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풍등 화재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거주지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정치탄압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내정간섭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주거지역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
  • 지자체 축제서 풍등 날리기 퇴출된다

    최근 발생한 고양 저유소 화재 사건 여파로 지자체 가을 축제 현장에서 ‘풍등 날리기’ 행사가 퇴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고양 저유소 화재 사건 원인이 풍등으로 지목돼 축제 현장에서 풍등 날리기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될 전망이다. 진안군은 오는 18일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2019 진안홍삼축제’에서 풍등 날리기 행사를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진안군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축제 참가자가 날린 풍등이 마이산 주변 숲에 떨어져 불이 옮겨붙은 적이 있었다”면서 “풍등 행사는 안전에 위험이 있다는 진단을 받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진안군은 풍등 행사 대신 소원을 적은 풍선을 날리는 행사로 대체할 방침이다. 지난 9일 축제가 막을 내린 무주 반딧불축제도 내년부터는 ‘반디 소망 풍등 날리기’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풍등 행사를 개최할 경우 한꺼번에 날리는 풍등 개수를 줄이고 낙하 예상 지점에 모니터링 요원 수를 대폭 늘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환기용 해치 고무패킹 낡아서 샌 유증기 폭발 가능성”

    환기용 해치 방지망 있어 불씨 못 들어가 송유관공사 “합동감식결과 나와봐야…”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고양저유소) 탱크는 풍등에서 옳겨붙은 잔디 불씨가 유증기 환풍구(환기용 해치)로 들어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지금까지 경찰의 공식 입장이다. 그러나 잔디 불씨는 사방으로 번졌는데 왜 하필 폭발한 탱크의 유증기 환풍구에만 들어갔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유증기 환풍구에는 인화방지용 금속재질망이 있어 불씨를 막는다. 11일 서울신문이 취재한 결과 유증기 환풍구와 접합 부위에 끼워진 고무패킹이 낡아 헐거워져 틈새로 새어 나온 유증기에 불이 옮겨 붙어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일등항해사 서모씨는 “항해 중 간혹 환기용 해치에 끼워진 고무 패킹이 낡아 유증기가 새는 걸 발견해서 교체한다”며 “최근에 승선했던 배에서도 2개를 교체했다”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한 탱크에는 지붕 가운데 솟아 있는 파이프 형태 1개와 탱크 주변에 2개, 탱크 지붕 가장자리에 8개 등 모두 11개의 유증기 환풍구가 있다. 지붕 가장자리 8개 환풍구는 평소에 닫혀 있고 나머지 3개 환풍구만 열려 있었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저유소 업계 관계자들은 “불씨가 들어갔다고 경찰이 추정하는 환풍구는 평소에는 닫힌 8개 환기용 해치 중 일부”라면서 “이 때문에 불씨가 환기용 해치와 지붕 접합 부위에 끼워진 고무패킹이 낡아 헐거워진 틈새로 새어 나온 유증기에 옮겨붙어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관리 소홀에 의한 인재가 더 명확해진다. 이들은 “환기용 해치는 특별한 작업 등을 할 때 개방하며 평소에는 잠가 놓거나, 온도·날씨·탱크 압력의 정도에 따라 일괄적으로 여닫히는 경우도 있다”면서 “해치가 열려 있었고 금속재질망도 있었는데 폭발했다면 금속재질망에 구멍이 뚫렸거나 하는 문제도 상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공사 측은 “환기용 해치 안쪽에 인화방지용 그물망이 있으며, 고무패킹 교체 시기나 평소 개폐 여부는 경찰조사 중이라 파악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고양경찰서 관계자는 “(불씨가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환기용 해치는) 오픈돼 있고 금속재질망이 안쪽에 있었다”면서 “고무패킹이 헐거워진 틈으로 유증기가 샜는지는 합동감식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제서야…송유관공사 부실 관리 정조준한 경찰

    풍등 추락에서 저유소 폭발까지 18분 동안 근무자가 알지 못하고 감지장치가 작동 안해 ‘총체적 관리 부실’이라는 지적을 받는 가운데 경찰이 수사팀을 확대해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고양저유소)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기존 고양경찰서 인력에 경기북부경찰청 광역수사대 11명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방청 이건화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광역수사대와 고양경찰서 강력팀 등 22명의 전담팀이 편성됐다. 이 팀장은 “화재피해 확산 경위, 화재를 조기 발견치 못한 이유, 화재 감시시설 정상 작동 여부 등 시설 안전관리의 적정성 등 최근 언론에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이 저유소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휘발유 탱크 옆 잔디에 풍등 추락으로 불이 붙었을 때부터 폭발까지 18분 동안 공사 측에서 화재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류 저장탱크가 있는 곳에만 46대의 CCTV가 있었으나 당시 근무 중이던 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직원 6명은 폭발음이 들리기 전까지 화재를 전혀 알지 못했다. 송유관공사 방재시스템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보다 구체적인 화재 원인과 당시 근무자들의 업무상 과실 혐의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송유관공사 저유소 관리체계 문제는 없는지, 평소 근무자들이 안전관리 매뉴얼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송유관 시설에 안전 결함이 있었는지 등도 두루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당국 등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이번 화재와 관련한 종합적인 사실 관계를 객관적으로 규명해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엄벌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오전 고양저유소 인근 강매터널 공사장에서 A(27·스리랑카)씨가 날린 풍등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해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휘발유와 저유시설 등 약 43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은 송유관공사 경인지사가 저유소 화재 사고 초기에 비상사태를 발령하고 자위소방대나 긴급복구대를 운영해야 함에도 이를 이행하지 못한 것 자체가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힘없는 사람만 잡나”… 역풍에 날아간 ‘풍등 수사’

    “힘없는 사람만 잡나”… 역풍에 날아간 ‘풍등 수사’

    檢, 경찰 구속영장 신청 두 차례 반려 “인과관계 불충분…중실화죄 적용 무리” 김부겸 장관 “한 사람에 책임 전가” 사과검찰이 풍등을 날려 경기 고양시의 저유소에 화재를 낸 혐의를 받는 스리랑카 국적 A(27)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하지 않기로 10일 결정했다. 앞서 경기 고양경찰서는 지난 8일 오후 4시 30분쯤 A씨를 긴급체포해 9일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한 차례 반려되자 이날 오후 재신청했다. 검찰의 결정으로 A씨는 일산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48시간 만에 풀려났다. A씨는 석방 직후 취재진에게 “고맙습니다”라고 머리 숙여 인사했다. 검찰이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한 것은 현재까지 수사 진행 상황에서 중실화죄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영장을 검토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의 신호철 차장검사는 “중실화는 중대한 과실로 화재가 났다는 것인데, 풍등을 날린 것과 저유소 화재의 인과관계에 대한 소명이 충분치 않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일단 경찰은 A씨를 출국금지시키고 불구속 상태로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이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자 누리꾼들은 “힘없는 외국인 노동자를 희생양 삼아 거대 민영기업인 대한송유관공사의 관리 부실 책임을 덮으려는 것 아니냐”고 분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도 40여건 올라왔다.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행안부 국감에서 “원인에 대한 근본 분석이 없이 졸속으로 외국인 노동자 한 분한테 책임을 다 (떠넘겼다)”라고 사과했다. 중실화죄는 벌금 1500만원 이하의 처벌을 받는 실화와 달리 3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 중범죄다. 고의에 가까운 수준의 과실이 있어야 ‘중대한 과실’로 인정된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고의성이 없었더라도 화재 피해가 크다 보니 (경찰이)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중실화죄를 적용한 것 같다”면서 “A씨가 피우던 담배를 집어던진 것도 아닌데 지금 나온 정황만으로는 중대한 과실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노영희 변호사도 “중대한 과실은 ‘불이 붙을 수도 있겠다’는 수준의 인식이 있어야만 적용되는 것”이라며 “저유소가 주위에 있다는 걸 알고 풍등을 날렸다고 해도 큰불로 이어질 거란 생각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화에 가깝다”고 말했다. A씨의 변호를 맡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최정규 변호사는 “실수로 풍등을 날렸다가 불이 난 걸 가지고 외국인 노동자를 구속한다는 것은 국제적인 망신”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보강 수사 결과에 따라 A씨가 중실화죄로 재판에 넘겨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고의성은 없어 보인다”면서도 “풍등이 잔디밭에 떨어져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도 자리를 떴다면 주의의무 위반 정도가 심하다고 보고 중실화가 인정될 수 있다”고 봤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저유소 화재’ 스리랑카인에 동정여론…사고 보는 초점이 달랐다

