 동안 거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한 세입자보호법이 있다면 임차인과 임대인이 합의하에 1년간만 거주한다고 계약서를 쓰더라도 그 계약은 무효인 것과 같기 때문이다. 세입자 권리 보호를 위한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이 옳은 방향이라면 빠르게 몇 가지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할 수 없는 예외의 경우로 집주인뿐 아니라 그 집을 매수하기로 계약한 새 집주인이 직접 거주할 경우를 포함해야 한다. 어차피 여유 있는 집주인은 세입자를 내보내고 직접 거주하면서 그 집을 매각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세입자 4년 거주하면 계약연장요구권 없애야 세입자가 4년간 거주했다면 2년째의 계약 연장이 그것이 양측의 합의에 의한 것이든 묵시적 갱신이든 계약갱신청구권의 행사에 따른 것이든 더이상의 계약갱신청구는 불가능하도록 정리해 줘야 한다. 즉 4년을 거주한 세입자는 더이상의 계약 연장을 요구할 권한은 없다고 못박으면 된다. 다만 중간에 5% 이상 임차료를 인상했다면 세입자가 차후에 계약갱신청구권을 한 번 더 사용할 수 있게 하면 임대료 인상에 따른 불안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1989년 12월 전세계약기간을 2년으로 연장하는 임대차보호법 시행에 따라 많은 혼란이 있었으나 비교적 빠르게 진정된 사례를 놓고 이번에도 유사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하지만 당시에는 200만호 건설과 일산·분당 등에 1기 신도시 건설을 통해 대규모 공급이 이루어지던 시기로 지금의 상황과는 매우 다르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현재 나타나는 혼란과 편법이 시간이 경과해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제도 개선과 보완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진우 경제유튜브 ‘삼프로TV’를 제작하는 이브로드캐스팅의 대표이사이자 MBC라디오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하는 방송인이다. 1999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경제신문과 이데일리에서 경제 분야의 취재를 담당했다.
  •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 그림, 경매서 무려 112억원에 낙찰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 그림, 경매서 무려 112억원에 낙찰

    세계적인 거리 예술가 뱅크시의 작품이 경매에 나와 우리 돈으로 무려 112억원이라는 거액에 낙찰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뱅크시의 작품 ‘쇼 미 더 모네'(Show me the Monet)가 755만 파운드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5년 처음 공개된 뱅크시의 쇼 미 더 모네는 인상파 화가인 클로드 모네의 대표작 ‘수련’ 연작을 패러디한 작품이다. 원작에 그려진 목가적이고 아름다운 연못 대신 쇼핑카드와 교통용 원뿔 플라스틱 등 쓰레기가 둥둥 떠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 당초 뱅크시의 이 작품은 300~500만 파운드에 낙찰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5명의 치열한 경쟁 끝에 예상가를 훌쩍 뛰어넘었으며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보도에 따르면 이번 쇼 미 더 모네는 뱅크시 작품 중 2번째 최고가 기록으로 1년 전 그의 초대형 유화 작품인 ‘위임된 의회'(Devolved Parliament)가 987만9500파운드(약 147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이 작품은 영국 하원에서 회의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데 의원들을 침팬지로 그려 무능한 정치인으로 비꼬았다. 소더비의 유럽 현대미술 책임자 알렉스 브랑식은 "사회 비판 목소리에 일가견이 있는 뱅크시가 소비지상주의와 환경을 무시하는 세태를 반영한 작품"이라면서 "지난 몇년 간 뱅크시의 작품이 경매에 나온 바 있지만 이 그림은 그의 상징적인 작품 중 하나"라고 밝혔다. 한편 일명 ‘얼굴 없는 화가’로 전 세계에 알려진 뱅크시는 도시의 거리와 건물에 벽화를 그리는 그라피티 아티스트다. 그의 작품은 전쟁과 아동 빈곤, 환경 등을 풍자하는 내용이 대부분으로 그렸다 하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킬 만큼 영향력이 크다. 특히 유명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두는 등의 파격적인 행보로도 유명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핼러윈을 다시 섬뜩하게!’…대선 앞두고 재등장한 ‘트럼프 호박’

