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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장주석 비난 신문 정간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의 언론탄압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을 비난한 경제조보(經濟早報)가 23일부터 정간됐다.25일 홍콩의 중국인권민주운동중심에 따르면 난징(南京)에서 발행되는 경제조보는 22일 장 주석을 덩샤오핑(登小平)이 세운 선전 경제특구 등다른 도시를 박대하고 자신의 권력기반인 상하이(上海)는두둔하는 인물로 묘사한 기사를 실은 뒤 23일부터 정간조치됐다. 경제조보는 또 장 주석을 ‘상하이 마피아’의 일원으로풍자했다.기사가 나간 즉시 당 장쑤성(江蘇省)위원회 선전부는 경제조보를 방문,‘즉각 정간’을 통보했다.
  • 달밤의 코믹액션…얼떨떨한 키치 ‘신라의 달밤’

    고교시절,달라도 너무 달랐던 두 남자가 10년만에 다시 만났다. 고등학교때 최고의 ‘주먹’이던 기동(차승원)과,숫기라곤 없이 늘 주눅들어 살던 ‘범생이’ 영준(이성재). 그런데 지금 둘의 인생은 완전히 거꾸로다.영준은 있는대로 어깨 힘을 주는 깡패두목,기동은 사사건건 애들이나 들볶는 체육교사다.거기까진 그래도 괜찮다. 동시에 한 여자를 좋아하게 된 게 사단이다. 남은 건 ‘피 튀기는’ 한판자존심 대결뿐이다. 2년 전 ‘주유소 습격사건’으로 “한국형 액션코미디란이런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던 김상진 감독이 다시 왔다. 보지 않고서는 도무지 제목의 함의를 감잡을 수 없는 영화‘신라의 달밤’(23일 개봉·제작 좋은영화)을 들고. 이번에도 코믹액션이다.달라진 게 있긴 하다.“그냥 심심해서”주유소를 때려부수던 식의 맹목적 폭력은 덜해졌다. 덕분에 영화속 인물들도 상당히 이성적으로(?) 성숙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위협에 영화가 당당히 맞서기로배짱을 부린 데는 믿는 구석이 있었다.무엇보다 코미디의강도가 기대치를 뛰어넘는다.학창시절의 ‘끗발’을 못잊어 말끝마다 “나,강산고 24회 최기동이야”를 외치는 차승원의 캐릭터는 폭소지뢰 역할을 한다.직접 주문제작했다는 촌스런 체육복을 입은 그는 오버액션에 과장된 연기까지 능청스레 소화해냈다. 그러나 여주인공 주란(김혜수)의 분식집을 오가며 에피소드 중심으로 ‘웃기는’ 영화는 코믹액션의 한계를 드러낸다. 웃겨야 한다는 강박에 휘둘렸을까, 아니면 ‘웃기기만하면 된다’고 판단했을까.후자쪽이라면,관객을 너무 쉽게봤다. 지나치게 단순한 대사나 키치적 상황설정은 10년 전쯤으로 후퇴한 느낌이다.단순멜로로 흐르지 않고 액션으로남기 위해 영화는 무척 애를 썼다. 영준이 몸담은 폭력조직 주변의 살벌한 세력다툼을 이야기 중심으로 자꾸만 끌어들인다.하지만 뒷골목의 혈투로만 비쳐질 뿐, 폭력을 현실을 비꼬아 엎어치는 풍자의 도구로 활용하진 못했다.경주에서 올로케 촬영됐다. 황수정기자
  • 美시사풍자만화가 케트참 사망

    [로스앤젤레스 AP 연합] 만화 ‘개구쟁이 데니스(Dennis and Menace)’로 유명한 미국의 시사 풍자만화가 행크 케트참이 지난 1일 뇌졸중으로 캘리포니아 페블비치 자택에서 타계했다.81세. 케트참의 오랜 친구이자 만화 ‘비틀 베일리(Beetle Bailey)’의 작가 모트 워커는 “케트참은 가장 유명한 만화가중한 명이며 가장 유머스러운 만화가였다”고 회상했다.
  • 시청자 향수 자극 정통코미디 인기

