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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물 없이 안전한 송파 거리

    서울 송파구가 보행 안전을 위협하고 도시 미관을 해치는 현수막, 간판 등 불법 광고물에 대한 대책을 한층 강화한다. 송파구는 광고물 종합 정비계획 수립과 추진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직원 10명으로 구성된 ‘365일 불법 광고물 단속 전담반’을 운영해 평일과 주말, 공휴일을 가리지 않고 점검한다. 필요에 따라 과태료나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등 강력 조치도 이뤄진다. 특히 가락본동, 방이동, 잠실본동 일대의 맛집 골목 등 해가 진 이후에 활성화되는 상업지구의 경우에는 대형 풍선간판과 지나치게 밝은 전광판, 선정성 유해 명함을 민관 합동으로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사전 신청으로 정해진 장소에만 광고물을 내걸 수 있는 ‘현수막 지정 게시대’도 기존 25곳에서 올해 40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주민들이 불법 광고물 줄이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음달부터 수거 보상제도 시행한다. 60세 이상 노인과 저소득층 주민을 대상으로 불법 광고물을 수거해 오금동 자재창고로 가져오면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벽보는 하나당 3만원(월 12만원 한도), 현수막은 장당 최대 2000원(월 300만원 한도)을 보상한다. 이 밖에도 허가·신고되지 않은 불법 간판이나 낙하 위험이 큰 간판을 대상으로 소유자의 자진 정비와 철거를 독려하는 ‘1업소 1간판 달기’ 캠페인을 펼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경쟁률 1618대 1, 프리미엄 3억… 부쩍 달아오른 수용성

    경쟁률 1618대 1, 프리미엄 3억… 부쩍 달아오른 수용성

    수원 권선구, 매매가 상승률 전국 최고 용인·성남도 0.27~0.71%로 상승폭 커져최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교역 인근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미계약 물량(42가구) 무순위 청약 모집에 6만 7065명이 몰리며 무려 161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진행된 청약에서도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7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에선 “미계약분은 청약 통장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해도 경쟁률이 지나치게 높다”고 혀를 찼다. 수(수원)·용(용인)·성(성남)이 꿈틀대고 있다.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한 고가 아파트값 상승세는 한풀 꺾였지만 수·용·성 같은 규제가 덜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 가격이 치솟고 있다.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월 첫째 주(지난 3일 조사 기준)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0.2%) 대비 0.22%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수원 권선구 아파트는 전주(1.09%)에 비해 1.23%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5억 7000만원에 거래됐던 권선구 ‘호반베르디움 더센트럴아파트’(전용면적 84.98㎡)는 지난 3일엔 6억 7700만원, 6일엔 7억 7000만원에 거래됐다. 한 달 사이 2억원 이상 올랐다. 권선구 A부동산 관계자는 “권선 지역은 지난달 신분당선 연장선(광교~호매실)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발표된 후 금곡동, 호매실동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고 문의 전화도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달구(0.96%), 영통구(0.95%), 장안구(0.60%) 등도 큰 폭으로 뛰었다. 팔달구는 최근 매교역 일대 대규모 재개발 기대감에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최근 진행된 팔달 6구역 아파트 청약(951가구)에는 약 7만 5000명이 몰려 7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팔달 6·8·10구역 아파트(전용면적 84㎡) 조합원 매물에는 웃돈(프리미엄)이 3억원가량 붙었다. 용인 수지구는 전주 0.57%에서 0.71%, 기흥구는 0.29%에서 0.50%로 올랐다. 성남 수정구도 0.09%에서 0.27%로 상승했다. 부동산 업계에선 시중 유동성이 정부 규제를 비켜간 곳으로 몰리는 풍선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서울에 비해 대출·세금 규제가 느슨하고 지하철 건설 등 교통 호재가 겹쳐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함영진의 고수가 고민한 부동산] 마용성 때리니 수용성… 新두더지 게임이 시작됐다

    전세대출을 이용한 갭투자 방지책과 종합부동산세 추가 세율 인상이 함께 담긴 12·16 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강남권 등 초고가 아파트의 거래가 증발되며 호당 평균 실거래가가 1월 기준 6억 6474만원을 기록했다. 대책 발표 전인 지난해 11월 9억 1900만원과 비교해 무려 27.6% 하락한 것이다. 구입과 매각 단계 모두 대출과 세금 부담이 가중되자 고가주택 투자수요의 신규 유입이 끊기고 거래량이 감소하며 중저가 위주의 유통시장만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정부 규제가 덜 미치거나 거래시장 단속이 느슨한 지역의 사정은 다르다. 몇 년간 시세 상승 피로감이 낮거나 교통망 확충 및 택지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수도권 일부 지역은 여전히 아파트 매매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일명 ‘풍선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서울 관악구는 지난해 10월 5억 6258만원을 기록한 아파트 호당 매매 평균가가 올해 1월 5억 8688만원으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12·16 대책이 발표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아파트 호당 평균 매매가의 오름세가 이어진 곳은 경기 연천군(20.6%), 성남시 수정구(16.5%)·중원구(7.1%), 시흥시(5.5%), 안성시(4.4%) 등지였다. 서울 한강변 인근 높은 선호로 주택 가격이 많이 오른 지역을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이라 부르는 것처럼, 교통망 확충 호재와 택지개발이 활발한 경기도 일부 지역을 묶어 수·용·성이라 부르는 신조어가 최근 나타났다. 수원·용인·성남시를 뜻하는데 이들 지역도 같은 시기 0.9~16.5%씩 아파트 호당 평균 실거래가가 상승했다. 서울에 비해 규제의 수위가 낮고 도심접근성이 좋은 지역들로 수요가 이동하며 호가가 오르자 최근엔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매도자 우위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정부가 9억원 이상 고가주택이나 15억원 이상 초고가 주택의 대출을 조이고 보유세를 높이자 그 이하 가액수준에 거래수요가 쏠리고 조정지역·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에 수요억제책을 집중하자 비규제지역으로 매입수요가 유입되는 움직임이 점차 커지고 있다. 제한적이지만 상품 간 수요 이동현상도 나타났다. 낮은 금리와 과잉 유동자금이 규제가 집중된 아파트가 아닌 전용면적 59~84㎡ 유형의 오피스텔(일명 아파텔) 매입으로 이어졌다. 공급과잉 우려로 임대수익률은 낮아졌지만, 청약과 전매·세금·대출 관련 규제 허들이 아파트 상품보다는 낮다는 이유 때문이다. 자유시장 경제체제에서 수요와 공급의 흐름과 자본의 이동을 임의로 통제하기는 쉽지 않다. 두더지 게임처럼 규제를 피해 튀어 오르는 풍선효과를 규제하려는 정부의 부동산규제 정책 기조는 지속될 확률이 높다. 규제를 피해 진입장벽이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투기수요와 정부의 정책싸움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럴 때 실수요자들은 거주와 소유를 분리하거나 시세 차익 목적의 단기거래 방식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을 전망이다. 임대사업 목적이 아닌 비규제지역의 원정투자나 다주택자의 주택 추가 구입도 실익이 많지 않아 보인다. 규제지역은 실거주 병행 목적의 주택 구입이 적정하고 거래 신고 시 객관적인 자금조달 증빙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정부도 무리한 수요억제책의 과도한 활용보다는 부동자금이 흐를 수 있는 대체투자처 마련이나 주택 대기수요가 꾸준한 지역의 추가 공급책 마련에 힘을 더 기울일 필요가 있다.
  • 100억 땅부자·수십 채 건물주, 집만 없으면 무주택자라니요

