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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월 됐는데도 아직 물 차오르는 악몽… 그날 이후 ‘집’이 무섭다[주거복지의 길을 묻다]

    6개월 됐는데도 아직 물 차오르는 악몽… 그날 이후 ‘집’이 무섭다[주거복지의 길을 묻다]

    폭우 잠긴 방서 겨우 맨몸 탈출 모든 것 잃고 마음에 깊은 상처 지상층 옮겨도 혼자 못 있거나 장애인은 빗소리에 가슴 철렁 서울시 “단계 폐지” 내놨지만 공공임대 부족하고 풍선효과 10.8% 달하는 자가 지원 제외 세심한 주거복지 정책 세워야 지난해 8월 서울에 내린 집중호우로 관악구 반지하 방의 장애인 가족 세 명이 목숨을 잃었다. 기후위기, 빈곤, 낙후된 도시 인프라가 겹친 복합 재난 앞에서 가장 안전해야 할 집이 흉기가 됐다. 재난은 주거복지에 대한 관심을 일깨웠다. 그러나 여전히 주거 취약계층 삶의 변화는 더디고, 야속하게도 다음 장마까지는 이제 반년밖에 남지 않았다. 서울신문은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 창’,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와 함께 수도권 반지하 거주자 208명을 설문조사한 뒤 주거 취약계층 주민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와 폭우 시 침수 위험이 큰 지역을 예측해 서울 침수위험 지도도 제작했다. 이를 종합해 주거복지 개선의 길을 3회에 걸쳐 찾는다.가장 안전해야 할 집이 무서운 곳이 됐다. 최종관(27)씨는 아직도 방에 물이 차오르는 꿈을 꾼다. 지난해 8월 동작구 신대방동에 쏟아진 폭우로 잠긴 반지하 집에서 그는 맨몸으로 빠져나왔다. 부모님 집에서 독립해 8년간 하나씩 장만했던 손때 묻은 가구와 생활가전, 살림살이에 물이 차올랐다.최씨는 “아주 빠른 속도로, 정말로 순식간에 가진 모든 것을 잃던 장면이 떠오른다. 반년이 지났는데도 그때가 꿈에 나온다”고 회상했다. 그는 “최근에도 수해가 또 나면 아끼는 전자기기와 옷을 높은 곳으로 옮겨 둬야겠다는 자구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처럼 지난해 폭우로 집과 살림살이를 잃은 반지하 주민들의 마음에는 깊은 상처가 남았다.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집을 복구했거나 이사했어도 과거의 일상으로 온전히 돌아갈 순 없었다. ‘집=안전’이라는 등식이 깨져 버렸다. 안전하지 않다는 공포가 또 다른 불안을 낳기도 한다. 관악구 반지하에 살던 50대 김택기(가명)씨는 수해 후 지원을 받아 2층 매입임대주택으로 이사하고서도 “누가 창문으로 들어오면 어떻게 하느냐”고 수시로 걱정한다. 도로와 창문이 맞닿아 집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반지하에 수년을 거주한 데다 지난해 침수 피해까지 입어 불안이 증폭된 것이다. 김씨와 같은 동네에 살다 또 다른 주택의 지상층으로 이사한 지인도 홀로 집에 있지 못해 틈만 나면 등산을 하거나 지인의 집에서 밤을 보낸다. 수해 참상을 직접 겪지 않은 반지하 주민에게도 공포가 전이됐다. 동대문구 회기동 반지하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 이일주(37)씨는 비가 많이 와서 물소리가 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한다. 이씨는 “비가 내리면 계단에서부터 물이 내려오는데, 그 소리를 듣고 겁을 먹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면서 “지난해 여름 폭우가 내릴 때 집에 있을 수밖에 없었고,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행동요령을 들은 적도 없어서 집주인에게만 괜찮겠느냐고 물어봤다”고 말했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수해 피해가 컸던 지역의 주민들은 나도 똑같이 죽을 수도 있었을 것이란 트라우마가 심하다”며 “수해로 모든 것을 잃고 그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해우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만성적 트라우마가 지속되는 상황이라면 각 구의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상담을 요청하고,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정도라면 진료를 지원하는 시스템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거 공간에서 비롯된 트라우마는 여러 트라우마 중에서도 가장 공론화하기 어려운 주제에 속한다.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도 이뤄진 적이 없다. 수해와 같은 재난 상황이 아니더라도 오래 거주할수록 거주자의 정신 건강을 해친다. 여기에 더해 ‘혐오’와도 싸워야 했다. 최종관씨는 “수해를 입은 반지하 주민들에게 주거 이전 비용을 지원해 준다는 내용의 기사에서 ‘공짜로 집 달라는 거지들이 많다’는 식의 댓글을 봤다”면서 “공짜로 집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집 안에서 익사당할 수 있다는 공포를 벗어날 수 있는 안전한 사회를 원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지난해 침수 피해 이후 반지하가 폭우뿐 아니라 냉난방, 환기에 취약한 주거 취약지라는 사회적 인식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반지하 주택을 단계적으로 없애겠다는 정책을 내놨지만 주거 취약계층이 거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이 충분하지 않다. 주거 취약계층은 임대주택이 있는 곳을 찾기 위해 삶의 터전을 떠나 외곽으로 밀려날 처지다. 고시원이나 옥탑방과 같은 또 다른 주거 취약 공간의 월세가 동반 상승할 수도 있다. 반지하 주택 집주인의 재산 피해도 고려해야 한다. 게다가 서울시 반지하 가구의 10.8%에 달하는 자가 거주자는 이주 지원 대상이 아니다. 지원에서도 후순위로 밀리고 집을 내놓아도 팔리지 않아 머물게 되는 역설적 상황에 처한다. 삶을 의탁하는 주거 공간에 대한 세심한 복지 정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공공의창 2016년 출범한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다. 리얼미터, 리서치뷰, 우리리서치, 리서치DNA, 조원씨앤아이, 코리아스픽스, 티브릿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휴먼앤데이터, 피플네트웍스리서치, 서던포스트, 메타서치, 소상공인연구소, DPI, 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등 여론조사·데이터분석·숙의토론 관련 회사가 회원으로 있다. 정부나 기업의 의뢰를 받지 않고 비용은 회원사가 분담하는 방식으로 자체 조달한다.
  • 정체불명의 거대 쇠공…일본 해변가에 나타나 소동

