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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변 새는 변실금 증상 땐 술·매운 음식 등은 피해야

    대변 새는 변실금 증상 땐 술·매운 음식 등은 피해야

    소변이 찔끔찔끔 새는 요실금처럼 대변이 새는 것을 ‘변실금’이라고 한다. 화장실에 가기 전에 배변을 하거나 자신도 모르게 변이 새어 나와 속옷에 묻는 증상이다. 65세 노인 10명 중 1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하지만 병을 숨기는 사례가 많아 문제로 지적된다. 30일 최윤진 고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에게 변실금 치료법에 대해 들었다.Q. 변실금은 왜 생기나. A. 항문 괄약근이 손상돼 항문을 조이는 기능이 약해지거나 신경에 문제가 생겨 대변이 마려운 느낌을 뇌에 적절히 전달하지 못할 때 생긴다. 출산 때 손상, 치질·대장암 수술로 인한 조임근의 손상, 당뇨병·뇌졸중·치매·직장탈출증에 의한 직장의 대변 저장능력의 저하 등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환자들은 화장실에 가기 전에 실수하는 일이 잦아지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변이 새어 나올 수도 있다. Q. 여성에게 더 흔한 이유는. A. 여성은 남성에 비해 괄약근 길이가 짧고 두께가 얇아 변실금이 생기기 쉽다. 임신과 분만으로 골반저근육이 손상되고 신경이 늘어날 수 있어 변실금 위험이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Q. 왜 치료해야 하나. A. 항문 주변에 남아 있는 대변 때문에 피부감염이나 방광염이 생길 수 있고 통증이나 가려움증도 유발한다. 가족에게도 알리기 쉽지 않아 환자를 사회적으로 고립시키고 삶의 질 저하와 대인기피증, 우울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기에 치료를 해야 한다. Q. 치료법은. A. 설사가 원인이라면 섬유소를 많이 섭취하고 카페인, 술, 매운 음식, 우유와 같이 설사를 일으키는 음식을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골반근육을 하루에 50~100번 조였다가 이완시키는 운동도 도움이 된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배변을 하는 ‘배변 훈련’도 필요하다. 그래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항문에 전기 센서가 달린 기구나 풍선을 삽입해 항문 근육을 강화하고 직장의 감각을 되살리는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런 치료법도 효과가 없으면 ‘항문성형술’과 ‘항문복원술’로 치료한다. Q. 평소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면. A. 외출 전에 미리 배변하는 습관을 들이고 1회용 속옷을 입거나 속옷 안에 흡수성 패드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하면 화장실 위치를 미리 확인해 두고 식사 뒤 30분이 지나면 배변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 증상관리에 도움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시각장애 동급생 괴롭힌 아이들…교장 “놀이일 뿐” 황당 해명 논란

    시각장애 동급생 괴롭힌 아이들…교장 “놀이일 뿐” 황당 해명 논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시각장애를 가진 동급생을 괴롭히고 물건을 빼앗는 모습이 공개돼 미국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문제의 영상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고등학교에서 촬영된 것으로, 영상 속에서 반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소년은 17살 마이클 위숀이다. 위숀은 한쪽 눈은 시력을 완전히 잃었고, 남은 다른 쪽 눈에도 장애가 있어 앞을 거의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 소년이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밝은 성격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의 가족 역시 이런 위숀을 도왔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당일, 같은 반 친구들은 앞을 보지 못하는 위숀을 괴롭히기 시작했고 급기야 위숀의 아이폰을 빼앗고 벽돌로 이를 부숴버렸다. 몇몇 친구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위숀을 보며 비웃었고 누구하나 말리려 하지 않았다. 더욱이 이 날은 위숀의 17번째 생일이었다. 생일날 이 같은 일을 당한 위숀의 표정에는 당혹스러움이 가득했다. 당시 또 다른 동급생이 이러한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했고, 이를 입수한 그의 사촌이 SNS에 영상을 폭로하면서 비난이 쏟아졌다. 위숀의 가족은 해당 학교 교장에게 이 사건에 대해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당시 교장은 “아이들이 악의가 있어서 한 행동이 아니라 그저 ‘꼬리잡기’ 놀이를 했을 뿐”이라고 해명해 가족들을 더욱 분노하게 했다. 위숀의 엄마는 “아들이 학교에서 오면 언제나 옷에 풍선껌 등이 붙어있었다. 아들은 지금까지 별 말을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이유를 알 것 같다”며 슬픔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한편 문제의 영상이 SNS에서 조회수 9만 3000건을 기록하는 등 주목을 받자 결국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토] ‘파란풍선 든 아이돌급 환영’ 대통령 내외 뉴욕 숙소앞

    [포토] ‘파란풍선 든 아이돌급 환영’ 대통령 내외 뉴욕 숙소앞

    청와대가 미국 뉴욕에서 열린 73차 유엔총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수행원들의 3일간의 생활을 스마트폰으로 찍은 ‘B컷’을 공개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의 숙소인 파커 뉴욕 호텔 앞에서 파란 풍선을 들고 대통령 내외를 환영하는 교민들의 모습. 청와대 제공
  • 양양 송이에 반하고 횡성 한우에 취하소

    양양 송이에 반하고 횡성 한우에 취하소

    ●오늘부터 3일간 외국인 대상 송이 캐기가을바람을 타고 강원도 곳곳에서 국내 최고로 자리한 명품 먹을거리 축제가 펼쳐진다. ‘송이애(愛) 반하고, 향기에 취하고(GO)’란 주제를 건 양양 송이축제는 28일 오전 10시 산신제를 시작으로 10월 1일까지 이어진다. 남대천 둔치와 송이밸리자연휴양림, 생산지 일대에서 송이 보물찾기와 현장 채취, 표고버섯 따기 등 체험행사가 열린다. 전시와 공연 등 42가지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곁들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채취 현장체험은 산속에서 송이를 직접 캐는 이벤트로, 생산지 보호를 위해 10여년 전부터 외국인만 참가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보물찾기는 사전 예약과 현장 접수를 통해 참가할 수 있다. 모집 인원은 600명이다. 참가자에게는 직접 찾은 송이와 함께 축제장과 양양지역 전통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3000원 상당의 상품권이 주어진다. 송이 채취 참가비는 1인당 2만원, 표고버섯 채취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다.●1500석 한우 구이터서 호텔 셰프 요리 ‘먹는 즐거움 일두백미 횡성한우!’를 테마로 한 횡성 한우축제는 다음달 5~9일 읍내 섬강 둔치에서 마련된다. 올 축제에는 1500석 규모 ‘횡성한우 구이터’가 처음으로 선보인다. 지난해까지 운영되던 셀프식당을 대체해 섬강의 가을 경치를 조망하며 고급 한우를 값싸게 굽고 맛볼 수 있다. 또 국내 유명호텔 셰프와 횡성지역 송호대 호텔조리학과 학생들의 다양한 한우 요리를 뽐내는`횡성한우 한점하우스’도 별미를 선물한다. 매일 밤 록 페스티벌과 청소년의 밤, 한우인의 밤 등 새로운 기획공연이 열리고, 퍼레이드와 영상· 대형 한우리 풍선을 접목한 미디어파사드쇼인 `한우리쇼’ 등 신선한 퍼포먼스도 처음으로 손님을 맞는다. 횡성읍 도심에서 트로트 마당극과 품바공연, 횡성한우의 진면목을 엿보게 하는 발골 퍼포먼스와 빛 축제 등 볼거리도 숱하다. 한규호 횡성군수는 “풍성한 가을날 강변에서 명품 한우를 맛보며 지울 수 없는 추억을 차곡차곡 쌓기 바란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양양· 횡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하남시 정체성 살린 ‘2018 하남이성산성문화축제’, 오는 9월 28일부터 개최

