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풍경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은행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722
  • ‘캬~ 로수’ 버섯·구름·상자… 지자체, 가로수길 개성 시대

    ‘캬~ 로수’ 버섯·구름·상자… 지자체, 가로수길 개성 시대

    “영화 속 주인공 ‘가위손’이 우리 동네에 다녀간 것 같아요.” 전국 지자체들이 재미있는 가로수로 칙칙한 콘크리트 도심의 회색풍경을 바꾸고 있다. 푸르름의 시원함과 볼거리를 동시에 선사해 지역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충북 충주시는 도심 내 주요 도로 8곳의 은행나무 가로수 2000여 그루를 둥근 구름 모양으로 가지치기해 이색적인 가로수길을 조성했다고 6일 밝혔다. 2019년 시작된 이 사업은 6월에 은행나무 윗부분을 둥글게 만드는 것으로, 7월이면 구름모양이 제대로 만들어진다. 가지치기 작업에는 연간 총 2억원이 들어간다. 시 관계자는 “가로수가 간판을 가린다는 상인들 불만이 잇따라 가로수도 살리고 민원도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다 구름모양 가로수를 만들게 됐다”면서 “도심 경관도 좋아져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단양군 단양읍 별곡사거리에서 소노문 단양까지 2㎞ 구간에 심어진 복자기 가로수 250여그루는 둥근 버섯모양을 뽐내고 있다. 복자기는 단풍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다. 군은 버즘나무 가로수가 간판을 가리고 꽃가루가 날려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1998년 복자기로 가로수를 교체했다. 이어 나무가 성장하자 해마다 버섯모양으로 가지치기를 해 명소를 만들었다. 신기한 모습에 수종을 물어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군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사진도 찍고 타 지역 공무원들의 문의전화도 오고 있다”면서 “가로수가 관광상품이 된 것 같다”고 자랑했다.서울 서초구는 2018년부터 네모 반듯한 가로수를 만들고 있다. 사각 가지치기를 통해 반포대로, 서초대로, 방배로 등 도로가의 버즘나무 가로수 1176주가 네모 모양의 박스형 가로수가 된다. 사각 가지치기는 나무를 네모 모양으로 정돈해 가로수가 일정 높이를 유지하도록 하는 조경방식이다. 무성하게 자란 가로수가 신호등이나 교통표지판 등을 가리는 안전상 문제를 해소하며 도심 미관을 단정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부산, 수원 팔달구, 인천 연수구 등도 사각가지 치기를 한다. 서초구는 오는 8월에 가지치기를 할 예정이다.감으로 유명한 충북 영동군은 일찌감치 감나무 가로수길을 조성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2000년 전국 아름다운 거리숲 경연대회에서 대상까지 수상했다. 현재 159㎞ 구간에 1만 9900여그루가 심어져 있다. 감은 주민들이 따갈 수 있다. 일부 감나무는 마을회관 등이 관리하며 판매금을 공금으로 쓰고 있다.
  • ‘명품’ 사는 남자들이 백화점 풍경 바꿨다

    ‘명품’ 사는 남자들이 백화점 풍경 바꿨다

    명품 시장에서 젊은 남성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2030 남성’이 명품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들은 너도나도 남성 전용관을 강화하며 남심(男心)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은 8일 5~6층 전체를 남성 명품관으로 새로 오픈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인 매장 리뉴얼 작업을 통해 먼저 남성 브랜드 전문관을 선보이는 것이다. 관계자는 “남성 고객의 명품 구매가 늘어나면서 과거 명품 매장 한켠에 자리했던 남성 상품들이 별도 매장으로 대거 독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남성 해외 명품관 면적은 기존 2470㎡(약 750평)에서 4950㎡(약 1500평)로 두 배 넘게 커졌다. 5층의 절반에 세들어 살던 남성 명품이 해당 층은 물론 6층까지 영토를 확장한 것이다. 구찌, 톰브라운 등 기존 브랜드에 루이비통, 톰포드, 발렌시아가 등 신규 브랜드를 포함해 30여개 명품 브랜드가 9월까지 순차적으로 들어선다.잠실점도 지난해 루이비통에 이어 지난 3월 구찌, 6월 버버리, 돌체앤가바나 등 유명 브랜드의 남성 전문 매장을 신설해 가고 있다. 또 구리점과 중동점에 선보인 프리미엄 남성 잡화 편집숍 ‘스말트’는 연내 8개 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남성 명품관에 힘을 주는 것은 남성 명품 패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등에 따르면 일반 남성복 시장은 2010년 11조 2633억원에서 지난해 12조 4148억원으로 10% 성장에 그쳤지만 남성 명품 패션시장은 같은 기간 6090억원에서 1조 1041억원으로 2배 가까이 커졌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은 루이비통 남성 전문 매장이 문을 연 지난달 24일부터 7월 1일 사이 압구정본점 ‘멘즈 럭셔리관’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0.3%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2030 남성의 매출은 4배 이상 커졌다. 2030 전체 명품 고객 가운데 남성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2배 이상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6월부터 압구정본점 4층을 남성 고객을 위한 럭셔리 부티크 공간으로 꾸몄다. 멘즈 럭셔리관에는 최근 문을 연 루이비통 남성 전문 매장을 비롯해 구찌, 발렌시아가, 랄프로렌 퍼플라벨, 로로피아나, 프라다, 돌체앤가바나 등의 남성 제품 매장이 들어섰다.올 초 여의도에 문을 연 ‘더현대 서울’은 저층부(2층)에 남성 제품을 대거 배치했다. 통상 백화점이 저층부에 해외패션과 여성패션 브랜드를, 중층부 이상에 남성패션 브랜드를 배치해 온 것과는 정반대 시도다. 해당 층에는 슬로웨어, 에르메네질도 제냐 등 남성 럭셔리 브랜드와 함께 남성 고객을 겨냥한 이탈리아 바버숍 바베노리스 국내 1호점, 프랑스 프리미엄 오디오 드비알레 등이 있다. 갤러리아는 남성 고객을 위한 매장 개편을 단행했다. 압구정동 갤러리아웨스트는 지난 4월 4층 남성 의류매장에 남성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와 브라이틀링 매장을 선보였다. 첫 명품 시계를 구매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접근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매장을 개편했단 설명이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불가리의 남성복 매장도 오픈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일반 남성복 매장은 가족이나 지인들과 함께 쇼핑하는 비중이 높지만 남성 명품 매장은 1인 방문이 60% 이상을 차지한다”면서 “2030 남성들 사이에서 ‘포미족’(for me족)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포미족은 건강(For health)·1인 가구(One)·여가(Recreation)·편의(More convenient)·고가(Expensive)의 다섯 영어 단어의 앞글자를 따온 신조어로 나를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사람을 뜻한다.
  • [강남순의 낮꿈꾸기] 뉴노멀, 되찾아야 하는 5가지 가치

