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풍력발전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임신 출산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합병 법안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대선후보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시정명령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92
  • [원전 대안은 신재생에너지] ④ 해상풍력발전에 집중하는 독일

    [원전 대안은 신재생에너지] ④ 해상풍력발전에 집중하는 독일

    독일의 해상풍력이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2022년 무(無) 원전’ 실현의 성패를 쥐고 있어서다. 독일은 지난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2022년 무(無) 원자력발전소 시대’를 선언했다. 독일 전체 전력의 23%를 담당하는 원전 17기를 모두 폐쇄하고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독일은 이를 위해 첨단기술과 고부가가치 에너지원인 해상풍력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독일 연방환경부 관계자는 “2020년까지 해상풍력 확대에 주력해 해상풍력 전력 생산을 10기가와트(GW)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육상풍력보다 효율 최대 2배 높아 풍력발전 시장은 2000년 이후 연평균 23.6%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풍력에너지협회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세계 풍력 설치 용량은 200GW에 달한다. 1GW급 원자력발전소 200기에서 생산하는 전력과 맞먹는다. 이에 비해 해상풍력은 지난 5월 기준으로 전 세계 해상풍력 누적 설치 용량이 연 3.55GW에 불과하다. 하지만 육상풍력은 한계 상황에 도달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반면 해상풍력은 바다에 풍력발전기를 세우기 때문에 용지 확보 걱정도 없고 소음 문제도 적다. 장애물 감소로 육상보다 풍속은 20%, 출력은 40% 증가하는 등 전력 생산에도 효율적이다. 육상풍력은 발전기 한 기당 최대 발전 용량이 2∼2.5메가와트(㎿)이지만 해상에서는 5㎿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풍력은 그동안 덴마크가 주도해 왔다. 영국도 국가 주도로 1∼3단계 해상풍력 개발 계획을 추진해 현재 세계 최대의 해상풍력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독일은 이들 나라에 비해서는 후발 주자이지만 빠른 속도로 해상풍력 강국의 이미지를 심어가고 있다. 풍력발전 시장에서 발전 용량 기준 세계 2위, 발전기 및 부품제조 시장점유율(35%) 세계 1위라는 저력이 탄탄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은 2008년 10월 독일 북해 연안 500m 해상에 건설된 ‘바르트 오프쇼어1’ 해상풍력발전단지에서 5㎿급 해상풍력발전기 5대를 시범 가동한 데 이어 지난해 4월에는 북해 최초의 해상풍력단지인 ‘알파 벤투스’ 가동을 시작했다. 알파 벤투스 단지에는 5㎿급 해상풍력발전기 12기가 설치돼 있으며 발전기 한 기당 5000가구가 쓸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다. 또한 지난 5월에는 발틱해 상에 최초의 상업용 해상풍력발전단지도 가동했다. ●2030년 해풍전력 1200만 가구에 공급 독일은 올 6월 기준으로 총 27개의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가 승인됐고 52개의 프로젝트가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프로젝트가 정상 가동될 경우 2030년에는 약 1200만 가구에 해상풍력을 통해 생산된 전력이 공급될 전망이다. 코트라 프랑크푸르트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 관계자는 “해상풍력은 아직 영국이 독일보다 유리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라며 “하지만 진행 예정인 프로젝트 규모로 보면 독일이 압도적이고,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독일의 해상풍력은 10년 내 가장 활발히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를린(독일)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제주 에너지공사’ 내년 상반기 설립

    제주도가 직영하는 풍력발전 등 공공 에너지사업을 관리, 운영할 가칭 ‘제주도 에너지공사’가 내년 상반기에 설립된다. 제주도는 이번 주 내에 한국산업연구원에 에너지공사 설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맡겨 내년 2월 결과를 제출받을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도는 이를 통해 전담 기구와 인력 확보 방안, 공공 에너지 관리 및 개발 이익의 공공성 확보 방안, 사업의 경제성 분석 등을 할 방침이다. 에너지공사는 제주시 구좌읍 행원풍력발전(9.2㎿), 한경면 신창풍력발전(1.7㎿), 구좌읍 김녕풍력발전(1.5㎿) 등 제주도가 직영하는 3개 풍력발전단지와 현재 사업을 추진하는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풍력발전(30㎿) 시설을 관리하게 된다. 또 앞으로 건설할 해상 풍력발전시설과 태양광 발전시설 등 신재생 에너지시설을 관리, 운영하게 된다. 제주도는 3개 풍력발전시설에서 지난해 1만 5096㎿h의 전력을 생산하고 한국전력에 판매해 23억 90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제주도는 2012년 9월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열리기 전까지 화석에너지를 사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디젤발전 대신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과 풍력발전으로 모두 대체할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서남해 풍력단지 원전 2.5개 건설 효과

    서남해 풍력단지 원전 2.5개 건설 효과

    전북과 전남 서해안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된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최근 ‘서남해 해상 풍력개발계획’을 잠정 확정하고 전북도와 전남도, 전력발전사, 발전설비 개발사 등과 추진협약을 맺었다. 이는 해상풍력의 산업기반을 구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형 국가전략사업이다. 이에 따라 전북 부안군 위도~전남 영광군 안마도 해상 일대에 2019년까지 총사업비 10조 2000억원을 투입, 2500㎿ 규모의 초대형 해상풍력단지가 구축된다. 이는 5㎿급 풍력발전기 500개를 바다에 설치하는 것으로, 첨단 기술과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다.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업체가 공동 참여하는 이 사업은 3단계로 나뉘어 추진된다. ▲1단계로는 2014년까지 4000억원을 투입해 100㎿ 규모의 ‘실증단지’를 구축한다. 이는 바다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기술개발과 운영 경험을 쌓고 경제성과 부품소재의 수출 가능성 등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다. 1단계 사업에서 타당성이 입증되면 ▲2단계로 1조 6000억원을 들여 400㎿ 규모의 시범단지를 조성한다. ▲3단계로 8조 1934억원을 투입해 2019년까지 2000㎿급 상업용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추가로 구축한다. 생산된 전기는 해저 광케이블을 통해 새만금과 고창변전소를 거쳐 전국에 공급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연간 6525GW로 원자력발전소 2.5개의 생산량과 맞먹는 것이다. 이는 도시민 139만 가구 556만명이 전기를 쓸 수 있는 양이다. 광주광역시, 전남·북 등 3개 자치단체 전체에 공급해도 남아돌고, 대전시 규모의 도시 4곳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아울러 발전 단계에서는 해양오염이 발생하지 않는 첨단 설비로 구축된다. 이 초대형 프로젝트에는 한국전력 등 7개 발전회사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굴지의 8개 민간기업도 참여한다. 첨단설비를 구축하면서 향후 부품소재와 플랜트 수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전북도는 별도로 5조원을 투자해 해상풍력 연구개발·생산단지를 집적화한 풍력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풍력 클러스터는 새만금지구에 들어선다. 전남도는 기술 공유가 가능한 200여개 조선사들과 함께 서남해안 풍력 클러스터를 조성해 녹색성장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남·북 서해 연안에 초대형 해상풍력단지가 들어서면 7만 60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누적 매출액이 42조 4000억원에 이르러 호남 서해안 일대가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떠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원전 대안은 신재생에너지] (3)바람으로 돈버는 덴마크 코펜하겐

