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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릿느릿 몸집 키우는 태풍 ‘바비’...26~27일 남한 전역 태풍 영향권

    느릿느릿 몸집 키우는 태풍 ‘바비’...26~27일 남한 전역 태풍 영향권

    제8호 태풍 바비가 한반도로 천천히 접근하면서 ‘매우 강한’ 태풍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기상청은 24일 ‘제8호 태풍 바비 현황과 전망’에 관한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태풍 바비는 한반도 북쪽으로 다가오는 상층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현재 이동속도는 느리지만 30도 이상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뒤 서해안으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서해 진입 이후 낮은 해수온도 때문에 태풍 바비는 서해를 지나가면서 서서히 약회되고 27일 아침 황해도 인근 연안에 상륙한 뒤에는 지면과 마찰효과 때문에 급격히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대해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태풍 바비가 약화된 상태로 27일 아침 황해도에 상륙한다고 하더라도 강도는 여전히 ‘강’한 상태이며 강풍반경이 290㎞에 이르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태풍 바비가 서해를 통과하는 26일부터 27일까지 제주도와 전라 해안에서는 최대순간풍속 시속 144~216㎞(초속 40~60m), 그 밖의 지역에서도 최대순간풍속 시속 126㎞(초속 35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초속 40~60m의 바람이 불면 사람이 걸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철제로 된 시설물들도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태풍 바비는 비보다는 강한 바람이 특징이기 때문에 태풍의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는 26~27일에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태풍의 북상으로 24일 밤 제주를 시작으로 25일 밤에는 남부지방, 26일 밤에는 전국으로 비가 확대돼 28일까지 이어지겠다. 태풍의 이동경로에 가깝고 지형적 영향이 큰 제주도와 지리산 부근은 100~300㎜(제주 산지 500㎜), 전라도 50~150㎜, 그 밖의 전국은 3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8호 태풍 바비, 제주는 영향권…이동경로 27일 한반도 관통(종합)

    8호 태풍 바비, 제주는 영향권…이동경로 27일 한반도 관통(종합)

    27일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되는 제8호 태풍 바비(BAVI)의 북상에 제주는 이미 간접 영향권에 들어갔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제주는 태풍 바비가 북상하면서 만들어지는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오전에 산지와 남부를 중심으로 비가 시작돼 오후쯤에는 전 지역으로 확대하겠다. 비는 26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25일 밤부터 제주도는 태풍 바비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이날 오전 9시부터 25일까지 30∼80㎜로 산지 등 많은 곳은 12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태풍 바비는 이날 오전 3시 현재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29m로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2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9㎞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태풍 바비는 27일 오전 서해 중부 해상까지 북상하겠고 27일 오후 북한 황해도 부근 연안에 상륙할 것으로 분석됐다. 바비가 제주도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점은 26일 오후, 서울에 가장 근접하는 때는 27일 오전으로 예상됐다.현재 태풍의 크기는 소형이나 24일 오후 3시쯤 중형으로 발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강도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중’에서 오후 3시 ‘강’으로 세지고, 26일 오전 3시 ‘매우 강’에 달했다가 27일 오전 3시 다시 ‘강’이 될 전망이다. 강도가 ‘매우 강’일 때 최대풍속은 시속 162km(초속 45m)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지난 5월 태풍 특보를 개선해 ‘초강력’ 등급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태풍 강도 등급은 ‘중’, ‘강’, 매우 강‘, ’초강력‘으로 운영된다. 초강력 등급은 최근 10년간 발생한 태풍의 상위 10%에 해당하는,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시속 194㎞(초속 54m)에 달하는 태풍이다. 바비는 현재 이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중국 양쯔강에서 제주도 남쪽 동중국해로 방류된 고온 저염수와 해양저층수와의 혼합이 약해 태풍이 지날 때 고온의 해수면의 영향을 계속 받아 강도가 더 세질 수 있다. 이 경우 지금으로선 가능성이 크진 않으나 바비가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할 수도 있다. 다만 서해상으로 진입 시 이동속도에 따라 서해 저층 차가운 물의 효과가 더해져 반대로 강도가 약해질 가능성도 있다. 제주 해상에는 이날부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이날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바람이 초속 12∼26m로 차차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2∼7m로 매우 높게 일겠다고 밝혔다. 또 제주도 앞바다에도 물결이 2∼4m로 높게 일겠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내일(25일) 밤 제주도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27일까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풍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과거 태풍 중 바비와 가장 유사한 태풍으로는 지난해 제13호 태풍 ‘링링’이 있다. 역대 5위급 강풍을 동반한 링링은 2019년 9월 6∼8일 우리나라 서해안을 따라 북상했으며 7일 0시 기준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시속 154.8㎞, 강풍반경 390㎞의 강한 태풍이었다. 최대 누적 강수량은 제주도 윗세오름 419.0㎜, 최대순간풍속은 흑산도 초속 54.4m에 달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당시 링링으로 인해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또 15개 시·도 시·군·구 125곳에서 334억원 규모의 시설피해가 발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8호 태풍 바비, 벌써 제주는 영향권…27일 한반도 관통

    8호 태풍 바비, 벌써 제주는 영향권…27일 한반도 관통

    27일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되는 제8호 태풍 바비(BAVI)의 북상에 제주는 이미 간접 영향권에 들어갔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제주는 태풍 바비가 북상하면서 만들어지는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오전에 산지와 남부를 중심으로 비가 시작돼 오후쯤에는 전 지역으로 확대하겠다. 비는 26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25일 밤부터 제주도는 태풍 바비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이날 오전 9시부터 25일까지 30∼80㎜로 산지 등 많은 곳은 12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태풍 바비는 이날 오전 3시 현재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29m로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2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9㎞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태풍 바비는 27일 오전 서해 중부 해상까지 북상하겠고 27일 오후 북한 황해도 부근 연안에 상륙할 것으로 분석됐다. 바비가 제주도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점은 26일 오후, 서울에 가장 근접하는 때는 27일 오전으로 예상됐다.현재 태풍의 크기는 소형이나 24일 오후 3시쯤 중형으로 발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강도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중’에서 오후 3시 ‘강’으로 세지고, 26일 오전 3시 ‘매우 강’에 달했다가 27일 오전 3시 다시 ‘강’이 될 전망이다. 제주 해상에는 이날부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이날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바람이 초속 12∼26m로 차차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2∼7m로 매우 높게 일겠다고 밝혔다. 또 제주도 앞바다에도 물결이 2∼4m로 높게 일겠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내일(25일) 밤 제주도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27일까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풍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과거 태풍 중 바비와 가장 유사한 태풍으로는 지난해 제13호 태풍 ‘링링’이 있다. 역대 5위급 강풍을 동반한 링링은 2019년 9월 6∼8일 우리나라 서해안을 따라 북상했으며 7일 0시 기준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시속 154.8㎞, 강풍반경 390㎞의 강한 태풍이었다. 최대 누적 강수량은 제주도 윗세오름 419.0㎜, 최대순간풍속은 흑산도 초속 54.4m에 달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당시 링링으로 인해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또 15개 시·도 시·군·구 125곳에서 334억원 규모의 시설피해가 발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국도 천도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국도 천도

