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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 탄 ‘총알 사나이’

    미국의 차세대 스프린터 타이슨 가이(24)가 비공인 100m 세계기록을 세웠다. 가이는 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리복 그랑프리육상대회 100m 결승에서 9초76으로 데릭 앳킨스(바하마·9초83)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세계기록인 9초77보다 0.01초 앞서 들어왔지만 초속 2.2m의 바람을 등지고 달려 공식기록 기준 풍속(2.0m)을 0.2m 넘는 바람에 공인받지 못했다. 가이의 기록은 오바델레 톰슨(30·바베이도스)이 1996년 미국 텍사스의 엘파소에서 세운 9초69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비공식기록이다. 공식 세계기록은 아사파 파월(자메이카)과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이 가지고 있는 9초77. 가이는 “기록보다는 힘든 경쟁을 뚫고 이긴 게 더 기쁘다.”고 말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대학에 영화관·백화점 허용

    ‘골프 연습장, 영화관, 백화점, 세탁소, 옷 가게….’ 이르면 내년부터 사립대학 캠퍼스에 이런 시설들을 설치해 운영할 수 있게 된다. 학교 부지에 수익 사업을 위한 다른 사람 소유의 건축물을 설치할 수 있게 된다.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31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수도권 지역 대학총장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대학교육력 향상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교육부 안팎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방안을 보면 우선 학교 기업의 금지 업종 102개 가운데 여관업이나 유흥주점업, 도박장, 마사지업 등 풍속을 해치거나 사행성이 있는 21개 업종을 제외한 81개 업종을 허용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골프 전공이 있는 대학에서 골프 연습장을 지어 운영할 수도 있고, 의상학과를 통한 옷 가게를 운영해 수익을 올릴 수도 있게 된다. 대학이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민간기업과 함께 산학협력기술 지주회사를 세우는 것도 허용했다. 대학은 기술을 제공하고 민간 기업은 자본을 투자해 대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주식회사를 설립, 지분에 따라 수익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대학 적립금에 대한 규제도 풀어 주식이나 펀드 등 수익률이 비교적 높은 제2금융권에도 예치해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국 사립대의 적립금은 모두 5조 7000억원에 이른다. 교육부는 또 학교 부지에 학교 법인 외에 다른 사람이 소유한 건물을 통해 수익사업을 할 수 있게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21) 단원의 ‘포의풍류도’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21) 단원의 ‘포의풍류도’

    단원 김홍도의 ‘포의풍류도’. 조선 후기 서화와 골동품 수집 붐 속에 단원 역시 끼니를 걱정하면서도 매화 화분 하나를 큰 병풍 두 개 값에 해당하는 2000전(錢)에 선뜻 사들일 만큼 호사취미를 갖고 있었다. 그림값이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얼마전 미술품 경매에서는 박수근과 김환기의 유화가 수십억원씩에 낙찰되기도 했지요. 그림 수집 열기는 그러나 요즘 사람들의 전유물은 아닙니다.18∼19세기 조선시대에도 서화와 골동품의 수집 붐은 상상을 뛰어넘었다고 합니다. ‘완물상지(玩物喪志)’라는 말이 있지요.‘서경(書經)’에 나온다고 하는데,‘물건에 집착하면 큰 뜻을 잃는다.’는 뜻입니다. 문인(文人)은 서화나 골동을 도덕적 자기수양을 위한 방편으로만 써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하지만 명나라 말기에 시작된 수집 열기는 조선에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조선 후기 청나라와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종로거리에는 베이징의 골동품시장인 류리창(琉璃廠)에서 들여온 호사스런 물건이 즐비하게 진열되어 있었다고 하지요. 서화와 골동 수집에 광적으로 탐닉하여 재산을 탕진한 인물도 여럿이 나타났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당시는 서화와 골동을 ‘투자대상’으로 분명하게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요즘의 그림 수집 열기와 다른 점이겠지요. 실제로 상고당(尙古堂) 김광수(金光遂·1696∼?)는 장안에서 으뜸가는 감식안을 자랑했지만, 노경에 이르러 물건을 내놓았을 때 산 값에 팔린 것은 열에 두셋도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조선 후기의 수집 붐을 가장 잘 보여주는 그림으로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1745∼1806)의 ‘포의풍류도(布衣風流圖)가 지목된 것은 뜻밖입니다.‘흙벽에 종이로 창을 내고 몸이 다할 때까지 시나 읊조리련다.’는 화제(畵題)가 담긴 이 작품은 세속의 명리를 초탈한 문인의 일상을 그렸다는 해석이 일반적이었으니까요. 미술사학자인 장진성 서울대 교수는 ‘포의풍류도’가 ‘고동서화(古董書畵) 수집에 몰두해 있는 인물의 호사취미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표면적으로 나타난 인물의 이미지는 ‘완물상지’를 유념하면서 아취 있는 문인생활을 즐기는 감상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집한 골동품이나 서화로 끝없이 정서적 기쁨을 만끽하는 호사가의 모습이 감춰져 있다는 것이지요. 그림 속에는 쌓아올린 서책과 다발로 묶여진 두루마리, 중국자기로 보이는 귀가 둘 달린 병, 벼루와 먹, 붓과 파초잎, 악기인 생황과 칼, 그리고 호리병 등이 보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당시에는 여간한 사람이 소장하기 어려운 진귀한 재보(財寶)였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파초잎 옆에 놓인 나팔꽃 봉오리 모양의 고()는 기원전 11∼12세기 중국 상나라의 청동제기로 매우 비싼 값에 팔렸다고 하지요. 값이 치솟자 가짜가 나돌기 시작한 것은 요즘의 그림시장 상황과 비슷합니다. 서화나 골동을 수집하는 데 재산을 탕진하고도 진귀한 물건을 갖고 있는 데 스스로 만족하는 그림 속 인물의 모습은 당시 문인 사회의 일면을 보여주는 풍속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포의풍류도’가 문인의 초탈한 심사를 가장했다고 하더라도, 조선 후기의 사회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오히려 서화나 골동품 수집열기는 물질문화를 긍정하는 태도에서 비롯된 만큼 근대적 소비사회로 발전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지요. dcsuh@seoul.co.kr
  • [아하! 이 그림] 이길우 ‘로널드씨의 유람기’

    [아하! 이 그림] 이길우 ‘로널드씨의 유람기’

