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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머니 춤꾼 7인의 삶·예술 오롯이…12~13일 국악원 예악당서

    세상이 알아준다해서 영화로울 것도,알아주지 않는다해서 서운할 것도 없었다.그저 춤이란 제 멋에 겨워 허공에 그리는 자화상이며,돌아서고 나면 사라지는 허망한 꿈 한조각에 불과하지 않던가. 12·13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이는 ‘여무(女舞),허공에 그린 세월’은 세간의 눈길에 아랑곳없이 한평생 전통춤을 품고 살아온 일곱 여성 춤꾼들의 고집스러운 삶과 예술이 오롯이 담긴 무대이다.평균 연령 70대 중반.이들중 절반은 기녀로,무녀로 혹은 스님으로 남다른 인생을 살면서 춤을 삶의 동반자로 삼았다. 공연을 기획하고 연출한 진옥섭씨는 “승무나 살풀이 등 1∼2종의 유파가 전통춤의 본류인양 취급되는 세태속에서 우리 춤의 뿌리가 얼마나 깊고,풍부한 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출연자들 대부분이 70대 고령인지라 이들의 춤을 한자리에서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은 조바심에 삼고초려의 발품을 팔았다고 한다. 지난 2002년 가을 ‘남무(男舞),춤추는 처용아비’로 남성 전통 춤꾼들의 호방한 춤사위를 선보였던 그로선 여성 춤꾼들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갚는 무대이기도 하다. 최고령 출연자는 올해 팔순이 된 강선영.태평무 예능보유자인 그는 이번 무대에서 스승인 한성준에게 직접 사사한 승무를 선보인다.승무는 한성준의 손녀 한영숙이 1969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았고,후에 이매방의 호남류가 지정받았다. 민살풀이춤을 추는 장금도(76)는 `먹고 살기 위해 소리 배우고,춤 배운’군산 소화권번 출신의 춤꾼.서울 종로 요정가에서 탁월한 춤솜씨로 인기와 재물을 모으기도 했으나 전쟁통에 군산에 내려가 이집저집 잔칫상을 떠돌다 세월에 묻혔다.민살풀이춤은 수건없이 맨손으로 춘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진주 명무 김수악(78)이 추는 교방굿거리춤의 묘미도 빼놓을 수 없다.칠순을 넘기면서 허리가 굽고,키가 줄어 공연 때마다 치맛단을 잘라내야 하지만 춤의 `태’만은 여전히 정정하다. 만신 김금화(72)는 황해도굿 가운데 큰거리에 해당하는 거상춤을 선보인다.황해도 출신의 김금화는 황해도굿의 예술성을 널리 알려 주목받은 이로 중요무형문화재 서해안 풍어제 보유자이다. 최연소 출연자인 한동희(59)는 중요무형문화재 영산재 이수자로,비구니로서는 처음 범패승 계보에 올랐다.지난 95년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불교의식을 최초로 무대화한 작업으로 주목받기도 했다.서울 돈암동 자인사에서 수행하며,범패 전수에 전념하고 있는 그는 이번 무대에서 나비춤을 춘다. 대구 춤꾼 권명화(70)와 최희선(74)은 대구 전통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박지홍류의 살풀이춤과 달구벌 입춤을 춘다.굿판에서 즉흥적으로 추던 허튼 춤에서 발전한 살풀이춤은 1990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달구벌 입춤은 박지홍류의 춤을 최희선이 추면서 붙여진 이름으로,춤을 배울때 첫 발을 떼는 춤이기도 하다.(02)3446-6418. 이순녀기자 coral@˝
  • 강릉서 대보름 맛봐요/5일부터 민속행사 다채

    하늘과 바다,호수,술잔,임의 눈동자에 뜬 달 등 모두 5개의 달로 널리 알려진 강원도 강릉에서 풍성한 정월대보름 맞이 민속행사가 열린다. 오는 5일 강릉 남대천 둔치에서는 임영민속연구회 주최로 시민,관광객 2만여명이 참여해 새해 소망과 안녕을 기원하는 도시속 민속축제 ‘2004 갑신년 망월제’가 개최된다. 윷놀이와 떡메치기,풍물공연,연날리기,관노가면극 공연,망우리 만들어 돌리기,달집에 소원의 글 써서 붙이기 등으로 분위기를 띄운다.둥근 보름달이 뜨는 저녁에는 망월제례와 풍어를 비는 어부식,달집태우기,강릉지역 전통민속놀이인 용물달기,답교놀이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뒤풀이가 자정까지 계속된다.동해지역에서도 5일 북평동 전천 둔치에서 풍물 길놀이를 시작으로 시민안녕 기원굿,섶다리 만들기,달집 만들기,굴렁쇠 굴리기 등 12개의 민속행사가 열린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남해안에 ‘귀족생선’ 대구 풍어

    남해안에 ‘귀족 어종’인 대구떼가 몰려오고 있다. 11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경남 거제연안과 진해만 일대의 수온이 섭씨 10도 안팎을 유지,대구의 산란기에 최적인 섭씨 5∼9도에 가까워지면서 대구 풍어를 맞고 있다. 소규모인 거제 외포항에서만 40∼80㎝ 크기의 3∼5년생 대구가 하루 500마리 넘게 잡히고 있다. 남해 연안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잡아올린 대구는 모두 2만여마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어획고는 10억원가량 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福은 나누고 恨은 풀고 사시게나”인간문화재 노만신 김금화 씨

    “아직도 무속을 미신으로 치부하는 사람이 많은데 우리 고유의 민속신앙이나 정신유산으로 보아야 합니다.” 11월 중순 TV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보니 서해안 배연신굿과 대동굿 예능 보유자 20여명이 대구 지하철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진혼굿을 하고 있었다.그런데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 사람은 목이 길고 호리호리한 몸매의 김금화(金錦花·72) 선생이었다. 고운 얼굴에선 신기(神氣)가 풍겨나오는 것 같았다.굿 막바지엔 나이를 믿기 어려울 정도로 날래게 사다리를 올라 작두 위에서 춤을 추며 영령과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무속은 미신이 아니라 민족신앙 11월 말 서울 이문동 자택 ‘김금화무속연구소’에서 만난 노만신(老萬神)은 외래종교에 밀려 무속(巫俗)을 체계화하여 무교(巫敎)에 이르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다.노만신은 불교나 기독교를 인정하듯이 무속도 하나의 신앙으로 보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20,30년 전만 해도 우리 할머니들은 집안이나 뒤꼍에 정화수를 떠놓고 소복 차림으로 ‘자식들이 건강하게 해달라.’‘농사가 잘되게 해달라.’고 빌었지요.한 집에서 굿을 하면 온마을 사람들이 음식을 나눠먹으며 잔치를 했습니다.굿은 사람들이 그간 쌓인 앙금을 풀고 마지막엔 울기까지 하면서 새로 결속하는 화해의 마당이었어요.무속은 그런 정신과 전통을 잇는 것이지요.” 1985년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 82-나호가 된 노만신은 국내외에서 해마다 30,40차례 굿이나 굿 공연을 하며 우리의 민속신앙과 전통예술을 알리고 있다.배연신굿은 배를 가진 선주와 선원의 안전과 풍어(豊漁)를 기원하는 뱃굿,대동(大同)굿은 마을의 평안과 생업의 번창을 기원하는 마을공동체의 굿이자 제사다. 지난해 4월에는 문화관광부 후원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와 하와이대 등을 순회하며 서해안 풍어제를 공연했다.11월에는 프랑스 파리 가을축제에서 관객들의 환호 속에 대동굿을 펼쳤다.올 7월과 11월에도 미국 뉴욕 링컨센터 페스티벌과 일본 미야자키현 초청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링컨센터에서 9·11 테러 참사의 아픔을 위무하고 인류 평화를 비는 대동굿이 펼쳐지자관객들은 감탄을 연발했고 출연진 20여명과 어우러져 떡과 과일,술을 나누고 춤을 추며 뒤풀이를 했다. 지난 10월에는 서울대 학술회의 초청으로 인류학 민속학 국문학 종교학 교수들과 정신과 의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굿의 의식과 정신 등에 대해 강연했다. ●美·佛등 해외 굿공연 관객들 환호 1931년 황해도 연백에서 태어난 김금화가 무당이 된 것은 17세 때.14살에 이웃마을로 시집을 갔다가 시어머니가 일을 하지 못한다며 때리고 밥도 주지 않아 친정에 되돌아왔다.그런데 혼잣말을 하고,각혈을 하고,말발굽 소리가 들리고,꿈 속의 호랑이가 옆구리를 물고,속이 메스껍고,진저리를 치며 울었다.무병이 든 것이다.그러나 큰 무당이었던 외할머니 김천일은 “방자한 년”이라며 손녀가 천대받는 무당이 되는 것을 막으려 했다.그러나 손녀의 무병이 더 깊어지자 외할머니는 어느날 장구를 치며 춤을 춰 보라고 했다.그러자 김금화는 언제 아팠냐는 듯이 나는 듯 춤을 추며 무당이 되는 것을 막았던 외할머니에게 호령을 하고 야단을 쳤다. ‘신의 말문’이 트인김금화는 마을을 돌며 쌀과 쇠를 걸립해서 외할머니를 신어머니로 모시고 내림굿을 받았다. 1·4후퇴 때 남쪽으로 내려와 인천 화수동에 머물다가 부평과 서울 석관동 등으로 전전했다.새마을운동이 한창일 때는 무속을 미신이라 천대하며 굿만 하면 경찰이 붙잡아가 무업을 그만두었다가 집안에 액운이 잇따라 다시 시작했다. 만신이 된 지 56년째인 요즘에는 더 늙기 전에 부모님 산소에 성묘라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부쩍 북한 점을 자주 친다고 한다.그러나 통일이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 같아 안타깝다.또 날마다 신령님들에게 우리나라가 잘 되게하고,훌륭한 지도자가 나와 나라를 잘 이끌고,온 국민이 평안하게 해달라고 기도를 한다.그런 기도를 하면 자신도 모르게 계속 눈물이 난다고 한다. ●온 국민이 평안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굿이나 공연이 없으면 하루에 7∼8명씩 예약 고객을 상담한다.그 때 노만신은 “인내하면서 마음을 비워라.” “건강한 것을 고맙게 생각하라.” “한걸음 물러나 기도하라.” “상대편이 되어보라.”라고권한다.점을 치면 다 맞느냐고 물었더니 “맞는 것도 있고 안 맞는 것도 있지.”하고 웃었다. 사람을 보면 영화의 필름처럼 어떤 장면이 순간적으로 쓱 지나가거나 어떤 소리가 귀에 들리고 가슴이 울렁거리기도 한단다.그런데 마음이 얽혀있거나 마음을 열지 않는 사람은 그런 것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새벽 4시쯤이면 일어나 30∼40분 동안 2층 신당에서 기도를 하고,3시간 가량 가까운 경희대에서 조깅도 하고,뒷걸음질도 친다.그러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단군신,장군신,조상신 등 신령님의 보살핌 덕분이고,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춤을 추기 때문이라고 했다. 노만신은 1년에 30차례 넘게 날카로운 작두를 탄다.순간적으로 어떤 힘에 이끌려 작두에 오르는데 내려올 때까지는 자신도 다치지 않을지를 모른다고 했다.부정한 마음으로 작두에 오르면 다치는데 50여년간 서너차례 발을 베었다. 지금까지 내림굿을 해준 신딸과 신아들이 40여명인 ‘나라 만신’이자 ‘한국문화예술명인’인 김금화는 요즘 강화군 화전면 신봉리에 우리의 무속과 정신,음식문화를 연구하고 전수하는 ‘김금화당’을 짓고 있다.그 곳에서 1995년에 지은 책 ‘복은 나누고 한은 푸시게’라는 제목 그대로 우리 굿의 정신을 이어간다는 생각이다. 글 황진선기자 jshwang@ 사진 강성남기자 snk@
  • “늦가을 진미 방어맛 봅서”제주 모슬포서 3일간 축제 체험프로그램등 행사 다채

