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풍선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예능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가난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과속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취재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98
  • 막 나가는 인터넷 개인방송

    인터넷 개인방송을 하면서 급한 돈이 필요한 시청자를 꼬드겨 ‘별풍선’을 강제로 구매하게 하거나 출연자를 성폭행하는 등 불법행위를 일삼은 사람들이 대거 적발됐다. 경찰청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인터넷 개인방송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한 결과 총 16건을 적발해 91명을 검거하고, 이 중 4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유형별로 보면 사이버도박이 49명(54%)으로 가장 많았다. ‘별풍선깡’ 등 신종 사이버범죄 30명(33%), 성폭력 6명(7%), 교통범죄 5명(5%), 폭력행위·동물학대 1명(1%) 등으로 집계됐다. 사이버도박은 방송 중에 도박 사이트를 홍보하거나 시청자로부터 돈을 받아 대리 도박을 하는 불법행위였다. 시청자가 진행자(BJ)에게 선물하는 일종의 후원금인 별풍선을 이용한 범죄도 있었다. 진행자가 시청자들에게 별풍선을 사게 한 뒤 수수료를 뗀 현금을 곧바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대부분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이 별풍선깡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붙잡힌 25명은 이들로부터 59억원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 출연을 미끼로 출연자를 성폭행하거나 방송을 하면서 출연자를 불법 촬영하는 등 개인방송을 성범죄 수단으로 악용한 사례도 적발됐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홍남기 “전셋값 과열 징후 땐 추가 대책 꺼내겠다”

    홍남기 “전셋값 과열 징후 땐 추가 대책 꺼내겠다”

    “새달 시장 지켜본 뒤 추가 규제 결정” 전월세 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 검토‘12·16 부동산 종합 대책’의 풍선효과로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시장이 불안해지자 정부가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일각에선 전셋값 급등이 현실화되면 정부가 ‘전월세 상한제’나 ‘계약갱신청구권’ 등을 도입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세 가격에 과열이나 이상 징후가 있는지 경계심을 갖고 보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추가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12·16 대책’을 내놓은 이후 이달 넷째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10%로 전주(0.20%)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전세 가격 상승률은 0.23% 치솟아 4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 시장을 엄중히 모니터링하고 있고, 자가 주택자보다 전세를 이용하는 분이 더 서민층이므로 전세 가격 동향을 각별하게 보고 있다”며 “지금 당장 검토하는 추가 대책은 없지만 필요하면 언제든지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2013~2015년과 같은 ‘전세대란’이 발생할 경우 전월세 상한제나 계약갱신청구권 등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9월 18일 더불어민주당과 법무부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을 통해 전세 계약 기간을 현재 2년에서 최대 4년으로 늘리는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학군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률이 높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분위기”라면서 “추가 규제 여부는 다음달 시장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수원 재개발구역 내 ‘나홀로’ 교회, 대체 무슨 일이

    수원 재개발구역 내 ‘나홀로’ 교회, 대체 무슨 일이

    지난 26일 경기 수원시내 한복판인 팔달구 매교동 팔달 10구역 재개발사업지 공사 현장. 약 5만평(17만 1652㎡) 대지 위에 빼곡히 들어차 있던 낡은 주택과 상가는 콘크리트 더미로 부서져 덤프트럭에 퍼날라지고 있지만 하얀색 건물 한 채만은 멀쩡히 건재 중이다. 성당이다. 팔달 10구역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조성 중인 팔달 8구역(22만 2489㎡)에서도 주택 등 모든 구조물의 철거 작업이 끝났지만 교회 건물 한 채만 남아 있다. 이들 재개발 공사 현장은 일반인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안전펜스를 설치했으나 성당과 교회는 사람들이 편히 드나들수 있도록 도로에서 입구까지 진입로도 마련해 두었다. 수원 팔달 매교 8·10 재개발지구는 철거작업이 모두 끝나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8구역은 약 3603가구, 10구역은 약 3432가구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변신한다. 인근 주민들은 “재개발 구역이라 모든 건조물이 다 철거됐는데 어떻게 유독 교회와 성당만 제외됐는지 이상하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보통 재개발 사업 추진 시 조합과 종교시설 간 보상 갈등으로 종교시설 철거가 늦어지는 일이 많다. 재개발 사업부지 내 종교시설은 가능한 부지 내 존치 혹은 대토를 마련해 줘야하고 이전비·건축비 등을 충분히 보상해야 하기 때문에 합의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다. 서대문구 홍제3구역 재개발 사업의 경우 구역 내 위치한 교회 측에서 110억원 이상의 보상을 요구해 이로 인한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돼 분양 일정도 수년 간 미뤄진 바 있다. 수원 매교동 팔달 8·10구역은 개발 합의가 이뤄지기까지 10년이 넘게 걸렸다. 수원시 측은 조합이 교회와 협의해 결정한 사안이라 교회 및 성당 존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사업을 추진하는 조합측에서 성당 및 교회측과 협의를 통해 존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부 주민들은 “종교시설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는 불편한 시선을 보낸다.  입주가 완료되면 신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재산 가치도 올라 그야말로 로또에 당첨된거나 다름 없다는 주장이다.  교통·편의시설 인프라가 밀집된 팔달재개발 지역의 아파트 청약 열기가 뜨겁고 조합원 입주권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지난 19일 실시된 팔달 6구역 아파트 청약(951가구)에는 약 7만5000명이 몰려 7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들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분양 아파트 중 가장 많은 청약자가 나왔다.  팔달 6·8·10구역과 인근 권선6구역 아파트 84㎡(이하 전용면적) 조합원 매물엔 웃돈(프리미엄)이 2억6000만~2억8000만원 붙었다. 지난해 말만 하더라도 웃돈이 1억 7000만원이었는데 1년 사이 1억원 이상 뛰었다. 84㎡ 조합원 분양가는 3억 6000만~3억 9000만원선인데, 웃돈이 붙어 6억 6000만원 가량에 입주권이 거래된다.  주민 김모(56·매교동)씨는 “팔달 재개발지역은 향후 트램이 통과하는 등 위치가 좋아 주택 등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데 남아 있는 종교 시설도 반사 이익을 보는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지역 주민들의 이런 불만에 대해 부동산 업계에서는 “ 최근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지역 확대에 따른 ‘풍선효과’ 등으로 청약시장이 과열되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서민들의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조선족 특구’ 논란에도 서울 중국어 교육계획 1월 발표

