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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구, 한옥 홈스테이 운영자 모집

    서울 종로구는 이달 말까지 지역 한옥 소유자를 대상으로 ‘한옥 홈스테이’ 운영자를 모집한다.신청자격은 ▲종로구에 실제 거주하고 한옥에 적합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외국인에게 제공할 수 있는 독립 침실 구비 ▲조식 제공이 가능 ▲이용자의 불편이 없도록 욕실이나 샤워시설 등 편의시설을 갖추어진 곳 ▲의사소통을 위해 한 가지 이상의 외국어 구사가 가능하고 ▲인종이나 종교, 외국문화에 편견이 없는 사람 등이다.홈스테이를 통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은 호텔이나 기존 숙박시설과 달리 한국의 가정을 방문해 그 가정의 일원으로 생활할 수 있다. 외국인은 머무르는 동안 한국의 풍습·생활습관·살아있는 한국어를 습득하고, 호스트 가정은 홈스테이를 통해 다양한 나라의 환경과 문화를 공유할 수 있다. 홈스테이는 인종과 국경을 초월해 우정을 맺는 시민 참여형 국제화프로그램이기도 하다.종로구는 관광 활성화를 위한 홈스테이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를 순수 관광객 유치에 두고 단계적으로 진행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먼저 올해 안에 홈스테이 운영자 모집 기준과 지원 범위에 관련된 조례를 제정해 호스트를 모집하고, 홈스테이 운영자 교육을 실시한다. 또 역사·문화·관광 홈페이지 고도화 사업과 연계해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내년에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또 종로구는 외부기관과 호스트 가정을 연결해 주고 홈스테이 사례집 발간과 수요기관 홍보 등을 통해 홈스테이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홈스테이 사업 위탁운영을 전면 실시한다는 방침이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영친왕 입던 옷 등 333점 중요민속자료 지정 예고

    영친왕 입던 옷 등 333점 중요민속자료 지정 예고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이은(1897~1970년)이 입었던 옷이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2일 ‘영친왕 일가 복식 및 장신구류(英親王 一家 服飾 및 裝身具類)’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민속자료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유물은 궁중의 의례 복식과 평상복, 또 이에 부수적으로 따르는 장식품을 포함해 총 333점에 이른다. 영친왕이 직접 착용했던 곤룡포와 옥대, 탕건, 익선관(翼善冠) 등을 비롯해 영친왕비와 왕세손이 착용한 의복·장신구도 모두 포함됐다. 이와 더불어 ‘변수 묘 출토 유물(邊脩 墓 出土 遺物)’도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됐다. 15세기 변수(1447~1524년)의 묘에서 출토된 묘지(墓誌), 명기(明器) 등 다양한 부장품은 당시 상·장례 풍습 연구 및 생활상을 가늠하게 하는 중요한 자료다. 한편 문화재청은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53호 ‘나주 박경중 가옥’을 중요민속자료 ‘나주 남파고택(州 南派古宅)’으로 승격 지정 예고했다. ‘나주 남파고택’은 조선시대 후기(1884년)에 남파 박재규(1857~1931년)가 건립하고 1910년대와 1930년대 개축한 건물로 남도 지방 상류주택의 구조가 잘 나타나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조선 장례풍속 유물 8000점 전시

    서울역사박물관은 4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조선시대 한양(서울) 사람들의 장례 풍속을 보여주는 ‘은평 발굴, 그 특별한 이야기’ 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회는 은평뉴타운 조성 과정에서 나온 유물 8000여점으로 마련됐다. 전시회는 총 5개 마당으로 ▲첫째 마당(옛 은평을 향하다)에선 은평의 역사와 무덤이 많은 이유를 알아보고, ▲둘째 마당(옛 서울사람을 만나다)은 이말산에 남아 있는 비석으로 무덤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살펴본다. 사람 뼈를 통해 과거 서울 사람들이 앓았던 질병도 추적해 본다. ▲셋째 마당(예법과 풍습을 돌아보다)은 한 서울 사람의 죽음에서 매장까지 과정을 추적하며, 발굴된 유물을 통해 조선시대 장례를 알아본다. ▲넷째 마당(발굴현장을 찾다)은 발굴 성과를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유물과 모형이 전시된다. ▲다섯째 마당은 무덤 이외에 절터와 가마터 등의 유적이 전시된다. 한강문화재연구원과 중앙문화재연구원은 2005년부터 지난 7월까지 은평뉴타운 지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조선시대~근대 무덤 5000기와 통일신라시대 가마터 등을 발굴했다. 분청사기어문매병, 백자명기세트, 유리제 구슬 등 유물 총 8000여점이 출토됐다. 북한산 서쪽 자락에 있는 은평뉴타운 지역은 조선시대 개경에서 한양으로 들어서는 경계이자 도성과 서북지방을 잇는 서북대로의 출발점이다. 전시회 개막식은 3일 오후 3시 개최되며 일반관람은 4일부터 시작된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오후 9시, 주말 오전 10~오후 6시. 관람료는 19~64세 700원, 그 외에는 무료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부산 영어마을 글로벌빌리지 만족도 A학점

    지난 7월 문을 연 도심형 영어마을인 부산글로벌빌리지가 순항하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글로벌빌리지가 원어민과의 자유로운 대화와 실제상황을 체험하는 살아있는 영어교육 등으로 학생과 학부모 등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참가희망자도 점차 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개원 후 현재까지 정규과정(8028명), 여름방학캠프(1076명), 일일체험(813명), 방과 후 교실 및 영·유아과정(324명) 등 총 1만 241명이 참가했다. 또 최근 정규과정 및 방학캠프 참가자 7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참가자의 90%가 프로그램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수업이 영어학습에 도움이 되고, 원어민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답한 학생은 88%, 체험시설과 수업재미에 대해서도 90% 이상이 만족하는 등 영어마을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저소득 취약계층 꿈나무 500여명을 무료로 영어캠프에 참여하도록 하는 등 계층 간의 영어격차를 없애고, 공무원 글로벌전담요원 양성과정, 외국인 한글반 개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더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부산글로벌빌리지는 청소년과 시민들의 영어권 문화체험 및 영어소통능력 향상 등을 위해 부산시와 시 교육청 등이 320억원을 들여 서면의 옛 개성중 부지에 조성했다. 유럽풍의 이국적 분위기의 체험학습 동에는 공항과 지하철, 출입국심사대, 쇼핑센터, 병원 등 다양한 실제상황을 경험하면서 영어를 배우고 구사할 수 있는 50여종의 체험시설과 영어권 국가의 문화와 풍습을 소개하는 문화원을 갖추고 있다. 또 교육청에서 직영하는 전국 최초의 영어도서관이 운영되고 있어 부산글로벌빌리지가 명실상부한 영어교육의 메카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심형 영어마을인 부산글로벌빌리지는 청소년과 시민들의 영어노출기회를 확대하고, 현장중심의 살아있는 영어교육으로 일선 학교에서 벌이는 영어 공교육을 보완해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57인 선현들의 묘비명으로 본 성찰과 지혜

