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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늙은 ○, 잘 갔다” 엘리자베스 2세 서거에 ‘막말’ 아르헨 진행자

    “늙은 ○, 잘 갔다” 엘리자베스 2세 서거에 ‘막말’ 아르헨 진행자

    아르헨티나의 한 TV 프로그램 진행자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한 후 방송에서 축배를 들었다. 10일 영국 미러·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산티아노 쿠네오는 생방송에서 여왕의 죽음을 향해 “늙은 ○(old b○○ch)이 죽었다”고 말했다. 그의 책상에는 샴페인·잔·샌드위치가 놓였다. 바닥에는 아르헨티나 국기 색인 흰색·파란색 풍선이 있었다.  쿠네오는 기자 출신으로 영국 버킹엄궁이 여왕의 서거 소식을 알릴 당시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는 샴페인을 따 잔에 따르고 샌드위치를 먹었다. 쿠네오는 “잘 갔다”며 “사탄에게 감사한다”고도 말했다. 매체는 쿠네오가 영국과 아르헨티나 간의 분쟁 탓에 적개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982년 영국과 포클랜드 전쟁을 벌였다. 이 곳은 현재까지 영국령이다. 국가 간 영토 분쟁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 정부는 여왕의 서거에 애도를 표한 상태다. 현지 네티즌들은 트위터를 통해 “쿠네오가 아르헨티나를 대표하지 않는다”, “여왕의 서거에 애도를 표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매체는 여왕의 죽음이 영국이나 영국 왕실에 반감을 가진 이들에게 웃음거리로 소비되고 있다고 전했다.
  • 바다, 요정을 낳았네…3살 ‘원조 요정’ 주니어 핑크 생일파티

    바다, 요정을 낳았네…3살 ‘원조 요정’ 주니어 핑크 생일파티

    걸그룹 SES 출신으로 원조 요정으로 불린 가수 바다가 인형 같은 딸의 3살 생일을 축하했다. 바다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3살 된 딸의 생일을 축하하는 사진을 올리며 “너무나 소중했던 시간”이라는 글을 올렸다. 바다는 해시태그에 #힐러루아, #빵빠레공주, #birthdayparty, #yesterday, #이모삼촌들고마워요라고 올렸다. 사진에서 바다는 올해로 3살이 된 딸의 사진들을 영상으로 편집해 공개했다. 바다는 2020년 9월 7일 첫째 딸을 낳았다. 바다의 딸은 인형 같은 얼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장식된 풍선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작은 손으로 케이크를 찍고,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바다는 딸을 꼭 끌어안고 생일을 축하했다.  한편 바다는 2017년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했다.
  • “소름돋는 형체”…한강서 유유히 헤엄치는 괴생명체 포착

    “소름돋는 형체”…한강서 유유히 헤엄치는 괴생명체 포착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생명체가 한강에서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한 시민이 6일 오후 5시쯤 차로 반포대교를 지나다가 괴이한 생명체를 발견하고 촬영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길고 검은 생명체가 알파벳 ‘에스(S)’자를 그리며 강에서 헤엄치는 모습이 담겨있다. 제보자 A씨는 “눈으로 보기에 크기가 10m 정도 되는 거대한 장어 같았다”며 “너무 무섭고 놀라운 광경이었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해당 괴생명체를 봤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6일 오후 9시쯤 잠실대교 부근 편의점 앞에서 비슷한 물체를 목격했다”며 “큰 통나무인가 하고 봤는데 위아래가 따로 움직여서 ‘풍선인가?’ 했다. 왠지 저 생물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을 본 도민석 국립생물자원관 양서·파충류 연구사는 “영상만으로 봤을 때 너무 멀리서 찍어서 무늬 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종을 판별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 같다”면서 “파충류나 뱀일 경우에는 외래종일 확률이 높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단 크기가 최대 8~9m 되는 뱀들이 우리나라에서 애완용으로 키워지는 경우가 있으니까, 그런 대형 뱀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네티즌들은 “저 거리에서도 저렇게 크게 보일 정도면 뭔지 궁금하다” “뱀은 아닌 것 같다. 뱀은 머리를 들고 헤엄치거나 물살을 좌우로 가로지르는데 저건 다르다” “물 파장을 보니 생명체는 맞는 것 같다” “영화 ‘괴물’ 실사판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호기심을 내비쳤다. 한 네티즌은 “외래종 뱀 같은 느낌”이라며 “애완용으로 몰래 들여온 사람이 아무 데나 버려서 저런 상태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지적했고, 해당 댓글엔 900명이 넘는 인원이 ‘좋아요’를 누르며 공감을 표했다.
  • 1억도에도 폭발 없는 핵융합로 기술 나왔다

