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풍자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복귀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형제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설 선물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퇴직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52
  • 더럽고 꾀죄죄한 발렌시아가 운동화 230만원…100켤레 한정판매

    더럽고 꾀죄죄한 발렌시아가 운동화 230만원…100켤레 한정판매

    다소 황당한 디자인에 비싼 가격을 매기기로 유명한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가 일부러 망가뜨린 신발을 새 신발보다 3배 비싸게 내놨다. CNN에 따르면 발렌시아가는 더럽고 해질 대로 해진 운동화 100켤레를 1850달러(한화 229만원)에 한정판매하고 있다. 실제 발렌시아가 한국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파리 스니커즈’라는 새 제품군을 확인할 수 있다.그런데 멀쩡한 새 신발 가격은 80만원으로 책정된 반면 칼로 일부러 찢고 더럽힌 신발은 22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마저도 바로 살 수 없고 사전 주문을 넣어야 한다. 발렌시아가는 누렇게 변색되고 너무 닳아서 신고 다니는 게 가능한지 의심스러운 수준의 파리 스니커즈 사진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띄우고 소셜미디어 등에서 광고하고 있다. 다만 사진 속 신발은 실제 판매되는 제품이 아니라 광고를 위한 만들어진 것이라고 발렌시아가는 설명했다.브랜드 측은 과장되게 해진 신발 사진은 패스트패션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자는 취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번 산 옷과 신발은 낡고 닳을 때까지 착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CNN은 발렌시아가의 새 광고와 제품이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패션잡지 GQ 프랑스의 팸 보이 편집장은 “사치의 본질을 완전히 뒤집어 놨다”고 평가했다.발렌시아가의 제품이 도마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99센트짜리 이케아의 파란색 비닐 가방을 빼닮은 가방을 2145달러(현재가 약 274만원)에 내놨고, 무료로 주는 쇼핑용 종이 가방과 똑같이 생긴 소가죽 가방을 1100달러(현재가 약 140만원)에 출시해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 ‘타는 목마름으로’ 독재에 저항한 김지하 시인 영면하다

    ‘타는 목마름으로’ 독재에 저항한 김지하 시인 영면하다

    1969년 등단… 이듬해 ‘오적’ 발표권력층 비리·부정부패 통렬히 풍자민청학련 사건 수감 6년 만에 석방국제시인회 위대한 시인상 등 영예 1991년 운동권 연쇄분신 비판 칼럼‘죽음의 굿판을…’ 게재, 변절 논란도‘오적’, ‘타는 목마름으로’ 등의 작품으로 1970~80년대 독재 정권에 저항한 김지하 시인이 8일 별세했다. 81세. 김 시인이 최근 1년여 동안 전립선암 등으로 투병 생활을 한 끝에 이날 오후 4시쯤 강원도 원주 자택에서 타계했다고 토지문화재단이 전했다. 1941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고인의 본명은 김영일로 서울대 미학과 재학 시절인 1963년 ‘목포문학’에 김지하라는 필명으로 ‘저녁 이야기’를 발표했고, 1969년 ‘시인’ 지에 ‘황톳길’, ‘비’ 등 5편을 발표하며 정식 등단했다. 1964년에는 대일 굴욕외교 반대 투쟁으로 불리는 ‘6·3 항쟁’에 참가했다가 수감돼 4개월간 첫 옥고를 치렀다. 김 시인은 1970년 ‘사상계’ 5월호에 권력 상층부의 부정부패상을 날카롭게 풍자한 담시(자유로운 형식의 짧은 서사시) ‘오적’을 발표하고 반공법 위반으로 구속 기소됐다가 국내외 구명 운동에 힘입어 석방됐다. 유신 독재에 저항하는 민주화의 상징이자 민족문학 진영의 대표 문인으로 주목받은 그는 같은 해 12월 목포를 모티브로 삼은 첫 시집 ‘황토’를 출간했다. 1974년에는 민청학련 사건을 배후 조종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뒤 1980년 형 집행정지로 석방됐다. 1982년에는 대표작 ‘타는 목마름으로’(1975)가 포함된 두 번째 시집 ‘타는 목마름으로’를 내놨다. 김 시인이 옥중에서 쓴 ‘양심선언’은 우여곡절 끝에 1975년 일본에서 발표돼 화제가 됐다. 김 시인은 교도관과 조영래 변호사 등의 도움을 받아 인민혁명당(인혁당) 사건이 조작됐다는 내용의 양심선언문을 작성한 뒤 교도소 밖으로 반출했다. ‘황토’나 ‘타는 목마름으로’ 등이 척박한 이 땅의 현실과 억압에 대한 울분, 저항 의식을 드러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담시인 ‘오적’, ‘비어’ 등은 판소리 가락을 도입하고 난해한 한문을 차용해 권력층의 비리와 부정부패를 통렬히 풍자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1973년 ‘토지’의 소설가 박경리의 딸 김영주와 결혼한 김 시인은 1975년 아시아·아프리카작가회의 로터스상과 1981년 국제시인회 ‘위대한 시인상’과 브루노 크라이스키상을 받았다. 노벨문학상·노벨평화상 후보로도 거론됐다.1970년대에서 1980년대 초반까지 격렬한 저항의 몸짓을 지녔던 그의 시는 198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 대결 구조를 벗어나 순환 구조나 탐구의 정신을 표방해 왔다. 투쟁과 무기의 시로부터 통일과 사랑의 시를 향한 전환이자 서양적 세계관을 동양적 세계관으로 접수·고양하는 구도의 성격을 드러낸 것이다. 1984년 사면 복권된 뒤에는 최제우·최시형 등의 민중 사상에 독자적 해석을 더해 ‘생명 사상’이라 이름 짓고 생명 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러면서 한 여성에 대한 사랑을 그린 시집 ‘애린’을 비롯해 최제우의 삶과 죽음을 담은 장시집 ‘이 가문 날에 비구름’, 서정시집 ‘별밭을 우러르며’ 등을 펴냈다. 1980년대 말부터 그의 시는 절망과 죽음을 넘어선 새 삶과 새 생명에 도달하고자 하는 소망과 기다림을 담은 고요한 서정시로 바뀌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1990년대에는 고요하면서도 축약과 절제, 관조의 분위기가 배어나는 내면의 시 세계를 보여 줬는데 ‘일산 시첩’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김 시인은 1991년 명지대생 강경대씨가 시위 도중 숨진 것에 항의하는 분신 자살이 잇따르자 조선일보에 운동권을 비판하는 칼럼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우라’를 게재해 진보 진영에서 ‘변절자’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2001년 ‘실천문학’ 여름호 대담에서 칼럼과 관련해 해명하고 사과의 뜻을 표명했으나, 2012년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진보 문학평론가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에게 독설을 퍼부어 다시 논란이 됐다. 김 시인은 2018년 시집 ‘흰 그늘’과 산문집 ‘우주생명학’을 마지막으로 절필 선언을 했다.유성호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군부 독재 시절 해외에서 탄원 운동을 할 만큼 세계적인 저항 시인으로 추앙받으며 수많은 참여 시인의 발원지가 된 분”이라며 “이후 전통 사상과 동학을 접목해 주창한 새로운 생명 운동은 앞으로 적절한 평가와 연구가 이뤄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1990년대 이후에는 안타까운 편견과 비난도 없지 않았지만 시인의 역사적 위상에서는 비본질적인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빈소는 연세대 원주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앞서 부인인 김영주 전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이 2019년 타계해 유족으로는 장남 김원보 작가, 차남 김세희 토지문화재단 이사장 등이 있다. 발인은 11일 오전 9시, 장지는 강원 원주시 흥업면 선영이다.
  • [속보] ‘타는 목마름으로’ 저항시인 김지하 투병 끝 별세