    “늦가을 진미 방어도 잡아보고 맛도 즐겨봅서.” 제주도 모슬포 방어축제위원회는 9일 방어 최대 성수기를 맞아 ‘방어축제’를 오는 14∼16일 주산지인 남제주군 모슬포항 일원에서 연다고 밝혔다.올해 축제의 주제는 ‘멋과 맛의 향연’으로 정했다. 행사에서는 ▲소방어 손으로 잡기 ▲선상 방어 릴 낚시대회 ▲방어 이어달리기 ▲방어포 뜨기 ▲모슬포 역사기행 ▲최남단 명산순례 등 주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참가하는 체험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축제는 14일 오후 길놀이와 풍어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식전행사로 브라질 전통민속공연과 국내 가수들의 축하공연 등이 마련된다.이튿날에는 마라도 인근에서의 전국 선상 방어낚시대회와 문학백일장,사생대회,장수퀴즈왕 선발대회,소방어 손으로 잡기,방어 이어달리기,방어포 뜨기,방어 시식회,청소년 페스티벌,타악 퍼포먼스,모슬포 역사기행 등이 열린다. 마지막날에는 건강걷기대회,바다사랑 웅변대회,해녀 물질대회,팔씨름대회,검도시범,최남단 가요제 등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부대행사로 지역특산물전과 야생화·서각·사진전시회 등이 열린다.특산물전에서 방어를 3마리 이상 구입하면 시중가의 절반 값에 살 수 있다.(064)794-8036.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영매’는 어떤 영화/생생한 ‘굿 판’ 담은 다큐멘터리

    ‘영매’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호평받은 작품.그 명성에 힘입어,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이후 10년만에 서울 대학로의 하이퍼텍 나다등 일반 극장에서 상영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초반에 포항 풍어제를 살짝 보여준 카메라는 대대로 신을 모시는 ‘세습무의 고장’ 전남 진도로 향한다.그곳에서 네 자매가 무당이었던 집안의 채둔굴·정례씨 자매의 신산한 삶과,어머니 몸신이 들어와 강신무가 된 박영자씨의 이력을 세밀하게 포착한다.점쟁이와 무당을 비교하는가 하면,필요할 때만 찾고 평소에는 천대하는 영매의 서러움을 비춰주고 일상의 고단함도 보여준다.“이것이 겁나게 고생되는 일이여.”라고 말하는 채정례씨의 모습은 코 끝을 찡하게 한다. 이어 카메라는 신내림에 의한 무당,즉 강신무를 찾아서 인천으로 올라가 진오귀굿을 생생하게 담는다.제물에 쓰일 돼지를 난자한 뒤 피를 빨고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 선혈을 흘린 뒤 작두 위로 올라가는 장면은 섬뜩하면서도 살아있다. 다큐로는 극적인 요소가 강한 ‘영매’의 압권은 두대목.굿을 하던 박미정 보살이 “얼마 안가 상이 난다.”라고 공수(무당이 전해주는 죽은 넋의 말)를 주었는데도 한 귀로 흘린 제갓집(굿 의뢰인)큰 아들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자,어미가 아들의 원혼을 달래는 진오귀굿을 하면서 터뜨리는 통곡은 가슴을 찢어지게 한다.또 평생 무당으로 살다 간 언니를 위해 동생 무당인 채정례씨가 벌이는 씻김굿 한판은 그의 생애를 축소한 듯한 분위기로 비장하게 다가온다. 부산영화제 상영 때는 자막으로 처리했는데 이번엔 배우 설경구가 내레이터로 나서 생동감을 더해준다. 이종수기자
  • 백도 / 닿을 수 없어 더 애틋한 안개속에 꼭꼭 숨은 비밀같은 섬