    도읍지는 한 시대의 역사를 이끌어 나가는 중심지다. 왕조가 바뀌면 국호를 개칭하거나 국도를 천도하는 것은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권에서는 흔한 일이었다. 삼국을 통일한 고려도, 고려를 대신한 조선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 나라의 수도를 옮긴다는 것(遷都)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대사로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 하지만 기득권 세력을 타파하고 민심을 일신하는 데 천도만큼 효과가 크고 빠른 것도 없다. 서울의 부동산 광풍은 때아닌 세종시로의 수도 이전이란 핵폭풍을 불러왔다. 마치 620여년 전 태조 이성계의 한양 천도를 떠올리게 한다. 1392년 7월 17일 개성 수창궁에서 왕위에 오른 태조는 신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즉위 한 달도 채 안 돼 천도를 공포하고 후보지 물색에 나섰다. 나라를 세우면 국호를 새로 정하고 제도 정비가 급선무다. 얼마나 천도가 급했으면 국호를 바꾸지도 않고 태조 즉위 2년 뒤까지 여전히 고려라 불렀을까. 왜 태조는 그토록 급하게 도읍을 옮기려 한 것일까. 고려 말부터 조선 건국을 전후해 “개성의 지기는 이미 쇠했다”거나 “개성은 신하가 임금을 폐하는 망국의 터다”라는 참설이 끊임없이 오르내렸다. 신하로서 임금을 폐하고 왕위에 오른 자신도 언젠가 다시 신하에 의해 폐왕의 신세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등으로 이미 지덕이 다한 개성을 하루라도 빨리 떠나고자 했다. 서둘러 1392년 8월 13일 도읍을 한양으로 옮길 것을 명하고 이틀 뒤 15일에는 이염을 보내 궁실을 수리토록 하고, 9월 30일엔 종묘 터를 물색했지만 신료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다음해 2월 1일 친히 잠저 때의 친구요, 정치적 고문인 정중화가 올린 새 도읍지, 지금의 세종시와 가까운 계룡산 신도안을 향해 출발 8일 만에 도착했다. 닷새 동안 머물면서 직접 산세와 지형을 꼼꼼히 살펴본 태조는 마음에 들어 국도 건설을 추진토록 했다. 수천 명의 인부를 동원해 시작된 국도 공사는 10개월 만에 경기도 관찰사 하륜의 건의로 중지됐다. 그 이유가 첫째, 한 나라의 수도는 중앙에 위치해야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게 되는데, 계룡산은 너무 남쪽에 치우쳐 있다는 것이다. 통일신라의 수도인 경주가 너무 동쪽에 치우쳐 있어 대구 천도 문제가 거론된 적이 있었고, 불편을 덜기 위해 충주·원주·청주·강릉·남원 등에 오소경을 두기도 했다. 둘째 계룡산 신도안이 금강과 너무 떨어져 있고 해안에서도 멀어 물자 수송이 불편하다는 점이다. 셋째 풍수지리적으로 계룡산 도읍지도 개성처럼 곧 망할 땅이라는 것이다. 놀란 태조는 하륜에게 서운관의 비밀문서들을 주어 고려 왕릉과 개성의 길흉 여부를 조사시킨 결과 사실로 확인되자 다시 천도 후보지를 물색하도록 한 곳이 지금의 서울 신촌 일대 무악이다. 태조가 친히 무악에 올라 땅을 살펴보고 이곳에 궁궐을 지어 천도하고자 했지만, 무악을 천거한 하륜을 제외한 모든 신료들이 하나같이 무악이 나라의 중앙에 위치해 운송도 좋기는 하나, 주산이 낮고 골짜기에 끼어 있어 도읍지로 좁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차선책으로 선정된 곳이 고려의 남경 터였던 지금의 경복궁 일대다. 지루하게 3년을 끌어 왔던 천도 문제는 1394년(태조 3) 10월 8일 한양으로 도읍을 옮기면서 마무리됐다. 국도인 개성을 버린 것이나, 계룡산 신도 공사를 중지한 결정적 이유는 실용성보다 망할 땅이란 풍수지리적 결함 때문이었다. 세종시로의 수도 이전은 부동산의 광풍도, 풍수지리설도 아닌 통일 후 국가의 백년대계란 틀에서 봐야 한다. 모름지기 한 나라가 잘 다스려지고 못 다스려지고는 통치술에 있지 지리의 성쇠에 달린 것이 아니며, ‘도읍을 정할 때는 무엇보다 군왕의 통치술이 풍수도참설보다 앞서야 한다’는 삼봉 정도전의 충정이 새롭게 다가온다.
  • ‘장미’와 다른 초강력 태풍 ‘바비’ 26~27일 한반도 관통

    ‘장미’와 다른 초강력 태풍 ‘바비’ 26~27일 한반도 관통

    전국 곳곳에 수해 피해를 입힌 역대 가장 오랜 기간의 장마가 끝난 지 열흘도 안 된 상태에서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다. 한반도와 가까운 대만 인근 해역에서 발생해 충분한 대비책을 세우기도 전에 태풍이 다가오고 있어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23일 ‘제8호 태풍 바비 현황 및 전망’에 관한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22일 오전 대만 타이베이 남쪽 해상에서 발생해 시속 10㎞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는 태풍 바비는 26일 수요일 오후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27일 오전 서해중부 해상까지 북상한 다음 오후에 북한 황해도 부근 연안으로 상륙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남쪽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2도가량 높은 30도 내외로 고수온을 유지하고 있으며 태풍이 서서히 이동하면서 에너지를 받아 세력이 급격하게 강해지겠다. 지난해 9월 초 발생한 제13호 태풍 링링과 비슷한 경로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 태풍 바비는 비보다는 강한 바람을 특징으로 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서쪽으로 진로가 꺾이면서 남한 전체가 태풍의 위험반원인 오른편에 있게 돼 강한 바람의 영향을 받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밤부터 27일까지 제주도와 전라 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 풍속 시속 144~216㎞(초속 40~6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되고 그 밖의 서쪽지역과 남해안에서도 최대순간 풍속 시속 126㎞(초속 35m)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바람의 세기를 0~12단계로 나눈 보퍼트 풍력계급에서 가장 강력한 ‘싹쓸바람’(초속 32.7m 이상)에 해당한다. 나무가 뽑히고 배나 자동차가 전복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태풍의 북상에 따라 24일 제주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26일 남부지방, 27일 새벽에는 전국으로 비가 확대돼 28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 태풍의 이동경로에 가깝고 지형적 영향이 큰 제주도와 지리산 부근은 최대 300㎜(제주 산지 500㎜), 전라도 50~150㎜, 그 밖의 전국은 3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하늘에서 본 태풍 ‘바비’ 밤새 몸집 키워…한반도로 전진 중

