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풍선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만화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민유숙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순직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친정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73
  • 백신 맞은 입국자 격리 안 해도 된다… 물꼬 터진 ‘보복 여행’

    백신 맞은 입국자 격리 안 해도 된다… 물꼬 터진 ‘보복 여행’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지침이 면제되면서 그간 억눌려 왔던 해외여행과 출장이 급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전까지는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한 뒤 7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했지만 21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격리 지침을 면제받을 수 있게 되면서다. 회사원 이모(30)씨는 지난 1월부터 계획했던 일본 여행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가까운 나라라 3~4일 휴가를 써 가볍게 다녀오고 싶었지만 7일의 자가격리 지침 탓에 미루던 여행이다. 이씨는 20일 “이전까지는 자가격리 지침으로 계획 자체를 아예 못 세우고 갈 수 있는 날만을 벼르고 별렀는데 의무 격리가 없어지면서 상반기 내에 가려고 일정을 짜고 있다”며 “함께 가기로 한 애인이 현재 백신 미접종자라 격리 면제를 받기 위해 조만간 백신을 맞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기간 결혼을 하고도 신혼여행을 못 갔던 부부들도 자가격리 면제를 반기고 있다. 지난해 12월 결혼식을 올린 박모(26)씨는 자가격리 면제 소식을 듣고 싱가포르 여행을 계획 중이다. 박씨는 “결혼식 이틀 전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자가격리 의무기간이 10일로 강화되는 바람에 하와이로 가려고 했던 신혼여행을 취소했다”며 “최근 연예인이나 일반인의 해외여행이 늘어나고 우리나라보다 해외 확진자가 더 적어 해외로 나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워낙 크다 보니 개인 차원의 방역 책임이 더 커졌다. 베트남 등으로 업무상 출장이 잦은 회사원 이모(35)씨는 “작년에만 해도 2주씩 격리하느라 가족과 떨어져 있곤 했는데 이제 그런 불편함은 덜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막상 입국 후 격리할 필요가 없다고 하니 가족들이 나 때문에 감염될까 하는 불안과 부담을 개인이 안게 된 것 같다”고 토로했다. 격리가 면제됐지만 입국 후 3일간 개인 연차를 쓰고 자체 격리를 하겠다는 반응도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로 여행업계는 정부의 자가격리 면제 발표 직후부터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여행사 노랑풍선은 발표 직전 6일과 비교해 발표 직후인 11일부터 17일까지의 홈페이지 유입량이 약 150% 증가했고 예약 건수도 10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 역시 발표 후 예약 건수가 2배 정도 늘어났다고 전했다. 여행사 모두투어 관계자는 “3~4박 등 여행 기간이 짧고 의무 격리를 하지 않아 바로 입국할 수 있는 나라에 대한 여행 상품의 문의가 많다”며 “코로나19로 대규모 패키지 여행보단 골프 여행, 허니문 여행 같은 소규모 여행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여행사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사이판, 괌 등 휴양지에 대한 수요가 대체적으로 많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코로나19 이전만큼 여행 문화가 자유로워지기엔 시간이 좀더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차차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는 있지만, 운휴 중인 항공노선을 재개할 만큼 실제 항공권 수요가 급증하진 않았다”며 “연일 정점을 찍고 있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세와 격리가 면제됐다고 갑작스럽게 출장 결정이 나지는 않는 등 여러 이유가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여행업계 관계자 역시 “격리 면제 후 문의가 늘어난 것은 맞지만 실제 예약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적어 정상화로 가는 길목에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 “벼르고 별렀다”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에 ‘보복여행’ 폭발 조짐

    “벼르고 별렀다”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에 ‘보복여행’ 폭발 조짐

    21일부터 백신 접종 해외입국자 격리 면제억눌려 있던 해외여행·해외출장 증가 조짐해외 출국 두려움 줄고 휴가 기간 부담 줄어방역 책임도 증가···코로나 이전 수준은 멀 듯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지침이 면제되면서 코로나19 등 외부 요인으로 억눌려있던 여행 수요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보복여행’ 조짐이 나오고 있다. 이전까지는 접종 여부에 관계 없이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한 뒤 7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했지만 21일부터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격리 지침을 면제받을 수 있게 되면서다. 회사원 이모(30)씨는 지난 1월부터 계획했던 일본 여행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가까운 나라라 3~4일 휴가를 써 가볍게 다녀오고 싶었지만 7일의 자가격리 지침 탓에 미루던 여행이다. 이씨는 20일 “이전까지는 자가격리 지침으로 계획 자체를 아예 못 세우고 갈 수 있는 날만을 벼르고 별렀는데 의무 격리가 없어지면서 상반기 내에 가려고 일정을 짜고 있다”며 “함께 가기로 한 애인이 현재 백신 미접종자라 격리 면제를 받기 위해 조만간 백신을 맞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기간 결혼 하고도 신혼여행을 못갔던 부부들도 자가격리 면제를 반기고 있다. 지난해 12월 결혼식을 올린 박모(26)씨는 자가격리 면제 소식을 듣고 싱가폴 여행을 계획 중이다. 박씨는 “결혼식 이틀 전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자가격리 의무기간이 10일로 강화되는 바람에 하와이로 가려고 했던 신혼여행을 취소했다”며 “최근 연예인이나 일반인의 해외여행이 늘어나고 우리나라보다 해외 확진자가 더 적어 해외로 나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워낙 크다 보니 개인 차원의 방역 책임이 더 커졌다. 베트남 등으로 업무상 출장이 잦은 회사원 이모(35)씨는 “작년에만 해도 2주씩 격리하느라 가족과 떨어져 있곤 했는데 이제 그런 불편함은 덜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막상 입국 후 격리할 필요가 없다고 하니 가족들이 나 때문에 감염될까 하는 불안과 부담을 개인이 안게 된 것 같다”고 토로했다. 격리가 면제됐지만 입국 후 3일 간 개인 연차를 쓰고 자체 격리를 하겠다는 반응도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로 여행업계는 정부의 자가격리 면제 발표 직후부터 해외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여행사 노랑풍선은 발표 직전 6일과 비교해 발표 직후인 11일부터 17일까지의 홈페이지 유입량이 약 150% 증가했고 예약 건수도 10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 역시 발표 후 예약 건수가 2배 정도 늘어났다고 전했다. 여행사 모두투어 관계자는 “3~4박 등 여행 기간이 짧고 의무 격리를 하지 않아 바로 입국할 수 있는 나라에 대한 여행 상품의 문의가 많다”며 “코로나19로 대규모 패키지 여행보단 골프 여행, 허니문 여행 같은 소규모 여행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여행사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사이판, 괌 등 휴양지에 대한 수요가 대체로 많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코로나19 이전만큼 여행 문화가 자유로워지기엔 시간이 좀더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차차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는 있지만, 운휴 중인 항공노선을 재개할 만큼 실제 항공권 수요가 급증하진 않았다“며 ”연일 정점을 찍고 있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세와 격리가 면제됐다고 갑작스럽게 출장 결정이 나지는 않는 등 여러 이유가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여행업계 관계자 역시 ”격리 면제 후 문의가 늘어난 것은 맞지만 실제 예약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적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정상화로 가는 길목에 있는 정도“라고 전했다.
  • 영남 텃밭 결집 나선 윤석열 “투표로 심판해 민주당 갈아치워야”

