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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전기 가동땐 시화호 수질 바닷물 수준으로 맑아져”

    “발전기 가동땐 시화호 수질 바닷물 수준으로 맑아져”

    “조력발전이 시작되면 담수량 절반가량이 바닷물과 섞이면서 시화호 수질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입니다.” K-water 시화조력관리단 김준규 운영팀장은 조력발전으로 기대되는 효과에 대해 시화호 수질개선을 첫째로 꼽았다. 현재 작업공정으로 봐서 5월에는 본격적으로 전력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발전 수차가 돌아가면 담수호 물이 꾸준히 바깥 바닷물과 순환되면서 수질이 좋아진다.”면서 “시뮬레이션 결과 발전소 가동 15일 후면 시화호의 수질이 서해 바다와 거의 같은 수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시화 조력발전소는 순간 발전용량이 최대 25만4000kW로 지금까지 세계 최대로 알려진 프랑스 발전소를 제치게 된다. 발전기 수차의 크기는 직경 7.5m, 배수를 위한 수문은 너비 15.3m, 높이 12m에 달한다. 조력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하면 연간 86만 2000배럴, 가격으로는 약 800억원의 유류 대체 효과를 올릴 수 있다. 조력발전소는 관광상품으로도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 발전소 주변은 자연생태체험공간과 문화예술공간 등으로 조성된다. 2개월 전 시화방조제 끝 방아머리에 들어선 풍력발전소는 주위 풍광과 어우러져 새로운 볼거리가 됐다. 김 팀장은 “조력발전소가 가동되면 현재보다 5배 많은 1억 5000만t의 바닷물이 드나들게 된다.”면서 “이럴 경우 하루에 두번씩 수위가 오르내려 시화호 생태환경이 훨씬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5월 준공 앞둔 시화방조제 조력발전소를 가다

    5월 준공 앞둔 시화방조제 조력발전소를 가다

    경기 안산시 오이도와 대부도를 잇는 시화방조제(11.2㎞)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가 건립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2005년 공사를 시작한 발전소는 올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전력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화방조제에는 지난해 11월 풍력발전소가 들어섰다. 또한 조력발전소 가동과 함께 홍보관 건물 위에 태양광 발전시설도 들어서게 된다. 설 연휴 전날 시화방조제 조력발전소 건립 현장과 시화호 갈대습지를 다녀왔다. 한때 수질오염의 대명사로 꼽혔던 시화호는 무공해 전력생산의 전진기지로 한창 탈바꿈하고 있었다. 현재는 조력발전을 위한 막바지 작업으로 부산하다. 시화방조제로 들어서 조력발전소를 건립중인 ‘작은가리섬’을 찾았다. 시화방조제 중간에 위치한 조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는 가물막이 철거 작업이 진행중이었다. ●조력발전소 가동 마무리 작업 한창 공사 관계자는 “발전에 필요한 시설은 모두 끝났고, 이제 바닷물 유입을 막으려고 세워 놓았던 가물막이 제거 작업만 남았다.”면서 “전체 공정 가운데 가장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말까지 발전시설과 주변 공원 조성까지 마칠 예정이었지만 걸림돌이 생겨 완공이 늦어졌다.”고 덧붙였다. 시화 조력발전소에는 25.4㎿짜리 터빈 10기가 설치됐다. 정상적으로 10기의 수차가 가동되면 순간 254㎿의 전력이 생산된다. 연간 발전량은 553GWh로 소양강 다목점댐 용량보다 1.6배가 크다. 이곳의 전력 생산량으로 50만명이 거주하는 도시의 전력을 충당할 수 있다. 시화 조력발전은 최고 9m에 달하는 서해안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친환경·신재생 에너지인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따라서 이미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으로 유엔에 등록돼 배출권을 획득, 대체 에너지 확보와 세계 기후변화협약에도 부응하는 성공 모델이 될 전망이다. 조력발전으로 연간 31만 5000t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도 올릴 수 있다. ●조력·풍력·태양 청정에너지 생산기지로 조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대부도 초입에 들어서자 길 양쪽에 세워진 거대한 풍차 2기가 눈에 들어왔다. 지난해 11월 준공을 마치고 전력생산에 들어간 풍력발전기였다. 풍력발전은 3000㎾(1500㎾짜리 2기)로 연간 5900㎿h의 전기를 생산, 연간 1만 배럴의 유류대체 효과와 3000t의 온실가스 저감효과도 올릴 수 있게 됐다. 요즘에는 이 풍력발전소가 시화호의 새로운 명물로 등장했다. 이곳을 찾는 탐방객들은 풍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북적이는 진풍경도 연출한다. K-water 녹색사업본부 박기환 본부장은 “방아머리 풍력발전은 저탄소 녹색성장에 부합하는 신에너지 생산시설로 2기를 운용해본 뒤 시화방조제 일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력발전소 가동과 더불어 홍보관 건물이 완공되면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발전 시설도 들어서게 된다.”면서 “시화방조제가 조력·풍력·태양력을 망라한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화방조제를 뒤로하고 시화호 상류 쪽으로 차를 몰아 갈대습지를 찾았다. 갈대습지는 한적해 적막감마저 들었다.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에 한시적으로 탐방객 출입을 막아 놨기 때문이다. 갈대습지는 시화호로 흘러드는 3개의 지천(반월천, 동화천, 삼화천)의 수질을 정화하기 위해 K-water가 2002년 인공으로 조성한 곳이다. ●갈대습지 AI로 50일간 출입금지 갈대습지 입구에는 철문이 굳게 닫힌 채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습지 탐방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관리자의 협조를 구한 뒤 생태관으로 들어갔다. 생태관에는 습지에서 자생하는 동식물 사진과 생태체험 학습장 등이 마련돼 있었다. 생태관 전망대에 오르자 눈 덮인 갈대습지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갈대습지의 면적은 104만㎡(31만 4000평)나 된다. 행정구역으로는 안산시 사동·본오동과 화성시 비봉·매송면에 걸쳐 있다. 생태관에 근무하는 최지유 안내사는 “지난해 말부터 오는 11일까지 50일 동안 조류 인플루엔자 때문에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아 탐방객들로 활기가 넘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화갈대 습지는 4계절 모두 운치를 자랑한다. 봄에는 야생화, 늦봄부터 초가을 사이에는 갈대숲이 장관을 이루고 수련꽃도 만발한다. 겨울철에는 수많은 철새들이 이곳을 찾는다. 따라서 매년 이맘때면 겨울철새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올해는 출입이 금지돼 황량하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관계자는 “습지 출입이 재개되고 방조제에 조력발전소가 가동되면 예전보다 훨씬 많은 탐방객들이 찾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죽음의 호수였던 시화호는 수도권 주민들의 최대 휴식터이자 청정에너지 생산기지로 한창 변신하고 있었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전남 풍력발전 시대 연다