    [강남순의 낮꿈꾸기] 뉴노멀, 되찾아야 하는 5가지 가치

    2021년 7월 2일, 한국이 공식적으로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8차 유엔무역개발회의 (UNCTAD)의 이사회에서 한국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지위변경을 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1964년 설립 후 처음으로 한국은 다른 31개의 나라와 함께 선진국으로 분류된 것이다. 물론 여기서 선진국이라는 판단 기준은 경제 부분이다. 그런데 복합적인 의미에서의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경제 분야와 같이 수치화할 수 있는 ‘보이는 가치’의 성과만 있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수치화할 수 없는 ‘보이지 않는 가치’의 지속적인 심화가 병행돼야 한다. 진정한 선진국을 구성하는 가치란 무엇인가. 2019년 1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는 큰 문제들에 모든 관심을 집중해야 했다.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위기 상황을 풀어내려는 우리의 관심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생기게 된 이유, 방역과 백신 등 외적 문제들에 쏠려 있었다. 이러한 위기상황일수록 우리는 그동안 지나쳐 온 인간적 가치에 대해 근원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경제, 과학, 기술과 같은 영역이 우리의 ‘외부성’을 형성하는 것이라면 인간적 가치는 우리를 인간으로 살아 있게 만드는 ‘내부성’을 형성한다. 결국 이러한 인간적 가치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상기하고 가꾸고 확장하는 것은 우리의 생물학적 생존만이 아니라 존재론적 생존에 필수적이다.●코로나 사태 겪으며 인간적 가치 다시 생각 내가 일하는 대학은 2020년 봄학기 중반부터 2021년 봄학기까지 거의 세 학기 동안 온라인으로 수업하고 회의를 해왔다. 학교 체육시설, 학교 카페테리아, 연주홀, 도서관 등 모든 시설이 닫혔고, 교수회의를 포함한 각종 회의나 학생 지도도 모두 온라인으로 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려면 온라인으로 신청한 뒤 약속된 시간에 외부에서 직원으로부터 전달받아야 했다. 대부분의 학교 빌딩들은 잠겨 있었고 일부를 제외한 모든 직원은 재택근무를 했다. 어쩌다 학교 연구실에 가면 학생으로 붐비던 강의실 복도나 주차장이 텅 비어 마치 유령도시 한가운데에 들어와 있는 듯했다. 우연히 마주친 학생이나 동료와 나누던 ‘복도 대화’나 ‘주차장 대화’ 그리고 웃음과 포옹을 주고받던 기억은 마치 꿈 속에서 있었던 일인 듯 아득한 비현실의 세계 속에만 그 자취가 남아 있는 것 같았다. 학기 내내 캠퍼스를 채우던 연극, 발레공연, 전시회, 학생과 교수들의 음악회도 모두 사라졌다. 운동경기가 열릴 때마다 사람들로 가득했던 대형 스타디움도 텅 비었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이제 이러한 대학 캠퍼스 풍경이 익숙해졌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이러한 기이한 비정상의 현실이 소위 ‘뉴노멀’ 즉 ‘새로운 정상’이 돼 버렸다. 얼마 전 오랜만에 학교 카페테리아에 갔었다. 백신을 맞은 학생과 교직원의 수가 적정선이 됐기에, 여름학기를 수강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시설이 개방되기 시작했다. 도서관, 체육관, 카페테리아가 ‘뉴노멀’의 이전 상태로 이행되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동료와 식사하면서 새삼스럽게 카페테리아에서 식사 한 끼 하는 데에 이전에는 거의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 보였다. 나의 단순한 카페테리아 방문의 매 단계에 무수한 사람의 손길이 개입돼 있다는 사실이다. 건물 곳곳을 청소하는 이들, 잔디를 깎고 나무를 다듬는 이들, 카페테리아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음식 재료를 구입하고 다듬는 이들, 주방에서 쉼 없이 요리하는 이들, 사용한 접시들을 닦는 이들, 카페테리아 테이블을 돌아가며 계속 소독하고 곳곳을 청소하는 이들, 음식을 서브하는 이들 등 참으로 많은 이들이 나의 한 끼 식사를 가능하게 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개입돼 있었다. 보이는 또는 보이지 않는 무수한 사람의 손길들에 의해 우리의 일상적 삶이 이렇게 이어져 왔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보이는 것이었다. 이러한 뉴노멀의 일상을 보내면서 그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 그 의미조차 생각하지 못했던 소중한 가치를 다시 찾아내어 놓치지 말아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선진국을 구성하는 가치다. ●‘다름’을 받아들이고 ‘함께’의 관계 만들어야 첫째, 존중의 가치다. 존중의 가치란 내가 만나는 무수한 타자를 나와 평등한 동료 인간(fellow human)으로 생각하며 존중하는 것이다. 대중교통에서, 편의점에서, 음식점에서, 시장에서, 관공서나 다양한 기관들에서 만나게 되는 이들, 또한 택배 노동자, 경비원 등 하루의 일상에서 직간접적으로 만나게 되는 타자의 수를 일일이 열거하려면 끝이 없다. 이 모든 이들이 나의 동료 인간이다. 동료 인간으로서 타자들에 대한 존중의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 그들 모두 나와 함께 이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다. 둘째, 인내의 가치다. 인내란 기다려 주는 것을 의미한다. 타자들과 만나고, 대화하고, 개입하면서 우리는 종종 나 자신의 기대나 방식과 다른 것을 경험한다. 그러면 즉각적으로 실망을 표현한다. 타자만이 아니다. 자신에 대한 무수한 실망은 좌절감으로 이어진다. 자신과 타자에 대해 인내하는 것은 기다려 주고, 새로운 관계 형성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사람마다 걷는 속도가 다르듯 삶의 방식이나 사유방식 그리고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 각기 다르다. 나의 기대나 기준을 절대화하고 싶은 유혹을 과감히 물리치고, 다름을 받아들이며 기다리는 것이다. 그렇게 기다리면서 서로 발걸음 속도를 조정하면서 걷듯, ‘함께’의 관계를 만들어 가는 노력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 정직의 가치다. 팬데믹의 위기를 거치면서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야기되는 불안감만이 아니라 우리의 내면세계에 도사린 다층적인 감정들과 씨름해야 했다. 두려움, 불안감, 슬픔, 비탄과 상실 등은 인간 보편의 감정들이다. 표면적으로 보면 모든 것을 다 갖추어서 마냥 행복할 것 같은 사람들도 사실상 내면에는 이러한 감정과 힘들게 씨름해야 한다. 늘 행복하고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자신을 설정하는 ‘가식의 삶’으로부터 벗어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동시에 자신과 연결된 타자들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직의 가치를 실천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넷째, 친절의 가치다. 우리의 인간됨을 실천하는 것은 거창한 명제나 행동만이 아니다. 친절과 같이 아주 사소한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렇다고 해서 백화점 직원들이 손님에게 보이는 인위적 감정노동으로서의 친절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한 인간으로서 다른 인간에게 가지는 배려이며,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무수한 타자를 향한 고마움의 미소와 몸짓이다. 다섯째, 연민의 가치다. 연민이란 동정과 다르다. 동정은 ‘불쌍하게 여기는’ 감정이다. 물론 누군가를 불쌍하게 여기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감정은 동정하는 사람과 동정을 받는 사람 사이에 윤리적 위계를 의식적·무의식적으로 형성한다. 동정을 받는 사람은 ‘어쨌든’ 존재의 사다리에서 아래에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연민은 ‘함께 고통을 느끼는’ 감정이다. 어려움 속에 있는 사람의 아픔과 상실에 함께하고, 그 고통의 원인에 대한 ‘왜’라는 물음을 던지면서 연대하게 된다. 연민의 가치는 모든 인간을 평등하게 보는 인식에 토대를 두고 있다. 그래서 그 어떤 종류의 윤리적 위계도 존재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겪은 아픔이나 어려움이 ‘왜’ 생기는가에 관심을 갖고, 그들이 겪는 어려움을 함께 넘어서기 위해 다층적으로 연대하는 것이다. ●내면세계 구성하는 가치 돈·과학으로 못 사 우리는 모두 망각하는 존재다. 또한 한발짝 앞으로 걸음을 내디뎠다가도 다시 뒤로 되돌아가곤 하는 존재다. 한번 깨닫고 단단히 결심해도, 다시 잊기도 하고 뒤로 퇴보하기도 한다. 자신에게 또한 서로에게 이러한 가치를 상기시키면서 이 가치들을 소중하게 다루고 지켜내야 한다. 정치, 과학 또는 테크놀로지는 우리의 외부세계를 발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눈에 보이는 객관적 변화만으로 우리의 삶의 질이 자동으로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우리의 내면세계를 구성하는 가치들은 돈이나 과학으로는 살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적 가치가 활성화되고 작동되는 사회에서 비로소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며 보다 행복한 삶의 여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선진국을 진정한 선진국으로 만드는 것은 경제와 테크놀로지와 같이 보이는 가치의 발전만이 아니다. 진정한 선진국이란 보이지 않는 가치가 사회에 확산돼 자리잡게 될 때 비로소 ‘선진국성’을 이루게 될 것이다. 글 텍사스크리스천대(TCU)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3대 아지매’ 아시나요… 부산, 그들의 애환 어린 ‘삶의 터展’

    ‘3대 아지매’ 아시나요… 부산, 그들의 애환 어린 ‘삶의 터展’

