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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우리당 “한나라 풍자극은 집단광기”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으로 지난 29일 공연된 한나라당의 풍자극에 대해 여권이 거세게 성토하고 나섰다. 청와대는 30일 “위선의 가면을 벗어던진 박근혜 대표와 한나라당의 커밍아웃 사건”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청와대의 수석과 보좌관들은 이날 일일현안점검회의에 앞서 “국회의원들이 정책과 노선이 아닌 저열한 감정적 언어로 국가원수를 모독한 것은 큰 충격”이라며 비난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한 참석자도 “그동안 국민 앞에서 미소만 보여주던 박 대표가 저열하게 국가원수를 모독하는 자당 의원들의 연기를 보면서 웃고 박수치는 모습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비판했다.다른 참석자는 “경술국치일에 민주주의 성지인 호남에 가서 과거 유신과 독재 탄압에 대한 반성 대신 저열한 연극을 했다는 것은 호남과 5·18에 대한 모독”이라고 성토했다. 열린우리당은 ‘집단광기’‘파시즘’ 등의 용어를 동원해 맹비난하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참을 수 없는,도를 벗어난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적 행위”라며 “이런 상대와 국정 파트너로서 원만하게 타협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이어 “국민소환제 도입을 우리당이 약속했는데,이런 저질의원들에 대해서는 국민소환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이 거친 욕설까지 동원한 풍자극을 빌려 노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편 의도가 지지층의 결집 효과를 노린 것이라면 청와대까지 가세한 여권의 대야(對野) 공세 역시 단순한 ‘피해자’의 항변 차원을 넘어 이를 정국의 이슈로 부각시킴으로써 동조여론을 확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박근혜 대표 패러디 사건으로 궁지에 몰렸던 상황을 일거에 역전시키려는 뜻도 엿보인다. 진경호 구혜영기자 jade@seoul.co.kr
  • 우리당, 盧대통령 풍자 ‘한나라 연극’ 분노

    한나라당 국회의원 24명이 배우로 나선 ‘극단 여의도’가 지난 29일 전남 곡성의 의원연찬회 무대에 올린 정치풍자극 ‘환생 경제’가 노무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욕설과 성적으로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해 파문이 일고 있다. 연극에서 노 대통령은 ‘술 퍼마시고 마누라 두들겨 패고,가재도구를 때려 부수는’ 무능한 가장 ‘노가리’(주호영 의원분)로 묘사됐다.노가리는 아들 ‘경제’가 영양 결핍으로 숨진 뒤 집터가 좋지 않다며 이사갈 궁리만 한다.현 정부의 행정수도 이전 계획을 빗댄 것이다.가족의 반대에 부딪힌 노가리는 “개나 소나 힘으로 밀어붙이니 이거 애비 노릇도 못 해먹겠어.”라고 ‘노무현 어록’도 들먹였다. 반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아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는 헌신적인 어머니 ‘근애’(이혜훈 의원분)로 그려졌다.‘근애’의 친구로 나오는 ‘번영회장’(송영선 의원분),‘부녀회장’(박순자 의원분)은 노가리를 가리켜 ‘육××놈’‘불×값‘‘개×놈‘‘그놈은 거시기 달 자격도 없는 놈’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공연 내내 한나라당 의원들은 웃음보를 터트리고 박수를 쳤다.박 대표도 “프로를 방불케 하는 연기”라고 촌평했다.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상식 이하의 저질 공연”이라고 강하게 성토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저속한 욕설과 성비하적 모욕으로 일국의 대통령을 욕해대는 것이 한나라당의 진면목이냐.”면서 “저열한 욕설경쟁이고 낯뜨거운 충성연기”라고 맹비난했다.이어 “망월동 5·18묘역까지 참배한다면서 호남을 순례하는 이유가 고작 이것이었냐.”면서 “박 대표는 잘못에 대해 사과하라.”고 했다. 김갑수 부대변인도 “상스러운 욕설과 육두문자,그게 바로 한나라당의 정체성”이라고 비난했다.열린우리당 홈페이지에 네티즌들은 “70∼80년대처럼 국가원수 모독죄로 다스린다면 그럴 수 있었겠느냐.”는 글을 올렸다. 논란이 일자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연극은 연극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공식적인 반응은 즉각 내놓지 않은 채 대응을 자제했다.김만수 부대변인은 전화통화에서 “대꾸할 만한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며 공식 논평은 삼갔다.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들은 “도를 넘어선 것 아니냐.”며 분을 감추지 못했다.한 핵심관계자는 “국민들이 알아서 판단하고 평가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자해행위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지연 김준석기자 anne02@seoul.co.kr
  • [아테네 2004] ‘4년뒤 베이징’이 두렵다