    전남 풍력발전 시대 연다

    전남 서·남해안이 풍력발전의 핵심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린 에너지시대’에 적합한 천혜의 조건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다도해 지역으로 다른 곳에 견줘 풍황(바람의 세기와 연중 부는 상태)이 양호하다. 수심도 상대적으로 낮아 설비 비용 등에서 유리하다. 특히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도 맞아떨어지면서 미래는 더욱 밝다. ●동해안·제주에 비해 설치 수월 1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 지역의 연중 풍속은 초당 6~8m, 해역 수심은 5~10m다. 바람의 세기는 강하지만 수심이 깊은 동해안이나 제주 해역에 비해 해상풍력발전소를 설치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이에 따라 도는 최근 ‘5GW풍력산업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2011~2013년 모두 20조 5200억원을 들여 서·남해안 일대에 육상 1㎿와 해상 4㎿ 등 총 5㎿급의 전력생산 단지를 육성한다는 게 핵심이다. 시멘스·현대중공업 등 국내외 47개 기업과 16조 3070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신안군 압해도에 풍력발전 전용산단 220여만㎡도 개발하고 있다. 풍력발전산업은 정부의 정책이 뒷받침되면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2009년 ‘5+2광역경제권’ 선도사업으로 ‘서남해안 풍력 허브구축’을 선언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해상풍력단지 로드맵을 발표했다. 2019년까지 9조 2590억원을 투입, 전남 영광~전북 부안(위도) 해상풍력단지를 구축한다. 올해부터 2013년까지 이 해역에 100㎿급 풍력 실증단지에 이어 2014~2016년 900㎿ 규모의 시범 발전단지를 조성한다. 테스트 베드(시험 설비)를 구축하고 운영기술을 확보하는 기간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2017~2019년 5㎿ 300기(1500㎿)를 추가 건설해 본격적인 상업적 운영에 들어간다. ●기업체 투자 활발할 듯 관련 업체의 투자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이에 대비해 신안군 압해면에 22만여㎡ 규모의 전용단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투자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설비업체 20개, 터빈업체 6개, 부품과 기자재 제조업체 14개 등 총 40여개 기업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또 정부가 관련 법에 의거, 발전회사가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공급량을 10%까지 높이도록 규정한 RPS제도(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를 도입한 만큼 풍력발전의 미래는 밝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고용 2만 5500명, 세수 641억원, 연간 560만t의 이산화탄소 감축 등이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지리적·자연적 비교우위 조건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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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문 <기획사업국>△기획사업1부 부장 임철재△기획사업2부 〃 안창섭△기획마케팅부 〃 강두석△사업개발팀장 김철홍△기획마케팅부 차장 조원석 ■농림수산식품부 ◇고위공무원 전보 △국립식물검역원장 여인홍△국방대 파견 백종호△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오경태△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 홍성재 ■환경부 ◇부이사관 승진 △물환경정책과장 나정균△자원순환정책〃 박미자△교통환경〃 이규만◇과장급 전보△국립생태원건립추진기획단 부단장 김용진△국립생물자원관 운영관리과장 김재석△한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최병권△원주지방환경청 기획과장 이진용△전주지방환경청장 이윤택<과장>△운영지원 심무경△생활환경 주대영△기후대기정책 황석태△기후변화협력 이영기△유역총량 정선화△수생태보전 홍정섭△폐자원관리 정진섭<담당관>△기획재정 이민호△해외협력 김상훈<팀장>△환경산업 박연재△폐자원에너지 김종률◇과장급 승진△뉴미디어홍보팀장 배치호△국립환경과학원 연구지원과장 박광호△국립생물자원관 연구기획과장 김고응△4대강살리기사업추진본부 파견 김수찬△전라남도 환경협력관 이학구△환경부 조현수 박웅 ■여성가족부 ◇국장급 △가족정책관 이기순 ■국토해양부 ◇국장급 전보 △정책기획관 손태락◇국장급 교육훈련 파견△외교안보연구원 윤학배△국방대 서훈택◇과장급 교육훈련 파견△통일교육원 정선문△세종연구소 남광률 김영우 ■문화재청 △정보화기획팀장 김병기△유형문화재과장 류춘규△수리기술〃 박왕희△한국전통문화학교 교학처 교무과장 이향수△세종연구소 교육파견 최종덕△통일교육원 〃 김성배 ■산림청 ◇고위공무원 파견 △중앙공무원교육원 조병철◇과장급 파견△국제산림협력추진단장 이규태◇서기관 파견△국제산림협력추진단 박위자 ■대구시 △과학산업과장 곽영길△교통정책〃 최영호△기획관리실 정록환 ■울산시 ◇2급 승진 △의회사무처장 조기수◇3급 승진△기획관 이진벽△남구 부구청장 김광수◇3급 전출△울주군 부군수 허만영◇4급 승진△관광과장 전경술△의회사무처 전문위원 이채석 박재경△보건위생과장 이삭불△농업기술센터소장 박재운△태화강관리단장 윤영찬△울주군 국장 박희철◇4급 전보△법무통계담당관 김치진△투자지원단장 정호동△클린울산추진〃 김기학<과장>△경제정책 변종만△계약심사 오세곤△환경자원 황재영△사회복지 이형조△교통정책 장진호△하수관리 조한희△건축주택 김병걸◇4급 구군교류 <보건소장>△중구 이병희△남구 이윤구△북구 황병훈◇4급 전출 <국장>△중구 이상수 박용석△남구 이상욱△동구 정진택△북구 장영대 김재곤△울주군 이정헌<보건소장>△울주군 윤성일◇4급 전입△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장 김영태<과장>△세정 전병수△체육지원 장수래△건설도로 정지식△민방위재난관리 권성근△도시개발 이종환◇4급 교육파견△총무과 심순보 김해권 서창원 이정희 ■한국산업인력공단 ◇1급 승진 △전문자격출제실장 김세환△공단본부 이동언△목포지사장 허상철△충북〃 정희택<자격출제원>△응용공학팀장 한두교△정보통신〃 박계영△생활과학〃 유춘◇1급 전보△감사실장 구경회<국장>△총무 박재택△정보화지원 이종태△직업능력기획 정일성△직업능력지원 변무장△숙련기술지원 지인웅△외국인력 임경식△해외취업 김병주<원장>△글로벌HRD협력 노만진<실장>△직무능력표준 이호진△기술자격출제 이지영<지역본부장>△부산 이상환△경인 송시열<지사장>△경기 조영일△부산남부 김재복△울산 김강배△포항 이명희△부산지역본부 신재우△대전지역본부 김연식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연구본부장>△신재생에너지 윤왕래△기후변화 이창근<연구부장>△에너지효율 정대헌△융합소재 한성옥<센터장>△태양광 윤재호△연료전지 양태현△수소에너지 서용석△바이오에너지 이진석△태양열지열 이동원△풍력발전 김석우△온실가스 류호정△청정석탄 정헌△석유가스 한상섭△폐자원에너지 문승현△건물에너지 장철용△산업효율 전원표△에너지소재 한인섭△에너지저장 신경희 ■한국전기연구원 ◇본부장급 △대전력평가본부장 박병락△대전력설비 증설사업본부장 김맹현◇실장급△전기기기평가본부 대전력평가2실 나대열△기획부 성과확산실장 조현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경영혁신실장 한인탁△대경권연구센터장 김광수△호남권연구〃 김영선 ■한국환경공단 ◇전보 <처장>△재무관리 강희태△자원순환지원 김종엽△제도운영 조영수△폐기물관리 김해룡△상하수도시설 최근웅<영남지역본부>△환경관리처장 김웅선<충청지역본부>△자원순환처장 김유식<지사장>△경북지사장 권오종◇교육파견△서울대 김정근 염상욱 안충희 신현주△세종연구소 우해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사무국>△사무총장 김경윤△정책기획특보 정동섭△기획조정실장 박충서△대변인(홍보실장) 김동석△조직본부장 김종식△정책〃 백복순(겸임)△교권연수〃 강병구△종합교육연수원추진단장 이찬우(겸임)[국장]△조직 이서구△대외협력 이낙진△정책개발 이선영△정책추진 김무성△교권 신정기△교원연수 이헌구△총무 권영백<한국교육정책연구소>△소장 김경회△사무국장 이선영(겸임)<한국교육신문사>△사장 이찬우△복지관리본부장 백복순△편집출판〃 김항원△마케팅전략실장 신연숙[국장]△교원복지 신형수△사업 김종안△편집 정종찬△출판 박영옥 ■금융투자협회 ◇신규선임 △집합투자서비스본부장 김철배 ■전자신문 ◇승진 <편집국>△정보통신담당 부국장 홍승모[부장]△정책담당 김동석△국제담당 안수민△사진부 정동수◇전보△편집국 전자담당 부국장 주상돈△광고마케팅국장(기획팀장 겸임) 원유붕△광고마케팅국 기획팀 부장 김종윤 김태계△정보사업국장(전략사업팀장 겸임) 서현진△ET교육센터장(부국장·글로벌사업팀장 겸임) 임금순△고객서비스국장(이사·판매팀장 겸임) 박주용△지역총국장(이사·마케팅팀장 겸임) 박주용△마케팅팀 부국장(부경센터) 박광준 김성회 ■강원대 △부총장 최선도△대학원장 연규석△교학처장 임덕규△사회과학연구원장 김갑열 ■부경대 △대외부총장(대외사업본부장) 김태용 ■외환은행 ◇영업본부장 △경남 박정규△대구경북 박승철△부산 조강래△서부 장상열 ■신한은행 ◇부서장 전보 △성남지점장 정영식△경원대학교〃 김대열 ■LIG투자증권 ◇상무보 △WM1사업부장 정동원 ■한화증권 ◇임원급 전보 △캐피탈마켓 총괄 및 트레이딩사업부장 오희열△리스크관리본부장 권희백
  • ‘제철’ 雪山 맛볼까…소원 명소 가볼까

    ‘제철’ 雪山 맛볼까…소원 명소 가볼까

    설 연휴 계획은 세우셨습니까. 혹시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두뇌스포츠’ 고스톱을 염두에 두고 계신 건 아닌지요. 그렇게 구들장만 지고 있다 보면 자칫 ‘어른 따로, 아이 따로’ 설 연휴가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그래서 전국의 가볼 만한 곳을 추려봤습니다. 소원 성취 명소도 있고, 곤돌라 타고 편히 오를 수 있는 설산(雪山)도 있습니다. 제철 맞은 풍성한 풍경과 더불어 좋은 기억도 만들고, 밝은 내일도 구상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가족과 雪國으로… ●전북 무주 덕유산 덕유산은 겨울이면 유난히 빛을 발하는 설국(雪國)으로 변한다. 서해의 습한 공기가 거봉을 기어오르다 힘에 겨워 눈을 뿌려대기 때문이다. 이 덕에 거의 예외 없이 빼어난 설경과 마주할 수 있다. 설천봉(1520m)까지는 무주리조트 관광 곤돌라를 타고 오른다. 기묘한 자세로 가지를 비틀고 선 고사목들을 지나면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1614m)으로 향하는 등산로다.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의 표고차는 채 100m도 되지 않는다.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어 어린이는 물론, 어르신들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향적봉에 서면 북쪽으로 적상산과 계룡산, 서쪽은 운장산과 대둔산, 남쪽은 지리산, 동쪽으로는 가야산과 금오산 등이 일망무제로 줄달음친다. 영·호남을 가르는 덕유연봉의 장쾌한 파노라마다. 곤돌라 어른 1만 2000원(이하 왕복), 어린이 9000원. (063)322-9000. ●강원 평창 발왕산 발왕산(1458m)은 강원 평창의 진산이다. 산세가 완만해 겨울철 설원의 정취를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다. 정규코스로 오르면 3시간은 족히 걸리지만, 곤돌라를 타면 20분 안쪽에 정상 바로 아래 드래건피크에 닿는다. 발왕산에서는 아기자기한 눈꽃보다 산들의 파노라마에 주목해야 한다. 내로라하는 백두대간의 마루금들이 한눈에 잡힌다. 멀리 북서쪽으로 선자령과 대관령 풍력발전단지가 시원하고, 맑은 날엔 대관령 능선 오른쪽으로 펼쳐진 강릉 앞바다도 볼 수 있다. 발왕산 정상은 곤돌라에서 내려 산책로를 따라 10여분쯤 더 올라가야 한다. 정상 남동쪽 산자락에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이 군락을 이루며 주르륵 늘어서 있다. 용평리조트 관광 곤돌라 어른 1만 2000원, 어린이 8000원. (033)330-7421. ●강원 정선 백운산 백운산(1376m)은 특유의 고원지형과 백두대간 전경을 굽어볼 수 있는 곳이다. 국내 최장(2832m)의 곤돌라를 타고 은색의 태백준령을 발 아래 두는 맛이 각별하다. 정상에 이르는 곤돌라가 2개(마운틴 곤돌라, 하이원 곤돌라)나 되고, 환승하듯 서로 갈아탈 수도 있다. 하이원리조트 마운틴 콘도에서 정상인 ‘마운틴 탑’(1345m)까지 이르는 시간은 20여분. 곤돌라가 고도를 높일 때마다 조금씩 드러나는 고산준봉들의 장쾌한 모습에 감탄사가 터져나온다. 산정의 전망카페 ‘탑 오브 더 탑’은 45분마다 한 바퀴씩 회전하는 리볼빙 레스토랑. 차 한잔 즐기면서 태백산과 함백산, 지장산 등의 설경을 앉은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마운틴 탑에서 백운산 정상까지 등산로도 개발돼 있다. 설경이 아름다운 산 중턱의 도롱이연못은 반드시 찾을 것. 곤돌라 어른 1만 2000원, 어린이 1만원. 1588-7789. ●전남 해남 두륜산 두륜산은 해발 703m로, 바다에 인접한 봉우리 치고는 제법 높은 편이다. 명찰 대흥사(大興寺)와 동다송(東茶頌)을 지은 초의선사가 수행했던 일지암 등이 이 산에 기대어 있다. 케이블카는 대흥사 옆에서 출발해 고계봉(638m)까지 이어진다. 길이는 1.6㎞에 달한다. 정상까지 8분 정도면 닿는다. 전망대에 서면 ‘섬들의 천국’이라는 서남해의 섬들을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멀리 볼 수 있다. 맑은 날이면 제주의 한라산까지 관측된다고. 두륜산에서 굽어보는 풍경은 강원의 산들을 바라보는 것과 많은 차이가 있다. ‘산 넘어 산’이 만드는 장쾌한 파노라마 대신 너른 들녘과 넉넉한 바다가 주는 평온함을 한껏 맛볼 수 있다. 케이블카 어른 8000원, 어린이 5000원. (061)534-8992. 가족과 새해소원을… ●경북 문경 꽃밭서덜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는 경북 문경의 새재(鳥嶺)는 예로부터 한양과 영남을 잇는 제1의 대로였다. 충북 영동의 추풍령, 경북 풍기와 충북 단양에 걸친 죽령 등의 길도 있었지만, 영남의 선비들은 유독 새재를 선호했다고 전해진다. 죽령은 너무 멀었고, 추풍령은 과거시험에서 ‘추풍낙엽’처럼 낙방한다는 속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부 호남의 선비들조차 이 길로 돌아갔다고 하니, 새재는 곧 ‘소망의 길’로 통했던 듯하다. 새재에서 주흘산 가는 등산로 중간에 ‘꽃밭서덜’이 있다. 꽃밭서덜은 ‘너덜’(돌이 많이 흩어져 있는 비탈)의 현지 사투리 ‘서덜’과 진달래 등 야생화가 많이 피는 곳이란 뜻을 담은 ‘꽃밭’이 합쳐진 말이다. 꽃밭서덜이 있는 조곡계곡에 들어서면 먼저 대단한 규모의 돌탑들에 놀란다. 1000개는 족히 넘어 보이는 돌탑들이 흰 눈을 이고 서 있다. 마치 등산객들이 산행길을 오가며 하나둘 쌓은 것처럼, 납작한 돌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문헌 등에 전해지는 구절은 없지만, 현지 관계자들은 근대사 이전에 형성된 것은 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산자락 50여m 위쪽에서 쌓아 내려온 돌탑은 등산로를 벗어나 계곡까지 이어져 있다. 들쭉날쭉 같은 모양은 하나도 없다. 새재 초입에서 꽃밭서덜까지는 채 두 시간이 안 걸린다. 6.5㎞의 새재 등산로는 경사가 완만하고 길이 넓어 겨울철 가족들과 함께 걷기에도 맞춤하다. 문경새재관리사무소 (054)550-8356. ●강원 삼척 새천년탑 강원 삼척의 새천년도로는 빼어난 풍경이 함께하는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힌다. 정라항에서 삼척해수욕장까지, 동해를 끼고 약 5㎞를 달린다. 새천년도로를 따라 언덕길을 오르다 보면 좋은 기(氣)가 모인다는 고갯마루에 ‘소망의 탑’이 서 있다. 소망의 탑은 3단 타원형이다. 1단은 신혼부부, 2단은 청소년, 3단은 어린이 소망석으로 되어 있다.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끝이 맞닿은 탑신의 모양은 소원을 비는 양손의 형태를 표현하고 있다. 탑의 몸체는 주먹만 한 크기의 돌을 쌓아 만들었다. 이 돌들엔 여러 사람의 소원이 적혀 있다. ‘대나무의 꽃이 열 번 피고 질 때까지 서로 사랑하겠다.’는 연인, ‘10년 후 아들 딸 손을 잡고 다시 찾겠다.’는 신혼부부 등 저마다의 소원으로 빼곡하다. 소망의 탑 아래엔 기억상자(타임캡슐)도 묻혀 있다. 소망의 탑에서 소원을 빈 뒤, 조각공원이나 해가사터에서 추암 촛대바위를 조망해 볼 만하다. ●부산 해동용궁사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꼭짓점에 터를 잡은 절집이 부산 기장의 해동용궁사다. 절 입구에 들어서면 12지신상과 함께 ‘소원 한 가지는 반드시 이뤄주는 해동용궁사’란 팻말이 눈에 띈다. 대부분의 절집들이 기복(祈福)을 근간의 하나로 삼긴 하지만 해동용궁사처럼 여러 소원을 들어 준다는 곳도 드물다. 몸 아픈 이들이 병을 놓고 가는 약사여래불은 물론, 득남불(得男佛)과 학업성취불, 교통안전기원탑까지 있으니 말이다. 바닷가에 서 있는 지장보살도 빼놓을 수 없다. 연말연시만 되면 구름처럼 몰려든 중생들이 밤을 도와 소망을 빈다. 절집에서 가장 ‘바쁜’ 불상은 해수관음대불이다. 꼭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바로 그 불상이다. 대웅전 앞을 지나 계단을 몇 걸음 올라가면 만난다. 바다를 굽어 살피듯 용궁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 절집 주변을 오가는 해안산책로도 조성돼 한결 편하게 둘러볼 수 있게 됐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강원 태백 함백산 눈꽃 트레킹