    산업화 시대 터전 지켜온 여성들해양문화·‘동래야류 탈’ 등도 전시6·25 피란수도 당시 사진·영상도부산에는 ‘3대 아지매’가 있다. 자갈치아지매, 재칫국(재첩국)아지매, 깡깡이아지매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의 혼란, 산업화 시대의 격동 속에서 강인한 생활력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삶의 터전을 지켜 온 여성들이다.자갈치아지매는 부산의 상징인 자갈치시장을 만들었다. 일제강점기에 최대 어항인 남항이 들어서자 바지런한 아지매들이 새벽마다 어선에서 싱싱한 생선을 받아 널빤지로 만든 좌대에 올려놓고 팔기 시작한 게 자갈치시장의 기원이다. 난리를 피해 인파가 구름처럼 몰려들던 1950년대 재첩국 행상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낙동강 하구에 지천으로 널린 재첩으로 끓인 재첩국 동이를 머리에 인 재칫국아지매들은 이른 아침부터 가파른 고갯길을 누볐다. 깡깡이아지매는 부산항 인근 영도구 대평동 일대의 수리조선업 종사자들이다. 배 표면이나 저장 탱크 내부에 슨 녹을 떼어 내는 작업을 할 때 망치로 두드리면 ‘깡깡’ 소리가 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부산 사람이 아니면 익숙하지 않은 이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2021 부산민속의 해’를 맞아 부산시와 함께 기획한 특별전 ‘부산, 바다와 뭍의 나들목’이다.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다각적으로 돌아보는 전시의 한 주제로 바다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부산 여성들을 조명했다. 1970~1980년대 자갈치시장 풍경, 재첩국 행상을 촬영한 사진과 당시 대기업 회사원 월급보다 2배나 많았던 깡깡이아지매의 월급명세서 등 자료들을 비롯해 재첩 캘 때 쓰는 철재 거리, 깡깡이 망치 같은 작업 도구들을 볼 수 있다. 재칫국아지매가 실제 사용하던 재첩국 판매 리어카도 눈길을 끈다. 제주를 떠나 바깥물질을 가는 출항해녀 중 일부가 영도에 정착해 부산 해녀가 됐다. 국내 최초 잠수복 제작사인 부산 보온상사의 주문서, 잠수복 제작 도구 등이 흥미롭다.부산은 한국을 대표하는 해양도시이지만 조선시대까지는 내륙인 동래가 중심이었다. 1876년 강화도조약으로 부산항이 근대 개항장으로 개발되면서 해양문화가 활성화돼 기존의 농경문화와 공존하게 됐다. 농사공동체의 민속놀이인 ‘동래야류 탈’, ‘수영야류 탈’과 더불어 해양문화인 ‘좌수영어방놀이’,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는 ‘동해안 별신굿’이 나란히 전승되고 있는 이유다. 이번 전시에선 조선시대 통신사와 왜관을 통해 일본과 교류했던 모습, 6·25전쟁 당시 피란수도에서 수출무역의 거점도시로 성장하기까지 파란만장한 역사를 보여 주는 사진과 영상, 유물들이 소개된다. 전시는 8월 30일까지이며, 이후 부산박물관에서 9월 14일부터 12월 5일까지 열린다.
  • 익숙한 듯 새로운 부산을 만나다…국립민속박물관 ‘부산, 바다와 뭍의 나들목’

    익숙한 듯 새로운 부산을 만나다…국립민속박물관 ‘부산, 바다와 뭍의 나들목’

    부산에는 ‘3대 아지매’가 있다. 자갈치아지매, 재칫국(재첩국)아지매, 깡깡이아지매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의 혼란, 산업화 시대의 격동 속에서 강인한 생활력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삶의 터전을 지켜 온 여성들이다. 자갈치아지매는 부산의 상징인 자갈치시장을 만들었다. 일제강점기에 최대 어항인 남항이 들어서자 바지런한 아지매들이 새벽마다 어선에서 싱싱한 생선을 받아 널빤지로 만든 좌대에 올려놓고 팔기 시작한 게 자갈치시장의 기원이다. 난리를 피해 인파가 구름처럼 몰려들던 1950년대 재첩국 행상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낙동강 하구에 지천으로 널린 재첩으로 끓인 재첩국 동이를 머리에 인 재칫국아지매들은 이른 아침부터 가파른 고갯길을 누볐다. 깡깡이아지매는 부산항 인근 영도구 대평동 일대의 수리조선업 종사자들이다. 배 표면이나 저장 탱크 내부에 슨 녹을 떼어 내는 작업을 할 때 망치로 두드리면 ‘깡깡’ 소리가 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부산 사람이 아니면 익숙하지 않은 이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2021 부산민속의 해’를 맞아 부산시와 함께 기획한 특별전 ‘부산, 바다와 뭍의 나들목’이다.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다각적으로 돌아보는 전시의 한 주제로 바다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부산 여성들을 조명했다. 1970~1980년대 자갈치시장 풍경, 재첩국 행상을 촬영한 사진과 당시 대기업 회사원 월급보다 2배나 많았던 깡깡이아지매의 월급명세서 등 자료들을 비롯해 재첩 캘 때 쓰는 철재 거리, 깡깡이 망치 같은 작업 도구들을 볼 수 있다. 재칫국아지매가 실제 사용하던 재첩국 판매 리어카도 눈길을 끈다. 제주를 떠나 바깥물질을 가는 출항해녀 중 일부가 영도에 정착해 부산 해녀가 됐다. 국내 최초 잠수복 제작사인 부산 보온상사의 주문서, 잠수복 제작 도구 등이 흥미롭다.부산은 한국을 대표하는 해양도시이지만 조선시대까지는 내륙인 동래가 중심이었다. 1876년 강화도조약으로 부산항이 근대 개항장으로 개발되면서 해양문화가 활성화돼 기존의 농경문화와 공존하게 됐다. 농사공동체의 민속놀이인 ‘동래야류 탈’, ‘수영야류 탈’과 더불어 해양문화인 ‘좌수영어방놀이’,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는 ‘동해안 별신굿’이 나란히 전승되고 있는 이유다. 이번 전시에선 조선시대 통신사와 왜관을 통해 일본과 교류했던 모습, 최초의 근대 개항장으로서 사람과 물자가 활발히 오갔던 풍경, 6·25전쟁 당시 피란수도에서 수출무역의 거점도시로 성장하기까지 파란만장한 역사를 보여 주는 사진과 영상, 유물들이 소개된다. 전시는 8월 30일까지이며, 이후 부산박물관에서 9월 14일부터 12월 5일까지 열린다.
  • “여성 안전 1순위로” 엠마 왓슨이 틱톡 CEO에 편지 보낸 이유 [김정화의 WWW]

    “여성 안전 1순위로” 엠마 왓슨이 틱톡 CEO에 편지 보낸 이유 [김정화의 WWW]

    “우리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여성의 안전을 긴급한 우선순위로 둘 것을 요구합니다.” 전세계 200명 이상의 유명인사들이 페이스북·트위터·틱톡·구글에 이같은 공개서한을 보냈다.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에서의 성폭력과 여성 성착취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는 이유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월드와이드웹(WWW)재단은 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엔 여성기구의 세대평등포럼에서 이 서한을 공개했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배우 엠마 왓슨과 미국 배우 애슐리 저드, 줄리아 길라드 전 호주 총리, 미 테니스 선수 빌리 진 킹,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부인 그라사 마셀 등 유력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서신을 보낸 건 온라인에서 갈수록 광범위하고 심각하게 성폭력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인터넷은 21세기 광장이다. 논쟁이 벌어지고, 공동체가 형성되는 곳”이라며 “하지만 온라인 성폭력 규모를 보면 이 디지털 광장은 여성들에게 안전한 곳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성 10명 중 4명 온라인 폭력 경험…“플랫폼이 제 역할해야”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지난해 51개국 4000명 이상의 성인 여성에게 물은 결과, 38%가 온라인 폭력을 경험했다는 조사도 있다. 길라드 전 총리는 “재직 당시 나 역시 공직에 있는 다른 여성과 마찬가지로 성적이고 추잡한 만화 같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정기적으로 받았다”며 “여성들은 여전히 이런 학대에 화가 나고 좌절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플랫폼이 학대 신고 제도를 개선하고, 여성에 대한 폭력을 멈추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에 대한 온라인 학대를 다루는 해시태그 ‘그녀는 계속했다’(#ShePersisted Global)의 루시나 디메코는 “이들 기업의 CEO들은 부적절한 게시물과 그 생산자들을 걸러내겠다고 약속하고 있지만, 이런 추상적 약속은 자사를 홍보하는 데만 쓰일 뿐”이라며 “여성 폭력을 멈출 실질적인 약속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서한은 “여성들은 온라인에서 자신의 안전과 관련해 더 많은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며 “누구와 소통할지, 자신의 콘텐츠가 어디까지 노출될 것인지 등을 쉽게 설정할 방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여성에 대한 폭력이 벌어지면 쉽게 신고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게이츠 “여성 권력 필요”…노벨평화상 무퀘게 “남성도 성평등 나서야”세대평등포럼에는 WWW의 서한 외에도 여성들의 권익을 향상시킬 방법을 고민하며 수많은 이들이 모였다. 이번 포럼은 1995년 9월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유엔 제4차 세계여성회의 25주년을 기념하는 것으로,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로 미뤄졌다. 남녀 동일임금부터 돌봄 노동, 성희롱 등 모든 형태의 여성 폭력, 의료 서비스 등 다양한 의제를 다룬다. 전세계의 성평등을 주창하며 모인 이들엔 기업가이자 자선사업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뿐 아니라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등이 포함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최근 이혼한 멀린다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며 이번에 성평등을 위해 2조 4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여성들은 식탁에 앉는 것뿐 아니라 정책과 결정이 내려지는 모든 방에 있어야 한다”며 이번 투자금 역시 여성들이 정재계에서 권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데 쓰일 것이라고 했다.해리스 부통령은 “민주주의는 모든 사람이 참여할 때 가장 강력하고, 소외되는 사람들이 있을 때 약해진다”며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데 성평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훔질레 믈람보 응쿠카 유엔 여성기구 이사는 “1995년 베이징 세계여성회의에서 양성 평등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를 세웠지만, 부족한 자금과 각종 플랫폼의 외면은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진가를 깨닫지 못하게 했다”고 비판했다.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성평등 위해선 성별과 관계 없이 모두가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멕시코와 함께 포럼을 주최한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여성은 단순히 자유롭게 운전하고 싶고, 베일을 쓰고싶지 않고, 낙태를 원한다는 이유만으로 위협받는다”고 했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가정폭력부터 성착취, 인신매매, 아동 조혼, 온라인 괴롭힘 등 여성혐오와 폭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그늘에서 더욱 번성했다”며 우려했다. 성폭행 피해자들을 도운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고, “전쟁 성폭력 종식을 위해선 남성들도 나서야 한다”고 줄곧 외친 콩고민주공화국의 드니 무퀘게 박사 역시 포럼에 참여해 여성에 대한 폭력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 ‘대거상’ 윤고은 “매번 책 낼 때마다 새 세계 발견… 이번엔 ‘웜홀’로 빠져나가는 느낌”