    영남 텃밭 결집 나선 윤석열 “투표로 심판해 민주당 갈아치워야”

    尹, 부산 사전투표로 일정 시작이재명 향해 “뻔뻔한 사람” 직격안철수엔 “철수 아닌 진격”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4일 부산·대구·경북 등 ‘텃밭’ 영남권 일대를 돌며 지지층 결집 총력전을 펼쳤다. 윤 후보는 이날 부산에서의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부산·경주·경산·대구·안동·영주 등을 훑으며 유세를 이어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로 막판 변수를 제거한 윤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정부·여당에 날을 세우며 ‘정권심판론’을 띄웠다. 윤 후보는 이날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 남구청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사하구 유세에서 “이제 대선 대장정의 마지막까지 왔다. 마라톤이라고 한다면 스타디움에 들어온 것”이라면서 “지난 5년 동안 정부가 해준 것은 없고 세금 많이 뜯기고 권력 가진 사람들 부정부패 하는 것 보니 기가 차지 않으냐”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작년 오늘, 2021년 3월 4일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 법치, 정의, 상식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더 볼 수가 없어서 검찰총장에서 사퇴했다”면서 “속지 마시고 투표로 심판해 민주당을 갈아 치워야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이고, 주권자가 되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이 후보와 민주당을 향한 직격도 이어졌다. 윤 후보는 부산 사상구 유세에서 이 후보의 과거 ‘부산 발언’을 언급하며 “부산은 재미없고 초라하다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와 부산 시민들에게 자기를 찍어달라고 말할 수 있느냐”라고 비판했다. 부산 구포시장 유세에서는 “국민 앞에서 이렇게 뻔뻔하게 거짓말하는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이재명의 민주당 사람들은 뭔가”라면서 “이런 사람(이 후보)하고 대립하고 TV 토론하려니 정말 창피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대구 달서구 유세에서는 이 후보가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너무 많다’고 발언한 데에 대해 “이렇게 뻔뻔한 사람에게 5000만 국민의 미래를 맡겨도 되겠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윤 후보는 지난달 27일 안 대표와의 단일화 협상 결렬 여파로 한 차례 유세가 취소됐던 경북 안동과 영주 등도 이날 다시 찾았다. 특히 안동에서 윤 후보는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거론하며 “그 정도는 애교다”라면서 “하도 엄청난 부정부패가 많아서 법카 이야기를 하기가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람이 정부·여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다는 자체가 정권이 썩었다는 것 아니냐. 국민들을 우습게 아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유세 현장마다 모여든 시민들은 빨간 풍선과 피켓 등을 들며 윤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는 등 환호했다.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영남지역을 훑은 윤 후보는 5일 충청을 거쳐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 유세에 나선다. 특히 경기도 이천에서는 극적 단일화를 이룬 안 대표가 유세에 함께한다. 윤 후보는 이날 부산 유세에서도 안 대표를 언급하며 “사퇴를 하셨지만 이것은 철수한 것이 아니라 정권교체 해서 더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진격한 것”이라면서 “안철수의 진격”이라고 강조했다.
  • 집값 상승 가장 큰 요인은 ‘기대심리’… 금리·공급확대 정책은 안정세 영향

    전분기 집값 상승이 가장 큰 영향금리 1%P 오르면 0.045% 하락文정부 강력 대출 규제 약발 못 내 집값이 오르는 가장 큰 요인으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상당하다는 국회예산정책처(예정처)의 분석이 나왔다. 반대로 집값을 잡는 요인으로는 금리가 많은 영향을 끼쳤고, 공급 확대도 역할을 했다. 하지만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해 대출을 금지하는 등 강력한 규제를 가한 2019년 12·16대책은 발표 뒤 오히려 집값이 상승해 약발을 내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예정처의 ‘주택가격 영향요인 분석’ 보고서를 보면 부동산 가격은 기대심리와 공급물량, 금리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마찬가지로 부동산 가격 결정요인으로 여겨졌던 정부의 대출규제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예정처가 2008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약 13년간 부동산 가격 변동을 분석한 결과다. 주택 가격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전분기(3개월) 집값 상승이었다. 전분기 주택가격이 1% 상승하면 당기는 0.79~0.85%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주택가격 형성에 심리적 요인이 작용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주택이 거주 목적뿐만 아니라 투기자산으로 인식되면서 과거의 가격 상승이 미래에도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반대로 집값은 금리와는 뚜렷하게 반대로 움직였다. 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집값은 0.045%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은 대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금리 인상이 집값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여겨지는데,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났다. 최근의 집값 안정세가 금리 인상 때문이라는 주장이 더 설득력을 갖게 됐다. 주택 공급도 금리만큼은 아니지만 집값에 영향을 줬다. 주택이 국토교통부의 과거 인허가 실적보다 1% 늘면 집값은 0.002% 떨어졌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을 잡기 위해 썼던 주된 카드인 대출 규제는 예상과 달리 집값에 큰 영향이 없었다. 특히 2019년 12·16대책 직후엔 집값이 오히려 0.002%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의 각종 규제책 중에서도 가장 강력했던 것으로 꼽히는 12·16대책은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역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금지했다. 12·16대책이 먹히지 않은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으로 자산가격 상승 기대감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은행보다 완화된 규제를 적용하는 비은행에서 돈을 빌리거나, 주담대 대신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등 풍선효과도 원인으로 꼽혔다. 조은영 예정처 경제분석관은 “주택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다양하고 지역마다 다른 만큼 지역별 맞춤 주택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푸틴 손떼라” “전쟁 반대” 러 국민 1700여명 체포…규탄시위 세계로 확산

    “푸틴 손떼라” “전쟁 반대” 러 국민 1700여명 체포…규탄시위 세계로 확산

    러시아 전역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자국민 170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독립 감시기구 ‘OVD-인포’에 따르면 러시아 내 58개 도시에서 전쟁 반대 시위를 벌인 국민 1787명 이상이 구금됐다. 981명은 수도 모스크바에서 435명은 제2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붙잡혔다.AFP통신은 러시아 당국이 이번 시위가 사전에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을 동원해 참가자들을 연행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시위 참가자들을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구금해 조사하고 있다. 법에 따라 재판에 넘길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이자 야권 운동가로 구금 상태로 재판 중인 알렉세이 나발니는 법원 심리 도중 “외부 세계와 소통할 방법이 없어 법정과 세상에 대한 내 호소가 기록되길 바란다. 난 이 전쟁에 반대한다”면서 “경기 침체로부터 러시아인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전쟁을 일으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 내 반전 목소리는 온라인 상에서도 쏟아졌다. 인권 운동가 레프 포노마료프가 체인지닷오아르지에 올린 반전 청원서는 현재까지 36만 4000여명이 동의했다. 또 언론인 250여명이 공개서한을 통해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고, 과학자 250명도 별도의 반전 서한에 서명했다. 러시아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도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자는 호소문들이 잇따라 올라왔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다. 세계 주요 도시에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움직임이 일었다. 독일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는 재외 우크라이나인을 비롯한 수백명이 모여 전쟁에 반대했다. 참가자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의 이번 침공을 겨냥해 우크라이나 국기 모양의 플래카드 위에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멈추라’,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 손을 떼라’ 등의 문구를 적었다.프랑스 파리에서는 대혁명의 상징인 레퓌블리크 광장 앞에서 1000여명이 모여 반전을 외쳤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국기와 함께 2008년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조지아 국기, 유럽연합(EU) 깃발을 흔들었고, 꽃이나 풍선을 든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영국 런던에서도 수백 명이 모여 영국을 비롯한 민주주의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항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고, 레바논 주재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도 우크라이나인을 중심으로 100여명이 러시아 규탄 집회를 했다. 미국·스페인·네덜란드·이탈리아·그리스·몬테네그로·노르웨이·스웨덴 등 유럽과 일본, 멕시코에서도 우크라이나 지지 집회가 열렸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 작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협의한 뒤 푸틴 대통령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해 우크라이나 상황을 논의하고, 이같이 요청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도 이날 성명을 내고 푸틴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에게 침공을 감행한 이유를 설명했다.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진지하고 솔직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 양 정상이 연락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AFP통신 등에 알렸다.
  • [사설] 후보 언론 비난이 유발한 기자 폭력, 우려스럽다

