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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계광장 청송사과 페스티벌

    서울 청계광장에 사과 1000개가 쏟아져 내린다. 경북 청송군은 23~24일 ‘제3회 청계천 청송사과 페스티벌’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연다. 특히 23일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3시, 24일 오전 10시 등 3회에 걸쳐 열리는 ‘청송 사과 내리는 날’ 행사 도중 청계광장 하늘에서 1000여개의 빨간 풍선을 떨어뜨리는데, 획득한 풍선의 수만큼 사과를 나눠준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수시 미등록 충원 인원, 정시 지원 전 반드시 살펴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만큼 이제 정시모집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시모집을 생각하고 있더라도 수시모집 결과는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수시 충원율에 따라 정시모집 정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정시 지원을 할 때는 각 대학의 수시 미등록 충원인원이 어느 정도인지 주의 깊게 살피고 나서 해야 한다. ●정시 이월 줄어 지원율 5~30% 높아질 듯 이런 변화는 수시 미등록 충원기간이 생겨 난 탓이다. 지난해에는 보통 수시모집 인원의 40~60%만 충원이 됐다. 나머지 정원은 정시로 돌아갔다. 하지만 올해는 미등록 충원제도가 생겨 수시모집 인원의 60~80%를 채울 수 있게 된다. 이러면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줄어 정시 최종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10~20% 정도 줄어든다. 여기에 올 수능 접수인원 중 인문계열 수험생은 2만여명 줄고, 자연계열 수험생은 1만여명 늘었다. 결국 정시 지원율이 인문계열은 5~15%, 자연계열은 15~30%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원율이 높아지면 합격자 점수도 올라간다. 특히 인문계열보다 자연계열의 상승폭이 크기 때문에 성적을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 하지만 수시 충원율이 50% 정도라면 수능 응시인원이 줄어든 인문계열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사상 최대의 수시지원율을 보였다. 하지만 수험생 전체 인원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줄었다. 결국 수시지원율 증가는 그만큼 중복지원자가 많다는 것이다. 예년이라면 한두 곳만 지원했을 학생이 3~4곳에 지원했다는 뜻이다. 중복지원자가 많은 만큼 중복합격자도 많아진다. 상위권 대학에서는 미등록 충원기간을 통해 많은 인원을 채울 수 있지만 중하위권 대학은 충원할 수 있는 합격자가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요구하는 대학은 자격을 만족하는 수험생이 한정되어 있어 미등록 충원이 쉽지 않다. 수시 충원율이 60% 이상으로 높아지지 않으면 정시모집인원은 지난해와 비교해 6%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는 정시 인문계열 경쟁률은 지난해 대비 1% 정도, 자연계열은 10%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인문계열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자연계열은 지난해보다 소폭 합격점이 올라가는 것이다. ●12월 20일 이후 정시 최종인원 확인을 인원이 적은 학과의 경우 지원기피 현상도 예상된다. 수시 미등록 충원으로 정시모집인원이 줄어들면 모집인원 10명 내외의 선호도가 애매한 학과들을 피하는 현상은 예년보다 심해질 전망이다. 이는 같은 대학의 모집인원이 많은 학과나 비슷한 성적대의 모집인원이 많은 학과로 쏠림현상이 생길 수 있다. 합격점이 올라가는 풍선효과도 예상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수시 충원은 중복지원자가 많은 상위권 대학부터 차례대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시 모집인원은 실제 지원율에 영향을 주는 만큼 수시 등록이 완료되는 12월 20일 이후 정시모집 최종인원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마을 통째로 ‘지붕없는 미술관’

    마을 통째로 ‘지붕없는 미술관’

    경북 영천의 고즈넉한 농촌 마을이 문화유산과 생태환경, 미술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는 문화예술촌으로 변신했다. 영천시는 22일 화산면 가상리에서 ‘영천 별별 미술마을’ 개장식을 갖고 일반에 개방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마을미술 프로젝트 추진위원회가 주관한 ‘2011 마을미술 행복 프로젝트’를 통해 화산면 가상리와 화산1·2리, 화남면 귀호리 일대를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이 마을은 ‘신(新)몽유도원도-다섯 갈래 행복길’이란 콘셉트로 예술작품과 문화유산 등 마을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다섯 개의 길을 중심으로 꾸몄다. ▲동네의 역사와 유물로 꾸며진 ‘우리 동네 마을사 박물관’ ▲마을 어르신들의 핸드프린팅인 ‘위대한 손’ ▲농산물을 판매하고 주민이 만든 전통 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는 ‘알록달록 만물상’ ▲농촌의 일상을 표현한 ‘신강산무진도’ ▲풍선과 여행에 초점을 맞춰 동심의 세계로 환상여행을 떠나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예쁜 시골버스 정류장’ ▲실개천에서 수달을 관찰할 수 있는 ‘수달관측소’ 등 모두 45개의 예술작품이 설치됐다. 전국의 미술작가 50여명이 45개팀을 구성해 참여했다. 가상·화산·귀호리 일대에는 안동권씨와 창녕 조씨, 영천 이씨 등의 문중 정자와 재실, 서원, 종택 등이 25곳에 이르며, 옛날 정미소와 우물, 수달이 살고 있는 실개천, 산책로, 토성 등이 잘 보전돼 있다. 시는 관람객들을 위해 아트투어 차량과 아트자전거를 제공, 아름다운 시골풍경도 함께 감상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지붕 없는 미술관인 별별 미술마을은 농촌생활 일상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시민 정서 함양과 휴식공간으로 애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관광 자원화를 통한 지역관광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을미술 프로젝트’는 마을을 공공미술을 통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지역문화 활성화를 꾀하는 사업이다. 영천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절단해도 계속 자라는 ‘풍선 다리’ 희귀병女

    몸에 비해 거대한 다리를 가진 영국 여성의 사연이 해외 언론매체들을 통해 소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심지어 한쪽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은 뒤에도 다리가 빠른 속도로 다시 자라고 있어 이 여성의 시름과 고통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소개된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영국 랭커셔 주에 사는 맨디 셀라스(36). 그녀는 마른 몸을 가졌지만 두 다리가 70kg에 육박할 정도로 거대하다. 두 다리가 풍선처럼 부풀자 셀라스는 거동이 어려워서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의료진은 그녀가 앓는 질병이 세포의 일부분에만 영양이 공급돼 극단적인 몸의 기형을 유발하는 프로테우스 신드롬(Proteus Syndrome)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특히 셀라스와 같은 증세는 전 세계에서 120명만 보고된 극히 드문 사례다. 심지어 셀라스는 22개월 전 한쪽 다리에 패혈증이 걸려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 몇 달 뒤 수술한 다리가 풍선처럼 부풀기 시작하더니 다른쪽 다리와 마찬가지로 둘레가 1m에 이를 정도로 거대하게 바뀌었다. 셀라스는 “절단된 다리가 다시 부풀어 오르면서 보철다리와 맞지 않게 됐다. 다리가 무거워서 일어설 수 없게 됐다. 일상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게 가장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단체(RSPCA) 소속 자원봉사자였던 셀라스는 희귀질병 탓에 일을 그만둬야 했으며, 호기심 어린 시선에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녀는 “변한 몸을 사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보다 더욱 고통을 받는 이들을 위해서 질병을 극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아르헨 여교사들, 유치원서 광란의 ‘혼전 파티’

    아르헨 여교사들, 유치원서 광란의 ‘혼전 파티’

    아르헨티나의 유치원 여교사들이 남자스트리퍼를 불러 외설적인 혼전 파티를 열어 파문이 일고 있다. 여교사들이 벌거벗은 남자와 밤을 지새며 파티를 연 곳은 다름 아닌 유치원이었다. 지난달 중순에 일어난 ‘혼전파티 사건’은 뒤늦게 최근에야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지방 멘도사에 있는 한 유치원에 근무하는 여교사들이 결혼을 앞둔 원장을 위해 열어준 파티였다. 원장은 유치원의 주인이었다. 여교사들은 유치원에 풍선을 달고 술과 음식을 준비한 뒤 밤늦은 시간에 원장을 유치원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깜짝선물을 내놓듯 남자스트리퍼를 등장하게 했다. 여교사들은 완전히 옷을 벗은 남자와 함께 밤을 지새우며 파티를 벌였다. 그러나 아무도 모르게 살짝 연 파티는 들통이 나고 말았다. 누군가 시끌벅적한 파티 모습을 창문 밖에서 사진으로 찍어 언론에 넘기면서다. 여교사들과 원장, 유치원에는 비난이 쇄도했다. 파문이 걷잡을 수 없게 확대되자 원장은 “유치원에서 나의 혼전 파티가 열린 건 사실이지만 교사들이 데려갈 때까지 유치원에서 파티가 열리는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남자스트리퍼가 대기하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한편 멘도사 교육당국은 “규정을 살펴 봐도 유치원에서 스트리퍼와 함께 파티를 여는 행위에 대해선 처벌조항이 없다.”며 밝혀 지탄을 받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윤리적으로 비난받을 일이지만 규정에 의거해 처벌을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난처해했다. 사진=우노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찰떡호빵 찰떡합격 영양만점 수능만점