    정체불명의 거대 쇠공…일본 해변가에 나타나 소동

    일본 해변에 커다란 공처럼 보이는 금속 물체가 나타나 그 정체와 출처를 둘러싸고 한때 소동이 일었다. 24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의 한 해변에 지름 약 1.5m 크기의 금속 구체가 발견됐다. 해변을 산책하던 주민이 이를 발견한 뒤 “해변에 기뢰 같은 것이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해 현장 출입을 통제한 뒤 문제의 금속 구체를 조사했다. 폭발물 처리반이 엑스레이 탐지기 등을 동원해 조사한 결과 이 금속 구체 내부는 비어 있었고, 폭발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한 주민은 “저 구체가 나타난 지 한 달 이상 됐다. 다가가서 손으로 밀어본 적도 있는데 무거워서 움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즈오카현은 24일 문제의 금속 구체를 철거, 시내 모처에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현 관계자는 “향후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국이 금속 구체의 용도나 출처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못한 데 대해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일본의 당국자들이 구체 부표를 알아보지도 못하다니 믿을 수 없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도 “이런, 이건 강철로 만든 계선 부표(외항에 선박을 계류시켜 정박하기 위한 설비)다. 일본인이라는 게 부끄럽다”라고 탄식했다.하마마쓰의 지역 토목사무소 역시 “외국에서 떠내려온 부표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해양과학협회 소속 해양학자 마크 인올 교수 역시 “이 구체가 무엇인지 곧바로 알아봤다”면서 “과학자들이 연구 장비를 바다에 띄우기 위해 사용하는 물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코틀랜드 해안에도 종종 비슷한 구체가 밀려온다고 덧붙였다. 인올 교수는 당국이 금속 구체의 정체를 쉽사리 파악하지 못한 것이 놀랍다면서도 일반 대중이라면 알기 어려울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사용된 기뢰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기뢰 표면엔 스파이크가 박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올 교수는 이러한 부표가 수십년간 바다를 표류할 수도 있으며, 해변으로 밀려올 때 종종 표기된 정보가 사라지거나 녹이 슨 상태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BBC는 금속 구체에 대한 일본 내 뜨거운 관심에 대한 나름의 분석을 내놨다. 최근 일본 주변의 안보 상황이 예민해진 시기와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난 18일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일본 영해에 떨어진 데 이어 20일에도 북한은 한미일 연합훈련에 항의하며 동해상에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앞서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곳곳에서 중국의 ‘정찰풍선’이 포착된 데 대한 경계와 우려가 커진 일도 있다. 일본 정부는 2019~2021년 자국 영공에서 발견된 미확인 비행 물체 중 최소 3개가 중국 것으로 “강력하게 의심된다”고 밝힌 바 있다.
  • 美 공군이 찍은 中 정찰풍선

    美 공군이 찍은 中 정찰풍선

    미국의 고고도 정찰기인 U2에 탑승한 공군 조종사가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 정찰풍선’을 미사일로 격추하기 전에 직접 찍은 사진을 국방부가 22일 공개했다. 미 당국이 정보 수집용 안테나와 다중 능동 정보수집 센서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대형 태양광 전지판이 부착돼 있다며 정찰풍선으로 결론 내는 데 근거가 된 사진이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 선명히 드러난 ‘탑재장치’…美 ‘中정찰풍선’ 근접촬영 사진 공개

    선명히 드러난 ‘탑재장치’…美 ‘中정찰풍선’ 근접촬영 사진 공개

    최근 미국 영공을 침범해 격추된 중국의 정찰풍선에 탑재된 장비들이 비교적 구체적으로 드러난 사진을 미국 국방부가 2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중국 측은 해당 풍선을 두고 “기후 관측 등 민간용 장비”라고 주장해왔지만, 공개된 사진에서는 정보 정찰용으로 보이는 탑재 장비가 부착돼있었다. 미 국방부는 이날 미 공군의 고고도 정찰기인 U-2 정찰기에서 촬영한 중국의 정찰풍선 모습이 담긴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 사진은 U-2에 탑승한 조종사가지난 2월 3일 찍은 것으로, 당시 정찰풍선의 고도는 6만 피트(18.2㎞)였다. 앞서 미국 측은 U-2 정찰기가 촬영한 이미지를 토대로 풍선에 탑재된 장치에 명백히 정보 정찰용으로 보이는 안테나가 설치돼 있으며 다중 능동 정보수집 센서를 가동하는데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기에 충분히 큰 태양광 전지판도 부착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진에서도 미국 측의 설명에 부합하는 장비들이 선명하게 찍혔다. 중국 외교부는 해당 풍선에 대해 기상관측 등 과학연구에 쓰이는 중국의 민간용 비행선이며 기후 등의 영향으로 우발적으로 미국에 진입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은 이런 분석을 토대로 해당 풍선이 중국이 주장한 기상관측용 민간 비행선이 아니라 정찰용 풍선이라고 결론내렸다. 미국은 지난 4일 이 정찰풍선을 대서양 상공에서 격추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자국의 풍선을 미국이 군사용으로 간주해 격추한 것을 ‘무력 남용’으로 규정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중앙정치국 위원은 미국의 풍선 격추를 “상상조차 할 수 없고 히스테리에 가까우며 무력을 남용한 것”이라며 “명백한 국제협약 위반”이라고 맹비난했다.
  • 중러 외교수장, 美겨냥 “패권주의·집단대항 결연반대”

    중러 외교수장, 美겨냥 “패권주의·집단대항 결연반대”