    [사설] 후보 언론 비난이 유발한 기자 폭력, 우려스럽다

    그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안양 중앙공원 유세 현장에서 몇몇 취재기자들이 이 후보 지지자들에게 봉변을 당했다. 이 후보에 대한 언론의 보도 내용에 불만을 품은 이들이 풍선으로 취재기자 머리를 치는가 하면 취재기자 다리를 발로 툭툭 치며 위협을 가한 것이다.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 현장에서 취재진에게 이런 폭력을 가하는 행위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더욱 섬뜩한 건 이 일이 이 후보가 연설에서 언론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터뜨린 직후 벌어졌다는 점이다. 이 후보는 유세에서 “저에 대해 언론에서 맨날 욕만 한다. 저는 요만한 것이 이만하게 나오고, 상대방은 이만한 것이 요만하게 나온다”고 주장했다. 대장동 의혹과 부인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논란 등에 대한 작금의 언론 보도를 빗대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그러자 현장의 일부 지지자들이 대거 “기레기”, “바로 얘네들이다” 운운하며 현장의 기자에게 봉변을 가했다고 한다. 표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언론 보도에 대해 여야 후보와 그 진영은 이런저런 불만을 가질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후보가 군중을 상대로 작금의 불리한 판세가 언론 때문이라 주장하고, 지지자들이 취재기자들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는 건 민주정치 체제의 근간을 뒤흔드는 행위다. 대장동 의혹 등은 언론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닐뿐더러 이를 편향적으로 보도했다고 볼 증거도 없다. 논란이 커지자 이 후보 선대위 측은 “취재진에 대한 물리적 행위나 취재 방해에 대해 반대하며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입장문을 통해 밝혔다. 그러나 이 사안은 선대위가 아니라 이 후보의 결자해지가 필요하다. 이 후보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직접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다짐하기 바란다.
  • [애니멀 픽!] 풍선 같네…사람과 함께 헤엄치는 거대 해파리

    [애니멀 픽!] 풍선 같네…사람과 함께 헤엄치는 거대 해파리

    사람 만큼 큰 해파리 한 마리가 카메라에 잡혔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레바논 북부 해안 도시 바트로운 앞바다에서 현지 사진작가 이브라힘 찰호프가 물속을 자유롭게 헤엄치는 거대 해파리를 촬영했다. 사진 속 해파리는 몸빛이 엷고 밝은 청색이고 갓 부분이 둥근 생김새에서 노마드 해파리(학명 Rhopilema nomadica)로 여겨진다. 이 종은 최대 몸길이 90㎝, 몸무게 10㎏에 달한다. 하지만 바로 옆에서 헤엄치는 한 프리 다이버의 몸과 비교하면 해파리의 몸길이는 최소 1.6m로 보여 기존에 알려진 사실보다 큰 개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다이버는 해파리 갓 부분과 접촉하고 있지만, 촉수에는 독이 있어 헤엄칠 때 주의가 필요하다. 노마드 해파리는 원래 인도양과 태평양의 따뜻한 바다에서 서식하는 종이지만, 1970년대 이후 수에즈 운하를 통해 유입돼 그후로 지중해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무리를 지어 해안에 나타나는 사례가 많아 해변 방문객 수가 최대 10% 감소했다. 유럽연합(EU)은 이 종을 유럽 해역에서 가장 심한 해양 침범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재 레바논쪽 지중해는 아름답고 큰 해파리가 나타나기 시작한 계절이다. 난 다시 내가 사는 지역의 바다로 돌아와 그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 李 “언론, 매일 제 욕”… 지지자 “기레기” 발길질

    李 “언론, 매일 제 욕”… 지지자 “기레기” 발길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유세현장에서 일부 지지자들이 취재진에게 발길질을 하거나 풍선으로 머리를 치는 등 물리력을 행사했다. 민주당은 유감을 표하며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0일 경기 안양 안양중앙공원 유세에서 “미안한 얘기지만 언론에서 저를 맨날 욕만 한다. 저는 요만한 것이 이만하게 나오고, 상대방은 이만한 것이 요만하게 나온다”고 언론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여러분은 알고 있죠. 진실을, 정의를”이라며 “몇 가지 영상과 가짜뉴스로 장난친다고 넘어가겠나. 대한민국 역사는 우리 민중이 만들어 왔고, 촛불혁명도 민중이 했다. 앞으로 3월 9일 이후에도 민중이 결정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발언을 듣던 현장의 지지자 중 일부가 취재진을 가리키며 “얘네들”이라고 지칭하거나, “기레기”라고 야유하는 일이 발생했다. 일부 지지자는 들고 있던 풍선으로 취재진의 머리를 쳤고, 노트북을 열고 이 후보의 발언을 받아 치던 취재진을 발로 툭툭 건드리며 발길질을 하기도 했다. 이 후보 유세에서 선동적 발언에 자극받은 지지자들이 취재진을 야유하는 경우는 자주 있었지만, 이날처럼 물리력까지 행사한 경우는 처음이다. 지지자들의 과도한 행위에 대해 취재진의 항의가 이어지자 민주당 선대위는 유감을 표명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오늘 유세현장에서 일부 청중들이 취재진에 대해 취재 방해 행위를 한 데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취재진에 대한 물리적 행위나 취재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반대한다. 이 같은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이 후보와 민주당의 언론관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이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성범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가 폭력 사태로 이어지는 빌미를 제공했다”며 “이 후보는 직접 나서서 잘못된 언론관과 오늘 사고에 대해 취재진은 물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취재진 가리켜 “얘네들”…이재명 유세서 일부 청중 ‘발길질’

    취재진 가리켜 “얘네들”…이재명 유세서 일부 청중 ‘발길질’