    강원 태백 함백산 눈꽃 트레킹

    함백산(咸白山)에 갑니다. 백두대간의 일부이면서 눈꽃 트레킹 명산으로 제법 이름 높지요. 주변 풍광도 빼어나 베테랑 산꾼뿐 아니라, 초보 산꾼들도 즐겨 찾습니다. 도시인에게 겨울산행이 쉬운 도전은 아닙니다. 엘리베이터에 적응했던 두 다리는 쥐가 날 정도로 뻐근하겠지요. 맛있는 커피를 탐하던 입술은 밭은 숨결 내뱉느라 닳을 지경일 겁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풍경은 고생한 자의 몫이란 겁니다. 발품 팔아 오른 그 산엔 당신만의 풍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순결한 눈이 쌓여 은빛 세계로 변해 있을 함백산. 신기루처럼 눈앞에 아련하게 오버랩되더니, 조급증 걸린 두 발은 어느새 강원도 태백시로 향합니다. ●첩첩첩 산산산… 높은 산 깊은 풍경 설악산과 오대산, 대관령에서 뻗어온 백두대간이 남하하다 태백 인근에서 불끈 솟구친 산이 함백산(1573m)이다. 만항재와 화방재를 경계로 태백산과 이웃하고 있다. 함백산은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높다. ‘태백의 지붕’이라 불리는 태백산(1567m)보다 높다. 예로부터 묘고산이라고도 불렸다. 불교에서 말하는 수미산과 같은 의미로, 신성한 산이란 뜻이다. 두문동재(1268m)와 은대봉(1422m), 피재(935m)로 이어지며 백두대간 코스를 이룬다. 산행에 앞서 온도계를 본다. 영하 17도다. 두터운 외투를 헤집고 살을 에는 칼바람이 밀려 온다. 태백시내가 이 정도면 산 정상은 얼마나 추울까. 산행 들머리는 두문동재다. 대체로 만항재에서 출발해 정암사나 두문동재로 내려 오는 게 일반적이다. 만항재가 1330m이니 함백산 정상까지는 243m만 오르면 된다. 하지만 길이가 짧은 대신 정상까지 된비알이 심하다. 넉넉한 마음으로 주변 풍경과 마주할 여유를 갖지 못할 바엔 쉬엄쉬엄 오르는 편이 낫다. 두문동재에서 만항재까지는 약 8㎞. 4시간가량 걸린다. 태백시에서 38번 국도를 타고 가다 보면 두문동재터널이 나온다. 터널 바로 위가 백두대간 선상의 두문동재다. 고개 이름이 독특하다. ‘두문불출’(杜門不出)의 ‘두문’과 같은 한자를 쓴다. 풀자면 ‘문을 닫아 둔다.’는 뜻일 터. ‘태백시지’나 태백문화원에서 발간한 ‘우리 고향 태백’ 등 문헌을 보면 이름에 특별한 사연이 깃들어 있다. 이성계의 조선 개국 이후, 고려 신하 가운데 72명이 조선의 녹을 먹지 않겠다며 벼슬을 버리고 현 황해도 개풍군 광덕산 기슭에 은거했다. 조정에서 이들을 밖으로 나오게 하려고 산에 불을 질렀지만, 이들은 뜻을 굽히지 않고 불타 죽고 만다. 그때부터 광덕산 일대를 두문동이라 불렀다. 그런데 72명의 충신 가운데 7명이 태백으로 내려와 인적 드문 함백산 아래 산간 마을에 몸을 숨겼고, 이를 계기로 마을 이름은 두문동, 고개 이름은 두문동재라 부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은빛 설원과 파란 하늘 하나 된 풍경 은대봉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도로에서 한 발짝만 떼면 곧 백두대간 능선이다. 내심 기대했던 상고대(나뭇가지 등에 서리가 얼어붙어 눈꽃처럼 핀 것)는 없다. 하지만 숲은 여전히 눈밭이다. 다져진 등산로를 살짝 벗어나면 금세 무릎 언저리까지 푹푹 파묻힌다. 봄철 연분홍 꽃잎을 곱게 밀어올렸을 철쭉 가지에도, 길가에 낮게 몸을 움츠린 산죽의 푸른 잎에도 순백의 솜털 옷이 달렸다. 여기에 코발트빛 하늘이 멋진 조합을 이루며 잠시 산행의 피로를 잊게 한다. 신갈나무와 사스래나무 숲을 지나 능선에 올라 붙자니 뒤편으로 광활한 산경이 펼쳐진다. ‘첩첩첩 산산산’이다. 대간 능선 트레킹은 이런 매력이 있어 좋다. 멀리 산자락 위편엔 새하얀 풍력발전기 여러 대가 서있다. 삼수령(각각 동·서·남해로 흘러드는 오십천·한강·낙동강의 발원지) 인근의 매봉산 자락에 세워진 현대판 풍차다. 한때 백두대간의 정기를 훼손한다며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것이, 어느새 풍경의 보고가 됐다. 등산로 초입은 제법 가파르다. 대간 마루의 이름값을 하는 것일 게다. 코가 땅에 닿을 듯, 허리 굽혀 40분 남짓 오르면 은대봉 정상이다. 너른 공터에서 잠시 다리쉼 하기에 맞춤하다. 사방이 나무에 가려 조망은 그리 좋지 않은 편. 이후 1~3 쉼터까지는 내리막과 오르막이 번갈아 펼쳐진다. 3쉼터를 지나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 함백산의 명물인 주목 군락지와 만난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장생의 나무다. 말라 비틀어져 고사목처럼 보이지만, 이 추위에도 끄떡없이 살아 있다. 주목의 푸른 바늘잎이 싱싱한 생명력을 새삼 일깨운다. 눈을 딛고 선 주목들의 장한 자태를 담느라 산꾼들의 카메라도 덩달아 바빠진다. 예서 정상까지는 줄곧 급경사다. 입에서 단내가 풀풀 나고, 허벅지에 경련이 일어날쯤에야 함백산은 비로소 제 몸을 허락했다. 사방이 탁 트인 정상, 바람이 땀을 씻는다. 차긴 하되 더없이 맑고 상쾌한 바람이다. 온갖 잡념들도 한줌 남김 없이 바람에 실어 보낸다. 그리고 그 빈 공간에 백두대간의 힘찬 줄기를 품는다. 천천히 정상 이곳저곳을 돌아본다. 대간의 고산준봉들이 거칠 것 없이 줄달음치고 있다. 머릿속에 관념으로만 머물던 ‘일망무제’가 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북쪽 대간 길을 따라 은대봉, 싸리재, 금대봉이 우람한 근육을 자랑하고, 서쪽으로는 두위봉과 백운산, 장산이 산너울을 이룬다. 멀리 도심속에서나 보았던 검은 띠가 산과 하늘을 가르고 있다. 속세의 홍진이 모인 것인지, 대기오염 탓인지 알 길은 없으나, 승속을 구분짓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청명한 날이면 동해 앞바다까지 한눈에 찬다던데, 그런 행운은 없었다. 하지만 하늘과 맞닿은 곳에 서서 일망무제(한눈에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아득하게 멀고 넓어서 끝이 없음)를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은 충분히 벅차다. ●태백산 눈조각전만 열려 구제역 여파로 ‘2011 태백산 눈축제’가 12일 전격 취소됐다. 하지만 핵심 행사인 눈 조각 전시회는 오는 21~30일 예정대로 진행된다. 태백산도립공원 당골광장과 함백산 아래 오투리조트, 그리고 시내 황지연못 등이 주 무대다. 올해 특징은 눈 조각의 대형화다. 지구촌 곳곳의 문명을 섬세하게 재현했다. 특히 주 행사장인 당골광장 사랑동산에는 ‘세계의 불가사의’라는 주제로 ‘진시황릉 병마용’과 ‘스핑크스’ 등 높이 4.5~11m, 길이 12~30m에 이르는 초대형 눈조각 11점이 전시된다. 글 사진 태백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앙고속도로 제천 나들목으로 나와 38번 국도를 타고 내처 달리면 태백이다.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가 태백산 눈꽃열차 상품을 내놨다. 전세 기차를 타고 축제장과 주변 관광지를 돌아보는 당일 상품이다. 21~25일, 29~30일 서울 영등포역에서 출발한다. 4만 3000원. 버스는 2만 4900원. ▲맛집 닭갈비가 별미다. 볶음식의 춘천 닭갈비와 달리 고구마, 냉이 등을 육수와 함께 끓여 낸다. 대명닭갈비(552-6515)가 입소문 난 집. 태백닭갈비(553-8119)는 복매운탕으로도 많이 알려졌다. 한우마을(552-5349)은 ‘가격 대비 성능’이 탁월한 쇠고기집. 강산막국수(552-6680)는 막국수와 감자 부침 등 토속 음식을 잘한다. ▲주변 볼거리 태백의 명소를 전부 둘러보자면 하루해가 짧다. 구역별로 묶어서 계획을 짜는 게 좋겠다. 귀네미마을과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는 대단위 고랭지 배추밭으로 유명한 곳. 설경도 이에 못지 않게 빼어나다. 인근에 삼수령, 자작나무 군락지도 있다. 구문소(求門沼)는 약 5억만년 전의 고생대 지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 수능천석(水能穿石)의 격언을 실감할 수 있는 기이한 세계다.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과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철암역두 등을 한 코스로 묶을 수 있다. 태백체험공원은 폐광지를 체험관광지로 조성한 곳이다. 석탄박물관과 함께 돌아보면 훌륭한 테마여행이 된다. 한강 발원지 검룡소는 별도 코스로 계획하는 게 좋겠다. 예수원은 구제역으로 출입금지 상태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550-2081~5. ▲잘 곳 시내에 깨끗한 모텔이 많다. 5만원선. 가족과 함께라면 함백산 정상 아래 오투리조트(580-7000)를 고려하는 게 좋겠다.
  • 에너지·교통… 美 뉴욕은 녹색도시로 변신중

