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풍선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가을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쿠팡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친절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메타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00
  • MBC 「일요 큰잔치」를 보고(TV주평)

    ◎유치한 놀이로 일관… 저급 오락물 일요일 낮 12시10분에 방영되는 문화방송의 「일요 큰 잔치」는 「게임」이라는 이름하에 값없는 놀이와 소동,그리고 무질서와 무례함으로 일관하는 저급오락물의 전형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리기가 어렵다. 「일요 큰 잔치」는 탤런트·가수·모델·개그맨등 이른바 연예계의 스타들을 출연시켜 게임과 노래자랑으로 꾸미는 프로그램이다. 게임이란 순발력이나 재치,운동신경등을 테스트하는 것일진데 여기에 등장하는 게임은 도무지 왜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 출연자를 기둥에 매달리게 한뒤 마구 돌려 떨어뜨리고 떨어진 사람은 일어나서 달려가 스티로폴 벽을 깨부순다거나 또는 두 사람이 엉덩이와 엉덩이,가슴과 등어리를 맞부딪쳐 풍선을 터뜨리는 것등이 지난 일요일의 게임들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이 측은하게 여겨질 정도로 심한 게임들도 서슴지 않는다. 예컨대 출연자의 얼굴에 빨래집게를 물리는 다소 혐오감을 주는 게임이 그중의 하나이다.각 팀의 출연자들이 달려들어 그날의 희생양으로 선택된 탤런트의 얼굴에 빨래집게를 끼우는 게임이다.눈두덩이·입술·귓불·뺨 할것없이 주렁주렁 빨래집게를 달고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탤런트에게 노래까지 시킨다. 이런 고문이 또 있을까.아무리 상품성을 생명으로 하는 연예인이긴 하지만 너무 지나치다. 그뿐만이 아니다.중심을 잃은듯 정신없이 돌아가는 카메라 앵글이며 여성출연자들의 엉덩이 부분을 눈요기감인양 마구 클로즈업하는 무례함을 예사롭지않게 일삼는다. 방송사측은 이 프로그램을 시청자들이 남의 괴로움을 보고 웃으며 스트레스를 풀고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는 오락물로 여기고 있는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공익이 아닌 공해유발성 오락의 한 표본이라고 한다면 지나치다고 할것인가. 다음달 11일부터 실시되는 봄철프로그램 개편에서도 이 프로그램은 여전히 건재를 과시할 모양이다.건강하고 편안한 웃음을,그리고 웃음속에 메시지를 선사할수 있는 좋은 오락프로그램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 중국 올해 조용한 구정 예고/1천년 전통 폭죽행사 금지

    ◎재앙쫓는 세시풍습… 당국선 안전이유 불허 올해 중국의 구정은 여느 해와는 달리 매우 조용할 것으로 보인다.1천년만에 처음으로 중국 도시민들의 폭죽 터뜨리기가 금지됐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대도시에서는 개가 추방돼 「개의 해」이지만 개짖는 소리조차 들을수 없게 됐다. 지난해 12월1일 폭죽을 금지하는 새로운 규정이 발효된 이후 이를 어길 경우 최고 2천원(18만4천원상당)까지 벌금을 물거나 경찰서에서 수일간 구류를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이 구정전야에 새해의 재앙을 쫓아내기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전통행사인 폭죽터뜨리기가 금지된 것은 단지 「안전」문제 때문이라고 북경시 관리들은 말한다. 지난 3년동안 폭죽터뜨리기로 인해 6백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일어나 북경과 광주,그리고 다른 수개 도시에서 법으로 이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던 것. 이와함께 중국에서는 지난 49년 공산주의자들이 집권한 뒤부터 대도시에서 개의 사육이 금지돼왔다. 개방화물결에 따라 북경의 신흥부자들은 특히 푸들개를 신분의 상징으로 여기는등 개사육 금지규정은 공공연히 위반되고 있지만 개가 마음대로 짖어대는 소리를 듣기란 아직은 어려운 실정이다. 개가 짖어대면 곧장 주인이 벌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중국인들의 전통관습에 대한 당국의 제한으로 도시민들의 감정은 매우 상해 있다. 권위있는 중국과학원의 한 고참연구원은 『개의 해는 일반적으로 중립적인 해이다.그러나 이번에는 하늘도 화가 나서 으르렁거릴지 모른다』고 예언하기도 했다. 승용차를 가질만큼 운이 좋은 도시민들은 폭죽 금지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교외로 나가려 들 것이다. 그러나 자전거만을 소유하고 있는 다수의 시민은 폭죽대신 바늘로 고무풍선을 「뻥」하고 터뜨릴 계획이라는데 재앙을 구축하는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 어린이 과학교실 “북적”/각 문화센터서 개설한 강좌내용을 보면

    ◎실험·관찰통해 사고력 기른다/3개월 과정… 천체·물리 등 다양/유아·국교반 나눠 기본원리 중심으로 강의/“쉽고 재미있어요”… 집중력 향상 등 효과 뚜렷 풍선과 자석·달걀·유리병처럼 생활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나 기구를 이용,자연현상의 원리를 찾아내는 어린이 과학교실 강좌에 어린이들이 몰리고 있다.이들 과학교실은 실습교재 부족과 많은 학생수때문에 학교에선 하기 힘든 각종 과학실습을 하면서 어린이의 창의성과 탐구심을 계발시켜주는 교육강좌. 신세계등 각 백화점의 지역 문화센터와 계몽사등 어린이 교육문화 단체들이 앞다퉈 개설한 이들 프로그램에는 최근 수능시험등의 출제가 탐구력과 사고력을 바탕으로한 문제로 전환 되면서 날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이번 겨울방학에는 특히 대부분의 문화센터가 강좌종류를 늘리고 수강대상을 세분화 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청자가 넘쳐 선착순으로 정원을 마감했다. 현대 문화센터 과학교실 「파브르 자연탐구」에서 어린이들에게 나방과 누에고치 기르는 과정을 지도하고 있는 과학교재 푸른나무 대표 조용호씨는 『아이들은 사물을 보면 「왜?」라는 궁금증을 갖고 스스로 생각하며 「가정」을 하고 그 사실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그러나 아이들 스스로 「가정」까지는 끌어낼 수 있어도 「입증」은 어려운데 실험을 하다보면 쉽게 그 결론에 다다를 수 있다고 밝힌다. 신세계 문화센터 「과학탐구 교실」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주부 김인숙씨는 『국민학교 3학년인 아이가 전에는 숙제를 하다가도 모르는것이 있으면 생각할것도 없이 무조건 전과를 베꼈는데 과학 프로그램에 다니면서부터는 잘 몰라도 차근히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다』고 들려준다.즉 아이들이 과학강좌를 듣다보면 자칫 어려운 것으로 여기기 쉬운 과학을 쉽게 접근,사고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있다. 실제로 롯데「어린이 자연탐구 교실」에 참여중인 한 어린이는 천체 망원경을 통해 별등을 보다보니 우주는 물론,주변의 아무리 하찮은 사물에도 흥미를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각 문화센터별 과학 프로그램은 강좌에따라 차이는있으나 대개 3개월 과정으로 한 학급이 20∼25명씩.또 수강대상은 취학전의 유아반과 국교 1∼3학년의 저학년반,4∼6학년의 고학년반으로 구분되며 강의내용은 학교교과를 기초로 어린이가 직접 제작하고 탐구하며 과학에 흥미를 갖게하는 프로그램이 많다.각 문화센터별 과학교실 프로는­. ◆현대=무역센터점이 병아리과학과 어린이과학·파브르 자연탐구를,본점이 아기과학 영재교실과 과학탐구교실·과학실험교실을 실시중이다.◆신세계=영등포점과 동방점 천호점 영동점 미아점등 5곳의 문화센터에서 국교 저학년 대상의 과학탐구교실과 고학년을 위한 과학실험교실 및 과학 영재교실을 개설중.◆롯데=잠실점에서 어린이 과학교실 및 천체와 생물·해양을 탐구하는 어린이 자연탐구교실 ◆미도파=상계점에서 과학탐구창작교실 ◆애경 백화점=어린이 과학탐구 프로그램을 초급·중급·고급으로 구분,지도중이며 ◆계몽사=노벨·에디슨·퀴리·뉴튼등 유명 과학자들의 이름을 딴 「과학탐구단」과 유아과학·과학실험교실·과학탐구훈련반등을 마련하고 있다.
  • 운치있는 홈파티용품 많다/초대장서 식탁보까지 세트화

