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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 후] ‘전청조 밈’을 보며/신진호 뉴스24 부장

    [마감 후] ‘전청조 밈’을 보며/신진호 뉴스24 부장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와 결혼을 발표했다가 여러 건의 사기 혐의로 결국 구속된 전청조씨의 여러 행적이 지난주 인터넷을 강타했다. 이른바 ‘전청조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그것인데, 특히 그가 이웃 주민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누리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모양이다. 인천 강화에서 중학교를 다닌 전씨는 주변인에게 자신이 미국 뉴욕에서 나고 자란 것으로 소개했다고 한다. 영어에 능숙하지만 한국어에는 서툰 교포처럼 보이고 싶었는지 “그럼 Next time에 놀러갈게요”라든지 “But your friend랑 같이 있으면 I am 신뢰에요~”라는 식으로 한국어 문장에 영어 단어를 섞어 썼다. 초보적인 수준의 영어 단어와 더불어 ‘I am ○○예요’라는 식의 어색한 문장은 곧바로 패러디를 낳았다. 한 쇼핑몰은 ‘I am 특가에요. Next time은 없어요~!’라는 문구로 마케팅에 나섰고, 한 증권사는 보고서 제목을 ‘2개 분기 연속 흑자, I am 기대해요’라고 지었다. 한 주말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I am 가수예요’라는 자막이 나올 정도로 전씨의 말투는 급속도로 유행을 탔다. 그러나 이러한 유행이 불편하다는 문제 제기가 나왔다. 엄연히 피해자가 있는 사안인데 이를 맥락 고려 없이 가볍게 희화화한다는 지적이다. 한 개그우먼은 선글라스를 쓰고 경호원 여러 명에게 둘러싸여 있는 전씨의 사진을 패러디했다가 이러한 지적을 받고 게시물을 내렸다. 전청조 밈의 강렬함은 사람들이 자신을 재벌 3세 출신의 교포라고 믿게끔 전씨가 설정한 행동들이 제삼자가 보기엔 굉장히 어설프고 황당하게 느껴지는 데서 비롯된다. 그러나 그 유행의 밑바닥엔 ‘이토록 어설프고 황당한 설정에 어떻게 속을 수가 있느냐’는 조롱이 섞여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조롱은 사기 피해의 책임이 피해자에게도 있다는 식의 결론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전청조 밈이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박처원 치안본부 5차장의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라는 희대의 망언을 예능 프로그램 자막이나 광고 문구로 맥락과 상관없이 패러디했다가 비판을 받았던 사례가 떠오른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사기 피의자의 범죄 행각을 풍자했을 뿐인데 너무 딱딱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 아니냐는 반론도 나온다. 예를 들어 어떤 정치인을 풍자했다가는 그 지지자를 조롱하는 셈이 될 테니 그런 식으로 따지고 들면 그 누구도 풍자할 수 없다는 논리다. 어느 한쪽만 옳다고 할 수 없는 논쟁이다. 모두 일리가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논쟁이 반갑기도 하다. 향후 비슷한 일이 벌어졌을 때 그 문제를 좀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풍자의 적절성 여부는 이러한 논쟁 속에서 그 풍자가 얼마나 많은 공감을 얻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그 공감대의 폭은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질 수도 있다. 훗날 이번 일을 돌아봤을 때 어떻게 느낄지 궁금하다.
  • 진화생물학자는 천문학자의 책을 사랑했다

    진화생물학자는 천문학자의 책을 사랑했다

    제목만 흘낏 보면 ‘유명인의 이름을 달고 나온 그저 그런 서평집이겠지’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렇지만 목차와 서문을 보고 나면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온다. 더군다나 저자가 진화생물학 분야 석학이자 과학과 문학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과학 해설자 리처드 도킨스 아닌가. 6개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각 장을 천체물리학자 닐 더그래스 타이슨, 과학 해설가 애덤 하트 데이비스, 진화심리학자 스티븐 핑커, 작가이자 언론인 크리스토퍼 히친스, 이론물리학자 로렌스 크라우스, 과학저널리스트 매트 리들리 등 세계적 석학들과의 대화로 문을 연다. 도킨스는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책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을 가장 좋아한다고 고백하며 “책을 읽을 때 마음에 드는 문장에 밑줄을 긋는 습관이 있는데 이 책은 잉크가 아까워 밑줄 긋기를 그만뒀다”고 최고의 찬사를 보낸다. 한때 동지였지만 나중에는 진화론에 대한 견해차로 등을 돌린 사회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1929~2021)의 책 ‘지구의 정복자’에 대해서도 비판의 칼날을 들이댄다. 그는 윌슨의 집단선택은 진화가 생물집단들의 생존율 차이로 일어난다는, 잘못 정의되고 앞뒤가 맞지 않는 견해라고 꼬집는다. 한국어 번역본 제목으로 ‘다윈도 모르는 진화론’을 쓴 리처드 밀턴에 대한 공격의 칼날은 더 날카롭다. 도킨스는 이 책이 ‘헛소리’로 가득 차 있다고 비판하면서 특히 기원전 8000년 전에 지구가 갑자기 생겨났다는 생각을 받아들이는 밀턴에 대해 “공룡이 청동기시대 직전에 나타났다 사라졌을까? 이구아노돈을 훈련시켜 스톤헨지로 돌을 운반하게 했을까?”라며 한심하고 무식하다고 평가한다. ‘내 장례식에 읽힐 추도사’라는 제목의 에필로그마저 도킨스다운 유머와 풍자가 빛난다. “나는 운이 좋아서 태어났고 당신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우리는 특권을 누렸다. 우리 행성을 즐겼을 뿐 아니라, 왜 우리 눈이 열리고 지금처럼 볼 수 있는지를, 그 눈이 영원히 감기기 전 짧은 시간 동안 이해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받았기 때문이다.”
  • 중국 핼러윈 참가자들 코로나 방역요원 복장으로 사회 비판

