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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부터 보험료 2~4% 내리고 해약환급금 늘어난다

    내년부터 보험료 2~4% 내리고 해약환급금 늘어난다

    보장성 중 저축 성격 보험료 사업비 축소 해약 수수료도 현행 70% 수준으로 낮춰 계약 첫해에 주는 설계사 수수료 제한 분할지급 방식 도입해 ‘고아 계약’ 방지 보험업계 “금융당국 과도한 가격 개입”금융 당국이 불합리한 보험 사업비와 모집수수료를 ‘대수술’한다. 보험사가 계약 체결과 관리에 대한 비용 명목으로 떼는 사업비를 축소하도록 해 내년부터 보험료 2~4% 인하를 유도한다. 보험을 중도에 해지할 때 고객이 돌려받는 해약환급금도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일 ‘보험상품 사업비 및 수수료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불합리한 수수료 체계를 개편해 보험산업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보험료 인하를 유도한다는 취지다. 우선 보장성 보험의 보험료 중 저축 성격 보험료에 대해서는 사업비를 축소한다. 보통 보장성 보험이 저축성 보험보다 사업비가 더 높다. 하지만 보장성 보험도 중도 해지 또는 만기 때 환급금 지급이 가능하고, 이를 위한 적립 보험료는 저축 성격이라 저축성 보험 수준으로 낮은 사업비를 적용해야 한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저축 성격 보험료 부분의 해약공제액(계약 해지 때 받을 수 있는 수수료)을 현행의 70%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보험료는 2~3% 인하되고 환급률은 5~15% 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방법으로 치매보험 등 고령자 보장상품의 사업비도 줄여 보험료를 3% 인하하고 갱신형·재가입형 보험도 보험료를 3% 낮추기로 했다. 사업비가 과다한 보험에 대한 공시도 강화한다. 해약공제액 한도를 초과하는 사업비를 적용한 상품은 해당 사업비를 공시하도록 해 사업비가 해약공제액을 넘지 않도록 유도하면서 보험료를 2~4% 내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보험설계사에게 지급하는 모집수수료도 개선한다. 보험사들이 매출 확대를 위해 설계사에게 과도한 수수료를 주는 관행을 막기 위해서다. 보험 가입 첫해에 지급하는 모집수수료는 1년간 내는 보험료보다 적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설계사가 월 보험료 10만원인 암보험을 팔았다면 계약 첫해에 받는 모집수수료는 120만원을 넘지 못한다. 첫해 수수료를 몰아주는 선지급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분할지급 방식도 도입한다. 설계사가 수수료를 몰아서 받으면 이른바 ‘먹튀’나 ‘고아 계약’(설계사 퇴사로 사후 관리가 안 되는 계약)이 늘어나는 문제점이 있다. 이번 방안은 소비자가 내는 보험료를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보험업계에서는 과도한 가격 개입이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 당국이 보험료 2~4% 인하 효과를 예상한다는 건 그만큼 보험료를 낮추라는 가이드라인을 보험사에 준 것”이라면서 “첫해 수수료는 제한했지만 2년차부터는 모집수수료를 올릴 수 있어 풍선효과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2019년 수입보험료 수정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보험업계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0.7% 줄어들면서 3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금천 ‘퐁당퐁당 어린이물놀이장 축제’

    본격적인 무더위 철을 맞아 서울 금천구에서 부모와 아이들이 물놀이하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행사가 열린다. 금천구는 3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안양천 어린이물놀이장에서 ‘금천 퐁당퐁당 어린이물놀이장 한여름축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월 선정된 서울시 자치구 비수기축제 공모사업의 하나다. 참가자들을 두 팀으로 나눠 제한시간 동안 물총으로 상대편의 물통에 물을 채우는 ‘워터크래프트’ 게임이 진행된다. 오는 10월 개최되는 서울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사전 응원 행사 ‘너의 목소리가 들려’, 물놀이장 속에서 보물을 찾는 행사도 열린다. 오후 4시부터는 트로트 가수 김다나 등이 출연하는 ‘금천 미스트롯’, 타악기 공연과 비보잉 공연 등 문화공연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풍선공예,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트램펄린, 룰렛 경품행사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안양천 어린이물놀이장에서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18일까지 매주 주말 오후 2시부터 30분 동안 거리 공연을 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안양천 어린이물놀이장을 찾는 가족 모두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별풍선 및 광고 매출 호조’ 아프리카TV 2분기 영업익 56%↑

    ‘별풍선 및 광고 매출 호조’ 아프리카TV 2분기 영업익 56%↑

    최근 BJ 핵찌의 별풍선 1억원 등으로 관심이 모아졌던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프리카TV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약 9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별풍선·구독 등 기부경제선물 및 광고 매출의 꾸준한 성장이 2분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지난 6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온라인에서 단독으로 중계하며 스포츠 시청 유저의 증가로 트래픽 성장도 이뤘다. 정찬용 대표는 “하반기에는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와 광고 사업을 더욱 활성화해 아프리카TV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취업 행복, 경험 나눔, 소득 만족…강남 어르신 인생 2막 열다

