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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경영-한국토지공사] 모든 신도시 ‘탄소 중립형 도시’ 건설

    [그린경영-한국토지공사] 모든 신도시 ‘탄소 중립형 도시’ 건설

    한국토지공사는 지난해 10월 녹색국토·녹색도시 조성을 통해 신국가발전 패러다임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끌겠다며 ‘녹생경영’을 선포했다. 회사 내에 녹색경영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탄소저감형 친환경 도시의 조성 및 녹색기술 전용 임대 산업단지 조성 계획 등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토공은 앞으로 조성하는 모든 신도시를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탄소 중립형 도시’로 건설한다. 신도시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는 태양광이나 풍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확대하고, 에너지절약형 생태주거단지로 조성된다. 또 도시 개발시 탄소 발생 관리체계가 구축돼 탄소관리계획서 작성이 의무화된다. 도시 교통시설도 대중교통 중심으로 설계되며, 친환경 연료사용이 촉진된다. 이를 위해 토공은 탄소중립형 친환경 시범도시로 신재생에너지 보급형(평택 소사벌), 탄소중립형(행정중심복합도시, 동탄2신도시), 신재생 집단에너지 시설형(평택 고덕), 제로에너지타운(인천 검단) 등을 우선 선정했다. 특히 토공의 평택 소사벌지구 신재생에너지 시범도시사업의 탄소배출 감축내용은 지난 2월12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된 45차 EB(CDM사업 집행위원회)회의를 통과해 UNFCCC(UN기후변화협약)에 CD M(청정개발체제)사업으로 등록했다. 택지개발사업과 연계해 CDM사업을 등록한 것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다. 토공은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도시)도 탄소중립 시범도시로 조성 중이다. 대청댐 심층수 활용, 태양열, 지열 등을 통해 전체 도시 에너지 소비량의 1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게 된다. 이는 2011년 정부목표인 5%의 두 배에 달하는 비율이다. 토공은 이러한 저탄소 녹색도시 건설 기법을 해외 신도시 건설에도 접목해 한국형 저탄소 녹색도시를 해외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종상 사장은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비율 고도화 및 탄소 저감형 친환경 녹색도시건설을 통한 에너지절감형 도시기반을 조성함으로써 정부의 신경제 정책인 ‘저탄소 녹색성장’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환경&에너지] 전기 260가구분 저장 1.2㎿배터리 세계최대

    [환경&에너지] 전기 260가구분 저장 1.2㎿배터리 세계최대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가 확산되면서 에너지 저장(Energy Storage) 기술에 대한 연구와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재생에너지인 풍력과 태양광은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을 때가 많다. 풍력은 바람이 불 때만, 그리고 태양광은 낮에만, 특히 구름이 끼지 않은 맑은 날씨에만 효율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생에너지가 발전을 멈춘 시점에 전기를 사용하려면 저장시설에 보관을 해야 하는 것이다. 또 신·재생에너지는 대규모 발전소보다는, 필요한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소규모 시설로 설치되는 경우가 많다. 말하자면 중앙집중형이 아니라 분산형 전력이다. 따라서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을 모두 전국적인 전력망에 연결하기보다는 에너지 저장 시설을 이용해 현지에서 수요, 공급을 맞추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는 미국, 러시아, 중국처럼 영토가 큰 나라나 아프리카처럼 아직 전력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지역에서 더 유용하다. 특히 현재 개발 중인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지능형 전력망)가 최적의 환경에서 운용되려면 집집마다 혹은 동네마다 에너지 저장 시설이 필요하다. 미 정부가 발표한 경기부양책에도 스마트 그리드와 에너지 저장 연구 및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예산이 포함돼 있다. 전기는 다른 에너지와 달리 현재의 기술로는 대용량 저장이 사실상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전력은 생산 즉시 쓰거나 버리거나 둘 중에 하나의 선택밖에는 없다. 따라서 전기를 화학, 운동, 위치 등 갖가지 형태의 에너지로 변환했다가, 필요할 때 다시 전기로 바꾸는 것이 현재 개발 중인 에너지 저장 기술들이다. 현재 사용 중인 에너지(전기) 저장 시설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전기화학 제품인 배터리와 축전지(Capacitor)다. 그러나 배터리는 용량이 작고,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휴대전화나 노트북 컴퓨터 등 소형 저장시설로 주로 사용돼 오다가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쓰이는 차량용 배터리도 개발됐다. 최근에는 배터리를 연결해 ㎿급 저장시설을 만들기도 한다. 미국 전력회사인 AEP는 지난해 웨스트 버지니아 주 찰스턴에 250만달러를 투입, 1.2㎿급 에너지 저장시설을 설치했다. 일본의 NGK인슐레이터가 제작한 황화나트륨(NaS) 방식의 배터리를 사용한 것이다. 크기는 폭이 10m, 높이가 5m 정도다. 현재 이 제품은 시장에 나온 거의 유일한 대용량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다. 이 시설로 찰스턴의 2600가구 가운데 10%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다. 전기가 싼 밤에 배터리를 충전한 뒤 전기가 비싼 낮에 가정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수명은 15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AEP는 이 시설을 설치하면서 한여름 낮의 최대 전력 수요에도 효율적으로 대응, 1000만달러에 이르는 예비발전소 건설 및 송전선 보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 NaS 배터리 기술은 지난 1960년대에 포드 자동차가 전기차용으로 개발했으나 NGK가 에너지 저장용으로 전환한 것이다. 배터리 다음으로 많이 쓰여온 것이 열 에너지 저장 (TES) 방식이다. 예를 들어 전기가 싼 밤에 얼음을 얼렸다가 에어컨의 냉방에 이용하는 것이다. 이는 35개국 3300개 빌딩에서 사용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 주와 영국 웨일스 지방에서는 댐을 에너지 저장 시설로 이용한다. 전기가 싼 시간에 댐 아래의 물을 모터로 끌어올린 뒤 전기 수요가 많은 시간에 수력발전기를 돌리는 것이다. 말하자면 중력이라는 위치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이다. 에너지 효율은 30% 정도라고 한다. 운동 에너지를 이용하는 플라이휠 방식의 에너지 저장시설도 여러 가지 목적으로 활용된다. 플라이휠은 쉽게 말해 모터 안에 삽입된 회전자(Rotor)로, 모터가 작동을 멈춰도 회전을 계속한다. 즉 모터에 공급되는 전기가 끊어져도 한동안 계속 회전을 하면서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는 일시적인 정전도 허용할 수 없는 반도체 등 고부가 정보기술(IT) 공장 등에 필요한 시설이다. 최근에 부상하는 에너지 저장 기술은 수소이다. 수소는 그 자체가 에너지원은 아니다. 수소를 만드는 데 전기 등 다른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수소를 만들어 보관하면 청정 에너지 저장 시설이 된다. 수소는 휘발유처럼 자동차 엔진에 주입해 연료로 쓸 수도 있고, 연료전지 방식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2009 녹색성장 비전]CDM 프로젝트 408개 34개국서 동시 진행

    [2009 녹색성장 비전]CDM 프로젝트 408개 34개국서 동시 진행

    │옥스퍼드(영국) 이도운특파원│세계를 무대로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이끄는 대표적인 업체가 영국의 에코 시큐리티스(Eco Securities)이다. 에코 시큐리티스는 세계 각국에서 CDM 사업을 직접 시행할 뿐만 아니라 탄소배출권을 거래하며, 컨설팅 업무도 하고 있다. 에코 시큐리티스의 본사는 명문 옥스퍼드 대학 부근의 고풍스러운 거리에 자리잡은 현대식 3층 건물 안에 있다. 건물 가운데로 자연채광이 들어오는 친환경적인 사무실은 매우 조용하고 안정된 분위기였다. 에코 시큐리티스 회의실에서 폴 소피 CDM 사업담당 국장과 레이첼 마운틴 글로벌 마케팅 팀장을 만났다. 마운틴 팀장은 “에코시큐리티스가 탄소 비즈니스 업계에서 뽑는 최고의 회사로 6년 연속 선정됐다.”는 자랑으로 설명을 시작했다. 에코 시큐리티스는 23개국에 지사를 갖고 있으며, 총 직원 수는 300여명이다. 한국에는 지사가 없지만 연락선(Representative)을 갖고 있으며, 실제로 CDM 비즈니스도 하고 있다. 에코 시큐리티스는 현재 34개국에서 408개의 CDM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중국 난징에서는 쓰레기 매립지에서 나오는 가스를 개발하는 사업이, 미국 아이다호 주에서는 가축의 분뇨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사업이, 온두라스에서는 수력발전소 건설이 진행 중이다. 이밖에 풍력·태양광·지열 등 재생에너지 개발, 에너지 효율화, 조림, 6개 온실가스 직접 감축 등 모두 18가지의 테크놀로지가 CDM 사업에 사용되고 있다. 소피 국장은 “CDM에 사용되는 테크놀로지는 직접 개발하지 않고 시장에 나와 있는 기술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CDM 사업을 통해 확보한 배출권(CER)은 감축 의무를 가진 정부나 기업에 판매한다. 가장 중요한 시장을 묻는 질문에 소피 국장은 “현재는 중국, 미래는 미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현재 에코 시큐리티스의 CDM 프로젝트 가운데 절반 정도가 진행되고 있다. 중국은 시장이 크고, 경제 성장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도 많기 때문에 CDM 사업도 활발하다고 소피 국장은 말했다. 또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 에너지와 기후변화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탄소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소피 국장은 온실가스 10대 배출국인 한국에 지사를 두지 않은 이유를 묻자 “한국은 곧 의무감축국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의무감축국이 되면 한국에서의 CDM 사업은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다. CDM 사업은 사전평가부터 프로젝트 기획, 승인, 시행, 모니터, 온실가스 감축 확인 등 매우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전문 인력과 기술이 없으면 좀처럼 수행하기가 어렵다. 에코 시큐리티스는 교토의정서가 합의된 1997년 설립됐다. 창업자들은 탄소 시장이라는 개념도 없었던 1980년대부터 이미 탄소 관련 비즈니스를 기획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며 전문가 네트워크도 형성해왔다. 이 때문에 에코 시큐리티스는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들에 조언해 오기도 했다. 따라서 유엔 등 국제사회가 CDM 체제를 만드는 과정에 직접 참여한 것이다. 에코 시큐리티스는 2005년 12월 런던 증시에 상장하면서 8000만유로의 투자금을 거둬들였다. 2007년에는 다시 1억유로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 가운데 4400만유로는 크레딧 스위스 은행이 지분의 9%를 인수한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가 확산된 지난해말 에코 시큐리티스의 수익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보고서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우선 탄소배출권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그런데다가 에코 시큐리티스가 추진하는 CDM 사업들에서 예상했던 것만큼의 탄소배출권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의 검증 절차가 너무 늦어 CDM 사업 추진이 계속 늦어지면서 금융 비용도 늘어난다. 2005년 증시 상장이후 지난해 말까지 1억 2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CNN은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소피 국장은 “금융 위기는 양날의 칼”이라고 말했다. 경제 위기 때문에 탄소시장에 대한 투자가 줄어든다고 볼 수도 있지만, 오바마 정부처럼 클린에너지와 탄소 비즈니스를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는 움직임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소피 국장은 국제기구나 국가에 CDM 인증 전문가가 부족해 ‘병목 현상’이 나타나고, 사업 추진이 늦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수익과 관련, 마운틴 팀장은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다수 마무리되는 2012년이면 4000만유로의 수익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북한 조림 사업도 CDM 사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소피 국장은 “물론 그럴 수 있다.”고 말했으나 “조림의 경우 절차와 인증 과정에 복잡한 문제가 많아 유럽 국가들은 거기서 나온 CER를 잘 구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피 국장은 “무엇보다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밝혀야만 그에 맞춰 기업들이 사업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피 국장은 한국 기업이 CDM 사업과 관련한 클린 테크놀로지들을 이미 대부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동남아시아 등의 지역에서 사업을 추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dawn@seoul.co.kr ■ 국내 청정개발체제 현주소 CDM사업 23건 유엔등록… 年 1460만t 온실가스 감축 1992년 합의된 유엔기후협약(UNFCCC)은 세부 이행방안인 교토의정서(1997년 채택)를 통해 회원국의 온실가스 감축 의무량을 정해준 뒤 이를 신축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갖가지 제도를 도입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Emission Trading)와 청정개발체제(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및 공동이행(JI·Joint Implementation)이다. CDM은 교토의정서가 규정한 온실가스 38개 의무감축국(주로 유럽국가들과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부속서 1에 해당국 명단이 들어 있기 때문에 Annex 1 국가라고도 한다)이 비의무감축국(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개발도상국)에서 온실가스의 감축 사업을 벌이는 것을 말한다. 감축 대상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불화탄소(PFC), 수소화불화탄소(HFC), 불화유황(SF6) 등 여섯가지다. 의무감축국은 감축 사업에서 줄이는 온실가스의 양만큼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하게 된다. 그같은 배출권을 CER(Certified Emission Reduction)라고 한다. 1 CER는 이산화탄소 1t 또는 이산화탄소 1t에 해당하는 다른 온실가스를 감축한 것을 의미한다. CDM은 UNFCCC 사무국에 등록하고 검증을 받아야 하는 사업이다. 의무감축국가가 비의무감축국에 기술 및 자본을 투자하여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사업인 양자(Bilateral) CDM 사업과 감축의무국가의 기술 및 자본 투자 없이 비의무감축국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온실가스 감축사업인 일방적(Unilateral) CDM 사업으로 나뉜다. 우리나라는 두 가지 CDM 사업을 모두 추진하고 있지만, 일방적 CDM의 경우 의무감축국들이 인정하기를 꺼리고 있어 향후 기후변화협상 결과에 따라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국내에선 올해 4월 현재 총 23건의 CDM사업이 유엔에 등록돼 매년 1460만t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얻고 있다. 인천광역시의 수도권 매립지나 경기도의 시화조력발전소, 대구광역시의 서대구 바이오매스 열병합 발전 등이 대표적 CDM 사업이다. 울산화학의 HFC 분해사업은 2005년 3월 UNFCCC에 국내 최초의 CDM 사업으로 등록됐다. 우리나라의 CDM 규모는 등록건수 기준으로 인도·브라질·중국·멕시코에 이어 세계 5위, 온실가스 감축효과 기준으로 중국(1억4730만t)·인도(3330만t)·브라질(1970만t)에 이어 세계 4위다. 지난달 태국 정부와 기업, 단체로 구성된 30명의 CDM 사업연수단이 방한하는 등 우리나라의 CDM 사업 능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JI는 온실가스 의무감축국이 다른 의무감축국에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벌인 뒤 탄소배출권을 얻는 제도이다. 여기서 나온 배출권은 ERU(Emission Reduction Unit)라고 한다. 예를 들어 영국 기업이 프랑스의 쓰레기 매립지에서 가스를 에너지로 바꾸고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하는 것이다. 1 ERU는 CER와 마찬가지로 이산화탄소 1t, 또는 이산화탄소 1t에 해당하는 다른 온실가스를 감축한 것을 의미한다. JI는 의무감축국 가운데서도 경제발전 정도가 떨어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지역에서 주로 이뤄진다. 그러나 JI 사업은 다른 의무감축국 간에는 CDM만큼 활발하지가 않다. 예를 들어 영국 기업이 프랑스에서 ERU를 얻으면 프랑스는 그만큼 배출권을 다시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의무감축국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사항이 없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송도 신항 착공 “동북아 물류 허브로”