    중국 핼러윈 참가자들 코로나 방역요원 복장으로 사회 비판

    중국 상하이에서 ‘핼러윈 분장’을 통해 중국 사회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표출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전했다. 1년 전 코로나19 기간 2500만명의 상하이 시민들은 두달 반이 넘는 봉쇄를 경험했고, 방역정책에 항의하는 백지시위가 신장자치구 우루무치에 이어 두 번째로 벌어졌다. 핼러윈을 즐기는 사람들이 전날 늦게까지 상하이 중심부를 가득 메웠고, 일부는 중국의 엄격한 코로나19 규제를 조롱하는 의상을 입고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표현의 자유를 행사했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핼러윈 복장을 하지 않았지만, 괴물이나 슈퍼 히어로 같은 의상을 입은 사람들 외에 악명높은 코로나19 방역 요원 복장을 한 이들도 있었다. ‘다바이’(大白)로 불리는 방역 요원은 중국의 가혹한 ‘제로 코로나’ 3년을 상징하며, 특히 상하이 시민들에게 뼈아픈 상처이기도 하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다바이로 분장한 이들이 면봉을 들고 다니며 사람들을 검사하려는 모습이 올라왔다. 이들의 모습은 중국 당국의 권력 남용과 통제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미국의소리(VOA)는 짚었다.중국의 침체된 주식 시장을 설명하는 보드를 입은 남성과 역사적인 실업률과 씨름 중인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 높은 유명 작가 루쉰으로 분장한 남성도 있었다. 루쉰으로 분장한 남성은 경찰로부터 떠나라는 지시를 받기 전에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말하라”고 촉구하는 작가의 작품을 낭송하는 장면이 동영상에 담겼다. 일부 참석자들은 지난해 제로코로나 반대시위의 핵심 상징인 빈 종이를 옷에 붙인 채 나타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의 검열 대상인 곰돌이 푸 분장도 있었다. 앞서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 동화 속 주인공 곰돌이 ‘푸’와 푸의 호랑이 친구 ‘티거’와 닮았다며 일부 네티즌들이 풍자 놀이를 시작한 이후 푸는 시 주석을 비하하는 반중의 상징 캐릭터가 됐다. 장례식에 놓이는 추모 화환으로 분장한 이와 그의 옆에서 “당신이 너무 보고 싶다”는 문구를 든 이도 있었다. VOA는 “이들의 분장이 최근 급사한 리커창 전 총리와 관련이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이 두 사람은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고 소품은 압수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VOA는 “지난해 11월 말 중국 주요 도시 곳곳에서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가 발생한 이후 1년간 이와 비슷한 규모의 단체 행동은 없었다”며 “지난 주말 시작된 상하이 핼러윈 거리 축제의 주제는 재미이지만 일부 분장은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밝혔다. VOA는 ‘중국판 인스타그램’이라 불리는 샤오훙수에서 핼러윈 관련 콘텐츠가 검열돼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핼러윈 축제 참석자들이 중국 경찰로부터 위협적인 가해를 받았다는 증거는 없지만, 몇몇 지나치게 전복적인 의상을 입은 이들은 사진이 찍혔으며 일부는 호송당하기도 했다.
  • 송해나, 강동원 닮은꼴 신부에 “평생 연애 못 해”… 충격

    송해나, 강동원 닮은꼴 신부에 “평생 연애 못 해”… 충격

    ‘성지순례’ 송해나가 ‘강동원 닮은꼴’ 훈남 신부의 연애 금지에 놀랐다. 31일 오후 처음 방송된 MBC every1 새 예능 ‘성지순례’에서는 MZ 성직자 3인(정재규 신부, 이예준 목사, 자운 스님)이 ‘남녀의 성지’를 주제로 청춘들의 만남이 이뤄지는 한강 공원, 헌팅 포차, 타로 카페 등을 찾았다. 성직자 3인은 MC들에게 포교 활동을 해 웃음을 안겼고, 송해나는 “난 그냥 이분들을 흐트러트리고 싶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이나는 “신성한 곳에 불경한 자가 등장했다”고 말했고, 자운 스님은 “불교에서 이런 분을 마구니라고 한다”고 정리해 주변을 폭소케했다. 송해나는 갑자기 자신의 본가를 알렸고, 풍자는 “언니 소개팅 나오셨냐?”며 정곡을 찔렀다. 이에 김이나도 “불경하네요. 정말”이라고 거들었다.
  • “저 300조 있는데 결혼하실 분”…‘전청조밈’ 패러디한 정유라

    “저 300조 있는데 결혼하실 분”…‘전청조밈’ 패러디한 정유라

    ‘국정농단’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사기 혐의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는 전청조의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풍자)을 활용해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을 저격한 글이 화제다. 정유라는 지난 28일 소셜미디어(SNS)에 “저 300조 있는데 결혼하실 분. 여자분이 제 아이 낳아주시면 독일에 수백개 페이퍼 컴퍼니(유령회사) 물려드릴께요. I am 신뢰에요”라고 적었다. 통장 잔액이 51조원에 달하며 파라다이스 호텔 그룹의 3세 출신 승마 선수이고, 전 펜싱 국가 대표 선수 남현희에게 재산을 물려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전청조의 사기 행각을 자신의 상황에 빚대 패러디한 것이다. 정유라가 언급한 300조 재산설은 2016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국정조사 당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지적하면서 불거진 논란이다. 안 의원은 지난 2017년 7월 JTBC 인터뷰에서 ‘최순실의 숨긴 재산은 어느 정도로 추정하냐’는 앵커의 질문에 “단언하기 어렵지만 프레이저 보고서에서 보고한, 조사한 당시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치자금 규모가 당시 돈으로 8조 9000억원, 지금 돈으로 300조가 넘는다”며 “그 돈으로부터 최순실 일가 재산의 시작점을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최서원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이후 재산이 최태민 일가로 흘러 들어가 최순실 재산 형성에 기여했다’는 안 의원의 말은 거짓”라며 2019년 9월 안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최순실 재산 300조원’을 입에 올린 적 없고, 극우 진영에서 주장하는 가짜뉴스다”고 밝혔다. 한편, ‘조국 흑서’로 유명한 김경률 회계사는 29일 정유라의 게시글을 옮겨온 SNS를 통해 “(전청조의 거짓말과 달리) 차원이 다른 것이 야당 5선 의원과 유력언론들이 모두 보증하고 있다”며 “(정유라씨 말은) 빼박 사실이다”고 적었다.
  • 풍자 “MZ 목사님은 이별가요도 찬송가처럼 부르더라”

    풍자 “MZ 목사님은 이별가요도 찬송가처럼 부르더라”

