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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사정 쌀롱 BJ엣지, 의문의 시청자 ‘립싱크 한번에 1600만원 줬다?’

    속사정 쌀롱 BJ엣지, 의문의 시청자 ‘립싱크 한번에 1600만원 줬다?’

    지난 15일 오후 11시 방송된 JTBC ‘속사정 쌀롱’에서는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1인 미디어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출연진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bj엣지는 1600만원을 받은 사연을 공개하며 “노래 ‘홍콩반점’ 립싱크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별풍선으로 1600만 원을 줬다. 수수료 400만원을 떼고 12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린 연봉이 측정돼 있지 않고 정해져 있지 않지만 난 그냥 억대다. 자랑 좀 하고 싶다. 이 정도 받는 BJ가 많지는 않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진=JTBC 속사정 쌀롱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속사정쌀롱 BJ엣지 “립싱크 한 방에 1600만원, 먹방은 절대 NO” 이유는?

    속사정쌀롱 BJ엣지 “립싱크 한 방에 1600만원, 먹방은 절대 NO” 이유는?

    ’속사정쌀롱’ BJ엣지가 연봉을 공개했다. 15일 방송된 JTBC ‘속사정쌀롱’에서는 1인 미디어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특별 게스트로 BJ 4대 여신 중 한 명인 BJ엣지를 초대했다. BJ엣지는 “BJ를 한 지 6년 차에 접어들었다. 아프리카 TV에서 보이는 라디오를 하고 있다. 음악 방송도 하고, 대화도 한다. 먹방은 하지 않는다. 매운 거를 먹게 되면 야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날 정찬우는 “누가 1600만원 어치를 준 거냐”고 물었고, BJ엣지는 “나도 뵙지 못한 분이다. 노래 ‘홍콩반점’ 립싱크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별풍선으로 1600만 원을 줬다. 수수료 400만원을 떼고 1200만원을 받았다”고 답했다. 또 BJ엣지는 연봉이 얼마냐는 질문을 받고 “우린 연봉이 측정돼 있지 않고 정해져 있지 않지만 난 그냥 억대다. 자랑 좀 하고 싶다. 이 정도 받는 BJ가 많지는 않다”고 밝혔다. BJ엣지는 등급에 대해 “일반, 베스트, 파트너별로 다르다. 6대 4부터, 8대 2까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BJ엣지는 “한 번에 별풍선 35만개(3500만 원)를 받은 사람이 있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속사정쌀롱’ BJ엣지, ‘속사정쌀롱’ BJ엣지, ‘속사정쌀롱’ BJ엣지, ‘속사정쌀롱’ BJ엣지, ‘속사정쌀롱’ BJ엣지, ‘속사정쌀롱’ BJ엣지 사진 = 서울신문DB (’속사정쌀롱’ BJ엣지) 연예팀 chkim@seoul.co.kr
  • 속사정쌀롱 BJ엣지 “립싱크에 1600만원 벌었다” 경악

    속사정쌀롱 BJ엣지 “립싱크에 1600만원 벌었다” 경악

    ’속사정쌀롱’ BJ엣지가 연봉을 공개했다. 15일 방송된 JTBC ‘속사정쌀롱’에서는 1인 미디어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특별 게스트로 BJ 4대 여신 중 한 명인 BJ엣지를 초대했다. BJ엣지는 “BJ를 한 지 6년 차에 접어들었다. 아프리카 TV에서 보이는 라디오를 하고 있다. 음악 방송도 하고, 대화도 한다. 먹방은 하지 않는다. 매운 거를 먹게 되면 야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날 정찬우는 “누가 1600만원 어치를 준 거냐”고 물었고, BJ엣지는 “나도 뵙지 못한 분이다. 노래 ‘홍콩반점’ 립싱크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별풍선으로 1600만 원을 줬다. 수수료 400만원을 떼고 1200만원을 받았다”고 답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속사정쌀롱’ BJ엣지) 연예팀 chkim@seoul.co.kr
  • 속사정쌀롱 BJ엣지 “억대연봉 자랑” 봉사활동 사진보니

    속사정쌀롱 BJ엣지 “억대연봉 자랑” 봉사활동 사진보니

    속사정쌀롱 BJ엣지 실제방송 “강아지 발냄새 중독” 억대연봉 매력 ‘BJ 엣지 속사정쌀롱’ ‘속사정쌀롱’에 출연해 유명세를 치른 BJ 엣지의 방송 내용이 관심을 끈다. BJ 엣지는 지난 15일 오후 JTBC ‘속사정쌀롱’에 1인 미디어 열풍 특집에 출연해 아프리카TV를 대표하는 억대 연봉 BJ로 소개됐다. 이날 BJ엣지는 “저도 뵙지 못한 분인데 홍콩반점 립싱크를 했었다. 그게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면서 “한 번에 별풍선 16만 개를 받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BJ엣지는 “우린 연봉이 측정돼 있지 않고 정해져 있지 않지만 난 그냥 억대다. 자랑 좀 하고 싶다. 이 정도 받는 BJ가 많지는 않다”라고 강조했다. BJ엣지는 아프리카TV에서 애청자 20만명, 누적시청자수 2605만명을 기록한 인기 BJ로 뛰어난 미모와 몸매로 쇼핑몰 모델을 겸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E채널 ‘용감한 작가들’의 막내 작가로 데뷔했다. 이에 실제 BJ 엣지가 진행하는 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갔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서 BJ 엣지는 자신의 방에 앉아 ‘강아지 발냄새 나느냐’란 질문을 받고 품에 안고 있던 강아지의 발을 자신의 코에 댔다. BJ 엣지는 “중독성이 정말 좋다. 정말 구수하다”라면서 “강아지 키우시는 분이라면 다 공감할 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BJ엣지는 지난해 블로그에 팬들과의 봉사활동 모습을 공개했다. BJ엣지는 “연탄 한 장에 추운 겨울을 보내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 보면 항상 봉사활동하면서 마음이 찡해집니다”라면서 “총 5700장의 연탄을 나르고 손과 발이 꽁꽁 얼어 온몸이 근육통으로 고생했지만 난 매년 이 고통을 기다려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랑 가득한 천사님들의 기부금도 잘 전달했습니다. 여러분들의 따뜻한 손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 너무 뿌듯하고 감사합니다”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하! 우주]‘우주의 끝’은 있을까? 알수록 놀라운 구조

    [아하! 우주]‘우주의 끝’은 있을까? 알수록 놀라운 구조

    지금까지 인류는 ‘우주는 끝’이 있는가 라는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것은 인류의 두뇌를 오랫동안 괴롭혀온 질문으로, 우리가 우주에 대한 갖는 가장 큰 의문의 하나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 같다. 현대 천문학도 아직까지 이 질문에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하지만 현대과학이 밝혀낸 한도 내에서나마 ​이 문제를 한번 풀어보도록 하자.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는 끝이 있는가, 없는가? 우리가 무엇보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우리는 어디까지나 유한한 3차원 공간에서 살고 있는 존재인 만큼 우리 주변에 무한한 것이라고는 없으며, 따라서 무한을 경험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무릇 끝이란 말은 시작이 있다는 뜻이며, 그 끝에서 또 다른 무엇이 시작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현실세계에서 우리가 체험하는 모든 사물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즉 유한하다는 말이다. 무한이란 상상 속에 존재하는 관념일 뿐이다. 수소 원자의 경우, 1억 개를 한 줄로 죽 늘어세워도, 그 길이는 1㎝를 넘지 않는다. 이렇게 작은 원자도 전 우주의 삼라만상을 만드는 데 1079 개면 된다. 1구골(10의 100승) 에도 한참 못 미치고, 무한하고는 거리가 멀다. 그렇다면 우주라는 사물은 과연 어떤가? 끝이란 게 있는가? 우선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때, 이 우주에 끝이 있다는 것도 모순이요, 끝이 없다는 것도 모순으로 보인다. 우리의 경험칙으로 볼 때 끝이 없다는 상태도 상상하기 어렵고, 끝이 있다면 또 그 바깥은 무엇이란 말인가, 하는 질문이 바로 떠오른다.이것이 바로 우주 속에 인간이 처해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한 뼘도 안되는 인간의 두뇌에 어찌 한계가 없겠는가. ▲현재 우주의 크기는 950억 광년우리가 우주라 할 때, 그 우주에는 공간뿐 아니라 시간까지 포함되어 있다. 즉, 우주는 아인슈타인이 특수 상대성 이론에서 밝혔듯이 4차원의 시공간인 것이다. 우주라는 말 자체도 그렇다. 중국 고전 ‘회남자’(淮南子)에는 ‘예부터 오늘에 이르는 것을 주(宙)라 하고, 사방과 위아래를 우(宇)라 한다’는 말이 있다. 말하자면 이 우주는 시공간이 같이 어우러져 있다는 뜻이다. 영어의 코스모스(cosmos)나 유니버스(universe)에는 시간 개념이 들어 있지 않지만, 동양의 현자들은 이처럼 명철했던 것이다. 이 우주라는 시공간이 시작된 것이 약 138억 년 전이라는 계산서는 이미 나와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137억 년이라 했지만, 유럽우주국(ESA)이 우주 탄생의 기원을 찾기 위해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과 협력해 2009년에 발사한 초정밀 플랑크 우주망원경의 관측 자료를 토대로 계산한 결과, 우주의 나이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약 8000만 년 더 오래된 것으로 분석되어 138억 년으로 상향 조정된 것이다. 이 우주의 나이에 딴죽을 거는 과학자들은 거의 없다. 138억 년 전 ‘원시의 알’이 대폭발을 일으켰고, 그것이 팽창을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는 이른바 빅뱅 우주론은 이제 대세이자 상식이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우주가 지금도 쉼 없이 팽창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허블의 법칙에 따르면 천체의 후퇴 속도는 거리에 비례하여 빨라진다. 멀리 떨어진 천체일수록 더 빨리 멀어져간다. 그런데 천체가 멀어지는 것은 그 천체가 실제로 달아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이의 공간이 확대되는 것이라고 한다. 마치 풍선 위에 점들을 찍어놓고 풍선에 바람을 불어넣으면 점들 사이가 멀어지는 것과 같은 형국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우주 속의 모든 천체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기약 없이 멀어져가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망원경을 이용하여 관측이 가능한 우주의 범위는 약 130억 광년이다. 허블 우주망원경의 거기까지 사진을 찍은 것이 바로 위의 '허블 울트라 딥 필드'이다. ​이곳까지를 우주의 경계라고 한다면, 우주는 약 130억 년 이전에 생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장 멀리 떨어진 우주의 경계 지역은 최대로 빛의 속도로 멀어지고 있다. 따라서 130억 광년의 경계 부근에서 관측된 천체들은 우주 탄생 초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우주의 나이가 138억 년이니까, 지금 우주의 크기는 반지름이 138억 광년이 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지름은 276억 광년이란 얘긴데, 인플레이션 우주론에 따르면, 초창기에는 빛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공간이 팽창했기 때문에 지금 우주의 지름은 약 950억 광년에 이른다. 우주에서 가장 빠른 초속 30만㎞의 빛이 950억 년을 달려가야 가로지를 수 있는 거리니 참으로 상상하기 힘든 크기다. 이것이 천문학자들이 계산서에서 뽑아낸 현재 우주의 크기다. 그들이 가장 애용하는 말은 '닥치고 계산'이라고 한다. ▲유한하지만 경계는 없다 결과적으로 우주도 유한하다는 뜻이다. 현대 천문학은 우주의 구조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우주는 유한하지만, 그 경계는 없다.” 우주의 지름이 950억 광년으로 유한하지만, 경계는 없다는 뜻이다. 곧, 아무리 가더라도 그 끝에 닿을 수가 없다는 뜻이다. 왜? 우주라는 시공간은 거대한 스케일로 휘어져 있어 중심이나 가장자리란 게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현대 우주론자들은 다음과 같이 답한다. 우주는 3차원 공간에 시간 1차원이 더해진 4차원의 시공간으로 휘어져 있어 중심도 경계도 없다. 2차원 구면이 중심이나 경계가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조금 더 이해하기 쉽도록 지구라는 구면을 생각해보자. 어느 지점도 중심이랄 수 없지만, 모든 지점이 다 중심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개미가 무한 시간을 걸어가더라도 이 구면의 끝에 다다를 수 없다. 그처럼 우주 역시 중심도 경계도 없다. 따라서 공간 속의 모든 지점은 본질적으로 동등하다. 그런데 공간이 휘어져 있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뜻인가? 그것은 우주가 물질을 담고 있기 때문에 시공간을 휘게 하는데,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빛이 이 중력장을 지날 때 휘어진 경로를 지난다고 한다. 이는 관측으로도 입증된 사실이다. 아인슈타인은 빛의 경로가 직선이 아니고 휘어진다면 이는 곧 공간이 휘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빛의 경로는 공간의 성질을 드러내준다' 고 본 것이다. 그래서 아인슈타인은 ‘오직 빛만이 우주공간의 본질을 밝혀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요컨대, 물질이 공간을 휘게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주의 시공간은 휘어져 있기 때문에 무한 사정거리의 총을 발사하면 그 총알은 우주를 한 바퀴 돌아 쏜 사람의 뒤통수를 때린다는 것이다. 그 사람이 그때까지 살아 있기만 한다면 말이다. ​그래도 이해하기 어렵다면 차원을 낮추어 뫼비우스 띠를 생각해보면 된다. 2차원의 뫼비우스 띠는 면적은 있지만, 안팎의 경계는 없다. 만약 개미가 뫼비우스의 띠를 따라 표면을 이동한다면 경계를 넘지 않고도 원래 위치의 반대 면에 도달하게 된다. 이와 같이 우주는 3차원의 뫼비우스 띠라고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우주 공간이 우리에게 평탄하게 보이는 것은 3차원의 존재인 우리가 거대한 스케일로 휘어져 있는 4차원의 시공간을 감득치 못해서 그렇다는 얘기다. 이처럼 우주는 중심도 가장자리도 없는 4차원 시공간이다. 우주는 그 자체로 안이자 밖이며, 중심이자 끝이다. 이것이 우주가 우리가 접하는 다른 어떤 사물과 다른 점이다. 지금 당신이 있는 공간이 우주의 중심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닌 셈이다. 신 앞에 모든 것은 공평하다고 하는 것이 바로 이를 두고 한 말인지도 모른다. 끝으로 어떤 이들은 우주에 대한 이 모든 논의를 무익한 시간낭비라고 투덜거리기도 하지만, 여기엔 구구한 설명 대신 고금의 두 현자가 한 말을 들려주는 것으로 가름하기로 하자. '천문학은 우리 영혼이 위를 바라보게 하면서 우리를 이 세상에서 다른 세상으로 이끈다.' -플라톤(철학자)'우주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인간의 삶을 광대극보다는 조금 나은 수준으로 높여주고, 다소나마 비극적 품위를 지니게 해주는 아주 드문 일 중의 하나다. -스티븐 와인버그('최초의 3분' 저자. 물리학자)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TV 하이라이트]

