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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꽃한송이 들고 국립묘지 참배 여유를

    해마다 현충일이면 어김없이 안내업무를 맡아 새벽부터 동작동 국립묘지에가곤 한다.며칠 전 현충일 당일에도 여전히 일찍부터 하얀 소복과 검은 양장을 한 유족들이 국립묘지를 찾아 그리움과 서러움을 달래고 있었다. 국립묘지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이 잠들어 계시는 곳이다.수많은 묘비와위패들이 당시의 참상과 고통을 새삼 느끼게 한다.가슴이 뭉클해져 마음을진정하기 위해 묘지를 돌다보니 그 많은 묘비 앞에 언제 갖다놓았는지 꽃들이 놓여 있었다. 한 묘비 앞에는 초등학생이 크레파스로 그렸음직한 태극기가 꽂혀 있었다. 서투른 솜씨지만 정성스런 마음이 느껴져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바람에 넘어진 태극기를 바로세우면서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에 흐뭇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추모와 감사의 마음으로 경건하게 지내자고 정한기간이다.오늘날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국난의 위기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덕택이다.조상의 제사를 지내는 풍습과 마찬가지로 6월 중 한번만이라도 하루를 정해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가벼운 간식이나 도시락을 준비해 사랑하는 사람끼리 가까운 공원이나 산에 찾는 것도 좋지만 이왕이면 국립묘지를 찾아 묘비에 꽃한송이와 술한잔을올려놓고 참배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아무리 훌륭하고 멋지게 꾸며놓아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다면 국립묘지는 그저 다른 묘지와 다를 바 없을 것이다.지금보다 더 암울하고 힘든 상황에서민족과 조국을 위해 온몸과 마음을 바쳐 희생하신 그 분들의 넋이 외롭지 않고 서글프지 않게 하는 것은 바로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몫이다. 진정한 호국보훈의 의미도 되새기고 애국심도 키워줄 뿐 아니라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도 깊어지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더욱이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이라면 이것이야말로 정말 산 교육이 아닐까. 정란미[서울 남부보훈지청]
  • [박강문코너] 폭탄주 권하는 사회

    몰로토프 칵테일은 술이 아니라 폭탄이다.우리가 화염병이라고 부르는 이것으로 전시에는 탱크도 잡았다.폭탄주는 마시는 술인데,때로는 이것도 폭탄이다.법무부 장관과 대검찰청 공안부장을 일시에 물러나게 했을 만큼 위력이대단하다.몰로토프 칵테일에 댈 바 아니다. 우리나라에 폭탄주 마시기가 언제 생겼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군에서 시작돼 군사통치 시절에 일반 사회에 퍼진 것으로 보이지만,본디 서양 땅에서 들어왔을 것이다.미국 영화‘흐르는 강물처럼’을 보면 맥주 가득 부은 잔에 버번 위스키가 든 잔을 빠뜨려 마시는 장면이 나온다.미국 공군 조종사들이 흔히 폭탄주를 마셨다고 하는데 이들도 원조는 아니고 이보다 훨씬 앞서서 영국 탄광부와 뱃사람들이 시작했다는 말이 있다. 주머니 가벼운 서민이 적은 돈 들여 많이 취하려고,또는 심리적으로 쫓기는 공군 조종사가 빨리 취하려고 마셨을 폭탄주는,우리 술판의 술잔 돌리기와결합하면서 거의 토착 풍습처럼 되어 가고 있다.위스키가 없으면 소주로라도 심을 박아 잔을 돌려야 직성이 풀리는 부류가 꽤 많다. 폭탄주 술판을 보자.두 가지 술로 폭탄주를 만들고,그 잔을 돌리고,마신 사람은 빈 잔들이 딸랑딸랑 소리가 나도록 머리 위로 흔든다.의식(儀式)과도같다.개인을 집단에 함몰시키려는 의식이다.머리 잘 쓰는 술 제조업자들이폭탄주 완제품을 만들어내지 않는 이유를 알 만하다.술자리에서 즉석 혼합주를 만드는 것부터가 의식이기 때문이다. 뭐든지 우리 땅에 들어오면 대체로 제바닥보다 맹렬해지는데 폭탄주 풍속도 그렇다.술 강권하기와 겹쳐져 무자비한 폭력성까지 띤다.주량만큼 개인차가 큰 것이 드문데도 우리 사회의 폭탄주 돌리기는 개인차를 인정하지 않는다. 술이 약한 사람에게는 집단 가혹행위나 다를 바 없다.술이 센 호걸들의 호언과 과시가 질펀해지는 동안 술이 약한 사람은 초주검이 되어 간다. 폭탄주 하면 소설 ‘멋진 신세계’에 나오는 ‘소마’가 연상되는데 둘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신세계에서는 인간 정서를 획일화하는 소마라는 약을 모든 사람이 먹어야 한다.소마는 근심과 불안,자아 성찰,창의적 사고,반항심,의심 등이의식 속에 자리잡을 틈을 없앤다.불평 없는 복종심만 남긴다.소마를 거부하는 것은 반역이다.주석에서 폭탄주 피하기는 반역처럼 어렵다. 사람 사귐에 술이 확실히 좋은 윤활제 구실을 하기는 하지만,술에 취해 정신이 몽롱해지면 바른 것을 굽히고 맑은 것을 흐리기 쉽다.술은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양심의 갈등을 잊게도 한다.이래서 술이 선용되기도 하고 악용되기도 한다.불합리에 부딪혀 절망하고도 술이요,합리를 불합리로 덮어야하거나 덮고 싶을 때도 술이다. 일제강점기 때 나온 문학작품에‘술 권하는 사회’라는 것도 있었고‘취한들의 배’라는 것도 있었는데,여전히 이 사회는 술 권하는 사회고 취한들의배인 듯하다.술 접대를 전담하는 이른바‘술 상무’가 딴 나라에도 있는지모르겠다.깊은 밤 길거리에서 몸을 가누지 못하고 토악질하는 취한이 우리처럼 많은 나라가 달리 있는 것 같지 않다. 일찍이 먼 옛날 중국 임금이 처음 술을 맛보고는 술로 망하는 사람이 나오겠구나 걱정했다고 한다.‘십팔사략’(十八史略) 앞쪽 부분에 있는 기록인데 그 우려는 들어맞았다.취중 살인,취중 방화,취중 실언,취중 패싸움,취중 패륜이 얼마나 많은가. 술은 역사도 바꾼다.91년 8월 소련의 개혁 지도자 고르바초프가 변방 별장에 휴가 가 있는 동안 수구세력이 모스크바에서 쿠데타를 일으켰으나 며칠만에 실패로 끝났다.‘실패한 쿠데타’의 한 원인이 술이었다.쿠데타 수뇌부 인물들이 독한 보드카 마시고 곤드레만드레 취해서는 후속 조치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가 어이없이 무너졌다. 도덕적으로 존경받아야 할 검사들이 대낮에 폭탄주 마신 뒤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벌이는 것을 우리는 최근 한 달 간격으로 연거푸 보았다.폭탄주 돌리기는 비인간적이며 부작용이 큰데도 속효성과 그에 따른 경제성을 찬양하는사람들이 쉽게 버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무리무리 술에 취해 돌아가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폭탄주 관습은 이제 없애거나 수출하는 것이 좋다.
  • 서초구, 현대판 품앗이 제도 ‘LETS’ 운영