    취업 행복, 경험 나눔, 소득 만족…강남 어르신 인생 2막 열다

    염윤자(72)씨는 요즘 하루하루가 즐겁다. ‘종이접기’ 강사로 제2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염씨는 10여년 전 교직에서 물러난 뒤 무료한 나날을 보냈다. 할 일이 없으니 삶의 목적이 없고, 얼굴에서 웃음기도 사라졌다. 따분한 일상을 달래기 위해 ‘강남시니어클럽’에서 종이접기를 배웠다. 처음엔 손에 익지 않아 힘들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요령이 생겼고, 종이로 다양한 세계를 표현하는 데 경이로움까지 느꼈다. 단순히 취미에 그치지 않고 재작년엔 종이접기 전문 자격증도 취득, 유치원·초등학교·요양원 등에서 종이접기를 가르치게 됐다. 최근엔 종이접기가 초등학교 정규 수업으로 편성돼 아이들과 만나는 일이 더욱 잦아졌다. 염씨는 30일 “종이접기는 방법이 워낙 다양해 여전히 새로운 배움을 즐긴다”고 밝혔다. 이어 “알려 줄 수 있다는 즐거움도 있지만 얻는 게 더 많다”며 “이 나이에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즐거워하는 학생들 얼굴을 볼 때마다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서울 강남구가 지역 내 어르신들의 인생 2막을 열어 주며, 명실상부한 ‘어르신 행복 으뜸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단순히 어르신들에게 돈을 주는 게 아니라 교육과 일자리를 제공, 일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도록 하고 있다. 어르신 일자리 창출 선봉에 강남시니어클럽이 있다. 강남시니어클럽은 서울 최대 규모의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으로, ‘세월의 흔적이 담긴 미소를 보고 감동을 느끼는 사회’를 모토로 2002년 설립됐다.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사회적 경험과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어르신 맞춤형 일자리를 개발·제공, 사회참여를 이끌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게 목표다. 사회참여 사업 개발뿐 아니라 취업 알선, 어르신 인식 개선 캠페인 등도 한다. 2010년 일자리창출지원 유공자 정부포상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고, 2007년부터 매년 노인 일자리 사업 우수 프로그램 및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현재 인력파견형, 제조판매형, 서비스제공형, 공동작업형, 고유사업 등 5개 분야 24개 사업이 운영되고 있으며, 어르신 960여명이 일을 통해 자아실현을 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매년 어르신 참여자 수가 늘고 있다”며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사업비 3억 3000여만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구는 ‘시니어교육강사’도 양성한다. 사회적 경험과 경륜이 풍부한 어르신들을 선발, 한 달간 교육한 뒤 지역 내 보육시설, 교육기관,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전문강사로 활동하게 한다. 아동 강의를 주로 하며, 현재 풍선아트·실공예·종이접기·캘리그래피·클레이아트·숲 해설·독서지도 등 10개 분야에서 4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주 1~2회, 하루 4시간씩 강의하며, 매달 강남시니어클럽에 모여 학습회의를 하고 강의 내용을 공유·연구한다. 한 시니어강사는 “하는 일 없이 시간만 허비하던 날들에서 벗어나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고, 아이들 성장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하게 되니 정말 가슴이 뿌듯하고 보람차다”고 말했다. 다른 시니어강사는 “아침에 일어나면 할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 생각이 들고, 삶에 활력을 느낀다”며 “나이 든 사람들에게 사회에 참여할 기회를 주는 이런 정책이야말로 노인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매년 초 모집기간엔 일반 취업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구는 강남시니어플라자, 강남노인종합복지관 등 6개 구립 노인종합복지관과 노인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어르신 모바일 방송국 ‘시니어 HAPI 미디어단’, 동화구연단 ‘시니어티처’를 꾸리는 등 다양한 어르신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올해 지역 내 13개 기관에서 지난해보다 441명 증가한 295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는 새로운 문화휴식 공간인 ‘강남 70+라운지’(가칭)도 곧 문을 연다”고 밝혔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강남구 어르신들이 재미와 흥미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특색 있고 품격 있는 소득 지원 일자리 사업을 꾸준히 마련하겠다”며 “어르신들이 일을 통해 그동안 쌓은 사회 경험과 전문 능력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설문조사원·방과후 매니저·독서 강사…CF서 잘나가는 어르신모델도 키워요

    설문조사원·방과후 매니저·독서 강사…CF서 잘나가는 어르신모델도 키워요

    강남시니어클럽에선 인력파견형 3개, 제조판매형 3개, 서비스제공형 13개, 공동작업형 2개, 고유사업 3개 등 5개 분야 24개 일자리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인력파견형 등 5개 분야 24개 사업 진행 인력파견형은 수요처 요구에 맞는 업무 능력을 갖췄거나 일정 교육을 마친 어르신들을 해당 수요처에 파견하는 것으로, 각종 채용이나 자격시험 감독을 하는 ‘시험감독관’, 여론조사기관에서 모니터링 등을 하는 ‘설문조사원’, 헤드헌팅·시설관리·예술·정보기술(IT) 등 전문 분야에서 일하는 ‘실버인력파견’이 있다. 제조판매형은 아이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공공여론조사를 하는 것으로, 맞벌이 가정 아동이 방과 후 자기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관리하는 ‘애프터스쿨매니저센터’, 설문조사작업장을 꾸려 지역 복지·공공기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욕구·만족도 조사를 하는 ‘골든리서치클럽’, 블록·퍼즐 등 다양한 창의수업을 통해 아동들의 집중력·창의력·공간지각력·추론적 사고를 길러 주는 ‘꿈나무교실’이 있다.서비스제공형은 교육강사로 활동하는 것으로, 보육시설에서 놀이·안전 지도를 하거나 동화를 구연하는 ‘사랑느낌’을 비롯해 숲생태지도자클럽·종이접기·독서지도·풍선아트 등이 있다. 서비스제공형엔 택배로 대변되는 전문 직종 사업단도 있다. 어르신들이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인천·경기 지역에 소화물을 배송하는 ‘해피콜지하철택배’, 강남권 내 택배 물량을 빠르게 배송하는 ‘적토마지하철택배’, 대한통운 등 민간 택배업체와 협약을 맺고 지역 아파트단지 내에 물품을 안전하게 배송하는 ‘스마일아파트택배’가 있다. 공동작업형은 어르신들이 공동으로 어르신 적합 일자리를 운영하는 것으로, 아동 대상으로 케이크·쿠키 등 요리체험교실을 진행하는 ‘쿠킹클래스’, 디퓨저·석고방향제 등 고품격 향기 제품을 제작·판매하는 ‘향기로운 그대’가 있다. 고유사업은 정부 지원금 없이 기관 내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어르신 모델을 육성해 광고 등에 출연하게 하는 ‘시니어모델 두드림’, 여성 어르신들을 보육 전문가로 양성해 맞벌이나 다자녀 가정에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니어 아이케어’,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오감을 발달시키는 교육을 하는 ‘교육강사파견’ 등이 있다. ●“초등생 대상 교육 수요 많고 만족도 커요” 구 관계자는 “모든 사업에서 어르신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다”며 “특히 강남구가 교육 도시인 만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수요가 높고 만족도도 크다”고 밝혔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산만하던 아이가 꿈나무교실에 다니면서 집중력도 좋아지고 차분해졌다”며 “어르신들이 아이에게 맞는 창의수업을 해 주고, 친절하고 세심하게 돌봐 주는 등 사설 학원이나 키즈카페보다 훨씬 좋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슈있슈] BJ핵찌 ‘1억’ 별풍선 어떻게 가능했나

    [이슈있슈] BJ핵찌 ‘1억’ 별풍선 어떻게 가능했나

    개인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BJ 핵찌’가 유료 아이템인 별풍선 120만개를 받아 화제다. 별풍선 1개는 부가가치세 포함 110원으로 120만개는 약 1억3200만원, 아프리카TV 사상 최다 기록이다. 핵찌는 ‘핵찌예비회장’이라는 닉네임의 시청자로부터 별풍선 1만개, 3만개, 5만개 등을 연달아 받았고 총 120만개를 받게 됐다. 감사 인사로 춤을 추던 핵찌는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방송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은 신입BJ가 하루 사이에 억대 별풍선을 받자 일각에선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핵찌는 30일 “(불거진 의혹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왜 욕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한 번에 매달 100만원에서 200만원 정도 환전을 하고 있다. 적금이라 생각하고 필요한 돈만 환전한다. 아직 수수료 40%를 내는 일반 BJ이다. 베스트 BJ는 30%로 수수료가 내려가는데 굳이 지금 ‘별풍깡’을 하겠냐”고 반박했다. 핵찌에게 별풍선을 쏜 시청자도 아프리카TV 게시판을 통해 “실제로 만난 적도 번호를 교환한 적도 없다. 의도를 가지고 도와준 것도 아니다”라며 “23일 처음 아프리카TV를 접하게 됐고 우연히 회사 홍보 영상을 유튜브로 확인하던 중 BJ핵찌의 먹방 영상을 보게 됐다. 젊은 친구의 밝고 유쾌한 모습이 평생 일하며 살아온 나에게 큰 힘이 됐다”고 해명했다. 별풍선 수익은 BJ와 아프리카TV가 각각 6대4로 나눠갖는 구조다. 핵찌는 7920만원을, 아프리카TV는 5280만원을 받게 된다. 그러나 아프리카TV의 결제한도는 ‘클린인터넷방송협의회’의 자율규제에 따라 하루 100만원으로 정해져 있다. 개인방송의 사행성 문제가 규제의 이유다. 그러나 자율규제인만큼 허점은 존재한다. 대리결제 쇼핑몰 ‘조블페이’를 통해 한도에 상관없이 별풍선을 살 수 있다. 핵찌예비회장 역시 이 방법으로 별풍선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조블페이는 우리 회사도, 자회사도 아니어서 완벽히 통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BJ핵찌 방송 중 1억2천만원 보낸 시청자 “순수한 마음”

