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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세계화’ 대학로 점령

    휴일인 13일 서울 도심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8개국 1만여명의 시민단체(NGO) 회원들이 ‘반세계화’시위를 벌였다.세계경제포럼(WEF)이 13∼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고 있는 ‘전략적 통찰을 위한 아시아 원탁회의’를 겨냥한 것이다. 이번 회의에는 21개국 18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아시아의 성장과 관련된 핵심의제를 이끌어내게 되며,아시아 공동체를 건설한다는 목표로 처음 서울에서 개최됐다. ●반세계화·반전 아시아연대 시위 민주노총,민주노동당,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전국노점상연합 등 시민·사회·학생단체 30여개로 구성된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정상회의 반대 공동행동’ 회원들은 13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정상회의 반대 행동의 날’행사를 가졌다.이 자리에는 인도,네팔,일본,필리핀,홍콩,태국,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7개국에서 200명의 농민·노동자 등 NGO 회원들이 참석해 반세계화·반전 운동을 위한 국제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동안 우리나라와 해외 NGO 사이의 부분적인 연대 움직임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국내에서 대규모 합동시위를 벌인 것은 처음이다. 정광훈 전국민중연대 상임대표는 “이번 회의는 아시아의 평화 번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쟁과 독점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탈 FTA(脫 자유무역협정) 풀뿌리 네트워크’의 다나카 데치즈(56)는 “반세계화 운동은 반전운동과 함께 국경을 넘어선 연대가 필요하다.”면서 “한국 민중과의 연대투쟁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WEF,“반대 시위는 유감” 세계경제포럼은 스위스의 개최지 이름을 따 흔히 ‘다보스포럼(Davos Forum)’이라고 불린다.해마다 세계 각국의 정·관·재계 수뇌가 모여 각종 정보를 교환하고,세계 경제 발전방안 등을 논의하는 비영리재단이다.‘ 아시아 각국의 시민단체와 학생운동권은 이번 회의에서 아시아의 신자유주의 정착,동아시아 FTA 체결 문제가 논의되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기업들의 이익추구와 군사주의 강화를 논의하는 ‘부자들만의 회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WEF는 “국제회의의 성격을 오해한 것으로,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논평했다. ●한총련,회의장 진입하려다 경찰과 몸싸움 경찰은 신라호텔 주변과 장충로터리 일대를 특별경비 구역으로 설정하는 등 주요 시설의 경계를 강화했다.회의 기간 중 매일 120개 중대 1만 2000여명을 호텔 주변과 주요 외교시설,외국계 투자회사,다국적기업,경총,전경련 주변에 배치하고 경계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행진을 마치고 신라호텔 부근 동국대 후문쪽에서 정리집회를 갖던 시위대는 포럼측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다 무산되자 호텔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한총련 소속 대학생 200여명이 물감이 든 풍선 100여개를 경찰 차량을 향해 던지는 등 경찰과 대치하며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이들은 오후 6시20분쯤 자진 해산했다. 김효섭 이효용기자 newworld@seoul.co.kr˝
  • 남북 해군함정 14일 ‘충돌방지’ 시험교신

    남북 해군 함정이 14일 오전 9시부터 2시간 가량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국제 공용주파수를 이용해 시험교신을 실시한다. 지난 10∼12일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개최한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실무대표접촉 합의에 따른 것이다. 남북한 함정이 직접 교신을 하는 것은 분단 후 처음으로,향후 서해 NLL 부근에서의 군사적 긴장완화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남북은 이번 실무대표접촉에서 NLL과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를 주 내용으로 하는 ‘6·4 합의서’의 구체적인 이행을 위한 부속합의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르면 서해상의 우발적인 충돌 방지를 위해 양측 경비함정에 국제상선공통망을 운용하고 무선통신 주파수를 통일시키며,쌍방간 호출 부호는 남측 ‘한라산’,북측 ‘백두산’으로 각각 결정했다.공통망 사용이 어려운 상태에서 기관 고장이나 조난 등으로 양측 함정이 접근할 경우 깃발·발광신호를 보조 통신수단으로 활용키로 했다. 불업조업 선박에 대한 정보를 서해지구 통신선로를 이용해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4시 등 2차례 교환하고 이달 중 통신선로 및 통신연락소 설치·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추가 협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군사분계선상의 선전활동 중지 및 선전수단 제거를 위해 15일 0시부터 군사분계선에서 방송과 게시물,전광판,전단 등을 통한 선전활동과 풍선,기구를 이용한 각종 물품 살포를 중지키로 했다.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상대측을 향한 체제 선전 및 비방,중상,선동을 위한 확성기와 돌글씨,입간판,전광판,전단,선전그림,선전구호 등 모든 선전수단도 보이거나 들리지 않도록 8월15일까지 모두 제거키로 합의했다. 대형 불상과 크리스마스 트리 등 종교시설물도 후방으로 옮겨진다. 양측은 선전물의 단계별 제거 완료 7일 이전에 대상 목록을 교환하고 이를 근거로 제거 결과를 확인한 뒤 언론에 발표토록 하는 등 검증 절차도 마련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자치센터서 익힌 솜씨 경연

    ‘주민자치센터에서 배운 솜씨를 선보입니다.’ 서울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8일부터 17일까지 16개 동별로 ‘제1회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발표회’를 개최한다. 발표회는 8일 오전 10시 중곡1동을 시작으로 각 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진행된다.지역 주민자치센터에서 각종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는 주민은 3800여명.이번 발표회에서는 이 가운데 177종의 프로그램이 선을 보인다. 특히 화관무,스포츠댄스,리듬체조,바이올린 등 78종의 프로그램은 평소 갈고 닦은 주민 722명이 직접 출연,실력을 뽐낸다. 중곡 3동 등 11개 자치센터에서는 꽃꽂이,종이공예,한지,서예,풍선아트 등을 수강한 356명의 주민들이 만든 작품 400여점을 전시한다.450-1425.
  • [새광고]