    [원전 대안은 신재생에너지] (3)바람으로 돈버는 덴마크 코펜하겐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의 인어공주 동상. 바위에 앉아 있는 이 동상을 보려고 한 해에도 수십만 명이나 되는 관광객들이 찾아와 사진을 찍고 간다. 하지만 관광객들은 이 인어공주 동상 뒤에 서 있는 흰색의 바람개비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지나간다. 코펜하겐 공항에 착륙하기 전 비행기 창문에서도 이 바람개비를 볼 수 있는데 갑자기 등장하는 이 스무 개의 바람개비는 장관이다. 멀리서는 바람개비로 볼 수 있지만 가까이서 보면 높이만 92m에 달하고, 날개의 지름만 76m에 달하는 거대한 풍력발전기다. 2000년에 만들어진 이 미델그룬덴 해상 풍력단지는 2메가와트(㎿)급 풍력발전기 20대로 코펜하겐 전력 소비량의 4%를 공급하고 있다. ●2050년까지 ‘화석연료 제로’ 선언 이곳만이 아니다. 덴마크는 1991년 처음 해상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 뒤 12곳의 해상 풍력발전단지를 만들었는데 서안에 있는 혼 해상단지는 미델그룬덴 단지보다 5배가 크다. 2003년 코펜하겐 남쪽 뉴스테드 해상풍력단지에는 풍력발전기 72개가 설치돼 14만 5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600기가와트(GW)의 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덴마크는 전체로는 5200여개의 풍력발전기가 연간 3752㎿의 전력을 생산해 전체 소비전력의 24%를 감당한다. 국가 전력 생산량에서 풍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유럽연합(EU)에서 가장 높다. 덴마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2020년까지 풍력과 식물 등에서 연료를 얻는 바이오메스의 비중을 42%와 20%로 각각 끌어올리고, 38%만 화석 연료를 통해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또 2050년에는 아예 ‘화석 연료 제로(0)화’를 선언했다. 덴마크 전력 관련 공기업인 에너지넷DK 한스 모겐센 부사장은 “30여년 만에 덴마크는 전체 전력의 24%를 풍력발전을 통해 공급하게 됐고, 석유가 나지 않는 나라이지만 1970년대 에너지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변신했다.”고 밝혔다. 덴마크는 현재 유럽연합(EU)에서 유일한 전기 수출국이다. ●40년만에 에너지 수입국서 수출국으로 모겐센 부사장의 설명처럼 불과 40여년 전만 해도 덴마크는 에너지 수입국이었다.하지만 73년에 이어 79년 1·2차 석유파동을 겪으며 “이대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76년 국가에너지 계획과 대안에너지 계획을 마련하고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석유를 대체하려고 에너지 절약의 효율화와 풍력발전을 중점 육성했다. 78년 첫 풍력발전기가 세계 최초로 세워졌다. 정부도 풍력발전기를 구매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주고 풍력발전 차액을 지원하는 등 지원책을 내놓았으며, 풍력산업은 계속 발전했다. ●전세계 풍력발전기의 30% 덴마크産 현재 전 세계 풍력발전기의 30%, 특히 해양 풍력발전기는 90%가 덴마크 산이다. 연매출액이 10조원이 넘는 베스타스는 덴마크에서 네 번째로 큰 기업으로 풍력 분야 세계 1위의 업체다. 베스타스를 비롯해 지멘스 등 350여개의 풍력발전산업 관련 기업체에서 2만 5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풍력 관련 기술 수출이 전체 덴마크 수출량의 8.5%에 달할 정도다. 덴마크풍력산업협회(DWIA) 아너스 데일리고드 컨설턴트는 “덴마크에서 풍력발전이 발달한 것은 산지가 없고 평평한 지형과 강한 해풍 등 지형적 영향도 있지만 그보다는 에너지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코펜하겐(덴마크)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울주군, 영남알프스 풍력발전 조성 반대

    울산 울주군이 경남 밀양시와 울주군 경계인 영남알프스 고지에 들어설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울주군은 7일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영남알프스에 풍력발전단지를 설치하는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풍력발전시설 조성 반대를 분명히 했다. 이는 경남신재생에너지가 최근 영남알프스 재약산과 능동산 일대에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려는 데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울주군은 “풍력발전단지 조성은 온실가스 흡수원인 우수한 산림자원이 대량 훼손돼 신재생 에너지 개발사업의 근본취지에 위배된다.”면서 “아울러 산악지역에 설치하는 것은 국민에게 부담을 주고 산림훼손만 유발하기 때문에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울산시와 울주군이 추진 중인 영남알프스 산악 관광자원화 사업 추진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지역발전에도 도움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울주군은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계속 추진하면 지역주민, 환경단체와 연계해 반대서명 운동전개, 관련 기관을 항의방문 하는 등 추가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경남신재생에너지는지난 2008년 영남알프스에 2010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연간 12만㎿의 전기를 양산하는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뒤 사업을 추진했지만 울주군과 지역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중단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원전 대안은 신재생에너지] ② 화석에너지 ‘제로’ 도전 스웨덴 말뫼

