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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위원장 DJ에 선물 “풍산개3세 분양합니다”

    ‘풍산개를 분양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 3세가 일반에 분양된다. 광주시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풍산개 수컷 3마리(7개월 1마리,2개월 2마리)를 분양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분양되는 풍산개는 김 전 대통령이 지난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때 북측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 3세로 서울대공원에서 분양받은 2세를 통해 얻은 것.이번 입찰은 예정가격(미공개) 이상의 최고가격으로 낙찰자를 결정하며,등록 마감일은 21일 낮 12시까지이고 입찰은 같은 날 오후 2시 우치공원관리사무소 2층에서 실시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메트로 플러스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자녀를 훌륭한 사회인으로 키운 어머니를 동(洞)마다 1명씩 선발,‘훌륭한 어머니상’을 주기로 했다.오는 20일까지 거주지 동사무소나 구 사회복지과로 추천하면 된다.731-1325. 서울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3∼6세 어린이 3366명을 대상으로 시력검사를 실시한 결과 2차 검진 대상으로 진단된 134명에 대해 18일 오전 11시 중곡사회복지관내 성심어린이집에서 굴절이상,사시,약시 등 조기 시력 검사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1억 5000만원을 들여 내년 2월부터 11월까지 시정개발연구원에 학술용역을 의뢰,1대 1 면접조사 방식으로 재가장애인 2000명에 대한 욕구조사를 실시한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는 내부공사로 인해 16일 하루 송파구 가락시장내 농협축산물공판장을 임시휴업한다.청과시장과 수산시장은 정상 영업한다.3435-0435. 경기도 부천시는 중동신도시에 종합보건의료센터를 건립한다.중동 1119 730평에 지하 1층,지상 4층(연면적 1700평) 규모의 종합보건의료센터를 내년 10월 완공한다.의료센터 1∼2층에는 원미구보건소가 이전해 자리를 잡게 되며,3층에는 보건교육관·치매보호시설·정신건강증진센터 등이,4층에는 건강증진센터·재활치료시스템실·회의장 등이 들어선다. 과천 서울대공원은 새끼 동물 20여마리를 공개하는 ‘살아있는 공룡과 아기동물들의 만남’ 특별행사를 17∼20일 대공원내 ‘쥐라기킹덤 2003’ 행사장에서 개최한다.행사에서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 ‘우리’와 ‘두리’ 사이에 출생한 새끼 6마리와 지난 4월 태어난 재규어 1마리 등 새끼 동물 20여마리가 공개된다.(02)477-2787.
  • 클로즈업/SBS ‘TV동물농장’ 특별기획

    국내 애완견이 200만 마리를 돌파하는 등 애견 문화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반면 정작 우리 토종개에 대한 관심은 희미해지고 있다. SBS ‘TV 동물농장’(오전 9시40분)은 7주간 ‘2003 토종개 특별기획 시리즈’를 방송한다.토종개라 하면 진돗개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풍산개,삽살개,제주개,댕견 등 종(種)이 다양하다. 29일 1부 ‘탐라의 신비 제주개’에서는 오직 제주도에서만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사냥의 명수 제주개를 소개하고,2부 ‘두 얼굴의 견공,호랑이 잡는 풍산개’에서는 북한 천연기념물 128호로 지정된 풍산개의 타고난 수렵성과 용맹함을 보여준다. 이밖에 꼬리가 없거나 간신히 형태만 남은 댕견을 찾아나서고,텁수룩한 털이 인상적인 삽살개의 역사를 훑는다. 이순녀기자 coral@
  • 눈부신 장미의 유혹 / 에버랜드·서울랜드 장미축제 24일부터

    24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용인 에버랜드와 과천 서울랜드에서 장미축제가 나란히 개최된다. 에버랜드(031-320-5000)에선 그동안 국내 장미축제의 대명사로 평가받아온 ‘에버랜드 장미축제’를 6개월에 걸쳐 새롭게 단장했다.먼저 1만여평에 달하는 장미원의 4개 정원,즉 ‘비너스원’‘빅토리아원’‘큐피트원’‘미로원’의 테마에 맞게 차별화된 조명을 설치해 신비롭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일반인들이 쉽게 볼 수 없는 ‘레이디 메이용’‘파파메이양’‘오클라호마’ 등 이색 신품종 장미를 도입했으며,18m 길이의 ‘넝쿨장미 터널’ 2개를 만들어 시원한 그늘과 함께 낭만적 분위기를 조성했다. 축제기간중 매일 밤 10시까지 야간개장하며,기념 공연이 펼쳐진다.오후 5시 이후 입장하면 입장권만으로 자유이용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울랜드(02-504-0011)에선 서울 도심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국내 최대 규모의 장미원을 내세우며 나들이객들을 유혹하고 있다.서울랜드 동물원 옆에 있는 장미원은 1만 3000여평 규모에다 대공원 호수,청계산숲 등 자연경관이 더해져 ‘자연과 조화된 장미축제’란 모토를 내걸었다. 블루문,오클라호마,헨리폰다 등 형형색색의 장미 수백만송이가 환상적 분위기를 내도록 했다.특히 이곳 장미들은 대부분 5년생으로,사람으로 말하면 청소년기에 해당해 앞으로 10년 간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낼 것이라는게 공원 관계자 설명이다. 장미원 옆엔 ‘어린이 동물원’으로 출입할 수 있는 문을 내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람쥐,원숭이,물새,풍산개 등등 600여마리의 동물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 [이 사람의 건강보감] 탤런트 백일섭씨 “”술이 보약 일이 운동””