    ‘개그맨’이 아닌 ‘코미디언’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은요즘 밤 11시가 즐겁다.정통 코미디 프로그램들이 각 방송사의 밤 11시 대에 속속 둥지를 틀고 있기 때문이다.그동안‘개그맨’들의 말 장난에 지쳐 있던 30대 시청자들은 가뭄끝에 단비를 만난 것처럼 유쾌하다. MBC TV의 ‘코미디 하우스’(일요일 오후 11시30분)‘오늘밤 좋은밤’(월요일 오후 10시55분)과 KBS-2TV의 ‘시사터치 코미디 파일’(수요일 오후 11시)등이 그것.이 세 프로그램은 과장된 연기,우스꽝스러운 분장,멍청한 캐릭터 선정을 골자로 하는 정통 코미디 프로그램이다.그러나 80년대유행하던 코미디로의 회귀에 그치지만은 않는다.신세대의발랄한 감각,세태를 풍자하는 촌철살인의 유머,또 웃음 뒤에 눈물짓게 하는 감동까지 3박자를 모두 갖췄다. 그중에서도 특히 봄개편 때 신설된 막내 ‘오늘밤 좋은밤’은 군계일학이다. 현실을 코미디화한 영국의 80년대 정치풍자 시트콤을 표방했다는 ‘총리일기’, 한국사회의 다양한현상을 영화로 패러디하는 ‘월요시사회’코너는 강한 시사성으로 코미디의 지적 수준을 한차원 높였다.여기에 ‘추억은 방울방울’은 코미디 역사상 유례가 없는 새로운 기법으로 70년대 흔한 학창시절의 기억을 무척이나 세련되게 끄집어 냈다.출연자들은 과장된 표정으로 정지된 동작을 취하고촉촉한 목소리의 아나운서가 나레이션을 읊는다. 지난해 11월부터 선보인 ‘코미디 하우스’도 인기다.상궁으로 분장한 남자 코미디언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구중심처’코너와 신세대들의 발랄한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허무개그’코너는 정통 코미디를 부흥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이런 유행 때문에 버라이어티쇼 형식이던 KBS-2TV의 ‘시사터치 코미디 파일’도 지난 봄개편 때 정통 코미디로 돌아섰다.지난 30일 방영된 한선교 아나운서의 ‘뉴스펀치’는 김병조가 진행하던 ‘일요일 일요일밤에’처럼 시사적이다. ‘오늘밤 좋은밤’의 이응주 PD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른 오락 프로그램보다 2∼3배의 노력이 든다”면서 “정통 코미디가 부흥하는 때일수록 출연자들이 더욱분발하는 자세를 보였으면 한다”고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박동혁조사관 체험담 수필집 발간

    “위원회에서 황금노파를 모르는 조사관은 간첩?” 수년전 국민고충처리위원회를 찾아 대뜸 “여기서 제일 높은 놈 나와”라고 외치면서 2년여를 뻔질나게 들르던 70대민원인 ‘황금노파’는 한때 조사관들의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고충처리위 조사관들의 오랜 ‘추억’을 의미하게 될 것 같다. 지난 94년 4월부터 고충처리위원회의 창립멤버로 활동해오던 박동혁(朴東赫·42) 조사관이 국민고충을 들어주면서 겪은 이야기들을 모아 수필집을 발간했다.제목은 가장어려웠던 민원인을 지칭한 ‘황금노파’. 책에는 신랄한 질문과 풍자,대통령전상서,횡설수설 민원,멍부(멍청하고 부지런한) 등 23편의 짧은 글들을 소개하고 있다.지난 98년 제1회 공무원 문예대전에서 단편소설 ‘이월이’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박 조사관의 글이 맛깔스럽다. 특히 황금노파와의 첫 대면을 “민원무림의 고수라고 자부하던 한 조사관은 ‘지게 작대기 짚고’라는 희대의 경공을사용하던 노파에게 일합도 겨루지 못하고 내상을 입고 말았다”고 표현,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최여경기자
  • 이슈현장 누비는 돈키호테 운동가

    ‘이슈가 있는 곳엔 그가 있다’ 시민단체인 ‘활빈단’ 대표 홍정식(洪貞植·50)씨에겐‘돈키호테 시민운동가’ ‘사회풍자 시민운동가’ 등 많은 별칭이 따라다닌다. 사회적으로 관심을 끌 만한 사건이 있으면 빠지지 않고나타나 폐부를 찌르는 기발한 행동으로 시민들의 눈길을모으기 때문이다. 지난달 10일 역사 교과서를 왜곡한 아키히토(明仁) 일왕에게 ‘한·일 관계에 고춧가루를 뿌렸다’며 고춧가루와때수건·메주 등을 보냈으며,99년 고위층 부인들의 옷로비사건때는 이들에게 서민들의 수수한 옷을 입으라는 뜻으로 ‘몸뻬’(여성용 고무줄 통바지)를 보냈다. 돌출행동도 서슴지 않는다.지난달 5일 서울 광화문 미국대사관 앞 가로수에 설치된 시위 저지용 쇠창살을 제거하겠다며 가로수에 올라가 ‘실력행사’한 끝에 대사관측이스스로 철거토록 했다.매년 설날에는 고아원생들과 함께전직 대통령을 돌아다니며 세뱃돈을 받아내기도 했다.해외에 도피중인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에 대한 체포조 결성과 함께 사재로 1,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기도했다.지난 99년 8월에는 일본 무기수 권희로(權禧老)씨의국내 경호를 맡겠다고 자처했다.5·1 노동절 집회에서는화염병 투척을 몸으로 막겠다며 시위 현장에 뛰어들기도했다. 그는 수많은 사회단체를 만들었다.그가 만든 단체의 이름은 한번 들으면 쉽게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풍자와 재치가넘친다. 지난 98년 4월5일 회원 21명과 함께 만든 활빈단은 홍길동전에서 부패한 관료를 응징하는 활빈당에서 따온 것이다. 그가 만든 ‘식봉회’는 식(植)자로 끝나는 이름을 가진시민들의 봉사모임.‘수공회’는 지명에 수(水)자가 들어간 지역 공무원들의 봉사모임….모두 50여개에 이른다. 엉뚱한 행동은 곧잘 구설에 오르기도 하지만 부패와 굴곡을 향해 돌진하는 속시원한 행동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도적지 있다.활빈단 회원은 현재 140여명에 이른다. 그의 재치있는 활동 뒤에는 남모를 노력이 숨어 있다.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면 신문과 방송부터 꼼꼼히 챙긴다.누구도 나서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들면 사람들을 모아 단체를 결성한다.그리고 행동에 들어간다. 홍씨는 “헛돈을 써가면서 엉뚱한 일을 한다고 생각할지모르겠지만 사회 곳곳의 잘못된 일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한다”면서 “계속 활동을 지켜보고 격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어린이에게 꿈을” 이색축제 2題