    ‘조선족 특구’ 논란에도 서울 중국어 교육계획 1월 발표

    서울시 교육청이 ‘학원일요일휴무제’ 도입 여부에 대해 충분히 시간을 두고 논의해 내년 상반기 이후 결론짓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교육감은 26일 “서울지역 학원이 일요일에 쉬도록 강제하는 학원일요휴무제의 공론화 결과 제도도입이 권고됐다”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신중히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학원일요휴무제는 학생과 학부모, 학원운영자, 학원강사 등이 모두 직접 이해당사자인 아주 민감한 정책”이라며 “서울 학원이 쉬면 휴무하지 않는 서울 주변 지역 학원으로 몰리는 ‘풍선효과’ 때문에 실효성이 적고 학생의 ‘자율적 학습권’을 침해하기 때문에 도입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도 안다”고 말했다. 공론화 결과와 내년 2월쯤 나올 정책연구 결과를 내년 상반기에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교육부, 서울시의회와 긴밀히 협의해 제도도입 여부를 정하겠다고 조 교육감은 설명했다. 이어 선거권 부여 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다며 총선을 앞둔 이 시기야말로 모의선거 수업을 통해 민주시민교육을 하기 적절한 때라고 주장했다. 서울시 교육청은 사회현안 교육 차원에서 내년 총선 때 초·중·고 40곳에서 모의선거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모의선거 수업을 위한 교원 워크숍이 진행되는 내년 2월까지 계속 수업 방법을 고민해 학교에 제공되는 교육자료가 편협하지 않도록 꼼꼼히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원연수로 모의선거가 특정한 정치적 의견이나 사적 이해관계를 주장하는 방편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하고 수업 과정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중국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많은 지역에 중국어 교육을 강화하는 계획도 내년 1월중 발표할 예정이다. ‘선주민(한국 학생)-이주민(중국 동포 학생) 동반성장 계획’은 이중언어교육 강화방침에 반대하는 여론이 거세 현재 주춤한 상황이다. 조 교육감은 “설득과정이 더 필요하다는 점에서 발표를 늦췄을 뿐이지 추진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문화 학생이 많은 서울 ‘남부 3구’(구로·금천‧영등포)에 이중언어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에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자 서울시교육청은 공동포럼과 토론회 등을 열어 주민을 설득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지방 아파트 최고 89대 1 ‘청약 광풍’… 서울 큰손 몰렸나

    지방 아파트 최고 89대 1 ‘청약 광풍’… 서울 큰손 몰렸나

    외지 유동자금 지방 신축에 밀물 미분양 매달 2000여 가구씩 줄어얼어붙은 지방 부동산시장에 때아닌 아파트 청약 열풍이 불고 미분양 감소와 아파트값 오름세가 뚜렷하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서울에선 9억원 미만 아파트를 중심으로 호가가 오르는 가운데 높은 가점이 없어도 당첨 가능한 지방 중가 신축 아파트 쪽으로도 실수요와 돈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청주 가경 아이파크 4단지’는 107가구 모집에 9576명이 몰려 평균 89.5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주지역 아파트 분양 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전주와 광주에선 경쟁률이 60대1을 넘는 아파트가 등장했고, 충남 아산에선 88.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아산지역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단지가 생겨났다. 지난 10월 대전 목동 더샵 리슈빌은 1순위 401가구 모집에 5만 9436명이 접수해 148.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방 곳곳으로 확산되는 청약 열풍은 수년간 고전을 면치 못한 지방 시장에선 이변이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서울지역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31%(6억 7306만원→8억 8014만원)나 올랐다. 중위가격은 집값을 순서대로 줄 세웠을 때 한가운데 있는 가격으로 집값 변동을 살펴볼 때 활용하는 지표다. 중위매매가격을 기준으로 경남과 충북은 15.7%나 하락했다. 경북은 15%, 강원은 14.1%, 충남은 11.4%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청약 광풍이 부는 것은 서울 등 외지인들 투자가 지방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청주에선 최근 석 달 동안 현대백화점 인근 아파트 1곳에서 200여채가 거래됐는데 매입자 상당수가 서울과 대전 등 외지인으로 전해졌다. 청주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정부들어 부동산 대책이 18번 나왔다. 서울에서 빠진 유동자금이 어디로 가겠느냐”면서 “청약통장을 가진 사람들이 분양권 전매를 기대하며 학군과 교통이 좋은 가경 아이파크로 몰려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공인중개사는 “아이파크 청약 1순위 신청자 가운데 실수요자는 20%도 안 될 것”이라면서 “대부분이 분양권 전매를 노리거나 청약통장을 가진 지역거주자를 대리로 내세운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2017년 ‘6·19 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의 분양권 전매를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거래를 금지했다. 지방 청약 시장 활황은 미분양 해소와 아파트값 상승으로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지난 10월말 기준 지방 미분양 아파트는 4만 8095가구다. 감소세를 보이지 않던 지방 미분양은 지난 9월부터 매달 2000여 가구가량 줄고 있다. 울산의 경우 지난 10월 미분양 아파트는 1012가구로 전달보다 333가구 감소했다. 충북은 지난 5월부터 매달 미분양 주택이 300가구가량 줄고 있다. 조선업 추락으로 타격을 받은 거제는 수월동 자이아파트 114㎡(34평)가 3억 4000만원에서 지난해 2억 400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지금은 3억 2000만원선까지 회복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나도 한번 가보자!”… 9억 아랫집들의 반란