    뛰어난 그림은 많은 상상력을 낳습니다. 그림 한 점을 놓고 소설 한권이 완성되고,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러한 상상력이 대부분 서양 명화에 한정돼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6월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되는 ‘그림같은 시절’은 조선을 대표하는 풍속화가 혜원 신윤복의 그림에서 이야기를 뽑아낸 연극입니다. 도시 양반들의 놀이문화를 즐겨 그린 풍속화첩을 남긴 혜원의 그림 가운데 담뱃대를 물고, 지붕 있는 가마인 유옥교가 아닌 뻥 뚫린 가마에 탄 여인을 따르는 남자가 있습니다. 이 그림에서 나이든 기생을 폐병에 걸린 젊은 선비가 졸졸 따라간다는 상상력을 발휘해 연극이 전개됩니다. 폐병은 색을 동하게 만든다지요. 선비는 기생을 사이에 둔 연적과의 경쟁에 지쳐 남근을 잘라버리고 싶다고 외치기도 합니다. 결국 집을 나와 기생과 함께 6년 동안 떠돌이 인생을 살다 길 위에서 아내와 마주칩니다. 6월10일까지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에서 열리는 이길우의 전시회에도 조선시대 풍속화 속에 미국 상품의 대명사 맥도날드의 상징물인 로널드가 등장합니다. 이길우의 ‘로널드의 유람기(사진 위)’는 ‘혜원전신첩’ 속 풍속화(사진 아래) 가운데 하나를 새롭게 해석했습니다. 원래는 냇가에서 빨래를 하거나 머리를 감는 여인들을 활을 든 양반이 지나가며 쳐다보는 그림입니다. 여기에 이길우는 바위 뒤에서 여인들을 훔쳐보는 로널드를 그려넣었습니다. 그의 작품은 한지에 향불과 인두로 하나 둘 구멍을 내어 이미지를 만든 것입니다. 한지와 화염을 결합한 동양철학적 방법론은 로널드와 만나 동서양 문화의 충돌이란 긴장감과 그 엉뚱함으로 웃음을 낳습니다. 우리의 고전 명화도 소설, 공연과 같은 문화 상품으로 계속해서 거듭 태어나 일상에서 친밀하게 만날 수 있으면 좋겠지요.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아하! 이 그림] 모네의 ‘일본식 다리’

    [아하! 이 그림] 모네의 ‘일본식 다리’

    세계 미술사에는 여러 화풍과 사조가 있지만 1860∼1890년대 프랑스의 인상파가 아직까지 가장 인기가 높습니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서양의 명화를 들여와 블록버스터라 불리는 전시회를 보더라도 대부분 인상파 작가이지요. 일본인도 1986년 야스다 화재해상이 고흐의 ‘해바라기’를 4000만달러에 살 정도로 인상파에 매달립니다. 한국의 인상파 열풍도 일본의 영향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게다가 인상파 작가들은 당시 유럽에 유행하던 유키요에(풍속화)와 같은 일본 문화의 영향도 많이 받았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고흐 미술관에 가면 게이샤 등 일본 그림을 그대로 베낀 고흐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는 6월6일∼9월26일 서울시립미술관(02-2124-8800)에서 전시회가 열리는 모네(1840∼1926)도 마찬가지이지요. 이번 전시회에 소개되는 60여점의 작품 가운데에는 ‘일본식 다리’도 있습니다. 모네는 반평생을 파리 외곽의 지베르니에 정원을 짓고 보냈습니다. 일본식으로 지은 정원에는 일본에서 들여온 변종 백수련을 심었습니다. 모네의 집에 가면 일본 풍속화 유키요에가 벽에 빈틈이 없을 정도로 가득 걸려 있습니다. 일본과 인상파는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긴밀하게 연관된 셈이지요. 1918년작인 ‘일본식 다리’는 모네가 한창 백내장으로 고생할 때 그린 그림입니다. 모네는 1912년에 오른쪽 눈이 실명할 단계에 이르렀고,1923년에야 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그림은 사물의 경계가 흐릿합니다. 이처럼 사물의 형상이 사라진 극단적 작품은 잭슨 플록과 같은 2차 대전 이후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미술 탄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동료화가 세잔은 “모네가 가진 것은 눈밖에 없다. 그러나 얼마나 위대한 눈인가!”라고 말했다지요. 그 ‘소중한’ 눈의 병이 인상파에 이어 현대추상이란 새로운 사조를 낳은 원인이 됐으니 아이로니컬합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지자체 행사 간소화 바람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각종 행사의 풍속도가 새롭게 그려지고 있다. 축제의 개막식을 예술공연으로 대신하고, 각종 행사 때마다 참석자들을 지루하게 만들었던 내빈소개를 생략, 유력 인사들의 의례적인 연설이 간략해지거나 사라지고 있다. 경남 마산시는 20일 앞으로 시가 주최하는 모든 행사에서 내빈소개를 안하고, 축사도 대폭 줄이는 등 간소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조만간 ‘행사의전 간소화 지침’을 마련,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 열린 마산 진북산업단지 기공식도 내빈소개 없이 행사를 진행해,20여분 만에 끝냈다. 남해군도 지난 17일 열린 보물섬 마늘축제 개막식을 확 바꿨다. 내빈소개를 생략한 것은 물론 축사를 줄이고, 내빈석을 맨 뒷줄에 배치하는 등 관람객 위주로 행사를 진행했다. 앞으로도 내빈소개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하동군은 같은날 개막된 야생차축제 개막식을 없애고, 가무악극 ‘천년다정’ 공연으로 대신했다. 김태호 도지사와 조유행 군수, 이수성 전 국무총리 등은 연설 대신 가무악극의 배우로 깜짝 출연,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에 앞서 울산시 울주군은 군이 주최하는 모든 체육행사의 개회식을 아예 없애 버렸다. 개회식 때문에 참석자들이 운동하기 전에 먼저 지친다는 것이 이유다. 지자체의 행사가 주민이나 참석자 위주로 변하게 된 것은 지난달 29일 부산 모 구청장기 친선축구대회가 무산되면서부터다. 이날 행사에는 11개 축구팀에 선수 220명과 가족 등 동호회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주최측이 20분이 넘도록 정치인 등 내빈 30여명을 일일이 소개하자 화를 참지 못한 동호인들이 대회를 보이콧하는 사태에 이르게 됐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씨줄날줄] 전두환 나무/진경호 논설위원