    하늘에서 본 태풍 ‘바비’ 밤새 몸집 키워…한반도로 전진 중

    필리핀 동해상에서 발생한 제8호 태풍 ‘바비’가 한반도로 향하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 환경위성자료정보센터(NOAA/NESDIS)와 유럽기상위성개발기구(EUMETSAT), 일본 기상청(JMA) 히마와리-8 위성 자료를 종합하면 ‘바비’는 23일 오전 9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2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4㎞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위성 사진에서는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가 밤새 세력을 확장한 것 역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90hPa, 강풍 반경은 약 240㎞, 태풍 중심의 최대 풍속은 시속 86㎞다.태풍은 26일 오후 서쪽 해상을 지나 같은날 밤 서해 남부 해상으로 이동하며, 27일 오전에는 서해 중부 해상, 오후가 되면 북한 황해도 부근 연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크기는 현재 소형이나 24일 오후 9시부터 중형으로 발달하고, 강도 역시 26일 오전 9시 ‘매우 강’에 달했다가 27일 오전 9시 ‘강’이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하는 과정에서 해수면 온도가 30도 내외인 고수온 해역을 지나며 세력이 급격히 강해져,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영향을 주는 26일에는 중심기압이 945hPa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는 24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26일 남부지방, 27일 새벽 전국으로 확대돼 28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집중강수 예상 시기는 26일 밤에서 27일 사이다. 태풍이 한반도에 들어오는 26일 밤부터 27일 사이 제주도와 전라 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최대 순간풍속 시속 144∼216㎞)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의 서쪽 지역과 남해안에서도 강한 바람(최대 순간풍속 시속 126㎞)이 불 수 있다. 과거 태풍 중 바비와 가장 유사한 태풍으로는 지난해 제13호 태풍 ‘링링’이 있다. 역대 5위급 강풍을 동반한 링링은 2019년 9월 6∼8일 우리나라 서해안을 따라 북상했으며 7일 0시 기준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시속 154.8㎞, 강풍반경 390㎞의 강한 태풍이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장마 피해 복구도 안 끝났는데 초대형 태풍 ‘바비’ 한반도 접근

    장마 피해 복구도 안 끝났는데 초대형 태풍 ‘바비’ 한반도 접근

    전국 곳곳에 수해 피해를 입힌 역대 가장 오랜 기간의 장마가 끝난지 열흘도 안 된 상태에서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다. 한반도와 가까운 타이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해 충분한 대비책을 세우기도 전에 태풍이 다가와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23일 ‘제8호 태풍 바비 현황 및 전망’에 관한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23일 오전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2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4㎞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는 태풍 바비는 26일 수요일 오후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27일 오전 서해중부 해상까지 북상한 다음 오후에 북한 황해도 부근 연안으로 상륙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남쪽 해상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2도 가량 높은 30도 내외로 고수온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동속도도 느려 세력이 급격하게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9월초 발생한 제13호 태풍 링링과 비슷한 경로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 태풍 바비는 많은 강우보다는 강한 바람을 특징으로 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당초 지리산 부근 내륙을 관통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서쪽으로 진로가 꺾이면서 남한 전체가 태풍의 위험반원인 오른편에 위치하게 되면서 강한 바람의 영향을 받겠다.기상청에 따르면 26일 밤부터 27일까지 제주도와 전라 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시속 144~216㎞(초속 40~6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되고 그 밖의 서쪽지역과 남해안에서도 최대순간풍속 시속 126㎞(초속 35m)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바람의 세기를 0~12단계로 나눈 보퍼트 풍력계급에서 가장 강력한 ‘싹쓸바람’(초속 32.7m 이상)에 해당한다. 또 태풍의 북상에 따라 24일 제주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26일 남부지방, 27일 새벽에는 전국으로 비가 확대돼 28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 태풍의 이동경로에 가깝고 지형적 영향이 큰 제주도와 지리산 부근은 최대 300㎜(제주 산지 500㎜), 전라도 50~150㎜, 그 밖의 전국은 3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최근 많은 비로 수해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지역에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바람 피해도 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태풍 바비 온다…“한반도 상륙, 26일 막대한 영향” 경로는(종합)

    태풍 바비 온다…“한반도 상륙, 26일 막대한 영향” 경로는(종합)

    26일 오후나 밤사이 남해안 상륙서울 지나 27일 오후 속초로 빠져나갈 듯 국가태풍센터는 22일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22일 오전 9시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20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바비는 현재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1002hPa(헥토파스칼), 강풍반경 200㎞ 의 소형태풍으로 시속 27㎞로 빠르게 이동 중이다. 제8호 태풍 ‘바비’는 오는 26일 오후나 밤사이 우리나라에 상륙해 강원 북부 동해안까지 올라올 전망이다. 이날 오후 4시 발표 기준 바비의 중심기압은 994hPa, 최대풍속 시속 75km, 강풍반경 220km다. 이 태풍은 시속 20km로 북동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태풍은 30도가 넘는 해수면을 지나면서 우리나라 쪽으로 빠르게 북상해 26일쯤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오후나 밤사이 남해안에 상륙해 내륙을 지나는 경로가 현재로선 가장 확률이 높다.오후 4시 기준으로 본 바비의 구체적인 이동 경로는 26일 오후 3시 제주도 서귀포 동쪽 약 60km 부근 해상을 지나 27일 오후 3시 강원도 속초 서남서쪽 약 60km 부근 육상에 다다르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 경로대로 진행되면 태풍은 속초에 이르기 전 서울을 지나갈 수 있다. 다만 이동 경로는 추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우리나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약해질 요인이 적어 이동 경로를 따라 강풍이 불고 폭우가 내리겠으니 전국적으로 대비가 필요하며, 특히 해안가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철저하게 사전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비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베트남 북부 지방에 위치한 산맥의 명칭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26일 한반도 상륙하는 태풍 ‘바비’…구체적 이동경로는