    에너지·교통… 美 뉴욕은 녹색도시로 변신중

    ■엠파이어스테이트 풍력으로 ‘빅 애플’ 뉴욕의 상징이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현대식 건물로 꼽히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녹색’을 입었다. 80년간 묵은 때를 씻어내면서 건물의 모든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받기로 한 것. 환경운동가들은 ‘명성에 걸맞은 기념비적 변신’이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소유주들이 건물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뉴저지의 풍력발전소에서 충당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1931년 완공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2009년 4월부터 전면 개보수에 들어간 상태다. 1억 달러 이상이 투입되는 이 공사의 목적은 에너지 효율 극대화다. 7000여개에 이르는 창문에 특수 필름을 입히고 보온재를 보강해 여름에는 시원하게 하고, 겨울에는 열손실을 줄인다. 웹 기반의 첨단센서를 동원한 절전 시스템도 마련된다. 빌딩 측은 개보수가 끝나면 건물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의 40%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시가 신축 건물에 의무화하고 있는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 정도다. 빌딩을 3대째 지켜온 말킨 가문의 앤서니 말킨은 “모든 작업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사회적 움직임에 동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사 그린 마운틴 에너지사의 가격협상은 무려 2년여에 걸쳐 진행됐다. 거대한 크기에 걸맞게 빌딩이 소비하는 전력량은 연간 5500만㎾에 이른다. 이는 연간 4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이다. 뉴욕타임스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인디애나폴리스 동물원을 제치고 미국에서 가장 큰 ‘녹색에너지 파트너십’(모든 소비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시설) 참여자가 됐다.”면서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월스트리트는 ‘두 바퀴 천국’ 정체를 짜증 내는 클랙션 소리가 난무하던 교통지옥 미국 뉴욕이 녹색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자전거 도로와 자전거 셰어링, 도심 통행금지 등이 만들어낸 모습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6일(현지시간) 뉴욕 도심에 녹색 물결을 만들어 가고 있는 재닛 사디칸 시 교통국장의 도전을 소개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현 뉴욕시장은 거의 모든 공약을 이행하면서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일하게 남은 과제는 전임자 누구도 손대지 못한 교통문제로, 이를 풀기 위해 2007년 컨설팅 업체 파슨스 브린커호프의 부사장 사디칸이 투입됐다. 사디칸은 취임 이후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모범을 보이며 ‘녹색 뉴욕’의 청사진을 세우기 시작했다. ‘로빈 후드 전략’으로 이름 지어진 새 정책은 자동차 이용자들에게 세금을 높게 부과하고 이를 대중교통 및 자전거 이용자들에게 돌려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사람의 96%가 지하철, 버스, 배, 자전거 또는 도보로 출퇴근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였다. 뉴욕 도심으로 들어오는 차량에는 8달러씩 부과됐다. 이 돈으로 사디칸은 6차선 이상의 도로에 자전거 도로를 설치했고, 자전거 셰어링(자전거 함께 타기 운동)도 적극 보급했다. 타임스스퀘어에는 차량통행금지 구역을 설정해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했다. 사디칸은 “교통정책의 목표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가능한 한 빨리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라며 “자전거 이용자는 크게 늘었지만, 편의성을 극대화한 덕분에 오히려 사고는 50% 이상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뉴욕시 교통 캠페인의 메인 슬로건은 ‘갑자기 움직이지 말라’다. 가디언은 “자전거 이용자들을 겨냥한 사상 첫 메인 슬로건”이라고 보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새해 경제 기상도 - 산업계 이렇게 바뀐다

    [서울신문 신년특집] 새해 경제 기상도 - 산업계 이렇게 바뀐다

    한국을 이끄는 대기업들이 2011년 경영 화두를 ‘에너지’에 두고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반도체 등 ‘성숙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에너지라는 ‘블루오션(신규 시장)’에서 더 큰 부를 일궈내기 위해서다. 태양전지의 경우 생산공정 및 시장 판도가 반도체와 흡사해 삼성과 LG가 유리한 분야로 꼽힌다. 풍력 터빈 역시 중공업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약해 온 현대중공업과 효성이 손쉽게 진출할 수 있는 분야다. 한국은 후발주자임에도 대규모 자본투자와 생산 경쟁력을 앞세워 각 분야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대기업 올 경영화두 ●삼성·LG “태양전지 세계1위 내 것”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는 각각 2015년까지 세계 태양전지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본격적인 양산체제 구축에 나섰다. 삼성은 지난해 말 각 계열사들이 원료 생산부터 태양광발전소 운영까지 공동 참여하는 일괄생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삼성정밀화학이 태양전지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면, 삼성코닝이 이를 받아 잉곳(폴리실리콘 원기둥)을 제작한다. 삼성전자는 공급 받은 재료들로 태양전지를 생산해 판매한다. 발전소 건립과 운영은 삼성물산이 맡는다. 삼성전자는 올해 태양전지 생산 규모를 100메가와트(㎿)까지 늘리고, 2020년까지 6조원 이상을 투자해 장기적으로 기가와트(GW)급 이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LG도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태양전지·발광다이오드(LED) 등 신성장동력 사업 육성 의지를 공고히 했다. LG전자는 태양광 및 LED 조명사업을 담당하는 에어컨(AC)사업본부의 명칭을 에어컨 및 에너지솔루션(AE) 사업본부로 바꿨으며, 솔라생산실과 헬스케어사업실도 각각 팀으로 승격시켰다. 특히 LG전자는 2015년까지는 태양전지 생산 능력을 1기가와트(GW) 이상으로 늘려 글로벌 매출액을 24억 달러(약 2조 7000억원)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풍력분야 현대중·효성 선두 풍력 분야 역시 기존 중공업 전문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거대하고 육중한 블레이드(날개)와 타워(몸체) 등이 중공업 기자재 생산과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월 1057억원을 들여 전북 군산 군장국가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풍력발전기 공장을 짓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현재는 1.65㎿급 풍력발전기를 생산하고 있지만, 향후 2∼5㎿급 육·해상 풍력발전기를 생산해 2013년까지 생산능력을 연간 800㎿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2009년 9월에는 미국 웨이브 윈드와 1.65㎿ 풍력발전기 6기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향후 유럽, 중남미 등지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 총 23만㎡ 규모로 풍력 터빈 생산공장을 조성하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가며 2㎿급 풍력발전기용 터빈을 연간 최대 300대, 600㎿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게 된다. 효성도 풍력발전 사업을 자사 3대 핵심사업으로 정하고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09년 4월 국내 최초로 750㎾급 기어식 풍력발전시스템 등에 대해 국제인증을 받은 데 이어, 같은 해 9월에는 한국남부발전과 ‘풍력 국산화 공동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새로운 성장축인 해상 풍력발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08년 11월 국내 최대 규모인 5㎿급 해상 풍력발전의 국책과제 주관업체로 선정돼 2012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태양전지 시장, 내년 반도체 추월 이처럼 대기업들이 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이 분야가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 이슈와 맞물려 시장 잠재력이 무한하기 때문이다. 태양전지 분야 하나만 놓고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유럽태양광산업협회(EPIA) 등에 따르면 세계 태양전지시장은 내년에 매출 522억 달러로 470억 달러의 메모리 반도체시장 규모를 추월하고, 2020년까지 전체 반도체 산업보다 더 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9년 7.2GW였던 태양전지시장 또한 지난해 12.7GW에 이어 2013년 24.5GW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급 초과 등으로 반도체나 액정표시장치(LCD) 등 주력 수출시장이 이렇다 할 성장 모멘텀이 없는 데다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에너지 분야에 대한 업체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면서 “지난 연말 주요 기업들이 조직개편과 사업계획에 에너지 사업을 강화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고속전기차·전지업체 ‘씽씽’ 달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우리 산업계에서 가장 주목 받을 차세대 품목은 전기자동차이다. 미래의 자동차로 부상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정부 역시 보급 확대를 위한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공개한 고속전기차(시속 60㎞ 이상) ‘블루온’의 시범 생산을 시작한다. LG화학 등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업체들의 선전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공개된 블루온은 일본 미쓰비시의 ‘아이미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고속전기차다. 1회 충전 후의 주행거리는 140㎞이고, 출발 후 가속해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13.1초다. 최고 시속은 130㎞, 가정용 완속충전기 기준 충전시간은 6시간, 공공용 급속충전기 기준 충전시간은 25분의 성능을 갖췄다. 아이미브에 비해 성능면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블루온의 본격 양산 채비를 갖추고 시범생산을 시작, 2012년 말까지 총 2500대를 생산·보급할 계획이다. ‘쏘나타’와 기아차 ‘K5’를 대상으로 전기와 가솔린으로 구동하는 하이브리드카 모델 출시도 올해 예정돼 있다. 정부 역시 고속전기차 육성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까지 국내 소형차 시장의 10%, 2020년까지는 20%를 전기차로 바꾸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다만 미국, 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우리의 전기차 수준은 약간 뒤처져 있다. 미쓰비시 아이미브는 지난해 4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닛산 전기차 ‘리프’와 GM 전기차 ‘시보레 볼트’는 지난해 말부터 일반인이 구매를 시작한 상태다. 대신 전기차의 ‘심장’인 중대형 2차전지는 해외업체에 공급할 정도로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 LG화학은 2009년 세계 최대 규모의 2차전지 생산공장을 오창에 설립, 가동을 개시했다. 이미 시보레 볼트와 현대차의 아반떼 하이브리드카에 공급하고 있다. 미국 포드와 프랑스 르노에도 LG화학 배터리가 실리게 된다. 여기에 2013년까지 1조원을 투자, 오창 공장의 생산 규모를 연간 6000만셀로 늘릴 계획이다. 2013년에는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 생산분까지 합쳐 현재 생산 규모의 약 10배인 연간 8000만셀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시보레 볼트 기준으로 35만대 이상에 장착할 수 있는 규모다. 삼성SDI는 보쉬와의 합작사인 SB리모티브를 통해 울산에 2차전지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SB리모티브는 현재 BMW와 크라이슬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2015년까지 연간 18만대분의 생산 규모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LS전선도 친환경 자동차용 고전압 케이블 및 고전압 커넥터, 급속 충전 시스템 등을 개발 중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에너지분야 R&D예산 1조원 넘어 정부는 올해 에너지분야 연구·개발(R&D) 규모를 처음으로 1조원이 넘는 1조 208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는 정부 전체 R&D 예산 13조 6400억원 가운데 7.5%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R&D는 15대 그린에너지 분야(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청정연료, IGCC, CCS, 에너지 저장, 원자력, 전력 IT, 소형 열병합, 초전도, 건물, 히트펌프, LED, 그린카)에 집중화해 조기에 성장동력화할 방침이다. 지식경제부와 9개 에너지공기업, 에너지기술연구원 등 공공 분야로 확대하면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1조 8000억원대로 늘어난다. 공공분야의 R&D 협의체인 ‘에너지 R&D 전략협의회’는 2011년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대형 및 원천 기술개발 ▲에너지 R&D 전략성 강화 ▲성장동력화 기반조성 등을 주요 골자로 잡았다. 지경부는 10대 미래산업선도사업 가운데 3개 분야를 에너지 분야로 정하고 과제당 3000억원 내외로 3~7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10~20년 후 신시장 창출 및 시장 변혁이 가능한 유망 원천기술의 개발을 위해 ‘에너지 미래기술 프로젝트’를 신설해 추진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美 “中, WTO 공약 지켜라” 통상압박