    백도(白島)가 마침내 제 모습을 드러냈다.올 때마다 거센 파도로 방어막을 치고 희뿌연 해무 속의 모습만 보여줘 애를 태우던 섬이 백옥 같은 속살을 드러낸 것이다. 앞서 거문도로 오는 여객선에서 제주 한라산이 어슴푸레하게 보이면서 이날의 행운은 이미 예견됐었다.배에서 선장은 거문도에서 100㎞ 넘게 떨어진 한라산을 볼 수 있는 날은 두 달에 한번 정도라고 했다. ●옥황상제 노여움 사 돌이 된 왕자 여수항 여객터미널에서 쾌속 여객선을 타고 거문항까지 1시간40분,다시 유람선으로 갈아타고 거문도 동쪽을 향해 30분을 달린 끝에 다다른 백도.항상 섬 주위를 덮고 있던 해무가 말끔히 걷혀 있었다.상·하백도 등 39개의 군도로 이루어진 백도는 그야말로 보송보송한 속살의 솜털까지 보여주려는 듯 원시적 자태를 드러냈다. 거문도관광여행사 박춘길 사장이 들려주는 백도 탄생에 관한 전설.태초에 옥황상제의 아들이 아버지의 노여움을 사 땅으로 귀양을 왔다.그는 용왕의 딸과 눈이 맞아 바다에서 풍류를 즐겼는데,몇 년 후 옥황상제가 아들을 데리러신하 100명을 보냈더니 신하들마저 돌아오지 않았다. 불같이 화가 난 옥황상제는 아들과 신하들을 벌주어 돌로 변하게 했는데,그 섬들이 바로 백도라고 했다.원래 백(百)개의 섬에서 하나가 모자라 ‘一’(일)을 뺀 ‘흰 백(白)’를 쓰는 백도가 되었다는 설,흰 바위의 빛깔 때문에 백도로 부른다는 설도 있다.어찌됐든 천태만상의 기암괴석이 모인 섬의 아름다움 때문에 이런 전설도 생겼으리라.이같은 전설 때문인지 백도가 영험하다는 믿음이 전해내려와 거문도 인근 어민들은 매년 백도에서 풍어제를 지내고,스님들이 찾아와 재를 모시기도 한다고. 백도는 상륙이 안된다.풍란,석곡,눈향나무 등 아열대 희귀식물과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 등 30여종의 조류들이 남획되자 수년 전 정부에서 일반인들의 상륙을 금지시켰다. 그래서 백도의 아름다움은 유람선을 타고 감상할 수밖에 없다.유람선은 본섬,거북섬,모자섬,병품섬 등이 모여 있는 상백도와 성섬, 문섬, 낙타섬,어사도 등으로 이루어진 하백도를 8자 모양으로 돈다.소요시간은 1시간∼1시간30분 정도.거문항까지 오고가는 시간까지 하면 3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해금강 등 기암괴석들로 이루어진 섬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백도의 바위들도 제각각의 이름을 갖고 있다. ●유람선 선장 걸죽한 입담에 즐거움 2배 상백도엔 병풍처럼 폭을 늘인 병풍바위,하늘에서 내려온 신하 형제가 꾸지람을 듣고 숨어 있는 형상이라는 형제바위,먹을 양식을 싣고 있는 모양의 조적섬,옥황상제의 아들이 풍류를 즐기며 새를 낚아채려다가 돌로 변해버렸다는 매바위 등이 유명하다. 하백도엔 옥황상제의 아들과 용왕의 딸이 변했다는 서방바위와 각시바위,그 옆에 자리한 보석바위,옥황상제 아들이 궁성을 쌓고 지냈다는 궁성바위,석불이 우뚝 솟아있는 듯한 석불바위,돛대 두 개를 세워놓은 모양의 쌍돛대바위 등이 있다. 각각의 바위 앞에 이를 때마다 유람선 선장은 구수한 목소리와 코믹한 입담으로 바위에 얽힌 전설을 풀어놓아 관광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묘한 것은 상백도는 멀리서 볼 때 곡선의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반면 하백도는 바위산을 칼로 자른 것처럼 대부분의 길고좁은 암봉들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있다는 점. 만일 상백도와 하백도에 또 다른 이름을 붙이라고 한다면 풍만하면서 자상함이 느껴지는 상백도는 ‘어머니섬’,장대하고 용맹함이 묻어있는 하백도는 ‘아버지섬’이 적당하지 않을까. ●밤바다 점점이 갈치잡이 불빛 장관 백도 인근 바다는 은갈치 황금어장이다.섬 하나를 돌 때마다 숨어 있다가 나타나듯 갈치잡이 배가 불쑥 앞을 가로막아 관광객들을 놀라게 한다.갈치잡이 배들은 보통 오후 4시쯤 거문항을 떠나 백도 인근까지 와서 닻을 내린 채 일몰 무렵부터 은갈치를 낚는다. 기다란 대낚싯대에 15개 정도의 낚싯줄을 달아 늘어뜨리고 갈치를 낚는데,섬 이곳저곳에서 환하게 불을 켠 채 작업을 하는 밤풍경이 볼 만하다.일출 무렵이 되면 배들은 닻을 거두어 거문항으로 속속 들어오고,조용하던 부두는 왁자지껄 활기를 되찾는다.배가 선착장에 닿자마자 은빛 갈치를 가득 담은 박스들이 바쁘게 바로 앞 어판장으로 옮겨진다. 경매인의 손가락짓을 바라보는 상인들의 눈빛이 아침 햇살에 반사돼 빛나는갈치의 은빛만큼이나 반짝인다.이날 20∼30마리들이 한 박스 경매가는 13만원 정도.물때가 좋지 않아 약간 비싼 편이라고. 관광객도 싱싱한 은갈치를 수협 중매인(061-666-8042)을 통해 바로 살 수 있다.갈치값 이외에 중개 수수료 및 박스 작업비,얼음값 등으로 2만원 정도 별도로 주면 된다.택배도 가능하다.택배비 별도. 백도(여수)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가는 길 여수항 여객터미널에서 거문항까지 하루 4회 쾌속 여객선이 출발한다.1시간 50분 소요.계절마다 출발 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미리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요금은 편도 2만 6200원.백도엔 유람선만 타고 갈 수 있다.예전엔 소형 유람선으로 1시간 이상 걸렸으나 최근 대형 쾌속선이 투입되면서 30분 이내로 시간이 단축됐다.단 관광객 수가 적으면 소형 유람선을 띄우기도 한다.요금은 2만원. 기상 영향을 많이 받아 거문도에 갔어도 백도는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따라서 기상청에 날씨를 미리 체크해 백도 관람 가능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온바다(061-663-2191)에 문의하면 유람선 운항 관련 상세한 정보를 알려준다. 여수까지는 김포공항서 항공기가 매일 10회 출발하며,서울 강남터미널 및 동서울터미널에서 고속버스가 자주 있다.열차는 서울역에서 여수까지 14회 출발한다.문의 여수시외버스터미널(061-652-6877),여수역(1544-7788). ●숙박 호텔은 없고 거문항 주변에 모여 있는 여관이나 민박에서 묵어야 한다.시설이 대부분 낡고 서비스도 만족스럽지 못하므로 미리 수건 등 세면도구를 꼭 챙겨가는 게 좋다.삼산면사무소(061-690-2607)에 문의하면 민박을 안내해 준다. ●거문도 트레킹 불탄봉과 보로봉,수월봉의 능선을 따라 산행을 즐겨보자.오른쪽은 수직 절벽 너머 푸른 파도가 넘실대고,왼쪽으로 거문도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트레킹 코스가 환상적이다. 거문항∼삼호교∼거문도 등대∼목넘어∼보로봉∼불탄봉∼덕촌리로 이어지는 10㎞ 코스로,4시간 정도 소요.중간에 일제 때 일본군이 구축해 놓은 벙커가 그대로 남아 있으며,가을엔 푸른 파도와 어우러진 억새군락이,겨울엔 동백숲이 장관이다.거문도 및 백도 일원은 씨알 굵은 돔과 우럭 등이 많아 조사들의 발길이 연중 끊이지 않는다.섬 주변 모든 갯바위가 낚시터다.오영일(061-665-0021)씨 등이 운영하는 낚싯배를 이용해도 된다. 거문도·백도 전문 여행사인 거문도관광여행사(www.geomundo.co.kr,080-665-4477)가 거문도 및 백도 관광,바다낚시,트레킹 등이 포함된 다양한 코스의 상품을 판매한다.거문도·백도 답사뒤 유람선을 타고 한려수도와 섬진강을 거쳐 하동포구로 올라가는 코스도 운영한다. 거문항 주변에 은갈치 요리를 내는 식당이 10여 군데 있다.그날 새벽 잡은 싱싱한 은갈치를 쓰기 때문에 맛이 부드럽고 담백하다. 거문리 선착장 앞의 삼도식당(061-665-5946)이 그중 맛이 좋기로 소문나 있다.주요 메뉴는 은갈치 회와 구이,조림. 갈치는 잡은 지 한나절만 지나도 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갈치회는 산지서만 맛볼 수 있는 대표적 음식.도톰하면서 길쭉하게 썬 회 한두 점을 상추와 깻잎에 싸 먹는다. 약간 질긴 듯하면서 씹을수록 단맛이 느껴진다.1접시(3만원)면 2∼3인이 먹을 만하다.구이와 조림은 2인분 기준 2만원.값이 비싸다는 지적에 주인은 은갈치 값이 워낙 고가여서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아침식사로는 소라죽이 먹을 만하다.쫀득하게 씹히는 소라 맛이 전복 못지않다.1만원.
  • 외면당하는‘위도 띠뱃놀이’

    전북 부안군 위도에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선다면 중요무형문화재 제82호 위도띠뱃놀이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위도에 처리장을 건설하는 문제가 여전히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띠뱃놀이의 존재는 외면당하고 있다. 지난 2월 위도띠뱃놀이를 현지조사한 주강현 한국민속연구소장은 “위도에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을 건설하는 문제를 논의하면서 띠뱃놀이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는 상황”이라면서 “환경도 중요하지만 문화유산에 대한 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폐기장건설은 문화환경 파괴 위도띠뱃놀이는 작위적인 축제가 아니라 어업으로 살아가는 주민들이 풍어를 기원하는 자발적 공동체 문화.따라서 처리장이 만들어지고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지 못한다면 풍어를 비는 의식도 필요없어진다.결국 띠뱃놀이가 유지된다고는 해도 살아있는 문화로서가 아니라,박제화된 민속으로 전락될 수밖에 없다.폐기물처리장 건설은 문화환경의 파괴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종수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도 결정 과정에서 띠뱃놀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그러나 폐기장이 아니더라도 띠뱃놀이의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말한다.그는 1980년대 초반 띠뱃놀이를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현지조사에 참여했다. 정 과장은 “현지조사 당시 이미 위도 칠산바다의 파시는 명맥이 끊어지다시피 했고,서해페리호 사건으로 띠뱃놀이에 참여하던 주민의 상당수가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또다시 변화가 있었다.”면서 “그렇지만 사람이 바뀌고 방식이 바뀌었다고 해서 띠뱃놀이가 나빠졌다고만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름부터 ‘띠뱃굿’이었던 것을 1978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하면서 ‘띠뱃놀이’로 바꾸었다는 것이다. ●턱없이 부족한 무형문화재 예산 나아가 중요무형문화재 띠뱃놀이 예능보유자였던 주무(主巫) 조금례씨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무녀를 구할 수가 없어 인천에서 데려오기도 했고,인터넷에 무녀를 구한다는 광고를 내기도 했다.위도에서는 무속인으로 충분한 수입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정 과장은 그런 만큼 “무형문화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늘리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단언했다.눈에 보이는 유형문화재에만 관심을 가질 뿐 무형문화재 관련 예산은 모두 합쳐도 일년에 수십억원에 불과하다.최소한 주무가 위도에 머무를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주 박사는 ‘보존’,정 박사는 ‘시대 상황에 따른 변화’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지만,의견의 일치를 보이는 대목이 있다.현재는 무형문화재를 지정할 때 ‘사람’만이 대상이지만 앞으로는 ‘전승지’나 ‘전승시설’도 함께 지정하자는 것이다.띠뱃놀이의 경우에 현재는 악사인 김상원씨 한 사람만이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되어 있지만,수호신을 모신 산위의 원당(元堂)과 띠배를 띄워보내는 포구의 보존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김동용 부안군청 문화관광과장은 “‘원전수거물센터’의 설계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위도띠뱃놀이의 원당과 포구가 포함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앞으로 위도가 관광지로 개발된다면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띠뱃놀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생각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굿판 뛰어든지 벌써 74년째/‘풍어제’ 무형문화재 김석출·김유선씨 부부