    ●비비안, 김남주·송혜교 투톱체제 남영L&F의 여성용 속옷 ‘드로르’ 모델로 김남주가 돌아왔다.이로써 남영L&F는 비비안의 송혜교,드로르의 김남주로 투톱 체제를 완비했다.몽환적 분위기의 호숫가는 초대형 풀에 물을 채워 만든 인공호수.남해에서 직접 공수해온 진짜 나룻배까지 등장시킨 초대형 세트다.LG애드. ●매일 국제통화하는 아랫층 남자 KT 국제전화 001 블루는 신세대 스타 조인성,한지혜,소이현을 내세워 ‘맞춤형 요금 상품’을 알리고 있다.멋있는 아랫집 남자 조인성을 ‘스토킹’하던 위층 여자 한지혜와 소이현이 궁금해한다.어떻게 매일 외국에 있는 여자친구와 국제전화를 할까.비결은 커플 무한정 할인.제일기획. ●하이마트 삼각관계 시리즈2탄 하이마트의 드라마식 광고. 이번 편은 2탄에서 송승헌의 적극적인 대시를 받은 박은혜가 신하균과 가까워지는 내용.더운 날씨에 에어컨도 없는 작업장에서 힘겨워하던 박은혜가 신하균과 물풍선을 던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에어컨도 하이마트,내 생에 더위는 없다.”커뮤니케이션 윌. ●클라쎄, 요가로 웰빙시장 공략 웰빙 전용 브랜드 ‘클라쎄’를 출시한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신세대 건강 미인 김태희를 내세워 “클라쎄로 숨쉬고,클라쎄로 입고,클라쎄로 먹는다.”며 유혹한다.요가 지도를 받은 김태희는 촬영 도중 와이어에 매달린 채 살짝 잠이 들 정도로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다는 후문.코래드.˝
  • [새광고] 공기방울 속으로 들어간 신애

    비데선진국 일본에 역수출중인 ㈜노비타가 신애를 모델로 기용한 광고를 내놓았다.특수제작된 지름 2m 이상의 대형 공기방울 속에 앉아 있던 신애는 의자가 무너지는 바람에 크게 놀랐다고 한다.바람빠진 풍선처럼 됐던 공기방울을 4시간 만에 다시 부풀린 제작진은 노비타만의 공기방울 세정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살려냈다.
  •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두살배기도 팔순 할아버지도 한마음

    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는 서울신문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제3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가 23일 오전 마라톤 동호회와 시민,공무원 등 8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펼쳐졌다. 대회에는 경찰청 231명,국방부 183명,국세청 159명 등 공직자들이 대거 참석했다.또 김예언(12)양 등 발달장애아 13명이 5㎞ 코스를,휠체어 장애인 윤태기(37·보건복지부 6급 주사)씨가 10㎞ 코스를 완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하프코스 남자 부문은 신동역(32·회사원)씨,여자 부문은 김정옥(48·주부)씨가 각각 1시간9분24초와 1시간26분14초를 기록,우승을 차지했다.10㎞ 부문에서는 마크 보이어(32·서울국제학교 교사)와 심인숙(39·다음 마라톤동호회 퀸)씨가 31분54초와 36분24초로 남녀 1위를 기록했다. 서울신문 채수삼(蔡洙三)사장은 대회사에서 “2년전 ‘흙길을 달리자.’는 모토 아래 마라톤 코스로 첫선을 보였던 이곳이 이제 환경친화적인 마라톤의 명소로 자리잡았다.”면서 “1904년 구국의 기치를 들고 창간된 대한매일신보에 뿌리를 둔 서울신문도 100주년을 맞는 만큼 여러분의 강인한 레이스처럼 더욱 힘차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대회는 행정자치부와 스포츠서울21이 후원,SK텔레콤·포스코·팬택계열·FILA가 협찬,해태제과·OB맥주·농협·한국도자기·포토로·폴라·삼익전자·한진택배·숭문중,고교가 협력했다. 유영규 김효섭 이효용 이재훈기자 whoami@seoul.co.kr ■대회 이모저모 “아름다운 코스를 달리며 ‘함께 뛰는’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성취감과 가족애를 마음껏 나눴습니다.” 23일 제3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8000여명의 시민들은 화창한 봄기운을 벗삼아 힘차게 달렸다. ●유모차도 달렸다 난지도 생태공원 주변을 포함,한층 새로워진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는 가족 단위의 참가자가 많았다.5㎞를 18분30초 만에 제일 먼저 들어온 홍용일(39·경기도 평택시·회사원)씨는 초등학교 6학년과 4학년인 아들 유식·규식군과 같이 참여했다.홍씨는 “삼부자가 2년전부터 같이 마라톤을 즐기면서 대화의 소재도 늘어 가정이 훨씬 화목해졌다.”면서 “건강에도 좋으니 일석이조가 아니냐.”고 말했다.홍씨의 두아들도 20분대를 기록했다. ‘유모차 부대’는 참가자들의 격려를 한몸에 받았다.이성원(34·경기도 의정부시·회사원)씨는 아내 이성숙(30)씨와 함께 2살된 동수군을 태운 유모차를 밀면서 5㎞를 쉼없이 달렸다.이씨는 “힘들긴 하지만 가족이 다같이 뛰었다는 뿌듯함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밀어주고 끌어주며 한마음돼 장애인이나 어린이들은 서로서로 도와주며 참여한 코스를 마쳤다.회사 동료들과 함께 나온 1급 지체장애인 윤태기(37·보건복지부 주사)씨는 10㎞를 1시간23분17초에 완주,갈채를 받았다.12년전 군복무때 다리를 다쳐 하반신 마비가 된 윤씨는 “지난해 이 대회의 5㎞ 부문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마라톤을 시작했다.”면서 “1주일에 서너차례씩 1시간 반 정도 운동을 하고 나면 말할 수 없는 상쾌함을 느낀다.”며 웃었다. ●외국인들,‘뷰티풀’ 연발 외국인 참가자들은 “아름다운 코스에 감탄했다.”고 입을 모았다.10㎞에 출전,외국인으로는 처음 우승을 차지한 뉴질랜드인 마크 보이어(32·서울국제학교 교사)는 “곡선 코스가 많아 조금 힘들었지만 매우 아름다웠고,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도 좋았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프코스를 1위로 들어온 신동역(32·경남 창원시·회사원)씨는 “마라톤은 건강을 지키기 위한 자기와의 싸움”이라면서 “지금껏 풀코스를 23차례 완주했는데 꼭 100번을 채우겠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대회에서는 마라톤을 함께 뛰며 기록 시간대를 조절해 주는 ‘페이스 메이커’ 17명이 1시간 45분대부터 15분 단위로 2시간 30분대까지 적은 풍선을 들고 참여,마라토너들의 안전한 완주를 도왔다.˝
  • 허위 개발정보 유포 서해안 투기꾼 기승