    한동안 잠잠하던 미국과 중국의 통상마찰이 다시 악화될 조짐이다. 미국은 최근 풍력발전설비 부문의 부당 보조금 지급을 이유로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데 이어 중국이 WTO 회원국 의무에 따른 공약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며 연일 중국에 대한 통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23일(현지시간) WTO 규정 이행에 관한 연례 평가 보고서에서 중국이 지난 2001년 WTO에 가입할 당시 제시한 시장 개방 약속 등 일부 주요 공약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미 행정부가 전날 풍력발전설비 보조금과 관련해 중국을 WTO에 제소한 지 하루 만에 경고성 내용을 담은 공식 보고서를 발표했다는 점에서 내년 1월 19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중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USTR는 이날 연례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미국 업체들에 불이익을 주는 방향으로 과도하고도 교역 자체를 왜곡시키는 개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 정부가 올해 자국업체 지원에 상당한 재원을 쏟아부으면서도 원산지가 다른 국가의 제품과 외국 서비스 제공업체들에 대해서는 시장 접근을 제한하는 산업정책을 지속적으로 추구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에 지난주 합의 내용이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전날 미국이 풍력발전 설비업체의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자국을 WTO에 제소한 데 대해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상무부는 성명에서 “풍력발전을 개발하기 위한 중국의 관련 조치는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배출 저감,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이는 또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구현하는 중요한 조치로 WTO 규정과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종합대상 - 현대건설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종합대상 -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녹지율 52% ‘녹색 향연’ 현대건설의 인천 논현 힐스테이트는 주거공간의 미래를 점쳐 볼 수 있는 곳이다. 인천에서 처음으로 분양한 힐스테이트 브랜드의 아파트로, 녹지율이 무려 52%에 달한다. 단지에는 소나무, 느티나무 등 73종의 나무들이 자란다. 지하 2층~지상 32층 5개동에 594가구 규모로, 유럽의 고대 건축물을 연상시키는 아파트 기둥과 정문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친환경 주거단지로 불리는 이유는 특화된 아이템에 있다. ●태양광 등 에너지 절감 아파트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해 주는 열교환식 환기 시스템을 비롯해 일광 소등 스위치, 주차 위치 통보·비상호출 기능도 갖췄다. 도서관 등은 입주민들의 건강한 여가생활을 보장한다. 23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지열 등을 이용한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는 이미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현대건설은 경기 김포 고촌 힐스테이트와 서울 반포 힐스테이트에 이런 기술을 본격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반포 힐스테이트에는 태양광을 이용한 ‘온라인 뮤직 파고라’가 설치된다. 이는 정자 형태의 쉼터이다. 벤치 기능만 있던 곳과 달리 사람이 접근하면 센서가 작동, 조명과 음악을 자동으로 제공한다. 태양광을 활용하므로 전기료 부담도 없다. 김포 고촌 힐스테이는 ‘아파트도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명제를 증명한다. 국내 최초로 탄소 제로 디자인을 적용했다. 탄소 제로 디자인은 건축과 단지 조경 전반에 걸쳐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 발생을 억제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태양광 발전을 통해 화석연료량을 줄이고 지하주차장의 천장을 통해 빛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 또 단지의 지형을 활용해 소형 풍력 발전시스템을 가동하기도 한다. 힐스테이트에 적용되는 태양광 모듈은 기존의 발전 패널에 비해 내구성이 우수하고, 유지보수비가 적게 드는 장점도 갖고 있어 절감 효과가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벽에는 고단열재와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한다. 인테리어 아이템으로는 절수형 변기, 부엌 쓰레기 건조대, 온도조절 장치 등이 적용된다. 단지에선 발광다이오드(LED) 바닥조명, 빗물 집수·정화 기능의 생태 연못과 옥상·옹벽의 녹화를 통해 힐스테이트 생태 단지를 실현하게 된다. ●친환경 보증서 ‘에코라벨’ 개발 현대건설은 친환경 아파트의 보증서인 ‘에코라벨’도 개발했다. 친환경 자재에 대한 등급기준을 수립, 각 등급에 맞는 현대건설만의 라벨을 적용한다. 제품의 ‘생애 주기’에 발생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수치화해 ‘로 카본(이산화탄소) 라벨’과 ‘그린 스퀘어 라벨’ 두 종류로 구분했다.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곳과 공기정화 효과가 뛰어난 곳으로 특화시킨 것이다. 현대건설은 대표적인 친환경 선도 기업으로서 탄소 발생을 억제하는 새로운 공법의 아스팔트 포장 공법도 보유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영덕·울진·포항 대게 원조 3파전