    BJ핵찌 방송 중 1억2천만원 보낸 시청자 “순수한 마음”

    BJ핵찌가 인터넷 방송을 하던 중 한 시청자로부터 1억2000만원에 달하는 별풍선을 받았다. 별풍선 후원의 의도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자 이 시청자는 추측성 글을 삼가달라며 직접 입장을 밝혔다. BJ핵찌에게 1억2000만원에 해당하는 120만개의 별풍선을 선물한 A씨는 지난 29일 아프리카TV 게시판에 ‘추측성 글은 삼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A씨는 “핵찌 외에 여러 BJ분들께도 순수한 마음으로 했고, 누구 하나 제가 불순한 의도나 정황이 있었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장담한다”며 “남이 하는 행동이 이해가 안 가시면 이해를 하지마시고 그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나은 본인의 삶에 충실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일침했다. 돈세탁이나 뒷거래, 홍보 등의 의도로 별풍선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A씨는 “보낸 사람 받는 사람 얼마나 줬는지 명확하게 확인되게 돈세탁하는 바보 없을뿐더러 부가세, 소득세, 수수료만 계산해도 돈세탁 아닌 거 알 것”이라고 해명했다. “핵찌와 실제로 만난 적도 없으며 아예 모르는 사이”라는 A씨는 “지금도 폰번호도 모른다. 핵찌는 개인BJ이며 저 또한 동종업계에 종사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한번씩 게임방송도 보고 했지만 별풍을 크게 쏘며 방송을 오랜시간을 시청한 적은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29일 BJ핵찌는 방송에서 한 시청자로부터 1억2000만원에 해당하는 120만개의 별풍선을 받았다. 시청자는 별풍선을 계속 쏘았고 처음에는 춤을 추며 감사 표시를 하던 핵찌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날 BJ핵찌가 받은 별풍선 120만개는 아프리카TV 역사상 최다 별풍선 기록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TV 규정에 따르면 BJ는 별풍선 금액의 60%를 가져가고 여기서 다시 소득세 3.3%를 낸다. 이에 따라 BJ핵찌가 받는 금액은 약 7600만원이다. <이하 A씨 글 전문> 돈세탁 보낸 사람 받는 사람 얼마나 줬는지 명확하게 확인되게 돈세탁하는 바보 없을뿐더러 부가세 소득세 수수료만 계산해도 돈세탁 아닌 거 아실 겁니다. 뒷거래, 홍보 핵찌와 실제로 만난 적도 없으며 아예 모르는 사이였습니다. 지금도 폰번호도 모르며 핵찌는 개인BJ이며 저 또한 동종업계 종사하지 않습니다. 아프리카 해당 아이디는 제 명의 아이디가 아니라고 밝혔으며 한번씩 게임방송도 보고 했지만 별풍을 크게 쏘며 방송을 오랜시간을 시청한 적은 처음입니다. 후원 또한 핵찌 외에 여러 BJ분들께도 순수한 마음으로 하였고 누구 하나 제가 불순한 의도나 정황이 있었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장담합니다. 이 외 여러가지 추측에 있어서 사실무근임을 밝힙니다. 제가 방송을 언제부터 봤다는건 중요하지 않고 제 스스로가 보고 싶은 방송보고 스스로가 후원하고 싶은 비제이에게 후원을 하는건 제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핵찌 방송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기로 결정한 계기는 이런 이슈와 논란이 오히려 핵찌에게 독이 될까 싶어 우려되는 마음이 크기 때문입니다. 누구도 믿기 힘든 세상에서 누군가에게 무엇을 바라고 나의 마음을 위로받지는 않습니다. 남이 하는 행동이 이해가 안 가시면 이해를 하지 마시고 그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나은 본인의 삶에 충실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후로 저에 대한 추측성 발언으로 비난 및 모욕적인 모든 행위에 대해선 법적조치를 취할 것임을 강하게 밝힙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BJ핵찌, 별풍선 1억 2천만원 받고 보인 반응

    BJ핵찌, 별풍선 1억 2천만원 받고 보인 반응

    신입 여성 BJ ‘핵찌’가 생방송 중 거액의 ‘별풍선’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아프리카TV 데뷔 4개월 차를 맞이한 신인 BJ 핵씨는 29일 방송에서 한 시청자로부터 어마어마한 액수의 별풍선을 선물 받고 눈물을 흘렸다. 이 시청자는 이날 새벽 방송을 하던 핵찌에게 지속적으로 별풍선을 쏘기 시작했고, 그 액수만 무려 1억 2000만 원에 달했다. 별풍선 120만 개를 받은 핵찌는 춤을 추다가도 점점 더 높아지는 금액에 눈물까지 흘렸다. 이날 방송에서 핵찌가 받은 별풍선을 아프리카TV 역사상 최다 별풍선 기록이 됐다. 이전 기록은 지난해 철구가 입대하기 전 받았던 별풍선 1만 9개였다. 이날 별풍선을 쏜 시청자 A씨는 “BJ핵끼를 실제로 만난 적도, 번호를 교환한 적도 없다. 후원자도 아니다. 지난 23일 처음 아프리카TV에서 핵찌의 먹방 영상을 봤다. 평생 일하며 살아온 내게 큰 힘이 돼서 작은 힘이라도 보태주고 싶었다”며 별풍선을 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BJ핵찌는 아프리카티비(TV)에서 보이는 라디오 콘텐츠를 중심으로 생방송을 진행 중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이필모 ♥’ 서수연 근황 공개, 귀여운 셀카 ‘2세는 아들?’

    ‘이필모 ♥’ 서수연 근황 공개, 귀여운 셀카 ‘2세는 아들?’