    인천항의 한계를 극복하고 급증하는 중국행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하기 위한 인천 ‘송도신항’이 30일 착공됐다. 인천항만공사(IPA)는 국토해양부로부터 송도국제도시 10공구에 건설하는 송도신항 1-1단계 축조공사에 대한 실시계획을 승인받아 공사를 시작했다. 송도신항 건설사업은 4조원을 들여 2020년까지 3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1-1단계 공사는 2012년 10월까지 3388억원을 들여 컨테이너부두 6선석을 건설한 뒤 이듬해 상반기에 가동할 계획이다. 이들 부두는 풍력·태양에너지 이용설비와 인공해초실 등을 적극 반영한 그린포트(Green Port)로 건설돼 연간 1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하게 된다. 이어 1-2단계는 2015년까지 1조 3600억원을 투입, 컨테이너부두 7선석과 잡화부두 4선석을 추가로 건설한다. 또 2단계는 2020년까지 2조 3000억원을 들여 컨테이너부두 10선석과 잡화부두 3선석을 축조하게 된다. 이러한 단계별 공사가 모두 끝나면 송도신항은 컨테이너부두 23선석, 잡화부두 7선석 등 모두 30선석을 갖춘 매머드급 부두로 자리매김된다. 송도신항 건설사업은 국토해양부(인천지방해양항만청 인천항건설사무소)가 항만 진입로와 호안을 포함한 기반시설 공사를, 인천항만공사는 부두시설 공사를 각각 나눠 맡아 진행한다. 기반시설은 2007년 말 호안 6.4km 조성공사가 시작돼 현재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2015년까지 1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송도신항이 가동되면 심각한 체선·체화 현상을 빚고 있는 인천항의 물동량을 상당부분 흡수해 인천항이 제 기능을 발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톈진,다롄,옌타이 등 북중국의 급증하는 컨테이너 물동을 처리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이 동북아 물류기지 허브라는 지향점을 실현하는 데 있어 송도신항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면서 “시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2009 녹색성장 비전] 감축의무 유럽은 13유로 규제없는 미국은 1.60弗

    [2009 녹색성장 비전] 감축의무 유럽은 13유로 규제없는 미국은 1.60弗

    세계 각국의 기후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탄소배출권의 가격은 얼마나 될까. 기후거래소(탄소시장)에 따라, 상품에 따라, 시기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다만 가격 등락의 흐름은 세계적으로 비슷하다. 지난 24일 유럽기후거래소(ECX)에서 거래된 2009년 12월 마감분 EUA(유럽연합 회원국들에 할당한 탄소배출량에 따라 발생한 배출권) 선물의 최종 가격은 1t당 13.80유로. 전날보다 0.5유로가 올랐다. 프랑스 파리의 블루넥스트 등 다른 유럽 기후거래소의 가격도 거의 비슷하다. 지난 2005년 거래 시작 이후 꾸준히 상승하던 탄소가격은 지난해 7월 t당 30유로를 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시화된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로 탄소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올해 1월에는 10유로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다가 최근 석유 등 기존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탄소의 가격도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보였다. 석유와 대체에너지의 수요는 반비례하지만, 석유와 탄소배출권의 수요 및 가격은 대체로 비례한다.<위쪽 표 참조> 석유 가격이 오르면 석유에 대한 수요는 줄어드는 대신 태양광, 풍력 등 대체에너지에 대한 수요는 높아진다. 그러나 석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어들기 때문에 탄소배출권 수요도 줄어드는 것이다. 반대로 원유가가 내려 석유수요가 늘어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를 상쇄하기 위한 탄소배출권의 수요도 늘어난다. ●의무시장 높고 자발적시장은 낮아 같은 날짜 ECX의 2009년 12월 마감분 CER(Certified Emission Reduction)의 t당 가격은 11.50유로. CER는 탄소감축 의무 국가들이 개발도상국 등에서 나무 심기 등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벌인 뒤 그 대가로 얻는 탄소배출권이다. 똑같은 배출권인데도 CER가 EUA보다 싸다. <아래쪽 표 참조> 여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EUA는 각국마다 정해진 양이 있지만, CER는 유엔으로부터 CDM 사업 인증만 받으면 무한정 늘어날 수 있다. 또 CDM은 장기적인 사업이어서 추진 도중에 무산될 위험성도 있다. 이와 함께 현재 CDM 사업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정이 명확한 것이 아니어서 앞으로 협의결과에 따라 또다른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유럽에서만 거래되는 EUA와 달리 CER는 세계 각국의 기후거래소에서 모두 거래되기 때문에 탄소시장을 국제화하는 데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같은 날짜 미국 시카고기후거래소(CCX)의 2008년분 CFI(Carbon Financial Instrument) 현물의 t당 가격은 1.60달러. CFI는 자발적 기후거래소인 CCX가 만든 거래 단위다. 이날의 가격은 전날과 변화가 없고, 2만 8000t이 거래됐다. CCX의 탄소가격이 ECX보다 훨씬 낮은 것은 자발적 시장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유럽과 달리 유엔 기후변화협약의 이행서인 교토의정서에 서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감축 의무가 없다. CCX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환경보호라는 ‘선의’를 갖고, 혹은 ‘그린 마케팅’이나 유럽에 대한 수출을 염두에 두고 자발적으로 탄소 감축을 선언한 것이다. ●선물가격은 마감연도가 높을수록 올라 CCX의 선물거래소인 CCFE의 2009년 12월 마감분의 CFI t당 가격은 1.66달러로 현물 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 반면 2013년 12월 마감분의 CFI t당 가격은 무려 11.75달러이다. 2013년 선물 가격이 더 비싼 이유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에너지 및 기후변화 정책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방지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2013년쯤이면 미국도 온실가스 의무 감축국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ECX에서도 선물가격은 마감연도가 높을수록 올라간다. 같은 날짜 EUA의 2010·2011·2012·2013·2014년 12월 마감분이 각각 14.45·15.13·16.08·16.98·18.20 유로였다. CER의 가격도 마감날짜가 멀수록 높았다. 이는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지속되고, 강화되며, 탄소시장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오바마 ‘녹색 혁명’ 시동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풍력과 조력 발전 에너지 등 대체에너지 개발 청사진을 제시하며 ‘녹색 혁명’에 시동을 걸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지구의 날’을 맞아 아이오와주 뉴턴의 풍력발전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이 풍력과 조력발전 등 대체에너지 자원개발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바로 지금 새로운 에너지 시대를 여는 것으로 경제성장의 새로운 기틀을 닦아야 할 때”라면서 “새로운 에너지 자원 창출을 선도하는 국가가 21세기 국제경제를 이끌어가게 될 것이며, 바로 미국이 그러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체에너지 개발은 환경과 경제간의 대립적인 의미가 아니라 바로 미국의 번영과 쇠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라고 불가피성을 역설했다.오바마 대통령은 대체에너지 가운데 특히 바람을 이용한 풍력 에너지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대책을 밝혔다. 그는 이날 바람과 바다의 조류를 이용한 연안지역 주들의 발전 프로젝트를 총괄할 프로그램을 연방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만들고 있다고 공개했다. 풍력 자원을 충분히, 그리고 제대로 활용한다면 오는 2030년에는 미국 전기 수요의 최대 20%를 풍력이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조업의 침체로 잃은 일자리를 대체에너지 개발로 얼마든지 만회할 수 있다며, 연안지역에서의 청정에너지 개발은 해당 지역에 2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관련 법안들을 의회에 제출해놓고 연내 통과를 희망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책 법안은 미국의 이산화탄소 방출을 2020년까지 2005년도 수준보다 20% 감축하고 재생 에너지 사용률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오바마 행정부는 또 탄소배출권거래제의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위해 9000갤런이 넘는 연료를 소비해 환경오염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유발하는 데 한몫 했다. 뉴턴 풍력발전소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에어포스 원인 보잉 747기를 두 번 타고, 마린 원인 VH-3D 헬리콥터를 네 번 타야 했기 때문이다.kmkim@seoul.co.kr
  • [2009 녹색성장 비전] 美에너지부 산하 재생에너지연구소 NREL 가보니…

