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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방미때 재계 거물 20여명 동행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20여명의 재계 인사들이 동행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허 회장과 정 회장 외에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어윤대 KB금융 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김신배 SK그룹 부회장과 중소기업 최고경영자 등이 오는 13일 이 대통령의 방미에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한다. 특히 재계 인사들은 이 대통령의 방미에 앞서 미국 상·하원 본회의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을 차례로 통과시킬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미국 재계 인사들과 후속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재계는 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측 민간 경제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총수들 공생발전 공감대만 형성

    총수들 공생발전 공감대만 형성

    요즘 국내 재계 총수들은 심기가 적잖이 불편하다. MB정부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에 더해 당초 예정된 법인세 인하를 철회하는 등 정책 기조가 빠르게 ‘비즈니스 언프렌들리’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계열사 간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증여세 부과 방침도 불만이다. 다만 이러한 정책 변화에 대해 재계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지만 지난달 31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따른 공생발전 후속 조치도 내놔야 하는 상황이어서 고민만 깊어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정례회의를 갖고 공생 발전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추진 방향,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 방안, 최근 경제동향 등을 논의했다. ●이달 말 전경련 쇄신 대토론회 회장단은 “공생발전의 토대가 되는 건강한 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 중소기업과 공동 기술개발, 인력교류, 글로벌 비즈니스 정보 공유 방안 등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면서 “따뜻한 시장경제를 만들기 위해 회원사의 현지 공장 지역 인력과 고교 졸업자에 대한 채용을 늘리고, 국공립 보육시설 건립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하반기 경제 동향과 관련해서는 “(미국·유럽 위기에 따라) 국내 경제도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내수부진 지속, 인플레 우려에 따른 재정지출 곤란 등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겠지만 이에 대응해 투자와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회의에서 경기 불확실성과 미국과 유럽 등 세계경제 불안에 따른 수출 감소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면서 “또한 우리가 국가경제 규모에 비해 외환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큰 게 아니냐는 우려도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정병철 부회장 “쇄신 필요 없다” 정 부회장은 또 “전경련 쇄신 필요성이 없다.”고 했다가 바로 번복하는 해프닝도 벌였다. 그는 전경련 쇄신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으나, 브리핑 직후 박철한 대변인을 통해 “이번 달 말에 ‘한국경제 50년과 전경련의 역할’을 주제로 대토론회를 준비하는 등 향후 전경련의 발전 방안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회장단은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정 부회장은 일감몰아주기 과세에 대해 “모든 국민이 납득하는 방식으로 법이 개정되면 납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헌법소원 등 여부는) 실제 법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세제개편에 대한 총수들의 비판이 상당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재계 단체 관계자는 “일감 몰아주기 과세 등에 대해 총수들의 불만이 극에 달해 있는 상태라 정부 기조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과 대한상공회의소 등은 이미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다. 이번 세제개편안이 현 정부의 기업정책 기조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위기감은 더욱 크다. 한 4대 그룹 임원은 “대기업 입장에서 당장 법인세와 증여세가 늘어나는 것은 큰 부담은 아니지만 반기업적으로 분위기가 바뀌는 것은 우려가 크다.”면서 “내년 총선과 대선이 다가올수록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 등 기업에 적대적인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이준용 대림 명예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강덕수 STX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병철 부회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 4대 그룹 회장들은 불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문화마당] 큰들, 소풍, 놀이터/신동호 시인

    [문화마당] 큰들, 소풍, 놀이터/신동호 시인

    지루했던 여름 장마가 지나갔다. 때늦은 매미 소리가 여름의 기억을 자꾸 떠올리게 한다. 곳곳에 산사태가 있었고 또 홍수가 있었고, 느닷없는 불행에 자주 우울했다. 그런 와중에 인편으로 소식 하나를 들었다. 경남 사천의 ‘큰들문화예술센터’ 연습장으로 흙무더기와 아름드리 소나무가 밀려들었다는 얘기였다. 28년 동안 모은 공연 자료들이 그대로 파묻혔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 시간 수십명의 단원들은 연습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들을 살린 건 평소와 다르게 짖어대던 풍산개였단다. 큰들문화예술센터는 1983년 진주의 몇몇 문화인들이 모여 시작했다. 이들의 마당극은 해외 순회공연에 초청받을 정도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고, 풍물 공연은 지역사회의 축제와 애환을 함께하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귀한 활동은 전통문화교육과 예술캠프 같은 것들이다. 대규모로 구성하는 사물놀이단은 문화를 향유하는 데서 참여하는 데로 변화시키며 시민들의 문화수준을 높여가고 있다. 국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문화교육과 문화체험을 이끌어 가는 이들이야말로 21세기 문화의 전령사가 아닐 수 없다. 한때 영국의 문화정책 입안자들은 셰익스피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에 아연실색했다.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던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였지만 국민들의 일상과는 동떨어진 작가였다. 문화 정책을 정비한 그들은 전국의 시민극단들을 조사했고 극단들이 공연장에 올리는 셰익스피어의 극에 지원하기 시작했다. 몇 년이 지난 뒤에야 시민들은 셰익스피어가 탄생시킨 인물들을 인생의 친구로 여기게 되었다고 한다. 고귀한 문화적 품성까지 널리 퍼지게 되었음은 물론이다. 인천의 간석오거리 한쪽 낡은 건물의 지하에는 ‘소풍’이라는 조그만 소극장이 있다. 그 극장의 관장으로 있는 후배의 초청으로 공연을 보러 갔다가 그만 숙연해지고 말았다. 소극장 작은 로비에는 극장을 마련하기 위해 십시일반 지갑을 보탠 시민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거창한 후원자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지자체의 까다로운 지원은 근처에 오지도 못했다. 자발적인 힘으로 만들어진 공연장이니 당연, 그들이 보고 싶은 공연에 초청하고 그들이 하고 싶은 공연을 올리는 것에도 자유로웠다. 마흔넷의 노총각인 후배의 삶도 비로소 이해가 되었다. 낮 동안 증권회사에서 흘린 땀을 시민들의 문화공간을 위해 온전히 내놓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의 사업 중 중요한 것은 ‘어린이 연극교실’, ‘청소년 연극 캠프’, 시민연극 프로젝트 ‘누구나 연극하자’ 같은 것들이다. 여기에 참여했던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흔쾌히 연극공연의 티켓을 구입할 것이라 나는 믿는다. 대학로의 전통연극이 침체기를 걸을 때 연극인들과 문화정책 입안자들이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학로의 연극을 어쩌면 지방의 작은 소극장에서 살리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한숨과 더불어 절로 웃음이 나왔다. 실로 문화는 넘치는데 향유는 일방적으로 강요당하는 형편이다. 관객 수를 세면서 자본주의적으로 검열되고, 현란한 치장을 위주로 한 미디어에 묶여 버린다. 거기에 익숙해진 문화는 더 강도 높은 자극으로 치닫는다. 그러다 보니 참여의 공간은 줄어들고 시민들은 문화를 소비하는 객체가 되어버렸다. 그 끝은 무얼까. 시민정신의 무장해제, 혹은 마르쿠제의 말처럼 ‘반대 없는 사회’는 아닐까. 그러면 대안은? 부평구 십정동에 가면 신나는 문화공간 ‘놀이터’가 있다. 수십개의 시민문화동아리가 활동 중인데 월 회비는 1만원. 3명이 모이면 동아리가 되고 ‘놀이터’에서는 따로 비용 없이 강사를 섭외해 준다고 한다. 여유가 없어서, 때론 돈이 없어서 다가가지 못했던 통기타를, 색소폰을, 사진을, 또 꿈을 그들은 여기서 배우고 있다. 큰들, 소풍, 놀이터. 그들이 스스로 문화인이 되어가고 문화의 저력을 키우는 동안 국가는 무엇을 하고 있나. 가을이 오기 전에 산사태로 무너진 그들의 희망이 온전히 복원되기를 바란다.
  • 조양호 회장, 40년전 복무부대 위문