    건강 백세.누구나 갈구하는 건강,이 건강에서 삶의 성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그만큼 건강의 가치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다.자기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성공한 사람들’의 건강 이력은 그 자체가 관심사이기도 하거니와 이들이 터득한 건강법은 모든 이들에게 특별한 교훈이나 선물이 되기도 한다.‘보통 사람들’과는 다를 것 같은 이들의 ‘건강지키기’를 샅샅이 파헤쳐 보자.그 안에 ‘건강 백세’의 비결(秘訣)이 있다. “보약이라고는 먹어본 적이 없다.굳이 말하자면 술이 내 보약이다.술을 마시면서 나쁜 일은 모두 털어버린다.그뿐인가.술은 기분 좋은 일을 2배,3배 더 좋게 해준다.그러니 술이 보약이랄밖에….” 탤런트 백일섭(59)씨.수더분하고 격의없는 표정과 몸짓,경지에 오른 연기로 ‘안방’을 쥐락펴락하는 그를 서울 여의도의 MBC VIP분장실에서 만났다. 그는 술을 즐길 뿐 아니라 술의 효용에 대해서도 무척 긍정적이다.어느 정도인가 하면,술로 건강을 체크하는 경지라고 할까.특별히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는 “별로없다.”며 이렇게 말한다.“나는 술로 건강을 체크하는 타입이다.일을 마치고 술자리에 가 첫 잔이 당기면 ‘아,내 몸이 아직도 괜찮구나.’,첫 잔에서 역한 소주 냄새가 나거나 속에서 받지 않으면 ‘내 몸이 좀….’이라고 여긴다.” KBS 탤런트 공채 5기로 65년에 처음 연기생활을 시작했으니 거의 40년을 연기 현장에서 보낸 그다.그 세월동안 연기자의 애환을 술로 달래 왔으니,술에 관한 한 가히 일가를 이뤘다 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하다. 그렇게 내공을 쌓아온 그에게 주량을 묻자 허허,하며 웃는다.턱없는 물음이었을까.다시 ‘기분 좋은 주량’이라고 토를 달자 “반주로 소주 두 병쯤 한다.”고 털어놨다.얼핏 그의 표정에서 ‘소주 2병’이 대외용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일 때문에 끼니를 거를 때도 밥 삼아 술을 마신다는 그다. 얘기중에 그는 계속 담배를 피워댔다.젊어서 배운 담배라 끊기가 어렵다고 했다.요즘 그의 흡연량은 하루 한 갑 반 정도.최근의 ‘금연 신드롬’에 비춰볼 때 가히 골초 수준이다. 그렇다고 그가 술만 마시는 ‘술통’이거나 생각없는 ‘골초’는 아니다.연기자 백일섭은 위 아래로 두루 친화감이 두드러져 그를 따르고 좋아하는 사람이 주변에 넘친다.그런 사람들 챙기는 일에 술이 필요하고,또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털어내기 위해 얼른 담배를 빼물지만 적어도 술에 관한 그의 원칙 하나는 확고하다.‘절대 2차를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처음엔 “몸 사린다.”는 비아냥도 들었지만 이 원칙을 무너뜨리지 않았다.덕분에 지금은 그를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음주 원칙’을 안다.그가 그렇게 술을 즐기면서도 곰처럼 포효하는 CF를 찍을 수 있는 배경에 바로 이런 금도와 원칙이 있다. 사실 그는 골프광이다.취미가 골프랄 정도로 즐긴다.실력도 핸디 10으로 뛰어나다.그러나 그는 아직 골프로 건강을 지켰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골프가 왜 건강에 좋지 않을까만,적어도 ‘연기자 백일섭’에게 있어 골프의 약발은 확실히 술에 못미쳐 보였다. 아무리 그래도 술과 골프만으로 그가 건강을 지킨다고는 여겨지지 않았다.또 다른 건강비결을 묻자 그는 주저없이 ‘일’을 들었다. 1년에 보통 2편씩 맡는 드라마 출연 때마다 다른 성격의 배역에 철저하게 몰입하면서 전혀 다른 생을 즐긴다는 것.그는 스스로를 낙천적인 사람이라고 소개했다.“일에 미친 덕에 건강을 덤으로 얻었다.”는 그의 말은 “일에 미치면 건강을 잃는다.”는 세간의 인식과는 영 방향이 다른 말이어서 의아했다.다시 그에게 왜 그렇게 믿고 있느냐고 묻자 그는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그는 무슨 일이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낙천적으로 생각한다.주어진 일을 마지못해 하는 경우와 기분좋게 하는 경우는 그 경위와 결과가 전혀 다를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먹는 일도 빼놓을 수 없는 건강의 조건.사실 그가 그렇게 술을 마시고도 건강을 지켜내는 것은 기호에 적절하게 맞춘 안주에 있다.원래 육식을 좋아해 생갈비 등 쇠고기를 즐겨 먹는 데다 그날그날 기호에 따라 생선회나 구이 등 다양한 먹거리를 동원한다. 식성은 대체로 토속적이다.집에서 일상적으로 나오는 것 말고는 야채류도 특별히 챙겨 먹지 않는다.그는 “김치와 깍두기를 즐겨 먹는데,이것도 채소 아니냐.”며 허허 웃었다. 일을 떠나 틈만 나면 움직이는 것도 그만의 건강법이다.딱히 건강을 생각해서가 아니라 타고난 체질이 그렇다. 서울에서 꽤 먼 경기도 광주에 단독주택을 마련한 것도 이런 체질과 무관하지 않다.그의 집에는 진돗개와 풍산개 각 2마리를 비롯,무려 6마리의 개가 가족을 이루고 있다.“일주일만 치우지 않으면 배설물이 ‘산더미’처럼 쌓이는 정도”니,이래저래 집에 있는 시간은 움직임으로 채우는 편이다. 혈압이 약간 높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다는 그가 술과 육식을 즐기고도 왕성한 힘과 의욕으로 연기활동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마음에서 오는 건강’이 생각났다.“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누구도 미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는 그의 말은 그런 면에서 설득력이 있었다. 헤어지기 전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병치레 안하고 80까지는 살아야지요.” 심재억기자 jeshim@ ◆애주가도 건강할 수 있나 백일섭씨의 주량이 놀랍다.술은 안하는 것보다 소량씩 일정량을 마시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와 혈액순환에 좋다.그러나 오래,많은 양을 마시면 뇌기능 마비와 함께 뇌출혈 위험이 증가한다.사람마다 주량이 다르나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은 음주는 와인이나 소주 1잔,맥주는 1캔,위스키는 반 잔 정도를 말한다.