    [원전 대안은 신재생에너지] ② 화석에너지 ‘제로’ 도전 스웨덴 말뫼

    인구 28만 스웨덴 제3의 도시 말뫼는 2030년 세계 환경 수도를 꿈꾸고 있다. 석유, 천연가스 같은 화석에너지를 하나도 쓰지 않고 신재생 에너지만으로 운영되는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 세계적인 친환경 에코 도시(Eco-City)로 비상하는 중이다. ●세계 최대 조선소서 친환경 에코시티로 말뫼 중앙역에서 내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거대한 자전거 주차장. ‘시민 한 명당 한 대씩’이라는 말처럼 곧게 뻗은 전용도로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버스나 기차로 갈아타는 모습을 도시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바이오 가스로 움직이는 버스를 타고 남쪽 해안가를 향해 15분쯤 달리면, 친환경 주거시범 단지인 베스트라 함넨지구가 나타난다. 바이킹의 혈통을 이어받은 스웨덴의 자랑거리인 세계 최대 조선(造船)소의 흔적은 사라지고, 지금은 5~6층 높이의 아파트 단지만 남은 조용한 해안가 도시로 변했다. 조선업의 쇠락으로 ‘골리앗’이라고 불리던 초대형 크레인을 단돈 1달러에 한국 기업에 팔아넘긴 일화로 유명한 ‘말뫼의 눈물’이 유래한 현장이다. 도시 프로젝트의 심장부인 이 지역의 에너지원은 물과 바람, 태양 같은 신재생에너지다. 전기 공급은 발트해의 맞바람을 원동력으로 48개의 풍력 터빈이 24시간 만들어내는 릴그룬드 풍력발전단지가 맡고 있다. 난방용 에너지는 지열로 바닷물과 지하수를 데워 가스관을 통해 가정에 공급된다. 건물 지붕에는 녹색 잔디가 깔렸고, 아파트 벽과 주차장에는 태양광 집열판이 설치돼 있다. 음식물 쓰레기는 집 앞에 설치된 파이프의 분쇄기를 통과해 차량용 바이오가스로 만들어지고, 빗물은 지하 저장고에 모아놨다가 조경수로 꺼내 쓴다. 말뫼시의 1인당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년 전보다 절반 정도로 줄었고, 2030년에는 개인별 에너지소비량을 40%까지 감축시켜 도시 전체를 100% 신재생 에너지로 유지한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로 100% 대체 2007년 유엔환경계획(UNEP)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도 선정된 말뫼는 이 같은 명성 덕분에 해마다 1만여명에 이르는 환경·도시·건축 전문가들이 즐겨 찾는다. 친환경 도시 프로젝트가 훌륭한 관광 상품으로 거듭난 것. 독일인 건축가 게런드는 “태양을 따라 움직이는 집열판이나 자연채광을 이용한 통유리 구조로 집안 에너지의 효율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라며 “자연을 활용해 탄소 발생을 줄이려는 주민들의 노력이 더해져 완벽한 친환경 생활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말뫼시는 특히 초등학교 정규수업에 ‘지속가능성 커뮤니티’를 채택, 어릴 때부터 친환경을 생활화하고 절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말뫼시 도시개발기후팀 조안나 블록은 “이곳 사람이 정치·사회적인 문제보다 환경에 더 관심을 쏟는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에너지를 적게 쓰면서 나오는 맑은 물과 공기가 이롭다는 것은 누구나 몸으로 느낀다.”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결국 도시 자체의 생태학적인 경쟁력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사회적·경제적 이득이 포함됐을 때 더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스웨덴 말뫼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가파도 ‘탄소제로섬’ 만든다

    청보리 축제로 유명한 국토의 남쪽 끝인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녹색섬으로 탈바꿈한다. 제주도는 가파도를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으로 만들기 위해 ‘카본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12년 9월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열리기 이전까지 화석에너지를 사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디젤발전 대신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과 풍력발전으로 모두 대체할 계획이다. 섬에 있는 전신주(130개)와 통신주(100개)는 내년 3월까지 지중화하고 지능형 전력망을 구축한다. 또 탄소를 배출하는 모든 차량을 전기자동차로 대체한다. 농기계와 어선도 연차적으로 전기동력으로 대체한다. 제주도와 한국전력공사, 한국남부발전은 이를 위해 지난 1일 제주시 구좌읍 스마트그리드 홍보관에서 ‘가파도 탄소없는 섬 구축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내년 8월 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해 세계자연보전총회 참가자들의 녹색체험 코스로 운영할 예정이다. 2012년 9월 6∼15일 열리는 이 총회에는 정부기관, 비정부기구, 전문가 등 160개 회원국 1100여개 단체, 1만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도는 또 2014년까지 가파도 전역을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업지구로 만들 계획이다. 올해 1차로 쌀보리 재배 7농가 4.6㏊와 밀 재배 2농가 등 9농가 5.8㏊가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에 인접한 가파도에는 현재 135가구 281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경북 영양·STX 손잡고 풍력단지 조성

    경북 영양에 국내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된다. 경북도·영양군과 STX에너지는 1일 경북도청 대외통상교류관에서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STX에너지는 내년부터 2년동안 영양군 영양읍 무창리 일원에 1000억원을 들여 40㎿(2㎿급 풍력발전기 20기)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 상업운전은 오는 2014년 1월부터 시작하며, 생산 전력은 한국전력에 판매될 예정이다. STX에너지는 또 지역 주민을 고용하고 신재생에너지 홍보관을 건립하는 한편 인재육성 장학기금을 주민에게 내놓을 방침이다. 영양군 석보면 맹동산 일대에는 현재 61.5㎿(1.5㎿급 풍력발전기 41기)의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돼 가동 중에 있다. 연간 매출액은 15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해발 800m의 맹동산은 연평균 풍속이 초당 6.7m로 풍력발전단지 입지 여건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및 풍력 관련 산업을 계속 유치해 국가 전력산업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지역발전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포스코, 벤처 아이디어 공유·거래 장터

    포스코, 벤처 아이디어 공유·거래 장터

    포스코가 벤처 아이디어 공유와 거래를 위한 대규모 장터를 마련했다. 포스코는 성과공유제와 함께 이 장터를 포스코 고유의 동반성장 모델로 키워 나가기로 하고 향후 3년간 2600억원 규모의 공생발전기금도 조성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2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제1회 아이디어마켓플레이스’와 공생발전기금 조성 협약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행사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 윤종용 국가지식위원장 등 주요 인사와 벤처기업 관계자, 일반인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인사말에서 “포스코의 성공신화는 열정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한 기업가정신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포스코만의 고유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한국 벤처생태계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벤처기업 성공스토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많은 이들이 동참하는 균형 잡힌 투자문화를 만들고, 가슴에 큰 꿈을 품은 청년 기업가에게 더 많은 성장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이디어마켓플레이스는 아이디어 제안자와 이를 사업화하려는 투자자 및 자문 역할을 하는 각계 전문가 집단이 참여해 해당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아이디어 거래까지 가능하도록 마련한 장터 개념이다. 포스코는 지난 8월부터 한 달 반 동안 아이디어 277건을 접수, 사업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이는 초기 벤처기업 운영자와 우수 아이디어 제안자 70명을 뽑아 이날 초청했다. 주요 아이디어는 자동차 주행 바람을 이용한 풍력발전, 기업오케스트라 창단을 통한 포스코브랜드 홍보, 자동차와 디지털기기 휴대용 보조배터리, 로봇 척추 치료기 등이다. 포스코는 공생발전을 더욱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식경제부와 3년간 총 2600억원의 공생발전기금을 조성하는 협약식도 가졌다. 성과공유제 진행과 보상을 위한 1600억원, 대중소기업 협력재단에서 운용하는 민관공동기술투자 기금 500억원, 엔젤투자를 통한 벤처창업 지원 300억원, 포스코 거래기업의 글로벌 중견기업 육성 자금 200억원으로 구성된다. 포스코는 앞으로 벤처창업지원 사이트(www.poscoventure.co.kr)에서 아이디어를 상시로 받아 분기별로 아이디어마켓플레이스를 열고 지속적인 벤처창업 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강정마을에 풍력발전 시설 추진

