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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와 즐거운 한때

    [서울포토] 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와 즐거운 한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청와대 관저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 ‘송강’과 ‘곰이’를 만나고 있다. 2018.10.05. 청와대사진기자단
  • 金위원장, 풍산개 한쌍 선물

    金위원장, 풍산개 한쌍 선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풍산개 암수 한 쌍을 선물했다. 청와대는 “9월 18~20일 개최된 평양 남북 정상회담 때 북측으로부터 풍산개 암수 한 쌍을 선물로 받았으며 동물검역 절차를 마치고 지난 27일 판문점에서 인수했다”고 30일 밝혔다. 평양 남북 정상회담 첫날인 18일 목란관 만찬 전에 김 위원장 부부는 문 대통령 부부에게 풍산개 한 쌍의 사진을 보이며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이 개들은 혈통증명서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북측은 개들이 잘 적응하도록 먹이 3㎏도 함께 보냈다. 풍산개는 북한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이번에 선물받은 수컷 ‘송강’이는 2017년 11월생, 암컷 ‘곰이’는 2017년 3월생이다. 개들은 청와대 관저에서 ‘퍼스트도그’ 토리, 마루와 함께 지내게 된다.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때도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자주’와 ‘단결’이란 이름의 풍산개 한 쌍을 선물했다. 청와대는 이름을 ‘우리’와 ‘두리’로 바꿨다. 우리와 두리는 그해 11월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보내져 2013년까지 살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포토] ‘평양남북정상회담’ 북측 선물 풍산개 암수 한 쌍

    [포토] ‘평양남북정상회담’ 북측 선물 풍산개 암수 한 쌍

    청와대는 지난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 평양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측으로부터 풍산개 암수 한 쌍을 선물로 받았으며 동물검역 절차를 마치고 27일 인수했다고 30일 밝혔다. 풍산개는 북한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번에 선물로 받은 수컷 ‘송강’(왼쪽)이는 2017년 11월생, 암컷 ‘곰이’는 2017년 3월생이다. 청와대 제공
  • 만수대창작사 방문 한 문 대통령 “남북 작품 같이 전시 기대”

    만수대창작사 방문 한 문 대통령 “남북 작품 같이 전시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북한의 대표적인 미술품 창작·제작기관이자 유엔 대북 제재 대상인 만수대창작사를 찾아 “(남북) 작품을 같이 전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기념하고자 공연 중인 집단체조도 관람한다. 청와대는 예술품 관람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일각에서는 대북 제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방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 대통령이 관람할 예정인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은 체제 선전으로 활용된다는 점을 의식해 제목과 내용 일부가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체적 틀은 ‘빛나는 조국’이라고 알고 있지만 대통령을 환영하는 의미의 내용이 들어가 있고 제목이 바뀔 수도 있다”며 “남측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 집단체조 ‘아리랑’을 관람했을 당시 논란이 됐던 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앞서 문 대통령은 평양시 평천구역에 위치한 만수대창작사를 찾아 예술품과 조각을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예술이 남과 북을 하나로 이어주는 다리가 되기를’이라고 적었다.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유화 작품과 풍산개 사진을 받은 문 대통령은 풍산개를 그린 작품을 보며 “저도 선물받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 당국 간 교류도 중요하지만 문화·예술·체육 교류가 가장 효과적”이라며 “광주비엔날레에 (북한 미술작품) 22점이 전시된 것이 좋은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1959년 설립된 만수대창작사는 주로 북한 내부 선전물을 제작했지만 1990년대부터는 해외 시장에 작품을 팔며 ‘외화 벌이’ 역할을 했다. BBC는 2016년 12월 “작품 수출로 벌어들인 돈이 수천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국면에서 유엔과 정부는 만수대창작사를 대북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엄밀히 말해 문 대통령의 만수대창작사 방문 자체가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제재의 포괄적인 취지를 고려했을 때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 당국이 국제사회에 대북 제재 완화·해제의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던지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평양공동취재단·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北, 다함께 차차차·만남 등 90분 공연… 南, 대동여지도 선물