    찰떡호빵 찰떡합격 영양만점 수능만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열흘여 앞두고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수능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수험생들의 합격을 기원하는 이색적인 제품 출시 및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해태제과는 처음으로 수험생용 한정판 과자를 내놓았다. 카레맛 감자칩인 ‘대박기원 카레칩’은 포장지에 ‘328,119’라는 숫자가 쓰여 있다. 숫자는 내년도 전국 4년제 대학교의 입학 정원. 회사 측은 “모든 수험생들이 대학 입학 정원 안에 들기를 바라는 합격기원 메시지”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응원메시지 담은 충전식 상품권 겨울철 대표 간식 호빵이 합격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찰떡을 품에 안고 나왔다. 삼립식품이 내놓은 찰떡호빵 2종은 수험생을 위한 제품. ‘꿈이 이루어지는 찰떡호빵’, ‘절대 떨어지지 않는 찰떡호빵’으로 이름부터 범상치 않다. 수험생의 두뇌활동과 눈 보호를 위해 호빵답지 않게 DHA와 오메가, 블루베리 등이 들어 있다. 프랜차이즈 떡 카페 ‘빚은’은 ‘떡하니 장원급제’라는 이름을 단 수능용 상품 22종을 내놨다. 이 중 장원급제 세트는 장원급제자의 관모를 형상화한 독특한 포장 안에 소담떡, 찰떡, 엿까지 담아 의미를 더했다. 홈플러스는 수능을 겨냥한 디지털 맞춤형 상품권을 선보였다. 응원 메시지와 사진을 자유롭게 추가해 나만의 상품권을 만들 수 있다. 충전식이어서 간직하기도 좋은 데다 쇼핑, 주유, 도서구매, 어학, 명품몰 등 다양한 제휴업체에서 쓸 수 있어 유용하다. ‘환타 응원 메시지 팩’은 환타 오렌지향(250㎖)의 캔 뒷면에 간단한 응원과 격려 메시지를 적을 수 있도록 하얀 말 풍선이 그려져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수험생 건강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하는 요즘 비타민 등 건강식품 매출이 늘고 있다. 온라인몰 11번가(www.11st.co.kr)에 따르면 비타민 가공식품의 10월(1~28일) 매출이 전월에 비해 세 배나 올랐다. 이에 따라 11번가는 수험생들을 위한 건강식품 기획전을 새달 9일까지 진행한다. 비타민과 건강보양식, 수험생 간식으로 좋은 과일, 견과류 등 총 32종의 제품을 최대 68% 할인 판매한다. DHA가 풍부한 고등어 또한 수험생을 위한 슈퍼푸드 중 하나. 최근 국내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는 노르웨이 수산물 수출위원회는 노르웨이 고등어의 영양을 널리 알리기 위해 30일까지 수험생 응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블로그(blog.naver.com/norgeseafood)의 이벤츠 페이지를 개인 블로그나 카페에 스크랩한 후 스크랩된 주소와 이벤트 참여 의사를 댓글로 남긴다. 이어 메모로그에 수험생 가족 혹은 지인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를 작성하고, 마지막으로 쪽지를 통해 편지를 보내는 사람의 이름과 연락처, 수신인(수험생)의 주소와 이름, 연락처를 남기면 된다. 20명을 선정해 응원 메시지가 담긴 편지와 함께 노르웨이 고등어(2㎏)를 증정한다. ●본죽 ‘불낙(不)죽… 새달 1일까지 아침 배달 본죽은 새달 1일까지 수험생들에게 아침죽을 배달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홈페이지(www.bonjuk.co.kr)에 사연과 사진을 올리면 매일 1명(팀)을 선정해 해당 수험생이 있는 학급에 ‘불낙죽’을 배달해준다. ‘아닐 불(不), 떨어질 낙()’으로 한번 먹으면 시험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수험생 전용 영양죽이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뷔페 레스토랑 패밀리아에서는 11월 한 달 동안 수험생을 포함한 4인 가족 식사 시 수험생 1명에겐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다. 커피전문기업 쟈뎅(www.jardin.co.kr)은 수험생들에게 자사의 인기 커피세트를 증정하는 행사를 펼친다. 새달 5일까지 정일학원, 비타에듀, 대학학원 등 서울 지역 6개 대입 입시학원 학생 약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깊어가는 가을, 그곳에 가면…] 남녀노소 문화 소통

    광진구 군자동 광진광장에서 28~29일 ‘소통의 광나루어울마당’이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문화창작예술인들의 작품 전시와 예술품을 판매하는 아트마켓을 바탕으로 해 남녀노소 누구나 문화라는 테두리 안에서 함께 어울리며 소통하는 자리이다. 첫날인 28일에는 초·중·고교 24개팀이 댄스·대중음악 경연대회인 ‘유스 핫 페스티벌’과 대중가요를 기타, 드럼, 키보드 등 연주와 함께 노래하는 밴드 중심 음악경연이 펼쳐진다. 디스코, 힙합, 테크노, 재즈 등의 분야로 신세대들의 끼와 재능을 발산한다. 29일에는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주어진 시제를 가지고 미술, 서예 ,문학, 사진 분야의 창작품을 놓고 겨루는 청소년 문예대제전과 다문화 가족을 대상으로 전통혼례를 재현하는 특별전통혼례행사가 열린다. 광진광장 주변에선 문화창작예술인들의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광진 아트마켓, 자양3동 문화예술회관에선 지역 예술인들의 미술·서예전시회가 눈에 띈다. 특히 광진광장에선 한지제기, 풀각시, 바람개비 등 전래 장난감 만들기 체험과 널뛰기·투호·굴렁쇠 놀이, 풍선아트·페이스페인팅 체험존이 운영되며 베트남 만두와 쌈, 필리핀 잡채 ‘반식’, 중국 양꼬치 등 먹거리 행사가 풍성하다. 김기동 구청장은 “구민 화합과 지역경제 회생의 실마리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CCTV로 본 세상 1초당 겨우 두번?

    CCTV로 본 세상 1초당 겨우 두번?

    빈 공간에 들어서면 심벌즈 영상이 반복된다. 원래 심벌즈는 1초에 60번 진동한다. 그런데 초고속 카메라로 잡아낸 화면은 1초에 겨우 25번의 진동만 보여줄 뿐이다. 그 옆 폐쇄회로(CC) TV는? 겨우 1초당 2번이다. 세상을 보는 규격화된 방식이, 특히나 CCTV처럼 애초부터 의심하고 적대하는 시선이 삶의 세세한 부분을 얼마나 말살하고 있는가 드러내준다. 알바니아 출신 안리 살라(37)의 작품 ‘3분후’다. 12월 4일까지 서울 정동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 분관에서는 ‘소통의 기술’전이 열린다. 안리 살라 외에 한국 출신 함양아(43), 알제리 출신 필립 파레노(47), 쿠바 출신 호르헤 파르도(48) 4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의 공통점은 주변국 출신임에도 미국, 유럽 미술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미디어아트 작가라는 사실. 그래서 소통에 더 민감할는지 모른다. 파레노의 작품 ‘말풍선’은 무한증식하는 말풍선을 전시장 천장 가득 채워뒀다. 전시장 밖으로 막 흘러넘친다. 다 하지 못한 말들을 상징한다. 파르도는 미국 LA에서 접한 한국 문화를 ‘불고기’라는 작품으로 정리했는데, 정작 우리가 보기엔 한국과 무관해보인다. 잘 안다 했으나 실제와는 다른 것, 그게 소통이기도 하다. 함양아는 다소 도발적인 작품 ‘영원한 황홀’을 내놨다. 가둬놓은 곳에서 말벌들끼리 서로 죽이는 장면과 서울의 풍경을 겹쳐뒀다. 현대 한국인의 소통은 이런 게 아니냐는 물음 같다. 5000원. (02)2022-060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8) 금융위원회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8) 금융위원회