    [2009 녹색성장 비전] 美에너지부 산하 재생에너지연구소 NREL 가보니…

    │골든(미국 콜로라도 주)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동부에서 시작돼 서쪽으로 뻗어나간 대평원이 로키 산맥과 만나는 지역이 콜로라도 주다. 콜로라도 주에서도 평원과 산들이 처음 만나는 지점이 볼더 카운티이다. 이곳에 미국의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및 클린 테크놀로지 연구소인 재생에너지연구소(NREL·National Renewable Energy Laboratory)가 자리잡고 있다. 볼더 카운티의 고도는 해발 1600m. 그리고 1년에 300일 이상이 맑은 날씨다. 고도가 높을수록 풍속이 일정해지고, 태양광 발전의 효율도 높아진다. 이와 함께 콜로라도 주에는 지열 개발이 가능한 온천 지역도 많다. 특히 볼더 카운티의 주민들은 환경친화적인 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연구지로서는 최선의 조건을 갖춘 셈이다. ●“풍력 발전은 고도의 테크놀로지” 예상대로 NREL로 들어가는 절차는 제법 까다로웠다. 우선 NREL 본부에서 10분쯤 떨어진 고원지대에 자리잡은 풍력연구단지를 방문하자 여권과 비자 등 필요한 서류를 꼼꼼하게 점검한 뒤 출입을 허락했다. 풍력연구단지에는 NREL 소속 연구원은 물론 풍력발전기 제조업체, 풍력발전소 운영업체, 전력회사 등의 관계자들이 모여 있다. 이들은 발전기 날개의 크기와 발전 효율의 상관관계, 날개가 좀더 바람을 잘 받아 회전하도록 만드는 방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 또 연구를 통해 만든 풍력발전기의 시험 가동도 이곳에서 이뤄진다. 현장 관리자인 제임스 존슨은 “풍력발전은 단순해 보이지만 오히려 태양광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 발전보다 첨단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가볍고 튼튼하면서도 신축성 있는 발전기 날개, 마모 내구성이 강한 발전기 부품을 만드는 것은 여러 가지 과학 기술과 산업이 복합된 분야라고 존슨은 강조했다. 연구단지 한쪽에는 현재 개발 중인 CART라는 이름의 풍력발전기가 자리잡고 있었다. 날개가 두개인 이 발전기는 터빈을 구성하는 부품들에 대한 부하를 최소화하는 시험을 하기 위해 만든 것이었다.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 NREL 본부 역시 출입 절차가 까다로웠다. 특히 풍력연구단지와 달리 연구소 내부에서의 사진 촬영을 제한했다. 연구소라기보다는 군사 기지에 들어가는 느낌이 강했다. 브리핑룸에서 NREL의 태양광 전문가인 톰 슈렉 박사를 만났다. 슈렉 박사는 먼저 NREL이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력생산, 재생가능한 연료, 통합 에너지 시스템, 전략적 에너지 분석 등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렉 박사는 이어 자신의 전공분야인 태양광 발전의 경우 2000년 이후 매년 40% 이상의 고성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슈렉 박사는 “현재는 결정질 실리콘을 이용한 태양전지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실리콘 가격 상승 등 때문에 차세대 기술이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슈렉 박사는 차세대 태양전지 테크놀로지로 플라스틱 또는 유기물, 퀀텀닷(Quantum Dots), 다중 여기자(勵起子·Excitons), 나노 테크놀로지, 다다중접합(Multi-Multi-Junctions), 열광자학(Thermophtonics) 등을 이용한 태양전지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태양전지가 고온, 다습한 지역에서도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품질·가격 만족시키는 바이오 연료 NREL의 바이오 연료 전문가인 제임스 맥밀런 박사는 석유를 대체하는 연료의 개발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맥밀런 박사는 바이오 연료 개발에는 품질과 가격, 지속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중요한 고려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우선 석유를 대체할 만큼 연료의 성분이 훌륭해야 하고, 생산 및 수송 가격도 저렴해야 하며, 수요를 충당할 만큼 충분한 양의 바이오 연료를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바이오 연료 개발에 너무 많은 전기 등 에너지와 물을 소모하면 안 되고, 제조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도 줄여야 한다고 맥밀런 박사는 설명했다. 맥밀런 박사는 본부 건물 옆에 설치된 바이오 연료 공장으로 안내했다. 공장 현관에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이 공장을 방문했을 때 찍은 기념사진이 걸려 있었다. 사진 위에는 ‘바이오 연료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는 커다란 문구도 보였다. 이 공장에서는 각각 옥수수 줄기와 옥수수 대, 포플러, 잡초(Switchgrass)로 바이오 연료를 만들고 있었다. . ●정부 정책따라 부침 NREL은 미 에너지부에 소속된 기관이다. 1차 석유 파동을 겪은 뒤 1974년에 설립됐다. 처음에는 태양에너지연구소로 출발했다. 당시의 지미 카터 대통령은 이 연구소를 단순히 연구, 개발하는 기관이 아니라 재생에너지를 확산시키는 수단으로도 활용하겠다는 복안을 가졌다. 이 때문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했다. 그러나 작은 정부를 주창하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에는 이 연구소의 예산이 이전보다 90%나 깎였다. 이 때문에 환경론자나 신·재생에너지 신봉자들은 지금까지도 레이건 대통령을 강력히 비난한다. 이후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기능을 조금씩 회복해 갔다. 1991년 연구 분야를 신·재생에너지 전반으로 확대하고 NREL로 이름을 바꿨다. dawn@seoul.co.kr ■ NREL 컴퓨터재료과학그룹 김용현박사 “기초연구·기술이전·마케팅까지 신·재생에너지분야 토털서비스” “다양한 에너지 분야를 접할 수 있고, 그 중 관심 있는 분야를 스스로 개척해 나갈 여건을 제공해 주는 것이 재생에너지연구소(NREL)의 장점입니다.” NREL의 컴퓨터재료과학 그룹에 소속된 김용현박사는 서울신문과의 이메일인터뷰에서 NREL의 강점을 이같이 설명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김 박사는 지난 2003년부터 NREL에서 박사후 과정 연구원으로서 에너지 저장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김 박사는 자신이 NREL을 대표해 답변하는 것은 아니며 한국 출신 연구원으로서 개인 의견을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NREL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연구하는 신·재생에너지는. -미국에서는 유일한 국가 단위의 태양광 및 풍력 연구 센터가 NREL에 있다. 또 바이오에너지 연구센터도 있다. 이와 함께 지열 에너지와 수소도 중요한 연구 분야로 삼고 있다. 연구 프로그램의 규모만 놓고 보면 태양광(Photovoltaic) 분야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현재 NREL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연구하는 클린 테크놀로지는 어떤 분야인가.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해 전략적인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안다. 그 중에 하나를 특정하기는 어렵다. 내가 연구하는 에너지 저장 쪽도 최근에 NREL의 경영진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NREL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NREL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초 연구부터 기술 이전, 마케팅까지 모든 영역을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다. 기본적으로 10~20년 뒤에 경쟁력을 가질 만한 기술의 개발에 관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당장 1~2년 후에 쓰임새가 있는 기술에 대한 연구도 많이 한다. 쉽게 얘기하면 대학, 연구소, 회사의 연구주제를 한 연구소에서 수행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NREL과 같은 정부 연구기관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기초기술에 대한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또 모든 연구의 목표가 분명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NREL과 같은 정부 연구소가 하기 어려운, 그래서 민간 연구소에서 해야 할 연구 분야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민간 연구소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정부든, 민간이든 관계없이, 또 연구 분야에 구분이 없이, 다양한 주제를 개별 혹은 공동으로 연구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현재 연구하는 에너지 저장 기술을 간단히 설명해 달라. -주로 나노물질에 기반한 수소저장 물질을 이론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나노 관련 배터리 물질과 열 저장 물질 연구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는 에너지 저장 기술은 무엇인가. -에너지 저장 기술은 매우 다양하다. 우리가 가장 쉽게 접촉하는 것은 화학연료들이다. 가솔린, 수소, 천연가스 등 (이들은 사용할 때는 에너지이고, 보관하면 저장 시설이 된다). 또한 배터리도 중요한 분야인데 에너지 밀도(Density) 측면에서 아직 화학 에너지를 따라갈 수 없다. 기계적 에너지 저장 시설도 있고 열 에너지 저장 시설도 있다. 전기가 남을 때 댐 아래의 물을 끌어올려 수력발전에 이용하는 기술도 있다. →에너지 저장 기술이 발전하면 에너지 시장에 어떤 변화가 올까. -현재의 전력선(Eelectric Grid)에 기반한 에너지 구조(한국에서는 한전)가 많이 변화될 것이다. 모든 가정이나 개인이 좀더 독립적으로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배터리가 발달하니까 컴퓨터와 전화의 이동(Mobile)이 가능해졌듯이.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2009 녹색성장 비전] 정보+바이오+에너지 기술 결합, 시장판도 바꾸는 제품·기업 관심

    [2009 녹색성장 비전] 정보+바이오+에너지 기술 결합, 시장판도 바꾸는 제품·기업 관심

    │샌프란시스코 이도운특파원│“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에너지기술(ET)을 결합해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Game-Changing)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기업들에만 투자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그린 벤처 캐피털’인 CMEA의 제임스 김 수석파트너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IT, BT, ET 간 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수석파트너 스스로 MIT에서 컴퓨터과학과 전기공학, 컬럼비아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IT와 에너지, 금융,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한 경험을 갖고 있다. CMEA는 세계 최대의 벤처 캐피털 가운데 하나인 NEA(New Enterprise Associate)의 자회사로 출발했으며, 현재 12억 달러(약1조5600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다분야가 중첩된(Multi-Discplinary) 기술을 가진 업체에 집중하는 이유는? -CMEA 투자액의 절반은 에너지, 1/4은 생명공학, 1/4은 IT다. 3개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는 분야를 넘나드는(Cross-over) 기업들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태양광을 보자. 태양전지는 사실상 (IT 제품인)반도체다. 그리고 동시에 에너지다. 바이오연료는 어떤가. 유전자공학에 기초를 둔 바이오 테크놀로지이면서 동시에 에너지다. 이런 것들이 우리가 투자하기를 원하는 분야이다. →투자를 결정할 때 과학을 중시한다고 들었다. 무슨 의미인가? -과학에 초점을 둔다는 것은 고도의 테크놀로지를 기대한다는 의미다. 뭔가를 변화하고 변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테크놀로지를 말한다. 우리는 태양전지의 효율을 조금 향상시키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에너지 가격을 급격하게 줄일 수 있는 것을 원한다. 말하자면 솔라든 바이오든 게임 체인징하는 잠재력을 가진 회사와 기술에 투자하려고 한다. 테크놀로지를 통해서 에너지와 에너지 비즈니스 자체를 바꾸려는 것이다. →솔린드라라는 태양광 회사에 투자했다. 어떤 점이 특별한가? -박막 태양전지를 만드는 회사이다. 저비용, 고효율 태양전지 모듈을 만든다. 보통 태양전지 패널을 설치하는 데 1와트당 7달러가 들지만 솔린드라 제품은 훨씬 싸다. 거기다가 설치도 매우 쉬워 시스템을 운용하는 비용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그러므로 ‘게임 체인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의 투자 경험과 자료, 정보를 토대로 볼 때 어떤 신·재생에너지가 가장 유망한가? -기존의 화석연료와 비교해서 현재 가격 경쟁력을 가진 것은 풍력이다. 따라서 우리는 더욱 향상된 풍력 발전기에 관심을 갖고 있다. 다양한 바람의 세기나 방향 등과 관계없이 전력을 생산해 내고, 더욱 가볍고, 보수 및 관리 필요성도 줄어드는 풍력은 천연가스와 비교할 때 이미 경쟁력이 있고 앞으로 성장가능성도 크다.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에도 연 30% 이상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또 솔라 에너지도 좋아한다. 솔라는 풍력과 조금 다르다. 지역 분산이 가능하다. 풍력은 기존의 천연가스 발전소를 대체하는 대규모 발전소에 이용되고, 솔라는 각 지역에 확산시켜야 한다. 주택의 지붕 등 에너지가 당장 필요한 곳에서 직접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바이오연료는 만약 가솔린과 같은 가격으로 생산할 수 있으면 역시 게임 체인징이 될 수 있다. →태양광과 풍력이 기저부하가 될 수 있을까? -그것은 안될 것이다. 바람은 밤에 세게 불고, 태양은 낮에만 비춘다. 태양광과 풍력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에너지 저장 시설이 필요하다 →스마트 그리드는 타당한 사업일까? -전력회사들의 문제는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데 매우 굼뜨다는 점이다. 기존에 하던 대로 가느냐,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하느냐는 선택이 앞에 있다면, 대부분 기존에 하던 방식을 고수한다. 그들 입장에서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인다고 좋을 것이 없다. 일자리를 잃을 뿐이니까.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이익을 준다고 하더라도, 이를 받아들이는데는 많은 장벽을 넘어야 한다. 미국에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과 에너지 저장 시설이 설치되면 곧바로 투자한 만큼의 이익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전력회사들이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을 설치하고, 소비자들이 사는 것이 현실화되려면 정부로터의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또 전력회사와 소비자의 행동이 변화하는 시간이 좀 필요할 것이다. →배터리가 대용량 에너지 저장시설로 발전할 수 있을까? -우리가 투자한 A123가 전력회사 AES와 손잡고 메가와트 규모의 저장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리튬 이온 배터리를 응용할 잠재력과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본다. →전기차에도 투자하나? -우리는 아직 테슬러와 같은 전기차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 지금 가격이 너무 비싸지 않은가. 대량생산 체제가 필요하다. GM, 포드, 현대, 이런 대형 자동차 업체들은 수백년, 수십년씩 자동차 비즈니스를 해왔다. 전기차 사업은 대형 자동차 회사들에게 남겨 두는 것이 낫지 않나 생각한다. dawn@seoul.co.kr
  • [2009 녹색성장 비전]美 1500억弗 투입 녹색일자리 500만개 창출