    北, 다함께 차차차·만남 등 90분 공연… 南, 대동여지도 선물

    평창 왔던 삼지연관현악단 화려한 무대 대극장 시민 900여명 기립 박수로 환영 文 “겨레 위하여” 건배사… 金 “길 열릴 것” 北 ‘두 정상 유화’ 답례… 음식 13종 나와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18일 평양대극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와 함께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했다. 이후 문 대통령 내외는 김 위원장 부부와 함께 북한의 국빈용 고급 연회장인 목란관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이날 오전 평양에 도착한 후 두 정상이 사실상 하루 대부분을 함께 지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시작된 첫 정상회담을 마치고 부인 김정숙 여사와 삼지연악단의 공연 관람을 위해 평양대극장으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은 저녁 6시 15분 극장에 도착해 10분 후에 도착한 문 대통령을 맞았다. 대형 한반도기 앞에 마련된 객석 2층의 특별 좌석으로 양 정상이 모습을 드러내자 대극장을 가득 채운 평양 시민 900여명은 자리에서 일어나 만세를 외치며 기립박수를 보내며 환영했다. 삼지연관현악단은 ‘반갑습니다’를 시작으로 흑산도 아가씨,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소양강 처녀, 다함께 차차차, 만남, 아침이슬 등의 곡을 1시간 30분가량 선보였다. 문 대통령 내외는 공연 직후 목란관으로 자리를 옮겨 김 위원장 내외가 주최한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남측이 선물로 준비해 온 대동여지도(420X930㎝)가 목란관 1층 로비에 전시됐다. 북측은 풍산개 사진과 함께 지난 5월 2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 백두산 그림을 배경으로 찍었던 사진을 유화 그림으로 그려 선물로 준비했다. 음식은 칠면조말이랭찜, 상어날개 야자탕, 숭어국 등 13가지가 나왔다. 김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우리의 전진 도상에는 여전히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고 역풍도 만만치 않을 것이지만 북과 남이 서로 손을 맞잡고 뜻과 힘을 합쳐 좌고우면하지 않고 앞으로 나갈 때 길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며 “우리의 협력은 대륙을 가르고 러시아와 유럽에 이르고 바다를 건너 아세안과 인도에 이를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백두에서 한라까지 남북 8000만 겨레의 모두의 하나 됨을 위하여”라고 외치며 잔을 들어 건배를 청했다. 평양공동취재단·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진돗개 한쌍 선물한 DJ, 이영애 사인 챙겨간 盧, 첫 만남서 수저 건넨 文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전달할 선물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번에도 비공개 원칙을 고수했다. 17일 청와대 관계자는 “관례상 선물을 받는 사람이 공개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지난 4·27회담 때도 수저 세트 외에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무엇을 전달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제재 고려해 지역특산물 선물 유력 다만 사치품 거래를 금지한 200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귀금속, 전자기기, 주류 등을 제공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하면 지역 특산품이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 앞선 올해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도 남측 지역의 명물들이 선물로 전달됐다. 반면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진돗개 2마리와 60인치 TV 1대, VTR 3세트, 전자오르간 등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선물로 줬다. 이에 김정일 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에게 풍산개 2마리로 화답했다. 2007년 회담 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경남 통영의 나전칠기로 만든 12장생도 8폭 병풍과 무궁화 문양의 다기 및 접시, 8도 명품차를 선물로 준비한 뒤 일일이 설명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영화광인 김정일 위원장을 위해 영화·드라마·다큐멘터리가 담긴 DVD도 선물 목록에 올랐다. 특히 배우 이영애씨 팬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을 위해 이씨의 친필 사인이 담긴 ‘대장금’ DVD가 포함돼 화제가 됐다. ●김정은, 시진핑엔 산삼·고려인삼 선물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건넨 선물을 보면 북에서 어떤 선물을 준비했을지 짐작할 만하다. 지난 3월 중국 방문 당시 김 위원장은 시 주석 부부에게 산삼과 고려인삼, 청색 돌주전자 1개씩을 선물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제일 좋아하는 놀이요?”…인절미 견주가 밝힌 ‘짱절미의 하루’

    “제일 좋아하는 놀이요?”…인절미 견주가 밝힌 ‘짱절미의 하루’

    SNS ‘슈퍼스타’ 인절미의 견주가 절미의 하루를 소개했다. 4일 유튜브채널 ‘동동ZOO’는 절미언니(인절미 견주)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앞서 봇도랑에 빠져 죽을 뻔했던 강아지를 구조했던 절미언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강아지 돌보는 방법을 물어봤고, 절미의 귀여운 외모와 전래동화 같은 구조사연이 큰 화제를 모았다. 절미언니는 “봇도랑에 빠져있는 절미를 아빠 친구분과 고모께서 발견하시고 건져주셨다”면서 “같이 한밤 두밤 자다 보니 자연스럽게 같이 지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절미의 하루에 대해 “밥 먹고 놀다가 밥 먹고 자다가 밥 먹고 노는 것이 전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절미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술래잡기와 터그놀이(물건을 잡아 당기는 놀이)라고 밝힌 견주는 “이 놀이만 하면 엄청 흥분하는데, 평소엔 순하다가 노는 시간에 흥분하면 감당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또 그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절미의 종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병원에 갔을 때 웰시코기와 풍산개 등 여러 가지가 섞였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정확한 종은 모르고 커봐야 알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절미언니는 “굉장히 많은 분들께서 절미를 사랑해주셔서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 절미의 모든 순간들을 최대한 예쁘게 포착해서 하나하나 기록하는 것이 목표인데 끝까지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지난 17일 개설된 인절미의 인스타그램 계정(@zzangjeolmi)은 현재 팔로워 60만 명을 앞두고 있다. 영상=동동ZOO/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선물한 진돗개, 모두 ‘죽은’ 듯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선물한 진돗개, 모두 ‘죽은’ 듯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2000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선물한 진돗개 평화(암컷)와 통일(수컷)이 노쇠 등으로 죽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통신이 29일 전했다. 통신은 이날 평양발 기사에서 “진돗개 사육지인 평양 중앙동물원에 있는 개는 선물했던 진돗개의 2세, 3세로 판명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평양 중앙동물원의 안내판에는 현재 있는 진돗개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준 선물의 ‘후대’라고 표기돼 있다. 사육 담당자는 교도통신에 “(동물원에 있는 진돗개는) 2010년에 태어난 진돗개”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으로부터 선물받은 진돗개 한쌍의 소식이나 현재 있는 두마리가 (선물받은 진돗개들의) 2세인지 아니면 3세인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진돗개 사육장 옆에는 풍산개 사육장도 있었다. 통신은 “김 전 대통령이 한쌍의 진돗개를 선물한 후 7년간 40마리의 새끼가 태어나 북한 각지 동물원으로 보내진 것으로 2007년에 파악됐다”고 전했다. 김정일 위원장이 당시 김 전 대통령에게 선물했던 풍산개 2마리는 2013년 서울에서 죽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80대 스님, 암자서 기르던 개에 물려 숨져