    하남시 정체성 살린 ‘2018 하남이성산성문화축제’, 오는 9월 28일부터 개최

    (재)하남문화재단이 주최하는 가을 축제 ‘2018 하남 이성산성문화축제’가 오는 9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하남 유니온파크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2018 하남 이성산성문화축제’는 하남시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살리고 시민들이 함께 화합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하남 이성산성문화축제’는 1989년 하남이 시로 승격된 것을 기념해 만들어진 시민의 날 행사로 처음 시작됐다. 이후 1996년부터 이성문화제로 명칭을 바꾸고 현재까지 문화 행사와 시민 참여형 축제로 이어져 왔다. 특별히 올해 처음으로 하남문화재단의 주관으로 진행되는 ‘2018 하남 이성산성문화축제’는 하남시 대표 문화 콘텐츠와 ‘이성산성’을 활용해 문화 관광형 축제로의 변화를 시도한다. 이번 축제의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하남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이성산성판타지아’가 진행된다. 공연은 뮤지컬 넘버 갈라콘서트와 퓨전 북 퍼포먼스 형식으로 진행되며 하남의 역사적 내용을 담아 웅장하고 품격 있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하남 이성산성에서 출토된 전통악기 ‘요고’를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가 복원·시연하는 ‘요고 퍼포먼스’와 ‘요고’를 모티브로 한 타악 공연 및 취타대의 화려한 퍼레이드로 관람객들의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축하공연으로는 실력파 인기밴드 ‘장미여관’이 출연해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이외에도 하남시민이 함께하는 ‘하남가왕대전’과 ‘팝페라 in 이성산성’, ‘이성산성 DJ 파티’, 버스킹 공연 등이 펼쳐진다. 먹거리 프로그램에서는 쌈 채소를 테마로 한 다양한 쌈 요리는 물론 하남시 특산물인 부추를 이용한 이색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먹거리 장터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쌈 채소를 무료로 맛볼 수 있는 시식 코너가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 ‘복불복 쌈 게임’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쌈 요리 이벤트도 개최된다. 이외에도 ‘백제 인절미 만들기’, ‘백제 문양 떡 만들기’, ‘자전거 발전기 과일주스 만들기’ 등 백제 문화를 수용한 다양한 체험형 먹거리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체험 프로그램은 역사와 문화 테마로 나누어 진행된다. 백제를 대표하는 칠지도를 이용한 ‘칠지도 색칠&퍼즐’, 무작위로 설정된 비밀번호를 풀어 상품 박스를 여는 ‘성문을 열어라’, ‘백제 유물 탁본 체험’, ‘붓펜 캘리그라피 아트’, ‘노리개 만들기’, ‘말 모형 만들기’, ‘풍선 칼 만들기’, ‘백제문양 페이스 페인팅’, ‘이성산성 팽이 만들기’ 등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전시프로그램으로는 전통물품 전시 및 판매 장터, 하남시 기업인협의회 상품 전시, 하남시 단체 ‘플리마켓’ 등이 진행된다. 하남문화재단 관계자는 ‘2018 하남 이성문화축제’에 대하여 “하남문화재단에서 단독으로 주최하는 행사인 만큼 이전의 축제와는 차별화될 수 있도록 많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하남시의 역사와 하남이성산성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공근육 장착한 ‘스마트 바지’ 개발 중… “노인·환자 삶 개선”

    인공근육 장착한 ‘스마트 바지’ 개발 중… “노인·환자 삶 개선”

    인공근육을 장착한 스마트 의류가 노인이나 환자와 같이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 등 현지언론은 영국 브리스틀대 로봇공학과 조너선 로시터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개발 중인 스마트 바지를 소개했다.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영국 헐대학에서 열린 영국과학축제 행사에서 로시터 교수는 직접 스마트 바지의 성능을 시연했다. 스마트 바지는 ‘라이트 트루저스’(The Right Trousers)로 명명됐다. 이는 연구팀이 영국 유명 클레이에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의 에피소드 중 하나인 ‘롱 트루저스’(The Wrong Trousers)에서 영감을 얻었기 때문. 이 에피소드는 우리나라에서 ‘전자바지 소동'으로 알려져있다. 로시터 교수와 그의 동료들은 이런 웨어러블 기술이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도울 뿐만 아니라 재활에도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우리는 사람들이 일어서거나 물건을 들어올리는 움직임을 도울 수 있는 가벼운 풍선 같은 인공근육을 개발했다”면서 “이 기술의 주된 장점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자기 근육을 사용할 수 있게 하면서 도움을 주는 것에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라이트 트루저스의 인공근육은 착용자 다리 근육의 움직임을 측정해 작동한다. 또한 연구팀이 개발 중인 다른 기술로는 피부를 통해 근육을 자극할 수 있는 웨어러블 패드와 열감성 무릎 보호대 등이 있다. 특히 그래핀 소재로 제작된 무릎 보호대는 체온 변화에 반응해 딱딱해지거나 부드러워진다. 이에 대해 로시터 교수는 “착용자가 가만히 서 있으면 근육의 온도가 내려가 무릎 보호대가 딱딱해져 무릎을 지탱하지만 움직이기 시작하면 근육의 온도가 올라가 무릎 보호대는 부드러워져 움직이기 쉬워진다”고 설명헀다. 또한 이 기술은 뇌졸중 등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 불편한 환자들의 재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로시터 교수는 “착용자의 근육이 약해질 염려는 없다. 보조 기구와 재활 치료 기기 사이에서 균형을 이룬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연구팀은 착용자가 입고 벗기 쉽도록 실용적인 바지를 설계하기 위해 실험을 통해 참가자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이미 화장실에서 용변을 쉽게 볼 수 있도록 버튼을 누르면 바지가 벗겨지는 장치도 개발했다. 로시터 교수는 “스마트 바지는 아직 개발 중에 있지만, 인공근육 등 여러 장치를 사람들에게 실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오랫동안 작동할 수 있는 스마트 바지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이런 장치는 가까운 미래에 어디서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아드먼 스튜디오, 영국 브리스틀대/영국과학축제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술·엔터 합쳤을 때 잠재력 샘솟는다”