    ‘핼러윈을 다시 섬뜩하게!’…대선 앞두고 재등장한 ‘트럼프 호박’

    오는 10월 31일 핼러윈 데이가 가까워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풍자한 ‘트럼킨’이 재등장했다. 트럼킨은 핼러윈에 장식용으로 쓰는 잭오랜턴이라는 호박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새긴 것으로,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주로 SNS 사용자들이 패러디 소재로 삼고 있는 것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전역과 심지어 영국 등지에 사는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 얼굴이 새겨진 호박 사진을 SNS상에 게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반대하는 SNS 사용자들은 호박의 색깔을 트럼프 대통령의 주황빛 얼굴과 비교하며 농담하기도 했다.SNS 사용자들은 호박을 트럼프 대통령과 조금이라도 더 닮아 보이게 하려고 창의적으로 조각하거나 페인트를 칠하고 또는 가발을 씌우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몇몇 사용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명한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America Great Again)를 차용해 ‘핼러윈을 다시 멋지게 만들자’(Make Halloween Great Again)는 구호를 새겨넣은 모자와 넥타이로 트럼킨을 장식했다. 다른 사용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헤어 스타일과 비슷하게 보이기 위한 소재를 사용했다.심지어 어떤 트럼킨은 마치 트럼프 대통령이 구토하는 것처럼 호박의 조각된 입 부분에서 과육과 씨가 쏟아져 나오는 기괴한 모습으로 장식됐다. 어떤 트럼킨은 트럼프 호박이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만든 작은 호박들에 의해 둘러쌓인 채 백신 접종을 받는 모습을 그렸다. 존 웨스트라는 이름의 한 트위터 사용자는 트럼킨의 뜻을 “겉은 주황색이고 속이 비어 있으며 11월에 내다 버려야 한다”고 명시했다. 인스타그램 크리에이터 가든코치는 “트럼킨! 내 첫 시도는 더 나은 헤어스타일을 원했지만 이봐 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트럼프의 얼굴처럼 주황색이고 핼러윈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하는 핼러윈 호박을 무엇이라고 하는지 아는가? 트럼킨이라고 한다”고 썼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日스가, 정부문서 관리 중요하다더니…저서 재출간하며 삭제

    日스가, 정부문서 관리 중요하다더니…저서 재출간하며 삭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저서 ‘정치가의 각오’(문예춘추)가 20일 복간 발매된 가운데 책의 일부 내용이 원본과 달리 삭제돼 그 배경을 놓고 의문이 일고 있다. 244쪽 분량의 이 책은 스가 총리가 야당 시절인 2012년 3월 출간한 유일한 저서로, 원문에다 그의 관방장관 시절 인터뷰가 추가됐다. 복간본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정부 공문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문장들이 일부 삭제된 대목. 그는 원래 책에서 옛 민주당 정권이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각종 회의 기록을 충분히 남겨 놓지 않은 것을 비판하며 “1000년에 한 번 수준이라는 대재앙에 대해 정부가 어떻게 판단하고 어떻게 대응했는지 검증하고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정부가 전체 기록을 분명하게 남기는 것은 당연하며, 의사록은 가장 기본적인 자료다. 그 작성을 게을리한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다”라고 썼다. 그러나 이번에 복간된 책에서는 이 부분이 빠져 있다. 이에 대해 본인이 아베 신조 전 총리 밑에서 7년 9개월 간 관방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정부 공문서 관리 부실 문제가 유독 많았던 것을 의식한 결과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베 정권 때에는 모리토모학원·가케학원 등 사학 재단 특혜지원 의혹, 총리 주최 ‘벚꽃을 보는 모임’ 특별대우 파문 등 각종 스캔들이 날 때마다 정권에 불리한 공문서 기록의 조작·폐기가 잇따랐다. 특히 코로나19 대책을 논의하는 각종 회의에서도 발언자와 발언내용이 상세하게 의사록으로 남겨지지 않아 당시 스가 장관 본인이 강하게 비판을 받았다.이에 대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렌호 부대표는 트위터에 “공문서 관리를 강하게 주장하더니. 삭제. 대단한 ‘각오’다”라고 썼다. 앞으로 자신의 재임기간 동안 공문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풍자한 것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프랑스 경찰, 참수 교사 누구인지 지목해 준 학생 넷도 구금 조사