    영덕·울진·포항 대게 원조 3파전

    ‘소는 한 마리를 다 먹어도 흔적이 안 남지만, 대게는 작은 놈 한 마리만 먹어도 숨길 수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담백한 맛도 일품이지만, 멀리서도 느낄 수 있을 만큼 향기가 짙고 오래 간다는 뜻입니다. 본격적인 대게 철이 시작됐습니다. 겨울이 깊어갈수록, 대게의 살도 튼실해지지요. 잘 삶아진 대게 다리에서 달큰한 속살을 쏙 뽑아 먹는 맛이라니. 과연 겨울 식도락의 정수라 할 만합니다. 대게 하면 퍼뜩 떠오르는 게 ‘영덕대게’일 겁니다. 사실상 대게를 일컫는 고유명사처럼 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는 ‘영덕대게’는 경북 영덕에서만 잡히는 대게일까요. 이 부분에 대해 울진과 포항에서 할 말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울진은 최근 부쩍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요. 물론 영덕도 ‘원조’의 지위는 절대 내놓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자, 대게에 얽힌 속사정은 뭘까요. 내막을 가만 들여다보면 이번 겨울 식도락 여행지도 보이실 겁니다. 글 사진 포항·영덕·울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대게 수요량 최고 영덕 “동해안 대게 元祖 명찰 달려 몰리죠” 대게는 우리나라 동해안 전역에 서식하지만, 특히 울진군과 영덕군 사이 앞바다에서 잡힌 놈을 최고로 친다. 다리마다 가득 찬 속살들이 야물고 쫄깃해 고려시대부터 명성이 자자했다. 이 지역에서 잡히는 대게의 맛이 유난히 좋은 이유는 ‘왕돌초’에 있다. 왕돌초는 울진 후포항에서 20여㎞ 떨어진 수중암초 지역을 일컫는다. 영덕과 울진 사이에 걸쳐 있는데, 현지에선 ‘왕돌짬’이라 부른다. 수심 200∼400m에 한류와 난류가 쉼 없이 교차하는 데다, 연중기온도 섭씨 2∼3도로 안정적이어서 대게가 살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이런 까닭에 이 지역 대게가 오래전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을 게다. 대게는 11월부터 5월까지만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첫 출어는 대개 12월에 시작된다. 어족자원보호 차원에서 12월부터 출어에 나서자는 어민들 간 ‘신사협정’도 맺어졌다. 이 부분은 특히 민감한데, 최근 영덕의 한 어민이 이를 어기고 앞서 출어했다가 동료 어민들에 의해 검찰에 고발당하는 등 볼썽사나운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원래 ‘영덕대게’는 교통이 지금처럼 원활하지 못했던 시절, 동해안 지역에서 잡힌 대게들이 모두 영덕으로 집하(集荷)된 뒤 대도시로 반출됐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대게가 영덕 강구항으로 몰리는 상황은 요즘도 비슷하다. 다만 임금님이 아닌 전국의 식도락가들에게 ‘진상’된다는 것이 예전과 다른 점이다. 워낙 수요가 몰리는 탓에 울진이나 포항에서 출어한 배들이 강구항에 대게를 위판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영덕에서 주장하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많은 양의 싱싱한 대게가 몰리니 당연히 품질도 최고일 수 밖에 없지 않으냐.’는 것이다. →맛집 강구항 주변 식당에서 파는 대게들은 대부분 9t 이상의 큰 배들이 일본과의 경계수역 어름까지 가서 잡아다 어판장에 위판한 것들이다. 대게에 영덕산을 증명하는 패찰을 붙일 만큼 품질에 대한 자부심도 강하다. ‘가장 비싼 집과 가장 싼 집’이 공존하는 곳도 강구항이다. 맛은 거개가 비슷한데, 대체로 4인 가족 기준 10만원 정도는 잡아야 한다. 지나치게 싼 집은 경계하길 권한다. 9t 미만의 연안자망어선들은 주로 ‘강구짬’이나 ‘왕돌짬’ 등 근해에서 대게를 잡는다. 이들은 위판은 하지 않고 소규모 직거래로 판매한다. 강구항 식당들보다 값이 싸고, 원양에서 잡은 대게에 견줘 맛도 좋다는 것이 선주들의 주장이다. 강구항 맞은편 선착장에 소형 어선들이 몰려 있다. 요즘 마리당 1만~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앉아서 먹기에는 자리가 불편해 이곳에서 대게를 사다가 강구항 주변 ‘찜집’에서 먹는 게 일반적인 패턴이다. 찜집은 1인당 3000원선. 영덕 해안가에서 선주가 음식점까지 겸업하는 집을 찾는 것도 좋겠다. 강구항의 대양호(011-9528-0333), 연정호(010-9392-6747), 하저리의 산돌호(016-710-3868) 등이 널리 알려졌다. →볼거리 삼사해상공원, 해맞이공원, 풍력발전단지 등이 영덕의 대표 테마. 최근엔 해안을 따라 걷는 영덕 블루로드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A코스(17.5㎞) 바다를 꿈꾸는 산길, B코스(15㎞) 환상의 바닷길, C코스(17.5㎞) 역사를 더듬는 문화유산답사길 등으로 조성돼 있다. ■가격 경쟁력 내세운 울진 “수라상 오른 왕돌초 대게맛 다르죠”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울진 초입에 들어서면 첫눈에 들어오는 게 ‘대게의 본고장 울진에 잘 오셨습니다.’란 입간판이다. 영덕에 ‘빼앗긴’ 명성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문구다. 울진의 자랑은 요즘도 왕돌초까지 출어해 대게를 잡는다는 것이다. 연안에서 왕돌초까지는 9t 미만의 어선만 출어할 수 있다. 그 이상 크기의 배들은 왕돌초 너머 일본과의 경계수역 사이에서 대게를 잡아야 한다. 그런데 영덕 강구항이나 포항 구룡포항에서 소형 어선들이 적지 않은 기름값을 내고 왕돌초까지 가기엔 거리가 다소 멀다. 상대적으로 가까운 울진 ‘후포배’들이 왕돌초에 많이 몰리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물론 후포항 외에 죽변항 등 울진의 대표적인 대게잡이 항구들에서도 30t이 넘는 큰 배들이 원양까지 나가 대게를 잡기도 한다. 결국 ‘임금님께 진상된 대게가 왕돌초 지역에서 잡히는 것이니 만큼, 당연히 울진이 대게의 원조’라는 게 울진 측의 주장이다. 대게의 맛이 엇비슷한 것 같아도 왕돌초에서 잡아 온 대게들은 확실히 맛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 대게 산지로서의 명성이 덜한 만큼 값도 영덕보다 저렴한 편이다. →맛집 대게잡이 배들이 많은 후포항 왕돌초광장과 한마음광장, 죽변항 등에 대게집들이 몰려 있다. 특히 죽변항 7호횟집(054-783-9713)은 대게찜으로 제법 이름이 알려졌다. →관광지 덕구온천은 노천 용출수로 유명하다. 응봉산 중턱의 원탕에서 솟아나는 41.8도의 원수를 4㎞짜리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받는다. 응봉산 겨울 계곡 트레킹도 좋다.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와 불영계곡, 불영사 그리고 보부령 옛길 등은 울진 관광의 대표 테마. 민물고기전시관도 둘러볼 만하다. ■ 전국 최대 산지 포항 “생산량 영덕 2배… 따라올 곳 없죠” ‘대게 원조’ 자리를 두고 영덕과 울진이 날선 신경전을 벌이는 것에 비해 포항은 한 발짝 뒤로 물러서 있다. 전국 최대 대게 산지로서의 명성에 만족한다는 눈치다. 또 특산품 과메기가 겨울철 주민 소득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만큼, 두 지자체의 기 싸움에 끼어들 까닭이 없다는 입장이다. 포항 구룡포항은 전국에서 대게잡이 배들이 가장 많이 출어하는 곳이다. 포항시청 수산진흥과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구룡포항에는 2009년 기준 30t에 달하는 대형 어선들이 120척, 9t 미만의 소형 연안자망어선도 33척이나 된다. 이들이 지난해 잡은 대게는 위판과 개인 판매를 합해 1279t(246억원)이다. 영덕 740t의 두배 가까운 양이다. 편장섭 포항시 관광마케팅 담당은 “시세에 따라 영덕과 울진을 오가며 대게를 위판한다.”며 “가장 많은 수확량을 자랑하는 곳이니 만큼 맛이나 가격 어느 면에서도 영덕, 울진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게와 함께 포항의 별미로 꼽히는 것이 과메기다. 지난해 5000만 마리(800억원)의 과메기를 팔았다고 하니 국민 1인당 1마리씩은 먹은 셈이다. 대게집 거의 대부분이 전채요리로 과메기를 내놓는데, 수도권 등에서 먹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부드럽고 고소하다. →맛집 구룡포항 주변에 대게집들이 있긴 하나, 규모 면에서 영덕 등과는 비교할 수 없다. 다양하고 싱싱한 해산물을 접할 수 있는 포항 시내 죽도시장을 찾는 게 나을 듯하다. →관광지 일출 여행지로 유명한 호미곶에서는 31일 오후 5시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을 연다. 새해 첫날 새벽까지 계속된다. 조형물 ‘상생의 손’, 등대박물관, 까꾸리개 등이 주변 볼거리. 구룡포항에는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 일본인들이 모여 살며 지은 적산가옥들이 좁은 골목길에 그대로 남아 있다. 연인들의 사랑 고백 장소로 알려진 북부해수욕장 ‘사랑 등대’도 꼭 들러야 할 곳. 등대 맞은편의 포스코 경관 조명도 더없이 현란하다.
  • “신·재생에너지 집중육성” 경기도 내년 4520억 투입

    “신·재생에너지 집중육성” 경기도 내년 4520억 투입

    경기도가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발벗고 나선다. 도는 21일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루기 위해 2012년까지 민간자본을 포함한 1조 7800억원을 투입해 신·재생에너지 ‘4+1’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육성 분야(4+1)는 태양광과 연료전지, 풍력, 바이오가스 및 LED이다. 이에 따라 도는 공공기관 유휴지 내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산업단지 내에는 연료전지 발전소를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내년에만 45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도는 1차로 오는 27일 수원, 안산 양평지역 유휴지에 5㎿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시설(사업비 270억원) 조성을 위해 해당 시 및 태양광 발전시설 업체와 MOU를 체결한다. 도는 또 내년부터 1조 3000억원을 투자해 시화지구와 화옹지구 방조제에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고, 2012년 말 마무리를 목표로 축산농가가 밀집한 이천, 포천 등에 바이오 가스 플랜트를 건립 중이다. 도는 이 같은 계획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유휴 국·공유지에 대한 무상임대 등이 가능하도록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개정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으며, 신재생에너지 사업지원을 위한 조례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특별계정 및 펀드 등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 밖에 도는 LED 수요 확대를 위해 도립의료원과 사업소 등 29개 도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ESCO사업을 시범 실시한 뒤 민간 부문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하고 다음달 1일 에너지관리공단, ESCO협회와 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ESCO사업은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장비와 자산 인력을 갖추고 에너지관리공단에 등록된 업체가 에너지 절약 시설을 설치하면, 에너지 사용자는 에너지 절감비용으로 투자비를 분할 상환하는 사업이다. 도는 이 같은 신·재생에너지 육성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의 보급률을 2008년 4%에서 2015년 7%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7%로 상승할 경우 연간 9억 7000만달러의 연료수입 대체 효과와 연간 517만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도는 내다보고 있다. 공동주택에 대한 에너지 절감 정책도 강화한다. 도는 이를 위해 공공부문에서 건축하는 공동주택의 에너지 절감 목표를 정부 제시안보다 5~10%포인트 상향해 설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공동주택의 에너지절감 기준을 2012년에는 현 수준 대비 30%, 2017년에는 60%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한 상태다. 도는 이 같은 공동주택 에너지절감 목표 달성을 위해 평택 소사벌지구 내 1만 6255가구의 단독 및 공동주택에 태양열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공급하기로 했다. 또 화성 동탄2신도시에도 시범적으로 1540가구 규모의 에너지자립마을을 조성하고, 광교신도시에는 LED 가로등 등 에너지 절감형 시설을 시범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도는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 저탄소 녹색신도시 공간 조성을 위해 친환경 토지이용, 에너지효율화 등 분야별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밖에 도는 뉴타운 사업지구 내 건축물에 대해 2등급 이상의 에너지효율 등급과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의무화하고, 조경·공원 면적 비율도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中·美, 쇠고기 논의·‘짝퉁’ 단속 등 합의

    중국이 소프트웨어와 영화 불법 복제 등에 대해 지적재산권 단속을 강화하기로 미국과 약속했다. 미·중 양국은 또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재개하기 위한 논의도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중국은 미국산 풍력발전기와 통신장비 등에 대한 수입 규제 완화를 비롯, 줄곧 실질적인 시장 개방 확대를 요구해온 미국의 압력을 상당 부분 받아들였다. 미·중 양국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열린 제21차 연례 통상무역위원회(JCCT)를 마친 뒤 이 같은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미국의 게리 로크 상무장관과 론 커크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국의 왕치산(王岐山) 국무원 부총리 등 양국 대표들은 기자회견에서 회의와 관련, “매우 생산적·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회의에서는 미·중 사이의 가장 민감한 쟁점인 위안화 절상과 무역 불균형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 그러나 양국은 지적재산권 보호와 쇠고기 수입 재개를 위한 협의 등에 합의함으로써 다음 달로 예정된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의 미국 방문에 앞서 무역 마찰 해소를 위한 긍정적인 정지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미 의회가 이번 회의 전부터 미국 대표단에 영화와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불법 복제를 막을 수 있는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토록 압력을 넣는 바람에 회의 결과가 주목됐던 터다. 중국은 지적재산권 보호와 관련, 정부기관에 합법적으로 인증받은 소프웨어만 사용하도록 강제하는 동시에 국영 기업들의 합법적인 제품 사용 여부를 추적·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인터넷상의 자료 불법 복제 단속에 대한 법률을 강화하는 데다 신발과 의류 등의 이른바 ‘짝퉁’ 제품을 생산하는 업주들에 대한 제재 수위도 높이기로 했다. 중국은 지난 2003년 미국의 광우병 발생 이후 사실상 중단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문제에 대한 협의를 시작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 미국은 우선 내년 중 30개월 미만 미국산 쇠고기의 수출을 목표로 중국과 논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미국 측은 계획대로 실현되면 중국시장에 연간 수십억 달러어치의 쇠고기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 측이 요청한 각종 비무역장벽 제거에도 비교적 수용하는 자세를 취했다. 중국은 3세대 이동통신 기술표준에 대해 정부 당국이 자국업체들의 편을 들지 않고 중립적 입장을 지키기로 약속했다. 풍력발전사업 입찰 때 중국이 외국 업체들에 대해 중국 내 시범사업 실적이 있는 경우에만 입찰 자격을 주는 관행을 폐지, 해외 시공 실적만으로도 입찰 자격을 주기로 했다. 반면 중국은 미국에 첨단 제품의 수출 통제 완화를 촉구했다.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장은 “미국산 수입을 늘리려는 중국의 노력에 맞춰 중국을 향한 수출 통제를 철폐 또는 완화하기를 희망한다.”면서 “미국이 대중 수출을 확대한다면 미국의 높은 실업률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첨단 기술 업체들은 회의 결과를 환영하면서도 “중국이 약속을 위한 약속이 아니라 실제로 합의 사항들을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국내 최대 해상풍력단지 제주 2012년까지 조성

