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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19)동해를 건넌 발해인

    *동해를 건넌 모험가-발해인 1998년은 발해가 건국한지 1300주년이 되는 해였다.고구려가 멸망하자 만주는 무주공산이 됐다.그러나 대조영을 중심으로 다시 뭉친 고구려인들은 옛땅을 되찾고 발해를 세웠다.발해는 문화가 뛰어났으며,주변의 나라들과 교역을 활발하게 하였다.영토가 한창 때에는 남은 대동강부터 원산,서로는 요동반도(한규철 설),북은 연해주와 하바로브스크일대까지 뻗쳤다.‘해동성국’이라는 칭송은 관념적인 것이 아니라 발해의 국력을 국제적으로도 인정한 것이었다. 발해가 강성해질 수 있었던 것은 이어받은 고구려정신과 지정학적으로 만주지역을 차지하였다는 것,남북경쟁이라는 현실,뛰어난 해양력을 잘 활용했기때문이다.732년 발해는 육군으로 요서지방,수군으로 산동반도 등주와 래주를 공격했다.당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새로운 질서에 위협을 느낀 발해는 북방의 흑수말갈을 토벌하였다.이어 돌궐 거란 등과 연합해 당을 공격하기로 하였다.장문휴(張文休)는 수군을 거느리고 등주성을 습격하여 자사(刺史)인 위준(韋俊)을 죽이고 점령하였다.등주는 중국의 수군세력이 고구려를 공격할때 사용하였던 묘도군도 끝에 있는 난공불락의 요새다. 이 공격은 발해가 수군을 이용해 당의 후방을 공격할수 있다는 경고성 행위였다.그후 당과 화친,황해북부 연근해항로를 이용해 교섭과 교역을 활발하게 했다.특히 산동지방의 고구려계 이정기세력과는 해로로 말 교역 등을 하였으며,심지어 발해 배들이 황해를 종단해 절강지역까지 내려갔다. 발해는 신라와는 적대적이었지만 일본과는 관계가 돈독했다.727년 첫 사신을 파견한 이후 926년 멸망할 때까지 200여년 동안 공식사절만 34번을 파견하였다.무왕(武王)은 국서에서 발해가 고구려의 후신임을 선언하였다.이는고구려의 국제적인 위상과 명분,실리를 계승하겠다는 대외적인 의지표방이었다.반면 일본은 13차로 발해보다는 소극적이었으나,정치적으로는 신라를 견제하는 한편 국제사회에서 자국의 위치를 상승시켰다. 두 나라는 동맹을 맺어 신라를 남북에서 압박하였으며,8세기중반에는 신라에 공격을 시도해 국제전의 긴장이 조성되기도 했다.그러나9세기 들어 두나라 간의 교섭은 문화,경제적인 형태로 변화되었다.특히 중요한 것은 무역이었으며,발해의 주도로 이루어졌다. 발해인들은 담비가죽,호랑이가죽,곰가죽,말가죽,꿀,인삼을 수출했고,일본에서는 면 비단 수은 석유 등을 수입하였다.한번에 몇 십명에서 많게는 수백명이 동해를 건너와 곳곳에 세워진 객관이나 객원에 머무르면서 장사를 하였다.일본화폐를 수십만전씩 갖고 귀국하는 경우도 생겼다.그러나 심각한 무역역조 현상이 나타나자 일본 조정은 일본인들의 사무역을 금했으며,발해의 배가 들어오는 오는 횟수와 장소를 제한하고,어길 경우 추방까지 하였다. 발해 사신선에는 수령과 상인들이 타고 와서 중계무역도 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그리고 상인들을 태운 민간배들도 독자적으로 왔으며(746년에는 1,100여명이 일본으로 온 것으로 돼 있다) 기록되지 않은 민간 상인들간의비공식적 교역은 일본의 동해안 곳곳에서 수없이 이루어졌다. 그렇다면 내륙국가로 알려진 발해인들은 언제 어떻게 동해를 건너왔으며,어떤 배를 이용,항해를하였을까? 1998년 1월 24일 새벽,4명의 젊은이들을 태운 뗏목 ‘발해 1300호’가 일본 오키제도의 도고섬 앞에서 전복되면서 전원 희생됐다.사람들은 그들이 무모하게 왜 한 겨울에 그토록 험난한 동해를 건넜느냐고 비판했다.그들의 선배였던 필자는 그들 대신에 항변을 하면서 발해의 해양활동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발해배가 일본열도에 닿으려면 한 겨울 북서풍을 받아야 한다.때문에 11월부터 2월 사이에 떠난다.돌아올 때는 반대로 봄철에 일본을 출발해야 한다. 그런데 겨울 동해바다는 수온이 매우 낮고,늘 바람이 거세며,파고는 보통 2∼3m다.폭풍이 몰아칠 때는 풍속이 20m/sec 이상 된다.악조건속에서 동해를건너던 발해선들은 무수히 표류하거나 침몰해 숱한 사람이 수중고혼이 됐다(776년에는 120여명이 죽었다).그러나 ‘발해 1300호’처럼 오키제도에 도착한 사절선도 3번이나 있었다. 발해인은 항해술과 조선술이 매우 뛰어났다.동해는 망망대해지만,신라 때문에 안전한 연근해 항로를 포기하고 동해북부 사단항로를 이용해야만 했다.때문에 발해배들은 원양항해를 해야 했으며,지문항법 뿐 아니라 천문항법에 능숙해야 한다.그래서 천문생(天文生)이라는 항법사가 타고 있었다. 한겨울 거친 파도와,강한 바람을 견뎌내려면 조선술이 발달해야 한다.평온한 계절에 내해에서 연근해 항해를 하는 신라나 당,일본배와는 구조나 강도에서 차이가 있다.발해배는 크기는 약간 적고,돛은 사각에 가까웠으며,평저선에 첨저선의 구조를 일부 보완한 형태였을 것이다.발해배들은 러시아의 크라스키노,두만강 하구,청진,북평 등에서 출발해 일본열도의 동북인 아키다(秋田) 니이가타(新潟) 노토(能登)반도,쓰루가(敦賀),이즈모(出雲) 타자이후(太宰府)등 여러곳에 도착했다. 그런데 당시 항해조건과 연해주를 차지한 발해의 영토 등을 고려할 때 발해인들은 봄 여름에 남서 계절풍을 이용하여 짧은 거리인 동해북부와 타타르해협을 건너 홋카이도나 사할린에도 진출했을 것이다.일본열도로 항해하는 것보다 훨씬 쉬운 항해다.최근에 홋카이도 남부지역인 오타루(小樽),오가와(大川)유적에서 7세기대 고구려계 유물과 발해말혹은 여진초로 추정되는 유물이 발견됐다.이것은 고구려나 발해인들이 연해주 항로를 이용,북방으로 진출했을 가능성을 높혀주고 있다. 발해는 고구려처럼 대륙뿐 아니라 동해와 황해북부를 장악하여 동아지중해에서 중핵 조정역할을 잘 수행하였고 해동성국이 되었다.결국 8∼9세기는 발해와 신라가 동아지중해를 나누어 운영하면서 분단의 한계를 해양으로 일부나마 극복한 시대였다. 윤명철 동국대 겸임교수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金明子 환경부장관