    프랑스 경찰, 참수 교사 누구인지 지목해 준 학생 넷도 구금 조사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의 만평을 보여줬다는 이유로 프랑스 중학교의 역사 선생 사뮈엘 파티(47)가 참수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구금된 사람이 1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네 명의 학생도 포함됐다고 영국 BBC가 19일 전했다. 프랑스 경찰은 이날 살해 용의자 압둘라크 A(18)의 네 가족, 그의 신상을 온라인에 공개한 학부모, 널리 이름이 알려진 이슬람 급진주의자 등을 구금했다. 급진주의자로 알려진 이들의 집을 압수수색했는데 무려 40군데나 됐는데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네 명의 학생은 사건 당일 파리 근교 이블린주 콩플랑 생토노린의 중학교를 찾아온 압둘라크에게 파티가 누구인지 지목해 준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이 아닌지 조사를 받고 있다고 사법부에 정통한 소식통이 AFP 통신에 털어놓았다. 압둘라크는 파티의 수업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알게 돼 연락을 주고받았고, 학생들을 매수해 고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은 전했다. 그는 범행 당일 친구의 차를 타고 파리 근교 콩플랑 생토노린에 도착, 학교 주변을 배회하다가 오후 4시쯤 학생 2명에게 150유로(약 20만원)를 건네며 파티의 인상착의를 알려달라고 했다. 한 학생(14)은 용의자가 풍자만화 이야기를 꺼냈을 때 의도가 불순하다는 점은 눈치챘지만 살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용의자가 건넨 돈을 나누어 가진 다른 학생들도 함께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수사당국은 압둘라크가 범행 직전 과거 파티에게 항의한 학부모 브하임 C와 통화한 흔적을 발견했다. 다만, 브하임과 함께 학교를 찾아갔던 급진 이슬람주의 활동가 압둘하킴 세프뤼와 연락한 정황은 찾지 못했다. FM 방송도 SNS에 파티를 향한 불만을 올린 학부모가 사건 발생 며칠 전부터 용의자와 왓츠앱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범행이 알려진 직후 압둘라크의 할아버지, 부모, 한 살 아래 동생도 일단 구금됐다. 학부모는 처음 파티의 신상을 공개하고 그를 응징하자고 온라인 캠페인을 시작한 혐의로 연행됐으며 급진주의자로 알려진 설교자도 범행 다음날 연행된 6명에 포함됐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두 남자가 파티를 대상으로 한 파트와(fatwa, 이슬람 율법해석)를 행했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날 유럽1 라디오에 출연해 “내일은 경찰을, 모레는 기자를 겨냥한 파트와가 온라인에서 계속 생기도록 놔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파트와는 이슬람 율법에 나오지 않는 행위에 대해 권위 있는 이슬람 율법학자가 내리는 유권해석이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이슬람 신자들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치곤 한다. 다르마냉 장관은 또 증오 발언이 넘쳐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규제하고 문제의 소지가 있는 이슬람 단체를 통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전날 주재한 관계 장관 회의에서도 SNS를 규제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보도했다. 마를렌 시아파 내무부 시민권 담당 부장관은 20일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틱톡, 스냅챗 등 프랑스에서 많이 사용하는 SNS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르마냉 장관은 앞으로 일주일간 정부 차원에서 51개의 이슬람 연관 단체 조사가 이뤄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슬람혐오주의 반대단체(CCIF) 등 일부 단체의 실명을 거론하며 “프랑스의 적으로 규정할 만한 요소를 갖고 있다”며 정부에 해산을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2003년 설립된 CCIF는 프랑스에서 ‘이슬람 혐오주의’로 피해를 본 이들에게 법률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단체다. CCIF가 소환된 이유는 참수된 파티에게 불만을 품은 학부모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파티를 비난하며 올린 글에 이 단체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마르완 무함마드 전 CCIF 국장은 이번 사건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며 문제의 영상이 올라왔을 때 오히려 작성자에게 삭제를 권고했다고 BFM 방송에 해명했다. 무함마드 전 국장은 “누군가를 표적으로 삼으면 역효과가 날 수 있으며, 극적인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다르마냉 장관에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마스크 쓰고 거리로 “우리는 두렵지 않다”