    [아테네 2004] ‘4년뒤 베이징’이 두렵다

    ‘4년 뒤 베이징이 더 두렵다.’ 8월의 지구촌을 뜨겁게 달군 아테네올림픽의 성화가 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꺼졌다.108년 만에 ‘신들의 고향’으로 귀환했던 올림픽은 4년 뒤 중국의 베이징에서 다시 열린다.아시아에서는 20년 만이다.지난 1964년 도쿄에서,88년 서울에서 올림픽이 열렸다. 베이징올림픽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올까.아마도 ‘거대 중국’의 위용을 뽐내는 무대가 될 것이다.도쿄올림픽 이후 일본은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고,한국도 서울올림픽 이후 국제무대의 변방에서 벗어났다.13억 인구의 중국도 올림픽을 통해 그들이 오랫동안 꿈꿔온 ‘중화(세계의 중심)’로 나아가려 할 것이다. ‘부국강병’을 내세운 중국은 이미 2001년 WTO(세계무역기구) 가입,2003년 미국과 구 소련에 이은 세계 세번째 유인우주선 발사,2010년 엑스포 유치 등 일련의 성공을 통해 세계경제를 쥐락펴락할 정도로 급성장한 국력을 한껏 뽐내고 있다. 반면 한국 스포츠는 아테네를 통해 역동성에서는 중국에,치밀함에서는 일본에 밀린다는 것을 절감했다.베이징을 위해선 모자람을 분석하고 변화를 창조해야 한다.해답이 분명한 체육인들의 몫은 차치하더라도 현실에 바탕을 둔 국민들의 성원과 정부의 과감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 스포츠가 ‘국력의 바로미터’가 아니라는 것은 강변일 뿐이다.사상 처음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02개 전회원국이 참가한 아테네올림픽에서의 중국은 위력적이었다.407명 가운데 323명을 올림픽 출전 경험이 없는 선수로 채우고,취재진만 2500명에 달한 데서 보듯 중국은 아테네를 베이징의 리허설 무대로 삼았다.4년전 시드니에서 미국 러시아에 크게 뒤진 종합 3위를 차지한 중국은 공포감을 느낄 정도의 기세로 러시아를 밀어내고 ‘유일무이한 슈퍼파워’로 자부해온 미국과 당당히 양강체제를 이뤘다. 아테네올림픽을 지켜 본 중국인들의 가슴 속에 4년 뒤엔 미국마저 제치는 모습이 뭉클하게 떠올랐을 것이다.지난 1984년 LA올림픽에 첫 선을 보인 중국은 이후 ‘빅4’로 자리매김했지만 아테네에서처럼 거의 전종목에서 위세를 떨치지는 못했다.세계의 주가를 좌우하고,‘세계의 지도자들이 잠들기전 후진타오의 건강과 개혁노선에 이상이 없기를 기도한다.’는 풍자가 나돌 정도로 훌쩍 커 버린 중국경제에 비견될 정도다. 이같은 강세는 경제력과 ‘스테이트 아마추어리즘’이 동시에 떠받치고 있어 더욱 위협적이다.개혁·개방 노선과 함께 흔들렸던 국가 주도의 스포츠 정책이 베이징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부활해 중국 스포츠의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여기다 경제력이라는 윤활유까지 부어지면서 질풍노도로 변한 것.“아테네올림픽에 나온 수준의 선수들은 무궁무진하다.”는 한 중국 코치의 말은 전율마저 느끼게 한다.비록 36년 만의 종합 3위 복귀에는 실패했지만 내용상으로 값진 결실을 거둔 일본도 4년 뒤에는 용틀임을 할 태세다.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이미 지난 98년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해 메달 획득률(메달수÷참가선수) 배가를 위한 ‘10개년 계획’을 세우고,2001년 국립스포츠과학센터(JISS)를 설립했다. 냉전시대 미국과 양강을 다툰 러시아 역시 권토중래를 노릴 것이 분명해 한반도를 둘러싼 4강이 베이징 대회전을 앞둔 셈이다.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존재의 이유’를 보여주기 위해 한국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탁구 유승민이 일깨워준 ‘대고구려 후예’의 기상을 베이징에서 재현하려면 지금 바로 나서야 한다.2008년은 이미 시작됐다. 오병남 체육부장 obnbkt@seoul.co.kr
  • 儒林(168)-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儒林(168)-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자신의 말처럼 왕과 같은 권력자에게 얽매이지 않고 더러운 시궁창에서 돼지처럼 유유히 놀다가 죽은 장주.그러한 장주의 눈으로 보면 현실에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은 어리석은 무리였던 것이다. 장주가 도가사상의 본질을 깨달은 것은 어느 날 낮잠을 자면서 꿈을 꾼 데서 비롯된다.장자의 내용 중 가장 유명한 그 꿈에 대한 일화는 다음과 같다. “예전에 나는 나비가 된 꿈을 꾼 적이 있었다.그때 나는 기꺼이 날아다니는 한 마리의 나비였었다.아주 즐거울 뿐 마음에 안 맞는 것은 조금도 없었다.그리고 자기가 장주라는 사실도 자각하지 못했다.그러나 갑자기 잠에서 깨어난 순간 나는 분명히 장주가 되어 있었다.그렇다면 대체 장주가 나비 꿈을 꾸었던 것일까,아니면 나비가 장주된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장주와 나비는 확실히 별개의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구별이 애매함은 무엇 때문인가.이것이 사물의 변화인 까닭이다.” 장주가 나비 꿈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었다 하여서 이를 호접몽(胡蝶夢)이라 하는데,이는 자신과 나비가 확실히 별개이긴 하지만 둘이 아닌 하나의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심경임을 체득했기 때문인 것이다.장주의 눈으로 보면 자신과 나비는 결국 하나이며,또한 생과 죽음도 둘이 아닌 하나인 것이다.즉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둘이 없는 집(無二堂)’인 것이다. 그러나 현실주의의 바탕에서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생각한 공자는 다른 성인들과는 달리 일체 죽음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고 다만 현실적인 문제만을 거론하고 있었던 것이다.이런 공자의 태도는 장주의 눈으로 보면 어리석은 집착이었던 것이다.따라서 공자의 어리석음을 조롱하는 우화들이 수십 편이나 장자에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장주의 태도를 사마천도 사기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장주는 어부(漁父),도척(盜),거협() 등의 글을 지어 공자의 무리들을 비판하면서 노자의 가르침을 받은 사람이다.” 실제로 장주는 ‘내편(內篇)’,‘외편(外篇)’,‘잡편(雜篇)’ 등 세 부로 나눈 광대한 저서를 모두 서른 세편의 항목으로 세분화시키고 있는데,그곳에는 공자를 조롱하는 우화들이 곳곳에 나오고 있지만 그 중 공자를 조롱하는 클라이맥스는 사마천의 기록처럼 ‘도척’에 나오는 내용들이다. 도척은 중국 역사상 가장 잔인하였던 대도(大盜)였다.장주는 공자가 이 도둑에게 망신당하고 오히려 가르침을 받고 도망쳐 나오는 장면을 풍자적으로 묘사하고 있는데,공자에 대한 공개적인 망신이어서 특히 유명하다.도척의 이야기 중 가장 긴 일화지만 장자가 공자를 어떻게 풍자하고 있는가를 극적을 보여주는 장면이라서 이를 전재하면 다음과 같다. “공자는 유하계(柳下季)와 친구사이였다.그런데 유하계의 아우는 이름을 도척이라고 하는 유명한 도둑놈이었다.이 도척은 졸도 9000명을 이끌고 천하를 횡행해서 제후들까지도 괴롭혔다.남의 집에 구멍을 뚫고 문을 열어 우마를 끌어가고,부녀를 납치해 가기 일쑤였다.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는 친척도 염두에 없고,부모와 형제도 돌보지 않았으며,조상의 제사도 지내는 일이 없었다.그러므로 그가 한번 지나는 곳에서는 대국이면 성을 지켰고,소국이면 보(堡)속에 들어갔고,백성들은 그 등쌀에 울상이 되었다.보다 못한 공자가 도척의 형인 유하계에게 말했다. ‘무릇 아버지되는 사람은 반드시 그 아들을 타이를 수 있고,형이 되는 사람은 그 아우를 가르칠 수 있어야만 합니다.만약 아버지가 아들을 타이르지 못하고,형이 아우를 가르치지 못하면 부자 형제의 혈연이 귀할 것이 없을 터입니다.지금 선생은 일세의 재사로 칭송을 받고 계시면서도 아우는 큰 도둑으로 유명한 척이어서 천하에 해독을 끼치고 있는데도 형으로서 이를 바른 길로 이끌어주지 못하시니,나는 몰래 선생을 위해 부끄럽게 여기고 있습니다.나는 선생을 위해 도척을 찾아가 설득해 보고자 합니다.’”
  • [Funny 머니] ‘맹도널드’와 ‘브레드 피트’ 빵집

    ‘맥도널드가 아니라 맹도널드,브래드(Brad) 피트가 아니라 브레드(Bread) 피트라니까요.’ 7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져 세계적 관광국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필리핀.필리핀을 찾은 여행자들은 섬들의 절경뿐 아니라 재치있는 언어 유희에 깜짝 놀라곤 한다고 경제전문 주간지 파이스턴이코노믹리뷰(FEER) 최근호(19일자)가 보도했다. 대표적인 경우는 식당과 상점 이름에 유명 스타 이름이나 노래,영화 등의 제목을 패러디한 사례다.마닐라의 한 빵집의 이름은 영화 트로이의 주인공 브래드 피트의 이름을 딴 브레드(Bread) 피트.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부른 영화 주제가 제목 ‘더 웨이 위 워(The Way We were)’를 패러디한 옷가게 ‘더 웨이 위 웨어(wear)’도 있다.‘맹도널드’라는 햄버거가게도 성업중이다.미트로폴리스(Meatropolis)는 글자 그대로 정육점 이름. 단순 말장난이 아니라 세태 풍자도 있다.다바오의 페리 선착장 요금표에 적힌 “어른은 1달러,어린이 50센트,시체는 협상 가능”이란 문구는 테러 빈발 지역인 민다나오섬에 있는 다바오의 치안 불안과 무관하지 않다. 이에 대해 한 필리핀인은 “우리는 24시간 내내 정부와 정치인 등이 펼치는 ‘코미디’를 보고 있기 때문에 유머 감각 없이는 살 수 없다.”고 말했다고 FEER는 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올들어 50~60대 취업자 10~20대의 4배 육박