    중국과 러시아 외교라인의 1인자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대미 견제에 의기투합했다. 왕이 위원과 라브로프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가진 회동에서 ▲유엔 등 국제 다자체제 내에서 중러 양국이 협력을 계속 강화하고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함께 수호하며 ▲패권주의와 집단적 대결을 결연히 반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미국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정찰 풍선’ 문제 등을 계기로 미국과 더 첨예하게 각을 세우고 있는 두 나라 최고위 외교관이 함께 미국을 향해 견제구를 던진 모양새였다. ‘집단 대결 반대’는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들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활용해 중국, 러시아에 맞서고 있는 미국의 행보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유엔 등에서의 협력을 강조한 대목은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도발에 대응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논의에서,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인 양국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지속 대립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은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왕 위원은 회동에서 “중국은 국제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관계없이 중·러 신형 대국 관계의 양호한 발전 태세를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왕 위원은 이어 “중국은 러시아 측과 함께 고위급 교류와 왕래를 총괄하고, 대화와 협력 체제를 재가동해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러·중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중국과 함께 양국 정상이 합의한 중요한 공동 인식을 잘 이행하고, 러·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분야별 교류가 전면 재개돼 양국 간 실무협력이 더욱 진전되기를 기대한다”며 “중국과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강화하고,서로의 핵심 이익에 관한 문제에 대한 상호 지원을 확고히 하길 원한다”고 부연했다. 개전 1주년(24일)이 임박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왕 위원은 “상황이 복잡할수록 더더욱 평화적 노력을 포기할 수 없다”며 “각국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화와 협상을 위한 여건을 계속 조성하고, 정치적 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찾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의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라브로프 장관이 왕 위원과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해 의논했다”며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중국의 균형 잡힌 입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또한 “여러 국제 문제 해결에 있어 양국은 비슷한 비전을 갖고 있다”며 “중국이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에 적극적 역할을 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왕 위원은 라브로프 장관과의 회동을 시작하면서 “양국 상호 이익에 대한 주제와 관련해 의견을 나눌 준비가 돼 있다”며 “이번 회담에서 새로운 합의에 도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 합의가 어떤 것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미국발로 중국의 향후 대 러시아 무기 제공 가능성이 지속 거론되고 있지만 이날 양측의 회동 결과 발표에서 그와 연결 지을 수 있는 내용은 찾기 어려웠다. 전날 왕 위원은 모스크바에 도착한 후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회담했다. 이 자리에서 왕 위원은 “양국 관계는 성숙하고 굳건하다”며 “변화하는 국제 정세로 인한 어떤 도전도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양국이 서로의 안전 보장을 위해 새로운 공동 조처를 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파트루셰프 서기는 “중국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러시아 외교 정책의 무조건적 우선순위”라며 “대만과 신장, 홍콩, 티벳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지지하는 러시아의 확고한 입장을 재확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하로바 대변인은 라브로프 장관이 내달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를 계기로 중국,브라질 등 여러 국가 장관들과 양자회담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중일, 4년 만에 안보대화…정찰풍선·대만문제 놓고 ‘신경전’

    중일, 4년 만에 안보대화…정찰풍선·대만문제 놓고 ‘신경전’

    중국과 일본이 22일 도쿄에서 4년 만에 외교·국방 고위 관료가 참여하는 ‘제17회 안보대화’를 열고 중국의 정찰풍선과 일본의 안보문서 개정 등을 놓고 상호 우려를 표명했다. 도쿄 외무성에서 열린 회의에 일본 측에선 야마다 시게오 외무성 외무심의관과 안도 아쓰시 방위성 방위정책국 차장, 중국 측에선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과 장바오췬 국방부 국제군사협력판공실 부주임이 참석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야마다 심의관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포함한 동중국해 정세와 러시아와 연계한 중국의 군사활동, 중국 정찰풍선 등에 대해 중국 측에 우려를 전달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 정찰풍선의 일본 상공 비행은 영공 침범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재발 방지를 중국 측에 요구했다. 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 중국 관공선의 영해 침입에 항의하고,대만에 대한 군사적 위협에도 우려를 전달했다. 일본 정부는 또한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살상 능력이 있는 무기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는 미국의 지적을 염두에 두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중국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쑨웨이둥 부부장은 일본의 안보문서 개정과 관련해 “역외 세력과 결탁해 대만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엄중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쑨 부부장은 “역사·대만 등 중대한 문제는 양국 간 기본적인 신의와 중일 관계의 근간에 관련된 것”이라며 “일본 측이 역사를 거울삼아 일관되게 평화 발전의 길을 견지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일본 정부는 작년 12월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문서를 개정하면서 중국의 군사 동향을 ‘최대 전략적 도전’으로 규정하고,방위력의 근본적 강화와 ‘반격 능력’ 보유,미일동맹 강화 등을 천명했다. 일본 정부는 3대 안보문서 개정 의도를 중국 측에 재차 설명했다. 쑨 부부장은 이와 함께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배출 계획에 대해 “방사능 오염수 배출 문제는 전세계 해양 환경과 공중 보건과 관련된 것으로 일본은 공개적이고 투명하고, 과학적이고 안전한 방식으로 처리해야 한다”며 견제했다. 아울러 중일관계의 중요성과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양국은 전세계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과 원활한 흐름을 유지하고, 이견을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고 쑨 부부장은 밝혔다. 일본이 미국의 반도체 장비 대중국 수출 통제에 동참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최근 나온 상황에서 ‘견제구’를 던진 모양새다. 1993년 시작된 중일 안보대화는 2019년 2월 베이징 회의 이후 중단됐다가 이번에 4년 만에 재개됐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해 11월 1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안보대화를 통해 양국 간 의사소통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야마다 심의관은 이날 안보대화 모두발언에서 “양국 정상 간에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를 구축해 나갈 필요성에 대한 공통의 인식이 있다”며 지속적인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쑨웨이둥 부부장도 “양국 지도자는 상호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중요한 공통 인식에 도달했다”고 화답했다. 중일 양국은 핵심 쟁점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면서도 안정적인 관계 구축을 위해 긴밀히 의사소통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 외무성은 중일 안보대화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안전보장,방위 분야에서 중일 간 의사소통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또한 “올해 봄께 ‘중일 방위당국 간 핫라인’ 운용을 시작하기 위해 계속 조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기시다 총리와 시진핑 국가주석은 작년 11월 17일 회담에서 자위대와 중국군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양국 방위당국 간부 사이의 핫라인을 조기 개설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 쿤스의 도자기 작품 ‘풍선개’ 관람객 실수로 박살

    쿤스의 도자기 작품 ‘풍선개’ 관람객 실수로 박살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 제프 쿤스의 상징적인 작품으로 가격이 약 5500만원에 달하는 ‘풍선개’를 한 관람객이 한순간 실수로 와장창 깨뜨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아트 윈우드’ 아트페어 개막을 맞아 16일(현지시간) 밤 열린 VIP 프리뷰 행사에서 한 여성 관람객이 풍선개 작품이 놓인 투명한 받침대를 발로 차는 바람에 작품이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고 CNN이 19일 보도했다. 이 작품은 높이 40㎝, 길이 48㎝, 폭 16㎝ 크기의 2021년산 파란색 도자기 작품으로 가격은 약 4만 2000달러(5500만원)로 평가된다. 깨진 작품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799개의 풍선개 조각품이 제작됐다. 당시 행사장에서 놀란 직원들이 황급히 달려오자 이 여성은 얼굴이 빨개져 “너무 죄송하다”는 말을 연발했다. 전시를 주최한 벨에어파인아트갤러리 측은 현재 보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지만 깨진 작품을 팔 의향이 있냐고 제안한 수집가도 있다고 전했다. 쿤스의 동물 형상 조각은 값비싼 현대 미술 작품으로 인기가 높은데 2013년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또 다른 풍선개 작품이 5840만 달러(756억 5700만원)에 팔렸다.
  • ‘어?’ 하는 새 5500만원 와장창…美관람객 쿤스 ‘풍선개’ 깨뜨려