    서초구(구청장 趙南浩)가 현대적 의미의 품앗이 제도인 ‘렛츠(LETS)’를운영,각박한 도시생활에서도 인간미를 물씬 느끼게 해주고 있다. 지역교환거래시스템(Local Exchange and Trading System)의 영어 머릿글자를 딴 렛츠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기술과 자원을 다른 사람에게 제공하고그 댓가로 돈 대신 다른 사람의 기술과 자원을 받는 제도. 지난달 18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이후 8일 현재 26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있으며 회원간의 품앗이는 하루 4∼5건씩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구는 주민들이 렛츠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를 렛츠 속에서 일하는 보람과 봉사하는 기쁨을 동시에 맛볼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회원들의 전공분야도 다양하다.컴퓨터 수리에서부터 자동차정비,일본어·중국어 등 어학,제빵기술,대리운전,회계상담,동물치료,침술,간병,건강 상담 및 진료,화훼재배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구는 회원들이 제공한 서비스를 측정하고 관리하기 위해 ‘푸른 서초’를상징하는 보이지 않는 통화 ‘GM(Green Money)’을 만들었다.회원 각각의 기술과 서비스 교환 실적을 컴퓨터로 데이타베이스화해 GM을 통해 회원끼리 필요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교환할 수 있다. GM에 나타나는 회원의 실적은 서비스를 제공한 경우 플러스(+)로 표시되고제공받으면 마이너스(-)가 된다.플러스가 많을수록 서비스가 좋다는 것으로인정되지만 반대로 마이너스 적립이 많아지면 신뢰감이 떨어져 불량회원으로 낙인찍히게 된다. 따라서 회원들은 불량회원이 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기술과 자원이 ‘선택’받았을때 최선을 다해 서비스한다. 구 관계자는 “우리 고유의 생활풍습인 품앗이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탄생시켰다”면서 “렛츠를 통해 각박한 도시생활 속에서 인정이 넘치는 이웃간의 정을 느낄 수 있을 것”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姜基遠 여성특위 위원장

    얼마 전 터키의 한 여성 의원이 이슬람교식으로 ‘차도르’라고 부르는 스카프를 머리에 쓴 채 의회에 출석했다는 이유로 시민권을 박탈당했다는 외신 뉴스를 보았다. 터키는 이슬람교 국가이면서도 일찍이 건국의 지도자 케말파샤 때부터 획기적인 개혁조치를 많이 취해 환골탈태의 노력을 계속해온 현대적인 국가로 알고 있다. 이 구체적인 사건에 관하여는 자세한 내용을 더 알아 봐야겠지만 원래 개혁적인 정신으로 시작한 ‘차도르 벗기’정책이 이제 와서 혹시라도 개인의 자유의사에 의한 자기 몸 꾸미는 자유나 종교의 자유에 대한 표현을 제한하는식으로 운영되는 것이나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하여 착잡했다. 꼭 이 뉴스 때문이라기보다 평소부터 우려하는 것은 세계 각 나라에 엄존하는 여성에 대한 차별과 인권 침해,인권 모독적 관행이다.여성 성기(性器)를거세 하는 풍습이 상당히 광범위하게 시행되고 있고,어떤 나라에서는 여성의 지참금이 적다고 결혼했다가 쫓겨나는 여성이 한 해에 수천명이나 되며 남편이 죽으면 아내가 따라 죽는 관습도있다.그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매우 후진적인 많은 나라에서 남성은 아이를 만들거나 담배나 피우며 빈둥거리고,여성은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족의 경제적인 생존 관련 모든 노동을 해야 할 뿐 아니라 생활비 확보 책임까지 전담하고 있다. 아직도 여성에게 참정권을 인정하지 않고,그 타당성 여부를 논의중인 나라도 있다.정도문제가 있긴 하지만 여성에 대한 부당한 차별과 인권침해 관행을 들자면 세계적으로 끝이 없다. 이와 같은 뉴스나 사례에 접할 때마다 몸 속에서 솟구치는 좌절과 동정과분노,동병상련식의 심정적 고통을 느낀다. 이는 나 혼자만의 경험은 아니리라고 확신한다. 세계 어느 곳에서건 여성이 억압받고 상처받고 짓밟히고 신음하며 살아갈때 우리는 하나의 여성과 인간으로서 무심할 수 없고 편안할 수도,행복할 수도 없다. 이 고통의 원천을 없애지 않고는 우리 자신의 문제가 끝날 수가 없다는 점에서도 세계는 하나이고,작은 지구촌이라는 표현이 실감이 난다.
  • [외언내언] 새천년 맞이

    서양에서는 100년(센추리),1000년(밀레니엄)을 하나의 획을 긋는 해로 기념하지만 우리는 60년 단위로 세월을 나누는 전통을 지니고 있다.환갑(小周甲)을 지내는 풍습이나 300년을 중주갑,600년을 대주갑으로 기념하는 것이 그것이다.지난 94년 서울 정도(定都) 600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쳤던 것도 그런 전통에 따른 것이었다. 그래서 2000년 맞이 기념행사를 떠들썩하게 마련하려고 부산떠는 것을 못마땅하게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일본도 ‘천년왕국’ 개념의 기독교 문화 전통을 지닌 서양과 달리 밀레니엄을 독특한 시각으로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 새천년준비위원회가 19일 발표한 기념사업들은 ‘세계기준’의 새 천년 축제에 우리 전통적 정서를 담아내려 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새 천년의 꿈,두 손을 잡으면 현실이 됩니다’는 캐치프레이즈가 나타내고자 한상생(相生)의 원리,평화와 행복에 이르는 열두 대문 건립,고려가요의 용어를 사용한 새 즈믄(千)마을 조성,먼 앞날을 내다 본 선조들의 내리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매향(埋香·沈香)찾기 행사 등이 모두 그렇다. 이런 사업들이 지닌 상징성이 얼마나 국민적 공감대를 얻고 구체화되느냐가 새 천년 맞이 기념행사의 성패를 가름할 것이다.전세계가 밀레니엄 맞이에호들갑스러운 것은 새로운 세기에 대한 기대감을 통해 발전적 변화를 창출하는 정신적 원동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따라서 세계 각국은 몇년 전부터 나름의 사회적·국가적 비전을 세우고 국가 재창조 작업의 일환으로 기념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시기적으로 너무 늦게 새천년사업에 뛰어들었다.따라서 자칫하면 국가비전을 세우는 작업보다 행사를 위한 행사에 치우치거나 공허한 말잔치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새천년기념사업을 번드르르하게 치르는 것보다더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 모두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을 나누어 갖고 자세를 가다듬어 한마음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열두 대문을 100년에 걸쳐 세우겠다는 발상은 바람직하나 그계획 속에는 낭비적인 요소도 없지 않다.특히 평화공원을 별도로 조성해 그곳에 열두 대문을 세울필요는 없을 듯싶다.이미 조성된 통일동산을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만하다.2002년 월드컵을 염두에 둔 계획이라 해도 통일동산은 월드컵 경기장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문제가 없고 오히려 20세기의마지막 분단국인 한국의 21세기 통일의지 또는 통일위업을 국내외에 과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부활절 특집]“예수의 부활생명 나눠 민족위기 극복”