    ◎「8명 모임」에 비용 1만5천원 최근 가정에서도 작은 파티를 여는 기회가 많아지며 파티용 상품을 찾는 이들이 많다.홈파티 상품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에 그 수요가 더욱 늘어나 이런 종류의 상품들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홈파티용품은 초청카드부터 냅킨 테이블보 음료수컵 접시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관련상품 아이템 개발이 활기를 띠는 추세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파티용품은 동물그림이나 꽃그림 풍선 기차등 품목별로 초대장부터 테이블 커버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운 색상과 그림으로 세트화 시킨것이 기존의 1회용품과 다른점이자 특징.가격은 크기에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으나 8인분을 기준,컵이 1천4백원,접시가 크기별로 1천3백원·1천7백원·2천5백원,테이블커버가 3천원선이며 냅킨은 16장에 역시 크기에따라 1천2백∼1천7백원이다.또 공간을 장식하는 장식양초가 6백∼2천5백원,장식풍선이 1봉에 5백원정도. 이밖에 축하용품으로 축하폭죽이 1천5백원,스프레이 스노가 2천5백원,4가지 색띠가 1천원 안팎이다.따라서 8명정도 초대에는1만5천원 가량이면 된다. 아이들의 생일파티때 이 제품을 사용 해보았다는 주부 김민희씨(35)는 1회용 이라 다소 낭비적 요소가 있지만 이그릇 저그릇 모아 쓰는것 보다는 훨씬 분위기가 돋보인다고 말했다.
  • 언청이 치료/「안면 종합교정술」 큰 효과

    ◎서울대 어린이병원 클리닉팀,180여명 수술결과/소아과­치과­성형외과­언어치료실 협진/잇몸수술·구강기능회복 훈련 병행 길 터 선천성 언청이환자의 얼굴기형을 소아과·치과·성형외과 전문의들이 협진을 이뤄 바로 잡는 이른바 「안면 종합교정재건술」이 국내에 도입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새로운 방식의 이 언청이 치료는 특히 성형외과나 구강외과 단독으로 수술을 시행했을때 보다 구강기능및 미용상의 전체적인 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의사가 환자의 기형 정도에 따라 제때에 수술시기를 정할수 있어 매우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평가된다.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 언청이클리닉팀(김석화·양세원·박철규교수)이 지난 3월부터 채택해온 이 시스템은 소아과·치과·성형외과·언어치료실등의 4단계 과정을 거치며 진료가 이뤄진다.우선 산부인과나 소아과에서 언청이환자를 가려내면 치과와 소아과팀은 치아교정및 이식에대한 공동계획 아래 수술을 실시하며 환자는 그 뒤 언어치료실로 보내져 구강기능 회복훈련에 들어간다.이때 보통 치과영역에서 먼저 환자의 잇몸교정을 시행,위턱을 확장시켜 잇몸의 아치형태를 적절히 유지해 놓은 뒤 성형외과 의사가 갈라진 잇몸에 해면골을 이식하고 잇몸점막을 이용,틈새를 완전 밀봉하는 등의 순서로 치료가 진행된다. 이밖에 소아과 의사는 선천성 언청이의 유발 요인에 대한 규명작업을 병행하며 언어치료실에서는 입천장이 갈라져 수술받은 환자를 위탁 받아 피리불기,풍선불기등을 통해 구강근육 단련훈련을 실시한다. 협진을 통한 언청이 치료의 가장 큰 특징은 치과,성형외과가 수술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구강의 기능과 얼굴의 성형미를 한꺼번에 되찾을수 있다는 점이다.실제로 잇몸 한쪽이 꺼진 환자는 잇몸수술을 아무리 잘 해도 코가 비뚤어져 외모가 흉칙스럽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안면 종합교정재건술에 필요한 치료기간은 입원기간 3∼5일을 포함해 2∼3달 정도.소아성형외과 김석화교수는 『지금까지 1백80여명의 언청이환자가 종합교정재건술을 받아 정상적인 얼굴과 구강기능을 회복했다』며 『외국에서는 언청이 협진치료가 매우 보편화돼 좋은 치료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언청이환자는 갈라진 잇몸을 조기에 교정하지 않으면 우유·초콜릿등을 먹을때 코로 새어 나오고,위턱이 안정되지 않아 코 변형이 쉽게 이뤄진다.김교수는 이에 관련,『소아 언청이는 잇몸이나 입천장이 굳어지기전 조기에 수술하는 것이 치료의 관건』이라며 『잇몸이 갈라진 어린애는 생후 3개월 이내,잇몸과 입천장이 함께 갈라진 경우는 생후 12개월쯤이 수술의 적기』라고 설명했다.
  • 북 「김정일승계」 구도 마무리/「김영주복귀」 무얼 뜻하나

    ◎권력다툼 “끝”… 체제난국 타개 역점/“경제실패” 대대적 문책 인사 예상 김일성의 친동생으로 전노동당조직지도부장 등 핵심요직을 거친 김영주(71)의 권력일선복귀는 김정일후계구도를 마무리지으면서 경제난 등 북한이 당면한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총동원체제구축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8년만에 복권 8일 북한 노동당 정치국위원으로 기용되면서 사실상 숙청된 지 18년만에 복권된 김영주는 한때 김일성의 후계자로까지 지목되던 인물.그는 지난 70년대 초반 남북조절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맡으면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나 김정일이 공식후계자반열에 오른 이듬해인 지난 75년이후 사실상 은둔생활을 해왔다.그래서 김영주가 지난 7월17일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준공식에 김부자 등 당고위인사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자 그의 정계복귀가 임박했다는 관측을 불러일으켰었다.당시 그의 호명서열은 당정치국서열 10위인 당비서 전병호 다음이었다.그러나 당정치국위원으로 선임된 이후 9일 열린 「전국공산주의미풍선구자대회」에서는 박성철부주석과 김영남정무원부총리겸 외교부장 사이인 7위로 부상했다. ○후계자 거론도 그는 62년부터 10년간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이라는 요직을 맡아 북한 당·정·군에 걸쳐 자파세력을 확충해나가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김일성 다음가는 실세였다.그는 김정일과의 후계경쟁에서 밀려날 때까지 노동당 정치국위원·중앙위원·정무원부총리 등 핵심요직을 두루 거친 바 있다. 그런 그가 김정일에 대한 우상화작업이 절정에 달한 시점에 재등장한 점을 북한문제전문가들은 의미심장한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핵심요직 거처 서재진민족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영주의 복귀는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대한 자신감의 발로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창순북한연구소이사장도 『김영주가 더 이상 김정일후계구도에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그의 복귀는 김정일족벌체제의 강화로 볼 수 있다』며 같은 견해를 표시했다. 이처럼 그의 정계복귀는 김정일후계체제가 마무리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반증한다는 분석에 정대규통일원정보분석실장 등 정부관계자들도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즉 그의 재등장이 김정일의 계모인 김성애가 김정일과의 불화로 지난 80년대이후 거의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달 15일 「여맹」회의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사실과 함께 김일성일가의 가족간 갈등관계가 일단락됐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북한식 표현대로 「기본가」인 김정일과 「곁가지」인 그의 배다른 동생 김평일의 후견인격인 김성애와 김영주간 삼각암투가 김정일의 완승으로 끝났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김성애가 참석한 「여맹」전원회의가 김정일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는 결의를 했다는 것과 불가리아대사로 「좌천」되어 있던 김평일이 북한으로 되돌아온 사실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마이너스 성장 심각한 상황에 이른 북한경제는 올해도 마이너스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등 연4년째 뒷걸음질치고 있다.이 때문에 북한당국도 올해말로 끝나는 제3차 7개년계획의 실패를 이례적으로 자인,앞으로 2∼3년간 조정기를 갖겠다고선언했다. 이처럼 북한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시점에서 김영주의 복귀가 이뤄졌다는 점도 음미해볼 만한 대목이다.즉 김달현국가계획위원장을 경질한 데 이어 김영주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홍석형을 그 자리에 앉힌 사실은 『대권에 미련을 두지 않고 조카를 돕겠다』는 것을 전제로 김영주에게 경제분야에서 상당한 재량권을 부여하거나 김을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특사로 활용할지도 모른다는 관측을 낳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제실패의 책임을 묻는 대대적인 후속인사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 북,경제실패 첫 시인/최고인민회의/김영주 정치국원 기용