    26일 한반도 상륙하는 태풍 ‘바비’…구체적 이동경로는

    제8호 태풍 ‘바비’가 오는 26일 오후나 밤사이 우리나라에 상륙해 강원 북부 동해안까지 올라올 전망이다. 바비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산맥 이름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22일 오전 9시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20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 발표 기준 바비의 중심기압은 994hPa, 최대풍속 시속 75km, 강풍반경 220km다. 이 태풍은 시속 20km로 북동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태풍은 30도가 넘는 해수면을 지나면서 우리나라 쪽으로 빠르게 북상해 26일부터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오후나 밤사이 남해안에 상륙해 내륙을 지나는 경로가 현재로선 가장 확률이 높다. 오후 4시 기준으로 본 바비의 구체적인 이동 경로는 26일 오후 3시 서귀포 동쪽 약 60km 부근 해상으로 지나 27일 오후 3시 속초 서남서쪽 약 60km 부근 육상에 다다르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 경로대로 갈 경우 태풍은 속초에 이르기 전 서울을 지나갈 수 있지만 추후 이동경로는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우리나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약해질 요인이 적어 이동 경로를 따라 강풍이 불고 폭우가 내리겠으니 전국적으로 대비가 필요하며, 특히 해안가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철저하게 사전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신간]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신간]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김봄 지음·걷는 사람21대 총선에서 이낙연 의원을 밀착 취재한 김봄 작가의 신작 에세이가 출간됐다. 2011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김봄의 첫 산문집이다. 첫 소설집 ‘아오리를 먹는 오후’를 통해 “청소년이 맞닥뜨린 폭력의 현장을 섬세한 언어로 표현했다”는 평을 받은 작가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 종로구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이낙연 의원을 밀착취재하는 등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는 수많은 의견 대립들이 ‘좌파’냐 ‘우퍄’냐 극단의 프레임으로 짜이곤 한다. 그리고 그 극단의 프레임은 가족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가장 첨예한 ‘싸울 거리’로 등장하곤 한다. 김봄 작가는 이 웃기고 슬픈 현실을 직시하며 에세이 쓰기를 결심했으며,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는 70대 엄마와 40대 딸이 일상에서 겪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사회 구조적인 문제들에 접근한다. 그리고 그 문제들이 과연 ‘좌우’의 시각으로만 판단 내려질 수 있는 것인가 질문하며, 대한민국의 축소판과도 같은 ‘가족사’를 통해 공생(共生)의 전략과 해법은 없는지 고민하게 한다. “가족끼리는 정치 얘기 하는 거 아니야.” 언젠가부터 이런 말이 유행했고, 지금도 유효하다. 제아무리 피를 나눈 부모 자식 사이도, 형제 간도 ‘표’를 찍을 땐 각자의 지지자와 지지 정당이 존재하므로 정치적 대립은 피할 수 없는 일. 선거를 앞두고 집안에서 정치 이야기로 논란이 불거지다가 고성이 오가고, 결국에는 치고받고 싸우는 상황에까지 이르는 건 TV 드라마가 아니라 평범한 우리 가정 속 풍경이다. 하다못해 TV 채널 하나 가지고도 가족 간 알력 다툼이 벌어지고, 진보냐 보수냐가 나눠진다. 김봄 작가는 오래전 기억 속의 이야기, 그리고 사소한 일상 속 대화들을 채집해내어 대한민국의 평범한 시민들이 살아가는 ‘정치 풍속도’를 친숙하고도 실감 있게 그려낸다. 당연하다는 듯 촌지를 주고받는 학무모와 교사, 출신 지역에 따라 정치적 편향이 정해지는 사람들, “전라도 사위는 안 돼!” 하고 대놓고 외치는 부모, ‘땅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신념으로 삼는 중산층,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나 성 소수자를 향한 삐딱한 시선들……. 그들은 결국 우리의 가족이자 이웃이며 가장 친밀한 얼굴들이다. 그러하기에 책의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작가의 고백은 더 울림 있게 다가온다. “나는 보수 부모의 돈으로 자랐다. 그 돈으로 학원에 다녔고, 책을 사 읽었다.” 작가는 그 덕에 “진보의 가치를 접했고, 진보적으로 사고하게 되었으며 다르지만 다른 모습 그대로 함께할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 산문집은 좌충우돌하며 삐걱거리지만 결국 타협하며 한 발씩 나아가 공생할 수밖에 없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알 것 같으면서 전혀 모르겠는 가족 이야기이자, 대한민국 현대사가 부려놓은 시트콤 같은 장면이기도 하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의암댐 실종자 수색 14일째…3500명 투입에도 발견 못해

    의암댐 실종자 수색 14일째…3500명 투입에도 발견 못해

    강원 춘천 의암댐 선박 사고 14일째를 맞는 19일 수색당국이 남은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한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으나 큰 수확을 거두지 못했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1시 의암댐 수문이 닫히고 한 시간 뒤인 오후 2~5시 3시간 동안 수중 수색을 실시했다. 이날 수면, 육상, 항공수색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수색 인력도 대폭 늘려 종전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소방 1245명, 경찰 550명, 군인 600명 등 총 3560여명이 투입됐다. 의암댐 방류 일시 중단과 수중 수색은 사고 이후 처음으로, 의암교부터 경강교까지 15.8㎞ 구간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지갑 등 물품이 몇 개 발견됐지만, 실종자의 유류품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의암댐 수위는 18일 오후 5시 기준 1.47m에서 이날 오전 6시 기준 0.79m로 낮아졌다. 수문 폐쇄로 기존보다 낮은 수위에 희망을 갖고 잠수부가 투입됐지만 의암댐 수질은 여전히 흙탕물이라 수중수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헬기 7대와 드론 16대가 항공수색에 투입됐지만 잦은 물안개와 시시각각 달라지는 풍속 등에 의해 난항을 겪고 있다. 20일에도 의암댐 수문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폐쇄된다. 이날 수색도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강원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내일까지 이틀이 매우 중요하기에 대원들의 안전을 확보한 가운데 집중수색을 펼쳐달라는 실종자 가족들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다”며 “혹시라도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으면 집중수색 구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11시30분쯤 춘천 의암댐 상류 500m 지점에서 인공수초섬 고박 작업 등을 하던 인공수초섬 관리업체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됐다. 이 사고로 7명이 실종돼 이날 현재까지 1명이 구조되고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자 2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명품 큰손 2030… 백화점까지 굳이 가야 하나요

    명품 큰손 2030… 백화점까지 굳이 가야 하나요

    명품 쇼핑의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과거 백화점, 면세점에 입점한 매장에서 주로 판매됐지만, 온라인에 익숙한 2030세대가 주요 명품 소비층으로 떠오른 가운데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리면서 그간 콧대가 높았던 명품 브랜드들도 온라인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1일 롯데백화점몰 라이브 방송 채널인 ‘100LIVE’를 통해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의 한정판과 신상품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백화점 웨딩 프로모션 기간에 맞춘 것으로 태그호이어의 인기 예물시계 라인인 ‘포뮬러1 리미티드 에디션’(257만원)을 비롯해 평균 200만원대 스마트 워치를 포함한 5개 라인을 선보인다. 이달부터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월 2회 ‘시크릿 라이브 방송’도 진행한다. 명품 매거진 편집장, 모델 등이 직접 명품 스타일링 클래스를 열어 고객들에게 알려주는 것으로 원래는 오프라인에서만 진행했던 것이다. 명품만을 취급하는 전문 이커머스도 인기다. 대표적인 명품 이커머스 ‘머스트잇’은 지난해 거래액이 1500억원이었는데, 올 상반기에만 벌써 1100억원을 돌파했다. 명품 화장품도 온라인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화장품 편집매장 시코르는 지난달 온라인몰을 열었는데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6만 5000명을 돌파했다. 샤넬도 지난달 카카오톡 선물하기 브랜드관에 입점하면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립스틱, 향수, 핸드크림 등 22종을 판매하고 있다. 이브생로랑, 디올, 에스티로더 등 66개의 고가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대가 높은 명품까지 온라인에서 취급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온라인 확대 전략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국토 좁고 산 많아 기압 변화무쌍…슈퍼컴도 두 손 든 장마철 비 예보