    100억 땅부자·수십 채 건물주, 집만 없으면 무주택자라니요

    ‘12·16 부동산대책’의 풍선효과로 청약경쟁률과 청약가점이 연일 고공행진이다. 서울 강남 분양 아파트 청약가점은 만점(84점)에 육박하고 경쟁률은 수천 대 일이다. 4월부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본격 시행으로 ‘반값 로또 분양’이 쏟아지면 청약 광풍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사실상 당첨이 희박한 2030 등 ‘청포자’(청약포기자)들은 “이번 기회에 청약제도 모순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백만장자도 ‘집’만 없다면 1순위가 되고, ‘나 홀로 가구’ 시대에 부양가족 수에 가점을 주는 역차별을 재고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을 통해 현 청약가점제도의 논란과 대안을 9일 짚어 봤다.●1인가구시대… 부양가족 가점은 ‘역행’ 청약제도는 집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주택이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공정한 ‘배분’을 위해 도입됐다. 2007년부터는 청약 1순위 보유자 중에서도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 기간 등에 따라 점수를 매겨 총점이 높은 순으로 혜택을 주는 ‘주택청약가점제’가 시행됐다. 납입금, 부양가족수 등이 많을수록 가산점이 높아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청약가점제의 가장 큰 문제로 ‘진짜 무주택자’만을 걸러 내지 못하는 점을 꼽는다. 예컨대 상가나 토지, 오피스텔 등을 수십채 보유한 부동산 백만장자나 땅부자, 건물주라도 ‘주택’만 없다면 1순위 청약을 쓸 수 있다. 반면 작은 집 하나를 공동명의로 형제들과 상속받았을 때 쉽게 팔지도 못하고 1주택자가 돼 청약 자격을 얻지 못한다. ●전문가 “가점제,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을” 이에 전문가들은 청약가점제에 실수요자 기준을 추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20억원에 전세를 사는 사람은 돼도 2억원 집 가진 사람은 청약 자격이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진짜 도와줘야 할 무주택자를 걸러 내려면 현 소득과 주택을 제외한 상가, 토지 등 기타 부동산 자산까지 세분화해 자격을 촘촘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해당 지역에 거주할 실수요자를 가려 내기 위해 청약 지역의 거주 기간이나 근무 기간을 1순위 자격 조건에 넣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자산이 아닌 소득으로 따지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자격을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도 상당수다. 부부 합산 소득(맞벌이 3인 가구 기준 월 648만원) 연간 7700만원을 넘는 신혼부부는 특별공급 신청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시장에선 “수도권에서 집을 사려면 오히려 이 소득기준보다 더 벌어야 한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기준이라고 지적한다. 경쟁률이 치열해 사실상 2자녀 이상만 당첨 가능한 시스템도 문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투기과열지구 분양가 9억원 이하의 85㎡ 이하 민영주택의 경우 20%를 신혼 특공으로 공급하는데 시장 수요에는 한참 못 미친다”고 말했다. ‘나 홀로 가구’ 역차별에 대해선 전문가 의견이 엇갈린다.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체 가구의 30%에 육박하는데 정부가 ‘저출산 해결’에 집착해 위장전입이 판치는 ‘부양가족 수’에만 가점을 준다는 주장도 있다. 반면 신혼희망타운, 청년임대주택 등 주거 정책의 대상은 청년과 신혼부부에 쏠린다는 반박도 있다. 권 교수는 “정부가 2022년까지 청년임대주택 30만 가구를 짓겠다고 했는데 오히려 10~20년 뒤 인구 감소 시 공실 우려가 크다”면서 “청년임대 등을 원룸이 아니라 결혼해도 아이를 기르고 장기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투룸·쓰리룸 위주로 만들고 청년임대 공급을 줄인 돈으로 양육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시형생활오피스, 타운하우스 등 청약통장 없이 분양받을 수 있는 아파트 대체 주거 상품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수소차 전도사 나선 정의선… 美주지사들에게 ‘수소 비전’ 설파

    수소차 전도사 나선 정의선… 美주지사들에게 ‘수소 비전’ 설파

    미래차·모빌리티 사업 소개·의견 공유 넥쏘 공기정화 기능 시연… 친환경 강조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미국 주지사를 비롯한 주정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미래 수소사회 비전을 설파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전미주지사협회 동계회의’ 공식 리셉션에 참가해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미래차와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사업을 소개하고 협력을 모색했다.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 주최로 열린 이번 동계회의 리셉션에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등 주지사 30여명을 포함해 주정부 관계자 140여명이 참석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한국 기업인을 대표한 건배사에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과의 경제 교류 및 협력에 노력하는 주지사들에게 감사하다”며 “우정과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국의 번영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주지사와 만나 미래 수소사회에 대한 비전과 모빌리티 혁신 등을 주제로 의견을 공유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보급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뜻도 전했다. 주미 한국대사관저 입구에서는 수소차 ‘넥쏘’에 장착된 공기정화 기능 시연이 이뤄졌다. 넥쏘 공기흡입구에 연결된 투명 풍선 안의 오염된 공기는 3단계 공기정화시스템을 거쳐 깨끗한 공기로 바뀐 뒤 배기구에 연결된 풍선으로 들어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주지사들이 수소전기차의 친환경성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전미주지사협회 회의는 미국 50개 주와 5개 자치령 주지사들이 매년 동계·하계 두 차례 모여 주정부 간 정책 이슈를 논의하고 세계 각국 주요 인사를 초청해 교류하는 자리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건물주도 집없으면 무주택…청약제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2·16 부동산대책’의 풍선효과로 청약경쟁률과 청약가점이 연일 고공행진이다. 강남 분양 아파트 청약가점은 만점(84점)에 육박하고 경쟁률만 수천대 일이다. 4월부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본격 시행으로 ‘반값 로또 분양’이 쏟아지면 청약광풍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이때문에 사실상 당첨이 희박한 2030 등 ‘청포자(청약포기자)’들은 “이번 기회에 청약제도 모순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핏대를 높인다. 백만장자도 ‘집’만 없다면 1순위가 되고, ‘나홀로 가구’ 시대에 부양가족 수에 가점을 주는 역차별에 대해 제고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을 통해 현 청약가점제도의 논란과 대안들을 9일 짚어봤다.  청약제도는 집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주택이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공정한 ‘배분’을 위해 도입됐다. 40년 동안 약 140번의 수정 및 개정을 거쳤는데 2007년부터는 청약 1순위 보유자 중에서도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기간 등에 따라 점수를 매겨 총점이 높은 순으로 혜택을 주는 ‘주택청약가점제’가 시행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청약가점제의 가장 큰 문제로 ‘진짜 무주택자’만을 걸러내지 못하는 점을 꼽는다. 예컨대 상가나 토지, 오피스텔 등을 수십채 보유한 부동산 백만장자나 땅부자, 건물주라도 ‘주택’만 없다면 1순위 청약을 쓸 수 있다. 반면 작은 집 하나를 공동명의로 형제들과 상속받았을 때 쉽게 팔지도 못하고 1주택자가 돼 청약자격을 얻지 못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청약가점제에 실수요자 기준을 추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20억원 전세 사는 사람은 돼도 2억원 집 가진 사람은 청약 자격이 없는게 현실”이라면서 “진짜 도와줘야 할 무주택자를 걸러내려면 현 소득과 주택을 제외한 상가, 토지 등 기타 부동산 자산까지 세분화해 자격을 촘촘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말 그 지역에 거주할 실수요자를 가려내기 위해 청약 지역의 거주기간이나 근무기간을 1순위 자격조건에 넣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자산이 아닌 소득으로 따지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자격을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도 상당수다. 부부합산 소득(맞벌이 3인가구 기준 월 648만원) 연간 7700만원을 넘는 신혼부부는 특별공급 신청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시장에선 “수도권에서 집을 사려면 오히려 이 소득기준보다 더 벌어야 한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기준이라고 일축한다. 경쟁률이 치열해 사실상 2자녀 이상만 당첨 가능한 시스템도 문제다. 최근 자녀 수가 줄어드는 신혼부부들 현실과 동떨어져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투기과열지구 분양가 9억원 이하의 85㎡ 이하 민영주택의 경우 20%를 신혼 특공으로 공급하는데 시장 수요에는 한참 못 미친다”고 말했다.  ‘나홀로 가구’ 역차별에 대해선 전문가 의견이 엇갈린다.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체 가구의 30%에 육박하는데 정부가 ‘저출산 해결’에 집착해 위장전입이 판치는데도 ‘부양가족 많은 집’에만 가점을 준다는 주장도 있다. 반면 신혼희망타운, 청년임대주택 등 주거정책의 대상은 청년과 신혼부부에 쏠린다는 반박도 있다. 이에대해 권대중 교수는 “정부가 2022년까지 청년임대주택 30만가구를 짓겠다고 했는데 오히려 10~20년 뒤 인구감소 시 공실 우려가 크다”면서 “청년임대 등을 원룸이 아니라 결혼해도 아이를 기르고 장기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투룸·쓰리룸 위주로 만들고 청년임대 공급을 줄인 돈으로 양육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약 1순위자만 1400만명이 넘어 청약통장만의 중요성이 퇴색된만큼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도시형생활오피스, 타운하우스 등 청약통장 없이 분양받을 수 있는 아파트 대체 주거상품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집값 폭등은 잘못된 정책 탓…시행 전에 효과 정확히 알려야”