    조양호 회장, 40년전 복무부대 위문

    한국방위산업진흥회장이면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40년 전 복무했던 전방 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위문, 화제다. 1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추석을 앞두고 류진 풍산 회장, 엄항석 두산 DST 사장, 변승완 삼성탈레스 사장 등 15개 방위산업체 대표 등과 함께 자신이 복무했던 강원 화천 소재 육군 제7사단을 방문했다. 조 회장 등 방문단은 부대 현황을 둘러보고 무기체계를 살펴본 후 최전방 경계 초소(GP)에 올라 고산 지대에서 고생을 하는 장병들을 격려했다. 또 군사분계선과 남방한계선 안에 있는 GP도 방문했다. 이 GP는 조 회장이 1970년 초 군 복무를 했던 곳으로 의미를 더했다. 조 회장은 병사 식당에서 사단장, 연대장, 대대장 및 장병들과 식사를 하며 장병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날 방문단은 고산 지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장병들의 사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위문금을 전달했으며 체력단련을 위한 체육기구도 위문품으로 전달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베일 벗은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

    베일 벗은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

    김기덕 감독의 고백은 때론 진솔하고 때론 처절했다. 코믹한 구석도 있었다. 지난 19일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에서 국내 관객들과 처음 만난 김 감독의 ‘아리랑’은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증오와 비판으로 가득 찬 영화라기보다는 감독의 통렬한 자기 반성과 자전적인 성격이 강했다. 물론 프랑스 칸에서 공개한 버전에 비해 특정인의 이름이 거론된 1분여의 분량을 줄이고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는 장면을 덧붙였지만, 영화의 큰 흐름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다. 영화는 김 감독이 2008년 이후 2년간 칩거하며 폐인이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게 된 이유와 새 영화를 찍고 싶다는 열망을 동시에 보여 준다. ●진솔하고 거칠게… 통렬한 자기 반성 감독은 카메라를 자기 자신에게 고정시키고 자신의 일상을 가감 없이 그대로 보여 준다. 직접 밥과 반찬을 해 먹고, 손수 만든 커피머신에서 커피를 내리기도 한다. 감독은 “내가 나를 영화로 찍고자 한다.”면서 “이 영화가 다큐멘터리일 수도 있고 판타지가 담긴 극 영화일 수도 있다.”고 소개한다. 독백으로 시작한 영화는 서로 다른 두 명의 김기덕이 대화를 주고받기도 하고, 자신의 그림자가 묻는 질문에 답을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감독은 자신이 2년간 쌓아둔 이야기들을 토해 내듯 풀어놓는다. 대부분은 13년 동안 15편의 영화를 만들고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지만, 영화 작업을 중단한 자신에 대한 자책이 주를 이룬다. 감독은 자신의 인생에서 영화란 무엇인지 끊임없이 되묻는다. 그는 촬영부터 연기, 편집 등 모든 것을 혼자 해결했다. 그 과정에서 실제 있었던 사건들과 실존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한다. 그는 영화 ‘비몽’을 찍으면서 주연 여배우가 숨질 뻔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또한 제자인 장훈 감독을 겨냥한 듯 “이메일로 호소하고 비 맞으며 간절히 부탁해서 받아 줬는데, 5년 후 자본주의의 유혹에 빠졌다.”고 배신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국 영화계 향한 블랙 코미디” 하지만 이내 “사람이 오면 가는 날도 있다. 널 존경한다고 찾아와서 너를 경멸하며 떠날 수도 있다. 세상이 그런 거다.”라며 체념한 듯한 태도를 보였다. 악역 전문 배우들과 한국 영화산업을 비판한 장면도 등장한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비판을 목적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기보다는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감정을 솔직하게 나타내며 삶을 돌아보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담담하게 자신의 삶을 풀어 놓던 감독은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감정이 격해져 욕설을 퍼붓기도 한다.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극적인 장면이 더해진다. 자신이 직접 제작한 권총을 통해 자신을 배신한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가 죽이고 자살하는 장면은 충격과 논란의 여지를 동시에 남겼다. 영화평론가 정지욱씨는 “가장 김기덕다운 넋두리이자 한국 영화계를 향한 블랙코미디에 가깝다.”면서 “꾸미지 않고 솔직한 모습이 재밌기도 하고 거칠기도 하지만, 다시 영화를 찍고 싶어 하는 감독의 열망이 강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기덕 사단’으로 불리는 ‘풍산개’의 전재홍 감독은 “칸 영화제 때 국내 언론 등이 영화의 공격적인 부분만 너무 부각시켜 분량이 1분여 축소됐다.”면서 “스스로 일어나고자 하는 감독의 의지가 담긴 영화”라고 강조했다. 정식 개봉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임실~순창 도로 연내 조기개통

    올 연말 전북 전주시와 순창군이 1시간 생활권으로 연결돼 지역 균형 발전이 촉진된다. 전북도는 지난 200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임실군 운암면∼순창군 풍산면 간 국도 27호선 4차선 도로 확·포장 사업이 예정보다 1년 앞당겨져 오는 연말 개통된다고 5일 밝혔다. 총사업비 4488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도로 폭이 2차선으로 좁고 구불구불한 길을 4차선으로 확장하고 선형을 개선하는 공사다. 완공되면 지난 2003년 완공된 전주~임실 간 4차선 도로와 연결돼 전주~순창 구간 모두 4차선 도로로 넓어질 전망이다. 임실~순창 간 32㎞에 달하던 2차선 도로 가운데 8.9㎞가 줄어들고, 1시간 30분 걸리던 전주~순창 간 운행 시간도 1시간으로 줄어든다. 1시간 생활권이 실현돼 지역 개발이 촉진되고 주민들의 교통 편익도 크게 개선된다. 순창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순창고추장단지와 강천산 등의발전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 비용 절감은 물론 교육과 경제 활동을 위해 광주권으로 빠져나가던 순창 주민 유출 현상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급커브와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돼 교통사고가 빈발하던 ‘마의 도로’가 사라진다. 전주~순창 간은 도로 확장 전에는 매년 겨울철 많은 눈이 내릴 때마다 교통이 끊기고 사고가 잦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화천 ‘파로호 100리 산소길’

    화천 ‘파로호 100리 산소길’