    제주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제주도와 한국전력기술㈜은 14일 제주도청에서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한국전력기술은 국내 공기업, 풍력발전기 제조사, 대기업 등과 공동으로 4500억원을 투자해 제주 해상에 3㎿급 풍력발전기 34기(총발전용량 102㎿)를 갖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에 따른 인·허가 등 행정절차와 부지 확보, 주민 동의 등을 얻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들은 내년 말까지 기초조사 및 타당성 조사, 특수목적회사(SPC) 참여사 모집, 차입자본 조달 등을 완료하고, 2012년 말까지 수중 기초 및 부대공사, 주기기 제작 및 설치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열린세상] 바람개비와 해상풍력 발전단지/이레나 이화여대 교수

    [열린세상] 바람개비와 해상풍력 발전단지/이레나 이화여대 교수

    요즘은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이 많아 바람개비를 별로 볼 수 없지만, 내가 어릴 적에는 바람개비는 꽤 인기가 높았던 장난감이었다. 바람개비를 갖고 놀면서도 이 바람개비를 크게 만들어 전기를 얻을 수 있으리란 것은 상상도 못하였다. 최근 지구 온난화, 유가 상승과 같은 이유로 화석연료 사용은 줄이고 탄소 발생이 적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는 풍력, 태양력, 바이오 연료 등의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신재생에너지에 의한 발전량은 전체 발전량의 1% 내외에 머물고 있다. 특히 고가의 풍력발전기들이 많이 설치되었으나 아직까지 실효성이 적은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지난 11월 초 향후 2019년까지 9조 2000억원을 투자하여 원전 2개의 발전량과 맞먹는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한다는 해상 풍력 추진 로드맵을 발표하였다. 국내 제품의 실증을 위해 100㎿ 규모의 실증단지를 먼저 건설하고 향후 약 2500㎿까지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정부의 이러한 정책은 현재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에 필요한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고 향후 해상 풍력 세계 3대 강국에 오르도록 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포함하고 있다. 많은 에너지 기술들이 신재생에너지로 분류되어 있지만 실제로 대량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은 해상풍력이 유일하다. 미국의 경우 전체 신재생에너지 공급량의 80%가 풍력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유럽도 70~80%가 풍력으로 공급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 보면, 우리나라가 풍력, 특히 해상 풍력 위주로 과감하게 정책전환한 것은 당연한 일이고 환영할 만하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해상 풍력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풍부한 인프라를 가지고 있을까? 일단 우리나라는 국토의 3면이 모두 바다에 둘러싸여 있어 기본적으로 해상 풍력 자원은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해상 풍력발전을 위해서는 발전기 제조 기술, 해양 플랜트 건설 기술, IT 기술, 운영 유지 기술 등이 필요하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조선 기술은 이미 세계정상에 올라 있어 조금만 응용하면 새로운 해상 풍력발전기 제조 기술을 보유할 수 있다. 이미 대부분의 조선 회사들이 해상 풍력 발전기 제조를 위해 필요한 해외 기업을 인수하거나 자체적으로 필요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국내 제품의 운전 실적이 부족해 해외 수출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해외 소비자, 발전 사업자인 소비자는 발전기의 품질이 우선된 탁월한 운전경험을 기준으로 풍력 발전기를 구매하고 있다. 국내 제품의 해외 수출을 위해서는 많은 운전 경험이 있어야 하는데 문제는 자금이다. 100㎿ 단지의 경우 관련 부대비용을 포함하면 평균 4000억~5000억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다. 자금 조달과 브랜드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대기업이 해상 풍력 발전기 제조사로서 유리하다. 해상 풍력 발전기 제조업에 대한 국내 대기업들의 우선 투자가 요망된다. 이미 덴마크나 미국의 풍력발전 산업이 훨씬 앞서나간 상태에서, 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그들을 추격할 수 있을지에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산업의 경우, 우리나라가 처음 시작할 때 약 20~30년 뒤진 상태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연 300만대를 수출하여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하는 산업으로 성장했다. 풍력 발전기의 경우 선진국에 비해 단지 5년 정도 뒤져 있다. 후발주자라는 약점은 세계정상의 국내 조선공업이 보유한 마케팅 기술과 여러 비즈니스 모델을 이용한다면 극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렇듯 국가적으로 축적된 인접산업 인프라의 강점을 고려하면 해상 풍력발전단지 조성은 실현 가능한 정책 로드맵이다. 우리가 구축한 세계 정상의 연관 산업을 바탕으로 정부의 로드맵이 제대로 추진된다면, 풍력발전 국내 제품을 실증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풍력발전기를 해외 시장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국내 풍력 관련 산업을 지금의 조선 공업처럼 국가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자리잡게 할 것이다.
  • 공항동 비행장놀이터 문 열어

    공항동 비행장놀이터 문 열어

    “우~와 비행기다. 너무 멋지다.” 강서구 공항동에 비행장을 주제로 한 놀이터가 문을 열어 지역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13일 강서구에 따르면 공항동 1341 일대에 어린이들에게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고, 주민에게는 누구나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한 활주로상상어린이공원이 문을 열었다. 구는 인근에 김포공항이 위치한 지역 특성을 고려, 관제탑조합놀이대와 비행기조합놀이대 등 다양한 놀이시설과 유아모래놀이 공간, 휴게, 산책 공간 등을 만들었다. 관제탑조합놀이대는 동력발전기 내부에 자가발전 모터가 연결돼 2층 상부에 있는 비행기 날리기 손잡이를 돌리면 전기가 생성되면서 투명 튜브관 속에 장착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점등된다. 비행기조합놀이대는 풍력으로 프로펠러를 회전시켜 전기를 만드는 풍력발전기의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놀이기구다. 이렇게 생성된 전기는 상부의 프로펠러를 회전시키고, 동시에 발전되어 만들어지는 전기의 양만큼 측면의 LED 조명이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자가발전 놀이기구다. 활주로상상어린이공원은 어린이들이 관제탑에서 비행기도 날리고, 조종도 하면서 과학적 원리까지 배울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특히 설계 때부터 공항구립어린이집 원생들과 지역주민들이 적극 참여해 어린이들의 상상력이 담기고 주민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조성하게 됐다. 노현송 구청장은 “앞으로도 어린이의 상상력과 꿈을 키워줄 뿐 아니라 지역주민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어린이공원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열린세상] 스마트 그리드의 미래/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스마트 그리드의 미래/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 교수

    용어가 꽤 생소한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즉 지능형 전력망이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게 될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이 필연적으로 안착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화석 에너지의 고갈이다. 전력 보급망을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으로 교체하면 지금보다 적은 전력을 생산해도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어 결국은 화석 에너지 고갈의 시기를 늦출 수 있다. 자원 민족주의의 심화와 화석연료 고갈의 예측은 석유 가격을 급상승시켰고 석유 의존도가 심한 가정과 산업 그리고 수송체계의 변화가 없는 한 석유 가격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화석연료 사용의 증가로 지구온난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마당에 에너지 생산 시스템을 이산화탄소가 많이 나오는 석유나 석탄에 의존할 것이 아니고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전력공급이 가능하다. 신재생에너지는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거의 없어 좋긴 하지만 생산량이 날씨에 따라 들쭉날쭉해 안정성이 부족하다. 그래서 신재생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예를 들어 가정에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을 설치했다고 가정해 보자. 맑은 날 태양광으로 전기를 많이 생산하거나 바람이 많이 불 때 풍력발전기로 전력 생산이 넘치는 날은 집안에 설치해 놓은 리튬이온전지에 전기를 축적해 날씨가 좋지 않아 전력 생산이 부족한 날 축적된 전기를 끄집어내어 정전 없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리튬 이온전지의 개발이 필수적 사업이 되는데 리튬이온전지를 전기자동차에 장착해 새로운 자동차의 시대를 꿈꾸는 미래도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과 연결돼 있다. 일본은 이미 전국 1500곳의 세븐 일레븐 편의점에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즉 리튬이온전지 충전 시설을 설치할 계획을 세워 놓았다. 지금의 자동차가 휘발유 주유소가 없으면 운행이 안 되는 것처럼 미래의 전기자동차는 충전 시설이 필요한 셈이다. 또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 가만 앉아 있어도 전력을 공급받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전기를 직접 생산하고 전기가 남으면 전력회사에 팔아 반찬값도 벌 수 있으니 자연스레 전기를 절약하는 습관이 국민 속에 자리 잡게 될 것이 자명하다. 우리 국민은 에너지를 절약하는 생활습관이 익숙하지 않아 제도적인 시스템을 도입해 삶의 방식을 바꾸는 일은 국가 미래와 연관될 정도로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탄소 거래의 미래에 꼭 필요하다.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제철소에서 연간 5000만톤의 철을 생산하고자 내뿜는 이산화탄소량은 약 1억톤이다. 이산화탄소 거래를 톤당 약 40달러로 추정하면 탄소 거래에 지급해야 되는 비용이 40억 달러 정도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산업은 경제적 타격이 크다. 국가 전체적인 이산화탄소 감축 정책을 통해 산업 간 조절을 해 주어야 한다. 한국은 미국처럼 땅덩이가 넓지도 않고 송전망도 노후화되지 않아 스마트 그리드의 광역 시스템 구축은 그리 급한 일은 아니고 그 대신에 지역 단위의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 가정 단위의 마이크로 그리드 시스템이 효과적일 것이다. 정부는 제주도에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 사업을 벌여 산업체와 가정용 주택 등 6000여 고객을 시험 삼아 기술 개발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 사업이 우리의 먹을거리 기간산업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일본은 스마트 그리드 사업을 지역 단위에 강조를 두는 것으로 국가 전략을 정리했고 하부 구조인 주택은 마이크로 그리드 사업으로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가전제품도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을 연결하는 연구개발에 국력을 쏟아붓고 있다. 파생산업의 육성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정보기술(IT)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대한민국의 스마트 그리드 사업이 미래의 먹을거리 산업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지원과 꼼꼼한 점검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 기후대응사업 파트너 카자흐스탄을 가다