    마스크 쓰고 거리로 “우리는 두렵지 않다”

    파리·리옹 등 수천명 모여 1분간 침묵·애도‘가르칠 자유’까지 희생당해 위기감 표출총리 등 고위 인사들 진영 구분 없이 참석21일 추도식… 테러 위험 인물 추방 검토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일어난 중학교 교사 참수 사건에 분노한 수만명의 프랑스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시민들은 ‘표현의 자유’, ‘가르칠 자유’를 외치며 희생자를 추모했고, 정부는 희생 교사의 장례를 오는 21일 국가 추도식으로 치르기로 하고, 테러 위험 인물에 대한 추방을 검토하는 등 극단주의 세력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 AFP통신 등은 18일(현지시간) 수도 파리 등 프랑스 전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희생된 교사 사뮈엘 파티(47)를 추모하는 집회가 열렸다고 이날 보도했다.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시기라는 점이 무색하게 수천명의 시민들이 모여 이번 사건에 대한 프랑스 사회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를 짐작게 했다. 시민들은 1분간의 침묵과 프랑스 국가 ‘라마르세이예즈’ 제창으로 파티의 죽음을 기렸고, 곳곳에는 ‘나는 선생이다’, ‘학교를 애도한다’ 등의 플래카드가 눈에 띄었다. 중학교 역사 교사인 파티는 이달 초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이 실린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를 수업에 활용했다는 이유로 지난 16일 체첸계 무슬림 청년 압둘라흐 안조로프에게 참수를 당했다. 같은 이유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샤를리 에브도’를 공격해 12명이 사망했던 2015년 사건이 5년 만에 되풀이된 것으로, 프랑스 사회는 ‘언론·표현의 자유’뿐 아니라 ‘가르칠 자유’까지 극단주의에 희생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졌다. 이날 파리 집회에는 장 카스텍스 총리와 안 이달고 파리시장 등 고위 인사들도 진영을 막론하고 함께했다. 카스텍스 총리는 트위터에 시민들이 ‘라마르세이예즈’를 부르는 영상과 함께 “당신은 우리를 겁줄 수 없다. 우리는 두렵지 않다. 당신은 우리를 갈라놓지 못한다. 우리는 프랑스다”라고 적었다. 집회에 참석한 한 교사는 르몽드지에 “나 역시 가르치다가 살해당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우려했다. 파리 외에도 동부 리옹에는 1만 2000명이, 서남부 툴루즈는 5000여명이 모여 희생자를 추모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사건에 일정 역할을 한 만큼 규제가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다르마냉 장관은 “파티를 겨냥한 ‘파트와’(이슬람 율법해석)가 명백히 있었다”며 “내일은 경찰을, 모레는 기자를 겨냥한 파트와가 온라인에서 계속 생기도록 놔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파트와는 이슬람 율법에 나오지 않는 행위에 대해 권위 있는 학자가 내리는 유권해석이다.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정부는 관계 장관 회의를 통해 각급 학교의 치안·테러 대비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당국은 극단주의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 231명을 추방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 테러집단 가입 전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안조로프는 파티가 이전에도 무슬림 풍자만화를 수업에 활용한 것을 알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얼굴없는 화가’ 뱅크시, 英 건물에 ‘훌라후프 소녀’ 공개