    올들어 50~60대 취업자 10~20대의 4배 육박

    ‘518’이 늘었다. 518은 ‘오십이 넘어서도 일하고 있는 억세게 팔자좋은 사람’을 일컫는 풍자어. 통계청이 20일 분석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늘어난 취업자 가운데 50∼60대가 10∼20대의 4배에 육박했다. 7월 말 현재 전체 취업자 수는 2275만명.지난해 12월 말(2209만 6000명)보다 65만 4000명이 늘었다.늘어난 취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29만명으로 절반(44.3%)에 육박했다.이어 50대가 12만 6000명으로 19.2%를 차지,63.5%(41만 6000명)가 50대 이상이었다.올들어 일자리를 구한 사람 10명중 6명이 50대 이상이라는 얘기다.40대도 11만 3000명으로 17.2%에 이르렀다. 반면 청년층(15∼29세)은 10만 4000명(15.9%)에 그쳤다.30대도 2만명(3%)에 불과해 새 일자리 찾기가 저조했다. 통계청측은 “청년층의 신규취업이 부진한 것은 이들이 힘들고 어려운 3D 업종을 기피하는 탓도 있지만 제대로 된 직장을 잡기 위해 신중하게 준비하는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취업자나 실업자 통계에서 아예 배제되는 ‘비(非)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도서관 등을 오가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인구가 지난해 말보다 4만 6000명 늘어난 것은 이같은 분석에 설득력을 더한다.학원 등을 다니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도 1만 8000명 증가했다.‘풋내기’ 신규 대졸자보다는 경력직을 선호하는 기업들의 채용 경향도 신규 노동시장에서의 ‘1020 저조-5060 강세’의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책꽂이]

    ●광어와 도다리(안휘 지음,문학공원 펴냄) 한국기자협회장을 지낸 저자가 인터넷 순수문학 사이트 ‘스토리 문학관’에 발표해온 단편들을 묶은 소설집.표제작을 포함해 ‘카인의 몽상’‘까치들을 위한 비망록’ 등 12편 수록.8000원. ●사라진 이틀(요코야마 히데오 지음,서혜영 옮김,들녘 펴냄) 지난해 일본열도를 강타한 베스트셀러 소설.아내를 죽인 현직 경찰관의 모호한 범행 행적을 더듬는 미스터리.8500원. ●브람빌라 공주(E T A 호프만 지음,곽정연 옮김,책세상 펴냄) 독일 후기 낭만주의 대표작가 호프만의 현실비판정신이 집약된 소설.프랑스 풍자화가 야콥 칼로의 동판화 8장 수록.5900원. ●고호 가는 길(이희숙 지음,문학수첩 펴냄) 1993년 ‘시와 시학사’로 등단한 시인이 9년 만에 내놓은 두번째 시집.모천회귀와 자아성찰의 메시지가 녹아있는 시 65편이 묶였다.7000원. ●의혹(카린 슬로터 지음,서현정 옮김,베텔스만 펴냄) 대학가 젊은이들의 잇단 자살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사랑과 갈등.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막바지 더위를 달래줄 범죄소설.전2권.각권 8500원. ●노 러브 노 섹스(윤효 지음,이룸 펴냄) 세 여자의 사랑과 갈등을 통해 현대인들의 사랑,섹스,결혼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들춰낸 장편소설.노골적이되 경쾌해서 부담없는 성담론.전2권.각권 9000원. ●솔방울 박새(변형규 지음,모아드림 펴냄) 대구에서 교단에 서고 있는 시인이 1999년 ‘대구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낸 첫번째 시집.‘벚꽃 그늘에 앉아 보렴’‘팔공산’ 등 향토색 짙은 70편의 시 수록.6000원.
  • 짝퉁이라뇨! ‘패러디패션’ 이죠