    “미술·엔터 합쳤을 때 잠재력 샘솟는다”

    ‘게이징 볼-헤라클레스’ 석고상 전시 관람객과 셀피 찍으며 아이디어 소통“365도로 반사가 되는 ‘게이징 볼’은 우주 안에서 여러분이 어디에 있는지를 다 보여 준다. 그것을 보고 있는 순간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잠재력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것이다. 게이징 볼은 석고상 그 자체도 확인한다. 그런 일이 벌어지면, 조각품이 스스로의 그림자 안으로 들어가 영원한 아이디어의 구역으로 들어가는 것이다”단정하게 빗어 넘긴 머리에 장난기 가득한 미소. 어딜 가나 사인 공세에 시달린다는 현대 미술계의 아이돌, 미국 작가 제프 쿤스가 네 번째 한국을 찾았다. 17일 인천 영종도의 ‘파라다이스시티’ 내 전시 공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아트 스페이스의 입구는 ‘좌 제프 쿤스, 우 데이미언 허스트’다. 현존 작가들 중 가장 작품값이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들이다. 제프 쿤스의 ‘게이징 볼-파르네스 헤라클레스’는 유리로 만들어진 크리스마스 오나먼트 같은 ‘볼’이, 헤라클레스 석고상의 어깨에 걸쳐져 관람객을 굽어보고 있다. 오른쪽엔 금박 배경에 빨강·파랑 등 색색깔 ‘땡땡이’가 발랄한 데이미언 허스트의 ‘아우러스 사이아나이드’(Aurous Cyanide)가 걸려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를 위해 제작된 이 작품은 데이미언 허스트의 비슷비슷한 스팟 페인팅 시리즈 중 가장 크다(9】3m). 이들 작품과 한국 작가 2명의 작품을 포함한 개관기념전 ‘무절제&절제(無節制&節制): Overstated & Understated’는 패션 디자이너이자 공연 연출가인 정구호 감독이 기획을 맡았다. 데이미언 허스트와 한 공간에서 전시하는 것에 대한 소회를 묻자 제프 쿤스는 “그(데이미언 허스트)와는 같이 전시한 적이 많다”는 짧은 대답으로 응수했다. 반면 함께 기획전을 꾸리는 한국 작가들(이배·김호득)에게는 많은 감화를 받은 듯했다. “건조하고 하얀 (나의) 헤라클레스와 검고 어두운 이배 작가의 작품, 한지가 사용된 김호득 작가의 작품은 전통과 과거를 존중하는 것, 자기 자아보다 더 큰 자아가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감상평을 전했다. 관람객, 콜렉터와 스스럼없이 ‘셀피’를 찍는 그. “관객과 작품으로만 얘기하지 않고 실제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평에는 “다른 이의 감각과 아이디어를 즐기는 스스로를 받아들이다 보니 밖으로 나가고 싶어졌고, 미술도 어떤 경험을 하는 수단 중 하나”라고 말했다. ‘미술이 일종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되어 가고 있다’는 지적도 딱히 꺼리지 않는 듯했다. “사람들은 보통 예술은 굉장히 클래식하고 중요하다면서도, 엔터테인먼트는 그 순간만을 즐기는 것이라 본다. 절대 미술이 가벼워진 것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와 합쳐졌을 때 우리의 잠재력과 경험이 더 잘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프 쿤스의 작품 ‘풍선개’는 2013년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5840만 달러(약 660억원)에 팔리며 생존 작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본인의 작품이 왜 비싸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제프 쿤스는 “예술 작품의 가치는 우리의 삶을 축하하고, 우리가 무엇이 될 수 있으며 어떤 걸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초월적 수단으로서 기능한다”며 “작품의 진정한 가치는 경제적인 수치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추상적인 것”이라고 답했다. 비즈니스맨이든 아티스트든, 제프 쿤스는 유쾌하고 ‘힙한’ 사람이었다. “회색 정장을 즐겨 입더라”는 말에 “회색이 아니고 ‘블루’다”라는 그의 너스레에는 그의 작품들마냥 위트가 가득했다. 회색이든 블루든 완벽에 가깝던 그의 수트핏마냥, 제프 쿤스는 대중이 좋아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그에 호응할 줄 아는 이였다. 개관식에 앞서 전필립 파라다이스시티 회장은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는 한국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의 조화를 담은 새로운 아시아 모던&컨템포러리 아트의 허브”라며 “국내외 유수 아티스트의 대표작 소개와 관람객 참여를 유도하는 체험형 전시 기획을 통해 국적을 넘나드는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파라다이스시티는 제프 쿤스라는 번짓수를 정확히 찾은 것 같다. 영종도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NASA가 우주선용 ‘우산형 쉴드’를 개발하는 이유는? 

    NASA가 우주선용 ‘우산형 쉴드’를 개발하는 이유는? 