    *송파 ‘꼬마 마라톤대회’/ 23일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관내 어린이집 소속 6∼7세 어린이 2,200명이 참가하는 이색대회로 치러진다. 몸집에 비해 체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들에게 튼튼한 체력과 강인한 정신력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한 행사.어린이들은 평화의광장∼몽촌토성 해자∼지구촌 광장∼곰말다리∼올림픽회관 뒷길을 거쳐 광장으로 되돌아오는 1.3㎞구간을 달리게 된다. 특히 정신지체 장애자로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배세진군(7)과 어려서 뇌를 다쳐 좌반신을 쓰지 못하는 이주현양(6)이나서 풀코스 완주에 도전한다. *동작 ‘한마음 큰잔치’/ 23일 보라매공원 운동장에서 관내‘어린이집 한마음 큰잔치’ 행사를 갖는다. 어린이들이 공동체의식을 갖고 사회생활을 하도록 돕고 모처럼 학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자는 취지에서다.특히 어린이들이 꾸민 마당놀이도 직접 선보일 계획.천진한 어린이들이 그들의 눈으로 본 세상을 깜찍한 풍자와 재치있는 해학으로 연출한 작품이다. 행사에는 동작구 관내 27개 구립 어린이집 어린이 647명과 학부모,교사 등 1,500여명이 참가한다. 심재억기자 jeshim@
  • [씨줄날줄] 직업의 경계

    최근 21세기 국가발전 모델의 중요한 요소중 하나로 여성인력 활용의 극대화가 제기되고 있다.얼마 전 미국의 저명한컨설팅회사 매킨지가 발표한 ‘우먼 코리아’ 보고서는 2010년 한국이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려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현재의 54%에서 90%대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9일 ‘직업의 경계를 넘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서울 정동A&C에서 열린 제3회 ‘안티 미스코리아’ 대회는 우리 사회에 깔려 있는 성 차별 현실을 통렬하게 비판했다.특히 ‘없는 것 같으면서도 분명히 있는’ 직업의 남녀 경계선이 얼마나 부질없는 선입견이었는가를 실증해 보였다. 서울 노원구 신창중학교 여학생 축구팀 17명은 무대에 올라 헤딩에서 드리블까지 개인기를 자랑한 뒤 “여자가 무슨 축구냐”는 시선을 깨고 장차 한국 여성 프로축구 선수로 뛰고 싶다고 기염을 토했다.여성복 패션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21살의 아름다운 남자 대학생 이대학씨는 늘씬한 키에 섬세하고도 역동감 있는 워킹으로 관객들의 찬탄을 자아냈다.‘간호사=여성’‘유치원 교사=여성’이라는 오래된 인습의 등식에 과감히 반기를 든 이들도 있었다.삼육간호대에 다니는 남학생 이송로씨는 간호사로서 환자를 돌보는 투철한 직업관을 읊조렸다.중앙대 유아교육학과의 유일한 남학생 김대욱씨는 앞으로 희망은 어머니 뒤를 이어 유치원 선생님이 되는 것이라며 ‘양치기가 되고 싶은 늑대’라는 동화를 들려줘 청중들로부터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뇌성마비 1급 장애인인 주부 예옥주씨는 6살배기 딸 낙영과 함께 시인 신동엽의 ‘껍데기는 가라’를 패러디한 ‘성폭력은 가라,가부장제는 가라’를 외쳤다.해맑게 자란 딸이 무대에서 즐겁게 킥보드를 타고 빙글빙글 도는 가운데 언어장애와 왼팔 마비를 딛고 일어선 예씨가 들려주는 메시지는 장내를 감동으로 출렁이게 했다.이날 대회는 남성우위 사회를엎어버린 풍자극 ‘여성 대통령의 연설’에 이어 ‘흥부 마누라 호적계 습격사건’으로 진행되면서 무대와 청중은 ‘성 차별 해방구’와 같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근년 들어 우리 사회는 남녀평등권 구현이라는 시각에서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불식하는 데 노력해 왔다.그러나이제는 여성 인적 자원을 활용하지 않으면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게 돼 있다.성 차별의 담론을 한차원 끌어올리지 않으면 안된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 3회 안티 미스코리아 대회

