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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암미술관‘인물로 보는 한국미술’기획전

    한국미술 속에 투영된 ‘나’는 어떤 모습일까.새 밀레니엄이 다가오면서‘정체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호암미술관은 ‘인물로 보는 한국미술’ 밀레니엄 특별기획전을 서울 호암갤러리와 로댕갤러리 두 곳에서내년 2월말까지 장기 개최한다.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7,000년간의 우리 모습을 미술을 통해 되돌아본다는 의도의 이 전시회는 토우,조각,초상화,풍속화 등 다양한 미술작품 201점을 한 자리에 모았다.평면과 입체 작품을 함께 아우른 가운데 고미술 135점,근대미술 66점이 출품됐다.호암미술관 뿐 아니라 국립중앙미술관 등 14개 공사립박물관 및 개인소장품들로 이뤄졌다.이중에는 ‘윤두서 자화상’등국보 4점,보물 5점의 지정문화재가 포함되어 있다. 전시는 고미술 풍속화부터 시작된다.조선시대 예술적 품격을 갖춘 중요한장르로 발전한 풍속화는 인물 모습과 함께 사농공상의 생활정서를 잘 표현했다.이어 고미술 초상화 전시가 이번 기획전의 중심을 이룬다.조선시대 최고의 초상화로 꼽히는 ‘윤두서의 자화상’(국보240호)은좀처럼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명품이다.왕의 어진을 그린 당대 최고의 초상화가 한종유와 변상벽이 합작해 그린 김재로 초상도 나온다. 조선시대 양반 여인에 대한 초상화는 없지만 기품있는 기녀 등 조선여인들에 대한 그림이 전시된다.김홍도와 신윤복의 여인 풍속도에 이어 작자미상의 ‘미인도’가 시선을 끈다.이 그림은 윤두서의 자화상과 함께 해남의 녹우당에 비장되어오다 일본에 밀반출된 뒤 반환된 사연을 지니고 있다. 이어 현대미술 회화에 나타난 우리의 얼굴이 나온다.우리나라 최초로 서양화를 도입한 고희동의 자화상을 비롯, 구본웅 서진달 오지호 이쾌대 최영림장리석에서 임옥상 권순철 김호석 윤석남이 그려내는 현대적 인물이며 박래현 이인성 박생광 이종구 등의 풍속인물화가 곁들여진다. 입체조각품은 로댕갤러리에서 전시되는데 7000년전의 인면장식 조개에서 백남준의 작품까지 이어진다.만면에 머금은 웃음으로 ‘신라의 미소’로 불리우는 흥륜사지 출토의 인면문 수막새,본격적 인물상의 시작이랄 수 있는 삼국시대 불상,민간에서 조성된 조선시대 돌조각 등에서 한국인의 얼굴표정을살필 수 있다.근현대조각품으로는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비운의 작가권진규의 ‘지원의 얼굴’을 비롯,전뢰진 백문기 최종태 강관욱 등의 인물상을 볼 수 있다.(02)771-2381. 김재영기자 kjykjy@
  • [화제의 책]

    * ‘서울대생들이 직접 쓴 캡장 논술' 동서양 고전을 통해 배우는 논술고사 지침서이다.이 책에 실린 글은 서울대 지정 ‘동서양 고전 200선’ 가운데 문학편에 해당하는 고전을 서울대생들이 직접 엄선했다. 책은 특히 최고의 고전을 읽고 느낀 감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읽는 힘’과 ‘생각하는 힘’이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예컨대 김동인의 ‘감자’에서는 작가 및 작품배경과 논술핵심 포인트,학생이 작품을 분석하고 있다. 고전을 바탕으로 문제가 출제되는 처근의 논술시험 경향에 맞춰 수험생들의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게 엮었다.총 24편의 동서 고전이 실려 있다. 서울대생 공동 지음창작시대 8,500원 * ‘왜 벼락맞은 대추나무가 행운을 가져올까?' 클린턴은 왜 링컨 흉상의 코를 만졌을까.첫날밤 신랑이 신부를 안아 방으로 들어가는 의미는.현관문은 왜 안쪽으로 열릴까….인간은 언제나 모든 일이잘되기를,운이 좋기를 바란다.하지만 행운은 바란다고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그래서 금기문화가 우리 생활의 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이 책은 인간의 관심사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조명되지 않은 문화풍속을‘행운’이란 단어를 빌려 분석한다.책 말미에는 세계의 길상(吉祥)문양과부적을 실어 이해를 돕는다.저자는 문화풍속에는 동서양 가릴 것없이 ‘행복은 자랑하지 않아야 지켜진다’는 통념이 자리잡고 있다고 밝힌다. 박영수 지음프리미엄북스 8,500원 *‘중산층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IMF 이후 국내의 빈부 격차는 더 벌어지고 빈곤층은 1,000만명에 이르고 있다.이 책은 이같은 모순된 사회현실과 구조를 고치는 대안을 제시한다.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과교수인 저자는 사회조직의 ‘허리’격인 중산층이 적어지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경제정책 때문이며 이같은 부작용은 ‘자유기업시스템’을 위태롭게 한다고 지적한다.또 빈곤층 문제는 중산층에서 거둔 세금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무지함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주장한다.저자는 잘못된 사회구조를 바로잡으려면 저임금근로자를 고용하는 기업에 고용보조금을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펠프스 지음·신동욱 번역한국경제신문사 8,000원정기홍기자
  • 일본파 구옥희·한희원 필승 전략

    ‘꿩 잡는게 매,일본은 우리에게 맡겨라’- 오는 4∼5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1회 핀크스컵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을 앞두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무대에서 활약중인 ‘일본파’ 선수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올시즌 JLPGA에서 나란히 2승씩을 기록한 백전노장 구옥희(43)와 루키 한희원(21). 일본 열도에 ‘김치파워’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이들은 개인기량에서 뿐만 아니라 코스공략과 전술·전략면에서 일본선수들의 장단점을 가장 면밀히파악하고 있는 말 그대로 ‘일본통’. 일본 진출 16년째인 구옥희는 올 시즌 일본 JLPGA투어 상금랭킹 2위.후배들의 입에서 ‘어떻게 그 나이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갈수록 원숙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부문별 랭킹에서도 평균타수 부문(71.91타)과 그린적중률(73.17%)1위.게다가 드라이버 샷도 젊은 선수들보다 평균 10∼20m 이상 앞서 일본이 앞세우는 파워 면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구옥희에 이어 상금랭킹 3위를 달리고 있는 ‘루키’ 한희원의 ‘면도날’샷도 일본팀의 경계대상 1호.평균타수(72.312타)는 구옥희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나 파세이브율에서 1위를 지켜 나이답지 않은 안정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일단 상승무드만 타면 신들린 샷을 연출하는 한희원의 주무기는 6∼7번 미들 아이언 샷.바닷바람이 승부에 영향을 미치게 될 이번 제주대회에서위력적인 무기가 되리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두 선수의 활약은 비단 개인성적 뿐만이 아니라 상대팀의 허를 찌르는 전략 전술능력.조 편성에 따라 함께 라운딩할 일본선수의 장단점을 면밀히 파악,팀 동료들에게 경기운영과 코스공략 요령 등을 조언해주는 역할도 이들의 몫이다. 평균코스 길이가 6,300야드를 넘는 해안코스에 익숙한 일본 선수들에게 휘말릴 경우 자칫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고 경기 리듬까지 잃게 될 우려가 크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사항이다.결국 강풍속에서 무리한 파온을 노리기보다는 쇼트 아이언에 이은 정확한 퍼팅 샷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게 두 선수의 공통된 주문이기도 하다. 박성수기자 sonsu@
  • 전남도·여수시,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 총력