    4일은 부활절이다.부활절은 우리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매달린 그리스도가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심을 축하하는 날로 성탄절과 함께 기독교가 가장 중히 여기는 축일이다.부활절을 맞아 국제대학생선교회(C.C.C) 원로 디렉터인 김준곤(金俊坤·75)목사로 부터 부활절의 의미와 부활절을 맞는자세 등을 들어보았다. ▒부활이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다는 말인데 요즘 일반인에게는 물론 일부기독교인조차도 이를 관념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없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은 복음의 핵심입니다.그러나 그렇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없지 않은 것같습니다.하지만 그것은 분명히 공적이면서도 증인과 증거를 내세울 수 있는 역사적인 사실입니다.믿는 자들은 결코 그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특히 예수님의 부활은 4가지 진리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4가지 증명이란? 먼저 진리가 거짓에 승리한 것을 증명합니다.그리고 선이 악에 승리한 것을 입증하고 있고,사랑이 증오를 극복하고 승리한 것을 입증합니다.마지막으로 생명이 죽음에 승리한 것을증거하고 있습니다.때문에 부활을 단순히 죽음에서 다시 살아났다는 것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특히 IMF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그리스도의 부활생명을 나누는 일입니다.이 부활생명이 우리 국민들 마음속에 역사할 때 우리 민족이 처한 총체적위기는 극복될 것입니다. ▒부활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요. 부활은 더 이상 기독교인들에게만 의미있는 일이 아닙니다.십자가에 매달렸던 예수께서 다시 부활하신 것은 우리들에게 메시지를 전해주려는 뜻이었습니다.사랑과 화해,희생,봉사,나눔,섬김의 메시지이지요.그리고 절망에서 소망을 볼수 있도록 해줬습니다.오늘날 세계가 봉착한 인종문제나 종교갈등,도덕적 타락은 물론 우리의 남북문제나 지역감정,노사,빈부,세대간,계층간 갈등문제 등 첨예한 대립을 보이는 문제들은 이같은 예수님의 부활의 메시지속에서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활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가난하고 고통받는,소외된 자들이 부활의 축복을 받을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굶주리는 북녘동포들을 도와주고 우리사회에 만연된 문제를 풀기 위해 특히 믿는 자들이 불씨가 돼 이웃과 고통을 나누는 운동을 펼쳐야 할 것입니다.또 살벌한 사회분위기를 사랑과 용서와 화해의 분위기로 바꿔가야 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하나님과의 관계,자기 자신과의 관계,타인과의 관계,자연과의 관계를 다시 정립해야 합니다.그렇게 함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처한 신앙문제나 도덕적 타락,자연환경의 파괴문제에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활절을 맞아서 특별히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은? 우리는 현재 남북통일의 강가,21세기의 강가에 서 있습니다.우리는 새로운천년을 현재와 같은 상태에서 맞이해서는 안됩니다.우리 사회는 물론 세계가 처한 위기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믿는 자들이 먼저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십자가의 신앙과 부활의 능력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21세기를후손들에게 존경받는 유산으로 남겨주기 위해서는 더욱 그렇죠. 부활절을 맞아 예수님의 부활 메시지를 사랑과 화해와 도덕의 부활로 맞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는김목사는 올해 초 3일동안 여의도에서 금식기도회를 개최,여기서 모아진 1억원의 헌금을 결식아동돕기에 쓰는 등 몸소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해오고 있다. 대한예수교 장로회 신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사우스웨스턴 침례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80년 복음화성회 대회장,84년 세계교회기도성회 준비위원장을 맡은 바 있으며 현재 기독교21세기운동 한국대표,한국대학생선교회 총재를 맡고 있다.저서로 ‘예수칼럼’ ‘영원한 생명언어’ ‘김준곤 문설집’(전6권)등이 있다. 朴燦 - 부활절 교리와 풍습 ‘부활’은 기독교의 중심 교리로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지 3일째 되는 날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으며 그리스도가 이렇게 죽음을 정복함으로써 모든 신자들이 ‘죄와 죽음·악마’를 물리친 그리스도의 승리에 동참하게 되리라는 신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부활절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로 성탄절과 함께 그리스도교회의주요축일이다.영어이름 ‘Easter’의 기원은 정확히 알수 없으나 8세기 앵글로색슨족의 사제인 비드는 앵글로색슨족이 숭배하는 봄의 여신 ‘에오스터(Eostre)’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했다. 매년 날짜가 바뀌는 절기가 실린 교회력 전체가 부활절 날짜에 따르고 있어 한 해 예배를 위한 전례력도 부활절을 중심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부활절은그리스도교에서 1년중 가장 중심이 되는 절기이다. ▒부활절의 날짜 서방 그리스도인들은 춘분(3월21일경) 무렵이나 춘분 다음만월(滿月 부활절 달)이 지난 후 첫번째 일요일을 부활절로 기념한다.그러나 만월이 일요일인 경우 다음 일요일이 부활절이 된다.따라서 부활절은 대개3월 22일과 4월 25일 사이가 된다. 부활절 날짜를 산출하는 방법은 8세기까지 기독교 여러 분파에서 많은 논쟁을 거친 끝에 결정됐다.그러나 동방정교회에서는 다른 계산법을 따라 서방교회와 일치할 때도 있지만 대체로 1주나 4주,5주 후에 해당된다. ▒종교의식 부활절 전야예배는 2세기경 기독교 예배의식이 형성되기 시작할무렵 주일성찬에 앞서 성서를 읽고 ‘시편’을 노래하는 주말 전야예배에서비롯됐다.예배순서는 ‘새로운 불의 강복’ ‘부활절 촛불점화’ ‘성구봉독’ ‘세례반 강복’ ‘세례’ ‘부활절 미사’ 등으로 이루어진다. 새벽예배는 주로 개신교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부활절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이 ‘부활의 영광’을 보여준다는 믿음에서 시작됐다.미국 펜실베이니아베들레헴에서 시작된 새벽예배는 이제는 미국 전역으로 퍼져 초교파적으로열리는데 TV와 라디오로 중계될 정도로 관심이 높다. ▒부활절의 관습 유럽인들의 고대의식과 상징 표현에서 전래된 것이 많지만그중에서도 새 생명과 부활을 상징하는 ‘계란나누기’는 전 세계에 퍼져있는 관습이다.‘계란나누기’는 십자군전쟁에서 유래했다. 성지 예루살렘을 탈환하기 위해 십자군부대로 출정한 남편을 가진 한 여인이 고향을 떠나 방황하던중 자신을 정착하게 해준 마을 이웃들의 따뜻한 정에 대한 감사표시로 계란을 삶아 줬는데 바로 그 날이 부활절 날이었다.그녀는 그 계란으로 전쟁에서 돌아와 자신을 찾아 헤매던 남편을 만나게 됐는데이후 매년 부활절이면 부부는 계란에 아름다운 그림과 글씨를 써서 사람들에게 선물했고이것이 부활절에 계란을 나누는 유래가 됐다고 한다. 朴燦- 부활절 한국에 정착하기까지 1885년 부활절 아침,외국선교사들이 이 땅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한국 개신교회는 일제하에서도 교파별,지역별 연합예배를 갖고 ‘민족의 부활’을위해 기도했다.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부활절 연합예배는 1947년 조선기독교연합회가 서울남산에서 1만5,000명의 기독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것이 처음이다. 한국전쟁 중에는 피난지 부산에서 고통받는 민중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도록 역할을 했으나 4.19 혁명을 거치면서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1962년부터 10년동안은 정치적 상황과 연합예배에 대한 개신교내 교파간 입장 차이로 분열된 가운데 부활절 연합예배를 갖기도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가맹교단과 비가맹교단이 각각 남산과 덕수궁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던 것. 70년대 유신체체하에서도 분열과 갈등을 겪었다.그러나 75년부터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보수와 진보교단이 연합하여 예배를 갖다 96년부터는 장충체육관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갖고 있다. 한편 지난 90년부터는 남북교회간에도 부활절 축하 메시지를 나누어 오고 있다. 朴燦- 개신교 오늘 138개지역 연합예배 4일은 기독교 최대의 경축일인 부활절이다.이날은 우리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가 죽은지 3일만에 다시 살아난 날.20세기의마지막 부활절을 맞아 개신교 가톨릭 성공회 등 기독교계 교단은 부활절 연합예배,예수부활 대축일 미사 등을 통해 부활의 기쁨과 함께 그리스도의 부활에 담긴 참뜻을 새겼다. 개신교는 오전 5시30분 서울 장충체육관을 비롯한 전국 138개 지역에서 예년과 같이 연합예배를 올렸다.부활절 연합예배는 수많은 교파와 교단으로 나뉘어 있는 개신교계가 이를 초월해 함께 하는 유일한 행사.올해는 예장통합과 합동,감리교 등을 비롯한 30여개 주요 교단들이 참여했다. 장충체육관에서는 이날 0시부터 철야기도회에 이어 오전 4시30분 목회자와신학생들을 중심으로 신앙간증과 찬양,기도회로 시작,5시30분부터 1만여명의 신자들이 함께 한 가운데연합예배가 거행됐다. 길자연(예장합동 총회장·왕성교회 당회장)부활절 연합예배 대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연합예배는 강만원 기장 총회장의 기도와 김삼환 명성교회 담임목사의 설교,이경운 예장대신 총회장,김재룡 예성 총회장의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연합예배위원회는 이에 앞서 지난 3월27일부터 일주일동안 ‘남산 걷기대회’‘찬양 대축제’‘민족화합을 위한 한국교회 지도자 회개기도회’‘십자가 대행진’등 갖가지 축하행사를 펼쳐 부활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가톨릭도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각 교구별로 4일 정오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예수부활 대축일 미사’를 올린다.가톨릭은 부활절 일주일전부터 시작되는 성주간(Holy Week)의 전례에 따라 성(聖)목요일 성유축성 미사,성금요일주님 수난예식에 이어 토요일 오후 8시부터 9시30분까지 성토요일 부활 성야미사를 드렸다. 성공회도 4일 오전 11시 서울 정동의 대한성공회 대성당을 비롯한 전국의 150개 성당에서 ‘부활 대미사’를 올린다.성공회는 고난주간(성주간)동안 매일 예식을 올렸다.월화 수요일은 미사와 함께 기도,신앙강화에 힘쓰고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힌 성금요일에는 수난예식,토요일 오후 7시 중심예식인 부활밤 예절을 드렸다. 한편 기독교 신자들은 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 40여일동안 매일 정해진 시간 성경을 읽으며 자기근신의 시간,기도,묵상의 시간을 가졌다.기간중 특별금식과 단식을 하면서 이를 통해 모아진 헌금은 불우이웃을 위해 쓴다.성공회도 사순절 기간동안 금식을 권장하면서 신자들에게 미리 주어진 극기헌금함에 모인 동전등 헌금을 불우이웃과 북한동포돕기에 쓸 계획인데 지난해는 동전으로만 4,000여만원을 모았다고 밝혔다. 朴燦
  • 모모세 다다시 한국도멘회장이 밝힌 ‘日시장 공략법’