    제3회 안티 미스코리아 대회가 ‘직업의 경계를 넘어’를주제로 19일 서울 정동A&C극장에서 관객 500여명이 객석을가득 메운 가운데 열렸다. 커밍아웃한 배우 홍석천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신창중학교 여학생 축구팀과 여성복 패션모델인 남성,남자 간호대학생,뇌성마비를 앓았던 주부 등 독특한 이력의 58명이참가,통렬한 풍자공연으로 우리 사회의 남성우위 현실의 ‘전복’을 꾀하고 기존 미인대회를 고발했다.대상격인 ‘안티 미스코리아상’은 여성대통령이 통치하는 ‘성전복’사회를 풍자적으로 공연한 박선희씨 등 여대생 3명으로 구성된 ‘UPPER’팀에 돌아갔다.‘웃자상’을 받은 뇌성마비 장애인 예옥주 주부는 7살난 딸과 함께 나와 시인 신동엽의 ‘껍데기는 가라’를 패러디한 ‘성폭력은 가라,환경파괴는 가라,세계화는 가라,가부장제는 가라’를 외쳐 감동을 자아냈다. 허윤주기자 rara@
  • 교사의 눈에 비친 ‘학교 365일’

    교실 붕괴가 새삼스런 뉴스가 못될 정도로 오늘날 이땅의 교육현실은 참담하다.그러나 속시원한 대책은 없고,대학입시 위주의 교육은 변화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사회로부터 질타의 눈초리를 받는 교사들도 상당수 무기력증에 빠져 좌절한다.다가오는 스승의 날이 부담스럽기마저 하다. 그러나 그같은 현실을 가슴아파 하며 아직도 학교와 교육에 대한 애정을 고이 간직한 교사들도 있다.부산 영도여고의 윤지형 선생(44)도 그중 하나다. 그가 ‘학교,너는 아직 내 사랑인가’(삼진기획)를 펴냈다.대한민국의 교사는 누구이며,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성찰이자,교사의 눈에 비친 학교의 365일 모습과 교사의 일상을 담은 교육일지다.교육현장에서 1인다역을 버겁게 해치우는 한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진솔한 고백이자,교육행정 책임자들에 대한 쓴소리다.야자(야간자율학습)를 둘러싼 애환,참고서 채택비나 촌지 등을 받을 때의 난감함 등 교사들의 고충이 느껴진다. 몇해전 부산에서 발생한 교사의 성추행사건 전말과,자신이 쓴 단막극 ‘스승부군신위’의 대본을 부록으로 실었다.이 단막극은 한 교사의 빈소에서 서로의 비리와 아첨을자랑하며 화투판을 벌이는 교육계 고위층의 추한 모습을풍자한 작품으로 부산지역 교사극단 모임이 공연한 바 있다. 저자는 불어교사로 85년 교단에 선 뒤 89년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됐다가 94년 봄 복직됐다.지난해까지 전교조 부산지부 편집국장을 맡았고,97년 일간지 희곡부문에 당선된 극작가이기도 하다.학교를 사랑하는 돈키호테로서 그 사랑 때문에 많은 보복을 당하지 않을까 동료교사들은 걱정한다. 김주혁기자 jhkm@
  • 미모만이 아름다운것 아니다