    ■세계 견문록 아틀라스(EBS 1TV 밤 11시 35분) 인도 사람들은 결혼식을 위해 전 재산의 20%를 쓴다고 한다. 신부의 몸에 장식할 수 있는 곳은 손톱만큼도 남기지 않는다. 귀걸이, 목걸이, 머리띠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발을 닦을 때 쓰는 맞춤 은접시까지 있다. 일생을 함께할 약속으로서 결혼의 의미를 소중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최고로 화려하고도 성대한 인도에 3박 4일간의 결혼식을 함께해 본다. ■오 마이 갓(tvN 밤 8시 40분)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수면시간은 최하위며, 연평균 근로시간은 2163시간으로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직장인의 87.7%가 휴식의 부족함을 느끼는 휴식 절대 빈곤 국가로 자리 잡고 있다. 밤엔 집에서 육아와 집안일, 낮엔 회사에서 업무에 지쳐 가는 ‘워킹맘’의 다급한 도움 요청에 종교계 휴식 전도사 6인이 삶의 의미와 방향을 제시한다. ■스트리트 지니어스(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밤 10시) 엔지니어 겸 방송인 팀쇼가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장소를 찾아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것들에 대해 과학적인 시각으로 접근해 본다. 팀쇼는 거리에서 기상천외한 실험을 계획한다. 움직이는 자동차 실험부터 일반 타이어에 터질 때까지 공기를 주입하기, 같은 버스에 매단 풍선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을지에 대한 다양한 과학적 실험에 나선다.
  •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고용 보장 꿈도 못 꾸는 ‘현대판 노예’… 국내 153만명 ‘눈물’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고용 보장 꿈도 못 꾸는 ‘현대판 노예’… 국내 153만명 ‘눈물’

    간접고용 근로자는 유령이다. 민간기업은 물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대학, 종교단체에까지 만연해 있지만 당국은 정확한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갑질 논란’에 불을 지핀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 분신 경비원과 서울 광화문 대형 전광판에서 고공 농성을 벌였던 케이블TV 씨앤앰 노동자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드라마 ‘미생’의 영향으로 비정규직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간접고용 근로자들은 말한다. “장그래는 정규직 전환이라는 꿈이라도 있었지만 우리들은….” 서울신문은 실태 조사 및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간접고용이 일상화된 노동시장의 ‘민낯’을 고발하는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을 7회에 걸쳐 연재한다. ‘9일 한국비정규노동센터에 따르면 통계청의 2014년 8월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를 분석한 결과 국내 간접고용(파견, 용역, 호출) 근로자는 153만여명으로 추산된다. 간접고용은 법적 용어가 아니다. 어느 선까지 간접고용으로 볼 것인지 의견도 분분하다. 넓은 의미로 보면 ‘근로자와 직접 계약을 하지 않고 제3자에게 고용된 근로자를 사용하는 고용 형태’로 해석되지만 법적으로는 ‘파견’과 ‘용역’(도급)만 해당한다. 이 때문에 독립도급(레미콘 기사, 학습지 교사, 골프장 캐디, 보험 설계사 등 도급계약으로 생활하는 개인사업자·60만 5000여명)도 간접고용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들까지 포함하면 213만여명에 이른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대기업 제조 협력업체의 불법 파견은 통계청의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아 간접고용 노동자는 더 많을 것”이라면서 “합치면 대략 300만~400만명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간접고용이 확산된 건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다. 이전까지 근로기준법(제9조 중간 착취 배제)은 직접고용을 원칙으로 했지만 1997년 파견근로자보호법이 제정되면서 파견근로가 합법화됐다. 음성적으로 이뤄지던 불법 파견을 양성화하고 보호하는 한편 출산과 같이 일시적 결원이 생길 경우 파견근로자가 필요하다는 기업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다. 합법화로 인해 간접고용의 물꼬가 터졌다. 유료 직업소개소를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꾸는 등 정부가 직업안정법 규제를 풀면서 간접고용은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재계는 불가피한 측면이 컸다고 주장한다.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맸다. 처음에는 직접고용 비정규직을 뽑는 데 주력했지만 2007년 6월 30일 기간제근로자 총사용기간을 2년으로 제한하는 등 이른바 ‘비정규직 보호법’이 시행되면서 간접고용으로 눈을 돌렸다. 직접고용을 줄이고 특정 업무를 외주화하거나 파견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필요한 인력을 메운 것이다. 지난해 기준 용역업체 노동자는 79만 8000여명으로 2000년(44만 4000여명)에 비해 79.7%나 증가했다. 정부도 공공기관 외주화에 앞장섰다.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이 지난해 5월 발표한 ‘간접고용의 실태와 개선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외환위기 이후 1998년부터 2000년까지 기능직 등 하위직 공무원을 중심으로 중앙정부부처 공무원 2만 2400여명, 지자체 공무원 4만 9000여명을 감축하면서 빈자리에 용역업체를 들이거나 민간위탁을 진행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는 2011년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을 통해 민간위탁 등 간접고용을 촉진했다. 그 결과 2012년 공공부문 파견, 용역 근로자는 11만 641명으로 2011년(9만 9643명)보다 11% 증가했다. 이남신 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정부가 직업안정법 등이 규제를 풀어주는 것에 발맞춰 기업들이 비정규직을 직접 고용하는 대신 외주화를 선택하면서 ‘풍선효과’처럼 간접고용이 증가했다”면서 “초기에는 청소나 경비, 시설관리에 그쳤지만 점차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같은 대기업과 지방 공단의 중소 영세 기업까지 기업 규모와 무관하게 간접고용이 폭넓게 확산됐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용어 클릭] ■파견 근로자가 파견사업주와 고용 계약을 맺고 유지한 상태에서 사용사업주의 지휘, 명령을 받아 근로에 종사하는 유형. ■도급(용역) 원청업체와 특정 업무 완성을 약정한 용역(하도급)업체가 직접고용한 근로자를 직접 지휘해 특정 업무를 수행하는 유형. ■사내하도급 도급계약을 맺은 용역업체가 원청업체 사업장 내에서 이뤄지는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유형. ■사외하도급 도급계약을 맺은 용역업체가 원청업체 사업장 밖에서 이뤄지는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유형. ■특수고용 학습지 교사, 대리운전 기사, 간병인 등 원청업체와 도급계약을 맺어 자영업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원청업체에 종속된 유형.
  • ABB와 솔라임펄스, 역사적 비행 도전