    전남도와 여수시는 ‘2010년 세계 박람회’ 여수 유치를 성공시키기 위해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고 1일 밝혔다. 대회 유치를 다짐하는 세시풍속 경연대회가 내년 설을 전후해 시작되고 14개 행사가 연말까지 이어진다. 박람회 성격과 연혁,파급효과 등을 알려주는 홈 페이지도 내년 4월까지 제작할 계획이다. 여수시(시장 朱昇鎔)는 행사 세부계획을 다음달까지 준비할 예정이다. 계획된 행사는 ▲2월 세시풍속 경연대회 ▲3월 유치지지 결의 다짐대회 ▲4월 국내 분야별 전문가 초청 설명회 ▲5월 주한 외교사절 및 외신기자 초청설명회 ▲6월 대회 관계자 독일 하노버 엑스포 참관 및 홍보 ▲7월 국제 박람회 사무국 의장단 및 집행위원 초청 홍보,해양 예술제 개막 등이다. 여수시는 ▲8월 전국 대학생 200명 초청 해양역사 및 다도해 순례 ▲9월 바다낚시와 윈드서핑 등 해양 레포츠 대회 ▲10월 아셈 서울 개최장에 대회 홍보관 설치,박람회 알리기 전국 버스 투어 ▲11월 역대 박람회 상징물 전시회▲12월 2010 세계 박람회 관련 국제 심포지엄 개최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
  • 감사원 多衆시설 화재예방실태 特監

    감사원이 인천시 인현동 호프집 화재참사와 관련해 지난10일부터 서울,부산 소방방재본부를 대상으로 다중(多衆) 이용시설의 화재예방 실태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15일 밝혀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날 “인천 화재참사를 계기로 상가 등 다중 이용시설의화재예방 실태에 대한 문제점이 드러났다”면서 “일단 오는 20일까지 서울과 부산의 소방방재본부를 대상으로 소방점검 실태 및 화재예방 조치의 적절성 여부 등에 대한 현장감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이와는 별도로 지난달부터 대도시의 일부 일선 경찰서들을 대상으로 노래방,단란주점 등 풍속유흥업소의 불법영업 단속 실태에 대한 특감을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본영기자 kby7@
  • 표정으로 읽는 한국인의 모습/황규호저 ‘한국인 얼굴 이야기’

    ‘벽화에 등장한 인물들이 말을 탔다.모두가 발걸이를 밟고 곧추선 자세를했다.말을 탄 인물들은 힘이 넘친다.그래서 시위를 당긴 활이 부러질 듯 휘었다.… 천군만마(千軍萬馬)와 같은 위용이 가득하다’ 새 책 ‘한국인 얼굴 이야기’(주류성 펴냄)는 고구려 벽화고분 ‘무용총 수렵도’중의 ‘기마인물상’ 모습을 이같이 설명한다.책은 충북 청원군 두루봉동굴의 구석기인 얼굴에서부터 백제토기의 인물상,키다리 나무장승등 한국인의 얼굴을 사진을 곁들여 150여가지로 나눠 보여준다. 아울러 미술사 고고학 민속학 등을 활용해 당시의 풍속이나 시대상황을 설명한다. 지난 94년부터 98년까지 5년간 대한매일의 전신인 서울신문에 시리즈로 연재됐던 것을 당시 취재기자 황규호 전 서울신문 부국장이 보완해 책으로 펴냈다.값 1만3,000원. 13부로 구성된 글에서 저자는 ‘원시사회의 선사인’과 ‘불상과 보살상에나타난 얼굴표정’,‘조선시대 풍속화에서 그려진 사람들’,‘탈속에 숨겨진얼굴’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다. 저자는 이에 대해 “불상과 보살의상호(相好)는 자비로움을 넘어 아기얼굴같은 평화를 주며, 풍속화는 야하고 질퍽한 남정네와 여인의 춘흥(春興)을,괴기망칙한 탈모양의 얼굴은 탈의 힘을 빌린 민중들의 양반을 향한 걸쭉한질타를 보여준다”고 말한다. 저자는 불상에서 아기얼굴을 찾게된 계기와 관련,“경주 남산 선방사곡 본존불 돌부처의 상호를 보는 순간 첫 외손자의 얼굴이 떠올랐다”고 밝힌다. 오랫동안 종교 기자로 일하면서 불교에 심취했던 저자로서 자비(慈悲)의 불심을 찰나에 깨달았다고나 할까. 저자는 한국인의 얼굴을 단순하게 예찬하는 데서 한발 나아간다.뒤안에 숨겨진 사유나 사상 따위의 내면적 정신문화를 끄집어 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를 테면 흙을 아무렇게나 빚어 뭉뚱그린 것처럼 보이는 신라의 흙인형인토우(土偶)에서 사랑의 표정을 읽고 그 의미를 부여한다.토우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벌거벗은 알몸의 지모(地母)’이다.젖가슴과 성기가 유난히 눈에 띄는 전라의 여인은 단추구멍처럼 길고 가느다란 눈으로 하늘을 우러러 본다.여인은 무릎을 꿇고 배를 쓰다듬고 있다.토우는 한마디로 탄생과창조의 섭리를 터득한 신라인의 모습인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많은 얼굴을 직접 마주하는 듯한 환상을 받는다.쉽고 아름다운 저자의 격조있는 글이 독자를 삼매경 비슷한 경지로 빠져들게 하는것이다.물질문명의 고도화로 갈수록 심성이 메말라가는 요즘,우리의 고유한얼굴형상과 그안에 스며있는 정신적 유산을 살펴보는 일은 우리의 정서에 듬뿍 풍요로움을 담아주기에 충분하다. 정기홍기자 hong@
  • 경찰 비리추방 대책 실효성 점검

    경찰이 8일 내놓은‘구조적 비리 추방을 위한 실천방안’은 유흥업소와 일선 경찰관들의 뿌리깊은 비리의 싹을 반드시 도려내겠다는 결의를 담고 있다. 세계 60개국의 치안총수들이 모인 인터폴 서울총회 개막식날 이같은 치부를공표하기까지 경찰 내부에서도 적잖은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속한 극약처방 없이는 경찰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도 있다는판단에 따라 정면 돌파쪽으로 선회했다는 후문이다. 경찰이 최후 처방으로 내놓은 부패척결 대책의 내용과 문제점을 짚어본다. [실천방안의 주요 내용] 업주와의 유착을 차단하기 위해 유흥업소 밀집지역에 1년 이상 근무한 경찰서 풍속 담당 경찰관과 6개월 이상 근무한 파출소경찰관 등 1,000여명을 오는 20일까지 전원 교체한다.이에 따라 전국 경찰의연쇄적인 인사이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흥업소 단속때는 단속정보 누출을 막기 위해 3개월에 1번 이상 인접 경찰서의 경찰관을 파견하는 교차단속을 실시한다.관할 지역의 단속 경찰관을 교체하더라도 업주와의 유착은 차단되지 않으리라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지방경찰청별로 112 신고사건 처리내역 특별감찰반을 편성,올 1월 이후 112신고 접수대장에 업소의 불법행위가 신고됐으나‘오인·허위신고,발견못함’등으로 처리된 사례에 대해 중점 감찰한다. 김광식(金光植) 경찰청장은 이날 지방청장들에게 “이번 기회에 문제 경찰관들을 완전히 솎아내라”고 지시했다. 상습 위반 업주와 2개 이상의 단속대상 업소를 경영하고 있는 실질업주 및로비 성향이 강한 업주의 리스트를 작성,공개한다. [문제점] 이같은 충격요법을 동원한다고 수십년 동안 고질화된 구조적 비리가 완전히 척결되지는 않을 것 같다. 박봉에 허덕이는 하위직 경찰관들의 봉급을 현실화하는 등‘당근’은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회초리만으로 도덕성을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지적이다. 게다가 어느 조직보다 ‘한식구’ 의식이 강한 경찰이 과연 제살을 과감하게 도려낼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 어린 시선이 적지않다. 노주석기자 joo@
  • SBS ‘출발 모닝와이드’ 김치이야기 12편 방송