    ‘어?’ 하는 새 5500만원 와장창…美관람객 쿤스 ‘풍선개’ 깨뜨려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 제프 쿤스의 상징적 작품으로 가격이 약 5500만원에 달하는 ‘풍선개’를 한 관람객이 한순간 실수로 와장창 깨뜨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아트 윈우드’ 아트페어 개막을 맞아 16일(현지시간) 밤 열린 VIP 프리뷰 행사에서 한 여성 관람객이 풍선개 작품이 놓인 투명한 받침대를 발로 차는 바람에 작품이 떨어져 산산조각났다고 CNN이 19일 보도했다. 이 작품은 높이 40㎝, 길이 48㎝, 폭 16㎝ 크기의 2021년산 파란색 도자기 작품으로 가격은 약 4만2000달러(약 5500만원)로 평가된다. 깨진 작품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799개 풍선개 조각품이 제작됐다. 당시 행사장에서 놀란 직원들이 황급히 달려오자 이 여성은 얼굴이 빨개져 “너무 죄송하다”는 말을 연발했다. 전시를 주최한 벨에어파인아트갤러리 측은 현재 보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지만 깨진 작품을 팔 의향이 있냐고 제안한 수집가도 있다고 전했다. 쿤스의 동물 형상 조각은 값비싼 현대 미술로 인기가 높은데 2013년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또 다른 ‘풍선개’ 작품이 5840만 달러(약 756억5700만원)에 팔렸다.
  • “천사가 된 아이들”…무너진 유치원에 ‘알록달록 풍선’ 가득한 이유는

    “천사가 된 아이들”…무너진 유치원에 ‘알록달록 풍선’ 가득한 이유는

    지난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규모 7.8 강진으로 무려 4만 6000명의 희생자가 나왔다. 강진 발생 14일째를 맞아 생존자 수색·구조 작업은 사실상 종료된 가운데 피해 지역 곳곳에서 숨진 어린이들을 애도하는 ‘알록달록한 풍선’이 달렸다. 19일(현지시간) 유누스 세제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 국장은 “현재까지 튀르키예의 지진 사망자가 4만 689명”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서북부에선 정부와 반군 측 사망자 집계가 수일째 5814명에서 멈춘 상태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합친 전체 사망자 수는 4만 6503명이다. 수색·구조 작업은 19일 저녁(한국시간 20일 새벽)에 대부분 종료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구조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현실을 고려해 당국은 생존자들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자원을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 11개 주 중 9개 주에서 구조 작업이 종료됐으며, 현재는 진앙 지역인 카흐라만마라슈, 피해가 제일 심한 하타이 등 2개 주에서만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튀르키예 현지에서는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많은 피해가 발생한 하타이주에서는 숨진 어린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풍선’이 곳곳에 매달렸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풍선들이 잔해에 묶여 매달려 있는 하타이주의 한 유치원 붕괴 현장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금방이라도 하늘로 날아갈 것 같은 풍선들이 잔해 현장에 마치 꽃처럼 피어있는 모습이다. 풍선프로젝트 활동가 오군 세버 오쿠르는 YTN에 “풍선 달기는 아이들에 대한 마지막 선물이다. 천사가 된 아이들에게 마지막 의무를 다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 박군♥한영 “아빠가 사랑해” 딸 돌잔치

    박군♥한영 “아빠가 사랑해” 딸 돌잔치

    가수 박군, 한영 부부가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16일 박군은 “첫돌 울 오월이 한 살 된 거 축하해 아빠가 사랑해요”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반려견 오월이 돌잔치를 맞아 성대한 파티를 연 박군, 한영 모습의 모습이 담겼다. 풍선으로 장식된 집안과 오월이를 위한 음식으로 가득 찬 식탁이 눈길을 끌었다. 박군과 한영은 지난해 4월 결혼했다. 슬하에 자녀는 아직 없는 상태다.
  • 관람객 손 갖다댔을 뿐인데 제프 쿤스의 ‘풍선개’ 산산조각

    관람객 손 갖다댔을 뿐인데 제프 쿤스의 ‘풍선개’ 산산조각

    깜짝이야! 나이 지긋한 여성 귀빈 관람객이 손을 갖다 댔을 뿐인데. 생존 작가 중 최고가 판매 기록을 보유한 미국의 유명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의 작품이 산산조각이 났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16일 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아트페어 ‘아트 윈우드’ 개막을 앞두고 귀빈 프리뷰 행사를 진행하던 중 예술작품 수집가로만 알려진 이 여성이 쿤스의 ‘풍선개’(Ballon Dog)에 손을 갖다대는 바람에 받침대에서 떨어뜨렸다. 4만 2000 달러(약 5460만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 이 도자기 작품은 최소 100조각 이상으로 깨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처음엔 얼굴 없는 그래피티 작가인 뱅크시 류의 계획된 행위예술인 줄 알았던 다른 관객들은 직원들이 황급히 달려오고 이 여성의 얼굴이 새빨개지는 것을 보고서야 사고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미술작가 겸 수집가인 스티븐 갬슨은 마이애미 헤럴드에 “그 여성은 진짜 풍선인지 확인해보려고 만진 것 같다”면서 다른 작품들보다 깨진 ‘풍선개’ 조각들을 보려고 몰려든 관객이 훨씬 많았다고 밝혔다. 조각을 깨뜨린 여성은 “너무 죄송하다”는 말을 연발했으며, 빨리 그 자리를 떠나고 싶어한 것으로 보였다고 이 작품을 전시한 벨에어파인아트 갤러리 측은 전했다. 이 갤러리의 예술고문 베네딕트 칼룩은 “하나의 이벤트였다!”면서 “모든 사람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보려고 몰렸다”고 말했다.쿤스가 만든 ‘풍선개’ 작품은 모두 수천 점으로 다양한 색깔과 크기, 재료로 만들어졌다. 이 작품 중 가장 큰 것은 높이가 3m에 이르는 것도 있지만 이번에 깨진 작품은 ‘강아지 급’으로 높이 40㎝, 길이 48㎝의 파란색 자기 조각상이다. 쿤스는 지난 2017년 유명 래퍼 제이지와 협업해 높이 12m로 그의 공연 무대에 서 있다가 나중에 바람을 빼버리는 풍선개 풍선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적도 있다. 지난 2013년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5840만 달러에 팔린 오렌지색 ‘풍선개’는 쿤스에게 살아있는 작가 중 최고 낙찰가 기록을 안겨줬다. 이 기록은 데이비드 호크니의 그림 ‘예술가의 초상’(9030만 달러)에 의해 깨졌으나, 쿤스의 다른 작품 ‘토끼’가 2019년 5월 9107만 5000 달러(9110만 달러란 기사도 있다)로 다시 최고가 기록을 되찾았다. 다행히 이번 작품은 보험을 들어둔 상태라 파손 배상을 해야 할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는다. 아트페어에서 박살이 난 ‘풍선개’ 조각들은 상자에 담겨 보험사의 검토를 기다리고 있지만, 깨진 조각도 비싸게 팔릴 수 있을 전망이다. 갬슨은 갤러리 측에 깨진 조각들을 팔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고, 갤러리가 현재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세드릭 보에로 벨에어파인아트갤러리 프랑스 지역 책임자는 이번 사고로 쿤스의 파란색 ‘풍선개’ 조각 작품이 799점에서 798점으로 줄어 희소성과 가치가 높아졌다며 “수집가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 심상찮은 흑해, 大격전 임박? 러軍 칼리브르 공격 재시동 [월드뷰]