    ‘얼굴없는 화가’ 뱅크시, 英 건물에 ‘훌라후프 소녀’ 공개

    세계적인 거리 예술가 뱅크시의 새로운 작품이 잉글랜드의 한 건물 외벽에 그려졌다. 최근 영국 BBC 등 해외언론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노팅엄 렌튼의 로스시 거리의 한 건물 외벽에 뱅크시의 새 작품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시민들에 의해 처음 발견되자 마자 뱅크시의 새 작품으로 추측됐던 이 벽화는 지난 17일 뱅크시 본인이 인스타그램으로 확인해주면서 공식 인증됐다. 흑백으로 그려진 이 작품은 자전거 타이어로 훌라후프를 하는 소녀의 모습을 묘사한 것으로 벽화 앞에는 뒷바퀴가 빠진 실제 자전거가 놓여있다. 보도에 따르면 뱅크시의 새 벽화라는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시의회에서 플라스틱시트로 덮어 보호했으나 이미 몇몇이 찾아와 작품에 스프레이를 뿌리며 반달리즘 공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지언론은 "뱅크시의 새 작품을 보기위해 수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거리가 북새통을 이뤘다"면서 "벽화가 그려진 건물은 가치가 급상승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명 ‘얼굴 없는 화가’로 전 세계에 알려진 뱅크시는 도시의 거리와 건물에 벽화를 그리는 그라피티 아티스트다. 그의 작품은 전쟁과 아동 빈곤, 환경 등을 풍자하는 내용이 대부분으로 그렸다 하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킬 만큼 영향력이 크다. 특히 유명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두는 등의 파격적인 행보로도 유명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길거리 참수’ 충격에 빠진 프랑스, #나는 교사다… 연대·저항의 물결

    ‘길거리 참수’ 충격에 빠진 프랑스, #나는 교사다… 연대·저항의 물결

    5년 전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끔찍한 테러의 빌미가 됐던 풍자만화 하나가 여전히 프랑스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2015년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게재해 참사를 빚었던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 풍자 만평이 이번엔 대낮 길거리에서 40대 남성이 참수되는 살인 사건의 씨앗이 됐다. 샤를리 에브도 테러 관련 재판이 시작된 지난달 주간지 측은 문제의 만평을 다시 실었고, 이후 테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샤를리 에브도 옛 사옥 인근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져 2명이 다치기도 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파리 북부 콩플랑생토노린의 한 거리에서 중학교 교사 사뮈엘 파티(47)가 참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역사 교사인 파티는 지난 5일 샤를리 에브도의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학생들에게 보여 주며 언론의 자유 관련 수업을 진행했다. 샤를리 에브도는 성역은 없다는 신조로 무함마드를 모욕적으로 묘사한 만평을 여러 차례 실어 왔으며, 이번 참수 테러의 씨앗이 된 만평은 2015년 게재한 것으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표적이 돼 편집장 등 12명이 사망하는 비극을 겪었다. 파티는 수업 당시 만평이 불편함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이슬람 학생들에게 원하면 교실을 나갈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수업 후 한 학부모가 만평을 교재로 쓴 것에 대해 거세게 항의했다. 그는 학교에 해당 교사의 해임을 요구했고 경찰에 고소했다. 또한 유튜브에 “무함마드가 모욕을 당했다”며 교사의 이름 및 거주지 등 자세한 신상을 공개했다. 파티는 그 학부모의 딸은 그날 수업을 듣지도 않았다며 ‘명예훼손’으로 학부모를 맞고소했다. 이후 학교로 파티의 신변을 위협하는 연락이 수차례 왔고, 그는 원래 가던 숲길이 아닌 주택가 길로 퇴근하다 변을 당했다. 범인은 18세 체첸계 청년인 압둘라흐 안조로프로 밝혀졌다. 프랑스 검찰국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 부모와 함께 정치적 난민 신분으로 프랑스로 건너간 그는 위험 인물 리스트에는 오르지 않았다. 범인은 하교 시간에 학교 앞에서 학생들에게 파티가 누구인지를 물었고, 퇴근하는 파티를 따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을 저지르며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친 것으로 목격됐고, 범행 직후 살해된 교사의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경찰 총격을 피해 달아나던 범인은 현장 인근에서 숨졌다. 수사팀은 가족과 파티의 신상을 공개한 학부모 등 10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희생자는)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다 살해당했다”며 이 사건을 “전형적인 이슬람 테러”라고 규정했다. 대테러검찰청의 장 프랑수아 리카르 검사는 “언론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공격”이라며 테러 단체들과의 연루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오는 21일 교사를 기리는 국가 추도식을 올린다. 피해자가 근무하던 학교 앞에는 추모의 의미를 담은 꽃다발이 쌓이고, 전국에서 분노한 시민들은 ‘나는 교사다’, ‘나는 사뮈엘이다’라고 쓴 팻말을 들고 연대와 저항의 집회를 잇따라 열고 있다. 프랑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에 대해 더 많이 알리고 논쟁적인 주제에 다양한 생각을 말할 수 있도록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프랑스 역사 교사 참수, 무함마드 만평 학생들에게 보여준 것이 발단