    해군기지 건설 사업이 추진되는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발전시키기 위한 청사진이 나왔다. 제주도는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풍력발전 시설, 첨단 화훼과수단지 조성 등 10개 분야에 2957억원을 투자하는 강정마을 일대 지역 발전 사업 계획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사업별 예산안은 강정마을 해변 풍력발전 시설 850억원, 해군기지 연결 관광도로 개설 480억원, 첨단 화훼과수단지 및 수산·어촌·관광이 어우러진 강정항 조성 각각 300억원 등이다. 또 주민 참여형 어류양식단지 조성과 친환경에너지 자립 마을 육성에 각각 220억원, 강정초교·도순초교 등 강정마을 주변 학교 교육 환경 개선 150억원, 체험관광형 바다목장 조성 150억원, 마을회관 건립에 22억원이 책정됐다. 전체 사업비 가운데 국비가 2891억원, 지방비와 민간투자가 66억원이다. 제주도는 국비 1361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내년에 추진하는 사업과 예산은 ▲강정마을 생활·주거 여건 개선 230억원 ▲풍력발전 시설 200억원 ▲첨단 화훼과수단지 조성 200억원 ▲강정항 조성 200억원 ▲해군기지 연결 관광도로 개설 175억원 ▲친환경에너지 자립 마을 육성 170억원 ▲학교 교육 환경 개선 130억원이다. 또 ▲양식단지 조성 50억원 ▲강정 연안 체험관광형 바다목장 조성 30억원 ▲마을회관 건립 22억원도 포함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그린경영] 현대건설

    [그린경영] 현대건설

    최근 주거문화 트렌드는 ‘친환경’이다. 현대건설도 친환경·저에너지 주택 건설을 앞세워 친환경 그린 힐스테이트 실현을 위해 힘쓰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 주택시장을 지배해 온 살기 편한 집과 브랜드 아파트 구축에서 탈피해 한발 앞서나가고 있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2012년 표준 주택 대비 가구 총 에너지의 50% 절감이 가능한 아파트 공급을 목표로 설정했다. 고효율 단열재와 친환경 마감재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과 에너지 사용을 줄인 것은 물론 자체 에너지 생산이 가능한 태양광·소형 풍력발전 시스템 등 힐스테이트 현장에 적용된 친환경 아이템은 다양하다. 우선 국내 처음으로 ‘탄소 저감(Carbon-Free)’ 디자인을 채택했다. 제품 설계 단계부터 생산, 관리까지 친환경 시스템과 재료를 활용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발생을 억제하고 에너지를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예컨대 태양광을 활용하면 태양광 발전을 통해 화석연료량을 줄일 수 있고, 지하주차장의 천장을 통해 빛을 통과시켜 전력 소비량도 획기적으로 절감한다. 단지의 지형을 활용해 소형 풍력 발전시스템을 가동할 수도 있다. 벽체에는 고단열재와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하고, 인테리어 아이템으로는 절수형 변기, 부엌 쓰레기 건조대, 실별 온도조절 장치 등을 적용해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단지 안에선 태양광 뮤직 파고라와 빗물 집수·정화 기능을 갖춘 생태 연못과 옥상, 옹벽 녹화를 통해 생태단지를 추구하고 있다. 이 중 태양광 뮤직 파고라의 경우 이미 힐스테이트 건설 현장에 적용됐다. 정자 형태의 단지 내 쉼터로, 기존 벤치 기능만 있던 것과 달리 사람이 접근하면 센서가 작동해 조명과 음악이 제공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무주, 풍력발전단지 조성 찬·반 갈등

    전북 무주의 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놓고 마을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갈등을 빚고 있다. 무주군은 2012년까지 1000억원을 들여 무풍면 삼봉산과 부남면 조항산 능선 일대에 34.65㎿의 전력 생산 규모를 갖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이곳에는 현대중공업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는 풍력발전기 21기가 도입될 예정이다. 무주군은 사전 환경성 검토와 주민 공람을 완료하고 오는 10월 착공하기 위해 서부지방산림청에 국유림 사용 허가를 협의하는 등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환경오염 논란을 빚는 화력발전이 아닌 친환경 발전이어서 추진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어 보였다. 그러나 해당 지역 주민들은 찬성 단체와 반대 단체를 따로 결성해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친환경에 대한 잣대나 해석이 서로 다른 셈이다. ‘무주풍력발전추진위원회’는 “풍력발전단지 조성은 면민의 사회적 갈등과 양극화를 해결하는 사업이라고 판단된다.”며 “정부와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부 주민이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올 경우 저주파가 노약자와 임산부, 태아에게 위험하고 어지럼증 등이 나타난다는 등 진실이 왜곡된 소문을 퍼뜨리고 있어 주민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풍력발전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해 6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집회를 열고 자연 훼손과 주민 생활에 피해를 주는 풍력발전단지 설치 사업을 즉각 포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생태자연 1등급 지역인 무풍면 일대에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서면 소음과 그림자, 저주파 피해는 물론 상수원 파괴로 주민 식수난이 우려된다며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풍력이 화석연료에 비해 친환경적인 요소는 있지만 청정 지역에 발전소가 들어서면 안 된다는 논리다. 정도화 반대대책위 공동대표는 “풍력단지 건설에 대비해 환경성 검토와 기존 풍력발전단지 조성 지역의 피해 등을 철저하게 조사하는 등 마을을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는데 불과 한 달 전에 급조된 추진위원 측이 아무런 대안도 없이 찬성만 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북도와 정부는 사태의 추이를 관망한 뒤 중재에 나설 방침이다. 무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서울광장] 차기정권의 녹색성장 이어가기/이도운 논설위원