    1억도에도 폭발 없는 핵융합로 기술 나왔다

    한국 과학자들이 주도한 한-미 공동 연구팀이 1억도의 초고온에도 폭발 없는 핵융합로 운전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카이스트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한양대, 미국 프린스턴대, 프린스턴 플라즈마 물리학연구실, 컬럼비아대 응용물리학·응용수학과 공동 연구팀은 핵융합로에 초고온, 고밀도 플라즈마를 장시간 안정적으로 가두는 새로운 기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학술지 ‘네이처’ 9월 8일자에 실렸다. 현재 상용로 운전을 위한 핵융합 플라즈마 운전 방법은 ‘H-모드’이다. H-모드에서는 플라즈마 가장자리에 형성되는 장벽을 활용하기 때문에 가장자리 압력이 임계치를 넘어 풍선처럼 터지는 플라즈마 경계면 불안정 현상이라는 ELM이 발생하면서 핵융합로 안쪽 벽에 손상을 일으킨다. 연구팀은 국내 핵융합실험로인 ‘KSATR’의 운전데이터를 분석하고 시뮬레이션 검증을 통해 플라즈마 가열시 발생하는 높은 에너지 입자인 ‘고속이온’이 플라즈마 내부 난류를 안정화시켜 플라즈마 온도를 급격히 높이는 현상을 발견했다. ‘파이어(FIRE) 모드’라고 붙여진 이번 핵융합로 운전 방식은 H-모드의 단점인 ELM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에 발견한 FIRE 모드는 예측한 대로 실험이 진행되지 않았던 실패한 실험 결과를 분석하다가 얻어진 결과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고속이온의 플라즈마에 미치는 영향을 물리학적으로 풀어낸 것으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는 물론 상용화 전 단계인 핵융합 실증로 운전 기술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1저자로 연구에 참여한 한현선 핵융합연구원 박사는 “핵융합발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플라즈마의 밀도, 온도, 가둠시간이라는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이번에는 특히 온도 측면에 집중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 덕분에 1억도 초고온 플라즈마 운전성능을 높이고 플라즈마 지속시간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님비로 주름진 지자체… 작을수록, 같이 다함께 ‘경제주름’ 잡아라[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님비로 주름진 지자체… 작을수록, 같이 다함께 ‘경제주름’ 잡아라[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언론 인터뷰가 어렵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특히 전화 인터뷰는 사전에 질문을 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답변을 준비할 시간이 없다. 가끔은 내 전문 분야에서 살짝 벗어난 걸 묻기도 한다. 그런 인터뷰가 끝나고 나면 ‘아, 설명이 부족했구나’, ‘혹시 내 말을 오해하진 않았을까’, ‘이 말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래서 요즘은 매번 속으로 되뇐다. 내가 근거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면, ‘전문가란 이름’으로 발언하면 안 되겠구나. 최근엔 한 언론인한테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교수님은 지방을 살리려면 메가시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시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이들도 많더라고요. 어떤 분들은 뜬구름 잡는 얘기라고 하던데요. 메가시티라는 유령에 홀리지 말아야 된다고도 하고요.” 나는 이들이 메가시티의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있거나, 아니면 ‘메가’(mega)라는 단어의 이미지에 함몰돼 근거 없는 비판을 하고 있는 것이라 답했다. 표심에 메가시티 ‘흔들’ 선거 이후 부울경 연합 좌초위기소도시 위주 좋은 일자리는 한계광역 단위 산업생태계 구축해야日·英·佛 초광역 협력 통해 성장 안타깝긴 하지만 지방자치단체 단체장이 이런 반대 목소리를 내는 건 이해가 되는 측면도 있다. 메가시티는 지자체를 뛰어넘는 거대한 대도시권을 의미한다. 메가시티를 만들려면 여러 지자체가 협력해야만 한다. 공동 이익을 도모하는 과정이라지만 힘이 약한 지자체가 불리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표를 먹고 사는 정치인의 속성을 고려한다면 메가시티를 선뜻 찬성하기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니나 다를까. 지방선거 이후 메가시티 움직임이 바람 빠진 쭈글이 풍선처럼 시들해졌다. 부울경 특별연합도 좌초 위기다. 일부 단체장들은 메가시티의 ‘메’자도 꺼내지 말라며 으름장을 놓았단다. ● 양질의 일자리 위해선 인프라 중요 전문가란 이름으로 메가시티를 뜬구름 취급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 메가시티가 지역을 착취할 것이라는 둥, 메가시티라는 추상적인 개념으론 지역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라는 이야기를 하는 건 자유다. 무엇이든 모르면 흐릿해 보이기 마련이다. 메가시티가 왜 필요한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질문이면 족하다. 이에 대한 답도 이미 수많은 이들이 내놓은 상태다. 그러니 메가시티가 유령처럼 보이는 분들은, 아래 세 가지 질문에 답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면 좋겠다. 첫 번째 질문부터 보자. 왜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는가.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없다. 문제는 ‘일자리’다. 특히 젊은층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지방에 부족하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청년들에게 지방을 떠나는 이유를 물으면 크게 두 가지로 대답한다. 하나는 ‘일자리’, 또 다른 하나는 ‘교육’이다. 하지만 두 번째로 많은 답변을 한 교육적 이유도, 그 속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자리와 관련이 있다. 수도권에서 교육을 받으면 수도권 일자리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진다.수도권이 일자리를 통해 지방 인재를 흡수하면 할수록 지방은 더 허약해진다. 특히 2015년부터는 청년들의 지방 유출에 가속이 붙었다. 지방 광역시에서도 매해 청년 100명 중 2명 정도가 떠나고 있다. 이제 지방 붕괴는 예측이 아닌 운명 같은 미래에 가까워졌다. 첫 번째 질문을 통해 지방이 집중해야 할 부분이 선명해진다. ‘일자리 격차’ 때문에 지방이 쇠퇴한다면, 해결책도 일자리 격차를 줄이는 쪽으로 설계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일자리, 두 번째로 중요한 것도 일자리, 세 번째로 중요한 것도 일자리다. 일자리만이 살길이다. 두 번째 질문을 해 본다. 왜 수도권에만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몰리는가. 최근에 많은 연구는 ‘산업구조 변화’에 주목한다. 쉽게 말해 주력 산업이 달라졌다는 뜻이다. 시장은 이미 온갖 상품으로 포화상태다. 공급과잉은 기업의 채산성을 낮췄다. 이제 기업은 혁신적 아이디어로 새로운 걸 내놓지 않고서는 버티기 힘든 세상이 됐다. 그럼 기업의 혁신적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오나. 혁신인재를 통해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첨단 기업엔 말 그대로 ‘사람이 전부’다. 그러니 첨단기업들은 인재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수도권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지방 인재도 일자리를 좇아 수도권으로 이주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업은 청년을 좇고, 청년은 기업을 좇고 있다. 