    프랑스 역사 교사 참수, 무함마드 만평 학생들에게 보여준 것이 발단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중학교 교사를 무참히 참수 살해한 체첸계 용의자 압둘라크 A(18)는 범행 직전 학교 앞에서 학생들에게 사뮈엘 파티(47) 교사를 지목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참수 사건이 발생하기 며칠 전 한 학부모가 해당 교사의 이름과 학교 주소를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는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학생들에게 보여줘 그러지 말라는 위협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대테러검찰청(PNAT)의 장 프랑수아 리카르 검사는 17일(이하 현지시간) TV로 중계된 기자회견을 통해 학부모가 공개한 이름과 학교 주소가 범행을 도운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5시쯤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30㎞ 떨어진 이블린주 콩플랑 생토노린 학교 인근 거리에서 파티가 참수된 채 발견됐다. 파티는 이달 초 12∼14세 학생들과 언론의 자유에 관해 수업하면서 무함마드를 풍자한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보여줬다. 이에 몇몇 학부모가 불만을 나타냈고, 한 여학생의 부친은 파티의 해고와 함께 그에 대응할 것을 촉구하는 온라인 캠페인을 벌였다. 여학생과 부친은 파티를 고소했고, 파티는 명예훼손으로 맞대응했다. 여학생의 부친은 파티의 이름과 학교 주소를 소셜미디어에 공개했고, 며칠 뒤에 참극이 벌어졌다. 결국 이 학부모는 학교에 파티의 해고를 요구할 때 함께 자리했던 친구와 함께 체포됐는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사람은 10명으로 늘어났다. 용의자 압둘라크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소년 시절 프랑스로 건너와 난민 신분으로 머물러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는 동영상을 통해 무함마드가 이 학교에서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달아나던 압둘라크가 흉기를 내려놓으라는 명령에 불응하고 저항하자 아홉 발의 총탄을 발포했고, 압둘라크는 살해 현장 근처에서 숨졌다. 검찰은 용의자가 칼과 공기총, 다섯 통의 탄창을 가지고 있었고, 추격하던 경찰을 향해 총기를 발사하고 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용의자 휴대전화에서는 파티의 사진과 함께 자신의 살인을 인정하는 메시지가 발견됐다. 귀가하던 파티를 뒤쫓아가 여러 차례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뒤 참수했다. 목격자들은 압둘라크가 범행을 저지르며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는 것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사건 현장에서 100㎞나 떨어진 노르망디의 에브룩이란 마을에 살고 있으며 이 학교와는 아무런 연결 고리가 없었다. 검찰은 학부모들의 온라인 캠페인에 자극 받아 범행을 저지르러 이곳까지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압둘라는 프랑스 정부 당국의 주의 대상 명단에 오르지 않은 인물로 확인됐다. 리카르 검사는 이번 살인이 “프랑스가 직면하고 있는 매우 위험한 수준의 테러리스트 위협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슬람 테러”로 규정했다. 용의자 압둘라크의 휴대전화 메시지 중에는 마크롱 대통령을 “창녀”, “강아지”로 표현하는 것들도 있었다. 프랑스 정부는 오는 21일 희생자 파티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쓰레기통 밟은 최지만…동료들은 왜 환호했나