    찬바람이 소매깃을 파고들기 시작하면 소금으로 숨죽인 배추와 무를 시뻘건양념에 버무려 김치를 담아내면서 월동준비를 시작한 것이 우리네 풍습.하지만 세상이 바뀌어 이같은 고유한 김장 풍속도가 공장 김치에,나아가 일본 기무치에 야금야금 자리를 내줘왔다. SBS-TV ‘출발 모닝와이드’는 김장철을 맞아 김치의 역사와 현주소를 점검하고 아이들에게 적극적으로 김치를 먹일것을 제안하는 ‘윤동혁 피디의 김치를 아십니까-그 열두가지 이야기’를 1일부터 24일까지 매주 월·화·수요일 오전8시에 10분씩 내보낸다. ‘김치,일본 열도 완전 정복’을 비롯해 △모멸과 영광의 역사△김치와 기무치-그 도전과 응전△김치의 핵-고추의 신비△김치가 보약이다△한국인은 왜김치를 먹어야 하나△30년만에 뒤바뀐 3000년 식문화△하와이 김치 열풍△하와이의 김치 인생 3대△김치는 고부가 관광상품이다△한국 김치,세계를 휘어잡으려면△김치 사랑,이웃 사랑 등 12편이다.
  • [오늘의 눈]‘性 해방’과 시대조류

    ‘성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다.탤런트 서갑숙씨(38)의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가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벌써 5만부 이상팔리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이런 분위기는 전혀 새로운 게 아니다.올 상반기 ‘O양의 비디오’는 PC통신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비정상적인 관계’를 그린 영화 ‘거짓말’도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다.최근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되자 인산인해를 이뤘다.이뿐만 아니다.TV,인터넷,서점가 등에는 ‘성’이 넘쳐 흐른다. 이같은 요즘의 ‘성의 해방’은 한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여성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다.일부에서는 이런 현상이 상업적인 ‘성의 판매’에 불과하다고 폄하한다.스토리와 구성의 탄탄함보다는 말초적 감각을 자극해 ‘손님’을 끌려는 얄팍한 수법이라는 것이다.특히 세기 말에 편승한장삿속이라고 개탄한다. 그러나 당사자격인 여성계의 시각은 전반적으로 다르다.서씨의 책을 ‘괜찮게 썼다’고 후하게 점수를 준다.“남성의 음성적인 성뿐 아니라 여성의 음성적인 성도 떳떳하게 공개돼야 한다”는 주장이다.특히 서씨의 경우 “공인이면서도 솔직하게 자기를 표현했다”고 칭찬하는 여성학자들도 많다.‘거짓말’ 등의 영화도 마찬가지다.다소 문제가 있지만 창작의 자유로운 정신을막으면 안된다는 입장이다.우리 문화의 가장 큰 맹점이 창작성 부족이기 때문에…. 그러면서 여성계는 서씨의 책에 모아진 ‘이상 열기’에 고개를 갸우뚱한다.“여자가 주인공이라 그런 것 아니냐”고.여성 장관,방송인 백지연,남자접대부 처벌,옷 로비 등 여성과 관련된 사안 등이 크게 화제를 부르는 것과 동일선상이 아니냐는 시각도 갖고 있다. 요즘 여성들이 달라지고 있다는 증거는 무척 많다.이혼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여자가 먼저 이혼을 신청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또 미혼여성의 48%는 ‘결혼은 선택’이라고 답한다. 물론 성의 무분별한 해방은 사회발전을 가로막는다.그러나 댐이 무너질 때는 물이 격류로 흐른다.또한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다.이번 서씨의 ‘도발’은 이런 차원에서 봐야 되는 게 아닐까. 21세기에는 여성과 남성이 평등한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는 건 남성 지식인등도 강조한다.그렇지만 서씨의 책이 화제가 되는 것은 말로는 21세기의 패러다임 변화를 떠들지만 아직 의식이 봉건적으로 낙후돼 있다는 반증이다.사족 한마디.검찰이 이 책을 ‘건전한 풍속을 해치는 것’으로 보고 처벌하려한다면 도도한 사회변화의 흐름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당랑거철(螳螂拒轍)의 몸짓이란 생각이 든다. 박재범 특집기획팀 차장jaebum@
  • 아내 남편상대 이혼소송 70% 증가

    ‘이혼도 우먼파워(Woman Power) 시대’ 이혼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10여년 전만 해도 부인이 남편을 상대로 낸이혼소송은 전체의 30∼40%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60∼70%로 크게 늘었다. 이같은 현상은 이혼소송에 재산분할(민법 839조)과 면접교섭권(민법 387조·이혼 뒤 양육권을 뺏긴 배우자에게 정기적으로 아이들을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제도)이 도입된 91년부터 뚜렷이 나타나기 시작했다.여자가 이혼을 해도 재산분할로 경제력을 가질 수 있고,양육권을 빼앗겨도 아이들을 만날 수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최근 법원은 부인의 재산분할 몫을 ▲가사·육아등 살림에 전념했을 때는 30% ▲맞벌이일 때는 50% 정도 인정해주고 있다. 반면 부인의 사소한 잘못을 트집잡아 남편이 낸 ‘뻔뻔한’ 이혼소송은 더이상 법원에서 인정되지 않는다.지난해 C씨는 “자식과 시댁에 소홀하고 낭비를 일삼아 더이상 살 수 없다”며 부인 D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냈다.그러나 서울가정법원은 지난 14일 “D씨가 다소 돈을 낭비한 점은 있지만 가정파탄의 주된 책임은 생활비도 주지 않고 구타를 일삼은 C씨에게 있다”며 “D씨에게 위자료 등 3,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서울가정법원의 한 부장판사는 “재산분할과 면접교섭권 제도는 이혼소송에있어 여권(女權)신장의 획기적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광주시 북구