    57인 선현들의 묘비명으로 본 성찰과 지혜

    “나는 젊어서는 성실하다가 장성해서는 근심이 많았고 늙어서는 어둑어둑하므로, 시원을 따져보고 끝에서 처음으로 되돌려 몸뚱이와 함께 변화해 없어지지 않을 것을 찾아본다 해도, 끝내 그림자와 음향처럼 방불한 것을 찾을 수가 없다. 게다가 80년 세월을 죄다 낭비해 버린 탓에, 뻔뻔하게 붓을 잡고 편석(片石)을 빌려서 문장으로 꾸미면서, 휑하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모르고 있다니, 아무래도 크게 잘못된 것이 아니겠는가?” 조선 후기 농업백과전서 ‘임원경제지’의 편찬자인 서유구(1764~1845년)는 죽기 전 남긴 자찬 묘표(무덤 앞에 쓸 묘표에 스스로 글을 적는 것)에서 이렇게 탄식했다. ‘오비거사생광자표(五費居士生壙自表)’란 제목 그대로 서유구는 이 글에서 자신이 인생에서 낭비한 다섯 가지를 정리했다. 그러면서 손자 태순에게 이르기를, “내가 죽은 뒤에는 우람한 비를 세우지 말고, 그저 작은 비석에 ‘오비거사 달성 서 아무개 묘’라고 써준다면 족하다.”고 당부했다. 해박한 학식으로 큰 업적을 남겼음에도 “80년 세월을 죄다 낭비해 버렸다.”고 자책하는 대목에선 자신을 평가하는 선비의 서릿발처럼 엄정한 잣대가 느껴진다. ●옛 선비들은 생전에 묘표·만장 등 만들어 우리 조상들은 살아 생전 자신의 무덤을 만들고, 스스로 묘지(墓誌)와 묘표(墓表), 묘비명, 만장(輓章)을 짓는 풍습이 있었다. 중국 후한 시대에 비롯된 이 풍습은 고려 때 김훤을 시작으로 조선시대 많은 지식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살아있을 때 죽음과 대면하는 연습을 하며 나약해지거나 게을러진 내면을 추스르고, 남은 인생을 진실되게 살고자 마음을 다잡았던 것이리라. 고려대 심경호 한문학과 교수가 지은 ‘내면기행’(이가서 펴냄)은 김훤부터 일제강점기 이건승까지 역사속 인물 57명의 묘비명을 통해 그들이 추구한 삶과 가치관을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현대인 ‘웰다잉’시대에 참고할 만해 퇴계 이황(1501~1570년)은 4언 22구의 글을 지어 자신의 묘비에 쓰도록 했다. “태어나 크게 어리석었고, 자라서는 병치레가 많았다. 중간엔 배운 것이 얼마나 되었나, 늘그막엔 왜 외람되이 작록을 받았나?(중략) 시름 가운데 즐거움 있고, 즐거움속에 시름 있도다.” 허균과 동문수학한 금각(1569~1586년)은 폐결핵으로 18세에 세상을 떴는데 숨지기 직전 “뜻은 원대하지만 명이 짧으니 운명이로다.”란 간결하면서 강렬한 묘지를 남겼고, 조선 인조때 문신 이준(1560~1635년)은 “어찌 감히 게으르랴, 죽은 뒤에나 그만두리라.”며 쉼없는 정진을 후손에게 독려했다. 조선 전기 시인 남효온(1454~1492년)은 “다섯 딸은 애비 찾아 울부짖고, 아들은 하늘 부르며 통고하며 종 아이는 와서 막걸리를 올리고, 승려는 와서 명복을 비네”라며 장례식 풍경을 상상한 시를 남겼다. 이어 “다만 한스럽기는 세상 살았을 적, 끔찍하게 여섯 액운이 모였던 일”이라며 용모가 추해 여색을 가까이 못한 것 등을 들었다. 책에 따르면 선인들은 죽음에 대처하면서 삶의 의미를 생각하고 자신의 본래성을 추구했다. 웰다잉 프로그램의 하나로 묘비명을 써 보는 현대인들이 늘어나는 요즘, 옛 사람들의 묘비에서 성찰과 지혜를 찾아볼 일이다. 2만 3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제주도 추석 못쇠도 벌초땐 와라?

    제주도 추석 못쇠도 벌초땐 와라?

    “벌초 해수꽈(벌초했습니까)?” 직장인 양모(36·서울시 중계동)씨는 요즘 회사일이 바쁘지만 직장 상사의 눈치를 보면서 18일 하루 어렵사리 휴가를 냈다. 고향인 제주도로 내려가 벌초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양씨는 “추석 당일 차례에는 참석하지 못해도 벌초는 반드시 가야 하는 게 제주의 오랜 풍습”이라고 말했다. 토박이는 물론 출향인도 음력 8월 초하루(19일)가 되면 고향 제주를 찾아 조상묘에 벌초한다. 일본 교포들도 벌초를 위해 고향 제주를 찾는다. 여름 휴가철이 지나 관광철이 제주행 항공권의 예약은 오래전에 끝났다. 제주에선 단정하게 정성껏 벌초를 안 하고 방치된 묘를 ‘골총’이라 한다. 이는 제주에서 곧 자손의 몰락을 의미하며 손가락질 대상이 된다. 제주에는 ‘가족 벌초’가 있다. 8촌까지 모여 고조부 등 4대조 묘까지 깨끗하게 손질을 한다. 그 다음엔 ‘모둠 벌초’가 이어진다. 문중 대표들이 모여 처음 제주에 정착한 입도조의 묘까지 정리한다. ‘식께 안 헌건 놈이 모르고(제사 안 지낸 것은 남이 모르고), 소분 안 헌 건 놈이 안다(벌초 안 한 것은 남이 안다).’는 제주 속담은 벌초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단적으로 보여 준다. 양씨는 “제주에서 벌초는 계나 품앗이 성격이 강해 객지에 산다는 핑계로 한 두해 불참했다가는 시쳇말로 고향 친척들에게 찍힌다.”며 “객지에 나가 살더라도 조상묘 벌초는 제때 꼭 해야 한다는 소리를 귀에 못이 박일 정도로 듣고 자랐다.”고 말했다. 장흥 마(馬)씨 강진파 입도조의 묘는 한라산 정상(1950m) 턱밑인 해발 1600m 부근에 있다. 후손들의 벌초길은 어리목을 거쳐 한라산 윗세오름 등산로를 따라 무려 왕복 7~8시간이 걸린다. 마원국(70·제주시)씨는 “예전에는 한라산에 등산로가 제대로 없는 데다 갑자가 폭우가 쏟아지는 등 날씨가 변화무쌍한 고산지대를 헤매며 50여년간 벌초를 다녔다.”면서 “지금 벌초길은 고속도로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벌초시기에 제주기상청은 여름 태풍 예보 못지않게 날씨 예보에 각별한 신경을 쓴다. 벌초날 예보가 어긋나면 기상청에 비난이 빗발친다. 일부 학교는 후손의 정성과 효의 의미를 일깨운다는 취지에서 하루 벌초 방학을 한다. 진성기 제주민속박물관 관장은 “대규모 벌초 행사를 통해 가족이나 문중의 세도 과시한다.”면서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에 기인한 친·인척 중심의 ‘괸당(혈족을 일컫는 제주 사투리)문화’가 벌초 문화를 유별나게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의 비경·이야기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의 비경·이야기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可居島)’의 비경과 섬사람들의 오랜 이야기를 들려주는 EBS 한국기행 ‘가거도’편(연출 김병민)의 2부가 25일 오후 9시30분에 방송된다. 한국판 ‘세계테마기행’을 표방하는 ‘한국 기행’은 국내에 숨은 비경을 찾아 그곳의 역사, 풍습, 건축 그리고 사람의 향기를 전하는 기행 다큐멘터리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고품격 다큐멘터리를 제작·방송하기로 한 EBS의 가을 개편을 맞아 24일부터 매주 월~금 오후 9시30분에 전파를 타게 됐다. 첫 여행지인 가거도는 최남단 마라도나 동쪽 국경선 독도처럼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그 섬이 품고 있는 이야기는 다른 곳 못지않다. 24일부터 방송된 프로그램은 28일까지 총 5부에 걸쳐 이곳의 비경과 거친 바다에 기대 사는 섬사람들의 오랜 이야기를 전한다. 25일 방송되는 2부 ‘안개와 바람의 숲 독실산’은 섬 근방에서 가장 높은 산인 독실산(해발 639m)의 생태를 소개한다. 프로그램은 가거도가 ‘가히 살 만한 섬’이란 이름을 얻은 건 바로 독실산 때문이라고 전한다. 일년에 고작 80일 정도 모습을 드러내는 기후변화가 심한 산이지만, 이곳 사람들에게 독실산은 물을 얻고 또 내다 팔 약초를 구할 수 있는 곳간 같은 곳이다. 26일 3부 ‘바다에서 건진 꿈’편은 어두운 새벽 출어를 시작하는 이곳 어부들의 삶을 추적했다. 가거도 바다는 멸치가 많이 잡혀 1970~80년대에는 수백 척의 어선들이 줄지어 그물을 내리고 만선으로 돌아갈 정도였다. 27일 4부 ‘생명을 노래하다’편은 3만 종의 수중생물이 살고 있는 가거도 앞바다의 수중 생태를 소개하고, 마지막 28일 5부 ‘섬의 아이들은 꿈꾼다’편은 섬에서 배우고 커가는 가거도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한편 24일 방송된 1부 ‘가장 늦게 해 지는 섬’편에서는 가거도의 환경과 섬사람들의 생업을 소개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아기 지붕에서 내던지는 인도 의식에 비난[동영상]