    기후대응사업 파트너 카자흐스탄을 가다

    석유나 석탄 같은 ‘값싼 에너지’는 고갈되고 있다. 게다가 국제적으로 중요성을 더해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어쨌든 오염 물질 배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 당장엔 비싸더라도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늦출 수 없는 과제다. 한국의 경험을 개발도상국과 나누는 국제개발원조(ODA)가 결합해 지식경제부를 소관 부처로 하는 ‘한국-카자흐스탄 기후변화 대응 협력 사업’이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신재생에너지 기술 교류와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에 양국이 공동으로 대응하는 한편 에너지 관련 국내 기업의 카자흐스탄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취지였다. 사업 주관 기관인 서울신문을 비롯해 계명대·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네오에코즈 대표단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카자흐스탄 현지를 방문, 시찰했다. 카자흐스탄 경제 중심 도시인 알마티 시내를 빠져나가는 건 쉽지 않았다. 넘쳐나는 자동차 행렬로 꽉 막힌 도로 사정 때문에 두 시간은 족히 걸렸다. 시내를 벗어나 끝없이 이어진 너른 초원을 달리는 상쾌함을 만끽하다 알마티 쪽을 뒤돌아보자 하늘 높이 우뚝 솟아 있는 톈산(天山)과 그 아래로 뿌옇게 깔린 매연띠가 한눈에 들어온다. 하얀 만년설과 잿빛 하늘… 묘한 부조화다. 두 시간 이상 줄곧 달려 다다른 곳은 키르기스스탄 접경 지역에 자리잡은 코르다이. 바람은 매서웠다. 알마티에서 200㎞ 떨어진 코르다이는 카자흐스탄의 첫 풍력발전소가 들어설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다. 연중 평균 풍속이 초속 5.9m고 변전소까지 거리가 2㎞밖에 되지 않는 등 좋은 입지 조건을 갖췄다. 현지 민간기업인 비스타인터내셔널(대표 오마셰프 유진)에서 2.1㎿ 풍력발전기 10기를 우선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 2008년 유엔개발계획(UNDP)은 조사보고서에서 연간 설비 운영 시간을 2485시간, 발전량을 5만 2000㎿h로 전망했다. 유진 사장은 총투자비 4340만 달러의 70%는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으로부터 유치하고 나머지 30%는 한국에서 주식 인수 등의 방법으로 투자하기를 희망했다. ●신재생에너지에 큰 관심 기후변화는 카자흐스탄도 예외가 아니다. 풍부한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산업으로 경제가 성장하고 있지만 온실가스 배출과 매연 등 환경오염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워크숍에서 알렉세이 체레드니첸코 생태기후연구소(KazNIIEK) 연구위원은 “독립 이후 경제 침체로 온실가스 발생량이 1990년 3억t에서 2000년 1.5억t으로 급감했지만 2008년에는 다시 2.5억t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같은 연구소의 이리나 부소장도 “카자흐스탄 정부는 녹색산업 육성과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을 담은 녹색산업발전정책을 지난 9월 발표했다.”면서 “특히 2006년부터 환경보호기금(KAZSEF)을 확보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수력(35㎿급 이하), 풍력, 태양광 발전에 관심이 많다. ●“장기적 관점서 꾸준한 사업 필요” 워크숍이 끝난 뒤 알마티에서 톈산으로 올라가는 도로 옆에 위치한 메데오 소수력발전소를 찾았다. 갈수기 유량이 초당 1t가량인 발전소는 옛 소련 시절부터 운영됐다. 현재 75㎾급 1기만 가동 중이고 740㎾ 발전기는 멈춰선 상태다. 반면 다음 날 방문한 이식 소수력발전소는 5.2㎿ 설비 1기를 이용해 연간 발전량이 2만 5000㎿h, 연간 매출액도 100만 달러나 되는 등 사뭇 달랐다. 알마티 동부로 약 100㎞ 떨어진 이 발전소에는 현재 2008년 완공된 제2발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앞으로 상류와 하류 한곳씩에 추가로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한국 측 참가자들은 대체로 카자흐스탄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특히 풍력발전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평탄한 지형에 지속적으로 강한 바람이 부는 초원이 많다는 사실을 강점으로 꼽았다. 소수력발전 여건도 좋았다. 카자흐스탄에는 8500여개에 이르는 강이 있다. 이 가운데 1000㎞가 넘는 강도 7개나 된다. 더욱이 톈산에서 흘러내리는 강물은 대체로 낙차가 크고 유속도 빠르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얘기다. 올해로 2년 차를 맞은 ‘한국-카자흐스탄 기후변화 대응 협력 사업’은 당초 명칭을 바꾼 것이다. 일각에서는 ‘지원 사업’이란 이름을 붙이려 했다. 그러나 지원만이 아니라 협력을 통해 서로 발전, 상생하자는 취지를 살리자는 의견을 받아들여 현재의 이름으로 확정했다. 현지를 둘러본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지속”을 강조했다. 이명균 계명대 교수와 문승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국제협력사업, 특히나 기후변화사업은 장기적 관점에서 시행해야 한다.”면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사업을 양국 간 의견을 조율해 가면서 단기간에 경제성을 확인한다는 건 쉬운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글 사진 알마티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내년부터 사업 본궤도 오르게 할 것”

    “내년부터 사업 본궤도 오르게 할 것”

    “기후변화 문제는 진정한 국제적 사안입니다. 반세기 전 ‘기브 미 어 초콜릿’이라며 원조에 의존했던 경험이 있는 한국이 개발도상국에게 경험을 전파해 준다면 한국의 국제적 신뢰를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입니다.” 카자흐스탄 현지 기후변화 협력 사업 현장조사를 벌인 이명균 계명대 에너지환경계획학과 교수는 “그동안 카자흐스탄 전문가들과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본궤도에 오르도록 하는게 목표”라면서 “두세곳을 선정해 타당성 작업을 벌인 뒤 한국 기업과 연계시키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방문 성과를 꼽는다면. -양국 간 신뢰가 더 공고해졌다. 풍력과 소수력 등 구체적인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태양광발전의 경우도 잠재력을 확인했다. →직접 살펴본 풍력발전과 소수력발전 예정지에 대한 평가는. -풍력발전은 입지가 좋아 보인다. 바람도 많이 불고 변전선과 가까운 것도 그렇다. 정부에서 ㎾당 17센트라는 가격에 전기를 구입해주기로 보증한 것도 긍정적이다. 참고로 한국은 ㎾당 117원이다. 이식 소수력발전 예정지도 일단 긍정적이다. 다만 메데오 소수력발전 예정지는 규모가 너무 작아서 사업성이 떨어진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카자흐스탄 정부 의지는. -카자흐스탄은 부존자원이 풍부하지만 기술과 자본이 없다.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양국 정상회담 선언문에서 기후변화와 신재생에너지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명시한 것에서 보듯 카자흐스탄 정부는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한국이 카자흐스탄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카자흐스탄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지정학적 요충지다. 인구 규모나 국토 면적, 자원 등을 토대로 중앙아시아의 맹주를 노리는 국가다. 한국 정부와 기업에 다행인 것은 카자흐스탄이 현재 자본주의 이행기라는 점이다. 지금이 기회다. 중국은 이미 발빠르게 나선 상태다. 소련 해체 직후 카자흐스탄에 진출했던 일본 회사들은 치안 불안 등을 이유로 많이 철수했지만 한국 기업들은 그러지 않았다. 덕분에 이들은 한국에 호감을 갖고 있다. 큰 자산이다. →국제협력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세계에서 원조를 받는 경험과 원조를 주는 경험을 동시에 가진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이런 소중한 경험을 잊어버리기 전에 국제개발원조(ODA)의 틀을 다듬는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 알마티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글로벌CEO 활발한 비즈니스

    글로벌CEO 활발한 비즈니스

    G20 비즈니스 서밋이 이틀간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지난 11일 막을 내렸지만, 회의에 참석했던 글로벌 기업인들은 12일부터 본격적인 비즈니스 활동에 돌입했다. 행사 기간 동안 공식 일정에 쫓겨 시간을 내지 못했던 국내 기업인들은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G20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주선한 CEO들 간 회의는 총 36건. 기업들의 주선 요청만 100건 넘게 들어왔고, 조직위에 요청하지 않은 비공개 모임까지 합치면 이보다 훨씬 많은 모임이 진행되고 있다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12일 오전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과 조찬 회동을 가졌다. 여러 국제행사를 통해 쌓은 개인적인 친분을 더 돈독하게 하는 자리였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도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개발한 캐나다 리서치인모션(RIM)의 짐 발실리 CEO를 만나 차세대 스마트폰의 국내 출시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구자영 SK에너지 사장도 공식 참석자였던 스페인 렙솔의 대외협력 책임임원 아르투로 곤살로, 호주 우드사이드 최고경영자 도널드 보엘트 등 에너지 분야 기업인들을 초청해 조찬간담회를 열었다. 구 사장은 렙솔과 차세대 윤활기유 공장 설립을, 우드사이드와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공동사업 검토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석을 위해 출국한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퀄컴의 폴 제이컵스 회장, 시스코의 윔 엘프링크 부회장, 휼렛패커드(HP) 리처드 브래들리 부사장 등을 잇따라 접촉했다. 퀄컴은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세계 최고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HP와는 반도체 부문 협력 방안을, 현재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서 스마트 시티 사업을 추진 중인 시스코와는 정보기술(IT) 네트워크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은 이탈리아 전력업체 에넬의 풀비오 콘티 회장과 회동해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기술 등을 협력하는 내용의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도 패트릭 크론 프랑스 알스톰 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조성식 포스코파워 사장은 풍력발전 기업인 덴마크 베스타스의 디플레프 엥겔 CEO와 얘기를 나눴다. 이 밖에도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러시아의 메첼, 세베르스탈, 프랑스 알스톰, 브라질 발레, 호주 리오틴토 등 철강 및 에너지 관련 기업 대표들을 차례로 만나 다양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비즈니스 서밋이 열린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 측은 회동 약속을 잡으려는 CEO들을 배려해 17층 클럽라운지 미팅룸의 개장 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7시로 두 시간 앞당겼다. 상당수 CEO들이 “시간을 아껴 아침을 먹으며 사업 파트너들과 얘기를 하고 싶다.”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조직위도 예상보다 많은 회동이 이뤄지자 공식 미팅룸과 별도로 객실 10개를 따로 예약해 모임 장소로 제공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인도의 IT기업 인포시스의 CEO 크리스 고팔라크리슈난이 서울시립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는 등 일부 CEO들도 한국에 더 머물며 활발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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