    ‘저유소 화재’ 스리랑카인에 동정여론…사고 보는 초점이 달랐다

    경기 고양 저유소 화재를 일으킨 스리랑카인 A(27)씨에 대해 경찰이 재신청한 구속영장이 10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서 기각되면서 A씨는 유치장에서 풀려났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에서는 화재의 원인이 된 ‘풍등’을 날린 스리랑카인 A씨에게 죄를 뒤집어씌우지 말라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스리랑카인 노동자에게 죄를 뒤집어씌우지 마세요’, ‘스리랑카 노동자 구속하지 말아 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40여건을 초과했다. 최근 사회에 만연한 이주노동자와 난민에 대한 혐오적인 시선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건의 초점이 ‘이주민’이 아닌 ‘화재 사건’ 자체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피의자가 스리랑카인이라는 사실보다 어떻게 풍등을 날려서 불이 날 수가 있느냐는 점에 시선을 두면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유소 화재로 43억원의 재산이 손실된 책임을 A씨에게만 돌리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화재 발생 당시 저유소에 6명의 당직자가 있었으나 약 18분간 화재 발생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등 구조적으로 문제가 내재돼 있었다는 것이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10시 34분쯤 고양 덕양구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 인근 강매터널 공사장에서 풍등을 날려 화재를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전날 인근 초등학교 캠프 행사에서 날린 풍등을 주워 호기심에 불을 붙여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날린 풍등은 휘발유 탱크 옆 잔디에 떨어져 연기를 일으켰고 이어 저유탱크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A씨가 석방되면서 경찰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경찰은 A씨를 출국금지 조치한 뒤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기북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의 인력을 지원, 수사팀을 확대해 대한송유관공사 측의 과실에 대해 본격 수사할 계획이다. 한편 긴급체포 48시간 만에 풀려난 A씨는 일산동부경찰서 유치장 앞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 한국어로 연신 “고맙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현재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저유소가 있는 걸 몰랐느냐”는 질문에만 “예”라고 짧게 대답했다. A씨의 변호를 맡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최정규 변호사는 석방 소식에 “너무 당연한 결과”라면서 “실수로 풍등을 날렸다가 불이 난 걸 가지고 외국인 노동자를 구속한다는 것은 국제적인 망신”이라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고양 풍등화재 CCTV 공개…놀라서 풍등 쫓아가는 모습

    고양 풍등화재 CCTV 공개…놀라서 풍등 쫓아가는 모습

    9일 오전 경기 고양경찰서는 고양 저유소 화재사건에 대해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전날 경찰은 고양 저유소 화재사건과 관련해 풍등을 날린 스리랑카 27살 A씨를 중실화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5월 비전문 취업(E-9) 비자로 입국한 스리랑카인으로 월 300만원 가량을 버는 현장직 노동자로 그는 7일 쉬는 시간에 전날 초등학교 행사에서 날아온 풍등을 주워 불을 붙인 뒤 날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날린 풍등은 300m를 날아 고양 저유소 탱크 옆 잔디에 떨어져 붙이 붙었고 43억원의 피해액을 내는 대형화재로 이어졌고 17시간만에 진화됐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관리부실이 더 큰 문제라며 ‘스리랑카인 노동자에게 죄를 뒤집어씌우지 마세요’, ‘스리랑카 노동자 구속하지 말아 주세요’라는 등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 영상제공 고양경찰서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고양 저유소 화재’ “스리랑카인에게 뒤집어씌우지 마라”···여론 빗발

    ‘고양 저유소 화재’ “스리랑카인에게 뒤집어씌우지 마라”···여론 빗발

    “CTV 46대 설치된 저유소, 모니터링 인력 없어···검찰, 보강수사 지시”“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 구속돼야 할 사람이 스리랑카인 한 명뿐일까요? 사회적 지위나 국적을 떠나 공정한 수사를 바랍니다.” 고양 저유소 화재의 원인으로 밝혀진 풍등을 날린 스리랑카인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되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코리안 드림’을 안고 정식 절차를 밟아 국내에 들어온 20대 외국인 근로자가 호기심의 대가로 떠안아야 할 책임의 무게가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이유에서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스리랑카 출신의 A(27)와 관련해 검찰이 보강 수사 지시를 내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9일 오후 현재 ‘스리랑카인을 당장 풀어주고 큰 상을 주십시오’, ‘스리랑카인 노동자에게 죄를 뒤집어씌우지 마세요’, ‘스리랑카 노동자 구속하지 말아 주세요’라는 등의 게시물이 10건 이상 올라와 있다.경찰에 따르면 스리랑카 출신의 A(27)씨는 2015년 5월 비전문 취업(E-9) 비자로 입국했다. 현재 불법 체류자 신분이 아닐뿐더러,월 300만원가량을 버는 성실한 현장직 노동자였다. 여러 공사현장을 거쳐온 A씨는 사고 당일에는 저유소 바로 뒤편의 경기도 고양시 강매터널 공사현장에 투입돼 일하고 있었다. 터널을 뚫기 위한 발파 작업을 하고 나면, 깨진 바위 등을 바깥으로 빼는 일을 했다. 화재사고가 난 지난 7일에도 오전 중 두 차례 발파 작업이 있어 일을 했고, 쉬는 시간이 되자 전날 초등학교 행사에서 날아온 풍등을 주워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게 말 그대로 ’화근‘이 됐다. A씨가 날린 풍등이 300m를 날아 저유소 탱크 옆 잔디에 떨어져 불이 붙으면서 피해액 43억원의 대형사고로 이어졌다. 그러나 경찰의 수사결과 잔디에 불이 붙고 폭발이 있기 전까지 18분간 대한송유관공사 측에서 아무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안전 관리‘에 더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특히 폐쇄회로(CC)TV가 45대나 설치돼 있는데도 모니터링 전담 인력이 없었다는 점과 탱크 외부에 화재를 감지할 장치나 불씨가 탱크에 들어가는 것을 막아줄 장치가 전혀 없었다는 데서 ‘총체적 부실’ 논란까지 일었다. 직장인 송종영(31)씨는 “저유소 관리자는 아무런 책임이 없는 건지 궁금하다”면서 “풍등 몇 개면 우리나라 전체 저유소가 다 불에 타 사라질 수도 있다는 걸 오히려 자인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A씨가 저유소 존재를 알면서도 풍등을 날렸다며 중실화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동정여론과 반대로, 아무리 작은 실수라 하더라도 피해 규모가 엄청나다는 점에서 A씨를 비난하는 여론도 물론 없지 않다. 구속 여부와 별개로 향후 재판에서 중실화 혐의가 인정되면 A씨는 3년 이하의 금고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헤질 수 있다. 한편 강신걸 경기 고양경찰서장은 10일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과 관련, 검찰에서 수사 내용을 보강하라고 해 오늘 오전 중으로 (보강한 내용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총체적 안전미비 드러낸 고양 저유소 화재

    경기도 고양 대한송유관공사 저유소 탱크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의 원인 수사를 보면 총체적인 안전 불감증과 관리 미비가 속속 드러난다. 어제 고양경찰서는 인근 공사장에서 풍등을 날린 20대 외국인 건설 노동자에게 중과실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를 보면 이 노동자가 오전 10시 32분쯤 날린 풍등은 저유소 쪽으로 300m를 날아간 뒤 추락했고 4분 뒤 저유소 탱크 인근 잔디에서 연기가 났다. 이어 18분이 지나 폭발이 일어났다. 풍등에서 촉발된 불씨가 유증기 환기구를 통해 내부로 들어가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풍등의 불씨 하나에 뚫릴 정도로 국가기간시설의 화재 안전 관리가 허술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잔디에서 연기가 난 18분 동안 대한송유관공사가 화재를 감지하지 못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탱크 외부에 화재 감지센서가 없었고, 관제실 CCTV나 순찰을 통해서도 확인하지 못했다. 유증기가 항상 발생하는 화재 취약 시설인 만큼 어느 곳보다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함에도 유증기 회수 장치가 없고, 잔디를 깔아 놓은 것도 납득이 안 된다. 또 유류 400만ℓ 이상인 대형 저장 탱크 14개가 밀집돼 건설된 구조 역시 불안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근처에 저유소의 존재를 알고서도 공사장에서 주운 풍등을 부주의하게 날려 실화를 일으킨 외국인 건설 노동자에 대해선 그에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바람에 소원을 빌어 날리는 풍등의 의미를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까운 사건이다. 이 풍등은 전날 밤 인근 초등학교에서 단체로 날린 행사에서 날아온 것이었다. 이제라도 안전이 필요한 곳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 재차 점검해야 한다. 무엇보다 고양 외에 판교, 대전, 천안 등 다른 저유소 시설에 대한 정밀 진단과 안전장치를 보강하는 일이 시급하다.
  • CCTV 속 연기 피어올랐는데… 송유관公,18분 동안 ‘깜깜’