    MBC에브리원 신규 예능 ‘성지순례’ MC 김이나·풍자·송해나·김제동이 첫 녹화 소감을 밝혔다. 김이나는 25일 ‘성지순례’ 제작진을 통해 “자극적인 환경을 통해 가장 순수한 웃음과 의미를 얻어내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첫 촬영 이후 “서로를 지극히 존중하고 배려하던 신부님과 목사님이 롤 티어를 두고 옥신각신했던 장면이 뇌리에 깊게 남았다”고 그는 전했다. 풍자는 프로그램을 통해 “종교라는 틀을 벗고 젊은 또래들의 일상을 체험하며, 대한민국의 한 청년으로서 속세에 녹아든 성직자들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풍자는 이어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이별 노래, 사랑 노래 등을 성직자들의 종교로 의미를 재해석해 부르는 부분이 재미 포인트였다”고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목사님이 가요를 부르실 때 찬송가처럼 부르는 부분에서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와 관련해 송해나는 “개신교, 불교, 천주교 세 종교 속 성직자들의 모습이 아닌,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젊은 성직자들의 모습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제동은 ‘성지순례’가 “나의 마음이 어디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한지를 찾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성지순례’는 범인들의 욕망 가득한 성지를 찾아 나선 개신교·불교·천주교 성직자들의 속세 체험기를 담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 김제동 ‘3년 만의 예능 복귀’… “시켜주신 게 고맙다

    김제동 ‘3년 만의 예능 복귀’… “시켜주신 게 고맙다

    김이나, 풍자, 송해나, 김제동 새로운 MC 조합에 기대가 쏠린다. 오는 31일 첫 방송 되는 MBC에브리원 신규 예능 ‘성지순례’는 범인(凡人)들의 욕망 가득한 성지를 찾아 나선 개신교, 불교, 천주교 성직자들의 경건한 속세 체험기를 담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성지순례’가 기대작으로 꼽히는 여러 이유 중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역대급 조합’으로 불릴 만큼 신선한 MC 진용이다. 김이나, 풍자, 송해나, 김제동이 한데 모여 이전과는 또 다른 색깔의 매력적인 토크를 펼칠 전망이다. 작사가 다운 이지적 언어 표현으로 토크에 품격을 더하는 김이나는 ‘성지순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김이나는 프로그램 합류 계기에 대해 “완전히 분리된 세 종교의 성직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웠다. 엄숙한 포장지 안에 가볍고 대중적인 내용, 그러나 주체가 되는 인물이 성직자라는 점에서 예측 불가 이야기들이 나올 것 같다. 재미도 있지만 의외로 깊은 이야기가 다뤄지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유쾌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로 상대가 누구든 화젯거리인 시너지 만들어 내는 풍자의 활약에도 기대가 모인다. 풍자는 ‘성지순례’가 “여태껏 그 어느 방송에서도 볼 수 없었던 포맷”이라고 자부했다. 이어 “처음 MC 제안이 왔을 때는 무교기도 하고 종교에 대한 지식이 없다 보니 ‘나와 잘 어울릴까’라는 생각도 많았다. 하지만 젊은 세 분의 성직자들이 속세 체험을 한다는 게 자극적이기도 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키워드라 함께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발랄한 감성의 송해나가 대화에 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송해나는 “좋은 분들과 함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어 정말 설레는 마음”이라며 “종교라는 소재와 젊은 성직자분들의 생각, 그리고 생활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다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성지순례’를 통해 시청자분들이 성직자들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설렘을 드러냈다. 누구를 만나도 편안한 토크를 끌어내는 김제동이 프로그램의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제동은 프로그램 출연 제안에 설레었다며 “시켜 주신 게 고맙다. 먼 길 가까운 듯 함께 가겠다”고 소감과 의지를 밝혔다.
  • 풍자, 前남친과 찍은 네컷사진 공개

    풍자, 前남친과 찍은 네컷사진 공개

    방송인 풍자가 전 남자친구와 찍은 네컷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풍자가 이사한 집을 정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풍자의 짐 정리를 돕던 대영, 우현 부원장은 무언가를 보곤 자기들끼리 키득키득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곤 풍자를 향해 “내 곰인형. 집에 가둬두고 싶어”라고 말했다. 이는 풍자의 전 남친 J의 연애편지 속 내용이었다. 풍자는 뒤늦게 편지를 확인하곤 헛구역질한 후 “저 친구는 알아서 살 것”이라고 너스레 떨었다. 이어 풍자는 “나 팬레터도 있다”며 팬레터를 모아놓은 상자를 자랑했다. 이때 상자에서는 또 다른 전 남친과 찍은 네 컷 사진이 발굴됐다. 사진 속 두 사람의 풋풋한 모습에 대영 부원장은 “메이크업 받은 것 같다. 쟤 저녁에 미팅 있다고 메이크업 받는 날은 데이트 하더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 풍자 “곽준빈과 새벽에 단둘이 술…나 좋아했다”

    풍자 “곽준빈과 새벽에 단둘이 술…나 좋아했다”