    충남 서해안 일대에 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외지인들이 싹쓸이에 나서면서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2∼3배 늘었고,땅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서울에서 내려온 ‘기획부동산’(대형 부동산컨설팅업체) 20여곳이 활개치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허위·과장 개발정보까지 나돌고 있어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건설교통부는 조만간 이곳에 진출한 기획부동산에 대한 투기혐의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충청권 땅투기 부작용 ‘풍선효과’ 수도권 택지개발 주변과 신행정수도 후보지 등 충청권 11개 지역이 허가구역 및 투기지역으로 묶이자 투기꾼들이 충남 서해안으로 몰려들고 있다.비허가 구역이라서 외지인이 쉽게 땅을 살 수 있고,자금출처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투기꾼들이 거래 감시망을 피해 비허가 구역으로 빠져나가는 전형적인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서산시의 올 4월 말 현재 토지거래 건수는 1만 4147필지.지난해 같은 기간 5562건보다 2.5배 늘었다.서울 등 외지인이 싹쓸이하고 있다.지난달 거래된 3738건 가운데 2572건은 서산시 밖에 살고 있는 사람이 사들였다.10건중 7건이 외지인 거래인 셈이다. 당진지역도 2배 가까이 늘었다.지난해 1·4분기 거래 건수는 4161건인데 비해 올 같은 기간에는 7879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홍성·태안·예산군 토지 거래도 증가 추세가 뚜렷하다. 반면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거론되는 공주·연기와 천안시는 거래량이 확연하게 감소했다.허가구역에 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투기꾼들이 활동을 접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기꾼 활개,단속은 뒷전 기획부동산은 우선 토지거래가 자유로운 것을 이용,대규모 임야·농지 등을 사들인 뒤 100∼300평 단위 작은 쪼가리로 나누는 ‘작업’을 거친다.이어 텔레마케팅으로 “대규모 자동차 특구와 석유화학단지 조성으로 1년 안에 2∼3배 벌 수 있다.”며 현지 사정에 어두운 외지인에게 팔고 있다. 투자자들을 현혹시키기 위해 허위·과장 개발지도까지 나돌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멀기만 하다.신문에 실린 개발예정 기사를 스크랩하거나 짜깁기하는 정도를 넘어서 건설되지도 않은 고속도로를 버젓이 그려넣는가 하면 ‘특구’ 또는 ‘신도시’를 표시한 개발지도도 있다.땅을 비싸게 팔고 나면 곧바로 철수하는 ‘치고 빠지기식’ 수법을 쓴다. 값도 한껏 부풀려졌다.1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올랐다.김형권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서산시지회장은 “서울에서 내려온 투기꾼들이 자기들 멋대로 그린 개발지도를 들이밀면서 외지인들을 유혹하고 있다.”면서 “손 댈 수 없는 농업진흥지역 농지를 평당 3만∼4만원에 사들인 뒤 10만원 넘게 팔고 있어 주변 땅값 호가가 덩달아 오르고 시장도 혼탁해졌다.”고 말했다. 당진군 한 공무원은 “길가에 붙은 땅은 모두 서울 사람 땅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외지인들이 사고 파는 과정에서 거래 건수가 증가하고 값도 오를 대로 올랐다.”고 말했다.이어 “폐 염전을 평당 20만원에 팔아먹은 투기꾼도 있었다.”며 투기꾼들의 유혹에 주의하라고 말했다. 서산·당진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한나라·호남 ‘화해 물꼬’ 트나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여야 지도부가 18일 광주 국립 5·18묘역을 찾았다.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박 대표는 야당 대표로는 드물게 5·18 기념식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마침 정치권의 화두인 ‘상생의 정치’를 연상케 했다.그래선지 박 대표는 참배객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희생자의 넋을 달래 민주화 희생자에게 화합의 손길을 내밀었다.광주의 민심도 ‘독재자의 딸’ 박 대표에게 “힘을 내라.”고 격려하면서 화해의 제스처를 보였다. ●여야 나란히 참석해 눈길 박 대표는 민주당 한화갑 대표와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 등과 나란히 앉아 근엄한 표정으로 행사를 지켜봤다.오른쪽에는 헌재의 탄핵 기각 이후 처음 외출한 노무현 대통령 내외도 있었지만 ‘스타’는 단연 박 대표였다. 여야 지도부 공히 박 대표의 방문을 환영했다.열린우리당 신 의장은 5·18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에게 “야당 대표가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각당 대표가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을 보니 든든하다.”고 말했다.천정배 원내대표도 “국가적인 민주 성지에 야당 대표가 방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민주노동당 권 대표는 “평화와 평등한 나라를 이루는 게 광주정신을 이어가는 것”이라며 “박 대표가 참배하면서 진정으로 광주의 정신을 새기고 한나라당이 진정으로 반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를 끌어안은 야당 대표 박 대표는 기념식 직후 ‘광주의 아들’ 박관현 열사의 묘소를 찾아 열사의 누나인 박행순(54)씨를 위로했다.80년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이었던 박 열사는 광주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을 벌인 뒤 82년 숨진 것으로 유명하다. 누나 박씨는 “제가 누나인데요.”라며 말을 건넸고,박 대표가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제가 위로해드리고 싶다.”면서 “오랜 세월 동안 가슴에 한을 품고 사셨다.”고 말했다.박씨는 덜컥 박 대표를 끌어안아 “TV로만 보던 분이 오셨다.이런 세상이 올 줄 누가 알았겠느냐.”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어 사진 기념관을 찾은 박 대표는 5·18을 상징하는 한 장의 사진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그는 5살짜리 어린 아들이 희생자인 아버지의 영정에 아랫입술을 괴고 무표정하게 정면을 응시하는 사진을 보면서 “저 소년이 지금은 많이 자랐겠네요.”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박 대표는 “(유족이)얼마나 마음 아픈 세월을 살아오셨는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면서 “5·18운동은 민주화에 크게 기여했고,이 정신이 지역을 뛰어넘어 한반도 전체에 이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노란 풍선과 이라크 파병반대 노 대통령은 이날 광주의 상반된 두 가지 민심을 고루 체험했다.광주 공항 진입로 100여m를 비롯해 도심 곳곳에 장식된 노란 풍선은 ‘노짱’의 복귀를 환영하는 노사모의 작품이었다.노사모는 ‘광주는 노 대통령을 사랑합니다.’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걸고 대통령이 행사장에 들어갈 때 큰 박수로 환호하기도 했다. 반면 행사장 입구에서는 대학생과 시민 50여명이 이라크 추가파병 결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비표 안단 한나라지도부 지각 입장 행사장 주변에는 노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경호팀은 사전에 참석자 신원을 조회,‘비표’를 배포했고,행사장 입구에 설치된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도록 했다. 실랑이도 벌어졌다.행사 시작 5분전쯤 도착한 한나라당 지도부가 시간에 쫓겨 그대로 검색대를 통과하려다 저지당한 것이다.행사 진행요원은 “비표 없이는 아무도 못 들어간다.”고 막아섰다.5선의 김덕룡 의원같은 ‘거물’은 물론이고,TV에 자주 출연해 얼굴이 알려진 전여옥 대변인도 마찬가지였다.권영세 의원 등이 “금배지를 달았다는 것 자체가 신원조회를 마친 셈 아니냐.”고 거칠게 항의했지만 진행측은 완강했다.지도부는 뒤늦게야 비표를 받아 기념식 애국가 3절이 끝날 무렵 겨우 행사장에 ‘지각’ 입장할 수 있었다. 광주 박지연 김준석기자 anne02@seoul.co.kr˝
  • 시민들 “예상했던 결과…상생 정치 펴라”