    삼한시대 영고(靈鼓)를 매달고 천제를 올린 소도(蘇塗)의 솟대나무까지 갈 것도 없이 조상들에게 나무는 합일(合一)의 대상이었다. 마을을 지키고, 후손의 번성을 기약하는 상징이었다. 세시풍속으로 전해 오는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역시 갈라진 나뭇가지에 큼지막한 돌을 올려 놓는, 짓궂은 풍습 너머 풍요를 기원하는 염원을 담고 있다. 나무에 대한 우리 조상의 사랑은 종종 나무를 인격화하는 형태로 나타났다. 세종대왕은 경기도 양평의 1100년 은행나무에 정삼품 당상관의 벼슬을 내렸고 세조는 속리산 법주사 소나무에 정이품을 하사했다. 조선초 글과 그림에 능해 당대의 삼절(三節)로 꼽힌 인재(仁齋) 강희안(1417∼1465)은 꽃과 나무를 아홉 품계로 나누기도 했다. 자신이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원예서 양화소록(養花小錄)에서 소나무와 대나무, 연, 국화를 1품(品)으로, 모란을 2품으로, 사계·월계·왜철쭉·연산홍·진송·석류·벽오를 3품으로 꼽았다. 으뜸 중 으뜸으로 꼽은 소나무를 통해 장부의 지조를 노래했다. 마을 노인으로부터 전 재산을 물려받은 경북 예천의 석평마을 석송령(石松靈·천연기념물 400호)이 지금도 재산세를 내고 있고, 얼마 전엔 2세까지 봤다니 나무를 사람보듯 하는 조상들의 마음은 지금도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고 하겠다. 광주시청 식수동산의 ‘전두환 나무’가 시름시름 앓아 오다 이젠 고사 직전에 놓였다고 한다. 전 전 대통령이 지난 1987년 2월 기념식수한 동백나무다. 경남 합천의 일해공원 조성 움직임에 격분한 5·18회원 등이 나무에 구멍을 뚫어 제초제를 부어 넣고 톱으로 가지를 잘라 내는 등 해코지를 한 결과다. 시청측은 “나무가 무슨 죄가 있느냐.”고 발을 구르지만 5·18회원들의 분노를 삭이지는 못하는 모양이다. 나무를 인격체로 보고 그 자체를 즐겼던 조상들과 달리 나무를 자신의 힘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여긴, 비천한 권위주의가 동백나무의 비극으로 이어진 것이다. 전 전 대통령이 물러난 지 20년. 한쪽에선 그의 호를 딴 공원이 지어지고, 다른 쪽에선 그가 심은 나무를 말려 죽인다. 강희안이 4품에 올려 놓은 동백이다. 세상과 주인을 잘못 만난 그가 안쓰러울 뿐이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9) 인도네시아 (상)