    광주시 북구가 21세기 지식 정보화시대를 맞아 ‘문화 북구’ 건립을 선언하고 나섰다. 무등산 시가문화권,5·18 묘지,광주비엔날레 전시관 등 관내에 산재한 문화자산을 관광상품화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문화를 주민들이 직접 접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시설도착실히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북구는 이를 위해 최근 ‘21세기 문화북구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했다.올부터 오는 2009년까지 전남대 정·후문 일대에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는 등문화시설 확충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전남대 주변 5·18의 시발지이자 젊음이 살아 숨쉬는 대학정문 일대는 ‘역사·상징의 거리’로 조성돼 대학 정문 담장이 헐리고 5.18소공원이 들어선다.북구는 이곳에 5·18 민주열사의 동상을 설치하고 산책로를 만들어 주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후문 일대는 번화가로 유동인구가 많아 대학의 특수성이 문화활동으로 나타날 수 있는 최고의 요충지로 꼽힌다.후문 주변에는 서울의 대학로처럼 ‘청년 문화의 거리’가조성된다.이곳에는 전시문화공간,사회교육시설,가로공원,쌈지공원,야외공연장 등을 만들 계획이다. 유흥가가 밀집해 있다가 최근 철거된 옛 삼일로는 ‘전통 음식의 거리’로꾸며진다.이곳에는 화랑,필방,골동품상,공예품,전통찻집 등을 유치한다.이를통해 전남대 주변을 ‘청소년 문화 특구’로 만들 계획이다. ?시가문화권 식영정·환벽당·소쇄원 등이 위치한 무등산과 광주호 주변에대한 옛 모습 복원 운동이 추진되고 있다. 광주호 건립과 함께 사라진 식영정∼환벽당 사이 여울과 그 주변에 산재한백일홍(紫薇)을 재현하기 위해 민선2기 첫해인 지난해부터 ‘자미축제’를신설했다.올해로 두번째인 자미축제 기간(10월22일∼23일)동안 ‘무등산권사림문화 형성의 역사적 배경’ 등을 주제로 한 학술발표회와 백일홍심기,청소년 어울마당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열었다. 북구는 매년 이곳 일대에 백일홍 100여그루씩을 심어 조선조 풍류 시인들이즐긴 자연경관을 그대로 복원,휴식공간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5·18 묘지 망월동 신묘지 주변 지구에 테마파크를 조성하기로 했다.탐방객들에게 5·18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홍보하고 청소년 교육장으로 활용하기위해서다.묘역입구에 기념물,호남역사 전시관,지역문화관 등 기념공간을 마련한다.인근 도로변 구릉지에 방문객 휴게소 등 각종 편익시설을 설치한다. 또 5·18영상관 및 기념품 판매센터를 건립하고 5월에 꽃이 피는 이팝나무를심는다. ?중외공원지구 광주문화예술회관∼비엔날레전시관∼어린이대공원∼국립광주박물관 일대를 광주를 대표하는 대규모 문화·예술 거점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중외문화벨트에 있는 각종 시설물을 재정비하고 지구내 예술공원과 빛고을을 상징하는 ‘빛의 문화 공원’ 조성을 추진한다.시립민속박물관의 기능 활성화를 위한 전통풍속 재현 프로그램 개발과 비엔날레 전시관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 관련 이벤트도 연다. ?주민생활문화 체험 프로그램 지난달 제1기 ‘북구 문화아카데미’를 개설,시인 김준태씨의 ‘전라도 가는 길과 시정신’에 대한 강연을 가진데 이어신경림·박완서·문순태씨 등 유명작가를 초청해 토론회등을 연다. 북구는 또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종합우수상을 차지한 북구의 대표 농요 ‘용전 들노래’를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북구 시티투어 북구는 문화자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시티투어’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도심 관광코스와 인근 전남권을 연계한 광역루트 개발 등 2가지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도심권은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한 5·18 광장∼금남로∼비엔날레전시관∼광주박물관∼중외공원∼우치 패밀리랜드∼사직공원∼전남도청으로 설정했다. 5·18 유적지 루트는 옛 상무대∼육군 통합병원∼전남도청 앞 분수대∼금남로∼전남대∼광주교도소∼5·18 묘지로 이어진다. 무등산권은 잣고개∼충장사∼풍암정∼환벽당∼취가정∼소쇄원∼식영정 등 4개 코스를 개발할 방침이다. 광역적 연계 관광으로는 ▲가사문화권 ▲비엔날레권 ▲5·18 묘지권 등으로 구분하고 이를 각각 호국순례,문화유산,민속축제,역사유적,도예문화 탐방분야로 나눠 전남의 주요 관광지와 연계하는 코스를 개발중이다. 또 패키지 상품으로 국제인권엑스포를 5·18 기념행사와 연계해 개최하고전국 청소년 록 페스티벌,전국 고교·대학 크로스 컨트리(무등산),중외공원∼5·18묘지∼가사문화권을 연결하는 청소년 자전거 하이킹대회 등을 유치할계획이다. *金載均구청장 인터뷰 “문화는 인간의 정신적 삶을 풍요롭게 하는 핵심요소이자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김재균(金載均) 광주시 북구청장은 “북구가 보유한 문화적 자산을 최대한활용해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주민들도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화 북구’를 제창하게 된 배경은. 우리 구에는 ‘예향’ 광주를 상징하는 각종 유물·유적이 산재해 있다. 특히 우리나라 민주화 역사의 전환점이 된 5·18의 현장인 전남대와 5·18묘지 등이 있다.조선조 시가문화의 산실인 무등산과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도 훌륭한 자산이다. 정신적인 문화와 자연적인 요소를 연결하면 엄청난 문화산업을 일으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문화관광벨트 조성 방안은. 자연·역사·예술·대학을 네트워크로 연결한다는 게 기본 골격이다.무등산과 광주호 주변은 시민의 안락한 휴식처로 가꾸겠다.임진왜란,광주학생독립운동,5·18묘지 등 역사적 현장을 보존해 산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남대 주변에는 건전한 청소년활동 공간을 확충할 방침이다.이를 연결하면북구 전체가 도심속의 살아있는 관광명소로 떠오를 것이다. ■문화진흥을 위한 소프트웨어 확충 방안은. 대학교수 등 문화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전문가 그룹을 집중 지원할 생각이다. 또 부녀회 등 주민들이 참여하는 문화적 구심체 조직을 육성할 계획이다. 문화적 자원에 대한 관리체계를 향상시킬 수 있는 행정체계 구축과 전담 부서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생활환경 속의 문화 인프라 구축 방안은. 동사무소 등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공시설에 문화체험장과 쉼터를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야외공연무대 등을 설치해 문화예술의 대중화를 이끌어 내고 가로녹화사업,담장의 벽화그리기 등 주변 환경을 정비해 특색있는 도심으로 가꿔나갈 작정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 조요한 숭실대교수 ‘한국미의 조명’서 새로운 접근

    한국미(美)의 본질은 무엇인가.한민족의 문화유산에는 어떤 아름다움이 깃들여 있을까.중국 및 일본의 것과 어떻게 그렇게 다를 수 있을까. 미학자인 조요한 숭실대 명예교수가 쓴 ‘한국미의 조명’(열화당 펴냄)은다양한 접근 방법으로 이에 대한 답을 내리고 있다. 책은 한국예술에 담겨진 미적 특성을 ‘비균제성(非均齊性),즉 틀이 없는자유스러움으로 보는 미학자 고유섭씨의 견해와 자기(我)를 버리는 ‘자연순응성’으로 파악한 고고학자 김원용씨의 주장을 따른다. 그러면 우리의 이런 성질은 언제,어디에서 부터 유래됐을까.저자는 동북아시아에서 살던 선조들이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면서 무교신앙(巫敎信仰)을 체질화했고,이것이 우리의 정신과 육체에 그대로 남아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에 대한 근거로 가락과 그림,정원,민속탈 등 우리 문화유산에 실린특징을 제시한다. 느린가락과 빠른가락을 절묘하게 연결해 해학성을 한껏 높임으로써 신들린듯한 경지를 보여주는 판소리와 가야금 산조는 ‘동면하는 곰의 조용함과 호랑이의 사나움’을 함께보여준다는 것이다.그는 바로 이것이 ‘한국인의 감성’이라고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한국의 정원은 자연친화미의 극치를 보여 준다.중국은 베이징왕궁정원과 같이 규모만 크고 자연미가 없으며,일본은 울타리안의 동산 정도로 아기자기하지만 한국의 정원은 정원 안팎의 자연 그대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아울러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 ‘빨래터’와 수원 팔달서원의 ‘담배 피우는 호랑이’ 벽화에서는 익살스런 ‘끼’가 넘친다고 말한다. 아울러 한민족의 미소는 독특한 온화함을 전해준다고 말한다.통일신라시대의 ‘소면와당’(笑面瓦當)은 미소띤 두 빰이 잔뜩 부푼 채 눈가에 주름이잡혀 있는 모습으로 보는 사람이 절로 미소짓게 된다.서민들의 탈놀이에도자연미는 어김없이 가미돼 있다.하회별신굿의 탈 등 한국의 탈은 장난스러운 표정 속에 자연을 담고 있다고 풀이한다. 저자는 한국 전통예술의 이같은 미는 중국의 영향을 받았으나 점차 다른 ‘대립적 변이들’에 의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예컨대 불교조각 기술은 5세기 초에 중국에서 들어왔으나 6세기부터는 한국적 조형이 이뤄지기 시작해 7,8세기에 이르면 ‘숙성의 경지’에 도달한다.석굴암의 38개 석조상은 이같은 한국 조형미의 결정체라고 밝힌다. 저자는 자연순응의 인생관과 무속신앙으로 헤쳐 나온 지혜가 밑에 깔려 있는 한국예술 정신을 미학적으로 어떻게 고찰하고 그것의 미학적 범주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점이 우리의 과제라고 강조한다.값 2만원. 정기홍기자 hong@
  • 고시정보 PC통신서 ‘척척’