    헌법재판소가 14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기각하자 시민들은 “예상했던 결과”라며 대부분 환영했다.노 대통령이 폭넓은 상생의 정치를 펴주기를 바라는 주문도 잇따랐다. ●노사모,광화문에서 ‘노란 촛불집회’ 노사모와 국민의힘 등 ‘친노’성향 단체 회원과 시민 1300여명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4시간 남짓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촛불집회를 갖고 노 대통령의 복귀를 반겼다.이들은 ‘국민승리’라고 적힌 카드와 촛불을 한손에 들고 “노무현 대통령님 보고 싶었습니다.”라고 외쳤다. 참석자들은 노란 바탕에 ‘대통령님 힘내세요.뒤에는 국민이 있습니다.’,‘국민의 대통령,국민이 지켰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리본이 달린 샴페인을 터뜨렸다.이들은 또 부활을 상징하는 삶은 달걀 1만여개에 “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노사모”라고 적힌 노란 스티커를 붙여 시민들에게 나눠줬다.행사에 참석한 회사원 김정숙(29)·영미(24)씨 자매는 “TV를 통해 기각선고 장면을 보고 너무 기분이 좋아 집회에 나왔다.”면서 “오늘이 가장 기쁜 날”이라고 기뻐했다. 광주지역 노사모 회원과 시민 100여명도 오후 7시부터 광주 충장로 삼복서점 앞에서 축하행사를 가진 것을 비롯,부산·수원·목포·울산 등 서울을 제외한 전국 5곳에서 500여명이 촛불집회를 가졌다. 앞서 민주노총,참여연대 등 550여개 단체로 이루어진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 준비위원회’는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탄핵을 주도한 한나라당 등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헌재 앞에서 선고를 기다리던 북핵저지시민연대 등 우익단체 회원 20여명은 기각 결정이 내려지자 격앙된 목소리로 “인정할 수 없다.”,“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라.”고 외쳤다.박찬성(49) 탄핵지지국민연대 공동대표는 “선고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대통령 퇴진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반응과 주문으로 온라인 후끈 온라인도 뜨겁게 달아올랐다.포털사이트 다음이 ‘헌재의 탄핵소추안 기각 판결에 대한 의견’을 묻자 8만 1963명의 응답자 가운데 49.4%인 4만 527명이 ‘환영하지만 탄핵을 발의했던 3당은 사과해야 한다.’는 답을 골랐다.이어 30.7%인 2만 5196명이 ‘환영한다.과거를 묻고 상생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답했다.13.9%인 1만 1378명은 ‘반대의견이지만 판결은 받아들인다.’,5.9%인 4862명은 ‘잘못된 판결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을 찾은 ‘북한산’은 “앞으로 다시는 구설수에 오르지 말고 국정에 매진해 빛나는 지도자가 돼달라.”고 당부했다.반면 코리아닷컴의 ‘진실을 보고자’는 “노 대통령의 문제된 언행이 모두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봉하마을 주민들 잔치 분위기 노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주민 100여명은 ‘대통령 탄핵기각 환영’이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 일제히 만세를 부르며 기각 결정을 반겼다.돼지고기와 국밥 등을 나눠 먹으며 기뻐하는 잔치분위기 속에 일부 노사모 회원은 ‘당당한 대한민국의 당당한 대통령 노무현’이란 현수막과 ‘국민여러분 감사합니다’란 글귀가 적힌 노란 풍선을 흔들었다.조용효(48) 이장은 “각하됐다면 더없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경제 살리기 전념 당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논평을 내고 “앞으로 국정운영의 중점을 경제 활성화를 통한 민생안정에 두어야 한다.”면서 “경제계는 적극적 투자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경총은 “대통령은 기업투자 활성화와 노사관계 안정이 경제회생에 가장 중요한 만큼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국정을 운영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장세훈 김효섭기자 shjang@seoul.co.kr˝
  • 네티즌 “탄핵 기각될것”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최종 선고를 하루 앞둔 13일 네티즌들은 상당수가 탄핵기각과 노 대통령의 복귀를 점쳤다. 지난 3월 12일부터 탄핵 찬반의견을 조사 중인 포털사이트 엠파스의 탄핵 여론조사에서는 25만 9000여명의 응답자 중 82.6%인 21만 4000여명이 탄핵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보였다.다음에서도 대통령 탄핵관련 기사에 서로의 의견이 계속 이어졌다.‘일사각오’라는 ID의 네티즌은 “이제 하루 남았다.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현명한 판단만이 남았다.”면서 “재판관들도 기각시키지 않겠느냐.이들을 믿는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탄핵심판 결과에 대해 치열한 공방을 벌인 야후코리아 네티즌 토론방에서는 탄핵을 찬성하는 네티즌조차도 헌재의 기각결정을 당연시했다.‘ssripbba’이라는 ID의 네티즌은 “만약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노 대통령 지지파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라도 소수의견을 소상히 밝혔을 것이다.결론은 탄핵 기각으로 모아졌기에….”라고 말했다. 야후코리아는 헌재 결정문의 소수의견 공개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참가자 1만 6260명의 73%가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으며 비공개는 25%였다.노사모 인터넷 게시판에는 노 대통령의 복귀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요구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너른들’이라는 회원은 “노 대통령 복귀를 환영하며 열린 우리당의 4·15총선 승리로 정치 판갈이도 끝냈다.”면서 “앞으로는 동북아시아 중심국가와 북핵문제를 해결하는데 힘써 줄 것”을 주문했다. 노사모 회원들은 이날 밤 10시부터 광화문 가로수에 노 대통령을 환영하는 의미의 노란리본과 풍선 등을 달았고 헌재 결정이 나는 14일 오후 6시부터는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5000여명이 모여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2일 TV 하이라이트 ]