    “굿판을 돌아다니며 팔십 평생을 보냈지만 후회는 안해.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갈 거야.”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비는 굿인 동해안 풍어제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인 김석출(82)옹.중요무형문화재 218명 가운데 유일한 부부 무형문화재이다.김옹은 악기를 다루고,부인 김유선(72)씨는 춤을 춘다.부부 둘 다 젊을 때처럼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지만 굿에 대한 애정은 더욱 뜨겁다. 이들 노부부의 집이자 전수소인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24평짜리 아파트.김옹은 방학을 맞아 서울에서 찾아온 제자 박상후(21·중앙대 국악과)군에게 호적(태평소)을 가르치느라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김옹은 손자 나이의 제자를 맞아 연신 손바닥으로 거실 바닥을 두드리며 입으로는 “덩더쿵∼ 덩더쿵∼쿵따닥…” 박자를 맞췄다. 김옹은 “작년에 엉덩이에 생긴 욕창이 낫지 않아 외출도 힘들다.”면서 “그러나 집에서 제자를 가르치는 즐거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런 마음은 부인 김씨도 마찬가지였다.3년 전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다쳐 걸음이 불편한 김씨는“넉넉지 못한 살림에 10남매를 키우느라 고생도 많았지만 예인의 삶에 아쉬움은 없다.”면서 “다리가 나으면 남편이 두드리는 장단에 맞춰 신명나게 춤을 추고 싶다.”고 했다. 김옹이 굿판을 따라다니기 시작한 것은 8세 때인 1930년.경북 포항의 4대째 내려오는 세습 무속인 집안에서 태어난 탓이었다. 어릴 적부터 굿판에서 잔심부름을 하던 그는 14세를 전후해 백부인 호적의 명인 김범수 선생으로부터 무업(巫業) 및 악기 다루는 법을 본격적으로 전수받았다. “가락을 배울 때 회초리로 많이 맞았지.게다가 일제가 미신이라며 굿을 못하게 하던 때라 어쩌다 굿판이 발각되면 순사놈들한테 죽도록 맞았다 아이가.” 민속학계에 따르면 김옹과 같은 세습무는 신을 모시지 않아 악기를 다룬다. 광대,화랭이,사니,양중,창우 등으로 불렸다.굿판에서 태백산맥 동쪽은 세습무가,서쪽은 신내린 박수무당이 주류를 이뤘다. 김옹은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부산,포항,동해,영덕,원산 등 동해안 일대를 돌며 굿을 잘해 이름을 날렸다.전쟁이 끝난 이듬해인 1954년 부인 김씨를 만났다.신 내린 무당인 김씨는 흰 치마 저고리를 입고,머리에 흰 띠를 동여맨 채 손에 부채를 들고 김옹의 장단에 맞춰 춤을 췄다. 김옹에게서 여러가지 춤사위를 배운 부인 김씨는 아직도 김옹을 남편이라기보다 스승으로 섬긴다.부인 김씨는 12거리 굿을 전부 하지만 특히 살풀이굿에 뛰어난 것으로 국악계에서 평가되고 있다. 김옹은 풍어제가 1985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미국 일본 영국 등 해외공연을 다녔던 기억을 잊지 못한다. “그 때는 참 좋았지.예술인으로 대접받으며 도쿄 국립공원에서 김소희,박규희 등과 여러차례 공연했지.” 지금도 그 장면이 눈에 선하다는 그는 다시 무대에 서면 그 때보다 훨씬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엷은 미소를 띠었다. 그가 연주하는 호적은 ‘날라리’라고도 불린다.길이가 세치 정도로 화류목 등으로 만든다.소리가 크고 웅장해 길군악(행진곡) 등에 사용한다.그가 창안한 호적산조(散調)는 시나위(육자배기)나 대취타의 가락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은 한과 서러움이 곁들여 있다. 김옹에 따르면 풍어제는 마을 단위로 진행된다.마을별로 시기도 일정치 않다.해마다 여는 곳도 있지만 어떤 마을에서는 10년에 한번 굿판을 벌인다.또 별신은 신을 특별히 모신다는 의미이지만,들의 신이라는 뜻도 있다고 했다.즉,별신의 별은 벌판의 벌에서 유래됐다는 것이다. 동해안 별신굿은 서해안·남해안 별신굿과 함께 전승되고 있으며,절차와 내용은 대체로 비슷하다. 먼저 제주(祭主)의 집에서 조상을 모시는 조상 축원굿을 시작으로,부정굿 일월맞이굿(세존굿) 당맞이굿 골맥이굿 성주굿 마당밟이 화해굿 조천왕굿 군웅굿 심청굿 손님굿 게면굿 용왕굿 탈놀음굿 거리굿 등의 순으로 전개된다.주로 1,3,5,10월에 별신굿을 많이 했다. 굿을 할 때는 보통 15∼20명이 한 팀을 이루며 무당 4∼5명이 돌아가며 춤을 춘다. 김옹은 대화 도중 ‘거지 문화재’라는 말을 간혹 썼다.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자신을 빗대어 부르는 말이다.“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도 셋째딸네 집이여.” 평생 소원이 자신의 이름이 박힌 문패를 달아보는 것이었으나 이제 나이가 들어 틀렸다며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소망이 하나 있다고 했다.제자들과 함께 마음껏 노래 부르고 악기를 불 수 있도록 전수관이 하나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수영놀이 동래야유 협회 등은 전수관이 있지.그런데 나는 아무것도 없어.” 몇차례나 문화재청,부산시,해운대구청 등에 전수관을 지어달라고 요청했으나 예산 문제로 번번이 무산됐다고 했다. 이들 부부의 ‘재주’는 장조카인 용태(58)씨와 장녀인 영희(63)씨가 이어받고 있다. 김정한기자 jhkim@
  • 연평 꽃게어선 긴장속 정상조업

    서해 연평도 근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들에 대해 우리 해군이 경고 포격을 했던 1일 연평도 꽃게잡이 어선들은 긴장감속에 정상 조업을 벌였다. 인천해양경찰서 연평출장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대연평도 29척,소연평도 20척 등 모두 49척의 꽃게잡이 어선이 근해 연평도 어장으로 나가 조업을 벌였으나 해군 경고 포격으로 인한 조업 중단이나 조기 복귀는 없었다.어선들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이날 오후 6시쯤 부두로 돌아왔다. 하지만 연평도 어민들은 지난해 상반기 꽃게 어황이 극심한 흉작을 보였던 것과는 달리 올들어 꽃게 대풍을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어선들의 잇단 월선이 악재로 작용하진 않을까 우려하는 표정이다. 5월 말 현재 연평어장에서 잡힌 꽃게는 38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4t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올해 꽃게가 풍어를 이루자 연평도 부근 어장은 남북한 어선 및 중국 어선들이 벌이는 ‘꽃게잡이 삼파전’에 휩쓸렸다.어민들은 북한 어선들이 올들어 벌써 10번째 NLL을 침범한 것은 풍어를 맞은 꽃게잡이와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중국 어선들도 주로 연평어장 인근지역에서 불법으로 꽃게는 물론 홍어·우럭·놀래미 등을 닥치는대로 잡고 있다. 중국 어선이 연평어장 및 백령·대청도 어장에서 조업을 하다 해경에 나포된 것은 5월 말 현재 23척.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0척에 불과했다. 옹진 김학준기자 kimhj@
  • 제주 ‘탐라국 입춘 굿놀이’ 새달 3일부터 市일원서

    주민의 안녕과 풍년·풍어를 기원하는 ‘탐라국 입춘굿놀이’가 2월3일부터 5일까지 제주도 제주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30일 제주시에 따르면 탐라국 입춘굿놀이는 탐라국 시대부터 전승돼 온 제주의 전통 굿놀이로 일제 강점기 때 문화 말살정책으로 중단됐다가 74년만인 지난 99년 복원된 이후 해마다 재현되고 있다.행사 첫날인 3일 19개동 풍물놀이패 600여명이 시청 광장에 모여 농경의 상징인 ‘낭쇠(나무 소)’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낭쇠고사’를 치른 뒤 참가자 전원이 남문로터리∼중앙로터리를 거쳐 관덕정까지 ‘낭쇠’를 몰고가는 시가 행진을 벌인다. 관덕정에서는 탐라왕이 풍농을 기원하는 선농제와 전야제가 진행된다.이튿날에는 제주시내 주요 상가에서 입춘거리굿과 입춘굿,축하 공연 등이 열린다.마지막날에는 탐라국 입춘굿놀이 발전 방향에 대한 세미나와 제주 전통문화 체험 한마당 등이 있다. 시는 행사 기간에 제주목관아지 경내에서 일반인들에게 입춘 국수와 제주 전통 음식을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인제 ‘빙어축제’‘은빛 요정’ 찾아 겨울추억을

    “얼음 뚫고 솟아오르는 ‘은빛 요정’ 빙어 찾아 겨울여행을 떠나 봅시다.” 청정 호수에만 서식하는 은백색 ‘호수의 요정’ 빙어잡이 철이 돌아왔다.때마침 전국 최고의 빙어잡이지역으로 꼽히는 강원도 인제군 남면 소양호 상류 일대에서 ‘빙어축제’까지 펼쳐져 도시인들을 유혹한다. 서너차례 강추위가 휩쓸고 간 소양호 호수는 20∼30㎝의 두꺼운 얼음으로 덮였다.곳곳에 구멍을 내고 낚싯대를 드리우면 앙증맞은 빙어들이 파닥이며 올라오는 손끝맛이 그만이다. 이런 낚시맛을 즐기려는 가족 단위의 빙어낚시 마니아들과 구경꾼들로 주말이면 벌써 얼음 위는 북적인다. 겨울철 얼음낚시는 채비해야 할 장비도 간단해서 좋다.얼음구멍을 만드는 도구나 낚싯대,미끼 등을 모두 현지에서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다.홀가분하게 찾았다가 몇마리 낚아 즉석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맛은 단연 겨울 추억의 백미다. 허허벌판 호수 한가운데서 찬바람을 맞으며 얼음구멍에 옹기종기 둘러 모여 빙어가 올라올 때마다 탄성을 지르다 보면 추위는 저만치 물러나 있다.전문 낚시꾼들에게 방해만 되지 않는다면 주변에서 얼음썰매를 타거나 얼음축구,팽이 치기를 해도 신난다. 강원도 인제군은 빙어낚시와 이같은 얼음놀이 문화를 모아 24일부터 26일까지 빙어축제를 연다. 6년째를 맞는 빙어축제는 지방자치단체 개혁박람회와 전국 2대 축제로 선정된 데 이어 경영연구발표대회에서 우수상까지 수상했다.얼음과 빙어가 인제군에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올해는 외국인도 5000여명이 찾을 계획이라니 이제는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풍어제를 시작으로 레포츠,참여마당,눈·얼음마당,민속놀이참여마당,공연전시,어린이마당,먹거리·살거리마당 등으로 나눠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즐거움을 더해준다. 공연행사로 빙어의 밤 축하공연,빙어가요제,사물놀이,군악대 연주,고전무용 전문 널뛰기,재즈댄스가 행사기간 내내 펼쳐진다.전통 떡 만들기 경연 및 체험대회와 썰매체험,얼음판 장사 선발대회,어린이 썰매대회,윷놀이,팽이 치기,제기 차기,연 날리기,투호 등 전통 민속놀이도 체험할 수 있어 좋다.얼음조각,눈조각,이글루,얼음분수,얼음터널 등 눈과 얼음을 이용한 각종 작품들이 곳곳에 전시돼 한겨울 운치를 더한다.강원도지사배 전국 얼음축구대회가 열리고 스노산악자전거대회 동호인 200여명이 참가해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주변에서는 향토음식점 등 겨울철 풍성한 먹거리장터가 문을 열어 입맛을 돋운다. 유난히 추위가 잦은 올겨울,방학을 맞은 도시인들은 움츠린 가슴을 펴고 가족끼리 연인끼리 강원도 인제 소양호 상류의 팔딱이는 빙어와 청정한 얼음을 찾아 겨울 추억여행을 떠나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
  • 울릉도 오징어 풍어