    국토 좁고 산 많아 기압 변화무쌍…슈퍼컴도 두 손 든 장마철 비 예보

    관측→모델 분석→예보생산→전달 활용기상청 지난 4월 한국형 예보모델 도입봄·가을 기압계 변화 크지 않고 동서 이동장마땐 남북으로도 이동해 예측 더 곤란코로나로 민항기 AMDAR 기상정보 감소도 영향 지난 5월 말 기상청이 발표한 ‘2020 여름철 전망’에서는 7월 하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마가 끝난 뒤 8월에도 대기불안정으로 국지적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렇지만 예상과 달리 중부지방은 지난 6월 24일 시작해 오는 16일까지 장마가 50일 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기상청이 전국적으로 기상관측망을 확충한 1973년 이후 역대 가장 길고 오랜 장마로 기록을 남기게 됐다. 잇따른 여름 날씨 예측이 빗나가면서 기상청은 또다시 ‘오보청’, ‘통보청’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일기예보는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기에 날씨를 정확하게 맞히기 어려운 걸까. 일기예보가 대중에게 전달되기까지는 ▲관측·감시 ▲모델분석 ▲예보생산 ▲전달·활용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관측·감시는 지상과 고층대기, 해상, 레이더, 기상위성으로 기상 변화를 입체적으로 파악하고 전 세계 190여개국 약 5000곳에서 전달돼 오는 기상정보를 종합하는 과정이다. 이렇게 얻어진 관측 데이터는 예측 방정식에 적용돼 기상 현상을 예측한다. 많은 나라들이 자국 사정에 맞는 수치예보 모델을 개발하려 시도하지만 실제 예보에 적용이 쉽지 않아 폐기되는 경우가 많다. 현재 독자적 모델을 개발해 운영하는 나라는 유럽연합(EU), 영국, 미국, 일본, 캐나다,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한국 등이 전부다. 이 중 가장 우수한 모델은 EU의 것이며 그다음이 영국 모델이다. 한국 기상청은 영국의 수치예보모델(UM)을 써왔지만 지난 4월 한반도 지형과 기상 특성을 반영한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을 도입했다. 기상청은 현재 UM과 KIM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KIM은 기상데이터 업데이트와 실제 날씨와 모델간 불일치 부분을 보정하는 과정을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예보 전반에 활용되고 있지는 않는 상황이다. 또 기상청은 수치예보모델 분석에 슈퍼컴퓨터 5호기, 4호기 등을 활용하고 있다. 4호기는 48억명이 1년 동안 계산해야 할 자료를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 하루 약 16만장의 일기도를 생산할 수 있다. 5호기는 이보다 8배 이상 성능이 우수해 하루 100만장 이상의 일기도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보관들은 슈퍼컴퓨터가 생산한 수치예보모델 분석 자료와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예보관 회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예보를 만든다. 기상학계에 따르면 날씨 예보 정확도에 미치는 영향력은 슈퍼컴퓨터와 수치예보모델 성능 40%, 관측자료 32%, 예보관 능력 28% 정도다. 그렇지만 세 가지 요소가 모두 완벽하더라도 100% 정확하게 날씨를 예측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날씨는 작은 조건의 변화가 전혀 다른 결과를 부르는 ‘비선형성’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나비의 날갯짓이 뉴욕에 토네이도를 일으킨다’는 ‘나비효과’가 날씨의 비선형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용어다. 100% 정확한 일기예보를 위해서는 나비의 날갯짓까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말이다. 여기에 기압계의 변화가 비교적 안정적인 봄, 가을에 비해 여름, 겨울의 날씨 예측은 쉽지 않다. 특히 장마철은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짧은 시간 동안 좁은 범위에서 날씨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 예보 정확도는 더 떨어진다. 편서풍대에 위치한 한반도는 평소 동서 방향으로 기압계가 이동하지만 장마 기간 동안은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부딪치면서 정체전선이 형성돼 남북으로 움직인다. 이 때문에 동서 흐름뿐만 아니라 남북 흐름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여기에 미국이나 중국과 달리 좁은 국토와 산악지형이 많다는 지리적 영향 때문에 기압계가 바뀌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날씨 예측은 더욱 어렵다. 또 농담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기상관측 정보량이 줄어들면서 날씨 예보의 정확도가 떨어지기도 했다. 민간 항공기에는 기상관측자료 중계프로그램인 ‘AMDAR’(Aircraft Meteorological Data Relay)가 설치돼 있다. 항공기가 비행하면서 기온과 풍속, 풍향, 구름량 등 대기 상부의 다양한 기상 자료를 수집해 세계기상기구(WMO)의 국제기상자료통신망(GTS)로 보내지게 된다. 이렇게 확보된 대기상부 기상자료는 슈퍼컴퓨터로 보내져 기상예보에 활용하는데 미국, 유럽연합(EU), 호주, 중국, 일본, 한국 등 12개국 43개 항공사가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참여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항공기 운항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AMDAR에서 수집되는 기상관측 데이터가 함께 줄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민간항공기 운항편수 감소가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90% 이상 감소율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AMDAR 기상관측 보고가 지난 3월 초와 비교해 3월 하순에 4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CMWF는 현재와 같이 AMDAR 정보 제공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일기예보 정확도는 15% 이상 낮아지고 10일 이내 중기예보의 오차범위도 심각해진다는 분석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장마철에는 기압골 변화가 심한 데다가 올해처럼 시베리아 지역에서 발생한 블로킹 현상이 오랫동안 나타날 경우 대기 변화가 더 심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자유·저항의 대학로… 치열했던 ‘청춘들의 행진’

    자유·저항의 대학로… 치열했던 ‘청춘들의 행진’