    풍자가 과거 곽튜브가 자신을 좋아했다고 폭로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풍자가 한남동으로 이사 후 새 집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힘겨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풍자의 집 거실은 아직까지도 짐 상자로 가득 차 있었다. 치울 엄두를 내지 못한 채 수정과를 마시고 있던 풍자는 곽튜브(곽준빈)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곽튜브는 “누나 이사하셨다면서요. 언제 집들이 갈까요” 라고 물었다. 그러자 풍자는 “지금 와. 너 혹시 수정과 좋아하니” 라고 물었다. 곽튜브가 “수정과 환장하죠” 라고 하자 풍자는 “너 올때 버너 좀 사와” 라고 말했다. 그런데 잠시 후 곽튜브가 아닌 풍자의 메이크업실장 김대영씨와 풍자의 친구가 찾아왔다. 김대영씨는 “풍자가 집들이를 한다고 맛있는 걸 해준다고 해서 부푼 기대를 안고 찾아갔죠”라며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이내 김대영씨는 괴력을 발휘해 소파며 침대를 척척 들어올려 집 정리에 힘을 보탰다. 한참 집을 정리하던 대영씨와 풍자의 친구는 풍자와 전남친의 러브레터를 발견했다. 두 사람은 편지 속 ‘내 곰인형’이라는 애칭을 보고 킬킬거리더니 풍자에게 “내 곰인형” 이라고 부르며 놀려댔다. 잠시 후, 풍자와 또 다른 전남친이 찍은 네컷사진이 발견됐다. 대영씨는 “쟤 저녁에 미팅있다고 메이크업 받은 날은 데이트더라고” 라며 폭로했다. 잠시 뒤 곽튜브가 풍자의 집으로 찾아왔다. 곽튜브가 오자 풍자는 “준빈아 너 밥 먹었니” 라고 묻더니 곽튜브가 사온 버너에 냄비를 올려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다. 라면을 끓이던 중 풍자는 “그런데 너 옛날에 나 좋아하지 않았니?” 라고 물었다. 곽튜브와 풍자는 영종도에 있던 풍자의 집에서 새벽 한 시에 단둘이 술을 마셨다고 한다. 풍자는 “얘가 실제로 나를 좋아했어. 내가 ‘준빈아, 너 나 좋아하니?’라고 했더니 ‘누나, 호감이 있습니다’라고 했어” 라고 털어놔 친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놀란 것은 풍자의 친구들뿐만 아니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듣던 ‘전참시’ 패널들은 “저를 진심으로 좋아했습니다, 이 친구가” 라는 풍자의 말에 “곽튜브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냐”고 되물어 웃음을 줬다. 곽튜브는 “사람에게 호감을 많이 느끼죠” 라고 말을 돌렸다.
  • 멜로니 伊 총리, 음담패설 추문 동거인과 결별 선언하자 격려가…

    멜로니 伊 총리, 음담패설 추문 동거인과 결별 선언하자 격려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10년 동안 인연을 맺어온 동거인인 안드레아 잠브루노와 결별을 선언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날 엑스(X, 옛 트위터)에 “거의 10년 동안 지속된 관계는 여기서 끝낸다”고 썼다. 그는 “우리가 함께 보낸 멋진 세월, 우리가 겪은 어려움, 그리고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딸을 준 것에 대해 그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동안 우리는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고, 이제 그것을 인정할 때가 왔다”고 했다. 멜로니 총리는 잠브루노와 사실혼 관계로, 슬하에 일곱 살 딸을 두고 있다. 이번 결정은 최근 불거진 잠브루노의 ‘음담패설 추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탈리아 미디어 그룹 메디아세트 산하 ‘레테 4’ 방송의 뉴스쇼 ‘오늘의 일기’ 진행자다. 메디아세트 계열의 다른 시사 풍자 프로그램인 ‘스트리시아 라 노티치아’는 그가 여성 동료에게 추파를 던지고 음담패설을 하는 모습을 폭로했다. 지난 17일과 19일, 이틀에 걸친 방송에 따르면 잠브루노는 여성 동료에게 “당신은 매우 똑똑한 여성”이라며 “왜 우리가 진작 만나지 않았을까요”라고 말했다. 그가 사내 불륜을 과시한 뒤 누군가에게 독신인지 묻고, 단체 성관계에 참여하면 자신과 함께 일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음성도 공개됐다. 잠브루노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실언 논란에 휘말려 멜로니 총리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그는 8월 28일 방송 진행 중에 10대 여성에 대한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 “술에 취해 이성을 잃지 않는다면 ‘늑대’와 마주치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범죄 유발의 책임을 피해 여성에게 전가하는 듯한 그의 발언은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멜로니 총리는 해당 방송 이후 “언론인이 나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공격받아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는 동거인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잠브루노씨는 이탈리아 기온이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한 지난 7월에는 “여름의 더위는 큰 뉴스가 아니다”라고 하는 등 기후 변화를 부정하는 발언으로도 논란을 빚었다. 두 사람은 2015년 한 TV 프로그램 촬영장에서 만났다. 잠브루노는 이 프로그램의 작가였고, 멜로니는 당시 게스트였다. 첫눈에 반한 둘은 전화번호를 교환하며 교제를 시작했고, 2016년 딸 지네브라가 태어났다. 멜로니 총리가 이탈리아의 첫 여성 총리에 취임하면서 잠브루노는 첫 ‘퍼스트 젠틀맨’으로 주목 받았다. 멜로니 총리의 결별 소식에 많은 정치인이 댓글로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고 현지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전했다. 메디아세트는 이날 잠브루노의 저속한 발언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출연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 이과생이 그린 문과 그림 [으른들의 미술사]

    이과생이 그린 문과 그림 [으른들의 미술사]

    카를 슈피츠베크(Carl Spitzweg, 1808~1885)는 ‘책 벌레’를 세 점 그렸다. 이 작품은 세 작품 가운데 가장 먼저 제작된 작품이다. 슈피츠베크는 부유한 집 삼형제 중 둘째로 태어났다. 그는 사실 뮌헨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약제사로 일한 이과 전공생이다. 그는 아버지의 유산을 물려받은 후 약제사를 그만두고 독학으로 그림을 공부한 지독한 연습벌레였다.  ‘책 벌레’는 벽면을 가득 채운 책장에서 책을 찾아 읽는 나이든 도서 애호가의 모습을 담았다. 노인은 형이상학(Metaphsik) 코너에서 책을 찾고 있다. 형이상학이란 존재에 대한 근본 원리를 깨우치는 학문이며, 이를 학문의 근원으로 보고 체계를 세운 인물은 아리스토텔레스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학을 배운 이후 존재에 대한 근본 원리를 연구하는 형이상학(metaphysics)을 ‘자연학(physica) 그 다음(meta) 학문’으로 주장했다. 여기에서 형이상학이라는 용어가 탄생했다.   약제사를 그만두고 독학으로 그림을 공부한 연습벌레  노인은 원하는 형이상학 책을 찾기 위해 사다리를 타고 책을 찾고 있다. 이 노인은 자신이 원하는 책을 찾기 위해 아래에서부터 찾았을 것이다. 그러나 노인이 찾는 책이 없는지 노인은 가랑이, 팔, 손에 각각 책을 고정한 채 또 다른 책을 읽고 있다. 그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은 노안과 근시로 책에 얼굴을 묻고 보는 모습뿐 아니라 집중하느라 입을 삐죽 내민 데서도 보인다. 그러나 이 작품이 불안해 보이는 이유는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다만 화면 왼편 아래 보이는 천체 지구본의 일부를 통해 볼 때 이 작품의 바닥을 짐작할 따름이다. 노인은 세계 문제에는 관심이 없고, 그렇다고 현실 문제에도 딱히 관심이 없다. 오로지 노인의 관심은 존재에 대한 근본 원리, 즉 형이상학만 파고드는 책벌레다. 인문학 위기의 시대, 학문을 장려하는 그림으로 읽어야 학문에는 자연현상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실과 직결되는 영역이 있기도 하고 인류의 사상을 정리하여 연구하는 분야도 있다. 애초에 이 작품은 현실에 도움이 되지 않는 학문을 연구하는 노인을 풍자하기 위한 의도로 그려진 그림이다. 그러나 인간과 관련된 근원적인 존재와 사상을 연구하는 인문학의 위기 속에서 본다면 이 작품은 이렇게 위태로운 상황에서라도 학문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함을 말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인문학적 감성과 창의적인 기술을 결합할 줄 아는 인간만이 미래를 선점할 수 있다고 했다. 이과생이 그린 문과 그림처럼 학문의 좌우 양날개로 비상해야만 더 멀리, 더 높이 날 수 있다. 인문학 위기 속 19세기 책벌레 그림 이야기를 들려주며 문과생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 금천문화재단 기획전시 ‘어흥, 다 잡아먹어버리겠다’ 개최