    나라마다 종교마다 사고방식과 풍습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이건 정말. 먼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한 동영상부터 보시지요. 뭄바이에서 남쪽으로 450킬로미터 떨어진 마하라슈트라주 숄라푸르란 곳에서 700년동안 이어져내려온 이 전통의식을 지방정부가 막지 못한 데 대해 인권단체 등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AP통신은 이날 전했습니다. 다음은 미국 CNN이 지난해 5월1일 보도한 동영상입니다.위 동영상에는 두살 이하 아이들이 옷이 입혀진 채 내던져진 것과 달리 아래 동영상에는 옷을 전혀 입히지 않은 아기들이 내던져집니다. 숄라푸르란 곳의 무스티란 마을에서 이슬람 교도와 힌두교 신자 등 수백명이 이슬람 사원에 모여 있습니다.두 동영상에 등장하는 이슬람 사원이 같은 곳인지는 모르겠습니다.하지만 15미터쯤 되는 높이에서 아기를 내던지는 것은 비슷해 보입니다.아기들이 흰색 침대보에 퉁겨져 상당한 높이로 튀어오르는 것이 분명히 보입니다. 뭇 남자들의 손을 거친 다음에야 엄마에게로 인도된답니다.이런 의식은 아기들을 더 건강하고 부유해지게 만든다고 사람들이 믿기 때문이랍니다.CNN에 따르면 당연히 엄마들은 이 의식이 싫지만 오랜 세월 마을에 이어져온 전통이라 마지 못해 따른답니다. 문제는 이런 의식이 조그만 마을 등에서는 결코 희귀한 일이 아니란 데 있다고 CNN은 덧붙였습니다.당시에도 인권단체 등이 이런 의식을 지방정부에 막아달라고 청원했지만 올해에도 여전히 이런 의식은 치러지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엄마밥상] 한국인의 에너지, 마늘

    [엄마밥상] 한국인의 에너지, 마늘

    최근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인플루엔자와 몇 년 전 유행했던 사스 때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리 걱정을 하지 않고 지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가 매일 먹고 사는 김치 때문이고 그 김치에 넉넉히 들어가는 마늘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일부 연구기관에서는 근거 자료를 발표한 적도 있다. 이렇게 마늘의 뛰어난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마늘을 가공하여 만든 흑마늘에서 과자, 음료까지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 마늘이 전래된 것은 기원전 1세기경에 인도, 아프카니스탄을 거쳐 중국을 통해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늘이라는 식재료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느껴지고 좋은 식품으로 인기가 있는 것은 우리나라는 건국신화에 곰이 마늘과 쑥을 먹고 웅녀가 되어 환웅천왕과 결혼하여 단군을 낳았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본다.마늘이 식용된 사실은 이집트의 피라미드 안에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피라미드는 기원전 2,500년에 세워진 거대한 왕의 석조물로 현재 약 80개가 남아 있는데 그중 가장 큰 것이 높이가 145m나 되는 것으로 참으로 세계적인 불가사의로 알려져 있다. 이 피라미드를 만든 노예들이 마늘을 먹고 40도가 넘는 심한 더위에서 작업을 계속한 것이 고대문자에 의해 기록에서 볼 수 있듯이 태고적부터 마늘의 강장효과는 인정되어 왔던 것이다. 마늘의 효능을 찾아보면 《동의보감》에서는 마늘이 종기나 옹종(癰腫)을 풀어지게 하고, 풍습(風濕)과 장기( 氣)를 없애며, 복부에 생기는 적취(積聚)의 일종인 현벽( 癖)을 삭히고, 냉증과 풍증을 없애며, 비장을 든든하게 하고, 위를 따뜻하게 하며, 뱀이나 벌레한테 물린 것을 낫게 한다고 쓰여 있다. 그러나 오랫동안 먹으면 간과 눈이 상하고 청혈(淸血)작용을 하여 머리털을 희게 한다고 적혀 있다. 또한 《본초강목》에서는 강장, 식욕증진, 정장, 보온, 항균, 구충, 정신안정, 이뇨, 혈압강하, 각기, 신경통, 신경마비 등이다.그러나 몸에 좋다고 무턱대고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마늘을 지나치게 먹으면 마늘의 정유(精油)가 적혈구에 용혈작용을 일으켜 혈액소 중의 철분이 유리되어 빈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빈 속에 먹으면 위점막을 자극해서 위통을 일으키며 위의 기능을 약화시킨다고 되어 있다. 마늘은 이뇨, 살균, 살충, 강장의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시키기도 한다. 또한 신경계통을 자극하여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하는 효과도 있어 여성에게는 미용식품으로, 남성에게는 스태미너 식품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마늘의 중요 성분인 알리신은 항균력이 있으며 비타민 B1의 흡수를 도우며 단백질의 소화를 도우며 신경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하여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또한 외부로부터의 자극을 완화시키거나 활력을 높이기도 한다. 마늘은 잎, 줄기, 뿌리를 먹을 수 있는 재료로 마늘에는 당질 19.3%, 단백질 2.4%, 지질 0.1%, 무기질 0.5%가 들어 있는데 당질의 대부분이 과당이다. 비타민 B1, B2, C도 상당히 들어 있고 무기질로는 칼슘, 철분, 유황 등이 많이 들어 있다. 마늘의 매운 맛은 위장의 운동을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식욕을 나게 하고 변비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날 마늘을 갑자기 많이 먹으면 위의 점막을 자극해서 위통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마늘의 종류에는 올마늘(조생종의 햇마늘)·벌마늘(쪽이 많은 남도마늘)·육쪽마늘(쪽이 6개인 토종마늘)·백마늘(수입종 마늘)·통마늘(줄기 제거한 것)·쪽마늘(쪽을 분리한 마늘)·깐마늘·암마늘(꽃장대가 없는 마늘)·숫마늘(꽃장대가 있는 마늘)·대서마늘(마늘쪽이 10개 정도인 비교적 작고 껍질이 연하여 마늘장아찌 담그는 데 적당한 마늘) 등이 있다. 이렇게 많고 많은 마늘 중에 육쪽마늘을 최고로 꼽는 이유는 그 맛이 제대로 맵고 향기가 좋기 때문이다. 육쪽마늘은 마늘 한 통이 보통 6쪽이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사실 8쪽까지 나오기도 한다. 일명 장아찌용 마늘로 육쪽마늘보다 한 달쯤 앞서 나오는 것이 스페인종 마늘(대서마늘)이다. 1970년대에 식용으로 수입한 스페인산 마늘을 경남 창녕 농민들이 일부 재배했는데 지역의 토양에 잘 맞아 꾸준히 재배하게 된 품종이다. 껍질이 부드럽고 쪽수가 많은데다가 맛이 조금 부드러워 이 마늘로 많이들 장아찌를 담게 된 것이다. 평균 10쪽 이상이 나올 정도로 쪽수가 많은 것이 장점이나 조직이 치밀하지 않아서 저장성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그래서 이 마늘은 5,6월 한철 나올 때 먹어야지 오래 두고 먹지는 못한다. 이 무렵 시장에 나가보면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이 벌마늘이다. 마늘대가 죽죽 벌어져 있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사실 때깔 고운 육쪽마늘이나 스페인종 마늘에 비하면 좀 못생겼지만 보통 저장마늘로 알려져 있어서 한꺼번에 대량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정에서 보관할 경우 저장온도가 잘 안 맞아서 8,9월이 지나면 싹이 나기 쉽기 때문에 조금씩 사다 먹는 게 좋다. 이 벌마늘은 난지형 마늘에서 많이 나오고 남도 마늘이 가장 대표적이다. 난지형 마늘이란 9월 하순경에 심어 뿌리와 싹이 어느 정도 자란 큰 마늘이 되어 월동하는 마늘이다. 스페인산 마늘도 난지형이다. 육쪽마늘 같은 한지형 마늘은 내륙 및 고위도에서 10월 중·하순경에 심는데 뿌리는 내리고 싹은 나지 않은 채로 겨울을 넘겨 그 뒤부터 생장한다. 한창 더위가 시작될 때쯤이면 집근처 어디서 트럭에 실고 다니면서 마늘을 팔고 있는 아저씨들을 볼 수 있는데 한 접 사다가 약용으로 반찬으로 사용해 보면 어떨까 한다. 마늘은 우리나라 음식뿐만 아니라 중국요리, 이탈리아요리, 프랑스요리, 스페인요리 등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주로 생마늘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장아찌나 생마늘을 요리에 활용하면 여름철 식중독도 예방할 수 있고 중국요리에서 마늘을 기름에 볶아내어 만든 마늘 기름은 여러 가지 볶음요리에 활용하면 향긋한 마늘 향이 나는 요리가 되고 육류요리에는 마늘을 함께 볶아서 먹는다. 또한 이탈리아 , 프랑스 등의 서양요리에는 마늘을 오븐에 구워 으깨서 페이스트를 만들어 딥으로 활용하거나 스프레드로 활용하기도 한다. 쇠고기보다 더 인기 있는_ 마늘 쇠고기 볶음 ■ 재료: 마늘 8쪽, 쇠고기 200g, 풋고추 1개, 식용유 2큰술, 간장 1작은술, 맛술 1큰술, 굴소스 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쇠고기 양념: 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녹말가루 1큰술. ■ 만드는 법 1. 마늘은 꼭지를 떼어내고 1/2쪽으로 나눈다. 2. 쇠고기는 납작하게 썰어서 양념한 후 녹말가루를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3. 풋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4.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마늘을 넣어 노릇노릇하게 볶다가 쇠고기를 넣어 볶는다. 5. 간장과 맛술, 굴소스를 ④에 넣어 볶은 후 풋고추를 넣고 후춧가루를 넣는다. 제철 재료를 이용한 건강 메뉴_ 가지구이 ■ 재료: 가지 1개, 올리브오일 약간씩. 양념장 재료: 고추장 1큰술, 간장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물엿 1/2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깨소금 약간. ■ 만드는 법 1. 가지는 꼭지를 떼어내고 반으로 잘라 0.5cm 두께로 썬다. 2. 프라이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가지를 넣어 앞뒤로 굽는다. 3. 양념장을 만들어 구운 가지에 발라서 다시 한 번 굽는다. 글 이미경 월간 《쿠켄》 요리연구소 소장, 블러그 http://blog.naver.com/poution
  • 中 역사가 숨쉬는 시안~뤄양~정저우를 가다