    ‘직업의 경계를 넘어’를 주제로 한 제3회 안티미스코리아 페스티벌이 여성지 ‘이프’주최로 19일 오후5시 서울정동A&C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주제에 걸맞게 여성복 패션모델로 일하는 남성모델,남성 간호대학생,여학생 축구팀 등 다양한 직업을가진 남녀가 한 자리에 모여 행사를 펼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열린 예선에서는 행사 취지에 공감한 60여명이 선발됐다. 이들 가운데 서울 신창중학교 여학생축구팀은 “취미생활이 아니라 앞으로 여자 프로축구선수로 당당하게 활동하고싶다”고 안티미스코리아 페스티벌에 참가의지를 밝혔다. 화제의 남성참가자들도 있다. 이대학씨(21)는 데뷔한지 4개월째인 여성복 패션모델.이씨는 “나의 몸이 남자 혹은 여자라는 고정관념에 휘둘리고싶지않다”고 말했다. 귀걸이에 뻗침머리를 하고 다니는 이송로씨(21)는 현재 삼육간호보건대를 휴학하고 국제 간호사자격증을 따기 위해나름대로 노력중인 미래의 튼튼한 남성간호사이다. 뇌성마비를 앓았던 예옥주씨(41)와 딸 김낙경양(7)은 여성이며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겪은 이중의 편견을 고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여경특공대의 무술쇼,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모임 ‘흥부마누라 호적계 습격사건’의 풍자극,연세대 여학생들로 구성된 ‘I WILL’의 힙합춤 등 직업과 성별의 경계를 넘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윤창수기자
  • ‘박정희館’ 반대 1인시위

    ‘박정희기념관 반대 국민연대’(대표 이관복)는 29일 시인 김지하 등 민족문학작가회의 소속 작가 4명이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서울시청 앞에서 박정희기념관 건립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인다고 밝혔다. 문인의 시위는 97년 1월 노동법 날치기 통과 반대 가두시위 이후 4년 만이다. 30일에는 ‘순이삼촌’,‘지상에 숟가락 하나’ 등을 쓴소설가 현기영씨,다음달 2일에는 ‘절반의 실패’ 등을 쓴 여류 소설가 이경자씨,3일에는 77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옥고를 치른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의 소설가 김영현씨,마지막날인 4일에는 74년 민청학련 사건과 당시 시대상을 풍자했던 ‘오적’의 필화사건 등으로 사형을 구형받고 8년간 옥고를 치른 김지하 시인이 참여한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인터넷 안티사이트 조사 논란

    정부당국이 국내 인터넷 안티(Anti)사이트를 전면 조사키로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정보통신부산하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23일 국내 인터넷안티사이트를 대상으로 정치인과 연예인 등 특정인을 노골적으로 비방하거나 인신공격하는 등 명예훼손 행위가 있는지를 전면 조사할 방침이다.반면 안티사이트 운영자나 관련단체 등 네티즌들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처사라며반발하고 있다.정보통신윤리위 관계자는 “안티사이트들이사실을 왜곡하고 특정인을 노골적으로 비방하는 글을 게재하는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것이 위원회의 판단”이라며 “정도가 심하면 삭제나 사이트 폐쇄 요구 등 제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보통신윤리위는 삭제 또는 이용정지 요구권을 갖고 있을 뿐 강제명령권은 없으나 정보통신부장관이 명령권을 발동할 수 있도록 의견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보통신윤리위는 올 초 안티사이트 등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비방한 100여건을 경찰로부터 신고받아 이가운데 20여건을 삭제 요구했으며,사이트 운영자측도 수용해 내용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지난 20일 김대중 대통령을 겨냥한 안티DJ사이트(http:///yhome.dreamx.net/freenet2000)측에도 김 대통령을 TV드라마의 궁예에 비유한 풍자물이 문제가 있다며삭제를 요구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2001 길섶에서/ 뻔뻔함

    영국 수필가 찰스 램(1775∼1834)이 친구에게 5실링을 꾸어 달라고 하자 친구는 반 크라운밖에 없다며 그것만 건네 주었다.며칠 뒤에 친구가 돈을 돌려 달라고 했다.램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대꾸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가?” “며칠 전에 내가 빌려 준 반 크라운 말일세.기억이 나지 않나? “이런 한심한 친구를 봤나.난 그때 분명히 5실링을 빌려 달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랬지!” “그렇다면 자네가 내게 아직 줄 것이 더 있다는 얘기 아닌가?그렇지 않나?” 찰스 램 특유의 기지가 엿보이는 대목으로,억지와 뻔뻔함을 익살스럽게 풍자하고 있다.찰스 램 정도의 작가라면,역사교과서 왜곡과 총리 후보들의 야스쿠니(靖國)신사참배발언 등 요즘 일본의 억지 행태를 과연 어떻게 묘사했을까. 또 뻔뻔스런 자위대 한국 파병론은 어떻게 빗대었을 지도궁금하다. 박건승 논설위원
  • MBC 봄개편‘공영성’ 제색깔 낼까