    ‘대거상’ 윤고은 “매번 책 낼 때마다 새 세계 발견… 이번엔 ‘웜홀’로 빠져나가는 느낌”

    한국과 영국의 시차 때문에 새벽에 중계되는 축구경기를 보는 기분으로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았는데, 수상 소식을 듣자 ‘웜홀’을 통해 다른 차원으로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굳이 범죄나 스릴러 장르라고 생각하지 않고 마음 가는 대로 쓴 작품이 나온 지 8년 만에 해외에서 평가받게 됐다는 사실도 재미있네요.” 윤고은(41) 작가의 2013년 소설 ‘밤의 여행자들’이 한국 문학 사상 최초로 영국 추리작가협회(CWA) 주관 ‘대거상’ 번역추리소설부문을 수상했다. 대거상은 미국 에드거상과 함께 영어권 양대 추리문학상으로 꼽히며 동양인 수상자는 윤 작가가 처음이다. 2일 전화로 만난 작가는 “특정 장르를 염두에 두지 않고 제가 바라보는 세상을 자유롭게 썼는데 예상치 못한 추리문학상을 받아 작가보다 독자의 힘이 더 크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매번 책을 낼 때마다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지만, 이번엔 저를 둘러싼 어떤 우주의 웜홀이 뚫린 것 같았다”고 소감을 말했다.‘밤의 여행자들’은 재난으로 폐허가 된 지역을 관광하는 ‘재난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 직원 ‘고요나’가 사막의 싱크홀 ‘무이’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고요나는 무이를 살리기 위한 인공 재난 프로젝트에 우연히 관여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린다. 이를 통해 작가는 일상이 재난이 된 상황과 생존하려고 재난을 일상화해야 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비극을 섬뜩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묘사했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해 “이 소설은 재치 있고, 터무니없기도 하며, 긴장감 넘치고 공포스럽다. 이 에코 스릴러는 기후변화가 글로벌자본주의와 어떻게 뗄 수 없는 관계인지를 흥미롭게 보여준다”고 극찬했다. 작가는 “소설이 다소 무거운 분위기로 읽고 나면 씁쓸하지만, ‘자본주의’라는 헤어날 수 없는 중력 같은 순간들을 조금 다른 목소리로 신선하게 전달하고자 했다”며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재난이 남의 일처럼 여겨지지 않은 시대적 흐름도 수상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나름의 해석을 덧붙였다. 2004년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아 등단한 작가는 ‘무중력 증후군’, ‘부루마불에 평양이 있다면’ 등 참신한 작품을 냈고, 이효석문학상, 한겨레문학상 등을 받았다. 2019년부터는 EBS 라디오 책 교양 프로그램 ‘윤고은의 EBS 북카페’를 진행하고 있다. 작가는 최근 방송국까지 출퇴근 시간이 왕복 4시간에 달하는 자신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 ‘빈틈의 온기’를 냈다. ‘밤의 여행자들’은 여행을 좋아하고 틈틈이 흥미로운 신문 기사를 모아두는 작가의 성향에서 나왔다. 2005년 미국 남부를 초토화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풍경과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가 마을을 덮치는 장면 등은 오랫동안 뇌리에서 잊히지 않았다. 그는 “온 삶이 제 작품의 모티브인데, 몇 가닥의 모티브가 모여 소설을 쓰게 된다”라며 “재난과 여행이라는 것은 사실 떨어뜨려놓고 싶은 주제인데 이 둘을 엮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작가에게 문학은 하고 싶은 말을 담아내는 경로, 자유자재로 생각을 풀어내는 공간이다. 미국 여성작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와 도나 타트, 일본의 다와다 요코 등을 좋아한다는 그는 “소설을 쓸 때 굳이 어떤 장르라고 경계를 구분 짓지 않는 편”이라며 “제게 새로운 자극을 선사한 이번 경험을 살려 앞으로도 제가 바라보는 세상을 자유롭게 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 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그의 지론은 더 많은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좀 더 빨리 해외에서 번역돼야 한다는 것이다. ‘밤의 여행자들’은 국내에서 2013년에 출간됐지만, 영국과 미국에서는 7년이 지난 지난해 출간됐다. 2010년 나온 작가의 첫 소설집 ‘1인용 식탁’은 12년 만인 내년에 출간을 앞두고 있다. 그는 “문학 번역이 대중가요보다는 전파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어 시차가 생기는 것은 불가피지만, 해외 독자들도 동시대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빠르게 볼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 ‘파라스파라 서울’, 조선호텔 브랜드 만나며 품격 더해

    ‘파라스파라 서울’, 조선호텔 브랜드 만나며 품격 더해

    ‘파라스파라 서울’은 북한산 국립공원의 대자연 품속에 자리해 울창한 숲과 조망을 그 무엇의 간섭 없이 누릴 수 있는 서울 유일의 리조트다.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를 벗어나지 않고도 천혜의 자연 환경을 그대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도심 속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탁월한 입지가 ‘파라스파라 서울’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창밖을 통해 바라보는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옮겨 놓은 듯한 빼어난 자태를 자랑한다. 계절과 시간에 따라 색채를 달리하는 마법 같은 풍경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매일 콘크리트 속에서 하루를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인간 본연의 감각을 깨우고 원시적 쾌감을 되찾는 여정을 제공하는 특별한 장소다. 울창한 숲과 드넓은 잔디가 뿜어내는 깨끗한 산소는 코로나와 미세먼지, 각종 유해 물질에 시달렸던 몸과 마음을 맑은 공기로 정화시켜 주며 일상과 업무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내려놓게 해준다. 이처럼 소박하고 평화로우며 서정적인 자연 속에서 안식을 취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평가받는 ‘파라스파라 서울’이 조선호텔 브랜드와 만나며 품격 또한 더하게 됐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정상북한산리조트와 파라스파라 위탁운영 확약서를 체결했기 때문이다. 서울 강북구 삼양로 689(우이동) 일대 8만60㎡ 부지에 들어선 ‘파라스파라 서울’은 북한산 우이동 유원지 개발사업(구 ‘더파인트리앤스파 콘도’)이 전신이다. 2010년 공사를 시작했으며 내부적인 문제로 2012년 공사가 중단된 이후 2019년 서울시와 강북구의 ‘구(舊) 파인트리 사업 정상화 계획’을 통해 공사가 재개됐다. 삼정기업이 개발 사업을 위해 세운 시행사인 정상북한산리조트가 자금조달에 성공하면서다. 자연과 사람, 사람과 시설, 시설과 자연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뤄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한다는 취지로 산스크리트어로 ‘서로’를 뜻하는 ‘파라스파라’를 내세워 ‘파라스파라 서울’이라는 명칭을 새롭게 사용하게 됐다. 이번 위탁 운영 확약 체결로 ‘파라스파라 서울’에는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선도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세계적인 수준의 호스피탈리티가 제공될 예정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914년 조선호텔이 시작된 이래, ‘First & Best’ 정신을 이어오며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수많은 ‘한국 최초’의 신화를 남겨온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호텔뿐 아니라 외식사업 등 품격 있는 서비스와 시설을 제공하고 있어 ‘파라스파라 서울’과의 만남이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파라스파라 서울’의 총 334개로 이뤄진 객실은 북한산 풍광을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배치했으며,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콘셉트의 객실로 구성되었다.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최첨단 장비와 대규모 연회장을 갖췄으며, 최고급 서비스가 마련된다. 다양한 편의시설에서는 취향과 품격에 맞는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옥상정원과 옥외 자쿠지, 휴게 전망대로 이뤄진 루프탑을 비롯해 베이커리, 테라스 카페, 레스토랑, 야외수영장, 실내수영장과 키즈 수영장, 사우나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스타벅스, 피규어 뮤지엄, 산악박물관, 프로맘 킨더 등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하늘과 맞닿은 스카이 가든에서는 북한산의 파노라마 뷰가 사계절 펼쳐지며 자연 채광이 가득한 쾌적한 피트니스센터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예정이다. ‘파라스파라 서울’ 관계자는 “서울의 유일한, 그리고 마지막이 될 리조트라는 점에서 그 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북한산 국립공원의 대자연과 고급 휴양지에서 느낄 수 있었던 특급 컨시어지 서비스를 누리는 차원이 다른 혜택과 휴식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라스파라 서울’은 2021년 8월말 개관을 앞두고 있다.
  • “공산당 100주년 기념 혼인신고” 중국 이어지는 애국 물결