    “나도 한번 가보자!”… 9억 아랫집들의 반란

    9억 초과땐 대출 줄어 ‘갭 메우기’ 뚜렷“대책 발표하고 9억원 넘는 집은 전화 문의도 없는데, 7억~8억원대 집은 호가가 올랐어요.”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한 12·16 대책을 발표한 이후 일주일간 서울 외곽을 중심으로 9억원 이하 아파트 호가가 약 1000만~5000만원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모든 규제의 초점을 9억원 이상 아파트에 맞춘 것이 오히려 9억원 미만 아파트에 대한 매수 시그널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분간 9억원 이하 주택이 9억원 가까이 ‘갭 메우기’ 현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2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12·16 부동산 대책 출시 이후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 중랑 등 서울 다른 지역에 비해 주택 가격이 저렴한 지역의 호가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금천구의 대표 단지로 꼽히는 독산동 롯데캐슬1차 59㎡는 8억원에서 8억 5000만원으로 올랐다. 금천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8억원 안팎이던 아파트가 대책 전후 일주일 사이 호가가 5000만원 정도 뛰었다”면서 “이 아파트는 59㎡는 9억원 이하이고 84㎡는 9억~10억원 정도인데, 59㎡는 문의가 계속 있지만 84㎡는 문의조차 끊겼다”고 말했다. 정부 대책 발표로 9억원 이하 주택은 담보인정비율(LTV)이 기존과 같은 40%가 유지되지만, 9억원 초과 주택은 20%로 한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15억원 초과 주택은 아예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집값 오른다” 매물 거둬들여 거래 절벽… 9억원 ‘키 맞추기’구로구 신도림동의 동아1차 59㎡도 같은 기간 7억 7000만원에서 8억 1000만원으로 호가가 상승했다. 노원구 중계동 중계주공5단지는 84㎡가 8억 1000만원에서 8억 3000만원으로 올랐다. 강북구 미아뉴타운의 두산위브트레지움 전용 59㎡도 지난 11월까지 5억원 후반 수준에서 거래됐으나 규제 발표 이후 호가가 6억원으로 올랐다. 구로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책 이후 급격히 호가가 오른 건 아니지만 9억원 이하 아파트는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59㎡와 84㎡ 간 보통 1억원 정도 차이가 있는데 갭이 줄어들고 있다”고 귀띔했다. 집값 상승이 기대되면서 9억원 이하 작은 평수 물건들은 정부의 대책 발표 이후 매물을 거둬들이는 곳도 나오고 있다. 중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3억 7000만원 수준에 나와 있던 58~59㎡ 크기의 작은 평수 아파트들이 정부 대책 이후 상당수 거둬들여졌다”면서 “이후 4억원에 다시 내놓는 집주인도 있고, 조금 더 오를 수 있으니 지켜보겠다는 집주인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12·16 대책이 발표된 지 겨우 열흘도 안 된 시점이라 오른 호가가 반영돼 실제 거래가 이뤄진 경우는 거의 없다. 도봉구 창동의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12·16 대책 이후 호가를 올리는 사람들이 있긴 한데 아직 오른 호가로 거래가 된 것은 없다”면서 “다만 지역 집주인들은 오를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대책 발표 전 서울에서 국민 평형인 84㎡ 기준 ‘10억원 클럽’에 가입하지 못한 곳은 노원, 도봉, 강북, 구로, 금천, 중랑 6곳이었다. 지난달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중위값은 8억 8014만원이다. 대출 규제로 인한 마지노선이 9억원인 만큼 당분간 새로 ‘10억원 클럽’에 가입할 수 있는 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고가·초고가 아파트에 규제가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중저가 아파트로 풍선효과나 갭 메우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외곽 지역의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새 아파트로 변신한 9억원 이하 아파트들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만큼 일부 9억원 이하 매물을 중심으로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공짜가 뭐길래…호주 쇼핑몰 ‘쿠폰 풍선’ 투하에 부상자 속출

    공짜가 뭐길래…호주 쇼핑몰 ‘쿠폰 풍선’ 투하에 부상자 속출

    호주의 한 쇼핑몰에서 공짜 쿠폰 행사에 몰려든 사람들이 뒤엉켜 5명이 다쳤다. 호주 CNA 등은 24일(현지시간) 시드니 교외 ‘웨스트필드 파라마타 쇼핑몰’에서 열린 쿠폰 행사에 150명이 넘는 쇼핑객이 한꺼번에 몰려 경쟁을 벌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고 전했다. 목격자인 크리스티 트라완 부디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몰려든 사람들이 저마다 쿠폰이 든 풍선을 차지하기 위해 난리였다”라고 설명했다. 쇼핑몰이 준비한 풍선에는 커피 쿠폰과 무료 주차권 등이 들어있었다. 24일 자정 시작된 행사를 위해 사람들은 30분 전부터 몰려들어 풍선 비닐 아래 ‘명당’을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였다. 쇼핑몰을 찾은 조나단 노트가 촬영한 영상에서는 수백 개의 풍선이 든 대형 비닐 두 개가 천장에 매달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비닐이 뜯어진 순간 쏟아진 풍선을 차지하기 위해 뒤엉킨 사람들이 도미노처럼 넘어졌고, 이 과정에서 20명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했다.현장에 있었던 로렌 보그는 “그럴만한 가치가 없는 쿠폰들이었다”면서 “끔찍했다. 사람들은 서로를 밀치고 있었고 곧 도미노처럼 쓰러졌다. 그 바람에 난 바닥에 넘어졌고 내 발목 위로 누군가 넘어져 비명을 질렀다”고 설명했다. 현지언론은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현장에서 12명을 치료했으며,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환자 중 3명은 심한 가슴 부상과 목, 허리 부상,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하마터면 압사 등 더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했다면서, 사망자가 나오지 않은 것만 해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행운이라고 꼬집었다.이번 사고에 대해 쇼핑몰 측은 “고객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라면서 계속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쇼핑객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목격자들은 이런 어이없는 행사를 기획한 사람이 누구냐며 쇼핑몰 측에 항의를 쏟아내고 있다. 한 이용객은 행사를 앞두고 쇼핑몰 측이 SNS를 활용해 대대적인 홍보를 벌였을 때도 사람들이 위험을 경고했다면서 행사를 강행한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가 난 쇼핑몰을 포함해 호주 시드니 채드스톤 지역의 500여 개 상점은 매년 23일 오전 8시부터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오후 6시까지 매장 문을 닫지 않고 34시간 논스톱 운영을 하고 있다. 때문에 이맘때면 독특한 쇼핑 문화를 즐기려는 지역 주민들이 몰려 일대는 북새통을 이룬다. 현지언론은 혼잡한 연말연시 서로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며 지역사회에 인내심을 요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경기도, 연말연시 ‘풍선날리기’ 전면금지

    경기도, 연말연시 ‘풍선날리기’ 전면금지

    경기도는 연말연시를 맞아 곳곳에서 열리는 야외행사에서 ‘풍선 날리기 이벤트’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풍선 조각이 바다나 산에 떨어져 환경오염을 일으키거나 야생동물이 먹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24일 도에 따르면 소망을 염원하는 의미로 진행하는 풍선 날리기 이벤트는 적은 비용으로 시각적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체육대회, 지역축제, 새해맞이 소망 기원 등 각종 축제 및 행사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헬륨가스를 채운 풍선이 산과 들, 바다로 날아가 떨어져 쓰레기가 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야생동물이 바람 빠진 풍선을 먹이로 착각해 먹는 사례도 발생해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류가 연성 플라스틱인 풍선을 먹이로 착각해 섭취할 경우 풍선이 위장 벽에 달라붙거나 기도를 막아 숨질 수 있다. 호주 태즈메이니아대 연구팀에 따르면 바닷새가 풍선 잔해 한조각만 삼켜도 사망확률이 20% 이상이다. 1986년 미국 클리블랜드에서는 150만개 풍선 날리기 이벤트를 했다가 선박 프로펠러에 풍선이 엉키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조류를 비롯한 야생동물이 풍선을 삼켜 폐사하기도 했다. 이후 영국의 옥스퍼드·카디프, 미국 뉴욕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페인 지브롤터 등에서는 풍선 날리기 행사를 금지하고 있다. 국내에는 아직 이를 제한하는 규정이 없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이번 연말연시부터 도내 31개 시군과 산하기관의 모든 행사 때 풍선 날리기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민간단체도 풍선 날리기 이벤트 금지 조치에 동참하도록 도 보조사업과 후원 행사에 풍선 날리기 금지와 폐기물 발생 감축 조건을 부여하기로 했다. 아울러 풍선 날리기 금지 조치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도록 환경부에도 정책 건의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소망을 염원하는 의미로 개최하는 풍선날리기 이벤트가 환경 파괴, 생태계 교란 등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하는 만큼 풍선 날리기 금지 조치에 사회단체, 기업체, 학교 등 지역사회 전체가 동참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여기는 호주] ‘풍선 안에 상품권 잡아라’…성탄절 이벤트 중 부상자 속출

