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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위한 각종 기획행사 “푸짐”/백화점

    ◎씨름왕선발·동요부르기 등 다양 싱그러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시내 백화점들은 어린이날,어버이날,스승의 날 등 뜻깊은 행사를 기념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특히 이번주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세트를 고르게 갖춘 가운데 각종 기획행사를 마련했다. ◇신세계=영등포점 개점 8주년을 맞아 10일까지 다채로운 개점축하행사를 갖는다. 3∼5일 9층 스카이파크 특설무대에서 「오리 삼총사」「애벌레의 꿈」 등 2편의 작품을 올리는 「인형극 큰잔치」를 마련한다. 엄마와 함께 부르는 동요대회,동물가족과 사진찍기 등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특별기획행사도 펼쳐진다. ◇롯데=11일까지 영등포점에서는 개점 1주년 기념 선물부 큰잔치를 연다. 이 기간중 탄생한 유아 1백명에게 탄생 1주년 기념품을 증정하는 동시에 4일에는 입점고객 5백명에게 돌떡을,5일에는 어린이 5백명에게 선캡을 각각 나누어 준다. ◇한양=8일까지 「푸르른 5월,사랑과 감사의 축제」행사를 갖는다. 특히 어린이 날을 전후해 갤러리에서는 요술풍선쇼,레고조립경진대회,미니카경주대회,자전거묘기쇼,어린이컴퓨터왕 선발대회,피아노 경진대회 등을 갖는다. 잠실점에서는 5일 제1회 한양잠실벌 어린이 씨름왕 선발대회를 열고 어린이 날이 생일인 어린이들에게 손목시계를 선물로 준다. ◇제일=5일까지 4층 문화행사장에서 「어린이 꿈동산­인기만화 및 삽화전」을 연다. 만화가 오원석씨의 「코망쇠형제」,환경만화가 신영식씨의 「숲속의 재판」「지구를 살리자」 등 교육적인 내용의 만화 40여점을 전시한다. ◇미도파=명동점에서 어린이날을 맞아 10인의 고적대 축하연주와 함께 어린이들에게 인기있는 만화인형 캐릭터가 선보인다.
  • 김정일찬양 유인물/주택가서 60장 발견

    1일 0시50분쯤 서울 동작구 사당3동 167 주택가에서 북한의 김정일을 찬양하는 유인물 60여장이 발견됐다. 가로 10.6㎝ 세로 7.5㎝ 크기의 이 유인물에는 『김정일장군님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수님으로 추대했다』는 내용등이 담겨있었다. 경찰은 이 유인물이 북한이 최근 김정일의 원수추대사실을 선전하기 위해 고무풍선을 이용해 보낸 대남선전물일 것으로 보고있다.
  • 김일성생일 축하편지 대량 우승/정선·철원일대 주민에

    ◎군내우체국 소인 찍혀/경찰,발신인 「애국동맹」 수사 【춘천=정호성기자】 최근 북한 김일성의 80회 생일을 축하하고 북한 노선의 지지를 촉구하는 불온 우편물 30여통이 강원도내 철원·정선군 노인회등에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들 우편물의 발신인은 「새마을운동 정선군 지회」로 되어 있으며 그 밑에는 「한민전의 기치따라 투쟁하는 애국동맹」이라 적고 겉봉의 소인은 철원군 동송우체국과 정선우체국으로 되어 있다. 또 수취인은 이들 지역 노인회와 주민들로 되어 있으며 주소와 이름은 타자로 쳐 인쇄한 것을 붙였다. 경찰은 이제까지 불온유인물의 살포는 풍선등을 이용하는 것이 고작이었으나 이제는 수취인의 주소와 이름을 정확히 적어 국내 우체국을 통해 배달하는 색다른 수법을 쓰고 있다고 말하고 이는 수취인들은 물론 수사당국을 혼란시키기 위한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같은 불온유인물이 도내 다른 지역에도 배달됐을 것으로 보고 이를 수취했을 때는 즉시 수사당국에 신고해 줄것을 당부했다.
  • 탤런트를 더 기다린 유권자/주문진=함혜리기자(선거현장)

    ◎“야 최불암이다”… 연설엔 냉담 『와! 최불암이 온다』 주말 하오,강원도 명주군 주문진읍 해안주차장.명주·양양지구 정당연설회장에 모여든 지역 주민들은 연설보다는 최불암에 관심을 쏟았다.정주영국민당대표의 연설을 기다리기에 앞서 탤런트 최불암을 더 기다리는 듯했다.현대를 상징하는 것인지,국민당을 상징하는 것인지 분간이 안가는 호랑이 마스코트를 복장으로 한 사람들이 열심히 풍선을 나누어 주었다. 정대표의 연설이 시작되었다.『국민당의 참신한 인재를 국회에 보내야 한다』면서 『민심은 곧 천심인데 전국적으로 국민당을 지지하는 민심의 불길이 솟고 있다』고 스스로 유권자들의 지지도를 진단했다.앞서 연단에 오른 문창모씨(국민당 전국구 1번)는 『우리나라 경제를 살린 사람,공산주의를 몰아낸 사람』이라고 정대표를 한껏 치켜세웠다.그러고 나서 『나라를 구하고 나라의 장래를 위하는 길,남북통일을 여는 길은 바로 국민당을 밀어주는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최불암이 빨리 나와 그럴듯한 몸짓과 음성으로 TV드라마의 한장면을 실연해주었으면 좋겠는데,청중들은 정치판에 뛰어든 노인들의 연설이 좀 지루하다는 눈치들이다. 최불암이 드디어 연단으로 나와섰다. 『야,저기 최불암이다』 풍선을 공짜로 얻어들고 어른들 틈에 까치발로 끼어든 조무래기들의 눈이 초롱초롱 빛났다.최불암은 『식당에서 찌개를 먹는데 어떤 일이 있었고,강원도 나무가 어떻고…』하는 식으로 앞뒤가 안맞는 말로 연설 아닌 연설을 끝맺었다.연설장에 나왔던 사람들은 시큰둥했다.최불암이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주일이 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연설회에 참석했다가 총총히 떠나는 정대표 일행의 헬기가 먼지를 일으키며 치솟아 올랐다.아이 하나가 헬기 꽁무니를 올려보느라 정신을 판 사이 어른 담뱃불에 스친 풍선이 터져버렸다.공짜로 얻은 풍선이 터지는 순간 아이도 이내 울음을 터뜨렸다. 헬기의 굉음과 아이의 울음소리,그리고 「회개하지 않으면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마치 휴거논과도 같았던 연설들이 뒤범벅이 되어 귓전을 때렸다.
  • 벨기에(돈 안드는 선거/선진국은 어떤가:7·끝)

    ◎후보경비결산서 법원공람 의무화/각 정당 총비용 12억원으로 엄격 제한/대중연설회 없고 「포스터 홍보」에 주력 벨기에에서는 선거때 유권자에게 풍선이나 볼펜 한 개도 주지 못한다.법이 그렇게 막고 정당들은 깔축없이 지킨다.각정당은 12억원의 한도내에서 아무 모자람없이 선거를 치러낸다. 선거제도가 비례대표제및 중선거구제로 돼 있고,법률로 선거비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데다가 유권자들이 선거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덤덤하기 짝이 없어 선거과열현상이란 찾아볼 수 없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우려해서인지 이 나라는 18세이상이면 의무적으로 투표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투표불참에 10만원 정도의 벌금 또는 최고 1주일의 구금이라는 제재를 하기 때문에 투표율은 90% 정도로 높다.선거권이 국민의 권리라기보다는 의무처럼 돼 있다. 선거제도를 보면 되도록 경비를 줄이고 투표로 표현되는 국민의사가 최대한 살려지도록(사표가 없도록)고도의 정밀성을 띠고 있다. 정당과 개인 입후보자의 주된 홍보수단은 포스터이다.개인보다는 정당에투표하기 때문에 선거운동 기간중에 텔레비전이나 신문등을 통한 정책 토론이 벌어지는 것을 볼 수 있으나 입후보자 개인의 대중연설이나 운동원들의 호별방문 등은 구경할 수 없다.원색적인 인신공격이나 흑색선전 따위도 물론 없다. 지난 89년 6월 국회에서 통과된 법에 따르면 선거운동경비는 선거전 40일 동안에만 지출할 수 있다.한 정당이 쓸 수 있는 비용은 5천만 벨기에프랑까지다.우리 돈으로 약12억원이다.정당들은 한 선거구에 여러명을 입후보시킬 수 있는데 그중 명부 서열 1위에 있는 사람은 50만 벨기에프랑(약1천2백만원)까지 쓸 수 있으며 유권자 한명당 2벨기에프랑(한화약48원)의 돈을 더 쓸 수도 있다.유권자수가 10만명이라면 4백80만원을 추가로 쓸 수 있는 것이다.같은 선거구 입후보자중 또 한사람도 당의 지명에 의해 이와 똑같은 액수의 지출을 할 수 있다.나머지 후보는 20만 벨기에프랑까지 밖에 쓰지 못한다. 이정도의 선거비용은 한 입후보자의 선거운동비로 수십억원대가 들먹거려지기도 하는 우리나라에 비겨 형편없이 적다. 인구9백94만7천여명인 이 나라는 입헌군주국으로서 의회는 상하 양원제다.하원 의원은 2백12명,상원 의원 1백84명이다.하원 의원 전원과 상원 의원중 1백6명을 직접선거로 뽑는다.상원의 나머지 자리중 26명은 이미 선출된 상원의원들이 뽑고 51명은 주의회에서 간접선거로 뽑혀 올라온다.한 자리는 왕가에서 종신직으로 차지한다. 선거구는 30개로 돼 있어서 한 선거구에서 평균 7명의 하원 의원을 뽑는 셈이지만 인구 규모가 들쭉날쭉하여 2명을 뽑는 곳이 있는가 하면 33명까지 뽑는 데도 있다. 투표용지에는 12개 가량 되는 정당의 입후보자 명부가 실린다.유권자는 정당에 투표하거나 개인에게 투표할 수 있다.대개 자기가 지지하는 정당의 명부 맨위(서열1위)에 기표하는데 이는 정당이 결정해 놓은 서열을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의사 표시다.그렇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후보자쪽에 기표할 수도 있다.그래서 정당 명부 서열은 낮더라도 개인별 득표가 많으면 서열이 그만큼 높게 조정돼 당선될 수 있다. 입후보자에게마다 한사람씩의 예비후보가 딸려 있는 있는 것도 흥미롭다.의원으로 당선해서 활동하다가 죽거나 사임하는 경우에 예비후보가 그 자리를 이어받는다.미래에 발생할지도 모를 보궐선거라는 번잡한 절차를 미리 없앰으로써 여기서도 시간과 인력과 경비의 소모를 피하는 슬기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벨기에의 입후보자들은 선거운동경비결산서를 선거가 끝난 뒤 법원에 제출하여야 한다.2주일동안 누구든지 들여다보고 이의가 있으면 사법당국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그러나 이 선거비용 결산서 공람제도 실시 이후 이의 제기 사례는 한건도 없었다.
  • 선천성 심장질환/「심도자 치료시대」 열리다(건강의학)