양자가 물고 물리면서 수도권은 강력한 슈퍼 메가시티가 됐다. ‘산업구조 변화’는 전 세계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2018년에 출간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서는 산업구조 변화로 공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OECD 회원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도시로 일자리가 더욱 쏠리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는 한국에 대한 분석도 담고 있다. 가장 잘나가는 곳은 수도권이고 가장 뒤처진 곳은 경북이다.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수도권 밖 모든 지역이 경북과 별반 다르지 않은 처지라는 걸. 이렇게 수도권과 지방이 심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바뀐 이유는 산업구조 변화 속에서 첨단 기업들이 혁신인재가 모여 있는 대도시, 수도권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방도 혁신인재와 첨단기업들을 위한 대도시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는 데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 해외선 협력 통해 지방소멸 위기 넘어 그럼 세 번째 질문으로 넘어가 보자. 어떻게 지방에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가. 지역 격차 완화를 위한 다른 선진국 경험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먼저 이웃 나라 일본을 보자. 일본에서는 도쿄와 그 주변이 인구와 산업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된 지 오래다. 오사카 지역 지자체 12곳이 연합해 ‘간사이 연합’이라는 ‘특별지방자치단체’를 만들었다. 12개 지자체를 모으면 인구가 2000만명이 넘는다. 목적도 뚜렷하다. 뭉치지 않으면 도쿄에 먹힐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초광역 협력사업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 방재, 관광·문화·스포츠 진흥, 산업진흥, 의료, 환경보전, 자격시험·면허, 직원연수 등 7가지 사무를 공동으로 처리한다. 영국에서도 런던 권역의 위세에 위기감을 느낀 맨체스터, 리버풀, 리즈, 브리스톨, 버밍엄 등 지방 핵심도시들이 주변도시들과 연합해 도시권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뭉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맨체스터 도시권이다. 맨체스터 도시권은 8개 지자체를 통합한 뒤 광역교통체계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처리했다. 공간계획뿐만 아니라 주택 계획도 광역 차원에서 함께 세우고 있다. 고용 훈련도 함께 하는데, 특히 낙후된 북부지역 노동자에 대한 직업교육을 통해 맨체스터 도시권 내부 격차를 줄이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수도인 파리로 인구와 산업이 집중됐다. 지역 격차가 커지자 프랑스도 지방자치단체개혁법을 제정하면서 기초지자체가 힘을 모으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폈다. 프랑스 기초지자체를 코뮌이라고 부르는데, 코뮌 연합체가 메트로폴이다. 현재 프랑스에는 14곳의 메트로폴이 구성돼 있다. 이 중 규모가 큰 대표적인 3대 메트로폴은 그랑파리, 엑스·마르세유·프로방스, 리옹이다. 이들은 다른 메트로폴과 달리 특수한 지위를 갖고 있다. 인구가 140만명이나 되는 리옹 메트로폴은 중부지역 59개 코뮌이 함께하고 있다. 리옹 메트로폴은 교통인프라 계획뿐만 아니라 경제개발, 문화, 교육, 주거 계획 등을 세우는 특별지자체이다.● 이웃 지자체와 갈등으로 얽혀 세상은 이렇게 바뀌고 있다. 기업 활동의 공간적 범위가 넓어졌다. 주민들의 생활 반경도 광역화됐다. 일자리를 만들려면 기업을 유치해야 하고, 기업을 유치하려면 제대로 된 산업생태계가 필요하다.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건 광역 단위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자체가 서로 협력하기보다 반목하고 질투하는 경우가 더 많다. 10여년 전 행정구역통합 붐이 일었던 때가 있었다. 지자체 46곳이 18개 지자체로 통폐합하겠다는 건의서를 중앙정부에 제출했다. 통합 논의를 시작한 지자체들은 모두 역사·문화적으로 이웃사촌이라 볼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 중 상당수는 이웃과 크고 작은 갈등으로 얽혀 있다. 몇 가지 사례만 보자. 충북 괴산군과 증평군은 광역생활폐기물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 괴산에 있는 소각장 인근 주민들이 증평군에서 발생하는 쓰레기가 수분이 많다는 이유로 반입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초기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는 중국 우한 교민들의 격리 수용지 결정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였다. 천안시 정치인들이 반대하자 수용지는 아산시로 바뀌었다. 이에 아산시 주민들은 왜 아산시냐며 극렬한 반대운동을 벌였다.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은 오래전부터 경쟁 관계다. 혁신도시 중심지구 배치를 놓고, 기업유치, 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얼마 전에는 육군 항공대대 헬기 비행노선을 두고도 부딪쳤다. 전남 목포시, 무안군, 신안군도 마찬가지다. 목포시는 목포대양산단 인근에 쓰레기 소각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인근 무안군 14개 마을 주민들이 이에 반대하는 탄원서를 냈다. 무안군은 소각장 설치는 소각장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충분히 협의한 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목포시에 전달했다. 무안군과 목포시는 남악신도시 택시 사업구역 문제로도 갈등하고 있다. 신안군과 무안군은 두 지역을 잇는 다리 이름을 놓고 갈등했다. 해결을 못하자 국가지명위원회에 의뢰했다. 결국 ‘김대중 대교’로 정해졌다. 이웃도시와 상생은 필수 전주·완주 혁신 도시 중심지 갈등 목포·무안·신안 소각장 두고 몸살 광역철도 재원 분담 두고 다툼도 ‘뭉쳐야 산다’ 가치로 머리 맞대야 ● 메가시티로 중앙 권한 이양받아야 상황이 이러한데 어찌 지방에 수도권과 같은 거대 교통 인프라를 깔 수 있겠는가. 앞으로 지방에 권역별 광역철도를 설치하고 활성화하는 건 정말 중요한 과제다. 하지만 행정구역 두 곳 이상을 오가는 광역철도는 지역 갈등의 단골메뉴다. 노선이나 재원분담을 둘러싸고 다투는 경우가 흔하다. 앞으로 2차 공공기관 이전을 놓고 지자체끼리 갈등하고 다툴 가능성이 높다. 지난 정부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에 손을 놨던 가장 큰 이유도 지역 간 갈등 때문이 아니었던가. 메가시티가 유령이나 뜬구름으로 보이는 분들께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메가시티의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는 연계와 협력을 통해 ‘같이 살자’는 것이다. 초광역협력사업은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여러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고 도시권 계획과 신산업 계획을 함께 짜고, 1∼2시간의 생활권을 구축하기 위해 인프라를 설계하고, 지역 대학들이 연계된 공유대학을 만들고, 공간의 거점체계를 구상하고, 핵심 거점에 기업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를 설계하는 것이 메가시티가 지향하는 바다. 더 나아가 연합한 지자체가 중앙이 가진 권한을 이양받아 스스로의 미래를 설계하는 시도도 해 볼 수 있다. 이런 사업들조차 손에 잡히지 않는 모호한 개념으로 다가온다면, 그래서 메가시티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면, 지방의 붕괴를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가족·친구와 함께 책 속으로… 서대문구, 16~17일 ‘책으로 축제’ 개최