    [여기는 호주] ‘풍선 안에 상품권 잡아라’…성탄절 이벤트 중 부상자 속출

    ‘풍선 안에 있는 상품권을 잡아라‘라는 시드니 쇼핑 센터가 마련한 성탄절 이벤트가 아수라장으로 변해 5명이 병원에 실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호주 채널9 뉴스 보도에 의하면 시드니 파라마타에 위치한 웨스트필드 쇼핑센터는 성탄절을 맞이하여 특별 행사를 기획했다. 이 행사는 일명 ‘33시간 논스톱 쇼핑’ 이라는 이름 하에 23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해 성탄절 이브인 24일 저녁 6시까지 하는 세일 기념 행사였다. 이 기념행사 중 특별 이벤트가 하나 열렸다. 24일 성탄절 이브가 시작하는 새벽 0시에 쇼핑 센터 천장에 매달인 풍선 안에 상품권을 넣어 놓고 이를 터뜨려 상품권을 가지고 가는 이벤트였다. 이날 현장에는 한밤에도 불구하고 약 150여 명의 쇼핑객들이 모여들었다.그러나 풍선이 떨어지는 순간 풍선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서로 밀치고 넘어지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사람들에 밀려 쇼핑몰 물건들이 넘어지고 사람들이 바닥에 밟히며 12명이 부상을 당했다. 당시 행사에는 다수의 어린이들도 참가해 심각한 참사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부상자 중 5명의 남성과 1명의 여성이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당한 사람들은 가슴 통증, 구토, 현기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 템플먼 경찰은 “이번 사고로 생명을 잃는 사람이 나오지 않은 것 만해도 행운”이라며 “성탄절 휴가 동안 안전사고에 특별히 유념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웨스트필드 쇼핑센터는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전을 생각하지 않은 행사하며 집중 비난을 받고있는 상황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아내의 맛’ 신소율♥김지철, 연애 풀 스토리+프러포즈 공개 “처음엔 거절”

    ‘아내의 맛’ 신소율♥김지철, 연애 풀 스토리+프러포즈 공개 “처음엔 거절”

    신소율♥김지철 예비부부가 ‘아내의 맛’을 통해 1년9개월 공개 열애를 끝, 전격 결혼 발표를 한다. 24일 오후 방송되는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 78회에서는 신소율-김지철 예비부부가 아맛팸에 전격 합류해 반가움을 안긴다. 신소율은 tvN ‘응답하라 1997’에서 젝스키스 오빠들을 부르짖는 모유정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후 MBC ‘진짜사나이’ 등 예능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하며 특유의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했다. 김지철은 뮤지컬 ‘영웅’, ‘은밀하게 위대하게’, ‘위대한 캣츠비 RE:BOOT’, ‘키다리 아저씨’ 등을 통해 감미로운 목소리를 선사하고 있는 뮤지컬계 라이징 스타다. 이렇듯 각자의 위치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사랑받고 있는 배우 커플 신소율-김지철이 1년 9개월 공개 열애 끝, 결혼 골인의 문턱에 서게 돼 많은 이의 축하를 받고 있는 것. 특히 신소율은 매력만점 두 살 연하남 김지철을 처음 본 순간 마음에 꽂혀, 김지철의 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물밑 작업’에 착수했던 ‘순애보 직진녀’의 뒷이야기를 고백하며 설렘 지수를 높인다. 반면 김지철은 직진녀 신소율의 이 같은 불꽃 대시에도 불구, 깊은 관계로의 발전을 거부하며 수차례 대시 거절 의사를 밝혔던 터. 하지만 김지철은 신소율의 SNS를 몰래 구경하던 중 손가락을 삐끗하는 바람에 ‘좋아요’를 누른 것이 발각됐고, 그로 인해 애써 감춰왔던 속내를 들켜버리고 말았다. 김지철이 신소율을 향한 호감을 꾹꾹 눌러 담을 수밖에 없던 속사정은 과연 무엇일지 ‘아내의 맛’을 통해 공개된다. 그런가하면 신소율♥김지철 예비부부의 깜짝 프러포즈 현장 역시 방송 최초로 담긴다. 김지철은 스케일이 어마어마한 카페를 통으로 대관해 동료 뮤지컬 배우들을 총출동시키는가 하면, 각종 로맨틱 소품을 설치하고 피아노 세레나데까지 연습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며 심기일전했다. 하지만 ‘허당남’ 김지철은 풍선에 족족 구멍을 내는 것도 모자라 ‘결혼해 줘’의 뜻인 ‘MARRY ME’의 철자를 틀려 크리스마스 인사인 ‘MERRY ME’로 둔갑시켜버리는 결정적 실수를 하고 말았던 것. 눈치백단 누나 신소율을 속이기 위한 허당 연하남의 고군분투 프러포즈 대작전과 어딘가 허술하고 부족한 프러포즈를 받고 신소율이 보인 남다른 반응이 전해지며 웃음을 자아낼 전망이다. 제작진은 “며칠 전 결혼 발표를 한 신소율♥김지철 커플이 등장해 결혼 준비에 여념이 없는 예비부부 포스를 내뿜는다”며 “특별한 만남에서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 두 사람의 진솔한 사랑 이야기가 크리스마스이브 저녁 안방극장을 달콤함으로 물들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아내의 맛’은 24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딱! 걸렸어요~’ 빵집에 걸린 산타인형 풍선

    [포토] ‘딱! 걸렸어요~’ 빵집에 걸린 산타인형 풍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19일 대전 중구 은행동 성심당 빵집에 커다란 산타인형 풍선이 걸려 있어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뉴스1
  • 미국, 전자담배 구매연령 3년 상향으로 끝날까