    [서울광장] 차기정권의 녹색성장 이어가기/이도운 논설위원

    지난달 중순 녹색성장위원회 관계자들과 위원회의 미디어 자문그룹에 참여하고 있는 기자들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의 주된 관심사는 차기 정권에서 녹색성장 정책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였다. 차기 정권이 녹색성장 정책을 이명박 정권의 전유물로 간주, 폐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이 나왔다. 한편으로는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든 녹색성장 정책은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 모임이 열리기 며칠 전 한나라당의 이한구 의원과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가 있었다. 여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싱크탱크 ‘국가미래연구원’에 참여하고 있는 이 의원은 녹색성장 분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았다. 박 전 대표도 에너지와 환경·물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고, 연구원에서도 녹색성장 관련 분야를 연구하는 팀이 별도로 있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다만 녹색성장이라는 정책 비전이 현실적으로는 가시화되기 어려워 그 틈을 좁히는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민주당도 녹색성장 정책을 큰 틀에서는 찬성한다고 밝히고 있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4대강과 원자력을 녹색성장에 포함시키는 것은 반대하지만,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육성, 녹색기술(GT)과 정보기술(IT)의 결합에는 적극 찬성”이라고 밝혔다. 여당이건, 야당이건 차기 대선 후보들은 기본적으로 녹색성장 정책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정권이 바뀌면 단절되는 정책도 있고, 이어가는 정책도 있다. 녹색성장의 경우에는 이어지는 정책이 돼야 할 몇 가지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당위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녹색성장의 여러 분야에서 우리는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 가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그린 무역장벽’을 넘어서는 정도의 소극적인 차원이 아니다. 반도체와 제조 공정이 비슷한 태양전지, 조선업체들이 시너지 효과를 가질 수 있는 풍력발전, 2차전지가 핵심부품인 전기차 등 향후 10년간 큰 시장이 열릴 분야에서 삼성과 LG, 현대중공업 같은 우리 기업은 세계 1위로 도약할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또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는 우리나라가 2009년 주요 8개국(G8) 확대정상회의에서 선도국으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시화조력발전소는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이며, 전남 진도의 울돌목에 세계에 몇 안 되는 조류 발전소도 건설 중이다. 녹색성장 관련 산업은 IT산업과는 큰 차이가 있다. 똑똑한 청년 2명이 의기투합해 컴퓨터 한 대로 세상을 바꾸는 것이 IT 비즈니스의 전형이었다. 녹색성장 관련 산업은 그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 에너지 산업은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천문학적인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와 초대형 기업이 아니면 주체가 되기 어렵다. 녹색성장 정책은 지난 2008년 8월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제시했다. 그러나 정책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현 정부에서는 그 과실을 따먹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차기 정권 또는 그 다음 정권에서나 녹색성장의 과실을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차기 정권에서 녹색성장 정책을 이어가더라도 크고 작은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정권이 녹색성장 정책을 ‘자기화’해서 책임감을 갖고 추진하는 데도 그런 조정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녹색성장기본법이 개정되고, 녹색성장위라는 조직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 아예 영국 등 몇 개 나라에서처럼 기후변화와 에너지, 환경을 묶는 새로운 부처의 설립이 검토될 수도 있다. 차기 정권에서 고려해야 할 부분 가운데 하나는 녹색성장 관련 인력들이다. 녹색성장 정책이 추진된 지 3년이 지나면서 정부와 공공기관에는 나름대로 전문성을 축적한 공직자들이 늘어가고 있다. 차기 정권에서 이들이 ‘전 정권 인물’이라는 이유로 배제된다면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dawn@seoul.co.kr
  • 하산길 서두르지 마세요 느릿느릿 내려와야 야생화 친구들 사귄답니다