    배우 이필모 아내 서수연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27일 서수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친구들과 함께 한 베이비샤워에서 찍은 셀카를 공개했다. 사진 속 서수연은 공갈젖꼭지 모양의 소품을 들고 귀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서수연은 여전한 미모로 눈길을 사로잡았다.앞서 서수연이 공개한 베이비샤워 현장 사진에는 ‘IT’S A BOY‘라는 글자의 풍선이 달려 있었다. 이에 이필모, 서수연 2세가 아들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필모와 서수연은 지난해 9월 TV조선 연애 리얼리티 ‘연애의 맛’을 통해 인연을 맺어 지난 2월 9일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 4월에는 서수연의 임신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네티즌들의 축하를 받았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고무줄처럼 늘였다 줄였다하는 배터리 나왔다

    고무줄처럼 늘였다 줄였다하는 배터리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자유자재로 형태를 만들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사용되는 유연성 있게 늘어나는 배터리의 전기 전도도 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아냈다. 연세대 화학과, 포스텍 화학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계항공및원자력공학부, 미국 미시건대 화학공학과 공동연구팀은 전기 전도성이 우수하면서도 유연하고 신축성있는 배터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26일자에 실렸다.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나오면서 신축성 있고 잘 휘어지는 전원으로써 배터리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연구도 늘고 있지만 신축성 있는 전극은 늘어나는 과정에서 전도층이 파괴돼 전기가 잘 흐르지 않아 배터리 용량 저하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판을 주름지게 해 쉽게 늘어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나왔지만 제작 과정이 복잡하고 전도층이 도포된 표면에만 전기가 흘려 효율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고무탄성을 갖는 폴리우레탄(PU)과 전도성이 우수한 금 나노입자를 혼합시켜 금속처럼 전기가 잘 흐르면서도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전극을 만들었다. 공기청정기 필터에 먼지가 달라붙거나 머리카락이 풍선에 달라붙는 현상 같은 전기적 인력을 이용한 단순한 공정으로 신축성과 전기전도도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이렇게 개발된 신축성 전극을 리튬 이차전지에 적용해 배터리 길이가 30% 이상 늘어나는 물리적 변형에도 우수한 전기적 안정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했다. 김병수 연세대 화학과 교수는 “기존에 나온 신축성 전극과 달리 이번에 개발한 배터리는 신축성과 전기전도 방향성에 제약받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용도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디스플레이, 인공장기 등에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진료비 심사평가 ‘건별→분석·기관 통합·가치기반’으로 바꿀 것”

    “진료비 심사평가 ‘건별→분석·기관 통합·가치기반’으로 바꿀 것”

    의료기관의 진료비를 심사하고 평가하는 공공기관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내달부터 진료비 심사평가방식을 40년 만에 전면 개편한다. 병원이 청구한 진료비를 일일이 확인하던 기계적인 기존 심사방법에서 벗어나 질환별 맞춤 심사를 하고 병원과 함께 문제점을 고민하고 개선해 나가는 분석심사로 탈바꿈한다. 김승택 심평원장은 23일 심평원 서울사무소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하며 “병원과 지역의사회와 함께 논의하며 어떤 부분을 어떻게 고쳐 나갈지 조언하고 조정해 나가는 시스템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병원평가도 환자가 직접 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내년에 2차 환자평가결과가 공개된다. 환자가 잘못 청구된 진료비를 심평원에 확인 요청하는 제도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 원장에게 달라진 심평원의 모습을 들었다.-취임 2주년을 맞았다. 취임식 때 ‘보건의료 발전 견인’을 선언했는데, 어느 정도까지 달성했다고 보는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정부와 함께 추진했다. 이 정책은 우리나라의 의료 형태를 바꾸는 커다란 획이다. 이를 성공시키려면 건강보험 보장성만 강화해선 안 된다. 쌓인 모순을 바꿔야만 성공할 수 있다. 수가(의료행위에 대한 대가)가 낮다고 의료계가 여러 차례 이야기했지만 정부가 ‘저(低)수가’를 인정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이 정부 들어 대통령이 직접 ‘적정 수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굉장히 획기적인 인식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이를 잘 활용해 건전한 의료문화를 다시 재정립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재원이 부족한데 수가를 많이 올릴 수 있나. “정부는 ‘진정성이 있으니 믿어달라’고 하고, 의료계는 ‘우리가 한두 번 속았나’라고 한다. 이러면 접점을 찾을 수 없다. 우리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기관들이 좀 더 마음을 터놓고서 속내를 이야기하며 주고받는, 상호 노력이 좀 더 이뤄져야 한다. 지금도 환자가 전액 부담하던 비급여에 건강보험을 확대 적용하면서 병원의 손실을 보전해주고 있다. 예를 들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였던 상급종합병원의 2~3인실 이용료를 급여화하고 선택진료를 폐지하며 병원이 손실을 보지 않도록 다른 쪽을 보조해주고 있다. 그런 면에서 믿을 만하다. 다만 의료계가 아직 체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비급여를 억제했더니 또 다른 비급여가 생겨나는 ‘풍선효과’도 막을 수 있을까. “급여(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항목)만으로 병원을 경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그렇게 된다면 병원이 뭐하러 비급여를 만들겠나. 적정수가의 가장 큰 목표는 풍선효과를 없애는 것이다. 다만 의료계가 보는 ‘적정수가’와 정부가 보는 ‘적정수가’는 다르다. 접점을 찾아가야 한다. 의료계도, 정부도, 무엇보다 국민도 승자가 되는 시스템으로 바뀌리라 희망한다. 풍선효과를 잠재울 방법으로는 신포괄수가제(환자의 입원 기간에 발생한 입원료, 처치료, 검사료, 약제비 등을 미리 정해진 금액대로 지불하고 의사의 수술, 시술 등은 행위별 수가로 별도 보상하는 제도로 일종의 의료비 정찰제)가 있다. 민간병원이 신포괄수가제에 참여하면 비급여 진료를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병원 운영이 가능하다. 또 다른 방법은 비급여 항목을 표준화해서 공개해 국민이 각 병원의 비급여 진료비를 알게 하는 시스템이다. 올해 340개 항목까지 확대했다.” -비급여 항목을 표준화해 공개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비급여 의료행위가 의학적으로 꼭 필요한 것이라고 한다면 환자가 부담을 덜고 이용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 이것이 비급여 항목의 표준화와 정보공개이고, 이게 이어지면 비급여의 급여화로 가게 되는 것이다. 의료계에서는 소위 ‘영업비밀’을 이야기 하는데, 급여만 가지고 병원을 경영할 수 있다면 비급여 항목이 급여로 다 들어와도 아무 문제가 없다.” -병원이 청구한 진료비가 적정한지 확인하는 심평원의 진료비 확인서비스를 잘 모르는 국민이 많다. “이 서비스를 활성화하려고 심평원 본원이 아닌 지원에서 대형병원의 진료비 확인서비스를 하는 시범사업을 올해 시작했다. 가령 인천에 사는 환자는 심평원 인천 지원에서 담당하는 식으로 바꾸려 한다. 현장에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일부에선 환자가 요청하지 않아도 심평원 스스로 의료비 논란이 잦은 병원을 직권으로 조사해 부당 청구를 가려낼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좋은 생각이나 의료계 반발이 심해 실현되고 있지 않다. 직권심사가 현실화되려면 법 체계 등 제도적인 부분이 마련돼야 한다. 다만 지금도 심평원은 병원 현지 실사를 나가고 설문조사도 하고 있다. 진료비를 청구건별로 일일이 확인하던 심사방법에서 벗어나 의료 자율성과 함께 책임을 담보하는 분석심사로 심사평가체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심사평가체계는 어떻게 개편하나. “진료비 건별 심사에서 분석심사로, 기관 통합 평가로, 가치기반 심사평가로 개편하려고 한다. 병원과 문제점을 같이 들여다보고 분석해 해당 병원 또는 지역 의사회와 함께 논의하면서 어떤 부분을 어떻게 고쳐 나갈지 조언하고 조정해 나가는 시스템으로 바꿔 가고 있다. 내달부터 시범사업을 한다. 이는 40년간 심평원이 해온 진료비 심사평가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다. 이번에 발걸음을 떼고 잘 이어 나가 심평원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관이 됐으면 한다.” -2017년 도입된 1차 환자경험평가 결과 소위 ‘빅5’ 병원이 아닌 중앙대병원과 인하대 병원이 1·2위를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올해 2차 환자경험평가가 시작됐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환자경험평가는 환자가 입원한 동안 의료진과 이야기할 기회가 충분했는지, 의료진의 설명이 이해하기 쉬웠는지, 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참여할 기회가 있었는지 등을 환자에게 직접 확인하는 평가 방식이다. 이는 의료의 축이 병원으로부터 환자로 대표되는 국민으로 옮겨간 큰 사건이다. 2차 환자경험 평가는 지난 5월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결과는 내년에 공개한다. 알차게 환자를 진료하는 병원들이 점점 빛을 볼 것으로 생각한다.” -응급의료비용 미수금 대지급제도를 통해 국가가 대신 내준 응급진료비를 환자가 갚는 비율이 낮다는 지적이 있다. 제도의 취지를 살리면 서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할 방법은. “응급의료비용 미수금 대지급제도는 의료비 부담 능력이 없는 응급환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비를 대신 내주는 제도다. 이 제도를 이용하는 환자들 대부분이 의료비를 부담하기 어려운 취약 계층이다. 따라서 비용 상환이 얼마나 이뤄졌는지 따지는 게 사실 의미가 없다. 다만 돈이 있는데도 안 내는 사람들이 있으니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국세 체납 처분 방법에 따라 상환하지 않은 대지급금을 강제징수한다면 환수율이 많이 오를 테지만 어차피 약자를 위해 이 제도를 만든 것인데, 돈을 낼 수 있느냐 없느냐를 하나하나 따지겠는가. 사회적 비용의 일부로 봐주시면 좋지 않겠나 싶다.”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심평원은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심평원을 만들고자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국민에게 질병 등 여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알기’ 서비스도 있다. 이 서비스는 의료계도 관심을 보인다. 환자가 현재 어떤 약을 복용하는지 알아야 그 약을 빼고서 처방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환자가 기존에 처방받아 복용하는 약을 병원이 세세히 알기 어렵다. 국회에서도 이를 간편하게 확인할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들었다. 그러면 의료계와 환자가 서로 쉽게 소통하는 모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일본 여행’ 거부 운동으로 예약률 급락…상품 판매중단·백지화