    심상찮은 흑해, 大격전 임박? 러軍 칼리브르 공격 재시동 [월드뷰]

    흑해 지역 분위기가 심상찮다. 러시아 해군 수상함과 잠수함이 속속 결집하는가 하면, 흑해를 가로지르는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 공격도 다시 시작된 모양새다. 19일(현지시간) 우크린폼은 전날 오전 러시아군이 흑해에서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사령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중 2발은 우크라이나 대공방어부대가 격추했으나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자유유럽방송/자유라디오(RFE/RL)는 격추되지 않은 나머지 칼리브르 2발이 우크라이나 서부 흐멜니츠키 군사시설과 버스 정류장을 강타해 민간인 2명이 다쳤다고 흐멜니츠키 군사행정 책임자인 세르히 하말리 주지사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칼리브르는 수상함과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대함·대지 순항미사일로 사거리는 1500~2500㎞다. 흐멜니츠키는 흑해 지역 오데사에서 약 500㎞ 떨어져 있다. ● 긴장 감도는 흑해, 러시아 해군 함정 증파 최근 흑해 지역에선 러시아 해군이 함정을 증파하고 최전선에 정찰 드론을 추가 배치하는 등 심상찮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군 남부작전사령부는 러시아 해군이 흑해에 미사일 항모를 추가 배치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러시아 해군은 흑해 지역에 8발의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수상함 3척 등 11척의 다목적 함정과 잠수함 1척을 전개했다. 해상 전력을 증강한 러시아군은 공격 태세를 유지하며 칼리브르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계속 두드리고 있다. 러시아 흑해함대는 지난 16일에도 우크라이나를 향해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8발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19일 오전 8발의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다목적 함정 2척을 포함, 총 10척의 러시아 해군 함정이 흑해에서 전투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조우해에도 1척의 러시아 해군 함정이 배치된 상태라고 전했다. 러시아군이 칼리브르 미사일 공격에 다시 시동을 건 것은 전쟁 1주년 대공습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 드론 ‘섞어 쏘기’로 비축한 칼리브르, 다시 꺼낸 러시아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한 러시아는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의 지상 목표물 타격을 위해 첨단 고정밀 유도미사일을 대규모로 사용했다. 1발 가격이 100만 달러(약 12억 5000만원)에 달하는 칼리브르는 물론 최신형 전술 탄도·순항 미사일인 이스칸데르 등을 대거 동원하며 미사일 공격에만 최소 200조 이상의 막대한 비용을 투자했다. 하지만 점차 미사일 재고가 줄어들면서 여름 이후엔 고정밀 미사일을 이용한 타격을 줄였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작년 2월 개전 후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315일 동안 전략 고정밀 미사일 재고량의 81%를 소진했다. 러시아는 대신 이란 등에서 수입한 드론으로 미사일 재고 부족 문제를 보완했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KIDA) 안보전략연구센터 연구위원은 최근 논문 ‘우크라이나 전훈분석: 합동성 강화를 위한 군사적 담론’에서 “러시아군은 전통적 수단과 방법으로 군사목표 달성이 어려워지자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결합한 ‘섞어 쏘기’ 공격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극도의 공포 효과를 유도했다”고 밝혔다.이처럼 한동안 고정밀 미사일 타격에 소극적이던 러시아군은 개전 1주년과 5월 9일 대규모 전승절 기념행사를 앞두고 그간 비축 및 추가 생산한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을 다시 쏘기 시작했다. 아울러 ‘정찰용 풍선’을 활용한 기만전술까지 활용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과 마리아 아브데바 보안전문가는 러시아가 곧 있을 춘계 대공세를 앞두고 여러 전술을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최근 전황과 관련해 두진호 위원은 “러시아군은 레오파르트 및 에이브럼스 등 지상전의 핵심 전력이 우크라이나에 인도되기 전 ‘결정적 작전’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제한적 승리를 달성하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두 위원은 이어 “돈바스 완전 점령으로 우크라이나 및 서방에 평화협상을 강제하여 5월 9일 대규모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전쟁 성과를 과시하는 한편 장기전에 대비해 국민 여론을 결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미중 외교수장, 정찰풍선 충돌… 블링컨 “영공 침범” 왕이 “무력 남용”

    미중 외교수장, 정찰풍선 충돌… 블링컨 “영공 침범” 왕이 “무력 남용”