    북한은 9일 하오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9기6차회의를 열어 제3차 7개년계획의 실패에 따른 새 경제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정무원 및 중앙인민위원회의 주요직책에 대한 인사를 추인하고 대외개방과 관련된 주요법안을 통과시켰다. 북한은 이에 앞서 8일 열린 노동당 제6기 21차회의에서 올해로 끝나는 제3차 7개년계획(87∼93년)의 실패를 처음으로 자인하는 한편 김일성의 동생 김영주를 북한권력의 핵심인 노동당 정치국원으로 선출하는 등 당정요직 인사를 단행했다고 중앙방송이 9일 보도했다. 한편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마친 직후 9일 열린 북한 「전국공산주의미풍선구자대회」에 나타난 북한주석단 서열은 다음과 같다. ◇정치국위원=①김일성(주석)②김정일(당총비서)③오진우(인민무력부장)④강성산(정무원총리)⑥이종옥(부주석)⑦박성철(〃)⑧김영주⑨김영남(부총리겸 외교부장)⑩최광(군총참모장)⑪계응태(당비서)⑪전병호(〃)⑫한성용(〃)⑬서윤석(평남도당책임비서) ◇정치국후보위원=①김철만②최태복(당비서)③최영림(정무원부총리)④강희원(〃)⑤양형섭(최고인민회의의장)⑥홍석형(국가계획위원장)⑦연형묵(자강도당책임비서)
  • 고무 알레르기 신종 피부질환/환자 국내 첫발생 “요주의”

    ◎연세의대 이기령교수팀 “5,7세 남녀 2명 증상” 보고/새고무 수액 「라텍스」 주범/두드러기·천식… 사망까지/양성반응자 다수 예상… 즉시 병원찾도록 화학물질로 인한 접촉성 피부염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고무장갑이나 풍선등을 많이 접하는 사람에게 생기는 「고무 알레르기」가 국내에서도 확인돼 고무제품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연세대의대 알레르기클리닉 이기령교수팀(김규언교수·이수영연구원)은 고무제품 접촉에 의해 고무알레르기 증상을 보인 2명의 어린이를 발견,최근 열린 대한알레르기학회 학술대회에 보고했다. 고무알레르기는 두드러기·천식·비염·피부염·결막염을 비롯,저혈압·호흡곤란·쇼크등의 아나필락시 반응을 나타내 심하면 목숨까지 앗아가는 신종 피부질환.지난79년 구미에서 첫 환자가 나온 뒤 ▲고무제품 공장 종사자 ▲고무장갑 착용하는 수술실 간호사 ▲고무미세관(카테타) 끼는 요로감염자 ▲어린이등을 중심으로 빈번하게 발견됐지만 국내 환자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이 이번에 보고한 환자는 1세때부터 아토피성 피부염및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아온 7세 여아와 치아교정을 위해 병원을 찾아온 5세 남아.이중 7세 여자어린이는 평소에 고무풍선을 만진 손으로 얼굴을 비비거나 고무풍선을 불면 15∼30분뒤 입술및 눈주위에 심한 두드러기 증세를 나타냈다.이 환자는 알레르기 피부시험 결과에서 집먼지와 2종류의 집먼지 진드기,달걀등에 양성반응을 보였고 달걀노른자와 고무풍선을 이용한 유발시험에서 두드러기 반응이 관찰됐다. 또 치아교정을 위해 고무로 만든 덮개를 입주위에 댄지 수분뒤 입주변과 얼굴 전체에 여러 형태의 두드러기가 생겨 병원을 찾은 5세 남자 어린이도 고무항원액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고 고무장갑등을 이용한 접촉 유발시험에서도 두드러기와 피부염이 유발됐다는 것이다. 고무알레르기는 혈청 특이항체 측정이 쉽지 않아 지금까지 간과돼 왔지만 국내에도 상당수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이 질환의 주범은 생고무의 수액인 「라텍스」로 알려지고 있다.이수영연구원은 『수많은 단백질로 이뤄진 라텍스에 피부를 오래 노출하게 되면 체내에 항체가 생겨 피부염이나 두드러기등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낸다』면서 『여기에 고무제품속의 화학성분도 복합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연구원은 따라서 『고무장갑이나 고무풍선,콘돔등이 고무 알레르기를 일으킬수 있다』고 지적,『이 질환이 의심되면 고무제품 접촉을 즉각 피하고 병원을 찾아 대증요법을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 합이 셋이오/김가이가/오경장/공개 코믹 드라마 웃음을 잃어 간다

    ◎공허한 소재·억지상황연출… 시청자 외면/저속화 탈피,메시지담은 건강한 웃음 담아야 TV 공개코믹드라마 시트콤(Sitcom)이 웃음을 잃어가고 있다.가을 프로개편이후 방송3사가 경쟁적으로 선보인 시트콤이 공허한 소재에 억지상황만을 연출,시청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더구나 방송사간의 상호모방으로 내용의 차별화도 이루어지지 않고있어 텔레비전을 「몰개성의 바보상자」로 몰아가고 있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시트콤 프로는 KBS­2TV「합이 셋이요」(일 하오6시55분),MBC­TV「김가 이가」(일 하오9시50분),SBS­TV「오경장」(일 하오6시)·「사랑은 생방송」(토 하오6시)등 4편.이들 프로는 한결같이 주말저녁시간대에 집중 편성돼있어 또다른 형태의 중복편성이란 지적을 받고있다.방송내용 또한 소재만 다소 다를뿐 지나친 말장난에 치우쳐 메시지가 담긴 건강한 웃음을 제공하겠다는 당초 기획의도와는 거리감을 갖게한다. 방송3사는 가을개편과 함께 시트콤을 「시청률경쟁의 총아」로 인식,쉽게 인기를 끌어낼 수 있는 「감초연기자」들을 대거 투입했다.그러나 이들은 「웃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과장된 연기에만 매달림으로써 극의 리얼리티에 손상을 입히고 있다.특히 일부 프로의 경우,연기감각도 없는 가수·개그맨등을 무분별하게 등장시켜 전체의 흐름을 끊기게 하고있다. KBS­2TV「합이 셋이요」는 도심의 한 식당을 무대로 허풍선이 주방장 남편과 호랑이같은 아내,그리고 노총각 동생이 펼치는 삶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작품.그러나 이 드라마는 초반부터 가족과 이웃의 진솔한 이야기로 시청자의 공감을 넓혀나가기 보다는 「여자는 질투,남자는 결투」식의 사랑싸움으로 변질돼가고 있는 느낌이다.「합이 셋이요」는 또한 전체적으로 완만한 진행을 보여 단조로운 무대세트 만큼이나 지루함을 더해주고 있다. MBC­TV 「김가 이가」는 울타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조적인 삶을 살아가는 두 가정간에 벌어지는 희극적 상황을 가벼운 터치로 다루고 있다.「연극과 TV드라마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경쾌한 대사와 멜로 이미지가 강한 주인공(한진희·김창숙)의 코믹연기자 변신에 일단 시선이 간다.그러나 「김가 이가」는 어린이 배역에 적합치않은 대사와 행동이 빈번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있다.최근 방영된 「만약에」편에서는 막내딸로 나오는 국민학생에게 「피임발언」을 하게 하는등 무리수를 두기도 했다. 한편 SBS­TV가 가족시청시간대에 신설한 「오경장」은 이전의 「오박사네 사람들」에 비해 과장된 몸짓이나 억지스러운 상황설정은 줄었으나 유행어,은어,비속어등의 사용은 여전해 문제를 낳고있다. 가장 미국적인 포맷이라할 시트콤.우리 방송토양에 뿌리를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중산층 가정의 건전한 가치관전달」이라는 시트콤 본래의 기능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하지만 일부 프로의 경우,시청자들로부터 소재를 제공받아 전문작가들이 극본을 쓰는 소위 「유령 글쓰기」(Ghost Writing)나 「비디오 개그」기법등을 도입하는등 실험적인 모습도 선보여 관심을 모은다. 시트콤이 기존 코믹드라마의 병폐인 박제화된 웃음을 극복하고 진정한 희극적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는 장르로정착하기 위해서는 ▲소재의 지평확대 ▲한국적 유머와 희극연기 계발 ▲스튜디오 확충등 제작여건 개선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게 방송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 이대 동대문병원 심장내과팀/심장 구급전화 24시간 운영