    [2009 녹색성장 비전]美 1500억弗 투입 녹색일자리 500만개 창출

    “21세기에는 에너지 분야에서 앞서가는 나라가 세계를 이끌어갈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세계 각국 정부가 클린 에너지와 그린 비즈니스의 확산을 선도하고 있다. 정부가 직접 나서는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오바마 대통령의 지적대로 에너지 문제가 향후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특히 ‘석유 이후’의 에너지는 부존자원이 아니라 테크놀로지이기 때문에 모든 국가가 사활적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둘째, 석유와 마찬가지로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투자 규모가 크다. 대규모 인프라스트럭처의 건설이 필요하다. 따라서 정부나 글로벌 기업 정도가 아니면 나서기 어렵다. 셋째,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예산 지원 필요성 때문이다. 태양광과 풍력은 아직 석유 등 석탄 연료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당분간 발전 차액을 보조하는 지원금이 필요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 클린에너지 새 성장동력으로 제시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도 ‘녹색 강국’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기후변화협약의 비준을 거부했던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는 달리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 에너지와 그린 비즈니스를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를 타개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후변화협약(교토의정서) 가입과 온실가스 배출 제한 및 거래(Cap and Trade)의 도입도 약속했다. 오바마는 지난해 대선 당시 ‘미국을 위한 새로운 에너지 정책’을 천명했다. 10년간 1500억달러를 신재생에너지와 관련 비즈니스에 투입해 500만개의 녹색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 정책은 지난 2월 상·하원을 통과한 ‘미국 회복 및 재투자법’에도 반영됐다. 우선 2010년까지 540억달러를 ‘녹색산업’에 투입해 경기 회복을 돕는다는 것이다. 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관련 시스템 구축에 320억달러, 공공주택 등의 친환경 설비와 서민주택의 냉·난방 설비 지원에 220억달러가 투입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또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와 같은 ‘그린 카(친환경 자동차)’를 구입할 경우 대당 7000달러의 세금을 공제해 준다. 그 덕분에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러도 세단 ‘모델 S’를 5만달러 미만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독일, 신·재생에너지 시설 저리 융자 지원 독일은 지난 2000년 신재생에너지법 제정을 계기로 클린 에너지 분야의 최대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법의 골자는 클린 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었다. 풍력이나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면 전력회사들이 20년에 걸쳐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했다. 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하는 국민은 2~4%의 낮은 금리로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사실 독일은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는 물론이고 태양이나 풍력, 지열 등 자연 에너지 자원도 다른 나라에 비해 풍부한 편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을 통해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부상했다. 독일의 전체 에너지 사용량 가운데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5년 6.6%에서 2006년 8%, 2007년 9.1%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0%를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신재생에너지 비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독일이 태양광과 비화산지역의 지열 개발, 에너지 효율 및 그린 빌딩 설계·건축 등의 분야에서 첨단 테크놀로지를 개발, 세계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2050년까지 CO2배출 60~80% 감축 일본은 이미 에너지 대국의 반열에 들어서고 있다. 일본은 자원으로서의 에너지 대신 기술로서의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태양광과 하이브리드카, 각종 배터리, 에너지저장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6월 후쿠다 야스오 당시 총리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0~80%까지 감축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후쿠다 비전’을 발표했다. 후쿠다 정부는 이를 통해 일본을 저탄소 사회로 조기에 진입시키는 한편 국제적으로 ‘포스트 교토( 2013년 이후의 기후변화 협약) 체제’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 인도 등 기후변화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주요 이산화탄소 배출국에 대해 교토의정서 준수 및 감축 의무를 부과함으로써 국제 경쟁력을 약화시키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5월 ‘Cool Earth 에너지 혁신기술계획’을 제시했다. 21개 탄소 저감 기술 확보를 통해 신성장산업을 육성하고 신규시장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21개 핵심 기술에는 ▲고효율 천연가스 및 석탄 발전, 초전도 송전, 탄소 포집 및 저장, 태양광 발전, 차세대 원자로, 지능형 교통시스템, 연료전지차, 하이브리드카, 바이오연료, 탄소저감 제철 공정, 에너지 절약주택, 고효율 조명, 연료전지, 저전력 IT 기기, 고효율 열 펌프, 고성능 전력저장 장치, 수소 생산·저장 및 수송, 파워 일렉트로닉스 등이 포함돼 있다. ●영국, 2050년까지 탄소 제로 ‘그린 혁명’ 영국은 지난해 6월 고든 브라운 총리 주도로 ‘그린 혁명 계획’을 수립했다. 2050년까지 영국을 ‘탄소 제로’ 국가로 개조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다. 영국 정부는 이를 위해 2020년까지 1000억파운드(약 200조원)를 투입, 전체 전력생산의 15%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등 국가 에너지 조달체계를 혁신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영국은 이와 함께 전통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금융 산업을 통한 녹색 경제 장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 탄소배출권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기후거래소(ECX)를 집중 지원하고 있으며, 청정개발체제(CDM) 등 기후변화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융델 스웨덴 에너지부 사무총장 “탄소세 강화로 온실가스 감축 극대화” │스톡홀름 류지영 특파원│“한 나라가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탄소세를 사회 전 영역으로 확대하는 것입니다. 당장은 비용 증가로 이어져 사회에 부담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 경제적 선순환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기술 보유국인 스웨덴의 요세피네 바 융델 에너지부 사무총장은 자국 녹색성장의 원동력으로 ‘탄소세에 기반한 경제체제’를 꼽았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비례해 세금을 부과하면 자연스레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효율 극대화를 추구하는 사회로 바뀐다는 것이다. 2020년부터 석유를 쓰지 않겠다는 의미로 알려진 ‘석유제로 선언’(2006년 발표)에서부터 2050년까지 온실가스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청정에너지 전략’(지난달 발표)까지 모두 이러한 탄소세 철학에 근거한 국가 성장전략이다. “석유제로 선언이 흔히 ‘2020년부터는 석유를 한 방울도 쓰지 않겠다.’는 뜻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오해입니다. 우리라고 석유를 쓰지 않고 살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은 없어요. 이는 50년 뒤에도, 100년 뒤에도 변하지 않습니다. 다만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50%로 늘려 석유 사용량을 ‘제로’에 가깝게 줄여 보자는 것이 선언의 정확한 의미죠. 우리에게 ‘에너지 유토피아’를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스럽겠지만, 사실 이런 목표도 달성이 쉽지 않은 난제입니다.” 청정에너지 전략에 따라 스웨덴에서는 10년 뒤부터 모든 차량에 대한 화석연료 사용이 금지된다. 2020년까지 자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40%(1990년 대비) 이상 줄이기 위해서다. 이는 유럽연합(EU)이 2020년까지 스웨덴에 부과한 17% 감축 의무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현재 스웨덴의 탄소세는 산업 부문은 이산화탄소 t당 200크로네(3만 2000원), 비산업부문은 t당 900크로네(14만5000원)로 온실가스 국제시세(현재 2만원 정도)보다 훨씬 비싸다. 스스로에게 더욱 강력한 규제를 부여해 기후변화 대응 선도국가로서의 모범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에 대한 탄소세야말로 시민들에게 가장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차량별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매기면 당연히 청정 차량에 대한 수요가 늘게 되죠. 스웨덴은 신재생에너지원인 바이오매스(나무, 풀, 가축, 분뇨, 음식쓰레기 등에서 메탄·에탄올 등 연료를 채취하는 에너지원)가 미래 차량의 주된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에서는 2005년부터 바이오가스 차량이 운행하고 있고요. 화석연료에 탄소세를 부과하면 전 세계에 분포한 토탄층(peat·식물이 두껍게 퇴적돼 화학적 변화를 받아 석탄처럼 변한 것) 개발을 자극해 액화바이오매스 에너지를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대를 앞당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융델은 한국에서도 녹색성장의 진정성 논란을 낳고 있는 원자력 사용 확대에 대해 “경제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애초 스웨덴은 자국의 모든 원자력발전소(12기)를 2010년까지 폐쇄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지난 2월 그 원칙을 폐기해 신규 원전 건설을 허용한 상태다. “스웨덴도 한국처럼 제지·철강·자동차 등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저렴한 전력 생산이야말로 자국의 생존에 필수적이죠. 그런 의미에서 원자력은 우리로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입니다. 당장은 원전 증설보다는 기존 원전에 대한 출력 증강 작업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아무리 많은 신재생에너지가 개발된다 하더라도 석유 및 원자력과의 공존은 피할 수 없다고 봅니다.” superryu@seoul.co.kr
  • 현대重 연해주서 농사 짓는다

    현대重 연해주서 농사 짓는다

    배 만드는 일이 주업인 현대중공업이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이어 식량산업에도 뛰어든다.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다. 현대중공업은 14일 러시아 연해주에 있는 ‘호롤 제르노 영농법인’ 지분 67.6%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법인은 러시아 연해주의 ‘호롤스키 리온’(지도)에서 여의도 넓이의 33배에 이르는 1만㏊(3000만평) 규모의 농장을 소유, 운영하고 있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 회장이 간척한 서산농장과 같은 넓이다. 현대중공업은 2012년까지 4만㏊의 농지를 추가로 확보해 영농 규모를 5만㏊(1억 5000만평)까지 넓힐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이 농장의 토지 비옥도를 유지하고 비료 사용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체 농지의 3분의1가량만 경작하는 친환경 윤작농법을 채택하기로 했다. 2014년부터 연간 6만t 이상의 옥수수와 콩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수확된 농산물을 국내에도 공급해 축산농가가 겪고 있는 사료 수급불안정과 급격한 가격변동 해소에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롤스키 리온 지역은 연해주의 주도(州都)인 블라디보스토크시에서 차로 2시간30분 거리에 있는 곡창지대다. 도로 등 물류 인프라가 잘 갖춰져 곡물을 국내로 반입하기 쉽고 수출에도 유리한 입지를 지녔다. 현대중공업은 이 농장에 상주 임직원을 파견해 직접 경영하고 현지 직원들에게 선진 농법교육을 실시해 경영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5월 충북 음성에 태양전지 공장, 올 2월 군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기 공장을 설립하는 등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친환경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환경&에너지] 글로벌 금융시장 그린에너지 지수 봇물