    하산길 서두르지 마세요 느릿느릿 내려와야 야생화 친구들 사귄답니다

    강원 태백의 금대봉과 대덕산은 흔히 ‘하늘 정원’으로 불립니다. 들꽃들이 무시로 피어 하늘과 맞닿은 산자락을 꽃밭보다 화려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가녀린 몸을 바람에 맡긴 들꽃들은 산정의 구름이 벗겨질 때마다 단아하면서도 고혹스러운 자태를 선보입니다. 숲그늘은 또 어찌 그리 짙은지요. 그렇잖아도 시원한 고원지대가 청량하다 못해 서늘하게 느껴질 지경입니다. 벌써 가을꽃이 꽃망울을 열기 시작하는 것도 그런 까닭일 겁니다. 두문동재에서 금대봉을 거쳐 대덕산까지 이어지는 ‘들꽃숲길’을 돌아봤습니다. 그 길엔 우리가 이름 불러주길 기다리는 들꽃들의 아우성이 한창이었습니다. ●‘3D 식물도감’ 같은 들꽃숲길 함백산 은대봉과 금대봉이 갈라지는 길, 두문동재(1268m)다. 싸리재, 불바래기라고도 불린다. 한때 하늘 아래 가장 높은 국도(38번)였던 곳. 산 아래에 터널이 뚫린 뒤론 들꽃숲길의 들머리 노릇만 하고 있다. 금대봉(1418m)과 대덕산(1307m)의 들꽃들을 돌아보는 일반적인 방법은 두 가지다. 들머리에 따라 달라지는데, 분기점은 둘 다 분주령(1080m)이다. 검룡소 주차장에서 오를 경우 분주령에서 대덕산을 둘러보고 내려온다. 거리는 약 6.6㎞로, 원점 회귀가 가능하다. 두문동재를 들머리 삼을 경우엔 금대봉을 지나 분주령에서 검룡소 방향으로 곧바로 하산한다. 거리는 6.9㎞쯤 된다. 이참에 분주령에 대한 오해, 즉 ‘분주령=야생화의 천국’이란 등식에 대해 확실히 짚어 두는 게 좋겠다. 분주령은 금대봉과 대덕산 사이의 움푹 꺼진 재다. 인근에 야생화들이 없지는 않으나, 금대봉 자락이나 대덕산에 견줄 바가 못 된다. 이런 오해가 확산된 데는 ‘분주령’이란 이름으로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사진이 한몫했다. 사진 속엔 범의꼬리 활짝 핀 산자락이 담겨 있는데, 사실 분주령이 아니라 대덕산이 주인공이다. 이 사진 탓에 탐화객들이 분주령과 대덕산만 보면 핵심은 모두 둘러본 것 아니냐며 오해하곤 한다. 하지만 이 경우 들꽃 산행의 중요한 한 축인 두문동재를 놓치게 된다. 두문동재에서 출발해 대덕산을 거치지 않고 하산하는 경우도 완벽한 들꽃 산행이 못 되긴 마찬가지다. 들꽃 산행의 핵심은 두문동재를 포함한 금대봉 일대와 대덕산이다. 두 지역은 자생하는 들꽃들의 양태나 산행길의 분위기 등에서 사뭇 다른 면모를 보인다. 두문동재에서 출발해 분주령과 대덕산을 거쳐 하산하는 9.6㎞짜리 산행이 필수적이란 얘기다. 산행 길이가 늘어난 만큼 산행 시간도 한 시간가량 늘어 4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하지만 단언컨대 어느 한쪽이라도 놓친다면 이는 명백한 손실이다. ●하늘 정원 걸으며 여름꽃을 배웅하다 두문동재~금대봉~분주령 구간의 특징은 길이다. 줄곧 소로가 이어진다. 걷기 쉽고 아늑하다. 오르막도 거의 없다. 산악자전거의 다운힐(down hill)처럼 줄곧 내리막이다. 2.5㎞ 정도는 아예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숲그늘이 이어진다. 그 길에 군데군데 야생화가 피어 있다. ‘3D 식물도감’이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종류가 다양하다. 탐방로 이름이 ‘들꽃숲길’인 것도 그런 까닭이다. 들꽃들이 군락을 이루기보다는 점점이 흩뿌려져 있는 게 이채롭다. 두문동재 관리사무소를 지나면 곧바로 숲으로 난 소로다. 하늘 정원으로 향하는 비밀의 문이다. 동자꽃이 길을 열고, 태백기린초와 큰까치수염, 노루오줌 등이 앙증맞은 꽃술을 벌려 탐화객을 맞는다. 간간이 강렬한 노란빛의 마타리가 눈에 띈다. 가을을 알리는 꽃이다. 김상구 문화관광해설사는 “8월 중순만 돼도 가을꽃이 피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산 아래는 이제 한여름이 시작되는데, 깊은 산은 벌써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금대봉에서 숲길을 따라 내려가면 ‘고목나무 샘’과 만난다. 한강의 시원(始原) 같은 곳이다. 하지만 샘은 한강 발원지의 지위를 검룡소에 선선히 내줬다. 물이 땅으로 스며든 뒤 비로소 검룡소에서 솟구친다는 게 이유다. 하긴 자연이 이런 일로 공명을 다툴까. 들꽃숲길에선 조심해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일부를 제외하면 탐방로 주변이 모두 생태·경관보전지역이다. 따라서 탐방로가 아닌 곳은 아예 발을 딛지 않는 게 좋다. 쐐기풀과 나무 뿌리도 조심해야 한다. 쐐기풀은 고목나무 샘 아래쪽부터 특히 많은데, 맨살에 닿았을 경우 독성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나무 뿌리는 거의 얼음장과 같아서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길은 순탄하게 이어지다 분주령부터 곧추선다. 된비알이지만 숨이 턱에 찰 정도는 아니다. 40분 정도 숲길을 걷다 보면 느닷없이 하늘이 벗겨지며 분지 형태의 초원지대가 펼쳐진다. 가슴이 후련해지는 들꽃 세상, 대덕산이다. 김 해설사는 대덕산을 “산중 연꽃 같은 지형”이라고 표현했다. 사방을 둘러친 고산준령들이 연꽃잎이라면 대덕산은 그 가운데 꽃술처럼 들어 앉아 있기 때문이란다.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병풍 삼아 하늘 정원이 펼쳐져 있다. 일월비비추가 주종을 이루고, 양지꽃과 하늘말나리 등이 분위기를 돋운다. 꼭꼭 숨겨진 솔나리는 반드시 찾아볼 것. 잎이 솔잎을 닮아 이름지어졌다. 야윈 꽃대에 진분홍 꽃이 얹혔는데, 단아하면서도 고혹적이다. 속되게 비유하자면 ‘베이글녀’쯤 되겠다. 하산길에 검룡소에 들르는 것도 좋겠다. 신비로운 분위기가 철철 넘치고, 이무기가 승천했다는 폭포도 장관이다. ●축제로 여는 고원(高原)의 여름 이맘때 태백에서 꼭 기억해야 할 볼거리가 해바라기와 배추다. 소 아홉 마리가 누워 있는 형상이라는 구와우 마을에서는 해바라기 축제(www.sunflowerfestival.co.kr)가 28일까지 열린다. 해발 900m 고원 마을에 물결치는 100만 송이 해바라기가 장관이다. 고랭지 배추밭도 빼놓을 수 없는 계절의 ‘별미(美)’. 곰곰 살펴보면 잘 익은 배추는 농염한 장미에 견줄 만큼 예쁘다. 태백 어름에서 삼척에 이르까지, 거의 대부분의 산자락마다 배추들이 가득하다. 풍경이 빼어나기로는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와 귀네미 마을이 첫손 꼽힌다. 특히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는 태백의 대표 아이콘으로 여겨질 만큼 ‘전국구’ 관광명소다. 워낙 찾는 이들이 많아 배추 출하가 끝나는 9월 30일까지는 주말에 외부 차량을 통제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하루 10회 오간다. 평일에는 적정 대수의 차량만 통행시킨다. 귀네미 마을은 아직 통행 제한이 없다. 태백쿨시네마페스티벌도 제법 쏠쏠한 재미를 안겨 준다. 올해 15회째. 7일까지 오투리조트에서 열린다. 행사장은 해발 1100m의 고원지대다. 영화가 시작되는 오후 8시 이후엔 기온이 15도 안팎에 그쳐 얇은 담요라도 걸쳐야 할 정도로 서늘하다. 행사장엔 가로 30m, 세로 20m 크기의 초대형 스크린이 설치됐고, 어린이를 위한 놀이공간도 조성됐다. 매일 저녁 6시 30분~8시엔 벨리댄스, 핑거기타연주 등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초·중·고교생 1000원. 7세 미만은 무료다. 글 사진 태백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부내륙고속도로→감곡나들목→38번 국도→태백, 혹은 중앙고속도로→제천나들목→영월→태백 순으로 간다. 태백시 관광문화과 550-2081. 들꽃숲길을 트레킹하려면 3일 전 태백시 환경보호과(550-2061)에 예약해야 한다. 카메라 삼각대는 반입 금지다. ▲맛집 태성실비집(552-5287)은 연탄불에 태백 한우를 구워 먹는 집이다. 초막손칼국수(553-7388)는 고등어조림, 두부조림 등으로 소문난 맛집. 김서방닭갈비(553-6378)와 승소닭갈비(553-0708) 등도 많이 알려져 있다. ▲잘 곳 오투리조트가 첫손 꼽힌다. 함백산 구릉에 터를 잡아 일출과 마주할 수 있다. 패스텔(553-1871), 알프스(552-2620) 등 모텔도 깔끔하다.
  • 저축은행 국정조사 이틀째… 공허한 ‘3無 포퓰리즘’