    금천문화재단 기획전시 ‘어흥, 다 잡아먹어버리겠다’ 개최

    서울시 금천문화재단은 오는 29일까지 금천구 금하로 범일운수 종점 타이거원에서 기획전시 ‘어흥, 다 잡아먹어버리겠다’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윤주희, 최성균 작가의 예술단체 컨템포로컬이 기획했다. 두 작가는 지역의 이야기를 다양한 관점으로 확장하는 창작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구 시흥동의 호랑이 이야기와 사라진 한반도 호랑이를 주제로 하고 있다. 사진작가 김신욱은 신화가 되어버린 호랑이를 찾아 헤매는 이들은 추적하고, 설치작가 최태훈은 사람들이 쫓는 유행을 새로운 공포로 구성한 작업을 선보인다. 회화작가 임장순은 제대로 읽을 수 없는 신문 이미지로 이미 겪은 공포를 망각하고 같은 공포를 되풀이해 겪는 어리석은 세상을 풍자한다. 독립영화감독 다우버 데익스트라는 이민자 이웃과 친구 관계를 맺으며 폭력의 역사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표현했다. 전시는 별도 예매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이며 매주 월·화요일은 휴관한다. 윤주희 작가는 기획 의도에 대해 “이번 전시는 공포를 화두로 다루지만 시각적으로 분위기를 강요하지 않으려고 했다”라며 “사람들이 잡아먹어 버린 이전의 공포들과 그들이 만드는 이 시대의 새로운 공포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 사업비는 서울문화재단 공모사업(N개의 서울)과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의 후원금으로 마련됐다.
  • 풍자 “6㎏ 감량, 혹독한 다이어트 중”

    풍자 “6㎏ 감량, 혹독한 다이어트 중”

    방송인 풍자가 현재 6㎏ 감량한 상태임을 알렸다. 지난 6일 풍자는 자신의 인기 코너 ‘또간집’에서 ‘합정동에서 찾은 아시아 1등 금메달 맛집’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가벼운 가을 차림새로 합정동에 간 풍자는 “너무 어지럽다. 지금 혹독한 다이어트 중이다. 먹는 날 오늘만을 기다렸다”고 말했다.이어 “가소롭지만 6㎏ 빠졌다. 전혀 티가 안 나고 있지만 분명히 6㎏ 빠졌기 때문에 저는 자신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풍자는 “혹시 몰라 연말 시상식을 준비 중이다”라며 “아무것도 이야기된 건 없다. 준비는 해보자”라고 머쓱해했다. 한편 풍자는 지난해 38㎏ 감량에 성공한 바 있다.
  • [김세연의 오버뷰] 코미디에서의 총기 사용 유감/전 국회의원