    미국, 전자담배 구매연령 3년 상향으로 끝날까

    미국 담배구매 최소연령 18→21세담배회사들 해당법 찬성하고 나서가향담배 전면금지 막으려는 취지뉴욕 판매금지 조치, 각국 우려 퍼져인명피해 있어 추가 조치 가능성도“대마유래성분 없다” 국내선 반발도 미국이 담배구매 최소 연령을 기존 18세에서 21세로 상향할 예정이다. 미국 담배회사들은 이를 찬성하고 나섰다. 이런 이율배반적인 행동에는 ‘가향담배 전면 판매 금지’라는 더 큰 타격을 막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가향담배에 대한 미국 의회의 조치가 이대로 끝날지 여부다. AP통신은 17일(현지시간) 미국의 담배 회사인 알트리아와 최대 전자담배 제조업체인 쥴랩스가 미 국회의 일명 ‘담배21법’의 주요 지지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9개월간 쥴랩스의 로비 자금은 310만 달러(약 36억원)였고, 알트리아는 올해 740만 달러(약 86억원)를 담배21법 로비 활동에 썼다. 가향담배는 액상담배 중 하나로 민트향, 풍선껌향 등을 첨가해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인 상품이다. 미국 정부는 고등학생 4명 중 한 명이 주기적으로 전자담배를 피운다는 자료를 발표하는 등 청소년의 전자담배 흡연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월 가향담배의 전면 퇴출을 공언했다. 하지만 이해관계자들의 반발에 ‘담배구매 연령상향’으로 후퇴하는 태도를 보였다. 미국 담배회사 입장에서 연령 상한을 3살 올리는 것은 소위 ‘선방’이 될 수 있다. 완전 퇴출을 면할 수 있는 데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구매 연령 제한을 피하는 수가 미국에도 꽤 있기 때문이다.문제는 각종 제재가 여기서 끝나겠냐는 점이다. 우선 주정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전날 가향 전자담배의 판매를 금지하는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내년 7월부터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고 밝혔다. 또 피해 규모가 너무 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전자담배 흡연과 관련한 원인불명의 폐질환 환자는 2291명이다. 사망자는 48명이었다. CDC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유력한 폐손상 의심물질로 보고 있다. 게다가 전자담배 유해성에 대한 우려는 세계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지난달 중국이 온라인 전자담배 판매 중단 조치를 발표했고, 필리핀도 전자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캐나다, 호주, 이스라엘, 인도 등도 판매금지 또는 사용 자제 권고 조치를 내린 상태다. 한국 식품의약안전처도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과 가향물질이 일부 제품에서 미량 검출됐다고 발표하고 인과관계 나올 때까지 사용자제를 권고했다. 일부 편의점 등은 액상형전자담배를 퇴출키로 했다. 반면 전자담배 업계는 대마유래성분(THC)이 직접적인 문제지만 국내 제품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열린세상] 맹장과 반론권/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맹장과 반론권/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맹장을 일컬어 ‘있으나 마나 한’ 창자라고 한다. 웬만한 백과사전은 소화기관의 흐름을 설명할 때 맹장을 지나친다. 입과 식도를 지난 음식물이 위와 소장과 대장을 거쳐 항문에 이른다는 식이다. 맹장은 소장과 대장 사이, 대장이 시작되는 곳에 주머니처럼 달렸다. 크기는 새끼손가락만 하다. 소장이 한 일과 대장이 할 일 막간에 수분이나 염분을 흡수하는 소임을 맡았다. 맹장은 식구 하나를 데리고 산다. 실 풍선처럼 생긴 충수돌기다. 맹장염은 이 충수돌기에 이상이 생겼을 때를 말한다. 충수염이 정확한 표현이다. 곪은 충수돌기를 잘라낸 것을 두고 흔히 맹장을 떼어 냈다고 말한다. 이쯤 이르러서야 맹장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로 여겨질 터이다. 며칠 전 한국기자협회와 언론학회가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언론보도를 성찰하기 위한 자리였다. 세 편의 좋은 논문이 발표됐다. 특히 중앙일보 권석천 논설위원의 글이 좋았다. 권 위원은 피의사실의 공표보다 한국 언론에 더 위험한 것은 ‘전지적 검찰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검찰의 관점에 매몰돼 수사 상황을 전달하는 언론의 태도를 말하는데 공정보도를 해치고 알 권리를 방해한다. 한국 언론이 ‘검찰에 따르면’이라는 관행적 형식의 기사를 쓰고 있으나 실은 요모조모가 죄다 검찰로 변주될 가능성도 꼬집었다. 무엇보다 “피의자의 해명을 기사 끄트머리에 맹장처럼 달고 있다”는 그의 표현에 시선이 오래 머물렀다. 그 한 문장만으로도 권 위원의 글은 공들여 읽을 가치가 충분했다. 맹장 같은 반론은 반론이 아니다. 당사자의 해명이랍시고 맹장의 충수처럼 기사 끝에다가 으레 붙이는 몇 마디 언설은 반론이랄 수 없다. 수사기관의 견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기사 혹은 수사기관을 참칭한 언론 자작의 근거가 약한 억측을 가리려는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 ‘수사기관에 따르면’ 이미 범죄가 ‘드러나고, 파악되고, 밝혀지고, 전해지고, 알려져’ 단서가 잡힌 ‘나쁜 놈’의 해명 몇 마디가 기사 말미에 달랑 붙어 있다고 해서 그에게 귀를 기울일 시민이 몇이나 되겠는가. 부실한 반론, 형식적 반론은 뉴스 품질의 저하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 2019년 옥스퍼드대의 로이터저널리즘 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한국 언론의 뉴스 신뢰도는 22%였다. 조사 대상 38개 국가 중 꼴찌를 차지했다. 같은 조사에서 4년째 최하위다. 언론이 누군가의 앵무새라는 비난을 받지 않으려면, 언론이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반론이 제대로 자리잡아야 한다. 맹장 끝에 붙은 충수 같은 반론이 아니라 기사의 처음과 끝을 관통하는 맥락에 당사자들의 견해가 촘촘히, 질적으로 균등하게 스며드는 반론이어야 한다. 반론은 당사자의 권리행사로서의 반론권과 국민의 알찬 알 권리로서의 반론으로 나눌 수 있다. 권리로서의 반론권은 역사가 오래됐다. 1958년 제정 민법 제764조에 반론권의 행사가 보장됐다. 1980년 제정 언론기본법은 제49조에 ‘정정보도청구권’이라는 이름의 반론권 제도를 정식으로 도입했다. 2005년 제정된 언론중재법은 반론권을 핵심 축으로 한다. 반론권은 진실 여부를 불문하며 언론사의 고의나 과실 혹은 위법성을 따지지 않는다. 언론이 관행적으로 맹장 같은 끄트머리 반론을 반복하는 이유 역시 법적인 반론권 행사의 사전 대응책인 셈이다. 반론은 당사자의 권리구제라는 법적 측면 말고 더 중요한 기능을 한다.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뚜렷하게 대립하는 사안에서 당사자들의 견해를 두루 반영하는 장치가 반론이다. 공정한 보도를 위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기사의 원조 모양새다. 일방의 익명 관계자의 견해는 언론의 지면을 빠르고 넘치게 채울 수 있으나 시민 독자의 언론에 대한 신뢰를 야금야금, 급기야 치명적으로 깎아내린다. ‘신뢰도 22%, 만년 꼴찌’라는 뼈아픈 평가는 부실한 반론 양식에 기인한다. 임기응변식 자잘한 처방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제대로 된 반론이 착근하기 위해서는 빠르고 자극적이며 재미 넘치는 수사단계 보도를 지양하고 법정의 재판보도 중심으로 언론의 취재보도 구조가 재편돼야 한다. 국민도 느리고 밋밋하며 재미없는 언론보도에 익숙해질 의무가 있다. 반론은 맹장이 아니다.
  • 칸퍼레이드 2019 ‘칸쑈네:타고난 버라이어티’, 마포구 우정국에서 진행