    CCTV 속 연기 피어올랐는데… 송유관公,18분 동안 ‘깜깜’

    탱크에 불 옮겨붙기 전까지 아무도 몰라 화재 감지센서도 ‘0’… 국가기간망 구멍 “인근 초교서 쓴 풍등 주워서 산에서 날려” 경찰, 피의자 스리랑카인 구속영장 신청 네티즌 “약소국 노동자만 잡아” 비난 쇄도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관계자들이 저유소 탱크에 불이 옮겨붙기 전 최초 20분 가까이 화재 사실을 알지 못하는 등 국가기간망 관리가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신걸 경기 고양경찰서장은 9일 저유소 화재 피의자 검거 브리핑에서 “피의자가 당일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중 쉬는 시간에 산 위로 올라가 풍등을 날렸다”며 “풍등이 저유소 방향으로 날아가자 이를 뒤쫓다 저유소 잔디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되돌아왔다”고 밝혔다. 강 서장은 “피의자가 저유소 존재를 아는 점 등을 감안해 중실화죄를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2015년 5월 비전문취업(E9)비자로 입국한 스리랑카 국적의 A(27)씨는 지난 7일 오전 10시 32분쯤 고양시 덕양구 강매터널 공사현장에서 지름 40㎝, 높이 60㎝ 크기의 풍등을 주워 호기심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날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풍등은 전날인 6일 오후 8∼9시 사이 인근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아버지 캠프’ 행사에서 날아온 풍등 2개 중 하나로 조사됐다. A씨는 풍등이 공사현장에서 불과 300m 떨어진 저유소로 날아가자 뒤쫓아 갔으나 잡지 못했고 오전 10시 34분쯤 저유소 시설 내 잔디밭 쪽으로 떨어지는 것을 목격한 뒤 되돌아갔다. 경찰은 2분쯤 지난 오전 10시 36분쯤 탱크 옆 잔디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한 것을 확인했다. 폭발은 18분 뒤인 오전 10시 54분쯤 일어났다.이때까지 공사 측은 화재를 인지하지 못했다. 시설 내에 화재 감지센서가 아예 없기 때문이다. 관제실에서 폐쇄회로(CC)TV 등으로 화재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는 등 ‘총체적 관리부실’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잔디에 불이 붙은 뒤 폭발 직전까지 연기가 나는 장면을 관제실에서 CCTV를 통해 볼 수 있었음에도 근무자 누구도 이를 유심히 보지 못한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통제실에 인력이 2인 1조로 근무하는데 CCTV만 보는 전담 인력은 없다”면서 “CCTV가 45개가 있는데 화면이 격자로 작게 돼 있다”고 해명했다. 경찰 조사에서는 사고 당시 근무자가 1명만 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화재 자동 감지기도 전무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대형사고에 속수무책의 상황이었던 셈이다. 경찰은 공사 측의 과실 및 위험물관리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풍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측은 “시민들에겐 풍등이 아름답게 보일 테지만 소방관들에게는 ‘날아다니는 불덩이’로 보인다”며 자제를 호소했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관리학과 교수는 “국토의 70%가 산림인 우리나라에서 사람 손을 떠난 풍등은 제어하기 어려운 만큼 이번 사고를 계기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유관공사는 이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안전기구를 구성해 재발 방지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찰이 A씨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하자 “보안·경계시설이 엉망이고 화재감지기도 없는 국가기간망에서 43억원의 유류를 날렸는데 고의성이 없는 약소국 20대 노동자만 잡아들였다”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일문일답] ‘고양 저유소 화재’ 풍등은 인근 초등학교서 날린 것 주워

    [일문일답] ‘고양 저유소 화재’ 풍등은 인근 초등학교서 날린 것 주워

    장종익 경기 고양경찰서 형사과장은 9일 저유소 화재 용의자 검거 브리핑에서 “폭발이 있기 전에 탱크 옆 잔디밭에 풍등이 떨어져 불이 난 사실을 송유관공사 측에서 18분 동안 몰랐다”고 말했다. 장 형사과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고양경찰서 소회의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피의자가 날린 풍등을 쫓아가다가 되돌아갔고, 저유소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장 형사과장과의 일문일답. Q. 시간대별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A. 오전 10시 32분에 피의자가 풍등을 날렸고, 34분에 잔디에 풍등이 떨어지고, 18분 동안 연기가 났다. 오전 10시 54분에 폭발이 일어났다. Q. 피의자가 풍등을 날린 경위는. A. 10월 6일 오후 8시쯤 인근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아버지 캠프 행사에서 풍등 날리는 행사가 있었다. 산 뒤에서 풍등 2개가 날아왔는데, 피의자가 호기심에 풍등 1개에 불을 붙였고 순식간에 그게 올라가는 바람에 벌어진 그런 상황이었다. Q. 이후 상황은. A. 풍등이 날아가는 걸 보고 쫓아가다가 포기하고 되돌아갔다. 놀라서 도망간 것은 아니고 날아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제지를 하려고 했다가 못한 것이다. 잔디에 떨어지는 장면은 못 봤어도, 떨어지는 건 확인했다. Q. 피의자가 저유소가 중요한 시설이라는 건 알고 있는지. A. 중요한 시설까지는 몰라도, 기름을 저장하는 데라는 걸 알고 있다. 다 인정한다. Q. 처음에 연기가 나고 18분 동안 폭발이 없었는데, 관리 책임은? A. 탱크 시스템에서 내부의 온도가 800도 이상이 되면 사무실에서 알람이 울리게 돼 있다. 그런데 주변에는 화재 감지센서가 없다. Q. 피의자 신분은. A. 불법 체류자는 아니다. 정상적인 비전문 취업비자로 들어와 있다. Q. 학교 풍등 행사가 불법은 아닌지. A. 소방법에 금지된 것으로 알고 있다. Q. 피의자 외 조사한 대상은. A. 대한송유관공사 근무 당직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폭탄 같은 ‘풍등 날리기’ 엄격히 규제해야

    폭탄 같은 ‘풍등 날리기’ 엄격히 규제해야

    이번 고양 저유소 폭발·화재사건을 계기로 유명무실한 ‘풍등’에 규제가 더 엄격히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해 12월 풍등 및 소형 열기구 날리기를 금지하는 조항을 추가하는 내용으로 소방기본법을 개정됐다. 이전까지는 불장난, 모닥불, 흡연, 화기 취급 등만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있었으나 풍등과 열기구까지 확대한 것. 소방당국이 화재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면 풍등을 날리지 못하게 할 수 있으며 풍등을 날린 사람에게 200만원까지 벌금도 부과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의 풍등 단속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오랜 옛날 부터 정원대보름이나, 새해, 부처님오신날 등 풍등을 날리거나 연등을 거는 풍습이 이어져 오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방자치단체들은 각종 행사를 하면서 풍등날리기를 조장하고 있어 더 어렵다. 평창군은 매년 9월 열리는 평창백일홍축제 때 명절이 낀 만큼 소원을 적은 풍등을 가을 하늘에 날려 보내는 풍등 날리기를 5000원씩 받고 진행했다. 대구에서도 지난 5월 풍등 2500개를 동시에 날리는 ‘형형색색 달구벌 관등놀이’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등 연말연시 관광지에서도 밤하늘에 풍등을 날리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시민들에겐 풍등이 아름답게 보일 테지만 소방관들에게는 ‘날아다니는 불덩이’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보다 엄격히 규제하고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바다 쪽으로 날린 풍등이 돌연 방향을 바꿔 해수욕장 주변 나무나 건물을 덮친다면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풍등은 올해 새해 첫날 발생한 부산 기장군 삼각산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새해 풍등 때문에 산불이 발생하는 과거 사례가 있었다”며 “시기적 측면, 발화 지점이 사람들이 접근하기 힘든 곳이라는 위치적 측면, 풍등을 본 목격자 등을 고려하면 화재 원인으로 풍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16년 1월 경남 창원에서 대보름 행사를 위해 날린 풍등이 근처 비닐하우스에 떨어져 시설 일부와 파프리카 800포기를 태우는 등 크고작은 화재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이용재 교수는 “국토의 70%가 산림인 우리나라에서는 사람 손을 떠난 풍등은 제어하기 어려운 만큼 날리기 전에 미리 규제해야 한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풍등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고양 저유소 화재’ 피의자, 풍등 추락 지켜봐…송유관공사 18분간 화재 몰라