    ABB와 솔라임펄스, 역사적 비행 도전

    지난해, 자원 소비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의 사용을 증대시킬 비전을 공유하고 기술 협력을 체결한 전력 및 자동화 기술 기업 ABB와 솔라임펄스가 오랜 준비 끝에 세계일주 비행에 나선다. ABB와 솔라임펄스 팀은 태양 에너지로 구동되는 비행기 ‘솔라임펄스’가 3월 9일 오전(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이륙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계일주 비행은 아부다비에서 시작해 동쪽으로 이동하는 35,000킬로미터의 경로이다. 대서양을 횡단하기 전에 무스카트(오만), 아메다바드 및 바라나시 (인도), 만달레이(미얀마), 충칭 및 난징(중국), 하와이, 피닉스, 뉴욕 (미국)에 체류하게 되며, 최종적으로 아부다비에 되돌아 오는 시기는 2015년 중반으로 예상된다. 조종사로는 베르트랑 피카르와 안드레 보스버그가 나서 조종석에 번갈아 앉아 교대로 ‘솔라임펄스’를 운항할 예정이다. 피카르는 1999년 열기구 풍선으로 세계일주를 했던 스위스 항공 개척가이자 현 솔라임펄스의 회장이다. 안드레 보스버그(솔라임펄스 CEO)는 태양에너지로 구동하는 프로토 타입 비행기로 유럽, 북아프리카, 미국을 횡단하여 기간/고도/비행거리를 포함하는 8개의 국제 항공기록을 세웠다. 또 모나코에 위치한 솔라임펄스 미션 컨트롤 센터(Mission Control Center)에서는 21명의 엔지니어 및 전문가들이 끊임없이 비디오 스크린을 모니터링하며 비행을 돕는다. 두 파일럿이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솔라임펄스’의 수호천사이다. 여기에는 스위스 최초 우주인인 Claude Nicollier도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피카르는 이번 비행의 가장 큰 과제로 중국부터 하와이까지 태평양 횡단을 위해 5일간 밤낮으로 운항하는 논스톱 비행을 꼽으면서 “17,248개의 태양전지에서 동력을 얻는 비행기는 야간 비행을 위한 배터리 완충을 위해 낮에 10,000미터까지 근접한 고도로 상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배터리 완충 문제는 3명의 ABB엔지니어가 솔라임펄스 팀을 도와 해결했다. ABB는 비행기 배터리 시스템의 태양전지 전력수율 개선과 충전 전자기술 향상시키는데 주력했다. 이에 대해 ABB 측은 “보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전력의 안정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ABB신조와 그 뜻을 같이 한다”면서 “솔라임펄스의 비전은 ABB의 열망인 운영효율을 높이고 자원사용을 줄이며 지속 가능한 수송 및 깨끗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 사용 증대를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ABB 최고경영자인 울리히 스피스호퍼는 “솔라임펄스와의 혁신, 기술 제휴에 대해 긍지를 느낀다. 태양 에너지를 통해 움직이는 최초 세게일주 비행에 동행하게 되어 대단히 자랑스럽다”면서 “ABB와 솔라임펄스는 보다 더 나은 세계를 위해 기술과 혁신의 경계를 더 확장시키고자 하는 열정을 갖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ABB는 전력 및 자동화 기술 선두기업으로 유틸리티, 산업 그리고 운송 및 인프라관련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반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특히 세계최대 변압기, 전기모터, 가변속 드라이브를 생산하며 전력 효율성을 높이는데 중대한 역할을 해왔다. 실제 ABB드라이브는 2014년 445테라와트시(TWh)이상 절감효과를 가져왔으며, 이는 1억1천만 유럽 가구의 연간 소비량에 맞먹는 수준이다. 또한 ABB는 솔라인버터 세계 2위 공급업체이자 풍력산업 최대 공급업체로 신재생에너지를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이름이 높다. 유럽 내 가장 포괄적인 전기차 급속충전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 중이고, 중국에는 전기차 급속 충전기 관련 핵심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솔라임펄스’ 이륙 장면은 3월 9일 유럽표준시(CET) 기준 새벽3시(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홈페이지(http://new.abb.com/betterworld)를 통해 생방송 되며, 이곳에서 ABB와 솔라임펄스 제휴 관련 자세한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솔라임펄스에 대한 상세 내용은 솔라임펄스 홈페이지(www.solarimpulse.com)에서 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여행 | 싱가포르 아지트 Cool Agit in Singapore