    미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의 고고도 ‘정찰풍선’이 격추된 지 2주일 만에 주요 2개국(G2) 외교 수장이 독일 뮌헨안보회의(MSC)를 계기로 전격 회동했다. 상황 관리의 모양새를 연출했지만 정찰풍선 사태를 둘러싼 양국 간 입장 차를 재확인하는 데 그쳐 당장 갈등 완화로 이어지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MSC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중앙정치국 위원이 1시간가량 주요 현안을 둘러싼 대화에 나섰다. 당초 지난 5~6일 계획됐던 블링컨 장관의 방중이 무산된 지 2주 만의 대면이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정찰 기구가 영공을 침범해 주권을 침해한 사실을 직접 거론했다. 이 같은 무책임한 행동이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어떤 주권 침해도 용납할 수 없다. 5개 대륙 40여개 국가의 영공을 침범한 중국의 정찰기구 프로그램의 실체가 전 세계에 폭로됐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거나 돕는다면 그에 따른 영향과 후과가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는 내용도 공개했다.반면 왕 주임은 자국의 민간 연구용 풍선을 미국이 군사용으로 간주해 격추한 것을 ‘무력 남용’으로 규정했다. 19일 신화통신은 “왕 주임은 블링컨 장관에게 ‘개현경장’(改弦更張·방침이나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의미)이라는 표현을 언급한 뒤 ‘무력 남용이 중미 관계에 끼친 손상을 인정하고 (중국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를 바꾸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미국의 풍선 격추를 “상상조차 할 수 없고 히스테리에 가까우며 무력을 남용한 것”이라며 “명백한 국제협약 위반”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지구 상공에 매일 수많은 풍선이 떠다니는데 미국은 이것들을 다 격추할 것이냐”며 “이런 방법으로는 미국의 강대함을 증명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왕 주임은 미국의 첨단기술 규제와 우크라이나 전쟁, 대만 문제 등을 두고 사안마다 워싱턴과 각을 세웠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평화협상을 원하지 않는 세력이 있다”며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뒤 “외교적 해결에 대한 중국의 제안을 이달 말까지 제시할 것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제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며 미국을 압박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CNN방송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들키지 않고 러시아에 살상용 군사 지원을 제공하려는 징후가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미국 관리들이 뮌헨안보회의에서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매우 우려했다”고 전했다. 이번 블링컨 장관과 왕 주임의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돼 사후에 발표됐다. 중국 언론은 이번 만남이 미국의 요청에 따른 ‘비공식 접촉’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이번 회의를 두고 양국 모두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각자 주장을 충분히 내세운 만큼 두 나라 관계가 더 나빠지진 않겠지만, 양국 모두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만큼 단시일 내 화해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블링컨 장관이 ‘중국과의 갈등을 원치 않고 신냉전을 향해 가고 있지도 않다’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양국이 풍선 사태를 확전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 미중 갈등 속 美 의원들, 대만 방문

    미중 갈등 속 美 의원들, 대만 방문

    미국의 ‘중국 정찰풍선’ 격추를 두고 양국 간 긴장이 여전한 가운데 미 하원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미중 전략경쟁특위) 대표단이 18일(현지시간) 대만으로 출국해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민주당 소속인 로 카나 하원의원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 실리콘밸리와 대만 반도체 산업 간 관계 강화를 위해 미중 전략경쟁특위 대표단이 18일 대만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그가 이끄는 초당파 대표단은 민주당에서 제이크 오킨클로스와 조너선 잭슨 의원이, 공화당에서 토니 곤잘레스 의원이 동행하며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장중머우 TSMC 창업자 등을 만난다. 그는 “대만 반도체 산업은 미국에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중국의 반발을 고려한 듯 “대만에 있는 동안 ‘하나의 중국’ 정책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찰풍선 사안과 관련해 “이번 대만 방문이 사전에 계획돼 있었던 만큼 취소할 경우 외려 잘못된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공화당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미 하원 대표단이 오는 4월 중순에 대만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도 올해나 내년에 대만을 방문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와 별도로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주에 대만의 우자오셰 외교부 장관과 웰링턴 구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을 방문해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비밀 회담을 갖는다고 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마이클 체이스 미 국방부 중국 담당 부차관보가 17일 대만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 고위 관료의 대만 방문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일관되고 명확하게 미국과 대만의 당국 간 왕래와 군사적 연계를 결연히 반대해 왔다”고 비난했다.
  • 美中 뮌헨서 ‘정찰풍선’ 격돌…블링컨 “다신 이런 일 없어야”vs 왕이 “무력 남용 히스테리”

    美中 뮌헨서 ‘정찰풍선’ 격돌…블링컨 “다신 이런 일 없어야”vs 왕이 “무력 남용 히스테리”

    미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의 고고도 ‘정찰풍선’이 격추된 지 2주일 만에 주요 2개국(G2) 외교 수장이 독일 뮌헨안보회의(MSC)를 계기로 전격 회동했다. 상황 관리의 모양새를 연출했지만 정찰풍선 사태를 둘러싼 양국간 입장 차를 재확인하는 데 그쳐 당장 갈등 완화로 이어지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MSC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중앙정치국 위원이 1시간가량 주요 현안을 둘러싼 대화에 나섰다. 당초 지난 5~6일 계획됐던 블링컨 장관의 방중이 무산된 지 2주만의 대면이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정찰 기구가 영공을 침범해 주권을 침해한 사실을 직접 거론했다. 이같은 무책임한 행동이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어떤 주권 침해도 용납할 수 없다. 5개 대륙 40여개 국가의 영공을 침범한 중국의 정찰기구 프로그램의 실체가 전 세계에 폭로됐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거나 돕는다면 그에 따른 영향과 후과가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는 내용도공개했다. 반면 왕 주임은 자국의 민간 연구용 풍선을 미국이 군사용으로 간주해 격추한 것을 ‘무력 남용’으로 규정했다. 19일 신화통신은 “왕 주임은 블링컨 장관에게 ‘개현경장’(改弦更張·방침이나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의미)이라는 표현을 언급한 뒤 ‘무력 남용이 중미 관계에 끼친 손상을 인정하고 (중국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를 바꾸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미국의 풍선 격추를 “상상조차 할 수 없고 히스테리에 가까우며 무력을 남용한 것”이라며 “명백한 국제협약 위반”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지구 상공에 매일 수많은 풍선이 떠다니는데 미국은 이것들을 다 격추할 것이냐”며 “이런 방법으로는 미국의 강대함을 증명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왕 주임은 미국의 첨단기술 규제와 우크라이나 전쟁, 대만 문제 등을 두고 사안마다 워싱턴과 각을 세웠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평화협상을 원하지 않는 세력이 있다”며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뒤 “외교적 해결에 대한 중국의 제안을 이달 말까지 제시할 것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제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며 미국을 압박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CNN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들키지 않고 러시아에 살상용 군사 지원을 제공하려는 징후가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미국 관리들이 뮌헨안보회의에서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매우 우려했다”고 전했다. 이번 블링컨 장관과 왕 주임의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돼 사후에 발표됐다. 중국 언론은 이번 만남이 미국의 요청에 따른 ‘비공식 접촉’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이번 회의를 두고 양국 모두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각자 주장을 충분히 내세운 만큼 두 나라 관계가 더 나빠지진 않겠지만, 양국 모두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만큼 단시일 내 화해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블링컨 장관이 ‘중국과의 갈등을 원치 않고 신냉전을 향해 가고 있지도 않다’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양국이 풍선 사태를 확전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 미중 정찰풍선 갈등 속, 美 의원들 대만 방문… 中 반발 예상