    저축은행 국정조사 이틀째… 공허한 ‘3無 포퓰리즘’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비리 규명은 뒷전인 채 여야 모두 ‘퍼주기’ 식 대책을 내놓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야가 경쟁하듯 내놓는 선심성 대책은 전형적인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으로, 실현될 경우 금융 질서를 뿌리째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위는 26일 전남 목포 보해저축은행 본점을 찾아 이틀째 현장조사를 벌였다. 현장에는 보해저축은행은 물론, 제주 으뜸저축은행, 전북 전일저축은행 등의 피해자 200여명이 몰려와 피해 보전 등을 요구했다. 여야 모두 민심에 대한 눈치 보기에 급급해 ‘피해 전액 보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여야 ‘전액보상 카드’ 비현실적 한나라당은 피해자 구제를 위한 ‘저축은행 특별법’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행 예금자보호법의 틀은 유지한 채 ‘예외’를 한시적으로 인정해 주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특별법을 만드는 것은 금융질서 전체를 왜곡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예금보험공사가 피해자들에게 피해액을 선지급한 뒤 저축은행 자산 매각과 부실 책임자의 재산 환수 등을 통해 사후 정산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더해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부산저축은행이 퇴출될 경우 독일 풍력발전소 건설사업에 투자한 1300억원을 회수하지 못할 것”이라며 피해액을 환수 재원에 포함시킬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환수 실효성이 미지수여서 선심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은 “파산법상 변제 순위가 정해져 있는데 순위를 바꿀 수 없고, 법 개정 역시 파산법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부산 지역 여야 의원들은 지난 5월 예금보험기금을 통해 저축은행에 맡긴 예금과 후순위 채권 전액을 보상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행 예금자보호법은 5000만원 이하 예금에 대해서만 보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부산저축은행 등 올해 초 영업정지된 8개 저축은행의 피해 규모는 5000만원 초과 예금 2537억원(3만 7495명), 후순위 채권 1514억원(3632명) 등 모두 4051억원으로 추산된다. ●“예외규정 많아 시장 교란” 금융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치권 논란이 ‘도토리 키재기’에 가깝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5000만원 이상의 피해자가 많다는 이유로 보상의 불가피성을 들며 법을 바꾸는 것은 그야말로 ‘떼법’이다.”고 비판했다. 배준호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나라당의 특별법 제정은 형평성 차원에서 납득하기 어렵고, 민주당의 ‘선지급 후보상’도 일종의 대증요법”이라면서 “시간을 갖고 해결책을 마련하고, 공적자금을 투입해 저축은행을 정상화시키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청한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위원도 “시중은행과 똑같은 한도로 예금을 보장해준 탓에 부실 저축은행들까지 고금리를 미끼로 예금자를 끌어모아 퇴출을 모면해 왔다.”면서 “금융업종별로 예금자 보호한도를 재조정하는 방안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대우조선해양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과거 벌크선, 원유운반선 등의 단순 선종에서 벗어나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선종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AP 몰러 머스크사로부터 1만 8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한 것. 이 선박은 한 척당 선가만 2000억원에 달하는 고부가가치선이다. 이와 더불어 드릴십(시추선)과 반잠수식 시추선, 고정식 플랜트 등 해양 분야에도 주력하고 있다. 올해만 4척, 21억 5000만 달러 상당의 드릴십을 수주한 대우조선해양은 해양 구조물 시장을 석권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이 진출한 국가도 다양하다. 현재 러시아 조선업 현대화 사업, 오만 수리조선소 사업, 북미지역 풍력발전 사업 등 전 세계에서 적극적인 현지 정책을 진행 중이다. 또한 대우조선은 조선·해양 분야에 편중된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녹색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2009년 미국의 풍력업체 드윈드사를 인수하면서 풍력발전 사업에 뛰어든 대우조선은 올 6월 캐나다 풍력발전 설비 제조 공장을 준공, 본격적인 생산 활동을 개시했다. 지난 5월에는 세계적인 선박엔진 제조업체인 덴마크의 만디젤&터보사와 함께 천연가스를 이용한 선박 추진 설비를 개발하고 시연회를 가졌다. 대우조선은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조선·해양 플랜트 및 신재생에너지까지 아우르는 매출 40조원의 세계 최고 종합 중공업 그룹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신재생에너지시설에 지방세 부과?

    신재생에너지시설에 지방세 부과?

    전국 지자체들이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에 대한 지방세 부과 공론화를 시작했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오는 8월 열리는 전국시도지사협의회에서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에 대해 취득세와 재산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과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방세법 개정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비과세 대상인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과세 물건으로 전환해 0.02%의 취득세와 연간 0.0025%의 재산세를 부과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장기적으로는 지방소득세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당초 전남도의 제안으로 사전협의가 시작돼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3개 시·도가 모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풍력발전기의 경우 1000㎾를 기준으로 1기당 취득세 6000만원, 연간 600만원의 재산세 부과가 검토되고 있다. 태양광 발전설비는 100㎾ 집전판 1개당 10만원의 취득세와 연간 1만 2500원의 재산세 부과가 예상된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에 대한 지방세가 부과될 경우 전남지역은 태양광 발전소에서만 570억원대의 세수 증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820개 태양광 발전시설 허가를 내준 전북도 역시 300여억원의 지방세 수입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풍력발전시설에 지방세가 부과될 경우에도 적지 않은 수입이 전망된다는 게 지자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대해 지방세 부과 도입을 공론화하고 나선 것은 이들 시설이 상당한 소득을 보장받고도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으면서 환경훼손 등으로 각종 민원만 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취득세는 건설 초기에 부과하지 않으면 과세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자치단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위축시킬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나 사업자들은 “이제 걸음마 단계인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 자치단체들이 지방세를 부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반발하고 있다. 전북지역에서 태양광 발전 허가를 받은 사업자 A씨는 “신재생에너지산업은 앞으로 더욱 육성해야 할 분야로 지자체가 앞장서 지원해 주지는 못할망정 지방세 부과를 검토하는 것은 국가정책이나 세계적인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한국전력에서 지급하는 매입단가가 떨어져 수익을 맞추기가 점차 어려워지는 상황에 자치단체가 지방세를 부과할 경우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7·1 한-EU FTA 발효 이후] EU시장개척 유망 품목은