    李 언론 비판에 일부 지지자 취재진에 물리력 행사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20일 유세 현장에서 이 후보가 언론을 비판하자 일부 청중이 취재진에게 발길질하거나 풍선으로 머리를 치는 등 물리력으 행사하며 현장 취재를 방해하는 촌극이 빚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런 상황에 유감을 표하며 이런 일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안양중앙공원 유세에서 “미안한 얘기지만 언론에서 저는 만날 욕만 한다”며 “저는 요만한 것이 이만하게 나오고 상대방은 이만한 것이 요만하게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발언을 듣던 현장 지지자 중 일부가 취재진을 가리키며 “얘네들”이라고 불렀다. 랩탑에 이 후보의 발언을 받아 적던 취재진을 발로 툭툭 건드리며 발길질을 하는 일도 생겼다. 일부 지지자는 들고 있던 풍선으로 취재진 머리를 쳤다. 이 과정에서 ‘기레기’ 등의 야유도 나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입장문을 통해 “유세 현장에서 일부 청중이 취재 방해 행위를 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공보단은 “취재진에 대한 물리적 행위나 취재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반대하며 이런 행위에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며 “취재 활동을 방해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하게 현장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 ‘입술 화상’ 한혜진의 경고…“전자레인지에 달걀 데우지 마세요”

    ‘입술 화상’ 한혜진의 경고…“전자레인지에 달걀 데우지 마세요”

    모델 한혜진이 입술 부상 소식을 알렸다. 한혜진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새벽 3시 맥반석 달걀 폭발 사고. 입술 화상 병원행”이라는 글과 함께 달걀이 터져 널브러진 식탁 사진을 올렸다. 이어 비슷한 사진에 “달걀과 닭가슴살을 함부로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안 되는 이유”라고 적으며 붕대를 감은 이모티콘을 더했다.전자레인지로 달걀을 삶으면 삶는 도중 달걀이 폭발하게 돼 위험하다. 날달걀을 껍질째 삶지 않는 것이 아닌 이미 삶은 달걀을 데우기만 하는 것조차 위험하다. 특히 전자레인지 안에서 폭발하지 않고 제 모양을 유지한 채 무사히 데워진 것처럼 보여도 입으로 베어 무는 순간 폭발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는 음식에 포함된 물 분자를 진동시켜 뜨겁게 데우는 원리로 작동한다. 삶은 달걀이 식어 전자레인지로 데울 경우, 수분이 거의 제거돼 고형이 된 바깥의 흰자 부분과 달리 내부의 노른자만 가열된다. 이 때문에 달걀을 깨무는 순간 풍선에 바늘을 댄 것처럼 펑 터지게 되며 그 결과 입술이나 혀에 큰 화상을 입게 되는 것이다. 달걀을 전자레인지에 돌렸다가 폭발하는 바람에 실명에 이르게 된 사고도 종종 보고된다.
  • “3억 5000만원이 8500억 됐다” 尹 ‘李안방’ 성남서 대장동 직격

    “3억 5000만원이 8500억 됐다” 尹 ‘李안방’ 성남서 대장동 직격

    “증인들은 원인 모르게 죽어 나가文정부, 악의적으로 집값 올려”“파시스트 수법” 히틀러 언급도김건희, 봉은사 찾아 차담 나눠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7일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한파 속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정치적 고향’으로 적진(敵陣) 격인 성남 등 경기도와 서울 강남을 파고들었다.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수도권 민심을 가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등을 겨냥해 맹폭했다. ●“내가 후보 된 건 與에 파산선고” 윤 후보는 오전 10시 경기 안성 중앙시장 앞 서인사거리 유세에서 민주당과 이 후보를 독재자들에게 빗댔다. 그는 “(이 후보가) 경제에 유능한 대통령 후보라고 자화자찬하는데 이 위기를 누가 만들었나. 자기 개인 사법 위기는 검찰 수사를 무력화해서 넘어가더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부정부패를 일소하겠다고 하니까 자기들에 대한 정치 보복을 한다고 한다. 누가 정치 보복을 제일 잘했나”라고 묻자 일부 지지자들이 “문재인”이라고 소리쳤다. 윤 후보는 “옛날에도 히틀러나 무솔리니 같은 파시스트들이 뒤집어씌우는 건 세계 최고였다”며 “자기가 진 죄를 남에게 덮어씌우고 만들어 선동하는 것이 파시스트들과 그와 비슷한 공산주의자들의 수법”이라고 했다. 용인 유세에서 윤 후보는 “정치인이 아니었던 제가 정치를 시작하고 대통령 후보로 이 자리에 섰다는 것 자체가 민주당에는 파산선고”라고 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28번을 (수정)한 것이 머리가 나빠서 그런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아주 고의적이고 악의적으로 집값을 올려 국민을 가르고 집 없는 사람이 민주당 찍게 하려고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후보는 성남 야탑역 1번 출구 앞에서 8000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을 상대로 연설하는 28분 내내 원고도 보지 않고 이 후보에 대해 비난을 쏟아 냈다. 그는 “대장동 게이트 때문에 성남 시민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면서 “도시 개발을 한다고 해 놓고 3억 5000만원 넣은 사람이 8500억원 받게 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떠나 지구상에서 본 적이 없다. 인구 100만 성남시를 (이 후보가) 이렇게 운영했는데 5000만 대한민국을 이끌면 나라 꼬라지가 어떻게 되겠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증인들이 원인 모르게 죽어 나가는 이런 세상에서 경제가 발전하고 국민이 안전할 수 없다”고 했다. ●“내가 민주당 사람들 실체 잘 안다” 이어 윤 후보는 서울로 들어와 서초구 아이스링크장 앞에서 가진 유세에서 “제가 법 집행을 수십년 해 왔기 때문에 민주당 사람들의 실체를 누구보다 잘 안다”며 “부정부패는 망국병이다. 과거 선거에서 여러 차례 국민의힘을 심판해 주셨듯이 (민주당을) 심판해 달라”고 했다. 또 “(민주당은) 민주노총, 전교조하고만 연대해서 마치 자신들이 전체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다는 위선을 떨어 왔다”고도 했다. 현장에는 8000여명의 시민이 운집했고,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얼굴 사진과 ‘건희 사랑’이라는 문구가 적힌 핑크색 풍선을 든 지지자들도 눈에 띄었다. 윤 후보는 이날 저녁 마지막 유세 현장인 동묘 벼룩시장에서 “대한민국이 뒤처지고 못살 이유가 전혀 없다. 국민들은 위대하고 누구보다 똑똑하고 세계 어느 국민보다 부지런하다”며 “정부만 잘하고 사고 안 치면 우리 국민은 다 잘살 수 있다”고 끝까지 정부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한편 이날 윤 후보 부인 김씨는 비공개로 강남구 봉은사를 찾아 원명 스님과 차담을 나눴다. 김씨가 “좋은 말씀을 들으러 왔다”고 하자 스님들이 “상생하고 봉사하라”는 등의 덕담을 했다는 전언이다.
  • “이재명은 한다” 부산서 서울로… MZ세대와 소통하며 인기몰이