    MBC 봄개편이 23일부터 시작된다.11개 프로를 신설하고 9개 프로를 없애는 등 규모는 평년 수준이지만 ‘공영방송 MBC’를 강조해온 김중배 사장의 취임 이후 첫 개편이라는 점에서 사뭇 무게가 다르다. 이번 개편에서는 시사다큐,매체비평,환경물 등 ‘공영성’을 표방한 프로들이 대거 선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가을개편에서 폐지됐던 시사다큐 ‘이제는 말할 수 있다’가 황금시간대인 금요일 오후9시55분에 부활한다는 점이다.‘이제는…’은 한국현대사의감춰진 역사적 진실을 재조명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시리즈물이다. 다양한 언론매체에 대한 건전한 비평을 시도하는 ‘미디어비평’은 황금시간대인 토요일 밤 9시45분부터 손석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다. 또한 환경오염의 실태와 개선책을 생각해보는 ‘환경르포’(목 밤12시55분),실생활에 유용한 경제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소비자들이 권리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파워! 소비자세상’(월 오전11시5분),문화예술계 조류와 행사소식을 소개하는 ‘문화매거진21’(금밤12시15분)등이 신설된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오락프로로는 사회면 단신으로 스쳐가는 작은 사건·사고 속에서 감춰진 사연과 뭉클한 감동을 끌어내는 다큐 ‘우리시대’(목 오후7시25분),다양한 부부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소중함을 반추하는 ‘사랑은아름다워’(금 오후7시25분)등을 마련한다.‘세친구’대신선보이는 세태풍자 콩트 코미디 ‘오늘밤 좋은밤’(월 오후10시55분)은 백일섭 김자옥 등이 출연하는 ‘총리일기’와최양락의 ‘알까기’등 5개 코너로 구성돼 웃음을 선사한다. 하지만 이번 개편이 내세운 공영성 강화에도 불구하고 체감지수는 그리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불만도 새어 나오고 있다. 공익성이 강한 ‘환경 르포’‘문화매거진 21’등이 심야시간에 배치돼 명분을 무색케 하는가 하면 자사의 방송물에대해 비평하는 옴부즈맨 프로 ‘TV속의 TV’는 취약시간대인 토요일 오전8시에 묶어놓아 눈총을 샀다. 또 말썽을 빚어온 ‘일요일 일요일 밤에’등 오락프로들은놔두는 대신 신선한 프로로 호평받던 ‘퓨전콘서트-가락’은폐지해 여전히 시청률에 좌우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MBC는 “경쟁력 면에서 손해를 보면서까지 정성껏 차린 ‘상차림’인 만큼 ‘완전을 위한 반걸음 전진’으로 봐달라”면서 “존속된 오락프로에 대해서도 상당부분내용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윤주기자 rara@
  • 장쩌민 中 주석 ‘詩中有骨’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남미 6개국 순방중 쿠바에 들른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에게 선물한 시에서 최근 중·미관계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장 주석은 13일 사회주의 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카스트로 국가평의회의장을 두번째로 만난 기쁨을 시선(詩仙) 이백(李白)의 시에 운율에 맞춰 친필로 써서 전달했다. “아침에 꽃구름 가득한 중국 하늘을 떠나 만리 이역 남미에 온지 열흘이 지났네.마주보는 해안에 비바람이 미친듯이 거세니 푸른 솔의 강직함은 산처럼 의연하네(朝辭華夏彩雲間 萬里南美十日還.隔岸風聲狂帶雨 靑松傲骨定如山)”.이백의 시 ‘아침에 백제성을 떠나 천리 밖 강릉(江陵)에 하루만에 와 있네….’의 운율을 따 장 주석이 스스로지은 시이다. 홍콩 언론들은 이와 관련,“미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 충돌사건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미관계를 풍자한 것”이라며 시구 중의 마주보는 해안은 태평양을 사이에 둔중국과 미국 관계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도했다.특히 미친듯이 거센 비바람은 격변하는 세계 정세를 뜻할 수도 있지만,미국의 압력을 빗댄 것이라는 의견도나오고 있다. khkim@
  • ‘카우리스마키’감독 서울에 오다