    글자 그대로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게 있다.그 중 하나가 명절의 풍속도일 것이다.명절을 맞으면 도로마다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고생길도 마다 않고 일제히 고향으로 향한다.이번 추석도 예외는 아니었다. 제각기 차고 있는 시계 바늘 움직임만 좇아 정신없이 살다가,정성껏 차린차례상을 앞에 놓고 둘러앉는 순간,아마도 가장 강렬한 뿌리의식을 느낄 수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뜻깊은 명절날 가정의 부엌 사정은 딱히 즐겁다고만은 할 수없다.차례상하며,끼니마다 차려내는 밥상은 그렇다 치고,술상이야 다과상이야,집안의 여자들은 상 차리고 치우다가 몇 날이 가기가 십상이다.보릿고개를 기억하던 세대에게는 가을걷이의 풍요는 그야말로 축복이었고,명절날은평소에 맛보기 어려웠던 음식을 양껏 먹을 수 있었던 기회였다. 그 시절에 비하면,지금 우리는 참으로 잘 먹고 잘 살게 되었다.그래서,쓰고버리는 쓰레기 양도 엄청나게 늘었다. 그런데,우리가 버리는 쓰레기의 양은 미국의 경우에 비교하면 단위면적당오염 기여도가 10배가량 된다.좁은 땅에 인구밀도가 세계 3위이고 보니,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미국의 10배가 된다는얘기이다. 이번 추석에도 전국 곳곳에서 무단 투기된 쓰레기 양이 상당히 줄기는 했으나 역시 많았다고 한다.가정에서 쏟아져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도 많았을 것이다.98년도 한 해 동안 우리가 만들어낸 생활쓰레기는 하루 약 4만5,000 t 이었다.그 중 음식물쓰레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27% 정도이다. 음식물쓰레기는 물기가 많아서 소각처리도 힘들고,매립하는 경우 침출수 때문에 수질을 오염시킨다.더욱이 태울 곳도 묻을 곳도 찾기가 어렵다.그래서궁여지책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사료나 퇴비로 만드는 일에 열중하고 있으나,거기에도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쌀을 제외한 곡물의 95%를 수입에 의존함으로써 식량자립도가 30%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애써 키운 우리 농산물과 피땀 흘려 번 돈으로 수입한 식량을 에너지와 인건비와 시간을 들여 음식으로 만든 다음,쓰레기로 둔갑시키고 다시 처리비용을 들여 사료로 만든다는 것은 아무리 보아도 어리석다는 생각을 떨치기가 어렵다.게다가 이 모든 과정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은 환경오염이다. 추석이든 설날이든 명절은 자연을 더럽히고 쓰레기를 만드는 날이 아니라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명절이 됐으면 좋겠다. 김명자 환경부장관
  • [외언내언] 추석명절과 이산가족문제

    24일은 우리에게 가장 아름다운 전통 민속명절인 추석이다.‘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옛말처럼 추석은 설과 함께 우리 민족의 애환과 심성이 진하게 밴 최대의 명절이자 민족적 일체의식을 북돋아주는 세시풍속의날이다.우리의 중추절은 세계 어느 민족의 어떤 명절이나 의식에 비해서도손색이 없다.고향을 떠나 각처로 흩어졌던 형제자매와 친지들이 고향집에 모여 웃어른들을 모시고 차례를 지내는 중추절 행사는 우리 민족만이 간직하고 있는 미풍양속인 것이다. 바로 이같이 뜻깊은 명절이기 때문에 올 추석에도 3,200만명이라는 민족의대이동을 통해서 고향을 찾게 되는 것이다.그래서 추석은 민족공동체의 대축제라는 의미를 갖는다.우리 민족이 비록 분단상황이지만 추석 명절을 통해서라도 민족의 정통성을 되찾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그리고 무엇보다시급한 것은 북에 고향을 둔 이산가족문제를 해결하는 일이다.올 추석 명절에도 안타깝도록 슬픔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바로 이산가족들이다. 분단의 고통 속에서 북에 두고 온 그리운 고향산천,부모형제들을 만나 보기 위하여 50여년 동안 피눈물로 기다려온 이산가족들의 슬픔과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지척에 고향을 두고도 가지 못하는 이산가족의 한맺힌 사연은 분명 이 시대 이 민족의 최대 비극이 아닐 수 없다.이산가족문제는 북한의 성의와 실천의지만 수반되면 바로 해결될 수 있다.판문점 면회소 설치가 어렵다면 북한이 개방한 금강산 관광길에 혈육 상봉을 주선하는 방법도 고려될수 있다.이산가족문제는 오늘 못하면 내일 할 수 있고 올해 못하면 내년에할 수 있는 그런 한가한 문제가 아니다. 이미 수많은 이산가족들이 그렇게도 그리던 고향을 가보지 못하고 가족을만나지 못한 채 유명을 달리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직시해서 모든 이산가족들이 생전에 그들의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이데올로기와 정치적 이유 등으로 통일은 좀 지연된다고 하더라도 인도적 견지에서 남북의 이산가족 상봉과 왕래는 하루속히 성사돼야 한다. 오늘의 비극적 분단은 민족의 뿌리 깊은 전통을 회복하지 않고서는 도저히실현될수 없기 때문에 남북한은 하루속히 교류와 협력관계를 수립하여 추석과 같은 민속명절에서부터 민족의 동질성을 되찾아야 하겠다.그것은 바로 민족의 뿌리를 찾는 길이고 민족의 이질성을 극복하여 통일을 앞당기는 필연적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북한은 이산가족의 인도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인 성의를 보여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 장청수 논설위원
  • “프랑스인과 함께 송편 빚어 먹어요”

    프랑스와의 활발한 민간교류로 주목을 받고 있는 서초구(구청장 趙南浩)가이번에는 프랑스인과 함께 추석맞이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구는 22일 관내 반포동 프랑스마을에 거주하는 프랑스인 20여명을 반포4동이영남(서초 국제교류협회장)씨 자택으로 초청,송편과 녹두전 등을 함께 만들며 우리의 큰 명절인 추석의 의미를 되새겼다. 구 국제교류협회 회원 20여명이 함께 한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벽안(碧眼)의 손님’들과 함께 전통음식 만들기는 물론 한복입기,민요와 창 부르기 등 명절풍속을 즐기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저녁시간에는 양측 참석자들이 정원에서 가든파티를 열어 손수 만든 음식을 즐기며 우애를 다지기도 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추진해온 양측 민간교류의 일환으로 이날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민간차원의 교류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반포동에는 프랑스인 140여 가구 450여명이 모여 프랑스마을을 형성하고 있으며 구는 이들과의 교류를 위해 국제교류협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심재억기자
  • 영·호남 호우주의보 추석까지 비바람