    문화재라 하면 으레 건축물이나 도자기 같은 것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서울미래유산은 그 폭이 좀더 넓다. 문화재로 지정되거나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가운데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모든 것을 대상으로 한다. 영화도 한 카테고리다. 대표적인 것으로 1975년 개봉한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이 있다. 소설가 최인호가 쓴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비판적 사고를 거세당한 채 살아가는 대학생들의 불안과 좌절, 비애, 상실감 등 우울한 자화상을 묘사한 영화다. 1970년대 서울 대학가와 그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영화로 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미래유산이 됐다.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20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1회 ‘서울의 영화-바보들의 행진’을 준비하면서 이 영화를 간접적으로나마 떠올릴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고민했다. 젊음과 낭만의 거리라 불리는 대학로가 좋은 사례 중 하나일 듯싶었다. 혜화동로터리에서 이화사거리까지 1㎞ 남짓한 도로를 중심으로 펼쳐진 대학로는 연극이나 뮤지컬과 같은 공연을 볼 때면 누구나 한 번쯤 들러봤음 직한 젊은이들의 공간이다. 한복판에 있는 마로니에공원을 거닐다 보면 여유롭게 거리공연을 펼치는 악사에서부터 비보잉을 하는 댄서들까지, 자유로운 분위기에 누구나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곤 한다. 물론 원래부터 이곳이 대학로라 불린 것은 아니고 공원이 있던 것도 아니었다. 이 지역의 근대는 식민지와 함께 왔다. 애초 이곳의 터줏대감은 일제강점기였던 1924년 들어선 경성제국대학이었다. 의학부와 법문학부, 대학본부가 마로니에공원 일대에 있었고 거기에 들어가기 위한 예비학교 격인 예과가 청량리에 있었다. 이후 서울대가 이곳에 들어선 것은 광복 뒤인 1946년이었다. 법대와 문리대, 의대 등이 마로니에공원과 주변 서울사대부속 초·중교 자리에 자리잡았다.당시 풍경은 어땠을까. 영화 ‘바보들의 행진’에서 어렴풋하게나마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가수 송창식이 부른 ‘고래사냥’과 ‘왜 불러’ 등이 영화 전편에 흐르면서 무기한 휴강과 입대, 장발 단속 등 10월 유신의 풍속도가 리얼하게 펼쳐진다. 그러나 현실은 영화보다 차가웠다. ‘왜 불러’뿐만 아니라 극 중 영철의 테마곡인 ‘고래사냥’이 대학가 시위 현장에서 곧잘 불리면서, 두 노래는 결국 금지곡이 되고 말았다. 감독 자신은 현실과 타협한 영화라고 자조했는데, 어떤 면에서는 그렇기에 더 역설적으로 당시를 이해하는 텍스트가 돼 주기도 한다. 실제로 개봉 당시 서울 관객 15만명을 동원하는 등 흥행에도 성공했던 영화에 삽입된 노래를 금지곡으로 지정한 박정희 정권은 서울대를 아예 관악산으로 이전해 버린다. 대학로 시절 서울대 주변이 유신체제 반대 시위가 연일 계속되는 등 학생운동의 중심이 되다 보니 동숭동, 용두동, 종암동, 공릉동 등 서울 각지에 흩어져 있던 단과대들을 당시만 해도 변두리이자 정문과 후문만 봉쇄하면 시위대의 시내 진출을 막을 수 있던 관악산 골프장 터로 몰아넣듯 옮겨버린 것이다. 영화 개봉연도와 같은 1975년의 일이었다.대학로의 변화는 1980년대 들어 더욱 극적으로 펼쳐진다. 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 신군부는 각종 공안사건을 조작함으로써 자신들에 대한 반대 움직임을 억제하려 했다. 대표적인 게 1982년 벌어진 ‘학림사건’이었다. 학생운동가들이 학생단체를 조직해 사회주의 폭력혁명으로 정권을 붕괴시키려 했다는 사건이었다. 마로니에공원 맞은편에 있는 학림다방에서 첫 모임을 열었다 해서, 또 ‘숲’(林)처럼 무성한 ‘학’(學)생운동 조직을 일망타진했다 해서 학림사건이라 불렸다. 1985년부터는 이곳의 분위기가 질적으로 달라지기 시작했다. 민주화운동의 현장이란 인식이 강했던 이 일대에 정부가 ‘문화예술의 거리’를 조성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서울 곳곳에 있던 문화예술단체와 공연장, 소극장 등을 유치함으로써 자유와 저항의 공간에 낭만적인 이미지를 덧씌우려 한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한국의 청년들이 그리고 시민사회가 영화의 분위기처럼 순응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지칠 줄 모르는 민주화운동은 끝내 독재를 종식시키고 오늘의 한국을 만들어 냈다. 당시 피해자들도 2010년 열린 재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전두환 정권에 의한 조작 사건이라는 결론과 함께. 학림다방은 그런 한국 현대 정치사의 현장이었기에, 나아가 훗날 문학으로 명성을 얻은 이청준이나 김승옥, 황지우, 김지하 등의 단골집이었다. 김민기 등 음악인들의 주요 거처이기도 했다. 학림다방도 2013년 서울미래유산에 등재됐다. ‘서울대 문리대 제25강의실’이라고도 불렸던 학림다방 입구에 걸려 있는 서울미래유산 동판이 흘러간 옛이야기를 담담하게 증언해 주는 듯싶다. 대학로는 내막을 모르면 그저 로맨틱해 보이기만 하는 문화 예술의 공간이자 맛집들이 즐비한 소비공간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 눈앞에 보이는 모습만을 보고는 그 안의 내력이나 사건들 사이의 맥락을 이해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마로니에 공원을 중심으로 서 있는 아르코미술관과 아르코예술극장, 그리고 옛 샘터 사옥이자 현 공공그라운드 빌딩 또한 생각할 지점을 던져 준다. 적벽돌 외장이 인상적인 이 건물들은 모두 ‘한국 건축의 풍운아’라 불렸던 김수근이 설계한 건물들이다. 서울대 건축과를 다니다가 6·25전쟁 때 일본 도쿄예대 건축과에 유학해 막 대학원을 수료한 김수근은 이승만 정권 말기인 1959년 29세의 나이로 새 국회의사당 건축설계안 현상공모에서 1등을 차지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의 작품 가운데 한국인에게 익숙한 게 한둘이 아니다. 잠실 서울올림픽 주경기장을 비롯해 남산 타워호텔과 자유센터, 세운상가, 워커힐호텔, 옛 국립부여박물관과 청주 및 진주박물관 등이 있다. 단순히 건축 설계만 한 게 아니라 국내 잡지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월간 ‘SPACE(공간)’를 창간하고 다양한 예술인들을 후원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1977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그를 르네상스의 예술 후원가라 평가받는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에 빗대 ‘서울의 로렌초 메디치’라 평하기도 했다. 그에게도 밝은 역사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1987년 6·10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의 현장인 남영동 대공분실 역시 그의 작품이었다. 나선형 계단을 설치해 방향 감각을 상실케 하고 피조사자가 투신할 수 없게끔 창문 폭을 15㎝ 정도로 좁게 하는 등 전적으로 고문에 적합하도록 치밀하게 설계된 그 건물 말이다. 아르코 미술관과 예술극장, 그리고 옛 샘터 사옥은 겉으로는 수십 년이 지나도록 모던함을 유지해 오는 훌륭한 건축물이다. 하지만 유심히 들여다보면 인간 내면의 복잡다단한 면에 대해 성찰하게끔 유도하는 경전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이번 그랜드 투어의 마지막 방문지는 서울대병원이었다. 1907년에 건립된 옛 대한의원은 광복 뒤 경성의전과 통폐합돼 현재 서울대 의대로 바뀌어 있고 그 병원은 서울미래유산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1922년 의학 실험에 희생된 동물들의 넋을 위로하겠다며 설치한 ‘실험동물공양탑’은 이번 투어의 압권 중 하나였다. 말 못하는 짐승을 위해서도 공양탑을 세웠던 이들의 마음을 자비롭다고 해야 할까. 서울 대학로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된 적이 있다. 2008년 말 한국방송통신대학 맞은편에 위치한 한 건물을 철거하면서 14구의 유골이 발견된 것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석 달에 걸쳐 정밀분석한 결과 유골의 주인공이 14명이 아니라 28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젖먹이의 유골도 3구나 됐다. 과연 그 뼈들의 주인공은 누구이며 왜 그곳에 집단으로 묻힌 걸까. 해답은 ‘그 땅의 역사’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곳에는 일제강점기 당시 경성의전 해부학교실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그렇기에 더더욱 실험동물공양탑은 의외로 여겨질 수밖에 없었다. 실험동물의 목숨도 함부로 하지 않던 이들이 정작 조선인과 일본인 사이의 인종적이며 체질적인 차이를 조사하는 등 몰인권적인 우생학과 인종론의 기초를 다지기 위한 연구도 진행했으니 말이다. 영화에서 보여 주는 이미지가 묘사 대상의 전부는 아닌 것처럼 우리가 맞닥뜨리는 여러 사안들도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다가는 본질을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 또 반대로 호기심과 지속적인 문제의식을 견지한다면 묘사된 풍경 너머의 맥락을 이해하는 길에 가닿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예컨대 ‘바보들의 행진’은 언뜻 보면 명랑한 청춘극 같지만 자세히 보면 비극보다 더 진한 슬픔을 자아내는 영화이고 일견 로맨틱해 보이는 대학로이지만 그 속엔 시대의 모순을 극복하고자 했던 이들의 정열이 녹아 있다. 글 권기봉 ‘다시, 서울을 걷다’ 저자 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제12회 돈의문 주변 ●출발일시 : 8월 15일 오전 10시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수해 복구 ‘4차 추경’ 힘받는다