    [속보] ‘타는 목마름으로’ 저항시인 김지하 투병 끝 별세

    사회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한 ‘오적’, ‘타는 목마름으로’ 등의 작품을 남긴 김지하 시인이 8일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81세. 시인은 최근 1년여 동안 투병생활을 한 끝에 이날 오후 강원도 원주 자택에서 타계했다고 토지문화재단 관계자가 이날 전했다. 고인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서울 중동고,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했고 1993년 서강대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9년 11월 ‘시인’지에 ‘황톳길’, ‘녹두꽃’ 등의 시를 발표함으로써 공식 등단했다. 1970년에 사회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한 담시 ‘오적(五賊)’을 발표한 뒤 반공법 위반으로 구속, 기소됐다. 1972년 4월에는 권력의 횡포와 민심의 방향을 그린 담시 ‘비어(蜚語)’를 발표해서 다시 반공법 위반으로 입건된 뒤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을 언도받기도 했다. 그의 시는 대부분 사회현실에 대한 풍자와 비판으로 이뤄져 있다. 빈소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 ‘성소수자 혐오 논란’ 美 코미디언, 무대서 피습

    ‘성소수자 혐오 논란’ 美 코미디언, 무대서 피습

    넷플릭스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쇼로 유명한 미국 코미디언 데이브 샤펠이 무대에서 관객에게 공격을 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의 유명 공연장인 할리우드볼에서 전날 밤 열린 코미디쇼 도중 한 관객이 무대 위로 난입해 샤펠을 바닥으로 넘어뜨렸다고 보도했다. 곧바로 경호원들에게 제압당한 이 남성은 가짜 총과 함께 흉기를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에게 뛰어든 남성과 충돌한 뒤 바닥에 쓰러진 샤펠은 자리에서 일어나 공연을 이어갔다.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배우 윌 스미스에게 뺨을 맞은 코미디언 크리스 록은 현장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고는 무대로 나가 “방금 윌 스미스였나”라는 농담을 한 뒤 샤펠을 포옹하고 격려했다. 샤펠은 에미상과 함께 코미디 앨범으로 3년 연속 그래미상을 받은 미국의 인기 코미디언이다. LA 경찰은 이 남성을 중범죄에 해당하는 폭행 등의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지만 범행의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현지 언론에선 샤펠이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것을 사건의 배경으로 추측하는 분위기다. 샤펠 본인도 공격을 받은 직후 마이크를 잡고 “트랜스젠더 남성이 나를 공격했다”라고 농담했다. 샤펠은 넷플릭스의 인기 코미디쇼에서 트랜스젠더와 관련해 선을 넘는 발언을 거듭해 성소수자들의 반발을 샀다. 앞서 그는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터프(TERF·트랜스젠더를 배제하는 급진 페미니스트)’라고 지칭하며 “성별이 정해져 있는 건 사실”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얼마나 오랫동안 성소수자들과 싸워왔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이어갔다. 흑인 남성인 샤펠은 미국사회 백인을 풍자하는 개그로 인기를 끌었지만 여성과 성소수자, 아시아인 혐오를 소재로 개그를 한다는 비난도 받아왔다. 이에 항의하는 시위대들이 지난해 10월 “흑인 트랜스젠더의 생명은 중요하다”, “트랜스젠더 혐오는 웃기지 않다” 등의 구호를 팻말을 들고 넷플릭스 건물 앞에서 항의를 하기도 했다.
  • 슈, 방송에 “도박했슈” 악플…유명인 정체

    슈, 방송에 “도박했슈” 악플…유명인 정체

    1세대 아이돌 S.E.S 출신 슈가 인터넷 개인 방송을 진행한 가운데, ‘도박했슈’라는 닉네임을 설정해 방송 중 그에게 비난하는 댓글을 보내다가 방송에서 차단당한 이의 정체가 공개됐다. 바로 유튜버 카광(본명 이상일)이었다. 슈는 지난달 25일 개인 방송 플랫폼 플렉스티비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는 중 ‘상습 원정 도박’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왕년의 스타 아이돌 멤버가 인터넷 개인 방송을 여는 게 이례적인 만큼 그에게 많은 관심이 쏠렸다. 방송 당시 시청자 중에는 슈를 응원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특히 ‘도박했슈’라는 닉네임의 시청자는 “경찰 조사받을 때 추는 춤인가요?” 등 비꼬는 댓글을 남겨 해당 방송에서 강퇴당했다. 그가 남긴 날 선 댓글은 인터넷 커뮤니티 여러 곳에 캡처돼 공유됐다. 그런데 해당 댓글을 남긴 사람이 유명 유튜버 카광인 것으로 밝혀졌다. 만화가로도 활동하는 그는 과거 여러 사회 현안을 풍자하는 메시지를 담은 만화로 젊은 층의 인기를 끌었다. 2016년 ‘혼밥’(혼자 식사하는 문화) 하는 이들을 불편하게 보는 세태를 풍자한 ‘혼밥 티셔츠’를 제작해 이름을 알렸다.
  • [씨줄날줄] ‘배추 국장’의 소환/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배추 국장’의 소환/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이명박(MB) 정부 때 정책실장을 지낸 백용호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청와대 시절 자신을 가장 괴롭힌 것은 ‘배추’라고 자신의 책 ‘반전’에서 회고했다. 배추가 한 통에 1만 5000원까지 치솟던 시절이었다. 급기야 청와대 식단에 배추 대신 양배추를 올리라는 대통령의 특별지시가 떨어졌고, 이 지시가 언론에 보도되는 웃지 못할 풍경마저 벌어졌다. MB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물가 때문에 고통받았다. 출범 첫해인 2008년 물가상승률이 4.7%였다. MB는 밀가루, 라면, 배추, 달걀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52개 생필품 물가를 특별히 관리하도록 했다. 이른바 ‘MB물가지수’의 등장이다. 그럼에도 물가는 좀체 잡히지 않았다. 진노한 MB는 “물가가 아무리 올라도 책임지는 사람을 못 봤다”며 “직을 걸고 챙기라”고 지시했다. ‘물가관리 책임실명제’가 도입됐다. 정부의 작위적인 물가관리 실패 사례를 풍자할 때마다 소환되는 ‘쌀 차관’ ‘배추 국장’ ‘무 과장’의 탄생 배경이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둔 경제 환경이 MB 때와 흡사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4.8% 올랐다. MB 때인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치솟는 국제 유가와 급락하는 원화 가치(고환율), 시중에 넘쳐나는 돈 등 물가를 끌어올리는 원인도 같다. 공교롭게 배추값마저도 닮았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배추 도매가격(상품 기준)을 10㎏당 7000원으로 예측했다. 지난달(1만 410원)보다는 내려갔지만 작년 같은 달보다는 25.7%, 평년보다는 51.4%나 비싸다. 더 큰 걱정은 물가 기대심리다.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4월 3.1%)가 2013년 4월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다. 기대심리가 높을수록 임금 인상 압력도 커진다. 물가 오름세가 임금 인상으로 옮겨 붙으면 그 파고는 걷잡을 수 없다. 지난달 빅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밟았던 미국 중앙은행이 이달에도 빅스텝을 고민한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인상) 얘기까지 나온다. 미국의 선택은 4일(현지시간) 나온다. 한국은행은 오는 26일 기준금리를 정한다. 첫 데뷔 무대에서 이창용 신임 한은 총재는 어떤 선택을 내놓을까.
  • “자본 남자 중 제일이랑 한번 더” 김민아 솔직 입담