    ‘살아있는 정보를 활용하라.’ ‘기업간 협력을 강화하라.’ ‘규슈 등 한국과 가까운 지역을 우선 공략하라.’ ‘한국이 죽어도 일본을 못따라 잡는 18가지 이유’,‘한국이 그래도 일본을 따라 잡을 수 있는 18가지 이유’의 저자인 일본 기업인 모모세 다다시한국도멘회장이 제시한 3가지 일본시장 공략법이다. 모모세 회장은 19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능률협회 최고경영자 조찬회에 연사로 참석,이같이 밝혔다. 모모세 회장은 “한국 기업이 일본에 1만2,000∼1만3,000명의 주재원을 두고도 일본인들의 생활풍습과 소비성향 등 ‘살아있는 정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반도체,철강,자동차 등에서 일본보다 우수한 최신 생산설비를 갖추고도 이를 가격경쟁력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부 제품은 일본제품보다 싼데도 팔리지 않는 것은 일본시장특성에 대한 면밀한 연구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국 가전제품이 일본시장에서 통하지 않는 이유를 부실한 애프터서비스때문”이라면서“기업들이 공동으로 애프터서비스 거점을 마련하는 방안이 지나친 경쟁의식때문에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각 그룹 경제연구소도 그룹간 라이벌의식을 벗고 연구소끼리 지역별로 정보를 공유, 국가차원의 ‘싱크탱크’로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모모세 회장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규슈지방을 한국기업들이 우선 공략할 수 있는 유리한 시장으로 꼽았다. 그는 “규슈지방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한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지역”이라면서 “이 지역에 대한 무역확대 노력을 지속적으로 편다면 한국 경제권내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혜초 구법정신 음악으로 기린다

    문화관광부가 2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한 신라의 고승 혜초(慧超·704∼787)스님을 기리는 ‘혜초 기념음악회’가 오는 27일 오후 7시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음악제에서는 창작 국악교성곡 ‘혜초’와 함께 작곡가 유승엽씨가 인도의 전통악기인 오카리나로 연주하는 ‘선(禪)음악’이 선보인다. 교성곡 ‘혜초’는 시인인 진각종 장지현정사의 시에 작곡가 김회경씨가 곡을 붙인 것으로 불교연합합창단과 국악관현악단에 의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1시간짜리 창작 국악교성곡.이번 공연에는 진각종 청룡사 묘각사 길상사 불광사와 인천 보명사 수원포교당,조계사청년회 합창단,그리고 서울대 성악과 남성합창단 등 300명의 합창단과 중앙국악관현악단이 협연한다.여기에는 도신스님과 국악인 최진숙씨,바리톤 유훈석씨가 솔로로 동참한다. 장정사의 시에는 지극한 불심과 굽힐줄 모르는 모험심과 탐험심을 지닌 혜초스님의 높은 기상과 불굴의 용기,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불법을 찾아 떠난그의 깊은 구법정신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한편 이번 음악제에서는 가수겸 작곡가인 유승엽씨 자신이 직접 작곡한 선음악 ‘혜초’를 인도 고대악기인 오카리나로 연주,그윽하면서도 신비한 선율로 관객들을 서역으로 인도한다. 혜초는 1,200백여년전 인도로 구법여행을 떠나 당시 인도를 비롯한 중앙아시아의 정세와 생활풍습을 담은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의 저자. 우리나라는 물론 프랑스,독일,일본 등 학자들도 그의 선구자적 자세와 불교사상가로서 위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朴燦
  • 日 ‘혼욕 데이트’ 유행(뉴스 인사이드)

    ◎가족혼욕 옛 풍습 대신/20­40대 커플위주 변모 【도쿄 黃性淇 특파원】 일본에서 거의 자취를 감춘 혼욕(混浴)이 하코네(箱根) 벳푸(別府) 등 유명 온천에서 다시 성행하고 있다. 불황으로 단체 온천여행객이 줄어들자 온천업계가 내놓은 고육지책이지만 반응은 폭발적이다. 목욕시설의 부족 등으로 가족이나 남녀노소가 한 욕탕에 들어갔던 과거의 혼욕 풍습과는 달리 지금의 혼욕은 커플 위주. 오붓한 시간을 온천에서 즐기려는 커플의 증가와 온천업계의 불황 타개 전략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특히 ‘혼욕 데이트’를 즐기려는 혼전의 20대 남녀에게 큰 인기다.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도쿄(東京) 근교의 관광지로 유명한 하코네에서 ‘혼욕’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시설을 바꾼 온천만 30곳. 욕탕 시설을 짧게 짧게 빌려주는 곳도 생겼다. 대기실에서 20∼40대 커플들이 차례를 기다리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다. 대부분 30분 단위인데도 2시간이 넘도록 나오지 않는 커플이 늘어나면서 욕탕 곳곳에 ‘성행위 금지’라는 경고문구까지붙여가며 ‘회전율’을 높이고 있다. 노천온천이 딸린 숙박업소 객실은 하룻밤에 1인당 3만5,000∼6만엔으로 30분짜리보다 훨씬 비싼 편. 그러나 상당수의 온천이 토요일은 내년 3월까지 예약이 꽉 차 있을 만큼 성황이다. 이들 온천에 예약이나 문의를 해오는 쪽은 놀랍게도 20대 초반의 여성이 대부분. 한 업자는 “예약은 물론 체크아웃때 돈을 지불하는 것도 20대 여성이 가장 많다”고 귀띔했다. 딸의 혼전 여행을 반대하는 부모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혼욕여행을 부추기는 데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 실시된 한 조사에 따르면 부모들의 47.5%만이 자식들의 혼전 여행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욕 데이트를 했다는 한 여성(22)은 “모처럼 두 사람이 여행하면서 남녀탕으로 따로 들어가는 것은 너무 재미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 사회 생활상(IMF시대의 자화상:6)