    강원도 화천의 아름다움을 꼽자면 절반은 물의 몫일 겁니다. 북한강과 화천천이 들녘을 적시고, 산자락을 타고 내려온 계곡물은 파로호에서 ‘내륙의 바다’를 이룹니다. 여기에 몽글몽글 물안개가 더해질 때면 도시 전체가 진경산수화로 변합니다. 고을 이름이 ‘빛나는(華) 내(川)’인 것도 그런 까닭이겠지요. 이번 주말부터 화천 붕어섬 일대에서 쪽배축제가 시작됩니다. 수상자전거 등 온갖 수상 레포츠가 한 곳으로 모이고, 덩달아 화천 전체가 물의 나라로 변합니다. 이쯤되면 능히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갈 만한 곳이지 싶습니다. ‘산소(O2)길’이라 했다. 올레길이나 지리산 둘레길처럼, ‘산소길 강원 3000리’를 모토로 강원도가 관내에 조성하고 있는 트레일을 통칭하는 말이다. 이 가운데 ‘물과 안개의 고향’ 화천에 조성된 길은 ‘파로호 100리 산소길’이다. 굽이도는 북한강변을 따라 42㎞에 걸쳐 조성됐다. 호수와 주변 산자락에서 뿜어내는 맑은 공기를 흠뻑 마실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도보꾼도 없진 않으나, 대개는 자전거를 이용해 돌아본다. 자주 자전거를 접해본 이는 3시간 남짓, 초보자는 4시간 넘게 소요된다. 원시림을 관통해 가는 숲속길(1㎞)과 북한강 위로 지나가는 수상길(1㎞), 물안개와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수변길(2㎞) 등 다양한 볼거리가 조성돼 있다. # 붕어섬·살랑골·통통다리… 정겨운 이름들 출발지는 붕어섬이다. 딴산과 살랑골, 원천리 통통다리, 서오지리연꽃단지 등 이름만으로도 정겨운 시골마을들을 돌아본다. 코스 중간중간 맞은편과 연결되는 통로를 만들어 이용에 편의를 더했다. 백미는 강 위에 부교를 띄운 수상길이 꼽힌다. 위라리와 대이리 살랑골 사이의 험한 산길을 돌아가기 위해 만든 강상(江上) 도로다. 폰툰(상자형 부유 구조물) 위에 나무를 깔아 강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느낌을 준다. 특히 비가 오고 난 뒤 물안개가 필 때면 더없이 몽환적인 풍경을 선보인다. 수상길은 용화산 숲길로 이어진다. 생태가 잘 보전된 원시림 산길이다. 난이도는 다소 높은 편. # 3개국 손길 닿은 아픈 역사… 꺼먹다리 숲길 중간 어름에서 꺼먹다리(등록문화재 110호)와 만난다. 1945년부터 건설된 다리로, 목재 상판에 칠한 검은색 타르 때문에 이름지어졌다. 김순동 문화관광해설사에 따르면 다리는 3개국의 손을 거치며 완성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교각은 일제가 세웠다. 해방 뒤엔 러시아(옛 소련)가 철골을 올렸다. 그러다 한국전쟁 후 우리의 손으로 상판을 올려 완공했다. 붕어섬에서 자전거와 헬멧을 대여해 준다. 신분증과 5000원을 내는데, 5000원은 화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사실상 무료다. 산악자전거(MTB) 70대, 일반 자전거 100대가 준비됐다. 화천 읍내에서 북한강 상류로 거슬러 오르면 파로호(破虜湖)에 닿는다. 화천댐이 조성되면서 만들어진 인공호로, 6·25전쟁 당시 ‘오랑캐(중공군)를 무찌른 호수’라는 뜻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이름 붙였다. 파로호가 숨겨둔 풍경들을 속속들이 찾아보려면 배를 타는 게 좋다. 물빛누리호는 파로호를 오가는 유일한 배다. 매주 주말과 공휴일마다 구만리 배터를 출발해 평화의댐까지 오간다. 물길 24㎞를 운항하는 동안 다람쥐섬과 비수구미 등 풍경의 보고를 줄줄이 지난다. 배터에서 마주하는 풍경이 예사롭지 않다. 거울처럼 잔잔한 호수 위로 물빛누리호가 그림처럼 떠 있고, 멀리 병풍산 등 파로호를 둘러싼 산들은 쉼 없이 구름과 희롱하고 있다. 서정적이고 목가적이다. # 휴대전화도 닿지 않는 비수구미 마을 선착장을 떠난 배가 맑은 호수를 미끄러져 간다. 물길에서 만나는 첫 풍경은 다람쥐섬이다. 파로호 내 유일한 섬이다. 1970년대 초반엔 섬에 수출용 다람쥐를 가둬 길렀다고 한다. 그러다 파로호에 얼음이 얼면서 다람쥐가 다 도망쳐버렸고, 이후 사람이 살지 않는 섬이 됐다. 배가 내륙 깊숙이 들어갈수록 풍경도 깊어진다. 햇살 머금은 호수는 물비늘로 반짝이고, 겹겹이 포개진 산자락들은 제법 웅숭깊은 자태를 선보인다. 오지마을 비수구미는 호수가 물뱀처럼 구부러진 끝자락, 그러니까 내륙을 달려온 산자락들이 호수로 조붓하게 길을 낸 곳에 들어서 있다. 아홉개의 아름다운 폭포가 있었다는 비수구미 마을엔 현재 4가구가 살고 있다. 마을에 들면 휴대전화가 기능을 잃는다. 굳이 끄지 않아도, 자연스레 세상과 단절되는 셈이다. 마을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비수구미 계곡이다. 하지만 환경보호 등을 이유로 현재는 문이 닫혀 있고, 올 가을께 다시 열릴 예정이다. 종착지는 평화의 댐이다. 댐 주변에 비목공원과 세계 평화의 종 공원 등 둘러볼 곳이 제법 많다. 특히 세계 평화의 종 공원에는 세계 분쟁국가에서 보낸 탄피를 녹여 만든 평화의 종이 설치돼 있다. 물빛누리호 운항시간은 편도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관광객 70명과 승용차 6대를 동시에 실을 수 있다. 30명 이상이 신청할 경우 평일에도 뜬다. 6월부터 10월까지는 하루 두 차례(오전 9시30분·오후 2시), 나머지 기간은 한 차례(오후 1시) 운항한다. 운임은 어른 편도 8000원(왕복 1만 5000원), 어린이 5000원(9000원)이다. (033)440-2732. # 물놀이 종결자, 쪽배축제 즐기려면 화천군은 30일~8월 15일 붕어섬과 생활체육공원 일원에서 ‘화천쪽배축제’를 연다. 행사기간 동안 수상자전거와 카약, 용선 등 온갖 수상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물미끄럼틀을 갖춘 강변물놀이장과 붕어섬물놀이장도 운영된다. 은하수 별빛콘서트 등 문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축제에 맞춰 짚라인도 선을 보인다. 붕어섬과 강 맞은편의 피니시 타워를 와이어로 연결해 오가는 신종 레포츠다. 요금은 1만원. 이 가운데 5000원은 화천사랑상품권(이하 상품권)으로 되돌려 준다. 상품권은 화천 관내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수상자전거(2~4인용)는 100대를 갖췄다. 대여료는 1대 2만원(상품권 5000원)이다. 캠핑촌에서는 텐트(4~5인용)를 빌려 야영을 즐길 수 있다. 1박 당 대여료는 3만원(상품권 2만원)이다. 카약은 5000원(상품권 5000원)이다. 축제의 백미는 ‘창작쪽배 콘테스트’다. 참가자가 직접 제작한 쪽배로 경주를 치른 뒤, 디자인·과학성·연출성 등의 점수를 합해 순위를 정한다. 올해 9회째로, 다양한 쪽배들이 벌이는 경주를 보는 즐거움이 각별하다. 쪽배는 사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무동력 창작선이어야 한다. 축제 홈페이지(www.narafestival.com)에서 29일까지 접수받는다. 1688-3005. 글 사진 화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서울~춘천간고속도로→춘천 나들목→소양2교→102 보충대→407번 지방도→화천 순으로 간다. 화천군청 문화관광과 440-2543. ▲맛집:화천어죽탕(442-5544)은 잡고기 어죽탕이 맛있다. 6000원. 콩사랑(442-2114)에서는 두부보쌈, 특선정식 등을 맛볼 수 있다. ▲주변 관광지:민통선 내 안동포는 잘 보전된 DMZ 특유의 자연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화천군청 홈페이지나 자치행정과 민군협력계(440-2308)로 5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 만산동계곡은 가족 단위 야영지로 맞춤하다. 산천어 맨손잡이 체험도 가능하다. 매주 토·일요일 운영되는 시티투어도 이용할 만하다. 붕어섬과 물빛누리호 등 화천의 핵심 볼거리는 모두 들른다. 선착순 20명. 어른 1만 5000원, 어린이 1만원. 440-2852. ▲잘 곳:군청에서 운영하는 아쿠아틱리조트(441-3880)가 깔끔하다. 비수구미에도 민박(442-0145)이 있다. 민물매운탕으로 소문난 집이다. 방값 3만원에 배삯 3만원은 별도다.
  • [부고]