    “자본 남자 중 제일이랑 한번 더” 김민아 솔직 입담

    방송인 김민아가 스튜디오 와플의 웹예능 ‘바퀴 달린 입’에서 특유의 19금 수위를 넘나드는 솔직 입담을 뽐냈다. 김민아는 지난 26일 스튜디오 와플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바퀴 달린 입 EP.11’에 게스트로 출연해 ‘지구 종말 1시간 전’을 주제로 토크를 나눴다. 김민아는 토크 도중 “내가 지금까지 자봤던 남자들 중에 제일 좋았던 남자랑 마지막으로 어차피 죽는데 한 번 더 하자”라고 답했다.이에 이용진이 “놉, 안 돼. 난 시간이 없어”라며 상황극을 연출하자 김민아는 “왜? 번호표 뽑을게. 기다리고 있니? 짧게 짧게 끝내면 되잖아”라고 응수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곽튜브는 지구 종말 1시간 전에 “옷 다 벗고 명품관에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옷은 왜 벗느냐’는 김민아의 질문에 곽튜브는 “그래야 빨리 입지”라며 재치 있게 답했다.이용진은 “난 그냥 1시간 전 그냥 그때 죽을 것 같다”는 뜻밖의 대답을 내놨다. 무슨 의미인지 묻는 출연진들의 질문에 이용진은 “다 같이 똑같은 순간에 죽고 싶진 않다. (똑같이 죽으으면) 뭔가 지는 것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에 풍자는 “나도 그렇다. 수면제 먹고 잘 것 같다”며 동감했다. 한편 ‘바퀴 달린 입’은 지난 2월 15일 시작한 유튜브 웹 예능으로 방구석에서 무근본·무논리로 편하게 토크를 이어가는 콘셉트다. 방송인 이용진, 뱃사공, 풍자, 곽튜브가 진행한다.
  • [문화마당] ‘돈 룩 업’ 수사학/김동명 영화감독

    [문화마당] ‘돈 룩 업’ 수사학/김동명 영화감독

    한동안 ‘심시티’라는 건설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에 흠뻑 빠졌던 적이 있었다. 대수롭지 않게 마우스 클릭 하나로 가상세계 안에서 ‘자본가 놀이’를 하는 것이 어찌나 달콤했던지 매일 아침 책상에 앉자마자 노트북을 펼치고 심시티를 관리하기에 바빴다. 현세에서는 그저 평범하기만 한 내가 도시를 건설하고 자본을 축적하는 삶을 산다는 것은 매우 흥분되고, 그 순간만큼은 한 도시의 신이 될 수 있었기에 집착했다. 그러나 신이라는 개념이 가진 전지전능의 의미가 무색해지는 순간이 필히 찾아오는데, 그것은 심시티 안에서 유통되는 화폐를 내가 가진 실재 현금으로 구매하는 일이 벌어지면서였다. ‘현질’하는 신을 보았는가? 당연하게도 현질은 나의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었다. “아차차! 그래, 나는 호구라는 포텐셜을 가진 보통 인간에 불과했지.” 심시티의 디오라마가 가지는 아이러니에 얼마 전 감상한 애덤 매케이 감독의 영화 ‘돈 룩 업’(Don’t look up)이 떠올랐다. ‘돈 룩 업’은 지구의 멸망을 창조함과 동시에 그 멸망을 뛰어넘어 미래로 탈출한 (극중 ‘바시’라는 기업을 운영하는) 자본가가 전지전능의 신임을 증명하려는 소동극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오만한 자본가는 지구로 진격하는 에베레스트급 혜성을 수익성 높은 아이템으로 인지한다. 이에 동조한 정치인들이 거짓 선동을 하는데 그것이 제목인 ‘돈 룩 업’이다. 이에 대항해 과학자를 비롯한 민중들은 ‘룩 업’을 외친다. 제발 고개를 들어 진실을 보라는 것. 아마겟돈이라는 극단의 상황을 떠난다면 극중의 풍자가 현실과 너무 닮아 있어서 보는 내내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는 영화다. 심시티는 방만한 경영만 하지 않는다면 시민들이 만족하는 도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래서 게임자가 마치 신이 된 듯 도시 안 시민들의 안위를 굽어 살펴볼 수 있는 게임이다. 이곳에는 어떠한 수사학도 필요 없다. 그냥 즐기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방만한 경영으로 점철된, 게임보다 더 게임 같은 현실 세계에서 나랏일을 관장하는 수뇌부들이 절멸의 신을 만들어 내는 ‘돈 룩 업’ 수사학은 그냥 즐기고 넘어갈 수가 없다. 절멸의 신은 민중의 삶에 곡기를 끊어 놓는 악질 중의 악질이기 때문이다. 이쯤 되니 우리나라의 현실을 살피게 된다. 우리의 정치는 민중을, 국민을 위하는 정치라고 외치지만 내게 이러한 외침이 정치인들의 ‘돈 룩 업’ 수사학의 일환으로 여겨지는 것은 무슨 조화일까? 민주주의 정신이 퇴보하고 있음을 느끼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인가? 하릴없이 질문들만 머릿속을 맴돈다. 영화 속에서 밤하늘의 혜성은 너무나 아름답다. 그래서인지 과학자들이 절멸의 시간에 대해 외쳐 보아도 그 진실을 혜성의 아름다움 속에 꼭꼭 숨기는 ‘돈 룩 업’ 수사학을 정치인들은 이용한다. 결국 이 치명적 아름다움이 지닌 마수는 인류 종말의 씨앗이 되고, 그 마지막을 함께하는 이들은 “그래도 감사한 것은 우리가 노력했다는 것이야”라는 말로 서로를 위로한다. 예측한 대로 인류는 종말을 맞이한다. 허나 참으로 야속하게 자본가가 만든 노아의 방주, 즉 우주선은 심시티의 초기화값 같은 미지의 행성에 도착한다. 우주선의 캡슐 속에서 2만년의 잠을 자고 깨어난 가진 자들은 이 행성에서 정착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보인다. 그러나 어찌하건 다시 지구에서의 명맥을 이어 재건할 것 같다. 뭐 아니면 말고.
  • 들리긴 할까? 푸틴의 5m 거리두기 외교