    [이젠 포스트 BRICs] (9) 인도네시아 (상)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이창구특파원|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중심도로인 수디르만에 들어서면 손가락을 치켜든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도심 교통량을 줄이기 위해 3명 미만이 탑승한 승용차의 도심 진입을 제한하는 ‘3 in 1’ 제도가 시행되면서 생겨난 풍속도다.‘조키(Jockey)’라고 불리는 이들은 합승해 주는 대가로 5000∼1만루피아(약 500∼1000원)를 받는다.‘조키’ 풍경은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10년간 지속된 불황을 딛고 일어서려는 인도네시아의 ‘두 얼굴’을 잘 보여준다. 경기가 살아나면서 부쩍 늘어난 교통량과 여전히 10%가 넘는 실업률의 고통이 ‘조키’ 문화에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이다.KOTRA(코트라) 자카르타 무역관의 복덕규 차장은 “교통량은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는데 국가 예산이 부족해 도로는 전혀 개선되지 않는다.”면서 “조키는 물론 차량 진입이나 주차를 도와주면서 돈을 받는 사람들까지 생긴 것을 보면 교통 혼잡이 역설적이게도 실업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패·강성 노조가 걸림돌 도약과 침체의 갈림길에 선 ‘인도네시아의 역설’을 나타내는 것은 비단 ‘조키’만이 아니다. 인구 2억 4000만명(세계 4위)이 한반도 면적의 9배(203만㎢)에 이르는 1만 7500여개의 크고 작은 섬에 모여 사는 이 나라는 43억 배럴(세계 25위)의 석유매장량을 자랑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지만 세계 8위의 원유수입국이다. 정제 시설을 갖추지 못해 생긴 아이러니이다. 1966년부터 33년간 독재를 한 수하르토, 이후 등장한 와히드와 메가와티 대통령이 모두 부패로 하야했고, 현재의 유도요노 대통령이 날마다 부패척결을 외치지만 해외 투자자들은 여전히 투자 제약의 제1원인으로 부패를 꼽는다. 이런 와중에 1만 5000개가 넘는 비정부기구(NGO)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민사회가 형성됐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663달러에 불과하지만 수십년간의 노동운동으로 공장마다 강성 노조가 결성된 것도 인도네시아의 두 얼굴이다. 수하르토 집권 내내 공산주의를 막는다는 미명하에 중국어를 금지하는 등 철저한 화교 배척 정책을 썼지만 전체 인구의 5%에 불과한 화교들이 10대 그룹 중 9개를 소유할 정도로 화교 자본에 대한 의존성이 크다는 것도 인도네시아의 역설이다. ●지난해 156억달러… 외자유치 갈수록 늘어 수많은 ‘두 얼굴’을 지니고 있지만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무한한 잠재력을 품고 있다. 석탄, 석유, 천연가스, 원목 등 천연자원이 지천에 널렸을 뿐만 아니라 바이오 디젤로 쓰이는 팜오일(야자수의 일종인 팜나무 열매에서 짜낸 기름)과 같은 대체 에너지까지 무궁무진하다. 이선진 인도네시아 대사는 “인도네시아가 우리의 입맛에 맞는 시스템을 지녔다면 벌써 선진국이 됐을 것”이라면서 “이 나라가 지닌 불안정과 모순이 바로 우리에게는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특히 “그토록 비효율적이고 부정부패가 심하다고 생각했던 중국이 지금 어떻게 변했나.”면서 “인도네시아는 현재 기초를 닦는 과정이고, 그 방향은 누가 보더라도 옳은 쪽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인도네시아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2004년 총선과 2차례의 대선,2005년 쓰나미 피해, 유류보조금 폐지에 따른 유가 150% 인상과 이로 인한 혹독한 인플레이션, 거듭된 폭탄 테러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는 5.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직은 투자매력도가 135위(세계은행 기준)에 그치지만 외국인투자액(승인액 기준)은 2002년 99억 5400만달러에서 지난해 156억 2400만달러로 급증했다.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위원회(BKPM)의 모카마드 나집 부위원장은 “외국인과 내국인의 차별을 완전히 철폐하는 새 투자법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했으며, 강경한 노동법과 엉성한 세법도 고치려 하고 있다.”면서 “해외자본의 유치만이 인도네시아가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window2@seoul.co.kr ■ 현지 민·관 전문가 3인이 본 印尼 현재와 미래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이창구특파원|인도네시아에서 만난 경제관료와 학자들은 하나같이 “외국인 투자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자본의 국적이나 액수 투자 분야에 상관없이 무조건 들어오라는 것이다.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을 확충하려고 해도 정부 재정과 토종 자본이 빈약해 외국 자본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외자 유치를 총괄하는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위원회(BKPM)의 모카마드 나집 부위원장, 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경제조정부의 리잘 룩만 차관보, 대표적인 민간 싱크탱크인 국제전략연구소(CSIS)의 레이먼드 아체 박사(경제분과장)에게 인도네시아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들었다. ▶인도네시아의 경제 상황을 짚어달라. -나집 부위원장 외환위기 이후 ‘잃어버린 10년’을 본격적으로 회복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올해 1∼3월 외국인투자가 2억 500만 루피아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00만 루피아보다 5배 이상 늘었다. -아체 박사 외환위기 전에는 연 8%의 성장을 이뤘지만 최근 몇년간은 5%대에서 정체돼 있다. 외국인 투자가 살아나고 있지만 발전, 에너지 개발과 같은 대규모 신규투자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도요노 행정부의 경제개혁 방향은. -룩만 차관보 투자유치와 부정부패 척결이 최우선 과제다. 올해 목표는 거시 경제의 안정과 경제성장률 6.3% 달성이다. 인프라 투자가 절실하며 국가 재정의 건전성도 확보해야 한다. ▶개정된 새 투자법의 내용은. -나집 부위원장 내국인과 외국인의 차별을 없앴다. 사업 신청부터 사업 개시까지 걸리는 기간이 전에는 97일 정도였는데 절차 간소화로 25일로 줄어들 것이다.SOC나 바이오 에너지 등 신규사업 진출 업체에는 ‘세금 휴일제’를 적용, 세금을 크게 낮춰줄 것이다. 국가 소유 토지를 사업에 따라 50∼60년간 장기 임대해 줄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개혁 속도가 너무 더디다는 비판이 많은데. -아체 박사 60%의 지지로 당선된 대통령의 개혁 의지는 아직 높으나 혼자서 할 수는 없다. 대통령이 소수당 출신이어서 당선에 도움을 준 기존 거대 정당들과 권력을 나눠야 하는 원천적인 한계도 있다. 우선 해고가 거의 불가능한 노동법을 고쳐야 한다. 독재 정권 시대와 지금이나 부패 문제는 별로 나아진 게 없다. -룩만 차관보 개혁 속도가 더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투자 환경 개선 의지는 굳건하다. 노동법 개정과 세법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세법이 개정되면 법인세율이 현재 30%에서 25%로 내려갈 것이다. ▶외국 투자자들은 관료들의 부패를 가장 큰 문제로 보고 있다. -나집 부위원장 부패는 사람의 손을 거치는 과정이 많기 때문에 발생한다. 투자 관련 업무를 전산화해 부패의 소지를 줄여나갈 것이다. 지방자치 실시에 따라 지방 관료의 뇌물수수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에 한해서 중앙 통제로 일원화할 생각이다. -아체 박사 부패가 줄지 않는 결정적인 이유는 법원이 부패했기 때문이다. 부패를 단죄해야 할 법원이 뇌물에 따라 형량을 조정한다. 또 세무 당국이 자의적으로 징수할 수 있는 조세의 ‘회색지대’가 너무 많다. ▶투자가 가장 시급한 분야는. -룩만 차관보 인프라 투자다.SOC와 같은 인프라가 우선 정비돼야 다른 산업의 투자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발전, 에너지 개발 투자도 절실하다. 외국 기업은 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하길 바라고, 정부는 외국 기업에 기대고 있는 실정이다. ▶어느 나라가 투자에 적극적인가. -나집 부위원장 과거부터 일본의 투자가 가장 많았다. 한국이 농산품 가공 및 유통, 자동차 부품, 석유화학 등에 투자했으면 좋겠다. -아체 박사 중국이 전력 분야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투자 대상국이면서 최대 투자국이기도 하다. 한국 기업도 더 많이 진출하길 바란다. window2@seoul.co.kr ■ 정치·경제 개혁에 미래 걸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이창구특파원|“인도네시아의 변화가 더디게 보이는 것은 두 개의 큰 개혁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화와 지방분권으로 대표되는 정치개혁과 외자유치, 부패척결을 목표로 하는 경제개혁이 바로 그것입니다.”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지식인이자 정치인인 무하마드 히캄(전 연구과학부장관) 박사는 “정치개혁과 경제개혁은 돌이킬 수 없는 큰 흐름이며, 이 개혁의 성공에 인도네시아의 미래가 있다.”고 진단했다. 350여년간 네덜란드와 일본의 지배를 받은 뒤 곧바로 30년 이상 군부독재에 시달렸던 인도네시아는 요즘 거대한 개혁 실험을 하고 있다.2004년 비로소 처음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뽑았으며, 이듬해에는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가 열렸다. 지난달에는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투자법을 전면 개정해 외국 자본에 모든 문호를 개방했다. 여전히 경제력을 장악하고 있는 군부와 거대 관료집단,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세법과 노동법 전면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2005년에는 폭동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두 차례에 걸쳐 국가 재정의 발목을 잡아온 유류보조금을 대폭 삭감했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에서 공부하다 이슬람 정당에 관한 박사논문을 쓰기 위해 자카르타에 머물고 있는 정은숙씨는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민주주의의 실험실”이라면서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이자 석유 등 천연자원이 경제의 기반이 되는 국가가 왕정이 아닌 민주공화제를 실현하고 있는 것은 정치학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빈민 등 사회 문제뿐만 아니라 금융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고르게 성장한 시민사회단체의 힘도 인도네시아의 버팀목이라는 게 정씨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인도네시아의 실험은 성공할까. 현지 전문가들은 아직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한다. 히캄 박사는 “구석기 시대에 머문 사람들부터 최첨단 3G(3세대 이동통신) 이용자들까지 다양하게 분포한 나라가 바로 인도네시아”라면서 “다양성을 국가발전의 에너지로 모으는 데 많은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경제조정부 장관 특별자문관인 모하마드 익산 박사(차관급)도 “2억 4000만명의 인구 가운데 80%가 연간 소득이 1000달러 미만인 저소득층인 반면 인구의 10%는 세계적인 상류층”이라면서 “빈곤과 부정부패 척결의 가시적인 본보기가 우선 확립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window2@seoul.co.kr
  • [김종면 기자의 책 안 세상 책 밖 풍경] 고전의 지혜 담긴 경세서가 없다