    제18호 태풍 ‘바트’의 영향으로 추석인 24일까지 전국에 강풍과 호우가계속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올 추석은 보름달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귀성길은 물론 추석당일 성묘와 귀경길 교통혼잡도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22일 “일본 오키나와 남서 해상에 위치한 태풍이 느린 속도로 북상,태풍 전면에 형성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리겠고 추석인 24일까지는 전국에 비바람이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태풍 바트는 현재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44m,중심기압 935hPa,초속 15m이상의 강풍이 미치는 영역은 반경 560㎞로 시간이 갈수록 위력이 강해지고 있다. 23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 80∼200㎜(최고 250㎜이상)▲남부지방 20∼80㎜(120㎜이상) ▲강원 영동·충청 지방 20∼60㎜(80㎜이상) ▲서울·경기 및강원 영서 10∼30㎜(50㎜이상) 등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남해 앞바다에는 태풍주의보,울릉도·독도와 전해상에는 폭풍주의보,부산과 경남,충남북,전남북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뱃길도 24일까지 대부분 해상에서 초속12∼20m의 강풍과 함께 2∼6m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돼 연안 여객선을 이용하는 귀성객은 일기예보에 각별히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조현석기자
  • 도심 여탕·주택가 남탕 사라진다

    도심에서 여자 대중목욕탕이 사라질 것 같다.반면 주택가에서는 남자 목욕탕을 찾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목욕탕도 특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공중위생법상 대중 목욕탕은 지금까지 남·여탕을 다 갖춰야 했다.그러나지난달 공중위생법이 공중위생관리법에 통합되면서 그같은 근거 규정이 사라졌다.보건복지부는 최근 공중위생관리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하면서 ‘대중목욕탕은 남탕과 여탕을 다 갖춰야 한다’는 조항을 뺐다.시행령은 법제처의심의를 거쳐 이달중 확정된다. 이에 따라 서울 중구·종로·여의도 등 사무실이나 빌딩이 밀집해 있는 도심에서는 벌써부터 대중목욕탕을 남자 전용으로 바꾸고 있다.서울 중구 다동사우나는 다음달 개장을 목표로 남자 전용 사우나로 바꾸는 공사를 하고 있다.관리인 유영진(柳永鎭·33)씨는 12일 “철저하게 도심 남자 회사원을 겨냥해 영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무교동의 뉴무교사우나 지배인 박일광(朴一光·40)씨도 “여탕은 운영할수록 손해를 보기 때문에 여건만 되면 남자 전용으로 바꾸겠다”고말했다.그는 하루 평균 남자 손님은 250명인데 비해 여자는 10여명에 그쳐여탕은 유지비를 건지기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주택가에 있는 서울 은평구 응암동 서원탕 대표 권기연(權祈然·41)씨는 “여자손님이 남자보다 3배 이상 많다”면서 “내년에 여성 전용으로 개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국목욕탕협회중앙회 김수철(金壽澈·54)사무국장은 “남탕이 안되면 여탕으로,그 반대면 남탕으로 특화하면 목욕탕 업계가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최근 목욕탕 개조와 관련한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전체 목욕탕의 60∼70%인 영세업자는 개축자금이 없어 전용목욕탕에 비해 경쟁력에서 뒤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남성 전용 목욕탕이생기면 변태영업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변태 영업 가능성과 관련,“퇴폐영업은 풍속영업 규제에 관한 법률 등 다른 법에서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송파구, 14∼18일 문화제 개최‘한성 백제문화’ 재조명

    백제의 옛 도읍지였던 송파구(구청장 金聖順)가 문화의 계절을 맞은 주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14∼18일 찬란했던 한성 백제문화를 재현하는 문화제를 마련한다. 이번 문화제는 초기 백제의 풍속과 문화를 재현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행사로 학술세미나,민속놀이 공연,먹거리 장터 등 볼거리가 많다. 15일 구청 강당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찬란했던 한성 백제문화를 재조명하는 학술세미나를 갖고 16일에는 서울놀이마당에서 구민 노래자랑이 열린다. 구민의 날인 17일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장 풍성하다. 서울놀이마당에서송파나루장터 재현행사가 열리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먹거리장터,풍물장터,한국문물장터,직거래장터 등 풍성한 장터가 곳곳에 마련된다. 송파민속보존회의 ‘풍장놀이’와 백제신검 시범단의 백제신검 시연회,제기차기,닭싸움,새끼꼬기,장구치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 경연도 함께 열린다.일본,뉴질랜드,하와이 등 6개국이 참여하는 국제민속축제도 곁들여진다. 18일에는 석촌동에서 백제초기 적석총에서 백제고분로를 거쳐 올림픽공원평화의 문까지 백제 의상을 입은 행렬이 펼쳐지고 백제 시조인 동명왕에 대한 제사와 전지왕 즉위식도 거행된다. 구는 이에 함께 14일과 17일 이틀동안 구민의 숨은 실력을 겨루는‘이색왕’선발대회도 갖는다.자전거를 가장 빨리 조립하는 ‘자전거조립왕’과 신문배달사원들을 대상으로 신문투입구에 신문을 가장 정확히 넣는 ‘신문배달왕’등 6개 종목의 이색왕이 14일 선발되고 17일에는 구두닦이왕,머리카락이 가장 긴 사람,몸무게가 제일 많이 나가는 사람, 제일 키가 가장 큰 사람, 팔씨름왕 등 8개 분야의 으뜸이를 선발한다. 구는 이번 행사에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
  • ‘돈 경멸’ 선비들의 美德?…평론가 이동하교수