담배는 무조건 끊을 것을 권한다.술과 담배를 오래 했기 때문에 1년에 한번씩은 위 내시경을 포함한 정기건강검진이 필요하다. 백일섭씨가 술과 담배를 과하게 하면서도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운동이다.항상 움직이는 습관이 좋은 운동효과를 거두는 것 같다.운동은 만병통치약이다.하지만 백일섭씨도 당장 내년이면 60대다.근력이 약해지고 순간반응이나 평형감각이 떨어져 격렬한 운동은 노화를 촉진할 뿐 아니라 위험하기도 하다.하루 30분가량 러닝머신을 이용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싱겁게 먹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짠 음식은 고혈압의 주요 원인이자 적이다.건강미 넘치는 백일섭씨의 모습을 오래오래 브라운관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씨줄날줄] 판다 외교

    인간 관계뿐만 아니라 국가간의 관계에서도 유머와 애정이 깃든 선물은 경직된 국면을 푸는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한다.지난 2000년 민족분단 55년만에 열린 역사적인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축하하는 상징적 선물로 남측이 천연기념물 53호 진돗개 한쌍을 북측에 보낸 데 대해 북측은 북한 천연기념물 368호인 풍산개 한쌍으로 우리측에 화답해 훈훈한 얘깃거리가 된 적이 있다. 선물을 이용해 외교효과를 극대화하는 재주는 중국인들이 탁월하다.중국은 동서긴장이 팽팽했던 1971년 핑퐁외교로 미국을 끌어들여 세계외교무대에 화려하게 재등장한 이후 자국의 희귀동물인 판다 곰 한쌍을 미국에 선물해 동물사랑이 지극한 미국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링링’과 ‘싱싱’은 72년 워싱턴DC에 있는 국립동물원에 입주해 각각 92년과 99년 사망할 때까지 매년 수백만명의 관람객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판다는 중·일관계 정상화 때도 도쿄 우에노 동물원에서 중국붐을 일으키는 데 한몫했다. 하지만 중국의 단골 선물품목이었던 판다가 더 이상 ‘동물외교사절’역을 못하게 될 것 같다.판다의 고향인 쓰촨(四川)성 정부가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의 해외 수출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었기 때문이다.판다는 1800∼4000m 고지대의 대나무나 조릿대가 우거진 곳에서 버섯이나 죽순을 먹고 살지만 서식지역의 환경파괴가 극심해진 데다 번식력이 아주 낮아 현재 쓰촨지역에 1000마리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한다.중국은 지난해에는 산시(陝西)성 산 금색표범을 일본에 선물하는 등 신임 ‘친선대사’를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지만 문제는 판다 종의 보존 여부다.판다를 세계 10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한 바 있는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은 지난 10년간 판다가 30% 정도 줄어들었다고 경고했다.중국정부는 판다를 증식시키기 위해 짝짓기소프트웨어프로그램 개발,판다용 포르노비디오 제작 등 묘책을 동원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자 동물복제기술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지속되는 환경파괴 앞에 이러한 인위적인 노력이 얼마나 먹혀들지 궁금하다. 신연숙 yshin@
  • [기고] 남북통일美展 일반인도 보게 전시기간 늘렸으면

    올해로 광복 57주년을 맞았다.민족이 분단되어 서로의 가슴에 상처를 주며 보낸 시간도 이와 엇비슷하다.광복절을 전후로 남북의 통일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은 해방과 통일이라는 가치의 무게가 같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8·15민족통일대회에서는 남북한 미술작품들이 전시되었다.공식명칭은 ‘6·15공동선언실현을 위한 남북통일미술전시회'이다.북한에서 국보급이라고 하는 작품 7점을 포함해 총 107점의 작품이 서울에서 선보였다. 전시된 작품은 조선화가 대부분이지만 유화도 12점이나 되었고,얇은 금박으로 붙여 그린 ‘금니화',색색의 돌가루로 만든 ‘보석화',판화,수예,도자기 작품도 전시되었다. 분단 이후 이런 대규모의 남북한 미술전시는 처음이다.간간이 여러 경로를통해 소개된 북한미술은 있었지만,이번 전시는 특별한 점을 가지고 있다.북한에서 국보로 여겨 좀처럼 밖으로 보이지 않는 작품을 전시한 것이 가장 인상적이다. 북한을 대표하는 미술갈래인 ‘조선화'를 정착,발전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인민예술가정종녀,이석호의 초기작품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특별한 관심을 보여 완성했다는 정영만의 ‘강선의 저녁노을’,또한 아이들의 앙증맞은 키재기 모습을 담은 정현웅의 1963년 창작 수채화 소품 따위가 그것이다.국보급 작품 외의 작품도 최근에 창작된 것이다.과거 몇 년씩 지나거나 오래된 작품을 전시한 것에 비하면 북한이 남북통일미술전을 얼마만큼 중요하게 여겼는지 알 수 있다. 심지어는 이번 남북통일미술전시를 위해 며칠씩밤을 새워 그린 작품도 있다고 한다. 북한미술 하면 보통 수령화나 정치색이 뚜렷한 작품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겠지만 이번 전시는 풍경화나 정물화,춤추는 여성인물화 따위의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작품이 대부분이다.남쪽 사람들의 정서를 배려했다는 인상을 풍긴다. 조금 부담된다고 느낄 수 있는 작품이 ‘김일성화(花)',‘김정일화(花)'를 담은 수예작품이다.그러나 제목만 없으면 그냥 화려한 꽃을 수놓았다는 느낌일 것이다.화려한 꽃과 과일을 그린 정물화부터 매의 비상하는 모습,풍산개의 귀여운 모습,춤추는 타조의 모습,아이들의 밝은 웃음 따위의 작품들은 북한미술의 다양함과 서정성을 잘 보여준다. 사실 북한미술의 특징은 높은 기량과 낭만성이다.이런 경향은 미술뿐만 아니라 공연,노래,무용 따위를 보더라도 마찬가지이다.