    “공산당 100주년 기념 혼인신고” 중국 이어지는 애국 물결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시진핑 국가주석이 미국 등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내 애국주의 물결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2일 관영매체 환구망 등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는 1일 창당 100주년 기념일을 맞아 혼인 신고를 한 신혼부부가 30% 이상 늘었다. 중국 매체들은 신혼부부들이 자신들의 가장 중요한 행사인 혼인 신고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일부러 이날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산둥성 진안시 민정국 직원은 “1일 오전에만 30쌍이 넘는 부부가 혼인신고를 하러 왔다”며 “상당수가 옷에 공산당 배지를 달고 있어 충성도가 강한 당원들임을 알수 있었다”고 전했다. 상하이 바오산구에서도 혼인 신고를 하려는 부부들이 길게 줄을 서는 풍경이 펼쳐졌다. 공산당과 사회주의 혁명을 다룬 애국주의 영화인 ‘1921’과 ‘혁명자’도 기념일에 맞춰 중국 전역에서 개봉했고, 이날부터 발매된 100주년 기념 우표와 봉투를 사려는 행렬도 이어졌다. 이 우표에는 공산당 100년의 성과와 만리장성 문양 등이 새겨졌다. 후난성 사오산의 마오쩌둥 생가 역시 방문객으로 가득 찼다. 수만명의 방문객은 마오쩌둥 동상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헌화하며 공산당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
  • 무대에서 만난 헤밍웨이·제인 오스틴의 질문들… 고전은 영원하다

    무대에서 만난 헤밍웨이·제인 오스틴의 질문들… 고전은 영원하다

    소극장 산울림 8월 29일까지 ‘고전극장’ 공모로 선정된 영미권 작품 5편 선보여친숙함·여성서사 키워드로 새롭게 조명어니스트 헤밍웨이, 조지 오웰, 제인 오스틴 등 우리에게 친숙한 영미권 작가들의 작품이 연극으로 재해석된다. 소극장 산울림이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소극장 산울림에서 막을 연 대표 레퍼토리 ‘산울림 고전극장’을 오는 8월 29일까지 이어 간다. 올해는 ‘우리가 사랑하는 영미 고전’을 주제로 공모를 통해 선정한 5개 극단 작품이 관객들과 만난다. 극단 송곳이 ‘무기여 잘있거라’, ‘노인과 바다’ 등 헤밍웨이 대표작을 엮은 ‘헤밍웨이’(6월 23일~7월 4일)를 비롯해 극단 동네풍경이 조지 오웰 작품을 다룬 ‘동물농장’(7월 7~18일), 제인 오스틴의 ‘노생거 사원’을 각색한 극단 돌파구의 ‘노생거 수도원: By A Lady’(7월 21일~8월 1일)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샬롯 퍼킨스 길먼의 ‘누런 벽지’를 원작으로 한 창작집단 혜윰의 ‘휴식하는 무늬’(8월 4~15일)와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간머리 앤’을 음악극으로 꾸민 극단 한양레퍼토리의 ‘붉은머리 안’(8월 18~29일)도 공연된다. 원작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이 시대 흐름에 맞는 질문들을 객석에 던질 예정이다. 산울림 고전극장은 소극장 산울림이 2013년부터 매년 주목받는 젊은 연출가 및 신진단체들과 함께 연극과 고전문학의 만남을 꾸린 기획 프로그램으로 지난해까지 그리스 고전, 셰익스피어, 러시아 고전 등 총 40편이 작품으로 다듬어졌다. 올해는 30여개 극단이 지원했다가 5개 팀이 선정됐고, 앞으로 고전문학 100권을 작품으로 옮길 때까지 프로그램을 이어 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임수현 소극장 산울림 예술감독은 “영미 고전은 어렸을 때부터 접하면서 익숙한 부분이 많아 그런 친숙함이 흥미로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특히 영미 고전의 여성작가들 중 제인 오스틴, 샬롯·에밀리 브론테 자매, 버지니아 울프 등 선구적인 여성 서사가 돋보이는 부분이 있어 친숙함과 여성성을 키워드로 이 시대에 새롭게 조명하면 좋겠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 아, 쉬운 기회? 놓치면 아쉬운!… 이색 영화, 자기랑 꼭~~

    아, 쉬운 기회? 놓치면 아쉬운!… 이색 영화, 자기랑 꼭~~

    7월 들어 평소 일반 상영관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이색 영화제가 잇따라 열린다. 포르투갈 거장들의 작품과 국내외에서 주목받은 국산 단편 영화들이 영화 마니아들의 시선을 끈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종로3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2021 포르투갈 영화제-미구엘 고메스와 복원된 영화들’을 개최한다. 한국과 포르투갈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우리들의 사랑스런 8월’(2008), ‘타부’(2012) 등을 연출해 최근 가장 주목받는 미구엘 고메스 감독은 물론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 페드로 코스타 등 유명 감독들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다. ‘우리들의 사랑스런 8월’은 영화 촬영을 소재로 생동감과 유머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영화감독 고메스가 제작비도 떨어지고 촬영 진도도 너무 느리자 즉흥적으로 시골 마을의 풍경과 주민들을 다큐멘터리처럼 기록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들을 맞닥뜨리는 이야기를 그렸다.올리베이라 감독의 ‘프란시스카’(1981)는 브라질의 독립과 내전 등으로 혼란에 빠진 19세기 중엽의 포르투갈을 배경 삼았다. 귀족 조제는 연인 프란시스카와 결혼하지만, 친구 카밀로와 삼각관계를 이어 가면서 극단적인 사랑의 모습을 표출한다. 코스타 감독 ‘용암의 집’(1994)은 아프리카 북서쪽 해안 카보베르데섬이 배경이다. 포르투갈에서 온 간호사 마리아나의 시각으로 유럽의 식민지였던 이 땅의 아픈 역사를 조명한다. 배급사 언더식스티는 7월부터 12월까지 국내 단편 영화 26편을 6개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묶어 개봉하는 ‘숏필름 유니버스’(숏버스) 행사를 전국 50개 롯데시네마 아르떼관에서 진행한다. 코로나19 이후 많은 영화제가 온라인으로 전향하거나 존폐 위기에 놓인 가운데 한국 독립 단편 영화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자 마련한 프로젝트다.7월 개봉 일정은 오는 22일부터 3주간이며 김홍기 감독의 ‘중성화’(2019), 원은선 감독의 ‘그녀는요’(2018), 유현 감독 ‘뜨거운 안녕’(2019) 등의 영화를 상영한다. ‘중성화’는 남자친구와 함께 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시키려고 동물병원을 찾았으나 담당 수의사가 남자친구의 옛 애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코미디물이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모가디슈’에도 출연한 김재화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 황미영 배우가 출연한 ‘그녀는요’는 30대 여성이 소개팅에 나가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렸다. 언더식스티는 영화를 순차 개봉하는 것과 함께 극장 관객들과 배우들이 나누는 릴레이 토크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 은밤 흐르는 자작나무 숲, 속세 비킨 접신의 땅, 신록 예찬 시인의 숲