    “이재명은 한다” 부산서 서울로… MZ세대와 소통하며 인기몰이

    부산 부전역 지지자 1000여명 몰려10대가 선물한 운동화 신고서 유세서울선 이낙연 등 합류 ‘원팀’ 강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일정을 15일 부산에서 시작했다. 이 후보는 보통 사람들은 잠자리에 있을 0시에 부산항을 찾아 수출 현장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선박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이재명” 연호하자 손하트로 화답 오전 9시 부산 부전역 앞 골목길은 이 후보의 유세를 보기 위해 모여든 1000여명의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유세차를 둘러싼 시민들은 추운 날씨에 겉옷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쓰고 맨손을 마주 비비면서 이 후보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이 후보가 유세차에 오르자 시민들은 “이재명”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이 후보는 ‘손하트’를 만들어 보이다가 손을 번쩍 들고 ‘엄지 척’ 포즈를 취하며 화답했다. 이날 당 로고가 적힌 점퍼를 입고 유세에 나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달리 이 후보는 양복과 코트 차림이었다. 민주당 정체성을 드러내기보다는 통합을 상징하면서 신뢰감을 주려는 의도로 해석됐다.이 후보는 많은 인파에 고무된 듯 “첫 유세니까 여러분들과 함께 구호를 해 보겠다”며 “이재명은 합니다”, “나를 위해 이재명”, “부산을 위해 이재명” 등의 구호를 10여 차례나 연달아 외쳤다. 이 바람에 연설 시간이 당초 예정된 시간(15분)을 훌쩍 뛰어넘어 50분이나 걸렸다. 연설 후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투표하는 만 18세 학생들이 유세차에 올라와 파란색 운동화를 선물하자 이 후보는 본인의 구두를 벗은 뒤 즉석에서 선물받은 운동화로 갈아 신었다. 파란 운동화를 신은 이 후보는 가볍게 달리는 시늉을 하고 제자리 뛰기를 하며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이 후보는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운동화를 신고 유세차에 올랐다. 윤 후보가 이날 열차 편으로 서울에서 부산 방면으로 이동한 반면, 이 후보는 SUV를 타고 부산에서 서울로 이동했다. 대구 동성로에서 1000명이 넘는 시민이 운집한 것을 보고 이 후보는 “이곳이 저 이재명을 낳아 주고 길러 주신 대구·경북의 중심 대구 맞나”라며 사투리로 자신이 대구·경북(TK) 출신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식사 시간을 따로 내기 힘들어 차로 이동하는 중에 도시락으로 간단히 끼니를 해결했다고 한다. ●대전 93년생에게 꿈돌이 인형 받아 대전으로 이동한 이 후보는 으능정이거리 유세에서 윤 후보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발언을 겨냥해 “제 아내의 고향 충청도에 사드같이 흉악한 것 말고 보일러를 놓아 드리겠다”고 외쳤다. 대전 유세에서도 이 후보는 93년생 유권자들로부터 대전 엑스포의 마스코트 ‘꿈돌이’ 인형을 전달받았다. 파란 풍선을 흔들고 파란 응원봉을 두드리는 사람부터 파란색 가발을 쓰고 나타난 사람까지 다양한 지지자들이 보였다. 이 후보는 서울에 도착해 어둠이 내린 저녁 7시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유세를 하는 것으로 하루 만에 경부축을 가로지르는 국토종단 유세를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지방에서 각자 뛰다가 서울 유세에 합류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정세균 후원회장, 추미애 명예선대위원장 등에게 파란색 목도리를 걸어 주며 ‘원팀’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정략적 이익을 위해서 누군가를 해코지하고 증오하게 해선 안 된다. 13년 전 그 아픈 기억을 다시 반복할 수 없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정치 보복’을 비판했다.
  • ‘꼼수 사업자대출’ 막는다… 금감원, 가계·개인대출 통합 심사

    ‘꼼수 사업자대출’ 막는다… 금감원, 가계·개인대출 통합 심사

    금감원 2022년도 업무 계획 발표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빠르게 증가하는 개인사업자대출을 관리하기 위해 올해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을 통합 심사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빅테크’의 금융업 확대에 대응해 빅테크 간편결제 수수료 관리에 나서는 한편 코로나19 관련 각종 금융지원의 정상화를 위한 연착륙 방안도 시행한다.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도 금융감독원 업무 계획’을 14일 발표했다. 금감원은 올해 금융감독 목표를 ‘금융안정, 금융혁신, 금융소비자 보호의 빈틈없는 달성’으로 정하고 이를 위한 4대 핵심전략으로 사전·사후 금융감독의 조화, 금융의 미래 준비 지원 및 실물경제 지원 기능 강화, 국민이 체감하는 금융소비자보호, 가계부채 등 금융시스템 내 잠재 위험요인에 촘촘한 대비 등을 제시했다. 특히 최근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한 개인사업자대출에 ‘풍선효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LTI(소득 대비 대출총액비율)을 적극 활용해 가계·개인사업자 대출을 통합 심사·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이날 브리핑을 맡은 김미영 기획·경영 담당 부원장보는 “현재 개인사업자 대출 심사 때 여신심사 모범규준에 따라 차주의 LTI를 참고지표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개인사업자대출의 각종 리스크 요인과 LTI 운용을 점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금감원이 ‘한국형 빅테크 감독방안’ 마련에 나선다고 발표하면서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 수수료에 대한 금융당국의 간접적인 관리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 규모와 신규 사업 등 위험 요소를 분석해 ‘사이버 리스크’가 큰 빅테크 등 대형 전자금융업자에 대한 현장검사도 벌일 예정이다. 앞서 정은보 금감원장은 ‘금융플랫폼 간담회’에서 “빅테크 기업과 금융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넓고 평평한 운동장’을 만들어 동일 기능 동일 규제 원칙 아래 감독 방향을 설정할 것”이라면서 전자금융업자 간편결제의 수수료 현황을 점검하고 공시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와 함께 플랫폼을 활용한 실물자산 소유권 분할 판매 등 신종투자를 상시 감시하고, 소액투자자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부담을 덜어주는 ETF 액면분할제도, 질병이 있는 가입자에게 연금액을 더 많이 보장하는 ‘유병력자 연금’ 등 새로운 금융 상품과 서비스 도입을 다양하게 모색한다. 지난해 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의 규모가 2배로 커지고 직무범위도 자체 판단한 인지사건으로 확대된 만큼, 매번 전국 단위 선거 때마다 논란이 되는 정치테마주 불공정행위에 대한 조사도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정치테마주, 상장 관련 미공개정보이용, 공모주 청약 관련 부정거래 등 신종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고 자본시장 특사경을 활용, 신속하게 조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소상공인·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등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소상공인 차주가 급격한 상환 부담을 겪지 않도록 연착륙 방안을 모색하고, 유동성 규제를 단기적으로 정상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 5000송이 로즈월 사랑 담은 인생샷… 크리스털 구두로 내 생애 프로포즈