    ‘일본 여행’ 거부 운동으로 예약률 급락…상품 판매중단·백지화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가 불러온 일본 여행 거부 운동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주요 여행업체 일본 여행 예약률이 평소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취소율 또한 급증했다. 국내 해외여행객 유치 1위 업체인 하나투어의 일본 여행 신규 예약자 수는 이달 8일 이후 하루 평균 500명 선이다. 평소에 비하면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전까지 하나투어의 하루 평균 일본 여행 패키지 상품 예약자 수는 하루 평균 1100~1200명 수준이었다. 모두투어도 이달 들어 신규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70% 줄었다. 예약 인원 기준으로는 50% 감소했다. 이미 예약한 일본 여행상품을 취소하는 고객들도 늘었다. 노랑풍선은 이달 들어 18일까지 일본 여행 신규 예약이 전년 동기보다 70% 감소한 것은 물론 예약 취소율도 50% 증가했다. 인터파크투어도 8일 이후 신규 예약은 50% 줄었다. 예약 취소도 2배가량 늘었다. 위메프도 최근 일본 항공권 취소가 평소보다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본 여행 상품의 판매를 중단하는 여행업체도 늘고 있다. AM투어는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전세기를 이용한 일본 시마네현 패키지 상품의 판매를 지난 13일부터 잠정 중단했다. 최근 좌석 점유율이 뚝 떨어져 수익성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내 최대 일본 여행 커뮤니티인 ‘네일동’(네이버 일본 여행 동호회)은 일본 여행 불매 운동을 지지하기 위해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네일동 운영자는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일본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의 마음이 이렇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국내 업체가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것을 염려한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은 인기가 높은 여행지라 한일 무역 분쟁만 해결되면 수요가 자연스럽게 회복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반일 감정이 워낙 거세 파급효과가 장기화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알프스하동 섬진강에서 26일 황금재첩 캐기 축제

    알프스하동 섬진강에서 26일 황금재첩 캐기 축제

    섬진강과 송림공원에서 오는 26~28일 3일간 공연과 물놀이를 즐기고 모래속에서 황금을 캐는 ‘섬진강문화 재첩축제’가 열린다. 하동군은 20일 우리나라 대표 여름축제인 제5회 알프스하동 섬진강문화 재첩축제를 26일 부터 28일 까지 백사청송(白沙靑松)의 송림공원과 섬진강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육성축제’로 선정된 올해 섬진강 문화 재첩축제에서는 ‘알프스하동 섬진강! 황금재첩을 찾아라!’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34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군은 ●군민과 관광객, 동서가 함께하는 참여와 상생의 문화형 축제 ●산·강·바다가 어우러진 여름 대표 힐링축제 ●지역 역사와 문화, 정서가 접목된 문화관광형 축제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한 지역특화 축제를 올해 축제 기본방향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올해는 수상무대, 대형 그늘막,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등 섬진강과 모래사장을 활용한 축제 기반을 확충했다. 프린지·옵티컬아트전·녹차족욕·4륜오토바이 등 다채로운 공간연출을 통해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다양화했다. 또 재첩 알까기, 모래조각전, 청소년댄스 페스티벌, 무동력 글라이더 등 참여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축제홍보용 유등, 전통 재첩잡이 유등·소망등을 비롯해 야간 볼거리도 확대했다.군은 국가중요어업유산 등재에 이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전통방식의 섬진강 재첩잡이를 관광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전통방식의 ‘거랭이’를 이용한 재첩잡이 체험프로그램을 축제 대표 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 마련했다고 밝혔다. 첫 축제때 부터 전국적인 관심을 끈 대표 프로그램인 ‘황금(은) 재첩을 찾아라’ 행사는 첫날 오후와 둘째·셋째 날 오전·오후 등 모두 5차례 진행한다. 황금 및 은 재첩 모형을 찾는 참가자에게 3.75g(1돈)짜리 순금재첩 200개와 은재첩 250개를 나눠준다. 송림 숲에서 ‘행운의 네잎클로버를 찾아라’를 비롯해 시원한 섬진강에서는 바나나보트 타기가 펼쳐지고, 섬진강 수상무대에서 ‘국가중요어업유산! 하동 전통재첩 잡이’를 테마로 코요태 등이 출연하는 개막 주제공연이 열린다. 첫날 개막 축하쇼를 시작으로 치맥 페스티벌, 마산무용단 공연, 통일메아리악단 공연, 정두수 전국가요제, 유네스코 ICM 무예시범단 공연, 섬진강 사진전 등 다채로운 공연·전시가 이어진다. 모래밭 등에서 추억의 물총싸움 등 물놀이와 워터슬라이드, 샌드보드, 징검다리건너기, 섬진강두꺼비 찾기, 보물열쇠 찾기, 맨손 은어잡기 등이 진행된다. 2019 씨름왕 선발대회, 생활체육 복싱왕대회, D-스포츠 코리아 마스터스리그 드론대회 등이 열리고 무동력 글라이더, 모기 퇴치제, 솔방울 목걸이 등을 만드는 섬진강 과학교실도 운영된다. 특별 이벤트로 영·호남을 연결한 경전선 폐철도 구간 섬진철교에서 하동·광양·구례 등 섬진강 이웃사촌이 한자리에 모여 동서화합을 다지는 알프스 하모니 철교 개통식이 열린다. 이밖에 재첩 판매 및 시식관, 농·특산물 판매장, 향토음식관, 산림조합홍보관, 풍선아트전, 알프스푸드마켓존, 공기캔 홍보관, 목재 DIY체험관, 수출업체 홍보관, 농산물가공센터 홍보관, 인근 시·군 홍보 판매관, 맘 프리마켓 등 여러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광주시 20일 ‘가족건강 골든벨’