    “집값 폭등은 잘못된 정책 탓…시행 전에 효과 정확히 알려야”

    서울 강남의 초고가 아파트는 전용 3.3㎡당 1억원을 넘었고, 노동을 통한 소득으로는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살 수 없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은 ‘강남 불패 신화’를 도왔으며 사는 동네와 주거 형태, 아파트 브랜드, 평수로 계급이 나뉘는 사회문제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7일부터 4회에 걸쳐 연재한 ‘2020 부동산 대해부-계급이 된 집’을 통해 살펴본 한국 사회의 현실이다. 마지막회에서는 부동산 정책의 문제점을 토대로 부동산 빈부 격차를 해결할 대안과 정책 방향을 모색했다. 좌담회에는 대표적 시장주의자인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부동산 개혁을 주장하는 김성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이 참석했다.심 교수는 대출 규제, 양도세·보유세 강화 등이 집값 상승을 불러왔다고 진단했지만, 김 국장은 2014년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이후 임대사업자 규제 완화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봤다. 내용엔 차이가 있지만 정부 정책의 실패라는 점에서 궤를 같이한다. 대안으로 심 교수는 가격이 오르면 공급이 느는 시스템 복원을 제시했고, 김 국장은 분양가 상한제 확대 등을 제안했다. 다만 부동산 계급 해소와 관련해 임대료 등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주택바우처’(주거급여)와 ‘소셜믹스’(주거단지 내 분양·임대 함께 조성)를 현재보다 확대하는 것에 동의했다.-최근 5년간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다. ‘어디에 사느냐’가 사회적 계급으로 규정되는 현상이 더 짙어졌는데 대안은 없나. 심 교수 소셜믹스를 확대해 양극화되는 계층을 껴안아야 한다. 방법적으로는 전체 주택에서 임대 비율을 20%로 하면 지을 수 있는 가구 수를 100채에서 110채로 늘려 주는 인센티브 방식으로 가야 한다. 공급이 늘어나면 다양한 계층이 입주할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김 국장 소셜믹스 확대에 동의한다. 하지만 집이 자산 증식의 수단이 되지 않도록 집값을 안정시킨 후에 차근차근 풀 수 있는 문제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소셜믹스가 집값을 떨어트리는 요인 중 하나로 인식될 뿐이다. 그래서 주거 안정을 위해 토지는 임대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의 주택 공급도 필요하다. 건축비만 소비자가 부담할 수 있는 아파트가 나와야 신혼부부나 청년도 집을 마련할 수 있다. 현재 11만원 수준인 주거급여도 20만원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 심 교수 주택바우처 확대에는 찬성한다. 공공주택을 늘리는 것보다 바우처가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다수다. 공공임대주택보다 바우처 지급으로 정책 방향을 돌린 국가도 많다. 또 부동산 계급 해소를 위해 주거 안정이 필요하다는 데도 동의한다. 다만 주거 안정을 위해선 ‘로또’ 방식(당첨이 어려운 청약을 넣는 것)으로 계속 갈 수는 없다. 실수요자에게는 주거 이동의 사다리를 제공해야 한다. 누가 봐도 공감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 현재의 대출 규제를 풀어 줄 필요가 있다. 공급을 늘려야 가격을 잡고 집값이 안정될 수 있다. ●“실험 같은 정책 반복·정부가 갭투자 조장해” -문재인 정부 들어 32개월 동안 부동산 대책을 18차례 발표했다. 어떻게 평가하나. 심 교수 2017년 ‘8·2 대책’ 이전 1년 동안 서울 집값이 4% 올랐는데, 대책 이후 1년간 14% 올랐다. 명백한 정책 실패다. 가격을 때려잡으면 된다는 식의 단순한 생각이 만든 결과다. 부동산 정책을 실험처럼 한다. 최근에는 거래 허가제처럼 정책 효과와 과거의 사례를 살펴보지 않고 툭툭 꺼내고 있다. 특히 임대 물건의 80%를 보유한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임대 공급이 있어야 서민들도 살 수 있다. 다주택자를 옥죄면 기분은 좋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좋을 게 하나도 없다. 김 국장 이제까지 나온 부동산 대책은 미봉책과 투기 조장책을 섞은 것이다. 청와대나 정부가 부동산에 대한 철학이 없다. 시장에 대한 인식이 잘못돼 있고, 더 문제는 그 인식이 잘못됐다는 것도 모른다는 점이다. 경실련 조사 결과 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발표 이후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결국 정부가 갭투자를 조장한 것이다. ●“12·16 대책 효과 있지만 부작용도 발생” -그나마 효과가 있었다고 보는 대책은 뭔가. 심 교수 지난해 ‘12·16 대책’이 효과는 있었다.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 강화도 그렇지만 특히 시세 15억원 초과 주택의 대출 금지는 정말 상상도 못 한 대책이다. 다만 이런 방향의 대책은 부동산 시장을 훨씬 더 교란시킬 수 있다. 김 국장 12·16 대책을 포함해 대출 규제가 그나마 효과가 있었다. 투기 자금이 차단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특정 세력이나 특정 지역이 문제라고 여기고 정책을 만들면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원인과 진단은 다르지만, 정부 정책이 실패했다는 시각은 같다. 그렇다면 서울 집값이 오른 것도 정책 영향이 크다고 보나. 심 교수 그렇다. 양도세와 보유세 강화 등으로 시장 매물이 줄었고, 여기에 재개발·재건축이 막히면서 공급이 부족해져 가격이 크게 올랐다. 가격이 오르면 공급을 늘려야 하는데, 정책 방향이 거꾸로 가면서 중장기적으로 주택시장 안정이 더 어려워졌다. 지금 서울 집값은 ‘오버슈팅’(일시적 폭등) 상태다. 일부 조정이 있을 순 있겠지만 거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김 국장 2014년 말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서 2015년부터 강남 아파트가 평당 4000만원대까지 올라갔다. 이번 정부가 도시재생 뉴딜, 다주택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3기 신도시 등의 정책을 편 것도 집값이 오르게 된 이유다. 지금 서울 집값은 거품이고, 최소한 문재인 정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본다. 한국감정원이 최근 발표한 소득 대비 아파트 가격(PIR)을 봐도 서울 집값이 절대적으로 높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9억원이 넘는다. 청년이나 신혼부부들은 집을 살 수 없는 상황이다.●“분양가 상한제 앞당겨야 vs 공급 더 늘려야” -어떤 부동산 대책이 필요한가. 김 국장 분양가 상한제가 4월까지 유예됐는데, 빨리 내놔야 한다. 터무니없이 비싼 주택이 나오는 게 사회적 갈등이나 경제적인 면에서 봤을 때 살기 좋은 환경은 아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아니고 자율에 맡기려면 모든 아파트를 후분양해야 한다. 하지만 불가능하지 않겠느냐. 분양가 상한제와 함께 임대사업자에 대한 과도한 혜택도 줄이고, 공시지가 현실화로 공정한 과세 기준을 세워야 한다. 3기 신도시는 재검토해야 한다. 신도시를 통한 주거 안정은 허상이다. 2기 신도시 실패에서 보지 않았나. 심 교수 집값이 오르면 공급이 느는 시스템을 복원해야 한다. 분양가 상한제를 비롯해 가격 상한제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이라는 건 경제학 교과서에도 나온다. 공급 확대를 막는 규제도 바꿔야 한다. 3기 신도시는 강남 부동산 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공급 확대를 위한 그린벨트 해제나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는 대안이 될 수 있나. 심 교수 공급 확대를 위해선 재개발·재건축이 가장 좋다. 특히 강남 아파트는 건축 시기가 비슷한데, 재건축할 시기 조절을 통해 신규 주택 공급량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가격 급등을 막을 수 있다. 재건축 대상 주택에는 소셜믹스를 추진할 수도 있다. 그린벨트 해제는 선택의 문제다. 환경을 선택하느냐 아니면 집값 안정을 추구할 수 있는 주택 정책으로 가느냐다. 다만 그린벨트 해제 이후 주택 공급이 현재 공공주택법처럼 토지를 강제 수용하는 방식이어선 안 된다. 김 국장 강남에서는 이미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하다. 하지만 재개발로 발생하는 이익은 사유화되고 있다. 서울은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필요할 정도로 노후화된 주거지가 드물다. 기존 주택을 잘 관리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면서 무분별한 재건축·재개발은 줄여야 한다. 아울러 그린벨트는 수도권의 허파다. 주택 보급률이 100%를 넘은 상황에서 신규 공급 확대를 위해 그린벨트를 푸는 것은 고민을 해 봐야 한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심 교수 제발 검증된 정책을 했으면 한다. 아니면 말고 식의 정책은 더는 안 된다. 화풀이하는 듯한 정책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김 국장 비슷한 의견이다. 정책 효과를 정확히 검증해 정책 시행 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강남 3구가 끌고 풍선효과가 밀고… 서울 아파트 ‘고가주택시대’