    ◎풍선·칼 달린 유도관을 혈관통해 삽입/승모판·대동맥 협착증등 간단히 시술/개심수술 않고 통증도 적어… 국내선 “걸음마단계” 어렵고 까다로운 수술로 인식돼오던 선천성심질환을 외과적 수술없이 혈관을 통해 심장으로 삽입하는 가늘고 긴 심도자를 이용해 치료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서울 중앙병원 소아과 박인숙교수는 『소아심장학의 획기적 발전인 심도자를 이용한 치료가 국내에서는 걸음마 단계이지만 외국의 예를 보면 멀지않아 보편화될 전망』이라고 밝힌다. 이 치료법은 풍선을 이용한 판막과 혈관을 복원해주는 판막및 혈관성형술,칼날과 풍선을 이용해 좌우심방사이의 격벽에 구멍을 내주는 심방중격절개술,대동맥과 폐동맥사이의 관으로 심장 근육에 영양을 공급하는 동맥관이 열려있는 것을 막아주는 동맥관개존에 대한 폐쇄시술,혈관에 금속망으로 만든 스탠트를 삽입하는 시술 등이 있다. 심장및 혈관이 좁아진 병변에 널리 사용되는 풍선을 이용한 판막및 혈관성형술은 과거에는 무조건 개심수술에 의존해왔으나 지금은 풍선 심도자를이용해 판막및 혈관을 회복시켜준다.적응증은 류머티스성 열에 의한 판막의 염증성 변화로 좌심실내 피의 유입이 제한되는 승모판협착증,선천적 변화 등으로 대동맥판이 개방되지 않아 입구가 좁아지는 대동맥협착증,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관상동맥협착증 등이다. 칼날과 풍선을 이용한 심방중격절개술은 신생아기에 심방중격결손을 넓혀주는 것으로 영·유아기에는 심방중격이 두터워져 있으므로 끝에 칼날이 달린 심도자를 먼저 넣어 절개한 후 풍선 심도자를 넣어 확장해주는 방법.우리나라에서 5∼6예 시행됐다. 서울 중앙병원과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동맥관개존에 대한 폐쇄시술법은 동맥관이 생후 즉시 막히는 것이 정상이나 드물게는 열린 상태로 있는 아이에게 왼쪽 가슴의 골격을 열지 않고 피부를 통해 심도자를 이용,동맥관을 폐쇄할수 있는 우산과 같이 생긴 장치를 넣어 막아주는 치료법이다. 앞으로 적용용도가 매우 클 것으로 보이는 혈관 스탠트법은 관상동맥이나 말초동맥이 좁아진 것을 풍선을 사용,성형술을 해 일단 확장된 혈관에 스탠트를 넣어 넓어진 혈관이 다시 좁아지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다. 이 수술법들은 ▲심장에 상처를 남기지 않고▲부분마취나 진정제 등이면 가능하며▲기존 개심수술의 경우 2주일정도 입원해야 하는 것에 비해 약3일이면 된다.또▲잠깐 자는 정도이므로 어린이에게 정신적 충격을 주지않고▲통증이 없으며▲수혈을 거의 받지 않으므로 이에 동반되는 부작용이 없는 것이 특징. 그러나 드물게는 맥박의 리듬이 흩어지는 불정맥·출혈·세균의 감염·발열·혈관이 막히는 것 등의 부작용이 있다.
  • 치료 한계 메우는 「제3의학의 길」 넓히다(이사람)

    ◎장애인 재활부축 40년/오정희박사/의료인·가족·사회동참,「3박자 치료」 필요/“응달의학” 간주,전문과 설치 인색엔 “씁쓸”/“마비된 손으로 능숙한 타이핑”… 「재활의 힘」 실감/장애인 4백만에 전문가는 150명뿐… 지원책 절실 귀로 들을 수도,눈으로 볼 수도,말을 할 수도 없는 3중고를 겪은 헬런 켈러.그에게는 장애의 고통을 극복케 한 위대한 스승 설리번선생이 있었다.설리번선생은 고집쟁이요,야생마같은 헬런 켈러를 가르쳐 장애를 극복한 세기적 인물로 키웠다. ◎“한국의 설리번” 칭호 누구의 잘못인지도 모른채 1천5백명당 7명꼴로 뇌성마비아가 태어난다.어제까지 건강하던 사람들이 뜻밖의 사고로 하루아침에 장애자가 된다.최근 한 통계를 보면 90년 교통사고가 25만여건 발생해 사망1만2천여명에 32만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그중10만여명이 영구장애인이 된 것으로 나타난다. 「장애자에게 물고기를 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라」.이 말은 어설픈 온정주의 보다는 장애를 인정하고 살아갈 길을 열어 주라는 의미이다.설리번선생처럼 장애자들을 위해 헌신해온 여의사가 있다. 이땅에서 재활의학을 시작,40여년간 지체장애 등 기능 잃은 이들에게 재활의 길을 열어준 오정희박사(66). 지난 9월 고대의대를 정년 퇴임한 그는 『정년은 오래 달려온 자동차의 타이어를 새로 바꾸어 끼우는 시간』이라며 훨씬 자유로워진 시간을 이용,뇌성마비 전국순회진료,평택 동방장애자재활원·서울시뇌성마비복지회관등을 방문,쉴 짬 없이 장애자 진료를 하고 있다. ◎물리치료사 육성도 『치료의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의료인·가족·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제3의 의학으로 재활의학은 중요합니다』「재활의학」이라는 용어를 제정,대학에 재활의학과를 처음 설립했을 뿐 아니라 물리치료사를 교육·양성했으며 대학원에서 전문인력을 기르기 시작한 그는 의사로서 뿐 아니라 모성으로써 이땅의 많은 장애인들을 감싸왔다. 『경성사범을 졸업하고 1년간 국민학교 교사생활을 하다 해방을 맞았습니다.일제의 선생노릇이 부끄러워 다시는 강단에 서지 않겠다고 다짐했을때 아버지가 의대 시험을 권했습니다』 전북 익산에서 가난한 농가의 딸로 태어난 그는 일찍이 개화한 부모의 의지로 의사가 됐고 6·25동란중 인턴생활을 한 미8군 제3야전병원에서 세계재활의학의 시조 러스크박사를 만났다. ◎러스크박사에 감명 러스크박사는 「손상된 부분의 치료 뿐 아니라 마음·신체·직업적 치료를 동시에 하는 전인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독특한 재활철학을 가진 휴머니티 넘치는 인물.그는 러스크박사의 인품과 학문하는 태도에 큰 감동을 받았고 그의 추천으로 뉴욕대학에서 재활의학을 공부할 수 있었다.그리고 전쟁의 상처로 얼룩진 52년부터 상이군인들의 재활을 돕는 부산정양원(후에 국립재활원으로 개편됨)에서 의사로 일했다. 『정양원 원장 목사님은 남자의사들이 몇명씩이나 도망치듯 그만 두는 것을 보고 여의사가 적격이라며 부탁했습니다』 정양원은 파편이 머리속에 박혀 있어 간질을 일으키는 사람,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복어알을 먹는 사람등 세상을 비관하는 사람들로 차 있었다.머리가 아프다며 그럴듯한 이유를 꾸며대 마이신을 달라고 해서 얻어갖고 나가 술을 사 마시고 돌아오는등 감당하기 벅찬 일들이 수 없이 많았다.그러나 17년간 의무과장으로 많은 이들을 돌보아 사회로 복귀케 했다.69년 그의 모교인 우석의대 정형외과에서 교수로 초청했다.이때 대학으로 가 재활의학과를 만들어 연구하고 진료하고 사람을 키우는 일에 23년간이나 매달렸다. 『스무살 청년이 공사장에서 일하다가 흙더미에 깔려 목뼈가 부러지고 사지가 마비됐습니다.청년의 어머니는 그때만해도 아주 귀한 감귤을 가지째 잘라갖고 와 아들을 살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한번 다친 척수는 회복되기 어렵다.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상태로 불편 없이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6개월동안 치료를 받고 간신히 퇴원해 연락이 두절됐던 그 청년을 제주도 서귀포 뇌성마비순회 진료때 만나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보았을 때 고마워 눈물을 흘렸다. 교통사고를 당해 중환자실에서 지내던 여섯살짜리 소년을 데려다가 호흡훈련과 발성법을 가르치고 휴지도 불고 풍선도 불게해 처음으로 「엄마」란 말을 하게 했을 때 함께 치료한 모든이가 탄성을 올렸다.또한 경련성 우측 반신마비로 서지도 앉지도 못하는 아이가 단족 보조기를 혼자 신고 걸을 수 있게 됐을때 재활의학을 한 감격을 안게됐다. 『8년전 전철안을 기어다니며 구걸하던 청년을 다리에 의족을 끼워 미군부대의 사환으로 취직시켰습니다.그러나 미군의 귀국으로 일을 잃고 자살한 경우도 있어 가슴을 치게 했습니다』 장애자에게 그가 하는 일은 삶의 의욕을 주고 불편 없이 생활하도록 돕는 것.사지 마비된 이들이 손을 써서 혼자 밥을 먹게하고 손가락에 깍지를 만들어 조각도 하고 타이프를 치게 만들어준다거나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이들이 팔굽에 힘을 줘 궁둥이를 들어 살이 썩지 않게 운동하고 감각이 없어도 소변과 대변을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등이다.그의 재활의학치료를 받고 나간 이들이 수천명을 넘는다. ◎전체의 9%가 장애 『전 인구의 약9%인 4백만명정도가 장애인입니다.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재활의학 전문가는 1백50명정도입니다.「예방의학」「치료의학」과 함께 중요한 「재활의학」을 경시해 재활의학과를 설치하지 않은 학교도 있습니다』 열악한 사회환경속에서 장애인의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보는 그는 장애자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 주는 사회를 위해 더 많은 전문인들이 이 분야로 진출하기를 희망한다.
  • 「작은주권」 모여야 「큰민주」가꾼다/김승희 시인(선택의날 아침에)