    ◎고스톱 열풍 꺾이고 火葬엔 긍정적/‘종교로 불안 해소’ 미약… 40%가 무종교/불교 25·기독교 22·천주교 11%順/점집 찾은 사람 34% “사회 어수선해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아래에서도 국민들의 믿음은 큰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종교를 믿는 사람의 대부분이 ‘97년 이전부터 신앙을 갖고 있었다’고 답해 종교를 통해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추세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러나 올 들어 점(占)을 본 세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사회가 어수선해 점을 봤다’고 응답,점을 통해 마음의 평정을 찾으려 했음이 엿보였다. 또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전생(前生)의 존재를 믿었다. ◆국민 10명 중 4명이 무종교. 종교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대한매일과 유니온조사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민 라이프스타일 조사결과 응답자의 39.8%가 ‘종교가 없다’고 답했다. 기존 종교 중 불교가 25.1%를 차지,가장 많았으며 기독교와 천주교가 각각 22.8%와 11.3%였다.불교는 50세 이상 여성 신자들이 많았으며 젊은층과 대재 이상,화이트칼라에서 무종교 응답률이 높았다. 종교인들은 한 주일에 평균 2시간15분을 종교활동에 할애하고 있었다. 1시간 이하가 39.5%로 가장 많았고 2∼3시간은 28.2%,4시간 이상도 20.9%나 됐다. 종교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57%)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적 반응은 8.5%에 불과했다. ◆전생(前生)이 있는지에 대한 평가는 엇갈려. 최근 귀신이야기가 유행하는 것은 사회불안 탓=응답자의 53.6%가 전생을 믿고 있었다. ‘없다’는 의견은 45.6%였다. 남성보다는 여성이,노년층보다는 20대 젊은층이 전생을 더 많이 인정했다. 최근 방송이나 사회 일각에서 귀신이나 전생에 대한 이야기들이 유행하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65.6%가 ‘IMF 체제 이후 불안한 미래를 반영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의견은 고학력,생활수준 중상층에서 높은 동의도를 보였다. ‘실제로 귀신이나 전생이 존재한다’는 의견도 19.8%에 달했다. ◆올해 점을 본적이 있는지,봤다면 이유는?=응답자의 16%가 올해 한 차례이상 점을 봤으며 이유는 ‘예전부터 봤기 때문’(38.2%),‘요즘 사회가 어수선해서’(34.7%),‘그냥 재미로’(25.9%) 순이었다. 50대 여성과 저학력층이 습관적으로 점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직과 부도에 시달리는 40대에서 ‘불안’ 때문이라는 응답률이 높았다. 점에 대한 신뢰도에 대해 ‘믿지 않는다’(42.5%)가 ‘믿는다’(4%)를 압도했으나 ‘경우에 따라서 믿는다’가 53%를 차지해 점을 본 결과를 작의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많았다. ◎화투·포커 등 노름성 오락/“지난해 비해 빈도 줄었다” 80%/최근 한달내 경험 27%/85%가 “그냥 재미로” 한때 ‘망국병’으로까지 불렸던 고스톱이 거센 IMF 파고에 꼬리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화투와 포커 등 노름성 오락 횟수가 줄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여성과 종교인을 제외한 모든 계층이 여전히 고스톱을 치고 있었으며 특히 30대 대졸이상 남성들의 화두와 포커 빈도가 가장 높았다. ‘최근 한 달 이내에 화투나 포커를 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7.2%가 ‘했다’고 대답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37.5%로 여성 16.8%의 두 배이상이었다. 교육수준별로는 대졸 이상이 32.2%로 중졸 이하 20%보다 높았다. 기·미혼은 물론,직업·소득·지역 등에 관계없이 전 계층에서 화투나 포커를 즐기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난해에 비해 화투와 포커 등을 하는 빈도의 증감’을 묻는 질문에 대부분의 응답자(80.3%)가 ‘줄었다’고 답했다. IMF 체제 이후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30대 화이트칼라의 감소세가 두드러진 반면,경기침체 여파를 타고 있는 자영업자의 감소세는 완만했다. ‘화투나 포커를 하는 목적’에 대해 응답자의 85.3%가 ‘그냥 재미로’라고 답했다. ‘돈을 따 보려고’(6.5%)와 ‘시간이 남아서’(5%)는 소수에 그쳤다. ◎火葬 어떻게 생각하나/“국토 이용 측면에서 찬성” 70%/연령 높을수록 거부감/법제화엔 신중한 입장 崔종현 SK그룹회장 작고 이후 사회 지도층 일부에서 일고 있는 장례문화 개선운동에 대해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이를 법제화하는 데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화장(火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0.5%가 ‘국토의 효율적 이용 측면에서 볼 때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17.9%는 ‘자식들의 결정사항’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고 ‘전통적인 장례 풍습인 매장(埋葬)을 따르겠다’는 의견은 11.9%였다. 연령이 높을수록 화장에 대한 거부감이 컸으며 30대의 동의도(74.1%)가 높았던 반면,20대는 유보적인 태도가 두드러졌다. 종교별 화장 동의도는 천주교가 75.5%로 가장 높았으며 기독교(71.7%),불교(67.4%) 순이었다. 지역별로 수원과 인천 등 수도권지역이 80%에 이르는 높은 동의도를 보였으나 울산지역은 60.2%에 불과했다. ‘화장의 법제화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응답자의 43.3%가 찬성했으나 25.2%가 반대했으며 ‘무어라 이야기할 수 없다’는 유보적 태도도 31.5%에 달했다. 남녀간의 의견 차가 없었던 반면,기혼이 미혼보다 10%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전통적으로 화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있는 불교도들의 동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뜻밖이었다. ◎정부정책 높은 인지도/가정폭력 방지법 66% ‘동의’/심야영업 해제 64%가 ‘반대’/의료보험 통합 73% ‘찬성’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회분야 정책에 대해 응답자들은 비교적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분야별로 찬반이 엇갈렸으며 특히 가정폭력방지법의 경우 성별에 따라 큰 의견 차이를 보였다. ‘가정내에서 남편이 아내에게 폭력을 사용했을 때 법에 의해 처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3.6%가 ‘안다’고 답해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생활 및 교육수준이 높을수록,연령이 낮을수록 더했다. 그러나 ‘가정폭력의 법적 처벌’에 대해선 성별 및 연령에 따라 큰 견해차를 보였다. ‘가정내 폭력도 처벌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응답이 66.6%였으나 ‘가정내 폭력은 가정내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대답도 30.2%에 달했다. ‘남의 가정사를 법적으로 비화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는 의견은 2.6%에 그쳤다. ‘가정폭력의 법적 처벌’에 대해 여자의 75%가 동의하고 있는 반면,남자는 58.3%에 불과했다. 특히 20대 여성 동의율은 84.6%였다. 남녀 모두연령이 높을수록 ‘가정내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난 9월15일부터 심야영업 제한이 풀린 다방 제과점 호프집 등과 내년 3월부터 같은 혜택을 받는 룸살롱 나이트클럽 등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4.4%가 소비향락 문화 및 범죄발생 증가 우려를 이유로 ‘반대’,35.2%는 소비활성화를 이유로 ‘찬성’하는 등 의견이 엇갈렸다. 나이가 어릴수록 심야영업 해제에 긍정적인 반면 고연령일수록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지역의료보험조합과 의료보험관리공단을 통합,의료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정부 정책에 대한 의견’에 대해 응답자의 47.5%는 ‘전국 어디에서나 의료보험 서비스를 받는다’는 이유로,25.7%는 ‘불필요한 인원을 줄이는 계기가 된다’는 이유를 들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반해 18.6%는 ‘보험료가 오른다’는 이유로,또 7.3%는 ‘직장조합이 지역조합의 적자를 메우게 된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 한국인 개고기 먹는 풍습/주한 외국대사 77% 긍정(조약돌)

    ○…주한 외국대사들은 대부분 한국인들이 개고기를 먹는 풍습에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金洪信 의원(한나라당)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개고기를 먹는 풍습에 대해 26개국 대사 가운데 4명이 찬성,12명은 관여하지 않는다,4명은 풍습을 존중한다는 등의 의견으로 응답자의 77%인 20명이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민속경연 대통령상 경산 ‘계정 들소리’