    지구나 화성처럼 대기를 지닌 행성은 나갈 때나 들어갈 때 모두 힘들다. 우주선이 행성에서 나갈 때는 강한 중력 때문에 많은 연료가 필요하고 착륙하기 위해서 대기권에 진입할 때는 강한 마찰과 열을 견뎌야 한다. 특히 대기권 진입 시 발생하는 열은 섭씨 3,000도에 달해 일반적인 금속 소재로는 버틸 재간이 없다. 그래서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자들은 여러 가지 방법을 개발했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증발하는 소재를 이용한 히트 실드(heat shield)로 부피가 크고 무겁지만, 이 기술 덕분에 우주 시대를 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NASA는 히트 실드의 무게와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일 방법을 연구 중이다. 무거운 히트 실드 때문에 정작 우주선의 무게를 줄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화성까지 탐사선을 보내는 경우 1kg당 비용이 엄청난데, 한 번 쓰고 버리는 히트 실드에 너무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재사용까지는 필요 없지만, 무게와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일 방법이 필요하다. 현재 개발 중인 대안적 기술은 풍선식으로 팽창하는 방식과 내열성이 우수한 소재를 접이식 우산처럼 펼치는 방법이다. 최근 NASA는 접이식 히트 실드의 첫 비행 테스트를 진행했다.(사진) 대기권 진입 시 발생하는 강한 열과 마찰을 우산으로 막는다고 하면 약간 의외지만, 이 우산은 최첨단 소재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매트 형식의 탄소 섬유가 섭씨 수천 도가 넘는 높은 열과 마찰을 견딘다. 일단 실험실 조건에서 테스트는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켓을 이용한 첫 비행 테스트는 음속의 3배가 넘는 시속 3,700km 속도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다만 이는 프로토타입의 비행 특성을 검증하기 위한 테스트이며 실제 대기권 진입 시 마찰과 열을 견딜 수 있는지는 음속의 22배에 달하는 시속 2만 7000km의 속도에서 이뤄질 것이다. 접이식 히트 실드 개발에 성공하면 앞으로 크고 무거운 히트 실드 대신 가볍고 쉽게 접을 수 있는 히트 실드를 탑재할 수 있어 우주선 개발이 한결 쉬워지고 비용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대기권 진입 시에는 높은 열은 물론 강한 물리적 충격 및 압력도 견뎌야 하는 만큼 개발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최종 개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씨줄날줄] 성매매 자활지원금/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성매매 자활지원금/박현갑 논설위원

    “성매매는 대한민국에서 불법인데 왜 체포는 못할망정 지원을 해주나요?” “성매매를 하지 않고 정직하게 열심히 아르바이트해서 학자금, 대출한 빚 갚고 생활비 버는 학생들은 무엇이 되는 것입니까?” “이럴 돈 있으면 군대에서 사고로 다치거나 죽은 사람한테 보상해 주세요.”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인천 미추홀구의 성매매 종사자의 자활지원금 조례 시행을 반대하는 목소리들이다. 수십여 건의 청원은 한결같이 조례 폐기를 외친다. 전국 단위로 시행되는 법이 아닌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려는 자치법규 시행에 대한 논란치고는 매우 뜨겁다. 논란이 된 자치법규는 인천 미추홀구에서 17일부터 시행하는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 시행규칙이다. 관내 집창촌인 ‘옐로하우스’의 성매매 종사자로서 탈성매매확약서·자활계획서를 제출한 경우 심사를 거쳐 내년부터 1인당 연간 2260만원을 1년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월 100만원 이내의 생계비, 700만원 안팎의 주거지원비, 월 30만원 이내의 직업훈련비 등이다. 지원받았다가 다시 성매매를 한 사실이 확인되면 즉시 회수한다. 구는 2022년까지 연간 10명씩 4년간 40명에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미추홀구에 따르면 성매매 자활지원 조례는 대구, 전주, 아산시도 시행 중이며 서울 성북구도 조례 제정을 마쳤다. 옐로하우스는 1970년대 미군 부대에서 노락색 페인트를 얻어다가 벽을 칠한 데서 유래한다. 현재 70곳 정도 있다. 이곳은 700여 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로 바뀔 예정이다. 조례를 발의한 이안호 미추홀구의원은 지원 반대 목소리에 대해 “처음부터 성매매에 종사한 사람은 없다. 가정폭력 등으로 가출하는 등 여러 요인이 있다”면서 “성과와 효율성만 따질 게 아니라 취약계층 지원에 대한 가치성을 따져야 한다. 상담을 거쳐 정밀하게 지원 대상을 정한다. 젊은 사람일수록 벗어나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2004년 9월 성매매특별법 제정으로 성매매는 단속하지만 키스방, 대화방 등 변형된 오프라인상 성매매와 모바일 채팅앱 등 온라인을 통한 음성적 성매매는 더 기승을 부리는 실정이다. 이른바 풍선효과인데 단속도 쉽지 않다. 미추홀구는 다시 성매매 활동을 하면 지원금을 회수한다지만, 방세 보증금 이외에는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하다. 성매매 재유입 방지가 입법 취지라면 특정 공간 중심의 지원이 아니라 모든 형태의 성매매 종사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맞다. 궁극적으로는 현장 단속도 해야겠지만 매춘 강요나 알선 등 산업화된 ‘성 시장’의 불법성 요인부터 해결하는 게 더 필요하지 않나.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현존 작가 그림이 893억원…英 호크니作 최고가 낙찰 예상

    현존 작가 그림이 893억원…英 호크니作 최고가 낙찰 예상

    영국 출신의 세계적 현대 미술가 데이비드 호크니(81)의 그림 ‘예술가의 초상’(Portrait of an Artist)이 현존 작가의 작품 최고 낙찰가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경매업체 크리스티는 ‘예술가의 초상’이 오는 11월 15일 열리는 경매에 출품돼 8000만달러(약 893억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AP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현존 작가 작품의 기존 최고가는 2013년 당시 크리스티 경매에서 미국 작가 제프 쿤스의 조형작품 ‘풍선 개’(Balloon Dog)가 기록한 5840만달러(626억원)다. 1972년 제작된 ‘예술가의 초상’은 호크니의 유명한 ‘수영장 시리즈’ 중 하나다. 그림에는 수영복을 입은 채 물속에서 평영을 하는 남자와 빨간 재킷을 입고 수영장 밖에 서서 그를 지켜보는 남자가 있다. 크리스티의 작품 설명에 따르면 호크니는 그의 작업실 바닥에서 발견한 두 개의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이 그림을 그렸다. 하나는 1966년 할리우드에서 수영하는 사람의 사진이었고, 다른 하나는 한 소년이 땅에 있는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는 사진이었다. 프랑스 남부 지역을 배경으로 한 듯한 그림 속에 서 있는 남성은 동성애자인 호크니의 11살 연하 애인이었던 피터 슐레진저를 모델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196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에서 호크니의 미술 수업을 들었던 슐레진저는 그 후 5년 동안 호크니의 연인이자 가장 좋아하는 모델이었다고 크리스티는 설명했다. 1964년 영국에서 캘리포니아로 건너온 호크니는 집마다 갖춰진 수영장 위로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는 광경에 매료됐다고 한다. 이후 그는 이를 모티브로 한 ‘수영장 시리즈’를 발표하며 미국에서 명성을 얻었다. 크리스티 전후·현대미술 부문의 공동 회장 알렉스 로터는 ‘예술가의 초상’에 대해 “역사적으로 보나 시장가치로 보나 호크니의 작품 가운데 ‘성배’와도 같은 작품이다”이라며 “이 작품은 경매에서 팔린 현존 작가의 작품 중 가장 비싼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배민아의 일상공감] 그들이 여행하는 이유