    해외여행 | 싱가포르 아지트 Cool Agit in Singapore

    다양한 민족과 그들의 문화가 오밀조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싱가포르는 작은 도시 국가임에도 결코 작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그 다채로움 속에서도 마음에 쏙 드는 곳들이 있었으니 아지트 삼고 싶은 싱가포르의 틈바구니 속으로 퐁당퐁당. ●Green Green Grass of Singapore 클린clean & 그린green, 싱가포르는 정원 도시를 꿈꾼다고 했다. 단순히 도시 안에 많은 정원을 만들겠다는 게 아니라 도시가 정원 속에 자리한다는 개념이다. 굴곡진 시간을 지나 독립 50주년을 넘긴 싱가포르는 우리나라가 그러했던 것처럼 급박한 도시화를 겪었다. 때문에 싱가포르의 초록은 이 좁고 척박한 땅에서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싱가포르의 도시 계획 아래 10년 넘게 연구하고 차근차근 준비해 문을 연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는 싱가포르에 보기 좋은 구경거리 하나가 추가된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기둥 없이 수천장의 유리 패널을 연결해 만든 두 개의 돔은 각각 플라워 돔Flower Dome과 클라우드 포레스트Cloud Forest. 플라워 돔에서는 지중해, 아프리카, 호주 등 싱가포르에는 없는 기후 지대에서 자라는 꽃들이 피어난다. 한편 높이가 58m, 건물 7층 높이에 달하는 클라우드 포레스트 안에는 인공의 산이 들어앉았다. 꼭대기서부터 내려오는 동선은 높은 산에 올랐을 때의 긴장감과 함께 산중에서 느껴지는 바람, 절벽과 그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 등 열대기후의 싱가포르에서는 낯선 시원한 날씨와 산악 지형을 그려냈다. 야외 공원의 슈퍼트리Supertree는 나무를 형상화한 구조물인데 이 또한 범상치 않다. 다양한 식물이 구조물을 감싸 안으며 자라는 수직정원 그 자체도 멋있지만 그 안에서 싱가포르 전역에서 나오는 정원 쓰레기들을 태워 에너지를 만든다. 또한 비가 올 때면 빗물을 저장해 온실 용수로 활용하고, 밤에는 낮에 모은 태양열로 레이저쇼를 선보인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 세계 최대 규모의 식물원. 천천히 산책하듯 둘러보려면 3시간 정도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18 Marina Gardens Drive, Singapore 018953 클라우드 포레스트 & 플라워 돔 09:00~21:00, 슈퍼트리 그로브 05:00~02:00 성인 SGD28, 3~12세 아동 SGD15(슈퍼트리 그로브는 무료) +65 6420 6848 www.gardensbythebay.com.sg 폭신폭신한 풀밭 위를 걷는다. 보도블록에 익숙해진 발바닥이 낯가림을 하는지 걸음새가 어색해졌다. 얼마 가지 않아 정수리가 따끔거리고 후끈한 공기에 이따금씩 큰 숨을 내쉬어야 했다. 그러나 참 오랜만에 싱그러운 초록을 맛본다. 조깅이든 체조든 기꺼이 땀 흘리는 사람들, 나무 그늘 아래로 소풍 나온 사람들, 그저 천천히 걷는 사람들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 푸름을 흡수한다. 보타닉 가든Singapore Botanic Gardens의 아침풍경은 어딘가 생산적이면서도 자연스럽다. 자연스럽다는 말을 곱씹게 된다. 말레이 반도 남쪽 끄트머리, 적도 가까이의 작은 섬. 그러니까 이 싱가포르는 자연환경만 놓고 봤을 때 서울시만한 좁은 땅에 이렇다 할 자원도 마땅찮은 이른바 ‘도시국가’로 익히 알려져 있지 않던가. 보타닉 가든은 개념적으로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대척점에 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가 싱가포리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자연자원들을 모았다면, 보타닉 가든은 싱가포르에 자생하는 수종들을 한데 모아 놓은 식물원이다. 보타닉 가든은 싱가포르가 영국의 영향권 아래 있을 당시부터 계획된 것이라 했다. 싱가포르 개발에 착수한 래플스경이 1822년 경제성 있는 작물 중심으로 보타닉 가든의 모태가 되는 실험적 정원을 조성해 수년간 공을 들였다고. 그러나 쉽지 않았다. 싱가포르는 토양이 다소 척박했다. 결과는 실패. 현재의 보타닉 가든은 이후 1859년에 다시 문을 열어 잠재적으로 유용한 식물을 끊임없이 수집하고 성장시키고 다양한 작법을 실험하고 뿌리내리게 함으로써 오늘날 이 자리에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하게 된 것이다. 한 바퀴 산책하는 데만도 두어 시간이 훌쩍 지난다. 150여 년이라는 역사만큼이나 보타닉 가든의 자연스러움은 놀라움으로 치환된다. 이곳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은 대체로 기념사진 담기 바쁜 여행자. 대부분의 싱가포리언Singaporean들은 훨씬 느긋하고 자연스럽게 그들의 시간을 누리는 듯 보였다. 오차드 로드에 빼곡한 쇼핑몰, 리버사이드에서부터 마리나 베이로 유유히 이어지는 야경까지 낮은 낮대로 밤은 밤대로 싱가포르는 언제나 화려한 빛을 반짝거린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것만 같은 싱가포르지만 나는 그 무엇보다 싱가포르의 초록이 조금 더 눈부시게 느껴졌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보타닉 가든Singapore Botanic Gardens 운동을 하거나 피크닉에 나선 싱가포르 현지인들이 많다. 그만큼 힐링이 되는 곳이란 방증. 1 Cluny Road, Singapore 259569 매일 05:00~00:00 무료 +65 6471 7361 www.sbg.org.sg ●What a Unique Place in Singapore! 19세기 싱가포르로 건너온 영국인들이 그들만의 리그로 즐기던 문화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경마다. 처음에는 사교 클럽으로 운영하다 1933년 부킷 티마Bukit Timah 지역에 경마장을 세우게 된다. 부킷 티마는 도심에서 가까우면서 싱가포르에서 가장 높은 구릉지로 당시 영국인들이 여가를 즐기기에 아주 적합한 장소였을 거라 충분히 짐작이 간다. 현재 경마장은 북쪽 외곽 크란지Kranji 지역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부킷 티마에 남은 도로명 ‘터프 클럽 로드Turf Club Road’와 함께 옛 경마장의 분위기는 여전하다. 오랜 기간 부유층의 비밀스런 장소였던 경마장 일대에 최근 감각적인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문을 열면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마구간이 녹아든 신록의 풍경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여유롭다. 브런치를 즐기기 좋다는 마말레이드 팬트리The Marmalade Pantry. 시원하게 낸 유리창으로 바깥 풍경이 가득 들어오는데 자연스럽게 등을 의자 깊숙이 기대게 된다. 지나는 사람과 시시때때로 어깨를 부딪치기 마련인 싱가포르 도심과는 확실히 다른 공기가 흘렀다. 입 안 한가득 컵케이크 또한 새콤달콤한 엔도르핀. 한편, 옛 경마장은 터프 시티Turf City라 명명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단장했다. 각종 식료품과 잡화를 판매하는 매장과 다양한 종류의 레스토랑이 밀집해 있어 대체로 조금 비싼 편이라지만 주말이면 드라이브 삼아 장을 보고 오거나, 느긋하게 점심을 즐기는 싱가포리언들이 많다. 특히 파사벨라Pasabella는 신선한 농산물과 함께 각종 식료품을 판매하고 한쪽에는 세계 각국의 대표 메뉴를 즉석에서 조리해 주는 레스토랑 구역이, 다른 한쪽에는 사탕 가게, 풍선 가게, 향초 가게 등 인테리어 소품과 생활 잡화 등을 다루는 숍들이 오밀조밀 들어차 있어 이것저것 들었다놨다 도무지 구경만 할 수 없게 만든다. 1930년대에 지은 주공아파트와 숍하우스가 그대로 남아 있어 도심에서 가장 오래된 주거 단지가 되어 버린 티옹 바루Tiong Bahru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다. 그 시작은 싱가포르의 예술가들 사이에서 유명했던 서점 북스 액츄얼리Books Actually가 2011년 티옹 바루에 정착하고, 호주 출신의 유명 바리스타 래그 그로버가 싱가포르의 유명 기업인 스파 에스프리 그룹Spa Esprit Group과 함께 론칭한 포티 핸즈 커피40 hands Coffee가 문을 열면서부터다. 북스 액츄얼리의 문을 열고 들어섰다. 어딘가 헌책방 분위기가 나는 정말로 작은 동네 책방이다. 죄다 새 책인데 왜 헌책방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을까. 나 역시 대형 서점이나 인터넷 서점 그리고 모니터를 통해 읽는 글이 더 익숙해졌기 때문이겠지. 책장을 넘길 때마다 풍기는 종이책 특유의 냄새에 코를 킁킁거리며 꼬부랑글씨의 책들을 휘리릭 넘겨 본다. 싱가포르 예술가들의 새로운 아지트가 되었던 이 책방을 따라 골목골목 규모는 작지만 개성 강한 숍들이 하나둘 간판을 내걸어 동네 분위기를 더욱 빈티지하게 물들이고 있다. 골목 어귀에서부터 크루아상 굽는 냄새가 절로 길을 인도하는 티옹 바루 베이커리Tiong Bahru Bakery는 시내 곳곳에 분점을 낼 만큼 인기 있는 동네 빵집. 주인의 취향에 따라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골라 놓은 셀렉트 숍이며 감각적인 소품으로 가득한 인테리어 숍, 그림책만으로 빼곡한 서점 등 한 집, 한 집이 여행자의 발길을 붙잡는다. 오래된 풍경 속에 어우러진 트렌디한 감각들. 물론 가게들 때문에 동네가 시끄러워졌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동네 어르신들도 많다지만, 덕분에 동네가 살아났다고 좋아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티옹 바루는 빛바랜 풍경이 빛을 발하는, 모순되지만 그만큼 재미있는 동네다. ▶Unique Agit 마말레이드 팬트리The Marmalade Pantry 부킷 티마 지역에 자리한 모던 비스트로. 다양한 양식 메뉴와 함께 컵케이크가 인기. 55 Fairways Drive, Singapore 286846 화~금요일 12:00~23:00, 토·일요일 10:00~23:00, 월요일 휴무 +65 6467 9328 www.themarmaladepantry.com.sg 파사벨라Pasabella 터프 시티 안의 복합매장. 식료품 매장, 레스토랑과 함께 인테리어, 주방 용품 등을 파는 다양한 팝업 매장과 꽃가게, 카페 등이 한데 모여 있다. 200 Turf Club Road, Singapore 287994 상점 09:30~19:00, 레스토랑 10:00~22:00 +65 6887 0077 www.pasarbella.com 북스 액츄얼리Books Actually 티옹 바루의 터줏대감 격이다. 싱가포르 예술가들 사이에서 사랑받다 이제 도심에 팝업 스토어를 운영할 만큼 싱가포르는 물론 세계적으로 입소문이 난 동네 책방. 9 Yong Siak Street, Tiong Bahru, Singapore 168645 월요일 11:00~18:00, 화~금요일 11:00~21:00, 토요일 10:00~21:00, 일요일 10:00~18:00 +65 6222 9195 www.booksactually.com 플레인 바닐라Plane Vanilla 꽃가게를 겸하고 있어서일까. 싱그러운 기운을 가득 담은 컵케이크 전문점. 1D Yong Siak Street, Singapore 168641 화~금요일 11:00~20:00, 토요일 09:00~20:00, 일요일 09:00~18:00, 월요일 휴무 +65 6465 5942 www.plainvanillabakery.com ●What Would You Like to Drink? 반갑지 않은 단골손님, 갈증이 찾아왔다. 바삐 움직이지 않더라도 무덥고 습한 싱가포르에서는 늘 목이 마르다. 가만, 꽤 오래 영국의 영향력 아래 있었으니 근사한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를 즐길 수 있을 텐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TWG 티tea도 이곳 싱가포르 브랜드가 아니던가. 싱가포르에서는 하이 티High Tea라고 했다. 애프터눈 티가 오후시간 차와 함께 샌드위치, 스콘, 케이크 등 간단한 티 푸드를 곁들이는 다과라면, 하이 티는 차와 함께 저녁을 조금 일찍 당겨서 먹는 식사에 가깝다. 예전에는 전자를 귀족들의, 후자를 서민들의 티타임이라고 했는데 현재 싱가포르에서는 이 둘을 통칭하여 하이 티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식사를 겸하기에 티룸 하면 단박에 떠오르는 앙증맞은 3단 티어와 함께 뷔페를 제공하는 티룸도 여럿인데 점점 본래의 하이 티보다는 애프터눈 티 형식으로 그 차림이 단출해지고 있다고.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우아하게 즐기기에는 호텔 로비의 티룸도 좋지만 도심 곳곳 티 하우스 또는 티 살롱 간판을 내건 카페에서도 충분히 티타임을 가질 수 있다. 최대 번화가 오차드 로드만 하더라도 TWG 티 살롱 & 부티크, 아티스티크 부티크 티 하우스Arteastiq Boutique Tea House 등에서 다양한 종류의 차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었으니 지칠 수밖에 없는 여행지에서의 오후가 한결 가뿐해진다. 싱가포르로 향하는 비행기에서부터 이내 마음을 야릇하게 만들었던 싱가포르 슬링Singapore Sling도 제대로 맛보아야겠다. 핑크라기엔 보다 정열적이고, 빨갛다고 말하기에는 곱절로 세련된 빛깔이다. 적도로 넘어가는 싱가포르의 석양빛을 닮았다고 했다. 1915년 래플스 호텔에서 그 이미지를 토대로 처음 만들어낸 칵테일이 바로 싱가포르 슬링. 진을 베이스로 체리브랜디와 레몬주스, 시럽, 소다수 등을 일정 비율로 혼합하는데 재료가 같다고 맛도 같을까? 싱가포르 슬링이 탄생한 래플스 호텔의 롱바Long Bar에는 매일같이 전 세계 여행자들이 모여든다. 1920년대 말레이시아 농장의 분위기를 살린 홀과 영국 스타일의 클래식한 바 인테리어가 묘하게 어우러진다. 테이블마다 한 됫박씩 푸짐하게 땅콩을 서비스하는 것도 독특하지만 땅콩 껍질을 바닥에 버려도 되는 자유는 롱바만의 재미있는 전통이다. 그러는 사이 라이브 밴드가 연주를 시작하고, 연주자는 눈짓으로 춤을 권한다. 흔히들 롱바 그리고 싱가포르 슬링을 두고 ‘낭만적’이라 표현하지만 실제 그곳의 그 향과 맛과 분위기는 훨씬 유쾌하고도 흥겹다. 싱가포르의 기분 좋은 밤에 시원한 맥주 또한 빠질쏘냐.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타이거 맥주의 인기도 여전하지만 최근 싱가포르에서는 크래프트 비어를 맛볼 수 있는 소규모 브루어리brewery가 인기다. 브루워크Brewerkz처럼 캐주얼한 브루어리가 있는가 하면, 마리나 베이의 야경이 훤히 내다보이는 레벨 33Lever 33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브루어리로 웬만한 루프탑 바 못지않은 분위기를 뽐낸다. 브루어리마다 대표 맥주 또는 원하는 대로 대여섯 종의 맥주를 조금씩 맛볼 수 있는 샘플러 메뉴가 있어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선택지가 많아도 탈이다. 다양한 종류에 어떤 것이 좋을까 한참을 망설이게 되는데 고르기 힘들 때엔 망설이지 말고 브루마스터의 추천을 받으면 그만이다. 에디터 트래비 글 Travie writer 서진영 사진 Travie photographer 문미화 취재협조 싱가포르관광청 www.yoursingapore.com ▶Drink Agit TWG 티 살롱 & 부티크TWG Tea Salon & Boutique 리퍼블릭 프라자점, 마리나 베이 샌즈점, 아이온 오차드점, 타카시마야점 등 싱가포르 주요 지점에서 TWG의 티를 맛볼 수 있다. TWG 브랜드명 아래 1837년은 상공회의소가 설립된 해다. 이때부터 싱가포르가 동서양 차 무역의 중심지가 되었기에 이를 상징하는 의미로 브랜드 로고에 넣은 것이라고. 실제 TWG는 2007년에 론칭했다. 매일 10:00~22:00 티타임 1837 1인 SGD19 정도 www.twgtea.com 아티스티크 부티크 티 하우스Arteastiq Boutique Tea House 카페 한쪽 벽이 모두 오차드 로드의 푸른 가로수를 마주볼 수 있게 통유리로 되어 있어 도심 속에서도 숲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티룸. 아기자기한 분위기 또한 매력적이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하이 티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더더욱 반갑다. Mandarin Gallery, #04-14/15, 333A Orchard Road, Singapore 238867 매일 11:00~22:00 하이 티 2인 SGD52 정도 +65 6235 8370 www.arteastiq.com 롱바Long Bar 싱가포르 슬링이 탄생한 래플스 호텔의 바. 이곳의 인기는 낮밤이 따로 없다. 1 Beach Road, Singapore 189673 일~목요일 11:00~00:30, 금·토요일 11:00~01:30 +65 6412 1816 www.raffles.com/singapore 브루워크Brewerkz Microbrewery & Restaurant 캐주얼한 분위기의 브루어리. 4종류의 수제 맥주를 선택할 수 있는 샘플러 메뉴와 함께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오트밀 비어. 리버사이드, 뎀시, 스타디움 세 곳에 브루워크 지점이 있다. 30 Merchant Road #01-05/06 Riverside Point, Singapore 058282 월~목, 일요일 12:00~00:00, 금·토요일 12:00~01:00 +65 6438 7438 www.brewerkz.com 레벨 33LeveL 33 파이낸셜 센터 1층에서 전용 승강기를 이용해 단번에 33층 브루어리로 올라간다. 입구에 맥주가 무르익어 가는 현재의 상태를 보여 주는 모니터가 있어 더욱 현장감이 느껴진다. 8 Marina Boulevard #33-01, Marina Bay Financial Centre Tower 1, Singapore 018981 월~수요일 11:30~00:00, 목·금요일 11:30~02:00, 토요일 10:00~02:00, 일요일 12:00~00:00 +65 6834 3133 www.level33.com.sg ▶travel info Singapore 정리 Travie writer 서진영, 차민경 기자 AIRLINE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싱가포르항공, 스쿠트항공 등 다수의 항공사에서 인천-싱가포르 간 노선을 운항한다. 소요시간은 약 6시간 30분. AQUARIUM S.E.A 아쿠아리움S.E.A Aquarium 유명한 여행지마다 꼭 하나씩 있는 것이 아쿠아리움. 어디든 비슷비슷하지만 바닷속을 들여다보고 싶은 호기심에 그냥 지나치기는 아쉽다. 싱가포르의 S.E.A 아쿠아리움도 그렇다. 인도양과 남중국해에서 공수해 온 800종류, 10만 마리의 물고기가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200마리에 달하는 상어는 S.E.A 아쿠아리움의 가장 큰 자랑거리. 그저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직접 돌고래를 만져 보고 같이 수영을 할 수 있는 ‘돌핀 아일랜드’도 운영하고 있고, 워터파크인 ‘어드벤처 코브’도 지척이다. 8 Sentosa Gateway, Sentosa Island, Singapore 098269 매일 10:00~19:00 +65 6577 8888 www.rwsentosa.com SHOP 오일숍 여행에 지친 몸의 피곤함을 달래 주는 것은? 누군가에겐 시원한 커피가, 달달한 아이스크림이 될 수도 있지만 좋은 향기를 맡는 것도 기운을 북돋는 데 도움이 된다. 싱가포르의 아랍 스트리트에서는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오일과 향수를 만날 수 있다. 오일숍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을 현혹시키는 것은 손가락 크기로 만들어진 다양한 크리스털 오일병. 이슬람 왕국에 들어선 듯 이국적인 분위기를 가득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6ml 단위로 오일을 판매한다. 6ml에 10달러, 크리스털 오일병은 12달러에서 50달러 선. 키퍼스Keepers 지금 싱가포르를 이끌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을 만나고 싶다면, 당장 NS23서머셋역으로 달려가자. 의류는 물론 가방, 장신구, 그릇, 가구 및 인테리어 오브제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가 기다리고 있다. 싱가포르의 수많은 쇼핑몰들 중에서도 이곳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많다. 우선 이곳에 입점한 30여 명의 아티스트들이 모두 싱가포리언이라는 것. 그야말로 싱가포르에서만 만날 수 있는 물건들이 가득하다. 크고 작은 쇼에 3번 이상 출전해야 입점이 가능하다고 하니 뛰어난 물건들만 모인 것은 당연지사. 재치가 엿보이는 오브제부터 마음을 사로잡는 향수 등 매력적인 물건들이 많다. Orchard Green, Junction of Cairnhill Rd & Orchard Rd, Singapore 2015년 2월15일까지, 매일 11:00~22:00 +65 8299 7109 keepers.com.sg 콜롬비아나Kolombiana 말레이시아, 인도, 중국 등등 온갖 지역 사람들이 싱가포르로 모여들지만 싱가포르의 매력에 빠진 건 아시아 사람뿐만이 아니었다. 아기자기한 숍들이 모여 있는 하지레인 거리에서 원색의 간판을 뽐내고 있는 콜롬비아나는 남아메리카 콜롬비아에서 온 카렌 로드리게즈Karen Rodrigreg가 운영하는 편집숍이다. 콜롬비아의 문화를 알리고 싶어 1년 전 숍을 오픈하게 됐다고. 이곳의 물건들은 모두 콜롬비아에서 만들어졌다. 빨강, 노랑, 주황 등 원색을 과감하게 사용한 것이 매력적이다. 큼직큼직한 귀걸이나 반지, 편하게 매치할 수 있는 천가방, 높은 웨지힐 등 그야말로 남미의 냄새가 확 풍긴다. 64 Haji Lane, Singapore 매일 12:00~20:00 +65 9620 6039 www.kolombiana.com RESTAURANT 야쿤 카야 토스트Yakun Kaya Toast 카야 토스트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아침식사 메뉴. 바삭하게 구운 식빵에 카야 잼과 버터를 발라 반숙 달걀과 연유를 듬뿍 넣은 커피 또는 밀크티를 곁들인다.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야쿤 카야 토스트는 카야 토스트의 원조. 야쿤이라는 중국계 싱가포르인이 1944년에 문을 열어 세계적인 프랜차이즈가 되었다. 카야는 말레이어로 달콤하다는 뜻. 18 China Street #01-01, Singapore 049560 월~금요일 07:30~18:30, 토·일요일 08:30~17:00 +65 6438 3638 www.yakun.com 레드 하우스Red House 토마토 칠리소스로 볶은 게요리 ‘칠리크랩’은 싱가포르 하면 단박에 떠오르는 음식. 매콤달콤한 칠리소스는 곁들여 먹는 번과도 궁합이 잘 맞다. 여행자들에게는 점보 시푸드가 절대적이지만 현지인들은 레드하우스를 선호한다고. 1976년부터 쭉 영업을 해오고 있으니 내공이 두둑하단 말씀. #01-14 The Quayside 60, Robertson Quay, Singapore 238252 월~금요일 15:00~23:00, 토·일요일 11:00~23:00 +65 6735 7666 www.redhouseseafood.com 채터박스Chatterbox 싱가포리언의 소개에 따르면 우리가 된장찌개, 김치찌개를 먹듯 싱가포르 사람들의 일상식 가운데 하나가 치킨라이스라고 했다. 닭을 푹 삶아낸 육수로 밥을 짓고 고기는 간장, 생강, 칠리소스를 찍어 반찬으로 먹는다. 만다린 호텔의 채터박스는 로컬푸드에 대한 자부심으로 치킨라이스를 고급화했다. 로컬푸드지만 삼계탕과 유사한 풍미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Level 5 Mandarin Orchard Singapore, 333 Orchard Road, Singapore 238867 일~목요일 11:00~01:00, 토·일요일 11:00~02:00 +65 6831, 6291 www.chatterbox.com.sg 원앨티튜드1-Altitude 싱가포르의 화려한 밤은 직접 즐길 때 더욱 실감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바bar 원앨티튜드를 찾는다면 밤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다. 원앨티튜드는 원래플스플레이스 빌딩 꼭대기인 63층에 자리한 루프탑 바. 싱가포르의 야경을 360도로 즐길 수 있음은 물론 마리나 베이 샌즈를 내려다볼 수 있다.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매일 저녁 열리는 레이저쇼를 감상하기에 단연 좋은 장소다. 좌석을 예약할 경우엔 1명당 SGD100지만 곳곳에 스탠딩 테이블이 있으니 입장료(SGD30)만 내고 입장해도 괜찮다. 매주 수요일은 여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레이디스 나이트’니 참고하자. 그래도 가장 뜨거운 날은 금요일과 토요일이라고. 1 Raffles Place, Singapore 048616 18:00~03:00 +65 6438 0410 www.1-altitude.com 인도친IndoChine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돔에서 형형색색의 식물들을 보는 것도 경이롭지만, 진짜 우아한 풍경은 멀리서 두 개의 돔이 유려한 곡선을 뽐내며 둥그스름하게 누워 있는 모습. 그리고 이것을 가장 환상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으니 공원 한가운데 자리한 가장 높은 슈퍼트리 꼭대기다. 50m 높이, 건물으로 치자면 15층 높이인 이곳에는 프렌치 스타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인도친 레스토랑이 있다. SuperTree by IndoChine, 18 Marina Gardens Drive, Gardens by the Bay, #03-01, Singapore 018953 일~목요일 10:00~01:00 무렵, 금·토요일 10:00~02:00 무렵 +65 6694 8489 www.indochine.com.sg 할리아The Halia 꾸미지 않은 멋스러움이 있는 이곳은 래플즈 호텔에 자리한 레스토랑, 할리아다. 바질, 타임, 생강 등 아시아 향신료를 이용한 유러피안 음식을 선보인다. 추천 메뉴는 칠리크랩 위드 스파게티. 칠리크랩은 직접 손으로 속을 발라먹는 것이 일반적. 할리아의 메뉴는 속을 발라낸 칠리크랩에 스파게티를 더해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아시아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1 Beach Road, #01-22/23, Raffles Hotel, Singapore 189673 월~금요일 12:00~21:30, 토요일 11:00~22:00, 일요일 11:00~21:30 +65 9639 1148 www.thehalia.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아파트 주간 매매·전셋값 1년 만에 최대폭 올랐다