    16일 경남 밀양시 삼문 야외공연장에서 폐막된 제3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영예의 종합최우수상인 대통령상(상금 1,100만원)은 경북 경산의 민요인 ‘계정들소리’에 돌아갔다. 경산시 자인면에서 전해지는 이 민요는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망깨소리·모심기소리·방아타령 등 10가지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회에 출연한 팀으로서는 다소 인원이 적은 80명이 재현한 이 민요는 9세기쯤 왜구를 물리친 한 장군의 설화에 바탕을 둔 것으로 이 장군의 사당에서 제사를 올리던 풍습이 후대에 풍년을 기리는 농요로 발전한 것이다. 신찬균 심사위원장은 “구성과 의상 등이 원형 그대로이고 짜임새가 있어 선정했다”면서 “앞으로 대회참가와 수상만을 겨냥한 물량위주의 행사는 절대 수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우수상(국무총리상·상금 700만원)은 경남 의령 치실(칠곡)에서 전승돼온 민속놀이 ‘치실망깨다지기’가 차지했다. 부문별 우수상인 문화관광부장관상(상금 각 350만원)은 농악에서 대구의 ‘달성다사농악’,민속놀이에서 서울의 ‘경복궁지경닺이’와 대전의 ‘버드내보싸움놀이’,민요에서 전남의 ‘강진군동두레농요’,민속무용에서 부산의 ‘동래한량춤’등 5개팀이 받았다.
  • IMF시대 조촐한 추석 특집/공중파 방송사 요란한 프로 지양

    ◎KBS,귀향표정 생방송/MBC,상봉이산가족 사연/SBS,조선족 노인 초청/EBS,경제적 상차림 소개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조차 어색한 시대,IMF한파 속에서 맞는 추석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이런 때일수록 물질적 풍요보다 정신적 여유를 갖는 지혜가 필요한 법.이를 강조하듯 각 방송사의 추석특집 프로그램도 잔치 분위기보다는 절약형 차례준비나 공동체 정서 강조 등 차분하게 편성된 것이 많아 눈길을 끈다. 10월2일 밤 10시 방영하는 ‘KBS 리포트’는 빚 때문에 ‘보름달이 아닌 그믐달’로 전락한 농촌사회의 모습을 보고한다.2일과 5∼6일에는 ‘추석특집 KBS 네트워크 연결 6시 내고향’을 오후 6시에 각각 방송한다.서울역과 각지역을 중계차로 연결,귀향표정을 생방송으로 보여주고 어려운 이웃과 추석을 함께 보내는 훈훈한 인정도 담는다.5∼6일 오전 10시10분에는 ‘한가위 연속퀴즈쇼 고향 앞으로’를 마련,달라진 한가위풍습과 지역별 세시풍속을 패널들의 퀴즈풀이로 알아본다. MBC의 연중프로인 ‘이산가족 찾기­이제는 만나야한다’(30일 밤 11시)는 그동안 생사가 확인됐거나 상봉한 사연을 집중 소개한다.또 세대간 만남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실버쇼!오세요!’를 10월4일(시각 미정) 방송한다. 금혼식을 올린 노부부끼리의 퀴즈대결,혼자 사는 실버세대가 이성을 찾는 코너인 ‘실버 사랑방’등을 준비했다.6일 밤 9시 ‘가요스페셜­어제 그리고 오늘’에는 70년대 가요계 주역들이 나와 당시 이야기와 대중가요의 변천사를 회고하며 가요를 통한 세대간 벽허물기를 시도한다. SBS는 5일 오전 9시 ‘나의 가족 나의 아빠’를 내보낸다.다양한 사연을 소개하면서 시대의 고통을 앞장서서 헤쳐나가야 하는 아버지들의 시름을 달래주고 따뜻한 가족의 정을 느끼게 하는 자리가 될 듯하다.이에 앞서 3일 오후 7시에는 ‘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가,조선족들이 모여사는 중국 심양의 만융마을 노인 4명을 초청해 만든 ‘장수퀴즈’ 코너를 방송한다. ‘EBS 문화센터’는 ‘IMF시대,추석맞이 준비는 이렇게’편을 28일부터 5일간 오전 9시부터 30분씩 내보낸다.차례상 차리는 데 필요한 예산짜기에서 장보기,경제적 부담없이 차례를 지내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두루 소개한다.추석음식 만들기와 남은 음식 재활용법 등 알찬 볼거리도 제공한다.‘한가위특집 어린이 국악교실’(10월1일 오후 5시20분)에서는 한가위의 어원과 유래,풍습,여러가지 민속놀이를 알려준다.
  • 푸드뱅크/李啓弘 논설위원(外言內言)

    남은 음식물 나눠먹기 운동이 확산돼 가고 있다.구세군을 비롯한 일부 종교단체와 사회복지 시설이 관공서나 기업체의 구내식당,그리고 제과점과 결혼예식장 식당들과 연대해 먹다 남은 음식물을 거둬 경로당,고아원에 보내주고 있는 것이다. 당국이 추산한 바에 따르면 이러한 역할의 푸드뱅크(음식은행)는 시작 8개월만인 최근 전국망을 갖춰 4,600여건에 8억원이 넘는 액수의 음식물을 기탁 받았다고 한다.음식물은 대개 빵과 같은 간편식품과 결혼식장 식당이나 기업체 및 관공서 구내식당에서 당일 만든 음식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알다시피 음식을 나눠먹는 풍습은 우리네의 전통적인 미풍양속이었다.어려운 시대일수록 이런 미풍은 더 활발하게 살아났다.일제때나 6·25 동란직후 폐허한 나라 현실인데도 거지가 찾아오면 따뜻한 밥 한덩어리를 퍼주었고,이웃집 굴뚝에 연기가 안나면 그집 아이들을 불러다 밥을 먹인 것이 우리네 인심이었다.이때의 대표적인 걸인이 ‘품바’가 아니었나 싶다.품바는 끼니를 잇기 위해 밥동냥을 다녔지만 그들 또한 남은 음식은 역시 끼니를 잇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품바’ 타령은 그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것이다.이런 따뜻한 사연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반세기동안 대중의 가슴속에 이타령이 살아남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음식나눠먹기에는 전제돼야 할 것이 있다.가능하다면 음식이 남아돌지 않게 해야 한다.어느 관공서 구내식당의 경우,400인분의 식사를 준비했다가 300인분만 팔고 나머지를 고스란히 푸드뱅크에 넘긴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는 자랑이라기보다는 부끄러운 일이다. 주먹구구식의 계량으로 무턱대고 많이 만든다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무모한 살림인가.낭비를 막자고 하는 운동이 도리어 낭비를 관성화시키고,또 음식나눠먹기라는 이름으로 그것을 합리화시킨다는 것은 이 운동의 근본 취지를 대단히 잘못 알고 있는 것이리라.남은 것을 주기 때문에 함부로 취급해도 좋다는 것 또한 나눠먹기의 참뜻을 외면한 일이 될 것이다.먹는 사람의 신분에 따라 음식을 다룬다는 것은 진정한 나눔이 아니기 때문이다. 남은 음식물은 자칫 유통시간이 길수 있고,또 여러 음식이 섞일 수 있어 부패하기 십상이거나 개밥이 될 우려도 없지 않다.결혼식 피로연장의 종업원들을 보면 시간에 쫓긴 나머지 음식물을 쓰레기처럼 아무렇게나 다루는 경향이 있는데 이 음식이 어려운 이웃에 전달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식중독이라도 일으키면 안보낸 것만도 못하다.음식은 정성이다.
  • 한맥섬유/섬유디자인 SW 개발(한국경제 여기에 길이 있다)