    가족·친구와 함께 책 속으로… 서대문구, 16~17일 ‘책으로 축제’ 개최

    서울 서대문구가 독서의 달인 9월을 맞아 오는 16~17일 이진아기념도서관에서 ‘2022 서대문 책으로 축제’를 연다고 6일 밝혔다. ‘모두의 도서관’이란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에서는 북 콘서트, 성우 라이브 콘서트, 독서 체험 활동 등이 진행된다. 행사 첫 날인 16일 오후 6시에는 시원한 가을 저녁 야외에서 가족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공연 ‘축제 열음’이 펼쳐진다. 복화술과 풍선 아트 퍼포먼스 등을 선사한다. 17일 오후 1시부터는 창작 국악 인형극 공연, 창작 동화 ‘마음버스’를 낭독하는 성우 라이브 콘서트가 이어진다. 오후 3시에는 에세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그때, 나를 치유해준 말 한마디’의 저자 전문우 작가와 함께하는 북 콘서트가 열린다. 이진아기념도서관 내부에는 디지털 정보를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대문구 전자도서관’ 코너가 설치된다. 이 밖에도 ‘그림으로 보는 서대문구 전자도서관’, ‘주민과 함께하는 서대문구 대학도서관’, ‘사진으로 보는 도서관 운동가 엄대섭의 삶과 활동’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더불어 9월 한 달간 서대문구 내 구립도서관과 작은도서관 방문 시 훼손된 회원증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꿔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책 축제를 통해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 책 읽는 즐거움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정은귀의 詩와 視線] 단 한 번의 여름 이후/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정은귀의 詩와 視線] 단 한 번의 여름 이후/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쉿, 사랑하는 이여, 되돌아오려고 내가 몇 번의 여름을 사는지 그건 내게 중요하지 않아요 이 한 번의 여름에 우리는 영원으로 들어갔어요. 그 찬란한 빛을 풀어 주려고 나를 파묻는 당신 두 손을 나 느꼈어요. ― 루이즈 글릭 ‘흰 백합’ 부분 날이 서늘해졌다. 계절은 통과할 때는 힘겨운데 지나고 나면 언제 그런 날이 있었던가 싶게 흔적 없다. 무더운 여름에 큰비가 다녀갔고 안타까운 죽음이 있었다. 한국의 수해 소식을 접한 날 나는 미국 뉴욕의 은사님 댁에 있었다. 그 비극 앞에서 선생님은 작년에 뉴욕에도 허리케인이 몰아쳐 비슷한 일이 있었다며 11명의 죽음을 이야기하셨다. 대도시에서 사람들은 지상의 방 한 칸을 마련하지 못해 땅 밑으로 내려간다. 그 소박한 보금자리가 자연재해 앞에서 속절없이 참사의 현장이 된다. 아프다. 우리는 늘 한 걸음 늦게 아파하고. 반복되는 여름이 단 한 번의 마지막 여름이었을 사람들을 생각하다 시를 읽는다. 2020년 노벨문학상을 탄 루이즈 글릭(1943~)의 시다. 한 남자와 여자가 정원을 만드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시는 백합의 목소리를 빌려 생과 멸을 말한다. 여름 정원은 풍성하고 화려한 공간, 꽃들이 다투듯 피어난 정원은 향긋한 내음으로 가득할 터. 하지만 그 절정의 순간은 한순간에 파국으로 치닫는다. 위기는 대개 축제의 시간에 온다는 것을 꽃의 목소리로 말하는 시인의 서늘한 시선. 일상의 평화와 안심, 행복 속에 불운과 불행, 참사가 어떻게 배태되는지, 팽팽하게 부푼 풍선이 터지듯 생의 환희는 갑자기 어떤 소멸로 스러진다. 생은 꽃이 지듯 진다. 정원의 꽃들이 어느 저녁 툭 떨어진다. 그 아픈 절명에도 불구하고 꽃은 말한다. 반복해서 돌아오는 계절의 약속 따윈 중요치 않다고. ‘이 한 번의 여름에 우리는 영원으로’ 들어갔다고. 생의 한가운데서 죽음을 맞는 존재의 필멸. 이 시는 사랑에 대한 시인 동시에 운명에 대한 시다. 나를 있게 하고 살게 하고 웃게 한 힘이 동시에 나를 아프게 하고 끝내는 나를 옥죄어 죽이기도 하는 일. 그렇다면 속절없는 사랑의 끝자락에 이르러 우리는 무엇으로 답해야 하나. 꽃의 답은 간명하다. “나를 파묻는 당신 두 손을 나 느꼈어요.” 생의 환희를 경험한 이가 상실도 죽음도 두려움 없이 맞이하는 일. 한 번 살아낸 걸로 충분하다는 말. 상처 많은 우리네 삶과 작별은 이 꽃처럼 용감하지도, 결연하지도 않다. 절정이 소멸로 치닫는 공포와 절망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꽃의 목소리는 시간 앞에 서 있는 존재의 운명을 슬퍼하지 말라고 하지만, 이게 쉽지 않음을 우리는 잘 안다. 대신 나는 그 시선을 이어받아서 말한다. 어떤 죽음도 그 생명들이 발했을 생기와 사랑과 꿈을 끝내 다 지우지는 못할 거라고. 우리는 그걸 기억이라고 한다. 방관자의 어정쩡한 자세 대신 그 참혹과 죽음을 제대로 새기고 기억하는 일을 우리는 책임이라고 한다.
  • 병장 월급 3년 뒤 200만원… 하사·소위보다 많이 받으면 軍 잘 돌아갈까

    병장 월급 3년 뒤 200만원… 하사·소위보다 많이 받으면 軍 잘 돌아갈까

    병장 봉급이 내년에 130만원, 2025년에 205만원으로 인상되면서 3년 뒤 봉급 기준으로 초급 부사관·장교의 벌이를 역전할 것이란 전망이 31일 나왔다.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병사 봉급 월 200만원’을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초급 부사관·장교의 처우 개선에 소홀해지는 역설이 생기는 것이다. 또 한정된 국방예산을 인건비에 대폭 투입하면서 무기 구입·개발 등을 통한 방위력 개선은 약화될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정부는 지난 30일 발표한 2023년 예산안에서 병사 봉급과 병사의 자산형성 프로그램인 내일준비지원금을 결합해 내년부터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병장 봉급은 올해 67만 6000원에서 2025년 150만원, 내일준비지원금은 올해 14만 1000원에서 2025년 55만원으로 오른다. 2025년 병장 전체 봉급은 205만원이 된다. ●부사관·장교 지원 감소 심화 우려 현재 부사관인 하사 전체와 중사 1~3호봉, 위관급 장교인 소위 전체와 중위 1호봉의 봉급은 200만원에 미치지 못한다. 올해 하사의 1호봉 월급은 170만 5400원, 소위 1호봉은 175만 5500원이다. 3년 후 하사 1호봉의 월급이 올해보다 약 17.3% 이상 인상되지 않는다면 병장 월급이 하사 월급을 역전하게 된다. 물론 초급 부사관과 장교의 봉급에 각종 수당을 합하면 보수는 월 200만원을 넘는다. 2021년 국방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하사의 월 보수는 약 256만 8000원, 소위는 약 262만 3000원이다. 정부는 2023년 예산안에서 부사관·장교를 위해 단기복무장려금 등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봉급 역전이 실현된다면 부사관·장교 지원자가 줄어드는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 가뜩이나 학군사관후보생, 학사사관후보생 등 장교후보생 모집 경쟁률이 2018년 3.5대1에서 2019년 3.1대1, 2020년 2.7대1로 감소세다. 육군 부사관 경쟁률은 2020년 2.9대1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건비 늘어 방위비 예산은 삭감 아울러 윤석열 정부가 병사 봉급을 인상함에 따라 다른 국방 사업 예산들이 삭감되는 ‘풍선효과’도 발생했다. 내년 국방예산은 올해 대비 4.6% 증가한 57조 1268억원인데, 병사 봉급 등 급여정책예산이 올해보다 7.0% 늘어난 17조 1823억원이었다. 무기 구입·개발 등을 위한 방위력 개선비는 17조 179억원으로 올해보다 2.0% 증가하는 데 그쳤다.
  • 인도서 목숨건 섹시댄스… BJ들 현재 상황