    아파트 주간 매매·전셋값 1년 만에 최대폭 올랐다

    지난주 아파트 매매·전셋값 상승률이 1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2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이 전주보다 0.13%, 전셋값은 0.18% 각각 상승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 들어 누계 상승률은 매매가가 0.82%, 전세가는 1.23% 올랐다. 이번 주 아파트 전셋값 오름 폭은 봄 이사철과 맞물리면서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도권(0.25%)은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주(0.20%)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은 전주 0.21%에서 0.24%로 상승했다. 강북(0.19→0.20%)이나 강남(0.23→0.27%) 모두 올랐다. 구별로는 서초(0.64%)·강남(0.43%)·강동(0.32%)·성북(0.28%)·노원구(0.27%)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경기는 0.28% 올라 시·도 중 가장 많이 올랐다. 서울 전셋값 상승에 따른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지방도 0.11% 오르며 전주(0.08%)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매매 가격 역시 전주(0.10%)보다 높은 상승률(0.13%)을 기록했다.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 기록을 깬 것은 2013년 10월 14일(0.14%)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수도권(0.17%) 아파트값 상승이 눈에 띄었다. 서울·경기·인천에서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전주(0.11%)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0.18% 올라 10주째 상승세를 이어 갔다. 강남권은 재건축 단지 인근 지역의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0.23% 상승했다. 강남(0.67%)·서초(0.41%)·강동(0.35%)·노원(0.30%)·동작구(0.13%) 등이 많이 올랐다. 전셋값 상승이 멈추지 않는 것은 월세 전환으로 인한 전세 물건 부족 탓으로 분석됐다. 세입자는 주거비 부담이 큰 월세보다 전세를 선호하지만, 집주인들은 수익률이 높은 월세로 돌리면서 전세 아파트가 동이 났기 때문이다. 매매 가격 상승은 주택 구입 수요 증가가 원인이다.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회복되고 매매·전세 가격 차이가 좁혀지면서 전세 수요 일부가 매매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감정원은 분석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美정부가 공개한 ‘기밀 해제’ UFO 사진들