    들리긴 할까? 푸틴의 5m 거리두기 외교

    유엔총장과 우크라 협상 등 대화 마크롱·숄츠 회담서 등장해 유명 러 공식 입장은 방역 일환이지만 건강 이상 은폐·권력과시 해석도이쯤 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로 여겨질 만하다. 푸틴 대통령이 프랑스·독일 정상에 이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는 자리에서도 ‘5m 길이 초대형 탁자’가 등장했다. 이를 놓고 건강 이상 은폐, 방역, 과시 등 해석이 분분하다. 푸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크렘린에서 러시아를 방문 중인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만나면서 기다란 하얀색 목재 탁자를 사이에 뒀다. 유엔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마리우폴 내 민간인 대피, 평화 협상 등 2시간가량 중요한 대화를 나눴는데, 지나치게 긴 탁자를 사이에 둔 바람에 5m 거리를 두고 떨어져 앉게 됐다. 이 탁자는 앞서 지난 2월 7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2월 15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공개되며 유명해졌다. 말소리도 제대로 들리지 않을 것 같은 긴 탁자의 등장을 둘러싸고 당시 갖가지 해석과 풍자가 나왔다. 우선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과 연관 짓는 추측이 제기됐다. 손떨림이나 불편한 안색 등 병을 들키지 않으려는 목적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의혹은 지난 21일 그가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 마리우폴 점령에 성공했다며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독려하는 자리에서 테이블 모서리를 오른손으로 이상하리만큼 꽉 움켜잡은 모습이 포착되며 더 증폭됐다. 사흘 뒤 러시아 정교회 부활절 미사에서 입술을 깨물고 안절부절못하는 모습도 건강 이상설에 무게를 실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2월 24일)’ 직전으로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던 때라 권력을 과시하고 불편한 분위기였던 만큼 거리를 두려 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러시아의 공식 입장은 ‘코로나19 방역’이다. 두 정상이 모두 러시아 측의 유전자증폭(PCR) 테스트를 거부했고, 이 때문에 거리두기 일환으로 긴 탁자를 배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구테흐스 사무총장 회담에서 긴 탁자가 나온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러시아 측 언급이 없다.
  • 푸틴, 그의 ‘최애 탁자’ 재등장…5m ‘리모컨 회담’

    푸틴, 그의 ‘최애 탁자’ 재등장…5m ‘리모컨 회담’

    이쯤 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로 여겨질 만하다. 푸틴 대통령이 프랑스·독일 정상에 이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을 만나는 자리에 ‘5m 길이 초대형 탁자’가 또 등장했다. 이를 놓고 건강이상 은폐, 방역, 과시 등 해석이 분분하다.푸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러시아를 방문 중인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만나면서 기다란 하얀색 목재 탁자를 사이에 뒀다. UN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마리우폴 내 민간인 대피, 평화 협상 등 2시간가량 중요한 대화를 나눴는데, 지나치게 긴 탁자를 사이에 둔 바람에 5m 거리를 두고 떨어져 앉게 됐다. 이 탁자는 앞서 2월 7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2월 15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도 회담에서도 공개되며 유명해졌다. 말소리도 제대로 들리지 않을 것 같은 긴 탁자의 등장을 둘러싸고 당시 갖가지 해석과 풍자가 나왔다. 우선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과 연관짓는 추측이 제기됐다. 손 떨림이나 불편한 안색 등을 들키지 않으려는 목적이라는 것이다. 이런 소문은 지난 21일 그가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 마리우폴 점령에 성공했다며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독려하는 자리에서 테이블 모서리를 오른손으로 이상하리만큼 꽉 움켜잡은 모습이 포착되며 더 증폭됐다. 사흘 뒤 러시아 정교회 부활절 미사에서 입술을 깨물고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도 신빙성을 더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2월 24일)’ 직전 푸틴 대통령이 양국 정상을 만난만큼,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던 때라 권력을 과시하고 불편한 분위기만큼 거리를 두려 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러시아의 공식 입장은 ‘코로나19 방역’이다. 두 정상이 모두 러시아 측의 유전자증폭(PCR) 테스트를 거부했고, 이 때문에 거리두기 일환으로 긴 탁자를 배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구테흐스 사무총장 회담에서 긴 탁자가 나온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러시아 측 언급이 없다.
  • “개인적으로 응원 보내주신 분” 이재명, 이외수 작가 추모글

    “개인적으로 응원 보내주신 분” 이재명, 이외수 작가 추모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외수 작가 추모글을 올렸다. 이 고문은 이날 “이외수 선생님의 영면을 기원하며 유족들께 마음깊은 위로·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생님 특유의 풍자·해학·혜안이 담긴 글 덕분에 같은 시대를 살아온 우리들은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늘 굳건한 믿음·진심어린 응원을 보내주신 분”이라며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아픔과 고통없는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 작가는 지난 25일 임종했다. 그는 지난 2020년 뇌출혈로 쓰러진 후 최근까지 재활 치료를 받았다.이 작가는 생전 지난 2019년 이 고문의 경기도지사 시절 ‘이재명 지키기’ 운동에서 시작된 범국민대책위원회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이번 대선에서 이 고문을 공개 지지했다. 이 고문은 지난 1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작가의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꼭 힘내달라”며 “코로나19가 우리를 막지 않는 그 날 좋은 소식을 갖고 찾아뵙겠다. 이번에도 제게 힘을 주셨다. 환자복을 입은 선생님 모습은 마음이 아프지만 ‘이외수체’로 적힌 문장에서 선생님의 힘이 느껴진다”고 적었다. 이 작가는 지난 2020년 3월 뇌출혈로 쓰러지기 전 페이스북 글을 통해 “경제적인 문제들이 엄청난 중량감으로 심장을 압박하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 [여기는 중국] 中 정부가 배급한 격리자 도시락에 기생충이 ‘득실’

    [여기는 중국] 中 정부가 배급한 격리자 도시락에 기생충이 ‘득실’

    지난달 28일부터 약 한 달째 장기간의 봉쇄를 강행하고 있는 상하이에서 최근 정부가 보급한 도시락 안에서 다량의 기생충이 발견돼 주민들의 공분을 샀다.  약 2500만 명의 주민들에 대한 강압적인 봉쇄와 완화 지침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데다가 어렵게 정부로부터 보급받은 도시락마저 더운 날씨에 다량의 기생충이 발견되는 등 문제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에서 보급한 도시락에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크기의 기생충이 다량 발견된 사건은 지난 25일 상하이 민항구의 한 아파트 주민이 공유한 영상을 통해 외부에 알려졌다. 사건 당일 상하이 민항구 메이롱현의 아파트에 거주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주민 A씨가 이 지역 관할 방역당국이 당일 주민들 전원에게 지급한 돼지고기 요리에서 다량의 기생충이 발견됐다면서 해당 기생충을 반찬에서 골라내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던 것. A씨에 따르면, 이 지역 주민들은 돼지고기로 요리한 중국의 전통요리 ‘홍러우’라는 반찬을 먹던 중 기생충으로 보이는 긴 물체를 발견했고, 확인 결과 다량의 기생충으로 의심되는 벌레들이 돼지고기 안쪽을 빼곡하게 숨어 있는 것을 목격하고 식사를 바로 중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장기간의 봉쇄 기간 중 관할 방역 당국으로부터 지급받은 도시락 조차 믿고 섭취할 수 없다는 점에 분개하고 이 문제를 SNS에 공유하기로 결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공유한 영상은 SNS에 공유된 직후 연일 화제를 이어갔고, 급기야 문제의 사건이 발생했던 민항구 시장관리감독국은 사건 당일 오후 관련 직원을 현장에 파견해 사건 내역 조사에 나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 지역 시장관리감독국 담당자와 현지 지역위원회 관계자 다수가 참석해 도시락 등 식료품 위생 상황을 점검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제가 된 지역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도시락 위생 안전 샘플링 조사를 실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추가 피해 사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인된 바가 없다고 현지 관할 방역 당국은 밝혔다.  문제는 약 한 달 동안 계속되고 있는 상하이에 대한 장기간의 봉쇄 강제로 방역 당국이 지급하는 도시락의 위생 문제가 곳곳에서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불과 며칠 사이에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사재기 폭리 업체들의 행태와 중국 당국의 저품질 식료품 지원 문제가 연이어 불거지면서 일각에서는 격리 중인 주민들을 볼모로 정부와 사기업 모두 횡포를 자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지난 19일 상하이 공안당국은 사재기한 식료품을 격리 주민들에게 고가에 판매, 폭리를 취한 판매업체들을 무더기로 체포해 명단을 공개했고, 이에 앞서 지난 10일에도 이 지역의 한 온라인 쇼핑몰이 단돈 20위안의 냉동 닭 한 마리를 300위안에 판매해 10배 이상의 시세 차익을 챙긴 사실이 밝혀졌다.  또, 지난 22~23일 양일간 상하이 주민위원회가 격리 가정에 배급했던 돼지고기의 상당수가 진물과 곰팡이가 곳곳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일부 가공식품에서는 파리 등 벌레가 발견됐고, 유통기한이 지난 탓에 악취가 나는 저질 돼지고기도 다량 배급됐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를 주민들이 SNS에 공유하고 불만의 목소리를 제기하자, 상하이 시 당국은 오히려 해당 SNS 계정을 찾아 삭제하거나 이용 중지를 통보하는 등 무자비한 정보 탄압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시 정부는 지난 24일 기준, 주민들에게 배급된 방역 용품과 식자재 불량을 공개한 SNS 계정에 대해 ‘허위 사실과 유언비어 유포’, ‘사회 불안 조장’ 등의 혐의로 총 30개의 계정을 무단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상하이교통대가 주최한 중화권 대학생 백일장 본선에 오른 코로나19 방역 풍자 작품들도 현지 매체와 소셜미디어에서 자취를 감춘 상황이다.  당시 화제가 됐던 백일장 본선에 오른 작품은 중앙미술학원 학생들이 출품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학교를 떠나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외출을 금지한 채 학생들을 장기간 교내에서만 지내게 하는 중국 방역 당국의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학교를 떠나지 마라’는 지나친 방역 통제를 풍자한 내용이 담겼었다.
  • [데스크 시각] 정치여, 예능을 내버려 두자/홍지민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정치여, 예능을 내버려 두자/홍지민 문화부장