    강남 3구가 끌고 풍선효과가 밀고… 서울 아파트 ‘고가주택시대’

    강북 아파트 2억원 뛸 때 강남 4억원 급등 정부 강력 규제에 초고가 상승세는 ‘주춤’ 비강남권 9억원이하 주택 인기로 이어져 “고가주택 기준 12억 이상 등 현실화해야” 현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 5월의 서울 아파트 중간가격은 6억 635만원이었다. 하지만 2018년 9월(8억 2975만원) 8억원대로 올라섰고 그해 9·13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잠시 주춤했다가 지난해 5월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해 말 15억원 초과 초고가 주택의 대출 중단,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 초강력 규제인 12·16대책까지 나왔지만 ‘고가주택 기준’이라는 심리적 저지선마저 뚫으며 9억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서울 아파트 중간가격 상승은 지난해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강남 3구의 급등세’가 이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을 강남권(11개구)과 강북권(14개구)으로 나눠 살펴보면 서울 아파트 중간가격은 2017년 5월 강남권의 경우 7억 5200만원에서 지난 13일 기준 11억 5000만원으로 52.9% 올랐다. 2년 8개월 사이 4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반면 강북권은 4억 3600만원에서 6억 4300만원으로 47.4% 뛰며 2억여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저금리와 풍부한 부동자금이 특정 주택시장에 집중되면서 강남권 등 호재 지역과 새 아파트 위주의 선호 현상이 지속됐다”면서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 이슈 등 교육제도 변경까지 맞물리면서 가격 급등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집값이 높은 강남 3구는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가격도 큰 만큼 서울 아파트 중간가격을 끌어올린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했다. 또 12·16대책에도 중간가격이 떨어지지 않은 것은 15억원 초과 고가주택의 상승세는 꺾인 반면 9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의 호가가 뛰며 일부 풍선효과가 나타난 영향이 크다. 강남 3구에서는 최근 재건축 추진 단지를 비롯해 신축에 가까운 기존 아파트도 수억원씩 떨어진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비강남권 9억원 이하 주택은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하고, 전세를 낀 갭투자자까지 몰리는 분위기다. 다만 국민은행 시세는 전수가 아닌 표본 조사 방식이어서 실제 서울 아파트 절반이 고가주택이라고 단정하긴 어렵다. 정부 공인 통계인 한국감정원 조사에서는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아파트 중간가격이 7억 9757만원으로 국민은행 통계보다 1억원 이상 낮은데, 이는 두 기관의 조사 표본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중간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앞으로 고가주택 기준 현실화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고가주택으로 분류되는 ‘실거래가 9억원’은 조세, 대출 등 정부의 ‘페널티’를 받는 판단 기준이다. 1주택자여도 실거래가 9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가 부과되고 9억원 넘는 주택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축소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실에 맞게 고가주택 기준을 12억원 이상으로 올리고, 초고가주택 기준도 15억원이 아닌 20억원까지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9억원 초과 주택은 약보합을 유지하고, 9억원 이하 주택은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포토] ‘별풍선 15억’ 박가린, 몽환적 관능미

    [포토] ‘별풍선 15억’ 박가린, 몽환적 관능미

    별풍선 15억의 레전드로 유명한 BJ 박가린이 뽀얀 속살을 드러냈다. 박가린은 최근 맥심 2월호에서 ‘아련한 추억 속 전 여친’이라는 컨셉트로 란제리 화보를 촬영했다. ‘전 여친’을 주제로 발간된 맥심 2020년 2월호에 화보 모델로 섭외된 박가린은 초창기 아프리카TV에 ‘댄스 방송’을 처음으로 도입하며 원조 댄스 여신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11년 차의 베테랑 방송인이기도 한 박가린은 이번 맥심 화보 촬영에서 아찔한 보디라인과 유연한 포즈, 프로 모델 못지 않은 능숙한 표정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그녀의 큰 눈과 긴 목에 잘 어울리는 오버사이즈 니트 스웨터와 화이트 삭스의 매칭은 헤어진 첫사랑의 아련한 느낌을 극대화했다. 박가린은 맥심과의 인터뷰를 통해 “작년이 방송을 제일 열정적으로 열심히 했던 해였다. 수상으로 그 노력이 인정받은 것 같아 정말 기뻤다”라고 ‘2019 올해의 토크 BJ 상’ 수상 소감을 밝혔다. 사진=맥심 코리아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디가 더 오를까요” 부동산 스터디에 수백만명 몰렸다