    [배민아의 일상공감] 그들이 여행하는 이유

    그 시작은 6개월의 장기 휴가로부터였다.꽉 채운 이십 년을 한 일터에서 근무했던 여자가 늦은 결혼을 한 후 일의 성과가 주는 즐거움 외에 또 다른 삶의 즐거움이 있다는 걸 만끽하며 지내던 어느 날, 남자가 슬슬 바람을 집어넣는다. 이십 년을 한 우물 파며 달려 왔으니 이제는 쉬엄쉬엄 가자고. 그랬다. 여자의 지난 이십 년은 대다수 젊은이들이 그렇듯 치열하고 긴박한, 말 그대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살아온 세월이었다. 엄마의 젖가슴을 벗어나 기초적인 사회생활인 유치원 시절부터의 이십 년과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의 이십 년을 그래프로 비교해 볼 때, 어린아이가 소녀로 자라 숙녀로 성장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으며 수직 상승과 하향 곡선을 오르내리는 시간을 보냈다면 젊은 시절의 이십 년은 주어진 자리를 잘 지키기 위해 하루하루를 처절하게 반복하며 소소한 물결 같은 수평선을 그리며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들이었다. 잠깐 쉬어 가자는 남자의 바람 같은 부추김은 결국 여자의 마음을 풍선처럼 부풀게 했고 결국 6개월의 장기 휴가를 얻어 훌훌 여행길에 올랐다. 경쟁에 처지지 않기 위한 내면의 치열함은 있었지만 반복된 출퇴근으로 특별나지 않은 일상을 따라가던 안정적인 시간을 벗어나 매일이 모험이요 도전인 스펙터클한 여행지에서의 몇 주를 보내며 여자는 시간에 대한 새로운 체험을 한다. 여행을 떠나온 지 불과 몇 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마치 몇 달이 지난 것 같은 판타지 같은 느낌이랄까. 곡선이 잦고 진폭이 컸던 어린 시절 이십 년의 인생 그래프가 단순하고 반복적인 삶으로 잔잔한 수평선을 그렸던 젊은 시절의 그래프에 비해 똑같은 시간을 지나왔지만 지나온 곡선들을 한 줄로 펼쳐 보면 어린 시절의 그래프 길이가 더 길 수밖에 없는 것처럼 여행이라는 경험이 여자의 인생에 새로운 진폭이 잦은 곡선으로 파동 치며 다가온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시간이 빠르다고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린 시절의 기억은 누구든 다양하고도 새로운 경험으로 가득차 있다. 희로애락과 더불어 수많은 체험과 기억들이 인생의 중요한 찰나가 돼 시간들을 다채롭게 채워 넣는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웬만한 경험들은 일상으로 변화돼 기억할 만한 것도 없이 무의미한 시간으로 압축돼 버린다. 이러한 현상이 심리학에서 말하는 시간 압축 효과다. 고대인들은 시간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기계적으로 흘러가는 물리적인 시간인 ‘크로노스’와 각각의 삶의 의미와 가치가 결합된 주관적인 시간인 ‘카이로스’로 구분한다. 크로노스의 시간은 일정한 속도로 흘러가고 한 번 가면 돌아오지 않으며 저장할 수도 없지만, 카이로스의 시간은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고무줄처럼 늘이거나 편집도 가능하다. 여행지에서 여자와 남자는 약속한다. 결혼 시기가 남들보다 10년에서 20년 정도 늦었지만 새로운 경험과 기억을 많이 공유할 수 있는 크로노스적 시간과 찰나들을 더 많이 만들어 1년을 살아도 10년을 산 것처럼 살자고. 그것이 여행일 수도 있고, 꼭 공간적으로 멀리 떠나지 않아도 어차피 인생 자체가 여행이니 매일을 여행지에서 보내듯이 신비와 설렘으로 사는 것이 시간을 늘리며 사는 방법이 아닐까. 그 후로 둘은 일상의 시간이 압축되는 것처럼 느껴질 때쯤 서로가 서로에게 바람을 넣어 새로운 경험을 위한 여행을 부추긴다. 아, 그런데 이미 십여 년 전부터 짠내 풀풀 나는 여행을 기획한 남자의 의도는 절대 경비절감 때문은 아니고 여자에게 진정 다양한 경험을 선물하기 위함이었겠지? 또 결혼 후 1년에 1㎏씩 꾸준히 더해져 빵빵해진 여자의 몸매는 비단 여행을 부추긴 남자의 바람 탓만은 아닐 거다.
  • 남해~하동 잇는 새 연륙교 노량대교 13일 개통, 세계최초 대칭 경사주탑