    ‘고양 저유소 화재’ 피의자, 풍등 추락 지켜봐…송유관공사 18분간 화재 몰라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측이 저유소 탱크 내부에 불이 옮겨붙기 전 최초 18분간 화재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씨를 제공한 스리랑카인 피의자는 풍등이 저유소 잔디에 떨어지는 것을 지켜본 것으로 조사됐다. 강신걸 고양경찰서장은 9일 고양경찰서 소회의실에서 열린 저유소 화재 피의자 검거 브리핑에서 “피의자가 당일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중 쉬는 시간에 산 위로 올라가 풍등을 날렸다”면서 “풍등이 저유소 방향으로 날아가자 이를 쫓아가다가 저유소 잔디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되돌아왔다”고 밝혔다. 강 서장은 “피의자가 저유소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점 등을 감안해 중실화죄를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A(27·스리랑카)씨는 지난 7일 오전 10시 32분쯤 고양시 덕양구 강매터널 공사 현장에서 풍등을 날려 저유소 시설에 풍등이 떨어지게 해 불이 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날린 풍등은 공사 현장에서 불과 300m를 날아간 뒤 저유소 탱크 바깥 잔디밭에 추락했다. 잔디밭에서 오전 10시 36분쯤 연기가 나기 시작했으며, 폭발은 18분 뒤인 오전 10시 54분쯤 일어났다. 이때까지 대한송유관공사 측은 화재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휘발유 탱크 외부에는 화재 감지센서가 없기 때문이었다. A씨는 앞서 지난 6일 오후 인근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캠핑 행사에서 날아온 풍등을 주워 날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8일 오후 4시 30분쯤 강매터널 공사 현장에서 중실화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브리핑에서 풍등이 휘발유 탱크 바로 옆 잔디밭에 추락하는 장면과 폭발이 일어나는 장면 등이 녹화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풍등과 저유소 화재 간 인과관계를 정밀 확인하고 재차 합동감식을 진행하는 등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저유소 화재 풍등은 전날 인근 초교에서 띄운 것

    저유소 화재 풍등은 전날 인근 초교에서 띄운 것

    고양 저유소에 떨어져 큰불을 낸 풍등은 전날 밤 직선800m 거리에 있는 서정초교 학부모들이 날린 것을 20대 스리랑카 노동자가 주워 호기심에 불을 붙여 날렸다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고양경찰서는 9일 저유소 폭발·화재사건과 관련해 중실화 혐의로 스리랑카 노동자 A(2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7일 오전 10시32분쯤 저유소 인근 300m 거리 서울-문산고속도로 강매터널 공사장에 떨어진 지름 40cm 높이 60cm 짜리 붉은색 종이풍등 2개중 하나를 주워 호기심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날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바람을 타고 풍등이 저유소 방향으로 날아가자 깜짝놀라 뒤?다 34분쯤 저유소 잔디밭에 떨어지는 걸 보고 되돌아 갔다고 진술했다. A씨는 저유소 존재를 알았으나 풍등이 떨어질 당시 잔디에 불이 붙을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풍등이 잔디밭에 떨어진 후 36분쯤 부터 연기가 나는 장면을 CCTV를 통해 포착했고, 추적 수사를 통해 강매터널 공사장에서 A씨를 전날 오후 4시 30분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과수와 함께 불이 난 경위에 대해 분석을 했고, 상당 부분 분석이 끝난 상태”라고 덧붙였다. 대한송유관공사 상황실 근무자 등은 풍등이 저유소 잔디밭에 떨어진 후 폭발사고가 나기 전 까지 약 18분간 이같은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저유소 시설 내에 화재방지(감지)센서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불이 붙기 쉬운 잔디 등도 불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찰은 공사 측이 위험물안전관리에 소홀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A씨는 2015년 5월 비전문취업(E-9)비자로 입국했다. 앞서 지난 7일 오전 10시 58분쯤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옥외탱크 14기 중 하나인 휘발유 탱크에서 폭발과 함께 큰불이 났다. 불은 탱크에 있던 휘발유 440만ℓ 중 남은 물량을 다른 유류탱크로 빼내는 작업과 진화작업을 병행한 끝에 17시간 만인 8일 오전 3시 58분쯤 완전히 꺼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수백만ℓ기름탱크 다닥다닥… 풍등 하나 막을 장치 없었다

    수백만ℓ기름탱크 다닥다닥… 풍등 하나 막을 장치 없었다

    잔디에 떨어진 풍등 불씨 CCTV로 확인 탱크 환기구로 옮겨 붙어 점화·폭발 추정 전문가 “홀인원하다가 번개 맞을 확률” 송유관공사 “폭발로 소화장치 망가져”지난 7일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고양저유소)에서 발생한 폭발 및 화재는 한 20대 외국인이 날린 풍등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을 조사 중인 경기 고양경찰서는 화재 발생 직전에 불이 난 저유소 인근 강매터널 공사장에서 풍등을 날려 화재를 유발한 스리랑카인 A(27)씨를 중실화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풍등은 고체 연료로 불을 붙여 뜨거운 공기를 이용해 날리는 소형 열기구다. 경찰은 A씨가 날린 풍등이 공사장에서 수백m 거리에 있는 저유소 잔디밭에 떨어지면서 불이 붙었으며, 이 불이 화재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저유소 주변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을 확인하던 중 용의자가 인근 야산 강매터널 공사장에서 풍등을 날린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풍등이 잔디밭에 떨어져 불길이 이는 장면을 CCTV를 통해 포착했고, 추적 수사를 통해 강매터널 공사장에서 풍등을 날린 A씨를 8일 오후 4시 30분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비전문취업비자로 입국했으며 서울~문산고속도로 강매터널 공사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로 파악됐다.경찰은 풍등이 바람을 타고 저유시설 잔디밭에 낙하해 잔디를 일부 태웠고, 바람에 날린 불씨가 저유탱크 유증환기구를 통해 나오는 인화성 기체에 점화 역할을 하면서 탱크가 폭발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저유탱크의 내부 유증기를 빼주는 역할을 하는 통기관(유증환기구) 근처에 불씨가 가까이 날아가 점화 스위치 역할을 해서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통기관에는 보호막 역할을 하는 철망이 설치돼 큰 이물질이 들어가는 걸 예방하지만 하필 작은 불씨가 그 근처로 날아들었다는 것은 ‘홀인원 하다 번개 맞은 격’으로 극히 드문 일이며 운이 정말 최악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통기관은 탱크 내부 압력과 외부 압력의 균형을 맞추고 유증기를 빼내는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 저유소 탱크에 설치된 통기관은 직경이 보통 20~30㎝ 정도다. 한편 대한송유관공사 측은 폭발 사고 때 소화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사실과 관련, “폭발로 저유조 덮개 역할을 하는 콘루프가 날아가며 저유조 내부 폼액 소화 장치와 충돌해 소화 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했고 결국 초기 진화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상황실 직원이 폭발음을 듣고 CCTV로 현장을 확인하며 탱크 내 폼액 소화 장치의 작동 버튼을 눌렀으나 폭발로 날아간 콘루프가 한쪽 소화 설비 일부를 건드려 장치 2개 중 하나가 찌그러지며 비정상 작동했다는 설명이다. 만약 폼액 투입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면 질식소화 방식으로 초기 진화에 성공했을 것이란 주장이다. 이번 화재로 34억여원어치 휘발유 260만ℓ가 날아갔으며 진화하는 데 17시간이 걸렸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저유소에서 약 25km 떨어진 서울 잠실 등에서도 검은 연기 기둥이 관측될 정도로 불길이 거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고양 저유소 화재 유발’ 20대 남성…경찰 “호기심에 풍등 사서 날려”