    미중 정찰풍선 갈등 속, 美 의원들 대만 방문… 中 반발 예상

    로 칸나 의원 등 초당적 대표단 대만행이번주 대만 고위 관료들 美서 비밀회의미국의 ‘중국 정찰풍선’ 격추를 두고 양국 간 긴장이 여전한 가운데, 미 하원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미중 전략경쟁특위) 대표단이 18일(현지시간) 대만으로 출국해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민주당 소속인 로 칸나 하원의원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 실리콘 밸리와 대만 반도체 산업 간 관계 강화를 위해 미중 전략경쟁특위 대표단이 18일 대만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그가 이끄는 초당파 대표단은 민주당에서 제이크 오친클로스와 조나단 잭슨 의원이, 공화당에서 토니 곤잘레스 의원이 동행하며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장중머우 TSMC 창업자 등을 만난다. 그는 “대만 반도체 산업은 미국에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중국의 반발을 고려한 듯 “대만에 있는 동안 ‘하나의 중국’ 정책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찰풍선 사안과 관련해 “이번 대만 방문이 사전에 계획돼 있었던 만큼 취소할 경우 외려 잘못된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공화당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미 하원 대표단이 오는 4월 중순에 대만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도 올해나 내년에 대만을 방문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대만을 방문한 미국 의원은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포함해 37명으로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많았다. 이와 별도로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주에 대만의 우자오셰 외교부 장관과 웰링턴 구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을 방문해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비밀 회담을 갖는다고 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마이클 체이스 미 국방부 중국 담당 부차관보가 17일 대만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 고위 관료의 대만 방문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일관되고 명확하게 미국과 대만의 당국 간 왕래와 군사적 연계를 결연히 반대해왔다”고 비난했다.
  • 블링컨 “정찰풍선 용납 못해” 경고…왕이 “무력남용 손해 해결해야” [MSC]

    블링컨 “정찰풍선 용납 못해” 경고…왕이 “무력남용 손해 해결해야” [MSC]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18일(현지시간) 전격 회동했다. 정찰풍선 사태 이후 미국과 중국 외교 수장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회동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블링컨 장관은) 미 영공 내 중국의 고고도 정찰풍선으로 인한 미국 주권 및 국제법 위반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관은) 이러한 무책임한 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며 “주권 침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5개 대륙에 걸쳐 40여개국의 영공을 침범한 중국의 고고도 정찰풍선 프로그램은 전 세계에 노출됐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장관은) 오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북한이 최근 수행한 가장 불안정한 활동이라고 규탄하고, 이러한 중대한 국제적 도전에 대응할 책임 있는 권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도 했다.성명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오랜 기간 지속된 ‘하나의 중국’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도 덧붙였다. 이 밖에도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우리의 가치와 이익을 위해 싸우고 당당하게 지지할 것이지만 중국과의 갈등을 원치 않고 ‘신냉전’을 향해 가고 있지도 않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되풀이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중국의 군사지원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발언도 했다. 또한 “중국이 러시아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거나 체계적인 제재 회피를 지원했을 때 발생할 영향과 결과를 경고했다”고 대변인은 전했다.블링컨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도 “(왕이를 만나) 중국 정찰풍선의 침범을 규탄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며 “러시아의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지 말라고 경고했고 열린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적었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회담 중에 왕이 위원이 정찰풍선 사태에 대해 사과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미국이 정찰풍선 격추에 있어 과잉 반응을 보이지도 않았고 정찰을 시도했다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도 언급했다. 이날 회동은 약 한 시간에 걸쳐 진행됐다.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해 11월 미중 정상회담 후속 논의를 위해 지난 3일 저녁 베이징으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중국의 정찰풍선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를 무기한 연기했다. 이후 미국은 정찰풍선이 중국이 수년간 40여개국에서 광범위하게 진행된 정찰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밝히면서 중국의 주권 침해 행위를 규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에 중국은 미국이 지난 4일 격추한 정찰풍선이 기상연구용이라고 반박하면서 미국 역시 자국 영공에 정찰풍선을 진입시켰다고 주장했고, 결과적으로 양국 갈등이 격화해 왔다. 왕이 위원은 이날 MSC에서 미국의 풍선 격추는 ‘무력 남용’이라며 양국갈등의 책임을 미국으로 돌렸다.중국중앙TV에 따르면 왕이 위원은 블링컨 장관을 향해 방침이나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의미의 ‘개현경장’(改弦更張)이라는 성어를 언급한 뒤 “무력 남용이 중미 관계에 끼친 손해를 똑바로 보고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이 위원은 또 “상상조차 할 수 없고 히스테리에 가까우며 무력을 남용한 것으로 명백한 국제협약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구 상공에 매일 수많은 풍선이 떠다니는데 미국은 이것들을 다 격추할 것이냐”며 “이런 방법으로는 미국의 강대함을 증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 [포토多이슈]민주당, 파란풍선 들고 검사독재 규탄대회

    [포토多이슈]민주당, 파란풍선 들고 검사독재 규탄대회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더불어민주당이 17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지지자들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규탄대회에서 “5년 정권 뭐 그리 대수라고 이렇게 겁이 없나”라며 윤석열 정권을 비판했다.이 대표는 “온 세상이 미래를 준비하고 국민들에 더 나은 삶 위해 총력 다하고 있는 이때 윤석열 정권만은 과거로 돌아가고 국민 삶 외면하고 전 세계서 고립돼 가고 있다“고 발언했다.또한 “지금 잠시 폭력과 억압으로 국민들이 눌리고 두려움에 여서 저 뒤안길로 슬금슬금 피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어느 순간에 우리 국민들은 주권자로서 권력 되찾고 국민 배반하고 나라 망친 권력에 책임을 강력하게 물을 것”고 말했다.이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민주당 의원 및 참석자들은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한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한편, 국민의힘은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국회 불체포특권 방탄에 숨어서 해결할 게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응하라”고 압박하며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했다.
  • 美 격추한 건 12달러짜리 동호회 풍선?…산으로 가는 풍선 사태