    [김세연의 오버뷰] 코미디에서의 총기 사용 유감/전 국회의원

    코미디는 사회의 거울이다. 일상을 반영하고 때로는 풍자하며 웃음을 선사한다. 그런데 최근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총기 사용을 소재로 삼는 장면이 늘어나고 있어 염려된다. 총기 사용 장면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비교적 단순하게 처리됐으나 이후 영화적 기법이 접목되며 총기 격발 시 음향효과와 함께 총상 부위 옷이 찢어지는 효과가 당연시되는 등 자극적 요소가 강화되고 있다. 방청객들은 그 모습을 보고 박장대소를 보낸다. 이래도 괜찮을까. 웃음 뒤에 숨어 있는 더 깊은 문제는 없는 것일까. 영화와 게임에서의 총기 사용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영화와 게임에서의 반복적인 폭력과 살인이 관객이나 사용자의 현실감각이나 윤리의식을 둔화 또는 마비시켜 현실에서의 실제 폭력과 살인으로 이어질 위험에 대한 경고는 계속돼 왔다. 물론 이와 반대되는 근거나 주장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둘 사이에 상관관계가 전혀 없다고 확신할 수는 없을 것이다. ‘범죄도시’나 ‘존 윅’ 시리즈같이 폭력을 수반하는 영화나 게임을 보고 그것을 현실세계와 동일시하거나 혼동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다. 연장선상에서 코미디 역시 현실이 아니라 설정된 픽션 세계이므로 영화와 게임처럼 현실과 혼동될 여지가 없다는 주장이 타당할 수도 있다. 문화 콘텐츠에서의 다양한 표현 방법을 제약하는 것은 헌법상 기본권 침해에 해당될 수 있고, 표현의 자유와 사회통념 간의 조화를 이루기 위한 심의제도를 통해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마련돼 있다. 그렇더라도 마약, 총기 등 불법 및 금기 요소들이 대중문화 콘텐츠에 장기간 반복 노출되면 자연스럽게 가치관의 변화도 따라올 것이다. 주로 마약 불법유통 부당이익이 범죄조직으로 흘러들어 가는 여지를 차단하는 등의 효과를 기대하며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이후 그보다 중독성 강한 마약까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문제를 겪는 외국 상황들에서 보듯 임계점을 지나고 나면 사회의 안정이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깨지는 것을 막지 못하는 사례는 드물지 않다. 불행히도 최근 우리나라의 마약청정국 지위는 허물어지고 있으나 총기청정국 지위는 다행히 건재한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 치안 유지 역량을 고려할 때 총기로 인한 사회불안을 임박한 위협으로 볼 일은 아니다. 한편 코미디의 소재로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한 풍자와 패러디도 얼마든지 가능하고, 일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방송 심의를 받지 않는 규제환경을 적극 활용해 성적 표현의 수위를 전례 없이 높이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 폭력적이지 않은 코미디 소재와 표현 방식들이 다양하게 존재하는데 굳이 총기까지 동원해야 할까. 문제는 코미디에서의 총기 사용이 어느 날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어떤 코너에선 구타가 몇 번 일어나는지 세는 것조차 쉽지 않을 정도로 끊임없이 폭력이 일어난다. 시청률 경쟁에서 기존의 신체적 폭력으로는 자극이 충분치 않다고 보고 더 강한 자극을 위해 총기가 동원된 것 같다. 자기 자신을 모자란 듯 낮추면서 넘어지곤 했던 고전적 슬랩스틱이 아니라 동료 배우를 끊임없이 때리고 밀어 넘어뜨리고 얼굴에 침을 뱉고 바가지로 머리를 치는 폭력이 웃음의 주된 도구로 사용된다는 점이 서글프다. 최근 우리가 경험한 묻지마 칼부림, 돌려차기 사건 등 비극적인 경험들을 떠올릴 때 웃자고 도입한 장치들이 자칫 반인권적이고 폭력적인 사회로의 전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함께 고민하면 좋겠다. 일상의 고단함을 잊고 유쾌함을 나누기 위해 시청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희극인들과 제작진의 재능과 노력에 우선 감사를 표한다. 그러나 위와 같은 이유로 폭력은 쓰지 않는 노력을 해주기를 코미디 팬의 한 사람으로서 제언해 본다.
  • ‘윤석열차’ 엄중경고 그 후…문체부, 만화진흥원 예산 반토막

    ‘윤석열차’ 엄중경고 그 후…문체부, 만화진흥원 예산 반토막

    지난해 학생만화공모전 금상 수상작인 고교생의 풍자만화 ‘윤석열차’를 전시해 정부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내년 예산이 대폭 삭감될 전망이다. 20일 경기 부천시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진흥원)에 따르면 진흥원의 내년도 문화체육관광부 국고보조금 예산안은 60억원가량으로 올해 116억 4000만원보다 48%(약 56억원) 깎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만화산업 전문교육 인력 양성 사업과 만화교육을 지원하는 웹툰 창작체험관 사업 등이 삭감되는 등 전체 17개 항목 중 7개 예산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문체부는 진흥원에서 삭감한 예산을 자체 콘텐츠 분야 사업으로 돌렸다. 올해 진흥원 예산에서 국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8%로, 사실상 국비 지원이 반토막이 날 경우 관련 사업들도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아직 예산 삭감이 확정된 상황은 아니지만 추후 국회 심의를 거쳐 예산이 깎이면 주요 사업이 중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는 “예산 삭감 사업은 정부 예산 편성 방향과 평가 결과에 따라 조정된 것”이라며 “특정 단체에 대한 국고 보조금 지원 여부와 규모는 매년 정책 방향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만화영상진흥원은 제23회 전국 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윤석열차’를 전시해 논란이 일자 문체부는 진흥원에 엄중히 경고하고, 공모전 후원도 철회했다. 이에 진흥원은 올해 열린 부천국제만화축제부터 전국 학생만화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 이재명 멱살 잡은 尹대통령? ‘국민의힘 입당’ 김영민 유튜브 보니 [넷만세]

    이재명 멱살 잡은 尹대통령? ‘국민의힘 입당’ 김영민 유튜브 보니 [넷만세]