    최근 2~3개월간 저축은행 부실, 유럽 재정문제와 미국의 이중침체(더블딥) 우려로 인한 금융·외환시장의 충격, 가계부채 리스크에 대응하는 것이 금융위원회의 ‘3대 현안’이었다. 저축은행 구조조정은 일단락됐지만 대신 월가 시위로 ‘따뜻한 자본주의’가 촉발되면서 서민금융 강화와 서민의 금융비용 부담 경감 부분이 새로운 현안으로 떠올랐다. 향후에는 금융위가 저출산·고령화에 대비한 금융상품의 출시를 어떻게 이끌지가 관심을 모은다. 금융위는 올해 세간의 비판을 감수하고 곪았던 저축은행 사태에 과감히 메스를 들이대 지난달 7개 저축은행을 포함해 총 15개를 퇴출시켰다. 또 지난 7월 금융불안 상태에서 정부부처 가운데 유일하게 금융위기를 전망하며 금융기관들에 유동성 확보를 준비시켰다. 특히 우리는 글로벌 위기 때마다 급격한 외국인 자금 유출로 세계의 현금인출기(ATM)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도 갖고 있다. 이에 증권시장 안정을 위해 연기금, 기관투자자들의 역할을 강화하도록 컨티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정비하기로 했다. 불안한 증권가계 부채 역시 강력한 통제로 증가세가 크게 꺾였다. 8월 5조 9000억원이던 은행 및 비은행의 가계 부채 잔액 증가분은 지난달 3조 4000억원으로 줄었다. 은행은 2조 5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25% 수준까지 줄게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3대 현안을 처리하는 금융위의 행보에 대해 ‘대책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고 평가한다. 반면 금융시장에서는 ‘좌충우돌’이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한다. 상반기에 저축은행의 영업정지는 더 이상 없다고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고, 금융위기로 은행들에게 무조건 해외에서 유동성을 확보하라는 일괄적인 지시를 하는 바람에 자금 조달 비용만 높아졌다는 불평도 나온다. 또 가계 부채 리스크 제어를 위해 가계 대출 증가분을 매달 0.6%선까지만 허용하면서 가계 대출의 ‘풍선 효과’도 발생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은행뿐 아니라 카드론, 저축은행, 캐피털 등도 동시에 대출을 줄이면서 불법 사채로 내몰리는 이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서민금융 분야는 월가 시위로 인해 금융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함에 따라 금융위의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은행들은 ‘새희망홀씨 대출’ 재원을 연 1조원에서 1조 2000억원으로 늘렸다. 지난달부터 제2금융권 친서민금융인 ‘햇살론’(연리 11~14%)은 대환대출한도를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렸다. 향후 국정과제 중 단기적 관심사는 금융위가 외환은행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하는 론스타에 주식 강제 매각 명령을 내리느냐 징벌적 매각 명령을 내리느냐의 여부다. 단순 강제 매각 명령을 한다면 ‘먹튀’ 논란이 일겠지만 사실상 법적으로 징벌적 매각 명령을 내릴 근거가 없다는 의견도 있어 이래저래 고민스럽다. 중장기적인 관심사는 금융위가 저출산·고령화에 대비한 금융상품을 유도하는 부분이다. 지난 1월 주택금융공사의 금리우대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때 세 자녀 이상인 경우 대출한도는 1억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확대한 데 이어 다자녀 가구의 예금금리를 우대하는 상품을 출시토록 할 계획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실컷 웃어봅시다!”…국제 광대컨벤션 개최

    “실컷 웃어봅시다!”…국제 광대컨벤션 개최

    어릿광대 국제컨벤션이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에서 개막,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이번 컨벤션에는 미국을 비롯해 페루,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도미니카, 과테말라 등 미주 전역에서 어릿광대1000여 명이 참가했다. 컨벤션이라는 무거운 이름으로 불리지만 참가자 직업상(?) 회의는 웃음보따리를 풀어놓는 잔치마당이다. 국제컨벤션이라는 공식 명칭 대신 ‘웃음의 파티’라는 애칭이 더 사랑을 받는다. 애칭에 걸맞게 일정은 흥겹게 짜여 있다. 풍선으로 동물이나 꽃을 만드는 풍선비틀기대회, 연기, 어린이 흉내내기, 5분 공연, 판토마임, 분장 등 다양한 종목의 대회가 열린다. 그렇다고 진지한 회의가 아니라고 본다면 오산. 각국에서 모인 광대들은 강연도 듣고, 토론회 등을 열어 ‘웃기는 직업’ 노하우와 고충을 공유한다. 특히 올해는 특별이벤트로 19일 멕시코시티에서 세계평화를 기원하며 퍼레이드를 벌일 예정이다. 컨벤션 참가자들은 또 가장 오래시간 쉬지 않고 웃기 세계기록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15분간 쉬지 않고 웃어 수립한 지금의 기네스기록도 광대 컨벤션이 세웠다. 사진=에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광화문 상공서 UFO 추정 물체 수십대 목격

    광화문 상공서 UFO 추정 물체 수십대 목격

    지난 8월 서울 종로에 이어 이번에는 광화문 상공에서 미확인비행체가 목격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국내 유일의 UFO전문 촬영가 허준 씨가 지난 3일 오후 4시께 미확인비행체 수십 대가 15분가량 하늘에 떠 있는 장면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이날 교보빌딩 건물 위쪽으로 둥근 진주알 형태 발광체 무리가 나타났다. 허준 씨는 “풍선과 달리 금속성의 반짝이는 쇠구슬처럼 보여 UFO라는 확신이 들었다. 최종 1개의 발광체만 보인 채 멀어지더니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허준 씨 외에도 10여 명의 시민이 이 장면을 함께 봤다. 안병철(39)씨 역시 “한 무리의 비행체가 마치 밤하늘에 떠 있는 별빛처럼 반짝였다.”면서 “지상으로부터 높게 떠있었지만 UFO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UFO조사분석 전문가는 면밀한 분석결과 영상 속 비행체가 UFO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국 UFO조사분석센터의 서종한 소장은 “풍선일 경우 약 5분이 지나면 새까만 점으로 보이면서 시야에서 사라지는 반면 영상 속 물체들은 지속적으로 강한 빛을 발산하면서 움직였다.”며 풍선일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여러 개 물체가 동시에 각기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건 기존의 물체로 해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최대 UFO 연구단체 뮤폰(MUFON) 소속 제프리 세이니오 역시 “새나 풍선의 움직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며 UFO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지난 8월 24일 오후 12시 51분께 김세현 씨(41, 인테리어 프로젝트 매니저)는 업무와 관련해 종로 쪽에 위치한 씨티은행 본사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다 UFO를 포착했다며 의심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대출억제 풍선효과 사채시장으로

    대출억제 풍선효과 사채시장으로

    경기 고양시에 사는 진모(35·여)씨는 지난 7월 가계대출 억제 정책 때문에 은행뿐 아니라 대부업체에서도 대출을 못 받았다. 부랴부랴 100만원을 대출받은 곳은 결국 불법사채업체였다. 수수료와 선이자를 떼고 받을 돈은 60만원. 하루 이자는 3만원. 진씨는 보름 후에 60만원을 마련했지만 이자만 갚았을 뿐 원금은 갚지 못했다. 진씨는 “집까지 와서 행패를 부려 결국 경찰에 신고해 불법사채에는 이자를 안 주는 것으로 해결했다.”면서 “서민들은 소액 대출을 받을 곳이 없어져 힘들다.”고 말했다. 제도권 금융기관들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가 계속되면서 서민들이 사채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정부는 햇살론 제도 개선 등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근본책은 되지 못한다는 지적들이다. 25일 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88개 등록 대부업체의 가계대출 신규대출 현황은 지난 6월부터 꾸준한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6월 5491억원이었던 대출액은 7월에는 4945억원으로 줄었고 지난달에는 4703억원으로 더 감소했다. 대출승인율도 평균 16%에서 7월 이후 8%로 낮아졌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의 가계 대출 억제로 대부업계로 대출이 쏠리지 않도록 가계 대출 억제에 동참하는 것”이라면서 “최고금리를 44%에서 39%로 줄인 점과 8개 대형 업체들이 케이블TV 광고횟수를 한달에 6만 7000회에서 4만회까지 줄인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업체까지 가계 대출 억제에 동참하면서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시중은행에서 대출에 탈락한 개인신용등급 5~6등급의 고객들은 저축은행과 캐피털 업계로 발길을 돌린다. 제2금융권에서 대출에 실패한 7등급 이하 고객들은 대부업체로 발길을 옮겼다가 사채 시장으로 내몰리는 형국이다. 캐피털업계 관계자는 “제2금융권에서 우량 고객인 5~6등급 고객이 많아지면서 회사로서는 고객 구조가 안정적이 됐다.”면서 “하지만 하위 등급에서 대출에 탈락한 사람들은 무등록 사금융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불법사채 이용이 늘면서 대부금융협회는 불법사채단속반 ‘사파라치’(사채업자+파파라치)를 운영할 정도다. 이달부터 미등록 대부업자가 영업하는 불법사채업자를 신고하면 1명당 10만원, 최대 30만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한다.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최근 3년간 4500개 등록대부업체들이 등록증을 반납하고 폐업했는데 이들이 사채업자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들어 일부 지방은 이미 불법사채업자들이 대출업계를 장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사채업자들의 평균대출금리는 연 200~1000%로 100만원을 빌려주면 일주일마다 10만~20만원을 떼가는 실정이다. 서울 강북구에 사는 이모(42·여)씨는 “지난 6일 제도 금융권에서 대출이 되지 않아 100만원을 대출받고 45만원을 선이자로 떼였다.”면서 “16일에는 상환기간을 10일 연장하는 조건으로 이자만 45만원을 입금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26일부터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연 이자 11~14%)의 대환대출규모를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린다는 방침이지만 보증 비율(85%)은 늘리지 못해 제2금융권에서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의문이다.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대출실적도 출연금 규모(2조원)에 3000억원이나 모자랐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지난 20일 국정감사에서 “가계 대출 총량 규제를 안 하겠다. 연착륙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금융기관이 대출 억제 기조를 만들어 둔 상황에서 금융위기 상황을 볼 때 대출을 풀기 쉽지 않다.”면서 “적어도 올해까지는 대출 억제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고기잡이 배 만들며 공복의 자세 깨달아”