    칸퍼레이드 2019 ‘칸쑈네:타고난 버라이어티’, 마포구 우정국에서 진행

    가장 대중적인 시각예술인 만화라는 장르를 바탕으로 다양한 예술적인 해석을 펼치는 전시회 ‘칸 퍼레이드’의 2019 버전 ‘칸쑈네:타고난 버라이어티’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으로 지난 6일 개막해 22일까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탈영역 우정국에서 개최되고 있다. ‘칸 퍼레이드’는 만화 장르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로, 이야기 전개의 필수불가결한 장치인 ‘칸’에서 영감을 받아 지난 2015년 처음 시작된 전시회다. ‘칸’에 만화적 의미와 건축에서 집의 칸살의 수효를 세는 단위, 핵 물질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의 의미까지 합쳐 ‘칸 퍼레이드’에 작지만 큰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는 자신만의 ‘칸’을 쌓아나가고 있는 작가들의 행진이라는 뜻을 담았다. ‘칸 퍼레이드’ 전시회는 만화를 주제로 하기는 하지만 ‘칸’과 ‘말풍선’, ‘검정 선’이라는 만화의 형식적 장치는 제외한다. 만화라는 장르의 형식적인 틀을 벗으면서 다양한 장르적 요소와 기술들을 흡입해 확장하여 단순히 종이 안에 갇히지 않고 새로운 예술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칸 퍼레이드 ‘칸쑈네:타고난 버라이어티’는 시각예술장르 중에서도 자기만의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있으면서, 예술적 수월성과 언어로 이야기하고 있는 23개의 작품을 보여준다. 각 작품은 ‘칸’으로 참여한 작가의 장르에서 타고난 만화적 끼를 가지고 각자의 공연을 무대에 올리게 된다. 전시회에는 ∆권민호 ∆람한 ∆박광수 ∆박순찬 ∆브이씨알워크스 ∆심규태 ∆심대섭 ∆옴씩코믹스 ∆우연식 ∆우정수 ∆유창창 ∆윤상윤 ∆이우성 ∆이우인 ∆이윤희 ∆이은새 ∆이일주 ∆이재옥 ∆장파 ∆전현선 ∆조문기 ∆최지욱 ∆하민석 작가들이 참여한다. 칸 퍼레이드 2019의 기획자는 “이번 칸 퍼레이드를 통해 만화의 이야기 전달 방식을 독자와 관람객들에게 더 다양하게 소개함으로써 더 많은 대중적 관심을 유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관람객분들께서는 한편의 버라이어티 한 만화쑈 ‘칸쑈네’를 충분히 즐기면서 만화 장르가 가지는 타고난 힘이 재발견되기를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8차례 부동산 정책에도 서울 시민 61% ‘집값 오를 것’

    18차례 부동산 정책에도 서울 시민 61% ‘집값 오를 것’

    문재인 정부가 2년 반 동안 18차례 아파트 가격 상승을 잡겠다며 부동산 정책을 쏟아냈지만 서울시민 60% 이상이 내년에 집값이 오르리라고 예상한다는 인식조사 결과가 나왔다.서울시는 17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부동산정책에 대한 서울시민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2020년도 부동산 가격 전망’을 묻는 말에 응답자의 12.7%가 ‘크게 오를 것’, 48.4%가 ‘약간 오를 것’이라고 답하는 등 61.1%가 오르리라는 예상을 내놨다. ‘유지될 것’은 19.9%, ‘약간 하락할 것’은 8.2%, ‘크게 하락할 것’은 1.3%에 그쳤다. 1가구 2주택 보유자 과세 강화에 관한 의견을 묻는 말에는 응답자의 37.8%가 ‘매우 동의’, 33.9%가 ‘동의하는 편’이라고 답하는 등 71.7%가 동의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동의하지 않는 편’은 16.2%, ‘전혀 동의하지 않음’은 10.0%에 불과했다. 가장 타당한 중과세 방안으로는 1가구 3주택 이상일 때가 34.3%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고, 1주택이더라도 고가주택일 때는 31.9%, 1가구 2주택 이상일 때는 28.6%가 골랐다. 고가주택 과세기준을 공시지가 9억원 이상으로 잡는 데 대해서는 ‘높다’는 의견이 41%, ‘낮다’는 의견이 44.1%로 팽팽했다. 정부가 내놓은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효과에 대해 ‘매우 도움이 된다’고 평가한 이는 3.9%, ‘도움이 되는 편’이라고 평가한 이는 27.6%로, 긍정적 평가는 31.5%에 그쳤다. 부정적 평가는 60.6%를 차지했으며, 이 중 ‘도움 되지 않은 편’이 34.8%포인트, ‘전혀 도움 되지 않았다’가 25.8%포인트였다. 앞으로 집중해야 할 부동산정책으로는 보유세 등 세금 강화(20.1%), 재개발 등 민간주택 공급 확대(14.8%), 다주택자 금융규제 강화(14.2%), 공공주택 공급 확대(14.0%), 투기적 매매 처벌 강화(11.7%) 등이 많은 응답자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이달 10∼12일에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접촉 방식은 무작위전화걸기 전화 면접이었으며 유·무선 비율은 50대 50이었다. 표본추출은 성·나이·권역별 인구비례할당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7일 ‘불평등 해소를 위한 부동산정책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한다.한편 부동산 전문가인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은 16일 문 정권이 내놓은 부동산 정책에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시가 15억원 이상 주택 등에 대한 대출 규제에 대해서는 “지금도 현금부자들만 집을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주택담보대출은 충분히 어려운데 대출억제 카드를 또 꺼냈다”고 비판했다. 특히 강남 고가주택의 대출 비중은 그리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종합부동산세 강화 또한 국회통과가 선행되어야 하므로 빨라야 내년, 통과하면 2년뒤부터 적용되고 통과가 안되면 ‘공염불’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경제가 침체되면서 법인세나 소득세 수입이 감소하자 그 대체수단으로 부동산 관련 세금을 계속 올리는가”라며 “정책실패로 집값을 올려놓고 집가진 자들에게 세금을 벌금처럼 왕창 물리는 것은 조세정의를 가장한 꼼수 증세”라고 주장했다. 특히 16일 나온 대책이 시장에 미칠 영향으로는 9억원 또는 15억원 이상 고가주택 거래가 크게 줄어 오히려 저금리에 과잉유동성인 상황에서 중저가 주택으로 투자의 흐름이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명 ‘풍선효과’로 서울 강남뿐 아니라 서울 전역의 주택가격이 다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대출은 억제하면서 30조원이 넘는 3기 신도시 토지보상금을 연말부터 푸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18번째 부동산 대책, 규제만으론 집값 못 잡는다