    ‘개그콘서트’ 내시 캐릭터로 얼굴 알려與입당식서 “예술계 문제 해결하고파”‘구독자 43만’ 정치 풍자 유튜브 운영‘이재명 비판·조롱’ 콘텐츠 인기 최다“극우로 가나” 보수 성향 커뮤서 우려 ‘재명아, 너는 귀가 썩었냐?’ 보수 성향 정치 풍자 유튜브 채널 ‘내시십분’(구독자 43만명)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조회수 111만건) 영상 제목이다. 이 채널을 운영하는 KBS 공채 개그맨 출신 김영민(41)씨가 20일 국민의힘 입당 환영식에 선 가운데 보수 성향 커뮤니티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020년 시작해 3년 넘게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내시십분’에는 이날까지 954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화 통화하는 형식의 콩트로, 김씨가 윤 대통령과 이 대표를 성대모사하며 가상의 통화 내용을 전한다. 조회수 92만여건을 기록한 ‘재명아, 북한을 왜 니들이 챙기냐?’ 영상을 보면, (김씨가 연기한)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우리 주적은 북한’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자꾸 ‘주적, 주적’ 하시는데 외교적으로 너무 극우적인 거 아닌가”라며 “우리 민족 아니냐. 한 핏줄, 혈육”이라고 지적한다. 이에 윤 대통령은 “너 요즘 가족들이랑 잘 지내냐. 대답해 보세요. 도련님”이라며 이 대표의 ‘형수 욕설’ 논란을 언급한다. 대응하지 못한 이 대표 사진 아래로는 ‘ㅂㄷㅂㄷ’(화가 나 몸을 부들부들 떤다는 인터넷상 표현)이라는 자막이 나온다. 이 콩트 시리즈 대부분은 이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 윤 대통령이 이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동시에 이 대표의 ‘아픈 구석’을 찌르며 역공하는 내용이다. 지난 12일 올라온 같은 형식의 콩트 ‘재명아, 그게 단식이냐? 디톡스지!’에서는 현재 단식 중인 이 대표를 조롱하기도 했다. 유튜브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썸네일 역시 자극적인 이미지로 채워져 있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는 모습, 멱살을 잡는 모습, 체포하는 듯한 모습 등이 얼굴 사진을 합성한 그림으로 표현됐다. 김씨의 국민의힘 입당 소식이 전해진 뒤 친(親)민주당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이쪽(보수 성향)으로 유명한 인물. 최국보다 더 강성”, “2021년 입당하고 지난해 탈당했던데 내년에 또 탈당 기사 나오려나”, “정치판이 더 웃겨지려고 개그맨을 영입하나” 등 반응이 나왔다. 클리앙 등과는 이용자 정치 성향에서 대척점에 있는 ‘에펨코리아’(펨코) 등에서도 우려가 컸다. 일부 펨코 이용자들은 “정말 극우로 가는구나”, “투표 기권 던지게 만드네”, “개그맨이란 직업이 중요한 게 아니라 철학과 메시지가 중요하다. 그런데 (메시지가) 심각하긴 하다” 등 댓글을 남겼다. 다른 커뮤니티들에서도 “나도 극우 유튜브나 할까. 윤석열은 무조건 맞고 이준석은 틀리다고 하면 한자리 주려나”(디시인사이드), “우리나라는 여든 야든 하나 고른 후에 열심히 반대쪽 까면 스카우트해간다”(인벤) 등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네티즌들이 있었다. 김씨는 채널 대문에 걸어 놓은 ‘문화계의 윤석열! 종북카르텔 척결하겠습니다’라는 영상에서 “여러분, 문화계가 편향적이라는 생각 안 해보셨느냐”라며 “대통령이 노동개혁하고 연금개혁하고 교육개혁할 때 누군가는 문화계에서 공정한 경쟁으로 저변을 키우고 자유시장의 근본 질서를 바로 세운다는 정신으로 문화계 카르텔과 싸워야 한다. 제가 되고 싶은 게 그거다. 문화계의 윤석열”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2004년 KBS ‘폭소클럽’으로 연예계에 데뷔, ‘개그콘서트’ 속 ‘감수성’이라는 코너에서 내시 역할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한편 김씨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이 연 ‘국민을 위한 도전정신’ 입당식에서 “20여년 간 예술가로 지내며 느끼는 점이 참 많았다. 정치 목소리를 내는 선배들이 많았다. 우리는 그분들을 개념 연예인, 폴리테이너라고 했지만 이상하게도 예술계 문제는 조금도 개선되지 않았다”며 “많은 분이 외면했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국민의힘을 찾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레미제라블, 뮤지컬에 이어 판소리로 만나다

    레미제라블, 뮤지컬에 이어 판소리로 만나다

    광명문화재단이 2023년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유통협력지원사업 선정작 ‘판소리 레미제라블-구구선사람들’을 오는 10월 6일, 7일 양일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판소리 레미제라블-구구선 사람들’은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 미제라블’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책 5권에 달하는 내용을 100분으로 압축해 소리꾼 이승희가 완창 판소리로 들려준다. 이번 작품에서 관객은 판소리 특유 흉내 내기를 통해 극중 인물과 거리를 둔 채 이야기 속으로 진입하며, 독창적인 밴드 사운드는 작품에 생동감을 더한다. 작품을 공동창작한 ‘입과손 스튜디오’는 젊은 소리꾼과 고수가 모여 판소리 창작 과정을 꾸준히 실험해 온 단체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 작업하며 판소리의 외연 또한 확장해 오고 있다. ‘입과손 스튜디오’ 이향하 대표는“판소리의 풍자와 해학을 더해 한국판 레미제라블을 만들어 보고 싶었고, 이 작품을 통해 광명시민이 색다른 공연을 경험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주민 여러분 美 F35B 전투기 찾아주세요” “젤렌스키가 훔쳤대요ㅋ”

    “주민 여러분 美 F35B 전투기 찾아주세요” “젤렌스키가 훔쳤대요ㅋ”

    미국이 자랑하는 록히드마틴의 제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B가 본토 상공에서 비행 도중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극적으로 하루 만에 잔해 일부가 발견됐다. 우리 돈으로 1000억원이 넘는 전투기가 한때나마 ‘분실’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미군 당국의 대응을 조롱하는 댓글이 폭주했다. 18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F35B 한 대가 전날 오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비행 도중 사라졌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황에 조종사가 비상 탈출했고, 전투기는 하루가 지난 18일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하다고 해당 전투기를 운용해온 찰스턴 기지 측이 밝혔다. 사고 당시 전투기는 자동조종 모드로 비행 중이었기 때문에 조종사가 탈출한 뒤에도 한동안 계속 비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지 측은 “최종적으로 파악된 위치를 기초로” 찰스턴 북쪽에 위치한 2개의 큰 호수 주변에서 수색 작업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밝혀 사고기가 추락했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F35B 전투기는 스텔스 기능이 있어 레이더로 탐지가 안 되기 때문에 사고기의 비행 경로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찰스턴 기지는 주민들에게 실종 전투기의 소재와 관련한 정보를 알려 달라고 요청하는 글을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렸다. 기지 측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중의 협조를 요청한다”면서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갖고 있다면 전화해 달라”며 전화번호를 남기기도 했다. 그런데 전투기는 실종 다음날 기지에서 불과 두 시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동체 일부가 확인되면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찰스턴 기지는 SNS에 올린 글에서 전투기 잔해 일부를 찾았다면서 “지역, 카운티, 주 당국의 헌신과 지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찰스턴 기지의 SNS 계정에는 이를 조롱하는 댓글이 폭주하고 있다. 일부는 “전투기를 본 것 같다”는 제보를 남기기도 했으나 “보상금이 있냐”, “쿠바로 갔다고 한다”,“공중에서 상시 감시하는 위성이 있는데 전투기를 잃어버렸다니” 등의 댓글이 밈과 함께 쏟아졌다. F35B는 기본형인 F35F를 기반으로 제작대에서 주로 운용하며, 스텔스 기능뿐 아니라 이륙 거리가 짧고 수직 착륙 기능도 갖춰 미국의 여러 동맹국이 탐을 내는 기종이다. 최대 속도는 마하 1.6이며 항속거리 반경은 최대 1660㎞, 전투행동 반경은 최대 830㎞에 이른다. 대당 가격 8000만 달러(약 )를 상회하는 미국 최첨단 무기 체계가 실종된 이번 사건은 미국에서 놀라움과 동시에 일부의 조롱과 밈(meme) 풍자를 낳았다. 한 누리꾼은 러시아에 맞설 수 있도록 F16 전투기를 공급해 달라고 미국에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F35 전투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합성 사진을 올리고 ‘우크라이나를 체크해 보지 그랬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낸시 메이스 하원의원(공화)은 “대체(in the hell) 어떻게 F35를 잃어버릴 수 있느냐? 어떻게 추적 장치가 없을 수 있느냐”면서 “주민들에게 제트기를 찾아내 돌려달라고 부탁하고 있느냐”고 따졌다. 일부 누리꾼은 러시아에 맞설 수 있도록 F16 전투기를 지원해 달라고 미국에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F35 전투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합성 사진을 밈(meme)으로 올리기도 했다. 이번과 유사한 사례로는 1989년 소련의 미그23기 추락 사고가 있다. 폴란드 상공에서 전투기가 오작동을 일으킨 뒤 조종사는 탈출하고 전투기는 900㎞ 떨어진 벨기에에 추락했다. 이제까지 각종 사유로 추락한 F35 계열 전투기는 최소 7대에 달한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2018년에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F35가 추락한 뒤에도 일시 비행이 중단됐다. 특히 F35B 전투기는 2021년 11월 17일 영국 왕립공군 소속 전투기가 퀸엘리자베스호에서 이륙하던 중 지중해로 추락한 뒤 3주 만에야 인양됐다. 또 지난해 12월 15일에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기지에서 전투기가 수직으로 이륙하던 도중 갑자기 균형을 잃고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동일 기종에 대해 한동안 비행이 중지되기도 했다.
  • 풍자 “내 이상형은 나를 들 수 있는 남자” 깜짝 고백