    조선시대의 선비들은 ‘돈’을 천시했다.한마디로 재물을 철저히 경멸했다. 어떤 이들은 그 결과 조선이 자본주의적 근대화를 이루지 못했고,결국 조금더 빨리 근대화된 이웃나라의 식민지가 되지않았느냐고 비판하기도 한다. 이처럼 돈,나아가 경제활동을 지나치게 경멸한 조선의 선비정신에 오늘날에는 상당한 책임을 묻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그렇다면 한국의 문인들이 돈을 바라보는 시각은 어떤 것일까. 문학평론가 이동하(서울시립대교수)는 최근 펴낸 산문집 ‘한 자유주의자의세상읽기(문이당)’의 상당 부분을 ‘한국문학과 돈’문제에 할애했다. 결론은 “돈을 경멸하는 조선시대 사상은 염상섭이나 채만식같은 특출한 작가를 제외하면 20세기 들어서도 한국작가 상당수의 가슴속 깊은 곳에,여전히완강히 살아 있다”는 것이다. 그는 “돈을 멸시하는 조선조 선비들의 정신에는 그것대로 아름다움이 존재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러한 정신에 깃든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사회를 건강하고,풍요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정치·문화·경제 엘리트가모두 존중받는 가운데 협력하면서,견제하는 관계로 존립해야 한다.그런데 조선조는 앞의 두가지에만 드높은 가치를 부여하고,마지막 한가지는 철저히 배척·부정했다. 이런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한 집단이 그래도 실학파 지식인들 가운데 북학파다.그러나 북학파를 대표하는 연암 박지원 마저 그 한계를 완벽하게 넘어서지는 못했다.‘열하일기(熱河日記)’가운데 ‘옥갑야화(玉匣夜話)’에 나오는 허생은 연암이 생각하는 가장 바람직스러운 지식인의 모델이다.그러나허생 조차 경제엘리트를 마음속으로 천시하는 등 선비정신의 한계만 선명하게 드러냈다.더 큰 문제는 오늘날에도 ‘옥갑야화’류의 작가정신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데 있다.20세기 한국소설에서 기업인을 다루는 방식은 천편일률적으로 부정 일변도다.소설속에서 긍정적으로 조명하는 예는 많지않다. 중립적인 시각으로 대하는 때 조차 흔치 않다. 이를 가장 먼저 문제삼은 것은 지난 66년 ‘풍속적 인간’을 발표한 문학평론가 김현이다.그는 “한국소설에서 여러가지 타입으로 형상화되어 있는 소위 ‘근대인’들이 겪고 있는 치명적인 결점은 돈에 대한 모멸,혹은 경멸에기반을 두고 있는 듯 하다”면서 “한국소설이 그처럼 재미없이 성교를 다루고,그처럼 구질구질하게 관념을 잘게 짓이겨놓은 것은 바로 돈에 대한 경멸때문”이라고 말했다.김현의 통찰은 그러나 아직도 작가와 평론가 모두에게수용되지 않고 있다. 이동하는 조선말의 비극이 시사하듯 “작가들이 돈과 기업인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그리는 경향은 수정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그럼에도 그렇게되지못하고 있는 것은 ‘한국 현대 지식인들 일반의 반자본주의적 편향’ 때문이라고 지적한다.결국 우리 사회가 참다운 의미에서 근대적 사회,진보된 사회,열린 사회로 나아가려면 이러한 편향성을 철저하게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 이동하의 결론이자 충고다. 서동철기자 dcsuh@
  • 權씨 機內인터뷰

    “일본을 떠나는 마음이 매우 착잡합니다.차별에 대해서는 분개했지만 일본의 좋은 면도 많이 봐왔습니다.고마웠던 일본인들에게 이 기회에 감사하고싶습니다” 7일 석방돼 귀국한 재일동포 권희로씨는 이날 정오 일본 나리타공항을 떠나 부산 김해공항으로 향하던 도중 기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국을 찾는 자신의 감회와 인질극 사건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권씨는 “나는 어려서부터 많은 차별을 받아왔다.왜 죽을 각오를 하고 일본경찰을 상대로 전쟁을 했겠는가.누군가 한번은 그런 일을 일으켜야 한다고생각했다”며 68년 살인과 인질극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당시 사건이 모두 정당화될 만큼 옳았다고만은 보지 않는다”며 “이제 두 나라도 과거의 나쁜 점만을 들춰 서로 미워하지 말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예를 상기시키고 “지난해 김대통령이일본을 방문했을 때 자신의 납치사건에 일본정부가 개입된 흔적이 있었는데도 이에 대해 비난하는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이런 자세가 일본인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신이 귀국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살라는 어머니의유언 때문이었다”고 강조한 뒤 “일본에서 나서 자라 한국말도 잘못하고 풍속과 역사도 서툴지만 여러분들이 이해하고 도와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씨는 한국기자들의 과열취재로 기내가 어수선해지자 “여러분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나 여기는 일본 비행기 안이다.일본인들에게 나쁜 인상을 주어서는 안된다”며 수차례 자제를 부탁하기도 했다. 갈색 양복에 68년 인질극 당시 썼던 것과 같은 모양의 모자를 쓴 그는 건강하고 밝은 표정이었다.형형한 눈빛과 함께 어조와 자세 역시 70을 넘긴 노인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분명하고 당당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경찰 마구잡이 영장신청

    경찰이 무분별하게 구속영장을 신청해 인권을 침해하는 사례가 잦다.최근개인별 ‘실적평가제’를 도입한 이후 더 늘고 있다. 6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경찰서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검사에 의해 기각당한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11.99%였으나 올 상반기에는 12.55%로 높아졌다. 특히 서울지역은 검사 기각률이 지난해 상반기의 19.8%에서 올 상반기에는21.3%로 높아졌다.판사에 의한 기각률도 지난해 상반기에는 9.6%였으나 올상반기에는 10%였다.이는 지난 4월 실적평가를 기관(경찰서)별에서 개인별까지 확대하면서 경찰관간 범인 검거 경쟁이 심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형사들간 경쟁이 심해지고 있음을 반증한다. 경기도의회 의원인 김모씨(60·경기도 동두천시)는 지난달 23일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은 김씨에 대해 인력송출 브로커들과짜고 외국인 여성들을 입국시켜 유흥업소에 취업시킨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그러나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는데다 혐의를 입증할 만한 소명자료가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경찰은 특히 전기통신사업법이나 풍속영업 위반,도박 혐의 피의자에 대한영장신청을 남발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상습도박 혐의로 서울 성동경찰서에 붙잡힌 이모씨(34·화물포장업) 등 5명은 도주 우려와 전과가 없다는 이유로 검찰에서 영장이 기각돼 풀려났다. 김모씨(36) 역시 지난 4월부터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전화방을 운영하다가 경찰에 붙잡혔으나 구속영장이 기각돼 지난달 24일 풀려났다.담당 검사는 “사안이 중요하지 않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일선 경찰서의 한 형사는 “상습도박이나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사건은 피의자들을 봐주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무리하게 구속영장을신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돋보기] 이승엽이 몰고온 신바람