    기억에 남는 과거 예능 프로그램을 떠올려 보면 우리네 평범한 이웃의 진솔한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프로그램이 적지 않았던 것 같다. 인적도, 오가는 차량도 드문 어느 새벽 보는 사람이 없어도 횡단보도 정지선을 지키는 운전자를 찾아 인기 개그맨이 잠복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이른바 ‘숨은 양심’을 만나 가슴 뭉클한 사연을 듣고 냉장고를 선물하는 그런 내용이었다. 독서율이 그리 높지 않고 지척에서 도서관을 만나기 쉽지 않던 시절 책을 읽자고 동네 도서관을 세우겠다며 거리로 나가 시민들을 만나던 프로그램도 있었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요즘엔 유명인들이 육아는 어떻게 하고 집에서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친구들하고 어떻게 노는지 등을 엿보는 프로그램이 봇물이다. 대세가 된 스타 관찰 예능을 즐기며 깔깔거리면서도 가슴 한 구석은 아쉬운 느낌이었다. 그런 허전함을 채워 주던 프로그램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었다. 적어도 내게는 그랬다. 무작정 거리로 나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만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 보고, 마지막에는 상금을 걸고 퀴즈 승부도 벌인다. 본방 사수를 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따금 시청할 때마다 흐뭇한 웃음을 짓거나 때로는 눈물을 흘리곤 했다. 눈물은 나이 들어 호르몬 변화에 따른 결과물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었다고나 할까. 코로나19 팬데믹이 엄습하며 길거리 토크쇼는 미리 섭외한 인물을 특정 장소에서 만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그래도 일반인에서부터 스타, 기업 대표까지 우리 사회 곳곳 다양한 위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초대해 감동을 이어 왔다. 유 퀴즈가 요 며칠 사이 논란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출연 때문이다. 녹화 사실이 처음 알려진 지난 13일부터 녹화분이 방영된 20일을 지나 열흘 넘도록 프로그램 게시판에 1만 5000개가 넘는 글이 올라왔다. 당선인 출연을 긍정 평가하는 글은 일부, 냉소하거나 실망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식으로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나 김부겸 총리가 출연을 타진했다가 거부당했다는 논란까지 보태지며 급기야 손절 선언에서부터 폐지, 진행자 하차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정치인 입장에서 예능은 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 분명하다. 1996년 당시 야당 총재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예능 출연은 파격적이었고 반응도 좋았다. 정치인의 예능 출연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본격화했던 것 같다. 내가 지지하지 않는 정치인이 출연했다 해도 지금보다는 관대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50대50’, ‘내 편, 네 편’을 가르는 경직의 시대에 놓인 예능은 참 어렵다. 지난해 문 대통령이 유 퀴즈에 출연했더라면 어땠을까. 한쪽에선 코로나 시국에 한가하다는 비난이 쏟아졌을지도 모른다. 이번 논란으로 행여 유 퀴즈가 없어진다거나 진행자가 교체된다면 개인적으로는 무척 아쉬울 것 같다. 아직 유 퀴즈가 들려줘야 할 사람 사는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상 회복의 바람을 타고 다시 거리로 나선다면 더 좋겠다. 앞으로 정치인들은 애써 예능에 출연하려 하지 말고, 유 퀴즈 같은 프로그램을 본방 사수하는 시청자가 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그래야 그들이 입에 달고 사는 국민의 진심에 귀 기울일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정치인 예능 출연 금지법’이라도 생기면 어떨까. 정치인의 예능 출연은 개그 프로그램에서 풍자 대상으로 다뤄지는 것으로 족한 것 같다. 정치여, 예능을 내버려 두자.
  • 억압에 저항, 파괴적 창조… 행동하는 예술정신[이지윤 큐레이터의 은밀한 미술인생]

    억압에 저항, 파괴적 창조… 행동하는 예술정신[이지윤 큐레이터의 은밀한 미술인생]