    ●강치원(전 서울신문 발송부)씨 별세 태욱씨 부친상 정우정(LG 하이프라자 모바일 그룹장)김준식(LS산전 차장)씨 장인상 16일 일산 백병원, 발인 18일 오전 10시 019-328-0809 ●이장원(전 안동시의회 부의장)씨 별세 동수(사업)현수(한화증권 동대문지점장)씨 부친상 류영철(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 상임연구원)씨 장인상 15일 경북 안동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54)840-0010 ●김병식(사업)병두(현대커머셜 총괄임원)씨 모친상 이기홍(고려용접봉 부회장)하상철(파카텍스 대표)씨 장모상 16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53)959-4441 ●구자흥(명동예술극장 극장장)씨 모친상 1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2258-5973 ●최한상(사업)한명(풍산 대표이사)씨 부친상 안대영(사업)이문창(KB국민은행 금융부장)씨 장인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3410-6914 ●윤연희(하동 인삼마을 대표)정만(사업)형만(현대로템 중기사업부)명순(부산 명가네 대표)씨 모친상 윤형근(경찰청 미래발전과)씨 조모상 김영섭(연합뉴스 기사심의위원)제원호(디시전파트너스 대표)씨 외조모상 17일 부산의료원, 발인 19일 낮 12시 (051)607-2656 ●이건혁(예소교역 대표이사)건재(플래닛블루 〃)건욱(카나비 〃)건미(미국 거주)씨 모친상 서영순(예소교역 부사장)문선화(플래닛블루 감사)이미경(랙스학원 원장)씨 시모상 임재덕(미국 거주)씨 장모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3010-2231 ●정강환(전 태일정밀 대표이사)씨 별세 재우(일본 오릭스금융 과장)재황(중국 영성 쌍태전자 대표)재완(미국 SMK 과장)씨 부친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6916 ●이두환(법무법인 해승 대표변호사)세환(SYM 대표이사·송도랜드마크시티 전무)충길(전 포스텍 부장)씨 모친상 이상찬(전 서울고법 과장)이근수(전 농협 지부장)박유명(전 MBC 광고국장)씨 장모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3010-2292 ●강재홍(CJ제일제당 상무)은선(파란숲어린이집 원장)씨 부친상 이찬주(현대다이모스 차장)씨 장인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2 ●박성현(사업)순자(전도사)미자(중교초 교사)씨 모친상 강신도(성창기업 대표)조재범(삼성카드 에이전트)김시화(전 스포츠월드 광고국장)씨 장모상 1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2258-5953 ●이흥구(전 숙명여대 교수)씨 별세 희영(서산발전협의회 회장)씨 부친상 박해준(전경련 중소기업지원센터 자문위원)이병은(전 대한상공회의소 충북원장)강재서(한국생산성본부 사회능력개발원 부원장)김병집(한국석유 사장)임창규(도쿄대 교수)씨 장인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3010-2265 ●안준범(명호ENG 대표)준호(조선일보 사회부 기자)씨 부친상 박세미(조선일보 대중문화부 기자)씨 시부상 권순진(진에이엔이건축사무소 소장)씨 장인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낮 12시 (02)3010-2232 ●박상선(경기도새마을회 사무처장)경춘(사업)경진(서울 성북구청 민원행정담당관)씨 모친상 손광남(캐나다 거주·사업)이석우(금융감독원 비서실장)씨 장모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5시 (02)3410-6912 ●조용진(한국타이어 총무팀장)씨 모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10시 30분 (032)3010-2295
  • [나는 고졸이다] “현대차 등 13개 기업과 취업협약 내년엔 에너지마이스터高도 개교”

    [나는 고졸이다] “현대차 등 13개 기업과 취업협약 내년엔 에너지마이스터高도 개교”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12개 특성화고교 및 마이스터고교를 지역의 전략산업과 연계된 맞춤형으로 개편했다. 15일 김복만(64) 교육감을 만나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특성화고교의 활성화 방안을 들어 봤다. →특성화고교의 맞춤형 활성화 배경은. -울산은 자동차, 조선, 정밀화학, 신재생에너지 등의 전략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런 지역 산업에 인재를 공급하려면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과 산업체 협약, 취업 인턴제, 산업체 명장과의 멘토 결성, 글로벌 인턴십 운영, 현장실습 및 체험 교육을 강화해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높여야 한다. →전문 기술 인력의 필요성은. -산업현장 근로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베이비부머’ 세대가 서서히 은퇴하고, 고령화되면서 젊은 기술 인력이 많이 부족해지고 있다. 고교생들은 대학 진학만 선호해 어느 때보다 특성화고교의 전문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 →구체적인 개편 방안은. -올해 12개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를 로봇, 자동화, 조선, 신재생에너지, 국제금융, 미용, 보건, 조리, 창업 분야로 개편했다. 내년에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가칭)에너지마이스터고도 개교할 예정이다. 2013년에는 울주 지역의 상업계열 학교와 농업계열 학교를 통합하는 등 지속적인 개편을 통해 취업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에너지마이스터고는 어떤 학교인가. -울산은 신재생에너지와 2차 전지, 원자력 등 에너지 분야를 제4주력 산업으로 확정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 학교는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우수한 에너지 관련 기술 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마이스터고의 인기 비결과 성과는. -마이스터고가 산업 맞춤형 교육으로 취업률을 높이면서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풍산 등 13개 기업체와 127명의 취업 협약을 맺었다. 2013년에는 졸업예정자 120명 모두 100% 취업이 확정된 상태다. →우수 학생 유치 및 지원 방안은. -모든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학생들은 취업 후 3년이 지나면 국내 우수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선취업 후진학 제도’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울산마이스터고와 울산에너지마이스터고를 ‘롤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고지전 변칙상영에 풍산개 설 곳 없어”

    “고지전 변칙상영에 풍산개 설 곳 없어”

    국내 영화계 풍토를 신랄하게 비판했던 김기덕 감독이 ‘싹쓸이’ 논란이 일고 있는 스크린 독과점 문제와 자신의 제자인 장훈 감독에게 다시 한번 쓴소리를 뱉었다. 김 감독은 14일 성명서를 내고 “한 수입영화가 한국 극장의 60%인 1400곳에 걸려 놀랍고 충격적이었다.”면서 “‘한국영화는 안 그렇겠지’ 했는데 곧 개봉하는 전쟁영화가 21일 개봉에서 20일로 당기고, 2~3일 전부터 약 180개 극장에서 2회씩 변칙 상영한다고 한다. 몇 개 남은 극장을 간신히 입소문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는 ‘풍산개’ 등 작은 영화들이 불쌍하지도 않나 보다.”라고 성토했다. 영화 제목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을 뿐, 누가 봐도 장 감독의 신작 ‘고지전’을 겨냥한 비판임을 알 수 있다. 김 감독은 “오랫동안 그 영화를 준비하고 찍은 배우와 스태프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런 상영방식은 너무한다.”면서 “그런 방법으로 수백만명이 들어오고, 반전을 담은 좋은 영화라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장훈 감독의 새 영화 개봉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능력이 있는 만큼 좀 더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영화를 보여 주길 바란다.”고 덧붙여 의중을 드러냈다. ‘고지전’의 투자·배급사인 쇼박스에 대해서도 “‘풍산개’ 같은 소규모 자본 영화들을 몇 명이라도 더 볼 수 있도록 극장이 줄어들지 않게 도와달라.”고 뼈 있는 주문을 냈다. 김 감독은 ‘풍산개’ 제작자이다. 그가 연출한 ‘아리랑’은 9월 이후 개봉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기덕 또 제자 공격…“장훈, 정정당당해라”

    김기덕 또 제자 공격…“장훈, 정정당당해라”