    짝퉁이라뇨! ‘패러디패션’ 이죠

    패러디는 문화다.정치는 물론 영화와 드라마도 패러디가 떠야 성공이 확인된다고 할까.패러디가 없으면 인생의 재미가 절반은 줄어들 것도 같다. 패션계에도 패러디가 뜬다.고가의 해외 수입브랜드나 유명 상표를 패러디한 티셔츠가 인기종목이다. 디자인은 단순하다.일반 면 티셔츠 앞면 한가운데에 브랜드 로고를 응용해 새겨넣는 식이다.하지만 브랜드를 교묘하게 바꿔 그 브랜드인 양 파는 모조품,일명 ‘짝퉁’과는 구별된다.브랜드를 재미있게 표현한 ‘패러디’로 명품을 선호하는 ‘럭셔리 신드롬’에 대한 반기라고나 할까. 코오롱패션산업연구원 정송향 교수는 “이전에는 패션을 자기 과시의 도구로 이용했지만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놀이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패션에서 기쁨,즐거움 등의 심리적인 만족을 얻는 사람들은 명품에 대한 욕구를 유머를 가미한 브랜드 패러디로 풀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마’하고 싶지만,‘빈곤’해서… 1980년대부터 꾸준히 돌아다닌 모조품으로는 나이키,아디다스,아놀드 파머,프로스펙스를 나이스,아디도스,아놀드 파라솔,프로스포츠 정도로 바꾼 것들,이건 짝퉁이다. 요즘 패러디는 이렇게 바꾼다.압도적인 인기를 끄는 ‘푸마(PUMA)’의 캐릭터를 변형해 머리부분을 부풀려 ‘파마(PAMA)’,머리카락을 세워 ‘펑크(PUNK),푸마가 당구를 치면 ‘다마(DAMA·공의 일본말)’다.푸마가 자고 있으면 ‘자나(JANA)’,푸마 대신 참치가 뛰면 ‘튜나(TUNA)’,하마가 뛰면 ‘하마(HAMA). 고급 의류 브랜드 ‘빈폴(Beanpole)’은 자전거 대신 손수레를 끌며 ‘빈곤(Beangone)’이 됐다.푸마가 빈폴의 자전거를 탄 그림은 ‘임마(IMMA)’로 낙점.남녀가 등을 맞대고 있는 이탈리아 브랜드 ‘카파(kappa)’의 이미지는 담배 피우는 남자와 울먹이는 여자로 바꿔 ‘오빠나빠(oppa nappa)’가 됐다. 고가의 수입브랜드도 벗어날 수 없다.‘PRADA(프라다)’는 ‘9RADA(구라다)’로,‘GUCCI(구찌)’는 ‘구찌(9UCCI)’로 탈바꿈했다.브랜드를 희화화한 것은 아니지만 ‘루이뷔통’의 ‘LV’로고를 학생용 흰색 실내화에 빼곡히 그려 루이뷔통 실내화를 만든 사람도 있었다! ●좋잖아,즐겁잖아,재밌잖아 짝퉁은 브랜드 제품을 흉내낸 것이다.자세히 보지 않으면 브랜드 제품으로 알고 넘어간다.하지만 패러디는 재미있다.그래서 당당하게 구매하고 자랑스럽게 입고 다닌다. 박세나(25·엔씨소프트)씨는 인터넷쇼핑몰에서 최근 ‘파마’를 주문했다.“교묘한 모조품은 ‘나 그거 살 수준 안 돼서 이거라도 입어요.’라는 처량함이 느껴지지만 이런 패러디 티셔츠는 부끄럽지 않아요.원래 이런 거잖아요.친구들과,또는 남자친구와 커플티로 입어도 좋겠죠.” 친구들과 동대문 시장에 들른 회사원 임병안(30)씨는 패러디 티셔츠를 보고 ‘반해’버렸다.“인터넷에서 본 티셔츠가 눈에 띄더라고요.‘다마’ 티셔츠를 하나 샀죠.친구들과 당구칠 때 입으려고….” ●개그라고 즐기기에는 좀…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 대상이 된 업체는 울상이다. 푸마코리아 조원섭 마케팅실장은 “패러디가 최근의 문화코드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문화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특정 기업의 경영,브랜드 가치를 저해한다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말한다.현재 독일 본사 법무팀에 패러디 상품의 위법 여부를 의뢰했고,결과에 따라 대처할 방침이다. 그러나 한 스포츠브랜드 마케팅담당자는 앞으로 패러디 대상이 돼도 문제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브랜드를 희화화하는 것은 그 브랜드의 인지도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방증 아닐까요.대통령도 패러디하는 현 세대의 문화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을까요.” ■ ”패러디도 자유로운 표현의 하나” “인터넷에서 활성화된 패러디 문화를 오프라인으로 끌어내고 싶었습니다.자유로운 생각을 표현하고 풍자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보자는 뜻이었죠.” 패러디 티셔츠의 원조격인 ‘티공구(t09.co.rk)’의 김인욱(28)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미국,일본에서는 티셔츠를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 사용해요.개인의 생각,코드를 새겨 입고 다니는 것이죠.브랜드 변형도 수많은 표현 중 하나일 뿐 모방,이미지 침해의 뜻은 없습니다.” 대화의 단절,고가의 명품과 싸구려 짝퉁으로 구분되는 소비 행태 등 부정적인 문화의 벽을 허무는 것.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친구 2명과 고시원에서 작업을 시작한 데는 이런 ‘티셔츠 문화론’이 깔려 있다.‘’,‘아’,‘즐’ 등 인터넷 용어를 사용한 티셔츠가 첫 제품.인터넷 공모,디자인 개발 등을 거쳐 나온 14종의 티셔츠는 하루 평균 80∼90장,최고 300장에 육박하는 주문을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패러디 티셔츠도 모조품과 전쟁 중이다.정식 공모를 거쳐 나온 디자인은 디지털 콘텐츠로 판단,이미지 저작권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무일푼으로 시작했던 초심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고구려 역사가 이슈가 되는 만큼 이제는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티셔츠를 한번 만들어볼까 해요.패러디도 꾸준히 하면서요.”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칵테일 슈가/고은주 지음

    누구인가 ‘미친 짓’이라고 단정했던 결혼.그 테마를 젊은 작가 고은주(37)가 능청스러운 글감으로 요리해낸 작품이 나왔다.신작 ‘칵테일 슈가’(문이당 펴냄).결혼이라는 화석화된 제도 속에서 끊임없이 욕망하는 자유의지를 경쾌한 템포로 묘사한 첫번째 소설집이다. 표제작에서 작가의 의도는 ‘노골적’으로 드러난다.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기혼이거나 결혼을 눈앞에 둔 남녀.커피에 녹여 먹는 막대사탕(칵테일 슈가)이 남편 혹은 아내 몰래 감쪽같이 외도를 즐기는 남녀 손에 이리저리 옮겨다닌다.‘그 남자’가 불륜현장에서 받은 사탕을 아내에게,현모양처인 줄 믿었던 그 아내가 다시 남편 아닌 남자에게 건네는 일탈의 과정에서 위선적 결혼제도가 앙상한 뼈대로 물러앉는다. 오랫동안 은밀한 관계를 가져온 여자가 다른 남자와의 결혼을 선언하자 남자가 조롱하듯 뱉는다.“결혼은 겉으로만 견고한 제도일 뿐이야.오히려 그 외적인 견고함 속에서 내적인 자유의지는 더욱 강렬해지지.제도가 너의 의지를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해?” ‘스카프’‘넥타이’ 등 이름을 갖지 않는 등장인물들의 익명성,돌고 돌던 사탕이 맨처음 건넨 여자의 손에 되돌아오는 대목 등으로 작가는 풍자정신을 절묘하게 은유해냈다. 결혼을 희화화하는 작업은 ‘너의 목소리’에서도 이어진다.남편 애인의 목소리를 들으며 분노가 아닌 기묘한 욕망에 빠져드는 여자의 이야기다.현란한 기교없이 정교한 문장을 구사하기로 정평난 작가는 현대문명의 그림자 쪽으로도 진지한 시선을 보냈다.‘저기 내가 걸어간다’편에서는 컴퓨터통신이 “획일성의 원형감옥 안에서만 떠다니는 닫힌 자유”임을 환기시킨다. 지방 방송사 아나운서 이력이 있는 작가는 1995년 단편 ‘떠오르는 섬’으로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해 등단했다.제23회 ‘오늘의 작가상’을 받은 장편 ‘아름다운 여름’ 이후 ‘여자의 계절’‘현기증’‘유리바다’ 등을 내놓았다.9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문학평론가 유종호씨 첫 시집·산문집 나란히 출간