    美 격추한 건 12달러짜리 동호회 풍선?…산으로 가는 풍선 사태

    미국이 중국 정찰 풍선 사태 이후 격추한 미확인 비행체 중 하나가 실제로는 민간인 동호회가 날려 올린 풍선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북부 일리노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동호회인 북부일리노이보틀캡풍선단체(NIBBB)는 앞서 이 단체가 띄웠던 풍선 ‘K9YO’가 11일 오전 0시 48분 마지막으로 발견된 뒤 사라졌다고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공교롭게도 미국이 캐나다 유콘 상공에서 미확인 비행체를 격추한 날 ‘K9YO’ 풍선도 자취를 감춘 것이다. 위치정보시스템(GPS)를 통해 추적된 풍선의 마지막 위치는 미 알래스카주 무인도 하기마이스터섬 인근으로 파악됐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공군대령 엘리자베스 마티아스는 “해당 물체에 대해 NORAD에서 줄 수 있는 정보가 없다”며 “연방수사국(FBI)이 그 동호회와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NIBBB 측에 따르면 이들이 날리는 풍선은 일종의 수소 풍선으로 GPS 장치가 달렸다. 이런 풍선은 최고 4만7천피트(약 14㎞) 상공에서 비행이 가능한데, 미국이 격추한 비행체는 당시 유콘 상공 고도 4만피트에서 부유 중이었다. 다만 FBI는 폴리티코 질의에 즉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같은 가설이 퍼지면서 일각에서는 통상 12달러(1만5000원) 짜리인 동호회 풍선을 격추하는 데 미 공군이 F-22 전투기를 동원해 약 40만 달러(5억2000만원)에 달하는 미사일을 쏜 셈인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미 국방부는 지난 10일 알래스카, 12일 미시간주 휴런호 상공에서도 미확인 비행체를 격추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중국은 4일 미국의 정찰 풍선 격추에 강력 반발하면서 풍선 사태를 놓고 잡음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 백악관 브리핑을 열어 “3개의 물체가 민간 기업이나 오락용, 연구기관, 기상 연구나 다른 과학 연구와 관련된 풍선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면서 “만약 어떤 물체가 미국 국민의 안전과 안보에 위협이 된다면 난 격추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는 얼음 지형과 외진 위치 등으로 인해 유콘 상공에서 격추된 비행체의 잔해를 회수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 [열린세상] 바이든 연두교서 3만 4000자에 ‘북한’이 없다/서정건 경희대 교수

    [열린세상] 바이든 연두교서 3만 4000자에 ‘북한’이 없다/서정건 경희대 교수

    지난 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 연설을 통해 올해 국정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의회를 상대로 미국이 처해 있는 현실을 설명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일은 헌법에 나와 있는 미국 대통령의 권력 조항 중 하나다. 1800년 3대 대통령 제퍼슨은 대통령 권력의 비대화를 우려한 나머지 직접 연설 대신 서면 제출 방식을 택한다. 1세기가 지난 후에야 적극적인 대통령 역할을 모색하기 시작한 윌슨 대통령이 다시 의회를 방문해 연설하는 관행이 부활했다. 이후 대통령들은 의회 앞에서 자신의 정책 과제를 직접 소개하는 주요 이벤트로 연두교서 연설을 활용하고 있다. 아들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기도 했고, 트럼프 연설 후에는 펠로시 하원의장이 연두교서를 보란듯이 찢어 버린 적도 있다. 특히 올해는 영국 의회를 연상시킬 정도로 바이든 대통령과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즉석에서 소리 높여 정책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임기 후 두 번째인 이번 바이든 연두교서의 관전 포인트는 우선 재선 도전에 관한 불안과 의심을 거의 날려 버릴 정도로 성공작이었다는 점이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현재 미국 민주당 지지자들의 과반 이상이 바이든이 아닌 다른 대선 후보를 원하고 있다. 전체 국민의 3분의2는 미국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작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선전한 이후 대안 부재론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특히 전국에 생중계된 이번 연설에서 전혀 물러섬 없이 여유 있게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을 상대하는 모습으로 인해 고령과 실언으로 높아진 바이든 리스크 우려가 가라앉았다. 또한 이번 연설은 바이든의 차기 대선 캠페인이 중도파 유권자들과 무당파층에 집중될 것이라는 일종의 예고편이었다. 경찰 개혁을 외침으로써 민주당 진보 그룹 의제를 빠뜨리지는 않았지만 “잊혀진 사람들”이란 표현까지 동원하면서 미국 서민층을 의식하는 내용으로 연설의 상당 부분을 채웠다. 2016년 대선과 2020년 대선에서 각각 트럼프와 바이든을 지지했던 미국 저소득층 유권자들의 다음 선택이 내년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줄 것은 자명하다. 이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바이든의 미국산(産) 구매 정책과 미국 현지 생산 유도 입법들은 글로벌 경제에 민감한 우리에게도 중요한 사안이다. 상하원 합동 연설 사흘 전에 격추시킨 중국의 소위 ‘정찰풍선’ 논란 역시 바이든 연설을 앞두고 초미의 관심사였다. 미국 영공을 완전히 지나간 후에 폭파시킨 결정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바이든 대통령은 논란을 증폭시키지 않았다. 총 3만 4000여자, 7000여 단어 분량의 연설문에서 중국 관련 내용은 약 200단어에 불과했다. 중국과 갈등 아닌 경쟁을 추구하기로 한 바이든 대통령이 기후위기 대응을 놓고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협력을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두고 있음을 알려 주는 대목이다. 물론 예측하지 못한 새로운 전개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사실 중국에 대한 비호감이나 위협에 대한 인식 경우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현재 중국에 대한 미국 내 경계심은 매우 높다. 몬태나주 상공에서 처음 발견된 이상한 물체가 미국 내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중의 큰 관심사로 떠오른 과정 역시 중요한 시사점을 가진다. 기성 언론이 주로 다루어 온 미중 관계가 뉴미디어 시대에 일반 국민들의 정서와 판단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면 안정적인 관리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바이든 연설에서 언급되지 않은 중대 사안들로 언론이 꼽은 내용 중에는 학자금 대출 탕감 문제, 바이든 차남 조사 계획, 이란 및 아프가니스탄 등이 들어 있다. 북한 이슈는 여기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우선순위가 아닌 것보다 돌파구를 위한 논의 자체가 없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다. 바이든 대통령의 연두교서 연설을 철저히 분석해 우리의 외교적 대응을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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