    쓰레기통 밟은 최지만…동료들은 왜 환호했나

    한국인 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며 ‘기록의 사나이’가 된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우승을 정조준한다. 탬파베이는 12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를 치른다. 탬파베이가 지난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 5차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2-1로 꺾으며 맞대결이 성사됐다. 최지만은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도 밟지 못한 챔피언십시리즈에 나서면서 한국인 야수 최초의 챔피언십시리즈 경험자가 됐다. 추신수는 2015년과 2016년 텍사스 소속으로 ALDS에 진출했지만 두 번 모두 팀이 패배했다. 야수가 아닌 투수로는 박찬호·김병현(이상 은퇴)과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먼저 경험했다. 최지만은 지난 9일 ALDS 4차전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통산 7번째 안타를 기록해 추신수의 6안타를 뛰어넘기도 했다. ALCS의 성적 자체가 최초의 역사로 남게 된다. ALDS 1차전에서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30)에게 홈런을 뽑아내는 등 존재감을 과시한 최지만은 양키스전 승리 후에도 돋보였다. 최지만이 승리 뒤풀이 자리에서 시가를 입에 물고 파란색 재활용 쓰레기통을 넘어뜨린 뒤 발로 수차례 밟으며 동료의 환호를 이끌어 낸 것. ALCS 맞상대인 휴스턴이 2017년 사인을 훔칠 때 쓰레기통을 두드리며 타자에게 상대 투수의 구종 정보를 전달한 것을 비꼰 행동이다. 쓰레기통을 짓밟는 것은 휴스턴을 이기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MLB닷컴은 이날 탬파베이와 휴스턴의 포지션별 전력을 비교하면서 탬파베이의 1루가 휴스턴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MLB닷컴은 “최지만이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와 ALDS에서 15타수 4안타를 기록했고 2루타와 홈런을 터뜨렸다”며 “율리에스키 구리엘은 포스트시즌 23타수 2안타에 그쳤다”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문 대통령 저격했다”…기안84 웹툰, 쏟아지는 해석들

    “문 대통령 저격했다”…기안84 웹툰, 쏟아지는 해석들

    “가끔은 기가 막힌다. 이렇게 열심히 일해도 집 살길은 보이지가 않는 게… 닿을 수도 없는 이야기 같은!!!” “가진 놈들은 점점 더 부자가 되는데 나나 우기명은….” 지난 6일 공개된 ‘복학왕’ 312화 두더지 2편에는 이런 대사가 등장한다. 초등학교 기간제 체육교사인 등장인물은 집 없는 가난한 학생이 따돌림당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고 자신의 처지도 다를 바 없다는 사실에 고뇌를 시작한다. 9일 웹툰 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가 연재 중인 만화 ‘복학왕’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논쟁 대상이 됐다. 등장인물이 집 없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장면에서 어두운 배경에 보름달이 떠오르는 모습으로 전환된다. 등장인물은 달을 향해 손을 뻗으며 “닿을 수도 없는 이야기 같은!”이라고 한탄한다. 또 “한강이 보이는 마당 있는 주택은 몇 년 만에 몇십억이 올랐다고 한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노동 의욕이 사라진다. 이건 진짜 뭔가 잘못된 거 아니냐?”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한다.배경 속 보름달에 ‘문재인 대통령 저격’ 해석 일부 독자들은 웹툰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풍자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고, 또 다른 독자들은 ‘닿을 수 없다’며 ‘달’을 가리킨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애칭인 ‘달님’을 뜻한다는 추측도 했다. 반면 “기안84 본인도 억대 연봉을 받으며 이번에 건물까지 매매했는데 이런 비판을 할 자격이 있나?”, “웹툰은 그냥 웹툰으로 보자”는 반박의견도 나왔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진중권·與, 표현의 자유 놓고 설전…김용민 “무기가 된 말의 대가 잘 치르라”

    진중권·與, 표현의 자유 놓고 설전…김용민 “무기가 된 말의 대가 잘 치르라”