    5000송이 로즈월 사랑 담은 인생샷… 크리스털 구두로 내 생애 프로포즈

    장삿속인 줄 뻔히 알면서도 솔로에게는 고백을, 연인에게는 특별함을 기대하게 되는 날. 특급 호텔들이 오는 14일 특별한 ‘하루’를 잡기 위한 밸런타인 패키지를 쏟아 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 수요가 아직 국내 호텔로 몰리고 있는 만큼 연말 특수 분위기를 통상 비수기인 1~3월까지 최대한 이어 가겠다는 전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5성급 특급 호텔들은 평일 밸런타인임에도 불구하고 패키지 구성 등에 힘을 들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숙객 비중이 높았던 호텔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내세워 이들의 빈자리를 채우려는 모습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10일부터 1층 로비에 5000송이로 장식한 대형 로즈월을 세워 밸런타인 분위기를 한껏 강조한다.  외국인 비즈니스 고객 수요가 매해 70%에 달하던 호텔은 코로나19 직후 패키지 개발 전담팀을 구성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호텔 상품, 패키지, 멤버십 등을 선보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패키지 수는 2019년 대비 지난해 3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 크리스마스 케이크 판매율은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호텔 측은 이번 밸런타인에도 특별한 패키지를 앞세워 내수 고객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이번 밸런타인 데이를 위해 단 한 커플만을 위한 39층 최고층 프라이빗 파티룸 패키지를 선보였다. 강남과 강북은 물론 한강의 야경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 공간은 VVIP회의 등 극소수 모임을 위한 공간으로, 밸렌타인 패키지 이벤트에 활용되는 것은 처음이다.  커플은 전용 컨시어지 매니저가 서비스하는 밸런타인 데이 특별 만찬 코스 메뉴와 함께 돔 페리뇽 샴페인, 파라독스 와인 등을 즐길 수 있다. 케이크와 꽃다발, 클럽 코너 스위트룸 1박 숙박권이 포함된 패키지 가격은 300만원이다.  인터컨티넨탈은 레드와인과 초콜릿박스, 호텔 1층 뷔페 레스토랑 ‘그랜드 키친’ 2인 조식, 18만원 상당의 반클리프 앤 아펠 향수 등을 증정하는 ‘로맨틱 모먼츠 패키지’(세금 봉사료 포함 40만원대부터)도 함께 준비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며 가족단위 고객이 많은 인천 영종도의 파라다이스시티도 밸런타인 연인 패키지에 공을 들였다. 호텔 측은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솔로지옥‘을 통해 유명세를 탄 만큼 솔로지옥의 열기가 다가오는 밸런타인 데이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파라다이스시티 스위트룸과 디럭스 풀 빌라는 솔로지옥 프로그램 속에서 커플이 돼야만 갈 수 있는 ‘천국도’ 촬영지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는데, 지난달 파라다이스시티의 20대 커플 예약률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반응이 뜨겁다는 설명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이번 밸런타인 데이, 그랜드 프리미어 디럭스 객실에서 즐기는 ‘마이 프라이빗 밸런타인‘ 한정 패키지를 선보인다. 저녁식사 스페셜 메뉴를 투고박스(TO-GO BOX)에 담아 제공하고 스파클링 와인 ‘고타 데 마리비야 브륏 카바’ 1병을 제공한다. 또 명품 브랜드 부쉐론의 ‘콜렉시옹 퀴르 드 베니스’ 향수와 고정현 헤어 릴랙싱 케어 프로그램 이용권(2인)을 증정한다. 가격은 63만원(세금 봉사료 미포함)부터다.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 패키지도 눈길을 끈다. JW메리어트호텔 서울은 미국 드라마 ‘섹스 앤더 시티’의 주인공 캐리가 남자친구인 빅에게 프러포즈 선물로 받은 마놀로 블라닉과의 협업을 내세워 밸런타인 데이를 공략한다.  JW메리어트호텔 서울의 ‘비 마이 밸런타인 엣 JW‘ 패키지에는 호텔 페이스트리팀이 제작한 마놀로 제품을 형상화한 초콜릿과 신세계 강남점 마놀로 블라닉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10% 할인 바우처를 증정한다. 가격은 이그제큐티브 디럭스 기준 38만 2000원부터다.  밸런타인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진행하는 ‘로맨틱 홀리데이 엣 JW’ 패키지에는 반짝이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주얼리의 디테일이 돋보이는 마놀로 블라닉의 ‘한기시‘ 라인 구두(173만원 상당)가 특별 선물로 포함됐다.  복층 형태로 설계된 호텔 최상급 객실인 펜트하우스에서 5시간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제 패키지로 모엣 샹동 임페리얼 로제 샴페인과 함께 40만원 상당의 다이닝 메뉴, 꽃과 풍선 장식, 유리창에 문구를 새겨 주는 미러 라이팅 등이 제공된다. 앰배서더 펜트하우스 기준 400만원(세금 봉사료 미포함)부터다.
  • [단독] 성형·두피 마사지도 치료로 둔갑…줄줄 새는 실손, 내 보험료는 손실

    [단독] 성형·두피 마사지도 치료로 둔갑…줄줄 새는 실손, 내 보험료는 손실

    #사례 1. 50대 A씨는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피부과에서 노화성 탈모를 진단받았다. A씨는 해당 병원에서 두피스케일링과 두피마사지 등을 받고 1회당 28만원 하는 시술을 18차례에 걸쳐 받았다. 소견서는 병원과 짜고 ‘스트레스로 인한 원형탈모증’으로 바꿔 실손보험금 500여만원을 청구했다. 노화성 탈모는 치료 목적이 미용으로 분류되지만 스트레스성 탈모는 실손보험 청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례 2. 20대 중반 B씨는 지난해 2월 인천에 있는 한 구강안면외과에서 2000만원 상당의 양악수술을 받고 실손보험을 청구했다. 코막힘과 비염 등으로 인한 치료 목적의 수술이라는 소견서가 첨부됐지만 보험사는 B씨의 진료비 세부 내용에 기타(부가가치세) 항목이 발생한 점을 두고 미용 목적이었음을 의심하고 심사를 하고 있다. 부가가치세법 시행령상 치료 목적의 진료항목은 부가가치세가 면제되기 때문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용 목적의 시술을 하고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진료비 영수증을 허위 발급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질환 지급 17%↑… 백내장·암 이어 3위 지난해 상반기 기준 실손보험금 지급 질환을 8개 카테고리(백내장·암·피부·근골격계·호흡계·소화기계 등)로 나눠 봤을 때 피부질환 실손보험금 지급 증가율(17.2%)은 백내장과 암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미용 시술이 실손보험 재정을 갉아먹는 또 다른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실손보험 적자 주범으로 꼽히는 백내장은 전년 같은 기간(1965억원)과 비교해 63.6% 증가해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암 관련 지급 실손보험금은 의료기술 발달로 인한 조기 진단 등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2% 증가했다. 실손보험금을 타고자 흔히 쓰는 수법은 진료비 영수증 발행 시 건강보험에서 지급하는 급여 항목이 포함된 것처럼 허위 기재하는 식이다. 건강보험이 적용된 영수증을 보험사에 제출하면 치료 목적으로 시술했다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환자는 이 같은 영수증을 보험사에 제출해 실손보험금을 받지만 병원은 보험사기가 적발될 것을 우려해 요양급여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는 건강보험 수가를 청구하지 않는 것으로 보험사들은 파악하고 있다. ●고객 협조 안 돼 보험 사기 적발도 힘들어 문제는 이 같은 보험사기 정황이 의심돼도 적발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병원이 실제 심평원에 건강보험 수가를 청구했는지 확인하려면 고객의 협조가 필요한데, 보험금을 타내고자 병원과 보험가입자기 이미 협의가 된 경우가 많아 협조를 얻기가 매우 어렵다”고 토로했다. 설령 병원에서 건강보험 수가를 청구하지 않은 사례를 확인하더라도 ‘조만간 심평원에 청구하려고 했다’, ‘청구 여부를 보험사가 신경 쓸 바가 아니다’라는 식으로 주장하면 보험사가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는 주장이다. 결국 일부 병원과 보험 가입자의 ‘짬짜미’로 보험사 손해가 커지고, 대다수 가입자의 보험료가 폭등하는 악순환이 벌어지는 상황이다.김창기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1차적으로는 애초에 상품 개발을 허술하게 한 보험업계와 당국에 책임이 있는 게 맞다”면서 “그러나 돈벌이를 위해 이를 악용하는 일부 의사들, 이에 동조하는 환자들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1세대 실손보험(2009년 9월까지 판매)과 2세대 실손보험(2017년 3월까지 판매)은 자기부담금이 없거나 많아야 10% 정도이다 보니 이들 가입자를 대상으로 ‘과잉 진료’가 많아 문제가 돼 왔다. 실손보험 악용을 막으려면 근본적으로 비급여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손보험에서 지급되는 보험금은 2020년 기준 63.7%가 비급여로 알려졌는데, 이를 병원에서 임의로 정하다 보니 그 비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서는 그동안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인 심평원에서 비급여 진료도 심사해 달라고 주장해 왔으나 실현 가능성은 작다. 일단 의료계에서는 민감한 개인정보 유출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실상은 병원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건보료 풍선효과’ 우려에 소극적 정부도 의료계의 반발을 의식해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비급여 부분 심사 강화로 병원 수익이 내려가면 결국 의료계가 건강보험 급여 수가 현실화를 정부에 요구하게 될 것”이라면서 “자칫 건강보험료 인상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정부로서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정성희 보험연구원 손해보험연구실장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저수가 정책 탓에 병원들이 비급여 진료로 수익을 보전하려 한 면이 있다”면서 “비급여 관리를 위해서는 급여의 적정성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홍 금융소비자연대 보험국장은 “실손보험 적자 문제는 보험업계와 의사협회 양측 간의 이익이 충돌하는 점이 있다”면서 “금융당국이 보험 가입자의 이익을 우선으로 놓고 적극적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양호 한양대 보험계리학과 교수는 “실손보험은 공적 건강보험을 보완해 주는 부분도 있다”면서 “실제 치료 목적으로 병원을 자주 가는 환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규제의 적정선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두피마사지, 성형도 실손보험 타가” …실손보험 재정 어떻게 줄줄 새나