    PC통신으로 각종 고시 정보를 제공하는 IP(Information provider) 사업이각광을 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위기를 맞은 이후 고시에 뛰어드는 신세대들이 늘어나면서 생긴 추세다.당연히 주고객은 사법시험 등 각종 고시준비생들이다. 최근 신림동 일대의 고시원이나 하숙집에서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면서 관련 사이트를 찾는 고시생들이 심심찮게 눈에 띤다.방마다 자신을 채찍질하는고사성어나 격문으로 뒤덮였던 고시촌의 옛 풍속도와는 사뭇 다르다. 이처럼 ‘사이버 고시정보’ 수요가 늘면서 공급업체도 증가일로에 있다.‘안미디어’에서 출발,‘선미디어’(대표 吳善姬)로 독립한 유망고시길라잡이(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GO UMANG)도 그 하나다. 최신 고시 정보를 모아서 띄우는 ‘클릭,고시속보’를 비롯해 ‘수험서·강사 분석’,‘고시마스터플랜’,‘고시문제뱅크’등의 다채로운 아이템을 올리고 있다. ‘고시 캘린더’와 ‘신림동 고시촌’등 실용적인 가이드와 함께 고시에 대해 막연한 환상을 갖고 있는 입문생들이 냉엄한 현실인식을갖도록 하는 다양한 읽을 거리도 제공한다.‘고시가이드 10문10답’,‘합격기·여성·직장인’등이 그것이다.최근엔 올해 연수중인 행시 및 기술고시 합격자들로부터학습방법과 진로선택의 기준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그 결과를 사이트에 올렸다. 맨먼저 PC통신에 관련 사이트를 개설한 곳은 ‘하늘과 땅’의 고시 수험정보(천리안 하이텔 유니텔 나우누리 GO NAEX).지난 97년에 개설한 이 사이트역시 사법·행정·외무 등 각종 고시에 대해 종합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리컴 통신’의 고시문제뱅크(천리안 GO DOP)도 사시·행시 뿐만 아니라 법무사 등 각종 자격시험에 대한 상세한 과목별 강좌 안내등을 다룬다.이외에도 고시피아(하이텔 천리안 GO GOSIPIA)도 ‘고시 관련서점’과 ‘고시상담실’,‘유명 합격기 컬렉션’등의 코너를 올려놓고 있다. 사이트 운영자들 가운데는 실제 고시 공부 유경험자들도 많다.이들은 과거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고시생들의 궁금한 대목을 밝혀주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다. 특히 일부 관련 사이트에서는 고시생들의 상담역까지 자임한다.자기와의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준비생들에게 정보안내에만 그치지 않고 극기와 인내로 어려운 고비를 헤쳐나가도록 길잡이 역할도 한다. 한 고시 IP 사업 관계자는 “오랜 고시준비 기간중 느끼는 불안감과 좌절을 이겨내도록 통신을 통한 상담에도 응하고 있다”고 귀띔했다.그러나 일부 IP측이 한때 이용자들의 빈축을 샀다는 후문이다.대한매일의 고시플라자 기사 등 신문기사를 임의로 유료 통신에 올리는 ‘얌체 상혼’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구본영기자 kby7@
  • [국감 인물] 한나라 朴成範의원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한나라당 박성범(朴成範·서울 중구)의원이 과학적여론조사와 심층분석 결과를 적극 활용,바람직한 국정감사상(像)의 단초를보여주고 있다. 박의원은 문화관광부와 국정홍보처 등 피감기관을 상대로 일회성 정치공세에 치우치지 않고 건설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문화예산 1% 달성’의 허와 실을 꼬집고 실속있는 문화 인프라 구축을 역설하거나 지상파 디지털 방송 도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적시한 대목에서는 방송기자 출신으로서 전문성과 현장감이 돋보였다. 공정한 여론조사 기법과 건전한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 등도 내놨다. 과천경마장 고객 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경마장의 신(新)풍속도를 적시하고 ‘경마장 개혁’이라는 화두(話頭)를 던졌다. 박의원은 조사 결과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거치면서 30∼40대 대졸출신회사원과 실직자의 경마장 출입이 잦아졌고 수천만∼1억원 이상 손해를 입은 고객이 10명 가운데 3명이나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박의원은 “조사 대상자의 35.1%만이 ‘부정경마 건수가 줄었다’고 응답하는 등 경마가 건전 오락문화로 자리잡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경마정보의 투명성 제고와 서비스 향상을 촉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굿모닝새천년 기초부터 다지자](12)기부문화