    “고전이란 누구나 그 가치를 인정하는 책이다. 그러나 누구도 읽지 않는 책이다.” 프랑스 작가 아나톨 프랑스의 말이다. 그의 지적대로 고전 속에는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는 보편적 진리가 담겨 있지만, 그것을 제대로 읽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고전을 읽는 것은 마치 교양인으로 나아가는 통과의례와도 같다. 지식도 돈으로 교환되는 이 냉혹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먼지 쌓인 고전을 읽어 어디다 쓸 것인가. 출판계에 뚜렷한 흐름을 이루고 있는 각종 처세술과 인생의 지혜를 담은 중국의 경세서들은 고전 활용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중국 고전의 지혜를 녹여낸 처세·실용서들은 ‘공자’ ‘맹자’ 같은 경서와는 달리 인간관계나 경영기법 등 우리 생활과 밀착된 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쓴 것이 특징이다.‘고전의 실용화’라고 할 수 있다. 그 선구적인 책이 2000년대 초 더난출판에서 펴낸 ‘상경(商經)’과 ‘변경(辨經)’이다. 청나라 말 거상 호설암의 삶과 상도를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한 ‘상경’은 이익을 구하되 사람의 도를 잃지 않는다는 홍정 상인 호설암 특유의 상술을 적용해 성공한 중국 사업가들의 사례를 분석한 책. 중국과 합작을 꿈꾸는 기업인들 사이에 인기다. ‘변경’은 중국 삼국시대 위나라 사람 유소가 쓴 ‘인물지’를 토대로 중국 역대 제왕들의 인재 다루는 법을 소개한 책으로, 오늘의 관점에서도 인재관리 지침서로 참고할 만하다. 만만찮은 볼륨과 가격의 이 두 책은 경제·경영 분야의 스테디셀러로 이미 자리잡았다.‘상경’은 지금까지 12만부가 넘게 팔렸다. 더난출판 신경렬 대표는 “얄팍한 처세훈이 아니라 오랜 역사를 통해 검증된 고전으로부터 기업과 인간경영의 숙성된 지혜를 끌어냈다는 데 독자들이 신뢰를 보내는 것 같다.”며 “문제는 자기계발서라는 이름의 유사 경세서를 양산해 내는 졸속 번역과 아류 출판”이라고 말한다. 중국의 고전을 코드로 삼은 처세 혹은 실용서로 주목할 만한 책은 이 외에도 ‘지전(智典)’ ‘지경(智經)’ ‘반경(反經)’ ‘경세지략(經世之略)’ ‘음담패설(陰膽覇說)’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번 주엔 베이징사범대 교수인 위단(于丹)의 ‘논어심득(論語心得)’이 출간돼 눈길을 끈다.‘심득’이란 말이 암시하듯,‘논어’ 즉 고전은 머리로 이해하는 단계를 넘어 마음으로 읽어야 그 숨어있는 지혜의 보석들을 찾아낼 수 있다. 이 책이 중국에서 출간 석달 만에 250만부가 팔리며 베스트셀러가 된 것을 보면 중국에서도 고전을 실용적인 관점에서 풀어쓴 책들이 힘을 얻고 있는 모양이다. ‘상술의 나라’ 중국의 고전을 활용한 경세서들이 국내 실용서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현실을 보며 기자는 한 가지 아쉬움을 느낀다. 왜 우리 고전이나 역사에서 모티프를 얻은 처세·실용서들은 그만큼 빛을 보지 못하느냐 하는 것이다. 요즘 부쩍 주목받는 18세기 조선 지식인 이야기나 풍속사, 생활사 등을 바탕에 깐 우리 고유의 경세서가 나온다면 독자들은 박수를 보내지 않을까. jmkim@seoul.co.kr
  • [Hi Seoul 하이라이트] 5색 열기구 타고 한강변 여행

    [Hi Seoul 하이라이트] 5색 열기구 타고 한강변 여행

    하이서울 페스티벌 닷샛날인 2일 서울 한강시민공원 광나루 지구 열기구 탑승체험장. 노란색·주홍색·초록색 등 풍선 5개가 파란 하늘을 수놓았다. 바람이 잔잔한 덕에 이날 탑승체험은 예정보다 이른 오전 8시 30분부터 시작했다. 지난 사흘 동안은 바람이 심해 오후에는 체험행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안미선(38·인천 서구 당하동)씨는 아들 류상현(10·인천 원당초교 4년)군, 딸 류성현(5)양과 함께 탑승자로 나섰다. 안씨는 “열기구를 체험할 흔치 않은 기회라 인터넷으로 참가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상현군은 학교도 빼먹고 동행했다. 진행요원이 열기구를 땅에 내려 놓자 안씨 가족이 커다란 바구니(곤돌라)에 올라 탔다. 국제열기구협회가 진행하는 행사라 진행요원은 대부분 중국인이었다. 열기구는 굉음을 내며 하늘로 두둥실 떠올랐다. 거대한 공기주머니를 데우기 위해 버너에 불을 지피면서 요란한 소리가 터져 나왔다. 버너는 곤돌라 안쪽에 있는 프로판 가스통과 연결돼 있었다. 버너 손잡이를 잡아 당기면 가스가 나왔고 붉은 불꽃이 솟구쳤다. 성현군은 진행요원의 허락을 받아 버너 손잡이를 당겼다.“커다란 소리를 내며 불꽃이 터졌다. 머리까지 따뜻해져 짜릿했다.”고 느낌을 얘기했다. 열기구는 10m쯤 올라 가더니 멈췄다. 서울공항이 가까워 안전을 위해 높이를 조절한 것이다. 내려다 본 서울은 평화로웠다. 한강은 고요히 흐르고, 차량들은 올림픽대로를 유유히 달렸다. 자전거를 타던 시민이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서울 구경은 5분 만에 끝났다. 열기구는 엘리베이터처럼 순식간에 내려 왔다. 인터넷 신청자와 현장 대기자가 많아 탑승시간을 제한한 것이다. 열기구 일일 탑승인원은 200명.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안씨는 “날씨도 맑고 강바람도 시원해 재미 있었다.”면서도 “열기구가 10m밖에 뜨지 않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열기구 체험은 6일까지 계속된다. 다만 풍속이 초속 4m 이상이면 안전을 위해 탑승을 중단할 수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일본 놀이공원 롤러코스터 ‘역주행’ 충격