    [환경&에너지] 글로벌 금융시장 그린에너지 지수 봇물

    클린 에너지와 그린 비즈니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관련 기업들을 편입시켜 만든 갖가지 형태의 지수(Index)들이 활발하게 발표되고 있다. 또 주식시장에서 지수에 투자하는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클린 에너지 관련 지수는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의 영향 때문에 다른 분야 주가지수와 마찬가지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에너지관련 50%이상 매출기업만 참여 국제 금융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관련 주가 지수는 세계재생에너지산업지수(RENIXX)이다. 2006년 5월부터 독일의 클린 에너지 관련 리서치 및 컨설팅 업체인 IWR가 운영하고 있다. 이 지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 30개의 실적을 지수화한 것이다. 태양광과 풍력, 지열, 바이오연료, 수력, 연료 전지 등에서 50%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기업들만 포함된다. IWR의 클린 에너지 지수에 자극받아 글로벌 금융기업들도 대거 신·재생에너지 관련 지수 작성 및 발표에 나섰다. 지수 운용사들은 대부분이 유럽과 미국의 투자사들이다. S&P 500 지수를 발표하고 있는 스탠더드 & 푸어스는 글로벌 클린 에너지 지수와 글로벌 대체(Alternative) 에너지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클린 에너지 지수에는 태양전지 개발 및 제조업체인 독일의 큐셀과 풍력발전기 생산 기업인 덴마크의 베스타스 등 각 분야 세계 1위 기업 29개가 포함돼 있다. 당초 이 지수에 포함된 기업은 10개국의 30개였으나 지난해 11월 미국의 대표적인 바이오연료 업체인 베라선(VeraSun)이 파산을 신청하면서 제외됐다. 현재 이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국적을 보면 미국이 11개로 가장 많고, 중국이 5개, 독일이 4개, 스페인과 프랑스가 2개씩이다. S&P 대체에너지 지수에는 클린 에너지 기업들과 함께 원자력 관련 기업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英 FTSE ET50지수 편입대상 450개기업 영국 주식시장에서는 FTSE ET50 지수가 발표되고 있다. 투자사인 임팍스자산관리가 지난 1999년부터 운영해온 ET50지수가 2007년 12월에 영국의 대표적인 FTSE 지수에 편입되면서 이름을 바꿨다. 이 지수는 수익의 50% 이상이 친환경 테크놀로지 쪽에서 나오는 글로벌 기업 50개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와 물 처리, 공해 관리, 쓰레기 처리 업체 등이 포함된다. FTSE 그룹은 이 분야를 연구하고 지수를 관리하기 위해 테크놀로지와 투자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된 위원회까지 설치했다. FTSE ET 50 지수에는 19개국의 기업이 편입돼 있다. 미국 기업이 18개, 독일 기업이 5개이며, 타이완과 필리핀 기업도 포함돼 있다. FTSE ET 50을 비롯한 주요 국제 클린 에너지 지수에 편입된 한국 기업은 아직 없다. FTSE는 ET50 지수와 함께 편입 대상을 글로벌 450개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으로 확대한 환경기회지수(Environmental Opportunities All-Share Index)도 발표하고 있다. 독일의 주식시장인 DAX에서는 글로벌 대체에너지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이 지수는 천연가스, 태양광, 풍력, 에탄올, 지열·하이브리드·배터리 등 5개 분야에서 엄선된 15개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호주 ALTEX지수 시가총액 1조 6500억 호주의 베이커스투자그룹은 ALTEX글로벌 및 ALTEX호주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2007년 6월 시작된 ALTEX글로벌 지수는 전세계 138개 클린에너지 기업의 실적을 반영하고 있다.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1조6500억 달러로 이 분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지수 가운데 하나다. 신·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자력, 천연가스, 수소, 저탄소 발전, 환경기술 등 5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클린 에너지 투자 붐이 절정에 달했던 2007년도에 ALTEX글로벌 지수 가운데 가장 상승폭이 컸던 분야는 환경 기술로 지수가 무려 134.27%나 올랐다. 그해 우라늄 분야는 마이너스 7%를 기록했다. 반면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가 시작된 2008년의 경우 5개 분야 가운데서 가장 낙폭이 컸던 분야가 수소로 무려 70.58%나 하락했다. 수소가 가장 현실에서 먼 에너지라는 사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낙폭이 가장 낮았던 분야는 천연가스지만 역시 41.42%가 하락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환경&에너지] 금융지수에 포함된 그린기업들

    [환경&에너지] 금융지수에 포함된 그린기업들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된 미국의 나스닥(NASDAQ) 시장에서는 클린 엣지(Clean Edge)가 발표하는 그린 에너지 지수와 글로벌 풍력 지수가 상장지수 펀드(ETF)로 거래되고 있다. 클린 엣지는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인 클린 테크놀로지 리서치, 컨설팅 및 출판 업체 가운데 하나다. 2006년 11월 처음 발표된 클린 엣지 그린에너지 지수는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NYSE), 미국증권거래소(AMEX)에 상장된 46개 기업으로만 구성돼 있다. 지수 편입기준은 시가총액 1억 5000만달러 이상, 평균거래량 10만주 이상, 최소주가 1달러 이상, 성장잠재력 등이다. 클린 엣지 그린 에너지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을 살펴보면 최근 미국 관련 분야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우선 태양광의 경우 기존의 실리콘 결정질 태양전지보다는 박막태양전지 등 새로운 기술에 관심이 많다. 세계 1위 박막태양전지 업체인 퍼스트솔라와 태양전지를 연결하는 ‘스트링 리본’이라는 테크놀로지를 갖고 있는 에버그린솔라, 고효율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선파워 등이 지수에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자체보다는 에너지 관련 물질(Material)이나 전력 기술에 집중하는 업체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전기 모터 제조업체인 발도, 에너지 변환 장비 업체인 아메리칸 슈퍼콘덕터, 전력용 반도체 제조사인 어드벤스드 아날로직 테크, 전기 장치 제조업체인 AVX, 탄소섬유를 만드는 졸텍 등이 그런 사례다. 특히 배터리와 대용량 에너지 저장 관련 기업들이 많다는 점이 눈에 띈다. 맥스웰 테크놀로지, 아이트론, ENER1 등이다. 또 한 가지는 중국 기업들이 많다는 점이다. 고성능 배터리 개발 및 제조업체인 ABT, 차이나 BAK 배터리, 태양광 등을 개발하는 잉리 등이다. 이들은 아예 기업 설립 단계서부터 미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벌여왔다. 클린 엣지 그린에너지 지수 펀드는 일리노이에 본사를 둔 투자사인 퍼스트 트러스트에 의해 운용되고 있다. 2007년 8월부터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225만 주가 발행됐으며, 7일 현재 순자산 규모(Total Net Asset)는 2915만달러다. 펀드의 거래 개시 가격은 주당 20달러였다. 클린 에너지 투자 붐이 일었던 2008년 1·4분기에 27.7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 이후 하락하면서 지난 7일 거래종료 기준으로 10.86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 1년간만 하락률이 53.53%에 이른다. 이처럼 클린 에너지 지수 펀드가 큰 손해를 보게 되자 일부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다수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한 투자자는 인터넷 트레이딩 업체인 모틀리 풀의 게시판에 “최소한 1년 동안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푸념하는 글을 올렸다. 반면 다수의 투자자들은 “향후 유가와 기후변화의 효과를 감안하면 클린 에너지 산업은 성장할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클린 에너지 정책에 기대한다.”고 낙관하는 의견을 게시판에 제시했다. 한편 클린 엣지의 글로벌 풍력 지수는 투자사인 파워 셰어에 의해 운용되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증시에 상장된 풍력 기업 32개가 지수에 편입돼 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2009 녹색성장 비전] 충전용 전지가 주력제품… CO2배출 줄여 온실효과 막는다