    ◎심근경색증 응급 처치요령 등 안내 이화여대 동대문병원 심장내과팀은 최근 심장구급전화(760­5119)를 개설,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이 전화는 개원의가 병·의원을 찾은 심근경색증 환자의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응급대처 요령등을 알려준다.병원측은 또 개원의에서 환자를 보내 올 경우 병세 진행상황과 처치 결과도 통보해 줄 예정이다.심장내과팀은 급성 심근경색증환자의 응급처치및 혈전용해제 투여,관상동맥 풍선성형술,영구적 심장박동기 삽입술,고혈압치료등을 시행한다. 병원측의 한 관계자는 응급전화가 개설된 뒤 일반인들로부터 문의전화가 많이 걸려옴에 따라 곧 일반인을 대상으로 심장질환 상담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추석놀이/가족끼리 오손도손/레크레이션단체가 권장하는 한가위놀이방법

    ◎화투·포커는 “이제그만”/쟁반에 젓가락으로 알밤 옮기기/세계지도 따라 윷놀이 “교육효과”/속담 맞추기 통해 우리말 사랑을… 추석 연휴기간은 그동안 흩어져 지내던 가족들도 함께 모이는 모처럼의 기회이다.그러나 어른들끼리만 몰려앉아 화투·포커 등으로 만남을 헛되이 낭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이럴때 아이들을 포함해서 온 가족이 둘러앉아 간단한 놀이를 즐기면 교육상 좋을 뿐만 아니라 가족간의 우애를 도모하는데도 그만이다. 추석기간중 간단히 즐길수 있는 건전한 가족놀이 몇가지를 레크리에이션단체의 도움으로 소개한다. ◇알밤 옮기기=알밤을 가득 담은 쟁반과 빈 쟁반을 준비하여 1∼2m 정도 띄어놓고 각 팀대표가 나와 정해진 시간동안 젓가락으로 옮기는 놀이.중간에 떨어진 알밤은 다시 주울수 없고 쟁반에서 쟁반으로만 옮길수 있다. ◇가을은 말이 살찌는 계절=팀에서 다리가 가장 날씬한 어린이를 대표로 뽑아 부녀자들이 일할때 입는 몸뻬옷을 입히고 몸뻬 안에 풍선을 여러개 불어넣어 살찐 말처럼 뚱뚱하게 만든다.이 뚱뚱해진 어린이를 춤추게 하고 어른들에게 절하게 하며 재롱을 즐긴다. ◇그림맞추기=가족단위로 멋진 그림을 그려서 가위로 8등분한 다음 서로 바꿔갖는다.제한시간 안에 그림을 빨리 맞추는 가족이 이긴다.그림을 섞어서 똑같은 갯수로 나눠가진 다음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팀이 상대팀으로부터 그림 한조각씩을 빼앗아 그림을 맞춰나가는 응용놀이도 있다. ◇누가누가 잘하나=민속경기의 하나인 투호놀이에서 본뜬 놀이.빈 항아리나 그릇으로부터 약 5m거리에 선을 긋고 그 지점에서 나무젓가락이나 성냥을 가장 많이 던져넣는 사람이 승리한다.여자나 어린이는 거리를 3∼4m로 줄여주어도 좋다. ◇투윷놀이=될수록 큼직한 전국지도나 세계지도를 구해 여행코스를 만들어 넣는다.가족들끼리 상의해 함정 또는 「앞으로 다섯말」「뒤로 세말」등 규칙을 정한다.주사위 두개를 던져 합친 수만큼 진행해 말들이 먼저 들어온 편이 이긴다. ◇산가지놀이=옛날에 갯수를 파악할때 쓰던 산가지 대신 나무젓가락이나 금속젓가락을 30여개 준비해 방석 위에 모아놓는다.각 팀대표 한명씩 나와서 한개씩만 가져가는데 다른것을 건드리지 않고 가져가야지 건드릴 경우 빈손으로 들어가야 한다.많이 가져간 팀이 승리. ◇속담찾아 삼만리=두팀으로 나눠 한쪽 팀에서 속담을 하나만 말한다.그러면 반대편에선 그 속담과 비슷한 속담을 찾아 말하거나 반대되는 속담을 말하는 놀이.한사람이 진행자가 되어 미리 준비한 속담책을 보고 문제를 내도 좋다. ◇박씨네 시조놀이=문학평론가 박덕규씨 3형제가 전래의 민속시조놀이를 새롭게 부활해 보급하는 놀이.놀이를 진행하는 낭송자가 시조의 전문이 실려있는 「읽는 패」를 들고 시조의 초·중장을 읽어나가는동안 시조의 종장이 적힌 「깔패」를 상대방보다 먼저 찾아내는 사람이 이긴다.놀이에 앞서 서울시내 서점에서 놀이기구를 구입해야 한다.
  • 한빛탑 아래 어우러진 “인류 대잔치”(엑스포 이모저모)