    ◎가시나무 심고 어떻게 장미꽃 기대하랴/마을살림 알뜰히 가꿀 참일꾼 가려내야 인생이 우리에게 커다란 환멸을 안겨주는 것은 자신이 기대한 이상치수와 현재 자신이 당면해 살고 있는 현실치수와의 거리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질 때가 아닌가 한다. 목숨을 지탱하고 있는 동안은 누구나 자신의 이상치수와 현실치수와의 괴리감을 느끼고 그 괴리 때문에 괴로워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조건이지만 오늘날 우리 사회의 그것은 그 괴리감이 너무나 커서 환멸이라는 차원조차 넘어선 지가 오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하여 환멸 이후에 오는 밀랍인형 같은 차가운 무관심·냉담의 기류가 양식있는 시민들에게까지 무겁게 드리워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꼭 그렇게 차가운 냉담의 한랭전선만이 있는 것도 아니다. 신문이나 TV뉴스를 보면 꼭 대권전쟁을 방불케 하는 정치선전이 요란하고 때아닌 나으리들의 화려한 지방나들이가 한창이고 그런 대형모임 때마다 손에 손에 들고 흔드는 깃발과 피켓들의 어지러운 몸짓이 뜨겁다 못해 화상을 입히는 것같아 역정이 난다. 국민대중을 한 사람의 인체로 비유할 때 신체의 어느 한 부분은 너무 열하고 어느 부분은 너무 냉하다면 그건 정상적인 건강과 혈액순환이 이루어지는 정상상태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뜨거운 선거열파에 휩쓸려 있는 사람들은 자기가 소속된,또는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와 정당에 한표라도 더 표몰이를 하려고 그 욕망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고,환멸을 넘어 차가운 냉담의 한파에 냉각되어 있는 민심들은 「도대체 찍고 싶은 정당이나 사람이 없다」 「누구를 찍고자할 만큼 관심이 없다」라는 관심상실 내지 판단상실의 분위기이다. 5월부터 하도 극단적인,영화나 연극보다도 더 극적인 역사의 장면들을 많이 보고 놀라서인지 도대체 광역의회선거를 맞이해서도 감각의 고무줄이 그 탄력성을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아서인지 모른다. 그 동안 누적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또 오죽한가. 그러나 한 국가의,한 사회의 민주행정이 잘 운영되고 풀뿌리 민주주의가 착근되기 위해서는 참된 지역일꾼을 잘 뽑아야 하고 그 참된 일꾼들을 통해 우리들의 작은 주권들을 실현하여 자기가 몸담고 있는 작은 지역부터 「합리적으로 운영되는 민주마을」 「부정과 타락이 없는 알뜰한 살림살이」 「일상생활의 점진적 개선」 등을 점차로 이루어가야 할 것이다. 풀뿌리가 없는 풀이 자랄 수 없고 풀뿌리가 없는 풀밭에 녹음이 들 리가 없다. 진실하고 탄탄한 풀뿌리를 심어놓아야 그 다음 커다란 민주사회,큰 대의정치가 열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있어야 할 당위(Sollen)로서의 이상형과 현재 있는 현실로서의 우리 모습(Sein) 사이에 커다란 격차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졸렌」과 「자인」 사이에 있는 커다란 격차 때문에 생긴 자포자기 심리가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지지하고 싶은 사람·정당이 없다」라는 선거 허무주의를 만들기도 한다. 여야 정치인에 대한 양비론,여야 정당에 대한 양비론이 그것인데 그러나 그렇다 할지라도 무차별적으로 혐오해서는 지성을 갖춘 섬세한 판단력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당위로서의 아름다운 민주사회의 이상향은 우리가 하루하루 물을 주며심고 가꿔나가야 이루어지는 것이지 당위명제를 견고하게 지니고 혐오만능주의로 현실에 도리질을 하고만 있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최선이 없을 때 그중에서라도 차선을 선택하는 것,그리하여 차선을 최선으로 천천히 높여가는 애정의 에너지를 가지는 것,그것이 슬기있는 용기이며 미래를 향한 한걸음이 되지 않을까. 돈을 뿌리는 후보는 찍지 말자. 아리송한 흑색선전으로 쟁점을 흐리거나 김빼기를 하는 사람은 찍지 밀자. 되지 않을 코묻은 휴지와 같은 공약을 남발하고 쓸데없는 과대약속을 하는 허풍선이를 찍지 말자. 시골에 계시는 어머님,지난번 온천여행 집단으로 보내준 그 후보 꼭 찍지 마세요. 일해온 사람,일하는 사람,일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서 그 후보가 여성이든 남성이든 가리지 말고 사랑의 한 표를 던지자. 공익 개념이 있는 사람,공익개념으로 살아온 사람을 찍자. 그리고 아,이제는 제발 지역감정으로 찍지 말자. 입만 열면 민주니 개혁이니 외치다가도 선거 때만 되면 응애응애 기저귀 차고 울던 갓난아이로 돌아가서원색적인 향토애에 젖어들어 지성을 상실하고마는 그런 소아병적 추태는 그만 부리자. 먹은 대로 찍는 파블로프의 개노릇도 그만 하자. 만일 광역의회선거에 잘못 찍고 안 찍고 은혜갚으려고 찍고 눈칫밥 먹고 찍었다면 그다음 수서특혜나 그 비슷한 부정비리 대형사건이 일어난다 해도 우리는 한마디도 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될 것이다. 가시를 심고서 장미꽃을 기대한다면 얼마나 우스운 일이냐? 그 보다도 빈땅에 아무것도 안 심고서 장미꽃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또 얼마나 허망하고 부질없는 노릇인가? 그대가 장미꽃이 피기를 기다린다면 장미꽃 뿌리를 심어야 한다. 같은 그것 뿐이고 인주빛 묻은 동그란 붓뚜껍을 눌러서 「역사에 나의 지문을 남긴다」는 두려운 마음으로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나의 한표를 신성하게 행사해야 할 것이다.
  • “명동은 이제 「평화의 거리」”/주민들