    중국을 대표하는 현존 글로벌 작가를 묻는다면 아이웨이웨이라고 답할 것이다. 그는 중국인 아티스트이자 인권 운동가로 불리며 2015년부터 유럽을 무대로 활동하는 작가다. 2015년 이전까지 중국에 살며 활동하던 작가는, 적극적인 정부 비판으로 인해 중국 정부로부터 해외여행 금지령을 받는 등 억압된 삶을 살았다. 2015년 독일로 이주한 뒤로 유럽에서 난민의 신분으로 작업을 하며 세계 시민의 일원으로서 자유롭고 존엄한 인간으로서의 삶의 가치를 강조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1999년부터 중국 정부의 표적 그는 1957년 베이징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1930년대 프랑스 파리 미술 유학생 출신인 중국의 유명 근현대 시인이자 동양화가인 아이칭이고 어머니 또한 시인인 가오잉이다. 그러나 이 엘리트 부부는 마오쩌둥의 문화혁명 당시 반우파 지식인으로 추방당했다. 문화대혁명 시기는 예술의 자율적 표현이라는 측면에서 중국 미술이 몰락하는 시기였다. 아이웨이웨이와 중국 정부의 문제는 아마 이때부터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부모와 함께 중국 서부 지역으로 추방된 뒤 성인이 될 때까지 대부분 만주와 신장에서 자랐다. 아이웨이웨이의 작업 전반에서 나타나는 사회 비판적 성격은 문화대혁명 시기를 겪어 온 아이웨이웨이의 이런 개인적 성장 배경에서 찾을 수 있다. 작가는 1978년 베이징영화아카데미에 입학했고 당시 그곳에서 중국 최초의 전위예술단체 중 하나인 ‘성성화회’(Stars Art Group)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며 표현의 자유로서의 예술을 전파하는 데 앞장섰지만 결국 중국 사회의 규율에서 벗어나고자 1981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작가는 마르셀 뒤샹, 앤디 워홀, 재스퍼 존스 등의 작품을 만나 현대미술에 대한 자신만의 시각을 확립했다. 1993년 베이징으로 돌아온 뒤 그는 베이징 동부에 차오창디 예술촌을 형성하고, 이곳을 거점으로 몇몇 작가들과 실험 예술 그룹 ‘베이징 이스트 빌리지’를 결성했다. 1999년 아이웨이웨이는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중국 대표 자격을 얻었지만, 상하이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전시를 열며 중국 정부의 표적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작가의 반체제적 예술은 이 시기 이후 두드러졌고 이는 오늘날까지 예술가이자 인권운동가라는 이름으로 계속되고 있다. 작가와 중국 정부 사이에 본격적으로 다시 문제가 일어나게 된 사건은 2008년 쓰촨 대지진이다. 그는 블로그와 트위터에 쓰촨성 대지진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허술한 대처를 비판했고, 지진으로 목숨을 잃은 5000여명의 초등학생 부모들과 연대 활동을 벌이며 그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그의 블로그를 폐쇄했다. 그러나 작가는 이에 굴하지 않고 이런 인권 문제가 선진화 앞에 서 있는 중국의 수치라며, 독일에서 쓰촨 대지진으로 사망한 초등학생들의 가방을 연결한 긴 설치 미술작품을 전시했다. 멀리서 바라보면 빨강, 파랑, 노랑, 초록의 원색으로 만든 매우 이국적인 중국 서체로 쓰인 한자 디자인의 대형 글로서, 뜻은 몰라도 뮌헨 미술관 입구의 파사드는 근사하기만 했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그 글자는 초등학생의 작은 가방들을 연결해 만든 설치 미술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읽을 수 없는 글은 ‘그녀는 이 세상에서 7년 동안 아름답게 살았다’라는 뜻이다. 뭉클한 순간이다. 사회적 문제를 예술로 승화시킨다는 게 이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지점이다. ●난민과 인권에 대한 메시지 난민 인권에 대한 그의 관심은 유럽 이주 이후 더욱 활발히 나타난다. 최근엔 한국에선 처음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이 문제를 다룬 작가의 대표작 ‘빨래방’(2016)을 선보였는데, 이 작품은 그리스와 마케도니아 국경에 위치했던 이도메니 난민캠프에 있던 난민들이 그리스 정부에 의해 강제로 캠프를 떠나면서 남긴 옷들이다. 작가는 이 옷들을 수거해 세탁, 수선하고 다림질한 뒤 목록을 만들어 전시했다. 이 작품엔 신생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옷이 담겨 있다. 지금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들이 떠난 자리를 상기시켜 주면서 난민 문제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게다가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에 대해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인류, 인권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하는 시간이라는 메시지를 던져 주고 있다. 작가는 인권 외에 중국 전통 예술의 정체성과 현대사회와의 관계도 주요 주제로 다룬다. 중국의 동시대 미술과 서구 자본주의 사이의 문화적 차이와 유사성을 담은 작업들이 대표적이다. 2007년 아이웨이웨이는 독일의 소도시 카셀의 도큐멘타 12에서 개최한 ‘동화’(fairy tale) 프로젝트에 참여시키기 위해 직접 비용을 들여 중국의 일반인 1001명을 데려왔다. 이 작품의 콘셉트는 간단했다. 블로그를 매개로 한 작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1001명의 중국인을 모아, 그들에게 옷과 짐을 주고 그들을 카셀의 오래된 섬유 공장 안에 있는 임시 숙소에 머물게 한 다음 카셀 도큐멘타가 열리는 석 달 동안 도시를 떠돌아다니게 하는 것이었다. 이 프로젝트의 주된 대상은 옷이나 여행 가방이 아니라 참가자들의 경험, 그리고 그들의 정신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여행의 기회가 거의 없고 표현의 자유가 제한된 중국인들에게 여행의 기회를 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전시장 곳곳에 1001개의 의자를 늘어놓고 전시장 밖엔 1001개의 명·청 시대 가옥의 나무문과 창문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조형물 ‘템플릿’을 설치했다. ●中 사회 개인교류 필요 제기한 ‘동화’ ‘템플릿’은 중국 북부의 산시 지역에서 철거된 집과 사원에서 1001개의 목재 문과 창문을 재배치해서 만든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전시 첫날에 조형물이 바람에 무너져 당초 의도한 바와 다르게 모양이 바뀌었지만, 작가는 작품을 고치지 않고 그대로 전시했다. 그는 무너진 작품을 통해 자연의 힘을 느낄 수 있다면서 ‘파괴된 모습은 새로운 창조가 아닐까?’, ‘예술이란 영속적인 것이어야만 하나’ 등의 질문을 관객에게 던졌다. 버려진 문짝들이 정처 없이 흘러가는 시간의 결에 만져지는 것처럼 작가는 그 작품을 자연의 흐름에 맡겨 있는 그대로 보여 주었다. 엉뚱하게 놓여 있는 청 시대의 의자들과 마찬가지로 독일로 온 중국인들은 마치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작가는 동화는 결국 현실에서는 전혀 작동되지 않는다는 것을 얘기했다. 어쩌면 그러한 가짜의 모습이 현실에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진리일 수도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동화’라는 제목을 단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전체주의 체제와 거대한 사회 변화를 바탕으로, 중국은 제도가 아닌 개인에 기반한 교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의 역사적인 작품이라고 여겨지는 작품은 2010년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 터빈홀에서 개최한 전시회에 출품한 ‘해바라기씨’다. 유니레버 후원으로 열린 이 전시회는 중국 최고의 도자기 장인들을 다시 살려낸, 최고의 공공미술이 아닌가 싶다. 이 작품은 중국 인민을 상징하는 1억개의 도자기로 만든 해바라기씨를 사용한 대규모 설치 미술 작품이다. 1억개의 도자기 해바라기씨는 베이징에서 1000㎞ 떨어진 징더전(景德鎭)이라는 곳에서 장인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기록에 따르면 이 지역은 한나라 때부터 오늘날까지 거의 2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도자기를 생산한 지역이다. 이 마을은 현재까지 대부분의 주민들이 옛 방식 그대로 도자기를 만들고 있다. 오늘날까지 중국은 도자기의 나라로 불리는데, 아이웨이웨이는 이 오래된 중국 전통의 미술 형태를 빌려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또 중국 사회의 이면을 풍자했다. 하지만 이 중요한 장소의 장인은 이제 거의 사라지고, 특히 문화혁명을 지나면서 중국의 도자기 장인들은 거의 그 명맥을 찾기 힘들어졌다. 그런 장인들 중 무려 150명에게 1년 반 동안 월급을 주면서, 해바라기씨앗으로 만든 도자기를 제작하도록 한 것이다.●‘해바라기씨’는 14억 중국인 의미 해바라기씨의 상징은 1960년대와 1970년대 중국의 문화혁명 기간 동안 도처에서 사용됐다. 특히 국가의 공산당 지도자 마오쩌둥, 그리고 더 나아가 전체 인민에 대한 시각적 은유로 자주 사용됐다. 어쩌면 수많은 양의 압도적인 해바라기씨 작품은 14억 중국인을 의미할 수 있다. 문화혁명 당시 굶주림을 경험해 본 인민들은 입에 넣고 우물거리며 배고픔을 달랬던 해바라기씨에 대한 추억을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이트 모던 터바인 홀 입구를 가득 채웠던 그 해바라기씨로 만든 도자기 카펫 설치 미술작품 위를 거닐던 그 어느 오후를 다시 기억하는 오늘이다. 창조적인 통찰과 전통의 재해석이 이러한 새로운 스펙터클과 예술적 승화를 만들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숨 프로젝트 대표
  • 전체주의 세계의 공포 묘사… ‘과거를 통제하는 자가 미래를 통제한다’