    “부(富)는 거름과 같아서 쌓아두면 썩는 냄새를 풍기지만 뿌려주면 많은것을 자라게 한다.”(미국의 실업가 케네스 랑곤)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케하는 금언(金言)이다.그러나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한국에선 매우 적다. 자식이 뱃속에 있을 때부터 재산을 어떻게 물려줄까를생각하는 것이 우리 부자들의 세태이다.100원짜리 동전도 만져보지 않은 갓난 아기가 몇억,몇십억원이나 되는 돈을 물려받아 나자마자 거부(巨富)가 되기도 한다.지난해 10월 증권거래소가 조사한 결과 미성년자 253명이 432억원어치나 되는 주식을 갖고 있었다. 모 제약회사 사장의 중고생 두아들은 18억원대,심지어 한살바기 젖먹이도 3억원어치의 주식을 가졌다.그래도 타인에게는 몇푼도 주기 아까워하는 게 우리의 현주소다. 미국의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는 “상속은 자식들의 재능과 에너지를 망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부의 사회환원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고도 했다.카네기는 1919년 사망할 때까지 전재산 4억9,200만 달러를 털어 도서관 3,000개를 세웠고 오르간 8,000대를기증했다.자식에게는 단 한푼도 물려주지 않았다.스탠퍼드·코넬·밴더빌트·존스홉킨스 등의 미국 대학 이름은 죽기전 전재산을 털어 헌납한 기부자를 기려 붙인 것이다. 학자들은 선·후진국,상·하류층을 가늠하는 잣대로 기부문화 수준을 꼽는다.돈을 거머쥐고 자식에게 물려줄 생각만하는 사람은 ‘돈많은 하류층’일뿐이다.GNP규모가 아무리 커도 기부문화가 성숙되지 않았다면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아니다. 우리의 기부문화 수준은 세계적으로 바닥권이다.584억달러(한화 약 70조원)의 재산을 보유,세계 최고의 거부가 된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43).하루에 3,000만 달러를 버는 그는 평소 “딸에게 1,000만 달러를 물려주고 나머지는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말해왔다.올초 그는 자선재단에 33억4,500만달러(한화 약 4조원)를 기부해 실행에 옮기고 있다. 미국민들의 기부금액은 한해 평균 1,500억달러(180조원)가 넘는다.우리 기업의 연간 사회 기부액도 2조원대에 이른다.결코 적다고 할 수는 없는 규모다.그러나 엄밀하게 따지면 사재를 터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우리나라의 지난해 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액은 200억원에도 못미쳤다.미국은 한해 평균 35억달러(약 4조2,000억원)를 모은다.우리의 200배가 넘는다.미국의 경제규모가 우리의 20배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기부에 인색한 우리 문화를 잘말해준다. 학자들은 뿌리박힌 혈족 중시 관념부터 고쳐야 한다고 강조한다.가족주의적 사고의 산물이라는 지적이다.빈부 대립도 심하다.빈자(貧者)들은 부자를 좋게 보지 않고 부자들은 빈자를 도와주려 하지 않는다.서울대 최성재(崔聖載·사회복지학)교수는 “자발적 사회공헌 정신을 키워주는 사회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공익광고를 통한 기부 유도 활동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기부와 관련된 법과 제도의 뒷받침도 긴요하다.국내에서도 사회복지 공동모금법이 지난 4월부터 시행중이지만 기금 관련 제도와 단체는 아직 전문성이떨어지고 조직력이 미약하다는 평가다.상속세율도 낮은 편이다.독일은 최고세율이 무려 75%,일본은 70%다.우리는 최근에야 30억원 이상에 45%의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서울대 김진균(金晋均·사회학) 교수는 “사회환원을 강조하기 전에 세금을 더 잘 걷는 것이 정당하고 기본적인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국민대 이장영(李長映·사회학) 교수는 “상속 증여 관련 법과 제도가 많이바뀌어야 한다”면서 “돈은 가진 자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사유재산이지만죽고나면 결국 사회공동의 재산이라는 의식 교육을 어릴 때부터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에게도 본받을 사람들은 있다.“대학까지 졸업시켰으니 앞으로 자립해서 살아가거라”는 말을 남기고 71년 타계한 유한양행 창업주 고 유일한(柳一韓)씨는 주식 14만여주를 모두 복지 재단에 넘겼다.이한빈(李漢彬)·이영덕(李榮德) 전 총리와 손봉호(孫鳳鎬) 서울대교수 등이 펼치고 있는 ‘유산안남기기 운동’도 있다.이런 사람들이 늘어날 때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다. 손성진기자 sonsj@ [밀레니엄 탐방] 의료봉사 단체 ‘글로벌 케어' 국내 1,200여개 시민단체 가운데 순수하게 회원과 시민의 기부금 만으로 운영되는 곳은 열 손가락으로꼽을 정도다.그 중에서도 의료봉사 단체인 ‘글로벌케어’(Global Care·이사장 金炳洙 연세대 총장)가 모범적이다. 서울 양천구 목1동 405번지 다세대 주택 3층의 25평 남짓한 이 단체의 사무실은 각종 의학 자료 등으로 비좁지만 하는 일은 깜짝 놀랄 정도로 많다. 글로벌케어의 전국 122개 회원 병원 의료진은 정기적으로 무의탁 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저소득 실직 가정들을 찾아가 진료 봉사를 한다.서울역 주변 노숙자들을 돌보면서 10여명의 암환자를 찾아내 무료로 치료하기도 했다. 해외 봉사활동도 활발하다.베트남에서 200여명의 구순열·구개열(언청이)어린이 환자를 수술했고 코소보 내전 지역과 터키 지진 현장에도 ‘사랑의의술’을 전했다. 북한에는 정기적으로 결핵약과 간단한 의료기기 등을 보내고 있다.올 상반기에 쓴 돈은 3억원.사업 규모에 비해 예산이 적어 회원들은 온 몸을 던져야했다. 글로벌케어는 97년 2월 뜻있는 의사들을 중심으로 한국판 ‘국경없는 의사들’을 표방하며 설립됐다. 현재 750여명에 이르는 회원들은 달마다 2만원∼30만원씩 자유롭게 기부금을 보내고 있다. 글로벌케어가 기부금 운영을 고집하는 데에는 “시민 단체는 그야말로 시민들이 푼 돈을 모아 참여할 때 성장할 수 있다”는 양용희(梁龍熙·43) 사무총장의 ‘고집’때문이었다. 양 총장은 기부 문화와 관련,“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두레 등 아름다운 풍속이 있었으나 반강제성 모금의 많아지면서 국민들이 외면하기 시작했다”고지적하고 “시민단체 스스로 기부금을 투명하게 운영하는 한편 다양한 모금마케팅을 개발해야 선진국형 기부문화가 꽃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美國의 기부문화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중소도시 어디를 가든 ‘트리프트(Thrift)숍’이란 상점이 있다. 이곳은 가정에서 쓰는 물건이면 무엇이든 취급하는 편리한 가게이다. 그러나 이 상점은 여느 상점과는 다르다.판매하는 물건이 모두 쓰던 것들이며 더욱이 판매품 모두가 일반인들로부터 기부받은 것들이다. 누구나 쓰지 않는 괜찮은 물건들을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자들은 중고가격에 따른 세금혜택도 받게 된다.상점의 이익금은 모두 자선단체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비슷한 상점은 구세군도 운영한다.바로 미국인들의 생활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기부문화의 한 단면이다. 최근에는 미국내에서의 필수품이랄 자동차의 기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사용하던 차량 중 크게 파손되지 않았지만 헐값에 처분하기는 아까와 그냥 세워놨던 차량들이 기부단체에 쇄도하고 있는 것이다. 년말이 되면 미국에서는 각 언론사들이 미 국세청의 소득감면을 근거로 거액기부자 순위를 발표하는 것이 보편화돼있다. 최근 수년동안 눈에 자주 띠는 거액기부단체는 포드재단,켈로그 재단,애틀랜틱재단 등이다. 언제나 명단에는 이익을 낸 미국내 굴지의 기업들은 거의 다 망라돼있다.지난 96년의 경우 포드재단은 무려 3억5,000만달러를 기부했고 켈로그재단은 2억5,300만달러를 희사했다. 최근 재판을 치르며 곤욕을 겪고 있는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는 모교인 하버드에 2,500만달러를 쾌척한 것이 뉴스가 된 적이 있다. 그는 이외에도 에이즈방역단체에 1억달러를 기부한 예도있는 등 미국내 제2의 록펠러가 될 공산이다. 이같이 많이 번 사람은 그만큼 많은 기부금을 조용히 내는 미국사회의 분위기는 한두번 기부하면서 요란하게 언론에 떠들어대는 우리의 분위기 하고는판이하다. ‘얼굴없는 천사’찰스 피니씨의 경우는 잘 알려진 미담 가운데 하나. 버뮤다공항 면세점 운영자로 거부인 피니씨는 15년동안 수십억달러를 이름없이 기부,선행을 베풀다 언론에 노출돼 화제가 됐었다.그는 “분에 넘치는돈은 부족한 사람에게 되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인들의 생활화된 이같은 기부문화는 ‘함께 사는 사회’라는 공동체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자신의 주변에 다소 여유가 생길 때 모자라는 사람을생각하는 마음이다. hay@
  • [공연라운지] 스타급 연주자들의 ‘오후3시 음악회’