    ◎“더 이상의 폭력시위 용납않겠다”/“화염병·최루탄 영원히 추방” 다짐/시민도 박수·환호… 축제의 행진 수도서울의 대표적인 거리 명동이 18일 돌과 화염병,최루탄 등 폭력을 배척하는 「평화의 거리」로 선포됐다. 명동상가번영회(회장 김장환)는 이날 하오 5시 서울 중구 명동 유네스코회관 앞길에서 2천여 명의 상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평화의 거리」 선포기념식을 갖고 『서울의 명소 명동에서 폭력시위와 최루탄을 몰아내 밝고 활기찬 낭만의 거리를 되찾자』고 다짐했다. 염광여상 고적대의 팡파르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명동이 「평화의 거리」로 선포되기까지의 경과보고와 결의문 채택,축하행사,고적대와 상인들의 행진순으로 1시간 남짓 진행됐다. 행사에는 서울 중구 의회 이문식 의장 등 의원 19명 모두와 정영섭 중구청장·성희구 중부경찰서장·조영길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비롯 명동 관내 기관장 20여 명도 참석했다. 권혁주 명동상가번영회 이사는 경과보고에서 『명동은 이름 그대로 밝은 마을,밝은 고을로서 30년대부터 상가지역으로시작해 해방 이후에는 문화의 중심지로서 인정과 낭만이 넘치는 거리였으나 언제부턴가 돌과 최루탄으로 얼룩져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명동상인들의 생존이 위협받는 것은 물론 살풍경한 침체의 거리가 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평화와 낭만을 되찾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권 이사는 『이에 따라 상인 1천36명이 연명으로 작성한 청원서를 지난 12일 중구 의회 임시회의에 상정,소속의원 19명의 만장일치로 명동이 「평화의 거리」로 선포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또 명동에서 어떠한 시위와 최루탄도 용납될 수 없고 시위가 계속되면 상가를 철시하고 평화를 되찾을 때까지 몸으로 지켜나간다는 등의 4개항을 결의했다. 결의문 채택에 이어 이문식 중구의회의장이 명동이 「평화의 거리」가 됐음을 선포하자 상인들의 박수와 환호 속에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 1천여 마리와 오색빛깔의 풍선 3천여 개가 하늘을 향해 날려졌고 꽃종이가 뿌려져 행사는 절정에 이르렀다. 상인들은 이어 고적대의 행진곡에 맞춰 명동1번가∼명동성당 앞∼명동3번가∼충무로1가를 거쳐 명동입구까지 1㎞를 행진했다. 이날 행사가 진행되는 1시간 동안 명동 일대 상가는 일부 철시했으며 모처럼 만의 축제분위기에 지나가던 시민 5백여 명이 행사를 즐거운 표정으로 지켜보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곳 상인들은 지난 13일 등 3차례에 걸쳐 「국민회의」 간부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명동성당 문화관에 찾아가 『계속되고 있는 농성으로 명동에 전경 3천여 명이 상주하는 등 상인들의 피해가 크고 지나는 사람들의 불편이 크기 때문에 하루빨리 성당에서 나가줄 것』을 요구했다. 또 지난 14일 중부경찰서를 방문,명동에 배치된 경찰을 철수시켜줄 것도 요구했다.
  • 만장 걸린 대학축제… “시국열병”/정치풍자·통일­토론이 주류

    ◎낭만적 분위기 사라져/「진격투쟁」등 시위공방 연출/근로자·농민초청,연대행사도 대학가의 축제가 점점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지성과 낭만의 한마당이 되어야 할 대학인들의 축제가 최근 들어 「시위시국」의 흐름을 타고 크게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7일부터 시작된 각 대학의 축제는 우선 규모면에서 예년에 비해 크게 축소되었으며 내용 또한 학술적인 행사보다 시국강연이나 시국토론회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 체육대회나 노래공연 등도 「통일체육대회」 「통일 노래한마당」 등으로 이름지어 시국과 관련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이들 행사는 학교차원이 아닌 서클차원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들 행사엔 학교주변의 시민·노동자 농민 등을 초청,이른바 「민중연대행사」로 치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각 대학의 캠퍼스에 내걸린 포스트 플래카드 등도 시국과 관련된 것들이 많이 나부끼고 있으며 교내 곳곳에선 학생들이 「명동성당집회에 참가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연좌시위를 벌이기도 한다. 서울대의 경우 지난 27일단과대별로는 길놀이를,학과별로는 「새날 다짐」이라는 구호 아래 시국토론회가 열리고 있는데 29일엔 관악,동작지구 주민초청행사를 가졌다. 특히 이번 축제에선 시가지와 청와대 모형을 만들어 놓고 전경과 학생으로 나뉘어 시위공방을 하는 「모의 청와대 진격투쟁」이 있는가 하면 교내 곳곳에 통일장애요소의 상징물을 세워놓고 이를 부수며 교내를 달리는 「통일 10종경기」 등도 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시국성 프로그램이 주종을 이루어서인지 학생들의 호응은 그리 크지 않다. 한 학생은 『예년 같으면 3천명 정도가 모였던 개막식 행사에 1천여 명만 참석했다』고 말했다. 지난 28일부터 축제가 시작된 연세대의 경우도 올봄 축제를 시민과 학생들들의 유대강화에 두고 신촌지역 주민들을 초청,시국토론회 등을 마련하는 등 최근의 투쟁분위기를 애써 이어가려는 모습이다. 프로그램 가운데서는 「폐차 찌그러뜨리기」가 있는데 전투경찰복차림의 학생이 차에 함께 타고 달리기도 한다. 경희대에선 전체적인 축제분위기를 너무 들뜨지 않게 하기 위해주점개설을 않고 외부상인들의 교내 출입도 막고 있으며 종전에 했던 풍선터뜨리기나 상품경연 등을 빼버렸다. 그 대신 학생들은 노점상을 차려 전교조지원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당초 대규모 행사를 준비했던 덕성여대는 축제규모를 크게 축소하고 축제기간중 학교 건물마다 검은 천으로 만든 만장을 둘러쳐 놓아 밝고 명랑한 분위기보다는 어둡고 침울한 분위기를 나타내게 했다. 이 같은 사정은 외국어대·이화여대·성신여대 등 축제가 진행중인 대부분의 대학이 마찬가지이다. 이밖에 지난 25일 시위도중 사망한 김귀정양의 모교인 성균관대는 아예 축제를 취소했으며 상명여대는 30∼31일 이틀간을 총장퇴임투쟁준비기로 설정하는 등 큰 진통을 겪고 있다.
  • 외언내언

    「폐비닐 새우젓」이라는 심각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화 어장에서는 지금 새우잡이 어선 1척당 80㎏들이 포대 3개 분량씩 비닐조각들이 건져지고 따라서 비닐 골라내기에 고통스런 일손과 시간이 들고 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최근 현장확인을 했는데 그 어려움이야 설명할 것도 없다. ◆우선은 강화어민이 꼼꼼히 비닐을 가려내 주겠지 하겠으나 그러기엔 강화 새우 어획량이 적은 것이 아니다. 우리의 전체 연간 새우어획량의 20%,5백t이 여기서 생산된다. 가까운 어느날 강화 새우젓 값은 더 받아야 한다 해도 할 말은 없다. 문제는 비닐조각 고르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고기에 늘어붙고 젖어 있을 때는 잘 보이지도 않는 게 비닐이다. ◆비닐이나 고무풍선 조각들은 물 속에 들어가면 색깔이 없어진다. 해파리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해파리를 먹는 어류들이 모두 비닐을 먹는다는 현상이 이미 각국 어장에서 확인돼 있다. 오징어떼들도 해파리 근처에 자주 모인다. 이 때문에 또 오징어 먹기를 좋아하는 고래들이 비닐이나 풍선을 먹어 치운다. 실제로 90㎝의 풍선을 먹고 식도가 막혀 죽어가는 고래를 뉴저지 해안에서 발견한 일도 있다. ◆썩는 비닐이 연구되기도 하고 또 제품으로도 나와는 있다. 그러나 이것은 과장된 표현이다. 자연분해가 가능한 것이 있긴 하지만 완전히 없어지는 것을 뜻하는 게 아니고 단지 작은 조각들로 부서질 뿐이다. 지난 1월 미국의 농업부와 환경처가 썩는 비닐의 분해속도와 개념을 미국 표준검사규격으로 새로 명시해야 한다는 문제를 제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아마도 곧 「썩는 비닐」이라는 표현을 쓸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썩든 안 썩든 비닐봉지에 사용되는 색소에는 또 중금속 카드뮴이 들어 있다. 이것은 소각할 경우에도 그대로 살아서 공기중에 퍼진다. 결국 비닐을 쓰지 않는 운동을 할밖엔 없다. 미국 「지구를 위한 모임」이 펴낸 세계적 베스트셀러 「지구를 살리는 50가지 방법」에도 「여하간 비닐봉지는 쓰지 말자」가 들어 있다. 새우젓이나마 안심하고 먹고 싶으면 말이다.
  • 고강력 풍선 이용/입체광고물 개발

    고정된 애드벌룬을 이용한 옥외광고물이 상품으로 등장했다. (주)에이취 리(대표 이인호)는 최근 특수가공된 고강력 풍선을 이용,건물의 옥상에 고정시키는 입체광고물을 개발,시판하고 있다. 공기를 사용,화재위험이 없는 이 풍선광고는 다양한 색상과 입체광고를 통해 24시간 활용할 수 있다. 크기는 높이에 따라 3∼9.9m까지 6종류로 나눈다. 980­4275
  • “줄끊긴 풍선”물가 너무오른다/올들어 4.9%상승…11년만에 최고