    ‘고양 저유소 화재 유발’ 20대 남성…경찰 “호기심에 풍등 사서 날려”

    큰 불이 난 경기 고양시 저유소 화재를 유발한 혐의로 경찰이 2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형법상 중실화 혐의로 A(27·스리랑카)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A씨는 전날인 7일 불이 난 저유소(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인근 강매터널 공사장에서 풍등을 날려 화재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A씨가 사고 당일 호기심에 문구점에서 풍등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풍등은 등 안에 고체 연료로 불을 붙여 뜨거운 공기를 이용해 하늘로 날리는 소형 열기구다. 경찰은 A씨가 날린 풍등이 저유소 잔디밭에 떨어지며 불이 붙은 장면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했다. 경찰은 이 불씨가 저유소 환기구를 통해 들어가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A씨는 풍등을 날린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현장감식 등을 통해 화재가 발생한 경위에 대해 상당 부분 분석이 끝난 상태라면서 지금까지 확인된 사건 경위를 9일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10시 56분쯤 휘발유가 저장된 원형 탱크의 폭발과 함께 발생했다. 폭발로 원형 탱크의 상부가 날아가면서 불기둥이 치솟았고, 불길과 연기는 서울 등 인접 지역에서도 관찰이 가능할 정도였다. 인근 주민들을 폭발음에 놀라 집에서 뛰어 나오기도 했다. 고양저유소 직원들이 사용하는 사무실과 폭발 사고가 일어난 휘발유 탱크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었고,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택가로 1km 이상 떨어져 있어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옆 유류 탱크로도 불이 번지지는 않았다. 불이 나자 소방은 대응 단계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했다. 경기 소방 인력은 물론 서울과 인천의 소방 인력까지 급파했다. 소방 헬기 등 장비 200여대와 인력 684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결국 화재 발생 약 17시간 만인 이날 새벽 3시 58분쯤 불이 완전히 꺼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풍등 날리다 고양 저유소 화재 유발한 혐의로 20대 남성 체포

    풍등 날리다 고양 저유소 화재 유발한 혐의로 20대 남성 체포

    발생 약 17시간 만에 가까스로 꺼진 경기 고양시 저유소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화재를 유발한 혐의로 2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형법상 중실화 혐의로 A(27·스리랑카)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A씨는 전날인 7일 불이 난 저유소(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인근 강매터널 공사장에서 풍등을 날려 화재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공사장과 저유소 사이의 거리는 1km 이내로 전해졌다. 풍등은 등 안에 고체 연료로 불을 붙여 뜨거운 공기를 이용해 하늘로 날리는 소형 열기구다. 경찰은 A씨가 날린 풍등이 저유소 잔디밭에 떨어지며 불이 붙은 장면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했다. 경찰은 이 불씨가 저유소 환기구를 통해 들어가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강매터널 공사장에서 일하는 A씨는 풍등을 날린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현장감식 등을 통해 화재가 발생한 경위에 대해 상당 부분 분석이 끝난 상태라면서 “자세한 사건 경위는 내일인 9일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10시 56분쯤 휘발유가 저장된 원형 탱크의 폭발과 함께 발생했다. 폭발로 원형 탱크의 상부가 날아가면서 불기둥이 치솟았고, 불길과 연기는 서울 등 인접 지역에서도 관찰이 가능할 정도였다. 인근 주민들을 폭발음에 놀라 집에서 뛰어 나오기도 했다. 고양저유소 직원들이 사용하는 사무실과 폭발 사고가 일어난 휘발유 탱크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었고,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택가로 1km 이상 떨어져 있어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옆 유류 탱크로도 불이 번지지는 않았다. 불이 나자 소방은 대응 단계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했다. 경기 소방 인력은 물론 서울과 인천의 소방 인력까지 급파했다. 소방 헬기 등 장비 200여대와 인력 684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결국 화재 발생 약 17시간 만인 이날 새벽 3시 58분쯤 불이 완전히 꺼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책이 손을 내밀었다… 그 거리에서

    책이 손을 내밀었다… 그 거리에서

    책 읽기 좋은 계절이다. 사람들이 여름휴가 때 더 많은 책을 본다는 통계 탓에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란 구호가 무색해 지긴 했지만, 서늘한 가을이 책 읽기 좋은 계절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 계절에 가볼 만한 전국의 책방과 책거리를 모았다. ‘그날의 현재’를 파는 헌책방이 있고, 문화가 어우러진 책거리도 있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그날의 현재’를 파는 산 속 헌책방-단양 새한서점 충북 단양의 새한서점은 무엇을 파느냐보다 대체 왜 이런 곳에 자리를 잡았을까에 더 관심이 쏠리는 책방이다. 1979년 서울 잠실에서 노점으로 출발한 새한서점은 답십리, 안암동 고려대 앞 등을 전전하다 2002년 단양으로 옮겨왔다. 애초 폐교인 적성초등학교에 자리를 잡았다가 2009년 적성면 현곡리에 새 둥지를 틀었다. 헌책엔 과거의 추억보다 그날의 현재가 담겨 있다. 새한서점은 이 같은 낡은 책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무려 13만권에 달하는 헌책들이 낡은 건물 두 동에 빼곡하게 차 있다. 서점 안으로 들어서면 낡은 책들의 향기가 먼저 달려나온다. 헌책을 좋아하는 이라면 마음이 편안해질 기분 좋은 향기다. 책방 옆은 계곡이다. 맑은 계곡물이 쉼 없이 흘러간다. 계곡 옆의 의자에 몸을 기대고 책을 읽다 보면 온갖 시름이 저만치 달아날 듯하다. 책들은 대체로 깔끔하지 않다. 시간과 흙먼지가 켜켜이 쌓인 탓이다. 책값 역시 그리 싼 편이 아니다. 낡은 서가 특유의 분위기와 풍경을 즐긴 대가가 책값에 포함돼 있다 치면 맞을 듯하다. 새한서점이 명소 반열에 올라선 것은 영화 ‘내부자들’ 촬영지로 알려지면서부터다. 영화에서 새한서점은 우장훈 검사(조승우)의 본가로 나온다. 우 검사가 정치 깡패 안상구(이병헌)를 숨기기 위해 저녁 무렵에 굽이굽이 시골길을 운전해 찾아간 곳이 바로 새한서점이다. 그 흔한 컴퓨터 그래픽 하나 없이 있는 모습 그대로 등장한다. 사실 새한서점은 영화처럼 저물녘에 가야 제맛이다. 어둠이 스멀스멀 깔리고 바람벽에 전등이 켜질 무렵의 느낌이 참 좋다. 하지만 새한서점은 오후 7시면 문을 닫는다. 가급적 낮 동안에 찾는 게 좋다. 새한서점 주변에 풍등을 체험할 수 있는 감골바람개비 마을, 도담삼봉 등의 명소가 있다. 중앙고속도로 북단양 나들목으로 나와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한참 들어가야 한다. 적성면 소재지부터 책방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한다.출판인들이 모여 만든 지혜의 숲-파주 출판도시 경기 파주 출판도시는 출판인들이 모여 조성한 일종의 출판산업 단지다. 여기에 독특한 문화를 입힌 건축물들이 더해지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파주 출판도시의 랜드마크는 ‘지혜의 숲’이다. 출판도시문화재단이 만든 독서공간이다. 지혜의 숲은 모두 3개 구역으로 이뤄져 있다. 20여만 권의 책이 빽빽하게 채워진 서가는 모두 합한 길이가 3.1㎞에 달한다고 한다. 개방형 서가의 형태로,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가 책을 꺼내 볼 수 있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1관이다. 학자, 지식인, 전문가들이 기증한 도서가 소장된 공간이다. 높이 8m의 서가가 로비와 복도를 따라 이어져 있다. 평일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2, 3관은 출판사 기증도서가 소장돼 있다. 특히 3관의 경우 매일 제한시간 없이 무료로 개방돼 독서애호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출판도시를 대표하는 건축물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다. 아름답고 독특한 공간 구성으로 2004년 김수근건축문화상을 수상했다. 건물 옆은 ‘김동수 가옥 별채’다. 전북 정읍에 있는 김동수 가옥의 사랑채를 그대로 옮겨왔다. 옛것을 본받아 우리 문화를 바로 세우자는 출판인들의 의지가 담겼다. 고택 옆엔 느티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1975년 서울 여의도의 국회의사당 도서관 조성 당시 식재된 나무다. 2002년 출판도시로 옮겨 심어졌다. 피노키오뮤지엄, 미메시스아트뮤지엄 등 개성 있는 공간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감응의 건축가’ 정기용이 설계한 피노키오뮤지엄이 특히 인상적이다. 지혜의 숲 맞은편에 있다. 출판단지 곳곳에 북카페들도 많다. 따스한 차 한 잔 들고 책갈피를 넘기다 보면 마음 깊은 곳까지 평화로워지는 듯하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주변에 주차공간이 있다. 차는 세워두고 걸어서 천천히 돌아보는 게 좋겠다.옛 경의선 철길 위 독서 공간-마포 경의선 책거리 경의선 책거리는 옛 철길 위에 조성한 책 테마거리다. ‘독서문화가 살아 숨 쉬는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며 지난해 10월 들어섰다. 서울 마포 홍대입구역에서 와우교까지 약 250m 정도 이어져 있다. 100여 년의 긴 시간 동안 지역을 갈라놓았던 철길이 사라진 뒤 주변 풍경이 한결 넓고 여유로워졌다. 석탄을 싣고 달리며 경제를 일궜던 철길의 역사성과 책 문화가 절묘하게 경계를 이루고 있다.경의선 책거리는 출판사가 위탁 운영하는 열차 모형의 도서 부스 6동 등 8동의 전시공간이 핵심이다. 시민이 사랑하는 책 100선 조형물 등 볼거리도 적절하게 배치해 뒀다. 전시회와 조각전 등 문화 행사들도 수시로 열린다. 책거리의 테마는 ‘312일간의 산책’이다. 한 해 312일 동안 저자와 시민들의 만남을 이끌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연중 이어진다. 9월에는 ‘시로 만나는 윤동주’ 이벤트가 열린다. 인문학 강좌와 시 낭송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책거리 양옆으로는 경의선 숲길이 이웃해 있다. 길이가 무려 6.3㎞에 이르는, 길쭉한 형태의 공원이다. 특히 양화로 건너편의 연남동 구간은 미국 뉴욕의 센트럴 파크와 닮았다 해서 ‘연트럴 파크’라 불리기도 한다. 주말이면 액세서리 등을 파는 벼룩시장이 곳곳에서 열린다.
  • 여름이 왔다… 더위를 잊다