     지난 5월 칸 영화제에 출품한 영화 ‘아리랑’을 통해 과거 제자였던 장훈 감독을 실명으로 강하게 비난했던 김기덕 감독이 장 감독의 영화 ‘고지전’ 개봉을 앞두고 14일 성명을 내며 다시금 신랄한 포문을 열었다.  김 감독은 이날 오후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고지전’이 대규모 배급을 통해 과도한 물량공세를 펴고 있다면서 “장 감독은 좀 더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자신의 영화를 보여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영화는 안 그렇겠지 했는데 ‘고지전’이 개봉일을 21일에서 20일로 당기고 그것도 모자라 2~3일 전부터 약 180개 극장에서 2회씩 변칙 상영한다고 하는데, 몇개 남은 극장에서 입소문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는 풍산개를 비롯한 작은 규모의 영화들이 불쌍하지도 않나보다.”고 말문을 연뒤 “오랫동안 그 영화를 준비하고 찍은 배우와 스텝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런 상영방식은 너무하다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방법으로 수백만명의 관객이 들고 반전을 담은 좋은 영화라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불필요한 오해로 한 젊은 감독의 이미지가 상할까봐 많은 배급사를 거절하고 7월 예정이던 아리랑 개봉까지 뒤로 미뤘는데 정말 섭섭함을 감출수가 없다.”고 했다.  김 감독은 “저를 아쉽게 떠난 장훈 감독과 송명철PD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제가 여러분에게 감독과 PD의 기회를 드린 것처럼 어디선가 좌절하고 방황하고 있을 ‘돌파구’ 멤버들을 다시 모아 저를 대신해 이끌어주시고 당신들이 가진 능력으로 그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 감독은 끝으로 “칸영화제에서 공개된 일부 내용에 불필요한 오해의 여지가 있어 ‘아리랑’ 개봉은 국내 영화제 공개와 개봉은 9월 이후로 미뤘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주말 박스 오피스] ‘트랜스포머3’ 600만 돌파 눈앞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3’가 2주째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6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트랜스포머 3’는 지난 8~10일 전국 1307개 상영관에서 관객 167만 120명을 동원해 지난주에 이어 1위에 올랐다. ‘고양이: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은 30만 2174명의 관객을 모아 2위로 데뷔했다. ‘써니’는 3위, 풍산개’는 4위를 차지했다. 5위는 ‘쿵푸팬더 2’가 차지했으며 누적관객 수는 503만여명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인사]

    ■외교통상부 ◇과장△공보담당관 유복렬 △정책분석담당관 추원훈 △외교통신담당관 오승용 △동북아2 변철환 △북미1 이병도 △남미 황경태 △중유럽 박성수 △중동 1 강명일 △국제안보 박영효 △국제법규 정기용 △문화외교정책 배병수 △문화예술협력 서은지 △재외동포 이상수 △재외국민보호 박기준 △다자통상협력 김장현 △FTA정책기획 고경석 △FTA협상총괄 장성길 △FTA서비스투자 이호열 △FTA무역규범 최진원 △평화체제 강석희 △교학 한상국 △개발협력 오현주 △대북정책협력 김용길 ■서울시 ◇전보 <담당관>△언론행정 윤종장△예산 김상한△민원조사 신종우<과장>△일자리정책 주용태△장애인복지 황인식△교통정책 이병한△공유재산 강필영△계약심사 이혜경 ■KBS ◇본부장 △정책기획본부장 이준삼◇국장급 <시청자본부>△시청자권익보호국장 허진△방송문화연구소장 권순범△홍보실장 배재성<보도본부 보도국>△국장 이선재△편집주간 윤준호△취재주간 김시곤<콘텐츠본부>△다큐멘터리국장 조인석<제작리소스센터>△TV기술국장 이정우<뉴미디어·테크놀로지본부>△네트워크관리국장 직무대리 진종철<방송총국장>△창원 이응진△대전 임창건 ■도로교통공단 ◇전보 △용인운전면허시험장장 조규철△강릉〃 윤하용△본부 면허정보처장 문춘경 ■예금보험공사 ◇1급 승진 △저축은행정상화부장 김준기△경영혁신실장 정찬형◇2급 승진△저축은행지원부 팀장 이미영△저축은행지원부 〃 하홍윤 ■전력거래소 ◇전보 △감사실장 홍두표△총무인사팀장 오세일 ■경제투데이 ◇승진 △편집국장 직대 김욱원 ■우리은행 ◇승진 <부장대우>△인사부 김종득△총무부 김인수<기업지점장>△종로기업영업본부 김응철△강남〃 이형근△경수〃 김용승<지점장>△가양역 공병협△구로디지털밸리 김월성△구로본동 김홍섭△대림동 김균수△역촌동 이석△부평중앙 허룡△주안공단 최인△군자 송태호△부천테크노파크 이병태△분당정자 박준섭△여주 이봉수△회룡역 김준수△서산 이승재△야우리 장현국△성당동 권택석△고척동 박미숙△광나루 김광윤△구로중앙 이기범△길동역 정찬익△문래동6가 강봉희△반포 김상록△북한산시티 원종택△서울대입구역 조용진△신도림동 김대식△영등포구청 김병한△일원1동 이재완△잠실엘스 정우진△중곡서 김명진△남동클러스터 최병도△구성연원 오정훈△단국대 송호석△동탄사랑 오순자△동탄솔빛나루 구성용△동탄 박노춘△신대역 이석용△이매역 박상훈△죽전역 이훈우△후곡마을 이정만△LS타워 변은구△원주단구 박재용△기장 조태호△동평 이동식△반송동 김두찬△신창 김맹수△군장공단 조병희◇전보 <부장>△개인영업전략부 이창재△영업지원부 고재도△PB영업전략부 박노택△국외사업부 정운기△카드전략부 홍윤기△카드채널지원부 윤의연△협력사업부 민주홍△상품개발부 임영학△IT지원부 김종윤△직원만족센터 원종래△여신감리부 전택웅△중기업심사부 홍순재△대기업심사부 김민성△기업금융부 장안호△경영감사부 김정기<부장대우>△검사실 박판수 김순성△우리아메리카은행 연헌모△중국우리은행 천진분행장 이재수△중국우리은행 상해분행장 양군필△홍콩우리투자은행 법인장 안상훈<기업지점장>△본점기업영업본부 곽재호 황용수△삼성〃 박종훈△트윈타워〃 안영진△중부〃 인병섭 문기형△종로〃 채현식<지점장>△광화문 박인좌△서초남 김승록△세종로 조재현△트윈타워 송종만△성남 김종주△오산 이점수△논현역 김장수△대치남 김영재△매경미디어센터 정재기△보라매 이승호△삼일로 강성모△신반포 황세형△양재북 신창호△올림픽 이경환△종로 유영규△청구역 정영주△화곡동 허정진△효자동 장석문△흑석동 나병문△석남동 이진오△인천항 김한모△군포 최성택△분당시범단지 유종명△일산후곡 전수오△파주 이태주△하남 김호원△신평동 조병윤△대구 김주원△여수 황사연△군산 범진천△길동 이대희△남부터미널 정대웅△목동 강성배△미아역 한병규△방배동 박용만△보문동 박경남△서울디지털3단지 김광호△서초로 서상철△선릉역 조진양△성균관대 김정록△영등포중앙 김공직△영등포 이태현△원효로 배수영△자양동 남성진△중림동 신명혁△청량리 이풍우△평창동 김종혁△홍제동 조인환△부천중동 김형석△성남공단 서철웅△성남남부 이석진△수지 이동희△안산남 이봉훈△안성 문석훈△의왕 정영준△인계동 고원석△일산중앙 김주곤△일산호수 윤영목△오창 유정현△원주 백진오△중앙동 동수성△강남중앙 이성욱△공항동 이창열△구일 이정찬△논현남 고정환△독산남 조규형△마포로 전재흠△방학동 손문호△신길중앙 이상봉△신정남 이훈재△왕십리역 강현수△용산역 정연기△원남동 서동영△인사동 김영식△장위동 배기성△서현남 이기봉△죽전 오병윤△부평동 권해경△영도중앙 이효환△봉선동 박병주△망원역 이진우△모래내 이수창△서강대 최병헌△서울역 백종두△하남풍산 나대성△바레인 백영선 ■우리아비바생명 △상근감사위원 김재호△마케팅본부장 이광수△사외이사 김홍달 박종태 심규철 장유환 이종석
  • 상반기 극장가 ‘뒷심 흥행’ 통했다