    올 들어 경북 울릉도 근해에 오징어군(群)이 폭넓게 형성되면서 위판량과위판액이 크게 늘었다. 25일 울릉군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1일까지 울릉수협 등에 위판된 오징어는 9834t,170억 9500만원으로 지난해 8031t,134억 4800만원에 비해 위판량과 위판액이 각각 22.4%와 27.1% 증가했다. 울릉도 근해에는 지난 7월 초까지만 해도 냉수대 등 잦은 수온 변동 등의영향으로 어군 형성이 매우 부진,어민들이 어려움을 겪었으나 8월 말부터 폭넓은 어군이 형성됐다. 이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의 오징어 위판량은 최소한 1만 100t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오징어 위판가는 ㎏당 1700원으로 지난해 1600원에 견주어 100원 올랐다. 울릉 김상화기자 shkim@
  • 축제속으로/ 펄떡이는 활어들 “오이소 보이소”

    태풍 ‘루사’로 인한 상처가 채 아물지 않았지만 풍요의 계절 가을은 어김없이 찾아왔다.막바지 피해 복구가 한창인 요즘 관광객의 발길마저 크게 줄어 지역민의 시름을 더하고 있다.때마침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부산에서 ‘자갈치 축제’가 열리는 등 지역 축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풍성한 가을을 즐기고 지역 주민도 돕는 일석이조의 지역 축제에 참여해 보자. ■부산 ‘자갈치 축제' “오이소,보이소,사이소∼.” 비릿한 갯내음과 살아 퍼덕이는 활어,목청껏 내지르는 ‘자갈치 아지매’의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가 어우러져 생동감이 넘치는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한마당 축제가 펼쳐진다. 특히 정부가 지정한 전국 4대 지역축제 가운데 하나인 ‘2002자갈치 축제’가 부산 아시안게임 기간중 열리게 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국내외 관광객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 행사 등의 이벤트가 특별히 선보인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자갈치 축제는 오는 9일 전야제인 ‘출어제’를 시작으로 길놀이 만선제 개막 축하공연,생선회 정량달기 등 30여개의 이벤트가 13일까지 4일간 부산시 중구 충무동 자갈치시장 일대에서 줄지어 이어진다. 맨손으로 장어잡기,낙지속의 진주찾기,오징어 먹물사격,어린이 낚시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도록 체험 기회를 늘리는 한편 축제기간동안 ‘이벤트 존’을 상설 설치,운영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체험프로그램 외에도 장어 이어달리기,생선회 정량달기,수산물 깜짝 경매,회이름 맞히기,얼음속의 어류찾기 등 자갈치축제의 대표적인 체험 프로그램이 관광객의 흥미를 한껏 돋울 것으로 보인다.회 이름 맞히기는 해양수산에 관한 퀴즈의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들이 무료로 제공되는 생선회를 맛보면서 생선의 이름을 맞히는 프로그램. 또 ‘얼음에 들어있는 어류를 찾아라.’는 커다란 얼음덩어리 안의 어류를 참가자가 주어진 도구를 이용해 꺼내면 즉석에서 그 생선회를 증정하는 행사이다. 전시행사로는 자갈치시장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갈치 발자취 사진전’과 해양생물과 해양박제 등 갖가지 해양자료를 전시하는 ‘해양전시관’을비롯해 올해 새로 추가된 ‘범선모형전시관’‘수산과학전시관’‘어탁전시관’ 등이 마련됐다. 수산물 축제에 걸맞은 이번 수산관련 전시행사는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교육적 효과를 가미한 유익한 볼거리가 될 것이 틀립없다.이밖에 우리가락 한마당,아시아 전통무용공연,시민노래자랑,부산시장배 생선회요리 경연대회,자갈치아지매 선발대회,외국인요리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공연과 경연이 펼쳐지며 행사기간동안 남항∼송도를 왕복하는 해상관광유람선도 무료로 운항될 예정이다. 먹거리도 풍성해 축제기간 내내 펼쳐지는 수산물 난전 거리에서 싱싱한 수산물과 질좋은 건어물을 마음껏 먹고 싸게 살 수 있어 국내 유일의 ‘Sea Food 먹거리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특히 상인들이 ‘미니 회센터’를 운영해 실비로 생선회,장어구이,곰장어구이,전복죽,조개구이 등을 맛볼 수 있다. 홍완식 부산시 문화관광국장은 “자갈치 문화관광축제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수산물 축제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며 “아시안게임 기간에 열리는 만큼 외국인관광객과선수들에게 부산의 수산먹거리를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포천 ‘명성산 억새꽃 축제' - 은빛 억새물결속 ‘추억만들기' “은빛 억새꽃 물결을 보며….” 제6회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12∼13일 이틀간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 산정리 산정호수 일원에서 열린다. 잔잔한 호수와 만개한 억새꽃이 흐드러지게 핀 명성산의 빼어난 경관은 매년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가을여행의 추억을 선사한다. 포천의 명물인 이동 갈비와 막걸리,도토리묵·산채·오리구이·순두부 등 먹거리와 버섯·인삼 등 농특산물도 관광객의 발길을 끈다. 축제 첫날인 12일엔 경기도립 오케스트라의 리듬 앙상블 연주와 관광객들이 참여하는 댄싱 경연,포도알 멀리 뱉기,막걸리 빨리 마시기 대회가 열린다.국악공연과 포천지역 외국인의 노래 및 장기자랑도 펼쳐지고 각설이 품바 공연에 이은 불꽃놀이가 가을밤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둘째날엔 사과 빨리 먹기,노래자랑,장작 패기 등과 함께 이동갈비 시식·판매,명성산 사진전시회가 열린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명성산 등반.억새꽃 군락지를 지나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산행코스는 비선폭포에서 시작해 다시 비선폭포로 돌어오거나 산안고개나 자인사에 이르는 4가지다.모두 억새꽃 군락지를 지나고 시간은 3시간 30분∼6시간 걸린다.등반자에게는 기념품과 경품 추첨권이 주어진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서울 상봉동에서 철원행 직행버스를 타고 운천에서 하차,신정호수행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승용차는 수유리에서 국도 43번을 타고 포천읍∼만세교검문소∼문암삼거리∼산정호수 코스를 이용하면 된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인천 ‘소래포구 축제' - 김장용 새우·젓갈 없는게 없네 갓 잡아올려 배에서 내린 새우가 부두 물양장에서 펄떡펄떨 뛴다.즉석에서 새우에 소금을 뿌려 간을 맞추는 어부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새우시장인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는 김장철이 되면 마치 사라진 파시(波市·바다 위에서 열리는 생선시장)가 부활한 듯 생기가 넘친다. 이곳에서는 선주만이잡은 새우를 팔수 있기 때문에 새우용기에 배와 선주이름을 명시하는 ‘새우젓 실명제’를 실시할 만큼 품질을 자신한다.변질된 제품은 즉시 바꿔준다. 값도 ㎏당 2000∼3000원 선으로 시중의 절반 수준이어서 주부들이 먼 길을 달려온 보람을 느끼게 한다. 김장용 생새우는 소래포구가 자랑하는 특색상품이다.소비자들이 원하면 당일 조업으로 잡아올린 생새우에 소금을 뿌리는 염장을 한 뒤 판다.염장새우는 맛이 조금 떨어지지만 신선도는 그만이다.염장새우는 집에서 한달간만 숙성시키면 김장용으로 안성맞춤이다. 김장이 시작되는 철에는 염장도 필요없이 직접 생새우를 김장용으로 사용해도 지장이 없다고 한다. 소래포구 어촌계는 소래 새우젓을 전국적인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소래포구축제’를 열고 있다.올해로 두번째를 맞는 이 축제는 8∼11일 소래포구 물양장 일대에서 열린다. 8일 오후 1시 개막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막이 오르는 이번 축제에서는 10여척의 어선이 오색의 만선 깃발을 펄럭이며 입항하는 풍어제를 비롯해 소래포구 아줌마 선발대회,해변콘서트,국악한마당,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장어 이어 달리기,생선회 빨리 뜨기,수산물 깜짝 경매,김장철 요리 시연,3대 가족요리 경연대회 등 다양한 관광객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행사기간 중 젓갈류는 20%,수산물 및 식당 음식은 10% 할인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축제속으로/ 무주 반딧불이 축제-울릉 오징어 축제