    남해~하동 잇는 새 연륙교 노량대교 13일 개통, 세계최초 대칭 경사주탑

    경남 남해군과 하동군을 잇는 새 연륙교인 노량대교가 13일 개통된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11일 노량대교 및 연결도로 건설 공사가 준공돼 12일 개통식을 한다고 밝혔다. 차량 통행은 13일 오후 6시 개통된다.노량대교는 1973년 준공된 2차로 남해대교가 좁고 오래돼 남해대교 옆에 새로 건설됐다. 노량해협을 가로질러 남해군 설천면과 하동군 금남면을 잇는 노량대교는 길이 990m, 폭 25.7m, 4차로 현수교로 건설비 1600억원이 들었다. 노량대교는 양쪽 주탑을 바다에 설치하지 않고 육상에 세워 바다 오염을 막고 공사비도 절감했다. 양쪽 주탑은 각각 육지쪽으로 8도 기울어지게 건설된 세계 최초 대칭 경사주탑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노량대교는 경사주탑 사이에 케이블을 직선이 아닌 유선형으로 설치하는 3차원 케이블 배치 첨단기술을 적용해 교량의 수평저향력을 높여 바람에 취약한 현수교 단점을 크게 보완했다. 부산국토관리청은 노량대교 형태에는 이순신 장군 3대 대첩지 가운데 하나인 노량대첩 승전과 이순신 장군이 한산도 앞바다에서 왜군을 섬멸할 때 펼쳤던 학익진(鶴翼陣) 전술, 거북선 등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노량대교가 지나는 노량해협은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물리치고 전사한 임진왜란 마지막 해전지역이다. 노량해협 양쪽 남해군과 하동군 지역에는 ‘노량리’라는 공통된 지명이 있다.개통식은 12일 오전 10시 20분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 노량대교 하동군 종점지점에서 부산국토관리청 주최로 열린다. 다리 이름을 놓고 대립했던 남해군과 하동군은 12일 개통식이 끝난 뒤 오후 2시~4시 노량대교 개통기념 걷기대회와 화합 행사를 갖고 다리로 얽힌 앙금을 털어낸다. 두 군은 각각 군수와 군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노량대교 양쪽 지점에서 출발해 대교 중간에서 만나 박터트리기, 풍선날리기,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다리를 한바뀌 돌며 화합을 다진다. 노량대교 명칭 결정 과정에서 남해군은 기존 남해대교 대체교량으로 건설되는 다리이고 섬 지명을 따라야 한다며 제2남해대교를 주장했다. 하동군은 노량이라는 명칭이 다리가 건설되는 지역의 역사성과 지명 등을 모두 나타낼 수 있다며 노량대교를 제안했다. 두 지자체 의견이 팽팽히 맞서 국가지명위원회 표결 끝에 노량대교로 결정됐다. 부산국토관리청은 노량대교 개통으로 남해군 고현면과 하동군 금남면을 잇는 국도 19호선 13.8㎞를 4차선으로 확장·신설하는 공사가 모두 개통돼 이 구간 교통안전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2009년 착공돼 9년여만에 완공됐다. 총 사업비 3913억원이 투입됐다. 노량대교 및 연결도로 구간 개통에 따라 기존 남해대교와 연결도로는 국도에서 폐지돼 지자체로 이관될 예정이다. 국토부와 남해군·하동군은 국내 최초 현수교로 건설된 기존 남해대교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기본구상 및 타당성 용역’을 공동 발주하기로 했다. 국토부·남해군·하동군은 내년 초까지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해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지역경제 활성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해·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역대 정권 부동산 정책 실패에서 배운다

    억누른 盧… 집값 폭등 풀어준 李… 전세 대란 부추긴 朴… 경제 뇌관 “하늘이 두 쪽 나더라도 부동산만은 확실히 잡겠다.”(2005년 7월 노무현 대통령) “부동산 가격 문제에서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2017년 8월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 ‘투기와의 전쟁’으로 요약되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투기 수요 억제를 통해 집값을 잡겠다던 노무현 정부 부동산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노무현 정부가 결과적으로 집값 급등을 막지 못한 만큼 현 정부도 실패한 정책을 그대로 답습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역대 정부가 투기 억제와 경기 활성화라는 상반된 목표 사이에서 일관성 없는 정책을 반복하면서 시장과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종부세 포함 규제대책 30여건 노무현 정부서울 집값 56% 급등 역풍 2003년 출범한 노무현 정부는 이전 정부부터 이어진 집값 급등을 막기 위해 30여건의 고강도 대책을 쏟아냈다. 대부분 규제·억제에 초점을 뒀다. 출범 3개월 만에 내놓은 5·23 대책에는 분양권전매제한 부활,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지정, 청약 1순위 자격 제한 등이 담겼다. 그야말로 ‘부동산과의 전쟁’의 시작이었다. 대책의 약발이 오래가지 않자 정부는 이듬해 양도소득세 강화 등 세제·대출 강화를 통해 시장을 옥죄었다. 조세 저항 등 여론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켜 현 여권의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종합부동산세를 도입한 것도 이때다. 하지만 집값 상승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전국 아파트값은 평균 34% 올랐고, 서울은 56% 급등했다. ‘부동산은 사유재산’ 이명박 정부미친 전셋값에 난민 속출 부동산 광풍 속에 출범한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은 시장 활성화에 방점이 찍혔다. 고가 주택 기준 상향 조정,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해제, 양도세·증여세 완화 등이 대표적이다. 부동산은 사유재와 공공재 성격을 함께 갖고 있는데,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정책 대부분은 사유재라는 인식 아래 설계됐다. 2008년 금융 위기와 맞물려 집값은 하락세로 전환됐다. 임기 내내 부동산 가격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지만, 반대로 집 없는 서민들의 고통은 점점 커졌다.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전세대란’ 속에 정처 없이 떠도는 ‘전세난민’이 속출했다. ‘빚내서 집 사라’ 장려한 박근혜 정부눈덩이 가계대출 시한폭탄 바통을 이어받은 박근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한마디로 ‘빚내서 집 사라’로 요약된다. 박근혜 정부는 2013년 4·1 대책을 시작으로 임기 동안 10여 차례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다. 부동산 관련 규제를 과감히 푼 부양책이 대부분이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하고 주택 양도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했다. 생애 최초 주택 취득세 면제 등을 통해 ‘내 집 마련’을 장려했다. 하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 대출 문제가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뇌관으로 자리잡게 됐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참여정부의 기조와 방향성이 유사하다. 차이라면 참여정부가 임기 전반에 걸쳐 대책을 내놓았다면, 이번에는 정권 초반에 동시다발적으로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는 점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 직후 ‘투기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다주택자의 주택 처분을 독려했다. 현 정부의 부동산 대책인 8·2 대책은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LTV·DTI 강화 등 세금·금융 규제책을 총망라했다. 또 종부세·양도세 등 다주택자를 겨냥해 세금 규제를 강화했다. 초과이익환수제 부활, 안전진단 강화 등 강남 재건축 시장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했다. ‘투기와의 전쟁’ 문재인 정부 향한 조언내가 옳다는 아집 버려라 하지만 서울 집값은 잡히기는커녕 천정부지로 올랐다. 지난해 주택 시가총액은 4022조 4695억원으로 1년 전보다 7.6% 늘었다. 2007년 13.6%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5.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해 GDP 대비 주택 시가총액은 2.32배로 전년(2.28배)보다 확대됐다. 지난해 GDP 대비 주택 시가총액 배율은 한은이 주택 시가총액 자료를 작성한 1995년 이후 사상 최고다. 일각에서는 현 정부가 노무현 정부 때의 실패를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한다. 이창무 한양대 교수는 “초고가 주택을 겨냥하면 고가 주택으로, 강남 아파트를 누르면 옆 지역으로 수요가 이전된다”며 “풍선 효과를 고려하지 못한 노무현 정부의 정책 실패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시장을 보는 관점에 있어 정부가 ‘내가 옳다’는 아집을 버리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정책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차가 있는 만큼 설계 과정에서부터 이를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국토부는 지난 ‘8·27 부동산 대책’을 통해 수도권 내 공공택지 30곳(신규 14곳)을 개발해 30만 가구 이상에 주택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구 지정부터 개발, 분양, 입주까지는 10여년이 걸린다는 점에서 당장 공급 확대 효과가 가시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회복무요원 소집에 15개월 대기? 왜 이리 많아졌지?