    자신의 영화가 저울질되는 건 참을 수가 없다며 너나 없이 달려드는 영화제 경쟁부문에는 얼씬도 않는 괴짜.34세에이미 베니스영화제가 차려준 성대한 회고전 잔치상을 받았던 천재.진정한 영화마니아라면 모를 리 없는 이름,아키카우리스마키 감독이다.핀란드 출신으로 거장의 반열에 우뚝 올라선 그의 대표작 2편이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 아트큐브 극장에서 나란히 선보인다. 수입사 백두대간이 붙인 행사 제목에서부터 귀가 솔깃해지게 생겼다.‘아키 카우리스마키의 걸작 vs 졸작’.감독 스스로가 “최고”라 자신한 ‘성냥공장 소녀’(The Match Factory Girl)와,“실베스터 스탤론의 영화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형편없는 영화”라 악평한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Leningrad Cowboys Go America)이다. 그렇다고 편견을 갖는 건 금물이다.걸·졸작을 나눈 감독의 기준을 알 수 없는 이상,관객은 직접 감동의 깊이를 재볼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둘 모두 감독이 영화 만들기에 한창 가속을 붙여가던 지난 89년 작품이다.팬들은 무엇보다 ‘성냥공장소녀’에 거는 기대들이 클 것이다.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성냥공장에 다니는 이리스는 늘 무표정한 얼굴만큼이나 일상도 남루하다.엄마와 계부의 생활비를 벌기 위해 기계처럼 반복되는 삶을 살던 어느날.희망없는 삶에 반항이라도하듯 월급을 털어 화려한 드레스를 사입고는 낯선 남자와밤을 보낸다.아이를 가졌지만 가족과 남자에게 버림받은이리스는 ‘마지막 선택’을 한다. 전작들에서 유머를 비틀어 요리하는 특기를 보여오던 감독은 이 영화로 세상을 다시 놀래켰다.70분짜리 짧은 영화속에는 대사가 극도로 자제돼 있다.그럼에도 지루하거나답답함 대신 감독의 깊은 통찰력을 엿보게 만든 재주가 신기하다. 감독의 평가와는 달리 ‘레닌그라드…’는 기실 그를 세계적 스타로 띄워올린 최고의 화제작이다.지독한 독설과 풍자,웃음을 통해 분노를 끌어올리는 이 작품은 이후 수많은 영화들에게 ‘전범’이 됐다.핀란드 툰드라 지대에서 활약하던 별볼일 없는 밴드가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찾아간미국땅에서 겪는 해프닝들이 줄거리.황당한 설정에다 로큰롤,컨트리 뮤직,블루스,하드록,라틴음악까지 음악의 향연이 펼쳐지는 한켠으로 자본주의의 비정함을 싸늘히 냉소하는 감독의 시선이 보인다.뾰족한 앞머리 모양에 과장된 피터팬 구두를 신은 극중 밴드의 모습은 이미 낯설지 않다.5년전 백두대간이 수입해 개봉했고 비디오로도 나왔다.상영시간 78분. 1957년 핀란드 헬싱키 태생인 감독은 지난 83년 ‘죄와 벌’로 데뷔했다.이후 ‘나는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했다’‘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모세를 만나다’‘발라라이카 쇼’등 컬트성향 짙은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황수정기자 sjh@
  • 문학적 흥취가 듬뿍…아시아 작가 책 두권

    외국소설이라도 아시아 작가 책은 어쩐지 서구소설보다 재미나 문학적 흥취가 덜할 것같다.그러나 가끔 예외가 있다. ‘구아바’(이레)는 키란 데사이란 인도 여성작가의 98년작 소설.영국과 미국에서 수학했고 유명 작가의 딸이라지만,27세 작가의 첫 장편인 이 책에 대한 샐먼 루시디와 미국주요신문들의 칭찬이 예사롭지 않다.가정과 사회의 구속을피해 나무 위로 거처를 옮긴 청년을 둘러싼 코믹한 소동을그렸는데 사회·가족·인간성에 대한 풍자가 탁월하다. 이 소설을 옮긴 소설가 원재길은 “인텔리의 탈선과 어설픈 페미니즘,국수주의와 신데렐라 콤플렉스,자기 연민의 주위를 맴도는 우리의 처량한 소설을 돌아보게 만든다”고 말한다. 일본작가 나카가미 겐지의 ‘고목탄’(枯木灘)은 지난 92년 46세로 작고한 소설가의 77년작.이 작가에 대해 비평가가라타니 고진은 “나카가미와 더불어 일본 근대문학은 끝났다“고 말했다.에토 준은 궁벽한 해안 마을을 무대로 뒤얽힌 피의 계보 속에서 허덕이는 스물여섯살 청년의 삶을그린 이 작품을 두고 “일본의자연주의 문학은 70년만에드디어 그 이상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김재영기자
  • 전주국제영화제 새달 27일 개막