    23일 오후 5시 46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구암동 한 암자에서 A(84) 스님이 개에게 목을 물린 상처가 있는 상태로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동료 스님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 스님이 쓰러져 있는 곳 바로 옆에는 개집이 있고 생후 2년 된 풍산개 등 혼종인 수컷 개가 목줄에 묶여 있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19 신고를 받고 구급·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A 스님은 목에 개에게 물린 상처가 있고 확인결과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추가 사고를 우려해 마취총을 이용해 개를 포획했고 살처분할 예정이다. 경찰은 암자 관계자자가 “A 스님이 날이 더운데 개가 잘 있는지 살펴보러 갔다가 개에게 물린 것 같다”고 경찰조사에서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 스님 목에 개에 물린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나 있는 점 등을 토대로 A 스님이 개에게 물려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액운(厄運)을 물리쳐라 - 경산 삽살개 재단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액운(厄運)을 물리쳐라 - 경산 삽살개 재단

    ‘액운(煞·살)을 쫓는(揷·삽) 개’ 이름부터 강렬하다. 모양은 더더욱 특이하다. 그러나 역사를 살펴보자면 금세 눈시울 붉혀진다. 우리 민족의 삶과 궤적이 같다. 외양 때문에 일제 강점기 시절 거의 전멸하다시피 한 견종(犬種), 삽살개다. 긴털과 해학적인 모습으로 인해 더더욱 정다운 토종개인 삽살개를 일반인들이 같이 만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경산에 위치한 삽살개 체험 센터다.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토종견으로는 진돗개를 비롯하여, 삽살개, 풍산개, 동경이, 제주개 등이 있으며 비공인 품종견으로는 불개, 코리안 마스티프가 있다. 그 중에서 진돗개와 더불어 한반도의 동남부 지역에 널리 서식하던 우리의 토종개가 바로 삽살개로 1992년에 천연기념물 368호로 공인되었다. 용어 자체도 순수한 우리말로 지어졌는데, 귀신이나 액운을 쫓는 개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삽(揷·삽) 살(煞·살) 개라는 이름으로 통일신라시대 이후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삽살개는 그 외양이 워낙 특이하고, 암수의 성상(性狀)이 뚜렷한 중대형 견종으로 털이 무척이나 긴 장모종(長毛種) 형태의 개다. 또한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고, 성격이 유순하지만 낯선 침입자들에게는 굉장히 대담 용맹하여 집이나 부락을 지키는 경비견으로 사용되어 왔다. 또한 조선시대의 가사(歌詞), 민담, 민화 속에 자주 등장하여 우리에게는 무척이나 낯익은 개였지만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삽살개는 한 때 멸종의 위기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유인즉슨 삽살개의 외양이 일본의 대표견 품종견들과는 생김이 너무 다르다는 것이었다. 특히 북방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로 인해 털이 길고 북슬북슬한 삽살개는 일제(一帝)에 의한 민족문화 말살정책의 희생물로서 해방 전후를 기점으로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거의 멸종단계에 접어든다. 하지만, 1960년대 말 경북대 교수들에 의해 30여 마리의 삽살개가 수집, 보존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하지홍(河智鴻) 교수에 의해 증식(增殖)되어 수 백여 마리가 경산 삽살개 재단에서 집단 사육되고 있다. 현재 경북 경산군 하양읍에서 사육되는 이들 삽살개 집단(集團)이 수십여 년 전 수집되었던 30마리의 삽살개 직계 후손들로서 혈족 유래와 근거에 대한 기록이 보존된 유일(唯一)한 삽살개이다. 현재 혈통 고정은 상당수준으로 진행되어 있으며 엄격한 선발, 도태 과정과 계획번식을 통해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육종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삽살개의 보존과 육종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져 왔으나 사단법인 "한국 삽살개 보존회"가 발족됨으로써 공익성을 띤 단체에 의한 체계적인 보존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아울러 일반인들에게도 삽살개를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는 더없이 훌륭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삽살개 체험 센터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곳이야? - 적극 추천. 특히 형편상 반려견을 키우지 못하는 가정이나 반려견을 키우려고 준비하는 가정에게는 전문가들의 귀한 조언과 더불어 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2. 누구와 함께? - 반려견 입양을 희망하는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적극 추천. 3. 가는 방법은? - 잘 찾아가야 한다. 일반 네비게이션에는 예전 주소로 길이 안내된다고 한다. - 주소 : 경상북도 경산시 와촌면 삽살개공원길 37 4. 감탄하는 점은? - 삽살개의 크기. 영특함.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현재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공간. 6. 체험코스는 ? - 개의 특성이해를 위한 DVD 시청 및 전문가의 강연/ 삽살개 목욕시키기 / 삽살개와 대운동장에서 뛰어 놀기 / 삽살개와 재주 넘기 / 삽살개 이름 지어주기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주변 먹거리는? - 정평할매국수, 온천골 본점, 이금애잔치국수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sapsaree.org/html/index.php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갓바위, 반곡지, 경산시립박물관, 경산중앙시장 10. 총평 및 당부사항 - 개를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적극 방문 추천, 소형견과는 또 다른 중대형견만의 매력에 빠질 수 있다. 반드시 홈페이지에 방문 신청서 작성 후 방문해야 미리 체험 준비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가족 나들이 체험 공간으로는 단연 최고 수준임.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역사적인 날 아침 풍경

    역사적인 날 아침 풍경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청와대 관저를 나선 27일 아침, 김정숙 여사가 반려견 ‘마루’와 함께 문 대통령을 배웅했다. 관저 대문인 인수문에는 청와대 비서진과 여당 대표들이 환송인사를 하기 위해 양쪽으로 줄지어 서 있었다. 마루 역시 이 줄에 합류해 문 대통령을 끝까지 배웅했다. 풍산개 마루는 문 대통령이 당선 전 경남 양산 자택에서부터 키워온 반려견이다. 사람으로 치면 60세가 넘는 노령견으로, 11년째 문 대통령이 기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00년 진돗개·풍산개, 2007년 병풍·송이버섯