    문학평론가 유종호씨 첫 시집·산문집 나란히 출간

    백발이 성성,고희를 눈앞에 둔 문학평론가 유종호(69·연세대 특임교수)씨가 첫 시집을 냈다. 평단에만 머물기를 고집한 지 47년 만에야 선을 보인 노작(勞作)은 ‘서산이 되고 청노새 되어’(민음사).비평의 칼날을 세워 맵짜게 헤집던 ‘텍스트’ 행렬 속으로 스스로 쓰윽 걸어들어간 셈이다. 시를 ‘함부로’ 쓰고 발표하는 일을 꺼렸던 그가 첫 시집에 대한 변(辨)을 무심히 맺는다.“책이 나오기 전에 만사 제쳐 두고 동유럽을 일주일간 둘러보고 왔다.”며 근황을 전하더니 “시가 삶의 첫정이었다.”고 말을 건넨다.문학청년을 꿈꾼 중학시절에 맨먼저 긁적였던 글줄이 시였다. “두 번 다시 내지 않을 것 같다.”는 시집에는 그래서일까.해를 묵혀 곰삭혀온 속엣말들이 지금 이때라는 듯 분방하다. 신산한 삶을 진득한 서정으로 돌아보는 노(老)작가의 여유는 1부에서 빛이 난다.“한 열흘 활짝 열려 있기 위하여/한두 이레 선짓빛 되다 말기 위하여/그러다 별 수 없이 꽃 누더기 되기 위해/삼백예순 날을 기다렸다/말하지 말라//…흔들리며 보채는 먼발치 아지랑이/헐벗은 갈대며 나뭇잎의 술렁임/한겨울 눈맞이의 떨리는 설레임을/어찌 너희가 안다 하느냐/속 터지는 온몸의 외침이 다가 아닌 걸”(작가의 추천작이기도 한 ‘자목련 아래서’) 평론가적 안목을 어쩔 수 없이 드러낸 작품들도 군데군데서 별미를 안긴다.2부 ‘시인의 꽃’편.“…/山茶花가 어떤 꽃이냐 여쭈었더니/사실은 나도 잘 모른다/소리랑 글자가 좋아 썼을 뿐/산다화를 거푸 노래한/시인 김춘수 선생은 말하였다/소설가 이호철은 허허 사람 좋게 웃었고/…” ‘둥굴레차’‘고추잠자리’‘반딧불이’ 등 일상의 정물들을 서정주의 화법으로 그려낸 1부와 달리 2부는 냉엄한 현실주의 작풍으로 색깔을 바꾼다.“13층 아파트가 강변 도로변에 서 있소/아파트 101호에는 제약회사 사장이 살고 있소/아파트 201호에는 제과회사 사장이 살고 있소/…/제약회사 사장은 가족에게 자기 회사 약품을 먹지 못하게 하오/제과회사 사장은 가족에게 자기 회사 과자를 먹지 못하게 하오/…”(‘오감도 88호’) ‘시는 죽었다’편에서는 마구잡이로 쓰여지는 시의 운명을 풍자하고 경계하기도 한다.“詩는 죽었다/神은 죽었다/함부로 허락되고 백죄/아무렇게나 시가 되나니//여치야/번지 없는 풀섶에서/밤을 새는 여치야/인마/이제 너흰 죽었다!/이제 우린 죽었다!” 실린 시는 모두 41편.“나이 60줄에 들어 여기(餘技)로 써모은 것들”이라고 작가는 겸사를 한다. 그런데 고민없이 소일삼은 글쓰기는 분명 아닌 듯하다.1940∼1949년 “영양부족으로 누구나 부스럼을 앓아 조고약과 이명래고약이 방방곡곡에서 매상을 올리던” 유소년기를 산문집 ‘나의 해방 전후’(민음사)에 담아 나란히 내놨다.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를 배려한 살가운 ‘사회사 증언’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KBS, 北군가 ‘적기가’ 방송 물의

    KBS1TV ‘미디어포커스’가 북한의 혁명 찬양가인 ‘적기가’(赤旗歌) 멜로디를 방송한 뒤 비난이 일자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다.‘미디어포커스’는 지난 14일 방송분에서 이라크 파병과 관련한 정부의 보도자제(엠바고) 요청에 대한 문제점을 풍자한 애니메이션인 ‘시사플래시’도입부에 배경음악으로 ‘적기가’멜로디를 40초 가량 삽입했다.이 노래는 영화 ‘실미도’에도 사용돼 논란을 빚었던 것.방송이 나간 뒤 시청자들로부터 “공영방송에서 북한 군가와 우리 군가도 구분 못하느냐.’는 등 비난과 항의가 잇따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일본의 전통화 - 우키요에展

    일본의 전통화 ‘우키요에(浮世繪)’전이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3층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에서 열리고 있다.우키요에는 일본 에도시대(1603∼1867)에 기녀,가부키 배우,명승지 등을 그린 그림.친필화와 목판화 두 가지가 있다.우키요에는 숙련된 화가와 조각가,판화가 등 장인들의 공동작업으로 제작된다.고객의 대부분은 일반 서민층으로 괴기물,춘화,풍자화 등 인간세계의 모든 현실과 환상을 다룬다. 우키요에의 대담한 구도나 색채는 서양 근대회화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으며,재패니즘의 유행에 한몫했다.고흐가 안도 히로시게의 그림을 유화로 묘사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번 전시에는 가쓰시카 호쿠사이,안도 히로시게,기타가와 우타마로 등 유명 작가들이 작품을 냈다.전시작은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가나가와 오키나미 우라’ 등 65점.에도시대의 전통기술을 이어받은 현대 우키요에 장인들이 제작한 복각화다.9월15일까지.(02)397-2823.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씨줄날줄] 완장문화/이기동 논설위원

    윤흥길의 소설 ‘완장’은 권력의 허황함에 빠져드는 인간의 나약한 과시욕을 풍자한 작품이다.땅투기로 떼돈을 번 졸부의 눈에 들어 저수지 감시원 완장을 얻어 차고 거들먹거리는 주인공과,그를 손가락질하는 동네주민들의 관계는 바로 희화화된 우리 인생의 자화상이다.노무현 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일부 언론을 ‘완장문화’로 지칭하고 이들과의 전의를 드러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또 한바탕 소동이다. 노 대통령의 발언 의도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당선자 시절부터 되풀이해온 ‘조폭언론’운운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발언이라 미루어 짐작은 간다.노 대통령은 나아가 자신이 지금 “완장문화에 도전하고 있으며,군림문화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행정수도에 반대하는 언론들을 가리켜 “정부청사 가까운 곳에 거대 빌딩을 가진 신문사들”로 규정한 것과 비슷한 맥락일 것이다. 완장은 권력의 하수인들이나 차는 것이다.나치 치하 유럽국가들에서는 나치 완장을 찬 부역자들이 있었고,아프리카에서 백인 노예상들을 도와 노예사냥에 나선 것도 완장 찬 흑인들이었다.우리는 6·25전쟁통에 붉은 완장 찬 머슴들이 주인가족을 처형하고,한편에선 완장 찬 보도연맹원들이 좌익인사들을 쥐잡듯 했던 모습을 보았다.우리 역사에서 완장은 무상한 권력에 기생하는 인간의 순응주의를 상징한다. 설마 노 대통령이 이런 부정적 어의를 알면서 완장언론이라는 말을 쓴 것은 아니었으리라.노 대통령은 거대 언론은 권력이고 자신은 그 권력에 의해 부당하게 공격당하는 피해자라는 이분법적 분류에 줄곧 집착해왔다.그 언론권력을 조폭언론이라 부르다,이번에는 완장문화로 새롭게 지칭한 셈이다.완장이 권력이라면 권력이 대통령에게 집중된 우리 체제에서 제일 큰 완장 찬 사람은 대통령이다.그밖에 완장 찬 세력을 굳이 꼽자면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와 정부,친여 인터넷 매체,방송,노동계,법조 등에 포진한 친여 인사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언론은,왜 지금처럼 개혁대상이 됐는지 스스로 쉼없이 자문하고 반성해야 한다.하지만 백보를 양보해도,대통령이 언론을 완장문화로 부른 것은 부적절했다.대통령도 비판 없는 언론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언론의 권력비판은 소설 ‘완장’의 주인공처럼 손바닥만한 힘을 과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그것이 언론의 사명이라 믿기 때문이다. 이기동 논설위원 yeekd@seoul.co.kr
  • [사설] ‘귀족노조’ 참수 패러디 지나치다