    은밤 흐르는 자작나무 숲, 속세 비킨 접신의 땅, 신록 예찬 시인의 숲

    옛날옛적 대한민국에 ‘BYC’가 있었다. 오지의 대명사였던 경북의 봉화·영양·청송을 아울러 이르는 표현이다. 이 지역의 영어 표기에서 앞글자만 따 만들었다. 옛날옛적엔 오지의 동의어가 ‘낙후’였다. 요즘엔 다르다. ‘청정’이 동의어다. 숨막히는 도시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의 관심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오지에도 사람은 산다. 풍경도 깃들어 있다. 그 풍경이 무척이나 오지다. ‘BYC’의 가운데 고을, 영양으로 가는 길이다. 여정의 모토는 ‘끝까지 본다’이다. 영양에서도 한발 더 들어간 오지가 목적지다.나라 안에 ‘전설적인’ 오지 이야기들이 꽤 많이 전해온다. 그 가운데 영양 수비면은 ‘오지 이야기의 끝판왕’이라고 할 만하지 싶다. 보통은 한국전쟁 때 인민군의 눈을 피해 숨어 지냈다거나, 일제강점기에 일본군 혹은 조선시대에 관군을 피해 숨어 살던 곳 정도로 표현한다. 영양은 여기서 한발 더 나간다. 수비면 끝자락의 오무마을 사람 하나가 설렁설렁 장 보러 나왔다가 한국전쟁이 터진 사실을 알게 됐단다. 이전까지는 전쟁 난 것도 모르고 지냈다는 뜻이다. 이쯤 되면 사실과 허세가 헷갈릴 지경이다. 설령 전쟁 터진 걸 알았다 해도 이 정도의 오지였다면 남의 동네 싸움박질 정도로 여겼을지도 모를 일이다. 요즘 자작나무 숲으로 ‘핫 플레이스’가 된 죽파리가 바로 그 수비면에 속한 마을 중 하나다. 죽파리 자작나무 숲은 아주 넓다. 검마산의 능선 두엇이 자작나무 일색이다. 숲의 면적은 발표하는 곳마다 조금씩 다르다. 영양군에서 ‘자작나무숲 권역 관광자원화 계획’에 포함시킨 면적은 약 31ha다. 산자락에 축구장 40개 크기 정도의 자작나무 숲이 펼쳐져 있다고 보면 틀림없다. 숲은 1993년에 조성됐다. 이 일대가 솔잎혹파리 공격을 받아 황폐화되자 대안으로 자작나무를 심었다. 그 덕에 나이(평균수령 30년)도, 크기(평균 높이 20m)도 비슷한 자작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라게 됐다. 자작나무 숲은 차분하면서도 화사하다. ‘자작자작’한 하얀 수피와 ‘초록초록’한 이파리들이 동화 속 세계를 펼쳐 놓았다. 숲에 들면 휴대전화가 먹통이 된다. 그러니 오래전 한 통신사의 광고 카피처럼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 두셔도 좋겠”다. 자작나무 숲 하면 흔히 강원 인제의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떠올린다. 모양새로만 보면 사실 둘은 매우 비슷하다. 굳이 비교하자면 죽파리 자작나무 숲이 덜 개발됐고 더 불편하다는 정도다. 수도권 접근성에서는 원대리가 앞선다. 한데 죽파리엔 이를 상쇄할 강력한 자원이 하나 더 있다. 들머리에서 자작나무 군락지로 이어지는 2㎞ 정도의 숲길과 계곡이다. 숲길은 가파르지 않다. 동네 뒷산을 걸어도 이보다는 더 숨이 차지 싶다. 나무들이 빼곡한 숲길엔 만지면 묻어날 듯한 초록빛이 한가득이다. 길 아래 계곡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시원의 골짜기다. 수량은 많지 않아도 탁족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영양군에서 앞으로 이 일대에 힐링센터, 전기차 등 친환경 시설들을 들이겠다는데, 부디 최소한에 그치길 빈다. 이곳은 ‘불편’이 더 잘 어울린다.자작나무 숲에서 수하계곡 쪽으로 가면 ‘국제밤하늘보호공원’이 나온다. 국제밤하늘협회로부터 ‘은밤’(Silver Night) 등급을 받은 곳이다. 사막처럼 특수한 환경을 제외하고, 육지에서 가장 투명한 밤하늘을 관측할 수 있는 곳이란 의미다. 오래전 표현 방식으로는 ‘별들의 고향’쯤 되려나. 이 일대는 빛 공해가 거의 없다. 모든 조명들은 낮게 땅을 비추고 가로등의 조도도 현저히 낮다. 그 덕에 은하수, 유성 등 밤하늘에 펼쳐지는 별들의 쇼를 관측할 수 있다. 여름철은 은하수의 시간이다. 뜨는 시간이 빨라져 관측하기가 한결 편해진다. 밤하늘보호공원 가운데엔 반딧불이천문대가 있다. 우리 은하계 행성은 물론 멀리 심연의 ‘딥 스카이’까지 관측할 수 있는 망원경을 갖췄다. 장비 없이, 그저 근처 풀밭에 누워 봐도 된다. 천문대의 박찬 연구원은 “사실 별은 맨눈으로 관찰 할 때가 가장 아름답고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한데 날씨가 변수다. 날이 흐려 별들을 볼 수 없을 때는 반딧불이를 보면 된다. ‘형설지공’의 주인공이자, ‘개똥벌레’라는 애칭으로 흔히 불리는 녀석이다. 단언컨대 반딧불이는 인공의 빛이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가졌다. 단 ‘1’의 소리도 없이 연둣빛 불빛을 반짝이며 제 반쪽을 찾아 비행하는 녀석의 모습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만큼 서정적이다.칠흑같이 어두운 숲에서 반딧불이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검은 하늘에 뜬 초록별이 저와 같을까. 아쉽게도 이번 여정에선 많은 반딧불이와 조우할 수 없었다. 절정의 혼인비행 시기가 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낱마리라도 개똥벌레가 주는 위로의 힘은 무엇보다 강력하다. 보통 초여름에 관찰되는 애반딧불이는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볼 수 있다. 한데 올해는 꽃이 그랬듯, 반딧불이 출현 시기도 당겨졌다. 혹시 애반딧불이를 못 만났다면 늦반딧불이를 기대하시길. 8월 중순∼9월 중순에 또 한번 이 일대를 초록별의 세계로 만든다. 반딧불이 생태공원 일대가 널리 알려진 반딧불이 관찰 ‘포인트’다. 천문대 바로 앞에 있다.밤하늘공원 일대엔 밀밭이 많다. 장수포천 등의 물줄기를 따라 누렇게 익은 밀밭들이 주르륵 이어져 있다. 박목월의 시구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다. 밀밭 끝엔 ‘비지미골’이 있다. 오래전에 베를 길러 길쌈을 많이 했다는 마을이다. 물론 지금은 흔적도 없다. 그저 대여섯 집 정도만 남은 상태다. 비지미골엔 투방집 ‘김대준 가옥’이 남아 있다. 안내판은 이 투방집에 대해 “200년을 훌쩍 넘긴 집”이라고 적고 있다. 한데 영양군청 누리집엔 1875년 이전에 처음 지어졌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둘 사이에 50년 정도의 간극이 있는 셈이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어쨌든 수세대를 이어 온 집인 것만은 분명하다. 