    이승엽이 마침내 50홈런의 급자탑을 쌓았다.2일 밤 50호 아치가 대구구장의왼쪽담장을 넘는 순간 안방에서, 거리에서, 차 안에서 심지어 야구를 모르는가정 주부들까지도 뜨겁게 환호했다.올시즌 중반부터 일기 시작한 ‘이승엽신드롬’이 절정에 이른 것이다. 요즘 스포츠관련 업계는 너나 없이 종종걸음이다.사인볼과 모자 등 관련상품은 동이나 못 팔 지경이다.매출이 급등하는 등 ‘이승엽 특수’를 한껏 누리고 있다.삼성의 연고지인 대구시는 56호 홈런이 터지는 날을 ‘이승엽의날’로 정해 대대적인 축제를 벌일 예정이고 증권가에서는 홈런왕 주식펀드가 한달만에 200억 이상의 예탁고를 올렸다.또 직장인과 학생들 사이에서는홈런갯수를 놓고 내기를 벌이는 새로운 풍속도까지 생겨나는 등 이승엽 덕에전국이 신명 난 느낌이다. 되돌아보면 50홈런의 뒤안은 숱한 난관의 연속이었다.특히 48호를 터뜨린뒤 무려 17일동안 그의 방망이는 무거운 침묵에 빠졌다.열화같이 쏟아지는팬들의 성원은 납덩이처럼 그를 짓눌렀고 60홈런을 기대하는 여론은 그를 ‘기록의 노예’로 내몰았다. 하지만 23살의 고졸 5년차 이승엽은 결국 해냈다.모든 굴레와 부담을 떨치고 ‘젊은 영웅’으로 우뚝 섰다.그에게 쏟아지는 국민적인 환호와 박수는기록도 아니요,돈과 명예에 대한 찬사도 아니다.그저 모두가 한데 어우러져환호할 수 있고 답답함을 풀어낼 수 있는 감동이 있어 즐거울 따름이다.모쪼록 ‘이승엽 신드롬’이 시들해진 국내 프로야구뿐 아니라 침체된 사회·경제 전반에 신바람을 불어 넣었으면 한다. 박성수기자 sonsu@
  • 공직자 10계명이 낳은 신풍속도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이 시행 두달여를 지나면서 공직사회의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직원들은 간부들의 애경사를 모르고 지나기 일쑤거나,식장을 찾아도머쓱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중앙부처 K차관보는 지난 1일 서울의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딸 결혼식을 올렸으나 대부분의 직원들은 다음날인 2일 소식을 전해들어야만 했다.직원들은“미리 알기라도 했으면 좋았을 걸…”이라며 서운함을 표시했다. 일부 과에서는 차관보가 보이지 않자 해외출장을 떠난 것으로 착각하는 해프닝도 생겼다.부처내에서 몇몇 간부들만 대표로 결혼식에 참석했으나,결혼식장에는 신랑쪽은 하객들로 북적이는 데 비해 신부쪽에는 축의금을 받는 책상도,방명록도 없어 허전했다고 참석했던 간부가 전했다. 이 간부는 “축의금을 내지 않아서인지 차려놓은 음식을 먹기조차 미안하게느껴졌다”고 말했다. 얼마전 부친상을 치른 김정길(金正吉)청와대 정무수석도 조의금을 받지 않았다. 2급 공무원들은 부조금 접수 금지대상은 아니지만 1급처럼 애경사를 알리지않고 조용히 치르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한 공무원은 “애경사에 부조금을 전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미풍양속인데,마치 죄짓는 것처럼 비쳐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
  • 안수환 8번째 시집 ‘풍속’

    ‘풍속’.젊은 세대의 도회풍 문학만이 세도하는 시대에 이런 제목의 시집이 서점에 꽂혀 있다면 얼마나 손길을 탈 수 있을까.그렇지만 한편한편 읽어 나가노라면 풍속이라는 낱말이 지닌 조금 전의 ‘촌스러움’이 어느새 새삼스러운 느낌으로 바뀌어간다. 그렇다고 안수환(安洙環)의 여덟번째 시집 ‘풍속’(동학시인선)에 실려 있는 시편들의 분위기가 제목보다 덜 촌스럽다는 뜻은 아니다. (전략)엿 주셔유 이건 쓸만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엿가래 길게 떼어 줄 테니/놋대야 말고철사 구부러진 것/숟가락 깨진 것을 들고 오너라/구레나룻 아저씨 철크닥 철 가위를 흔들었다 정 아무것도 없으면/얘들아 이리 오너라/너희들 팔씨름 해 가지고 이기는쪽에/여기 남은 콩엿 다 집어 줄테니(풍속 32) 시인으로서 안수환의 본령은 관념적 형이상학적 세계다.첫시집 ‘신들의 옷(1982)’과 두번째 ‘가야할 곳’ 등이 그렇다.한때는 직선적으로 시대의 아픔을 노래한 ‘검불꽃 길을 붙들고(1988)’를 내기도 했다.그가 어떻게 ‘풍속’을 쓸 수 있었고,또 이 시는 어떻게 오늘의 현실과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안수환이 생각하는 1999년은 기술과 소유욕이라는 단어로 집약된다.이같은가치관의 위기에서 탈출하는 길은 선인들의 시대에 가졌던 포용의 정신을 되살리는 방법말고는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그러니 촌스러움이야말로 가장 완벽한 것이라고 그는 믿는다. 서양의 미덕이 상호존중이라면,한국은 포용이다.길흉이나 선악·명암·고저·상하처럼 오늘날 가치관의 위기를 불러온 이분법적 사고를 할아버지·할머니들이 가졌던 포용의 정신으로 감싸안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 결과 ‘풍속’에 나오는 인물들은 한결같이 집착이나 욕심에서 초월해있다.때로는 토담이나 토끼풀같은 미물도 이런 인물들의 심성과 교감한다.그런 인물들이 불행을 맞이하는 자세에 이르면 경건함마저 느껴진다. (전략)작두를 밟고/여물 썰던 날 마른 칡 쓴너삼 건초 무더기 속에/억,작은 할아버지/왼손 검지 중지 손가락을 잃어버렸다 이젠 괜찮다/생전에 다 쓴 손가락이다(풍속 47) 때로는 가슴저리게,때로는 미소짓게하는 이런정서는 그러나 전혀 작위적이지 않게 다가온다.생각해 보면 시인의 말처럼 할아버지·할머니로 부터 느꼈던 바로 그것임을 깨닫게 된다. 안수환은 1942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났다.시에 등장하는 지명이나 인물은모두가 그의 고향산천이고,고향아저씨·조카·이웃이다.그는 지금도 천안에살면서,천안에 있는 연암축산원예대학에서 농업철학과 한문을 가르친다. 그는 이 시들을 쓰면서 제자들을 생각했다고 한다.그의 제자들은 학업을 마친 뒤 대부분 농촌으로 돌아갈 것이다.그는 이 시들을 통해 그들에게 “한국인의 얼굴을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말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상고사硏 이중재회장 기존 奇書·동물誌 해석에 반론