    ◎작년 동기비 11.2% 치솟아/공공료인상 등 영향/3월에만 1.3% 뛰어 올들어 물가가 계속 가파른 오름세를 보여 석달동안 소비자물가가 무려 4.9%나 뛰었다. 이같은 1·4분기중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 80년의 12.9%에 이어 가장 높은 것이다. 30일 경제기획원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물가상승률은 소비자 1.3%,도매 0.1%로 도매물가는 비교적 안정세로 돌아선 반면 소비자 물가는 석달째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특히 소비자 물가는 1년전과 비교하면 11.2%나 올라 두자리수 상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올해 물가 억제선의 절반 이상을 잠식,한자리수 물가가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지 의문시 되고 있다. 1월에 이어 3월중에 소비자 물가가 이처럼 많이 오른 것은 ▲일반미·채소류 등 농수산물 값이 상승한데다 ▲지난달에 조정한 대중교통 요금의 파급효과가 이달중에 상당부분 이월된 가운데 새학기를 맞아 대학등록금이 인상됐고 ▲개인서비스 요금과 집세 등이 계속 상승한 때문이라고 경제기획원은 밝혔다. 이를 부문별로 보면대중교통 요금과 대학등록금 조정으로 0.79%포인트 인상요인이 발생,공공요금이 물가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농수산물 가운데는 일반미가 0.1%,과실류 0.11%,채소류 0.2%의 인상요인을 가져왔다. 도매물가는 레미콘 등 시멘트 제품·엘리베이터·강관류·과일·채소류값이 다소 상승했으나 축산물과 납사 등 석유화학 관련 제품가격의 하락에 힘입어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경제기획원은 연초에 물가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던 국제원유 가격이 걸프전의 조기종전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연초에 조정한 공공요금의 파급효과가 거의 물가에 반영됐고 채소류의 출하 증가로 가격이 안정될 전망이어서 2·4분기에는 물가가 점차 안정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상대기」 많아 하반기도 불안(해설) ◎쌀 재고 넘치는데 5.1%나 올라/예산 긴축운용 등 근본대책 절실 연초부터 비상이 걸린 물가의 고삐가 좀처럼 잡혀지지 않고 있다. 물가오름세는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불과 석달동안에 5%에 육박하는 폭등세를보여 분기별로 지난 80년 이후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올들어 물가는 이처럼 지수상승으로만 오른게 아니라 주부들이 피부로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는 더 많이 올랐다. 이 때문에 요즈음 주부들은 1∼2만원을 가지고 장보러 나가면 몇가지 밖에 살 수 없어 시장가기가 겁난다고 푸념한다. 올들어 물가가 이처럼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것은 그동안 인상이 억제됐던 지하철·철도·버스·택시 등 각종 교통요금을 비롯 수도요금·대학 등록금 등 공공요금이 잇따라 조정된데다 이에 편승,개인서비스 요금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뒤질세라 쌀 등 농수산물 값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쌀은 재고가 많아 물량이 넘치는데도 석달동안 무려 5.1%나 올라 정부의 물가정책에 큰 허점이 있음을 드러냈다. 여기에다 걸프전쟁의 발발로 사회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방만한 재정 및 통화관리로 인플레 심리를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 채권입찰제 확대실시와 곧 있을 아파트 분양가격 조정으로 부동산가격 마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물가안정을 내세워 인상요인이 있는 공공요금의 조정을 가능한 뒤로 미루고 동결하는 등 행정편의 위주의 물가정책을 시행해왔다. 물론 이같은 공공요금 인상 억제는 어느 기간동안 물가안정에 적지않은 기여를 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중요법만 가지고는 물가를 안정시키는데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경제기획원은 2·4분기 이후부터는 물가가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하반기엔 물가 불안요인이 많다. 조정이 하반기 이후로 미뤄진 중고등학교 납입금을 비롯,의료수가·프로판 가스 배달료 등이 인상을 기다리고 있다. 정부는 올해 물가상승률을 지난해와 같이 한자리수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통화관리를 더욱 철저히하고 모자라는 품목에 대해서는 긴급 수입하는 등 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뛰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데서 처방을 찾아야 한다. 예산의 긴축운용과 함께 돈줄을 죄는 등 총수요 억제를 더욱 강화하고 쌀을 비롯한 농수산물의 유통 구조를 혁신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 “건초속 바늘찾기”/스커드발사대 사냥

    ◎참호·계곡에 은폐… 위성탐색도 “별무성과” 스커드미사일 발사대 탐색작전이 걸프전 다국적군의 최대 목표가 되고 있다. 연일 이스라엘과 사우디로 날아오는 이라크의 소제 스커드미사일을 그대로 두고는 전쟁의 진전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 빠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스커드미사일 발사대가 작고 간단할뿐만 아니라 기동성마저 뛰어나 최첨단 첩보위성을 통해서도 발사대 탐지에 한계가 있다는데 다국적군 지휘부의 고민이 있다. 그야말로 「건초더미속에서 바늘찾기」 만큼이나 어렵다. 전쟁전 이라크에는 3백∼1천기의 스커드미사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왔다. 이동식 미사일발사대는 20기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라크군은 이들 이동식 미사일발사대를 이용해 간단없이 스커드미사일을 날려보냄으로써 다국적군의 대대적인 파상공습을 비웃고 있다. 스커드미사일 발사대는 6대의 트럭으로 이루어져 3∼6시간의 단시간에 걸친 조립과 정보입력을 통해 미사일을 날려보낸다. 평시에는 사막의 위장된 참호나 다리밑·도랑·참호속에 은폐돼 있어수많은 첩보위성의 정찰활동을 무위로 돌려버리고 있다. 다국적군은 조기경보기(AWACS),특수레이더가 장착된 USTR­1 스파이항공기 등 무려 10여종이 넘는 정찰항공기를 스커드미사일 발사대 탐색작업에 투입시키고 있지만 성과는 별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들 이동식발사대는 조립시에 한대의 트럭으로 보이는가하면 발사직전 풍속측정을 위해 띄우는 풍선을 다국적군 교란용으로 활용,때때로 「격동격서」 전술을 사용하기도 해 다국적군을 난처하게 만든다. 은폐된 미사일 발사대를 찾아내는 최상의 방법은 구름층은 물론 사막의 지하 수피트까지 투시할 수 있는 라크로스 위성의 활용. 그러나 궤도를 도는 라크로스는 단 1대뿐이고 며칠에 한번씩 중동상공을 통과해 효과기대가 어렵다. 그 다음의 차선책은 레이더와 함께 항공기 조종사들이 육안으로 확인,판단하는 것. 지난 금요일 수대의 이동식 스커드발사대를 다국적군이 파괴할 수 있었던 것도 A­10기의 조종사가 육안으로 움직이는 트럭들을 미사일 발사대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 절약은 온국민이 함께 해야 한다/에너지 위기를 극복하려면(사설)

    4일부터 모든 공공건물의 엘리베이터 운행이 제한되고 에어컨의 가동온도도 높여졌다. 느닷없이 몰아닥친 「페르시아만 충격」으로 언제 에너지 위기의 파고가 우리에게 밀려들지 알 수 없으므로 정부가 부랴부랴 서두른 것이 「에너지 10% 절약」이다. 예측되는 위기의 절박함에 비하면 우리가 마련한 대응은 매우 허약하고 미소하다는 느낌을 준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해진 나라의 상징처럼 되어 있는 일본의 공공건물은 이이 옛날부터 28℃ 수준이 안되면 냉방을 가동하지 않는다. 후텁지근하게 더워져서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는 일본의 관리들이 『우리 일본은 이렇습니다. 잘 산다는 건 허울뿐 정해진 온도만큼 더워지지 않으면 에어컨 같은 거 켜지 못합니다』하고 엄살을 피운다. 그것이 불평이라기 보다는 근신으로 보여서 허술하게 대할 수가 없다. 그들의 정부청사에는 직원용 주차장이 텅 비어 있는 것도 상례다. 국장급까지는 물론이고 그 이상의 고급관리도 승용차 출퇴근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가용 소유비율로 보면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있고 자동차 수출로 세계를 석권하는 나라지만 국민의 태도는 그토록 무섭다. 이런 태도로 일으킨 부를 이런 태도로 지키고 있기 때문에 기왕의 경제이론을 수정하게 해가며 의연히 탄탄대로를 가고 있는 것이 그 나라인 것 같다. 관공서만 그렇지가 않다. 웬만한 기업체나 민간기구도 마찬가지다. 고급 관료출신의 개인연구소조차도 검소하기 짝이 없다. 세계 굴지의 기업 중역이라도 명목없는 접대비를 쓰지 못하고 객적은 팁같은 것을 뿌리지 않는다. 그런 그들을 우리는 호기있게 「쩨쩨하다」고 경멸한다. 이라크ㆍ쿠웨이트 사태가 터지자 석유수급에 비상이 걸린 우리 정부는 정부비축분이 51일이고 정유사 재고분이 37일이므로 당분간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같은 상황에서 일본은 정부보유분만 해도 1백50일분이상이라고 발표했다. 허장성세로 위기를 이기지는 못한다. 내숭스럽도록 「쩨쩨」하면서도 어려운 고비가 닥치면 꽉찬 내실을 풀어 재난의 고비를 넘는 것이 승리의 길이다. 우리 정부는 「문제없음」의 허세를 부리지 말고 좀더 실현성있고 효과있는긴축을 모색하고 국민 또한 남의 일 보듯 하지 말고 협조해야 할텐데 우리는 아직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풍선경제의 환상으로 공공기관의 엘리베이터나 냉ㆍ난방기의 절약형을 일찌감치 내던져 버리고 자동차나 아파트나 고급형으로만 치달아 온 것은 우리 모두의 어리석은 허세의 소치다. 세제나 보험따위 제도가 「소형」을 권하기에 유리한 정책을 반영하지 못하고 엔진용량보다 겉뚜껑을 크게 보이게 하는 「허영」을 조장해온 결과까지 빚고 있다. 아직 멀쩡한 냉장고도 큰 것으로 바꾸기 위해 내다 버리고 초여름만 되면 선풍기가 동이 난다. 추운 것도,더운 것도 참지 못하고 가족 모두가 불편한 것은 감내해 주지 못한다. 이런 일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 징조들이다. 사람의 기능은 쓰지 않으면 퇴화한다. 퇴화한 기능을 회복하는 일은 대단히 힘들다. 특히 참는 기능은 한번 퇴화하면 재생시키기가 거의 무망하다. 우리가 허세때문에 잃은 것은 바로 참는 기능이다. 진정으로 부유하게 되더라도 이 기능은 퇴화시키지 말아야 하는데 쭉정이처럼 실속이 없는 풍요 속에서 가장 소중한 기능을 방기해버린 형국이 되었다. 우리에게 참을성의 기능을 익혀주고 지켜주는 것으로는 근검을 따를 수 없다. 절약은 그것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사람에게 절제의 덕목을 심어준다. 특히 자라나는 세대에게는 절약만큼 효과적인 훈육이 없다. 절약이란 인색함과는 다르다. 낭비성을 띤 소비를 절대로 하지 않는 것,그것이 절약이다. 난지도에서 쓰레기를 정리하는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서울 사람들의 쓰레기에 벌받을까 무서울 지경인 게 많다』고 한다. 누구의 눈엔가 그렇게 비쳤으면 그런 결과가 올지도 모른다. 여름 피서라는 것도 가지 않으면 큰일나는 일이 아니다. 자가용을 몰고 고속도를 저속으로 달리느라고 기름을 몇배씩 태우고 바가지요금을 뒤집어 써가며 온갖 쓰레기로 산하를 더럽히고 「집 떠나면 고생뿐」임을 경험하고 돌아오는 난장판 휴가를 죽어도 떠나는 허세도 일종의 악습이고 커다란 낭비다. 지금까지는 그래도 그럭저럭 견뎠지만 이제부터는 그렇게 느긋할 수가 없게 되었다. 석유위기는 단순한 기름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를 유지하는 에너지 모두와 석유를 원료로 하는 생필품 전체에 직접 영향을 주고 그것이 원인이 되어 삶의 원가를 들썩들썩 올릴 것이다. 국가가 세운 에너지의 10%절약이 성공하려면 국민은 20% 절약의 노력을 각오해야 한다. 당장 지금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그나마도 실기한다.
  • 전쟁의 배경과 준비(새 실록 6ㆍ25:상)