    “어디가 더 오를까요” 부동산 스터디에 수백만명 몰렸다

    대기업에 다니는 A(40)씨는 지난해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신축 아파트를 팔고 강남구 개포동 재건축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산 뒤, 현재 흑석동에서 월세로 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집권 초기 ‘나라님’을 믿어 보자는 심정으로 부동산 가격이 뛰어도 지켜봤지만, 지난해 교육제도 개편으로 특목고·자사고 폐지와 정시 확대 등이 나오면서 결국 강남행을 결정했다. A씨는 “교육을 생각하는 부모 입장에서 강남을 가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27일 서울신문이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주택 가격 흐름을 KB국민은행 아파트매매지수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대책 발표 이후 집값 오름세가 계속되거나 얼마간 조정 후 다시 상승하는 현상이 반복됐다. 부동산 대책이 잇따라 실패하자 사람들은 부동산 투자 강의와 컨설팅업체로 몰렸다.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 강모(44)씨는 “2017년 8·2 대책 이후 집값이 잡힐 것으로 생각하고 기다리다가, 2018년 9·13 대책이 힘을 못 쓰는 것을 보고 부동산 수강을 신청했다”면서 “지난해 봄에 집을 샀는데 진작에 했다면 어땠을까라고 후회했다”고 털어놨다. 부동산 관련 인터넷 카페 회원수는 급상승하고 있다. 2017년 상반기 20만명 수준이었던 ‘붇옹산의 부동산 스터디’ 카페는 지난 23일 기준 94만명을 넘어섰다. 부동산 관계자는 “다른 부동산 관련 카페까지 회원수를 따지면 수백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컨설팅업계 관계자는 “대책이 나오면 오히려 문의가 더 늘어난다”면서 “수차례 대책으로도 집값이 안 잡히니까 매수 타이밍을 묻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강사인 B씨는 “대책 직후엔 영향력 분석 강의가 인기이고, 1~2개월이 지나면 ‘풍선효과 지역’ 강의에 수강생이 많이 몰린다”고 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역만리 집 떠난 軍 장병들은 어떻게 설을 지낼까?

    이역만리 집 떠난 軍 장병들은 어떻게 설을 지낼까?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가족과 떨어져 지내고 있는 군 장병들은 어떻게 설을 지내고 있을까. 이들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현지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채우고 있다. 24일 합참에 따르면 동명부대나 한빛부대 등 해외 파병부대 장병들도 먼 나라에서 고국에 있는 가족을 떠올리는 시간을 가졌다.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레바논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동명부대는 설 연휴에도 합동차례를 지내고 현지인과 민속놀이를 함께 하며 명절을 보냈다. 동명부대는 설 연휴 간 현지 서포터즈인 ‘KLM’(Korea Lebanon MachaAllah)과의 언어교환활동을 통해 익힌 현지어로 지역주민들과 덕담을 나누고 양국의 명절문화를 공유했다. 또 장애인학교 학생들에게 300만원 상당의 학용품 세트를 전달하고 솜사탕 및 풍선 만들기, 기념사진 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현지인을 대상으로 태권도 교실을 열고 태권도 수업을 하면서 한국의 예절과 언어로 새해 인사를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아프리카의 신생독립국 남수단에서 재건활동을 하고 있는 한빛부대는 설을 맞아 부모님께 효도 편지를 작성하면서 명절을 보냈다. 또 주민 기근 해소와 식량난 해결을 위해 2015년부터 한빛부대가 운영하고 있는 한빛농장에서는 지역주민들과 설 문화를 함께했다. 현재 호르무즈해협 파병 준비를 하고 있는 청해부대는 특별히 여유있는 시간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해상작전 임무를 수행하면서 바쁜 설을 보냈다. 박한기 합참의장은 설 연휴를 맞아 지난 23일 해파부대 장병들과 화상전화를 통해 “세계 평화와 안정, 재건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여러분들이 있어 항상 자랑스럽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의 국가대표이자 군사외교관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비록 고국을 떠나 있지만 따뜻한 설 연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7개월만에 꺾인 강남3구 집값… 가격 일시 조정 vs 하락 신호

    7개월만에 꺾인 강남3구 집값… 가격 일시 조정 vs 하락 신호

    정부가 지난해 12월 ‘12·16 부동산 종합 대책’을 내놓은 이후 7개월여만에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값이 꺾인 가운데, 이번 가격 하락이 일시적인 가격 조정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본격적인 가격 하락의 신호인지를 두고 부동산 업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월 3주(20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로 전주(0.04%)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7월 첫째 주 이후 30주 연속 상승하고 있지만 상승세는 점차 둔화되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대책 발표 이후 시세 15억원 이상 아파트의 경우 확실히 가격이 조정을 받는 분위기”라면서 “특히 강남3구의 경우 가격 조정 분위기가 확연하게 보여진다”고 말했다. 실제 강남3구의 경우 30여주만에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강남구는 전주 0.01% 상승에서 -0.02%로 반전했고, 서초구(0.0%→-0.01%), 송파구(0.01→ -0.01%) 등도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몇년간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 재건축의 가격이 확실히 꺾인 분위기”라면서 “다주택자의 경우 10년 이상 보유 물건을 싸게 내놓는 것이 이익이기 때문에 몸값을 낮춰서라도 올해 6월까지 팔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강남의 가격 조정이 현실화 되고 있지만 가격이 본격적으로 하락할 가능성보다는 일시적인 조정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주택자 물건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 6월까지 한시 조정에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강화를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고, 자금출처조사를 대폭 강화하면서 이번 가격 하락이 장기간 계속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종부세 강화와 자금출처조사로 부동산 투자에 대한 심리가 상당히 위축되고 있고,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시세 9억원 이하 주택에서 풍선효과도 예상보다 크지 않다”면서 “가격이 급락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조정 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컨트롤타워 없는 분양가 상한제…성냥갑 아파트만 찍어낼 수밖에”

    “컨트롤타워 없는 분양가 상한제…성냥갑 아파트만 찍어낼 수밖에”

    5곳, 바뀌어야할 규제로 ‘상한제’ 꼽아 혈세 낭비 강박에 ‘헐값 SOC’도 비판 금융·법률 등 해외 사업지원 부족 호소 집값 급등 원인으론 ‘공급 부족’ 많아정부의 ‘12·16 역대급 집값 잡기 대책’에 이어 전월세 상한제, 다주택자 종부세 강화 등 하루가 멀다 하고 부동산 규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친 집값’ 대책을 세우려면 실효성 등을 따져 보기 위해서라도 ‘시장 공급자’인 건설사의 목소리도 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에 서울신문은 현재 건설사들을 힘들게 하는 정부 규제와 시장이 바라보는 부동산 정책 문제가 무엇인지 주요 건설사(삼성물산, 대림산업, 대우·현대·롯데·GS·포스코·SK·쌍용·효성건설) 10곳을 대상으로 21일 긴급 설문조사를 했다. 건설사 10곳 중 5곳은 ‘바뀌어야 할 정부 정책’으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꼽았다. A건설사는 “분양가 자율화 당시 조경, 커뮤니티 시설 등 특화설계를 통한 ‘아파트 고급화’로 도시개발에 이바지한 면도 크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주택 품질·외관 디자인 향상을 포기하고 ‘성냥갑 스타일’로 갈 확률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B건설사도 “새 아파트 선호나 대도시 집중현상은 가속화될 것이므로 유효한 도심지 공급 대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분양가를 제대로 관리하려면 통일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지금은 분양가 상한제는 지방자치단체가, 고분양가 관리는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담당한다. ‘헐값 정부공사’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C건설사는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맡으면 기획재정부 등이 ‘혈세 낭비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관행적으로 공사비를 삭감한다”면서 “공사 기간이 늘어났는 데도 사무소 운영 등 간접비를 제대로 주지 않는 것도 일종의 갑질”이라고 비난했다. D건설사는 “업체 손실을 기반으로 한 ‘최저가 입찰 제도’를 유지하는 것도 문제”라면서 “설계나 디자인의 미래 가치나 개발 가능성은 따지지 않고 무조건 ‘옵션 없이 제일 싼 깡통차’만 내놓으라는 식이라 장기적으로 건설 발전을 가로막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설사들은 해외 지원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해외 수주를 위한 개발사업 초기 단계 시 지원 프로그램이 부족하거나 조건 문턱이 높다는 것이다. E건설사는“금융 조달, 현지 법률 등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해외 공사 특성상 노동 환경이 천차만별인데 무조건 주 52시간제를 지키라고 요구하면 해외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호소도 나왔다. ‘집값 급등의 직접적인 원인’을 묻는 질문(중복 가능)에 ‘주택 공급 부족’(6표)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풍부한 유동자금’(4표),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3표), ‘고분양가·기타’(0표) 순이었다. G건설사는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수요는 변함없는데 도심 지역 재개발·재건축 조건은 까다롭고 공급은 부족하니 당연히 집값이 오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정부가 내놓을 추가 대책’에 대해 대다수 건설사는 ‘9억 미만 대출 규제 확대’, ‘분양가상한제 추가 지정’, ‘보유세 강화’, ‘재건축 연한 확대’나 ‘재개발 이주비 제한’ 등을 꼽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건설사를 힘들게 하는 규제 물었더니...