    中 역사가 숨쉬는 시안~뤄양~정저우를 가다

    ㅣ글 사진 시안 박상숙특파원ㅣ 중국 산시성(陝西省) 성도(省都)인 시안(西安)을 출발점으로 삼아 동쪽에 위치한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으로 가는 길은 수천년 중국 역사 속으로 들어가는 통로다. 또한 감히 넘볼 수 없는 자연의 위대함을 온몸으로 느끼게 만드는 시간이기도 하다. 중국 대륙의 한가운데 위치해 ‘닭의 심장부’로 불리는 시안은, 역대 13개 왕조가 수도를 삼았던 기간이 1100년에 이르는 대표적인 고도(古都)다. “낙양성 십리허에~”로 시작되는 노래 ‘성주풀이’에 나오는 낙양이 바로 뤄양(洛陽)이다. 시안과 더불어 중국 역사상 도읍지로 빈번하게 지정됐으며 실크로드의 한 축을 담당했다. 점이 모여 선이 되고 면이 되어 뚜렷한 물체를 이루듯 시안~뤄양을 거쳐 현재 허난성의 성도인 정저우(鄭州)까지 닿는 길은 장구하게 흘러온 중국 역사와 자연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여정이다. ●진시황의 위세 살아 숨쉬는 듯… 병마용갱(兵馬俑坑) “3m를 파면 당나라, 5m를 파면 한나라, 9m를 파면 진나라 유물이 나온다.”는 말이 우스개처럼 떠도는 시안. ‘골동품의 도시’라는 별칭답게 시안을 대표하는 유물인 진시황릉 병마용의 발견도 그러했다. 늙은 농부 3명이 우물을 파다가 거짓말처럼 발견한 진흙 병사들의 무덤은 숲이 울창한 동산처럼 보이는 진시황릉에서 1.5㎞ 떨어진 곳에 있다. 총면적 1만 4260㎡ 규모의 운동장만 한 1호갱에 들어서니 입이 딱 벌어진다. 줄맞춰 서 있는 병마용들은 툭 건드리면 바로 전투 자세를 취할 것만 같다. 표정, 자세, 옷차림이 다 달라서 생동감이 느껴진다. 1호갱은 일반병사, 2호갱은 돌격부대, 3호갱은 지휘본부의 모습이다. 병마용의 숫자는 6000개 또는 8000개로 추정되는데 현재 복원된 것은 2000개 정도. 중국 정부가 3차 발굴에 들어갔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는데 갱 한켠에서 꼼꼼하게 진행되는 복원 작업도 볼 수 있다. 미국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병마용들 사이사이를 거닐며 직접 구경을 하는 호사를 누렸다는데 그럴 수 없는 관광객들은 전시용 병마용만 보고도 혀를 내두르게 된다. 촘촘히 올린 머릿결에 미끄럼방지 기능이 있는 신발 밑창까지 세밀하게 구현해 놓았다. 실제 병사들을 일일이 스케치한 뒤 제작했다는 설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천하통일을 이룬 진시황의 위세가 얼마나 대단했었는지, 그의 불멸에 대한 염원이 얼마나 간절했었는지, 백문이불여일견이었다. ●인간을 작게 만드는 곳… 화산(華山) 시안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2시간 정도 달리자 1시 방향에 강퍅해 보이는 민머리를 도도하게 쳐들고 있는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험하기로 이름난 다섯 산을 일컫는 중국 5악(五岳) 가운데 하나인 화산이다. 화강암으로 이뤄진 이 돌산은 멀리서 보기에도 칼날 같은 경사로 험상궂은 인상이다. 동·서·남·북·중봉 등 다섯개 봉우리로 이뤄졌는데 케이블카가 닿는 곳이 북봉이다. 여기를 기점으로 다른 봉우리로 옮겨 가게 된다. 걸어서 산을 타려면 3시간반 정도 걸리는데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니 계단이 산을 기어오르는 거대한 지네처럼 보였다. 올라갈수록 귀가 먹먹해져 높이가 절로 가늠된다. 섭씨 35도를 넘는 기온 때문에 화산을 앞에 두고 솔직히 시름이 한가득이었다. 그런데 웬걸! 태양에 닿을 듯 높은 봉우리에 올랐는데 오히려 시원했다. 시야도 바람도 막는 것이 없어서일까. 화산의 계단은 폭도 길이도 제각각이다. 경치 감상이든 사진 촬영이든 일단 한 가지만 하시라. 안 그러면 낭패 당하기 십상이다. 북봉 정상을 밟고 내려오는 길에 거의 경사 90도로 서 있는 작은 봉우리가 나타났다. 거기에도 계단이 있었는데 다들 쇠줄을 잡고 설설 기어 내려가면서도 좋다고 난리다. 이때 양쪽 어깨에 커다란 짐을 진 작고 연로한 일꾼들이 등장했다. 줄을 잡지도 않고 구성지게 노래를 하며 성큼성큼 계단을 올라가는 묘기를 부린다. 산 아래서 정상까지 짐을 나르는 이들의 일당은 한국 돈으로 8000원. 거대한 화산 앞에서, 13억 인구 대국에서 한 사람의 굵은 땀방울이 갖는 가치가 이토록 작다니. ●심도 깊은 불심의 표출… 용문석굴(龍門石窟) 실크로드의 한 축을 담당했던 시안~뤄양은 현재도 물류 중심지다. 두 도시를 연결하는 것은 중국에서 가장 길다는 연화고속도로. 뤄양으로 가는 분기점이 나오기 전까지 무지막지하게 짐을 실은 화물차 행렬이 이어진다. 한나라 전성기 때 도읍지로 가장 화려하게 빛났던 뤄양이지만 대표 유적은 북위 시대부터 당나라에 걸쳐 완성된 용문석굴이다. 석회암 암벽에 크고 작은 동굴들이 1500개 정도 있으며 그 안에 저마다 불상이 새겨져 있다. 이곳의 불상들은 미신을 믿는 풍습과 문화혁명 시절 홍위병에 의해 수차례 수모를 겪었다. 대부분 목이 베이거나 얼굴 반쪽이 날아간 불쌍한 모습들이다. 가장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것은 만불동에 있는 관세음보살상. 빼어난 균형미로 ‘동방의 비너스’라고 불리는 이 마애불은 송나라 시인 소동파가 하루 종일 넋을 잃고 봤다고 해서 더 유명하다. 하지만 현재 얼굴 없는 미녀가 되어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만불동에는 가장 작은 2㎝짜리 불상이 벽지처럼 새겨져 있는데 표정이 다 다른 게 신기할 정도다. 철의 여제 측천무후가 민심을 달래기 위해 건립을 지원했다는 봉선사 노사나불은 높이 17.14m로 용문석굴에서 가장 큰 마애불이다. ●신으로까지 받들어지는 관우… 관림(關林) 삼국지 주인공 가운데 중국인들이 가장 우러러보는 인물이 관우다. 관우의 묘지는 중국 전역에 3곳이 있는데 그 한 곳이 뤄양에 있다. 관림은 관우가 묻힌 묘지라는 뜻. 수풀을 의미하는 림(林)을 붙인 것은 황제보다 높은 성인의 무덤이란 뜻이다. 중국에서 ‘림’자를 붙인 묘지는 공자의 묘(공림)를 포함해 딱 2곳뿐이다. 중국 사람들이 얼마나 관우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관림에는 관우의 목만 묻혀 있다. 계략에 빠져 손권에 의해 잘린 관우의 목을 조조가 나무로 만든 몸을 붙여 잘 묻어 줬다고 한다. 관우가 공자와 동급 대접을 받는 이유는 그가 신의와 충절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신의는 곧 돈’이라 믿는 중국인들은 관우를 재복의 신으로까지 둔갑시켜 놓고 숭상한다. 무덤에는 동전 넣는 곳이 2군데 있다. 오른쪽은 가정의 화목, 왼쪽은 재복을 비는 곳이다. 어디서 종이 울리는지 귀 기울이시라. 당신의 운을 말해 주는 것이니. ●달마대사의 정신은 어디로… 소란스런 소림사(少林寺) 선종의 창시자 달마대사가 9년간 수도했다 해서 예로부터 유명 사찰로 이름을 올린 소림사. 하지만 현대인들은 면벽수도하는 고승보다 근육 불끈거리는 날렵한 젊은 수도승들을 떠올린다. 도착하자마자 소림 무술극을 먼저 관람하게 된다. “기대는 금물”이라는 예고가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따이따이~”를 외치며 땀방울을 흘렸던 코리안브러더스의 차력과 엇비슷한 퍼포먼스에 헛웃음이 나온다. 상업화에 찌들었다는 이야기를 못박히도록 들었지만 씁쓸했다. 하긴 요즘 누가 여기서 달마 대사를 떠올리겠는가. 중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리롄제(李連杰)가 주연해 크게 성공했던 영화 속 소림사의 이미지면 족할 텐데 말이다. 유명한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제작에 참여했다는 ‘선종소림음악대전’이란 음악극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늦도록 잡아 놓는다. 소림사가 둥지를 틀고 있는 곳은 역시 오악의 하나인 쑹산(崇山). 쑹산의 고봉준령(高峯峻嶺)을 배경 삼아 총 1000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하는 이 음악극에 대해 현지 가이드들은 “중국이 아니면 어디서도 이런 것은 볼 수 없다.”고 큰소리를 쳤다. ●여행수첩 대한항공은 인천~시안 노선을 주 5회(월, 화, 수, 금, 토) 운항한다. 계절적으로 4월과 10월이 가장 좋다. 이웃 동네 가는 것도 2시간 걸리는 이 거대한 지역을 나홀로 여행하는 것은 무리. 시안~뤄양~정저우 5일 또는 6일 패키지가 있다. 출발일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54만 9000원부터 66만 9000원 사이다. 뉴차이나투어. (02) 337- 8030. alex@seoul.co.kr
  • 창립 10주년 엠게임…신성장동력 5종 공개