    美정부가 공개한 ‘기밀 해제’ UFO 사진들

    미국 정부가 보관하고 있던 수많은 UFO(미확인비행물체) 관련 자료가 기밀 해제로 공개되고 있지만, 여전히 그에 관한 해명은 거의 없다. 이제 국제적 UFO 조사 단체인 ‘공중 현상 그룹’(Aerial Phenomena Group)이 지난 수십 년간 정체를 알 수 없었던 각종 UFO를 해명하기 위해 가장 좋은 일부 사진을 발굴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중에는 우선 1957년 찍힌 놀랄 만한 사진 한 장이 눈길을 끈다. 당시 미국 캘리포니아 에드워즈 공군기지 근처에서 시험비행을 하던 조종사가 촬영한 B-47 폭격기 사진에는 그 뒤에 이 비행기를 쫓고 있는 UFO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이보다 더 오래된 UFO 사진도 있는데 1929년 미국 콜로라도주(州) 워드에서 찍혔다. 또 다른 컬러 사진은 1984년 미국 뉴욕 맨해튼 상공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세 불빛을 보여준다. 이 사진은 뉴저지 출신 필립 오레고가 찍은 것으로 여러 과학자가 조작 여부를 실험했으나 어떤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공중 현상 그룹’ 회원이자 ‘UFO 조사 메뉴얼’의 저자인 나이절 왓슨은 “UFO 사진은 수많은 사람이 가짜라고 말한다”며 “기본적인 문제는 UFO 사진이 대낮에 너무 가깝고 뚜렷하며 선명하게 찍혀 있으면 사람들은 이를 가짜라고 의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점이 나갔거나 멀리 떨어져 있어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울 때는 우선 곤충이나 새, 풍선, 그리고 무인항공기(드론)를 의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립기록보관소에 있다가 기밀 해제로 공개된 이런 사진은 가짜라고 말할 수 없지만, 이런 사진은 각각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또한 오래된 사진은 필름 상이나 처리 단계에서 잘못된 방식 때문에 얼룩이나 반점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점을 설명하기 위해 좋은 사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상공에 나타났던 UFO 편대 사진이라고 왓슨은 말한다. 2차 세계대전 중이었던 1942년 2월 23일, 일본의 잠수함이 LA 북부 골레토 인근 엘우드 유전을 폭격했다는 주장이 있었다. 미국은 일본의 공습을 대비하고 있었다. 25일 새벽 정체를 알 수 없는 항공기 함대가 LA쪽으로 향하는 것이 목격됐고 해안 포병여단이 한 시간 가량 1430발에 달하는 대공포 사격을 가했으나 단 한 발도 맞지 않았다고 한다. 미 육군 참모총장 조지 마샬 장군은 26일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보낸 초기 보고에서 15대 이상의 미확인 비행물체가 다양한 속도로 움직였다고 밝혔다. 당시 사건은 허위 경보로 일단락됐다. 이에 대해 왓슨은 “당시 사건은 공포심이 어떻게 사람들을 강박이라는 거미줄에 걸리게 하고 소문과 미디어에 의해 갈등을 일으키는지 보여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코미디 전쟁 영화 ‘1941’(1971년작)의 주제가 되기도 했다”며 “그 항공기에 대한 지속적인 증거는 탐조등으로 상공을 비췄을 때 찍힌 UFO 사진이었다”고 말했다. UFO 사진분석 전문가 브루스 매카비 박사는 사진 속 물체는 지름 30m짜리 탐조등 빛으로 비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저마다 UFO 사진에는 다양한 사연이 담겨져 있다. 또 최근 미 정부가 비밀 해제로 공개한 사례에는 1947~1969년 사이에 UFO를 본 사람은 1만 2000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UFO 분석가인 존 그린월드는 미 공군의 UFO 조사 파일을 수집해 만든 인터넷 데이터베이스(DB) ‘프로젝트 블루 북 컬렉션’을 공개하고 있다. 여기에는 ‘러벅 라이츠’(Lubbock Lights)라는 유명 사건에 관한 사진이 있는데 이는 세 명의 교수가 1951년 8월 30일 미 텍사스주(州)에서 목격한 수십 대의 UFO를 포착한 사진이다. 당시 이들은 한 교수의 집 뒷마당에 앉아 있다가 이를 목격하고 촬영했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UFO들은 접시 크기로 보였고 약간 야광을 띄는 녹청색이었다고 말했다. 이들 UFO는 특정한 대형을 이루고 있었는데 미 공군(USAF)은 그 정체를 물떼새라고 결론지었다. 당시 불빛은 물떼새 가슴의 흰 부분에 빛이 반사돼 나타났다는 것. ‘1951년 겨울’이라는 단순한 제목의 또 다른 사진은 작가가 비행접시로 믿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 형상이 고도가 높은 곳에서 응축된 습한 공기에 의해 만들어진 렌즈 구름임을 밝혀냈다. 사진=공중 현상 그룹(Aerial Phenomena Group)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각예술로 바라본 제작과 노동의 의미

    시각예술로 바라본 제작과 노동의 의미

    도시의 풍경을 이루는 여러 모습 중에서 묵묵히 무엇인가를 이루는 사람들과 그들의 행위가 이루는 사회·문화적 의미를 살펴보는 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리고 있다. ‘사물학Ⅱ:제작자들의 도시’전은 시각예술의 관점에서 제작이나 노동 행위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지난해 열린 ‘사물학: 디자인과 예술’전에 이은 디자인 기획전으로 디자이너, 제작 공동체 등 다양한 경계에서 활동하는 신진 예술가들 15인·팀이 참여했다. 이들은 성수동 신발제조업체, 청계천 뒷골목, 영등포구 문래동 등 다양한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이들이 만들어내는 사물, 제작 과정 중에 형성되는 인간관계와 전체를 이루는 풍경들을 미술관으로 들여왔다. 전시장은 4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지역성과 제작문화를 다룬 코너에서는 도시의 소외된 공간에서 지속돼 온 제작 소상공인들의 노동과 삶에 주목해 도시 공간을 새롭게 읽어낸다. 2년간 문래동에서 작업하면서 주변 상공인, 예술가들과 영향을 주고 받으며 다양한 매체에 도전해 온 염승일의 ‘메이드인문래’는 문래동에서 늘 접하는 소리와 거리의 풍광을 담은 작품이다. 고철을 이용한 오브제 작품, 작곡가와 조각가가 참여한 퍼포먼스 영상들을 재구성해 보여준다. 예술가 집단 인사이트씨잉은 성수동에서 오랜 기간 일한 신발 제작자들의 삶을 들여다 본다. 전시장에는 구두제조업에서 일하는 10명의 사진을 걸어놓고 각각의 사진에 이들의 생각을 말풍선으로 소개했다. 기술자이자 관리자, 디자이너로 일하는 그들의 신념과 가치관, 관계들,복잡하고 유기적인 제작공정 간의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를 사진과 오브제 작업으로 소개한다. 작가 박경근은 청계천 뒷골목 금속 기계공방을 떠돌며 느낀 감정들을 ‘청계천 메들리 아시바’라는 제목으로 영상에 담았다. 작가는 “차갑고 무거운 쇳덩이 옆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서 ‘아저씨’로 불리는 아버지 세대가 연상됐다”고 말한다. 김상규의 ‘제작연대기:1967~2014’는 한국의 우수한 제작자를 양성하는 동력이 되었던 국제기능올림픽에 주목했다. 1967년 기능올림픽에 한국이 처음 참가한 때부터 최근까지 정부 정책의 변화과정을 추적하면서 개인들의 제작문화 형성을 설명한다. ‘기술과 만들기’를 강조한 공간에서는 직접 무언가를 만드는 작가들을 소개한다. 최태윤은 컴퓨터의 가장 기본적인 작동원리인 이진법을 기반으로 하는 논리회로를 응용해 가산기와 기억장치의 조합으로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손으로 만든 컴퓨터’를 선보였다. 송호준의 ‘OSSI-1 인공위성 제작 기술들’은 작가가 실제로 만든 인공위성에 들어간 각 부분들에 대한 선택과 구하는 과정, 그 과정에서 만났던 사람들, 커뮤니티, 인터넷 지식 등 실질적인 지식을 보여준다. 2009년부터 낙동강을 답사하면서 도시와 강의 변화를 기록하고 강 주변 식물과 동물에 대한 기록을 남긴 리슨투더시티의 ‘강과 생명’, 모두가 제작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청개구리 제작소의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과 이광호&서플라이서울의 ‘제작을 위한 안내’ 등 비평적 관점의 만들기와 제작을 통해 실천을 촉구하는 제작공동체들도 소개한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로랩이 연출한 ‘카피 룸’에서는 전시 참여작가들의 작업에 참고가 된 다양한 자료를 열람하거나 복사할 수 있다. 전시는 6월 28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셀프 입술성형’ 女의 ‘비포 & 애프터’ 충격

    ‘셀프 입술성형’ 女의 ‘비포 & 애프터’ 충격

    안젤리나 졸리, 킴 카다시안 등 도톰한 입술이 매력적인 스타들을 닮기 위해 ‘셀프 입술성형’을 시도한 여성의 충격적인 결말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호주에 사는 24세의 브리타니 포스터라는 여성은 한 회사의 웹사이트를 통해 셀프 입술성형기기를 구입했다. 이 기기의 원리는 한국의 부황과 비슷하다. 기기에 입술을 가져다대면 강력한 공기흡입을 통해 입술을 빨아들이며, 2분여 후 기기를 떼어내면 입술이 마치 풍선처럼 통통하게 부풀어 오른다. 브리타니는 자신 역시 유명 연예인과 비슷한 입술을 가지고 싶은 욕심에 이 기계를 사용했다가, 입술뿐만 아니라 얼굴 전체가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보이는 부작용에 시달리게 됐다. 그녀의 입술은 마치 인조 입술처럼 지나치게 부풀었고, 입술 및 입 주위에는 푸른 멍이 들었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통증이 수반됐다. 그녀는 “기기를 입술에서 떼어내고 거울을 보는 순간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내가 완전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면서 “어떻게든 가려보려 립스틱을 칠해봤지만 더욱 끔찍할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이 곧 가라앉을 거라며 나를 위로했지만, 입술에 남은 멍과 흉터가 평생 갈 것 같은 두려움이 휩싸였다”고 덧붙였다. 브리타니가 셀프 입술 성형을 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은 그녀의 ‘비포 & 애프터’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해당 제품의 제조사 측은 ‘셀프 입술성형’ 효과는 약 2시간가량 지속되며, 타박상이나 멍 등은 일주일 후면 가라앉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셀프 입술성형’ 전후의 충격사진 공개