    2000년 진돗개·풍산개, 2007년 병풍·송이버섯

    文, 평화·통일 의미 선물 예상 술·화장품·귀금속 제외될 듯 정상 간 회담에서 빠지지 않는 의식 중 하나가 선물 교환이다. 선물 속에는 만남의 의미와 목적, 남다른 친밀감이나 드러나지 않았던 서운함 등을 담는다. 앞서 두 차례의 남북 정상 간에도 선물이 오고 갔다.2000년 첫 번째 회담 때는 김대중 대통령이 진돗개 암수 한 쌍을 선물했다. 또 국내방송이 수신되는 60인치 TV 1대, 영상녹화재생기(VTR) 3세트, 전자오르간 등을 선물했다. 진돗개 두 마리는 평화 통일을 바란다는 뜻에서 각각 ‘평화’와 ‘통일’로 이름을 지었다. 김 대통령이 북한에서 받은 선물은 방북 둘째 날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방문했을 때 주준호 어린이가 쓴 붓글씨 ‘조국통일’이었다. 진돗개의 답례로는 북한의 명견 풍산개를 받았는데 이름이 ‘단결’과 ‘자주’였다. 이후 남으로 와 풍산개 이름은 ‘우리’와 ‘두리’로 바뀌었다. 2007년 두 번째 회담 때 노무현 대통령은 경남 통영 나전칠기로 만든 12장생도 8폭 병풍, 무궁화 문양의 다기와 접시를 포함해 전남 보성 녹차 등 8도 지역의 명품 차(茶), 영화·드라마·다큐멘터리 DVD 등을 선물했다. DVD 목록에는 배우 이영애씨의 팬으로 알려진 김정일 위원장을 위해 이씨가 사인한 ‘대장금’도 포함했다. 이에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통 큰’ 선물을 했다. 함경북도 칠보산의 자연산 송이 500상자로, 무게는 4t에 가격이 8억원 규모였다. 이 북한산 송이는 이후 남측 사회지도층과 소외계층 3800여명에게 1㎏씩 전달되었는데, 김 위원장은 “민족의 향기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기호를 고려한 선물이나 평화, 통일 등 특별한 의미를 담은 선물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0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에 따라 사치품의 대북 거래가 금지됨에 따라 주류, 화장품, 귀금속, 전자기기 등은 선물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북·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산(産) 산삼, 청색 돌냄비 등을 선물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의 정상회담서 교환할 선물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의 정상회담서 교환할 선물은

    정상 간 회담에서 빠지지 않는 의식 중 하나가 선물 교환이다. 선물 속에는 만남의 의미와 목적, 남다른 친밀감이나 드러나지 않았던 서운함 등을 담는다. 앞서 2차례의 남북 정상 간에도 회담 때마다 선물이 오고 갔다. 2000년 첫 번째 회담 때는 김대중 대통령이 진돗개 2마리와 국내방송이 수신되는 60인치 TV 1대, 영상녹화재생기(VTR) 3세트, 전자오르간 등을 선물했다. 진돗개 2마리는 평화통일을 바란다는 뜻에서 각각 ‘평화’와 ‘통일’로 이름을 지었다. 이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풍산개 2마리, 자연산 송이로 화답했다.2007년 두 번째 회담 때 노무현 대통령은 경남 통영 나전칠기로 만든 12장생도 8폭 병풍과 무궁화 문양의 다기와 접시를 포함해 전남 보성 녹차 등 지역별 명품 차(茶), 영화·드라마·다큐멘터리 DVD 등을 선물했다. DVD 목록에는 배우 이영애씨의 팬으로 알려진 김정일 위원장을 위해 이씨가 사인한 ‘대장금’도 포함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기호를 고려한 선물이나 평화, 통일 등 특별한 의미를 담은 선물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0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 등의 후속 조치에 따라 사치품의 대북거래가 금지된다. 이에 따라 주류, 화장품, 귀금속, 전자기기 등은 선물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북중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산(産) 산삼, 청색 돌냄비 등을 선물했다. 이번에 양 정상은 별도 만찬을 갖는 만큼 만찬을 전후해 선물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50년 숙원 옥정호 관광도로 첫발… 300만 관광임실 연다