투방집은 통나무를 사각형으로 쌓아 만든 집이다. 영양의 산골마을 주민들이 흔히 살던 가옥 형태다. 벽은 흙 등으로 보강했고 지붕은 짚이나 억새, 굴피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로 덮었다. 김대준 가옥은 ㄱ자형 안채, ㅡ자형 사랑채와 헛간 등으로 이뤄졌다. 건립 당시의 원형이 잘 유지된 상태다. 이 투방집의 안주인이었던 김통분 여사에 따르면 안채의 정지(부엌) 옆은 소가 살던 외양간이었다고 한다. 정지의 온기를 함께 나눌 만큼 소와 사람이 가까운 사이였다는 걸 이 집의 구조가 말해 주고 있다. ●수하계곡 끝자락 ‘오무마을’ 천문대 앞으로는 수하계곡이 흐른다. 계곡이 많은 영양에서도 물 맑고 경치 좋은 곳으로 소문난 계곡이다. 수하계곡 끝자락에 그 ‘오무마을’이 있다. 오무마을은 고립무원의 마을이다. 사람도 차도 이 마을에서 발길을 돌려야 한다. 온 길을 그대로 달려가는 건 물길밖에 없다. 수하계곡 맑은 물은 산자락을 몇 굽이 돌아 울진 땅의 왕피천과 연결된다. 예전엔 4륜구동 지프로 물길을 몇 번 건너야 마을에 이를 수 있었다. 요즘은 오무마을 앞까지 도로가 나 있다. 예전 같은 불편함은 많이 사라졌다. 그래도 길이 끊긴 건 마찬가지다. 영양군이 울진 왕피리마을까지 이어진 옛길의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 당국의 반대를 뚫고 계획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무속인들이 ‘접신(接神)의 땅’이라 여기는 일월산 자락에 주실마을이 있다. 시인이자 국문학자였던 조지훈(1920~1968)이 나고 자란 곳이다. 이 마을 입향조가 살던 호은종택, 지훈문학관 등 볼거리가 많다. 마을 어귀엔 주실 숲이 있다. 아름드리 느티나무, 느릅나무 등이 숲을 이룬 곳이다. 주실마을 숲은 ‘시인의 숲’이라고도 불린다. 조지훈의 시비가 이 숲에 있어서다. 만지면 묻어날 것 같은 연둣빛이 일품이다.영양읍에서 가까운 삼지마을은 비단조개를 닮은 독특한 형태가 일품인 마을이다. 마을 앞에 연못 3개가 있다 해서 삼지(三池)마을이다. 마을이 비단조개 모양을 하게 된 건 물길의 변화 때문이다. 옛 삼지마을은 안동 하회마을이나 예천 회룡포 등과 같은 물돌이동이었다. 한데 물길이 변경되면서 물돌이동엔 더이상 물이 돌지 않게 됐고, 습지를 거쳐 서서히 육지가 됐다. 이를 우각호라 부른다.●산자락에 꽁꽁 숨은 삼지마을 모전석탑 삼지마을에 들면 모전석탑부터 찾아야 한다. 모전석탑은 흙을 구워 만든 벽돌로 쌓은 탑을 일컫는다. 아름답기로는 산해리의 봉감모전석탑이 가장 앞설 테다. 국보로 지정됐으니 당연하다. 한데 삼지리 모전석탑도 독특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럽다. 현 탑저리, 탑밑못 등의 지명도 이 전탑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삼지리 모전석탑은 마을 산자락에 꼭꼭 숨어 있다. 이정표가 부실한 데다, 오르는 길도 경사가 급하고 비좁아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전탑은 삼국통일 이전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3층이었는데 현재는 2층만 남아 있다.전탑이 독특한 건 기단이 기반암이기 때문이다. 전탑이 선 곳은 절벽 끝자락의 햇살이 스며드는 자리다. 바위 하나가 기반암과 분리돼 있고, 전탑은 그 바위를 기단 삼아 세워졌다. 주변 풍경도 독특하다. 사방이 붉은빛 감도는 바위다. 붉은 절벽 아래에는 작은 동굴이 있고, 여기서 샘이 솟는다. 이 자리가 바로 신령스런(靈) 동굴(穴)이란 뜻의 영혈이다. 신라시대엔 이 자리에 영혈사(靈穴寺)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연대암이란 작은 암자와 관음전 등이 그 자리에 들어서 있다. 8월이 되면 삼지마을 연못엔 법수홍련이 핀다. 가야시대부터 전해져 온 토종 연꽃이다. 3㎞ 길이의 탐방로를 따라 연꽃을 감상할 수 있다.●구한말 김도현이 사재 털어 쌓은 검산성 이제 검산성을 방문할 차례다. 구한말에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벽산 김도현(1852~1914)이 사재를 털어 세운 성이다. 검산성은 청기면 검산(劒山) 자락을 끼고 들어섰다. 바위 절벽이 있는 동북쪽을 ‘배수의 진’으로 삼고, 나머지 삼면을 성벽으로 둘러쳤다. 읍성이나 산성처럼 오랜 기간 거주하며 농성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기보다는, 여차하면 일본군과 동귀어진하려는 최후의 결전장으로 조성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성의 규모는 작다. 현재 서쪽 200m가량과 남쪽 일부만 남아 있다. 엄밀하게 따지면 ‘성’이라기보다 ‘성터’에 가깝다. 성벽을 따라 길이 나 있다. 그리 알려지지 않았고, 굳이 알릴 생각도 없었던 듯, 성 안은 웃자란 띠 등의 잡초와 밤꽃 향기만 무성하다. 어지간한 산성보다 더 외진 느낌이다. 번다한 곳을 피해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딱일 듯하다. 성 아래 마을에 벽산생가가 있다. 아, 검산성 가는 길에 청기면 소재지는 꼭 둘러보시길. 아주 작은 마을인데도 숭조고택, 청계정 등 볼만한 고택들이 4채에 이른다. 영양의 전통술인 초화주를 만드는 공장도 이 마을에 있다. ■여행수첩 →죽파리 자작나무 숲을 가려면 내비게이션에서 장파마을회관을 찾으면 된다. 죽파마을회관에서 조금 더 들어간 곳이다. 여기서 서낭당을 끼고 돌아 1㎞쯤 오르면 바리케이드가 나온다. 차는 여기에 대고 걸어가야 한다. →영양 생태공원사업소(www.yyg.go.kr/np)에서 반딧불이천문대 부근 캠핑장과 수련원, 펜션 등을 예약할 수 있다. 천문대 체험 예약도 할 수 있다. →승우여행사에서 영양과 울진 등 경북의 오지마을을 돌아보는 ‘한여름의 시원한 영양·울진 1박 2일 여행’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영양 죽파리 자작나무 숲과 반딧불이생태공원,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십이령길) 등을 돌아본다. 봉화군 봉성리의 숯불돼지구이 등 맛집들도 일정에 포함됐다. 특히 봉성 희망정은 숯불돼지구이뿐 아니라 곁들여 내는 반찬도 정갈하고 맛있다. 7월, 8월 두 달간 1·3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각각 출발한다. 승우여행사 누리집(www.swtour.co.kr) 참조.
  • 7월엔 이색 영화제…포르투갈 거장 및 국내 단편 ‘숏버스’ 만난다