    무더위와 폭우로 인한 후유증을 말끔히 씻어내고 재충전할 수 있는 지역 축제가 눈길을 끈다.환경친화적인 도시 전북 무주에서는 아련한 동심을 일깨울 ‘반딧불이 축제’가 다채롭게 선보이고 신비의 섬 울릉도에서는 주산물인 오징어를 주제로 축제가 마련돼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반딧불이 유혹 추억 만들기 ‘생명존중의 땅 무주에서 아련한 동심을 되살리고 새로운 추억도 만드세요.’ 올해로 여섯 돌을 맞는 ‘무주 반딧불 축제’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전북 무주군 무주읍 남대천과 예체문화관 일원에서 열려 관광객을 유혹한다. ‘자연주의가 좋다,반딧불이와 함께’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는 하늘·땅·물·사랑·자연 등 5개 테마로 구성돼 공연과 체험,모험 등 70여가지의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다른 지역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이벤트로 축제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첫날 ‘하늘의 날’에는 천연기념물 어름치 방류와 반딧불이 자연학교 입교식,반딧불 되살리기 촛불 시가행진 등이 이어지며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둘째날 ‘땅의 날’에는 반디컵 전국 어린이축구대회 예선전과 전국 환경종합예술대전,반딧불 가요제,고운 노래 발표회가 열려 흥을 돋운다. 셋째날 ‘물의 날’에는 환경마라톤,동요제,테크노댄스 경연대회 등이,넷째날 ‘사랑의 날’에는 민속경연대회를 비롯해 전통상품 품평회,친환경농업세미나,장기자랑,서울팝스오케스트라 공연 등이 줄지어 열린다. 마지막날 ‘자연의 날’에는 어린이 축구대회 결승전과 창작뮤지컬 공연,국립국악원 공연,무주 전통공예 한국대전 시상식 및 폐막 축하공연 순으로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특히 ‘자연과 전통과의 만남’을 주제로 ‘무주전통공예한국대전’이 올해 처음 개최돼 관심을 끈다. 깨끗한 물과 울창한 산림에서 묻어나는 전통수공예품,전통식품 등이 풍성하게 선보인다. 생태문화도시 무주의 전통상품을 전국에 알려 지역 주민들의 실질 소득에 도움을 주겠다는 복안이다. 또 행사기간동안 반딧불이가 가장 많이 출현하는 지역에는 매일 저녁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하고 ‘반딧불이 신비탐험’이라는 체험코스와 관광객 홈스테이도 운영한다. 반딧불이 자연학교 탐방과 생태 체험관,민속놀이 체험동산,추억의 민속장터,환경생태 사진전,환경 종합예술대전 등 다채로운 행사도 곁들여진다. 특히 팔도 농특산물 특판전이 될 추억의 민속장터에서는 토속주 무료시음회를 비롯해 맛자랑 먹을거리,가훈 써주기 등이 마련돼 관광객의 입과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김세웅 무주군수는 “무주 반딧불축제는 환경운동을 실천하는 축제로 높이평가되고 있다.”면서 “가족과 연인,친구와 함께 하면 여름밤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딧불 축제는 친환경적,교육적 축제로 평가받아 지난 98년 제2회때부터 문화관광부 우수축제로 지정,운영돼 왔다. 무주 임송학기자 shlim@ ■울릉 오징어 축제/ 오징어 밤배 타면 ‘나도 어부' “신비의 섬 울릉도에서 오징어를 잡아보고 관광도 즐기세요.”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울릉도 오징어 축제’가 오는 22일부터 4일간 경북울릉군 울릉읍 저동항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참여하는 축제,다시찾는 울릉도’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육지의 관광객 등 참가자를 위한 다양하고 색다른 체험·문화 행사가 줄지어 선보인다.울릉도의 특산물인 오징어를 소재로 한 먹을거리·볼거리·즐길거리가 관광객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넘실대는 푸른 파도와 풋풋한 바다 냄새,갈매기들의 합창은 이번 축제에서 무한 제공하는 ‘보너스’다. 오징어 축제는 22일 오후 4시30분 주무대인 저동항 일원에서 사물놀이와 풍어·풍년을 기원하는 제례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개막된다. 우리의 전통 가락에 몸을 실어 더덩실 어깨춤을 절로 자아낼 신바람 국악페스티벌이 펼쳐지고 창작극인 ‘어민천하지대본’이란 주제의 해학적인 마당극이 흥을 돋우게 된다. 또 저동항 방파제에서는 오징어 모형의 연날리기대회와 폭죽놀이 등이 준비돼 재미를 더한다. 둘째날인 23일엔 체험 행사가 풍성하다.오징어 할복경연,축꿰기,탱기치기(바로 펴는 작업),낚시묶기,퀴즈대회 등이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에콰도르 민속공연단의 전통 공연과 함께 금사향씨 등 원로가수10명이 무대에 올라 흘러간 노래를 선사,옛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셋째날인 24일에는 떼배경주, 계선줄던지기와 더불어 울릉도 호박엿 늘리기와 오징어 요리경연 및 무료 시식회가 잇따라 개최돼 미식가를 매료시킨다. 특히 22·23일 이틀동안에는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오징어배 체험 승선과 조업현장 무료 견학 기회가 주어진다. 밤 9시에 출어하는 오징어잡이 배를 타고 조업현장까지 나가 휘황찬란한 불빛 아래서 오징어를 직접 잡아 보는 경험은 이색 ‘추억만들기’에 그만이다. 배멀미를 하거나 소형어선인 오징어배 타기가 두려운 참가자들은 대신 유람선을 이용해 오징어잡이 광경과 밤바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마지막날인 25일에는 단축마라톤대회(5㎞,10㎞,하프)와 바다낚시대회 등이열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참가자들을 위해서는 인기연예인 초청 축제 한마당과 특산품 상설판매장,울릉도·독도 사진전,먹을거리 야시장 등이 행사기간 내내 마련된다. 행사장 인근에는 울릉도가 자랑하는 생태계의 보고인 성인봉을 비롯해 도동항 좌·우안(岸)산책로,행남·대하 등대,내수전 전망대 등이 있어 울릉도의 또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울릉도 김상화기자 shkim@
  • 축제속으로/ 무안 연꽃대축제-수원 여름음악축제-제주 축제