    일본 놀이공원 롤러코스터 ‘역주행’ 충격

    “롤러코스터가 역주행 한다면 어떤일이…” 실제로 일본의 한 놀이공원에서 강풍으로 인해 롤러코스터가 역주행하는 일이 벌어져 보는 이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아사히 TV의 ANN뉴스는 “후지큐 하이랜드 놀이공원에서 강풍으로 인해 상공 67m지점에서 롤러코스터가 역주행했다.”며 “그네처럼 몇 번씩이나 앞뒤로 주행하다가 골짜기 부분에서 정지했다.”고 지난 30일 보도했다. 당시 레일에는 순간 풍속 30m/s를 기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02년 한반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태풍 루사의 순간 풍속 36m/s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 롤러코스터에는 26명의 승객들이 타고 있었으나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캐리커처로 본 여성 풍속사/에두아르트 푹스 지음

    “여자와 당나귀와 호두, 내가 뭔가 말해도 될까? 이 셋은 맞지 않고서는 아무런 변화도 없어.” ‘캐리커처로 본 여성 풍속사(전은경 옮김·미래M&B 펴냄)’에 소개된 중세의 속담이다. 이 책은 캐리커처에 포착된 16∼20세기 초까지의 여성의 삶을 소개하고 있는데, 실은 유행과 아름다움이란 미명하에 고통받은 여성 육체의 수난사에 가깝다. 위에 소개된 중세의 속담이 보여주듯 여성은 코르셋이나 전족, 복대로 고통받으면서 또 조롱거리가 돼야 했다. 책에 실린 여성문제를 다룬 다양한 캐리커처는 500여점에 이른다. 그림뿐아니라 시, 민요, 노래 등도 함께 소개돼 당시의 풍속과 사회상을 이해하기 쉽다. 최근 취직을 위한 성형 열풍의 예고편격인 ‘직업도 없는데 못 생기기까지’부터 ‘마땅찮음(목사님의 딸이 저렇게 가슴이 크다니, 정말 끔찍한 일이야!)’까지 촌철살인의 풍자가 담긴 캐리커처는 시대와 국가를 초월한다. 19세기에는 가슴과 엉덩이, 잘록한 허리를 강조하는 유행이 기괴하게 발달하면서 우스꽝스러운 유행도 생겨났다. 쿠션을 대서 엉덩이와 허리 아래를 부풀려 강조하는 허리받이 치마와 굴렁쇠 치마는 원치 않은 임신 사실을 숨기기에 적당하다는 조롱을 받았다. 프랑스인들은 이렇게 쿠션이 들어간 여자 옷을 ‘잡종 숨기기’ 또는 ‘창녀의 옷’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코르셋을 풍자한 캐리커처에서 “그렇게 하다가는 간이 다 으스러지겠군.”이라고 남자가 비웃자 “세상에, 그거야 거리에서 아무도 못 보는데 뭐 어때요!”라고 여성이 응수한다. 저자 에두아르트 푹스는 서양에서 16세기 이후 여성들의 결혼관, 성적 욕구, 의복과 머리, 매춘, 상류사회 여성들에게 요구되는 정절과 성 윤리 등을 캐리커처를 통해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동서양이나 잘 살거나 못 살거나 공통적인 여성의 삶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바지(남성)를 차지하기 위해 여성들이 결혼을 하려는 노력은 시대를 초월하여 존속한다. 코르셋과 전족은 사라졌을지 몰라도 성형수술과 다이어트가 여전히 현대 여성들을 옭아매고 있다. 쌍거풀을 만들려고 수술대에 올랐다 영원히 깨어나지 못하는 여성들은 아직 허다하다. 저자는 남성이지만 “여성은 오늘날까지도 변함없이 노예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한다. 자본주의 발전은 여성들 가운데 적은 부분, 유산계급만 해방시켰고 그것도 가사노동에서 벗어날 기회를 제공하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끈질긴 여성 운동에도 불구하고 여성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는 이유는 사회경제적 구조가 불평등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독일 사회주의 예술사가인 푹스는 전체 사회가 근본적으로 바뀌기 전에는 남성들이 여성에게 가하는 원칙적 억압의 본질이 변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저자 푹스는 1870년 괴팅겐에서 태어나 16살에 사회주의노동당에 가입했다.‘뮌헨 포스트’ ‘남부 독일 포스틸론’ 등에서 일하여 정치풍자 전문가로 활약했고, 여러번 옥살이도 했다.1918년 로자 룩셈부르크 등과 함께 독일공산당을 창립했으며,1940년 사망해 파리 코뮌 전사들 옆에 묻혔다.3만 8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닥터 ‘이지’의 발칙한 치아 얘기] 하얀 치아의 미덕