    여름이 왔다… 더위를 잊다

    여름이다. 놀기 딱 좋은 계절이다. 때맞춰 전국에서 축제의 향연이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16 문화관광축제’ 가운데 휴가 시즌인 7~8월에 열리는 축제들을 모았다. 외국인 30만명과 즐겁고 신나는 머드 체험 전 세계 마니아들이 기다려온 보령머드축제가 오는 15~24일 지난해보다 확장된 대천해수욕장 내 머드축제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19회째. 보령머드축제는 축제기간 동안 30여만명의 외국인이 방문할 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진 축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글로벌 축제’로 선정,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육성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 축제의 문은 가수 싸이가 연다. 관객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스탠딩 공연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머드 가요제(가칭), 군악대 공연, 록 페스티벌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이 요일별로 펼쳐진다. 머드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대형머드탕, 머드슈퍼슬라이드, 갯벌게임 등 전통적인 프로그램 외에도 설치미술 ‘발견’(머드광장로 입구),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 뷰티박람회(시민탑광장)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준비했다. 주행사장인 대천해수욕장은 지난달 18일 개장했다. 대천관광협회의 숙박현황 모니터링 시스템(stay.daecheonbeach.kr)을 이용하면 주변 숙박업소들의 예약 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다. ■홈페이지:www.mudfestival.or.kr 고려청자 본고장… 청자·다기 세트 등 세일 전남 강진은 9~14세기 500여년간 청자를 생산했던 곳이다. 전국 400여기의 가마터 중 188기가 보존돼 있고,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고려청자의 80%를 만들어 낸 청자의 본고장이다. 단절됐던 옛 장인들의 예술혼을 되살리고 고려청자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해마다 청자축제를 연다. 올해는 7월 30일~8월 7일 대구면 청자촌 일대에서 열린다. 청자의 전시·판매(전 품목 30% 할인), 가마 굽기 체험 등 메인 행사 외에도 생활자기 등의 즉석경매, 다기 세트 등의 ‘폭탄 세일’(70%)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했다. 올해는 특히 어린이 복합놀이공간을 조성해 운영한다. 화목가마에서 요출된 청자를 운반선까지 가져가는 청자운반행렬도 준비했다. 관광객들이 고려시대 서민복장을 착용하고 진행한다. ■홈페이지:www.gangjinfes.or.kr 천연기념물 반딧불이가 펼치는 빛의 향연 전북 무주를 가로지르는 남대천은 반딧불이 서식지로 유명하다. 반딧불이는 이제 천연기념물(제322호)로 지정될 만큼 전국 어디서든 보기 힘든 곤충이 됐지만, 무주 반딧불축제장을 찾으면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4년 내리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무주반딧불축제는 오는 8월 27일~9월 4일 남대천, 반디랜드 등에서 열린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반딧불이 신비탐사’다. 사방이 어둑해질 때쯤 참가자들이 반딧불이 서식지를 찾아가는 행사다. 짝짓기를 위한 수컷 반딧불이의 혼인 비행을 보며 생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테마파크형 생태관인 ‘반디나라관’에서는 수만 마리의 반딧불이가 펼치는 빛의 향연과 마주할 수 있다. 아울러 행사 기간 동안 남대천에서 두문마을 낙화놀이가 열린다. ‘밑줄 쫙 긋고’ 기억해야 할 이벤트다. ■홈페이지:www.firefly.or.kr 탐진강·편백숲 우드랜드서 물싸움 ‘대한민국 축제콘텐츠대상’에서 4년 내리 대상을 차지한 저력의 축제다. 올해는 정부 지정 ‘우수축제’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오는 29일~8월 4일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시원하게 펼쳐진다. 핵심 프로그램은 네 가지다. ‘살수대첩 퍼레이드’는 군민과 관광객이 하나가 되어 물싸움을 벌이는 거리 퍼레이드다. 컬러 파우더로 교전을 벌이고 중간중간 공연도 즐길 수 있다. 헬기까지 동원되는 ‘지상 최대 물싸움’은 매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맨손 물고기 잡기’ ‘수상 줄다리기’ 등도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홈페이지:www.jhwater.kr 백제 여름밤 향 품은 연꽃을 벗삼아 백제의 여름밤을 체험할 수 있는 축제다. 백제 무왕(서동)과 선화 공주의 사랑이야기가 모티브다. 오는 8~17일 서동의 탄생설화가 전해지는 포룡정 등 부여서동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사랑이야기가 주제다 보니 주로 야간에 로맨틱한 이벤트들이 열린다. 매일 밤 8시 진행되는 서동선화 퍼레이드, 매일밤 9시 포룡정에서 열리는 사랑의 풍등 날리기 등이 메인 행사다. 행사장 주변은 각종 경관조명으로 볼거리를 더했다. 매주 금, 토요일엔 길거리 음식 위주의 ‘백마강 달밤 시장’이 열린다. 서동공원 야간경관은 지난달 24일부터 공개되고 있다. ■홈페이지:www.부여서동연꽃축제.kr 내성천에서 은어 잡고 추억 쌓고 경북 봉화는 낙동강과 내성천, 운곡천이 흐르는 맑은 물의 고장이다. 특히 내성천은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 오른 은어가 서식했던 곳이다. 당시 은어 보관용 석빙고가 따로 세워질 만큼 명성이 대단했다. 은어축제도 내성천이 주무대다. 오는 30일~8월 6일 열린다. 요즘 내성천엔 은어가 없다. 하류에 댐이 생기면서 은어가 올라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신 은어가 회귀하는 날까지 청정한 환경을 가꾸자는 게 축제의 기본 정신이다. 핵심 프로그램은 은어잡이(반두·맨손)다. 물장난 페스티벌 등 다양한 수변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홈페이지:www.bonghwafestival.com 이순신 장군 호국정신 계승·선양 한산대첩 424주년을 기념하고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계승·선양하는 축제다. 8월 11~15일 통영시내 통제영, 이순신 공원 등에서 열린다.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고유제 봉행을 시작으로, 삼도의 수군을 집결시켜 봄, 가을에 거행했던 군사점호 ‘군점’(통제영 세병관)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하이라이트인 ‘거북선출정식’은 수항루에서 소규모 출정식 형태로 매일 진행된다. 통영 앞바다가 한산대첩의 격전지로 변하는 장관을 지켜볼 수 있다. 국가지정무형문화재인 통영오광대, 승전무, 남해안별신굿 등 다양한 공연도 이어진다. ■홈페이지:www.hansanf.org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커버스토리] 새해 아침, 전통의 해맞이 명소 동해·남해에선