    [2009 녹색성장 비전] 충전용 전지가 주력제품… CO2배출 줄여 온실효과 막는다

    지금은 전기를 충전해 사용하는 2차전지의 시대다. “전기는 저장할 수 없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전지기술도 발달, 활용도 한층 다양해졌다. 이미 녹색성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자리잡았다. 일본을 대표하는 산요전기는 중·소형 2차전지를, 일본가이시(NGK)는 엄청난 양의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대형 2차전지를 양산, ‘그린 정책’에 한발 앞서나가고 있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산요전기의 브랜드 비전은 ‘싱크 가이아(Think GAIA)’다. 가이아는 그리스신화에서 지구를 의미한다. 지구와 생명에 공헌하는 친환경적 기업이라는 얘기다. 실제 지구 자원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충전지(充電池)사회’의 구현을 내세우고 있다.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한 산요전기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본부를 찾았다. 본사는 오사카에 있다. 본부의 입구 안쪽에는 산요전기가 생산한 갖가지 2차전지를 전시하고 있다. 2차전지는 한번 쓰고 버리는 1차전지와 달리 충전할 수 있어 지속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마키노 구미코 글로벌 홍보팀 매니저는 “세계에서 1년간 쓰는 전지는 400억개”라면서 “산요전기가 생산한 충전용 에네루프(eneloop=enery·에너지+loop·순환)로 전환하면 연간 4000만개면 충분하다.”며 2차전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에네루프는 최근 각광을 받는 충전용 니켈·메탈 하이브리드 전지다. 충전이 무려 1000번이나 가능, 반영구적이다. 전지의 크기도 게임, 통신,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컴퓨터 등 용도에 따라 다양하다. ●니켈·카드뮴 2차전지 전세계 점유율 40% 산요전기의 주력은 2차전지다. 전지는 재질에 따라 성능이 다르다. 산요전기가 생산한 전지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세계 1위다. 2007년 기준, 최고의 전기용량을 자랑하는 산요전기의 리튬 이온 및 리튬 폴리머전지의 시장 점유율은 30%, 니켈 메탈 하이브리드전지로 불리는 니켈 수소전지는 35% 정도다. 2차전지 가운데 1세대인 니켈 카드뮴전지의 점유율은 무려 40%이다. 쓰임새 쪽으로 보면 휴대전화 전지의 30%, 노트북의 35%, 전동공구의 50%, 디지털카메라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독보적이다. 산요전기의 도전은 끝이 없다. 44년간 독자적인 건전지 개발에서 얻은 노하우가 최고의 자산이다. 마키노 매니저는 “전지는 설비산업인 탓에 품질이 안정된 제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모든 설비를 자체 설계를 하고 있다. 리튬이온전지의 고용량화에는 현 재료로는 한계가 있다. 신재료의 사용이 불가피하다. 때문에 전지구조의 검토를 비롯, 새 재료의 활용을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재료나 개발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차(Hybrid Electric Vehicle·HEV)용 2차전지의 개발은 숨길 수 없는 부문이다. 2004년부터 본격 개발에 나섰다. 산요전기의 자체 추산에 따르면 내년의 HEV용 세계 전지시장 규모는 1500억엔(약 2조 2000억원), 2011년은 2100억엔, 2012년은 2700억엔이다. 산요전기가 2020년을 겨냥한 HEV용인 리튬이온전지의 시장 점유율은 40%이다. 1300만대로 예측되는 HEV의 20대 가운데 1대꼴이다. ●하이브리드차 등 리튬 이온전지 개발 한창 산요전기의 사업계획을 설명한 류 에이에이는 “순수 전기자동차(PEV)는 충전당 주행거리, 비용, 충전 인프라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에 가솔린차의 대체로서는 하이브리드차가 주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HEV용 리튬이온전지와 가정용 전원으로 충전할 수 있는 차세대 HEV용인 플러그인 리튬이온전지의 개발에 한창이다. 2015년부터 도쿠시마현의 공장에서 월 1000만개의 HEV용 전지를 생산하기 위해 800억엔을 투입하고 있다. 특히 개발중인 플러그인 리튬이온전지는 1셀(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POD가 10∼30개 모인 상태)당 20ah급으로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4배나 용량이 크다. 엷은막(薄膜) 태양전지의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니혼석유와 공동으로 다음달 오사카에 1000억엔을 투자, 태양전지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특히 태양전지와 2차전지, 천연가스 등의 연료전지와 2차전지를 융합하는 새 에너지 시스템의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예컨대 태양전지를 이용한 전기자동차용 전지와 연료전지를 복합한 노트북용 전지 등의 상용화를 위해서다. 료 하기와라 홍보팀 직원은 “산요전기가 추구하는 충전지 사회는 이산화탄소(CO2)의 삭감, 지구온난화와 직결돼 있다.”고 자랑했다. 산요전기는 오는 2020년까지 태양전지로 550만t, HEV용 전지로 1300만t, 에네루프전지로 100만t 등 모두 2000만t의 이산화탄소 삭감 효과를 거두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세워놓았다. hkpark@seoul.co.kr ●산요전기 지난 1947년 2월 창업됐다. 충전지와 태양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 사업에 강점을 가진 글로벌 기업이다. 국내와 해외에 각각 66개와 119개의 자회사, 30개씩의 지분법적용회사 등 관계회사만 무려 245곳이다. 2007년 매출액은 2조 178억엔, 현 직원은 9만 9875명이다. 지난해 12월 파나소닉의 자회사로 합병에 합의,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합병된 후에도 산요전기의 브랜드는 그대로 사용된다. ■세계 최고 대규모 전력저장업체 NGK │나고야 박홍기특파원│“전기도 저장할 수 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대용량의 전력을 저장, 사용할 수 있는 축전지(NAS전지)를 개발한 ‘일본가이시(NGK)’의 자랑이자 자부심이다. ‘전기는 장기간 대량으로 저장할 수 없다.’는 상식을 깬 NGK는 지난 1919년 창립 이후 90년간 전력 관련사업에만 전념해온 ‘알짜’기업이다. 가이시라는 기업명도 전기공사에 쓰이는 절연제품인 애자(碍子)를 의미한다. NGK가 지난 2003년부터 대량 생산에 나선 ‘NAS(나트륨·유황)전지’는 일본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몰려드는 주문을 맞출 수 없을 정도다. 올해의 NAS전지 생산량 90㎿는 이미 계약이 끝난 상태다. 오자와 야스시 이사 겸 영업총괄부장은 “태양광발전·풍력발전 등 자연에너지를 이용한 발전 붐과 함께 NAS전지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생산량을 160㎿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AS전지는 간단히 말해 값싼 야간의 전력을 비축해 값비싼 낮에 쓸 수 있도록 충·방전이 가능한 획기적인 축전지다. 일반적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 중·소형 2차전지와는 달리 대용량·고출력·내구성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축전 성능은 승용차의 축전지에 비해 3배 가량 높은 데다 용량은 6시간 이상 안정적으로 연속 출력할 수 있다. 수명은 15년이다. 때문에 일반 가정이 아닌 공장이나 변전소, 회사 등 전력 사용이 많은 곳에서 절전을 비롯, 정전 등 비상시에 대비한 전력공급용이다. ●1919년 창업이래 전력 관련사업에 전념 NGK가 NAS전지의 개발에 나선 것은 1984년부터다. 도쿄전력과 공동으로 정부가 추진한 국가프로젝트로 참여했다. 84년 NAS전지용 전해질 개발을 시작으로 97년 변전소 실험 등의 과정을 거쳐 2002년에 비로소 상품화에 나섰다. NAS전지의 첫 실용화다. 1967년 미국의 포드사가 NAS전지의 원리를 처음 발표한 이래 35년만의 일이다. 미쓰타니 다카오 영업부 매니저는 “NGK는 원래 일본의 도자기로 유명한 ‘노리타케’ 그룹에서 90년전 분리된 기업”이라면서 “전력을 저장하는 세라믹스기술의 실현”이라고 강조했다. NAS전지의 개발에 오랫동안 축적된 세라믹스의 원리를 적용했다는 얘기다. ●작년 매출 170억엔… 2015년 500억엔으로 NAS전지의 효과는 대단하다. NGK의 나고야 본사에는 500㎾규모의 NAS전지시스템을 설치, 연간 1300만엔(약 1억 700만원)의 절약효과를 거두고 있다. 1㎿규모의 시스템을 둔 도쿄의 한 하수처리장의 연간 절약액은 4000만엔에 이른다. 국내의 200곳에 NAS전지시스템이 설치됐다. 총용량은 무려 270㎿정도다. NAS전지는 수요의 용량에 맞게 전지를 조합한 시스템 형태로 사용된다. NAS전지가 최근 가장 각광을 받는 곳은 풍력발전시설이다. 태양광발전도 물론이다. 오자와 이사는 “자연에너지 발전은 기후와 일조량 등 기상조건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출력 변동에 대응, 일정한 전력을 확보해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축전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NAS전지는 불안정한 자연 에너지를 저장을 통해 안정된 에너지로 바꾼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자신했다. NGK는 지난 2007년 5월 아오모리현에 건설한 일본 최대인 51㎿급 풍력발전시설에 세계 최대 규모인 34㎿의 NAS전지시스템을 설치했다. 사토 히로시 홍보실 매니저는 “미국 미네소타주에 위치한 2600㎿급 풍력발전을 보유한 엑셀사에 1㎿급 NAS전지시스템을 비롯해 미국 등 세계의 7곳에 납품했다.”고 밝혔다. 또 세계 10여곳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50㎿급 NAS전지시스템을 100억엔에 계약했다. 미쓰타이 매니저는 “NAS전지의 매출액은 지난해 170억엔에서 2011년 350억엔, 2015년 500억엔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hkpark@seoul.co.kr
  • 제주도로 주말 봄 축제 떠나볼까

    제주도로 주말 봄 축제 떠나볼까

    이번 주말에 제주도에 가면 봄을 한껏 만끽하며 색다른 맛을 볼 수 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유명한 서귀포시 표선면 녹산로 일원에서는 봄꽃축제가, ‘섬 속의 섬’ 우도에선 특산물인 소라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표선면 가시리마을회는 11~12일 이틀간 대록산 봄꽃축제를 연다고 9일 밝혔다. 기생화산인 대록산(큰사슴이오름) 기슭을 따라 10㎞가 넘게 이어진 녹산로 주변에 장관을 이룬 유채꽃과 마을목장 지대를 수놓은 할미꽃, 제비꽃, 노루귀꽃 등의 무수한 봄꽃들을 한꺼번에 즐기는 축제다. 유채꽃길 걷기(6㎞)와 자전거 하이킹(12㎞)을 비롯해 따라비오름과 큰사슴이오름 사이에 방목한 말들을 관리하기 위해 돌로 쌓았던 문화유적인 잣성을 따라 걷는 목장길·오름 트레킹도 열린다. 정부의 국산화 풍력발전 실용화 사업 대상지에 걸맞게 소형 풍력발전기와 바이오디젤유 생산공정, 모형 태양광발전기 등이 있는 ‘그린 에너지 체험장’은 색다른 볼거리를 관광객들에게 선사한다. 우도는 10~12일 소라축제를 처음 연다. 스쿠버다이빙과 구멍낚시, 선상낚시, 옛날 해안에 돌담을 쌓아 물고기를 가두어 잡았던 전통어로 방식인 원담 바릇잡이 등 다양한 관광객 체험 행사도 있다. 어선 해상퍼레이드, 주민화합 줄다리기, 제주민속공연 등과 전국사진촬영대회도 개최한다. 소라와 오분자기 등을 저렴한 가격에 사서 구워먹고 제주 전통 음식인 몸국 등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 코너도 운영된다. 유채꽃이 활짝 핀 10㎞의 해안도로에서 ‘우도사랑 건강걷기 및 자전거대행진’도 진행된다. 우도면주민자치위원회는 축제 기간 서울 양천구 신월6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자매결연도 맺고 특산물 직판 등을 추진한다. 여찬현 우도면장은 “노란 유채와 파란 바다색이 어우러지는 소라축제는 올봄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멋과 맛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녹색성장의 5가지 이슈/이도운 미래기획부 차장

    [데스크 시각] 녹색성장의 5가지 이슈/이도운 미래기획부 차장

    지난해 9월부터 ‘녹색 성장’ 분야를 담당하며 세계 각국의 클린 에너지와 그린 비즈니스를 취재했다. 글로벌 녹색혁명을 선도하는 기업과 대학, 연구소, 정부 등의 테크놀로지와 첨단제품, 서비스, 정책 등을 현장에서 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또 하나의 소득은 녹색 성장과 관련해 제기됐던 몇 가지 이슈들에 대해 나름대로의 시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것이다. 먼저 녹색 성장이 미래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라는 점이 확실해졌다. 아이슬란드는 이미 수력과 지열, 즉 재생에너지만으로 전기와 난방을 100% 해결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테슬라(Tesla)의 J B 스트로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우리는 미래가 아니라 현재의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만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물론 수소 연료전지나 핵 융합 같은 몇 가지 기술은 미래를 위해 남겨 두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둘째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가의 문제다. 녹색 성장은 여러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만 하더라도 7, 8개가 한꺼번에 개발되고 있다. 햇볕이 따가운 스페인은 태양광에, 바닷바람이 강한 덴마크는 풍력에, 화산지대인 아이슬란드는 지열에, 해양국가인 포르투갈은 파력(波力)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특출한 자연 자원이 없는 독일은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면서 그 분야마다 최고의 테크놀로지를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우리나라도 당연히 독일 모델을 따라야 한다고 본다. 셋째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조화 문제다. 녹색 혁명은 정보기술(IT) 혁명과는 다르다. 똑똑한 친구 2명, 그리고 컴퓨터 한 대로 세상을 바꿔온 것이 IT 혁명의 구조였다. 구글이 그랬고, 야후가 그랬다. 그러나 에너지 혁명은 그런 식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 엄청난 인적·물적 자원이 필요하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정부와 글로벌 기업이 아니면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지능형 전력망) 시스템을 개발한 텐드릴의 팀 엔월 사장은 “대기업은 인프라스트럭처와 사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중소기업은 발빠른 의사결정과 행동으로 기존의 서비스를 혁신해 나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넷째는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라는 문제다. 알렉산더 카스너 전 미 에너지부 신재생에너지 담당 차관보는 “햇빛이 비치는 곳에 태양광을, 바람이 부는 곳에 풍력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전기차가 달릴 수도 없고, 지열 발전소 건설도 어렵다. 이런 문제를 정부가 해소해 줘야 할 것이다.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앨런 히거 UC샌타바버라대 교수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부 보조금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어차피 예산을 써야 한다면 효율적이고 투명해야 한다. 미국의 오바마 정부는 경기부양에 사용된 예산 내역을 인터넷에 낱낱이 공개한다. 이를 참조할 만하다. 다섯째는 국민의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 하는 문제다. 다시 말해 홍보와 교육의 문제다. 세계 최초의 스마트 그리드 프로젝트가 미국 콜로라도 주의 볼더에서 진행되고 있다. 볼더는 평균 연령 29세, 평균 가구 소득 8만 4000달러로 미국에서도 가장 젊고, 풍요롭고, 교육수준이 높은 지역(2007년 기준)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시작한 스마트 그리드 프로젝트는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볼더의 시민들조차 새로운 시스템이 너무 어렵다고, 혹은 귀찮다고 느낀다고 자원보전센터(CRC)의 키스 데스로지어 대표는 전했다. 다른 모든 정책과 마찬가지로 녹색 성장도 국민과 함께 가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이도운 미래기획부 차장 dawn@seoul.co.kr
  • 스포츠도 그린 물결