    경기 광주시는 20일 광주시민체육관에서 유치원생·초등학생과 학부모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신나는 가족건강 골든벨’ 행사를 연다. 가족건강 골든벨 행사는 청소년 흡연예방과 학부모 금연을 위해 가족의 건강을 테마로 한 흡연예방 퀴즈 프로그램(금연골든벨), 가족건강 올림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행사는 풍선대통령의 풍선아트 공연을 시작으로 금연골든벨, 가족건강 올림픽 순으로 진행됐으며 금연골든벨은 사전 접수한 100여 가족이 참여해 0X·주관식퀴즈 및 패자부활전을 거쳐 최종 다섯 가족을 선발했다. 또한, ‘가족건강 올림픽’은 부문별 4가족을 선발해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했다. 이와 함께 건강관리 및 금연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흡연·음주예방 체험부스, 건강생활실천·정신건강·구강건강·감염병예방 등의 건강부스와 △풍선아트체험 네일아트, 퍼스널 컬러 진단, 3D프린트 체험 ,로봇체험, 청춘사진관(가족사진촬영), 장애인스포츠체험 등 다양한 체험부스도 함께 운영해 재미를 더했다. 신동헌 시장은 “학교 안에서 다양한 형식의 흡연예방 교육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이와 부모가 한 팀이 되어 금연골든벨에 도전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아이에게 매우 의미 있는 추억이 되었을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서로의 건강한 생활을 다짐하고 흡연자에게는 금연 동기를 부여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 웃는 아파트, 우는 아파트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 웃는 아파트, 우는 아파트

    정부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가격을 통제하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추진하자, 서울의 신축 아파트값이 꿈틀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서울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 자금이 재개발·재건축에서 신축 아파트로 방향을 바꾸는 분위기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가격을 잡는 대신, 인기 지역의 신축 아파트 가격을 급등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 발언 이후 강남 재건축으로 향하던 수요가 서울의 인기 주거지 신축 아파트로 돌아서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의 래미안대치팰리스 1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10일 26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25억5000만원 거래 이후 2주만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재건축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를 추진하면서 강남권 신축 아파트로 투자 자금이 몰리는 분위기”라면서 “강남 신축 아파트를 일종의 안전자산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8일 기준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5~10년차 아파트 가격은 0.09% 상승했다. 이들 아파트는 전 주에는 재건축 아파트로 투자금이 몰리면서 0.01%가 떨어졌었다. 강남뿐만 아니라 용산, 마포, 성동 등 강북의 인기 주거지와 강북의 뉴타운에도 투자자들의 발길이 늘어나는 등 풍선효과 조짐이 가시화 되고 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실행이 되면 재건축 조합들이 사업을 미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신축이 인기를 끄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실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는 지금도 법적 근거를 갖고 있다. 하지만 적용 기준이 너무 높아 ‘무용지물’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행 주택법 시행령상 민간택지 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려면 ‘최근 3개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두 배를 초과해야 한다’는 조건을 우선 충족해야 한다. 이런 지역 가운데 ▲최근 1년간 해당 지역의 평균 분양가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두 배를 초과 ▲분양이 있었던 직전 2개월간 해당 지역에 공급되는 주택의 월평균 청약경쟁률이 모두 5대1을 초과, 또는 국민주택 규모(85㎡) 이하의 월평균 청약경쟁률이 모두 10대1을 초과한 지역 ▲직전 3개월간 주택 거래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증가하는 등 세 가지 부가 조건을 하나라도 충족하는 곳에 한해 상한제가 적용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들 조건을 낮추는 방식으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실효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우선 ‘3개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두 배를 초과하는 지역’의 기준을 ‘물가상승률 초과’ 또는 ‘물가상승률의 1.5배 초과’ 정도로 변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기존 조건이 너무 까다로워 사실상 현재로선 상한제 대상 지역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재건축·재개발 업계에서는 국토부가 2007년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처음 도입했을 때 실시한 시뮬레이션 결과 전국 분양가가 16~29% 떨어졌다는 점을 토대로 강남 재건축 단지의 분양가가 현재 분양가보다 30%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분양가와 시세와의 격차가 커 일명 ‘로또 아파트’가 늘어나고 청약 과열이 일어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청약 과열 현상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준으로 상한제를 적용할 것인지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가 확대 적용이 시행되면 재개발·재건축 조합의 이익은 줄고, 분양을 받는 사람들의 이익은 늘게 된다. 최근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비롯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문의는 큰 폭으로 감소하는 이유다. 최근에는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연하게 주는 분위기다. 강남의 한 공인중개사는 “분양가 상한제로 분양가격이 낮아지면, 조합원들이 새 아파트에 들어가기 위해 내야하는 돈이 크게 늘어나고, 분양을 받는 사람들이 갖는 시세 차익은 커진다”면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와 함께 서울시의 재건축 규제 강화, 국토교통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겹치면서 물건을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그토록 좋아했는데”…아이 무덤에 ‘스파이더맨’ 못 쓰게 한 디즈니