    ◎“한국민속놀이 너무 멋져요” 탄성 연발/땡볕속 도우미들 「성공대회」 각오 대단 ○국경초월 우정과시 ○…6일 엑스포개회식에 이어 한빛탑광장에서 펼쳐진 식후 뒷마당공연 꿈돌이메시지풍선날리기에서 세계각국의 소년소녀들과 우리 어린이들이 다정하게 뛰놀아 엑스포가 세계인의 잔치임을 실감. 이날 10살전후의 각국어린이들 1백여명은 풍선을 들고 2∼3명씩 짝을 지어 뛰어다니자 내외국 관람객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정승호군(6)은 인도친구와 짝이 되어 행여 길을 잃을까 행사 내내 손을 꼭 붙잡고 다녀 국경을 뛰어넘는 돈독한 우정을 과시. ○…이날 상오11시에 거행된 정부관 개관식에서 김영삼대통령의 테이프 절단을 도운 정부관 도우미 정현주양(23)은 행사가 끝나고도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모습. ○…개막식 식전행사가 한창이던 한빛탑 광장에 비키니차림의 금발미녀 3명이 등장해 이채.이들은 미국 수상스키쇼단의 일원으로 행사홍보차 즉석에서 수영복을 입고 포즈를 취한 것. 플로리다에서 온 크리스틴 킴양(25)은 『대전엑스포같은 국제적 행사에 참가해 다채로운 경험을 쌓게돼 기쁘다』며 『처음보는 한국의 민속놀이가 무척 신난다』고 탄성을 연발. ○…엑스포취재단에 불친절·불협조로 일관해온 조직위측이 개회식을 취재하려는 기자들에게 행사장에 들어갈 수 있는 비표조차 준비하지 않자 프레스센터에서 취재경쟁을 벌이던 기자들이 한때 취재를 보이콧하는 소동을 연출. 이같은 잡음은 조직위측이 취재진들에게 엑스포장 모든곳을 취재할 수 있는 ID카드를 발급해 놓고 일부 행사에는 이 카드로 들어갈 수 없다는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보인데서 발단. 이처럼 취재진들의 거친 항의에 직면한 조직위측은 뒤늦게 ID카드 소지자에 한해 입장을 허용. ○…엑스포 개회식에 참가하기 위해 6일 상오10시 박람회장에 도착한 재일교포 엑스포 사절단 3명이 본 대회장에 들어가지 못한채 발을 동동굴러 보는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엑스포조직위의 초청을 받고 이날 개회식에 참가하려던 이정혜(25),김연수(23),도성련양(23)등 세명의 미녀 사절단들은 조직위가 비표를 준비하지못해 헛걸음을 치게되자 『같은 한국사람이라 이해하지만 외국인 같으면 국제적인 망신을 당할 뻔 했다』며 씁쓸한 표정. 재일교표 2∼3세인 이들은 지난 3월 일본에서 대전엑스포 사절단으로 선발된뒤 엑스포를 홍보하기 위해 일본 각지를 누볐으나 조직위의 사소한 실수로 이날 시간낭비만 하게된 셈.그러나 이들은 『개회식에 들어가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남은 기간동안 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며 사절단답게 의젓한 모습을 보이기도. ○대통령경호진 진땀 ○…엑스포 개회식에 참가한 김영삼대통령이 개관식을 위해 정부관앞에 도착하자 대통령을 가까이 보려는 국내외 관람객및 취재진이 한꺼번에 몰려 경호진들이 이를 막느라 진땀. 김대통령이 개관 테이프를 자른뒤 환영인파들에게 손을 흔들자 이들은 대통령 내외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려고 몰려들어 경호진들은 육탄 방어선을 형성. 경호진들은 『이러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협조해 달라』『4m 이상 떨어져달라』며 다가서는 이들을 제지. ○…엑스포 개막일을 하루앞둔 6일 차량 짝·홀수제가 실시된 대전시내는 평소때와 달리 출근길 교통이 원활하게 소통.대전역에서 박람회장까지 보통 30∼40분씩 걸리던 시간도 이날은 20∼30분으로 크게 단축돼 성숙된 시민의식을 표출. 엑스포장내에도 대부분 짝수차만 들어와 짝·홀수제에 대한 참여도가 상당히 높은 수준.홀수차를 몰고 엑스포장에 온 한 시민은 『미처 몰랐다.내일부터 적극 협조하겠다』며 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짝·홀수제에 동참하겠다고 다짐. ○…엑스포개회식장에서부터 정부관뒤 연회장에 이르는 2백여m 길 양쪽에는 78명의 도우미들이 5m 간격으로 뙤약볕 밑에서 2시간여동안 손을 다소곳이 모으고 움직이지 않고 도열해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더운 날씨에 고생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경미 도우미는 『만약 마음을 약하게 먹었다면 벌써 쓰러졌다』며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마치려면 이 정도 어려움은 견뎌내야 하지 않겠느냐』며 꿋꿋한 자세. ○…엑스포개막을 하루앞둔 6일 하오5시 현재 대전시내 2백여곳에 이르는 호텔·여관등엑스포지정 숙박업소의 객실의 예약이 모두 끝났다.특히 엑스포 행사장 주변인 유성지역 관광호텔을 찾은 외지인들은 방을 구할수 없자 충북 청주 등 대전 인근 지역으로 서둘러 떠나는 모습도 보였다.
  • 물보라 빛보라속 꿈돌이 두둥실

    ◎환호·갈채… 대전엑스포 개회식행사 3시간/사물놀이·「문명사리」에 신명… 찬탄/“미래를 열자” 풍선메시지 띄우고/시민들 “질서지키자” 다짐 새로이 【대전=특별취재단】 축제는 시작됐다.한밭벌 전역에 태극문양 엑스포기가 휘날리는 가운데 6일 상오 거행된 화려한 개막행사와 함께 대전엑스포의 열기는 용광로처럼 뜨겁게 타올랐다. 앞으로 93일동안 한민족의 과학기술 발전상과 도약에의 의지를 전세계에 과시할 대전엑스포는 이제 대장정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엑스포개회 팡파르와 함께 한밭벌의 과학·문화축제가 본격화되자 개회식장을 찾은 대다수의 시민들은 이번 행사가 무엇보다도 우리의 질서의식을 회복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개막식장에 참석지 못한 수많은 대전시민들도 박람회장 주변을 둘러싼채 세계적인 큰 잔치를 우리 손으로 직접 치른다는 기쁨에 들뜬 모습이었다.이날 행사는 갑천 엑스포 다리의 식전행사에서 대공연장의 개막축전행사까지 모두 3부로 나뉘어 3시간 가까이 계속됐다. ▷식전행사◁ 6일 상오 10시10분엑스포 교향시 「꿈돌이 탄생」이 장엄하게 울려퍼지자 갑천 엑스포다리 아래에서 치솟는 수상분수에 둘러싸여 꿈돌이가 떠오르면서 대전엑스포의 막이 올랐다.탄생한 꿈돌이는 마치 폭포수처럼 쏟아져내리는 오색연기와 불꽃·물보라를 가로질러 엑스포 다리로 올라와 태양열 자동차를 타고 주행사장인 한빛탑으로 향했다.취타대를 선두로 대전여상·한밭여상 학생 2백여명으로 구성된 엑스포 기수단과 십이지신을 상징하는 탈을 둘러 쓴 대전시립무용단과 충남전문대 무용과 학생들이 「꿈돌이」를 연호하며 뒤를 쫓았다. 꿈돌이의 길을 선도하는 육군 취타대가 한빛탑앞에 다다르자 한국여성근우회등 6백여명의 환영객들은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꿈돌이 일행을 맞이했다.이어 황·흑·백·홍·청색의 깃발을 휘날리며 기수단이 꿈돌이와 함께 도착하자 10개의 큰 북이 울려펴지며 한빛탑을 진동시켰다. 이들 사이로 태양열 자동차를 탄 꿈돌이가 롤러 스케이트를 탄 무용수들의 뒤를 따라 쏜살같이 본공연장으로 지나가자 한빛탑 광장에서 김덕수 사물놀이패는꽹과리와 징을 치며 기수단과 잡신을 쫓는 지신밟기를 펼쳐 식전행사는 절정을 이뤘다. ▷본행사◁ 개회식및 식후공연 「문명의 사계」가 열리는 대공연장은 개회식이 시작되기 30분전인 10시쯤부터 이미 관중입장이 완료됐다.TV로 전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대공연장에는 대형스크린이 설치돼 2천6백여 참가자들에게 화면을 제공했으며 국방부 국악대,KBS관현악단,대전시립합창단등이 동원돼 개회식의 성대함을 더했다. 개회식에 이어 열린 「문명의 사계」공연은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거듭나기로 구성된 이날 공연은 무대의 화려함과 무용수들의 다양한 의상,그리고 기발한 안무로 30분동안 관중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거듭나기에서 천재적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양과 꿈돌이소녀 한지영양이 무대 바닥에서 위로 솟아 올라 5분동안 연주와 춤을 선보인 장면등이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이뤘다. 대공연장공연이 끝난뒤 개회식의 무대는 한빛탑으로 옮겨졌다.상오 11시50분 한빛탑광장에서는 꿈돌이 메시지 1만장을 담은 높이 7m의 대형 꿈돌이 기구가 떠올라 전 세계에 꿈돌이의 메시지를 전파했다. 이어 1천명으로 구성된 사상 최대의 사물놀이패가 꿈돌이 메시지를 우리의 소리로 알리기 위해 뒤풀이 공연을 벌이면서 한빛탑 주위는 일순 소리의 광장으로 바뀌었다. 이날 밤 갑천변에서는 레이저 등을 동원한 영상쇼와 불꽃놀이 등의 화려한 개막축제가 열렸다.
  • 대전엑스포 오늘 개회/93일 일정 돌입/내일부터 일반관람객에 공개