    ●장미의 전쟁(오후 7시55분) 영심은 현우가 미연과 함께 뮤지컬을 보러가자고 제안하자 기뻐한다.의기소침해진 수철은 다시 소현에게 위로를 받으면서 묘한 감정에 사로잡힌다.부모님의 문제로 속상한 재하는 결국 미란과 다투고 외박까지 한다.한편 제수는 최간호사와의 데이트에 수철과 소현을 동참시킨다. ●인사이드 월드(오후 1시25분) 아마존 열대우림이 지구에서 하는 역할을 알아본다.아마존 삼림이 줄면 다양한 생물이 멸종되고 지구온난화가 촉진될 것이라고 한다.그러나 매년 수백만명의 이주민들이 숲을 개간하려 몰려든다.장기적으로는 숲을 보호하는게 경제적으로 이익이지만 그들은 당장의 생계를 위해 숲을 개간하려고 한다. ●사이언스대전(오전 11시20분) 치열한 접전 끝에 4라운드를 통과한 10팀이 5라운드 ‘RC축구’에 참가하게 된다.6라운드는 움직이는 원판 위의 풍선을 터뜨리는 경기로,반드시 아크릴 터널을 통과해야 한다.7라운드는 종합 장애물 경기로 6라운드를 통과한 세 팀이 1,2차전 경기를 통해 최종 우승을 가린다. ●게릴라 리포트(오후 8시20분) 서울 마포구에 초·중·고 교육 과정을 합친 도시형 대안 학교가 처음으로 문을 열 예정이어서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 학교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은 성미산 지키기 운동에 나섰던 주민들.입시위주 교육이 아닌 체험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을 지향하는 성미산 주민들을 만나본다. ●결정!맛 대 맛(오전 10시50분) 상하이 벌꿀 탕수육 대 나폴리 해물피자.입안에서 살살 녹는 벌꿀과 표고버섯,담백한 돼지고기의 만남 탕수육.여기에 맞선 음식은 여러 종류의 해물과 쭈욱 늘어나는 생치즈를 가미한 정통 이탈리아 피자.서수남·김도향·양희은·미즈노·문천식·앤디·이지현·이윤지·제이알 등이 출연. ●비타민(오후 10시) 돌아온 힙합 전사 은지원과 함께 하는 건강한 척추 만들기.잘못된 자세와 스트레스로 인해 흔들리기 쉬운 척추를 자가 진단 테스트로 현재 상태를 체크해 본다.또 튼튼하고 바른 척추를 지키기 위한 최고의 비법도 공개한다.아울러 ‘위대한 밥상’에서는 혈액 순환을 위한 최고의 음식을 알아본다. ●체험 삶의 현장(오전 9시) 탤런트 박정수,임지은이 개성 만점의 갖가지 빵 모양을 성형한 뒤 오븐에 노릇노릇이 구워내면서 세상에서 하나뿐인 빵을 완성한다.개그맨 황승환은 충북 단양에서 흙집 만드는 일꾼으로 변신한다.한편 코미디언 김정렬은 조류 독감 파동후 어려움을 겪는 오리농가에 출동해 땀을 흘린다. ˝
  • 애드리브 짱 공형진

    “애드리브요? 제가 그 쪽의 끼는 좀 있나봐요.순간적인 상황 몰입이 빠르다는 말을 듣는 편인데다 즉흥 연기를 해도 파트너 연기자나 감독님이 덜컹거리지 않는 걸 보면요.주위에서 좋게 봐준거겠죠.” 주연못지 않은 조연배우로 각광받다 지난해 ‘동해물과 백두산이’에서 데뷔 13년만에 주연으로 발딱(?) 일어선 배우 공형진(35).두번째 주연 작품 ‘라이어’(제작 씨앤필름) 개봉(23일)을 기다리고 있는 그를 만났다. “연극을 토대로 한 작품인데 짜임새 있는 구성,탄탄한 배우(?)가 만난 웰빙 코미디입니다.우리 코미디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거죠.” 예의 ‘따발총 입심’은 ‘라이어’자랑으로 말문을 연다.논리까지 갖춘 ‘말짱’(?)인지라 막지 않으면 끝없이 이어질 태세다.두번째 주연에 대한 소감으로 화제를 돌렸다.정준호와 호흡을 맞춘 ‘동해물과‘에 이어 이번에도 주진모와 함께 ‘투톱 주연’이지만 그의 비중이 높아진 건 확실하다.어깨나 말 등에 힘이 들어갈만도 하지만 전혀 느낄 수 없다. “외부의 시선이나 대우도 달라졌고 그에 따른 부담도 늘었지만 저는 주·조연 개념이 별로 없습니다.그저 연기 잘하는 배우로 남고 싶어요.” 그의 꿈은 ‘빛나는 배우’다.99년 유인촌이 대표로 있는 극단유의 배우로 입단한 뒤 ‘택시 드리블’‘보석과 연인’‘종이풍선’등에서 연기수업을 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연극은 배우라면 꼭 거쳐야 할 코스같습니다.영화판에 온 뒤 게을러 거의 무대에 오르지는 못하고 있지만 다시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을 늘 갖고 있습니다.” 영화 밖에서 만난 그는 진지했다.다양한 이미지로 변신하면서 관객을 포복절도하게 만든 영화 속 분위기와는 다르다.심지어 애드리브에 대해서도 그만의 철학을 갖고 있다.“그거요? ‘과하면 독’이에요.장면이나 상황을 윤택하게 하고 자기를 돋보일 수 있는 개인기라는 순기능도 있지만 하모니가 깨질 수 있는 역기능도 있어요.호흡을 맞추는 배우를 당황하게 만들거나 감독이 그 신에 담으려는 목적을 깨지 않는 범위에서 해야 합니다.” 말을 나눌수록 그가 남을 웃기는 데는 한껏 너그럽지만 자신에 대해서는 엄격함을 알 수 있다.대중문화계의 살벌함을 누구 못지않게 잘 알고 있는지라 ‘스타의 꿈’을 키우는 청소년들에게 허와 실을 들려준다.“연예인이 선호도 1위 직업이잖아요.좀 건방지게 들릴 지 모르지만 아마 상위 5%의 모습만 봐서 그런 거 같아요.겉모습만 보고 부나방처럼 덤빌 게 아니라 인생을 걸고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생긴 다음에 뛰어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누가 뭐래도 그는 코믹배우.특히 억지로 짜내지 않는 자연스러운 웃음을 안기는 연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아마 그가 ‘웃긴다’는 말에 강박관념에 눌리지 않는 데서 나오는 장기인 듯하다.“제 작품을 잘 보세요.일방적으로 관객을 웃기려고 한 게 아니에요.모두 휴머니티가 녹아있는 드라마인데 그 속에 제 역이 그렇게 된 거지요.” 그가 소화한 캐릭터를 돌아다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음란 비디오를 만들어 파는 양아치(‘파이란’),사기치는 게 부업인 관광가이드(‘남남북녀’),능청스러운 철가방(‘위대한 유산’),엄살심하고 사고뭉치인 북한병사(‘동해물과 백두산이’)….이번에 ‘라이어’의 캐릭터도 약간 달라진다.이제까지는 주로 먼저 코믹함을 내뿜었는데 이번엔 주진모의 능청스러운 연기를 받은 뒤 한 템포를 늦췄다가 튕겨준다. 그의 연기철학은 트레이드 마크(?)가 되다시피 한 ‘욕’ 연기에 응축돼 있다. “제 연기의 메타포는 ‘실감나는 욕’입니다.다만 맛깔스러우면서도 기분나쁘지 않은 욕을 만드는 데 주력합니다.알고 보면 우리는 희로애락을 모두 욕으로 표현하잖아요.이성으로 자제하고 있지만 그 감정이 극에 이르거나 아무도 보지않을 때는 한마디씩 흘러나오잖아요.그걸 제가 대신 해주니 관객의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아요.” 너무 진지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그의 모습에 “혹시 이것(진지한 답변)도 연기 아니냐?”고 물었더니 “이게 연기면 얼마나 힘들겠어요?”라고 정색을 하고 반문한다.그 모습이 더 웃긴다.그래서 사람들은 완성도가 낮은 영화를 본 뒤에도 “그래도 공형진 때문에 재미있었다.”고 말하는 게 아닐까. ■ 나 찾아봐라 90년 ‘그래 가끔은 하늘을 보자’로 데뷔한 공형진이 지금까지 출연한 영화는 20여편.자신이 출연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대뜸 ‘파이란’을 가장 인상적인 작품으로 꼽았다. #파이란=평생 못잊을 영화다.최민식 선배와 함께 촬영하면서 너무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다.‘스타 배우란 그저 떨어지는 게 아니구나…연기란 저런 것이구나.’를 알게됐다.개인적으로도 공형진이란 이름이 영화판에 널리 알려진 계기가 된 작품이다.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나답지 않게 대단히 정적인 캐릭터를 소화했다.이성과 우정을 나눌 수 있을까를 놓고 고민하는 남자역인데,25년된 여자 친구 신은경에게 맹목적·헌신적 사랑을 주려는 남자.캐릭터에 반한 여성 관객들의 전화가 많이 걸려와 흐뭇했다. #태극기 휘날리며=출연 자체로 영광이었다.조역과 단역,엑스트라,스태프들 모두가 태릉 선수촌 입촌하는 심정으로 찍었다.선수들이 땀을 흘리듯 치열한 사명감을 갖고 작업에 임했다.촬영 과정이 고생스럽고 힘들어 지긋지긋한 기억이 많지만 배운 게 더 많았다는 느낌이다.개인적으로는 ‘쉬리’ 오디션에서 탈락한 응어리를 풀 수 있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첫 주연이란 영광을 안긴 작품.관객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려고 노력 많이 했다. #박하사탕=시국 사범 잡으려는 송형사역으로 나왔다.믿을는지 모르겠지만 고문도 많이 하는 악질 경찰이었다.이창동 감독에게 연기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글 이종수기자 vielee@ 사진 강성남기자 snk@˝
  • 계약15일내 거래양측 함께 신고