    김용민 의원, ‘똘마니’ 발언 진 전 교수 상대 민사소송금태섭 전 의원, 과거 모욕제 폐지 법안 발의하기도‘조국 똘마니’ 비판한 진중권 전 교수 진중권 전 교수가 김용민 더불어민주당에게 ‘조국 똘마니’라고 했다는 이유로 민사소송을 당한 것에 대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같은당 김용민 의원을 강하게 비판하자, 이재정·김남국 의원 등이 김용민 의원을 비호하고 나섰다. 진중권 전 교수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민사소송도 하나 들어왔네요. 원고가 민주당의 김용민 의원이래요. 소장을 읽어 보니 황당. 이분 나한테 ‘조국 똘마니’ 소리 들은게 분하고 원통해서 지금 의정활동을 못하고 계신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금태섭 전 의원도 “대통령을 쥐나 닭에 비유한 글이나 그림도 있었고, 사실 관계가 구체적인 점에서 틀린 비판도 있었지만, 그런 걸 금지하거나 처벌하면 공직자에 대한 건강한 비판이나 풍자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금 전 의원은 “정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스스로는 아직도 자기가 진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그러라고 사람들이 촛불 든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용민 의원은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중권은 매우 강력한 스피커를 가진 분입니다. 페북에 글을 쓰면 거의 모든 언론이 기사화 시켜 주고 있습니다. 이런 분이 합리적 근거도 없이 모욕적인 언행을 사용했다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합니다”라고 비판했다. 금태섭 전 의원 “아직도 자기가 진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그러면서 김 의언은 금 전 의원에 대해서도 “그리고 제 기억에 금태섭 전 의원이 언제 진보진영에 있었는지 잘 모르겠는데, 진보를 언급하니 어색합니다. 마치 검찰이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세운다고 하는 것처럼 들리네요”라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민사소송을 택한 것에 대해 “저는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위해 많이 싸웠습니다. 그래서 모욕죄로도 고소할 수도 있을 사안을 민사소송을 통해 해결하려고 하는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 전 의원을 겨냥해 “국민기본권 지킴이로 누구보다 노력해온 김변, 아니 김의원이 나름의 고민끝에 가치를 지켜며 선택한 조치, 후배의 고민의 결을 그는 정말 몰랐을까. 어떤 가치를 지키기 위한 소신있는 정치인의 느낌이 점점 사라지져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무엇이 그를 이리 조급하게 만드는가”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이는 배경은 표현의 자유 억압 논란 때문이다. 20대 국회에서 표현의자유의 필요성을 가장 강하게 주장한 금태섭 전 의원이다. 금 전 의원은 20대 의원을 지내면서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측면이 크다는 이유로 모욕죄 규정을 삭제하는 형법 개정안 발의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이 모표현의 자유를 해치지 않기 위해 민사소송을 택했다는 것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도 갑론을박이 오간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금 민사, 형사 따지는 게 중요한게 아니지 않냐”며 “정치적으로 해결할 문제를 법으로 풀려고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진중권 언급된 기사가 얼마나 많은지 알지 않느냐”며 “이정도 대처는 할 수 있다고 본다”고 김 의원을 두둔했다. 표현의 자유 논란 점화 이처럼 민주당내에서도 갑론을박이 오가는 것은 민주당이 지금껏 자유주의적 가치를 내세우며 표현의 자유를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표창원 전 의원이 본인 주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나체 풍자 그림인 ‘더러운 잠’을 국회에서 전시했던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21대 국회 들어 민주당의 법적대응은 더 잦아졌다. 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 비판 칼럼을 썼던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를 고발하기도 했다. 한편 진 전 교수과 민주당 의원들의 설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진 전 교수는 윤석열 검사장회의 소집에 ‘똘마니 규합’이라고 언급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관련한 기사를 공유하며 “‘똘마니’라는 표현은 의원님이 검사장들에게 써도되지만, 일개시민이 의원님에게 쓰면 안 됩니다. 이제라도 김용민 의원이 이 반민주적 폭거에 사과를 하면 소취하를 허락할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습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사과할 기회를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기회를 차 주시는군요. 더 이상의 관용은 없습니다. 무기가 되어버린 말의 대가를 잘 치르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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