    “두피마사지, 성형도 실손보험 타가” …실손보험 재정 어떻게 줄줄 새나

    #사례 1. 50대 A씨는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피부과에서 노화성 탈모를 진단받았다. A씨는 해당 병원에서 두피스켈링과 두피마사지 등을 받고 1회당 28만원 하는 시술을 18차례에 걸쳐 받았다. 소견서는 병원과 짜고 ‘스트레스로 인한 원형탈모증’으로 바꿔 실손보험금 500여만원을 청구했다. 노화성 탈모는 치료 목적이 미용으로 분류되지만 스트레스성 탈모는 실손보험 청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례 2. 20대 중반 B씨는 지난해 2월 인천에 있는 한 구강안면외과에서 2000만원 상당의 양악수술을 받고 실손보험을 청구했다. 코막힘과 비염 등으로 인한 치료 목적의 수술이라는 소견서가 첨부됐지만 보험사는 B씨의 진료비 세부 내용에 기타(부가가치세) 항목이 발생한 점을 두고 미용 목적이었음을 의심하고 심사를 하고 있다. 부가가치세법 시행령상 치료 목적의 진료항목은 부가가치세가 면제되기 때문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용 목적의 시술을 하고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진료비 영수증을 허위 발급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실손보험금 지급 질환을 8개 카테고리(백내장·암·피부·근골격계·호흡계·소화기계 등)로 나눠 봤을 때 피부질환 실손보험금 지급 증가율(17.2%)은 백내장과 암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미용 시술이 실손보험 재정을 갉아먹는 또 다른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실손보험 적자 주범으로 꼽히는 백내장은 전년 같은 기간(1965억원)과 비교해 63.6% 증가해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암 관련 지급 실손보험금은 의료기술 발달로 인한 조기 진단 등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2% 증가했다. 실손보험금을 타고자 흔히 쓰는 수법은 진료비 영수증 발행 시 건강보험에서 지급하는 급여 항목이 포함된 것처럼 허위 기재하는 식이다. 건강보험이 적용된 영수증을 보험사에 제출하면 치료 목적으로 시술했다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환자는 이 같은 영수증을 보험사에 제출해 실손보험금을 받지만 병원은 보험사기가 적발될 것을 우려해 요양급여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는 건강보험 수가를 청구하지 않는 것으로 보험사들은 파악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보험사기 정황이 의심돼도 적발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병원이 실제 심평원에 건강보험 수가를 청구했는지 확인하려면 고객의 협조가 필요한데, 보험금을 타내고자 병원과 보험가입자기 이미 협의가 된 경우가 많아 협조를 얻기가 매우 어렵다”고 토로했다. 설령 병원에서 건강보험 수가를 청구하지 않은 사례를 확인하더라도 ‘조만간 심평원에 청구하려고 했다’, ‘청구 여부를 보험사가 신경 쓸 바가 아니다’라는 식으로 주장하면 보험사가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는 주장이다. 결국 일부 병원과 보험 가입자의 ‘짬짜미’로 보험사 손해가 커지고, 대다수 가입자의 보험료가 폭등하는 악순환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김창기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1차적으로는 애초에 상품 개발을 허술하게 한 보험업계와 당국에 책임이 있는 게 맞다”면서 “그러나 돈벌이를 위해 이를 악용하는 일부 의사들, 이에 동조하는 환자들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1세대 실손보험(2009년 9월까지 판매)과 2세대 실손보험(2017년 3월까지 판매)은 자기부담금이 없거나 많아야 10% 정도이다 보니 이들 가입자를 대상으로 ‘과잉 진료’가 많아 문제가 돼 왔다. 실손보험 악용을 막으려면 근본적으로 비급여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손보험에서 지급되는 보험금은 2020년 기준 63.7%가 비급여로 알려졌는데, 이를 병원에서 임의로 정하다 보니 그 비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서는 그동안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인 심평원에서 비급여 진료도 심사해 달라고 주장해 왔으나 실현 가능성은 작다. 일단 의료계에서는 민감한 개인정보 유출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실상은 병원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의료계의 반발을 의식해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비급여 부분 심사 강화로 병원 수익이 내려가면 결국 의료계가 건강보험 급여 수가 현실화를 정부에 요구하게 될 것”이라면서 “자칫 건강보험료 인상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정부로서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정성희 보험연구원 손해보험연구실장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저수가 정책 탓에 병원들이 비급여 진료로 수익을 보전하려 한 면이 있다”면서 “비급여 관리를 위해서는 급여의 적정성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홍 금융소비자연대 보험국장은 “실손보험 적자 문제는 보험업계와 의사협회 양측 간의 이익이 충돌하는 점이 있다”면서 “금융당국이 보험 가입자의 이익을 우선으로 놓고 적극적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양호 한양대 보험계리학과 교수는 “실손보험은 공적 건강보험을 보완해 주는 부분도 있다”면서 “실제 치료 목적으로 병원을 자주 가는 환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규제의 적정선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이제는 “낚시특별구역” 공약까지…1000만 낚시인 노린 윤석열 핀셋 공약