    “그토록 좋아했는데”…아이 무덤에 ‘스파이더맨’ 못 쓰게 한 디즈니

    디즈니가 희소병으로 세상을 떠난 4세 아이의 무덤에 ‘스파이더맨’ 동판을 놓고 싶다는 아버지의 요청을 거절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동남부 켄트 주의 메이드스톤에 설단 올리 존스(4)는 두 살 무렵부터 백색질형성장애증(대뇌백질위축증)을 앓던 중 지난해 12월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올리는 평소 ‘스파이더맨’ 캐릭터를 매우 좋아했고, 이에 올리의 부모는 아이의 장례식 미사에도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사람들과 스파이더맨의 상징적인 색깔인 빨강·파랑색 풍선을 매단 마차가 운구하도록 했다. 이후 올리의 아버지는 아이의 무덤 앞에 스파이더맨 그림과 함께 마지막 편지를 새긴 동판을 놓길 원했고, 이를 위해 월트디즈니 측에 이미지 사용 허가를 요청했다. 하지만 저작권을 가진 디즈니 측은 메일을 통해 사용 불가의 뜻을 전했다. 디즈니 측은 “아이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묘비를 포함해 묘지나 장례식에 쓰이는 유골 단지 등에는 해당 캐릭터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을 준수한다”며 사용 불가의 이유를 밝혔다. 이러한 사실은 울리의 아버지가 SNS에 사연을 올리며 알려졌다. 올리의 아버지는 SNS에 “스파이더맨 캐릭터를 죽음과 연관시키고자 한 것이 아니다. 그저 내 아이가 살아있을 때 스파이더맨을 매우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용 불가 답변은 예상치도 못했다. 심지어 영화에서는 매번 캐릭터들이 죽음을 당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올리의 마지막 소원은 디즈니랜드에 가는 것이었다. 그중에서도 스파이더맨을 너무 좋아해서 스파이더맨 관련된 장난감은 모두 사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연을 접한 메이드스톤 자치구 의회 대변인은 “우리가 직접 디즈니 및 마블과 접촉해 이 가족의 요청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이야기 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부업 대출액 4년 만에 첫 감소

    대부업 대출 규모가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2월 법정 최고금리가 24%로 인하된 여파로 풀이된다. 대부업체에서 거절된 저신용자들이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리는 ‘풍선효과’가 우려된다. 금융위원회, 행정안전부,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전대부업자의 대출 잔액은 17조 3487억원으로 같은 해 6월 말(17조 4470억원)보다 983억원(0.6%) 줄었다. 대부업 대출 잔액이 줄어든 것은 반기 단위로 대부업 실태조사를 공개한 2014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2014년 말 11조 2000억원이던 대출 잔액은 2016년 말 14조 6480억원, 2017년 6월 말 15조 4352억원, 2017년 말 16조 5014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대부업 이용자 수도 지난해 말 기준 221만 3000명으로 같은 해 6월 말(236만 7000명)보다 15만 4000명(6.5%) 감소했다. 대부업 이용자 수는 2015년 말 이후 3년 연속 줄어들었다. 금융위는 대출 잔액 감축을 조건으로 저축은행을 인수한 아프로, 웰컴 등 대형 대부업자의 대출 축소와 정책서민금융 확대를 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 심사 강화로 대부업 이용 규모가 줄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2월 법정 최고금리를 연 27.9%에서 24.0%로 내렸다. 이에 따라 대부업체들이 저신용자들의 대출 승인을 거절해 대출 규모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대부업체 대출자 중 신용등급 7~10등급의 비중은 2017년 말 74.9%에서 지난해 말 72.4%로 줄었다. 대부업체를 이용하던 저신용자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렸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초부터 대형 대부업체들은 사실상 신규 대출을 중단하거나 대폭 축소해 정상 영업이 되지 않고 있는 수준”이라면서 “급전이 필요할 때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저신용자 중 상당수가 불법 사금융으로 눈을 돌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연극·공연·특강으로 만나는 구로의 양성평등 주간 행사

    서울 구로구가 1~7일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부모와 자녀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했다고 1일 밝혔다. 양성평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2일과 3일 이틀 동안 모두 4회에 걸쳐 구로구민회관에서 극단 ‘하늘꿈’의 아동 성폭력·유괴 예방 인형극 ‘호랑이를 물리친 오누이’가 무대에 오른다. 사전 접수해 모집한 지역의 5~7세 아동 1300여명이 대상이다. 인형극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성폭력, 유괴 등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쉽고 재밌게 알려 준다. 4일 구청 강당에서는 양성평등 기여 유공자에 대한 표창 수여식과 박진규 마을업연구소장의 특강 ‘양성평등 시대의 마인드 디자인’ 등으로 구성된 기념식이 열린다. 같은 날 구청 곳곳에서 찾아가는 취업상담 ‘일자리 부르릉’, 성폭력·가정폭력·데이트폭력 예방부스, 여성 유방암 자가검진 교실, 가족과 성 건강 상담 등 각종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6일에는 구청 강당에서 아빠와 유아기 자녀로 구성된 40팀을 대상으로 마술공연과 풍선·비눗방울쇼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매직버블데이’ 행사가 이어진다. 구로구 관계자는 “성별에 따른 차별이나 편견 없이 동등하게 인정받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나혼자산다’ 기안84 곤장 세례, 김충재와 다른 반응 ‘웃음 예고’

    ‘나혼자산다’ 기안84 곤장 세례, 김충재와 다른 반응 ‘웃음 예고’

    적극적인 플레이어들의 활약으로 운동장에 활기가 넘친다. 28일 방송되는 MBC ‘나혼자산다’ 300회에서는 무지개 회원들과 특급 지인 박준형, 이연희, 혜리의 의욕 넘치는 운동회로 안방극장에 웃음보따리를 선물할 예정이다. 이날 풍선 터트리고 돌아오기 게임의 재물(?)이 된 기안84와 김충재는 때 아닌 곤장 세례를 받는다. 모두 풍선이 무서워 우왕좌왕하던 중 이연희는 한 방에 깔끔하게 터트리고 유유히 돌아온다고.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여유 있는 김충재와 달리 기안84는 팀원들의 넘치는 힘을 온몸으로 흡수해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혜리는 호탕한 웃음소리를 내며 운동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명석한 두뇌플레이를 펼쳐 팀의 우승에 일등공신을 하는가 하면 게임을 하던 중간에 너무 즐거운 나머지 춤까지 추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유쾌한 분위기를 안긴다. 뿐만 아니라 박나래 역시 뚝심 있는 한 방을 보여 모두가 감탄한다고. 작은 키와 다량의 근육을 사용해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게임을 펼친다고 해 상대팀까지 놀라게 만든 그녀의 활약에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한편, MBC ‘나혼자산다’는 28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는 120억년 전 어떻게 ‘물’을 만들었을까?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는 120억년 전 어떻게 ‘물’을 만들었을까?