감성을 자극하는 표정과 화면연출,여기에 오랜 숙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이 결합한 것이 북한예술의 두드러진 모습이다. 조선화는 한지와 수성물감을 사용하기 때문에 색이 미려하고 부드럽다.또한 사실적인 기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감상하는 데 어려움이 덜하다. 90년대 이후 풍경화가 널리 그려지면서 백두산이나 금강산,묘향산 따위의 절경과 명승지를 담은 작품은 우리에게 많이 소개되었다.이러한 서정성과 기량을 바탕으로 북한미술품은 여러 나라에 수출이 많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통일미술전시회도 아쉬운 점이 있었다.일반 사람들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장소나 기간이 없었고,전시장도 호텔 만찬장을 사용해 남북한 작가들의 작품을 모두 걸기가 어려웠다. 좋은 의미라면 남북한의 화가들이 서로의 작품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일반 사람들에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그러나 아쉬움은 곧 현실의 무게와 같다.통일을 이루는 길이 그만큼 어렵고 힘들다는 말이다.통일을 위해서는 서로의 가슴을 믿는 마음이 생겨야 하듯이 이번 통일미술전시회가 예술과 감동을 통해 하나임을 확인하는 수준 높은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심규섭 /화가
  • [괴짜 인생 별난 세상] ‘개박사’ 박창규씨

    “개는 주인을 결코 배반하지 않는 영물입니다.거짓을 모르는 평생 친구지요.” 40여년을 개와 동고동락해 온 전북사역견훈련소장 박창규(朴昌奎·62·전북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3가)씨.개와의오랜 교감을 통해 그가 터득한 결론은 “영리한 개는 눈치 없는 마누라보다 낫다.”는 것이란다. 박씨는 국내 애견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정평이 나 있다.중학교 졸업장이 고작이지만 개에 관한 한 ‘박사’다. 세계 각국의 개를 기른 오랜 경험에서 박씨는 품종별 성격과 습성,사육방법 등을 꿰뚫고 있다. 때문에 어떤 개라도 그의 손에 들어오면 명견으로 거듭난다.아무리 사나운 맹견이라도 박씨 앞에만 서면 작아진다. 말 안 듣던 건방진(?) 개도 주인을 잘 섬기는 훌륭한 동반자로 변신한다. 박씨가 개를 기르기 시작한 것은 25세때인 지난 65년부터다.그는 어려서부터 개를 좋아했다.그래서 군을 제대한 직후 고대하던 셰퍼드 한마리를 샀다.온종일 정성들여 개를보살피고 훈련을 시켰으며 그 과정에서 개에 대한 애정이깊어만 갔다. 자연스럽게 개의습성과 장단점,사육방법 등도 터득했고점차 사육두수도 늘어났다.개를 기르는 동호인들과 교류를 넓히고 애견품평회에도 열심히 참가했다.자신도 모르는사이 애견이 수십마리로 불어나면서 박씨의 취미생활은 어느덧 업(業)이 돼 있었다. 당시에는 애견전용 사료가 없어 애를 먹었다.새벽과 한밤중에 시장과 음식점을 돌며 음식찌꺼기 등을 거둬들이는일은 중요한 일과였다. 박씨는 개를 잘 기르는 비법에 대해 “주인이 정성을 다하고 사랑을 듬뿍 쏟아주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박씨가 사랑으로 기르던 셰퍼드는 지난 75년 전북 변산반도에 출몰한 무장공비 소탕작전에 투입돼 공을 세웠다.이이야기는 애견가들 사이에 아직도 전설처럼 전해진다. 또 지난 90년대까지 전국적으로 유행했던 도사견 투견대회도 박씨의 개들어 ‘싹쓸이’했다. 당시 도사견 훈련은 무거운 짐을 끌게 하는 등의 근력 운동이 일반적이었다.하지만 박씨는 오랜 시간 달리기와 수중훈련,아무리 힘들어도 주저앉지 못하게 하는 지구력 강화 훈련에 집중했다.그 결과 다른 도사견들은 20여분만에지치지만 박씨의 개들은 40분도 거뜬히 뛰는 지구력을 자랑하며 투견계를 평정했다.이후 투견들의 훈련방법도 근력훈련에서 지구력 훈련으로 바뀌었다. 각종 전람회에서 상을 독차지했던 애견 ‘여포’는 다른사람 손에서 빛을 보지 못하다가 박씨를 만나 스타덤에 오른 케이스.한동안 전국에서 여포의 씨를 받기 위해 장사진을 쳐 명견의 반열에 올랐었다. 하지만 박씨에게도 시련은 있었다.지난 92년 가을은 박씨에게는 아픔의 계절이었다.박씨가 애견대회로 집을 비운사이 그를 시기한 사람이 200여마리의 개를 몰살시킨 것. 박씨는 한동안 삶을 포기할 생각까지 하며 방황했다.그러나 그를 시기하는 사람들에게 무너질 수 없다는 오기로 이를 악물었다.전국을 돌며 우수 품종을 골라 노력한 결과 2년여만에 다시 애견계 ‘지존’의 위치를 되찾았다. 박씨는 소형 애완견보다는 대형견 사육에 몰두하고 있다. 그가 현재 기르고 있는 개는 셰퍼드·도베르만·포인터·진돗개·풍산개 등 30여종 300여마리에 이른다. 요즘 박씨의 사육장에는 세계 각국의개를 보려는 애견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전국의 애견계 소식도 이곳에서 전한다.휴일이면 가족단위의 구경꾼들이 몰리기도 한다. 박씨는 “개는 종이나 혈통,값에 관계없이 아무리 못난개라도 주인이 사랑해주고 그 개가 주인의 마음을 읽고 따르면 최고의 명견”이라고 강조한다. 글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北 선물’ 풍산개 2세들 이별

    지난해 6월13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 우리와 두리의 2세들이 전국 7개 지방동물원 등으로 이주한다. 과천 서울대공원은 19일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해 온 새끼 풍산개 14마리를 21일 대전동물원과 제주관광산업고 등지방동물원과 일선학교에 각각 2마리씩 보내기로 했다. 이주 동물에는 우리와 두리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8마리 가운데 7마리가 포함돼 앞으로 전국 동물원에서 국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게 된다. 지방으로 이주되는 나머지 7마리는 99년 남북한 야생동물교류 차원에서 서울대공원이 평양의 중앙동물원으로부터 들여온 4마리가 낳은 새끼 중 일부다. 풍산개를 양여받은 지방동물원과 학교는 이 개를 종견(種犬)으로만 사육해야 하며 서울대공원과 사전 협의절차없이 제3자에게 매각·양도할 수 없다. 최용규기자 ykchoi@
  • [씨줄날줄] 진돗개도 새끼 낳다