    “오후 3시에 시작하는 음악회를 눈여겨보라”가을이 가기전,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을 한번쯤 찾아보겠다고 마음먹고 있는사람들은 이런 충고를 귀담아 들어도 좋을 것 같다.저녁시간 보다,오히려 주말과 휴일의 오후 무렵에 좋은 연주회들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10월 들어 토요일인 지난 2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벵게로프가 독주회를가졌다. 일요일인 17일에는 바로크첼로의 거장 안느 빌스마가,31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이 각각 독주회를 연다.이런 추세는 11월에도 이어져 토요일인 6일 클라우디오 시묘네가 지휘하는 이탈리아의 실내악단 이 솔리스티베네티가 연주한다. 왜 이토록 중요한 연주자들이 변두리 시간대로 밀려난 것일까.그것은 역설적으로 그들이 세계적인 연주자들이기 때문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예술의 전당 같은 공연장이라면 여름쯤이면 다음해 대관이 확정되기 마련이다.아무리 세계적인 음악가라도 연주장이 없으면 연주회는 불가능한 법.날짜가 임박해 내한연주의 ‘의사타진’을 받은 매니지먼트는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다.따라서공연장이 비어있는 오후 3시라도 강행을 하겠다고 결정했다면,‘그래도 표가 팔릴 것’이라는 믿음이 그 연주자에게는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저녁 연주회에 비해 대관료도 20%쯤 깎아주는 만큼 큰돈은 아니라도채산성을 맞추는데 도움을 준다. 이처럼 음악외적인 이유로 유행하는 ‘3시 음악회’지만 경험해 본 사람들은 “어느 때 보다 좋았다”고 입을 모은다.무엇보다 세계적인 연주자의 음악을 ‘즐기기’보다는 음악회에 ‘참석’한 것을 커리어로 생각하는 부류는찾아보기 힘들다.대신 예의를 지키면서도 좋은 연주에는 적극적으로 의사표현을 하는 이들로 객석이 채워졌으니,분위기는 당연히 좋아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처럼 긍정적인 풍속도를 그려내고 있다고 해서 흐뭇해 할 일만은물론 아니다.속을 들여다보면 대형공연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불행한 현상에 다름아니기 때문이다.공연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갖가지 편법이 난무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 음악계의 현실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4회 부산국제영화제 14-23일 열려

    20세기 마지막 해를 장식할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아시아 최대의 영화축제답게 올 부산영화제에는 국제 영화계의 거물감독들이 대거 참석한다.‘책상서랍 속의 동화’로 ’99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거머쥔 장이모 감독은 유현목 감독·원로배우 황정순씨와 함께 핸드프린팅행사를 펼친다.또 데즈카 오사무의 아들로 ‘백치’를 감독한 데즈카 마코토,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딸로 ‘처녀자살소동’을 만든 소피아 코폴라,‘쥐잡이’를 선보이는 영국의 여성감독 린 램지,‘컵’을 출품한 부탄의승려감독 키엔체 노르부 등이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올해 부산영화제의 차림표는 어느해보다도 풍성하다.수영만 야외상영장과남포동 일대 극장가에 풀어놓을 영화는 54개국 211편.압바스 키아로스타미·장이모·리트윅 가탁 같은 거장들의 신작이 있는가 하면,프루트 챈·장위엔·부르노 뒤몽 등 주목받는 신진감독들의 작품도 고루 섞여 있다.개·폐막작으로는 한국의 ‘박하사탕’(감독 이창동)과 중국 장이모감독의 ‘책상서랍속의 동화’가 상영된다. 영화의 바다에서 견져올릴 월척급 작품들로는 어떤것들이 있을까. ■개막작?박하사탕 무기력의 극한에 이른 한 중년 사내의 개인사를 통해 얼룩진 한국사를 추체험.‘초록 물고기’로 한국사회의 폐부를 드러내 보인 이창동 감독은 이 영화에서 새로운 형식으로 현대사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간다. ■ 폐막작?책상서랍 속의 동화 중국 5세대와 6세대 감독을 아우르며 새로운 리얼리즘미학을 선보이고 있는 장이모 감독의 신작. 열세살 난 대리교사의 이야기를통해 중국 시골의 교육현장을 들여다 봤다.이란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영화에서 볼 수 있는 천진난만함이 스며있는 맑은 영화. ■ 아시아영화?쌍생아 ‘일본의 데이비드 린치’‘사이버 펑크의 귀재’로 불리는 쓰카모토 신야 작품.에도가와 람포의 동명소설을 영상에 옮겼다.서로 다른 운명의길을 걷던 쌍둥이가 한 여인을 축으로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뤘다.‘철남’‘동경의 주먹’‘총알발레’ 등에서 감독이 보여준 기괴한 이미지가 이 영화에서도 그대로 살아 있다.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그리고 삶은계속된다’‘올리브 나무 사이로’ 등 ‘이란 북부 3부작’으로 잘 알려진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영화.이란 접경지역 쿠르드 마을의 독특한 장례의식을 매개로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기록영화에 가까운 담백함이 키아로스타미 영화의 특징. ?그해 불꽃놀이는 유난히 화려했다 6,000만원짜리 초저예산 영화 ‘메이드인 홍콩’에 이어 프루트 챈 감독이 만든 홍콩반환 3부작의 두번째 작품.중국 반환막? 생계수단을 잃어버린 직업군인들이 은행털이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마지막 춤 춤과 팬터마임,연극이 혼합된 인도의 전통예술인 카타칼리의 대가 쿤히쿠탄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인도 영화.감독은 샤지 카룬.1930년대인도 남부의 케랄라를 배경으로 삼았다. ?구름에 가린 별 사티야지트 레이·므리날 센과 함께 인도영화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리트윅 가탁 감독 작품.벵갈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풍습 등을 탐구했다.오늘날 인도영화의 새로운 세대인 마니카울·쿠마르 샤하니·아두르고파라크리슈나 같은 감독들은 모두 그의 제자다. ?황토지‘사람과 대지’ 사이의 관계를 살핀 중국 5세대 감독 첸 카이거의대표작.1939년,팔로군의 한 병사가 민요를 수집하기 위해 가난한 마을 산시성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지평선이 화면 상단 3분의 2까지 올라오는 특이한구도가 눈길을 끈다. ?라쇼몽 ‘일본 영화계의 천황’ 구로사와 아키라의 출세작.1951년 베니스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일본영화로서 본격적으로 해외에 알려진 첫 작품.숲속에서 일어난 사무라이 살인사건을 여러 인물의 시점을 교차시키며 풀어간다.진실이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형이상학적 물음을 던지는 영화. ?오발탄 지난 56년 ‘교차로’로 데뷔한 유현목 감독의 대표작.한국전쟁 직후 폐허가 된 서울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한 가족을 통해 당시 한국사회 문제를 다뤘다.리얼리즘 정신을 유지하면서도 모던한 방식으로 현실을 드러내고있다는 평. ■유럽영화?내 어머니의 모든 것 스페인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열네번째 작품.간호사 마누엘라는 사고로 죽은 아들이 남긴 노트 속에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글을 읽는다.그리고 성전환으로 여성이 된 남편을 찾으러바르셀로나로 떠난다.양성애와 동성애에 대한 분방한 묘사,초현실적인 발상,그로테스크한 유머 등이 그의 영화의 특징. ?8월말,9월초 불치병을 앓던 친구의 죽음으로 변화해가는 주변 사람들의 삶을 통해 프랑스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죽음의 풍속도를 그렸다.감독은 90년대 프랑스 영화계를 대표하는 올리비에 아사야스.그는 홍콩 여배우 장만옥과 결혼,화제를 낳기도 했다. ■애니메이션?모노노케 공주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대부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개발지와원시림이 공존하던 일본의 무로마치 시대를 배경으로 인간과 자연,그리고 환경파괴 문제를 다뤘다.97년 일본 개봉 당시 1,2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화제작이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영화의 입장료는 1편에 4,000원(개·폐막식 8,000원).입장권 예매는 부산은행 전국 지점망과 서울의 서울극장·시네코아·중앙시네마 등에서 실시하며,인터넷 홈페이지(www.piff.org)로도할 수 있다. 김종면기자 jmkim@
  • [뉴스피플 10월8일자] 재테크전략 집중 분석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최신호(388호,10월14일자,5일 발매)는 ‘혼돈기의 재테크 전략’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금융,전시,부동산 등 분야별로 시장상황과 재테크 전략을 집중 분석했다. 15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에서 ‘누가누가 잘하나’를 흥미있게 들여다봤으며,여권핵심부가 준비중인 16대 총선전략도 정치기사로 관심을 끈다. 사회기사로는 최근 늘고 있는 친자확인 사례와 그 다양한 확인 방법 등,그리고 닥치는 대로 물건을 사야 한다는 ‘쇼핑중독자’들의 새풍속도 등을 관심있게 다뤘다.또한 이 땅의 ‘횃불’ 역할을 하며 25주년을 맞은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했으며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인터폴총회와 관련된 내용을 상세히 실었다. 이밖에 한국전쟁 후 자행된 ‘양민학살’등 우리나라 음지의 현대사의 진상규명 움직임도 밀착취재했다.
  • 「국감 이모저모」시민단체 초반평가