    【대전=특별취재반】 93대전엑스포가 6일 성대한 개회식과 함께 막을 올리고 93일동안의 공식일정에 들어간다. 이날 상오10시10분 엑스포대회장 대공연장에서 열릴 개회식에는 오 명 대회조직위원장,테드 앨런 국제박람회기구의장등 1백여명의 국내외 주요인사들이 참석한다. 이날 개회식은 오명 조직위원장의 개회사·앨런 의장의 축사·개식행사·식후공연·경축연회등의 순으로 1시간 30분동안 진행된다. 이날 대회장 앞마당과 본마당에서는 「꿈돌이가 만드는 새지구」「재생,순환과 창조」라는 주제를 표현한 화려한 식전·식후공연이 펼쳐진다.식전공연은 갑천에서의 꿈돌이탄생쇼를 비롯 길놀이·다리밟기놀이가,식후공연에서는 인류문명의 성장과 쇠락·희망찬 21세기 새문명을 4계절로 나눠 보여주는 행사가 펼쳐진다.개회식의 마지막을 장식할 식후공연은 수만개의 꿈돌이메시지를 실은 대형풍선이 띄워지고 1천여명이 펼치는 사물놀이 축하공연으로 마무리된다. 한편 이날 하오 8시30분부터는 갑천 한빛탑에서 쏘는 레이저빔과 불꽃,전자음등을 이용한 환상적인 개회축제가 환경오염에서 벗어난 21세기를 주제로 90분동안 펼쳐진다. 엑스포는 6일 개회식에 이은 7일의 개장식이후 일반에 공개된다.
  • 오늘 개막행사/한밭벌6곳서/육해공수놓기/D­1일(대전엑스포’93)

    ◎90분간 갑천∼대공연장 오가며 입체연출/식전·식후공연서 5개 「깜짝쇼」 선보여/1천명 참가 사물놀이팀공연 뒷마당도 준비 93대전엑스포의 화려한 개막을 지구촌가족에게 알리는 개막식행사는 식전공연(앞마당)과 개회식전·식후공연(본마당),그리고 뒷마당등 3개 공연행사와 의식행사등 4개 부문으로 나눠 6일 상오10시10분부터 11시40분까지 1시간30분 펼쳐진다. 개막식행사는 박람회장을 끼고 흐르는 갑천을 가로지르는 엑스포다리위에서 시작해 옥내대공연장과 한빛탑광장등 물∼다리∼길∼광장∼공연장∼하늘을 오가며 6개 장소에서 육·해·공 입체적으로 한발벌을 수놓는다. 「꿈돌이가 만든 새지구」와 「재생·순환과 창조」를 주제로 60분동안 펼쳐지는 식전·식후공연행사중 앞마당은 갑천과 엑스포교·한빛탑광장을 연계시키는 야외공간이며 본마당은 2천7백석의 대공연장인 실내공간이다. 또 뒷마당은 한빛탑광장과 하늘이 놀이공간이 된다. 앞마당과 뒷마당은 한국의 전래민속놀이형식을,본마당은 첨단과학과 전위예술이 어우러지는 총체극이다.조화있는 총체적 효과와 첨단과학과 산업기술의 활동무대,연령·성별·계층·인종을 초월하는 세계인의 참여무대가 93대전엑스포개회식행사의 기본개념이다. 의식행사 직전 20분동안 공연되는 앞마당은 꿈돌이의 탄생·다리밟기·길놀이·꿈돌이맞이로 꾸며진다.태고의 정적을 깨는 나각이 연주되고 수상스키가 진입하면 꿈돌이탄생을 알리는 교향시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갑천수심에서 꿈돌이가 탄생,엑스포다리위로 떠오르면서 개회식의 막은 오른다. 이어 엑스포교위에서는 12지신상·12원소상·대취타·엑스포꿈돌이및 엠블럼기수단원등 7백명과 4백여명의 사물놀이팀이 다리밟기에 들어간다.사물놀이팀및 오방색기수단과 다리밟기팀이 5개의 문을 지나면 꿈돌이를 태운 솔라카가 한빛탑광장에 도착하면서 꿈돌이맞이 길놀이공연이 흥겹게 펼쳐진다. 본마당은 의식행사 직후 35분동안 계속된다.제목은 「문명의 4계」로 정했다.자연의 4계절에 인류문명의 역사를 대비함으로써 미래의 희망과 문명의 자기성찰을 촉구하는 내용이다.아울러 제5계절인 재생을 제시하면서 개회식의 기본주제를 드러낸다. 봄은 농경시대를,여름은 전기산업시대,가을은 후기산업시대,겨울은 종말의 시대를 암시한다.마지막장인 거듭나기를 통해 새로 태어난 21세기 인류문명의 재생을 노래한다. 이어 뒷마당에서는 학생들에게 공모한 꿈돌이메시지를 실은 대형풍선이 한국및 외국공관자녀 어린들의 환송을 받으며 하늘위로 올라가면서 개막식행사는 절정을 이룬다.1천명이 동원된 사물놀이축하공연도 뒷풀이 한마당이 빼놓을 수 없는 하이라이트. 이날 개막식 식전·식후공연에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감탄성을 절로 자아낼 5장면의 「깜짝쇼」가 선보인다. 놓치면 안될 하이라이트는 앞마당의 「꿈돌이탄생」장면과 본마당 봄의 장 가운데 「꽃피우기와 나비잡기」,가을의 「낙엽춤」,거듭나기중 「꿈돌이와 사라장」,뒷마당의 「사물놀이대공연」등 5장면. 「꿈돌이탄생」은 국민학교2년생 여자어린이가 갑천수심에서 솟아오르면서 관중들의 의표를 찌른다.「꽃피우기와 나비잡기」는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해 특수효과로 사방에서 꽃을피워 장관을 이룬다.「낙엽춤」의 경우 1t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아라미드섬유를 이용,허공에 떠 있는 하얀 그랜드피아노를 검은색 연미복을 입은 연주자가 연주하는 장면이다. 거듭나기중 「꿈돌이와 사라장의 만남」도 놓쳐서는 안될 장면이다.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장(장영주)이 이 장면을 위해 특별히 작곡된 「꿈돌이교향시」를 5분동안 연주한다는 것.이어 뒷마당에서는 세계최대규모인 1천명이 참가하는 사물놀이팀의 공연이 관중을 압도한다.
  • 부안 변산(한국의 종교성지:9)