    정부는 어제 관계 부처 합동으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또 발표했다. 2017년 6·19 대책을 시작으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지정 등 후속 조치까지 합하면 벌써 18번째의 부동산 대책이다. 7월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24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갭투자 증가와 풍선효과 등으로 수도권까지 부작용이 확산되자 정부가 서둘러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참모진에게 “한 채를 제외하고 처분”하길 권고했다고 한다. 부동산 관련 민심이 얼마나 위태로운지 이제서야 눈치챈 것인가 싶다. 이번 대책에서는 전세자금 대출로 주택을 구매하는 편법을 막고, 법인사업자에 대해 투기과열지구의 대출을 금지하는 등 우회, 편법 대출을 모두 차단했다. 갭투자 등을 막기 위해 9억원 초과분에 대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현행 40%에서 20%로 강화하고, 15억원 초과 주택의 주택담보 대출을 금지했다. 종합부동산세율을 1주택자까지 상향 조정하고, 2주택자의 보유세 부담 상한을 200%에서 300%로 확대했다.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중과를 10년 이상 장기 보유자에 한해 내년 6월 말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양도세 부담으로 집을 팔지 못하고 있는 다주택자들이나 은퇴자에게 퇴로를 마련해 준 것이다. 당초 강남 4구와 마포, 용산, 성동, 영등포구 37개동으로 한정했던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을 서울 13개구 전역과 노원·강서 등 5개구 37개동, 과천ㆍ광명ㆍ하남의 13개동으로 크게 확대했다. 아울러 상한제 시행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 등 불안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서울시의 재건축사업 추진을 지원하고 공공성을 갖춘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규제를 풀어 주는 등 공급 확대 방안도 병행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투기 수요를 억제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지만 과열된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 시장에서 제대로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뒤늦게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하지만, 이번 대책은 수요를 억제하는 ‘백화점식 규제’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서울 등의 부동산값 급등은 자사고 폐지, 정시 확대 등과 같은 교육정책의 변화, 공급이 늘지 않는 상태에서 지금이라도 뛰어들지 않으면 서울에서 집을 못 마련할 것 같은 조바심에 따른 가수요, 저금리 등으로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 자금 등 원인이 복합적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집값 안정 효과가 없을 경우 추가 대책을 내놓는다지만 ‘정부 규제=집값 상승’이란 잘못된 내성을 키워 주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원인 진단부터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근본적으로 정책을 전환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 文케어 2년차 건보 보장률 63.8%… 찔끔 오르는 데 그쳤다

    文케어 2년차 건보 보장률 63.8%… 찔끔 오르는 데 그쳤다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는 ‘문재인 케어’ 시행 2년 차인 2018년 건강보험 보장률이 63.8%로 집계됐다. 전년의 62.7%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오는 2022년까지 건보 보장률을 70%로 끌어올린다는 정부 계획에는 크게 못 미쳤다는 평가다. 건보 보장률은 전체 의료비 가운데 건강보험이 부담하는 비율을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6일 발표한 ‘2018년도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보 보장률은 전년보다 1.1% 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법정 본인부담률은 19.6%, 비급여 본인부담률은 16.6%로 나타났다. 2010년 63.6%를 기록한 건보 보장률은 이후 62~63%대를 오락가락했으며 문재인 케어에 쏠린 기대가 컸던 2018년에도 이 추세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종합병원급 이상의 건보 보장률은 지난해 67.1%로 전년의 64.4%에 비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개인 연간의료비가 표준 월급여액의 2배가 넘는 고액 의료비를 지출한 환자가 전년 대비 8만 6000여명 줄었다. 하지만 동네 의원의 건보 보장률은 지난해 57.9%로 전년 대비 2.4% 포인트 하락하는 정반대 현상을 보였다. 일반 병원의 건보 보장률은 48.0%에 그쳤다. 동네 병·의원이 가격을 임의로 정할 수 있는 비급여 진료항목을 늘리면서 일종의 풍선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건보공단은 “종합병원급 이상의 건보 보장률이 개선된 것은 중증질환 위주로 보장성을 강화한 정책의 효과로 보인다”면서 “다만 상대적으로 동네 병·의원급의 보장률이 정체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지속적인 비급여의 급여화 추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단 측은 아울러 현재 비급여 항목에 대한 현황과 실태를 파악해 관리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금 복지 포퓰리즘’ 논란과 관련해 “현금 복지는 나쁜 것이 아니다. 앞으로 비중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한국의 복지 지출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40% 정도로, OECD 평균인 60%에 현저히 낮다”면서 “쌀 대신 현금을 제공해 본인이 알아서 쓰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핀셋→그물망 조치… 서울 18개구·과천·광명도 분양가 상한제

    핀셋→그물망 조치… 서울 18개구·과천·광명도 분양가 상한제

    정부가 지난달 ‘핀셋’으로만 골라 집었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을 한 달여 만에 ‘그물’을 푼 것처럼 대폭 확대했다. 상한제 적용에 포함되지 않은 일부 지역의 집값이 풍선 효과로 상승하자 칼을 빼 든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영등포·마포·성동·동작·양천·용산·서대문·중구·광진 등 13개 구가 집값 상승을 선도하고 있다”며 모든 동을 상한제 대상 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 광명 4개 동과 하남 4개 동, 과천 5개 동도 같은 이유로 상한제 지역에 넣었다. 또 서울 강서(5개 동)·노원(4개 동)·동대문(8개 동)·성북(13개 동)·은평(7개 동) 등 5개 구 37개 동도 정비사업 이슈 등이 있다며 상한제 지역에 포함했다. 4년만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부활시킨 지난달 6일 서울 8개 구(강남·서초·송파·강동·용산·마포·영등포·성동) 27개 동만 골라 선별적으로 지정(1차 지정)했던 것과 비교하면 완전히 기조가 바뀐 것이다. 동이 아닌 구 단위 지정을 대폭 확대했고, 경기도 일부 지역까지 넣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부 상한제 미지정 지역에 풍부한 유동성이 유입되고, 추가 상승 기대감으로 집값이 올랐다”며 “풍선 효과를 막아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대상 지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상한제 적용 지역은 택지비와 건축비를 더한 아파트(공동주택) 분양가 산정 때 지방자치단체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번 지정은 17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자고 나면 億!… 盧정부 닮아가는 文정부