    창립 10주년 엠게임…신성장동력 5종 공개

    게임업체 엠게임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13일 ‘브랜드 뉴 엠게임 2009’ 행사를 열고 신작 온라인게임 5종을 공개했다. 이들 신작 온라인게임은 ‘열혈강호 온라인 2’, ‘발리언트’, ‘워베인’, ‘워 오브 드래곤스’. 아르고’ 등으로 구성됐다. 향후 엠게임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잡게 될 이들 신작 게임은 RPG(모험성장게임) 장르로 개발된 점이 특징이다. 이들 게임은 초기 기획 단계에서부터 글로벌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중장기적 성장 잠재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엠게임은 각 나라의 문화와 풍습을 게임 속에 삽입하는 것은 물론 일본과 중국의 게임 개발력도 합치는 작업을 진행했다. 신작 게임 중 ‘열혈강호 온라인 2’는 엠게임을 글로벌 게임회사로 성장시킨 일등공신인 ‘열혈강호 온라인’의 후속작으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전작과 달리 정통 무협 요소를 강조한 덕에 5등신의 귀여운 캐릭터 외모가 8등신 외모로 바뀌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른 신작 게임들도 기존작과 차별화 하기 위해 개성을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는 평을 얻고 있다. 권이형 엠게임 대표이사는 “향후 개발 중인 신작들을 앞세워 세계 게임시장에서 더욱 영향력 있는 회사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인기만화 열혈강호 원작작가인 전극진, 양재현씨를 비롯해 쌩뚱맞고로 엠게임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개그맨 정찬우씨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제공 = 엠게임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엄마밥상] 한국인의 에너지, 마늘