    “고기잡이 배 만들며 공복의 자세 깨달아”

    “봉사하는 마음을 배우고 갑니다.” 지난 19일 오후 캄보디아 시엠립 톤레삽 호수 강변에 위치한 중크니어 마을에 대한민국 신임 사무관 16명이 나타났다. 중앙공무원교육원이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해외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새내기 공직자들이다. 다음달 정식 임용을 앞두고 있다. 중공교는 해외 현장봉사를 통한 글로벌 리더십을 신임 사무관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사무관 113명이 7개조로 나뉘어 참여한 봉사 활동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협조 아래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캄보디아·필리핀·몽골·우즈베키스탄·베트남·에콰도르·파라과이 등 7개 개발도상국에서 진행된다. 중크니어 마을은 전체 1400가구 가운데 800여 가구의 주민 6000여명이 수상가옥에서 생활할 만큼 배가 중요한 생활도구다. 생선을 잡아 그날그날 끼니를 해결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등 배가 없이는 무엇 하나 해결되는 게 없을 정도다. ●113명 7개 개도국서 열흘간 활약 이런 사정을 감안, KOICA는 지난 2월부터 이곳에서 ‘배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캄보디아어로 ‘툭’이라는 이름의 작은 고기잡이 배(가로 1.2m, 세로 5.5m) 98척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연 30달러라는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날 찾은 작업장은 슬레이트 지붕이 한낮 열대 태양열을 그대로 머금어 후텁지근했다. 턱 밑으로 연신 굵은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는데도 새내기 사무관들은 한눈 한번 팔지 않고 작업에 열중했다. 배에 매달려 정성껏 사포질을 하다가도 동네 꼬마들이 구경하러 몰려들면 풍선이나 사탕을 나눠주며 잠깐씩 어울려 주기도 했다. 김기열(30·일반행정직렬) 사무관은 “우리들의 작은 도움으로 기뻐하는 주민들을 보면서 봉사활동이 얼마나 보람 있는 일인지 배운다.”면서 “우리나라로 돌아가서도 이 마음 그대로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최영환(26·재경직렬) 사무관은 “한국을 알고, 한국인을 좋아하는 이곳 주민들을 통해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바뀐 우리나라의 위상을 새삼 깨닫게 됐다.”며 “달라진 위상에 걸맞게 앞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원조하는 나라 한국위상 실감” 오후 3시 99번째로 완성한 배는 6명의 아이를 키우는 속사론(50·여)의 가정에 전달됐다. 한화로 하루 750원 정도인 임대료를 물어가며 빌린 배로 강가의 푸성귀들을 뜯거나 바구니 등을 만들어 팔아 생계를 유지해온 그로서는 경사였다. 그는 “한 달 넘게 기다려 우리 집에도 배가 들어왔으니 앞으로는 살림살이가 많이 나아질 것 같다.”면서 “배가 없어 애들을 학교조차 못 보낼 때가 잦았는데 이젠 걱정이 없다.”며 환하게 웃었다. 중공교 관계자는 “이번 해외봉사 등을 통해 신임 사무관들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을 재인식하고, 글로벌 정책역량을 함양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시엠립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봉화산로 45길 ‘차없는 거리’로

    “봉화산을 거니는 이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주려고 봉화산로 45길을 매주 일요일 차 없는 거리로 탈바꿈합니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이 서울시 ‘승용차 없는 날’인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한다면서 21일 이같이 밝혔다. 편도 1차로인 신내10단지~구청주차장 후문 400m 구간 일방통행로가 대상이다. 시간당 통행량이 평균 100여대에 불과해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내9·10·11단지 3844가구를 설문조사한 결과 97%가 차 없는 거리 조성에 찬성했다. 첫 시범을 보이는 22일에는 민원24·도로명주소·에코마일리지 등 구정홍보코너를 마련한다. 특히 지역 작가와 자치회관 동아리회원들이 수공예 작품을 전시·판매하며, 미술협회·거리화가협회 소속 작가들이 캐리커처와 초상화 그려주기도 곁들인다. 중고생활용품을 나누는 알뜰장터와 이동금연클리닉, 풍선아트·페이스페인팅, 유용미생물(EM)교육 및 EM흙공·비누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풍성하다. 문 구청장은 “앞으로 주민과 호흡하는 ‘열린 문화마당’이자 ‘이색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Canada West & East ③Je T’aime Que´bec