    [자치단체장 25시] 50년 숙원 옥정호 관광도로 첫발… 300만 관광임실 연다

    심민 전북 임실군수는 요즈음 ‘관광 임실’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300만 관광시대’를 실현해 ‘모두가 행복한 스마트 강소도시’를 만드는 게 목표다. 특히 지역의 반세기 숙원인 ‘옥정호 수변 관광도로 개설사업’이 올해부터 첫발을 내딛게 돼 이에 맞는 관광종합개발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13일 군수실에서 만난 심 군수는 “우리 임실 발전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방법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상품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은 관광 임실로 발돋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하는 그의 얼굴에 열정과 자신감이 넘쳤다. 올해는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인재 양성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다. 심 군수는 “그동안 임실은 낙후되고 소외된 변두리로 치부됐으나 지난 3~4년 동안 자존감과 자긍심이 되살아나 지역에 활기가 넘치기 시작했다”며 “임실이 보유한 모든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재선 도전 의지도 감추지 않았다. 다음은 심 군수와 일문일답이다.→임실군정의 추진 방향과 역점 사업은. -올해는 미래 임실 건설을 위한 새로운 성장 기반을 재설계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희망농업, 맞춤복지, 지역경제 등 7대 중점 시책과 10대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역점 사업은 임실읍 도시경쟁력 강화, 옥정호 관광개발, 임실N치즈축제 차별화 등이다.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 사업은. -문화와 복지, 농업 및 생태환경 등 분야별로 필요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문화분야는 해피문화복지센터와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공사를 착공했다. 복지사업으로는 노인들을 위한 종합시설을 갖춘 복지관을 신축한다. 치매환자 조기발견 등을 위해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치매안심센터도 건립된다. 식품안전과 운영의 효율성을 반영한 과일가공공장 건립사업도 한창이어서 농가소득 증대가 기대된다.→300만 관광종합개발계획의 청사진은. -지난해 45만명의 관광객이 찾은 임실N치즈축제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를 기점으로 300만 관광시대의 물꼬를 트겠다. 우선 올해부터 2027년까지 10년간 임실 관광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핵심 전략을 수립해 국책사업 발굴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의 핵심 자원인 옥정호, 성수산, 임실N치즈를 활용한 글로벌 관광명소 거점을 구축하고 융복합 관광자원을 개발하겠다. 임실의 10년 관광정책 기본 계획을 내실 있게 수립하는 게 과제다.→옥정호 종합관광개발은 어떻게 추진되나. -상수원 보호구역이 해제되면서 옥정호가 임실 관광을 이끌어 가는 주역이 됐다. 섬진강변 관광자원을 활용해 수상과 산림, 문화를 아우르는 섬진강 에코종합관광특구를 조성하겠다. 에코뮤지엄 조성사업은 한창 진행 중이다. 붕어섬 에코가든과 관광경관도로 조성사업은 연초 계약을 맺어 착공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물문화 둘레길 조성사업도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어서 하반기에 발주가 가능하다. 옥정호는 체류형, 친환경 관광거점으로 급부상할 것이다.→옥정호 개발을 둘러싸고 정읍시와 갈등을 빚고 있다. -옥정호 수상레포츠단지는 친환경·친수적으로 개발된다. 2016년 11월 전북도, 정읍시, 임실군, 순창군이 맺은 상생협력 합의서에 입각해 옥정호 수변 및 수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정읍시의 식수원인 옥정호 수질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정읍시의 반발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이유다. 정읍시가 진정 시민들의 식수 오염이 걱정된다면 정읍시 지역에 있는 칠보취수구 상류에 산재된 축사 등 각종 오염원과 수변 관리 대책을 수립하는 게 더 시급하다고 생각한다.→오수의견 설화를 활용한 관광개발 방안은. -1000만 반려동물 시대와 문재인 정부의 반려동물 정책에 맞춰 전국 최초로 조성된 오수의견 관광지를 적극 활성화하겠다. 오수의견은 고려시대 최자가 지은 보한집에 기록돼 있는 데 술에 취한 주인을 화마로부터 구해낸 개 얘기다. 오수개는 진돗개, 풍산개, 삽살개 등과 함께 토종개로 꼽힌다. 오수개는 ‘주인을 구한 충견’으로도 유명하다. 반려동물의 입양, 놀이, 미용, 장례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테마공원을 조성하겠다. →성수산 관광지 개발계획은. -고려와 조선의 건국 설화를 담고 있는 성수산을 종합 힐링타운으로 만들겠다. 뛰어난 역사적 가치를 살려 국민생태관광지로 가꾸겠다. 왕의 숲, 생태관광지, 태조 희망의 숲을 조성한다. 성수산을 군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개원한 봉황인재학당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농촌지역 교육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인구유출의 원인 가운데 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지역인재를 배출할 수 있는 우수한 교육기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올해 첫 신입생을 맞은 봉황인재학당은 주민들의 기대와 호응 속에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방과 후 중학생을 대상으로 서울과 인근 도시에서 유명 강사를 초빙해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을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학생 안전을 위해 버스·택시를 이용한 통학서비스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급식이 지원된다. 봉황인재학당이 많은 인재를 배출해 임실군민의 자부심이 되도록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육성하겠다.→지난해 임실N치즈축제가 대박을 터뜨렸다. 발전 방안은. -지난해 세 번째로 열린 임실N치즈축제는 45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대성공을 거두었다. 400억원에 이르는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거뒀다. 청정 임실 이미지의 확산 효과도 기대 이상이다.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가을에만 개최했던 임실N치즈축제를 봄과 가을에 두 번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이를 위해 임실치즈테마파크 일원에 사계절 장미원을 조성 중이다. 봄에는 장미, 가을에는 국화와 함께하는 치즈축제를 개최하겠다. 지난해 미흡한 점으로 지적된 주차, 교통관리, 먹거리 문제를 대폭 보완하겠다. →재선 도전 계획은. -임실은 민선 5기까지 모든 민선군수가 중도에 낙마한 아픔을 안고 있다. 앞으로 남은 임기를 무사히 마쳐 임실이 ‘군수들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걷어 내겠다. 지난 4년간 오직 군민들만 바라보고 열심히 달려왔다. 이제 어느 정도 지역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으니 미래 100년을 책임질 탄탄한 기틀을 다져야 한다. 군민들의 선택에 앞날을 맡기겠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재홍 벌금형…찜질방 탈의실에서 남성 나체 촬영 혐의