    ◎독일 기술 울린 ‘미니벤처’/외제기계 1시간 공정 30초만에 끝내 □한맥의 성공 비결 ·작다­직원 30여명 변화대처 순발력.시장도 디자인 한곳으로 특화 ·높다­관련시장 정보수집 ‘멀리보기’.인터넷 등 통해 시장파악·홍보 ·깊다­한지역 집중공략 한우물 파기.수출시장 문화·역사도 꿰뚫어 ‘섬유’하면 사양산업으로 인식하는 게 보통이다. 노동집약적 특성때문에 한때 업계에서조차 한물 간 산업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사양산업도 첨단기술과 접목시키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서울 구로동의 150평짜리 아파트형 공장에 직원 30명이 일하는 미니 벤처기업 (주)한맥섬유(대표이사 崔在爀·35)는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89년 디자인 소프트웨어 전문회사인 미국 CDI사의 한국총판으로 출발,자동차 설계,가구,완구,인쇄 등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 소프트웨어에 손을 댔다. 본격적으로 섬유디자인 소프트웨어에 뛰어든 것은 95년 (주)한맥섬유로 재출발하면서 부터다. 崔사장은 “섬유업계의 30년 노하우에 첨단 컴퓨터 응용기술을 접목시킨다면 틀림없이 국내 섬유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의 판단은 옳았다. 창업 이후 회사는 기술개발에 사운(社運)을 걸었다. 그 결과 마침내 지난해에는 수입에만 의존하던 레이저필름출력기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2억원 가까이 되던 수입단가를 3분의 1로 낮췄고,그 공로로 ‘IR52 장영실상’과 국산신기술인증마크(KT마크)를 수상했다. 앞서 95년에는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을 응용,기존 제도공정보다 10배나 생산성이 높은 소프트웨어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그해 미국시장에 진출,5만달러짜리 독일산 최첨단 컴퓨터시스템을 자랑하던 한 섬유회사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이 고가의 장비로 1시간 이상 걸리던 작업을 불과 30초만에 끝내버린 것이다. 그 자리에서 기술도입 계약이 이뤄졌음은 물론이다. 한맥섬유의 기술력은 96년 중소섬유업체 기술경진대회 통상산업부장관상,97년 장영실상,98년 멀티미디어 기술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등에서 잘 입증된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사 첫해인 95년 15만달러에 그쳤던 수출액은 지난해 40만달러로 2.7배 증가했고,IMF체제에 들어선 올해에도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수출액은 많지 않지만 뛰어난 기술력이 바탕이 돼 있어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맥섬유의 성장은 물론 기술개발이 핵심요소지만 이외에도 몇가지 판매전략이 뒷받침되고 있다. 첫째는 특화된 시장을 노렸다는 점이다. 崔씨는 패턴디자인,제도 제판,프린팅 등 섬유생산의 여러 공정 가운데 제도 한 곳을 파고들었다. 일본에서 사용되는 디자인 물량의 90% 이상을 국내에서 제도한다는 사실에 착안한 것이다. 둘째는 “고객이 요구하기 전에 그가 원하는 것을 먼저 파악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崔사장은 제도의 전 공정을 손으로 직접 해보면서 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요소들을 찾았다. 셋째 비결은 한 우물 파기. 崔씨는 세계 여러시장을 직접 답사하며 역사와 풍습,기후,우리와의 관계 등을 면밀히 파악했다. 세계의 각종 전시회에도 활발히 참여했다. 이를 통해 적절한 수출시장이 발견되면 한눈을 팔지 않고 해당 지역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을 폈다. 崔사장은 “세계적 경기침체 속에서도 우리가 파고들 틈새시장은 얼마든지 있다”며 “인터넷을 이용한 자료수집과 시장파악,홍보활동이 이런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움직이는 서예 독특한 아름다움

    ‘움직이는 서예전’. 서예가 유경식씨의 서(書)예술 이벤트 ‘유경식의 열린 서예전’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 중앙공원에서 열린다(20일까지). 서예는 벽에 걸어 놓고 글의 내용이나 글씨의 조형성 등을 감상하는 정적인 예술이다. 그러나 이처럼 야외로 끌고 나와 관객들이 직접 만지면서 감상하도록 한 것은 이번이 국내 처음. 서예의 이벤트화,장식이 아닌 기치(旗幟)로서 서예,움직이는 서예로의 연출,민족 고유의 풍습의 순수예술로 환골탈태 등을 위해 마련됐다. 유씨의 예술철학에 맞게 한글의 모음이나 자음과 닮은 갖가지 형상을 깃발로 내건 이번 설치전은 한마디로 그리예술의 극적인 퍼레이드다. 장례식에 사용하는 만장(輓章)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0346)716­6104
  • 가족 납골묘 전시장 개장/첫날 30여명 즉석 예약

    ◎복합사각·원·탑형 등 다양/최대 40기까지 안장 가능/“직접보면 인식 달라질것” ‘가족 납골(納骨)묘’ 전시장이 4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서울 서초동 논노빌딩 3층에 개설된 전시장에는 8가지 형태의 가족 납골묘 축소모형과 실물이 전시됐다. 화강석으로 만든 ‘복합사각형’을 비롯,원형·계단식·탑형 등은 비석과 받침대까지 갖춰져 있어 겉보기에는 일반묘와 다를 바 없다. 납골묘에는 시신 대신 화장한 뒤 남는 뼛가루를 담은 정사각형 모양의 봉분함을 안장한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한 평 반 크기의 납골묘에는 24∼40기의 가족 봉분함이 들어간다. 40기의 봉분함을 넣을 수 있는 가족 납골묘는 묘역까지 포함해 6평밖에 차지 하지 않아 묘터를 줄일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할아버지,아버지,아들 등 직계가족과 친지들까지 모시면 후손들이 함께 모여 제사를 지낼 수 있어 유대를 돈독하게 할 수도 있다. 개장 첫날 150여명이 전시장을 찾은 데 이어 30여명은 즉석에서 예약했다. 최근 화장을 한 故 崔鍾賢 SK그룹회장과 서울시와 시민단체 등이 펼치고 있는 ‘화장(火葬)유언 남기기’ 운동도 납골묘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한 것 같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시장을 운영하는 조양장례토탈서비스(주)의 全昌玉 사장(49)은 “화장을 꺼리는 풍습 때문에 지금까지는 납골묘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었지만 전시장에 와서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장담했다.(02)579­6307.
  • 음식쓰레기/鄭信模 논설위원(外言內言)

    우리 나라에는 먹는 일에 관한 속담이 꽤 많다. 얼른 생각해도 “금강산도 식후경” “수염이 석자라도 먹어야 양반” “코 아래 진상” 등이 떠오른다. “이 새 저 새 해도 먹새가 으뜸” “입이 서울”이란 말도 있다. 사전에는 재미있는 속담들이 더 많을 것이다. 먹기 위해 산다는 주장처럼 한결같이 먹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수천년 동안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농경사회에서 살았으면서도 언제나 먹을 것이 모자랐던 까닭에 이런 속담들이 나온 것이 아닐까. 우리 나라가 먹는 걱정에서 벗어난 것은 기껏해야 20여년 정도. 그 전에는 해마다 봄철이면 춘궁기(春窮期),보릿고개,절량(絶糧)농가라는 말이 연례행사처럼 신문 지면을 장식했었다. 그래서인지 우리 음식문화에서는 질보다 양을 중시했던 것 같다. 이는 지금까지 미풍양속처럼 이어져 상다리가 휘어지게 차려야 훌륭한 대접이 되는 풍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진수성찬(珍羞盛饌)과 산해진미(山海珍味)처럼 제법 어려운 단어도 중학생쯤 되면 자연스럽게 구사한다. 맛있는 음식에 대한 선호도 역시 컸다는 반증일 것이다. 그러나 먹는 걱정이 사라진 요즘은 음식을 너무 헤프게 여기는 풍조가 역력하다. 과거를 너무 빨리 잊어버렸거나 천박한 졸부(猝富)근성 탓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필요한 식량의 70%를 해외에서 수입한다. 연간 음식물에 쓰는 비용은 22조원이고 이 중 약 8조원은 쓰레기로 사라진다. 서울신문은 이런 낭비를 줄이기 위해 지난 해부터 음식물 쓰레기 50% 줄이기 운동을 펴오고 있다. 여러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아직도 더 줄일 여지는 많다. 서울시는 지난 해 대규모 식품접객업소,백화점,집단급식소 등 1만여개를 감량의무 사업장으로 정해 음식쓰레기를 자체 또는 전문업체에 위탁해 비료나 사료로 처리토록 한 이후 23%의 감량성과를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그러나 감량의무를 지키는 않는 업체도 아직 25%나 된다고 한다. 서울시는 오는 8월 하순부터 각 구청별 조례에 따라 감량의무를 지키지 않는 업소에는 1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릴 계획이다. 쌀 한 톨,밥알 하나를 귀중하고알뜰하게 여기던 선조들이 이런 일을 법으로 강제하는 후손들을 본다면 무어라고 하실까. 더구나 산더미 같은 외채를 짊어지고 IMF의 구제금융을 받는 처지에서.
  • 가족과 떠나는 미술·박물관 휴가