    주택거래신고지역은 아파트와 연립주택으로 나눠 지정되지만 이번에는 가격 상승률이 높은 아파트만을 대상으로 했다.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 본다. 신고지역을 시·군·구 단위로 지정한 이유는. -건교부는 당초 읍·면·동 또는 단지 단위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아파트 밀집지역이라 생활권 구분이 어려운데다 일부 단지만 지정할 경우 주변 단지의 집값이 상승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시·군·구 단위로 지정했다. 누가 신고해야 하나. -신고서에 매수인 및 매도인 공동으로 서명날인을 해 최초 계약일로부터 15일이내 직접 신고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생업상의 사정 등으로 직접 하지 못할 경우 대리인이 신고할 수도 있다.당사자 한 쪽이 거부하면 단독으로 신고할 수 있다.신고하지 않은 다른 한 쪽은 취득세액의 5배까지 과태료를 물게 된다.계약을 했다가 중도에 해지할 경우 변경신고를 하면 된다.26일 이전에 계약을 했더라도 검인을 받지 않았으면 신고해야 한다. 일반 아파트 거래만 적용되나. -매매 계약뿐 아니라 물물교환,현물출자 등 금전으로 환산할 수 있는 대물 변제도 포함된다.부담부 증여,즉 전세권이나 근저당이 설정돼 있는 부동산을 증여하는 등 사실상의 대가가 수반되는 거래도 당연히 신고대상에 포함된다.다만 상속,명의신탁 해지나 화해조서에 의한 판결에 따른 소유권 이전은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신고지역 해제절차는. -집값이 신고지역 지정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거나 다시 상승할 우려가 없으면 일단 해제대상에 오른다.해당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장도 청약경쟁률,주택거래 건수 등을 고려해 더 이상의 가격상승 요인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주택정책심의위원회에 해제를 요청할 수 있다.주택투기지역이 해제되면 동시에 신고지역도 해제된 것으로 본다. 류찬희기자˝
  • [우리 결혼해요] 배현수(32)·김지선(27)씨

    작년 한 해를 돌아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곤 합니다.1년 전 봄으로 기억되네요.종종 들러서 다른 이들의 사연도 읽고 유머코너에 들러 재미난 이야기를 읽으면서 드나들던 온라인 공간,그 곳이 우리의 첫 만남 장소(?)였습니다. 처음엔 메일로 서로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대화를 하면 할수록 전부터 잘 알고 지내온 사람처럼 친근했고 오고 가는 이야기 속에 공통점이 많았습니다. 얼굴도 모른 채 새벽까지 이어지던 통화,그렇게 시간이 흐른 후 첫 만남은 2003년 6월이었습니다.처음 만나 뭘 할까 고민하다 결국 둘은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아이러니하게도 생전 처음 만난 사람과 본 영화는 공포물이었답니다.그렇게 우리의 만남은 시작되었습니다. 어쩌면 이 사람이 나의 반쪽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하지만 뭔지 모를 느낌이 들기 시작했어요.적지 않은 나이 차이지만 같은 생각을 하고,서로 의견이 너무 척척 맞아 때론 깜짝깜짝 놀라고,내 마음을 읽고 있는 건 아닐까 할 정도로 마음이 잘 통해서 인연은 따로 있다는 어른들의 말씀을 되새겨보며 혼자 미소를 짓게 됩니다. 사람을 배려할 줄 알고,늘 따뜻하게 위로해주고 함께 모든 걸 공유하려는 마음이 너무 예쁜 나의 신랑.300일이 되던 날에는 너무나도 뜻밖의 깜짝 이벤트로 나를 감동시켰답니다. 제대로 된 프러포즈도 없이 결혼 준비를 하게 돼 내심 서운했었는데.알록달록 풍선과 달콤한 케이크가 교무실 책상위에 올려져 있고 진심이 담긴 편지와 노래로 감동의 도가니로 만들어서 심금을 울렸답니다.이제 정말 세상에서 영원한 내 편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너무 행복하고 든든합니다!서로 아껴주고,예쁘게 살아가고 싶어요.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신랑에게 한마디,“함께 웃고 힘들 땐 어깨 두드려 주고 어른들께는 사랑스런 아들,딸이 됩시다!사랑해요∼.”˝
  • 전문가들 강남권 상승 논쟁