    이제는 “낚시특별구역” 공약까지…1000만 낚시인 노린 윤석열 핀셋 공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천만 낚시인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낚시·여가 특별구역(가칭) 추진 및 여가 편의시설 확충 공약을 내놨다. 29번째 ‘석열씨의 심쿵약속’ 생활밀착형 미시 공약이다.윤 후보는 “해안과 내수면 등에 낚시와 여가를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낚시·여가 특별구역(가칭) 추진하겠다”면서 “1000만 낚시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지역 경제의 활력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낚시 통제 구역이 점차 늘어나면서 낚시를 편하게 즐길 장소가 줄고 특정 장소로 사람이 몰리는 풍선효과를 지적했다. 이탓에 일부 지역에는 어족자원이 감소하고 환경오염이 유발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해안 및 내수면에 낚시와 여가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칭 낚시·여가 특별구역을 지정하겠다고 했다. 낚시인들이 많이 찾는 곳에 화장실, 데크 등 편의시설을 확충해 여가 편의를 개선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볼거리·먹거리·산업 등과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역주민과의 마찰이나 환경오염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논의하여 우려를 사전에 제거하겠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낚시통제구역의 지정 절차 개선과 대한체육회 생활체육 정식종목으로 낚시를 복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추가 검토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 낚시인구는 2018년 기준 850만명으로, 2024년에는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 측은 전 국민의 5명 중 1명 가량이 낚시를 즐기는 셈이라 분석하고 이같은 핀셋 공약을 발표했다.
  • 서울 집값 폭등 풍선효과, 경기 30년째 인구 증가

    서울 집값 폭등 풍선효과, 경기 30년째 인구 증가

    최근 인구 감소세에도 경기도의 인구는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특히 하남, 화성, 과천의 인구 증가폭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래 두드러졌다. 서울 집값 폭등에 따른 가격 부담에 의한 풍선효과로 분석된다. 3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경기도 인구는 1992년 이래 2021년까지 30년간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992년 주민등록 인구는 661만 3094명에서 작년말로 두 배가 넘는 1356만 5450명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인구는 1093만 5230명에서 950만 9458명으로 감소했다. 2011년부터 10년동안 서울 인구는 해마다 줄었다. 작년 경기도의 인구 증가율은 1.03%로 세종시에 이어 상승률 2위를 차지했다. 특히 현 정부가 출범한 2017년 이후 한강과 북한강 이남에 위치한 경기 남부권역에 인구 유입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남은 2017년 23만 2487명에서 2021년 32만 87명으로 137%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화성은 69만 1086명에서 88만 7015명으로 128%의 증가율 기록했다. 이 밖에 과천(127%), 김포(124%), 시흥(122%) 등이 120%대의 증가율을 보였고, 평택과 광주가 이어 상위 7개 순위를 모두 남부권역이 차지했다. 이는 경기 남부권역에 밀집한 택지지구의 입주와 서울 집값의 폭등 영향으로 이주 인구를 증가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 입주를 마무리한 하남의 미사강변도시를 비롯해 아직까지 분양이 이어지는 화성 동탄2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지구의 입주가 가속화되며 경기 남부권으로 인구가 꾸준히 유입됐다. 서울의 집값이 가파르게 치솟자 가격 부담이 덜하면서도 강남 접근성이 좋은 경기 남부권역으로 서울 수요가 이동한 것도 이러한 양상에 힘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들은 남부권역을 중심으로 경기도의 인구 증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에만 해도 기존 공급 단지들의 입주가 상당수 예정돼 있을 뿐 아니라 신규 분양 물량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경기도에는 총 11만 1384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최근 화성에서 분양을 시작한 ‘호반써밋 화성 비봉지구 B-2블록’ 779가구를 비롯해 총 10만 3981가구가 신규 분양된다. 이는 작년의 6만 4149가구가 일반 분양보다 62% 높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경기 남부지역은 서울 강남권으로의 출퇴근이나 지방으로의 이동이 비교적 수월하다는 점과 크고 작은 택지사업 등으로 주택공급이 늘면서 정주여건이 좋아져 분양시장 역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 檢, ‘대북전단 살포’ 박상학 기소

    檢, ‘대북전단 살포’ 박상학 기소

    대북전단을 살포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최창민)는 지난 26일 박 대표를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남북관계발전법) 위반 미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4월 25일부터 29일까지 비무장지대(DMZ)와 인접한 경기도, 강원도 일대에서 두 차례 걸쳐 대북전단 50만 장과 소책자 500권, 미화 1달러 지폐 5000장 등을 대형 풍선 10개에 나눠 북한 지역으로 날려 보내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국민의 생명과 신체에 위해를 끼치거나 심각한 위험이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고, 실제 전단이 북한에 도달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들어 미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2020년 6월 경기 파주 등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한 혐의로도 통일부와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돼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그러나 검찰은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대북전단 금지법’으로 불리는 개정 남북관계발전법 시행 전 일이고 나머지 혐의들도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지난해 3월부터 시행된 개정 남북관계발전법에 따르면 군사 분계선 일대에서 북한에 대한 확성기 방송을 하거나 전단 등을 살포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박 대표 측 이현 변호사는 “배당된 재판부에 대북전단 금지 조항에 관한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작년 11월 대출규제 풍선효과… 비은행권 기업대출 46% 급등

    작년 11월 대출규제 풍선효과… 비은행권 기업대출 46% 급등

    은행권 대출 규제가 강화된 지난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비은행권 기업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이 중 일부는 개인사업자가 꼼수로 돈을 빌린 후 부동산 투기 등에 유용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적지 않다.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새마을금고 총대출액은 한 달 전보다 5조 3300억원 늘어난 173조 73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증가액(3조 6490억원)보다 무려 46%나 급증한 수치로,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같은 달 신용협동조합의 대출액도 92조 5505억원을 기록해 전월(90조 2340억원)보다 2조 3165억원(2.50%) 확대됐다. 역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직전월 증가액인 1조 5410억원과 비교해 50% 확대됐다. 저축은행 11월 대출액도 2조 5541억원 늘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액을 기록했다. 이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 증가는 주로 기업대출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 당국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의 업권별 가계대출 증감 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1조 4600억원이었다. 11월 전체 대출 증가액 중 나머지 3조 8700억원은 기업대출(개인사업자 대출 포함)이었다는 의미다. 신협도 지난해 11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9400억원, 저축은행은 2000억원 각각 늘어나는 데 그쳐 11월 대출에서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특히 늘어난 기업대출 중 상당 부분은 부동산 관련 대출이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비은행 금융기관(새마을금고 제외)의 기업대출 중 부동산 관련 대출이 60.8%를 차지했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대응해 비은행권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부동산 관련 기업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한 것도 대출 증가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게 한은의 평가다. 개인사업자가 당초 목적 외 부동산 투기 등으로 유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업자가 받은 주택대출이 목적과 다르게 유용된 것으로 확인되면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대출금 회수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