    막바지 무더위를 이겨낼 풍성한 지역 축제가 눈길을 끌고 있다.전남 무안에서는 동양 최대 규모의 연꽃 군락지를 배경으로 다채로운 이벤트가 선보이고 환상의 섬 제주와 경기도 수원에서는 아름다운 선율과 화음을 선사하게 돼 가족들과 나들이를 겸해 찾아봄직하다. ■무안 연꽃대축제-연꽃의 寶庫서 ‘문화 한마당' ‘그윽한 연꽃향 물씬 풍기는 무안으로 오세요.’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무안 연꽃 대축제’가 오는 15일부터 4일동안 전남 무안군일로읍 복룡리 회산백련지에서 성대히 펼쳐진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와 각종 문화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서해안고속도로가 열린 이후 외지 피서객과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늘면서 남도의 대표적 향토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첫째날인 15일 오후 2시30분 행사장 입구에서 주무대까지 양파아가씨·취타대·풍물놀이패 등이 참여하는 가장행렬을 시작으로 도립국악단의 판소리·남도민요 개막축하공연이 열린다. 이어 ‘연꽃의 향기’란 주제로 창작무용이 선보이고 이 지역 특산품을 앞세운 마늘까기·양파담기 등의 ‘겨루기 다섯마당’도 재미를 더해준다. 주무대에서는 악동클럽,Fly To The Sky,송대관,배일호 등 인기 가수들의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져 ‘오빠부대’를 매료시킨다.또 백련지 제방일대에서는 불꽃놀이가 이어지며 밤하늘을 연꽃으로 수놓게 된다. 둘째날인 16일 주무대와 그늘막 등지에서는 어린이 재롱잔치,양파요리경연대회,청소년 한마당,캐릭터쇼,남도의 소리 등이 계속된다. 셋째날인 17일에는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사암연합회의 법요식,바라·나비춤 등을 선보이는 영산재,연꽃 춤사위,우리소리 향연,외줄타기,포크가요 페스티벌 등이 준비됐다. 마지막날인 18일에는 특설 씨름장에서 연꽃장사 힘겨루기가 열려 박진감을 더해주고 주무대에서는 관광객 퀴즈잔치,김시라 품바공연,상동 들노래,연꽃 가요제,불꽃놀이등이 줄을 이으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관광객을 위해서는 한여름의 에스키모,양파요리경연대회,전통 이엉엮기대회,수차를이용한 물퍼올리기,미꾸라지·붕어·장어·가물치 잡기,연등행렬,허수아비 출품대회,연꽃그리기,연잎차 시음회,천연 염색체험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기간 내내마련된다. 동양 최대 규모의 백련(白蓮) 군락지인 10만평 규모의 회산백련지는 일제때 축조된농업용 저수지로 백련,수련,홍련 등 갖가지 연꽃이 만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게다가 충남 이남지역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가시연꽃 군락지가 최근 발견돼 생태계의 보고(寶庫)를 감상할 수 있다.무안군은 참여자와 국내외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인터넷 홈페이지(www.muan.go.kr)에 행사 내용을 한글·영어·중국어 등 3개국어로올려 놓았다. 서울 등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관광객은 목포에 조금 못미친 무안 일로 IC로진입,차량으로 10여분 정도 달리면 행사장에 이른다.광주 등 동북부권 지역 관람객은 국도 1호선과 서해안 고속도로가 만나는 무안IC로 진입하면 된다.(061)450-5224∼6. 무안 최치봉기자 cbchoi@kdaily.com ■수원 여름음악축제/ 국악·교향악·팝의 향연‘ 환상의 한여름밤' 선물 화성(華城)을 비롯한 향토문화재가 풍성한 문화의 도시,경기도 수원에서 온 가족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수원문화원은 광복 57주년을 기념하고 한·일 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기위해 ‘제15회 수원여름음악축제’를 12∼15일 나흘간 매일 오후 8시 수원 야외음악당에서 개최한다. 지난 88년부터 해마다 8월 중순에 열어온 이 축제는 매회 평균 10만여명의 시민을야외무대로 끌어 모은 대표적인 지역문화행사다. 특히 국악과 교향악,합창,팝페스티벌 등이 다채롭게 이어져 수원 시민과 수원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환상적인 밤의 추억을 선사해 왔다. ‘대한민국의 울림’이란 주제로 열리는 첫 날 국악행사에서는 ‘모듬북’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경기도립국악단의 ‘프린스 오프 제주’‘프론티어’,도립국악단 민요팀의 ‘팔도민요 모음곡’이 연주된다. ‘꿈을 여는 소리’란 주제로 교향악 축제가 펼쳐지는 13일에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주옥같은 선율이 선보이며 소프라노 나경혜,바리톤 유승공이 ‘그리운 금강산’과‘사공의 노래’ 등을들려준다.14일 펼쳐지는 ‘팝’은 ‘100만의 함성’이란 주제로 인기 가수들이 대거 출연,흥을 돋우게 된다.‘또 하나의 시작’을 주제로 열리는15일 공연은 우렁찬 합창의 메아리로 이번 축제를 절정으로 이끈다. 대한여성합창단이 ‘사랑은 아름다워라’‘여행을 떠나요’ 등 관객과 한마음으로부를 수 있는 흥겨운 노래로 문을 열고 테너 강무림이 ‘박연폭포’‘무정한 마음’을 열창한다. 이어 난파소년소녀합창단과 수원남성합창단의 장엄한 합창이 마지막 환희의 무대를장식하게 된다.(031)244-2161.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제주 축제 2제 환상의 섬 제주도에서 2가지 축제가 거푸 열려 도민은 물론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국제 관악제/국내외 38개 연주단 관악의 진수 선보여 ◇‘섬,그 바람의 울림’을 주제로 내건 제7회 ‘제주 국제 관악제’가 12∼20일 제주시 해변공연장과 제주도 문예회관,한라아트홀 등에서 개최된다. 제주시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고봉식)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행사에는 국내 5개 연주단,도내 21개 연주단 외에 미국의 ‘체스트넛 브라스 컴퍼니’,체코의 ‘프라하 브라스 앙상블’,독일의 ‘우먼 인 브라스’,벨기에의 ‘플레미쉬 금관5중주’,타이완의 ‘예쉬한 금관5중주’,러시아의 ‘볼가 금관5중주’,헝가리의 ‘에발드 브라스’ 등 12개 해외 연주단이 참가,관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국내 연주단으로는 서울 금관5중주,이브 코리아 금관5중주 등이,도내에서는 한라윈드앙상블,서귀포시립관악단 등이 참여해 정상급 솜씨를 과시한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의 아르민 로진 교수등이 특별 초청돼 심사와 함께 공개강좌도 갖는다. 주최측은 13∼19일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 등에서 트럼펫·트롬본·호른·유포니움·튜바·금관5중주 등 6개부문에 걸쳐 국제 관악콩쿠르도 연다. 광복절인 15일에는 제주시청∼탑동광장 3㎞구간에서 퍼레이드를 벌인다.(064)722-8704. ■도두 오래물 수산물대축제-풍어제·각설이타령 한치, 오징어 낚시도 ◇‘도두 오래물 수산물대축제’는 오는 16∼20일 도두동 ‘생수탕’ 옆 공터에서 펼쳐진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인 이 축제는 16일 풍어제,연예인 축하공연,제주도립예술단 공연,폭죽 퍼레이드 등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17일에는 탐라예술단 및 제주시립합창단,김희숙무용단 등의 공연과 인기가수의 열창 무대,각설이 타령 등이 마련돼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18일에는 얼음조각전,청소년 노래자랑,중국 민속예술단공연,복싱 에어로빅 등이,19일에는 청소년 난타공연,주부 노래자랑,그리고 20일에는 탐라예술단 공연 및 청소년댄스 경연,캠프 파이어 등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얼음물처럼 찬 인근 ‘오래물 생수탕’에서 더위를 식힐 수 있어 축제의 맛을 더하게 된다. 주최측인 제주시 도두동 연합청년회(회장 김택관)는 행사기간중 수산물 요리 경연,바닷게 잡기,제주 전통 떼배인 ‘태우’체험,한치, 오징어 낚시대회 등을 개최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064)743-3833.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삼척 세계동굴엑스포 10일 개막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동굴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억겁(億劫)의 세월동안 자연이 빚어놓은 별천지 동굴이 손짓한다.‘동굴의 고장’강원도 삼척시가 마련한 2002 삼척 세계동굴엑스포가 ‘가장 깊은 비밀-동굴’을 주제로 1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32일동안 주행사장인 오십천을 중심으로 동양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환선굴,새천년해안유원지,해신당공원 등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인근에 있는 환선굴 등을 직접 탐사하면서 와락 달려드는 한기로 샤워하면 색다른 피서도 경험할 수 있다. ◇행사 규모-이번 행사에는 제주도 북제주군과 충북 단양군,경북 울진군,강원 태백·동해시,정선군 등 크고 작은 동굴을 갖고 있는 국내 13개 도시와 중국,일본,인도,레바논,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벨기에,불가리아,러시아,스페인,이탈리아,미국,브라질,호주,남아프리카공화국 등 20개국 53개 도시가 참가,동굴 홍보전을 펼친다. 이 가운데 인도의 아잔타 동굴,호주 제놀란 동굴,일본 아키요시다이 동굴,이탈리아 프라사시 동굴,중국 비윤 동굴 등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동굴들이 미니어처 모형이나 영상으로 소개된다.세계의 동굴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셈이다. ◇관람 포인트-동굴엑스포장은 주제관인 동굴신비관과 동굴탐험관,새천년동굴관,세계동굴관,문화레저관,공연장 등 주제별 행사장으로 나눠진다. 우선 커다란 종유석 모양을 한 주제관인 동굴신비관에서는 초입부터 신비한 동굴 내부를 연출해 놓은 ‘동궁(洞宮)’이 눈길을 끈다.건물 2층 높이의 천장과 벽에는 기기묘묘한 모양의 크고 작은 종유석을 만들어 놓고 검은색을 칠한 바닥에는 물을 가둬 놓았다.물 위에는 30초 간격으로 박쥐가 날아 다니고 물고기가 헤엄치는 영상을 음향효과와 함께 틀어주고 있어 마치 진짜 동굴에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동궁을 지나 위층으로 올라가면 동굴의 생성과정,동굴의 자원,역사,분포와종유석,석순,석주 등 형성물과 박쥐,장님새우,도롱뇽 등 동굴동식물을 전시한 ‘동굴 체험학습장’이 있다. 서식 생물들과 석순 등이 실물과 모형으로 전시되거나 영상,사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선보이고 있어 여름방학동안 동굴공부를 하려는 학생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더구나 이곳에는 동굴속에서 생활하던 원시인의 주거 모습도 재현돼 있다. 주제관 제일 위층에는 돔형 영상관을 만들어 놓았다.이곳에서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된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천연기념물 178호 관음굴(觀音窟)이 영상에 담겨져 간접적으로나마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주제관 인근에는 박쥐모형을 한 ‘동굴탐험관’이 있다.이곳에는 용암동굴,사암동굴,소금동굴,석고동굴,얼음동굴,석회동굴,해식동굴 등 7가지의 동굴을 실물처럼 생생하게 재현해 전시하고 있다.동굴탐사장비 전시와 태양광 에너지 홍보관까지 갖춰 놓았다.오십천을 가로질러 임시로 설치된 엑스포브리지를 지나면 대형 에어돔이 설치돼 있고 문화레저관,새천년동굴관,세계동굴관등이 연이어 있다. 문화레저관에는 고생대,중생대의 화석과 보석 원석이 전시돼 있고 공룡시대의 생활모습이 입체영상으로 보여진다. 새천년동굴관에는 국내 참가 도시들이,세계동굴관에는 해외 동굴도시들이 동굴모형을 만들어 놓고 홍보전을 펼친다.쥐라기공원을 재현한 공룡전시관에는 화석찾기,공룡알 만들기,기념사진 촬영공간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해 놓았다. ◇이용-입장권은 한장으로 주 행사장 5곳을 모두 볼 수 있게 했다.어른은 1만 2000원,청소년 9000원,어린이 6000원이다.예매할 경우에는 2000원이 싸다(예매는 033-570-3638이나 www.caveexpo.or.kr). 그러나 민간이 운영하는 공룡전시관은 별도로 어른 4000원,어린이 3000원,입체영상관 2000원을 더 내야 한다.주차장은 오십천둔치,봉황둔치 등에 2900대 수용 규모의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주차장과 행사장을 오가는 셔틀버스(6대)도 3분 간격으로 운행한다.엑스포기간중 서울 청량리역,부산역 등 전국 5곳의 기차역에서 특별열차가 운행된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 ■해신당공원·죽서루 가볼만 세계동굴엑스포장을 찾는 관람객들은 삼척시 주변에 흩어져 있는 각종 동굴과 유적지 등을 돌아보면 만족 2배다. ◇환선굴-천연기념물 178호인 대이동굴지대 안에 있는 동굴로 지난 97년 개방한 동양 최대의 석회동굴이다.동굴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동굴수는 폭포와 계곡을 만들며 흘러 무릉도원을 연출한다.동굴 내부는 수천명이 들어가도 될 만큼 넓은 광장과 20∼30m에 달하는 높은 천장과 기암괴석,소(沼),기기묘묘한 모양의 종유석,석순,동굴내 폭포 등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너와집- 소나무판을 넓게 잘라 지붕을 이은 옛 산촌의 전통적인 가옥으로 방안에는 코콜이라는 벽난로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화전민촌의 대표적인 주거형태로 신기면 대이리 환선굴 입구에 잘 보존돼 있다. ◇새천년해안유원지-삼척해수욕장과 정라항을 연결하는 4㎞의 해안도로로 동해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동해안 최고의 일출장소이며 청정해변과 숙박시설,사우나시설을 갖춘 3만평 규모의 해수욕장은 정라항 주변에 있는 호텔,모텔과 횟집거리,전망대와 해안 절경이 어우러져 드라이브코스로 제격이다. ◇해신당공원-미역을 따러 바위섬에 갔던 처녀가,장래를 약속한 총각 사공이 풍랑으로 생사를 알수 없게 되자 결국 죽었다는 ‘애바위 전설’과 함께 처녀의 원혼을 달래고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매년 정월 대보름날 나무로 남근(男根)모양을 깎아 매달고 해신제를 지낸다.최근에는 8000여평 규모의 해신당공원을 만들어 남근 조각 전시,이미지조각품 전시,애바위에 얽힌 전설공연,해신축제 등을 연다. ◇준경묘와 공양왕릉-미로면 활기리의 준경묘는 조선시대 태조 이성계의 5대조 목조의 아버지 ‘양무장군’의 묘다.주변에는 울창하게 우거진 송림이 장관이다.근덕면 궁촌리의 공양왕릉은 고려의 마지막 왕과 두 아들의 능으로,이성계가 자객을 보내 살해한 사리재라고 불리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밖에 덕품계곡과 응봉산,천은사,신흥사,죽서루,정라진해안로,미인폭포,황영조기념관 등 가볼 만한 곳이 널려 있다. 삼척 조한종기자
  • 자치단체 해수욕장 피서객 유치 경쟁/자치단체 해수욕장 피서객 유치 경쟁