    지난해 6월 남북정상회담 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선물한 진돗개 한 쌍이 지난달 중순 새끼 다섯 마리를 낳았다고 최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보도했다.진돗개 어미인 ‘평화’와 ‘통일’은 새끼 다섯 마리와 함께 평양동물원에서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한다. 평양 시민들에게 사랑도 담뿍 받고 있다고 전한다. 김 위원장이 김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우리’와 ‘두리’도 이보다 석 달 앞서 건강한 새끼 다섯 마리를 낳았고(본보 6월13일자 6면 ‘풍산개 새끼낳다’ 보도) 과천서울대공원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공교롭게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1년 뒤 뒤질세라 새끼를 낳은 풍산개와진돗개가 자랑스럽다.더불어 이들 새끼들이 자라면서 남북관계에도 한 차원 높은 좋은 일들이 생겼으면 하고 기대한다. 더 말할 필요도 없이 진돗개와 풍산개는 남한과 북한이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우리의 대표적인 토종개이다.영리한 것은 물론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나 호랑이를 잡을 정도로 그용맹성에 있어서도 우수한 우리의 자랑인 토종개들이다.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대통령과 김위원장이 남북의 화해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진돗개와 풍산개를 서로 선물한 것은 그 의미가 크다.생각컨대 진돗개와 풍산개의 특성인 충성과 용맹,단결을 한반도에 뿌리내리자는 뜻이 아니었을까.진돗개를 ‘평화’와 ‘통일’,풍산개를 ‘우리’와 ‘두리’로 이름 지은 것도 ‘우리 둘이서 평화와 통일을 이루자’는 의미였을 것이다.동물도남과 북을 옮겨가며 평화롭게 새끼를 낳고 사는데 우리 인간들이 그것도 한민족이 오순도순 살지 말라는 법이 있겠는가. 얼마 전 북한이 일방적으로 이산가족 상봉 일정을 연기함으로써 남북관계는 다소간 한랭전선이 드리워져 있다.23일열릴 예정인 남북경협추진위와 28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제6차 남북장관급회담도 북한이 금강산에서 개최하자고 주장하고,남한은 설악산과 평양에서 개최하자고 맞서 그 개최여부가 아직은 불투명하다. 남북이 서로 사정은 있을 테지만 이제부터는 장소문제나서로의 국제적 상황에 따른 이해문제 등으로 남북대화가중단되거나 인도적 교류 자체가 무산되어서는 안될 것이다.진돗개와 풍산개들도 남북을 넘나들며 평화롭게 사는데인간이 이보다 못해서야 되겠는가. 김경홍 노설위원 honk@
  • [데스크 칼럼] 신명잃은 ‘휘파람’

    평양 순안공항에서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한국기자로서는 첫 근접 취재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던 감격과흥분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결사옹위,김정일’을 외치며 꽃술을 쉼없이 흔들던 평양시민들의 함성 속에 홀연히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은 기자에게는 특종을 능가하는 설렘이었다.그런데 어느새 1년이 흘렀다. 기자는 방북취재단중 유일하게 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누는사진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6월14일 우리측이 주최한 평양목란관 만찬 당시 특별수행원들 사이에 재빨리 끼어들어 찍은 것으로 한동안 집안 응접실에 자랑처럼 걸어놓은 적이있다. 단독취재의 하나여서 같이 간 타사 동료들로부터 당시 얼마나 원성을 들었던지…. 남북 평양정상회담은 취재의 긴장을 넘어 우리 사회에도‘김정일 신드롬’을 낳을 만큼 많은 변화를 몰고 왔다.통일소녀가 부른 북한 노래 ‘휘파람’이 한때 노래방에서 ‘즐겨 부르는 노래’ 우선 순위에 오를 정도로 북녘 땅은 분단 반세기를 건너뛰어 우리에게 성큼 다가섰다. 이러한 민족적 화해무드는 결국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오랜 민주역정과 어우러져 노벨평화상으로 귀결되는 것을보고 기자는 취재현장을 떠나 데스크로 자리를 옮겨 앉았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그날의 흥분을 찾아보기 힘들다. 회담때 김 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 ‘두리’가 지난 10일 서울대공원에서 새끼 5마리를 낳았다는 소식이 한돌을 기념하는 작은 경사다.학술단체들의 세미나에서 그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을 뿐 이렇다 할 기념행사나 축하모임하나 없다.청와대 역시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고 한다.북·미 뉴욕 실무접촉이 14일 재개되고 금강산 육로관광을 위한남북 당국자간 협상이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어서 대화기류에 호전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하지만 남북대화가 지지부진하고,경제상황도 좋지 않은 데다 가뭄·파업사태까지 겹치면서 여론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한 것 같다.최근 북한상선의 영해침범이 결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남북정상회담은 베일에 가려 온갖 추측을 자아낸 김 위원장을 ‘합리적인 지도자’로 우리네 안방까지 불러들였다. 북한에 대한 눈높이를 높여 놓았고 북한의 개혁·개방 추구를 기정사실화하는 효과도 가져왔다.1년반 만의 외환위기극복 선언이 개혁의 필요성을 반감시켰다는 지적이 있다.이러한 흐름이 의보재정 위기와 같은 실책과 얽히면서 결과적으로 ‘개혁 피로 증후군’을 불러왔다고 봐야 한다.남북관계도 정부 관계자들이 보수세력의 비판에 대응하면서 기대감을 부풀려 놓은 측면이 없지 않다.그러나 이산가족 상봉,장관급 회담 등 모든 게 눈높이에 못미치는 답보상태다.결국 북한의 불확실성만 증폭시켰고 이로 인해 ‘북한 피로증후군’이 생긴 것은 아닐까. 남북정상회담의 감격이 사라진 현실에 아쉬움을 느낀다.한반도 냉전체제 해체가 꼭 남북간의 문제만은 아니므로 누구를 탓하고 싶지는 않다.7·4 공동성명 이후 남북관계가 늘성공적으로 진전돼온 것도 아니고,50년간의 반목과 갈등이하루아침에 치유될 성질의 것도 아닌 까닭이다. 다만 역사는 퇴행과 굴절을 반복하는 것같이 보이지만,긴눈으로 보면 진보하는 것이라는 믿음을 곱씹어보고 싶은 아침이다. 양승현 정치팀장 yangbak@