    스포츠도 그린 물결

    전 세계적으로 ‘클린 테크놀로지’와 ‘그린 비즈니스’가 주요한 화두로 떠오르면서 스포츠 업계에도 녹색 물결이 넘실거리고 있다. 스포츠 경기와 스타들이 팬들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스포츠 업계의 ‘녹색 지향’은 신·재생에너지와 관련 기술 및 비즈니스의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림픽과 월드컵의 그린 경쟁 우선 지구촌의 양대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과 월드컵이 모두 ‘그린 이벤트’를 표방하고 있다. 캐나다의 밴쿠버는 ‘지속가능한 올림픽’이라는 친환경적인 주제를 앞세워 2010년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영국 런던도 2012년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도심의 녹지공간을 늘리는 등 친환경 노력을 펼쳐나가기로 약속했다. 이에 앞서 2006년 이탈리아 튜린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은 이른바 ‘탄소 중립 (Carbon Neutral)’ 행사로 치러졌다. 나무 심기 등을 통해 경기를 치르면서 배출된 만큼의 온실가스를 상쇄했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공해문제가 부각되자 최대한 ‘깨끗한’ 환경에서 올림픽을 치르는 데 주력했다. 그런 노력의 하나로 베이징올림픽위원회는 한국의 CT&T가 제작한 전기차를 행사장 안팎의 주요 운송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월드컵 경기를 환경친화적으로 치르기 위한 ‘그린 골( Green Goal)’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 2006년 독일 올림픽에서는 경기장 주변에 자전거 주차장을 설치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했다. 베를린 스타디움에는 1400㎥에 이르는 빗물 저장소가, 도르트문트와 뉘른베르크의 축구경기장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됐다. 뮌헨의 축구장은 재생 가능한 용기에만 음료수를 팔 수 있도록 했다. ●펜웨이 파크는 태양열로 온수 제공 미국의 프로 스포츠팀들도 녹색 물결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 구장인 펜웨이 파크. 1913년 건립되어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야구경기장이다. 지난해 5월19일 펜웨이 파크의 본부석 지붕 위에 28개의 태양열 집열판이 설치됐다. 솔라 보스턴이라는 업체가 7만 5000달러를 투입해 설치한 이 집열판을 통해 생산된 온수가 펜웨이 파크에서 사용하는 온수의 3분의1을 충당한다. 가스 대신 태양열을 이용하면서 감축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연간 18톤. 레드삭스의 사장인 래리 루치노는 태양열 집열판 설치와 관련, “펜웨이 파크가 미국 야구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경기장일 뿐만 아니라, 가장 ‘녹색’인 경기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발표했다. 보스턴의 언론들은 그동안 펜웨이 파크의 상징이었던 37피트짜리 대형 외야 펜스 ‘그린 몬스터’와 함께 ‘그린 에너지’가 명물로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또 보스턴 시는 “보스턴 시민들이 펜웨이 파크를 보고, 자신들의 가정에도 태양광 패널이나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하기를 기대한다.”고 확산 효과를 기대했다. 미국풋볼리그(NFL)의 명문 팀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홈 경기장인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풍력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기로만 충당하고 있다. 이를 위해 메릴랜드 주의 콘스텔레이션 뉴에너지라는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매 경기마다 사용하는 전기의 양은 무려 2269가구가 하루 종일 사용하는 전력과 맞먹는다. 패트리어츠의 조너선 크래프트 사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풍력발전에서 나오는 전기를 이용하는 것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풋볼 팬들의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도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역시 NFL의 명문팀인 필라델피아 이글스도 환경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 팀은 이미 2003년부터 필라델피아 지역에서 나무 심기와 자원 절약, 쓰레기 재활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엄청난 휘발유 소모와 소음 등으로 가장 반환경적인 스포츠로 인식돼온 F-1(Formular One) 자동차 경주도 녹색 물결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F-1 경기에 참가하는 자동차들은 일정 비율의 바이오 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자동차가 급제동할 때 발생하는 운동 및 열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장치의 부착이 의무화된다. 이와 함께 전력 소모가 많은 헤드라이트 제품은 부착을 금지할 예정이다. F-1 경기의 규칙을 만드는 국제자동차협회의 맥스 모슬리 사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조치들이 F-1 경기를 보다 환경친화적으로 만들기를 기대한다.”면서 “자동차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 업계가 신·재생에너지와 클린 테크놀로지 적용이 확산되자 이와 관련한 비즈니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미네소타의 그린 마크라는 마케팅 및 컨설팅 업체는 스포츠팀이나 선수를 그린 비즈니스 또는 그린을 추구하는 비즈니스와 연결시켜 주고 있다. 그린 마크는 회사의 브랜드를 ‘그린’과 연결시키려는 1000개 이상의 업체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Zoom in 서울] 2015년 상암에 640m빌딩 선다

    [Zoom in 서울] 2015년 상암에 640m빌딩 선다

    2015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세계 두 번째 높이로 세월질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빌딩의 윤곽이 드러났다. 첨탑을 포함한 높이가 640m에 달하며 아랍에미리트의 ‘버즈 두바이’(높이 800m)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건축물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서울랜드마크 컨소시엄’과 빌딩 건립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서울라이트’(가칭) 빌딩의 조감도를 발표했다. ●올 9월 공사 시작 9월에 착공되는 이 빌딩은 지하 9층, 지상 133층 규모(연면적 72만 4675㎡)로 건립된다. 우리의 기술과 자본으로 건설되고, 총사업비로 3조 3000억원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최상층인 133층(540m)에 들어서는 전망대는 버즈 두바이의 124층 전망대보다 높아 개성은 물론 맑은 날은 중국까지 관측이 가능하다. 최상층 위에는 100m 높이의 첨탑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108~130층에는 6~8성급 호텔이 들어서 중국 상하이 국제금융센터의 파크하야트호텔(79층~93층)이 지닌 세계 최고층 호텔 기록을 뛰어넘는다고 설명했다. 또 85~107층에는 가족 호텔, 46~84층에는 공동주택, 9~45층에는 사무실, 1~8층에는 쇼핑몰과 컨벤션센터가 조성된다. ●최고 등급 친환경 건축물 특히 이 건물은 서울시 친환경 인증등급 중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의 미래형 건축물로 건립된다. 세계 최초로 대나무처럼 건축물의 가운데가 완전히 비어 있는 구조로 만들어져 휘어지는 강도가 3배 증가된다. 지진이나 바람의 진동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계돼 초고층 건물의 구조적 안전성을 보완한 것이다. 가운데의 빈 공간 때문에 지면과 최상층의 기압 차를 이용한 자연환기와 풍력발전이 가능하다. 반사경을 활용, 자연채광이 가능해 낮에 전등을 켜지 않아도 된다. 지열과 건물 벽면의 태양광 발전으로 에너지도 절감한다. 저층부 옥상을 녹지화해 단열효과를 내고, 건물 외부에 자동환기창을 설치해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 등 에너지 절약형으로 한다. 건물외관은 한국 전통가옥의 창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패턴으로 구성된다. ●생산유발효과 11조원 기대 서울시는 초고층 빌딩 건립사업을 통해 고용 8만 6000명을, 생산유발 11조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했다. 지난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컨소시엄에는 최대 출자자인 한국교직원공제회를 비롯해 한국산업은행, 하나은행, 농협중앙회, 중소기업은행, 우리은행, 대우건설 등 23개사가 참여한다. 오 시장은 “DMC 랜드마크 빌딩은 서울의 매력을 한층 높이는 동시에 서울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성매매 靑행정관’ 케이블업체서 접대 의혹 옆집오빠형-사수형-카리스마형…최고의 리더는? 행안부 ‘인권위 축소’ 왜 강행했나 군산 주꾸미, 이때 놓치면 1년을 후회 “제주도 부속섬? 안 가봤으면 말을 마세요”
  • [2009 녹색성장 비전] 코리아 베스트 LS 산전

    [2009 녹색성장 비전] 코리아 베스트 LS 산전

    “스마트 그리드는 기존의 전력망에 정보통신(IT) 기술만 더하는 것이 아닙니다. 전력 인프라의 틀을 완전히 바꾸는 국가 개조사업이라고 보는 것이 더욱 정확합니다.” 지난 3일 청주산업단지에 자리잡은 LS산전 전력연구소에 도착하자 지능형 계량기(Smart Metering·스마트 미터) 개발팀의 이정준 팀장이 연구소 3층의 연구실로 안내했다. 연구실에는 사무실과 가정에서 사용하게 될 스마트 미터 시뮬레이터들이 설치돼 있었다. 안상호 책임연구원이 대형 빌딩의 전기 사용을 통제하는 시뮬레이터를 작동시켰다. 전력 공급량이 1㎾인 시스템에 순간적으로 3㎾의 부하가 걸렸다. 1㎾의 전력을 사용하는 전등 3개가 한꺼번에 켜진 것이다. 정확히 10초 뒤에 3 개의 전등 가운데 하나가 자동적으로 꺼졌다. 다시 10초 뒤에 또 하나의 전등이 꺼졌다. 공급되는 전력량에 맞춰 자동으로 전력의 수요를 낮춘 것이다. 이어 안 연구원이 인위적으로 시스템 내에 ‘아크’를 일으키자 스마트 미터가 스스로 감지해 전력 흐름을 통제했다. 아크는 건물 화재 원인의 40%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같은 스마트 미터는 지능형 운전반(Smart Cabinet Panel) 형태로 건물에 들어간다. 에너지 사용 감시 및 제어, 전력 품질 감시, 계량, 설비 감시, 안전 감시 등의 기능을 하게 된다. 또 지능형 운전반에는 전기뿐만 아니라 난방과 냉·온수 등 다른 공공서비스의 제어 시스템도 통합돼 있다. 이정준 팀장은 “앞으로 신축 건물들은 대부분 이런 시스템을 채택하게 될 것”이라면서 “기존 건물에도 일부 제한은 있지만 설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실 한쪽에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스마트 미터 시스템도 설치돼 있었다. 스마트 미터의 컬러 모니터에는 현재까지의 전기 사용량과 요금, 그 달의 전기요금 추정치, 전기 사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발생량, 해당 지역 다른 가정의 평균 전력 사용량 등 가정의 전기 이용과 관련한 세세한 정보가 표시됐다. LS산전이 에너지관리공단과 함께 1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이 계량기를 시범 설치해본 결과 10~13%의 절전효과가 나타났다. 전기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목격하게 된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절전에 참여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는 최근 미국의 워싱턴 주에서 실시된 실험 결과와 비슷한 수치다.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가 한여름마다 전기사용량 5%를 줄이는 데 혈안이 되는 것을 감안하면 10~13% 절약은 대단한 수치다. LS산전의 목표는 이같은 지능형 계량 기술을 국가 전력체계 전체에 적용하는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최종웅 부사장은 말했다. 다시 말하면 발전소와 송전탑, 전봇대 그리고 가정 내의 가전제품에 개별 센서를 설치하여 다양한 전력 정보를 쌍방향, 실시간으로 유통하는 것이다. 최 부사장은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과 관련한 기술은 이미 개발이 완료된 상태”라면서 “누가 얼마나 빠른 시일 안에 상용화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LS산전이 개별적인 스마트 미터 시스템을 통합한 첨단 계량인프라스트럭처(AMI·Advanced Meterging Infrastructure)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이 완성되려면 스마트 미터 말고도 몇가지 추가적인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는 가정 내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전자제품들이 스마트 미터와 연결되어야 한다. 둘째는 태양광, 풍력 등 분산된 에너지원과 연료전지, 전기자동차 등 에너지 저장(Energy Storage) 시설을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최 부사장은 LS사전이 ▲지난 1989년부터 전력IT라는 개념으로 홈 네트워크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해왔으며 ▲전력형 반도체, 전기차 등 스마트 그리드 관련 분야에도 기술을 갖고 있다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조했다. 청주·안양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전주시 전통도시? 탄소산업 도시!

    전주시 전통도시? 탄소산업 도시!