    시민단체들은 사흘밖에 지나지 않아 성급한 판단은 이르지만 올해 국정감사가 본격적인 정책대결의 장을 열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이라는 평가를내렸다. 과거와 달리 정책감사를 중시하는 국회의원이 눈에 띄게 늘었고 객관성이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끈질기게 문제제기를 하는 의원들이 많아진 것도 예년과 달라진 모습이라고 지적했다.내년 총선 공천과 득표를 의식한 행동이라는풀이다. ‘여당=감싸기,야당=흠집내기’라는 도식에서 벗어나 여당의원이 문제점을강도높게 질타하고 있는 것도 변화된 국감풍속도로 꼽았다. 그러나 통외위,건교위,국방위,보건복지위 등 4개 상임위에서 시민단체의 국감방청을 막은 행위는 국민의 알권리를 명백하게 침해한 것으로 강력히 항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39개 시민단체가 모여 감시활동을 펴고 있는 국정감사시민연대의 백현종(白賢種)간사는 “새로운 이슈를 발굴하거나 현장조사에 근거해 정확한 대안을지적하는 의원이 늘어난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그러나 4개상임위에서 시민단체의 방청을 거부한 것은 여전히 일반 국민에게는 폐쇄적인 우리 정치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노주희(盧周嬉)인권부장은 “초반이지만 고압적인 자세를 보인다거나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는 의원은 찾아볼 수 없었고 어느 해보다열심히 준비를 한 흔적이 역력했다”고 말했다.그러나 내용파악도 못한 채질의서만 읽어내려가고 다른 기관에 해당되는 사안을 질타하는 등 사전준비가 전혀 안돼 있는 의원도 일부 눈에 띈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특히 아직도 근거가 미약한 ‘한건성 폭로’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보려는행동도 소수나마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이강준(李康俊)간사는 “이번 국감이 정치감사가 아닌 정책감사가자리잡는 진정한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국감중계」野의원들“페리보고서 전문 공개”공세

    15대 국회를 마감하는 국정감사 첫날인 29일 여당의원들이 문제점 지적에치중한 반면 야당의원들은 대정부 공세에 역점을 뒀다. ?외교통상부 통일외교통상위의 외교통상부 국정감사는 ‘페리보고서 공개’ 여부가 도마위에 올랐다.야당의원들은 동티모르 파병 저지를 관철하지 못한탓인지 초반부터 ‘분풀이성’ 발언으로 홍순영장관을 몰아쳤다.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은 “미국의원들이 모두 본 페리보고서 전문을 우리 의원들에게도 공개해달라”고 포문을 열었다.이에 홍장관은 “보고서전문을 갖고 있으나,페리보고서는 미국이 기안한 것이라 공개에 한계가 있다”며 완곡하게 거부했다. ?국방부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잇달아 신청,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동티모르 파병문제를 다시 물고 늘어졌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의원은 한영수(韓英洙)위원장이 개회 선언을 하자마자 긴급 의사진행발언을 요청,“동티모르 파병문제를 다루기 위한 국회 국방위와 통일·외교통상위 합동위원회가개최되지 않아 토의가 불충분했다”면서 “위원장의 공식사과가 없으면 국감을 보이콧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교육부 교육위의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두뇌한국 21’사업의 타당성 여부를 비롯,교원 수급문제가 관심사였다. 한나라당 김정숙(金貞淑)의원은 “‘두뇌한국 21’ 기획조정위원회에 아주대와 관련된 관계자가 2명이나 포함됐다는 사실은 아주대가 과학기술분야와분자과학부문에 지원대상으로 뽑히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국민회의 박범진(朴範珍)의원은 “62세로 교원정년을 단축한 결과,일선 학교에서 교원의 부족이 심각하다”면서 “구체적인 교원 수급대책이 없다면차라리 정년을 1년 연장하는 방안은 어떠냐”고 제안했다. ?문화부 문화광광위에서 국민회의 신기남(辛基南)의원은 “영화진흥위원회회장에 영화를 가위질한 공륜 출신의 박종국씨를 선임하고,예술을 정권유지수단으로 이용해온 오광수씨를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 선임한 것은 ‘국민의정부’문화정책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인사 재고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이경재(李敬在)의원은 일본문화의 2차개방과 관련,“공연은 개방하고 공연을 음반으로 만들거나 방송으로 내보내지 못한다는 것은 멀티미디어 시대의 문화산업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농림부 농림해양위 의원들은 한결같이 ‘빚덩이만 늘리는 실패한 농정’을 질타하고 대책을 추궁했다.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변정일(邊精一)의원은 “98년말 기준으로 농가부채는 31% 늘고 농가소득은 13% 줄었다면 이는 가장 큰 농정파탄”이라며 “부채상환을 2년 후로 미뤘는데 200교藪〈? 농민들이 특별히 목돈이라도 생기는가”라고 추궁했다. 국민회의 이길재(李吉載)의원도 “최근 3년간 전국 농협에서 경매조치한 농지가 1,000만평을 넘는다”며 농가부채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서울시 건설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는 시 간부들의 업무보고 생략여부를 놓고 의원들간의 실랑이로 시작됐다. 가까스로 시작된 국감에서 의원들은 서울시의 예산낭비와 안전문제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국민회의 송현섭(宋鉉燮)의원은 지하철공사가 무임승차권을 무더기로 발매해 500여억원의 수입감소를 초래했다며 서울지하철의 부실운영을 지적했다. 우득정 박선화 김재순 오일만기자djwootk@*취재수첩 자리잡아 가는 '사이버정치' 21세기를 앞둔 15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서는 의원들의 ‘사이버정치’가 본격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해 새로운 풍속도를 실감케 하고 있다. 국감의 투명성을 높이고 정책감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의원들은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다.인터넷 홈페이지에 국감에서 질의할 자료를 미리 공개,국감을 받는 행정기관이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개인홈페이지를 갖고 있는 의원은 100여명이나 되지만 인터넷을 통해 질의자료를 미리 공개하는 의원이 생긴 것은 올들어 처음 생긴 현상이다. 문화관광위 소속 국민회의 길승흠(吉昇欽)·정동채(鄭東采)·신기남(辛基南),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의원 등이 대표적인 경우.이들은 국정감사 하루나 이틀 전에 질의요지를 개인홈페이지에 띄워 국감을 받는 기관의 내실있는답변을 이끌어내고있다.국감자료를 준비하는 시간도 절약될 뿐 아니라 질문의 취지에 부합하는 답변이 나와 일거양득이다. 지금까지 책자로 발간했던 정책자료집도 인터넷에 함께 올려 국감을 받는행정기관뿐 아니라 문화정책에 관심있는 일반인의 ‘참여정치’도 이끌어내고 있다.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은 국감에 앞서 질의 요지를문서로 배포하는 ‘국감예고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국감에서는 또 국민회의 이석현(李錫玄)·최재승(崔在昇)·김민석(金民錫),한나라당 권철현(權哲鉉)·김호일(金浩一)의원 등이 그동안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방대한 분량의 정책자료집을 내놓으며 정책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김성수 정치팀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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