    전체주의 세계의 공포 묘사… ‘과거를 통제하는 자가 미래를 통제한다’

    1984(조지 오웰 지음, 김승욱 옮김, 문예출판사 펴냄, 488쪽, 1만 1500원) 당대의 훌륭한 언론인이자 ‘정치적 작가’로 20세기 영문학사에 흔적을 남긴 조지 오웰. 짧은 생애 동안 자유를 억압하는 권력·이념에 맞섰던 그가 남긴 최후의 걸작 ‘1984’가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됐다. 소련과 스탈린주의를 풍자한 ‘동물농장’으로 작가적 명성을 얻은 조지 오웰이 죽음을 앞두고 병상에서 완성한 1984는 출간 즉시 영국과 미국에서 40만부 이상 판매됐고, 지금까지 전 세계 6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출간됐다. 1984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기도 전, 전 세계적으로 세력을 넓혀가던 전체주의 경향에 대한 우려를 담아 그것이 불러올 비극적 말로를 묘사한 미래 소설이다. 국가가 개인의 모든 사상과 행동을 통제·억압하는 전체주의 독재, 구체적으로 스탈린 시대의 소련을 비판하는 소설로 일컬어진다. 실제로 전체주의 중에서도 국민 개개인에 대한 국가의 감시, 사상 통제와 탄압이 두드러졌던 스탈린 체제를 모델로 삼았고 작품의 주된 배경인 오세아니아의 정치와 사회 전반은 스탈린 치하 소련에서 모티프를 가져왔다. 책은 ‘지배권력에 의한 인간 존엄성과 자유의 억압’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다. 1984는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예브게니 자먀틴의 ‘우리들’과 더불어 3대 디스토피아 소설로 손꼽힌다.
  • “대통령 살해 부추겼다”…정치풍자 ‘틱톡’ 영상 올렸다 체포된 베네수엘라 할머니

    “대통령 살해 부추겼다”…정치풍자 ‘틱톡’ 영상 올렸다 체포된 베네수엘라 할머니

    베네수엘라의 70대 여성이 정치인들을 소재로 한 21초 분량의 영상을 제작했다가 ‘증오 조장’ 혐의로 재판을 받을 상황에 처했다. 2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시민단체 ‘에스파시오 푸블리코’와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틱톡 사용자인 올가 마타 데힐(72)과 아들에 대해 체포 명령이 지난 14일 내려졌다. 문제가 된 것은 마타 데힐이 틱톡에 올린 21초 분량의 영상이다. 해당 영상에서 두건을 쓰고 앞치마를 두른 마타 데힐은 아레파 반죽을 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아레파는 옥수수로 만든 베네수엘라 빵으로, 보통 안에 고기나 야채, 치즈 등을 채워 먹는다. 영상에서 화면 밖 한 여성이 마타 데힐에게 “어떤 아레파가 있느냐”고 묻자 그는 달걀이 들어간 ‘타렉 윌리암 사브’, 모르타델라 소시지가 들어간 ‘우고 차베스’, 달걀 스크램블이 든 ‘디오스다도 카베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각각 베네수엘라 검찰총장, 전 대통령, 전 부통령의 이름으로, 그들을 둘러싼 논란을 재료 이름과 연결한 말장난이었다. 가령 달걀 스크램블을 가리키는 ‘페리코’는 코카인의 은어로도 쓰이는데, 카베요가 마약 범죄 연루 혐의를 받는 점을 비꼰 것이다. 결정적인 것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부인 실비아 플로레스 여사의 이름을 딴 마지막 아레파였다. ‘실비아 플로레스’ 아레파는 속을 채우지 않은 것으로, 베네수엘라에선 이런 아레파를 ‘과부(viuda) 아레파’로 부른다. 화면 밖 여성이 “그녀(영부인)는 아직 과부가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마타 데힐이 “그렇지만 그게 모두가 원하는 바”라고 말하며 영상은 끝난다. 영상이 공개된 후 베네수엘라 검찰은 마타 데힐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두로 대통령 살해를 부추겼다”며 체포 명령을 내렸다. 다만 논란이 커지자 검찰은 지난 18일 그를 풀어주고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도록 했다. 문제의 틱톡 영상은 현재 마타 데힐의 계정에서 삭제됐다. 한편 마두로 정권은 지난 2017년 증오금지법을 제정해 증오와 불관용을 담은 메시지를 유포하는 이는 최고 징역 20년형까지의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불관용에 맞선다는 취지와 달리 정권 비판 목소리를 잠재우는 수단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민단체 에스파시오 푸블리코는 “유머는 범죄가 아니다”라며 “모든 시민은 표현의 자유를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홍콩 차기 행정장관 선거에 北김정은이? ...北공산주의 닮아가는 홍콩

    홍콩 차기 행정장관 선거에 北김정은이? ...北공산주의 닮아가는 홍콩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외모를 그대로 빼닮은 것을 유명세를 얻은 홍콩 배우 하워드X(Howard X)가 내달 8일로 예정된 홍콩 행정장관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평소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들과 소통해오고 있는 하워드는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 홍콩을 점령한 중국의 정책이 북한의 쇄국 방침과 다른 점이 없다는 점에서 홍콩을 대표하는 행정장관의 최고 적임자는 바로 자신이라고 주장하며 행정장관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현재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는 홍콩 행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우회적으로 조롱하며 ‘(내가)홍콩 차기 행정장관에 당선될 경우 100% 제로코로나 달성을 위해 홍콩 시민 740만 명 전원에게 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거부하는 이들에게 사형 선고를 내릴 방침’이라면서 중국식 강압적 방역 지침을 강제하고 있는 홍콩 방역에 반기를 들었다.  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은 지난 12일 홍콩 대학 연구진에 의해 정맥에 주사할 경우 심장 근육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이 공개돼 ‘백신 무용론’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하워드X의 홍콩 차기 행정장관 출마 행보는 가벼운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오는 5월 8일 예쩡된 홍콩 행정장관 선거가 총 1463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간접 선거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날 현재까지 후보 등록을 한 이는 존 리 전 부총리 단 한 명으로, 홍콩과 대만 언론들은 그의 단독 출마와 당선을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지난해 중국 당국은 홍콩 행정장관 선출법을 개정해 중국 공산당에 비판적인 인물의 출마를 사실상 봉쇄한 상태다. 시진핑 국가 주석이 이끄는 중앙 정부의 선택으 받지 못한 사람이 홍콩 차기 행정장관 선거에서 이변을 일으키는 것은 사실상 제도적으로 불가능해진 셈이다.  실제로 중국 공산당이 낙점한 것으로 알려진 존 리 전 정무부총리는 경찰로 잔뼈가 굵은 인물로, 홍콩 민주 진영 탄압에 앞장선 대표적인 친중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안보전문가로 알려졌다.  한편, 하워드X의 이 같은 반중적 행보는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거듭 리트윗되면서 큰 화제성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외모를 닮은 것으로 유명한 그의 반중적인 행보는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싱가포르에서 개최됐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그는 싱가포르 입국센터에 입국했다가 싱가포르 당국으로부터 제지를 당한 채 구금되며 또 한 번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싱가포르 당국은 하워드X의 입국과 관련해 그를 우선 구금한 뒤 정치적 견해와 다른 국가에서의 시위 경험 등을 확인, 센토사섬과 샹글리라를 방문하지 않을 것을 권고한 후 약 구금 해제를 명령했다. < 이후 하워드X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닮은꼴로 유명세를 얻은 데니스 앨런과 함께 싱가포르 거리를 활보했고, 두 사람은 북미 정상 회담을 풍자한 ‘대안 정상회담’을 열어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 “우크라, 일제 때 한국 같아… 내 작품 대사관에 기증”