    메이지 유신 이전의 일본에서는 여인들이 치아를 검게 물들이는 이른바 ‘흑치(黑齒)’ 풍속이 유행했었다. 치아 시술 장면을 담은 도쿠가와 시대의 그림에는 이를 검게 칠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림의 내용은 유희장의 미인과 유명한 남자 배우가 노니는 일상생활을 묘사한 것으로, 이때부터 흑치가 일반인들에게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일본 속담에 ‘흑치는 영원불멸이며, 부부화합을 뜻한다.’는 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신부는 신랑 집에 가기 전에 흑치 염색을 하는 의식을 치러야 했다. 이 흑치가 가진 의미는 남편에게 영원한 순종과 충성을 맹세한다는 것이며, 이러한 풍습은 1700년까지 주로 기생들 사이에서 끊이지 않고 이어져 왔다. 물론 요즘은 그렇지 않다. 일본에서도 하얗고 가지런한 치아를 미인의 조건으로 친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어땠을까. 우리나라에서는 ‘치여호서(齒如瓠犀)’를 미인의 중요한 조건으로 쳤다. 치아는 하얗고 가지런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 ‘삼백(三白)’이라 하여 살결과 이, 손이 희어야 미인이라고 했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일본과 달리 예전부터 하얀 치아를 미인의 조건으로 꼽았다. 여기에서 보듯 누런 치아가 건강하다는 속설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세상이다. 경북 청도가 고향인 사람들은 마음 놓고 웃지도 못하는 아픔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유인 즉, 이 마을 사람들 치아가 모두 ‘흑치(黑齒)’였기 때문이다. ‘까만 치아’ 때문에 어려서부터 소금이다, 모래다, 좋다는 치약이란 치약은 모조리 다 써보았지만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나중에 알아낸 ‘검은 치아’의 원인은 마을에 하나밖에 없는 우물의 ‘물’이었단다. 이렇듯 치아는 커피나 녹차, 홍차, 담배 등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서 쉽게 착색이 될 수 있으며, 불소를 과다하게 섭취하거나 테트라사이클린 항생제의 영향으로도 착색이 될 수 있다. 물론 유전적으로나 또는 노화로 치아의 색이 변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이런 치아를 희게 하기 위해 더러 ‘자가 치아미백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미백제를 함유한 미백틀을 끼고 자는 방법이다. 이 방법으로 어느 정도의 미백효과를 보려면 3∼4주 이상 꾸준히 틀을 착용해야 했고, 게다가 미백제가 침에 의해 희석되거나 삼킬 염려도 있어 효과보다 부작용이 더 걱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요즈음에는 ‘전문가 치아미백법’이 유행이다. 잠시 짬을 내 치과를 찾으면 고농도의 치아 미백제를 레이저, 플라스마아크, 청색 가시광선 등 특수광선을 이용해 치아 깊숙이 침투시켜 치아를 하얗게 만들어준다. 이제는 모든 것을 대면해서 결정하는 세상이다. 새하얀 치아로 환하게 웃으며 당당하게 의사를 표시하고, 상대방을 제압하는 일은 또 다른 쾌감이자 승리일 수 있다. 하얀 치아는 자신감의 또 다른 표현이므로. 이지영(치의학박사·강남이지치과 원장·www.egy.co.kr)
  • 삼월 삼짇날 기념 화전놀이

    서울시는 삼월 삼짇날(음력 3월3일, 양력 4월19일)을 맞아 21일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화전놀이 등 봄맞이 행사를 연다. 이날 오후 1시에는 어린이와 학부모가 참여해 한지로 나비 모빌을 만드는 ‘행운의 나비 만들기’가 열린다. 오후 2시에는 사모정 앞 광장에서 노란색 셔츠를 입은 어린이와 가족 900명이 펼치는 제비맞이 퍼포먼스와 ‘행운의 노랑나비 날리기’가 마련된다. 이어 세시풍속 체험, 시절음식 체험, 장난감 공방, 전통놀이 체험 등 체험행사들이 열린다. 새총쏘기, 제기차기, 나무와 숲에 관한 퀴즈 등도 즐길 수 있다. 시절음식 체험에서는 단호박절편, 쑥절편 등을 맛볼 수 있다. 윷놀이, 투호 등을 무료로 해 볼 수 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Metro] 삼월 삼짇날 기념 화전놀이

    서울시는 삼월 삼짇날(음력 3월3일, 양력 4월19일)을 맞아 21일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화전놀이 등 봄맞이 행사를 연다. 이날 오후 1시에는 어린이와 학부모가 참여해 한지로 나비 모빌을 만드는 ‘행운의 나비 만들기’가 열린다. 오후 2시에는 사모정 앞 광장에서 노란색 셔츠를 입은 어린이와 가족 900명이 펼치는 제비맞이 퍼포먼스와 ‘행운의 노랑나비 날리기’가 마련된다. 이어 세시풍속 체험, 시절음식 체험, 장난감 공방, 전통놀이 체험 등 체험행사들이 열린다. 새총쏘기, 제기차기, 나무와 숲에 관한 퀴즈 등도 즐길 수 있다. 시절음식 체험에서는 단호박절편, 쑥절편 등을 맛볼 수 있다. 윷놀이, 투호 등을 무료로 해 볼 수 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황혼이혼’ 10년래 최고

    ‘황혼이혼’ 10년래 최고

    이혼풍속도가 바뀌고 있다.‘황혼 이혼’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배우자와의 파경도 급증하고 있다. 국제결혼을 한 부부의 80%는 4년도 못 살고 갈라선다. 그러나 저출산 세태와 경기침체, 이혼숙려제 도입 등의 영향으로 전체 이혼 건수는 줄고 있다. 18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한 부부는 12만 5000쌍이었다. 하루 평균 342쌍의 부부가 남남이 됐다.1년 전보다 2.7%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조(粗)이혼율(1000명당 이혼 건수)은 2.6건으로 1년 전과 같다. 특히 55세 이상 여성의 이혼은 6780건으로,1년 사이 847건(14%)이 늘었다.10년 전인 96년의 1317건보다 무려 5.1배나 증가했다. 이혼율(해당연령 인구 1000명당 건수)도 1.4로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남성의 이혼 건수도 1만 2921건으로 10년 전보다 3.5배 늘었다. 역대 최고였던 2003년(1만 3000건) 수준으로 올라섰다. 통계청은 “이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재혼 거부감이 줄어드는 등 사회적 가치관의 변화로 황혼이혼이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남녀 모두 45세 미만 연령층에서는 이혼이 감소했다. 황혼 이혼이 늘면서 20년 이상 함께 산 부부의 이혼은 전체의 19.2%로 10년 사이 2.1배 증가했다. 10∼19년 동거후 이혼 비중보다 높다. 평균 이혼 연령도 계속 높아져 남자 42.6세, 여자 39.3세로 나타났다.1년 전보다 각각 0.5세,0.7세 늘었다. 지난해 한국인과 외국인 배우자 부부의 이혼은 6280건으로 1년 전보다 46.8%나 늘었다. 전체의 5.0%로 1년 사이 1.7%포인트 높아졌다.‘국제이혼’은 2002년 1866건,2003년 2164건,2004년 3400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아내의 이혼은 4010건으로 1년 사이 64.1% 급증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씨줄날줄] 은퇴이민/함혜리 논설위원