    전재홍 벌금형…찜질방 탈의실에서 남성 나체 촬영 혐의

    ‘풍산개’ 등을 연출한 전재홍 감독이 남성 나체를 몰래 촬영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 정은영 판사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재홍 감독에게 21일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24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전재홍 감독은 2016년 8월 사흘에 걸쳐 서울의 한 찜질방 탈의실에서 남성들의 나체 동영상 10여개를 찍은 혐의로 그 해 9월 재판에 넘겨졌다. 전재홍 감독은 재판에서 “촬영 자체는 인정하지만 성적 욕망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면서 “휴대전화 도난 및 분실 사고가 자꾸 발생해 범죄 예방 차원에서 상시 촬영한 것이라 범햄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은영 판사는 “법이 보호하는 법익은 피해자의 성적 자유와 함부로 촬영당하지 않을 자유”라면서 “촬영자의 동기나 목적이 범죄 성립 여부를 좌우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 부위가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부위인지 고려해야 하는데 피고인이 찍은 것은 성기를 포함한 알몸이며 얼굴까지 식별될 정도”라면서 “찍히는 입장에서는 어느 면으로 봐도 성적 수치심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은영 판사는 “촬영물을 따로 저장하거나 다른 곳에 이용했다고 볼 근거가 없고, 초범인 점, 피해자들이 받았을 상당한 충격 등을 모두 고려해 벌금형을 선택한다”고 밝혔다. 전재홍 감독은 김기덕 감독의 제자로 영화 ‘풍산개’, ‘원스텝’ 등을 연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덕 사단’ 전재홍 영화감독, ‘찜질방 나체 몰카’ 혐의로 기소

    ‘김기덕 사단’ 전재홍 영화감독, ‘찜질방 나체 몰카’ 혐의로 기소

    전재홍 영화감독이 찜질방 나체 몰카를 찍은 혐의로 벌금형을 구형받았다.지난 9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전재홍 감독에게 성폭력특별처벌법 위반으로 벌금 500만 원을 구형했다. 전 감독은은 지난 2016년 서울의 한 찜질방 탈의실에서 남성 이용객 나체를 동영상으로 몰래 촬영한 혐의로 같은 해 9월 기소됐다. 전 감독은 “휴대폰을 자주 잃어버려 상시 동영상을 촬영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휴대폰 포렌식 조사에서 전 감독이 나체 동영상 10여 개를 저장했다가 지운 흔적을 발견했다. 전 감독은 영화 ‘풍산개’ ‘살인재능’ 등을 연출하며 김기덕 사단의 대표 감독으로 영화계에 자리 잡았다. 지난해 4월에는 산다라박, 한재석 주연의 ‘원스텝’을 선보인 바 있다. 전 감독에 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21일 오전 10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서울 첫 공공 반려견 놀이터에 가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서울 첫 공공 반려견 놀이터에 가다

    서울 도봉구 초안산 창골축구장에 반려견 놀이터가 정식 개장했다.지난 7월 서초구가 근린공원에 공공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하려 했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되는 바람에 서울시 자치구로는 처음 생긴 곳이다. 지난 10월 17일 문을 연 놀이터는 동절기에는 문을 닫아 올해는 12월 15일까지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월요일은 방역과 소독 등 관리를 위해 쉰다. 동물 등록을 마친 반려견과 함께 목줄과 배변봉투만 지참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질병 감염이 의심되는 반려견이나 사나운 반려견, 발정이 있는 반려견은 입장이 제한된다. 반려견 놀이터는 현재 전국에 총 14곳. 지난해 서울시 반려견 놀이터를 이용한 이용객은 8만 1008명으로 반려견 놀이터가 처음 생긴 2013년 이후 10배 이상 증가했다. 반려견 ‘복실이’와 함께 가 보니…“작지만 반가운” 초안산 창골축구장 안에 자리 잡은 800㎡ 규모의 놀이터는 아담했다. 운동 시설, 주택 단지와 멀진 않지만 분명하게 구분돼 있다 보니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모두를 배려한 위치라는 인상을 받았다. 관리직원 2명이 상주해 목줄, 대형견 입마개 착용과 어린이·성인 동반 입장을 안내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 최근 ‘개물림 사고’ 등 관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다보니 시민들은 꼼꼼히 안내문을 읽었다. 들어가기 전 반려동물 등록 여부, 반려견 이름, 품종, 견주 성명과 거주지, 연락처와 동반 가족 수까지 적은 뒤 입장을 할 수 있었다. 개의 다리부터 목 부분까지, 몸집의 높이가 40cm까지는 작은 집, 80cm까지는 큰 집으로 공간을 분리했다. 일요일 낮 시간 큰 집에 입장한 개는 없었고 둥이, 별이, 장군이, 봄이, 임미, 쵸파, 복실이까지 여덟 마리의 개들이 ‘작은 집’ 공간에 어울렸다. 대부분 동네 주민이었다.‘쵸파’(포메라니안)를 데리고 이곳을 찾은 서인기씨는 “요즘은 목줄하고 배변봉투도 챙기고, 조심스럽게 산책을 해도 눈총을 받아서 갈 데가 정말 없다. 반려견을 데리고 올 수 있는 곳이 생겼다고 해서 왔는데 작지만 반가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혹시나 생길지 모를 안전사고를 대비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자신의 반려견을 유심히 관찰하는 모습이었다. ‘펫티켓’ 부재로 눈살이 찌푸려지는 상황은 없었다. 자신의 강아지가 볼일을 보면 준비한 배변봉투로 뒤처리도 깔끔하게 했다. 벤치와 그늘막 몇 개, 간단한 구조물과 식수대. 특별한 시설이랄 게 없는데도 어린 강아지들은 울타리 안에서만큼은 목줄 없이 마음껏 뛰고 뒹굴며 신나했다. 관리인은 시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게 배려하면서도 안전을 위해 눈을 떼지 않고 세심하게 지켜봤다. 다만 복실이 같은 노견이나 장애견을 키우는 가족이라면 반려견 놀이터보다는 다른 개를 피해 조용히 산책할 수 있는 곳을 권한다. 16살 강아지는 눈도, 귀도 어두워져 혹시나 다른 개가 공격이라도 해 오면 피할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느리고 힘겨워 보이는 걸음걸이에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강아지들과 어울리지 못 한다. 유모차에 태워 주인과 바람을 쐬는 정도의 산책이 적합하다. 반려견과 놀이터나 캠핑장, 펜션 등에 가는 것뿐 아니라 반려견의 나이와 상태, 성격에 따라 가지 않는 것도 개를 위한 일이고,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는 길이다. 앞으로 반려견 놀이터는 어떻게 운영이 될까.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향후 반려견 놀이터에서 반려동물 관련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반려동물을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로 인식하고, 구민과 반려견이 함께하는 행복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공간이 계속해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그리고 유용하게 운영될 수 있게 반려동물 등록, 목줄과 배변봉투, 입마개 착용 규정 등을 준수해야 하겠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반려견 동물등록제 관할 구청에서 지정한 동물병원 [자치구 홈페이지 확인]을 방문하면 등록할 수 있다. ▲내장형 전자칩 삽입 ▲외장형 전자태그 장착 ▲인식표 부착 중 한 가지를 선택하면 된다. 2014년 1월부터 미등록 적발 시 4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입마개 장착 기준 대형견종 (진도, 허스키, 시바, 도베르만, 동경, 셰퍼드, 풍산개 기타)종, 위험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개, 싸운 이력이 있거나 중성화 수술하지 않은 3개월령 이상의 수컷 입장 불가 맹견(동물보호법 시행규칙 제12조)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불테리어, 로드와일러, 그밖에 사람을 공격하여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은 개
  • 목줄 없는 풍산개 산책하던 푸들 물어 죽여