  • [씨줄날줄] 풍산개 새끼 낳다

    풍산개와 진돗개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진돗개는 남한 천연기념물 53호,풍산개는 북한 천연기념물368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개다. 남북갈등시대에는 호사가들이 풍산개와 진돗개의 용맹을 놓고입씨름을 벌이곤 했다.실제 지난 1998년 서울 장충단공원에서 남북한을 대표하는 진돗개와 풍산개를 대결시킨 일이 있다.결과는 무승부.3마리씩 출전해 2차례의 시합에서는 1승1패를 기록했다.마지막 결승에서 진돗개와 풍산개가 팽팽한접전을 펼쳤지만 관객들이 ‘무승부’를 외치며 시합중단을 요구했다고 한다.바로 이것이다.풍산개도 진돗개도 서로싸울 이유가 없다.더욱이 이길 필요도 없었다.다같이 용맹하고 영리한 우리의 토종견이 아닌가.굳이 싸움을 붙이려했던 인간들이 오히려 어리석었다고 할 수 있겠다. 진돗개와 풍산개,삽살개는 우리나라 3대 토종견이다.개마고원 지역이 원산지인 풍산개는 회색과 황색이 뒤섞인 시베리아 늑대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호랑이와 멧돼지를잡을 정도로 용맹하다고 한다. 아쉬운 것은 일제 때 일본군들이 방한모와 신발을 만들기 위해 풍산개와 삽살개를 남획해 수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진돗개도 설명할 필요가없는 명견이다.위기에 빠진 주인을 구한 진돗개 얘기는 너무 흔한 얘기일 정도로 우리에게 진돗개는 귀중한 자산이다. 6·15 남북정상회담 한돌을 며칠 앞두고 자그마한 경사가생겼다.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두리’가 새끼다섯마리를 낳았다.풍산개가 귀여운 새끼를 낳은 것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더욱 빛내고 금강산 육로관광합의 등 최근 회복되어가고 있는 남북관계에도 좋은 조짐으로 받아들여진다.키우는 개가 새끼를 낳으면 어른,아이 할것 없이 ‘좋은 일이 생겼다’면서 온 동네에 자랑하는 것이 우리네 풍습이 아닌가.김 대통령이 선물한 진돗개 한쌍도 북한에서 잘 자라고 있다.북한방송에 소개되는 영광(?)도 누렸다고 한다.좀 있으면 진돗개도 새끼를 낳았다는 소식이 들려올 것이다.풍산개와 진돗개가 어울려 살며 새끼를낳으면 그 새끼들은 얼마나 용맹할까? ▲김경홍 논설위원 honk@
  • 北선물 풍산개 새끼 5마리 낳아

    6·15 남북정상회담의 상징인 풍산개가 서울로 온 이후 처음으로 새끼를 낳는 경사를 안겼다. 지난해 6월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두 마리의 풍산개중 ‘두리’가 지난 10일 밤 10시20분쯤 수컷 5마리를 출산했다. 출생 당시 새끼들은 몸길이 23㎝,가슴둘레 21㎝,몸무게 500g으로 정상이었으며 현재 양호한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에서 와 5개월 정도 청와대에서 머물렀던 ‘두리’는‘우리’와 함께 일반인 관람을 위해 지난해 11월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졌다. 풍산개의 임신기간은 60일로 태어난 지 10일이 지나면 눈을 뜨고 50일이면 젖을 떼게 되는데 관람객에게는 23일쯤 공개할 예정이다. 최용규기자 ykchoi@
  • 北선물 청와대 풍산개 첫 공개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게서 선물받은 풍산개 한쌍 ‘우리’(수컷)와‘두리’(암컷)가 12일 오전 과천 서울대공원 어린이 동물원에서 일반에 공개됐다. 그동안 청와대 경내에서 기르던 ‘우리’와 ‘두리’는 “남북 화해협력 시대의 기쁨을 국민과 함께 나누겠다”는 김 대통령의 뜻에 따라 앞으로 서울대공원에서 계속 사육하게 된다. 지난 4월생(生)인 ‘우리’와 ‘두리’는 “남과 북이 화해와 협력을 위해 잘해 나가자”는 뜻으로 김 대통령이 직접 지은 이름이다. 개마고원 근처 함경남도 풍산군이 원산지인 풍산개는 주인에게 순종하면서도 세계 어느 견종(犬種)보다 용맹하고 대담해 사냥개나 군견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서울대공원측은 사육관리 전담요원을 배치,날마다 한 차례 이상 운동과 훈련을 시키기로 했다.풍산개 전시 안내간판도 설치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南에 온 北풍산개 새끼 5마리 낳았다

    북한에서 들여온 풍산개가 새끼 5마리를 순산해 화제다. 서울대공원은 북한 평양중앙동물원과의 교류 협력 합의에 따라 지난해 1월초 들여온 풍산개 4마리 중 ‘풍순’이라는 이름의 암컷이 지난달 1일 새끼 5마리를 순산했다고 17일 밝혔다. 당시 백두산 호랑이와 반달가슴곰,은여우,삵 등과 함께 들여온 풍산개는 모두 4마리(수컷 3마리,암컷 1마리).서울대공원측은 이중 암컷과 수컷 한쌍의 짝짓기에 성공,이번에 새끼를 순산하게 된 것이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암컷 4마리와 수컷 1마리 등 5마리가 모두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면서 “남북한 교류를 통해 들여온 풍산개가새끼를 낳은 것은 큰 경사”라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北, 야생 백두산호랑이 기증