    Canada West & East ③Je T’aime Que´bec

    퀘벡시티의 중심가 외벽에는 ‘젬므 퀘벡 파르스크J’aim Que′bec parce que…(나는 퀘벡을 좋아한다. 왜냐하면…)’라는 글귀와 함께 퀘벡시민들이 퀘벡을 좋아하는 이유가 말풍선으로 달려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퀘벡 사랑은 배타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울타리를 낮게 치고서 타지의 여행자를 언제 어디서나 너그러이 반겼다. 유럽인도 캐나다인도 아닌 ‘경계인’으로 살아온 세월이 그들에게 관용을 가르쳤을 터. 퀘벡시티와 사랑에 빠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거리마다 흐르는 음악에 이끌려 무작정 걷다 보면 치열했던 역사의 흔적을 우연히 만날 수 있다. 또 부티크한 매력이 ‘철철’ 넘쳐 여행 내내 심장이 뛸 것이다. 글·사진 구명주 기자 취재협조 캐나다관광청 02-733-7741, kr.canada.travel 1 퀘벡 프레스코 벽화 앞에서 거리의 악사가 연주하는 기타 소리가 흘러 나왔다 2 퀘벡시티 관광은 플라스 다름에서 시작된다. 플라스 다름 주변에는 주요 관광지가 몰려 있다 3 트레조르 거리에서 만난 핑거 페인팅 화가 패트릭 콜리떼씨는 퀘벡시티를 그림으로 그린다 4 생장 게이트 앞에서 만난 노만드 펠레티어씨가 구슬픈 색소폰 음악을 들려 주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Artistique 예술가의 꿈이 피어나다 퀘벡시티 중앙에서 길을 헤매던 찰나, 산책 중이던 노인이 길을 알려 주었다. 몇분 후 그는 가던 길을 멈추고 다시 뛰어와서는 “생장 거리Rue Saint Jean를 잊지 마라!”며 한 번 더 어깨를 두드리고 사라졌다. 노인의 말대로 생장 거리로 접어드니 여행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퀘벡시티의 한쪽 길목인 생장 게이트Sanit Jean Gate에 들어서자 색소폰 소리가 발길을 사로잡았다. 색소폰의 주인은 노만드 펠레티어Normand Pelletier. 나란히 진열된 6개의 앨범 표지에는 퀘벡시티의 주요 명소에 서서 연주하는 그가 서 있다. 음악교사였던 펠레티어씨는 음악이 좋은 나머지, 교실 밖을 떠나 거리에 정착하고 말았다. 노래를 신청하라 채근하기에 앨범 수록곡 중 하나인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을 부탁했다. ‘And so I came to see him. To listen for a while(그를 보기 위해 왔어요. 잠시 동안 노래를 듣기 위해)’라는 노래 가사처럼 퀘벡시티는 거리 악사를 보기 위해, 노래를 듣기 위해 여행을 해도 좋을 정도로 음악이 끊이지 않는다. 생장 게이트에서 색소폰이 울려 퍼진 것처럼 요새 박물관Muse′e de Fort 인근에서는 키보드 소리가, 다름 광장Place d’Armes과 퀘벡 프레스코 벽화La Fresque des Que′becois 앞에서는 기타 소리가 새어 나왔다. 퀘벡시티에는 어디를 가나 ‘예술감’이 충만했다. 퀘벡시티는 여름이 특히 압권이다. 매년 여름이면 음악 축제가 열리는데 축제 기간 동안 도시 전체가 공연장이 되기 때문이다. 올해 여름 축제는 지난 7월7일부터 17일까지 열렸고 엘튼 존과 메탈리카 등 유명 가수가 이곳을 찾았다. 퀘벡시티가 400주년을 맞이한 2008년에는 폴 매카트니와 퀘벡 출신의 셀린 디옹이 퀘벡시티의 전장공원Parc des Champs de Bataille에서 공연을 했다. 두 공연에 몰린 관중 수를 합하면 퀘벡시티 인구 수에 가깝다고 하니, 음악을 향한 이들의 열정이 얼마나 뜨거운지 짐작이 간다. 축제 기간을 놓친 것이 다소 서운했지만 무료 재즈공연이 있었기에 위로가 됐다. 무료 재즈공연은 클라렌동 호텔Clarendong Ho^tel 1층에서 매주 목, 금, 토요일(4~11월 목요일 제외) 밤 9시부터 12시까지 열린다. 1870년대 지어진 이 호텔은 퀘벡시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샤토 프롱트낙 호텔Cha^teau Frontenac Ho^tel보다 나이가 많다. 호텔 로비에는 재밌는 사진첩이 놓여져 있는데 사진첩에는 1870년대 당시 호텔에 묵었던 손님들이 가져온 호텔의 옛날 사진과 기사들이 스크랩돼 있다. 공연이 열리는 1층 홀에서는 맥주나 와인도 판매한다. 간단한 맥주 한 잔과 그윽한 재즈에 몸을 맡기는 순간 퀘벡의 밤은 일시정지된다. 예술의 한 축이 음악이라면 다른 한 축은 미술이다. 재즈가 흐르는 클라렌동 호텔에서 길을 따라 내려가면 생탄 거리Rue de Sainte-Anne가 나온다. 한눈에 봐도 알 만한 유명 인물의 캐리커처가 지나가는 여행자를 지켜보고 있어 찾기 쉽다. 거리의 미술가가 세워 둔 이젤에 가려 살짝살짝 보이는 샤또 프롱트낙의 수줍은 모습은 위풍당당한 정면 모습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뽐낸다. 직선으로 뻗은 거리가 캐리커처로 메워져 있다면, 생장 길 방향으로 펼쳐진 좁은 트레조르 거리Rue du Tre′sor에는 풍경화, 동판화 등이 걸려 있다. 퀘벡시티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있던 패트릭 콜리떼Patrick Collette씨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핑거 페인팅 화가인 그는 손가락으로 한 땀 한 땀 그림을 그렸고, 그림 속에는 샤또 프롱트낙, 플라스 다름 등 퀘벡시티의 주요 명소가 판박이처럼 옮겨와 있었다. 캐나다 뉴 브런즈윅주가 고향이라는 콜리테씨는 여행 중 퀘벡시티에 반해 아예 이곳에 정착해 버렸다. 작품 설명 내내 문화와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고 목에 힘을 주어 말하던 그. 퀘벡시티를 주제로 출발한 작품 세계는 사회와 정치를 풍자하는 그림으로 더 넓게 뻗어 나가고 있었다. T clip. 퀘벡, 1년 365일 축제로 들썩들썩 퀘벡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축제’를 놓쳐서는 안 된다. 퀘벡에는 크고 작은 축제가 자주 열려 별도의 액티비티를 즐기지 않고도 특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여름 퀘벡의 여름은 음악으로 물든다. 퀘벡시티의 서머 페스티벌Quebec Summer Festival, 몬트리올의 재즈 페스티벌Montreal Jazz Festival 동안에는 내노라하는 뮤지션의 공연, 흥미로운 부대행사가 도시 곳곳에서 열린다. 재즈 페스티벌은 내년 6월28일부터 7월7일로 예정돼 있다. www.montrealjazzfest.com 겨울 58회를 맞이하는 퀘벡 윈터 카니발Quebec Winter Crnival이 내년 1월27일부터 2월12일까지 추운 캐나다의 겨울을 뜨겁게 달군다. 눈 퍼레이드, 눈조각 경연대회, 카누 경기, 개썰매 경주 등 다양한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축제의 마스코트인 산타클로스 모자를 쓴 눈사람은 좋은 사람이라는 뜻의 ‘본옴므’. www.carnaval.qc.ca Historique 퀘벡의 역사가 박힌 길 혹자는 퀘벡시티를 일컬어 ‘거만하지 않은 파리’라 했다. 유럽 여행을 마치고 퀘벡시티를 여행 중이라던 한 일본인도 “퀘벡시티는 유럽과 빼닮았지만 유럽보다 청초하고 무엇보다 성심이 곱다”고 말했다. 교역을 발판 삼아 힘을 떨치던 유럽 강대국의 기 싸움 속에 퀘벡은 이중의 상처를 입었다. 완벽한 프랑스인도 영국인도 될 수 없었던 그들은 이제 캐나다인으로 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퀘벡 분리주의자들은 영국 왕실의 퀘벡주 방문에 반대시위를 하는 등 퀘벡의 과거사는 지금까지도 힘을 미친다. 길게 이어진 총독의 산책로Governor’s Walk를 지나 전장공원에 이르면 퀘벡의 지나간 역사가 압축적으로 빠르게 밀려온다. 샤토 프롱트낙 호텔을 지나면 세인트 로렌스 강변 언덕길의 산책로가 나오는데, 바로 이곳이 테라스 뒤프렝Terrace Dufferin이다. 전망 좋은 테라스 뒤프렝은 바로 총독의 산책로와 이어진다. 고즈넉한 강가를 천천히 걷다 보면 중간 지점에서 시타델과 22연대 박물관을 만날 수 있고 산책로의 끝에 전장공원이 기다린다. 1,700년 초기, 세인트 로렌스강에는 프랑스의 식민주의가 흘렀다. 당시 원주민의 땅이었던 퀘벡을 탐험가 사뮤엘 드 샹플랭Samuel de Champlain은 새로운 프랑스로 만들고자 했고 프랑스인들을 하나 둘 이주시켰다. 누벨 프랑스의 수도가 된 퀘벡은 근대주의의 흐름에 편입되면서 유럽 강대국의 싸움으로 그들의 역사를 채우게 된다. 사뮤엘 드 샹플랭의 동상은 지금 다름 광장에서 퀘벡시티를 내려다보고 있다. 그러나 영원한 국가는 없듯이 사뮤엘 드 샹플랭이 세운 퀘벡도 1759년 몽캄Moncalm 장군이 이끄는 영국군에 의해 함락되고 영국령이 됐다. 시타델의 남쪽으로 걸어 산책을 마무리하면 아브라함 평원Plain of Abraham으로 불리는 전장공원이 나오는데 바로 이곳이 두 나라가 싸웠던 터다. 치열했던 전쟁의 흔적은 온데 간데 없고 노래를 흥얼거리며 운동 중인 노인, 형형색색의 레깅스를 신고서 무리지어 지나가는 청춘남녀들이 공원을 메우고 있다. 전장공원으로 넘어오는 계단 아래쪽의 한쪽 벽에는 ‘퀘벡 리브레QUE′BEC LIBRE’라는 글씨가 그래피티로 새겨져 있었다. 자유LIBRE 라는 단어는 퀘벡의 정서를 한마디로 함축한다. 캐나다 연방으로부터 끊임없이 독립하려 했던 퀘벡은 끝내 독립하지 못했지만 과거 프랑스의 정서와 언어를 그대로 유지하며 그들의 과거를 잊지 않고 있다. 퀘벡 사람들은 영어와 불어를 대개 동시에 쓸 수 있지만 불어가 그들의 주 언어다. 퀘벡인의 불어는 옛것을 그대로 고수한 탓에 프랑스식 불어와는 큰 괴리가 있다. 퀘벡의 차량 번호판을 유심히 살펴보면 ‘나는 기억한다Je me souviens’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그것은 패전 후 그들을 두고 사라진 프랑스를 향해 띄우는 일종의 편지인지도 모른다. 또한 언제든지 다시 자유를 노래할 수 있다는 절치부심하는 그들의 신념이기도 하다. 