    상반기 극장가 ‘뒷심 흥행’ 통했다

    올해 상반기 영화계는 화려한 외양보다 내적 성장을 착실히 다졌다. 특히 톱스타나 유명감독의 이름값에 기대거나 화려한 볼거리 없이도 영화 자체의 힘으로 성공한 이른바 ‘뒷심 영화’가 많았다. 그 뒤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한층 성숙하고 똑똑해진 관객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한국 영화는 코미디 장르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아바타’의성공 이후 3D 맹공을 퍼부었던 외화는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못했다. 1위 ‘써니’- “할리우드 영화 모두 제쳤어요” ●한국영화선전, 외화주춤…독립영화 약진  상반기 전체 영화 흥행순위에서‘써니’가 1위를 차지했다. 상위 10위권안에는 한국 영화가 6편, 외화가 4편에 올라 있다. ‘써니’는 압도적인 상영관 수를 내세운 할리우드 외화에 밀리지 않는 뒷심으로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켰다.  ‘추격자’ 이후 한동안 계속되던 스릴러 열풍에 확실히 제동이 걸린 것도 올해 한국영화의 특징이다. 흥행 상위권은 물론이고 10위권에서도 실화영화‘아이들’을 제외하고 9편 모두 휴먼 코미디 장르가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헬로우 고스트’와 ‘라스트 갓파더’ 이후 밝고 따뜻한 영화의 흥행이 계속되고 있는것이다. 하지만 관객들은 단순히 웃기기보다는 드라마와 메시지가 있는 코미디를 선호했다. ‘써니’ ‘그대를 사랑합니다’ ‘위험한상견례’가 바로 그런 경우다. 반면‘마이블랙미니드레스’나 ‘적과의 동침’처럼 드라마에서 설득력과 흡입력을 발휘하지 못한 영화는 흥행 저조로 이어졌다. 2위 ‘쿵푸팬더’- “애니 자존심 내가 지켰어”  ‘파수꾼’ ‘혜화,동’ ‘무산일기’ 등 저예산 독립영화가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관객 몰이를 한 것도 상반기의 의미 있는 성과다. 이들 영화는 색다른 소재와 시도를 앞세워 흥행의 기준점인 1만명 관객을 돌파하는 성공을 거뒀고, 이는최근‘풍산개’의 흥행으로까지 이어지고있다. 반면 ‘캐리비안의해적’ ‘엑스맨’ 시리즈 등 유독 속편이 많았던 외화는 기대만큼의 폭발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쿵푸팬더 2’가 전체 순위 2위를 차지하며 체면을 지켰다. 하지만 올해 초 ‘아바타’의 후광효과를 누리고 쏟아졌던 수많은 3D 영화 및 애니메이션은 큰 차별성을보이지못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 점유율은 48%로 지난해에 견줘 8.9% 증가했으나 외화는 52%로 지난해보다 10.6%나 줄어들었다. 이는 ‘아바타’와 같은 화제작이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 영화는 약진했지만 외화의 낙폭이 커 상반기 전체관객수(6813만명)는전년대비2.2%, 전체매출액(5358억원)은2.3% 각각 하락했다. 5위 ‘위험한 상견례’- “입소문 타고 뒷심좀받았죠” ●웃음과 해학 코드 유행…빈익빈 부익부 심화  영화 관계자들은 올해상반기 영화계가 작지만 의미있는 성장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신인 감독, 적은 자본 등 상업적으로 볼때 흥행 요소가 부족한 ‘작은 영화’가 묵묵히 자기 몫을 해냈고, SNS 등으로 결집력이 강해진 관객들이 숨겨진 영화를 발견함으로써 뒷심 흥행으로 이어질 수있었다.  영화평론가정지욱씨는 “관객들이 초반 마케팅이나 바람몰이에 속지 않고, 능동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를 SNS 등을통해서로공유하는등관람 문화가 성숙해지면서 다양한 영화의 성장을 가져올 수 있었다.”면서 “겉으로 보이기에 폭발적인 성장은 없었지만, 내적인 성장은 하반기전진으로이어질 것으로 본다.”고말했다.  지난해에 비해 영화적 다양성이 확보되고, 주로 2030 관객위주였던 영화계 관객층이 중장년층으로 확대된 시기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영화평론가 김봉석씨는 “지난해 대부분의 영화 장르가 액션 스릴러로 편중되는 경향을 보였다면 올해 상반기는 오히려 대중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킨 작품이 많았다.”면서 “흥행요소가 크지 않았던 ‘써니’나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젊은 층에국한된 관객층을중장년층으로까지 끌어올리면서 흥행에 성공할수있었고, 이는 제작 현장에도 큰 변화를가져올것”이라고말했다. 6위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물량공세 약발 안 받네…”  올해 상반기에는 웃음과 희망을 강조한코미디 영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오히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SNS가 관객들의 입소문을 확대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한편으론 영화에 대한 대중의 기준을 획일화시켰다는 것이다.  영화홍보사 레몬트리의 조윤미대표는“점점각박해지는 사회상을 반영하듯 상반기 영화계는 웃음과해학 코드로 압축된다.”면서 “그러나 평균 타율이 좋아야 하는데, 관객 200~300만명의 ‘중박’ 영화가 줄고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가중된 것은 아쉽다.”고말했다. 조 대표는 “최근 SNS의 영향으로 영화의 호불호가 상당히 빨리 결정되지만, 오히려 천편일률적인 기준으로 다양한 영화를 고르는관객이줄어든 것은 아쉽다.”면서 “관객 쏠림 현상이 계속되면서 펀드나 돈의 흐름이 좋은 ‘중박’ 영화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만일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배급사들의 독과점이 심해진다면 영화계의 발전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주말 박스 오피스] ‘트랜스포머3’ 개봉 5일새 300만 돌파

    [주말 박스 오피스] ‘트랜스포머3’ 개봉 5일새 300만 돌파

    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 3’가 주말 극장가를 초토화시켰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트랜스포머 3’는 지난 1~3일 전국 1420개 관에서 210만 9999명(점유율 81.8%)을 동원했다. 누적관객은 305만 4034명. 개봉한 지 불과 4일 만에 300만명을 돌파했다. 2위는 한국영화 ‘써니’. 김기덕 사단의 ‘풍산개’는 7만 6474명(3.0%)으로 3위를 지켰다. ‘쿵푸팬더 2’는 6만 3058명(2.4%)에 그쳐 4위로 내려앉았다. 곡사 감독의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가 4만 5518명(1.8%)으로 5위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트랜스포머3’에 박스오피스 초토화

     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 3’가 주말 극장가를 초토화시켰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트랜스포머 3’는 지난 1~3일 전국 1420개 관에서 210만 9999명(점유율 81.8%)을 동원했다. 누적관객은 305만 4034명. 개봉한 지 불과 4일 만에 300만명을 돌파했다. 2위는 한국영화 ‘써니’. 김기덕 사단의 ‘풍산개’는 7만 6474명(3.0%)으로 3위를 지켰다. ‘쿵푸팬더 2’는 6만 3058명(2.4%)에 그쳐 4위로 내려앉았다. 곡사 감독의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가 4만 5518명(1.8%)으로 5위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주말 박스오피스]

    [주말 박스오피스]

    ‘써니’의 막판 질주가 어디까지 계속될 것인가.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강형철 감독의 ‘써니’는 지난 24~26일 사흘간 전국 462개 상영관에서 32만 8511명을 동원해 ‘쿵푸팬더2’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572만 6856명이다. 지난달 4일 개봉된 ‘써니’는 개봉 직후 2주간 1위에 올랐다가 외화 ‘캐리비안의 해적’ 등에 밀려 2~3위에 머물렀으나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뒷심을 발휘해 6주 만에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지난주까지 4주간 정상을 지켰던 ‘쿵푸팬더2’는 24만 90명을 모아 2위로 내려앉았다. 김기덕 감독이 제작하고 전재홍 감독이 연출한 ‘풍산개’는 371개관에서 개봉돼 23만 9387명을 동원하며 3위로 데뷔했다. ‘엑스맨:퍼스트 클래스’는 지난주보다 한 계단 떨어진 4위였고 공포영화 ‘화이트:저주의 멜로디’는 5위를 고수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비흥행감독이라뇨? 그런 선입견 깨고 싶었죠”

    “비흥행감독이라뇨? 그런 선입견 깨고 싶었죠”