    오는 4월27일부터 5월3일까지 7일동안 전주시내 8곳의 상영관에서 열릴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장 최민)에는 26개국에서 출품된 210여편의 작품이 나온다.지난해에이어 올해도 프로그램은 둘로 대별됐다.‘시네마 스케이프’‘아시아 인디영화 포럼’‘N-비전’ 등의 메인 프로그램과,‘다큐멘터리 비엔날레’‘오마주’‘회고전’‘미드나잇 스페셜’ 등의 특별 프로그램이다. 디지털·대안영화제를 지향하는 근본취지는 변함없다. 거기에 올해는 ‘급진 영화’라는 특별프로그램 항목이 추가됐다.장 뤽 고다르,장 외스타슈,기 드보르 등 프랑스 ‘68혁명’의 ‘투사’로 역할한 명감독들의 영화를 특별상영한다.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프로그래머들의 갑작스런 동반사퇴로 작품선정에 애로가 많았다. 최민 조직위원장은 “칸국제영화제에 임박한 탓에 필름을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면서 “그러나 아시아권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접하기 힘든 대안영화들을 발굴하는데주력했다”고 밝혔다. [시네마 스케이프] 영화제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섹션이다. 국제영화제를 거쳐 작품성과 대중성을 검증받은 작품들이많아 일반이 감상하기에도 편하다.올해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린첸솅 감독의 ‘아름다운 빈랑나무’,올 아카데미영화제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알레한드로 곤잘레즈 이나루투의 ‘아모레스 페로스’,정치적 풍자가 대담한 제임스 카메론 미첼의 뮤지컬 ‘헤드윅과 앵그리 인치’ 등이 눈에 띈다.중국 6세대 감독군을 대표하는 왕샤오솨이의 올해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북경자전거’도 나온다.장 뤽 고다르의 연작시리즈인 ‘영화의역사’나 알렉산드로 소쿠로프의 ‘돌체’등을 만나는 기쁨도 마니아들에겐 클 듯하다. [아시아 인디영화 포럼] 아시아 독립영화들이 집중적으로소개되는 주요 프로그램.출감한 청년이 어머니와 약속한땅을 찾아가는 슬픈 여정을 그린 대만 쩡원탕 감독의 ‘약속의 땅’을 비롯해 대만 황민첸 감독의 ‘성시비행’(城市飛行),중국 진첸 감독의 ‘국화차’,국내에도 이미 마니아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 미케 다카시 감독의 ‘죽거나 살거나’ 등이 상영된다.인도 카비타 란케시의 ‘나의누이 데브리’,스리랑카 아소카 한다가마의 ‘이것은 나의달’도 준비됐다. [N-비전] 영화제의 성격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섹션이다.기존 필름영화의 전통과 관습에 제동을 거는 디지털영화들이집합했다. 위악한 현대인들의 디지털 초상화를 담은 대니얼 미나한 감독의 ‘시리즈 7’,디지털 카메라의 기동성을앞세워 도쿄의 섹슈얼리티를 탐색한 슈리칭의 ‘I.K.U’,미국 독립영화의 디지털 맹장으로 통하는 토드 버로의 ‘언제나 변함없는 여왕’,디지털과 마술적 리얼리즘을 접목시킨 아르투로 립스테인의 ‘그것은 인생’ 등이 주요 상영작. 홈페이지 www.jiff.or.kr황수정기자 sjh@
  • 위선·탐욕… 속 들여다본 현대사회

    현대사회의 부조리와 인간의 허위를 그린 연극 두 편이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연우무대가 27일부터 4월22일까지 대학로 바탕골소극장 무대에 올리는 ‘웰컴투 배비장 하우스’(문원섭 작,민복기 연출)와 극단 청랑이 창단공연으로 30일부터 4월29일까지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국내 초연하는음악극 ‘세븐-소시민의 일곱가지 죄악’(베르톨트 브레히트 원작,전용환 번안·재구성·연출). 이 가운데 ‘웰컴 투 …’는 고전 배비장전을 기초로 재구성해 현대사회의 무원칙,무책임,무절제한 단면을 꼬집는내용이다.무능한 배부만 과장은 모범사원으로 뽑히지만 실상은 성인 사이트에 푹 빠진 사람.배부만 과장을 고전의배비장과 연결해 무능하면서 위선에 가득찬 인간상을 풍자한다. 사내 성추행 방지와 업무추진을 이유로 사장과 사원들이배부만 과장을 ‘금주의 절개왕’으로 뽑지만 실상 배 과장은 성인 사이트에 심취해 날로 타락해가는 위선적인 인물.결국 중독된 배 과장이 회사의 모범사원과 사이버 공간에서 타락해가는 이중적인 생활끝에 파멸하는 줄거리다.배과장의 타락해가는 과정을 통해 현대인들의 애환과 실상이 파헤쳐진다. 극단 청랑의 ‘세븐­소시민…’은 브레히트의 유일한 무용극.브레드 피트 주연의 영화 ‘세븐’을 통해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지게 된 기독교의 일곱가지 죄악을 안나라는 인물을 통해 현대사회 속에서 투영한다. 고향을 떠나 도시의 허름한 카바레에 무용수로 활약하던안나는 번듯한 예술가임을 자처하며 살아가지만 좌절감에쌓여 있다.우여곡절 끝에 무용수로 계약한 안나는 천신만고 끝에 성공하지만 결국 통제할 수 없는 탐욕에 빠져들어사람들의 배척을 받아 고향에 돌아간다.그러나 도시 생활의 맛을 잊지 못한다는 내용.자본과 디지털로 황폐화된 소시민의 일상과 내면을 통해 실종된 소시민들의 정서적 고향을 더듬는다.게으름 허영 분노 탐식 색욕 탐욕 시기 등인간이 지닌 원초적이고 부정적인 요소들을 다양한 무용으로 연결하는데 피아노와 첼로·신디사이저로 구성된 라이브 연주팀이 다양한 편곡을 통해 원작을 현대적인 느낌으로 되살려내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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