복잡한 계보 속에 형성된 퀘벡의 매력은 끊임없이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이다. T clip. 캐나다의 원주민을 찾아서 웬다트Wendat 원주민 박물관 유럽의 식민지가 되기 이전, 퀘벡을 포함한 캐나다는 원주민의 땅이었다. 몽모랑시 폭포Montmorency Falls 인근에서 만난 초등학생들은 인디언 복장을 한 채 야외 수업에 참가하고 있었다. 인디언 차림으로 연극을 하던 아이들은 아주 오래 전 조상이었던 원주민을 떠올리며 지금의 퀘벡과 캐나다를 몸소 배운다고 했다. 퀘백 원주민들의 역사를 보기 위해서는 퀘벡시티에서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웬다트 원주민 박물관을 가야 한다. 1960년대 원주민들은 퀘벡시티 근교 웬다케Wendake에 정착해 살았다. 웬다트 원주민 박물관은 당시 원주민의 의식주를 완벽하게 재현해 두었다. 한국의 민속 박물관과 비슷한 분위기가 난다. 가이드 투어를 신청하면 영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주소 575, Stanislas Koska, Wendake, Que′bec, GOA 4VO 입장료 가이드 투어 12캐나다달러 문의 418-0842-4308 홈페이지 www.huron-wendat.qc.ca 1 세인트 로렌스 강이 펼쳐진 총독의 산책로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2 웬다트 원주민 박물관은 방문자를 위해 인디언 전통 춤을 보여준다 3 영국과 프랑스의 치열했던 전쟁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지금 전장공원에는 사람들의 웃음 소리가 가득하다 4 샤토 프롱트낙 호텔 뒤편에는 산책하기 좋은 테라스 뒤프랭이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Boutique 행복을 부르는 아기자기함 퀘벡시티를 돌아보고 나면 “부티크Boutique하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퀘벡시티의 아기자기하고 독특한 부티크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Hotel 친절한 빅토리아 마누아르 호텔 “봉주르Bonjour 메이 아이 헬프 유May I help you?” 빅토리아 마누아르 호텔에 들어서면 처음 듣는 말이다. 이 호텔의 직원들은 커다란 캐리어를 끙끙 옮기는 여행객에게 다가와 미소부터 보낸다. 직원의 친절 덕분인지 호텔은 더없이 아늑하게 다가온다. 호텔의 버나드Bernard씨와 마죠렌 드 사Marjolaine De Sa매니저는 한국인과 인연이 많고 유머감각이 넘친다. 호텔을 찾는다면 두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 보길 바란다. 시설은 유명 호텔의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부티크 호텔이 주는 특유의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또한 호텔의 전체적인 색감이 갈색톤이라 상당히 클래식하다. 미로처럼 연결된 통로는 혼자 걸으면 다소 으슥하지만 대저택의 주인이 된 듯한 묘한 기시감도 든다. 주소 44, Co^te du Palais, Vieux-Que´bec, G1R 4H8 문의 1-800-463-6283 홈페이지 www.manoir-victoria.com Shop 독특한 기념품을 원한다면 빅토리아 마누아르 호텔의 입구에서 왼쪽으로 뻗은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유럽을 옮겨 놓은 듯한 부티크숍이 많은 폴 거리Rue Paul로 갈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부티크숍은 113번이라는 숫자가 새겨진 우베르Ouvert다. ‘Open’이라는 뜻의 우베르는 에코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가게다. 러시아 마트료시카 인형을 연상케 하는 귀여운 모양의 캐릭터가 거울, 옷 등으로 재탄생해 있다. 수제품이라 가격은 높은 편. 우베르의 이웃 가게인 117번 사본리Savonnerie는 염소 우유로 만든 비누를 판매한다. 염소 우유 비누는 사람의 피부 산도와 가장 비슷해 아토피 환자의 치료용으로도 좋다고 한다. 우베르Ouvert 명함 케이스 18캐나다달러, 가방 22캐나다달러, 거울 120캐나다달러 사본리Savonnerie 비누 하나 기준, 5캐나다달러 Street 퀘벡시티의 대표 거리 쁘띠 샹플랭 쁘띠 샹플랭 거리Rue du Petit-Champlain는 퀘벡시티 여행자라면 꼭 한번 들르는 장소다. 이 거리는 어퍼 타운Upper Town 언덕과 로어 타운Lower Town이 연결되는 일명 ‘목 부러지는 계단Escalier Casse Cou’에서 시작된다. 곳곳에 탄성을 자아내는 가게, 식당, 카페 등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사진 찍기 좋은 퀘벡의 프레스코 벽화La Fresque des Que´becois와도 가깝다. 또한 어퍼타운과 로어타운을 손쉽게 연결하는 케이블카 푸니쿨라Funicular도 있으니 한번쯤 타보는 것도 좋겠다. 주소 61, rue du Petit-Champlain Que´bec G1K 4H5 홈페이지 www.quartierpetitchamplain.com Market 저렴한 메이플 시럽과 와인 사세요 현명한 여행자는 ‘시장’에 간다. 현지 시장에 가면 삶의 냄새를 물씬 맡을 수 있을 뿐더러 저렴하고 괜찮은 아이템을 살 수 있다. 부티크숍 거리 맞은편에도 퀘벡시티 현지인들이 찾는 구항구 시장Marche´ du Vieux-Port이 있다. 시장 뒤편에는 강이 흐르고 있어 쇼핑에 지친 여행자에게 휴식을 준다. 메이플 시럽은 플라스틱, 유리, 철 등 다양한 소재의 통에 담겨 판매되고 있다. 모양도 와인, 단풍잎 등 다양하고 예뻐 선물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무엇보다 가격이 참 착하다, 메이플시럽은 중심가의 가게 물품보다 최소 1캐나다달러 이상 저렴하다. 메이플은 버터, 잼, 주스 등으로도 만들어져 있고,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곳곳에서 시식도 가능하니 구입 전에는 먼저 맛볼 것을 권한다. 주소 160, Quai St-Andre Que´bec G1K 3Y2 홈페이지 www.marchevieuxport.com Bus 단돈 1캐나다달러로 퀘벡 한바퀴 퀘벡시티는 도보로 둘러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아담하다. 그러나 주요 관광지가 밀집된 플라스 다름의 주변 지역을 조금 벗어나고 싶다면 에콜로 버스를 한번 타보자. 장난감 버스처럼 생긴 자그마한 이 버스는 퀘벡시티의 주요 지점만을 콕 집어낸다. 주요 관광지 앞에 에콜로 버스 정거장을 알리는 스탠드형 팻말이 세워져 있다. 팻말에 적힌 시간에 맞춰 버스에 타면 된다. 주요 정거장 주의회 의사당, 생장 게이트, 클라렌동 호텔, 구항구 시장 시간 새벽 5시~다음날 새벽 1시(정거장 앞에 버스 도착 시간이 기록돼 있으니 참고할 것) 요금 1캐나다달러 1 관광하기 좋은 곳에 들어선 빅토리아 마누아르 호텔의 외관 2 빅토리아 마누아르 호텔의 버나드씨와 마죠렌 드 사 매니저. 유머감각이 철철 넘쳐 투숙객을 항상 기분좋게 만든다 3 아늑한 분위기의 스탠다드 룸 4 거리에서 만난 꼬마는 자신이 만든 상자 TV에서 사람들에게 미소를 보냈다 5 쁘티 샹플랭 거리는 부티크함의 끝을 보여준다 7 수제품을 파는 부티크숍 우베르의 입구 6, 8 우베르의 내부, 마트료시카 인형을 연상케 하는 물건들이 많이 보인다 9 현지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구항구 시장 10 독특한 용기에 담겨있는 메이플 시럽들 11 구항구시장 뒤편의 정경 T clip. 퀘벡시티 돋보기 퀘벡 퀘벡시티를 퀘벡주 전체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그러나 퀘벡시티는 퀘벡의 주도일 뿐이다. 퀘벡의 가장 번화한 도시는 올림픽으로 잘 알려진 몬트리올. 몬트리올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도시’의 느낌이 물씬 나지만, 성곽으로 둘러싸인 퀘벡시티는 아늑하고 소박한 멋이 있다. 퀘벡시티는 2008년 탄생 400주년을 맞이하기도 했다. 퀘벡주는 퀘벡시티를 중심으로 흐르는 세인트 로렌스강을 끼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미국과 바로 접해 있다. 미국과 가깝다는 장점 때문에 퀘벡과 미국을 한번에 여행할 수도 있다. 항공 퀘벡시티로 바로 갈 수 있는 직항편은 없지만 퀘벡시티로 가는 다양한 경유편이 있다. 대한항공, 에어캐나다가 대표적이며 지난해 새로 취항한 델타항공의 인천-디트로이트 직항편을 이용해도 좋다. ①대한항공 인천→토론토→퀘벡시티 ②델타항공 인천→미국 디트로이트→퀘벡시티 ③에어캐나다 인천→밴쿠버→토론토→퀘벡시티, 인천→밴쿠버→몬트리올→퀘벡시티 기차 비아레일을 이용하면 몬트리올 등 퀘벡시티의 인근 도시로 기차여행을 떠날 수 있다. 기차역은 구 시가지 성벽 북쪽의 VIA팔레역. 450 rue de la Gare du Palais Que′bec, G1K 3X2 언어 퀘벡에는 PFKLe Poulet Frit du Kentucky가 있다. 패스트푸드점의 대명사인 KFCKentucky Fried Chicken의 프랑스식 표현이다. 17세기 개척 초기 퀘벡에는 프랑스계 사람들이 많이 이주했고 지금도 누벨 프랑스 시대의 흔적이 많이 보인다. 정작 프랑스 사람들은 퀘벡에서 통용되는 불어를 이해하지 못하는데, 퀘벡인들이 쓰는 언어가 고대 프랑스어에 가깝기 때문이라고 한다. 퀘벡시티 사람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참 재밌다. 한 사람이 불어로 말을 하고 상대방은 영어로 대답하는 경우도 있다. 불어를 주로 쓰지만 영어도 함께 사용해 간단한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시론] 가계부채 딜레마/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산업경영연구실장