    사회복무요원 소집에 15개월 대기? 왜 이리 많아졌지?

    현역 입영 적체 줄이려 신체검사 기준 강화한 ‘풍선효과’ 진짜 문제는 2022년 인구절벽, 20대 청년 수 10만 줄어 지난 6일 병무청,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경찰청, 소방청 등 7개 부처가 공동으로 ‘사회복무요원 소집 적체 해소 추진’이라는 제목의 2쪽짜리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향후 3년간 안전, 사회복지 분야에 사회복무요원 1만 5000명을 추가로 배치한다는 내용입니다. 매년 5000명씩 사회복무요원이 늘어납니다. 사회복무요원을 늘리는 이유는 “최근 병역의무 대상자가 급증하여 사회복무기관으로 배치받는데 평균 15개월 이상 소요되고 있어 불확실한 상황으로 인해 청년들의 소중한 시간이 낭비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신체검사에서 4급을 판정받은 청년이 군대에 가려면 1년 넘게 기다려야 한다는 겁니다. 왜 이렇게 사회복무요원이 늘었을까요. 특정 연령의 청년들의 건강만 상대적으로 허약한 것은 아닐테고, 사회복무요원들이 갑자기 한꺼번에 대체복무를 하겠다고 나선 것도 아닐 텐데 말입니다. 병무청의 최근 신체검사 판정 통계를 들여다보면서 표면적 이유를 알수 있습니다. 보충역, 즉 사회복무요원 판정 비율이 2014년까지 5%대를 유지하다가 2015년에 9%로 올랐고, 2016년 12.6%, 2017년 13.3%로 급증한 겁니다. 지난해에는 100명 중에 13명꼴로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은 겁니다. 숫자로 보면 연간 1만명대였던 사회복무요원 판정자는 지난해 4만 3202명으로 늘었습니다. 사회복무요원의 판정 비율이 높아진 이유는 군 관계자에게서 들었습니다. “인구 구조적으로 2015년부터 현역병들의 군 입대 적체가 심각해지면서 사회적 문제가 됐습니다. 그래서 정신질환 쪽의 기준을 엄격하게 변경해서 사회복무요원을 늘린 겁니다. 현역 적체를 빠르게 해소하려는 방법 중에 하나였죠.” 쉽게 말해 현역병의 군 입대 적체를 위해 사회복무판정을 늘린 ‘풍선효과’였던 셈입니다. 물론 취업이 힘들면 군대를 빨리 다녀와 취업 준비를 하려는 경향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사회복무요원의 최근 적체가 더욱 심해진 이유입니다. 또 사회복무요원은 3년 이상 소집을 대기할 경우 장기대기로 사회복무를 면제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군의 입장에서는 형평성 및 공정성 문제를 감안해서라도 소집을 늘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이렇게 매년 5000명씩 사회복무자를 늘리면 2021년에는 소집 적체가 모두 해소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사실 진짜 문제는 2022년 입니다. 현재 35만명인 20대 남성 인구가 25만명으로 급격하게 주는 ‘인구절벽’ 때문입니다. 입영 및 소집 적체는 커녕 조기 입대를 유도하기 위해 홍보캠페인을 벌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방부도 의경, 해경 등 전환복무를 폐지하고 예술·체육요원, 전문연구요원(이공계 박사급), 산업기능요원(산업체 근무) 등 대체복무를 단계적으로 축소시킨다는 기조를 세웠습니다. 이미 문화, 체육, 과학계를 중심으로 반대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아무쪼록 이번에는 사전에 수요와 공급을 잘 예측하고, 사회적 합의도 잘 끌어내서 큰 부작용 없이 연착륙하길 바래봅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어르신과 함께 만드는 ‘건강 팔찌’

    광진구 구의3동은 만성질환을 겪거나 허약한 노인들에게 올바른 생활습관을 알려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구의3동주민센터와 방문간호사, 마을계획단이 함께 운영하는 집 밖 건강관리 프로그램인 ‘건강 디딤돌’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다음달 18일까지 매주 목요일 65세 이상 지역 거주 노인들을 대상으로 구의3동주민센터에서 진행한다. 건강검진과 체력검사, 운동을 통한 신체활동, 풍선게임, 가면놀이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마을계획단과 간호사들이 직접 참여하며 건강팔찌를 함께 만드는 등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마을계획단으로 참여하는 한 주민은 “단순히 원석을 꿰어 묶어내는 팔찌가 아닌 마을계획단원과 어르신의 마음을 모아 엮어 만든 팔찌로 모두에게 행복한 추억을 선사한 거 같아 기쁘다”면서 “오늘 수업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이 수업시간에 배운 소근육 운동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시어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마을 주민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진 마을계획단에서 어르신과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 뿐만 아니라 주민이 모두 건강한 마을을 만들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우리 마을에서 신나게 놀아요”

    “우리 마을에서 신나게 놀아요”

    5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8 서울 마을주간 기념행사에서 한 어린이가 물풍선 던지기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금융당국·금융사, 우회 대출 점검… 풍선효과 막는다