    서울 아파트값 바닥쳤나,국지적인 현상인가? 최근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을 놓고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일선 중개업자들은 송파·강남구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 급등을 서울 아파트값의 회복 징조로 보고 있다.하지만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일부 재건축 아파트에 국한한 반짝 수요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10·29대책’이전 수준 회복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송파·서초 일대 아파트값 상승률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일부 재건축 아파트값은 ‘10·29대책’이전 수준까지 회복,U턴 곡선을 그리고 있다. 14일 부동산랜드에 따르면 연초 대비 송파구 잠실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은 무려 12.7% 상승했다.잠실 주공1단지 15평형은 10·29대책 이후 6억 8000만원까지 떨어졌으나,최근 다시 8억 6000만원으로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특히 잠실4단지 일반 분양 아파트 분양가격이 비싸게 책정됐다는 분석이 나온 뒤 이 곳 조합원 지분이 큰 폭으로 뛰었다.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값도 4.87% 올랐다.개포 주공 1단지 17평형 시세는 7억 9000만∼8억원으로 10·29대책 이전 8억 1000만원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재건축 대상인 주공아파트가 이 지역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송명섭 공인중개사는 “잠실 재건축아파트는 거래가 흔치 않은데도 값은 널뛰기를 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면서 “재건축 일정이 확정된 곳은 강세를 유지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재건축 국한… 폭등 없을 듯 재건축발 아파트값 상승에 따른 착시현상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만만찮다.때문에 아파트값이 바닥을 쳤다는 현장 부동산중개업자들의 주장과 달리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재건축 아파트값 폭등과 달리 연초 대비 일반 아파트값은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서울지역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은 1.89%로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띠고 있다. 강남구 1.88%,서초구 1.46%의 상승률과 비교할 때 송파구가 4.3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잠실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 급등이 평균 상승률을 끌어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일반 아파트는 오히려 값이 떨어진 곳도 있다. 김태호 부동산랜드사장은 “전반적으로 거래가 안 된다.재건축 아파트에 국한된 현상”이라면서 “선거 이후 경기가 살아나도 비수기로 접어들어 ‘풍선효과’는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문방구 불량식품에 ‘멍든 동심’

    씨씨콘·소니보이·요술스프레이·회춘당·슈퍼퓨티….초등학생들이 자주 찾는 문방구에서 파는 중국산·타이완산·이탈리아산 100원짜리 다국적 군것질거리다.값이 싸다보니 내용물은 엉망이다.얄팍한 상혼에 밀려 아이들의 건강은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다.10일 아파트가 밀집한 광주시 서구 봉선동과 풍암동의 초등학교 앞 문방구.부리나케 교문을 빠져나온 아이들이 책가방을 멘 채 우르르 몰려간다.시장기를 느낀 터라 1학년이나 5∼6학년을 가리지 않고 손마다 금세 과자 부스러기가 한 움큼이다. 수입산 먹을거리는 성분이나 원산지를 아이들이 알아보기 쉽게 한글로 다시 쓰도록 식품위생법에서 의무화 했다.그러다 보니 상품이름은 한글로 크게 씌어 얼핏보면 국산처럼 보이지만 성분이나 원산지 등은 글자가 작고 조잡해 읽기가 힘들다. ●아이들 주머니 노린 ‘100원’ 우리나라에서 만든 제과류와는 달리 성분표시가 없는 것도 적잖다.‘씨씨콘’이라는 캐러멜은 원산지와 제조사가 중국이다.중국산인 ‘요술스프레이’는 입안에 대고 윗부분을 누르면 단물이 분사된다.인공 복숭아향 0.01%에 구연산과 스테비오사이드는 함량표시가 없다.그래도 두 제품은 국내 수입사와 전화번호가 정확하게 표기돼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중국산인 둥그런 플라스틱 연필에는 아이들 엄지손톱만한 샌드위치가 10개 들어 있다.수입원이나 한글표기가 전혀 없다.중국어로 ‘회춘당(糖)’이라는 제품은 제조사만 있을 뿐 성분표시나 제조일자가 없다.타이완산인 ‘슈퍼퓨티’라는 풍선껌도 아무런 표시가 없다.뚜껑을 열자 연두색의 시큼한 냄새가 나는 끈적끈적한 고체 내용물로 채워져 있다.가게에서 만난 이모(12·초등 6년)양은 “과자가 맛있다기보다 100원으로 싸기 때문에 자주 사먹는다.”고 말했다. ●학부모들 불만·항의 40대 초반의 학부모는 “문방구에서 아무리 불량식품을 사먹지 말라고 말려도 아이들이 듣질 않는다.”며 “이런 제품들이 너무 달고 진득진득해 치아를 망친다.”고 하소연했다.초등학교 5학년을 둔 다른 학부모는 “우리집 아이는 줄곧 불량식품 사먹더니 결국 어금니쪽이 부어 올라 병원에 입원까지 한 뒤로는 사먹질 않는다.”고 거들었다.급기야 광주 풍암초등학교장은 최근 학부모들에게 보낸 가정통신문에서 “학교 앞에서 부정·불량식품을 사먹지 않도록 학부모들이 적극 나서 지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부정·불량식품 단속은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시·군·구 등 자치단체가 맡지만 사실상 손을 놓은거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한 단속 공무원은 “수입산 가운데 한글로 표시되지 않은 것은 정식 수입된 게 아니고 보따리 장수들이 들여온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광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광주·전남지역 학교 주변에 대한 소규모 음식점과 판매점 686곳에 대해 단속을 벌여 유통기한과 냉장보관 의무 등을 어긴 151곳을 적발했다.하지만 이런 단속이 명예 식품위생감시원들로 이뤄지고,이마저 지도·계몽 차원이어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예술의전당’ 등서 풍성한 음악축제