    인도서 목숨건 섹시댄스… BJ들 현재 상황

    인도 길거리에서 섹시춤을 춘 BJ 일행의 근황이 전해졌다. 아프리카TV BJ 박수박과 여울은 지난 28일 인도 여행을 생중계했다. 두 사람은 얇은 끈이 달린 채 가슴 부분이 깊이 파인 상의를 입고 인도 길거리를 걸었다. 단지 관광만 한 게 아니라 섹시 댄스도 췄다. 당연히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박수박과 여울 주변엔 인도 남성들이 몰려 들었다. 이에 BJ들이 행여나 심각한 범죄 피해를 당할까봐 우려가 쏟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실시간 목숨 건 방송’이라는 타이틀로 캡처본이 퍼졌다. 당시 방송에서 두 사람은 “별풍선 받으려고 인도 여행 온 거 아니다. 새로운 그림 보여주고 싶고, 재밌는 방송 하고 싶어서 용기 내서 온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중간에 긴 상의를 겹쳐 입기도 했다. 이어 “이렇게(섹시한 의상) 입는 것에 대해 현지 사람들한테 다 물어봤는데 ‘No problem’이라고 했다. 빈민촌만 안 가면 된다더라. 가이드한테도 다 물어보고 역무원한테도 허락받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요한 건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위험하지만, 중간중간 그 사람들을 알아서 쳐내 주는 사람들도 있다. 선 넘지 않는 선에서 방송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방송 중 별풍선도 계속 쌓였다. 별풍선 1개가 부가세 포함 110원인데 박수박과 여울의 목표는 5만 개, 550만 원이었다. 박수박은 지난 29일에도 공지를 통해 “여행 방송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 文사저 경호 확장 ‘풍선효과’...사저 주변 집회, 인근 마을로 이동

    文사저 경호 확장 ‘풍선효과’...사저 주변 집회, 인근 마을로 이동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주변 경호구역이 넓어지고 경호가 강화되면서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은 평온을 되찾았지만, 평산마을에서 밀려난 보수단체 등이 경호구역 바깥에서 집회·시위를 계속하겠다며 신고를 했다. 사저에서 비켜나 그동안 조용했던 주변 마을이 경호구역 확장으로 보수단체의 스피커와 확성기 집회 소음 불편을 겪게 됐다.23일 경남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그동안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맞은편에서 집회·시위를 하던 보수단체 2곳이 경호구역 확대 첫날인 지난 22일 경호구역 밖 평산마을 입구 쪽에서 문 전 대통령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두 단체는 24일부터 한 달간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했다. 대통령 경호처는 문 전 대통령 사저 경호구역을 기존 사저 울타리까지에서 지난 22일부터 울타리에서 부터 300m까지로 넓혔다.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제5조(경호구역의 지정 등)에는 ‘경호 업무 수행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경호구역을 지정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경호구역의 지정은 경호 목적 달성을 위한 최소한의 범위로 한정되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또 ‘경호구역에서 질서유지, 교통관리, 검문·검색, 출입 통제, 위험물 탐지 및 안전조치 등 위해(危害) 방지에 필요한 안전 활동을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대통령 경호처는 이 규정에 근거해 22일 부터 경호구역안에서 욕설과 폭언, 비방 등 위협적인 행동을 하고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를 금지했다. 스피커, 확성기가 달린 차량 출입도 막았다.그동안 평산마을 사저 맞은편 도로 등에서 욕설과 폭언을 하며 스피커와 확성기를 이용해 집회를 해 온 보수단체 회원과 유튜버 등을 경호구역 밖으로 강제로 밀어냈다. 보수단체 2곳이 24일부터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한 곳은 경호구역 바깥 평산마을 입구쪽이다. 평산마을 아랫동네인 서리마을과 가까운 곳으로 주변 주민 가구수가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곳보다 더 많다. 집회신고를 한 곳은 경호구역이 아니기 때문에 스피커나 확성기 등을 이용해 시끄러운 집회를 하더라도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은 적용할 수 없다.소음 등 소란 행위가 있어도 대통령 경호처에서는 나설 수 없으며 경찰에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리·통제할 수 있다. 양산경찰서는 경호구역이 확대되기 전에 문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에서 벌어졌던 집회·시위처럼 보수단체가 스피커와 확성기 등을 이용해 집회를 하면 주민들이 소음 불편을 호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경호구역 확대 이틀째인 23일에도 문 전 대통령 사저 주변 평산마을은 보수단체 등의 스피커와 확성기 집회가 사라져 평온을 유지했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문 전 대통령은 사저 주변에서 집회·시위를 하던 보수단체 등이 경호구역 밖으로 물러남에 따라 비서진, 경호원 등과 함께 1시간 여동안 마을 산책을 하며 모처럼 편안하게 마을 이곳 저곳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 ‘나 홀로 고공행진’ 전북 집값…이유가 뭘까?

    ‘나 홀로 고공행진’ 전북 집값…이유가 뭘까?

    금리 인상 이후 전국적으로 집값 폭락이 시작된 가운데 유독 전북지역만 집값이 상승해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전북 아파트값이 꼭짓점을 넘어 조만간 대폭락이 시작될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 누계 변동률은 -0.36%로 파악됐다. 반면 전북은 매달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누계 변동률이 전국 최고인 2.9%를 기록했다. 8월 셋째 주 기준으로 한정하면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북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상승(0.01%)했다. 이례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급 물량 부족과 수도권 규제가 만든 풍선효과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최근 석 달간(4월~6월) 전북의 아파트 매매 거래 6,446건 중 외지인 비중은 2,102건으로 32.6%를 차지했다. 전주지역 A 공인중개사는 “수도권보다 최소 4~5개월 늦게 집값이 움직인다”며 “최근 몇 년간 전주에 새로운 택지 개발이 없어 공급이 적었다는 점도 집값 상승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전북 아파트 ‘나 홀로 상승세’는 올해 안으로 하락 전환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거래량이 매도 수요를 소화하지 못하면서 매물 적체가 심각, 거래 절벽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식 공인중개사협회 전북지부장은 “수도권 자본이 전북으로 내려온 풍선효과에 더해 지역 내에서도 비싸진 신축 아파트 대신 공시가격 1억원 미만으로 수요가 몰려 전체적인 집값 상승을 부채질했다”며 “다만 7월부터 매물이 급격히 쌓이고 거래는 없어 빠르게 하락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면회 온 동거녀와 키스 후 돌연 사망”…30세 수감자 몸에서 나온 것은?