    [7·1 한-EU FTA 발효 이후] EU시장개척 유망 품목은

    7월 1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와인과 치즈 등 유럽 제품만 국내에 들어오는 게 아니다. 국내 제품의 EU 수출 환경도 크게 개선된다. 29일 산업계에 따르면 한·EU FTA로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앞으로 10년 동안 연평균 0.56% 늘어난다. 특히 수출은 연평균 25억 3000만 달러, 수입은 21억 7000만 달러가 증가하면서 앞으로 15년 동안 EU와의 무역 흑자는 연평균 3억 61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최근 펴낸 ‘한·EU FTA로 이런 품목이 뜬다’ 보고서에 따르면 품목별로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베어링, 합성수지 등이 큰 폭의 관세 철폐로 가장 큰 수혜를 보게 된다. 다만 EU는 단일 경제블록이지만 각 특성이 다른 27개국이 모인 시장인 만큼, 국가별로 세밀한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별로는 독일에서는 베어링·합성수지 등이 당장의 수출 신장을 기대할 수 있는 전략품목으로, LED 조명·2차전지용 격리막 등이 장기적인 성장 확대가 가능한 유망품목으로 선정됐다. 프랑스에서는 직물·의류 등이 전략품목으로, 셋톱박스·스쿠터 등이 유망품목으로 꼽혔다. 동구권 대표국인 슬로바키아 등은 우리 기업의 현지 투자가 많은 자동차 및 광학기기 부품이 전략품목으로, 알루미늄 및 플라스틱 제품 등이 유망품목으로 떠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녹색산업 등 우리의 신성장동력도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LED 조명·리튬이온전지·스마트 그리드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에 활용되는 전기제어기기(인버터 등), 풍력발전기 부품 등이 앞으로 EU에 대한 녹색 수출을 주도할 품목으로 제시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LS전선, 美 해저케이블 공사 일괄 수주

    LS전선은 28일 미국 동부지역 전력망 운영사인 내셔널 그리드가 발주한 35킬로볼트(kV)급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국내 전선업체가 미국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를 일괄 수주하기는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는 뉴욕주 동부 롱아일랜드와 캡트리 아일랜드 사이의 원활한 전력 공급을 위한 것으로, 케이블 납품과 공사, 준공 시험까지 일괄 수주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재인 전력사업본부 전무는 “국가 간 전력망 연계 사업 및 해상풍력발전 단지 등 세계 시장에서 신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자전거 전용도로망·신호등 완비… 유모차 단 엄마들 ‘쌩쌩’

    자전거 전용도로망·신호등 완비… 유모차 단 엄마들 ‘쌩쌩’

    세계 178개국 중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로 손꼽힌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는 양복을 입은 회사원들이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유모차를 앞에 달고 자전거로 끄는 아기 엄마들도 적잖다. 자전거 전용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지면 서고, 파란불이 들어오면 다시 쌩쌩 달린다. 시속 20㎞쯤 된다. ●그린 웨이브 등 고속도로까지 완비 코펜하겐에서는 자전거가 수레()가 아니라 차(車)의 기능을 충분히 하도록 전용 신호등뿐 아니라 전용 도로망도 완비돼 있다. 어디를 가도 자동차 도로와 자전거 전용도로, 인도가 나란히 마련돼 있다. 코펜하겐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공부하는 유학생 권필성씨는 “코펜하겐 근교에서 아침마다 20~30㎞를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숱하다.”며 “이들이 충분히 도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전용도로망을 완벽하게 갖췄다.”고 말했다. 임동국 서울시 보행자전거과장은 “코펜하겐의 자전거 도로는 400여㎞로 자전거 고속도로라고 할 수 있는 ‘그린 웨이브’나 ‘그린 사이클 루트’ 등이 정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위원회에 따르면 그 결과 코펜하겐에서는 통근자의 33%가 자전거를 이용한다. 코펜하겐의 자전거 전용도로는 폭도 상당히 넓어서 2m 안팎이다. 권씨는 “자전거 수요를 늘리고자 현재 3~4m로 넓히는 공사가 한창”이라고 덧붙였다. 또 자동차 도로와 자전거 도로 사이엔 5㎝ 남짓한 층위가 존재한다. 자칫 자동차가 전용도로를 침범해도 운전자가 자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도시 어디에서도 자전거를 볼 수 있고, 특히 광장 근처에는 수백대가 나란히 서 장관을 이룬다. 도난을 우려해 자전거를 잠가 놓지도 않는다. ●도로폭 2m 안팎… 확장공사 한창 덴마크가 이렇게 ‘자전거 천국’이 된 것은 에너지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를 적극 받아들인 결과이다. 덴마크는 1973~74년 1차 오일쇼크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에너지안보’ 차원에서 인식하고, 화석연료의 대체재 개발에 힘을 쏟았다.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가 풍력이다. 당시 베스타스(Vestas)와 같은 민간기업이 뛰어들어 정부에 자극을 주고 1976년 풍력발전기를 세워 전력망에 연결했다. 그 후 정부는 이와 관련해 정책적 혜택을 주면서 박차를 가했다. 덴마크 전력 관련 공기업인 에너지넷DK 한스 모겐센 부사장은 “30여년 만에 덴마크는 전체 전력의 20%를 풍력발전을 통해 공급하게 됐고 석유가 나지 않는 나라이지만, 1970년대 에너지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변신했다.”면서 “덴마크는 전력공급에서 풍력발전의 비중을 2020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덴마크는 유럽연합(EU) 소속 국가는 아니지만 2020년까지 그린하우스 가스를 30% 감축할 것으로 자신한다. ●“자전거·차·사람 공존하는 교통문화” 녹색 성장을 꿈꾸는 대한민국 서울은 어떤가. 현재 서울의 자전거 교통분담률은 2% 남짓하다. 자동차 중심으로 형성된 도로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든다는 것은 거의 상상하기 어렵다. 성북·노원·강북구와 같은 자치구의 사정은 더욱 열악하다. 자전거 관련 사망사고도 2008년 29명, 2009년 45명으로 증가했다. 임 과장은 “코펜하겐과 사정이 다른 서울에 일률적으로 전용도로를 적용하기는 어렵다.”면서 “자전거와 자동차, 사람이 공존하는 교통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게 절실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코펜하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