    [엄마밥상] 한국인의 에너지, 마늘

    최근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인플루엔자와 몇 년 전 유행했던 사스 때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리 걱정을 하지 않고 지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가 매일 먹고 사는 김치 때문이고 그 김치에 넉넉히 들어가는 마늘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일부 연구기관에서는 근거 자료를 발표한 적도 있다. 이렇게 마늘의 뛰어난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마늘을 가공하여 만든 흑마늘에서 과자, 음료까지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 마늘이 전래된 것은 기원전 1세기경에 인도, 아프카니스탄을 거쳐 중국을 통해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늘이라는 식재료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느껴지고 좋은 식품으로 인기가 있는 것은 우리나라는 건국신화에 곰이 마늘과 쑥을 먹고 웅녀가 되어 환웅천왕과 결혼하여 단군을 낳았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본다.마늘이 식용된 사실은 이집트의 피라미드 안에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피라미드는 기원전 2,500년에 세워진 거대한 왕의 석조물로 현재 약 80개가 남아 있는데 그중 가장 큰 것이 높이가 145m나 되는 것으로 참으로 세계적인 불가사의로 알려져 있다. 이 피라미드를 만든 노예들이 마늘을 먹고 40도가 넘는 심한 더위에서 작업을 계속한 것이 고대문자에 의해 기록에서 볼 수 있듯이 태고적부터 마늘의 강장효과는 인정되어 왔던 것이다. 마늘의 효능을 찾아보면 《동의보감》에서는 마늘이 종기나 옹종(癰腫)을 풀어지게 하고, 풍습(風濕)과 장기( 氣)를 없애며, 복부에 생기는 적취(積聚)의 일종인 현벽( 癖)을 삭히고, 냉증과 풍증을 없애며, 비장을 든든하게 하고, 위를 따뜻하게 하며, 뱀이나 벌레한테 물린 것을 낫게 한다고 쓰여 있다. 그러나 오랫동안 먹으면 간과 눈이 상하고 청혈(淸血)작용을 하여 머리털을 희게 한다고 적혀 있다. 또한 《본초강목》에서는 강장, 식욕증진, 정장, 보온, 항균, 구충, 정신안정, 이뇨, 혈압강하, 각기, 신경통, 신경마비 등이다.그러나 몸에 좋다고 무턱대고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마늘을 지나치게 먹으면 마늘의 정유(精油)가 적혈구에 용혈작용을 일으켜 혈액소 중의 철분이 유리되어 빈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빈 속에 먹으면 위점막을 자극해서 위통을 일으키며 위의 기능을 약화시킨다고 되어 있다. 마늘은 이뇨, 살균, 살충, 강장의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시키기도 한다. 또한 신경계통을 자극하여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하는 효과도 있어 여성에게는 미용식품으로, 남성에게는 스태미너 식품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마늘의 중요 성분인 알리신은 항균력이 있으며 비타민 B1의 흡수를 도우며 단백질의 소화를 도우며 신경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하여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또한 외부로부터의 자극을 완화시키거나 활력을 높이기도 한다. 마늘은 잎, 줄기, 뿌리를 먹을 수 있는 재료로 마늘에는 당질 19.3%, 단백질 2.4%, 지질 0.1%, 무기질 0.5%가 들어 있는데 당질의 대부분이 과당이다. 비타민 B1, B2, C도 상당히 들어 있고 무기질로는 칼슘, 철분, 유황 등이 많이 들어 있다. 마늘의 매운 맛은 위장의 운동을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식욕을 나게 하고 변비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날 마늘을 갑자기 많이 먹으면 위의 점막을 자극해서 위통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마늘의 종류에는 올마늘(조생종의 햇마늘)·벌마늘(쪽이 많은 남도마늘)·육쪽마늘(쪽이 6개인 토종마늘)·백마늘(수입종 마늘)·통마늘(줄기 제거한 것)·쪽마늘(쪽을 분리한 마늘)·깐마늘·암마늘(꽃장대가 없는 마늘)·숫마늘(꽃장대가 있는 마늘)·대서마늘(마늘쪽이 10개 정도인 비교적 작고 껍질이 연하여 마늘장아찌 담그는 데 적당한 마늘) 등이 있다. 이렇게 많고 많은 마늘 중에 육쪽마늘을 최고로 꼽는 이유는 그 맛이 제대로 맵고 향기가 좋기 때문이다. 육쪽마늘은 마늘 한 통이 보통 6쪽이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사실 8쪽까지 나오기도 한다. 일명 장아찌용 마늘로 육쪽마늘보다 한 달쯤 앞서 나오는 것이 스페인종 마늘(대서마늘)이다. 1970년대에 식용으로 수입한 스페인산 마늘을 경남 창녕 농민들이 일부 재배했는데 지역의 토양에 잘 맞아 꾸준히 재배하게 된 품종이다. 껍질이 부드럽고 쪽수가 많은데다가 맛이 조금 부드러워 이 마늘로 많이들 장아찌를 담게 된 것이다. 평균 10쪽 이상이 나올 정도로 쪽수가 많은 것이 장점이나 조직이 치밀하지 않아서 저장성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그래서 이 마늘은 5,6월 한철 나올 때 먹어야지 오래 두고 먹지는 못한다. 이 무렵 시장에 나가보면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이 벌마늘이다. 마늘대가 죽죽 벌어져 있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사실 때깔 고운 육쪽마늘이나 스페인종 마늘에 비하면 좀 못생겼지만 보통 저장마늘로 알려져 있어서 한꺼번에 대량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정에서 보관할 경우 저장온도가 잘 안 맞아서 8,9월이 지나면 싹이 나기 쉽기 때문에 조금씩 사다 먹는 게 좋다. 이 벌마늘은 난지형 마늘에서 많이 나오고 남도 마늘이 가장 대표적이다. 난지형 마늘이란 9월 하순경에 심어 뿌리와 싹이 어느 정도 자란 큰 마늘이 되어 월동하는 마늘이다. 스페인산 마늘도 난지형이다. 육쪽마늘 같은 한지형 마늘은 내륙 및 고위도에서 10월 중·하순경에 심는데 뿌리는 내리고 싹은 나지 않은 채로 겨울을 넘겨 그 뒤부터 생장한다. 한창 더위가 시작될 때쯤이면 집근처 어디서 트럭에 실고 다니면서 마늘을 팔고 있는 아저씨들을 볼 수 있는데 한 접 사다가 약용으로 반찬으로 사용해 보면 어떨까 한다. 마늘은 우리나라 음식뿐만 아니라 중국요리, 이탈리아요리, 프랑스요리, 스페인요리 등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주로 생마늘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장아찌나 생마늘을 요리에 활용하면 여름철 식중독도 예방할 수 있고 중국요리에서 마늘을 기름에 볶아내어 만든 마늘 기름은 여러 가지 볶음요리에 활용하면 향긋한 마늘 향이 나는 요리가 되고 육류요리에는 마늘을 함께 볶아서 먹는다. 또한 이탈리아 , 프랑스 등의 서양요리에는 마늘을 오븐에 구워 으깨서 페이스트를 만들어 딥으로 활용하거나 스프레드로 활용하기도 한다. 쇠고기보다 더 인기 있는_ 마늘 쇠고기 볶음 ■ 재료: 마늘 8쪽, 쇠고기 200g, 풋고추 1개, 식용유 2큰술, 간장 1작은술, 맛술 1큰술, 굴소스 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쇠고기 양념: 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녹말가루 1큰술. ■ 만드는 법 1. 마늘은 꼭지를 떼어내고 1/2쪽으로 나눈다. 2. 쇠고기는 납작하게 썰어서 양념한 후 녹말가루를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3. 풋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4.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마늘을 넣어 노릇노릇하게 볶다가 쇠고기를 넣어 볶는다. 5. 간장과 맛술, 굴소스를 ④에 넣어 볶은 후 풋고추를 넣고 후춧가루를 넣는다. 제철 재료를 이용한 건강 메뉴_ 가지구이 ■ 재료: 가지 1개, 올리브오일 약간씩. 양념장 재료: 고추장 1큰술, 간장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물엿 1/2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깨소금 약간. ■ 만드는 법 1. 가지는 꼭지를 떼어내고 반으로 잘라 0.5cm 두께로 썬다. 2. 프라이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가지를 넣어 앞뒤로 굽는다. 3. 양념장을 만들어 구운 가지에 발라서 다시 한 번 굽는다. 글 이미경 월간 《쿠켄》 요리연구소 소장, 블러그 http://blog.naver.com/poution
  • [정윤수의 종횡무진] 열정이 폭발하는 경기장