    “면회 온 동거녀와 키스 후 돌연 사망”…30세 수감자 몸에서 나온 것은?

    미국 교도소에서 한 수감자가 자신을 면회 온 동거인 여성과 입을 맞춘 후 사망한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18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19일 레이첼 달러드(33)는 미국 테네시 주립교도소에 수감 중인 조슈아 브라운(30)을 면회하고 키스로 마약을 주입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 교도소에 따르면 달러드는 마약 관련 혐의로 11년 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브라운을 면회했다. 달러드는 면회 도중 브라운과 입을 맞춰 자신의 입에 있던 작은 풍선 모양의 알약을 브라운에게 넘겨줬다. 알약 속에는 약 14g의 마약이 담겨있었다. 브라운은 알약을 삼킨 후 나중에 배출할 계획이었으나 알약은 그의 몸속에서 터지고 말았다. 브라운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졌다. 그는 출소를 7년 앞두고 있었다. 지난 14일 현지 경찰에 붙잡힌 달러드는 2급 살인 혐의 및 교도소 내 밀반입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형사법상 2급 살인은 고의성은 없으나 명확한 과실에 의한 살인 또는 과실 치사로 취급된다. 테네시주에서는 2급 살인의 경우 최소 15년에서 최대 6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테네시주 교정국장은 “이번 사건은 교도소에 밀수품을 반입하는 행위의 위험과 그 결과를 보여준다”며 “우리 기관은 우리 직원과 수감자들, 우리 시설의 안전과 보안을 위협하는 모든 인물에 대해 기소를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달러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드의 어머니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딸은 브라운을 많이 걱정했다. 브라운의 가족과 우리 가족 모두에게 비극적인 일이다. 신이 우리를 도와주길 기도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 ‘이동국 딸’ 재시·재아, 생일 선물 명품?…남다른 생일 파티

    ‘이동국 딸’ 재시·재아, 생일 선물 명품?…남다른 생일 파티

    전 국가대표 축구 선수 이동국의 딸 재시, 재아가 남다른 생일 파티를 즐겼다. 이동국의 아내 이수진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재시와 재아의 생일 파티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큰 풍선을 들고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재시와 재아의 모습이 담겼다. 긴 식탁 위에는 와인과 아이들을 위한 음식이 차려져있다. 특히 재아는 명품 쇼핑백을 들고 포즈를 취하며, 생일 선물로 받은 것으로 보이는 명품을 인증하는 모습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동국은 지난 2005년 결혼했으며 2007년 재시와 재아를 품에 안았다. 재시와 재아는 한국나이로 올해 16살, 중학교 3학년생이다. 이동국 가족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 [세종로의 아침] 주택 정책에서 경계해야 할 대목/류찬희 경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주택 정책에서 경계해야 할 대목/류찬희 경제부 선임기자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반발을 사는 정책이 있다. 화려한 청사진을 내걸고 시작했지만, 현실성이 떨어져 흐지부지된 정책도 많다. 서울시가 내놓은 반지하 주택 제로 정책이 사방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반지하 주택을 없애 홍수 피해를 막겠다는 취지는 일단 고무적이다. 하지만 현실을 살피지 못하고 성급하게 내놓으며 화만 불러온 꼴이 됐다. 주택 정책을 마련할 때는 몇 가지 경계해야 할 대목이 있다. 먼저 대안 없는 정책은 부작용만 키운다. 흔히 규제를 수반하는 정책에서 대안이 부실하면 풍선효과가 나타난다. 대안 없는 대책은 공허한 외침으로 그치고 부작용만 양산한다. 서울시 반지하 대책만 봐도 주거 취약계층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은 보이지 않는다. 현재 거주자를 번듯한 집으로 끌어올릴 ‘주거 사다리’를 어떻게 마련할지 구체적인 대안이 없다. 반지하 주택에서 거주할 수밖에 없는 계층을 품을 내용도 대책에 들어 있지 않다. 반지하 집이 전국적으로 얼추 33만 가구, 서울에만 20만 가구가 넘는데 말이다. 이들이 값싼 주택으로 옮겨 갈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지 않은 채 반지하 대책을 밀어붙인다면 성공 여부는 뒤로하고라도 자칫 고시원, 옥탑방 같은 서민들의 집값만 올리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시장 경제를 무시하고 이념을 덧칠한 주택 정책 역시 기대했던 효과보다는 악재를 불러온다. 공급 확대보다는 수요 억제로 일관했던 정책, 다주택자(임대사업자) 규제, 세입자 보호를 내세운 임대차법 2법 강행 등도 되레 집값·전셋값 폭등을 불러와 서민 주거 부담을 키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투기 원인은 공급 부족이 아니라 다주택 보유와 가수요 때문이라며 편협된 이념으로 무장한 정책을 추진했던 정부와 정치권은 정권조차 넘기고 뒤늦게 주택 정책 실패 반성문을 쓰고 있다. 조급증도 정책을 망친다. 우리나라 주택 정책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온탕·냉탕을 오갔다. 가수요가 투기를 키운다는 지적이 나오면 무조건 거래를 옥죄고 주택담보대출을 끊는 정책을 들이댄다. 주택담보 대출 길을 막아 이미 분양받은 아파트 입주마저 포기하게 할 정도다. 집을 여러 채 보유한 사람에게는 앞뒤 사정을 따질 것도 없이 무거운 세금을 물리고 죄악시했다. 반대로 정권이 바뀌면 공급 부족이 집값을 끌어올렸다며 짧은 임기 동안 몇백만 가구를 짓겠다는 대책을 낸다. 허언이 될지언정 당장 인기를 얻으면 된다는 식이다. 이런 즉흥적인 갈지(之)자 정책의 피해는 국민의 몫으로 돌아온다. 일 터지고 호들갑을 떠는 급조된 정책은 더는 나오지 않아야 한다. 브랜드 네이밍과 숫자도 경계해야 한다. 좋은 정책도 지난 정부에서 추진했단 이유만으로 같은 주택 유형에 이름만 바꿔 새로운 주택인 것처럼 내놓기를 반복했다. 도심 주택 확대 정책이나 임대주택 정책이 대부분 그렇다. 2010년에도 서울 홍수 피해로 반지하 대책이 나왔다. 그동안 이념과 정책 브랜드를 고민할 시간과 노력을 현실적인 수해 대책 마련과 취약계층 주거 사다리 구축에 쏟았다면 이번 반지하 홍수 피해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숫자로 표시한 확실한 목표를 세워야 정책 추진에 힘이 실리고, 목표 달성 의지가 생긴다고 하지만, 자칫 수단이 목표가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엄청난 경제·사회적 비용을 들여 대규모 신도시 조성을 추진했다가 시장 상황이 바뀌어 미분양·미입주 주택이 늘어나면 하우스 푸어 대책을 내놓는 정책이 반복됐다. 의도가 좋은 정책이라고 결과가 반드시 선한 것은 아니다. 시장 경제를 기반으로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들어 정권교체에도 흔들리지 않는 주택 정책 마련이 더 급하다. 16일 발표될 윤석열 정부의 첫 주택공급 정책에서 이런 내용을 기대해 본다.
  • 지드래곤, ‘♥내사랑’과 통화 인증…제니 결별설 일축?