    [커버스토리] 새해 아침, 전통의 해맞이 명소 동해·남해에선

    갑오년(甲午年) 새해 첫날, 동해바다를 뚫고 힘차게 솟아오르는 붉은 태양은 말 그대로 장관이다. 동해안과 남해안은 ‘해맞이객’만 족히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속초해변에서는 새해 첫날 ‘2014 속초 해맞이’가 준비돼 있다. 오전 6시 30분부터 시작되는 행사에서는 신년 메시지 발표와 불꽃놀이, 무용단 공연에 이어 1000여개의 등에 소원을 담아 하늘에 날리는 ‘풍등 띄우기’가 진행된다. 속초 앞바다에서는 집어등을 밝힌 오징어 채낚기 어선들의 해상 퍼레이드도 펼쳐진다. ●용왕님께 안녕 빌고 - 양양 동해신묘 양양 낙산사에서는 1월 1일 0시 새해 시작을 알리는 범종 타종식이 열린다. 이어 불꽃놀이 행사가 낙산항에서 펼쳐지고 오전 6시 50분 양양 조산리 동해신묘(용왕신을 모신 곳)에서 새해 국태민안과 풍농, 풍어를 비는 제례가 올려진다. 일출 직전 낙산해변에서는 해맞이를 위해 바닷가를 찾는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소망 기원용 양초 6000여개를 나눠 준다. 낙산사에서는 추위에 꽁꽁 언 해맞이 인파를 위한 사랑의 떡국 나누기 행사도 준비됐다. 강릉 경포해변에서는 해변 말 달리기 퍼포먼스와 진또배기 소원 빌기가 펼쳐진다. 국내 대표 해맞이 장소인 정동진에서는 텐트와 난로 설치, 커피와 녹차 제공 등의 무료 봉사와 행정봉사실 운영 등 해맞이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춰 불편함이 없게 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 일출이 가장 아름답고 해돋이로 유명한 정동진, 추암, 양양 낙산사 의상대와 하조대 등은 시끄러운 행사를 하기보다는 조용하게 일출을 맞이하도록 배려한 모습이 눈에 띈다. ●팡팡 축포 배경 삼아 - 사천 삼천포대교 한려수도의 중심이며 한국의 아름다운 길 ‘대상’에 선정된 경남 사천에서는 ‘2014 삼천포대교 해맞이 축제’를 연다.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사물놀이가 펼쳐지고 대방굴항 앞 신방파제에서는 신년 축포를 쏘아 올려 해 뜨기 전 시민과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게 한다. 모둠북 공연, 다리밟기 등의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관광객에게 보온 장갑을 제공하고 소망 떡국 나눠 먹기 행사도 마련된다. 천혜의 아름다운 남해 풍광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통영 욕지도 새천년기념공원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에서는 주민과 관광객 등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신음악회를 시작으로 기원제, 축하 노래 제창, 새해 메시지 전달, 소망 풍선 날리기 등이 진행된다. 식혜, 막걸리, 두부, 다과류도 제공된다. 남해군 상주은모래비치와 망산 일출전망대에서는 물메기 축제가 열린다. 경북 포항 호미곶에서는 오는 31일부터 새해 오전까지 ‘제16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열린다. 행사에서는 육당 최남선의 ‘조선십경가’에 나오는 ‘나날이 새롭힐사 호미일출’이란 구절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새천년기념관 원형 벽면에 레이저 빛으로 만든 영상 ‘천마의 비상’이 화려하게 연출되고 뮤직 불꽃쇼, 대박 터트리기 이벤트도 마련됐다. 새해 아침에는 지난해 타임캡슐을 개봉하고 지구촌 돕기 나눔 행사, 민속놀이, 소원 단지 만들기, 1만명 떡국 나누기 등으로 해맞이객을 반긴다. 영덕 강구 삼사해상공원에서는 ‘경북의 빛, 영덕의 울림’이란 주제로 ‘2014 영덕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18회째다. 전야제로 영해 별신굿, 무형문화재 민속놀이인 월월이 청청 공연, 송년음악회, 멀티미디어쇼 등이 마련돼 관광객을 유혹한다. 본 행사로는 제야의 경북대종 타종과 한 해의 액을 떨치고 소망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불꽃놀이가 열린다. 새해 아침에는 새해 여명을 깨우는 대북 공연, 2014개의 희망 소원 풍선 날리기도 진행된다. ●가장 먼저 뜬 해 보니 - 울주군 간절곶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울산 간절곶에서도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울산시는 새해 첫날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일대에서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아침이 온다’를 주제로 ‘2014년 간절곶 해맞이 행사’를 연다. 간절곶의 새해 첫날 일출 시간은 오전 7시 31분 23초로 부산 해운대, 포항 호미곶, 강릉 정동진보다 빠르다. 신년 행사는 소망 풍선 날리기, 일출 카운트다운, 떡국 나눠 먹기, 전국에서 가장 큰 소망우체통에 편지 쓰기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된다. 전야제에서는 인기 가수가 참가하는 송년 콘서트가 마련되고 울산시 홍보관, 신년 휘호관, 신년 운세관 등이 운영되며 농특산물 나누기, 떡국 나누기, 행운 추첨 한마당 등의 행사가 벌어진다. 갑오년 말띠 해를 기념해 간절곶에는 말을 상징하는 조형물도 설치된다. 관광객 수송 편의를 위해 31일 오후 3시부터 새해 첫날 오전 10시까지 울산대공원 동문, 울산온천, 한전연수원 주차장 등 3개 지역에서 간절곶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일출 전 행사로 미술마당, 모둠북 타악 공연, 창작연 날리기(민속연 제작 및 연날리기 시연), 말 체험전(경마공원 말 전시 말먹이 주기 등) 등이 열리고 일출과 동시에 부산경찰청의 모둠북 공연, 밴드 공연, 새해 인사, 헬기의 축하 비행, 해맞이 바다 수영 행사가 진행된다.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1일 오전 6시부터 소망의 차 나눔, 희망 풍선 날리기를 비롯해 소원을 적은 쪽지를 새끼줄에 엮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는 대북 퓨전 공연과 민요 한마당, 난타공연 등이 펼쳐진다. 서구청은 이날 참여 시민에게 떡국 등을 제공한다. 금정산 북문광장에서는 오전 6시 30분부터 기원제에 참석한 주민들이 만세 삼창을 한 뒤 다과를 먹으며 소원을 빈다. ●말의 해 소원도 껑충껑충 - 여수 향일암 전남에서는 ‘제18회 여수 향일암 일출제’ 행사가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열린다. 행사 첫날인 31일 오후 5시 ‘향일암 금빛 노을과 함께’를 주제로 금오산 정상에서 해넘이를 감상하는 탐방객 환영 행사를 시작으로 각설이 공연과 지역민 가수왕 선발대회 등의 축제 한마당이 펼쳐지고 향일암 스님, 탐방객, 여수 우도풍물굿보존회 등이 나서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소원 성취 기원 행진도 이어진다. 우주선 발사 기지로 유명한 고흥군 영남면 남열해돋이해수욕장 백사장에서는 ‘소망 풍등 날리기’ ‘2014 행운을 잡아라 댄스 페스티벌’ ‘전통예술 공연’ ‘성악가와 인기 가수의 라이브 콘서트’ 등이 펼쳐진다. 관광객에게는 굴떡국과 유자차를 무료로 제공하며 캠프파이어, 불꽃놀이, 연날리기 등도 즐길 수 있다. 수려한 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남열해맞이 행사장 주변에는 고흥 10경에 속하는 ‘용바위’와 ‘미르마루 둘레길’ 그리고 기(氣)가 넘치는 ‘기바위골’이 위치해 해마다 해맞이 관람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해남 땅끝마을에서는 31일 오후 땅끝 어울림 품바 한마당 공연을 시작으로 관광객들과 함께 음식을 나눠 먹는 인정 나누기, 소망과 염원을 담은 촛불의식, 잡귀와 액을 쫓는 의식인 달집태우기, 땅끝마을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불꽃놀이 등의 해넘이 행사와 1월 1일 아침 통기타와 색소폰이 함께하는 신년 음악회로 진행되는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떡국 나눔과 해남 명품 특산물 황토고구마, 돼지고기, 막걸리 등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돼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의 흥을 돋운다. ●따끈한 떡국에 몸은 녹네 - 순천만 화포해변 순천만 인근인 별량면 학산리 화포해변에서도 장엄한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ㄷ’ 자로 생긴 순천만의 아랫부분이라 광활한 갯벌과 구불구불한 리아스식 해안선을 따라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멋진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화포해변 해맞이 행사는 1일 오전 5시부터 시작된다. 따뜻한 떡국을 맛볼 수 있으며 새해 소망 풍선 날리기와 소망 기원문 낭독, 풍물패 공연, 달집 점화, 소망 기원제 등이 열린다. 종합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어디로 갈까, 9월의 4色 축제