    [시론] 가계부채 딜레마/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산업경영연구실장

    현재 유로존은 그리스, 포르투갈의 채무위기가 이탈리아, 스페인 등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자국 경제력에 비해 높은 통화가치를 기초로 빚을 늘려왔던 국가들이 이제는 그 빚을 갚을 능력도, 자력으로 돈을 빌릴 능력도 상실한 것이다. 우리가 씨름하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도 큰 틀에서 보면 유로존 문제와 별반 다르지 않다. 경제주체가 상환능력에 부담될 정도로 부채를 끌어 쓴다면 외부충격에 대한 완충능력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에 따라 가계부채 문제가 금융시스템 위기로 번지지 않게 하려고 현재 다양한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오랜 기간 누적되어 온 구조적인 문제를 실질소득의 증대나 시중 유동성의 흡수 없이 금융정책만으로 단기간에 해결하기는 어렵겠지만, 사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함은 재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정책당국은 매우 어려운 딜레마에 빠져 있다. 가계부채의 규모를 줄이거나 증가율을 억제하면 서민들에게 먼저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가 주로 전세자금이나 생활안정자금과 같은 생계형 신용대출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사실은 이러한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즉, 총량을 줄이려다 양극화가 심화할 경우 정책의 추진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 먼저 다주택보유자를 차주로 한 일정 규모 이상의 담보대출은 만기 도래 시 원리금 분할상환방식으로 전환하도록 하여 전체적인 부채규모를 축소해 나가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원리금 상환부담을 감당할 수 없다면 보유 부동산을 처분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충격흡수방안도 함께 고민해 보아야 한다. 물론 금융기관의 상업적인 논리로는 어려운 결정이다. 우량고객에게 상환부담을 높여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황이 악화되면 이러한 고객들이 오히려 리스크가 큰 고객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일본의 전철이 있지 않은가. 다음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제2금융권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건전성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지난 7~8월 중 비은행권 가계대출은 6월 말 대비 5조 5000억원 증가하여 4조 7000억원인 은행권 증가 폭을 웃돌았다. 소위 풍선효과이다. 그렇다면, 제2금융권에 대한 강력한 총량규제가 효력을 발휘할까. 제2금융권의 경우 저소득·저신용층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서 총량을 압박하면 개인파산에 이르거나 사금융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은행권보다 더 높다. 따라서 가계대출 총량을 급격히 줄이기보다는 소액신용대출 비중을 높이는 등 대출의 구성을 바꾸고, 예금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줄이며, 충당금적립률을 대폭 높이는 등 건전성 감독정책을 우선하여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다중채무자들에 대한 종합적인 안정화 대책이 필요하다. 다중채무자들은 부실화 위험이 클 뿐 아니라 금융기관 간 연쇄 부실을 촉발시킬 위험도 있기 때문에 가계 부실의 뇌관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문제는 이들에 대한 추가대출을 막으면 당장 부실화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단기간에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우선 시장에서 다중채무자들에 대한 자발적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즉, 다중채무자에 대한 신용정보 기반을 확충하고 리스크가 높은 다중채무자 유형에 대해서는 점진적으로 충당금적립률을 높여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가야 한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부문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바 있는 우리는 이제 가계부문의 구조조정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 우리가 이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해서 가계부채라는 난제를 슬기롭게 극복한 선진국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것이다. 국가부도 상황에도 고통분담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유럽국가들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면서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저력을 보여줄 기회이기도 하다.
  • [자치구, 노인환자 가족 보듬는다] 맞벌이 부부도 ‘안심’

    “어머니께서 환갑 무렵 연탄가스를 마시고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쓰러졌는데 그 후유증으로 치매를 앓았지 뭡니까. 밤새도록 부엌을 들락날락하며 식사를 하더니 냉장고 안에 있던 음식들을 이불과 장롱, 서랍 속에 보물찾기 하듯 숨겨놓는 걸 보고 가슴이 미어졌어요. 집 밖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도 수두룩했답니다.” 올 서울시 치매 극복 수기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최정자(52·여·동대문구 이문동)씨의 글이다. 치매 환자를 가족으로 둔 아픔이 그득하다. 그러나 “중랑구 치매지원센터가 생긴 뒤 약값 지원도 받고 월 1회 강의에 초청받아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있다.”면서 “같은 고통을 짊어진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인 안정을 되찾았다.”고 덧붙였다. 중랑구가 2009년 11월 문을 연 면목5동 치매지원센터의 ‘아름다운 동행’ 모임이 이처럼 빛을 보고 있다. 매월 셋째 주 목요일에 간호법과 식이요법·합병증 관리 및 응급대처 요령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경험담 나누기, 심리 상담, 야외 나들이, 원예 치료 등을 통해 환자 가족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평소 30여명의 가족이 동참한다. 여기에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방문하는 전문 자원봉사단 ‘해피 브레인’도 주 1회 말벗 서비스, 안부 묻기, 동행 서비스를 통해 정서적 도움을 주고 클레이아트, 점토 놀이 등 인지기능 증진 프로그램과 풍선배구·스트레칭 등의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곁들인다. 이유라 치매지원센터장은 “지난 4월 말에는 같은 아픔을 겪는 가족들이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며 스트레스를 날렸다.”며 “가족 모임을 통해 갈등을 푸는 지혜를 모으는 등 마음의 응어리를 조금씩 풀면서 이웃사촌의 정을 나누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이사철마다 수도권 외곽으로… 외곽으로”

    “이사철마다 수도권 외곽으로… 외곽으로”

    경기 동탄신도시의 세입자 정모(35)씨는 최근 전세 재계약 때 1억 5000만원이던 전셋값을 2억원 가까이 올려줬다. 정씨는 재계약 과정에서 중개업자로부터 서울이나 과천에서 밀려온 세입자들이 이곳 전셋값을 끌어올린다는 얘기를 듣고 의아해했다. 정씨는 “2년 전 신혼집을 구하면서 교통 불편을 감수하고 수도권 외곽에 전셋집을 구했다.”면서 “이사철마다 (전셋값) 풍선효과가 재현되면 서민들은 계속 변두리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전셋값이 폭등하면서 다양한 ‘전세난민’을 양산하고 있다. 앞서 신혼부부, 학군 수요와 전셋값 상승이 세입자들의 발길을 외곽으로 향하게 했다면 올 가을 전세난은 다소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는 게 특징이다. 예컨대 서울 삼성동 힐스테이트 1·2단지는 대치동 청실아파트(1378가구)의 재건축 이주수요가 몰려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인근 대치동 미도1차(112㎡)의 전셋값도 올 초와 비교해 16.3%가량 상승해 평균 5억 7000만원에 이른다. 현재 강남지역에선 청실아파트(1378가구)와 반포동 신반포 한신1차 아파트(727구)의 재건축 계획이 잡혀 있다. 청실아파트 주민들은 이미 이주를 시작했고, 한신1차 아파트는 올 하반기 이주계획이 잡혔다. 서울 삼성동의 Y공인 관계자는 “어느 정도 경제력을 갖춘 청실아파트 세입자들이 인근 개포동 현대 2차, 도곡동 아카데미스위트, 삼성동 힐스테이트 등에 몰리면서 또 다른 전세난민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 달 말로 다가온 신분당선 개통은 수혜지역 세입자들을 밀어내고 있다. 경기 분당이나 용인 수지에서 20분 이내에 서울 강남에 도착할 수 있게 되면서 강남권 전세난민들의 유입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최근 신분당선과 분당선 연장선의 수혜를 받는 수원과 용인지역의 경우 전셋값 상승률이 29.5%에 달해 전국 평균(15.3%)이나 경기(8.3%), 서울(13.4%)지역보다 훨씬 높았다. 은행 문턱이 높아진 것도 전세난민을 양산하는 한 요인이다. 예전처럼 대출이 쉽지 않아 세입자들에게는 악재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살다가 인근 남양주시로 이주한 최모(49)씨는 “시골에 물려받은 작은 집이 있어 전세대출이 아닌 은행의 일반대출을 신청했다가 심사과정에서 탈락해 이사했다.”면서 “주변에 나와 같은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대치동의 S공인 관계자도 “최근 은행 심사과정에서 탈락해 계약이 깨진 사례가 종종 있다.”면서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문의가 늘었으나 전세대출이 가능한 물건은 그리 많지 않다.”고 귀띔했다. 집주인의 잇따른 월세 전환 요구가 난민을 양산하기도 한다. 무역회사에 다니는 유모(38)씨는 최근 재계약을 위해 집주인과 통화하다 황당한 얘기를 들었다. 전세 보증금을 4000만원 올려 1억 7000만원으로 계약하자는 얘기에 보증금 액수를 조정해 달라고 하자 9000만원에 매월 60만원의 월세를 내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제 겨우 전세 대출금을 갚아 나가는 상황이라며 반발하다가 서로 마음만 상해 재계약은 무산된 상태다. 유씨는 “집 주인이 시세보다 싼 집에 2년 동안 살았으면 된 것 아니냐며 면박까지 줬다.”고 토로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 밖에 경기 산본신도시와 평촌신도시 등에 전통적인 서울지역 전세수요가 유입되면서 이 지역 세입자들이 고초를 겪고 있다. 서울과 판교에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은 다시 용인 성복동과 광명의 신규 입주 단지로 몰리는 상황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관상동맥우회술