    “우크라, 일제 때 한국 같아… 내 작품 대사관에 기증”

    150×160㎝ 크기의 캔버스 상단 중앙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있고 바로 밑에 ‘승리하리라’라는 뜻의 우크라이나어와 창 모양의 우크라이나 국장이 있다. 좌측에 손으로 지구를 들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측 상단에는 눈을 가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있다. 작가는 푸틴 대통령을 옛 소련 독재자 스탈린처럼 풍자한 방식으로 그리며 ‘왜 같은 역사를 반복해’라는 문구를 새겼다. 콜라주 기법(여러 사진·조각 등을 붙여 만드는 기법)에 오일과 파스텔 등 재료를 혼용한 이 작품을 창작한 순수예술작가 여립(34)씨는 5일 “강대국이 약소국을 상대로 무력으로 행하는 폭력을 비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8일 해당 작품을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기증할 예정이다. 여립씨는 “러시아의 현재 행태는 자기만의 명분을 세워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이라며 “일제강점기의 한국 상황과 고통이 겹쳐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 침공을 역사로 기억하지 않으면 앞으로 어느 약소국이든 같은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작가로서의 꿈을 묻는 질문에도 여립씨는 “세상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지고 공유하고 싶다”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국제사회의 협조로 조속히 평화를 맞이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평화 기원’ 작품 기증한 예술가 “남 일 같지 않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평화 기원’ 작품 기증한 예술가 “남 일 같지 않다”

    우크라이나 평화 기원한 예술작가 여립작품 완성해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기증작업과정 생중계·시청자 응원도 큰 몫150×160㎝ 크기의 캔버스 상단 중앙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있고 바로 밑에 ‘승리하리라’라는 뜻의 우크라이나어와 창 모양의 우크라이나 국장이 있다. 좌측에 손으로 지구를 들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측 상단에는 눈을 가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있다. 작가는 푸틴 대통령을 옛 소련 독재자 스탈린처럼 풍자한 방식으로 그리며 ‘왜 같은 역사를 반복해’라는 문구를 새겼다. 콜라주 기법(여러 사진·조각 등을 붙여 만드는 기법)에 오일과 파스텔 등 재료를 혼용한 이 작품을 창작한 순수예술작가 여립(34)씨는 5일 “강대국이 약소국을 상대로 무력으로 행하는 폭력을 비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전쟁과 민간인 학살 피해를 겪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평화를 기원하는 시민의 연대가 이어지고 있다. 낙서화(그래피티)와 조각 작업을 하는 작가 여립씨도 ‘명분 없는 폭력과 전쟁’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세상과 공유하고자 작품에 녹였다. 그는 오는 8일 해당 작품을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기증할 예정이다. 폭력적 역사를 그대로 기록하고 기억하는 예술의 가치가 평화로 향하는 원동력이라는 걸 믿기 때문이다. 여립씨는 “러시아의 현재 행태는 자기만의 명분을 세워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이라며 “일제강점기의 한국 상황과 고통이 겹쳐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 침공을 역사로 기억하지 않으면 앞으로 어느 약소국이든 같은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여립씨는 우크라이나 민족 기원을 이해하기 위해 학술논문까지 찾아보기도 했다. 지난달 15일 시작한 작품은 20일을 들여 4일 최종 마무리됐다.여립씨가 작품을 대사관에 기증하기까지는 그의 의지뿐 아니라 그를 응원하는 ‘시청자’의 공이 컸다. 지난 2월부터 여립씨는 유튜브와 스트리밍 채널 등을 통해 작품을 완성하는 전 과정을 생중계로 방송하고 있다. 온라인 콘텐츠에서도 불모지와 같던 순수예술의 세계를 조금 더 친숙하게 보여 주고 싶다는 마음에서였다. 작품을 어느 정도 완성한 시점 여립씨가 방송 중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선물로 드리고 싶다”고 말하자 시청자 2~3명이 “좋은 생각”이라고 적극 호응했다. 그는 직접 대사관에 전화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걱정하며 연락한 대사관 측에서도 “직접 내부에 전시하겠다”고 답했다. 작가로서의 꿈을 묻는 질문에도 여립씨는 “세상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지고 공유하고 싶다”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국제사회의 협조로 조속히 평화를 맞이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그래미에 등장한 헬멧 복장…“코미디언 시상식룩” 뺨 때린 윌스미스 풍자

    그래미에 등장한 헬멧 복장…“코미디언 시상식룩” 뺨 때린 윌스미스 풍자

    3일(현지시간)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 출연한 한 코미디언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을 폭행한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를 풍자했다. 이날 ‘제64회 그래미 어워즈’ 코미디 앨범 부문 후보에 오른 미국 코미디언 네이트 바가치는 검은색 헬멧을 쓰고 무대에 올랐다. 시상식 진행을 맡은 미국인 배우 레바 버턴은 바가치를 소개하면서 “다음 발표자는 코미디언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주의를 줄 필요가 있다. 좌석에 앉아 있는 모든 사람들은 절대 일어서지 말고 몸에서 손을 떼지 말라”고 말했다. 무대에 오른 바가치는 “많은 사람들이 코미디언들은 앞으로 시상식장 무대에 오를 때 꼭 이 복장(헬멧)을 입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막상 써보니 얼굴이 하나도 가려지지 않는 것이 때릴 수 있는 곳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듯 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레바 버턴의 소개말과 바가치의 퍼포먼스는 일주일 전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스미스가 코미디언 록의 따귀를 때린 것을 비꼰 것이다.앞서 스미스는 지난달 27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탈모증을 앓는 아내(제이다 핑킷 스미스)를 농담거리로 삼은 코미디언 록의 뺨을 때렸다. 스미스는 하루 뒤 록에게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선을 넘었고 잘못했다”고 공개 사과했지만 전 세계에 생중계된 폭행 사건에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아카데미 이사회는 회의를 열고 스미스에 대한 징계 절차에 돌입했고, 이틀 만인 지난 1일 스미스는 아카데미 회원 자격을 자진 반납했다. 스미스는 “시상식에서의 내 행동은 충격적이고 고통스러우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크리스 록과 그 가족, 내 친지, 전 세계 (시상식) 시청자를 비롯해 내가 상처를 준 이들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아카데미의 신뢰를 저버렸다. 다른 후보와 수상자가 축하하고 축하받아야 할 기회의 장을 내가 빼앗았다”며 “관심이 다시 후보와 수상자의 성취에 집중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