    ◎봉래정사는 제법성지의 중심지 전북 부안군 산내면 도립공원 변산반도 내변산에 위치하고 있는 제법성지로 영광 영산성지에 이은 원불교 제2성지.소태산 대종사가 5년간 기거하며 교법을 반포한 봉래정사를 중심으로 석두암터·일원대도비·월명암·청련암·이춘풍선생가·곰소항·연화봉초당터·하섬(하도)등 많은 유적들이 흩어져 있다. 대종사가 대각을 이뤄 개교후 정관평 간척사업과 혈인기도의 대역사를 마치고 원기4년(1919년) 12월 부안 봉래산(변산)으로 들어가 원불교 교리와 제도를 초안하고 인류구원을 위한 교화사업 방향을 구상했다.또 이곳에서 당대 선학계의 거장 백학명스님과 서중안·서동풍등 교단창립(원기9년 4월29일)을 위한 인연과의 만남을 이루었다. 봉래산 실상사지 옆에 위치하고 있는 봉래정사는 현재 일원대도비가 세워져 있는 석두암터와 그 아래쪽의 실상사 초당터를 합해서 일컬어지며 제법성지의 중심지로 돼있다.원기65년(1980년) 7월 석두암터에 일원대도비를 건립하고 이듬해 이 일대를 봉래수양원으로 승격,하섬수양원과 함께 원불교 천혜의 훈련도량으로 활용하고 있다.
  • 대북카드가 있어야 한다/이호준(정치평론)

    미·북한간 핵담판은 아무리 보아도 미국이 밑진 것같다.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탈퇴를 선언한 지난 3월12일을 기준으로 보면 김일성은 사실상 아무것도 잃은게 없이 밉살스럴 정도로 많은 실속을 챙겼다.평양은 이번 담판을 통해 워싱턴으로부터 주권인정,내정 불간섭등을 보장받고 숙원인 대미고위협상 통로를 여는데 성공했다.지난 20년간 워싱턴의 정권교체기마다 되풀이됐던 김일성의 끈질긴 대미협상시도가 마침내 「풋내기」클린턴행정부에 먹혀든 느낌이다. 미국은 그동안 미·북한 관계개선의 선행조건으로 평양에 대해 요구했던 핵투명성 보장,국제테러행위중지및 북한내 인권개선,성실한 남북대화,미군유해 송환 등을 일거에 접어둔 인상을 남겼다.워런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은 미국이 북한에 양보한게 없다고 주장했지만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미·북한고위협상이 제3자의 눈에 미양보의 소산으로 비칠건 뻔하다. 지난 12일 발표된 미·북한공동발표문을 보면 4차례의 뉴욕회담에서 미국이 얻어낸건 북한의 NPT탈퇴를 일시 유보시킨 것뿐이다.미국으로선 NPT체제유지라는 세계전략상의 이해를 충족시켰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북한의 NPT복귀가 「잠정적」인 것으로 공표된 이상 워싱턴이 꼽는 「득」은 언제 깨어질지 모르는 불확실성을 지니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미결의 북한핵문제를 구실로 한 미·북한고위협상이 앞으로 남북대화의 위상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는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북한은 자신의 특사 교환논의 주장을 사실상 수용한 우리측의 15일 남북실무자접촉제의를 멀찌감치 24일로 미뤄버렸다.곧 있을 미국과의 고위후속회담을 의식한 것이 분명하다.벌써 남북접촉에 소극적 자세를 보이는 조짐이다.이제 평양은 한반도문제 해결의 일방 당사자는 한국이 아니고 미국이라는 주장아래 대미직접협상의 열기를 높이면서 남북대화를 미·북접촉의 하위수준으로 전락시키려 들 것이다.남북관계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미·북한대화 구도속에 새로운 침체기를 맞게 될지 모른다. 돌이켜보면 우리측은 이번 미·북회담에 좀 안이하게 대처한 인상이다.주무부서라고 할 수있는 외무부는 외유중인 장관이 파리에서 대책회의를 한다고 부산을 떨었지만 본부에선 한가한 인권외교홍보에나 열을 올리는 대조적인 모습을 드러냈다.진보파로 낙인찍혀 우익 보수진영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는 통일원장관은 운신의 폭이 좁아진 가운데 구설수를 피하기 위해 모재야인사와의 접촉계획을 취소하는데 더 신경을 써야했던 형편이었다. 우리측의 지난 5월 남북대화재개 제의도 현명하지 못했던 것 같다.북한이 남북대화에 관심이 있는양 선전할 기회만 제공했을뿐 우리가 목표로한 남북상호사찰문제에선 아무런 실익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아하게 여겼던 대목가운데 하나는 북한의 전쟁위협에 사실상 침묵으로 일관해온 소극적 태도였다.김일성은 지난5월 유엔안보리가 대북핵결의 안을 채택하자 만일 북한에 국제적인 제재가 가해진다면 『남과 북을 가리지 않고 조선반도 전체를 전쟁의 도가니속에 밀어 넣을 것』이라고 호전적인 공갈을 서슴지 않았다.그들은 미국과의 뉴욕회담을 앞두고도『전쟁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가 돼있다』고 큰소리쳤다. 이에대해 우리측은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는 것으로 시종했다.그런 묵살과 침묵이 치밀하게 계산된 전략·전술이었다면 문제될게 없다.그런데 그렇지 않았던것같다.많은 사람들은 정부가 김일성의 전쟁위협을 맞받아 치면서 북한을 능가하는 우리의 전쟁억지력을 과시하길 바랐다.또한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전쟁불사의 각오도 천명되길 기다렸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정부쪽에서 흘러나온건 『북한을 자극하지 말자』는 유화론과 더불어 무언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듯한 불협화음이었다. 며칠전에 나온 한은발표에 따르면 남북한간의 경제력 격차가 갈수록 커져 지난해 GNP는 한국이 북한의 14배에 달했다.3년여전 서독이 동독을 흡수통일했을 당시 서독의 GNP가 동독의 5배였던 것에 비하면 한국이 북한에 대해 갖는 경제적 우위는 독일 경우보다 훨씬 강력한 것이다.그럼에도 우리는 과거 서독이 동독에 대해 그랬던 것과는 달리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카드가 없다.오히려 우리경제의 14분의 1밖에 안되는 북한이 맹랑한 핵카드를 갖고 한반도를 좌지우지하려고 든다. 여기서 우리의 해답은 자명해진다.북한의 핵카드를 압도할 수 있는 강력한 대북카드를 개발,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그건 평양의 경제난 해결에 관건이 될 경협일 수도 있고 김일성정권의 민주화를 촉구할 인권일 수도 있다.민간단체들이 서울에서 발행되는 신문을 풍선에 실어 북한주민에게 살포하거나 조류를 이용하여 식량을 북한해역에 띄워 보내는 것도 김일성정권을 위협하는 카드가 될수 있다.그리고 그런 카드마련에 장애가 되는건 과감히 잠재우고 강경론이나 흡수통일론의 목청을 높일줄 아는 전략적 대응도 필요할 것이다.GNP 14배의 국민정서는 수세가 아닌 공세의 대북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 제1회 공초문학상 수상 이형기씨(인터뷰)