    DSR 기준 강화… 100→80% 하향 거론 금감원, 제2금융권 대출실태 파악 착수 주택담보대출 규제에도 최근 서울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자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이 ‘우회대출’을 점검하며 풍선효과 막기에 나섰다. 시중은행은 건당 1억원이 넘는 사업자대출이 원래 대출용도에 쓰이는지를 점검한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제2금융권에서 개인사업자나 전세자금대출로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피하지 않는지 실태 파악에 나섰다. 대부분의 시중은행에서 시행 중인 총부채원금상환비율(DSR)에 따른 위험대출 기준도 현재 100%에서 80%로 끌어내릴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자체 내규에서 대출 이후 자금 용도를 점검하는 기준을 건당 2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췄다. 사들인 주택을 개인사업자의 대출 담보로 잡으면 대출금액과 관계없이 점검한다. 사업장 임차·수리 대출이나 1년 내에 다른 금융회사에서 대환대출을 받아도 세부 기준에 따라 점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사후 점검 대상자들은 시중은행에 계약서나 영수증, 통장거래내역 등으로 대출자금 사용처를 증빙해야 한다. 앞서 금감원은 시중은행에서 주담대 규제를 피해 전세자금대출과 임대사업자대출을 받는 사례가 없는지 현장 점검에 나섰고, 은행연합회도 ‘자금 용도의 유용 사후점검 기준’을 강화하자 내규에 반영한 것이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가계대출과 달리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 같은 대출 규제를 받지 않아, 개인사업자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자금용도 외 유용 사후 점검 기준’이 느슨해 대부분의 개인사업자대출은 사후점검이 이뤄지지 않았다. 기존에는 임대용 부동산을 샀는지만 점검했던 부동산임대업자 대출도 임대차계약서나 전입세대열람원, 주민등록표 등을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건당 5억원이 넘거나 사업자등록증이 발급되고 3개월 내에 받은 대출은 현장 점검도 나선다. 증빙자료를 내지 않거나 다른 용도로 대출자금을 썼다면 대출금을 즉각 반환하고, 1년 동안 신규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금융당국의 ‘우회 대출’ 점검은 시중은행에서 제2금융권으로 확대된다. 지난해 8·2 대책 이후 저축은행에서도 규제가 느슨한 자영업대출로 주담대 규제를 피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실제 제2금융권을 포함한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은 올 상반기 43조 1894억원으로 1993년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오는 10월부터는 제2금융권에도 DSR이 시범 도입된다. DSR은 연 소득에서 개인이 1년 동안 갚아야 하는 모든 종류의 부채 원리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현재 주담대와 신용대출 등 모든 가계 대출에 적용된다. 현재 시중은행은 DSR이 100%를 넘는 대출에 대해 심사를 까다롭게 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연 소득을 전부 원리금 상환하는 데 써야 한다면 상환 능력을 고려한 대출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은행이 위험한 대출로 보는 DSR 기준을 은행연합회의 ‘여신 심사 선진화를 위한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80% 정도로 낮추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서울포토] ‘스마트시티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서울포토] ‘스마트시티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에 참여한 아이들과 가족들이 풍선 작품을 선물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과 주최한 ‘내가 바라는 미래 도시를 그려요’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술쇼와 비누방울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마련돼 참가자들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선물했다. 2018.9.1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 트럼프, 초청 못 받은 매케인 장례식날 골프장으로 직행

    트럼프, 초청 못 받은 매케인 장례식날 골프장으로 직행

    고(故)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장례식이 열린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버지니아 주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으로 갔다. 추모 메시지도 내놓지 않았다. 이날 메케인의 장례식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추모사에 나선 매케인의 딸 메건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뼈있는 말을 쏟아냈다. 메건은 매케인의 국가에 대한 봉사를 ‘미국인의 위대함’(American greatness)이라고 표현하고, “그것은 그(매케인)가 기꺼이 바쳤던 희생의 근처에도 가지 못했던 사람들의 값싼 레토릭은 물론, 그(매케인)가 (국가를 위해) 고통을 당하고 봉사하는 동안 안락과 특권의 삶을 누려온 사람들의 기회주의적 전유도 아닌 진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5년 반 가까운 기간 포로생활을 한 매케인에 대해 “나는 포로로 잡히지 않은 사람들을 좋아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메건은 또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을 겨냥한 듯 “미국은 항상 위대했다”면서 “‘존 매케인의 아메리카’는 다시 위대해질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케인 의원 장례식이 진행 중인 시간에 나프타 개정 협상과 관련해 캐나다에 경고하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새로운 나프타 협상에 묶어둘 아무런 정치적 필요성이 없다.수십 년간의 악용 이후에 공정한 딜(거래)을 하지 않으면 캐나다는 아웃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트위터를 올린 후 백악관을 떠나 곧바로 자신이 소유한 버지니아주 라우든카운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으로 향했다.장례식이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35분까지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11시 16분 골프장에 도착했고 오후 3시 37분께 골프장을 떠났다. 백악관은 트럼프의 이날 일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으나 언론들은 트럼프가 골프를 치는 사진을 보도했다고 백악관 공동취재단이 전했다. 10여명의 시위대가 골프장 앞 도로에서 트럼프를 비꼬는 ‘아기 트럼프’ 풍선을 띄우고 “트럼프는 매케인과 비교할 수 없다”, “영웅인 메케인의 명복을 빕니다”, “반역죄 탄핵” 등의 피켓을 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일 런던 상공에 ‘시장님 비키니’ 풍선이 떠다니게 된 사연

    1일 런던 상공에 ‘시장님 비키니’ 풍선이 떠다니게 된 사연

    9월 1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상공에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이 비키니를 걸친 채 나타난다. 당연히 시장이 비키니를 입은 것처럼 그림을 그려넣은 풍선이다. 지난달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했을 때 항의의 뜻으로 ‘기저귀를 찬 트럼프’ 풍선을 띄웠던 시민단체들이 다시 뜻을 모아 칸 시장을 풍자하는 풍선을 띄우겠다고 허락을 구했고, 화통한 런던 시는 이를 받아들였다. 종일은 아니고 아침 9시 30분부터 2시간 만이다. 시민단체들은 5만 8182 파운드(약 8427만원)를 모금해 8.8m 길이의 ‘베이비 칸’ 풍선을 제작해 팔리아먼트 광장에서 띄울 계획이다. 칸 시장은 “사람들이 토요일에 노란 비키니를 걸친 날 쳐다보며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다면 그렇게 해드리겠다”며 “그렇긴 해도 노란색은 내 컬러가 진짜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유쾌하게 받아넘겼다. 왜 비키니 차림일까? 다 사연이 있다. 2016년 칸 시장은 ‘해변에서의 몸이 준비됐나요?’ 광고가 시의회와 경찰, 영국 항공관제센터(NATS)를 통과했는데도 이를 막았던 전력이 있는데 이를 비웃는 것이 이번 시위의 목적이다. 풍선 기금 모금 홈페이지에는 “‘베이비 트럼프’ 풍선이 런던 상공에 떠있게 허용한 만큼, ‘베이비 칸’도 만들어 이 나라에 표현의 자유가 있는지 확인해보자”라고 적혀 있었다. 물론 그 뒤에는 “칸 재임 기간 우리는 범죄율이 전례없이 치솟는 것을 봐왔다. 런던 사람들은 안전하다고 느끼지도 못하고 안전하지도 못하다. 칸은 물러나라”고 이어졌다. 또 기금이 더 모이면 칸 축출 캠페인과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싸움에 쓰겠노라고 약속했다. 시장 대변인은 “늘 그렇듯 시청은 경시청 등 다른 주요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시위가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NATS 대변인은 “철저한 평가를 통해 우리는 풍선이 일상적인 항공 관제 업무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경시청도 풍선 비행을 허용해 이에 따라 항공 시위를 승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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