    불타는 태양,넘실대는 푸른 파도와 드넓은 백사장이 손짓하는 바캉스 시즌이 다가왔다.한국 축구의 월드컵 4강 진출로 뜨겁게 달아오른 열기를 식혀주려는 듯 전국주요 해수욕장은 29일 제주 서귀포 중문해수욕장과 충남 대천해수욕장의 개장을 시작으로 대부분 다음달 초순까지 일제히 문을 열고 40여일간의 ‘바다축제’에 들어간다.올해는 서해안고속도로 전구간은 물론 중앙고속도로,대전∼진주고속도로 등 전국을 하루 생활권으로 묶는 고속도로망이 구축된 가운데 주5일 근무제까지 확산됨에 따라 동·서·남해의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이에 따라 각 자치단체들은 다양한 축제를 마련하고 샤워장·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크게 늘리고 피서객 유치경쟁을 벌인다. ◇강원=강원 동해안 97개 해수욕장은 깨끗하고 친절하면서도 질서있는 해수욕장 운영을 목표로 오는 7월10일부터 차례로 개장,8월20일까지 피서객들을 맞는다. 지역내 해수욕장을 둔 6개 시·군은 영동고속도로 확장 개통과 양양국제공항 개항 등으로 올 여름피서객이 사상최대인 1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206억원을 투입,백사장 청소기구와 수상 인명구조선을 구입하고 주차장도 넓히는 한편 화장실과 샤워장,급수대 등 편의시설도 대폭 늘렸다. 해수욕장 개장과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와 축제도 마련된다.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선 7월20일∼8월15일 여름바다예술제가 열려 비키니 모델 선발과 야외 영화제,전통민속 공연 등이 펼쳐진다.세계동굴박람회(7월10일∼8월10일)가 열리는 삼척에서는 8월4일 황영조세계제패기념 비치마라톤대회가 열리는 등 동굴박람회와 연계된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경북=포항·영덕·울진 등 경북 동해안 25개 해수욕장은 올해 130여만명의 피서객을 유치키로 하고 자치단체 등과 연계,개막 축하공연과 해변의 모래를 이용한 체험행사,노래자랑을 비롯한 문화행사,일출맞이 백사장걷기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부산=전국 최대 인파가 몰리는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광안리·송정·다대포·송도 등 부산지역 해수욕장은 7월1일 일제히 개장한다. 해운대구는 지난해 모두890만명이 찾은 해운대해수욕장에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피서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탈의장 설치와 백사장 정비작업을 했다.8월1일부터나흘간 해운대·광안리 등 6개 해수욕장에서 부산바다축제가 일제히 열려 해양스포츠교실과 불꽃놀이,바다와 춤의 어울림 ‘파장’ 등의 행사를 갖는다. ◇경남=남해 상주해수욕장과 사천 남일대해수욕장도 7월6일 개장을 목표로 손님맞이 채비에 분주하며 각각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돌멍게축제,바다영화제 등 이벤트를 마련한다. ◇전남= 전남도내 13개 시·군의 47개 해수욕장이 7월초부터 8월말까지 앞다퉈 문을 열고 손님을 맞는다.서·남해안 깨끗한 바닷가는 사실상 해수욕장이나 다름없다.섬 지역인 신안 13곳,완도 9곳,진도 5곳이다.신안 임자면 대광 해수욕장은 모래밭이 무려 1.2㎞(폭 300m)나 펼쳐져 장관을 이루며,보성율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해수 녹차탕이 유명하다.땅끝을 상징하는 해남 송호와 함평 돌머리해수욕장은 갯벌생태체험장을 운영한다. ◇전북=이 지역 8개 해수욕장도 7월10∼13일 일제히 문을 연다.부안군과 국립공원변산반도관리사무소는 변산·고사포·격포·모항·벌금해수욕장 등이 올해 해안도로가 왕복 2차선으로 확장돼 새로운 관광코스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미스변산 선발대회 등 축제와 이벤트를 마련,본격적인 홍보전에 들어갔다. ◇충남=서해안 최대인 대천해수욕장이 작년보다 하루 빠른 오는 29일 개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7월10일까지 크고 작은 30여개의 해수욕장이 차례로 문을 연다. 대천해수욕장은 30일 개장 기념 전국 마라톤대회와 궁도대회,모래 조각전 등을 개최하며 머드축제와 해변영화제,해양수산부장관배 요트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보령시는 올해 이 지역에 1000만명 이상의 피서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대천해수욕장의 진입로와 5000여대 규모의 주차장,샤워장 등 편익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를 마쳤으며 오토캠핑장(6600㎡)도 신설했다.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등으로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진 꽃지해수욕장을 비롯한 태안지역 해수욕장들도 해변예술제(꽃지),해변음악회(만리포),통기타 라이브콘서트(연포)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해수욕객들을 유혹한다. ◇인천·경기= 인천국제공항 개항으로 연륙화된 용유도 을왕해수욕장이 7월10일쯤 개장한 뒤 8월에는 해변 씨름대회,보물찾기,풍어제 등 다양한 해양축제를 벌일 계획이다.인천 무의도에 위치한 하나개해수욕장도 다음달 10일쯤 개장,소정의 참가비만 내면 관광객들이 숭어나 농어를 맨손으로 마음껏 잡을 수 있는 ‘한그물 고기잡기대회’를 8월에 연다. 전국종합·정리 동해 조한종기자 bell21@
  • 선택 6.13/ 표밭 현장 - 너도나도 ‘시민후보’… 자제 촉구

    지방선거에 출마한 각 후보들은 1일 주말을 맞아 첫 합동연설회와 정당연설회 등을 통해 지지세 확산을 위해 온힘을 쏟았다. ●인천시장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는 이날 오전 연화사 정기법회 및 연안부두 친수공원에서 열린 ‘서해안 풍어제’ 등에 참석한 뒤 오후 송도유원지 앞음식문화축제 개막식 등에 참석,“당선되면 환경과 문화를 우선하는 정책을 펼치겠다.”며 지지를 호소.민주당 박상은 후보도 오전 개인택시사업조합을 방문한데 이어 오후 5시 30분 서구 석남동 거북시장에서 정당연설회를 개최,“인천시장은 과거가 투명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지지를 당부.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맞붙은 부산 동래구청장 합동연설회에서는 ‘옳소부대’가 대거 동원된 가운데 폭로 공방이 벌어졌다.무소속 이규상(현 구청장)후보는 “한나라당 이진복 후보가 골프를 치면서 왜 남의 이름이나 아들 이름으로 부킹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공세.이에 한나라당 이 후보는 “이 청장이 불법 건물을 소유하면서 임대를 하고 있다.”고 반격.●한나라당 제주도지부는 서청원 대표최고위원 명의로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민주당 우근민 후보를 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제주지검에 고발.한나라당은 고발장에서 “우 후보는 TV토론회와 각종 선거연설을 통해 ‘한나라당 신구범 후보는 지사 재직시절 감귤을 땅에 파 묻었다.’‘신 후보는 축협중앙회장 재직시 5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히고 파산시켰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검찰은 선거일 전에 조속히 기소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주문. 이에 우 후보측은 성명을 내고 “100억원어치의 감귤을 땅에 파묻은 일이나 전국의 축산인들이 경영책임을 물어 신 후보를 고발,현재 재판에 계류중인 사실”이라며 “차제에 검찰은 이 사건을 엄정하게 조사해 도민들에게 한점의 의혹도 없도록해 달라.”고 역공.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선거철만 되면 유난히 ‘시민후보’‘시민단체 후보’라고 주장하는 후보들이 많아 선거에 참여하지 않은 단체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무분별한 ‘시민후보’란 호칭 사용을 자제해줄 것을 촉구.유권자들 역시 후보들이 무분별하게 ‘시민단체’명의를 사용해 누가 진짜 시민단체의 추대를 받고 나온 인물인지 헷갈린다는 반응. ●전북지역 일부 성당과 교회는 주말을 맞아 선거 후보자들이 앞다퉈 밀려들 것으로 보고 이들의 출입을 금지키로 했다.천주교 전주교구 송천성당은 정문에 ‘선거관련 인사 출입금지’라고 쓴 푯말을 세워 놓았다.전주시 완산동의 한 교회도 종교와 관계없는 정치인들의 면담요청을 사양하도록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특별취재단
  • ‘청해진 옛 영광’ 재현을…전남완도 장보고 축제

    쪽빛 파도에 묻어온 갯바람이 살갗을 간지럽히고,갯내가코를 킁킁거리게 만드는 초록의 계절에 남녘 바다가 손짓하고 있다.명사십리로 알려진 전남 완도에서 올해 일곱번째 장보고 축제가 열린다. 문화관광부 지정 행사로,해마다 5월 31일 바다의 날에 시작해 6월2일까지 완도읍내 항동리 무역항 일원에서 꾸며진다.축제 추진위원장인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은 “1200여년 전 해상왕 장보고 대사의 도전 정신을 되살려 청해진의옛 영광을 새기고 21세기 해양시대에 걸맞은 완도의 미래상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사라져 가는 읍·면의 전통 민속놀이를 발굴해 무역항 특설무대에서 두차례 공연(1∼2일)한다.토속냄새가 물씬물씬 묻어나는 것으로,무형문화재 28호인완도읍 장좌리 당굿,청산면 풍어 기원굿,소안면 멸치놀이풍어제,금당면 산신제 및 농신제,300년 동안 이어져 오는생일면 당산제 등이다. 31일 전야제로 특설무대에서 뽀빠이 이상용 사회로 편승엽,오정해 등 인기 연예인의 축하무대가 이어진다. 1일 완도중학교∼군청∼종합운동장(2.5㎞)에서 펼쳐지는장보고 행차 길놀이도 볼 만하다.해양시대 염원을 담은 가장·가무행렬에 풍물패와 악대가 따르는 등 주민 2000여명이 참가한다. 또 청소년 훈련원에서 전국 청소년 장보고 선발대회,세림 해변아파트 앞바다에서 장보고 노젓기 대회가 2일까지 진행된다.무대 옆에 400t급 1급 해군 전투함이 정박해 공개된다.문화체육센터에서 장보고 대사의 일대기를 담은 창무극,특설무대에서 음악회,청해진 해변 가요제,품바공연,전통 재래김 만들기 등이 계속된다. 이밖에 행사기간 동안 어촌 민속전시관에서 세계의 진귀한 동·식물 전시회,수석 전시회,바다사진·모형선박 전시회(문화체육센터) 등 이색 볼거리가 있다.관광객들은 국가 사적지인 장도와 완도읍내 장좌리 등 청해진 유적지를 찾아가거나 무대주변 좌판에서 싱싱하고 값싼 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장보고 대사는 9세기 초 신라 문성왕 때 청해진(완도) 대사로 임명돼 1만명 군사로 남해안의 해상권을 장악하고 한·중·일 3국의 해상무역을 좌우한 인물이다.(061)550-5461,5255. 완도 남기창기자 kc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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