    ‘영화계의 이단아’ 김기덕 감독이 제작한 영화 ‘풍산개’(23일 개봉)는 기존의 김 감독 영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작품이다. 휴전선을 넘나들며 서울에서 평양까지 3시간 만에 배달하는 정체불명의 사나이 이야기를 그린 영화는 상당히 대중성이 강하다는 평가다. 그 중심에는 김기덕 사단의 대표주자인 전재홍(34) 감독이 있다. 그를 지난 14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시사회 때 ‘풍산개’는 토털 엔터테인먼트를 지향하는 영화라고 했는데, 무슨 의미였나. -첫 장편 영화인 ‘아름답다’가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을 많이 했지만, 그 덕(?)에 국내에서는 저예산 작가주의 영화를 고집하는 비흥행 감독으로 낙인 찍혀 버렸다. 그런 선입견을 깨고 싶었다. 내가 보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영화를 찍고 싶었다. →김기덕 사단의 영화와는 다르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썼지만, 연출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기존 김기덕 필름의 영화는 롱테이크(한번에 길게 찍기)에 인간의 내면을 깊이 파고 드는 작품이 많았다면, ‘풍산개’는 빠른 스피드를 강조했다. 액션과 코미디는 물론 여성 관객을 겨냥한 멜로까지 넣었다. 제 나이에 맞는 영화를 하고 싶었고, 김 감독님도 같은 생각이셨다. →고등학생 때 미국으로 유학간 뒤 오스트리아에서 성악과 경영학을 전공하는 등 주로 외국에서 생활했는데 분단 소재 영화를 다루기가 어렵지 않았나. -해외에 살면 남북 상황을 더 집중적으로 보게 된다. 오스트리아는 중립국이라 학교에서도 북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음악을 공부하는 같은 민족이었지만,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장벽을 느꼈다. 저를 비롯해 젊은 세대에게는 6·25전쟁이 흑백 영화처럼 느껴진다. 기존의 분단 영화는 이념적인 접근도 많았다. 왜 우리는 3시간도 채 안 되는 가까운 거리에 살면서 편지나 소포도 주고 받지 못하는지 30대의 시각에서 현실적으로 풀어내고 싶었다. →남북한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풍산은 상당히 거칠면서 말 한마디 없는 인물로 그려지는데. -풍산을 복수의 화신이 아닌, 남북 통일에 대한 이상을 표현하는 인물로 그리고 싶었다. 그런데 표준말을 쓰면 한국사람 같고, 북한 사투리를 쓰면 북한 사람처럼 보일 것 같아 일부러 대사를 넣지 않았다. 풍산은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인물이다. 풍산개는 주인에게는 온순하지만, 호랑이도 잡는 맹수다. 외적으로는 강인하지만 사랑하는 사람한테는 따뜻한, 그런 상반된 매력을 가진 인물로 풍산을 표현하고 싶었다. →TV드라마 ‘최고의 사랑’으로 인기를 누리는 윤계상의 주연 캐스팅이 잘 맞아떨어졌다. -처음엔 부드러운 이미지 때문에 윤계상씨 캐스팅을 반대한 분도 있었다. 하지만 난 해외에 있어서 그룹 god의 윤계상보다는 영화 ‘집행자’의 연기자로 그를 기억했다. 드라마 속의 순수하고 연약한 이미지를 영화에서 180도 변신시키는 것이 재밌었다. 한겨울에 몇 번씩 차가운 물에 들어가준 윤계상씨에게 고맙다. 잘해서 여러번 시켰더니 나중엔 “감독님이 악마 같다.”며 웃더라. 윤계상씨도 이번 작품을 통해 진정한 배우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노개런티(무보수)로 참여한 것도 화제다. 김기덕 감독도 “나를 일으켜준 영화”라고 했는데. -돈을 생각한다면 누가 이 영화를 하겠나. 오직 열정으로 뭉친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김 감독님이 나에게 시나리오를 줬을 때, 우리에겐 정말 아무 것도 없었다. 마치 폐허 같았다. 총 2억원의 적은 제작비이지만, 영상과 음악 디테일 등 그 이상을 보여주려고 할 수 있는 역량을 다 쏟아부었다. →김 감독이 신작 ‘아리랑’에서 한국 영화계를 신랄히 비판했는데. -곁에서 어려운 시절을 함께한 저로서는 김 감독님이 제작자뿐만 아니라 감독으로 다시 눈을 뜬 것에 대해 감사한다. ‘돌파구’(김기덕 감독 연출부 출신들의 모임) 회원인 장훈 감독은 친형 같고 돈독한 사이다. 시사회 때 훈이 형을 초대했지만, ‘고지전’(장훈 감독의 차기작) 후반작업 때문에 오지 못했다. 김 감독님과 제자들이 싸우는 것을 원치 않는다. →김흥수 화백의 외손자다. 촉망받는 성악도에서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계기가 뭔가. -어렸을 때 말 더듬는 버릇을 고치기 위해 성악을 했다. 대학에서 성악과 경영학을 공부했지만 와 닿지 않았다. 스물 아홉 살 어느 날, 길을 걷다가 영화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 이후로 하루에 두 편씩 영화를 봤다. 다행히 어머니가 대찬성하시면서 적극적으로 밀어주셨다. 외할아버지를 통해서 김기덕 감독과 인연이 닿을 수 있었다. →김 감독 제자를 고집하는 이유가 뭔가. 가까이에서 본 김 감독은. -김 감독님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충격 그 자체였다. 음악과 비주얼 등 예술성과 작품성이 뛰어났다. ‘빈집’은 아이디어도 색다르다. 내게 김 감독님은 아버지 같은 분이다. 영화에 대해 아무 배경이 없는 나를 믿어주고 내 재능을 유일하게 인정해 주신 분이다. 사람들은 감독님을 상당히 거친 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상하고 제자에 대한 애착이 많은 분이다. 언제나 “너 자신을 믿으라.”고 다독이고 격려해 주신다. 인터뷰 때마다 전 감독은 “겁이 없다.”는 표현을 자주 썼다. ‘풍산개’에서 자신의 실력을 20%밖에 보여주지 못했다는 그는 앞으로 빠르고 젊은 감각의 영화를 계속 만들고 싶다고 했다. 상업적인 흥행도 욕심이 난다는 전 감독. 그는 김기덕 사단이 낳은 ‘겁 없는 신인’임이 분명해 보였다.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김기덕 “한국 영화계는 도박판”

    김기덕 “한국 영화계는 도박판”

    3년 만의 신작 ‘아리랑’으로 영화계에 직격탄을 날렸던 김기덕(51) 감독이 “한국 영화계는 도박판”이라며 다시 한번 비판의 화살을 겨눴다. ‘아리랑’으로 제64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은 뒤 해외에 머물고 있는 김 감독은 자신이 제작한 영화 ‘풍산개’ 개봉을 앞두고 배급사를 통해 8일 배포한 서면 인터뷰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감독은 “(한국 영화계에) 과연 더 이상 새로운 영화가 나올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15년 동안 19편의 영화를 감독하고 각본과 제작을 맡아 왔다. 그동안 한국 영화계의 모순을 무수히 봤고 말도 안 되는 일을 겪었다. 영화판도 사람 사는 세상인데 나는 좀 더 순수하게 본 것 같다.”고 자조했다. 김 감독은 “‘풍산개’가 자본과 시스템을 대체할 첫 영화가 될 것”이라면서 “영화인의 열정과 영화의 주제, 그리고 진정한 영화의 가치를 통해 벽을 넘어서겠다.”고 장담했다. ‘풍산개’는 서울에서 평양까지 무엇이든 3시간 만에 배달하는 정체불명의 주인공(윤계상)이 북한에서 망명한 고위층 간부의 여자(김규리)를 데려오라는 임무를 받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김 감독의 연출부 출신인 전재홍 감독의 장편데뷔작으로 윤계상, 김규리 등 배우와 스태프가 보수 없이 참여했다. 김 감독은 “남북을 오가는 캐릭터는 60년 분단의 한 맺힌 유령 같은 존재이자 상징”이라면서 “통일을 열망하는 많은 남북 사람들의 마음이라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약을 충분히 터트릴 수 없었고 흥행 배우도 없지만, 영화의 강한 주제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재미를 담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내가 장도영이오’… 5·16 그날의 육참총장은 눈빛으로 말했다