    목줄 없는 풍산개 산책하던 푸들 물어 죽여

    연예인 최시원씨의 반려견에 물려 한식당 ‘한일관’ 대표가 사망한 사건 이후 목줄 없이 돌아다니는 반려견들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목줄 없이 돌아다니던 풍산개가 주인과 산책 중인 반려견을 물어 죽인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27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초 A씨가 반려견인 푸들을 데리고 산책하던 중 목줄이 없이 돌아다니던 풍산개에게 공격당해 죽었다고 신고했다. A씨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 따르면 지난 1일 아침 푸들에 목줄을 채워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검 앞을 지나던 중 갑자기 뒤에서 풍산개가 푸들을 덮쳤다는 것이다. A씨가 푸들을 안고 보호하려 했지만 풍산개는 계속 푸들을 낚아채려 해서 애를 먹고 있었는데 몇 분 후 뒤늦게 풍산개 주인이 나타나 개줄로 때리며 데리고 갔다. 공격받은 푸들을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수술을 받았지만 이틀 뒤 죽었다. A씨는 사건 당일 인근 지구대를 찾아가 조살르 요청했고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하는 등 풍산개 주인 확인에 나선 상태다. 경찰은 “풍산개 주인을 찾아 개에 목줄을 채우지 않은 과실 여부와 동물보호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 물림’ 사고 한 해 2000건 넘어…반려동물 관리강화 ‘시급’

    ‘개 물림’ 사고 한 해 2000건 넘어…반려동물 관리강화 ‘시급’

    유명 한식당 대표가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아이돌 가수 가족의 반려견에 물려 치료를 받다 숨진 사건이 알려지면서 반려동물 관리 및 안전 조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윤재옥(자유한국당)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개에 물리거나 관련 안전사고로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2014년 1889건에서 지난해 2111건으로 증가했다. 사고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많았다. 경기에서 개에 물려 병원에 실려간 환자는 2014년 457건, 2015년 462건, 2016년 563건 등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에서도 2014년 189건에서 이듬해 168건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200건으로 늘었다. 경북(184건), 충남(141건), 경남(129건), 강원(126건) 등에서도 100건 넘게 개 물림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도봉구 주택가에서는 올해 6월 맹견 두 마리가 한밤중 집 밖으로 나와 주민 3명을 무차별 공격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달에는 전북 고창에서 산책하던 40대 부부가 사냥개 4마리에 물려 크게 다쳤고, 인천 부평구에서는 공장 앞에 목줄 없이 앉아있던 개에게 물을 주던 50대 여성이 팔을 물려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었다.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에 물려 숨진 사례도 나왔다. 지난 7월 경북 안동에서 70대 여성이 기르던 풍산개에 물려 숨졌고, 이달 초 경기도 시흥에서 한 살짜리 여자아이가 진돗개에 물려 목숨을 잃었다. 동물보호법과 시행규칙에는 반려동물과 외출할 때는 목줄 등 안전조치를 하고 사람을 공격해 상해를 입힐 수 있는 커다란 맹견은 입마개도 채워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어겨도 처벌은 5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가 전부다. 단속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고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조처가 미흡하다. 이번에 사고를 낸 개가 유명 아이돌 가수인 슈퍼주니어 최시원 씨 가족 소유라는 점은 반려동물 안전사고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게 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맹견관리법’ 제정을 요구하는 국민청원까지 등록됐다. 제안자는 “최근 반려견에 의한 인명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개를 무서워하는 사람은 동네에서도 공포심을 느끼고 살아야 하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다른 청원에서는 “반려동물을 방조해서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그에 따른 처벌 규정이 너무 미약하다고 느낀다. 처벌을 강화해달라”면서 관련법 개정으로 처벌 조항을 강화해달라는 요구가 올라왔다. 한편 최시원씨 가족에 대한 경찰 수사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피해자 유족은 일부 언론을 통해 “배상받고 싶지 않다”며 법적 대응 의사가 없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계상 “더 악랄하고 섬뜩하게…잔상 남아 힘들었어요”