    고(故) 김선일씨의 피살 장면을 패러디(풍자)한 LG칼텍스정유 노조원들의 행태는 어떤 변명으로든 용납이 안 된다.지난해 기준으로 생산직 평균연봉 6920만원에,학자금 전액 지원,골프 연습장과 사택 무료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복지 혜택을 누리면서도 두자리숫자의 임금 인상(나중에 8%로 후퇴)을 요구하며 보름 이상 불법 파업을 벌여온 터다.‘귀족노조’로 일컬어지는 이들의 무리한 요구에 여론마저 외면하는 상황에서 최고경영자에 대한 적대감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김씨의 한맺힌 죽음을 이용했다는 것은 최소한의 상식마저 의심케 한다. 이들은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조합원들의 집 출입구에 ‘배신자의 집’이라는 유인물을 붙일 만큼 테러나 다름없는 짓을 자행한 바 있다.그리고 이번에 다시 김씨의 죽음을 희화화하며 ‘멋진 역할극’이라고 자화자찬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자 이라크 파병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변명을 늘어 놓았다.변명이 다시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뒤늦게 사과했다.노동운동은 도덕성과 명분이 생명이다.이런 맥락에서 볼 때 LG정유 노조의 불법파업은 이미 도덕성도 명분도 상실했다. 대기업 강성 노조들이 말로는 ‘분배 정의’를 외치면서 실제로는 자신들의 주머니 채우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합법적인 절차를 거쳤다고는 하나 파업 초읽기에 들어간 억대 연봉의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도 예외가 아니다.연일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있는 고유가 사태나 테러 위협 등 경영 불안요인은 감안하지 않고 내몫만 챙기면 된다는 심사다.바로 이런 식의 전투적 노동운동이 오늘의 경제난국의 한 원인이 됐다.지금은 가진 자들이 베풀고 양보해야 할 때다.대기업 노조들이 상생의 물꼬를 트는 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
  • 물푸레나무를 생각하는 저녁/김태정 글

    새로운 감성의 작가를 만날 때는 언제나 설레게 된다.더구나 틀 지어지지 않은 상상력으로 무장한 독특한 작품을 들고 세상에 나올 경우는 특히 더 하다. 김태정(41)의 첫 시집 ‘물푸레나무를 생각하는 저녁’(창비사 펴냄)을 읽다보면 시인의 모습이 몹시 궁금해진다.등단 후 13년 동안 들인 공이 절실하게 읽히는,고른 수준의 작품들이 우선 궁금하고 그 속에 스민 ‘무공해 삶’ 또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시집 속 여백 사이로 드문드문 드러나는 김태정의 의식을 따라가면 최근까지도 “286컴퓨터를 사용했다.”는 이 ‘천연기념물’ 같은 존재의 삶이 어렴풋이 느껴진다.그 윤곽을 더듬는 과정은 자본에 오염된 인간의 영혼을 정화하는 길이기도 하다. “오만가지 잡념들이 콩 튀듯 팥 튀듯”(‘별밭에서 헤매다’)하는 시인의 머리 속에는 가파른 현대사와 개인사가 공존한다.386세대인 시인은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 낮엔 공장을 다녔고 밤엔 야간대학을 다닌 모양이다.남들이 책에서 발견한 세상의 모순이 시인에겐 생활이었으니 한때 변혁의 꿈을 꾼 것은 당연하다. 이후 세상이 바뀌면서 남들이 앞다퉈 화해를 모색할 때 시인은 그게 힘들었나보다.“그 ‘적당히’가 적당히 안되는 불온한 시인이여”(‘샤프로 쓰는 시’)라거나 “곧을 태 곧을 정,까짓거 대나무처럼 살면 될 거 아닌가 뜻도 모르는 채 내 이름 석자에 온 생을 맡겼습니다.”(‘봄산’)라고 슬쩍 들려준다. 당연히 이런 ‘날 것의 자존심’은 변신을 요구하는 현실에서 상처를 입는 법.시인은 구체적으로 그 모습을 그려보이지는 않지만 시집 곳곳에 “삭이지 못할/시퍼런 상처”의 흔적을 보여준다.오죽하면 만만치 않은 삶의 고독과 상처를 겨울산에 나누려고 할까?(‘겨울산’) 그러나 “길들여진 걸음으로는/차마 한발짝도 나아갈 수가 없는”게 체질인 시인은 “곧고 곧아라 삶도 사랑도,내 이름대로만 살면 될 거 아닌가 겁도 없이”(‘봄산’)라고 다짐한다.그래서 봉지쌀을 먹고 실밥을 따는 노동의 세월을 거치고 “밥이 되고 공과금이 되고 월세가 될 글”(‘궁핍이 나로 하여’)을 쓰는 빈곤 속에서도 마음은 더 풍요로운 삶을 이어간다. 세월에 단련된 시인의 노래는 자신에게만 엄격하지 타인에게는 너그럽다.야간대학 동창생 엄고만의 삶을 따스하게 바라보거나 “늦게 나온 별처럼 깜빡깜빡/고단한 두 눈이 졸음으로 이울고”있는 노동자가 “거친 손으로 달구어진 아이롱”에서 “순결하게 달아오른 별”을 본다(‘해창물산 경자언니에게’). 이런 작품세계를 일컬어 시인 정우영은 장문의 해설과 함께 ‘민중서정시’라 이름붙인다.또 시인 노향림은 “풍자와 은유를 적절히 교접시킨 그의 시는 아무리 긴 시라도 짧은 듯 끝까지 놓지 않고 읽게 만든다.”고 압축적으로 설명한다. “시는 소설보다 몸이 작아서 아무래도 자기 이야기인 경우가 많다.”는 한 평론가의 말은 김태정을 염두에 둔 듯하다.이윤 창출이란 괴물이 모든 것을 삼켜버리는 자본주의 체체 안에 살면서 그 마저 부인하려는,이 아나키스트와도 같은 시인의 염결성 앞에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Top 셀러]끈적이는 밤 ‘열대야 상품’의 유혹