    중국의 고서 가운데 기괴한 형태의 동물그림과 초(超)상식적인 내용 때문에 그동안 기서(奇書) 내지 동물지(動物誌)로 알려져온 ‘산해경(山海經)’에관해 새로운 해석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상고사연구회 이중재(李重宰·68) 회장은 22일 “그동안 기서로 취급돼 온 산해경의 비밀을 중국의 고대 사서(史書)를 토대로 처음으로 풀었다”고 밝히고 “산해경은 고대 동이(東夷)부족들의 생활상과 당시대의 지리·풍속·자연현상을 기록한 종합 역사서”라고 주장했다. ‘산해경’은 한대(漢代)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산경(山經)·해경(海經)으로 구성돼 있다.원문은 총32권 규모였으나 현존하는 것은 동진(東晋)의 곽박(郭璞)이 18권,30,825자(字)로 재편집한 것이다.산경은 중국및 주변지역을 다섯방향(동·서·남·북·중)으로 나누고 447곳의 산을 중심으로서술하고 있다.반면 해경은 중국권 내의 해내(海內)와 중국권 밖의 해외(海外)·대황(大荒)으로 나눠 이국의 풍물이나 영웅의 행적,신(神)들의 계보 등을 언급하고 있다. 그동안 ‘산해경’은 한·중·일 등 동양3국에서 공통적으로 신화(神話)나동물·지리지(誌)로 해석돼 왔다.한 예로 ‘해외남경(海外南經)’ 가운데 ‘三首國在其東 其爲人一身三首’라는 귀절에 대해 기존 번역서들은 “삼수국이 그 동쪽에 있는데 그 사람들은 한 몸에 머리가 셋이다”고 번역해 왔다. 그러나 이 회장은 “삼수국은 동쪽에 있는,3인의 정승이 다스리는 나라”라고 풀이하면서 “3정승은 입법·사법·행정 책임자로 이 나라는 군주 대신이들 3정승이 다스렸다”고 설명했다.또 ‘대황서경(大荒西經)’ 가운데 ‘西北海之外 赤水之西 有先民之國 食穀 使四鳥’에 대해 기존 번역서들은 “서북해 밖 적수의 서쪽에 선민국이 있는데 곡식을 먹고 살며 네 종류의 짐승을 부린다”로 풀이해 왔다.그러나 이 회장은 “서북 나라 밖 적수의 서쪽에 있는 선민국 사람들은 곡식을 먹고 살며 호랑이·표범·곰·큰곰 등 네 부족을 부린다”로 풀이했다.‘사사조(使四鳥)’의 ‘鳥’는 조수(鳥獸)의 총칭이긴 하나 실지 동물이 아닌,동물로 상징된 네 부족을 지칭한 것이라는 것.이같은 내용은 사마천의 ‘사기(史記)’에서도 언급하고 있는 내용이다. 이 회장은 “그동안 출간된 번역본들은 원문의 한자 뜻풀이에 충실한 정도”라며 “산해경의 원문이 황당무계하고 기괴하게 느껴지는 것은 고도의 은유·비유법을 쓴 탓”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이 책에 등장하는 각종 괴물형태의 그림과 관련,이 회장은 “진나라 이후 사람들이 원문의 참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채 한자풀이만을 토대로 그린 상상화”라며 “이 때문에 이 책이 역사서보다는 기서 정도로 인식돼 왔다”고 밝혔다. 85년 ‘산해경’을 역주(譯註)로 출간한 이화여대 중문과 정재서(鄭在書·47) 교수는 “‘산해경’은 신화적인 내용이어서 자유로운 해석이 가능하다”고 전제하고 “고구려 벽화에 산해경의 그림이 등장하고 있을 정도로 우리고대사와도 관련성이 깊은 책”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6대분야 고질부패 집중 척결

    정부와 여당은 17일 부패방지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건축,건설,세무,경찰,환경,식품위생 등 6대 분야를 부패취약 분야로 지정,별도의 개선대책을 내놓았다. 당정이 집중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6대 부패취약분야 70대 개혁과제를 분야별로 요약했다. ■건축분야 관련 공무원의 재량권 축소를 위해 시행령,시행규칙,고시,조례,규칙 등의불명확한 규정을 투명하게 개정한다.장기적으로는 금지되는 행위만을 법령에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네거티브 리스트제’를 도입한다. 민원인의 불편을 덜어주고 공무원의 금품수수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건축신고제를 확대한다.현행 도시 및 준도시지역에 100㎡ 이하로 돼있는 건축신고대상 범위를 330㎡ 이하로 확대한다. 각 과로 분산돼 있는 건축인·허가 관련 부서를 건축법에 규정된 전담부서로 통합해 준공검사 등을 일괄처리함으로써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대민접촉 기회를 축소한다. 건축위원회,도시계획위원회 등 건축관련 주요 심의회에 시민단체 등이 추천하는 전문가를 반드시 참여시킨다.주요 인·허가 처리과정과 결과를 인터넷에 공개해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행정불신을 제거한다. ■건설분야 물량,예산액,개략적인 발주시기 등 분기별 발주계획을 인터넷에 공개,다수의 사업자간 경쟁을 유도한다.수의계약 사유를 엄격하게 적용해 가능한 경쟁입찰을 실시한다. 수의계약이라고 하더라도 3,000만원 이상 공사의 경우 견적서 제출기회를특정사업자에 한정하지 않고 일반에 개방한다. 계약관련 규정을 위반한 공무원에 대한 행정처벌을 강화한다.계약체결 후설계변경 등으로 인한 계약금액 조정신청이 있는 경우,30일내에 처리하도록명시한다. 입찰·계약과정의 부당행위에 대한 조정기구를 신설한다.일정금액 이상의공사에 대한 사업에 착수할때나 중대한 설계변경시 시민대표를 참여시키고,주민청구시 사업내역을 공개한다. 시민단체 추천 전문가,외국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특별감리검수단을 구성해주요 건설현장의 감리실태를 불시에 점검한다. 금품을 제공한 사람이나 기관에 대해서는 공공기관과의 거래제한을 현행 1년에서 3년으로 강화하고 계약을 중도에 해지할수 있도록 근거법령을 마련한다.부패행위,부실시공,예산부정 사용행위 등에 대해 국민들이 고발하거나일정 수 이상의 국민의 동의를 얻어 감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한다.고발시고발로 인한 정부수입의 5∼15%(최고한도 10억원)를 보상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세무분야 납세자와 세무공무원과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세무공무원의 지역담당제를 폐지하고 과세자료 처리건수를 현행 연간 700만건에서 200만건으로 축소한다. 국세청을 세목(稅目)별 조직에서 기능별 조직으로 개편한다. 향후 5년 동안 신용카드 사용에 대한 공제를 확대한다.음식,숙박 등 현금중심거래 업종에 대해서는 카드매출액의 부가가치세 세액공제비율을 현행 1%에서 2%로 상향조정한다. 근로소득자에 대해서는 소득의 10%를 초과하는 카드사용액에 대해 초과액의 10%에 해당하는 소득을 공제한다. 113만명에 달하는 부가가치세 과세특례자 및 54만명에 이르는 간이과세자제도는 조세부담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폐지하거나 간이과세자로 전환하는 방안을 강구한다. 시민단체 등 민간단체가추천하는 전문가를 세무서 단위의 각종 위원회·협의회 위원에 포함시켜 운영의 공정성을 높인다. 조세범의 형량을 적정하게 조정하고 새로운 유형의 탈세범에 대한 처벌규정을 신설하는 등 조세범처벌법의 실효성을 높인다. 조세와 관련된 비리고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고발로 인해 1,000만원 이상을포탈세액으로 징수할 경우,징수액의 5∼15%(최고 1억원)를 보상해 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부패와 관련해 해임 이상의 처분을 받은 세무공무원에 대해서는 5년간 세무사 개업 및 세무법인,세무사사무소에의 취업을 제한한다. ■경찰분야 적발위주의 교통단속을 지도와 교통소통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음주운전,신호위반,중앙선 침범,난폭운전 이외의 교통법규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처벌보다는 사전지도를 강화한다. 과속은 사고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예고단속을 실시하고 시내 등 교통혼잡지역은 원활한 소통을 위해 최소화한다. 교통사고 조사시 반드시 피해자 가족이 입회하도록 하고 조사결과를 사고당사자에게 알려줘 사고처리의 투명성을 높인다.단순한 물적피해 교통사고에 대해서는 형사책임 면책기준을 현행 80만원 미만에서 200만원 미만으로 상향조정한다.유착비리 방지를 위해 대도시 지역의 파출소는 단계적으로 대폭 축소,경찰서 집중순찰체제로 전환한다. 유흥주점을 제외한 접객업소에 대한 경찰의 직권단속을 금지한다.단속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경찰·시민단체로 구성된 ‘민관합동단속’을실시한다. 경찰에 대한 시민의 감시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변호사,교수,시민단체대표등을 위원으로 하는 ‘경찰행정 시민평가단’을 운영,경찰운영 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경찰청장이나 반부패위원회에 통보한다. 인사비리를 예방하기 위해 전보(轉補)권역을 구분,특정권역에 일정기간 근무한 경우 다른 권역으로 전보하고 전보경합시 근무성적순으로 결정한다.경찰 승진심사시 인사권자의 재량에 따라 부여하는 지휘관추천점수 비율을 하향조정한다. ■환경분야 환경공무원은 위법행위를 단속할때 단속목적,단속사항,단속자신분을 공개하고 적발결과도 현장에서 점검기록부에 기재하도록 한다. 대형 대기배출 사업장의 경우,굴뚝에 오염물질 자동측정기기를 부착하고 전산망과 연계운영하여 24시간 상시감시함으로써 현장방문식 지도단속을 지양한다. 단속결과,조치사항을 인터넷에 공개해 자의적인 단속과 처벌을 예방하고 잘못된 조치나 조치불이행 등에 대해서는 시민의 고발을 유도한다. 환경단속과 관련,시민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고발보상금액을 현행 1만원에서 5만∼10만원 또는 부과금의 5∼15% 수준으로 인상한다.단속과정에서 이뤄진 금품수수행위에 대한 고발이 있을 때도 보상을 한다. ■식품위생분야 상업지역내 단란주점에 대해서는 접대부 고용시 유흥주점과 동일한 수준으로 특별소비세를 부과해 단란주점을 유흥주점으로 전환토록 유도한다. 주택지역내 단란주점에 대해서는 접대부 고용을 엄격하게 단속해 노래방 등으로 전환을 유도한다. 경찰은 풍속위반사범 단속 및 범죄신고때만 제한적으로 식품접객업소를 출입할 수 있도록 ‘경찰관풍속 단속지침’을 운용한다. 불법 및 퇴폐,변태영업 신고에 대한 보상금을 현행 2만∼10만원에서 5만∼30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 단란주점의 칸막이 및 조명규제 폐지를 검토한다.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식품제조,가공업 등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한다. 정리 김성수기자 sskim@
  • [깊이읽기] 부르크하르트의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