    윤계상 “더 악랄하고 섬뜩하게…잔상 남아 힘들었어요”

    악역은, 배우에게 통과의례이자 돌파구다. 조연 배우만 악역을 연기하는 것은 아니다. 주연들에게도 악역은, 연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굳어져 가는 이미지를 날려버릴 기회다. 근래 범죄물이 상한가를 이어 가며 ‘악인 열전’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만 해도 스크린에선 김주혁, 정우성, 한석규, 장혁, 설경구, 이종석 등의 낯선 모습이 이어졌다. 한 명 더 ‘악역 러시’에 동참한다. 윤계상(39)이다. 새달 3일 개봉하는 범죄 액션물 ‘범죄도시’(감독 강윤성)를 통해서다. 중국 공안에게 쫓겨 한국으로 건너온 뒤 중국 동포들이 살아가는 서울 가리봉 일대를 접수하려는 폭력배 장첸을 연기한다. 주먹 한 방을 앞세운 강력반 형사 마석도(마동석)와 대립각을 이루는 인물이다.●배우도 하고픈 얘기 떳떳하게 해야 윤계상이 거친 남자를 연기한 것은 처음은 아니다. 앞서 ‘풍산개’가 있었다. 그러나 오로지 악으로 똘똘 뭉친 앤태거니스트를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고 싶어도 안 들어왔어요. 착한 실장님, 찌질하고 방황하는 청춘 그런 역이 많이 들어왔죠. 처음 시나리오를 받아들곤 놀랐어요. 사실 저는 대중예술을 하는 곳에 있기 때문에 증명된 배우들이 어울리는 역할을 하는 게 맞다고 봐요. 영화는 작은 돈 들이는 일이 아니잖아요. 가능성을 믿고 저를 선택해 줘 너무 감사했죠.” 장첸은 ‘잔혹무도’ 그 자체다. 어찌 이런 ‘짐승’이 됐는지 구구절절 설명도 없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잔인하게 깔아뭉개고, 무자비하게 흉기를 휘두르고, 돈에 집착한다. 두 달간 연마한 옌볜 말투도 인상적이지만 외모에서부터 시선을 빨아들인다. 뻔한 조폭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장발 아이디어를 냈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를 고무줄로 질끈 묶고 다니지만, 풀어헤쳤을 때는 영락없는 악귀다. 주변에서 “정말 무섭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웃는다. 악역이 돋보이는 영화를 많이 챙겨 훑었다. 특히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의 하비에르 바르뎀을 중점적으로 봤다.“짧은 머리에 긴 머리를 붙이다 보니 두피에 피가 맺힐 정도로 아팠어요. 액션보다 장발을 붙이는 게 더 힘들더라고요. 무조건 ‘나쁜 놈’이 돼야 동석이형 등 형사 캐릭터가 힘을 받을 것 같아 가능한 한 더 악랄하게, 섬뜩하게 연기하려고 했습니다. 할 때는 잘 몰랐는데, 집에 돌아오면 사람이 비명을 지르고 죽어나가는 비주얼이 잔상으로 남더라고요. 그것 때문에 찜찜한 느낌이 계속됐어요. 속으로 이건 가짜야라고 되뇌일 정도였죠.” 국민 아이돌 지오디의 울타리를 넘어 본격 연기를 시작한 지 만 13년이 되어 간다. 그 사이 영화는 ‘범죄도시’까지 모두 열세 편에 출연했다. 호스트바의 하류인생을 그린 ‘비스티 보이즈’, 사형제도에 의문을 제기한 ‘집행자’, 김기덕 감독이 제작한 ‘풍산개’, 용산 참사를 모티브로 한 ‘소수의견’, 사회 약자들을 보듬는 ‘죽여주는 여자’ 등 작품 면면을 보면 얼마나 영리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 올리며 연기력을 다져 가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윤계상은 현장에서 만나보고 싶은 감독으로 ‘곡성’의 나홍진을 꼽으며 눈을 빛내기도 했다. “티켓 파워도 없고, 스스로 모자란다는 것을 알기에 온 힘을 다해 연기해요. 재미로만 끝나는 작품이 아니라 배우로서 다음 단계에 도전할 수 있거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작품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저에겐 중요한 기준이에요.” 공교롭게도 가까운 사람들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많이 올랐다. 데뷔작 ‘발레교습소’에서 배우로서 갖춰야 할 자세와 마음가짐을 배웠다는 변영주 감독을 비롯해 ‘풍산개’의 김규리(개명 전 김민선)와 ‘소수의견’의 권해효, 그리고 연인 사이인 이하늬까지. 혹시 그 자신도 ‘불온한 명단’에 올랐을까 꺼림칙하진 않았을까. “정말 속상했죠. 새로운 세상이 열렸으니 절대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거라 기대하고 있어요. 제가 나름 멘털이 강해요. 그런 것까지 신경 썼다간 배우를 하지 못했을 거예요. 하고 싶은 이야기를 떳떳하게 하는 게 옳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출연작 먼 훗날에도 재조명되길 이야기는 ‘소수의견’으로 이어졌다. 크랭크업한 지 만 2년 만인 2015년 6월 스크린에 걸렸던 이 작품은 누적 관객 38만명의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요즘 개봉했더라면 어땠을까. “결국 좋은 작품은 시간이 걸려도 증명된다고 믿어요. ‘소수의견’도 그랬다고 보고요. 그 순간을 놓쳤다고 영원히 끝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앞으로 더 잘해서 또 회자되게 해야죠. 저는 제 필모를 모두 사랑해요. 바라는 게 있다면, 정말 좋은 배우가 되어서 제가 했던 작품들이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도 다시 조명되는 겁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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