    ‘천년 도시’ 전주가 탄소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한옥촌이 즐비한 전통도시로만 알려졌던 전주시가 꿈의 신소재를 개발하는 첨단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돼 낙후를 떨치지 못했던 전주는 국내 유일의 탄소섬유 생산 기반을 구축한데 이어 고부가가치 탄소복합소재 부품단지 조성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5년 이상 걸리는 탄소섬유 생산 원천기술 개발 기간을 2~3년으로 앞당겨 전주를 탄소밸리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2010년이면 탄소섬유 생산 일관체제를 갖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첨단산업단지 11만㎡ 조성 전주시가 탄소산업에 뛰어든 것은 2006년부터다. 2003년 팔복동에 설립된 기계산업리서치센터를 모태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산업을 육성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불모지인 국내에서 탄소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엄청난 모험이었다. 국내에서는 기업은 물론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도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생산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주시는 이미 다른 지역이 선점한 산업을 따라가는 것은 승산이 없다고 보고 탄소산업을 선택했다. 세계 탄소산업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과 후발주자인 중국을 여러 차례 둘러보고 2007년 시설 도입에 들어갔다. 일본에서 플랜트를 블록으로 들여와 길이가 120m에 이르는 탄소섬유 생산 파일럿시설을 1년여만에 구축했다. 선진국에서 기술이전을 극도로 꺼리기 때문에 설비 하나 하나를 비밀 작전하듯 도입해야 했다. 설비를 갖추고도 30여명의 기술진이 1년여 동안 매달려 밤샘 작업을 한 끝에 지난해 8월 시제품 생산에 가까스로 성공했다. 탄소섬유는 석유에서 원료를 뽑아낸 다음 중합하고 탄화한 뒤 표면처리까지 10여 단계를 거쳐야 완제품이 생산되는 첨단 기술을 필요로 한다. ●㎏당 4만원→ 1만원대 공급 가능 전주시는 탄소섬유 생산 성공을 토대로 탄소밸리를 조성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우선 120억원을 투자해 탄소섬유의 원료인 PAN섬유를 연간 200t 정도 생산하는 설비와 기술을 갖출 방침이다. PAN섬유는 석유에서 뽑아낸 아크릴로니트릴을 중합해 만든 것으로, 이 역시 선진국들만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다. 전주시는 앞으로 1~2년 뒤면 탄소섬유 생산 일관체제를 갖춰 연간 150t의 탄소섬유를 생산·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전주시가 양산체제를 갖추면 현재 국내 업체들이 ㎏에 4만원씩 수입해 오는 탄소섬유를 1만원대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255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탄소기술원 주변 11만㎡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탄소 관련 생산설비뿐 아니라 테크노파크, 나노기술집적센터,관련 기업들이 입주하게 된다. 신기술연구센터도 건립해 연간 1만명의 전문인력을 교육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팔복동과 동산동 공업지역 300만㎡에 대규모 탄소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전주시 최락휘 성장산업과장은 “2017년까지 관련기업 150개를 유치해 연간 1조원 매출과 1만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국내 유일의 탄소밸리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탄소섬유는 가벼우면서 강도가 매우 뛰어나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무게는 철의 4분의 1이지만 인장강도는 10배 이상 높다. 섭씨 1400도 이상 고온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2500도 이상 고온에서도 견딜 만큼 불연성이 뛰어나다. 석유에서 뽑아낸 아크릴로니트릴이 1㎏에 2000원인 데 반해 탄소섬유 제품은 1㎏에 4만원으로 가격이 20배나 비싸다. 시장 규모도 해마다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우주항공, 첨단무기, 자동차 경량화 부품 등 탄소를 활용한 복합소재와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2006년 현재 세계 시장 규모는 2만 5000t, 8조원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2010년에는 세계 수요가 5만 4000t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의 3개 기업이 전 세계 탄소섬유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고 중국, 타이완 등이 그 뒤를 쫓고 있다. 우리나라는 연간 2500t을 수입하는 세계 6위 소비국이지만 단 1g도 생산하지 못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전주기계탄소기술원 김경재 팀장은 “현재는 낚싯대·골프채·테니스라켓·자전거 등 스포츠용품에 주로 사용되지만 자동차·선박·항공기·우주선·풍력발전기·연료전지·미사일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전주가 탄소산업 메카로 자리잡으면 사양산업 위주로 짜여진 전주시의 산업구조가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2009 녹색성장 비전] ‘똑똑한 태양광 집’ 최대 40시간 쓸 전기 저장

    [2009 녹색성장 비전] ‘똑똑한 태양광 집’ 최대 40시간 쓸 전기 저장

    │볼더(미 콜로라도주) 이도운특파원│“스마트 그리드(Smart Grid·지능형 전력망)는 전력 사용에 혁명을 가져오는 프로젝트입니다. 토머스 에디슨의 시대에 빌 게이츠를 도입하는 것이죠.” (엑셀 에너지 소비자 담당 부사장) “지금까지 전력회사들은 소비자들에게 요금고지서만 던져 줬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각 가정에 에너지를 관리하는 도구(Energy Tool)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CRC 키스 데스로지어 대표) 미국 콜로라도 주의 볼더 시에서 ‘스마트 그리드 혁명’이 시험되고 있다. 이 지역의 전력공급업체인 엑셀(Xcel) 에너지가 콜로라도 주 정부와 볼더 시, 에너지 테크놀로지 기업 및 시민단체들과 손잡고 볼더를 세계 최초의 스마트 그리드 도시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SmartGridCity Project)를 시작한 것이다. ●미국의 제1호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은? 볼더 시의 중심에 자리잡은 콜로라도대학의 총장 공관. 엑셀 에너지는 지난해 8월 이곳에 볼더 시의 제1호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을 설치했다. 지난 19일 총장 공관은 마침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버드 피터슨 총장 가족의 이사 때문에 분주했지만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은 여전히 ‘똘똘하게’ 작동하고 있었다. 미국 최초의 ‘스마트 홈’으로 일컬어지는 이 공관의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은 4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첫째는 온라인 에너지 관리. 컴퓨터를 켜고 엑셀이 만든 스마트 그리드 사용자용 웹사이트에 로그인을 하면 공관의 에너지 사용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공관 내의 어떤 전자제품이 얼마만큼의 전기를 쓰고 있고 한달 뒤에는 얼마만큼의 전기요금이 나올 것이고 이로 인해 얼마만큼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가 등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두번째는 태양광 패널과의 연결. 공관의 지붕 위에는 6㎾급 태양전지 패널이 설치돼 있다. 태양전지가 생산하는 전기로 공관내의 에너지를 모두 충당할 수 있는 시간 대에는 잉여 전기가 엑셀 에너지에 판매된다. 집안에 설치된 스마트 미터와 온라인 에너지 관리시스템이 자동으로 이를 조정한다. 셋째는 에너지 저장 및 백업(Back-Up). 미국 대부분의 지역은 설치된 지가 100년이 넘는 전선을 여전히 사용한다. 이 때문에 전력 손실도 크고 정전이 잦다. 이를 막기 위해 총장 공관에는 납축전지를 이용한 백업 시스템이 설치됐다. 김치냉장고 크기만 한 배터리가 최대 40시간까지 공관의 에너지를 책임질 수 있다. 또 태양전지가 배터리를 충전한다. 넷째는 하이브리드 전기차와의 연결이다. 전기차도 태양광 패널이 생산한 전기로 충전한다. 전기차는 전기 소모가 많은 한여름 낮에는 공관에 전기를 공급하기도 하고 엑셀 에너지에 전기를 팔기도 한다. 장기적으로는 전기차가 에너지 저장 및 백업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볼더 주민인 앤드루 매케나의 집은 공관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을 갖고 있다. 벨라에너지라는 태양광 시스템 업체를 경영하는 매케나는 엑셀 에너지가 지난해 3월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이전부터 스스로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을 집안에 설치했다. 매케나는 그리드포인트(GridPoint)라는 회사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집안 가전제품 하나하나의 전기 사용을 제어하고 있다. 매케나는 “현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력 사용에 대한 정보”라면서 “에너지 절약을 시작하려면 우선 어디에 얼마를 쓰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케나는 그동안 애용하던 스팀 샤워기가 너무 많은 전기를 쓴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사용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해결해야 할 문제 아직 많아 엑셀 에너지는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1만 5000가구에 스마트 미터기를 무료로 나눠줬다. 내년까지 1만개를 더 나눠줄 계획이다. 스마트 미터기를 설치하면 전력사용량이나 월말 전기요금 예상액 등 기본적인 에너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내년까지 1억달러(약 1400억원)가 투입되는 볼더의 스마트 그리드 프로젝트는 아직 해결해야 할 기술적, 사회적, 정치적 문제가 많다. 우선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이 작동하려면 시간대에 따라 전기 요금을 차등화해야 한다. 전력사용이 많은 시간에는 요금을 올리고 적은 시간에는 내리는 것이다. 또 프로젝트 투자금액을 전기요금에 반영하느냐 하는 것도 중요한 정치적 문제다. 이와 함께 엑셀 에너지와 볼더 시는 아직까지 ‘미지근한’ 주민들의 인식과 참여를 확산시키기 위해 에너지 및 자원절약 운동 단체인 자원보전센터(CRC)와 협력해 적극적인 홍보 및 교육 활동에 착수했다. 키스 데스로시어 CRC 대표는 “볼더 시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데 대해 기대가 크지만 새로운 프로젝트의 이행에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면서 “정부와 기업, 시민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awn@seoul.co.kr ●스마트 그리드 (Smart Grid) 전력선에 정보통신(IT) 기술을 도입한 개념이다. 기존의 전력 전달체계가 발전소에서 가정에 이르는 일방적 통행이었다면 스마트 그리드는 쌍방향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시스템이다. 또 실시간으로 전력 사용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자동으로 전력 사용 시간과 양을 통제하며 전원을 다양화하는 등의 기능을 갖게 된다. 아직까지는 전 세계적으로 시장을 장악한 기술이 없고 각 국가와 기업들이 표준화를 위해 경쟁하는 단계다. 유럽에서는 인텔리전트(Intelligent) 그리드, 한국에서는 전력IT라는 용어를 쓰기도 한다. ■ 톰 플랜트 콜로라도주 에너지본부장 “전력 수요·부하 조절 가능 “발전소 추가 건설 맞먹어” │덴버(미 콜로라도주) 이도운특파원│ 볼더의 ‘스마트 그리드 시티’ 프로젝트는 단순히 엑셀 에너지나 시 차원을 넘어 콜로라도 주 전체가 총력을 기울이는 사업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콜로라도 주정부의 톰 플랜트 에너지본부장과 인터뷰를 갖고 스마트 그리드 프로젝트가 갖는 의미와 향후 추진 전망을 들어봤다. →주 정부에서는 스마트 그리드 시티 프로젝트를 어떻게 지원하나. -예산과 법률적 지원을 하고 있다. 우선 연방정부가 스마트 그리드 사업에 배정한 46억달러(약 6조 4400억원)의 경기 활성화 예산 가운데 얼마를 가져와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를 엑셀 에너지 등과 협의하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 프로젝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직접적인 이익은 무엇인가. -전력 수요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에너지 수요가 많은 피크 타임의 부하를 낮출 수 있다. 이는 예비 전력용 발전소 건설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고려하면 매우 큰 이익을 안겨준다. 물론 온실가스도 줄일 수 있다. →스마트 그리드 프로젝트의 첫 도시로 볼더를 선택한 이유는. -(웃으며)3~4개 주의 도시가 검토됐지만 콜로라도 주 정부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로비를 했다. 우선 볼더는 환경보전과 클린 에너지에 관심을 가진 주민이 많다. 또 미국 내에서도 교육 수준과 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 가운데 하나다. 새로운 기술 도입에 대한 반감도 적다. 또 하나, 볼더는 미국 내에서 태양광 패널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보급이 가장 많은 도시 가운데 하나다. →한국도 스마트 그리드 구축 작업을 시작한다. 어떤 조언을 하겠는가. -(큰 관심을 보이며)한국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 미국 속담에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말이 있지만 ‘두번째 쥐가 치즈를 얻는다.’는 말도 있다. 볼더 프로젝트는 처음 시도이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많을 것이다. 한국이 그걸 교훈 삼아 한 단계 더 향상시키기 바란다. (한국이 2011년에 시범 도시를 만든다고 하자)그때쯤이면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전기차, 에너지 저장시설 보급이 훨씬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스마트 그리드를 도입하는 데 좋은 시기가 될 것으로 본다. →스마트 그리드 테크놀로지와 노하우를 외국에 수출할 계획도 갖고 있나. -이번 프로젝트에 개인기업의 투자만 9000만달러가 넘는다. 단지 볼더만을 위해서 그런 엄청난 돈을 쓰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은 미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로 확산될 것이며 볼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미래의 시장을 보는 것이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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