    1902년 12월22일 조선인 121명으로 구성된 이민단이 제물포항(인천)을 떠났다. 일본 고베에 도착해 신체검사를 받은 결과 20명이 탈락하고,101명이 12월29일에 미국 상선 갤릭호를 타고 하와이로 출발했다.1903년 1월12일 자정, 고국을 떠난 지 3주 만에 도착한 곳은 하와이 오아후섬 호놀룰루. 우리나라의 첫 해외이민은 이렇게 시작됐다. 이민의 역사가 100년이 넘었으나 이민이란 왠지 ‘이역만리에 고생하러 가는 것’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아 있다. 그런데 요즘 이민의 풍속도가 많이 달라지고 있다.‘은퇴이민’의 영향이다. 이왕이면 삶의 질을 높여 은퇴 이후를 여유롭게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동남아 은퇴이민이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일본과 미국은 은퇴이민이 이미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다. 일본의 경우 연금생활 부부의 월 평균 지출액은 25만 7000엔. 경제적으로 여유있게 노후생활을 하려면 37만 9000엔이 든다. 그러나 40년간 국민연금을 불입한 부부가 받는 연금은 월 평균 13만 2000엔에 불과하다. 때문에 물가가 싼 필리핀이나 콜롬비아 등으로 나가는 은퇴이민 행렬이 줄을 잇는다. 미국의 은퇴자들은 기후 좋고, 물가가 싼 남미를 선호한다. 미국은퇴자협회(AARP) 통계에 따르면 2003년 한해 동안 남미로 떠난 미국 은퇴자들은 3만명에 이른다. 우리의 경우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지역 국가가 인기인데 생활비가 저렴하고, 날씨가 따뜻하며,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이다. 은퇴이민을 고려하는 사람들은 그곳에 붙박이로 살려는 것이 아니라 일년 중 절반은 동남아에서 살고, 나머지 절반은 기후가 좋을 때 한국에 와서 가족과 친지를 만나며 즐기겠다는 심산이다. 이른바 ‘철새 이민’이다. 심신이 안락하고 외롭지도 않은 노후가 될 듯하다. 경제적으로 여유도 생기고, 교통수단이 발달했기에 모두가 가능한 일들이다. 새벽 4시반에 일어나 허리도 못펴고 담배 한대 피울 시간도 없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중노동에 시달려야 했던 하와이 이민 1세대들이 들으면 무척이나 부러워할 일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김홍도 ‘과거시험장’ 첫 공개

    김홍도 ‘과거시험장’ 첫 공개

    과거시험장에 끝없이 잇닿은 햇볕가리개(日傘) 아래서 무언가 쑥덕공론이 벌어지고 있는 듯하다. 과장(科場)에 갖고 들어갈 수 없었다는 책을 스스럼없이 펼쳐들고 있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잠에 곯아 떨어진 사람도 보인다. 조선후기 실학자인 초정 박제가(1750∼?)가 ‘북학의(北學議)’에서 묘사한 과장의 혼돈이 그대로 화면에 포착됐다. 단원 김홍도(1745∼?)가 그린 ‘봄날 새벽의 과거시험장’이다. 정병모 경주대 문화재학부 교수가 최근 미국에서 발굴해 국립국악원이 발행하는 ‘국악누리’ 4월호에 공개했다.6·25전쟁 당시 미국 해군에 근무하던 진 J 쿤이 구입해 캘리포니아 프레스노에 있는 자택에 보관하고 있었고,2005년 패트릭 패터슨이 다시 사들여 지금껏 현지에서 소장하고 있다. 그림 상단에는 단원의 후원자였던 표암 강세황이 쓴 제발(題跋)이 별지로 붙어 있다.‘봄날 새벽 과거시험장에서 만마리 개미가 전쟁을 벌인다.’는 뜻의 ‘공원춘효만의전(貢院春曉萬蟻戰)’으로 시작한다. 공원은 당나라 시대에 과거를 치르던 시험장을 이른다. 이 그림은 단원이 1778년 화가 강희언의 담졸헌에서 그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행려풍속도병’과 비슷한 형식과 화풍을 보이고 있어 같은 시기 제작된 것으로 정 교수는 추정했다. 그동안 조선시대 과거시험 장면을 담은 풍속화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19세기 작품으로 작자가 알려지지 않은 ‘평생도’ 가운데 ‘소과응시’가 유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었다. 정 교수는 “김홍도의 그림으로 그동안 기록으로만 간간이 접했던 난장판 같은 과거 시험장의 실상을 실감나게 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역사자료로서도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에헴~” 27일부터 북촌서 양반체험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북촌 한옥마을 일대와 한옥마을 내 재동초등학교에서 ‘하이 서울 페스티벌 2007’ 프로그램의 하나인 ‘북촌 조선시대 체험’행사가 열린다.10일 서울시에 따르면 행사기간 이곳에 가면 조선시대의 양반가와 서민촌, 포도청과 장터가 재현돼 당시의 풍속과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다. 행사는 ‘북촌 한옥마을 조선시대 체험’과 ‘북촌 한옥마을 탐방’으로 나눠 진행된다. ‘체험’은 조선시대 거리로 완전히 바뀐 재동초등학교 운동장에 마련된다. 서민촌과 양반촌, 장터, 포도청 등 옛 한옥이 가건물로 재현된다. 서민촌에서는 떡메치기·새끼꼬기 등이, 양반촌에서는 사군자치기, 투호놀이 등이 벌어진다. 관아에서는 포졸 훈련, 감옥 체험·곤장 등을 체험을 할 수 있다. ‘탐방’은 한옥마을 일대를 걸으며, 한옥 고유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행사다. 탐방 코스로는 ▲체험형 코스(운현궁→북촌 문화센터→한국 불교미술박물관→한상수 자수박물관→가회박물관→매듭공방→북촌 생활사박물관→서울 무형문화재 교육전시장)와 ▲관람형 코스(운현궁→북촌 문화센터→서울 무형문화재 교육전시장→옻칠공방→가회동 31번지 한옥촌→세계 장신구박물관→티베트박물관→종친부) 등이 있다. 서울의 유일한 한옥마을인 북촌(北村)은 ‘종로의 윗동네’라는 뜻으로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있어 조선시대 왕족이나 고위관리들이 많이 살았다. 상세한 내용은 축제 홈페이지(www.hiseoulfest.org)를 참조하면 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케이블·위성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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