    수해 복구 ‘4차 추경’ 힘받는다

    제5호 태풍 ‘장미’가 10일 대한민국에 상륙했지만 별다른 피해 없이 소멸했다. 하지만 정치권은 역대 최장 장마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나설 뜻을 분명히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0일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피해 복구를 위해 당정이 할 수 있는 예비비 지출이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 필요한 제반 사항에 관해서 긴급하게 고위 당정협의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계속된 폭우로 수해 상황이 심각해지자 여당에서 4차 추경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지난달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코로나19 대책을 위한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 1000억원의 3차 추경안이 처리된 지 한 달여 만에 또다시 추경안이 편성될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은 현재 2조원의 예비비가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4차 추경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12일 당정협의에서 수해 대책과 관련한 추경 편성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만 해도 이미 3차례 추경이 편성돼 재정건전성 우려가 크지만, 수해 상황이 심각한 데다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당도 추경에 공감하고 있어 추경안 편성 및 처리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수해 규모가 너무 커져 추경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올여름 첫 태풍인 ‘장미’는 이날 낮 12시쯤 제주도에 최근접한 뒤 오후 2시 50분쯤 경남 통영 남동쪽 거제도 남단에 상륙했고 전국에 큰 피해를 주지 않은 채 오후 6시쯤 포항 부근을 지나 동해로 빠져나갔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예보와 같이 태풍 자체가 세력이 약한 데다가 제주가 태풍 왼쪽에 있어 바람이 가장 많이 분 곳도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10m에 그쳤다”면서 “태풍이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특성상 왼쪽에 위치하면 바람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게 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태풍 ‘장미’ 소멸…강한 비바람 밤까지 이어져(종합)

    태풍 ‘장미’ 소멸…강한 비바람 밤까지 이어져(종합)

    제5호 태풍 ‘장미’가 10일 오후 5시쯤 울산 부근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돼 소멸됐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태풍 ‘장미’는 울산 서북서쪽 10㎞ 부근 육상(북위 35.6도, 동경 129.2도)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됐다. 태풍 장미의 소멸로 강원남부와 남부지방 및 동해와 남해에 발표됐던 태풍주의보와 태풍예비특보는 이날 오후 4시 55분을 기해 모두 해제됐다. 이날 오후 2시 50분쯤 통영 남동쪽 거제도 남단에 상륙한 태풍 장미는 경상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중심 부근의 풍속이 약해졌다. 더불어 북서쪽에서 건조한 공기 유입하면서 온대저기압으로 성질이 변질됐다. 서울·경기와 강원·충청·경상 밤까지 강한 비 태풍이 힘을 잃고 온대저기압으로 변했지만 비구름대는 밤까지 계속 남아 주변 지역에 강한 비를 뿌릴 전망이다. 이날 오후 9시까지 서울·경기와 강원, 충청, 경상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오고, 경상 동해안과 강원 남부 동해안에는 바람이 시속 35∼60㎞, 순간풍속 시속 90㎞로 매우 강하게 불 예정이다. 11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중부지방과 전라, 경북, 경남 북서 내륙에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10∼11일 예상 누적 강수량은 경기 남부, 강원 남부, 충청도, 전북 50∼150㎜(많은 곳 200㎜ 이상)다. 서울·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전남, 경상도, 제주도, 서해5도, 울릉도·독도는 30∼80㎜다. 기상청은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추가로 비가 오면서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원·경상·제주 등 내일 폭염특보…낮 최고 33도 한편 강원도와 경상도, 전남 동부 내륙, 제주도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11일 낮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있겠다.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더욱더 높겠으니 건강관리에 신경 쓰면서 농업, 축산업, 산업 등의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달라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11일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27∼34도다. 서울·경기 남부와 충남, 남부지방, 제주도는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태풍 ‘장미’ 경로, 6시 전 온대저기압으로…강한 비바람 계속

    태풍 ‘장미’ 경로, 6시 전 온대저기압으로…강한 비바람 계속

    제5호 태풍 ‘장미’가 10일 오후 6시 전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태풍 장미가 이날 오후 3시쯤 경남 통영 남동쪽 거제도 남단에 상륙해 시속 50㎞로 북북동진 중이라고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경상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마찰 등으로 인해 약해지고 있다”면서 “북서쪽의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태풍 구조와 성격이 변화해 포항 근처 해상으로 진출할 때쯤 온대저기압으로 점차 변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경기와 강원·충청·경상 밤까지 강한 비태풍이 힘을 잃고 온대저기압으로 변해도 바람이 상대적으로 약해질 뿐 비구름대는 밤까지 계속 남아 주변 지역에 강한 비를 뿌릴 전망이다. 이날 오후 9시까지 서울·경기와 강원, 충청, 경상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오고, 경상 동해안과 강원 남부 동해안에는 바람이 시속 35∼60㎞, 순간풍속 시속 90㎞로 매우 강하게 불 예정이다. 11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중부지방과 전라, 경북, 경남 북서 내륙에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10∼11일 예상 누적 강수량은 경기 남부, 강원 남부, 충청도, 전북 50∼150㎜(많은 곳 200㎜ 이상)다. 서울·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전남, 경상도, 제주도, 서해5도, 울릉도·독도는 30∼80㎜다. 기상청은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추가로 비가 오면서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원·경상·제주 등 내일 폭염특보…낮 최고 33도 한편 강원도와 경상도, 전남 동부 내륙, 제주도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11일 낮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있겠다.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더욱더 높겠으니 건강관리에 신경 쓰면서 농업, 축산업, 산업 등의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달라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11일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27∼34도다. 서울·경기 남부와 충남, 남부지방, 제주도는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가스 밸브 잠그세요” 태풍 장미 북상…대처 요령은(종합)