    ◎중국 공산화에 고무… 김일성,남침 서둘렀다/동서냉전 한반도 유입이 「비극의 불씨」로/김일성,스탈린 지원 업고 모의 내약받아/애치슨 발언ㆍ미군철수로 「힘의 공백」초래/여순사건등 사회혼란도 평양오판 불러/소,야크기ㆍ탱크 1백대씩 공급… 북선 통치요원 미리 임명(서울신문 6ㆍ25 40주 특집) 지금으로부터 꼭 40년전인 50년 6월25일. 그날에 시작되어 53년 7월27일에 휴전된,37개월에 걸쳤던 한민족의 동족상잔을 흔히 한국전쟁이라고 부른다. 결코 되풀이 되어서는 안될 우리 근ㆍ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을 3회에 걸쳐 다시 써보려는 것이 이 연재의 목적이다. 제1회에서는 한국전쟁의 배경과 준비를,제2회에서는 한국전쟁의 전개를,그리고 제3회에서는 한국전쟁의 휴전성립과정과 그 유산을 각각 다루기로 한다. □약력 김학준 대통령사회담당보좌역 □1943년생. 인천출신 □서울대 정치학과,동대학원 졸업,미켄트주립대 정치학석사 □미피츠버그대서 「아시아 세력균형에 있어 한국통일」논문으로 정치학박사학위 □서울대 정치학과교수,미국버클리대 동아시아연구소 객원연구원,일본도쿄대 국제관계학과 객원교수 □12대 국회의원(구 민정ㆍ전국구) □「한국전쟁 발발에 있어 중공의 비개입」등 한반도 분단,6ㆍ25동란 등에 관한 주요 논문다수. 한국전쟁이 50년 6월25일에 일어난 것은 사실이나 그 뿌리는 아무리 늦게 잡아도 45년 8월15일 일제로 부터의 해방직후에 나타난 한반도의 분단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분단이 없었다면 전쟁은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때 한국전쟁에 대한 설명이 한반도의 분단에 대한 설명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은 당연하다. 한반도의 분단에서는 우선 열강의 권력정치라는 국제적 요인이 짙게 깔려 있다. 지정학적으로 볼때 동북아시아의 전략적 요충을 차지하고 있는 한반도는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이 충돌하는 이 지역의 화약고로서 주변 강대국들의 수많은 각축을 불러 일으켰던 곳이다. 한말의 청­일 전쟁과 노­일 전쟁이 그 대표적인 보기들인데 여기서 결코 간과될 수 없는 점은 이러한 전쟁이 있을 때마다 열강은 한반도의 분할을 협상했다는 사실이다. 쉽게 말해 전략적으로 탐나는 한반도의 「독식」을 위해 이전투구격으로 싸우다가 승부가 분명해지지 않으면 「분식」을 시도했던 것이다. 그러나 두 전쟁 모두에서 일본이 궁극적으로 승리하면서 한반도는 일본의 「독식」아래 들어가고 말았다. ○세계의 열강들 “눈독” 일본이 패망하게 되면서,그리하여 일본이 한반도를 내놓지 않을 수 없게 되면서,열강의 「식욕」은 다시 한번 자극받게 되었다. 소련은 물론이거니와 중화민국도,그리고 당시는 아직 대륙을 차지하지 못한 중국 공산당조차 한반도에 대한 야심을 감추지 않았으며,영국은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일본을 무력화시켜서는 안된다는 취지에서 은연중에 한민족의 완전한 독립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새로운 각축이 예견되는 두려워할 만한 상황에서,이 지역의 새로운 패자로 자리를 굳힌 미국은 미ㆍ소ㆍ영ㆍ중의 연합국이 함반도를 「공동관리」하게 되면 4강의 이해관계가 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미국은 한때 4강에 의한 공동점령 및 공동분할을구상하기도 했지만 마침내는 4강이 함께 참여하는 신탁통치로 기울어졌는데,「적당한 시기와 절차를 거쳐」 한민족에게 독립을 주겠다는 카이로선언과 포츠담선언은 미국의 그러한 뜻을 반영한 것이었다. 그러나 「적당한 시기와 절차를 거쳐」라는 원칙적 선언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청사진과 일정표를 연합국이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제의 항복을 접수하게 되었다. 일제의 항복이 예상보다도 훨씬 빨리 닥쳤던 셈인데,문제를 더욱 미묘하게 만든 것은 미군은 한반도에 진공할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소련군은 이미 한반도의 동북부로 진공해 들어오고 있는 숨가쁜 현실이었으니,여기서 미국은 한반도의 절반이라도 건져야겠다는 절박한 판단에서 북위 38도선에서의 분할점령을 제의했고 이 제의를 소련을 비롯한 나머지 연합국들이 받아들임에 따라 비극의 분단이 이뤄진 것이다. 이 처럼 열강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킨 가운데서 한반도가 미국과 소련에 의해 분할점령됨에 따라 한반도는 미국과 소련 사이에 벌어지는 국제냉전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 되었으며,그것은 한국전쟁의 국제적 배경의 틀이되고 만다. 일제의 패망과 더불어 미국은 북위 38도선 이남의 한반도를,그리고 소련은 북위 38도선 이북의 한반도를 각각 군사적으로 점령하게 되었다. 그러나 여기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우리 겨레 사이에서 벌어진 이념적ㆍ사상적 대결이다. 즉 일제 치하에서 전개된 항일 독립운동을 특징지었던 좌ㆍ우익 투쟁이 해방된 한반도에서 재연된 것이다. 그것은 남한에서는 좌ㆍ우익 투쟁의 형태로,그리고 한반도에서는 남북한 대결의 형태로 나타났다. 이것은 한반도안에서도 냉전이 벌어졌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국내냉전」은 우리가 앞에서 살펴본 「국제냉전」과 얽히고 설키면서 48년에는 한반도에 2개의 「국가」가 세워지는 데 이바지하게 되고 한걸음 더 나아가 50년에는 한국전쟁이 일어나는 데 이바지하게 된다. 이렇게 볼때 한국전쟁이 준비되는 과정에는 국제적 요인과 국내적 요인이 동시에 복합적으로 개입되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미서 「38선분할」제의 48년 8월15일 남한에서는 대한민국이 세워졌으며,곧이어 9월15일 북한에서는 이른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세워졌다. 이때 국가로서 국제적 공인을 받은 쪽은 대한민국이었다. 제3차 국제연합 총회는 48년 12월 대한민국을 국가로서 승인했으며 이를 계기로 많은 국가들이 대한민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기 시작했다. 반면에 북한에 대한 승인은 소련권에 국한됐다. 이러한 국제적 조처들이 끝나면서 미국과 소련은 각각 자신의 군대를 철수시켰다. 한반도에 국제적 힘의 공백이 형성된 상황에서 남한은 북진통일을 부르짖고 북한은 이른바 남조선해방을 외치는 가운데 무력충돌의 위험성은 높아갔다. 이때 남한이 방어적이었음에 반해 북한은 공세적이었다. 우선 남한의 경우 미국의 군사적ㆍ경제적 지원은 많지 않았다. 트루먼 민주당행정부는 북한이 남침할 위험성이 있다는 경고를 무시했으며,그러한 판단에 입각하여 50년 1월에는 애치슨국무장관의 기자회견을 통해 남한이 미국의 극동방위선에서 제외되어 있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 애치슨선언이 소련과 북한의 지도자들에게 정확히 어떻게 해석되었는지에 대한 공식자료는 없으나 대체로 그들을 고무시켰을 것으로 풀이되어 왔다. 국내적으로도 어려움이 많았다. 48년 가을에 일어난 여순반란사건은 신생 대한민국의 기반을 심각하게 위협했으며,그것이 비록 진압됐다고 해도 반정부적 분위기가 차차 확산되면서 50년 5월30일에 실시된 제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남북협상파를 비롯한 반정부적 중도세력이 승리를 거뒀다. 안팎으로 문제들을 안고 있는 남한으로서 북진통일론은 대체로 미국에 대해 군사원조를 늘려달라는 외교협박용이거나 국민적 단합을 꾀하기 위한 상징조작용에 가까웠다. 이 시기의 대한민국정부의 1차적 관심은 오로지 안보에 있었다는 사실,즉 『어떻게 하면 북한으로부터 있을 수 있는 남침을 막아낼 수 있느냐』에 쏠려 있었다는 사실은 북진통일론이 한낱 구호에 지나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49년 방소때 구체화 반면에 북한의 경우 소련으로부터의 군사적 지원이 활발했다. 이와 관련하여 주목되는 것이 김일성의 두 차례의 소련 방문이다. 우선 49년 3월의 방문에서 김일성은 「조­소 경제ㆍ문화협력협정」을 얻어냈으며 이것을 계기로 남침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안을 세워 나간 것으로 보인다. 이무렵 중국공산당의 대륙제패 가능성은 움직일 수 없는 현실이 되었고 그것은 북한의 지도층을 크게 북돋웠다. 중국공산당이 중국국민당을 대만으로 몰아내듯이 북한이 남한을 석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강하게 갖게 되었다. 중국국민당이 쫓겨가도 미국이 아무런 구원조처를 취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북한으로 하여금 자신이 남한을 침략해도 미국이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갖게 한 것으로 보인다. 마침내 49년 10월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됐다. 북한 지도층의 사기는 크게 올라갔다. 이무렵 중화인민공화국은 자신의 인민해방군에 속해 있던 조선인 장교들과 병사들을 대거 북한으로 돌려보내기 시작했으며,이 귀환은 50년에 들어서면서 더욱 활발해졌는데 실전경험을 쌓은 이들이 이미 48년 2월에 발족한 북한 정규군에 편입되면서 북한군의 병력은 상당한 수준으로 향상되었다. 이 시점에 곧 50년 2월에 소련의 스탈린은 중국의 모택동과 더불어 모스크바에서 중ㆍ소 우호동맹조약을 체결했다. 배후의 두 공산대국이 군사동맹을 체결했다는 사실은 북한의 지도층을 다시 한번 고무시켰을 것이다. 여기서 김일성의 2차 소련방문이 이뤄졌다. 그는 비밀리에 스탈린을 찾아가 남침계획을 상세히 보고했다. 하나의 허점이 되어버린 남한은 크게 부풀려진 풍선과 같아서 칼로 한번 찌르기만 하면 그대로 터지고 말 것이라는 점,북한의 입장에 동조하는 남조선로동당(남로당) 잔존세력이 지하와 야산으로부터 호응봉기할 것이라는 점,그리고 미국의 개입이 없을 것이므로 짧은 시일안에 남한 전체를 공산화시킬 수 있다는 점 등등을 역설했다. 스탈린은 이미 귀국한 모택동에게 이 문제를 제기했다. 그렇다고 해서 전쟁계획 전체를 놓고 자세히 상의한 것 같지는 않고 그저 원론적인 수준에서 언급한 것 같다. 당시 30년 가까운 세월에 걸쳤던 내전을 겨우 끝냈기에 국내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던 모택동으로서 한반도에서의 전쟁계획에 대해 깊이 관여할 수없었다. 그리하여 그는 김일성이 미국이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조건아래 「미 제국주의자들」을 몰아내기 위한 「인민해방전쟁」을 일으킨다는 데 반대할 수 없지 않느냐고 대답한 것으로 보인다. 이 무렵 김일성은 모택동에 밀사를 보내 남침계획안을 원론적인 수준에서 알리면서 군사원조 가능한가에 대해 물었다. 모는 군사원조는 어렵다고 대답하면서도 남침계획안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입장에서 동의했다. 스탈린 스스로와 김과 모 사이의 3각대화를 종합한뒤 스탈린은 김의 계획을 지지하게 되었다. 미국과의 직접적인 군사대결은 어떻게 해서든지 피하겠다는 스탈린으로서도 이것만은 승산이 큰 계획이었다. 미국이 일본을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부흥시킴과 아울러 일본을 동북아시아의 강력한 반공기지로 만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같은 전승국인 소련을 배제시킨 채 일본과 평화조약을 맺으려 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신속한 군사작전을 통해 미국이 개입하기 이전에 남한을 공산화 해버린다면,그것은 일본 국민들로 하여금 친소ㆍ친공의 길로 굴복하게만들 것이며,그렇게 되면 동아시아에서의 소련의 위신은 크게 올라가고 소련의 정치적ㆍ군사적 발판은 더욱 확실해질 것이었다. ○6월22일 준비 완료 마침 북한주재 소련대사 스티코프도 남침계획을 적극 지지했다. 소련군의 북한점령 3년동안 북한의 사실상의 지배자였고 김일성의 열성적인 후원자로서 북한주재 초대 소련대사가 된뒤 북한을 사실상 「총독」하던 정치장교 출신의 스티코프가 김의 남침계획을 뒷받침하자 스탈린은 50년 봄 남침계획을 최종적으로 승인하면서 북한에 대한 군사지원을 급진전시켰다. 그리하여 49년부터 50년 6월까지 소련이 북한에 공급한 무기는 정찰기 10대,야크전투기 1백대,폭격기 70대,탱크 1백대,중포 상당수에 이르렀다. 이러한 지원을 받은 북한은 50년 6월 현재 13만5천명의 지상군을 확보했으며 남한과의 접경지대에 대한 정예부대의 배치를 완료했다. 이때 남한의 병력은 정규군 6만5천명,해안경찰대 4천명,경찰 4만5천명이었고 장비는 불충분했다. 그만큼 남북한의 병력 수준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이러한 상황이었기에 당시 북한 민족보위상(국방상) 최용건은 『비행기ㆍ탱크ㆍ전함과 현대무기로 무장된 인민군은 어떤 전투임무도 효과적으로 완수할 수 있고 조국의 통일과 독립의 적을 분쇄하기 위해 언제나 전투할 태세가 되어 있다』고 호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북한의 구체적인 남침준비는 50년 6월14일부터 22일 사이에 마무리된 것 같다. 이 시기에 북한은 남한에서의 토지개혁과 새로운 법령제정에 대한 준비,그리고 남한의 주요지역의 통치를 담당할 행정요원들의 임명을 완료했다. 민족보위성은 6월15일자로 각 사단에 정찰명령 제1호를,6월22일자로 역시 각 사단에 전투명령 제1호를 내려보냈다.
  • 정치ㆍ경제안정이 통일의 지름길/슈미트 전서독수상「전경련특강」내용