    ◎“기쁨에 앞서는 두려움의 심경”/“공초문학에 정통한 인물” 정평 『평소 흠모해오던 오상순선생을 기리는 공초문학상의 첫번째 수상 영예가 저에게 돌아와 어깨가 무겁습니다』 시단의 선비로 후배들에게서 존경받는 이형기시인(60·동국대 국문과 교수)은 「상의 가치는 수상자에 의해 결정되며 그 상의 이미지의 팔할은 첫 수상자에 의해 지워진다」는 통설을 되새기는듯 기쁨에 앞서는 두려움의 심경을 토로했다. 이교수는 경남 진주산으로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했다.16살때인 19 49년 「문예」지를 통해 등단,천재소리를 들었다.「적막강산」「심야의 일기」「예보」「풍선심장」등 시집을 펴냈으며 「감성의 논리」「한국문학의 반성」「시와 언어」등 비평집을 갖고 있다.그러나 아직도 그를 「신문기자 이형기」로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서울신문 정치부기자를 거쳐 고 이병주선생이 주필을 맡고 있던 부산 국제신문에서 폐간당시 마지막 편집국장을 지내는등 20여년을 정치부기자로 언론계에서 잔뼈가 굵은 특이한 경력때문이다. 이번 제1회공초문학상 수상후보에 오른 시인으로는 성찬경·박재삼·박성룡·김남주·고은·박희진씨등 쟁쟁한 한국시단의 중진들이었다.심사는 박두진·이근배·설창수씨등 시인 3명과 박철희(서강대)교수,신동욱(연세대)교수등 문학평론가 2명등 모두 5명이 맡았다. 선정이유는 「공초문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그에 대한 연구에도 일가견을 가진 가장 적합한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공초는 그의 문학성뿐만아니라 근대정신사에서도 특출난 인물이었습니다.무소유·무정처의 그의 생애자체가 시를 뛰어 넘는 한편의 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자신 공초와는 별다른 인연이 없었다고 말하지만 이씨와 공초의 인연은 서울 명동 청동다방시절까지 거슬어 올라간다.그 유명한 공초의 「청동문학」속에 자신의 단상도 몇점 들어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또한 10여년전부터 공초문학에 관심을 가져 「오상순의 시와 공사상」이란 논문을 남겼다.게다가 이번에 고인을 기리는 문학상까지 타게 됐으니 공초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굵다란 인연의 동아줄로 얽혀 있었던 셈이다.
  • 「물가안정」 소비자가 나서야/정신모 경제부장(데스크시각)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물가가 제법 올랐다.소비자물가는 전년말에 비해 3.3%가,생산자물가는 1.3%가 올랐다. ○거시정책엔 한계 새정부가 요란하게 내놓은 신경제 시책가운데 국민들이 절실하게 느끼는 것은 물가이다.성장이니 국제수지니 해 봐야 그 결과는 시차를 두고 뒤늦게 나타나고 그 영향 또한 간접적일 수밖에 없다.그러나 물가의 영향은 매일같이 장을 봐야 하는 가정주부에서부터 주머니돈으로 직접 점심을 사먹어야 하는 샐러리맨들까지 몸소피부로 느끼게 된다.이때문에 어느 기관의 여론조사이든 경제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를 물가안정이라고 꼽는 것이 대부분이다. 물론 물가를 안정시키는 일차적 책임은 정부에 있다.정부의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그러나 재정이나 통화등 이른바 거시정책들은 수많은 시장의 변수때문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어려움이 많다.예컨대 물가안정을 위해 통화나 재정을 바짝 죄어도 경기만 나빠지고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 풀레이션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권위주의적인 정권 시절에는 물가지수 관리를 위해 무리한 일을 서슴지 않았다.인상이 불가피한 품목이라도 정부가 업자를 윽박질러 가격을 올리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특히 정부가 결정권을 쥔 공공요금에 이런 사례가 많았다.철도청이나 서울시 지하철의 만성적인 적자도 이 결과이다. 무리한 가격억제는 반드시 부작용을 수반한다.어느 한 때 인상을 미룬다 해도 그 효과는 일시적일 뿐이다.풍선의 한 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불거져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행정력 동원 무의미 결국 행정력을 동원한 물가안정은 의미가 없는 셈이다.예컨대 설렁탕 값을 묶어두기 위해 위생검사를 강화해 봤자 별 소용이 없다.값이 오르지 않는 대신 내용물이 부실해지는 것이다. 지금은 문민정부의 등장과 함께 과거와 같이 업자들에게 강요해 일시적이나마 물가를 억누를 수 있는 길도 사라졌다. 그렇다면 물가를 안정시키는데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은 누구일까.바로 소비자들이다.정부와 기업과 가계등 경제주체들 가운데 최종 소비자들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강하다.선진국의 집단적인 불매운동의 위력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모든 주체 책임져야 그러나 소비자들은 자신의 이속에 따라 행동하게 마련이어서 이들을 특정한 목표에 맞춰 규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소비자단체의 활동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수년전 리더스 다이제스트지는 물가가 어떻게 오르느냐를 풍자한 단편을 실었다.물론 픽션(허구)이다.「브라질의 경제학자 사르멘토는 양파값이 크게 오른데 분개해서 그 이유를 찾기 위해 업자들을 찾아나섰다.야채장수는 도매상인을,도매상인은 재배농부를,농부는 비료값을 각각 인상의 요인으로 꼽았다.역추적은 이어져 프랑스의 비료업자,운임을 올린 선박회사,배값을 올린 함부르크의 조선소,강철 값을 올린 그리스의 제철소,제철소의 원료인 코크스 값을 올린 남아연방의 탄광업자,탄광에서 쓰는 공구 값을 올린 일본의 공장을 찾아간다.일본의 공구업자는 대답한다.『우리는 공구를 수출해 번 돈으로 브라질에서 양파를 수입하는데 양파 값이 비싸져 공구 값을 올리지 않을 수 없었소.도대체 브라질의 양파 값이 왜 그렇게 올랐소』 물가가 오르는 이유는 이처럼 다양하다.이를 막는 것은 모든 경제주체의 공동책임이다.특히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데는 소비자의 현명한 대응이 즉효약이다.
  • 5일 11개 도시서 「어린이 민속 큰 잔치」

    ◎전통놀이로 민족혼 키운다/민속놀이·볼거리 40여가지 선봬 「모여라 꿈나무 어허 덩더꿍!」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 꿈나무들이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로 마음껏 뛰놀면서 민족혼을 키우게하는 어린이민속큰잔치가 5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옆 고수부지를 비롯,부산 광주 이리 제주등 전국11개 도시에서 다양하게 펼쳐진다. 원불교 산하의 사단법인 삼동청소년회가 주최하는 이 잔치는 오락게임 비디오등 서구적 놀이에 길들여져 난폭하고 정서적으로 메말라가고 있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민족고유의 놀이문화를 접하게 해줌으로써 조상의 얼과 슬기를 배우고 몸도 튼튼히 가꿀수 있도록 하자는 뜻이 담겨있다. 원불교에서는 그동안 총부가 위치한 이리에서 9년째 솜리어린이민속큰잔치를 해오면서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 발굴과 재현에 노력해왔으며 이번에 전국으로 확대시키면서 그동안 발굴된 30여가지의 민속놀이와 10여편의 볼거리가 선을 보인다. 서울어린이민속큰잔치는 잔치는 이날 상오10시 사물패 뜬쇠의 풍물공연과 월하어린이예술단의 축하무용으로 엮어지는 「열림마당」으로 시작돼 「민속·생활놀이마당」「그리기·짓기마당」「볼거리마당」「한마음마당」등 5개마당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날 가장 재미있는 순서는 민속·생활놀이마당.칠교놀이 산가지놀이 고누 비석차기 돼지씨름등 25개의 민속놀이마당과 사이사이에 신발던지기 탁구공나르기 물풍선던지기등 5개의 생활놀이마당이 한데 어우러져 진행되며 각놀이마다 푸짐한 상품이 주어진다. 볼거리마당에서는 남사당패의 어름(조선줄타기) 살판(땅재주) 덧뵈기(탈춤)등 전통놀이 재현과 해동검도의 무도시범,창작연날리기등 우리의 옛풍습을 보고 느끼는 기회가 마련된다.또한 한마음한마당은 환경의 중요성을 직접 깨달을수 있도록 오염된 어항속의 물고기를 맑은물 어항으로 옮겨주는 환경놀이와 장난감시장과 헌책시장을 개설,절약과 나눔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다. 민속큰잔치가 열리는 도시는 ▲광주=전남대운동장 ▲부산=부산올림픽공원 ▲수원=안산양궁장 ▲제주=배상운동장 ▲전주=전북대운동장 ▲이리=원광대운동장 ▲여수=진남운동장 ▲영광=해룡고교 ▲남원=오수국교 ▲정주=정주농공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