    정부의 ‘12·16 역대급 집값 잡기 대책’에 이어 전월세 상한제, 다주택자 종부세 강화 등 하루가 멀다 하고 부동산 규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친 집값’ 대책을 세우려면 실효성 등을 따져보기 위해서라도 ‘시장 공급자’인 건설사의 목소리도 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에 서울신문은 현재 건설사들을 힘들게 하는 정부 규제와 시장이 바라보는 부동산 정책 문제가 무엇인지 주요 건설사(삼성물산, 대림산업, 대우·현대·롯데·GS·포스코·SK·쌍용·효성건설) 10곳을 대상으로 21일 긴급 설문조사를 했다. 건설사 10곳 중 5곳은 ‘바뀌어야 할 정부 정책’으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꼽았다. A건설사는 “분양가 자율화 당시 조경, 커뮤니티 시설 등 특화설계를 통한 ‘아파트 고급화’로 도시개발에 이바지 한 면도 크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주택 품질·외관 디자인 향상을 포기하고 ‘성냥갑 스타일’로 갈 확률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B건설사도 “새 아파트 선호나 대도시 집중현상은 가속화 될 것이므로 유효한 도심지 공급대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분양가를 제대로 관리하려면 통일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지금은 분양가 상한제는 지방자치단체가, 고분양가 관리는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담당한다. ‘헐값 정부공사’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C건설사는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맡으면 기획재정부 등이 ‘혈세 낭비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관행적으로 공사비를 삭감한다”면서 “공사기간이 늘어났는데도 사무소 운영 등 간접비를 제대로 주지 않는 것도 일종의 갑질”이라고 비난했다. D건설사는 “업체 손실을 기반으로 한 ‘최저가 입찰 제도’를 유지하는 것도 문제”라면서 “설계나 디자인의 미래 가치나 개발 가능성은 따지지 않고 무조건 ‘옵션 없이 제일 싼 깡통차’만 내놓으라는 식이라 장기적으로 건설 발전을 가로막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설사들은 해외지원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해외 수주를 위한 개발사업 초기 단계 시 지원 프로그램이 부족하거나 조건 문턱이 높다는 것이다. E건설사는“금융 조달, 현지법률 등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해외공사 특성상 노동환경이 천차만별인데 무조건 주 52시간을 지키라고 요구하면 해외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호소도 나왔다. 미세먼지 등 특수상황을 고려해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F건설사는“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으로 공사기간이 줄어드는데 공정률이 25% 이상 지면되면 사고사업장으로 분류돼 피해를 본다”며 “건설사업장 공정률에 따라 제도를 완화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집값 급등의 직접적인 원인’을 묻는 질문(중복가능)에 ‘주택공급 부족’(6표) 응답이 가장 많았다.이어 ‘풍부한 유동자금’(4표),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3표), ‘고분양 및 기타(0표) 순이었다. G건설사는 “내집마련을 희망하는 수요는 변함없는데 도심 지역 재개발·재건축 조건은 까다롭고 공급은 부족하니 당연히 집값이 오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정부가 내놓을 추가대책’에 대해 대다수 건설사는 ‘9억 미만 대출 규제 확대’, ‘분양가 상한제 추가지정’, ‘보유세 강화’, ‘재건축 연한 확대’나 ‘재개발 이주비 제한’ 등을 꼽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다양한 이벤트와 선물이 쏟아진다

    다양한 이벤트와 선물이 쏟아진다

    이번 설 연휴는 짧다. 대체공휴일까지 합쳐서 겨우(?) 나흘이다. 예년보다 짧아진 설 연휴 탓에 해외보다 국내에서 놀거리를 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각 테마파크와 리조트 등이 연휴를 맞은 가족들을 위해 준비한 다양한 설 이벤트를 정리했다. ●24~27일 ‘엣쥐(에버랜드+쥐) 이벤트’에버랜드는 24~27일 설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쥐띠 해를 기념해 ‘엣쥐(에버랜드+쥐)’와 함께하는 인증샷 이벤트가 진행된다. 에버랜드 우주관람차에 상영되는 엣쥐 캐릭터의 영상과 사진을 이벤트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2020년 ‘한정판 엣쥐’ 상품을 받을 수 있다. 23일부터는 알파인 식당에서 ‘셀렘 사진관’을 개시한다. 사진관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면 먹거리와 기념배지를 뽑을 수 있는 럭키 크레인 이용 코인을 받는다. 알파인 식당 옆 ‘타로 스트리트’에서는 정문매표소 이용권 구매 고객 중 2020년 ‘결혼, 입사 20주년’이거나 쥐띠인 고개 대상으로 타로 5000원 이용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24일~26일에는 스페셜 불꽃쇼 ‘타임 오디세이’를 즐길 수 있다. 에버랜드는 설 연휴기간 오전 10시부터 밤 8시까지, 27일은 밤 7시까지 운영한다. ●다양한 해양동물들과 만나는 시간한화아쿠아플라넷은 각 지점 별로 할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24일~27일 한복 입고 방문하는 고객에게 입장권을 1만 원 할인한다. 아쿠아플라넷 일산은 22일~2월 2일 한복 입은 어린이에게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한다. 같은 기간 3대 가족이 방문하면 자유이용권이 40% 할인된다.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24일~27일 3대 방문 시 30% 할인, 아쿠아플라넷63은 31일까지 3대 방문 시 조부모는 무료 이벤트를 벌린다. 또한 설날 한복 입은 고객에게 종합권을 1만 원에 판매하고, 24일부터 소인종합권 현장 구매 300명에게 미키마우스 풍선 머리띠를 증정한다. ●오로라쇼를 일산에서 마주하다경기 일산의 원마운트 스노우파크는 ‘오로라 쇼’로 가족 관객을 맞는다. 공식 명칭은 ‘레이저 웨더 쇼’로 레이저와 안개 등을 만드는 설비를 이용해 얼음호수인 ‘아이스 레이크’ 위에 오로라와 번개, 함박눈 등을 연출하는 쇼다. 오로라 쇼는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5시 등 하루 3차례 진행된다. 실내에서 얼음 썰매를 탈 수 있는 얼음언덕 ‘스노우힐’도 새단장을 마치고 공개됐다. 높은 층고의 거대한 벽면이 흰 눈을 형상화한 조명으로 가득 채워졌다. 아울러 키 120㎝이하 유아들을 위한 썰매장 ‘토들러 슬레지’도 새로 도입했다. 경자년 새해를 기념하는 신년 경품 추첨 행사는 오는 2월 9일까지 진행된다. 에어팟 프로 등 푸짐한 경품이 준비됐다. ●스키와 공연을 한번에곤지암리조트는 24~26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이벤트를 진행한다. 24일, 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리조트 실내 놀이터에서는 사방치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와 활쏘기를 체험할 있다. 24일, 26일 오후 3시에는 EW빌리지에서 매직 아카데미가 진행된다. 25일 오후 8시 30분 그랜드볼룸에서는 아시아 6개국 전래 동화를 엮은 옴니버스 어린이 뮤지컬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은 예약해야 입장할 수 있다. 스키어들을 위한 다양한 할인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2대 직계가족 4인 동반 이용 시 스키장 리프트권과 장비 렌털을 35% 할인한다. 대학생 2인 이상 30% 할인 및 주중 심야, 주말 조조 할인 혜택도 이어진다. ●‘팽요와 추억 찰칵’ 하면 경품이 우수수경남 김해의 롯데워터파크는 24일~27일 설 이벤트를 진행한다. 펭귄 캐릭터 ‘팽요’가 매일 오후 1시, 3시에 눈썰매장 포토존에서 손님들을 맞고, 무료로 폴라로이드 기념 사진을 촬영해주는 ‘팽요와 추억 찰칵’ 이벤트를 진행한다. 파크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지정된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롯데워터파크 초대권, 식음교환권 등을 제공하는 SNS 인증 이벤트도 2월 23일까지 진행한다. 눈썰매장 체험존에는 ‘민속놀이존’이 설치돼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호텔에서 보내는 ‘설캉스’WE 호텔 제주는 특별한 설 디너 뷔페와 다양한 경품을 주는 설 이벤트를 마련했다. 24일, 25일 이틀만 선보이는 설 디너 뷔페는 제주 돼지고기, 해산물 비비큐 등이 풍성한 요리와 함께 준비된다. ‘가족대항 윷놀이’ ‘엿장수를 이겨라’ 등 가족 대항 이벤트도 준비했다. 대표적인 수(水) 테라피 프로그램인 해암 하이드로 이용권, 사우나 이용권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귤 컬링’ 게임도 재밌다. 경품으로 귤 세트나 쿠키 등이 제공된다. 켄싱턴호텔은 각 지점 별로 이벤트를 준비했다. 설악은 24~27일 ‘2020 설 한정식 패키지’, 켄트호텔 광안리 바이 켄싱턴은 27일까지 ‘설 인 켄트 패키지’를 각각 선보인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15% 할인된다. 전통 한옥형 호텔인 남원예촌 바이 켄싱턴은 24일 예촌마당에서 전통놀이게임, 노래퀴즈 등의 미니 올림픽을 진행한다. 떡메치기 체험이나 달고나 등 추억의 주전부리 체험 코너도 운영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롯데껌으로 시작 123층 월드타워까지… ‘창업1세대’ 시대 막내려