    ◎「동ㆍ서독통합」은 한반도에 교훈/동구변화 북한에도 파급 기대 전직수반회의참석차 내한한 헬무트 슈미트 전서독수상이 25일 상오 신라호텔에서 전경련 주최로 국제정치전망에 대해 특별 강연을 했다. 30년전에 한국에 와 보고 이번이 두번째이다. 나는 그사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음을 보았다. 여자들이 이런 모임에 참석할 수 있다는 것도 산업발전과 함께 커다란 변화라 할 수 있다. 국제적으로도 최근 2∼3년 사이에 중요하면서도 흥미있는 변화가 있었다. 특히 소련이 대내외적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동구뿐만 아니라 한국ㆍ일본 등 전 아시아에 걸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구에서는 평화로운 혁명이 발생했고 이제 다원사회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소련은 동구의 변화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이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고르바초프는 분명 전임자들과는 다르다. 동독의 가장 큰 변화는 오는 7월초면 서독정부와 기술ㆍ경제 및 화폐의 통합을 이룬다는 사실이다. 이는 사실상 서독으로의 흡수라고 볼 수 있다. 냉전은 이제 끝이 났다고 할 수 있다. 군비축소가 압력때문이 아니라 자발적 의사에 의해 계속될 전망이다. 재래식무기에 관해서는 다소 지연될 전망이지만 전략무기제한은 지속될 것이다. 다른 큰 어려움은 소련의 국내문제와 고르바초프의 입지에 있다. 지난 25년의 어느 시절보다도 소련내 물자의 공급이 부족하고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언론자유덕택에 불만이 자유롭게 토로되고 있다는 측면도 있으나 사실상 북경보다 더 어려운 실정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중의 지지가 떨어진 상태에서 3개월후 3년후의 고르바초프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아프간침공 같은 사태는 다시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남북한관계에서 중요한 점은 북한에도 변화의 바람이 있는 듯 하다는 것이다. 또 남한의 능력이 북한에 비해 월등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동ㆍ서독관계에서도 동독의 경제적 어려움을 도와줄 능력이 서독에 있었다는 것이 중요한 요인이었다. 이와 함께 한번도 대화의 노력을 포기한 적이 없었다는 면도 중요하다. 수십억마르크의예산을 들여 고속도로를 만들어주었고 양심적 인사를 석방하는 대가로 수백만 마르크를 지불했다. 이에 비해 한국은 아직 정치적ㆍ경제적ㆍ심리적으로 통일에 대한 준비가 덜 돼 있는 듯하다. 풍선속에 선전물을 넣어 날리는식의 비생산적ㆍ비효율적 방법은 지양돼야 한다. 유럽의 변화는 여타지역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92년까지 「유럽요새」가 완결된다는 우려도 있지만 실제로 57년이래 계속돼 온 통합노력은 92년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다. 12년전 지스카르 데스텡(당시 프랑스대통령)과 함께 EMS(유럽통화제도)를 만들때 고정환율제도가 채택되어 있어 어려웠던 점에 비하면 큰 진전이라 하겠으나 유럽의 11개 중앙은행이 하나로 통합되지 않는한 실질적인 유럽통합이라고 볼 수 없다. 새 유럽이 보호주의를 추구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지만 유럽은 무역에 관한한 일본보다 자유로웠고 앞으로도 개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농산물이 예외이기는 하지만 한국이 이탈리아에 쌀을 수출하려고 기도하지 않는한 이는 큰 영향을 주지못할 것이다.권력은 총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미래세계에서는 권력이 경제력에서부터 나오고 다른 나라를 도우려는 의지에서 나온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 원전 근무경력 근로자의 아내/「물렁머리」기형아 출산/영광