    지드래곤, ‘♥내사랑’과 통화 인증…제니 결별설 일축?

    그룹 빅뱅 리더 지드래곤(34)이 ‘내 사랑’과의 통화를 인증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지드래곤은 13일 오후 9시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화통화를 한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지드래곤의 휴대전화 화면에 ‘♥내 사랑’이란 문구가 떠 있었다. 그는 ‘+82 통화종료’라는 글귀도 화면 아래에 덧붙여 팬들에게 궁금증을 안겼다. 앞서 지드래곤은 지난달 22일에도 자신의 얼굴 사진에 말풍선 효과로 ‘나중에 커서 누구랑 결혼할래?’라는 메시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지드래곤은 지난해 같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후배인 그룹 블랭핑크 멤버 제니(26)와 두 차례 열애설에 휩싸였다. 당시 이들은 공식적으로 교제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제니가 지드래곤의 집을 방문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열애가 기정사실화됐다. 이후 지난 5월 제니가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와 제주도에서 휴가를 보냈다는 의혹이 나왔고, 지드래곤도 제니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팔로우해 결별설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대해 양측은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 세계 최장 방조제에 관광용 열기구 뜨나

    세계 최장 방조제에 관광용 열기구 뜨나

    전라북도와 김제시가 13년 만에 열기구 비행 사업을 재추진한다. 세계 최장 방조제인 새만금에 터키 카파도키아와 같은 관광용 열기구를 도입하겠다는 것인데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도는 ‘열기구 시범사업’ 구상 명목으로 이번 추경예산에 1억원을 세웠고 김제시도 조만간 예산 1억원을 추경에 담을 계획이다. 열기구는 커다란 공기주머니 구멍에 강한 불꽃을 쏘아 올려 풍선 내부의 뜨거워진 공기의 부력을 이용, 바구니와 탑승자를 매달고 하늘을 나는 기구다. 최근에는 일반인들에게 레저스포츠를 위한 비행 용도로 보급돼 유럽과 미국 등을 중심으로 항공 레포츠 및 체험관광에 활용되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 2009년 새만금에 20인승 열기구 도입을 추진했지만 안전성과 경제성 등의 문제로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김제시가 지난해 11월 전북도에 열기구 사업 추진 공문을 보내면서 사업이 재시동을 걸었다. 물론 이번에도 관광용 열기구가 순조롭게 도입될지는 미지수다. 조종사 양성, 안전성 확보, 풍속기준 3.5 m/s 충족 등 과제가 산적하기 때문이다. 또 국토부와 서울지방항공청 승인, 군산 미공군 협의, 새만금 인근 시군(군산·부안) 협조 등 걸쳐야 할 절차도 많다. 이에 김제시는 우선 내년에 열기구 비행의 사업화 가능성을 파악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제시 관계자는 “지역관광활성화 차원에서 열기구 시범운영을 추진하고 있다”며 “언제 관광상품화가 될 지 장담할 수 없지만 일단은 준비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사전 테스트, 노선, 열기구 이착륙 지점 논의 등 기본 과정들을 진행하는데만 최소 1년은 걸릴 것”이라면서 “계류형 열기구는 날씨 영향을 덜 받지만, 자유비행은 바람이 잠잠한 이른 아침 해가 뜬 직후와 늦은 오후 해지기 직전에만 비행이 가능해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지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숨을수록 유명해진… 안티 예술가의 조롱[지금, 이 영화]

    숨을수록 유명해진… 안티 예술가의 조롱[지금, 이 영화]