    지난해 1월 북한이 백두산 호랑이 한 마리 를 우리 측에 기증,현재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사육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대공원은 지난해 1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북한으로부터 ‘낭림’이라는 이름의 백두산 호랑이 1마리와 반달가슴곰 1쌍,여우 1쌍,은여우 3마리,삵 1마리,풍산개 4마리 등을 반입했다. 이 가운데 호랑이 ‘낭림’은 지난 83년 당시 롯데측이 미국에서 들여와 서울대공원에 기증한 호랑이 ‘백두’와 함께 서울대 황우석(黃禹錫)교수가 주도하는 ‘백두산 호랑이 복제 프로젝트’에 따라 비공개로 사육 중이다. 황 교수는 2일 “지난 1월 야생 호랑이에서 체세포를 채취,복제를시도해 왔다”며 “최근 서울대공원에서 사육 중인 처녀사자 대리모1두에서 임신 후반기의 전형적인 특징이 나타나 분만에 이를 것으로기대했으나 새끼 호랑이 탄생에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복제 연구는 ‘랑림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황 교수팀과 서울대공원 야생동물보존센터,차병원 불임센터팀과 에버랜드동물원 합동 연구팀에 의해 지난 1월부터 진행됐다. 김영근 서울대공원 동물원장은 “현재 ‘낭림’이는 새로운 환경에적응이 안된 상태”라면서 “앞으로 백두와의 자연 교미를 통해 번식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공원측은 빠르면 3일 ‘백두’와 ‘낭림’ 두 호랑이를일반에 공개할 방침이다. 함혜리·문창동기자 lotus@
  • 金대통령·金容淳비서 대화 “기반 닦는게 중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4일 김용순(金容淳) 북한 노동당 비서 일행을 청와대로 초청,접견 및 오찬을 함께 한 자리는 시종 부드러운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배석한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전했다. 접견은 오전 11시부터 30분 동안 진행됐으며,오찬은 자리를 옮겨 12시부터 1시간40분 동안 계속돼 오후 1시45분에 끝났다. [상호 메시지 구두 전달] 김 대통령이 접견실에서 김 비서 일행을 맞이하자 김 비서는 “건강해 보인다”며 청와대로 초청해 준 데 대해감사를 표시했다.김 대통령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안부를 묻고 칠보산 송이버섯을 추석선물로 보내 준 데 사의를 표한 뒤 “아주맛있게 먹었다.향기가 좋았다”고 시식 소감을 전했다. 김 비서는 김 대통령이 “귀한 손님이 왔는데,태풍과 비 때문에 걱정했다”고 하자 거듭 인사를 한 뒤 ‘따뜻한 인사를 정중히 전한다’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구두로 전달했다.무엇보다 ‘공동선언의서명이 확실히 말라가고 있고,그것이 굳어지고 있다. 더 굳건히 하는 게 중요하다’는 뜻을 전해 6·15 남북공동선언에 대한 확고한 실천의지를 내비쳤다. [공동선언 실천의지 다짐] 김 대통령은 김 비서와 잠시 평양 정상회담때 서로 선물로 교환한 진돗개와 풍산개를 놓고 환담했으며,김 비서는 “진돗개와 풍산개는 선물교환의 의미가 있는 게 아니고,민족단합과 통일을 열어가는 상징”이라는 김 위원장의 뜻을 거듭 전했다. 또 “두 분이 만든 공동선언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뒤“이번에 모든 것이 잘됐다.지방 참관도 잘했다”고 만족해 했다. 그리고 “장군께서 김 대통령의 얘기를 많이 듣고 오라 했다”며 김대통령에게 당부말씀을 청했다. 이에 김 대통령은 “100년전 선조들의 잘못된 선택이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역설했다.그러면서 “민족통일을 바라지만,서둘러서는 안되고 기반을 닦는 것이 중요하다”며 “임기중 이런 노력을할 것이고, 후임자가 그것을 더 진전시켜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 방미 취소] 김 대통령은 화제를 바꿔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불참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하면서 공동의장 지지성명 등 성과를 설명했다. 이어 “미국도 섭섭해 하고 당황하더라”며 “김 위원장을 리셉션에초청하는 등 미국은 뭔가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남북한이 자주적으로 민족문제를 해결하면서 주변 국가들과도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북한과 미국의 관계개선을 거듭촉구한 뒤 “북한이 국제사회에 진출,남한과 손잡고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평화통일을 이뤄야 한다”며 21세기 우리 민족의 최대 강점인 높은 지식기반과 문화창조력을 설명했다. [통일문제] 김 대통령은 “우리는 오랫동안 체제와 환경이 다르게 살아왔기 때문에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리며,인내심이 필요하다”며 모든 일에 ‘역지사지(易地思之)’를 당부했다. 김 비서는 “민족문제에 두 분의 생각이 같아 공동선언에 서명한 것같다”며 김 위원장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음을 내비친 뒤 “우리 민족에게 희망을 주는 공동선언을 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다짐했다. [오찬 대화] 접견에 이은 오찬에서 김 대통령과 김 비서는 청와대 건축시기,경복궁,우리 민족의 고유정서인 한과 멋,평양 정상회담 때의어려움,김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주량 등을 화제로 환담을 나눴다.김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많이 했지만,일정과 의제가 전혀 없었던 평양회담이 가장 어려웠다”고 토로해 좌중을 웃겼다. 김 비서는 주량과 관련,“김 위원장은 과거에도 조금밖에 마시지 않았다”며 “술을 잘했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희호(李姬鎬)여사의 저서인 ‘나의 사랑 나의 조국’등을거론하면서 “김 위원장도 읽었다”면서 이 여사의 고생담을 화제에올리기도 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김대통령 방송3사 특별대담/ 이모저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 저녁 방영된 방송의 날 기념 TV방송 3사와의 특별대담에서 간간이 특유의 유머를 섞어가며 국정현황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했다.