    【광주=임정용기자】 전남 영광군 영광원자력발전소에서 지난 87년7월 잡역부로 일했던 문행섭씨(47)와 백차순씨(44) 부부사이에 「물렁머리」기형아가 태어나 방사능 오염시비가 또 다시 일고 있다. 남편인 문씨는 한전보수㈜의 일용잡급 인부로 채용돼 지난 87년7월8일부터 12월31일까지와 88년2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2차례에 걸쳐 영광원전 정기보수공사에 동원돼 격납용기 보수작업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데 지난해 7월2일 부인이 물렁머리 기형여아를 분만했다는 것이다. 생후 10개월이 된 이 기형여아는 머리가 마치 고무풍선처럼 조금만 눌러도 쑥쑥 들어가는 이상상태이고 머리둘레도 성인보다 무려 10㎝나 큰 72㎝나 되며 체중도 같은 또래 어린이의 2배나 될 뿐만 아니라 눈동자는 항상 아래로 처져 있는등 전반적으로 기형적이다. 한편 문씨는 영광원전에서 작업한후 방사능 피폭량을 검사했을때 피폭량이 60㎎으로 체크된 것으로 밝혀졌다. 문씨의 처 백씨는 『남편이 방사능에 피폭돼 불안하니 아이를 유산시키자고 했다』면서 1남3녀의 자녀들이모두 건강한데 막내가 이상인 것으로 보아 남편이 방사능에 피폭됐기 때문인 것 같다고 정밀검사를 요구했다.
  • 경제의 향방은 어디로(90년대의 일본:상)

    ◎「고속성장」 막내리고 안정궤도 진입/실업 퇴조속 「허업」 번창… 증시등 붐 일듯/국제교역ㆍ소득 불균형 심화… 국내외 불만 고조/임금등 경영코스트 급상승… 기술혁신 불가피 1989년을 세계사에 길이 남을 정치적 격동기로 본다면 90년대는 모든 분야에서의 「전기」가 될 것으로 많은 연구기관들은 예측한다. 일본을 대표하는 두뇌 마키노 노보루(목야승)가 회장으로 있으면서 7백명이 넘는 정규 연구원과 3백여명에 달하는 비정규 직원을 거느린 일본 유수의 싱크탱크 미쓰비시(삼릉)종합연구소도 90년대가 89년에 못지않은 「전기의 시대」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세계 초일류 경제대국 일본의 90년대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경제ㆍ기술 등 2분야에 걸쳐 「90년대의 일본」을 예측해 본다. 90년대를 또하나의 「전기」로 보는 견해는 다음 3가지 시사적 현상을 그 근거로 들고 있다. 첫째는 「실업」이 경시되고 「허업」이 번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일본 사상 최장의 호경기였던 65년부터 79년 7월에 이르기까지의 57개월간의 소위 「이자나기경기」보다 더 호황인 현재의 경기는 87년부터 시작됐다. 그해의 경제실태는 불가해할 정도였다. 국민총생산(GNP) 3백51조엔에 대해 토지ㆍ주식의 가격앙등액이 4백76조엔에 이르렀었다. 이것은 한마디로 말하면 1억2천만에 가까운 일본 국민들이 땀흘려 얻은 수입의 총액보다 단지 전화 한통화,도장 한번 찍어 번 돈이 이것을 훨씬 웃돌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토지로 돈을 벌고 그 돈이 다시 주식이라는 형태로 변해 수천만엔이 세금없이 은행에 자동입금되는 「리쿠르트 도식」이 생겨났다. 과거에는 대학 공학부 졸업생의 90%가 제조업에 취업했었다. 그러던 것이 65년에는 3분의 2,현재는 3분의 1로 뚝 떨어졌다. 65년에 톱클라스였던 증권회사의 이익은 4억엔이었다. 증권회사의 올해 이익은 4천억엔을 넘어설 전망이다. 「실업이 쇠퇴하고 허업이 번성하는 시대」­90년대는 어떤 형태로든 하나의 「전기」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90년대의 전기를 시사하는 제2의 사상은 「불균형에 대한 문책」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것이다. 불균형은 국제적으로도 지역 및 국민사이에도 현재화하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예측에 의하면 1992년 미국의 대외채무는 1조달러를 넘는다. 그때에는 「달러의 폭락」,아니면 「초보호주의」의 어느 한쪽이 선택되게 된다. 소위 「악마의 선택」이 불가피해지는 것이다. 이때는 필시 초보호주의에로의 이행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으로서는 일본과의 무역을 단절한다하더라도 곤란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식료품과 자원의 여유가 있고,자동차나 TV도 다소 고장나는 것만 참는다면 자급이 가능하다. 현재는 일본이 세계의 자본을 독점해 가는 기세이다. 일본의 고도성장지향이 계속됨으로써 이같은 비뚤어진 현상은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고위 정부 관계자는 이렇게 말한다. 『국가란 수천년이나 계속하는 것이다. 큰 강물과 같아서 표면은 흐르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보통이다. 일본과 같이 불과 40년 사이에 실질가 20배이상의 경제성장을 한다면 지금부터 앞으로는 어떻게 되는가』―일본인들은 이같은 불가해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불균형은 국제관계뿐만아니라 일본 국내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도쿄도 및 인접 3개현을 관할하는 도쿄국세국이 일본 전국 세수의 거의 절반을 징수하고 있다. 정부기능,국제기능,금융기능,그 어느 분야를 예로 들더라도 도쿄에의 극심한 편재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국민 사이에도 불균형은 확대되고 있다. 일찍이 일본은 국민간 소득이 평준화되어 있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국민생활백서」가 지적하듯이 「새로운 불균형」이 발생,국민불만이 증대되고 있는 것이다. 재화를 가진 자와 못가진 자와의 격차심화가 바로 그것이다. 이 불만이 계속 커질 경우 풍선이 부풀어 터지는 것처럼 언젠가는 파멸하고 말 것이다. 이 점이 두려운 것이라고 일본의 연구기관들은 지적한다. 「전기」의 제3은 「이노베이션(기술혁신)의 고양」이다. 90년대의 일본산업은 시장의 성숙화가 한층 더 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1억2천만t을 초과했던 철강생산은 1억t대로 떨어지고 있다. 석유수입은 20여년간 정체를 계속해왔다. 나아가 노동ㆍ토지ㆍ에너지의 경영코스트는 국제치와비교,현저히 높아졌다. 이같은 냉엄한 산업환경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이노베이션 즉 기업혁신 밖에는 없다. 이것은 조직ㆍ시장ㆍ생산ㆍ자원ㆍ기술의 변혁에 의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포착하는 것이지만 이 가운데서 특히 중핵이 되는 것은 기술혁신이다. 90년대는 「기술의 시대」라고도 말할 수 있다.일본기술의 강점은 외국에서 발명ㆍ발견했으나 개발에 실패했던 아이템들을 「상품화」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미국에서 트랜지스터 및 레이저를 발명했으나 상품화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끝났다. 이것을 일본이 다시 손질해 트랜지스터 라디오 및 광디스크라는 상품을 개발했다. 이같은 「전기」가 되는 90년대에 있어서 일본의 경제는 전반까지는 GNP 4%대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후반에 걸쳐 점차 낮은 안정성장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90년대 일본 경제성장을 주도할 팩트는 역시 민간설비투자ㆍ민간최종소비이다. 설비투자는 기업의 사업전환,연구개발,합리화 등의 요인을 배경으로 앞으로도 활발한 양상을 보일 것이다. 나아가 서비스업의 정보화,도시 지역의 재개발을 베이스로 하는 건설투자도 민간설비투자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소비도 다소비층의 확대를 통해 착실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90년에는 임금등 경영코스트의 상승으로 인한 기업해외이전과 ECㆍ미국ㆍ캐나다ㆍ중국 등의 블록화가 성장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인플레 우려,초저금리ㆍ초완화금융시대의 종언,토지ㆍ주식의 이상 등귀현상으로 인한 자산효과의 감소,해외누적채무의 확대 등도 성장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것같다. 일본경제가 갖는 기술혁신 등의 잠재적 성장력은 강하지만 국제화 시대에 있어서 일본만이 변영을 계속 구가,재화를 끌어 모을 수 있으리라는 전망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어렵다는 것이 일본경제연구단체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 음주 측정방식 풍선으로 바꿔

    치안본부는 12일 최근들어 경찰이 신청한 음주운전자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으로부터 잇따라 기각되자 음주측정방식을 지금의 「불대식」에서 오는 2월부터 「풍선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경찰은 이에따라 1천6백여만원을 들여 10여만개의 음주측정용 풍선을 만들어 일선경찰서에 지급할 계획이다. 「풍선식」음주측정방식은 음주측정기에 풍선을 달아 음주운전자들이 측정기에 충분한 입김을 불어 넣는것을 확인할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음주자의 일정한 호흡량을 확보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음주측정이 가능해져 음주측정에 따른 시비가 줄게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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