    ‘셀프 입술성형’ 전후의 충격사진 공개

    안젤리나 졸리, 킴 카다시안 등 도톰한 입술이 매력적인 스타들을 닮기 위해 ‘셀프 입술성형’을 시도한 여성의 충격적인 결말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호주에 사는 24세의 브리타니 포스터라는 여성은 한 회사의 웹사이트를 통해 셀프 입술성형기기를 구입했다. 이 기기의 원리는 한국의 부황과 비슷하다. 기기에 입술을 가져다대면 강력한 공기흡입을 통해 입술을 빨아들이며, 2분여 후 기기를 떼어내면 입술이 마치 풍선처럼 통통하게 부풀어 오른다. 브리타니는 자신 역시 유명 연예인과 비슷한 입술을 가지고 싶은 욕심에 이 기계를 사용했다가, 입술뿐만 아니라 얼굴 전체가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보이는 부작용에 시달리게 됐다. 그녀의 입술은 마치 인조 입술처럼 지나치게 부풀었고, 입술 및 입 주위에는 푸른 멍이 들었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통증이 수반됐다. 그녀는 “기기를 입술에서 떼어내고 거울을 보는 순간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내가 완전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면서 “어떻게든 가려보려 립스틱을 칠해봤지만 더욱 끔찍할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이 곧 가라앉을 거라며 나를 위로했지만, 입술에 남은 멍과 흉터가 평생 갈 것 같은 두려움이 휩싸였다”고 덧붙였다. 브리타니가 셀프 입술 성형을 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은 그녀의 ‘비포 & 애프터’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해당 제품의 제조사 측은 ‘셀프 입술성형’ 효과는 약 2시간가량 지속되며, 타박상이나 멍 등은 일주일 후면 가라앉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선관위 정치개편안] 의원별 연간 모금한도 2억원으로 상향…선관위가 직접 후원금 받아 정당에 배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4일 공개한 정치관계법 개정의견 중 정치자금 개편의 핵심은 그동안 원천 봉쇄됐던 법인과 단체의 후원금 기부를 허용하고 국회의원의 후원금 모금 한도를 올려 준다는 것이다. 현행 후원금제도는 2004년 개정된 정치자금법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이 대기업으로부터 선거자금을 트럭째 넘겨받는 사건이 드러나면서 ‘차떼기당’이라는 오명을 썼고, 이에 한나라당 오세훈 의원이 ‘정계 은퇴’를 선언하며 여야 합의를 이끌어 내 이른바 ‘오세훈법’이 태어났다. 개인은 연간 500만원을 의원에게 후원할 수 있고 의원별 후원금 모금 한도는 연간 1억 5000만원(선거가 있는 해 3억원)으로 제한했다. 법인이나 단체는 아예 후원금을 기부할 수 없도록 했다. 정치인들 입장에서는 ‘돈 가뭄’이 심화될 수밖에 없었다. ‘소액 기부’를 활성화한다는 당초 법안 취지와 달리 ‘쪼개기 후원’이나 ‘묻지마식 출판기념회’ 등을 통한 편법 모금이라는 풍선 효과를 낳았다. 2010년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회원들이 국회 행정안전위(현 안전행정위) 소속 의원들에게 소액 후원금을 쪼개서 냈다가 적발되는 ‘청목회 사건’이 정가를 뒤흔들었고 지난해에도 이와 유사한 ‘입법 로비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이뤄졌다. 또 국회의원들의 출판기념회가 줄을 잇는 기현상이 빚어졌다. 수입과 지출을 통제받는 후원금과 달리 출판기념회를 통해 거둬들인 돈은 출처와 액수는 물론 용도를 공개할 필요가 없어 의원들의 ‘쌈짓돈’으로 변질됐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쪼개기 후원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법인과 단체의 정치인 후원을 허용하는 대신 특정 정당이나 의원에게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선관위가 직접 후원금을 받아 각 정당에 배분하기로 했다. 모금 한도도 오세훈법이 시행된 이후 지난 10년간의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1억 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출판기념회와 관련해서는 선관위는 지난해 10월 ‘정가 판매’만 하도록 개정의견을 냈고 새누리당은 한발 더 나아가 지난해 12월 출판기념회 자체를 금지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제출한 상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설 황금연휴, 100배 즐기기

    설 황금연휴, 100배 즐기기

    설 연휴 기간 테마파크와 주요 리조트들이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신나는 공연도 선보인다. ‘삼대(三代) 가족 할인’ 등 할인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아울러 명절 피로를 풀기 좋은 워터파크 등에서도 여러 이벤트를 준비했으니 꼼꼼하게 살피고 가는 게 좋겠다. 방콕이 지겨운 우리 아이를 위해… ■테마파크 에버랜드(①)는 오는 18~22일 설날 민속 한마당을 연다. 카니발광장에서 민속놀이 체험 마당을 진행하고 민속용품을 전시한다. 18일부터 21일까지 동물원 동물 타기 지역에서 서예 명인이 수묵화 양 그리기 시범을 보인다. 추첨을 통해 양 그림도 선물한다. 가훈 쓰기, 사군자 그리기 체험도 진행한다. 실내 공연장 그랜드스테이지에서는 18, 19일 초대형 북과 불붙인 북채를 이용한 전통 대북 공연 ‘화고’(火鼓)를 진행한다. 20, 21일에는 사물놀이, 소고놀이, 남사당놀이 등 우리의 전통 국악이 비보이 같은 현대적인 댄스와 결합한 신명나는 퓨전 국악 공연을 한다. 14~22일 삼대 가족이 함께 방문할 경우 입장료를 정상가 대비 약 35% 할인해 준다. 롯데월드 어드벤처(②)는 18~22일 100여명의 연기자와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까치까치 설날’ 공연을 연다. 사물놀이와 상모돌리기, 부채춤 등을 선보이고 행운의 박 터뜨리기도 벌인다. ‘시집가는 날’ 공연도 있다. 길이 6m, 높이 4m의 초대형 가마가 동원돼 볼거리를 제공한다. 19~22일 오후 4시 30분에는 여성 농악대 길놀이 공연, 22일 오후 3시에는 ‘부리푸리 무용단’ 초청 공연을 한다. 19일 오후 6시에는 줄타기 명인 권원태씨의 민속 줄타기를 선보인다.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동반 3인까지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 준다. 연휴 기간 중 서울 및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방문한 사람에게는 동반 3인까지 최대 40%가량 할인된다. 서울랜드(③)는 18~22일 설날 축제 한마당 행사를 진행한다. 20일 세계의 광장에서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44호인 ‘정조대왕 과천무동답교놀이’를 공연한다. 사도세자의 억울한 죽음을 비통하게 여긴 조선 22대 정조대왕을 위로하기 위해 백성들이 선보였던 민속놀이다. 다양한 가족 참여 행사와 소원 풍선 날리기, 오색 한지 체험 등도 진행한다. 양띠 고객은 3월 31일까지 자유이용권을 50% 할인받을 수 있다. 신분증을 지참하면 동반 3인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외국인은 3월 1일까지 약 65% 할인된 1만 3000원에 자유이용권을 살 수 있다. 동반 3인까지 동일하게 할인받을 수 있다. 자유이용권으로 눈썰매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베어트리파크(세종시)는 설 연휴 기간 유료 관람시설인 만경비원을 무료로 개방하고 허브차, 유자차, 자몽차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18~20일 매일 선착순 50명에게 선물 교환권이 포함된 행운의 복주머니를 제공한다. 명절 스트레스에 지친 엄마를 위해… ■아쿠아리움&워터파크 아쿠아플라넷(④·일산·여수·제주)과 63스퀘어(⑤)는 양띠 할인과 럭키백 이벤트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4개 업장 모두 18~22일 양띠 고객에게 50%, 동반 3인까지 20% 할인해 준다. 또한 각 업장에 있는 기념품숍에서 아쿠아플라넷 캐릭터 인형, 담요, 머그컵, 종합관람권 1매(63스퀘어, 아쿠아플라넷 중 1곳 선택)로 구성된 설날 럭키백을 판매한다. 이 외에 업장별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63씨월드는 대형 수조에서 다이버가 설빔을 입고 꼭두각시 춤을 추는 ‘새 옷 입고 덩실덩실’ 신규 공연을 선보인다. 원마운트(경기 고양)는 18~22일 ‘설맞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쇼핑몰 일대에선 ‘스탬프 릴레이 이벤트’가 열린다. 제기차기 등 5개 미션을 완수하면 원마운트 테마파크 70% 할인권 또는 아이스링크 무료 입장권을 준다. 오후 2시엔 전통의상 퍼레이드와 탭댄스, 난타 등의 무대 공연이 열린다. H&M 등 6개 매장에서는 브랜드 세일도 한다. 워터파크와 스노우파크에서는 2월 내내 입장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모든 양띠 고객과 동반 1인, 아이와 놀아주는 아빠와 초등생 이하 자녀 동반 입장 시 워터파크 종일권이 1만 6000원이다. 롯데 워터파크(⑥·경남 김해)는 명절 연휴 동안 애쓴 주부들을 위한 ‘설맞이, 아내를 부탁해!’ 이벤트를 준비했다. 18~28일 30세 이상 여성은 종일권을 1만 8000원에 살 수 있다. 파크 내 다양한 물놀이 시설과 초대형 온천 사우나, 황토방, 자수정방 등 총 8개 아이템 방을 갖춘 찜질방 ‘티키 아일랜드 온천 스파’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입장권이다. ‘귀성객 특별 우대’도 진행한다. 13~22일 고속버스, 기차, 항공, 여객선 및 고속도로 영수증을 소지한 고객은 동반 3인까지 입장권을 45% 할인받는다. 리솜스파캐슬(⑦·충남 예산)은 18~20일 생일을 맞은 고객에게 천천향 입장권을 할인해 1만원에 판매한다. 명절을 맞아 한복을 입고 천천향에 입장하는 고객은 50% 할인받는다. 외국인도 입장료가 40% 할인된다. 신분증과 외국인등록증을 지참해야 한다. 리솜오션캐슬(충남 태안)은 19일 민속놀이 체험 이벤트를 펼친다. 아쿠아월드 무료 이용권 등의 상품과 롤케이크를 제공한다. 코엑스아쿠아리움은 설 연휴를 맞아 ‘투란도트, 정어리 숲속으로’ 시즌Ⅱ 앵콜 공연을 3월 1일까지 한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⑧·충남 아산)는 17~22일 매일 밤 11시까지 야간 스파를 운영한다. 2월 내내 졸업생들은 반값, 13~23일 가족 중 양띠가 1명 있으면 4명까지 반값으로 할인받을 수 있다. 장거리 운전에 피곤한 아빠를 위해… ■리조트 대명리조트(⑨)는 변산에서 18~20일 가훈, 덕담 써 주기를 무료로 진행한다. 프런트에서는 입실 고객을 대상으로 송편을 나눠 줄 예정이다. 소노펠리체는 19일 설 당일에 딱지왕 선발대회와 가족 노래자랑을 진행한다. 딱지왕 선발대회는 선착순 8팀, 가족 노래자랑은 선착순 10팀만 접수받는다. 우승팀, 참가팀에는 풍성한 상품을 준다. 대명리조트 제주는 식음료 무료권 및 할인권이 들어 있는 ‘복주머니를 잡아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로비에서 한복을 차려입은 직원이 고객들에게 복주머니를 선물한다. 대명리조트 양평, 거제, 델피노 호텔&리조트, 엠블호텔 여수 등 각 사업장에서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존을 운영한다. 한화리조트는 15~17일 운용되는 ‘설렘 패키지’를 내놨다. 9만 9000원에 객실+조식 또는 부대 업장 무료로 구성된 알뜰한 패키지다. 대천 파로스는 19~21일 오후 8시부터 레이저 마술과 샌드애니메이션, 중국 전통 변검 등 다채로운 공연을 무료로 진행한다. 19일 오전 10시부터는 온 가족을 대상으로 전통놀이 체험 시간을 갖는다. 참가 성적에 따라 머드종합세트, 대천김 등 푸짐한 상품도 준다. 아울러 대천 트릭아트 ‘박물관은 살아있다’와 사우나를 묶어 45% 할인된 9900원에 한정 판매한다. 한화리조트 경주는 18~20일 한복 착용자와 동반 1인에 한해 스프링돔과 사우나 50%, 아사달 레스토랑은 10% 할인해 준다. 서브원 곤지암리조트(10)는 19~21일 ‘곤지암 설맞이 복 잔치’ 행사를 마련했다. 그랜드볼룸에서 투호, 굴렁쇠 굴리기, 버나돌리기 등의 민속놀이를 즐기는 ‘전통놀이 한마당’과 대형 윷놀이 대전, 아빠 팔씨름 대회 등의 풍성한 ‘가족 대항전’이 펼쳐진다. 매일 저녁 특별 공연도 준비됐다. 19일에는 아빠, 엄마와 퀴즈, 게임을 즐기는 ‘더 즐거운 가족 레크리에이션’과 ‘가족 노래자랑’이 열린다. 20일에는 ‘어린이 뮤지컬’이, 21일에는 마술사와 함께 직접 마술을 배울 수 있는 ‘더 놀라운 매직쇼’가 열린다. 행사 기간 동안 리조트 곳곳의 미션 장소에서 인증 사진을 찍은 뒤 행사장 안내 데스크에 제출하면 매일 선착순 50명에게 핸드 케어 마사지를 제공한다. 휘닉스파크(11)는 합동 차례 행사를 19일 설날 당일에 무료로 진행한다. 제주 휘닉스아일랜드에서는 18, 19일 리조트 내 식음업장 10만원 이상 이용 고객들에게 모바일 문화상품권 1만원권을 준다.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 행사도 마련했다. 설 연휴에도 스키를 즐기려는 이들을 위해 28일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패키지 상품을 운영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레드카펫 등장… 축하 공연… 졸업영화 찍고 상영… 파티가 된 졸업식