    규율과 반복, 오늘날의 삶을 규정하는 두 요소다. 규율에는 명문화된 법률도 있고 그 사회가 일정하게 합의한 풍습도 있다. 그 어느 것이든 한 개인이 그것을 거역하면 곧 제재를 받는다. 무력한 개인은 그 울타리를 좀처럼 벗어나지 않는다. 야밤에 차량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 보는 정도일 뿐, 율법과 풍습의 규제 속에서 현대인은 살아 간다.그리고 반복이 있다.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삶이란, 오늘날에 있어 실로 위험천만한 길이다. 반복의 삶, 그 바깥은 위험하다. 테두리 바깥으로 뛰쳐 나가거나 밀려 나가는 것은 이 사회가 보장하지 않는 방식의 삶으로 내던져지는 것이다. 자의로 선택하든, 타의로 밀려나든 반복의 삶 바깥은 전혀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 반복의 삶을 승인하게 되면 사회는 안전을 약속한다. 개인과 그 가족의 안전한 생활과 예정된 삶은 철두철미한 반복으로 인하여 얻어진다. 출근 길의 엄청난 인파는 어제와 전혀 다를 바 없는 오늘의 삶을 반복하기 위하여 앞 사람의 등줄기에 밴 땀 냄새를 맡으며 걷고 또 걷는다. 위험한 자유보다 안전한 반복을 선택한 생존의 행렬이다.물론 우리는 일상 속에서 작은 의미를 찾고자 한다. 사랑을 하고 여행을 하고 예술을 찾는다. 이 세 가지는 모두 일상의 관습적 틀을 벗어 나게 하는 묘약들이다. 사랑은 타인의 정신과 육체를 통하여 나를 다시 확인하는 존엄한 일이다. 다만 사랑은 지극히 사적인 영역에 속한다. 그리고 여행이 있다. 여행은 작은 ‘나’가 큰 ‘나’, 곧 대자연의 품 속에 스며 드는 일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여행은 개인이 낮은 숨소리로 걸어 가는 일이 된다. 정열의 폭발 같은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예술이 있다. 규율과 반복을 생리적으로 거부해온 예술가의 작품을 보면서 현대의 작은 개인은 예기치 않은 충동을 얻는다. 그러나 이 역시 한 명의 개인이 침대에 누워 책을 읽거나 컴컴한 극장에 들어가 숨 죽이고 스크린을 응시하는 행위가 된다.현대는 이상의 것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어딘가 부족하고 허전한 시대다. 우리는 좀 더 강력하고 장쾌하며 거대한 스케일 속에서 실로 살아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자 한다. 그런데 대전제가 있다. 그 강력하고 장쾌한 것이 결코 개인을 억압하거나 강요된 명령이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수많은 군중이 운집하였지만, 그러나 집단의 일원으로 ‘집합’ 당한 게 아니라 저마다 다양한 개인적 열정으로 한 여름 밤의 꿈을 찾아 즐겁게 모인 열정의 한 순간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그럴 만한 곳이 어디에 있을까. 경기장! 그렇다. 바로 그곳이다. 저마다 다양한 사연으로 모였으되 결코 집단의 과잉된 열병으로 추락하지 않는 곳. 수만 명이 모였으되 강요된 집합 명령이 아니라 자발적인 문화적 제의로 찾아든 곳, 경기장은 그런 곳이다. 그런 열정의 품 속에서, 이 습기찬 장마철에 선수들은 숨을 헉헉 몰아 쉬며 뛰고 또 뛴다. 일시적이나마 규율과 반복을 벗어난 공간이 곧 경기장이다. 이곳이야말로 아름답지 아니한가.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부산 글로벌빌리지 3일 개원

    영어교육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부산 글로벌빌리지(영어마을)’가 3일 개원한다. 개원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설동근 부산시 교육감을 비롯해 지역 주요인사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가 320억원을 들여 부산진구 부전동 옛 개성중 자리에 조성된 부산 글로벌빌리지는 1만 8718㎡의 부지에 지상 5층 규모의 행정동과 지상 4층의 체험학습동 2개동으로 조성됐다. 유럽풍의 이국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체험학습동에서는 국제공항과 지하철역, 택시·버스정류소 등에 대한 다양한 간접체험을 하면서 영어를 배우도록 했다. 체험시설만 50여곳이다.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영어권 4개국의 문화와 풍습을 소개하는 문화원도 갖춰져 시민과 학생들의 관심이 높으며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글로벌 빌리지 정규과정은 2일과 5일짜리가 있으며 초등 6학년~중 2학년이 대상이다. 참가순서는 부산시교육청이 정한다. 수업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실전 체험을 통해 몸으로 익히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영어 도시 꿈꾸는 부산

    부산시가 ‘영어 도시’를 꿈꾸고 있다. 부산영어 FM 라디오 개국에 이어 영어마을인 부산 글로벌빌리지가 다음달 개원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월 개국한 부산영어 FM라디오(부산e-FM, 90·5㎒) 방송이 개국 100일을 넘기면서 국제문화 교류의 장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어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도심·통학형 영어마을인 ‘부산글로벌빌리지’를 공동으로 조성한다. 부산영어FM은 영어스피치대회 등 특집방송과 아침과 저녁으로 생생하게 전달되는 교양·문화프로그램 등을 통해 영어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국내외 정보를 전해 주고 있다. 또 영어교육 인프라 구축 등 ‘세계도시 부산’을 목표로 추진돼 온 부산 글로벌빌리지도 착공 2년6개월여 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부산시는 글로벌빌리지 운영을 통해 청소년과 시민들의 영어 노출 기회를 확대하고,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 주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320억원을 들여 부산진구 부전동 옛 개성중학교 자리에 조성된 부산 글로벌빌리지는 1만 8718㎡의 부지에 지상 5층 규모의 행정동과 지상 4층의 체험학습동 2개동으로 구성됐으며, 현재 막바지 개원 준비가 한창이다. 유럽풍의 이국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체험학습동에서는 국제공항과 지하철역, 택시·버스정류소, 환전소, 출입국심사대, 쇼핑센터, 병원, 호텔 등에 대한 다양한 간접체험을 하면서 영어를 배우도록 했다. 체험시설만 50여종이다.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영어권 4개국의 문화와 풍습을 소개하는 문화원도 갖춰져 시민과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 부산시 관계자는 “글로벌빌리지는 시민들이 국제적 감각을 갖추도록 하고 외국인들도 불편하지 않은 글로벌 도시를 만드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아시아 하나 되다” 14일 ‘亞 문화 페스티벌’

    아시아인들의 대화합을 위한 ‘2009년 아시아 문화 페스티벌’이 14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ONE ASIA-아시아, 하나 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기존 아시아 관련 축제들과는 달리 이주 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이 아닌 아시아 문화전통 교류에 초점을 맞췄다. 다채롭고 유구한 문화전통을 가진 아시아 국가간 문화교류를 통해 상호존중과 이해, 문화 콘텐츠의 국제화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행사에서는 전통과 대중음악을 아우르는 대형 공연들이 펼쳐질 예정. 특히 ‘아시아 팝 콘서트’ 코너에서는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각국 인기가수들을 만날 수 있다. ‘필리핀 R&B의 공주’라 불리는 팝싱어 ‘카일라(KYLA)’, 각종 신인상을 휩쓸며 인도네시아 최고 인기가수로 떠오른 ‘기타 구타와’ 등이 매력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또 무디 루디(일본), 라주 라마(네팔)가 실력을 뽐내고 국내에서는 다이나믹 듀오, BMK가 나온다. 몽골,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6개국 명인과 전통공연팀의 공연도 볼거리다. 베트남의 대표적 전통 무용가 ‘하티 김 중’을 비롯, ‘에이 아리스 빈에이 카디르’(말레이시아)의 무용, ‘엘킨 카하로프’(우즈베키스탄)의 팬터마임 등 이국적인 무대가 준비돼 있다. 공연 외에도 각국의 생활풍습을 엿볼 수 있는 ‘아시아 빌리지’, 국내에 머물고 있는 아시아인들의 장기와 한국어 실력을 뽐낼 ‘아시아 장기자랑’과 ‘우리말 겨루기’ 등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사단법인 세계명인 문화예술교류회에서 주관하며 서울신문을 비롯해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등이 후원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도난 한명회 분묘 지석 9년만에 회수…유통 기도 일당9명 적발