    삼라만상을 이루고 있는 다양한 물질 중에서 가장 경이로운 존재가 무형으로는 빛, 유형으로는 물이 아닌가 싶다. 지구 표면의 71%를 뒤덮고 있는 물은 수백만 종에 이르는 지구상의 생명들을 빚어냈고, 오늘날에도 뭇생명들은 물에 의지해 생을 영위해나가고 있다. 우리 몸 역시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물을 마시지 않고는 단 며칠도 버틸 수 없다. 이처럼 물은 생명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물이 산소와 수소로 이루어진 화학물질이라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낸 사람은 200여 년 전 프랑스 화학자인 앙투안 라부아지에였다. 1783년 라부아지에가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을 때 사람들은 크게 놀랐다. 왜냐하면 그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장한 대로 물이 세상을 이루는 기본적인 물질인 원소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까마득한 선배격인 탈레스는 ‘물이 만물의 근원’이라는 일원설(一元說)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보다 더욱 놀란 사람은 그 같은 사실을 알아낸 라부아지에 자신이었다. 수소는 불을 붙이면 폭발하는 기체이고, 산소 역시 불에 무섭게 타는 기체이다. 그러나 이 둘이 결합하면 불을 끄는 물이 된다는 사실을 최초로 알았을 때 라부아지에는 자연의 신비에 전율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 물은 언제 어떻게 우주에 나타나게 된 것일까? 아주 최근의 따끈한 발견에 의하면 물은 우주가 탄생한 지 10억 년 남짓 지났을 무렵인 120억 년 전부터 우주에 등장했다고 하며, 인류는 그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까지 했다는 보고가 나왔다.2011년 7월 초거대블랙홀 천체인 퀘이사 APM 08279+5255라는 활발한 은하 부근에서 천문학자들은 거대한 우주 저수지를 발견했다. 그곳 구름에는 지구 바닷물 양의 140조 배 이상의 물이 포함되어 있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어마무시한 수량이다. 그렇다면 물은 우주 초창기부터 아주 풍부하게 우주에 존재했다는 얘기가 된다. 이토록 많은 물은 어떤 경로로 만들어졌을까? 그 경로를 한번 따라가보도록 하자. ​ 빅뱅의 우주공간은 수소 구름의 바다였다 138억 년 전 빅뱅으로 우주가 출발한 직후, 태초의 우주공간은 수소와 헬륨으로 가득 채워졌다. 수소와 헬륨의 비율은 약 10대 1 정도였는데, 그 비율은 오늘날까지 거의 변하지 않고 있다. 130억 년 이상 별들이 수소를 태웠지만 우주 전체 규모로 봤을 때는 미미한 양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주의 물질 구성은 수소와 헬륨이 99%를 차지하며 다른 중원소들은 1% 미만이다. 어쨌든 수소와 헬륨 외의 90여 가지 원소들 중 원소번호 26번인 철 이하는 모두 핵융합하는 별 속에서 만들어졌으며, 그 이후 우라늄까지의 중원소들은 모두 거대 항성이 종말을 맞는 방식인 초신성 폭발 때 만들어졌다. 폭발 때의 엄청난 온도와 압력으로 인해 핵자들이 원자핵 속을 파고들어 금이나 우라늄 등 중원소들을 벼려냈던 것이다. 이런 엄청난 고온이나 압력은 지구상에서는 도저히 재현해낼 수 없는 것으로, 옛날 연금술사들이 온갖 방법으로 금을 만들어내려던 것은 사실상 헛고생에 지나지 않은 셈이다. 그 연금술사 속에는 인류 최고의 과학천재 뉴턴도 끼어 있다. 초신성이 터질 때 별 속에서 만들어졌거나 또는 폭발시에 벼려졌던 모든 원소 가스와 별먼지가 우주공간으로 내뿜어진다. 이 별먼지가 바로 성운으로 다른 별을 만드는 재료로 쓰인다. 이른바 별의 윤회인 셈이다. 그러나 별을 만드는 데 사용되지 않은 원소들은 우주공간에 떠돌다가 다른 원소들을 만나 결합한다. 산소 원자 하나가 수소 원자 두 개를 붙잡으면 H2O, 바로 물분자가 되는 것이다. ​이들이 행성이나 소행성들이 만들어질 때 합류한다. 지금도 우주를 떠도는 수많은 소행성, 혜성들은 이 물분자가 만든 얼음덩어리로 되어 있다. 우주에서 물이 생성되는 과정을 축소하여 태양계 버전으로 살펴본다면, 내부 태양계가 물을 수용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로, 하나는 위 그림에 나오는 설선 안에서 물 분자가 먼지 입자에 들러붙는 것이고(말풍선 그림), 다른 하나는 원시 목성의 중력 영향으로 탄소질 콘드라이트가 내부 태양계로 밀어넣어지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요인에 의해 태양계가 형성된 지 1억 년 안에 물이 내부 태양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우주공간에서 만들어진 물은 태양과의 거리에 따라 다른 양태로 존재하게 되는데, 따뜻한 내부 태양계에서는 외부 태양계에 비해 얼음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로 있는 데 반해, 푸른색의 외부 태양계는 얼음이 안정된 상태다. 그 경계선을 설선(雪線)이라 한다. 지구 바다는 소행성이 가져다준 것 그렇다면 물의 행성이라 불리는 우리 지구의 바다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지구의 바다가 원래 지구에 있던 물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지 않고 있으며, 태양계 내의 어디로부터 온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지구 바다의 기원은 종래 소행성과 혜성이 지목되었지만,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거의 소행성의 소행으로 굳어져가는 추세다. 지구 바다의 근원을 결정짓기 위해 과학자들은 수소와 그 동위원소인 중수소의 비율을 측정했다. 중수소란 수소 원자핵에 중성자 하나가 더 있는 수소를 말한다. 우주에 있는 모든 중수소와 수소는 138억 년 전 빅뱅 직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그 비율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물에 있는 이 두 원소의 비율은 그 물이 만들어진 때의 장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그래서 외부 천체에서 발견된 물의 중수소 비율을 지구의 물과 비교해봄으로써 그 물이 같은 근원에서 나온 것인가, 곧 같은 족보를 가진 것인가를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중수소는 지구상에서는 만들어지지 않는 원소이다. 이 중수소의 비율을 측정해본 결과, 지구 바다의 물과 운석이나 혜성의 샘플이 공히 태양계가 형성되기 전에 물이 생겨났음을 보여주는 화학적 지문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사실은 적어도 지구와 태양계 내 물의 일부는 태양보다도 더 전에 만들어진 것임을 뜻한다. 유럽우주국(ESA)이 67P 혜성 탐사를 위해 띄운 로제타호가 이온 및 중성입자 분광분석기(Rosina)를 이용해 혜성의 대기 성분을 분석한 결과, 지구의 물과는 다른 중수소 비율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중수소의 비율은 물의 화학적 족보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구상의 물은 거의 비슷한 중수소 비율을 갖고 있다. 이 같은 로제타의 분석은 혜성이 지구 바다의 근원이라는 가설을 관에 넣어 마지막 못질을 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또한 우리 행성에 생명을 자라게 한 장본인은 소행성임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물 분자들은 태양과 그 행성들을 만든 가스와 먼지 원반에 포함된 물질이었다. 그러나 38억 년 전의 원시 지구는 행성 형성 초기의 뜨거운 열기로 인해 바위들이 녹아버린 상태여서 물이 존재할 수가 없었다. 지구의 모든 수분은 증발하여 우주로 달아나고 말았던 것이다. 그후 원시 지구는 한때 가혹한 소행성 포격 시대를 겪었다. 이들 천체는 거의 얼음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어느 정도 식은 원시 지구에 대량 충돌해 바다를 만들었다고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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