    ‘내가 장도영이오’… 5·16 그날의 육참총장은 눈빛으로 말했다

    31일 아침(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공항에서 서북쪽으로 40여분 떨어진 소도시 윈더미어에 들어서자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주택가가 펼쳐졌다. 택시 기사는 “이 지역에서 가장 부유한 동네”라면서 “프로골퍼 타이거 우즈, 프로농구(NBA) 선수 샤킬 오닐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스타들이 사는 곳”이라고 했다. 영화배우 존 트래볼타도 한때 이곳에 살았다고 한다. 집값이 적게는 수백만 달러, 많게는 수천만 달러를 호가할 것이라고 했다. 50년 전 이 땅을 뒤흔든 5·16의 주도 세력도, 그렇다고 그들과 맞선 저항 세력도 아니지만 그를 빼놓고는 5·16을 얘기할 수 없는 인물. 전 육군 참모총장 장도영. 그가 그곳에 있었다. 한국 현대사 그 격동의 세월을 뒤로한 채 그는 이역만리 미국 동남부의 어느 한적한 동네에서 생의 마지막 페이지를 써 가고 있었다. 그는 비록 ‘얼굴마담’ 격이기는 했으나 한때 ‘혁명세력’에 의해 내각 수반으로까지 추대됐었다. 잠시나마 대한민국 권력의 정점에 머물렀던 인물이 이국 땅에서 말년을 보낸 경우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 말고 예를 찾기가 어렵다. 장씨는 1962년 미국에 건너온 뒤 10년 전인 2001년 조용히 회고록을 낸 것 말고는 한국과의 연락을 거의 끊다시피 하며 지냈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마저 얼마 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죽었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으니 미국 어딘가에 살고 있을 것”이라고 했을 만큼 그는 철저히 우리의 기억에서 지워졌던 인물이다. 타이거 우즈의 저택에서 5㎞ 정도 떨어진 동네에 자리한 장씨의 집은 고급 골프장 건너편의 단층 저택이었다. 초인종을 누르자 부인 백형숙씨가 문을 열어 줬다. 그녀는 남편 장씨가 3년 전부터 파킨슨병을 앓아 의사소통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치매·마비 증세… 거동 힘들어 장씨는 파킨슨병을 진단받기 전에 세 차례 가벼운 뇌출혈이 있었는데 그것을 모르고 지나친 데다 크게 한번 넘어지면서 큰 병을 얻었다는 것이다. 남편이 사실상 치매 증상을 앓고 있다고 백씨는 말했다. 몸 이곳저곳이 마비되면서 장씨는 휠체어가 없으면 거동을 할 수 없는 처지다. 화장실을 가는 것도, 목욕하는 것도 간병인과 부인의 도움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식탁에서 수저를 드는 정도만 겨우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백씨는 말했다. 장씨는 거실에 있었다. 창문 틈으로 들어온 바람에조차 날아갈 것처럼 야윈 노인의 모습이었다. 두툼한 얼굴에 건장한 체격의 39세 육군 참모총장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나마 그 옛날 부리부리했던 눈매가 아직 살아 있어 ‘내가 장도영이오.’라고 외치는 듯했다. “서울신문 특파원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넨 뒤 “올해가 5·16 50주년인데 소감이 어떠십니까.”라고 물었다. 눈으로 기자의 인사를 받은 장씨가 입을 열었다. 가녀린 목소리. 들릴 듯 말 듯했다. “다 넘어갔어. 어쩔 수가 없었어.” 온전히 답변할까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지켜보던 부인 백씨가 눈빛을 반짝이며 거들었다. “다 넘어갔대. 어쩔 수가 없었대.” 투병 중에 어렵게 말문을 연 남편이 ‘대견한 듯’ 입에는 환한 웃음을 머금었다. “박정희·김종필씨를 기억하십니까.”라고 묻자 장씨는 “그럼, 기억하지….”라고 답했다. “그분들한테 서운한 감정은 없으세요.”라고 물었다. 장씨는 “음…. 그렇지 않아요. 서운한 건 없어요.”라고 했다. 50년 세월은 그렇게 감정의 때마저 지워버린 듯했다. 뒤로 몇 가지 질문을 더 던졌다. 그러나 더는 말이 없었다. 멍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한 채 다시 기억의 저편을 더듬기 시작했다. 백씨는 “남편이 전에는 사람들 앞에서 하도 말을 많이 해서 내가 그만하라고 말릴 정도였는데 지금은 저렇게 말을 못한다.”고 했다. 3년 전 병을 얻기 전까지만 해도 부부는 같이 교회에 다니고 골프도 즐겼지만 지금은 돌아갈 수 없는 추억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장씨는 부인이 카메라를 가리키면서 웃어 보라고 하자 살짝 미소를 지었다. 악수할 때 어렵게나마 손을 내밀기도 했다. 마비 증상이 극도로 심각한 정도는 아닌 것 같았다. 장씨는 마비·치매 증상 말고 다른 질병은 없기 때문에 병원에 갈 일은 많지 않고 대신 부인이 타 온 약으로 투병 중이다. 백씨는 “(남편이) 병을 얻은 뒤로 잠자는 시간이 아주 많아졌다. 아기처럼 많이 잔다.”고 했다. 백씨는 남편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김종필씨 등에 대해 가족 앞에서도 울분을 토로하거나 비난한 적은 없다고 했다. 장씨가 “외국에 나와서 자기 나라를 욕하면 누워서 침뱉기”라며 일절 험담은 안 했다는 것이다. 백씨는 “우리가 박정희씨 욕을 안 하니까 생활비를 보태 줘서 그런가 보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그쪽으로부터 땡전 한 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정착 초기엔 친정의 도움을 받았고, 백씨가 도서관 사서로 일하면서 생활비를 벌었다고 했다. 백씨의 친정은 당시 장안의 유명 병원이었던 ‘백내과’였다. 그녀는 “미시간에 살 때 정보요원 같은 사람들이 항시 우리를 감시했고, 우리와 알고 지내는 교민 중에서도 감시 요원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7년간 자녀들과 생이별 백씨는 “우리 부부가 미시간 주에 정착하게 된 것은 당시 (박정희) 정권이 지정해준 것”이라고 했다. 군사정부가 처음엔 장씨를 하버드대로 보내려 했으나 거기서 자칫 똑똑한 한인 학생들을 부추겨 반정부 활동을 할 것을 우려했고, 나중엔 캘리포니아주립대(UCLA)로 보내려 했으나 그쪽에도 흥사단 등 교민들이 많이 산다는 이유로 교민이 거의 없는 미시간으로 보냈다는 것이다. 장씨 부부는 미국으로 사실상 쫓겨난 뒤 자녀들과 7년간 생이별하고 지냈다. 일단 미국에 정착하는 일이 급했기 때문에 친정어머니가 아이들을 맡아 키웠다. 나중에 모두 미국으로 데려온 4남 1녀의 자녀 중 둘이 하버드대를 졸업하는 등 말썽 피운 자식이 하나도 없이 잘 자라준 게 고맙다고 백씨는 말했다. 그중 장씨가 전처와의 사이에서 얻은 장남은 풍산금속 회장 딸과 결혼, 10년 정도 살았다고 백씨는 말했다. 그런데 백씨에 따르면 묘하게도 풍산금속 회장의 아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둘째딸 근영씨와 결혼생활을 했었다. 장씨와 박정희 가문의 인연이 자식 대에서 불쑥 얽힌 셈이다. 백씨는 원래 5·16 당일이 딸 생일이라 점심에 육군본부 장성 부인들을 초청해 식사할 계획이었는데, 새벽에 정변이 일어나 놀랐다고 했다. 백씨는 “5·16 이전에 남편이 집에서 쿠데타 조짐이 보인다는 얘기를 한 적은 없다.”고 했다. 두 시간가량의 인터뷰를 마친 뒤 백씨는 “오늘은 남편 이발하는 날”이라면서 외출에 나섰다. 자식들이 사 줬다는 승용차 조수석에 남편을 태우고 뒷자리에는 미국인 여성 간병인을 태운 뒤 백씨가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물끄러미 쳐다만 보는 장씨에게 차창 너머로 답례 없는 작별 인사를 건넸다. 글 사진 동영상 윈더미어(플로리다)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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