    자고 나면 億!… 盧정부 닮아가는 文정부

    정부가 16일 역대급으로 불릴 만큼 고강도의 부동산 규제 카드를 꺼낸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임기 절반 동안 내놓은 17차례의 부동산 대책에서 서울 아파트, 특히 강남 아파트 가격이 잡히지 않아서다. 하지만 과도한 규제 일변도 대책으로 “자고 나니 1억원씩 올랐다”는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KB국민은행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21.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이달 둘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한 주 새 0.17% 올라 24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5억원에 매매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34평)는 지난 10월 34억원에 거래돼 3.3㎡당 1억원을 찍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참여정부와 마찬가지로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 대책을 펴면서 풍선 효과만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문재인 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 강화,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인정비율(LTV) 대폭 축소,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중과 등을 발표하며 투기 수요 억제에 총력을 다했다. 참여정부가 2003년부터 5년간 30여 차례 대책을 발표한 것과 유사하다. 하지만 참여정부 말인 2008년 2월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은 출범 때(2003년 2월)에 비해 56.6% 올랐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집 빨리 팔아라” 종부세 높이고 6개월간 양도세 완화

    “집 빨리 팔아라” 종부세 높이고 6개월간 양도세 완화

    정부가 지난해 9·13 대책 이후 1년 3개월 만이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대상지 선정 이후 한달 만에 또다시 초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고가 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하고 조정대상지역 다주택자가 내년 상반기까지 집을 팔면 양도소득세 부담을 줄여주는 식으로 주택 처분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분양가 상한제 등 강력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이 24주 연속 상승하고 수도권으로 집값 상승 ‘풍선효과’가 확산하면서 내려진 조치다. 정부는 16일 세제, 대출, 청약 등 모든 대책을 총망라한 종합부동산 대책인 ‘12·16 대책’을 전격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가운데 기습적으로 발표돼 시장에 큰 파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공시가격 9억원 이상의 주택에 부과하는 종부세가 1주택자에 대해서도 강화된다. 1주택자와 조정대상지역 외 2주택 보유자에 대한 종부세 세율이 기존에 비해 0.1∼0.3% 포인트 인상돼 최고 3.0%로 올린다. 3주택 이상 다주택자나 조정대상지역 2주택 보유자에 대한 세율은 0.2∼0.8% 포인트 올라 최고 4.0%까지 높인다. 과세표준 6억∼12억원 주택은 1주택자는 현재 세율이 1.0%인데 앞으로 1.2%로 0.2% 포인트 올라가고 다주택자나 조정지역 2주택 소유자에 대해선 세율이 1.3%에서 1.6%로 0.3% 포인트 상승한다.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 종부세 세부담 상한도 200%에서 300%로 올라간다.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정부는 내년도 부동산 공시는 시세가 오른 만큼 전부 공시가격에 반영하고 고가 주택 등을 중심으로 현실화율을 제고할 방침이다.특히 공동주택 현실화율을 시세 9억∼15억원은 70%, 15∼30억원은 75%, 30억원 이상은 80% 수준까지 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만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가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을 팔 경우 양도세 부담을 완화해 주기로 했다. 내년 6월 말까지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 내 10년 이상 보유한 주택을 팔면 양도세 중과를 배제하고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적용해준다. 보유세는 올리고 양도세는 일시적으로 낮춰줘 다주택자가 내년 상반기까지 서둘러 집을 팔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실수요자가 아니면 양도세는 더욱 강화된다. 9억원 초과 주택을 거래한 1세대 1주택자의 장기보유특별공제에 거주기간 요건이 추가된다. 현재 10년 이상 보유하면 80%의 최대 공제율을 적용받는데, 2021년 이후 집을 팔면 10년 이상 보유하고 거주도 해야 80%의 공제율을 온전히 다 받을 수 있게 된다. 1년 미만 보유한 주택에 대한 양도세율은 40%에서 50%로, 2년 미만은 기본세율(6∼42%)에서 40%로 높아진다. 조정대상지역 일시적 2주택자가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신규 주택 취득일로부터 1년 이내 전입하고 1년 내에 기존 주택을 팔아야 하는 등 중복보유 허용 기간이 단축된다.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선 주담대 관리가 강화된다. 이 지역에서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에 대한 주택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이 원천 금지된다. 시가 9억원이 넘는 주택은 9억원 초과분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40%에서 20%로 낮아진다. 14억원짜리 주택에 대한 주담대는 9억원까지는 40%, 나머지 5억원에는 20%가 적용돼 총 4억 6000만원이 대출된다. 주담대 규제 중 고가주택 기준이 공시가 9억원에서 시가 9억원으로 낮춰지고, 주택임대업 개인사업자에 대한 이자상환비율(RTI)은 1.25배에서 1.5배로 높아진다. 전세대출을 이용한 ‘갭투자’를 막기 위해 전세대출을 받은 뒤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을 매입하거나 2주택 이상 보유할 경우 전세대출을 회수하는 강력한 조치도 시행된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은 대폭 확대된다. 서울에서는 25개구 가운데 집값 상승률이 높은 강남4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을 포함한 13개구 전체 동(272개)과 정비사업 이슈가 있는 노원·동대문 등 5개구 37개 동, 경기도에선 과천, 하남, 광명 등 3개 시 13개 동으로 확대된다. 청약제도도 개편된다. 평형과 관련 없이 분양가 상한제 대상 주택이나 투기과열지구 내 주택에 당첨되면 10년간, 조정대상지역에서 당첨되면 7년간 재당첨이 제한된다. 공급질서 교란행위를 하거나 불법전매가 적발되면 주택 유형에 관련 없이 10년간 청약을 금지하기로 했다. 투기과열지구나 66㎡ 이상 대규모 신도시에서는 청약 1순위 요건이 되는 거주기간이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난다. 주택을 구입할 때 자금조달 계획에 대한 검증도 강화된다. 조정대상지역에서 3억원 이상 주택을 매입하거나 비규제지역에서 6억원 이상 집을 살 때도 자금조달계획서를 내야 한다. 자금조달계획서 항목이 좀더 촘촘해지고, 투기과열지구에서 9억원 넘는 주택을 살 때는 신고서와 함께 증빙자료도 제출해야 한다. 등록 임대주택에 대한 혜택은 계속 축소한다. 취득세·재산세 혜택을 받는 주택이 수도권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주택으로 제한된다. 미성년자는 임대사업자로 등록할 수 없고 등록이 말소된 사람은 2년 이내 등록이 제한되며, 임대보증금을 떼먹는 사업자는 등록을 말소하고 세제 혜택을 환수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