    [Top 셀러]끈적이는 밤 ‘열대야 상품’의 유혹

    열대야 현상으로 ‘잠 못 이루는 밤’이 지속되고 있다.밤이 돼도 기온이 떨어지기는 커녕 후텁지근한 무더운 날씨가 계속돼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흘러내려 온몸이 끈적거린다.끈적거리는 몸과 전쟁을 치러야 하는 열대야를 제압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즘 백화점과 할인점,인터넷 쇼핑몰에는 열대야를 이기는 ‘열대야 상품’이 대거 등장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최종건 신세계 이마트 바이어는 “본격적으로 열대야 현상이 시작되면서 끈적거리는 몸을 뽀송뽀송하게 해주는 까끌까끌한 느낌을 주고 몸에 달라붙지 않는 소재로 만든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근들어 시원한 느낌을 주는 대자리나 베개,대나무 소재의 카시트 등을 찾는 소비자들이 평소보다 20∼30%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한다. ●침구·언더웨어·아로마용품 각광 백화점·할인점·인터넷 쇼핑몰에 선보이고 있는 ‘열대야 상품’은 크게 여름철 인테리어 소품과 침구,아로마용품·언더웨어 등으로 나뉜다.여름철 인테리어소품은 단풍자리와 오크자리,대자리,화문석 등이 있다.단풍자리는 단풍나무 소재로 만들어 탄성과 내구성이 좋고,오크자리는 원목 자체가 시원한 느낌을 준다.대자리는 변형이 없고 끈적끈적거림이 없어 깔고 누으면 온몸이 시원해진다.화문석은 강화에서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 품질 만족도가 높다. 침구는 마나 삼베 제품이 주종.수분 흡수와 발산이 빠르고 열 전도성이 좋아 서늘하다.하지만 피부에 닿는 감촉이 뻣뻣하고 탄력성이 없어 구김이 잘 가는 단점이 있다.이런 단점이 싫으면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한 감촉이 느껴지는 인조견이나,오돌토돌하게 가공해 까슬까슬한 느낌을 주는 지지미(순면) 제품이 좋다. 아로마용품은 허브에서 추출한 아로마향을 들이마셔 심신이 편안해져 숙면을 도와준다.스트레스 및 불면증 해소에 효과적인 라벤더향 보디클렌저·로션,아로마 입욕제·가습기 등이 대표적이다.더위를 쫓아주는 여름 언더웨어는 마 등 천연소재를 사용해 까슬까슬하고 통풍성이 좋아 청량하다. ●왕골 3단 접단자리 3만 9000원 롯데백화점은 마 소재 침구세트(매트리스커버+이불커버+베개 2개) 39만원,지지미 소재 침구세트 43만원,라벤더향 보디클렌저와 로션 각 2만 2000원,마 소재 언더웨어 상·하의세트(남성용) 4만 6000∼5만원,단풍자리 15만∼75만원,화문석을 50만∼80만원에 내놓았다. 신세계백화점은 아로마오일 1만 2000원∼1만 4000원,숙면에 도움을 주는 라벤더·캐모마일·로즈마리 허브차를 1만 3000∼1만 5000원에 판매한다.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천연 수면제로 불리는 장미주스와 오디원액 각각 6만∼9만원,아로마오일 9000원∼3만원,아로마오일 램프세트 2만 9000원,전용 가습기를 8만∼9만원에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콩코스점은 라벤더향 에센셜 오일 2만 8000원,아로마양초 4만 3000원,더운 날씨로 뜨거워진 피부에 바르면 시원한 느낌을 주는 버베나 쿨스틱을 3만 7000원에 선보였다.애경백화점은 삼베이불 2만 9000원,왕골 3단 접단자리를 3만 9000원에 판매한다.행복한세상은 아로마 램프세트 2만 3000∼2만 5000원,대자리를 3만 5000∼12만 8000원에 판다. 이마트는 오크자리 30만∼50만원,참나무나 단풍나무를 압축한 압축자리 10만∼20만원,자동차 대나무·왕골·청대 카시트를 7800원∼3만 1000원에 선보였다.롯데마트는 모시·삼베 침구세트 5만∼9만 9000원,나무자리·대자리를 5만 9000∼55만원에 내놓았다.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는 마·삼베 침구세트 2만 9800원,마·삼베 이불을 2만 7500∼4만 3000원에 판매한다. ●모시패드 더블 1만 5000원대 킴스클럽은 침대자리 1만 3000∼1만 7000원,삼베 카펫 3만 9000원,CJ몰은 인조 모시 침구세트 4만 4900∼9만 9000원,대자리 세트 4만 9000원,인터파크는 대자리 1만 9800원,모시패드 더블 1만 5000원을 내놓았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인조섬유 소재 인테리어 소품 인기 이번 여름철 인테리어 소품은 가격이 저렴하지만 시원한 느낌을 주는 인조섬유 제품이 떠오르고 있다.이경우 홈플러스 가정용품팀 바이어는 “불황으로 값이 싸면서도 느낌은 마 소재와 같이 까끌까끌한 인조섬유가 각광을 받고 있다.”며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잔꽃무늬나 화이트,베이지색 계열에 줄 무늬로 포인트를 준 단순한 무늬가 유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열대야 용품을 고르는 요령은 대자리의 경우 겉대로만 만들어진 상품을 고르되,쪽과 쪽 사이에 PVC 이음줄이 단단하고 테두리 마무리가 잘 돼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패드는 피부에 직접 닿기 때문에 면제품이 좋고,가능하면 2개를 구입해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Top 셀러]끈적이는 밤 ‘열대야 상품’의 유혹

    열대야 현상으로 ‘잠 못 이루는 밤’이 지속되고 있다.밤이 돼도 기온이 떨어지기는 커녕 후텁지근한 무더운 날씨가 계속돼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흘러내려 온몸이 끈적거린다.끈적거리는 몸과 전쟁을 치러야 하는 열대야를 제압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즘 백화점과 할인점,인터넷 쇼핑몰에는 열대야를 이기는 ‘열대야 상품’이 대거 등장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최종건 신세계 이마트 바이어는 “본격적으로 열대야 현상이 시작되면서 끈적거리는 몸을 뽀송뽀송하게 해주는 까끌까끌한 느낌을 주고 몸에 달라붙지 않는 소재로 만든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근들어 시원한 느낌을 주는 대자리나 베개,대나무 소재의 카시트 등을 찾는 소비자들이 평소보다 20∼30%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한다. ●침구·언더웨어·아로마용품 각광 백화점·할인점·인터넷 쇼핑몰에 선보이고 있는 ‘열대야 상품’은 크게 여름철 인테리어 소품과 침구,아로마용품·언더웨어 등으로 나뉜다.여름철 인테리어소품은 단풍자리와 오크자리,대자리,화문석 등이 있다.단풍자리는 단풍나무 소재로 만들어 탄성과 내구성이 좋고,오크자리는 원목 자체가 시원한 느낌을 준다.대자리는 변형이 없고 끈적끈적거림이 없어 깔고 누으면 온몸이 시원해진다.화문석은 강화에서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 품질 만족도가 높다. 침구는 마나 삼베 제품이 주종.수분 흡수와 발산이 빠르고 열 전도성이 좋아 서늘하다.하지만 피부에 닿는 감촉이 뻣뻣하고 탄력성이 없어 구김이 잘 가는 단점이 있다.이런 단점이 싫으면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한 감촉이 느껴지는 인조견이나,오돌토돌하게 가공해 까슬까슬한 느낌을 주는 지지미(순면) 제품이 좋다. 아로마용품은 허브에서 추출한 아로마향을 들이마셔 심신이 편안해져 숙면을 도와준다.스트레스 및 불면증 해소에 효과적인 라벤더향 보디클렌저·로션,아로마 입욕제·가습기 등이 대표적이다.더위를 쫓아주는 여름 언더웨어는 마 등 천연소재를 사용해 까슬까슬하고 통풍성이 좋아 청량하다. ●왕골 3단 접단자리 3만 9000원 롯데백화점은 마 소재 침구세트(매트리스커버+이불커버+베개 2개) 39만원,지지미 소재 침구세트 43만원,라벤더향 보디클렌저와 로션 각 2만 2000원,마 소재 언더웨어 상·하의세트(남성용) 4만 6000∼5만원,단풍자리 15만∼75만원,화문석을 50만∼80만원에 내놓았다. 신세계백화점은 아로마오일 1만 2000원∼1만 4000원,숙면에 도움을 주는 라벤더·캐모마일·로즈마리 허브차를 1만 3000∼1만 5000원에 판매한다.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천연 수면제로 불리는 장미주스와 오디원액 각각 6만∼9만원,아로마오일 9000원∼3만원,아로마오일 램프세트 2만 9000원,전용 가습기를 8만∼9만원에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콩코스점은 라벤더향 에센셜 오일 2만 8000원,아로마양초 4만 3000원,더운 날씨로 뜨거워진 피부에 바르면 시원한 느낌을 주는 버베나 쿨스틱을 3만 7000원에 선보였다.애경백화점은 삼베이불 2만 9000원,왕골 3단 접단자리를 3만 9000원에 판매한다.행복한세상은 아로마 램프세트 2만 3000∼2만 5000원,대자리를 3만 5000∼12만 8000원에 판다. 이마트는 오크자리 30만∼50만원,참나무나 단풍나무를 압축한 압축자리 10만∼20만원,자동차 대나무·왕골·청대 카시트를 7800원∼3만 1000원에 선보였다.롯데마트는 모시·삼베 침구세트 5만∼9만 9000원,나무자리·대자리를 5만 9000∼55만원에 내놓았다.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는 마·삼베 침구세트 2만 9800원,마·삼베 이불을 2만 7500∼4만 3000원에 판매한다. ●모시패드 더블 1만 5000원대 킴스클럽은 침대자리 1만 3000∼1만 7000원,삼베 카펫 3만 9000원,CJ몰은 인조 모시 침구세트 4만 4900∼9만 9000원,대자리 세트 4만 9000원,인터파크는 대자리 1만 9800원,모시패드 더블 1만 5000원을 내놓았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인조섬유 소재 인테리어 소품 인기 이번 여름철 인테리어 소품은 가격이 저렴하지만 시원한 느낌을 주는 인조섬유 제품이 떠오르고 있다.이경우 홈플러스 가정용품팀 바이어는 “불황으로 값이 싸면서도 느낌은 마 소재와 같이 까끌까끌한 인조섬유가 각광을 받고 있다.”며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잔꽃무늬나 화이트,베이지색 계열에 줄 무늬로 포인트를 준 단순한 무늬가 유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열대야 용품을 고르는 요령은 대자리의 경우 겉대로만 만들어진 상품을 고르되,쪽과 쪽 사이에 PVC 이음줄이 단단하고 테두리 마무리가 잘 돼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패드는 피부에 직접 닿기 때문에 면제품이 좋고,가능하면 2개를 구입해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김구라, MBN 시사자키 데뷔