    어디로 갈까, 9월의 4色 축제

    가을의 문턱 9월이다. 선선한 날씨와 맑은 하늘,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 시작됐다. 유례없이 길었던 여름을 보내고 맞은 짧은 가을볕을 어찌 그냥 보낼까. 신발 꿰어 신고, 소풍이라도 가야 할 터다. 나라 안 곳곳에 놀이판이 준비됐다. 평창효석문화제를 첫 주자로 다양한 주제의 가을축제들이 연이어 펼쳐진다. 그 가운데 가볼 만한 축제 4곳을 선별했다. ■메밀천지… ‘문학과 장터’ 6일부터 봉평효석문화제 9월 6~22일 강원 평창의 봉평면 일대에서 이효석문화선양회(www.hyoseok.com) 주관으로 열린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주무대다. 실제 저녁 무렵 메밀밭을 돌아보면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은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라는 이효석의 표현이 얼마나 섬세하고 정확한지 알 수 있다. 축제가 열리는 효석문화마을 일대엔 100만㎡가 넘는 메밀꽃밭이 조성된다. 올해는 2개의 큰 마당(이효석 마당, 봉평장 마당) 속에 6개의 존(메밀꽃 문화존, 이효석 문학존, 메밀꽃 소설존, 메밀꽃 포토존, 봉평장 소설존, 충주집 소설존)이 들어찬 형태로 축제공간이 구성된다. 굳이 구분짓자면 이효석 마당은 문화와 문학 체험, 봉평장 마당은 먹거리와 장터 체험 등에 초점을 맞췄다. 메밀꽃 문화존에서는 매주 금·토요일 밤 클래식 콘서트와 주제 공연인 ‘이효석의 꿈’이 펼쳐진다. 경관 조명도 메밀꽃밭을 화려하게 밝힌다. 매주 일요일엔 젊은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메밀꽃밭 콘서트가 열린다. 소설 속 명장면을 재연하는 거리상황극, 개막공연으로 준비된 이 시대 마지막 변사 최영준의 ‘검사와 여선생’ 공연 등도 놓치면 아까운 볼거리다. (033)335-2323. 한편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는 축제 기간 매주 금~일요일과 추석연휴 기간에 서울시청에서 버스로 출발해서 봉평 효석문화제와 강릉 등을 다녀오는 당일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3만 1900원. (02)733-0882. ■생명축제…청원 들판, 27일부터 친환경 놀이터로 충북 청원군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특산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축제다. 9월 27일~10월 6일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송대공원에서 열린다.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약 22만㎡에 이르는 산과 들, 논이 행사장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소풍 나온 듯, 관람객이 자연을 벗 삼아 각종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올해는 특히 야간경관조명과 풍등 날리기, 담요영화제 등 야간 프로그램을 확충했다. 최고 인기 프로그램은 고구마와 땅콩 등을 직접 캐서 가져가는 친환경 농산물 수확체험이다. 청원생명축제 홈페이지(bio.puru.net)에서 예약해야 한다. 현장접수도 받는다. 비용은 고구마 ㎏당 1000원, 땅콩 500g당 1000원이다. 숲속셀프식당도 인기다. 축제장에서 저렴하게 산 친환경 농축산물들을 숲 속에서 바로 요리해 먹을 수 있다. 50여 농촌체험마을에서 내놓은 농특산물과 한우, 오리고기 등 축산물이 대상이다. 청원생명쌀밥집에서는 6년 연속 로하스 인증을 받은 쌀로 가마솥밥을 지어 낸다. 아울러 대장간 체험, 새끼꼬기 체험 등 전통문화 체험과 대나무 물총 만들기, 에어바운스, 페달보트놀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입장료(어른 기준 5000원)는 전액 지역농산물상품권으로 되돌려 준다. 축제장 안에서 농축산물이나 음식물을 사는 등 현금처럼 쓸 수 있다. 관람객들에겐 생명축제 기간 옛 대통령 전용 별장인 청남대 입장료 2000원 할인, 청원 문의문화재단지 무료입장 등 다양한 할인 혜택도 준다. 청원군축제추진위원회 (043)251-5932~4. ■백제천하…체험 더한 공주·부여 문화제 28일 개막 백제의 수도였던 충남 공주와 부여, 계백 장군이 최후의 일전을 벌인 황산벌의 도시 논산 등에서 9월 28일~10월 6일 동시에 열린다. 축제장을 찾는다면 백제 때 보물급 문화재가 가장 많고 알밤축제, 항공축제,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 공주를 들머리 삼는 게 좋다. 접근성이 좋은 공주에서 백제문화제를 즐긴 후, 금강과 나란히 달리는 백제큰길을 따라 부여로 이동한다. 개막식과 폐막식은 공주와 부여에서 해마다 번갈아 가며 개최한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화려한 불꽃놀이로 중부권에선 ‘명성이 자자’하다. 개막식과 폐막식은 각각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6시에 시작된다. 백제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은 가장 긴 탈 퍼레이드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던 ‘웅진성퍼레이드’, 금강의 밤을 색색의 유등으로 수놓는 ‘백제등불향연’ 등이다. 웅진성퍼레이드는 축제기간의 휴일 저녁에 단 2회 진행된다. 행사 날짜와 장소를 미리 체크해야 한다. 5대 64년간 백제의 왕성이었던 공산성은 축제기간 동안 백제마을이 된다. 백제등불향연은 ‘무령왕 승전식 유등’ 등 200여점의 유등을 금강에 띄우는 프로그램이다. 강변의 공산성과 어우러져 기막힌 야경을 펼쳐낸다. 공주는 밤의 고장이다. 공주알밤축제 또한 백제문화제 기간에 맞춰 공산성 주차장에서 열린다. 인근 밤농장에서 알밤줍기체험을 즐길 수도 있다. 백제문화제(www.baekje.org) 참조. 공주시청 관광과 (041)840-8110~2. ■탈춤세상…안동탈춤, 27일부터 세계인과 ‘덩실’ 전통과 해학이 살아 숨쉬는 경북 안동에서 9월 27일~10월 6일 열린다. 800여년 역사의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모태로 시작해 안동을 국제적인 탈과 탈문화의 중심지로 부각시킨 축제다. 특히 올해는 이스라엘, 러시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멕시코,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브루나이,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중국, 일본 등 15개국 공연단이 참여해 세계적인 탈춤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운흥동 탈춤공원과 하회마을 일대가 주무대다. 국내외 탈춤공연과 세계탈놀이경연대회, 세계 창작탈 공모전, 탈춤 따라 배우기, 세계 탈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무엇보다 참가자들의 관심을 끄는 건 대동난장 퍼레이드다. 남녀노소 누구나 흥겨운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며 축제를 만끽할 수 있다. ‘지붕 없는 박물관’ 안동은 하회마을뿐 아니라 안동군자마을, 병산서원과 도산서원, 농암종택 등 곳곳에 종택과 고택들이 즐비하다. 이른 새벽 물안개가 장관인 월영교, 전통콘텐츠박물관, 온뜨레피움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안동풍습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헛제사밥과 찜닭, 조상의 지혜가 엿보이는 간고등어, 독특한 풍미를 자아내는 식해, 출출할 때 생각나는 버버리찰떡 등 독특한 먹거리도 빼놓지 말고 맛보는 게 좋겠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www.maskdance.com) 참조. (재)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 (054)841-6397~8. 글 사진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