특히 그동안 직접 국민에게 주요 국정현안을설명할 TV 대화를 마련하지 못한 점을 의식,남북 교류·협력 분야에대해서는 대담의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날 오후 9시5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 대담은 KBS 류근찬,MBC엄기영,SBS 이남기 보도본부장 등 국내 TV방송 3사의 보도 책임자들이 직접 대담자로 나와 돌아가며 질문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먼저 KBS 류근찬 보도본부장은 대담을 화기애애하게 이끌기 위해 김 대통령에게 즐겨 시청하는 프로와 TV방송을 물었다.김 대통령은 예의 “뉴스와 동물의 얘기를 다루는 프로,드라마를 즐겨본다”면서 “즐겨보는 방송을 얘기 했다간 큰일 날 것”이라며 비켜가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김 대통령은 또 MBC 엄기영 보도본부장이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가 진돗개와 잘 지내느냐’고 묻자 “잘 지낸다”며 “청와대 홈페이지에도 사람들이 내 안부는 묻지 않고 풍산개 안부만 묻는다”고 답변,‘불만’ 아닌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SBS 이남기 보도본부장이 ‘남북 화해의 상징으로 진돗개와 풍산개의줄을 풀어놓으면 사랑을 싹터 통일개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재치있는 질문을 하자 김 대통령은 “재미있는 생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성사 여부에 관심을 갖게 했다. 양승현기자
  • 남북 장관급회담/ 北대표단 청와대 예방 안팎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1일 오전 11시부터 청와대에서 전금진(全今鎭)단장 등 남북장관급회담 북측 대표단 일행을 접견했다.접견은 30분동안 진지하고 자유로운 가운데 진행됐다. ■대통령 접견 김대통령은 대기실에서 북측 대표단을 만나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다.이어 우리측 대표단이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접견실로 이동,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김대통령은 작은 것부터 차분하고 착실하게 실천되길 희망했다.“이번 합의를 우리 7,000만 국민이 환영하고 있으며,화합의 새 시대를 여는 데 도움이될 것으로 평가받을 것”이라며 ‘시작이 반’임을 역설했다.이어 “중요한것은 우리가 한민족이고 공동운명체라는 것”이라며 “이런 의식을 갖고 지금의 비정상적인 민족의 상황을 개선하도록 앞으로도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전단장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안녕하시냐”고 안부를 물은 뒤 지난방북때의 환영에 감사의 뜻을 전해줄 것을 부탁하는 등 김위원장과 간접대화를 나눴다.전단장은 “두 분이 마련한 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뜻을합쳐예상보다 과할 정도로 훨씬 많은 합의를 이루었다”고 평가했다.그는 “서울방문을 통해 예전과 달리 시민들의 통일 열기가 매우 높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이런 일을 장군님께 책임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대통령이 19세기말 우리 민족이 세계사의 조류에 낙오돼 오늘까지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역사를 설명하며 민족의 화해를 강조하자 전단장은“옳으신 얘기”라며 공감을 표시했다.또 “이번에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은 다음 평양회담에서 꼭 이뤄달라”고 당부하자 전단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전단장은 정상회담때 김대통령과 김위원장이 선물로 주고받은 진돗개와 풍산개를 언급하면서 “북한 주민들이 애지중지하는 가운데 진돗개가 잘크고 있다”고 말하자,김대통령도 “두 개는 민족단합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전단장 일행은 접견이 끝난뒤 청와대 앞뜰에서 풍산개를 살펴봤다. 이날 접견에는 전단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 5명과 수행원 2명,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 등 우리측 대표 5명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북측 신문 및 방송 카메라 기자 등이 동행 취재했다. ■청와대 도착 이에 앞서 청와대 본관에 도착한 북측대표단을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과 황원탁(黃源卓) 외교안보수석,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이 입구에나와 맞이했다. 한편 청와대측은 이날 북측 대표단의 청와대 공식방문이 분단 55년동안 다섯번째라고 밝혔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풍산개 이름 ‘우리’ ‘두리’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평양 방문 때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으로부터선물 받은 풍산개 한쌍의 이름을 지어 22일 저녁 김 위원장에게 전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23일 전했다. 김 대통령이 지은 풍산개 이름은 수컷이 ‘우리’,암컷이 ‘두리’.민족의단합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우리 둘이’를 소리나는 대로 작명했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22일 오전 북측에 이 사실을 알렸고,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즉시 이를 보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승현기자 yang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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