    조선시대 문신 한명회(1415~1487)의 분묘에서 9년 전 도굴당한 뒤 행방이 묘연했던 지석(誌石)들이 후손에게 돌아오게 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한명회의 분묘 안에 있던 지석 24개를 유통하려고 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 등)로 장물범 유모(51)씨를 구속하고 알선책 백모(40)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1일 전북 익산의 G호텔에서 지석 24개를 장모(51)씨에게 5억원을 받고 팔려고 한 혐의다. 유씨는 지난 2월 충북 청원에 있는 장물범 황모(49)씨의 골동품 가게에서 황씨에게 2600만원을 주고 지석을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석은 망자의 신분이나 일대기를 돌에 기록해 묘에 매납(埋納)하는 유물로 이번에 되찾은 지석은 충청남도 지정 문화재 제332호인 한명회 분묘에서 2000년 2월쯤 도굴됐다. 이 지석에는 한명회의 가계도, 조선 전기 계유정란 때 왕권을 바꾸는 데 중심역할을 한 행적, 부관참시 후 새로 예장한 풍습 등의 내용이 담겨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지석의 도굴범은 아직 밝혀 내지 못했다. 유씨에게 지석을 넘긴 황씨는 2000년 2월쯤 대구의 한 골동품 가게에서 2007년 사망한 김모(사망 당시 71세)씨로부터 720만원을 주고 지석들을 사들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한국 강릉단오제 보존 배우자”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강릉단오제의 성공 경험은 중국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28일부터 3일간 단오절(端午節) 휴일에 들어간 중국에서 단오 전통문화를 제대로 보존한 한국을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2005년 ‘강릉단오제’가 유네스코 세계비물질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최근까지 “한국이 중국의 단오를 빼앗아갔다.”며 흥분하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티베트에서 발행되는 서장일보(西藏日報)는 27일 “단오가 ‘쭝즈 먹는 날’로 변해서는 안 된다.”라는 제목의 평론을 통해 “강릉단오제가 세계문화유산에 성공적으로 등재된 것은 전통문화를 잘 보존했기 때문”이라며 “강릉단오제와 중국의 단오절이 완전하게 같은 것은 아닐지라도 강릉단오제의 성공 경험은 중국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순히 곡식을 창포나 대나무잎 등으로 싸서 찐 ‘쭝즈’를 먹는 날로 변질되고 있는 중국 단오절의 실태를 반성하면서 강릉단오제를 예로 들며 전통문화의 계승을 위한 전사회적 노력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도 ‘단오절, 한국 것인가? 중국 것인가?’라는 제목의 해설기사를 통해 전통문화의 계승과 보존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비물질문화유산연구보호센터 톈칭(田靑) 부주임은 “한국의 강릉단오제와 종묘제례악 등은 온전하게 보존돼 있지만 중국에서는 계승되지 않고 중단됐다.”며 “이제부터라도 전통문화의 계승과 보존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언론들은 또 강릉단오제와 중국의 단오절이 기원이나 풍속문화 등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점도 비교적 자세히 소개했다. 최근 중국 후베이(湖北)성은 황스(黃石)시의 용주(龍舟)축제 등 4개 지역의 단오절 풍습을 묶어 유네스코에 세계비물질문화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기초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명·청시대 문인사회 남색풍조 분석

    고려말 공민왕의 남색을 정면으로 다뤄 화제를 모은 영화 ‘쌍화점’에서 알 수 있듯 동서양을 막론하고 동성애는 인류 역사만큼의 뿌리깊은 역사를 갖고 있음에도 여전히 금기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중국 명·청 시대만은 달랐다. 16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400년간 남색은 사대부 문인사회에서 공공연히 유행해 하나의 사회 풍조가 되다시피 했다. 중국 출신 호주 뉴잉글랜드대 교수 우춘춘(吳存存)이 쓴 ‘남자, 남자를 사랑하다’(이월영 옮김, 학고재 펴냄)는 명말 이후 청말까지 문인사회를 풍미한 남색 풍조를 본격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중국 명청시대처럼 오랜 세월에 걸쳐 남색이 유행한 현상은 세계 어디에서도 유례를 찾아 보기 힘들다고 말한다. 어린 미소년에 대한 성애적 열광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당시 주루와 극장 안은 술자리 시중을 들며 노래하던 수많은 미소년(연동·戀童)들이 넘쳐났다. 명대 말기에는 남성이 전문적으로 매음하는 장소인 남원(男院)이 문전성시를 이뤘고, 청대의 수도 베이징에는 주로 여자 배역을 맡는 소년배우들의 도제집단인 사우제(私寓制)가 출현했다. “미녀를 중하게 여기지 않고 미남을 중하게 여긴다.”, “가동(歌童)은 있어도 명기(名妓)는 없다.”는 유행어까지 나돌았다. 명말 이탈리아 선교사 마테오 리치는 회고록에서 당시 베이징 거리의 남색 풍조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공공장소 곳곳에 정성껏 화장한 남자 기생 모양의 젊은이들이 있다. 일단의 사람들이 이들을 사들여 그들에게 거문고 타고, 노래하며, 춤추는 방법을 가르친 후에 아름답게 단장시켜 마치 아름다운 여자처럼 꾸며 놓는다. 그런 후 이 가련한 소년들은 정식으로 매음 활동을 시작한다.” 명청시대의 선비들은 동성애에 대해 관대한 태도를 넘어 풍류생활 중 최대의 쾌락으로 여겼다. 남색은 신기를 찾아 즐기던 명말 사대부 남성들이 발견한 독특한 성적 쾌락이었고, 이러한 풍조는 청대로 접어들면서 본격화했다. 저자는 당시 남색 풍조가 철저히 계급주의와 남성중심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 풍조의 능동적 주체는 부유층 남성이었다. 나이 어린 연동들은 남색의 수동적 상대역으로 수급되다가 10대 후반에 이르면 무참히 버려졌다. 남색은 또 여성의 금욕을 기초로 한 것이었다. 명청시대 부녀자의 금욕은 중국 역사 이래 최고조에 달했다. 전족 풍습이 대표적인 예다. 저자는 “남성이 성적 억압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것은 새롭게 도달한 높은 인식 수준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여성을 비인도적으로 억압하고 금욕을 강요한 결과로 획득한 것”이라며 “여성에 대한 잔혹한 성억압을 통해 남성이 도달한 자신만의 성해방과 만족은 진보적인 의의를 지니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원전은 2001년 출간된 단행본 ‘명청사회성애풍기’(明淸社會性愛風氣)로, 이 가운데 남색을 주제로 다룬 부분만을 골라 한국어 번역본으로 펴냈다. 1만 4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열여섯살 오바마처럼(김윤정 글, 미르북스 펴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관한 자서전이 대개 그가 지닌 강인한 의지, 열정, 도전 의식에 맞춰져 있다면 이 책은 ‘공부’에 초점을 맞췄다. 청소년기에 목표를 세운 이래 대통령이 되기까지 그가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구체적인 공부 방법을 12개 분야로 나눠 풀어놓았다. 1만원. ●미스터리 모텔(데이비드 매콜리 글·그림, 조동섭 옮김, 마루벌 펴냄) 고대의 건축물, 풍습을 볼 때 현대인들이 본래 의미와 다르게 제멋대로 해석하는 것도 있듯이 미래에도 그러지 않을까. 4022년 고고학자 카슨에 의해 발굴된 1985년의 모텔을 비롯해 현재의 물건을 바라보는 미래인의 엉뚱한 시각을 풍부한 상상력으로 묘사하고 있다. 1만 400원. ●이 부자될 놈아!(목온균 글·신민재 그림, 국민서관 펴냄) 개구쟁이 짠이가 무시무시한 괴소문이 도는 수도원에 갔다 온 뒤 달라졌다. 그곳에 한센병 환자들이 몰래 숨어 살고 있었던 것.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크게 성공해 돈을 잘버는 사람이 되는 것도 좋지만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웃을 돕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진짜 부자라는 것을 가르쳐 준다. 8000원. ●1은 하나(타샤 튜더 글·그림, 공경희 옮김, 윌북 펴냄) 너무나 유명한 동화작가인 타샤 튜더의 영유아들을 위한 숫자 세기 그림책. 1957년 출간된 이래 대를 이어가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고전. 아이들에게 감성적으로 숫자를 가르칠 수 있는 예쁜 책이다. 칼데콧 상을 수상했으며 자연을 담은 푸근한 화풍이 인상적이다. 8800원. ●집에 있을 때 꼭꼭 약속해(박은경 글·김동수 그림, 책읽는곰 펴냄) 아이들의 안전 교육을 위한 ‘어린이 안전 365’ 시리즈의 완결편. 아이들이 가장 많이 다치는 곳은 의외로 집안이다. 엘리베이터, 거실, 부엌, 화장실 등 장소에 따른 사고 예방법, 행동 요령 등을 쉬운 그림과 글로 알려준다. ‘나들이 갈 때 꼭꼭 약속해’도 함께 나왔다. 각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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