    ◎마이크로 월드전 등 볼만한 전시회 5선 여름방학을 맞아 각 박물관과 미술관이 청소년을 동반한 가족나들이 객을 위해 다양한 전시회를 열고 있다. IMF시대 온가족이 휴가 삼아 가볼만한 전시회들을 소개한다. ◇중국문화대전­63앵콜전 29일부터 9월6일까지 여의도 63빌딩 별관 1층 특별전시장 및 옥외전시장에서 열린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5천년 중국문화를 한눈에 볼수 있다. 지난 1월 예술의전당에서 열려 4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수준높은 전시. 진시황 동마차,병마용,갑골문,월왕구천검 등 시대별 핵심작 500점과 함께 중국의 기인과 예인이 보여주는 갖가지 이벤트가 마련된다. 초등학생 4천원,중고생 6천원,일반 8천원. ◇볼 수 없던 세계,마이크로 월드전 오는 8월6일까지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린다. 현미경으로나 볼 수 있는 진기한 마이크로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사진전시회이다. 인체,생활,자연,시간,빛 등을 주제로 1천여점의 마이크로 세계 사진과 동영상이 관람객을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 5,200배로 확대한 혀,날아가는 총알을 찍은 사진,산호초처럼 생긴 남성호르몬,이탈리아 토리노성당의 성수의(聖壽衣)등이 특히 눈길을 끈다. 유치원생 4천원,초중고생 6천원,성인 8천원. ◇400년만의 귀향­일본속에 꽃피운 심수관가 도예전 8월10일까지 광화문 일민미술관(구동아일보)에서 열린다. 임진왜란때 일본으로 끌려가 조선도예를 전해주고 ‘사쓰마야키’라는 일본의 대표적인 도자기를 일구어낸 초대 심당길로 부터 14대 심수관에 이르기까지 제작된 140여점이 선보인다. 주요작품으로 조선의 흙과 유약에 불만 일본의 것을 빌렸다는 초대 심당길의 ‘불만 빌린 그릇’(원명:히바카리다완),8대 심당원의 ‘사자승 관음상’,14대 심수관의 ‘금칠보설륜문대화병’등이 있다.청소년 2천원,일반 3천원. ◇우리 호랑이 특별전 8월16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호랑이해를 맞아 조상들이 남긴 호랑이 관련 유물들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회. 조선시대 ‘산신도’를 비롯,단원 김홍도 임희지 합작의 ‘죽하맹호도’,호랑이무늬 방망이,호랑이가 그려진 ‘청화백자철화송호문필통’,목제 호랑이상,영천 은해사의 ‘산신탱’,승주 선암사의 ‘목조 산신상’등 200점 전시되고 있다. 초중고생 무료,대학생 300원,일반 900원. ◇우리네 여름이야기 특별전 8월31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다. 옛 선인들의 여름나기 풍습과 생활의 지혜를 엿볼수 있는 전시회다. 여름의 대표적인 놀이인 천렵을 묘사한 풍속화를 비롯,시원한 그늘에서 부채질하는 사람의 모습을 그린 겸제 정선의 ‘유음납량도(柳陰納凉圖)’,물속에 발을 담그고 있는 ‘탁족도(濁足圖)’등 현대인들이 쉽게 볼수 없는 여름관련 옛그림과 고문헌을 모았다. 이밖에 죽부인만들기,화문석짜기,감물들이기 등 여름용품 제작과정을 보여주고 입장객에게 부채를 나눠준다. 또 31일에는 입장하는 어린이들에게 봉숭아물을 들여주며 단오 유두 음식인 유두국수 등 각종 여름음식도 제공한다. 초중고생 무료,성인 700원.
  • 난세에는 영웅이 탄생한다/동서양 영웅 다룬책 줄줄이

    ◎역경 이겨낸 당당한 이야기/몽골 칭기즈칸·클레오파트라·중국 진시황제 어지러운 때일수록 사람들은 ‘영웅’을 필요로 한다.사회 전반의 구조조정 등으로 인한 불안심리가 카리스마에 기대게 만드는 것일까.요즘 서점가에는 동서양 역사의 영웅들을 다룬 책들이 유난히 눈에 띈다.‘칭기스칸은 살아 있다’(신현덕 지음,강),‘천년영웅 칭기즈칸’(이재운 지음,해냄),‘클레오파트라’(조지 마가렛 지음,,미래M&B),‘진시황제’(김성한 지음,조선일보사) 등이 그런 책들이다. 우선 관심을 끄는 인물은 몽골제국의 창시자인 칭기즈칸.미 워싱턴포스트는 95년 지난 1,000년동안 가장 위대한 역사적 인물로 칭기즈칸을 선정했다. 또 일본에서는 공무원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칭기즈칸을 꼽고,그의 조직관리법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조의 중화사상이 여전히 남아 있어 칭기즈칸이나 누르하치 같은 유목영웅들을 한낱 오랑캐로만 여기려는 경향이 있다. 역사·문화에세이 성격을 띤 ‘칭기스칸은…’과 대하역사소설 ‘천년영웅…’은오늘의 시각에서 칭기즈칸을 조명한다.‘칭기스칸은…’을 쓴 신현덕씨(세계일보 생활부장)는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몽골 국립사회과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몽골문제 전문가다.그런 강점을 살려 이 책에서는 칭기즈칸 이야기 못지않게 몽골인의 여러 생활풍습도 낱낱이 살핀다. 칭기즈칸은 몽골인들의 자부심의 원천이며 마음의 지주다.그것은 그가 단순히 10만 병사로 전세계를 제패했다는 사실 때문만이 아니다.칭기즈칸은 군인과 군사 요충지는 철저하게 파괴했지만 비전투적인 민간인들에게는 위해를 하지 않았다.이 책은 칭기즈칸의 지도자로서의 인간적 덕목에 주목한다. 이와 관련,지은이는 “칭기즈칸은 심지어 일반 병사들까지 ‘너’라고 불렀을 정도로 백성과 친밀함을 유지했다”고 설명한다. “몽골군이 지나간 뒤에는 먼지만 남는다”는 말이 있다.그들의 잔인함을 강조한 말이다.모두 8권 중 세 권이 출간된 ‘천년영웅…’은 13세기 몽골 초원을 달렸던 ‘인간태풍’ 칭기즈칸의 야수성을 그린다.하지만 이 소설이 정작 강조하는 것은칭기즈칸의 세계경영 지혜와 불요불굴 정신이다. 미국 여성작가 마가렛 조지의 ‘클레오파트’는 ‘이시스의 딸’‘파라오의 사랑’‘동방의 진주’‘악티움의 노을’‘하데스의 눈물’등 5부로 된 전기소설.17세에 왕위에 올라 39세의 젊은 나이로 죽기까지 로마라는 초강대국의 그늘 아래서 이집트의 옛 영화를 되찾기 위해 노력한 역정을 그렸다. “클레오파트라는 로마의 카이사르와 안토니우스를 타고난 미모로 좌지우지한 천하의 요녀(妖女)다” 이런 세간의 평가는 과연 적절한가.이 소설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이같은 의문을 갖게 된다.작가는 우리가 클레오파트라에 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대부분 클레오파트라의 적들이 쏟아낸 비난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한다.키케로,베르길리우스,호라티우스 같은 대문호들이 클레오파트라의 정적이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않다. ‘바비도’의 작가 김성한이 엮어낸 ‘진시황제’(전3권)는 진시황의 아버지인 장양왕과 진시황,그리고 그의 아들 호해 3대에 걸친 권력쟁탈 과정을 그린 역사소설이다.이 작품 역시 폭군으로만 인식됐던 진시황제를 이상제국을 건설하고자 했던 야심만만한 통치자로 재조명하고 있다.이 책에서 영웅이란 ‘억지’를 쓰고 그 억지를 관철할 수 있는 인물이다. 새로운 밀레니엄을 준비하는 지금,결코 선인(善人)이라고 할 수 없는 이 영웅들의 이야기에 왜 눈길이 가는 것일까.그것은 이 시대가 역경을 뚫고 피나는 노력으로 당당히 일어선 진정한 영웅정신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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