    롯데껌으로 시작 123층 월드타워까지… ‘창업1세대’ 시대 막내려

    19세 때 83엔 들고 일본 건너가 자수성가 1947년 껌 제조업 시작… 이듬해 롯데 설립 제과·호텔·쇼핑 앞세워 70년대 10대 재벌일제강점기 가난한 고향을 떠나 현해탄을 건너는 19세 청춘의 주머니엔 달랑 83엔뿐이었다. 그는 원래 독일의 대문호 괴테처럼 작가가 되고 싶은 문청(文靑)이었다. 그러나 식민지 출신의 배고픈 젊은이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사치스러운 꿈이었다. 다행히 그는 부지런하고 약속을 잘 지켰으며, 무엇보다 세상을 읽는 눈이 밝았다. 그는 이 세 가지를 밑천 삼아 맨손으로 거대한 유통제국을 세웠다.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한국에 진출, 90개 계열사에 총 매출 95조원의 재계 서열 5위(공기업 제외)로 롯데를 키워냈다. 고인은 1921년 경남 울주군 삼남면 둔기리에서 5남 5녀의 맏이로 태어났다. 울산농업보습학교를 나와 경남도립 종축장에서 기수보로 일하던 그는 1942년 일본행 관부연락선에 몸을 싣는다. 당시 고향 처녀(노순화)와 가정을 꾸린 상태였다. 그가 떠난 이듬해,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이 태어났다. 노 여사는 남편의 금의환향을 끝내 보지 못하고 1951년 29살에 요절했다.그는 먹고살기 위해 기술을 택했다. 와세다고등공업학교(현 와세다대 이학부) 화학과를 나와 1944년 군수용 커팅오일(기계를 갈고 자르는 선반용 기름) 제조공장을 차리면서 첫 사업을 시작했다. 하나미쓰라는 일본인 노인이 대준 거금 5만엔이 종잣돈이었다. 1946년 5월엔 ‘히카리(광) 특수연구소’란 사업장을 열었다. 물자가 부족한 시절이라 비누와 포마드 등의 화장품은 만들자마자 불티나게 팔렸다. 이듬해에는 친구의 권유로 껌 제조업에 손을 댄다. 풍선껌 포장 안에 놀이용 대롱을 함께 넣어 파는 발상의 전환으로 대히트를 쳤다. 껌 포장지 안에 추첨권을 넣어 당첨된 사람에게 1000만엔을 준다는 기발한 광고도 했다. 이런 성공을 발판으로 1948년 신주쿠 허허벌판에서 직원 10명의 주식회사 롯데가 출발했다. 회사명은 그가 탐독하던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 ‘샤롯데’에서 따왔다. 신 회장은 훗날 “롯데라는 이름은 내 일생일대 최대의 수확이자 최고의 선택”이라며 흡족해했다.신 회장은 1952년 일본 여성 시게미쓰 하쓰코씨와 재혼한다. 하쓰코씨의 외삼촌이 1930년대 주중 일본대사를 역임했던 시게미쓰 마모루이며 덕분에 그가 일본에서 영향력 있는 사업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설도 있다. 이후 신 회장은 1970년대 하이틴 스타이자 미스 롯데 출신인 서미경씨와 사실혼 관계를 맺는다. 30살이 넘는 나이 차였다. 그 사이에서 태어난 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과 서씨는 한동안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조용히 살았다. 10남매의 장남인 신 명예회장은 사업 과정에서 동생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사이가 멀어지기도 했다. 신선호 일본 산사스 회장을 제외하고는 둘째 동생 신춘호 농심 회장과 넷째 동생 신준호 푸르밀 회장 등이 모두 롯데를 떠났다. 그는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하며 국내에 본격 진출했다. 일각에서는 “조국에서 첫 투자가 고작 소비재 사업이냐”는 비판도 나왔다. 훗날 그는 “당시 정부는 내게 종합제철소를 지어 달라고 했다. 그래서 후지제철소(현 신일본제철)의 도움을 받아 설계도까지 만들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정부가 갑자기 태도를 바꿔 직접 제철소(포항제철)를 짓겠다고 했다”고 항변했다. 제과·호텔·쇼핑 등 삼두마차를 앞세워 외식, 중화학공업 분야로 뻗어가며 몸집을 키운 롯데는 1970년대 말 10대 재벌에 진입했다. 외환위기가 닥쳐온 1997년 이후 롯데는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재계 5위로 덩치를 불렸다. 파리 에펠탑 같은 세계 최고층 건물 건립은 ‘필생의 꿈’이었다. 그는 2017년 5월 완공된 국내 최고층 빌딩인 서울 잠실 123층짜리 제2롯데월드타워 꼭대기에 올라 3시간 동안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며 숙원을 풀었다. 엄청난 부를 쌓았지만 계열사 상장을 극도로 꺼리고 소유와 경영을 하나로 생각했던 그는 전근대적인 방식으로 그룹을 경영해 ‘황제 경영’, ‘손가락 경영’이라는 지탄을 받았다. 폐쇄적인 기업지배구조도 문제로 지적됐다. 비상장 계열사를 이용한 순환출자를 이용해 극히 일부 지분만으로 계열사 전체를 지배하면서 구두 지시로 인사나 경영상의 주요 결정을 좌지우지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신격호 껌으로 세운 ‘롯데’…‘마지막 꿈’ 123층 타워 남겨