    봄을 반기는 클래식 음악의 향연이 4월의 시작과 함께 다채롭게 펼쳐진다.1일부터 10일까지 예술의전당이 마련한 ‘2004 교향악축제’와 그 뒤를 이어 막오르는 ‘한전아트센터 개관 페스티벌’(10∼18일).풍선처럼 마음이 부풀어오르는 계절,잠시 숨을 고르고 감미로운 클래식 선율에 젖어보는 것은 어떨까. ●봄의 교향악에 흠뻑 빠지다 예술의전당이 지난 89년부터 매년 열어온 음악 축제로 올해는 ‘교향악,그 웅장함을 노래하자’는 부제에 걸맞게 대작 위주로 레퍼토리를 구성했다.첫날 코리안심포니의 개막 연주를 시작으로 대구시향,제주시향,강남심포니,창원시향,서울시향,수원시향,광주시향,부천 필 등 9개 교향악단이 차례로 연주한다. 제주 4·3항쟁을 소재로 한 김정길 작곡의 오페라 ‘백록담’(3일),스메타나 연작교향시 ‘나의 조국’전곡(3일),쇤베르크의 ‘구레의 노래’(6일) 등 서울에서 초연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클래식 마니아들에게는 반가운 무대가 될 듯싶다.제니퍼고,김수빈,이용규,김정은 등 해외 유학파와 국내파 차세대 연주자들의 협연무대도 기대를 모은다.(02)580-1300. ●정상급 아티스트와의 행복한 만남 한전아츠풀센터가 개관 3주년을 맞아 한전아트센터로 이름을 바꾸면서 클래식 공연과 대중음악 콘서트 등 4개의 프로그램을 묶어 ‘춘(春)-교감’이라는 타이틀로 페스티벌을 마련했다. 10일 첫 무대를 장식하는 주인공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혜선.베토벤 소나타 28번,리스트의 ‘베네치아와 나폴리’,무소르크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등 11명으로 구성된 현악실내악단 코리안솔로이스츠(11일)는 코렐리의 ‘콘체르토 그로소 3번’을 비롯해 파헤벨의 ‘캐논’,보르딘의 ‘현악 4중주를 위한 신포니아 2번’등으로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 소프라노 박정원은 16일 열리는 독창회 무대에서 브람스와 푸치니,로시니 등을 노래한다.이어 한국 포크 가수의 대부 이정선이 17·18일 이틀 동안 30년 음악 인생을 돌아보는 기념콘서트를 연다.(02)3486-0145. 이순녀기자˝
  • [APEC 유치경쟁] 경륜퍼레이드·풍선불기대회…

    “APEC유치 염원을 담고 달린다.” APEC유치를 위한 부산시의 이색홍보도 눈에 띈다.15일 부산에서는 내로라하는 전국의 프로 경륜선수들이 장외인 부산시가지를 내달리는 장관이 연출된다.부산경륜공단은 APEC유치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전국의 프로 경륜선수 250명을 초청,‘APEC 부산유치 기원 퍼레이드’를 갖는다. 대규모 경륜선수단이 도심에서 자전거 퍼레이드를 벌이는 것은 10년이 넘는 국내 경륜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이들은 부산 금정구 두구동 경륜장을 출발,부산시청∼벡스코∼해운대 동백섬 등을 돌며 가두홍보를 벌인다.또 APEC 부산유치운동 범시민위원회는 지난달 21일 해운대 요트경기장에서 APEC 인라인 스케이트 홍보단을 출범시키고,20일에는 시민과 초등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I♥APEC’ 풍선불기 대회를 열었다.˝
  • [책꽂이]

    ●곤충의 유혹(제임스 웽버그 지음,박영원 옮김,휘슬러 펴냄) 미국의 저명한 곤충학자가 쓴 곤충의 섹스 행태학.저자에 따르면 곤충의 사랑과 섹스는 인간의 그것보다 훨씬 다채롭고 섬세하다.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페로몬 향수와 선물을 준비하며 현란한 춤을 추는가 하면 동성애나 그룹섹스도 인간보다 한 수 위다.게다가 십자군 시대에 등장한 족쇄 같은 정조대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자연친화적인 정조대도 있다.청가뢰·풍선파리·물장군 등의 이야기를 소개한다.8500원. ●속도와 정치(폴 비릴리오 지음,이재원 옮김,그린비 펴냄) ‘질주학’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선보이며 ‘속도’를 비판이론의 핵심주제로 부각시킨 프랑스 철학자 폴 비릴리오의 대표 저서.‘서구 지성계의 카산드라’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그는 속도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새로운 역사·정치철학을 선보인다.‘속도는 서구의 희망이다’‘혁명은 일종의 과속이다’ 등의 명제를 제시한다.저자는 “속도의 폭력은 법이 됐으며 세계의 운명이자 세계의 목적이 돼버렸다.”고 말한다.1만 4900원. ●함께 사는 세상 만들기(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엮음,일조각 펴냄) 현대의 서구 대중문화에는 비서구 사회의 문화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서구의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월드 뮤직’은 서구 음악의 영향을 받은 비서구 음악가들이 성취한 음악적 업적이 거꾸로 서구 음악가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이 책은 서로 다른 문화간의 이해를 도와주는 ‘국제이해교육’ 교본이다.1만원.˝
  • “행사때 테이프커팅 없애자니…”

    이명박 서울시장은 최근 시 간부들과의 간담회에서 뜬금없는 화두를 던졌다.“행사 때마다 귀빈들이 몰려와 가까이서 사진 찍자는 바람에 다음 행사에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대안을 찾아보라고 지시를 내렸다. 얘기인즉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구의원,지역유지 등 ‘정치성 있는 인사’들이 이 시장의 ‘유명세’를 빌려 개인홍보에 활용하려고 사진을 찍자는 요청이 쇄도해 난감하다는 것이다.특히 행사 중 테이프커팅 때면 이 시장의 바로 옆자리를 노리는 인사들이 많아 행사 주관측은 자리배치에 골머리를 앓아야 할 정도다. 발등의 불은 업무 성격상 기공식·관통식·개통식 등 행사가 많은 건설안전본부에 떨어졌다.최창식 본부장은 부랴부랴 8개 부서장에게 아이디어를 짜내라고 당부한 뒤,급기야 지난 9일엔 1시간 넘게 긴급회의까지 열었다.다급한 터라 미국의 경우를 알아봤다.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 종합안내센터 기공식 때 주지사 등 공직자가 짧은 인사말을 한 뒤 다른 대표 한두 명이 테이프커팅을 하고,평범한 주민이 장기자랑을 하는 선에서 끝난다는 점에 착안했다. 그래서 테이프커팅,발파 버튼 누르기,시삽(첫 삽 뜨기) 등 행사 때 시장은 간단한 인사말만 하고 시민들에게 미리 나눠준 풍선을 일제히 띄우게 하는 방향으로 각종 행사를 개선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하지만 아직도 어떻게든 권력자나 윗사람 가까이에 서서 자신의 위세를 증명해 보이려는 ‘정치꾼’이 많은 우리 현실에서는 이 방법 역시 효과가 없을 것 같아 고민에 빠졌다. 최 본부장은 “대통령이나 장관,자치단체장 등이 여러 행사의 중심이 되는 것보다 우리도 선진국처럼 행사주관 기관이나 지역주민들이 중심이 됐으면 한다.”면서 “테이프커팅처럼 심한 경우 자리다툼까지 해야 하는 절차를 없애고 행사 참석자 모두가 자유로운 자리에서 축하 풍선을 날리면 행사가 더욱 뜻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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