    레드카펫 등장… 축하 공연… 졸업영화 찍고 상영… 파티가 된 졸업식

    졸업식 하면 으레 연상되는 달걀 세례와 밀가루 뿌리기, 교복 찢기와 알몸 뒤풀이는 옛말이 됐다. 과거 일탈과 폭력으로 얼룩져 경찰의 감시 속에 열리기도 했던 졸업식이 이젠 교사와 학생이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변하고 있다. 감사와 출발의 축복을 담은 졸업식 신풍속도다. 11일 서울 강동구 암사동 선사고교 강당에서는 영화제 같은 졸업식이 열렸다. 졸업생들이 직접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만든 ‘뜨거운 안녕’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된 졸업식에는 레드카펫이 깔렸다. 주인공인 졸업생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식장으로 입장할 때 해당 학생의 어린 시절 사진이 무대 위 스크린에 지나갔다. 김용성 교장은 뻔하고 지루한 훈시 대신 졸업생 한명 한명의 이름을 불러 졸업장을 주면서 미래를 축복했다. 교사들은 졸업장을 받아 든 제자들이 퇴장하는 곳에서부터 두 줄로 서서 박수를 치며 사회로 나가는 첫걸음을 격려했다. 모든 졸업생이 졸업장을 받은 뒤 1, 2학년들이 등장했다. 졸업생 선배들에게 달걀과 밀가루를 던지고 교복을 찢는 대신 축하 공연으로 작별 인사에 의미를 더했다. 오페라 레미제라블 중 ‘어게인’을 합창한 후배들은 학교를 떠나는 선배들에게 달려가 풍선을 나눠 주고 무대로 유도하며 동방신기의 ‘풍선’을 불렀다. 졸업생들이 에이핑크의 ‘LUV’ 댄스와 토이의 ‘뜨거운 안녕’ 노래 공연으로 화답한 뒤 졸업식은 끝났다.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방산중학교 졸업식은 진짜 영화제로 치러졌다. 경찰들이 학교 운동장을 지켰지만 불상사는 없었다. 강당에서는 3학년 1반부터 9반까지 학급별로 한달 동안 준비한 영화가 상영됐다. 양병훈 교장은 졸업생 388명과 일일이 악수와 포옹을 하며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오케스트라 동아리의 축하 연주와 3년간의 학교생활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도 준비됐다. 졸업식 뒤 학생들은 복지관에 있는 노인들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대북전단 살포는 표현의 자유”라는 인권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가 “대북전단 살포는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며 “정부는 단속하거나 저지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표명하기로 했다. 2009년 현병철 체제 출범 이후 각종 인권침해 사례에 대해 침묵하거나 보수적 편향성을 드러낸 인권위가 특정 사안에 대해서만 과도하게 표현의 자유를 인정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사회적 논란이 예상된다. 9일 인권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열린 제2차 전원위원회에서 위원장을 포함한 인권위원 11명 중 8명의 찬성으로 이 같은 내용의 의견 표명안을 의결했다. 야당(새정치민주연합)이 추천한 장명숙, 강명득 위원만 반대를 했고, 나머지 1명은 기권했다. 다수 인권위원은 당시 회의에서 “북한 협박을 이유로 정부가 개인의 행위를 제지하는 것은 부당한 요구에 부응해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또 “북한 위협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 근거인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장명숙 상임위원은 “대북전단을 살포하지 못해 제한되는 표현의 자유보다 북한 포격에 노출되는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이라는 공익이 더 크기 때문에 살포제지 행위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인권위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전단 살포제지에 대해서는 침묵하다가 이 건에 대해서만 의견을 표명하기로 한 것이 오로지 보편적 인권의 가치에 따른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인권위의 결정이 알려진 뒤 인접지역 주민의 안전을 외면한 정치적 판단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지난해 10월 북한군이 대북전단 풍선을 겨냥한 고사총 유탄이 연천군 일대에 떨어진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경기 김포와 파주, 포천 주민과 상인들이 풍선을 날리는 행위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인권위 결정은 지난달 6일 의정부지방법원이 “대북전단 살포가 국민 생명과 신체에 대한 급박하고 심각한 위험을 발생시키면 제지할 수 있으며, 제한이 과도하지 않은 이상 위법이 아니다”라고 판시한 것과도 배치된다. 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 의원은 “인권위의 판단은 무지함을 넘어 자체가 반인권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표현의 내용이 옳다고 해도 불합리한 상대방을 자극해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면 그 순간을 피하기 위해 표현 행위자를 격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혁신기업 상승 여력 vs 언제든 하락 리스크

    혁신기업 상승 여력 vs 언제든 하락 리스크

    코스닥지수가 600을 넘어섰다. 6년 8개월 만이다. 지지부진한 코스피 대신 코스닥에 투자하는 풍선효과라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과 핀테크(정보기술과 금융의 융합)와 사물인터넷(IoT) 등 ‘창조경제’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으면서 추가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맞서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5일 전날보다 2.58포인트(0.43%) 오른 600.8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으로 600을 넘기는 2008년 6월 26일(602.74)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내림세로 돌아서는 등 600선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 여파로 하루 거래대금도 2조 8651억원이나 됐다. 역대 최고치다. 코스닥시장은 새해가 시작되기가 무섭게 후끈 달아올랐다. 1월 2일 553.73으로 550을 넘어선 뒤 한 달여 만에 600마저 뚫었다. 시가총액도 5일 기준 160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2조원 늘어났다. 임상국 현대증권 포트폴리오전략팀장은 “코스피와 대형주는 국제유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디플레이션 우려, 세계 경기 둔화 등 여러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해외 리스크의 영향을 덜 받는 코스닥 및 일부 중소형주가 대안 투자로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태신 KB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코스닥의 3대 키워드가 사물인터넷, 핀테크, 헬스케어”라며 해당 종목의 상승 가능성을 점쳤다. 최용구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운영팀장은 “창조경제 기반 마련을 위한 정부의 정책 기조가 코스닥 시장 강세로 이어졌다”며 “성장잠재력이 있는 기술혁신형 기업들의 진입으로 코스닥시장이 미래 성장산업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기관’이 코스닥시장의 주요 매수 세력으로 뛰어들었다. 올 들어 기관투자가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34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의 상대적 부진이 코스닥 활황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사이클상 몇 년간 대형주 중심에서 소형주 중심으로 가는 시점”이라며 “실적은 코스피와 비슷하기 때문에 코스피와 계속 다른 흐름을 보이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임 팀장도 “언제든 하락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면서도 “짧은 기간 안에 짧은 가격 조정에 그칠 것”으로 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9.95포인트(0.51%) 내린 1952.84에 마감됐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4일 지급준비율을 33개월 만에 0.5% 포인트 내려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가 코스피 발목을 막았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이런 위장술 보셨나요? 문어의 놀라운 위장술 포착

    이런 위장술 보셨나요? 문어의 놀라운 위장술 포착

    문어의 놀라운 위장술을 보여주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3일 영국 데일리메일과 메트로 등 외신들은 최근 온라인에 게재된 문어의 놀라운 위장술이 포착된 영상을 소개했다. 수중 카메라로 촬영된 이 영상을 보면 고요한 바다 속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작은 물고기들과 암초가 가득한 곳으로 카메라가 다가가자 풍선에 공기가 차오르듯 갑자기 커다란 문어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는 주변 환경에 맞춰 색깔은 물론 질감까지 바꾸는 문어의 특별한 위장술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 해당 영상을 게재한 이는 ‘카리브해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중 문어의 위장술을 보게 돼 매우 놀랐다. 나는 문어가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예상치 못한 문어의 등장 순간에 대해 놀라움을 전했다. 사진·영상=Jonathan Gordon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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