    신격호 껌으로 세운 ‘롯데’…‘마지막 꿈’ 123층 타워 남겨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19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그의 별세로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 정주영 현대 회장, 구인회 LG 회장, 최종현 SK 회장 등이 재계를 이끌던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됐다. 신 명예회장은 맨손으로 껌 사업을 시작해 롯데를 국내 재계 순위 5위 재벌로 성장시킨 자수성가형 사업가다. 1921년 경남 울산에서 5남 5녀의 첫째로 태어나 일제강점기인 1941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신문과 우유 배달 등을 하며 와세다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커팅오일 사업을 시작했다. 2차 대전에 공장이 전소하는 등 시련을 겪은 그는 이후 풍선껌을 만들어 팔기 시작하며 1948년 ㈜롯데를 설립했다. 롯데라는 이름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여주인공 이름에서 따왔다. 일본에서 사업을 일으킨 신 명예회장은 한·일 수교 이후 한국 투자 길이 열리자 그는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했다. 국내 최대 식품기업의 면모를 갖춘 롯데는 관광과 유통, 화학과 건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롯데호텔과 롯데월드, 롯데면세점 등 관광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1989년 문을 연 롯데월드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테마파크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고인은 관광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아 1995년 관광산업 분야에서는 최초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국내 최고층 빌딩이자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123층 롯데월드타워 건설도 신 명예회장이 1987년 “잠실에 초고층 빌딩을 짓겠다”며 대지를 매입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신 명예회장은 제2 롯데월드타워에 대해 ‘내 마지막 꿈’이라고 말할 정도로 애착을 보였다. 말년은 순탄치 않았다. 2015년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이 터지면서 신 명예회장은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국내 계열사 이사직에서도 퇴임해 형식적으로도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신 명예회장은 두 아들과 함께 경영비리 혐의로 2017년 12월 징역 4년 및 벌금 35억원을 선고받았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법정 구속은 면했다.유족으로는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 여사와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차남 신동빈 회장,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와 딸 신유미 씨 등이 있다. 신춘호 농심 회장, 신경숙 씨, 신선호 일본 식품회사 산사스 사장, 신정숙 씨, 신준호 푸르밀 회장, 신정희 동화면세점 부회장이 동생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주택거래허가제 같은 초법적 발상으로 집값 못 잡는다

    부동산 문제로 온 나라가 벌집을 쑤신 듯 시끄럽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그제 “부동산을 투기적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에게는 매매허가제까지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정부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의 박선호 1차관은 어제 주택거래허가제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신년사에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선 “현재 대책이 시효를 다했다고 판단되면 더 강력한 대책을 끝없이 내놓겠다”고 강조한 터라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강 수석이 청와대에서 경제 문제를 담당하지는 않지만, 이런 중요한 발상을 ‘아니면 말고’ 식으로 무책임하게 발언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자고 일어나면 치솟는 서울의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데 반대할 국민은 없다. 문제는 수단이다. 부동산매매허가제나 주택거래허가제는 ‘토지 공개념’에 기반한다. 노태우 정부는 지난 1989년 택지소유상한제 등 ‘토지 공개념 3법’을 도입하려다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결국 폐지됐다. 노무현 정부 당시인 2003년에도 주택거래허가제 도입을 검토했으나 위헌 논란에 막혔다. 시장경제를 왜곡시키고 국민의 재산권과 거주이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무리 집값 안정이 중요하다고 해도 초법적, 위헌적 수단까지 거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현 정부는 출범 이후 모두 18차례의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평균 두 달에 한 번꼴이다. 고강도 규제를 담은 ‘12·16 대책’이 나온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9억원 이하 집값이 뛰고 전셋값이 상승하는 풍선 효과를 낳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청약 시장도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기판으로 변질됐다. 최근 인천 부평구의 한 무순위 청약에선 경쟁률이 무려 3만 66대 1까지 치솟았다. 무순위 청약은 미계약 물량이 대상이니 본청약보다 경쟁률이 높다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묻지마 투자’의 전형이라고 할 상황이다. 부동산 정책의 중요성을 인정하더라도 정부가 규제 만능주의에 빠진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부동산 정책은 정부가 이기느냐, 시장이 이기느냐의 대결이 아니다. 부동산 대책의 출발점을 투기세력이나 가격에 맞춰서는 안 된다. 정책의 오류를 되짚어 봐야 한다. 내집 마련 기회가 사라질까 속이 타들어 가는 국민 입장에서는 수요를 억제하는 고강도 대책이 아닌 공급에 초점을 맞춘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수지 근황, 여전히 사랑스러운 모습 ‘청순 매력’ [EN스타]

    수지 근황, 여전히 사랑스러운 모습 ‘청순 매력’ [EN스타]

    가수 겸 배우 수지의 근황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16일 수지는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수지가 ‘Welcome Back Suzy’라는 글귀가 적힌 풍선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검은색 베레모와 검은색 재킷, 밝은 톤의 스커트를 매치한 수지는 스타일리쉬한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수지는 지난해 11월 종영 SBS 드라마 ‘배가본드’에 ‘고해리’ 역으로 출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강남4구 거래, 한 달 새 87% 급감… “1억~2억 뛰어” 전셋값은 고공행진

    강남4구 거래, 한 달 새 87% 급감… “1억~2억 뛰어” 전셋값은 고공행진

    서초·송파·강동·강남 계약 230건 불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5% 올라 인천 등 비규제지역 ‘투기성 청약’도‘강남권 거래위축’, ‘비규제지역 풍선효과’, ‘전셋값 고공행진.’ 정부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역대 가장 강력한 규제로 불리는 ‘12·16 부동산 대책’이 한 달을 맞으며 나타난 현상들이다.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12·16대책 발표 당일부터 1월 14일까지 30일간 서울 강남 4구(강남 55건, 강동 87건, 서초 47건, 송파 41건) 아파트의 실거래가 계약 건수는 230건이다. 이는 대책 발표 직전 30일(지난해 11월 16일∼12월 15일)간의 거래건수 1722건(강남 379건, 강동 512건, 서초 299건, 송파 532건)에 비해 86.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서울 아파트 전체 실거래 건수가 78.7%(9008건→1922건) 줄어든 것보다 감소폭이 더 가파르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 76㎡)는 지난해 말보다 1억원 안팎이 떨어진 19억 8000만∼20억 5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왔지만 팔리지 않고 있다. 서초구 반포·잠원동 일대 역시 대책 발표 후 집을 사겠다는 매수 문의는 거의 없다는 게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비규제 지역에서는 ‘투기성 청약’이 몰리고 있다. 지난 14일 무순위 청약을 한 인천 부평구 산곡동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산곡4구역 재개발)는 4가구 모집에 4만 7626명이 신청해 1만 1907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경기 안양 만안구 ‘아르테자이’도 8가구 모집에 3만 3524명이 신청, 평균 경쟁률 4191 대 1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 조사결과 추가 대출 규제가 없는 9억원 이하 서울 아파트값은 2주 전 0.26%에서 지난주 0.28%로 오름폭이 확대되며 풍선효과가 통계로 확인됐다. 정부 규제로 주택 매수보다 전세로 수요가 돌아서면서 전셋값은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5% 올랐다. 지난해 12월 16일 이전의 주간변동률 최고치(12월 9일, 0.14%)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자녀 학교 때문에 최근 목동으로 이사한 한 40대 직장인은 “A초등학교로 전학하러 갔더니 학교에서 ‘집에 가 있으라’고 말한 뒤 집을 찾아와 위장전입인지, 실제 살고 있는지 노트 속 아이 필체까지 점검하고 돌아갔다”면서 “그 정도로 학군수요가 몰려 가격이 1억~2억원씩 우습게 뛰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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