    “가스 밸브 잠그세요” 태풍 장미 북상…대처 요령은(종합)

    긴 장마로 이미 지반 많이 약해진 상태추가 토사 유실이나 산사태 피해 우려태풍특보 중 침수된 도로 통행 피해야창문·유리문서 되도록 떨어져야 ‘안전’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비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10일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취약 지역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긴 장마로 이미 지반이 많이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태풍으로 추가 토사 유실이나 산사태 피해가 우려된다. 현재 제주도와 일부 전남 남해 도서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태풍특보 발효 중에는 침수된 도로, 지하차도, 교량 등에서는 차량의 통행을 금해야 한다. 또 건물의 출입문과 창문은 닫아서 파손되지 않도록 하고, 창문이나 유리문에서 되도록 떨어져 있는 편이 안전하다. 아울러 가스 누출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미리 가스 밸브를 잠그고, 감전 위험이 있는 집 안팎의 전기시설은 만지지 않아야 한다. 공사장, 전신주, 지하 공간 등 위험지역에는 접근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또 운행 중인 선박은 주변에 있는 선박이나 해경에 현재의 위치를 알려주고 태풍의 이동 경로에서 최대한 멀리 대피해야 한다. 태풍 예보시의 경우 산간·계곡, 하천, 방파제 등에서는 야영이나 물놀이를 멈추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또 저지대나 상습 침수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지하 공간이나 붕괴 우려가 있는 노후주택이나 건물 등은 피해야 한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시설물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과 간판 등은 미리 결박하고, 창문은 창틀에 단단하게 테이프 등으로 고정해야 한다. 하천이나 해변, 저지대에 주차된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가정의 하수구나 집 주변의 배수구를 미리 점검하고 막힌 곳은 뚫어야 한다. 또 침수가 예상되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건물 등은 모래주머니나 물막이 판 등을 이용해 침수를 예방하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시설 하우스 등 농업 시설물은 버팀목이나 비닐 끈 등으로 단단히 묶고, 농경지는 배수로를 정비해야 한다. 선박이나 어망·어구 등은 미리 결박하고 공사장, 축대, 옹벽 등은 미리 점검해야 한다.강한 비 주의…정 총리 “강풍 대비 철저” 지시 태풍 장미는 오전 7시 기준 서귀포 남남동쪽 약 210km 해상에서 시속 38km로 북북동진 중이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경남에는 시간당 4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 전남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시간당 15mm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10~11일 예상 강수량은 충청도, 남부지방, 제주도는 50~150mm이다. 전남 남해안과 경남 남해안, 제주도 남부와 산지, 지리산 부근은 250mm 이상의 비가 올 수 있다. 서울·경기도, 강원도, 서해5도, 울릉도·독도는 30~80mm(많은 곳 강원 남부 12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강원 남부와 충청 내륙, 남부지방(서해안 제외), 제주도에는 바람이 시속 35~60km, 순간풍속이 시속 90k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특히 경남 해안은 퐁속이 시속 50~70km에 달할 전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집중호우 및 태풍 상황점검회의에서 “전국 곳곳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한 상흔이 채 아물기도 전에 태풍이 다가와 이재민뿐만 아니라 국민께서도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시다”면서 “이번 태풍은 소형급인 반면 이동속도가 매우 빨라 강풍에 따른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 태풍 영향권에 있는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은 강풍 대비를 철저히 해 달라”고 강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제5호 태풍 장미 북상 중…모레까지 최대 500㎜ 호우 전망(종합)

    제5호 태풍 장미 북상 중…모레까지 최대 500㎜ 호우 전망(종합)

    집중호우에 태풍까지 겹쳐 전국에 많은 비중부지방 많은 곳은 500㎜ 이상 호우 우려제주·남부지방은 최대 300㎜ 이상…대비 필요집중호우로 주택 침수와 산사태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제5호 태풍 ‘장미’까지 북상 중이어서 전국에 더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지역별로 100~300㎜의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부지방은 최대 5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을 전망이어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5호 ‘태풍’ 장미가 9일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60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태풍 장미는 현재 중심기압 1천hPa, 강풍반경 약 200㎞, 중심 최대풍속 초속 18㎞의 세력을 유지하며 북상 중이다. 태풍은 10일 오전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오후 중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여름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첫 태풍이 될 전망이다. 태풍은 이후 점차 약화하며 북동진해 10일 밤 동해상으로 진출하고 11일 오전에는 점차 저기압으로 변하겠다. ●태풍 장미, 10일 오후 남해안 상륙 전망 기상청은 “태풍이 10일 새벽까지 29도 이상의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더 발달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져 있긴 하지만, 중상층 대기에서는 태풍 주변으로 건조한 공기가 분포하기 때문에 급격히 발달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현재 태풍의 세력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저기압으로 약화하는 시점이 빨라질 가능성이 있으며 기압계의 변화 상황에 따라 이동경로, 속도, 상륙지역이 매우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태풍의 영향을 받는 남해안은 밀물 때(오전 10시~오후 2시, 오후 10시~오전 2시) 해안 저지대가 침수될 가능성이 있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번 태풍 장미는 우리나라가 제출한 이름이다. 태풍위원회는 회원국이 제출한 이름을 순서에 따라 번갈아 사용한다.정체전선과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의 영향으로 10일은 전국, 11일은 중부지방과 전라도에 비가 내리겠다. 중부지방은 10일 새벽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집중되겠고, 남부지방은 10일 밤까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9~11일 예상 누적 강수량은 강한 비가 이어지는 중부지방의 경우 100~300㎜(많은 곳은 500㎜ 이상),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100~200㎜다. 태풍의 이동 경로에 가장 가까운 제주 남부·산지와 경남, 지리산 부근은 최대 300㎜ 이상이다. ●10일 전국 집중호우 전망…비 피해 대비 필요 태풍과 별개로 현재 집중호우 상황을 보면 이날 오전 11시 10분 현재 서울·경기도, 강원도, 충남 서해안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 기상청은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사이에서 다량의 수증기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어 들면서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긴 강수대가 형성됐다”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강수량의 지역적인 편차가 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11일까지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저지대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의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열대저압부, 태풍 ‘장미’로 발달하나…10일쯤 우리나라에 영향

    열대저압부, 태풍 ‘장미’로 발달하나…10일쯤 우리나라에 영향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열대저압부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 중이다. 열대저압부는 북상 과정에서 열과 습기를 공급받아 최대풍속이 초속 18m에 달할 정도로 발달하면 태풍이 된다. 현재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북상하는 이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하면 제5호 태풍 ‘장미’로 명명된다. 8일 기상청은 “태풍 발달 여부를 감시·분석 중이며 이와 관계없이 10일쯤 호우나 바람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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