    개그맨 김구라가 시사자키로 변신한다.김구라는 MBN이 오는 30일부터 매주 금요일 선보이는 ‘이영규 기자의 라이브 투데이 2부-김구라의 언중유골’(오후 2시) 코너에 고정 출연한다.그는 이 코너를 통해 정규 뉴스가 전달하지 못하는 정치계의 뒷이야기를 특유의 거친 입담과 시원시원한 말투로 풍자한다.또 매주 화제가 된 사건·이슈 등을 한꺼풀 벗겨내 그만의 시각으로 꼬집는 ‘김구라식 뉴스’도 선보인다.
  • [책꽂이]

    ●싸이코가 뜬다(권리 지음,한겨레신문사 펴냄) 제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탈출구가 없어 숨막힐 것 같은 현실에서 끝없이 출구를 찾아 헤매는 20대의 자화상을 담았다.잡학 다식한 풍자적 대화 등으로 획일성을 강요하는 현대사회를 꼬집는다.9000원. ●사랑의 문법:이광수,염상섭,이상(서영채 지음,민음사 펴냄) 현장비평과 연구작업을 활발하게 병행해온 국문학자의 두번째 저서.근대문학의 거봉인 세 작가의 작품 속에 나타난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국문학의 근대성을 분석한다.1만 8000원. ●나는 못생겼다(김하인 지음,생각의나무 펴냄) ‘국화꽃 향기’로 큰 인기를 얻은 작가의 성장소설.강원도 평창에 사는 여섯살배기 소녀의 일상을 중심으로 예뻐지기 위해 벌이는 해프닝 등 순수한 유년기의 풍경으로 유쾌한 웃음을 머금게 한다.8800원. ●돌의 집회(장 크리스토프 그랑제 지음,이상해 옮김,문학동네 펴냄)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의 스릴러 소설.여전사 디안 티베르주가 아이를 입양한 뒤 잇단 의문의 죽음을 목도하면서 그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을 긴박하게 풀어간다.1만원. ●버논 갓 리틀(DBC 피에르 지음,양영주 옮김,북폴리오 펴냄) 영국의 권위있는 ‘부커상’ 수상작.급우 16명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기소된 16세 소년이 경찰,교사와 의사 등과 부딪치는 과정을 통해 뒤틀린 사회를 풍자한다.1만 2000원. ●소년시절(J.M.쿳시 지음,왕은철 옮김,책세상 펴냄)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작품.1950년대 남아공화국 소년의 일상을 비추며 인종·종교 등의 차이로 인한 갈등을 다룬다.3인칭 관점과 현재시제로 자신의 과거사를 객관적으로 묘사한다.1만원. ●무지개여,모독의 무지개여(마루야마 겐지 지음,양윤옥 옮김,문학동네 펴냄)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모티프로 쓴 장편.두 폭력조직의 두목을 살해하고 바닷가 마을에 은신한 주인공에게 일어나는 변화를 환상적으로 그렸다.모두 2권,각 9000원. ●고양이 요람(커트 보네거트 지음,박웅희 옮김,아이필드 펴냄) 미국의 대표적 반전(反戰)작가의 장편.인류를 멸망시킬 무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만들어 내는 인류의 과학맹신주의와 문명인으로 자처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풍자한다.9000원. ●산으로 간 물고기(김정희 지음,문학의전당 펴냄) 2000년 등단한 시인의 첫 시집.66편의 작품으로 “은행 층층대에서 자는 행려자의 덧난 발목을 핥아주는 햇빛” 같은 따스한 시선으로 세상의 나약한 존재들을 연민의 시선으로 감싸안는다.6000원.
  • ‘정치 패러디’ 네티즌 첫 벌금형

    법원이 지난 4·13 총선을 앞두고 ‘정치 패러디’를 인터넷에 올린 네티즌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벌금형을 선고했다.정치 패러디 작가가 처벌받기는 처음이다.때문에 정치 패러디에 대한 창작 및 표현의 자유 범위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병운)는 22일 선거기간 동안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 얼굴을 합성한 포스터 등 패러디 20여점을 제작,인터넷에 퍼뜨린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신모(26·대학생)씨에 대해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며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으로 낙선운동 노래와 함께 특정 정당을 비판하는 패러디물을 인터넷에 올린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패러디에선 풍자·해학 등이 일부 용인되지만,선거기간중에 특정 정당을 비판하는 것은 실정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운 부장판사는 판결 뒤 “피고인이 선거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심리했을 뿐”이라면서 “정치 패러디 작품이 명예훼손이나 모욕 혐의로 기소됐다면 표현의 자유 등 종합적인 고려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피고인은 선고를 받은 뒤 “패러디 작품의 표현·창작의 자유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선거법을 적용,유·무죄를 판단했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김명환 변호사는 “피고인은 정치적 견해를 비판이나 풍자 형식으로 표현했을 뿐 특정 정당을 반대할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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