    문화국민은 저마다 그들의 고전을 창출한 황금기를 갖는다.단테와 페트라르카,다빈치와 미켈란젤로,메디치 가와 피렌체의 이름과 맺어지는 15·16세기이탈리아 르네상스는 참으로 유럽 아니 세계사상 유례가 없는 현란한 문화의 황금기였다.우리들은 야콥 부르크하르트의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1860)라는 명품(名品)을 통해 그 전체의 면모를 체험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문화사학의 정초자(定礎者)요 미술사가인 부르크하르트에 있어 역사란 인간정신의 형태학이요, 르네상스의 주조음은‘개인’의 탄생과 발전이었다.이때개인이란 이성과 감성, 정신과 육체,아가페와 에로스의 조화를 이룬, 그러므로써‘위대한 삶’을 실현한 인격을 말한다. 부르크하르트는 15세기의 이탈리아를 가리켜 선과 악이 기묘한 혼합을 이루었던 시대였다고 말한 바 있으며,그러한 인물로서 당시의 전제군주,용병대장,고위 관리들을 우리들 앞에 내세운다. 성직자나 휴머니스트,예술가와 귀부인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키아벨리가 군주에게 요청한 청탁을 함께 삼키는 덕성‘비르투’가 인간의 가능성과 위대함의 징표로서 찬탄되고 악도 또한 덕으로서 미장된,그리고‘명성’에 신들린 르네상스적 자아.그 자아의 비밀을 밝히는 소도구로서 부르크하르트는 그들의 기쁨과 좌절,환상과 불안,야심과 절망,영광과 몰락, 기지와 풍자,향락과 참회의 모양을 전체적 삶의 수준에서 펼쳐주며,또한 당시의 격언과 우화,사교와 의식,연설과 개선식,위상과 귀금속,간통과 창부,놀이와 성의물 숭배,미신 등의 변주곡도 빠짐없이 들려준다.이탈리아 르네상스를향한 애증(愛憎)이 뒤섞인 관찰에 있어 이 ‘진리를 널리 말하는 시인’은직관과 상상력 그리고 감정 표출의 독특한 문체를 아낌없이 구사한다.인간의심층세계를 파헤친 이 정녕의 역사가에 의해 역사서술은 예술이 되고 역사와문학의 주제는 하나가 되었다.그리하여 그는 아날 학파와 역사심리학의 개척자가 되기도 한 것이다. 부르크하르트는 도시공화국과 전제정치 그리고 특히 자유로운 시민의 공동체인 피렌체를 요람으로 자란 르네상스적 인간이 지향한 ‘보편적 인간’,‘독자적 인간’의 위대함과 그들에 의해 창출된 교양(휴머니타스),심미적 문화를 찬탄하여 마지않는다.그러나 이 뛰어난 인간 관찰자는 르네상스풍의 자아의 문제성을 결코 간과하지 않는다.그는 그들 속에 ‘무엇인가 진정 악마(demon)적인 것’을 예감하였다. 부르크하르트는 1789년 이후 그가 놓인 ‘혁명의 시대’의 상황이 ‘모든격정과 이기심을 방출한’광기의 소행임을 잘 알고 있었다.부르크하르트는반문화적인 정치가 모든 것을 제패하는 그의 시대를 철저하게 거부하였다.그리하여 그는 현실로부터 탈출과 구제의 길을 ‘아름다움과 위대성’에 빛났던 과거 속에서 찾았다.‘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는 바로 아름다운 역사에게 바쳐진 그의 신앙 고백이다. ‘모든 것을 단순화하는 무서운 인간’의 불길한 도래를 예언한 부르크하르트.마이네케는 역사적 삶의 심연을 통찰함으로써 현대의 우리들의 문제를 그발단에서 그리고 그 해답을 최초로 제시한 부르크하르트에 감탄하였다. 이 책은 역사서술을 시와 예술로 드높인 고전 중의 고전이다.만시지탄의 감이 없지않으나 이제라도 명저의 번역본이 나온 것은 반가운 일이다.하지만몇가지 오역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교황국→교황권,현대적→근대적,계급→신분,도덕과 종교→풍속과 종교 등등의 오역은 재판에서 바로잡아지기를 바란다.(안인희 옮김,푸른숲 2만9,000원)
  • 4일까지 전국에 150㎜안팎 비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당분간 비는 계속 내릴 전망이다. 제7호 태풍 올가는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한반도 서해안을 따라 북상한 뒤 북한을 거쳐 4일 새벽 중국 창춘(長春)쪽으로 빠져나갔다. 태풍은 한반도 북쪽에 정체해 있던 제트(Z)기류(중위도 상공에서 풍속이 가장 빠른 기류)의 영향으로 시속 18㎞→30㎞→45㎞ 등으로 급속히 빨라지며한반도를 통과했다.Z기류가 서해안을 따라 북상중인 태풍을 잡아당긴 것이다. 태풍이 빨리 지나가면 비 피해는 줄겠지만 태풍이 한반도에 뿌려놓은 비구름층은 계속 남아 활동하기 때문에 4일까지는 중부 전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태풍 꼬리부분의 세력이 남아 있는 제주도와 일부 남부지방도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던 3일 오전과 같은 집중호우는 없겠지만 비는 계속 내릴 전망이다. 태풍의 생명은 끝나더라도 올가가 몰고온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중부지방에집중호우를 뿌린 비구름대와 합쳐질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비는 계속될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지난달 말 서해안에 상륙한 제5호태풍 닐도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됐지만 경기 중부,강원지방에 50∼120mm의 비를 뿌렸다. 기상청은 4일까지 전국적으로 50∼150mm(많은 곳은 200mm 이상),제주는 30∼80mm(많은 곳은 12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부지방은 5일까지 소나기성 강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밖에 또다른 태풍이 몰려올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현재 위성사진으로 보면 태풍발생 조건인 적도부근의 열대 수렴대가 활성화돼 있어 이곳의 비구름층이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열대성 저기압 가운데 적어도 1개는 오는 10∼11일쯤 최대풍속이 17m 이상인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새로 생겨나는 태풍은 중국쪽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이나 태풍의 간접적인영향으로 우리나라는 국지성 강우를 맞게 될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특별취재반
  • 중부 5일까지 소나기성 강우 예상