    민중 예술가는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의 정체는 베일에 싸여 있다. 알려진 사실이라고는 예명과 그가 남긴 작품뿐이다. 이를테면 “1956년 전남 출생, 고교 졸업 후 현재 기능공”이라는 약력 한 줄로 1980년대 한국 시단에 등장한 박노해(박해받는 노동자 해방의 준말)가 그렇다. 그는 “얼굴 없는 시인”으로 회자됐고, 1984년 출간한 시집 ‘노동의 새벽’이 불러일으킨 이른바 ‘박노해 현상’은 문단을 넘어 1980년대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다. 이토록 그가 주목받았던 까닭은 무엇일까? 민중과 지식인의 경계를 허문 시를 썼다는 데서 우선 그 이유를 찾을 수 있겠다. 또 다른 연유도 있다. 다름 아닌 그의 익명성이다. 작품과 본명이 아닌 이름 말고는 대부분의 사적 정보가 감춰져 있어 오히려 그에게 더 관심을 갖는다는 역설. 어느덧 세월이 흘러 박노해는 박기평이라는 인물임이 밝혀졌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신비주의를 고수하는 예술가가 있다. 예술가라고 표현했으나 스스로 예술 테러리스트라 부르는 뱅크시다. 1974년 영국 출생으로 추정된다는 소문 외에 그의 신상은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현재 그는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유명세와 영향력을 가진 예술 테러리스트 예술가로 활동 중이다. 수집가들이 그의 작품들을 앞다퉈 모으면서 거래 가격은 날이 갈수록 오르고 있다. 뱅크시의 명성이 덩달아 높아진 것은 물론이다.그의 이력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뱅크시’다. 엘리오 에스파냐 감독이 붙인 원제목은 ‘뱅크시와 법외 예술의 부상’(Banksy and the Rise of Outlaw Art)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뱅크시의 작업이 시작부터 법 바깥에 있었다는 뜻이다. 그는 길거리 담벼락에 페인트를 뿌려 그림을 그리는 그라피티 운동에 몰두했는데, 대다수 국가는 공공 기물에 손상을 입힌다며 이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또한 그는 대영박물관 등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 두는 기행을 일삼았다. 이런 행동은 가벼운 장난이 아니었다. 진지한 예술 테러였다. 엘리트만을 위한 예술, 값비싼 상품으로 전락한 예술을 조롱하고 공격한 것이다. 이 밖에 그는 반전과 탈권위 등 여러 메시지를 행위 예술을 아우르는 작품으로 전하는 데 힘썼다. 팔레스타인 베들레헴에 지은 ‘벽에 가로막힌 호텔’(The Walled Off Hotel), 소더비 경매에서 낙찰되자마자 파쇄를 시도한 ‘풍선과 소녀’가 대표적이다. 이 영화는 뱅크시가 왜 21세기 화제의 안티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는가를 각종 인터뷰와 자료를 활용해 상세하게 설명한다. 그를 전혀 몰랐던 관객이라고 해도 ‘뱅크시’를 보고 나면 그에 관해 한두 마디 견해를 덧붙일 수 있을 정도다. 다양한 말이 오갈 수 있겠지만 뱅크시가 누구냐 하는 질문은 부질없다. 중요한 것은 그가 아니라 그가 야기한 효과에 있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금융맨과 결혼’ 손연재, 행복한 브라이덜 샤워…물오른 미모

    ‘금융맨과 결혼’ 손연재, 행복한 브라이덜 샤워…물오른 미모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 손연재가 결혼을 앞두고 물오른 미모를 과시했다. 손연재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친구들아 고마워, 사랑해”라는 글과 함께 지인들과 브라이덜 샤워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 손연재는 브라이덜 샤워를 위해 장식된 풍선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어 미소를 지으면서 남다른 미모를 발산하고 있는 손연재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편 오는 21일 손연재는 9세 연상의 금융맨과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올해 초부터 연인 사이로 발전했으며, 교제 기간은 그리 길지 않지만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결혼은 결심하게 됐다. 손연재는 오랜 기간 국내 리듬체조계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동해 왔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는 한국 리듬 체조 사상 최초로 개인 종합 금메달을 땄다. 은퇴 후에는 리듬체조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방송 출연을 하면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진짜 우주로 날아간 이마트24 ‘원둥이’... “탈지구급 레시피 찾았둥”

    진짜 우주로 날아간 이마트24 ‘원둥이’... “탈지구급 레시피 찾았둥”

    # 흰색 우주복을 입은 원숭이 인형이 바나나맛 맥주를 들고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있다. 헬륨풍선 비행체에 탑승한 이 원숭이 인형의 이름은 ‘원둥이’. 그의 발 아래로는 성층권에서 내려다 본 푸른 하늘의 실제 지구 모습이 펼쳐져 있다.이마트24의 MZ세대(20~30대) 직원들이 브랜드 캐릭터 ‘원둥이’를 진짜 우주로 날려보냈다. 화성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원둥이가 지구 편의점을 경험하기 위해 왔다는 세계관의 연장 선상에서 범우주적 레시피를 찾기 위해 우주를 다녀왔다는 설정이다. 이마트24는 초소형 인공위성 종합 솔루션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와 손잡고 원둥이를 성층권에 해당하는 지상 1만 3000m까지 날려 보내고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상은 5일 공개된다. ‘원둥이’를 진짜 우주로 보내자는 다소 황당한 도전은 20~30대 직원들로 구성된 딜리셔스 탐험대(딜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이들은 지난 6월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에 감명받아 ‘우주’라는 키워드로 고객에게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하고 브레인스토밍 회의에 착수했다. 딜탐 대원들과 나라스페이스는 기상 악화, 녹화 불량으로 인해 2번의 실패 후 사실상 마지막 시도였던 3번째에 원둥이를 태워 보내는데 극적으로 성공했다. 다큐멘터리 영상에는 준비 과정부터 실패 후 좌절하는 모습 또 목표 고도까지 올라갔다가 낙하한 인공위성을 회수한 후 전 과정이 녹화된 것을 확인하고 환호하는 모습, 실제 우주에서 원둥이가 촬영된 장면 등이 담겼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권희선 딜탐 대원은 “소셜미디어(SNS)에 존재하는 원둥이를 실제 우주로 보내 SNS 세계관과 현실을 연결해보고자 했다”면서 “시도해보지 않으면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으며 어떤 것도 느낄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체감했다”고 말했다.
  • 뒤집힌 보트 속 기포가 살렸다…대서양서 16시간 버틴 60대 구조

    뒤집힌 보트 속 기포가 살렸다…대서양서 16시간 버틴 60대 구조

    62살의 한 프랑스 남성이 전복된 보트 안의 기포를 이용해 대서양에서 16시간 동안 버틴 끝에 무사히 구조됐다. 3일(이하 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12m짜리 선박을 타고 출항한 이 남성은 지난 1일 늦은 저녁 대서양에서 조난 신호를 보냈다. 스페인 해안경비대는 뒤집힌 배를 발견했지만, 바다가 너무 거칠어서 그를 구조할 수 없었고 이튿날 아침에야 구조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해안경비대 잠수부들은 이 남성의 생존은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보트는 1일 오후 8시23분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역 인근 시사르가스 제도에서 22.5㎞ 떨어진 곳에서 조난 신호를 보냈다. 잠수부 5명과 헬기 3대를 태운 구조선이 남성 구조를 위해 출발했다. 보트를 발견한 구조선이 생명체의 흔적을 찾기 위해 윈위치로 배를 들어올리자 이 남성은 배를 쾅쾅 치며 응답했다. 그러나 바다가 거칠고 해가 졌기 때문에 구조대는 침몰을 막기 위해 부력 풍선을 배에 부착한 후 아침까지 기다려야 했다. 이튿날 구조를 위해 배 밑으로 헤엄쳐 들어간 잠수부 2명은 구명복을 입고 뒤집힌 배 안에 형성된 기포 안에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남성은 잠수부들의 도움을 받아 바다 표면으로 헤엄쳐 나올 수 있었다. 이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진찰을 받았지만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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