    풍자 “내 이상형은 나를 들 수 있는 남자” 깜짝 고백

    방송인 풍자가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깜짝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풍자가 다양한 다이어트에 도전했다. 풍자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대영이 운동하는 곳에 찾아갔다. 이에 트레이너가 풍자가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는 내친김에 3대 중량 운동을 측정해 봤는데, 결과는 처참했다. 벤치프레스는 40㎏, 데드리프트는 20㎏, 스쾃은 0㎏으로 총 3대 60에 그쳤다. 반면 김대영은 현직 운동선수도 힘들다는 레그프레스 210kg을 웃으면서 해치웠다. 준비운동으로 원판 없이 풍자가 올라가자 김대영은 “너 가볍다”며 손쉽게 들어 올렸다. 그러자 풍자는 “내 이상형이 나 드는 남자인데 너는 될 것 같다”고 고백했다.
  • “항문만 봐도 누군지 안다”… ‘스마트 변기’ 韓과학자, 이그노벨상 수상

    “항문만 봐도 누군지 안다”… ‘스마트 변기’ 韓과학자, 이그노벨상 수상

    한국인 과학자가 항문의 생김새로 신원을 식별하고 배설물을 분석해 질병을 진단하는 변기를 개발해 올해의 ‘이그노벨상’(Ig Nobel Prize)을 수상했다. 미국 하버드대 과학유머잡지 AIR(Annals of Improbable Research)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하버드대에서 시상식을 열고 화학·지질학, 문학, 기계공학, 공공보건 등 10개 분야 수상자를 발표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소속 박승민 박사는 이 가운데 공공보건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AIR는 박 박사를 수상자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인간 배설물을 신속히 분석하고 추적 관찰하기 위해 소변 분석용 담금봉 검사와 배변 분석을 위한 컴퓨터 영상 시스템, 항문 모양(anal-print) 센서와 연동된 신원확인 카메라, 통신 링크 등 다양한 기술이 사용된 장비인 ‘스탠퍼드 변기’를 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 변기는 대변 모양을 시각적으로 분석해 암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징후를 찾아내는 것으로 전혀졌다. 또 소변에 포도당이나 적혈구 등이 포함돼 있는지도 확인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문처럼 사람마다 형태가 다른 항문 모양으로 신원을 파악해 여러 사람이 사용할 경우에도 추적 관찰이 가능하게 했다고 한다. 박 박사는 영국 PA통신 인터뷰에서 “가장 개인적인 공간으로 여겨지는 화장실은 우리 건강의 조용한 수호자가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그노벨상 수상에 대해 “파격적인 장소에서 답을 찾으려는 연구자와 멘토, 공상가들에게 보내는 헌사 역할을 하는 겸허해지는 경험”이라며 “오늘 우리는 스마트 헬스케어 변기란 생각을 비웃을지 몰라도 이번 수상은 가장 개인적인 순간조차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이그노벨상 화학·지질학상은 왜 많은 과학자가 바위를 핥는 것을 좋아하는지를 규명한 영국 라이세스터대의 얀 잘라시에비치 교수에게 돌아갔다. 기계공학상은 죽은 거미의 몸을 조종해 자기 체중보다 무거운 물건을 집어들 수 있도록 한 인도·중국·말레이시아·미국 연구진에게, 의학상은 시신을 분석해 양쪽 콧구멍의 코털 수가 같은지 확인한 과학자들이 받았다. 물리학상은 멸치의 성적 활동이 해수가 섞이는 정도에 얼마나 영향을 받는지 측정한 다국적 연구진에게 수여됐다. 수상자들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2000년대 발행된 10조 짐바브웨 달러 지폐 1장이 상금으로 수여됐다. 짐바브웨가 초인플레이션을 겪을 당시 발행된 이 화폐는 현재는 사용되지 않으며, 1∼2만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노벨상을 풍자해 만든 이그노벨상은 AIR이 매년 노벨상 발표에 앞서 재미있고 기발한 과학 연구를 한 연구진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박 박사에 앞서 이그노벨상을 받은 한국인은 모두 4명이다. 1999년 향기 나는 양복을 발명한 FnC코오롱의 권혁호씨가 환경보호상을, 2000년에는 대규모 합동 결혼을 성사시킨 공로로 통일교 문선명 교주가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다미선교회 이장림 목사는 5명의 다른 종말론자들과 함께 인류 마지막 날을 매번 틀리게 예측해 2011년 이그노벨 수학상을 받았다. 2017년에는 커피잔을 들고 다닐 때 커피를 쏟는 현상에 대해 연구한 한지원씨가 유체역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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