    제7호 태풍 올가는 3일 저녁 북한의 평양과 평북 만포시를 거쳐 4일 오전중국 창춘(長春)쪽으로 빠져나갔다. 올가는 한반도 중부지방을 관통하지는 않았지만 초속 20∼30m의 강풍과 함께 중부지방에 집중호우를 뿌린 비구름층과 겹쳐지면서 전국에 큰 피해를 입혔다. 기상청은 “당초 예상과 달리 태풍이 중부 내륙 지방을 관통하지 않고 서해안을 따라 황해도쪽으로 상륙,중국으로 빠졌다”면서 “그러나 태풍의 오른쪽이 통상 피해가 더 크기 때문에 전국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이날 오후부터 예상보다 빠른 시속 45㎞의 속도로 북상했지만 태풍 꼬리 부분에 남아 있는 비구름층의 영향으로 4일까지 전국에 최고 200mm,제주 지역은 최고 12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밝혔다. 중부지방에는 5일까지 소나기성 강우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태풍이 지나가면서 이날 오전 전남 완도에는 순간 최대풍속이 초당 46m를기록했고 한라산 어리목은 이틀동안의 강우로는 최고치인 563mm의 장대비가쏟아졌다. 특별취재반
  • 철원 3일간 753㎜ 내렸다

    강원도 철원에는 지난달 31일부터 2일 자정까지 무려 752.9㎜의 비가 내려3일간 강수량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전까지는 81년 전남 해남지방에 3일 동안 내린 659㎜가 최고기록이다. 지난 10년간 철원지방에 내린 연평균 강수량이 1,357.9㎜인 점을 감안하면연평균 강수량의 절반 이상이 사흘 동안 쏟아진 셈이다. 또 지난달 31일 256.7㎜,1일 280.3㎜,2일 215.9㎜ 등 철원지방에 사흘 연속 2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것도 기상청 관측 사상 초유의 기록이다. 동두천도 같은 기간 동안 721.3㎜의 비가 내려 동두천의 종전 최다 강수량기록을 갈아치웠다.무인관측장비(AWS)로 측정한 강수량에 따르면 경기 포천군 창수면(837㎜)과 일동면(793.5㎜),연천군 대광리(760.5㎜) 등이 ‘비공식’ 신기록으로 집계됐다. 태풍 ‘올가’가 몰고온 바람의 강도도 기록적이었다. 3일 오전 10시 마라도에는 순간 최대풍속 초당 43m의 ‘살인적인 강풍’이불었다.순간풍속이 40m 이상이면 작은 돌도 바람에 날린다. 태풍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발생한 순간 최대풍속으로는 8번째 강한 바람이었다. 특별취재반
  • 뉴스피플 8월12일자…경품의 허와 실 집중취재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8월12일자,8월3일 발매)는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는 ‘경품실태’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경품의 신풍속도,그리고 허와 실 등을 집중취재했다. 정치기사로는 ‘세풍’자금 은닉의혹사건이 정국을 경색시키고 있는 분위기와 특검제 도입,중대선거구 문제 등을 다뤘다.경제기사로는 ‘삼성이 대우차를 인수한다’,‘현대가 삼성차를 인수한다’ 등 항간에 떠도는 루머를 추적,밀착 취재했다. 또 ‘임자’만난 한미행정협정과 봇물터진 ‘우리땅 찾기 운동’의 현주소를 짚어봤으며,8·15광복절을 맞아 중국 흑룡강성에 살고 있는 조선족 위안부들을 단독으로 취재했다. 이밖에 영화 마케팅 전략의 주요 아이템으로 떠오르는 ‘영화제목 짓기’의 이모조모와 세기말 마지막 여름을 떠돌고 있는 유령을 한자리에 모아봤다.2000년의 백악관 주인을 가리기 위한 미국의 대선 레이스에서 1위를 달리고있는 조지 W.부시 텍사스 주지사의 모든 것을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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