    [Weekly Health Issue] 관상동맥우회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등 치명적인 심질환을 오로지 심장의 문제로만 인식한다. 그러나 이는 오해다. 이런 질환이 심장의 문제인 것은 맞지만 심장의 문제를 초래한 직접적이고도 중요한 요인을 간과하고 있어서다. 바로 관상동맥의 문제다. 심장은 이 혈관을 통해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공급받는데, 만약 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우려하는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심장 근육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근육이 괴사해 종국에는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관상동맥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유효한 의료적 해결책인 관상동맥우회술에 대해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송현 교수로부터 듣는다. ●먼저, 관상동맥이란 어떤 혈관인가. 온몸의 혈액 순환은 심장의 펌프질에 의해서 이루어지는데, 아이러니컬하게도 혈액 순환을 담당하고 있는 심장 자체도 피를 공급받아야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다. 이런 심장의 근육에 피를 공급해주는 혈관이 바로 관상동맥(冠狀動脈)으로, 혈관 모양이 마치 왕관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런 관상동맥에 생길 수 있는 질환은 무엇인가. 심장의 근육에 피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심한 경우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듯 흉통 때문에 가슴을 움켜쥐고 쓰러지는 급사 및 돌연사가 있는가 하면 좀 덜 심한 경우로 심장에 피가 잘 공급되지 않아 심장근육의 괴사가 진행되는 상태인 심근경색, 경미한 경우에는 가슴이 조이는 듯한 흉통(협심증)과 가슴이 답답한 증상 등을 꼽을 수 있다. ●대표적 관상동맥 질환인 협심증의 원인과 발생 경위를 짚어 달라. 고혈압·당뇨·흡연·과체중·고지혈증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모든 성인병의 원인이 다 원인이라고 보면 된다. 이런 원인들이 작용해 혈관 벽에 죽전이 형성되고, 이 때문에 혈관이 좁아져 혈류의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심장 근육에 공급해야 할 산소의 절대량이 부족하게 된다. 이처럼 산소가 부족하면 심장 근육이 점차 괴사해 심장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협심증의 증상은 어떤 양상을 보이는가. 모든 관상동맥질환의 증상이 관상동맥의 막힌 정도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평소에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주로 운동할 때나 계단 또는 산을 오를 때 가슴 통증, 즉 흉통이 나타난다. 따라서 운동할 때 가슴이 조이는 듯한 흉통 증상이 나타나면 일단 관상동맥질환으로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검사는 운동을 하면서 운동부하 심전도를 측정하는 트레드밀테스트와 핵의학검사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해상도가 좋은 CT로 진단을 하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관상동맥 조영술을 통해 확진을 하게 된다. ●협심증을 중증도에 따라 단계별로 구분해 달라. 협심증은 일단 환자가 느끼는 상태에 따라 분류한다. 가장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캐나다의 협심증 분류기준에 따르면 1.협심증 없음(0) 2.심한 운동을 할 때 발생하는 흉통(1) 3.2층 정도의 계단을 올라갈 때 생기는 흉통(2) 4.1층 정도의 계단을 올라갈 때에도 생기는 흉통(3) 5.약간의 운동만으로도 발생하는 흉통(4) 등 5단계로 구분한다. 그러나 당뇨 환자는 소위 ‘무증상 허혈’, 즉 관상동맥에 심각한 협착이 있음에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증상과 질환의 중증도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협심증은 중증도별로 어떤 치료법을 적용하나. 병이 심하지 않을 때는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심할 때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관상동맥의 협착증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아스피린이나 니트로글리세린 계통의 심혈관 확장제 등을 복용하도록 한다. 이보다 상태가 더 심한 경우에는 좁아진 부위를 풍선으로 넓힌 뒤 도관 형태의 스텐트를 삽입해 혈류의 통로를 확보해주게 된다. 그러나 상태가 심한 경우, 예컨대 병변이 여러 곳에 있거나 심장근육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 또 좌측 관상동맥이 막힌 경우에는 스텐트를 넣어도 재발 위험이 높아 급사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관상동맥우회술을 적용하게 된다. ●협심증이 심하면 관상동맥우회술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그 상태를 상세히 설명해 달라. 미국 심장학회에서는 약물치료나 스텐트 삽입 대신 반드시 외과적으로 수술해야 하는 경우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좌측 관상동맥의 입구가 막힌 경우(좌주 관상동맥 협착증),중요한 세 혈관이 모두 막혔으면서 심실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라면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밖에 스텐트 삽입술에 실패했거나 심근경색의 합병증으로 심근 파열 및 심실중격 결손이 발생한 경우, 심한 부정맥이 동반된 경우에도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어떤 수술이며, 치료 효과는 어떤가. 관상동맥의 막힌 곳을 우회해 새 혈관을 만들어주는 방법이다. 우회술에는 자신의 내흉동맥(내유동맥)·요골동맥·대복재정맥 등을 떼어내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관상동맥은 혈관의 직경이 1.5∼2㎜로 매우 작기 때문에 수술자의 숙련도와 정확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관상동맥우회술은 예후가 매우 좋아 한번 수술을 받으면 평생 같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우회술에 사용되는 대체 혈관 중 내흉동맥은 조직학적으로 내탄성층이 발달해 지방이 잘 안 끼는 체내 유일한 혈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술만 잘된다면 10년 개통률이 95%를 넘고, 재발률도 매우 낮다. 물론 심장수술은 환자의 생명이 달린 큰 수술이지만, 최근에는 각종 환자 감시체계가 발달해 수술 사망률도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 1% 이하로 매우 안전한 편이다. ●관상동맥우회술이 초래할 수 있는 부작용이나 후유증도 짚어 달라. 수술 후 합병증은 다른 수술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반적인 상처 감염이나 폐렴 등 각종 감염, 수술 부위에서 떨어져나간 혈전이 유발하는 뇌경색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러나 뇌혈류 및 마취 심도를 모니터링하면서 수술을 하기 때문에 그 빈도는 1%도 되지 않는다. 따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스텐트 삽입술보다 긴 역사… 심폐 바이패스 없이 수술

    관상동맥우회술의 역사는 스텐트 삽입술보다 훨씬 이르다. 관상동맥의 협착이 흉통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학설이 공인된 이후 1878년에는 관상동맥 폐쇄와 심근경색의 인과성이 입증되면서 관상동맥우회술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그러다 1910년에는 개를 대상으로 최초의 관상동맥우회술이 시도됐다. 이어 현대적 의미의 관상동맥우회술은 1960년대 들어 미국 클레브랜드 클리닉에서 처음 시작했으며, 1977년 취리히의 그룬트지그가 인간에게 풍선확장술을 시행해 관상동맥 협착에 대한 치료법이 관상동맥우회술과 풍선확장술로 다양화되는 전환점이 됐다. 1990년대 들어 수술 방법은 물론 기구의 변화도 빠르게 이뤄졌다. 이런 가운데 수술할 때 절개 부위를 줄이려는 의료계의 노력은 크게 두 방향에서 발전했다. 한 방향에서는 절개 위치를 바꾸거나 크기를 줄여 흉골 절개에 따른 합병증을 피하려는 것이었고, 다른 방향에서는 기계적으로 심장의 기능을 대신하는 심폐 바이패스를 사용하지 않고 수술하려는 노력이 이어졌다. 여기에다 다양한 종류의 심장 고정기가 상품화되면서 흉골절개를 통해 심폐 바이패스 없이 시행하는 관상동맥우회술이 빠르게 발전해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30%의 수술이 이 방법으로 시행되고 있다. 또 절개 부위를 줄이려는 노력은 기존의 심폐 바이패스 및 심정지 상태에서 수술하는 방법은 유지하되 삽관 위치를 대퇴동맥과 정맥, 경정맥 등으로 바꾸고, 늑간 절개를 통해 심장에 접근하는 ‘하트포트술’(heartport technique)로 발전했다. 이후 관상동맥우회술이 보편화되면서 이 방법은 상대적으로 위축되었지만 판막수술, 로봇을 이용한 심장 수술에서는 아직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로봇을 이용한 수술은 절개를 최소화면서도 기존 흉강경 수술에 비해 더 정교하고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판막수술과 달리 관상동맥 수술에서는 수술 시간이 훨씬 길다는 문제가 있고, 심장 박동 상태에서의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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