    7월엔 이색 영화제…포르투갈 거장 및 국내 단편 ‘숏버스’ 만난다

    7월 들어 평소 일반 상영관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이색 영화제가 잇따라 열린다. 포르투갈 거장들의 작품과 국내외에서 주목받은 국산 단편 영화들이 영화 마니아들의 시선을 끈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종로3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2021 포르투갈 영화제-미구엘 고메스와 복원된 영화들’을 개최한다. 한국과 포르투갈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우리들의 사랑스런 8월’(2008), ‘타부’(2012) 등을 연출해 최근 가장 주목받는 미구엘 고메스 감독은 물론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 페드로 코스타 등 유명 감독들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다. ‘우리들의 사랑스런 8월’은 영화 촬영을 소재로 생동감과 유머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영화감독 고메스가 제작비도 떨어지고 촬영 진도도 너무 느리자 즉흥적으로 시골 마을의 풍경과 주민들을 다큐멘터리처럼 기록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들을 맞닥뜨리는 이야기를 그렸다.올리베이라 감독의 ‘프란시스카’(1981)는 브라질의 독립과 내전 등으로 혼란에 빠진 19세기 중엽의 포르투갈을 배경으로 삼았다. 귀족 조제는 연인 프란시스카와 결혼하지만, 친구 카밀로와 삼각관계를 이어가면서 극단적인 사랑의 모습을 표출한다. 코스타 감독 ‘용암의 집’(1994)은 아프리카 북서쪽 해안 카보베르데 섬이 배경이다. 포르투갈에서 온 간호사 마리아나의 시각으로 유럽의 식민지였던 이 땅의 아픈 역사를 조명한다.배급사 언더식스티는 7월부터 12월까지 국내 단편 영화 26편을 6개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묶어 개봉하는 ‘숏필름 유니버스’(숏버스) 행사를 전국 50개 롯데시네마 아르떼관에서 진행한다. 코로나19 이후 많은 영화제가 온라인으로 전향하거나 존폐 위기에 놓인 가운데 한국 독립 단편 영화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자 마련한 프로젝트다. 7월 개봉 일정은 오는 22일부터 3주간이며 김홍기 감독의 ‘중성화’(2019), 원은선 감독의 ‘그녀는요’(2018), 유현 감독 ‘뜨거운 안녕’(2019) 등의 영화를 상영한다.‘중성화’는 남자친구와 함께 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시키려고 동물병원을 찾았으나 담당 수의사가 남자친구의 옛 애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코미디물이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모가디슈’에도 출연한 김재화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 황미영 배우가 출연한 ‘그녀는요’는 30대 여성이 소개팅에 나가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렸다.언더식스티는 영화를 순차 개봉하는 것과 함께 극장 관객들과 배우들이 나누는 릴레이 토크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인간의 부재-대량살상 시대의 미학/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인간의 부재-대량살상 시대의 미학/미술평론가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각국 정부는 포스터, 영화 같은 대중매체를 동원해 ‘위대한 투쟁’에 참여하라고 청년을 독려했다. 조국에 봉사한다는 사명감을 안고 전쟁에 나간 청년은 서부전선의 무시무시한 현실에 부딪혔다. 전선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프랑스 북동쪽 베르? 지역에서는 300일 동안 전투가 계속됐다. 군인들은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극한적인 공포 속에서 집중포화가 끝나길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수류탄과 포탄, 독가스는 전쟁 선전물이 만들어 낸 기사도적 환상을 와르르 무너트렸다. 헤밍웨이가 ‘무기여 잘 있거라’에서 주인공 프레더릭 헨리를 통해 말하듯이 전쟁은 신성하지도 영광스럽지도 않았으며, 군인들은 죽은 후 ‘그냥 땅속에 파묻는 것만 빼면 시카고 도축장의 가축 수용소에 수용된 가축이나 다를 바 없었다.’ 제1차 세계대전은 당대의 지적 분위기에 깊은 상흔을 남겼다. 전쟁을 재현하는 방식도 달라졌다. 발로통이 그린 전장은 기하학적으로 구조화돼 있다. 앞쪽에 언덕의 경사면이 보인다. 비가 내리는 것인지, 총탄이 빗발치는 것인지 무수한 빗금이 그어져 있다. 건너편 언덕에는 타다 만 나무들이 늘어서 있다. 두 언덕 사이에 포탄이 떨어져 희고 검은 연기가 뭉게뭉게 일고 있다. 그 위를 붉고 푸른 탐조등 광선이 이리저리 엇갈린다. 언덕 아래 들판은 벌건 화염에 휩싸여 있다. 이 그림은 전쟁을 전통적인 방식으로 다루지 않는다. 살이 찢기고 피가 튀는 싸움 장면도 없고, 영웅적인 군인도 비장한 주검도 등장하지 않는다. 전쟁이 일어나자 발로통은 자원 입대하려 했으나 나이가 많아 거부당했다. 1916년 전쟁 기록 예술가 부대가 조직됐고 그도 여기에 참여했다. 다음해 6월 베르? 전선을 방문한 화가는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이 전쟁을 기록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대량살상 시대의 전쟁은 인간을 부정한다.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폭력 앞에 인간은 사라진다. 발로통은 전쟁의 냉혹함, 기계가 점령한 파괴의 풍경을 묘사하기 위해 등장한 지 얼마 안 된 큐비즘의 가능성을 시험했다. 직선과 커브, 몇 가지 원색의 단순함이 현대 전쟁이 초래한 비인간화를 여실히 보여 준다.
  • ‘음악분수’ 낭만 품은 노원

    ‘음악분수’ 낭만 품은 노원

    서울 노원구 중계동 당현천에서 여름밤을 시원하게 식혀주는 음악분수가 다음달 1일부터 가동된다. 노원구는 노원수학문화관 앞 음악분수 공연이 다음달부터 10월까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저녁에 20분간 펼쳐진다고 29일 밝혔다. 7, 8월엔 오후 8시 30분, 9월엔 오후 8시, 10월엔 오후 7시부터 공연이 시작된다. 음악분수 공연은 지난해 8월 첫선을 보였다. 노즐 303개로 쏴 올리는 물줄기는 최대 25m까지 솟아오른다. 특히 올해는 주6일간 매일 다른 곡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에 다양성을 더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범 내려온다’, ‘둘리’, ‘바나나차차’ 등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선곡, 워터스크린에 펼쳐지는 화려한 영상이 관람객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구는 기대한다. 공연 마지막엔 ‘빠빠빠’에 맞춰 춤추는 구민들 영상이 상영된다. 구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는 매 시마다 20분씩 음악과 영상 없이 분수만 가동해 여름 열기를 식힐 계획이다. 한편 당현천 당현1교에 새로 설치된 미디어글라스도 하천 주변 풍경과 어울리는 여름, 호수, 꽃 등의 영상예술 작품으로 콘텐츠를 구성해 다음달 본격 가동한다. 운영 시간은 일몰부터 밤 10시까지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우리 동네 생태 하천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걷는 재미를 즐기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겸재 ‘동작진도’ 품은 강서

    겸재 ‘동작진도’ 품은 강서

    겸재정선미술관을 보유한 서울 강서구가 겸재의 주요 작품 중 하나인 ‘동작진도’를 품에 안았다. 구는 지난 22일 열린 제161회 서울옥션 경매에 응찰해 동작진도를 낙찰받았다고 29일 밝혔다. 동작진도는 겸재의 부드럽고 섬세한 필치를 엿볼 수 있는 수작으로 지금 동작대교가 있는 동작나루를 한양 쪽에서 바라보고 그린 작품이다. 작품은 ‘한국의 미’ 겸재 정선 편, ‘겸재의 한양진경’ 등 주요 관련 서적에서도 주요하게 소개된 적이 있다. 조선시대 나루터 동작진과 당시 한양 풍경을 유추해볼 수 있어 사료로서 가치도 있다고 평가받는다. 구는 전시 준비 과정을 거쳐 오는 8월 중순부터 동작진도를 주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동작진도를 수집하면서 가양동 겸재정선미술관이 소장한 겸재 작품은 24점으로 늘었다. 미술관은 올해 개관 12년째로, 겸재 초기 대표작인 ‘청하성읍도’를 비롯해 ‘조어도’, ‘피금정도’ 등을 갖고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겸재 진경산수의 산실이자 완성지인 강서구는 겸재 선생과 인연을 바탕으로 그의 업적과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겸재정선미술관이 한국 회화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기증한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겸재정선미술관에 유치하기 위해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청원은 다음달 4일까지 이어진다.
  • 9년 전 아테네국립미술관에서 도난당한 피카소 ‘여인의 머리’ 되찾아

    9년 전 아테네국립미술관에서 도난당한 피카소 ‘여인의 머리’ 되찾아

     9년 전 그리스 아테네 국립미술관에서 도난 당한 스페인의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여인의 얼굴’이 발견돼 박물관으로 돌아오게 됐다.  익명을 요구한 아테네 경찰 간부는 28일(이하 현지시간) 늦게 피카소의 이 작품과 네덜란드 화가 피에트 몬드리안의 1905년 유화 ‘스태머 풍차’가 시 외곽 협곡에 숨겨져 있는 것을 찾아냈으며 그리스 남성 한 명을 체포했다고 로이터 통신에 털어놓은 뒤 다음날 아침 기자회견을 열어 두 작품을 취재진에게 공개하며 절도 용의자와 절취 경위를 설명했다.  도둑 맞은 세 번째 작품은 16세기 이탈리아 화가 구글리엘모 카치아의 스케치 그림이었는데 용의자는 실수로 훼손하는 바람에 양변기에 넣고 물을 내려버렸다고 경찰에 밝혔다. 몬드리안의 다른 작품 ‘풍경’은 용의자가 달아나는 과정에 서두르다 현장에 빠뜨리고 달아나 버렸다. 처음에는 도둑이 적어도 두 사람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날 체포된 49세 남성의 단독 범행으로 밝혀졌다.  2012년 1월 9일 도둑이 절도 행각을 벌이는 데 7분밖에 걸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미술관은 사흘 이어진 파업으로 경비 인력을 줄인 상태였다. 용의자는 동시다발로 경보를 울리게 해 경비원들을 따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어떤 이유에선지 몇달 전에 도둑맞은 작품들이 여전히 그리스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리나 멘도니 문화부 장관은 피카소의 작품 뒤에는 프랑스어로 “그리스 사람들을 위해 피카소의 헌정”이란 자필 서명이 들어 있어 “팔거나 전시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카소는 1949년 입체파의 진면목을 드러내는 이 작품을 아테네 국립미술관에 기증했다. 자신이 10년 전에 자신의 연인 도라 마르를 그린 수많은 초상화 중의 하나인 이 작품을 선물하면서 나치 독일과 맞서 싸운 그리스 민중의 저항 의지를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의 가치는 당시 550만 유로로 평가됐다. 지금의 환율로는 74억원이다.  올해 49세의 용의자는 박물관에 잠입하기 전 무려 반년이나 계획하고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자백했다. 거의 매일 그는 경호원들과 다른 직원들의 움직임을 꼼꼼이 모니터링했으며 경호원들이 담배 피우러 쉬는 시간까지 체크했다. 건설업자이며 실내장식업자인 그는 집에 장물들을 보관해 왔으며 내다팔 생각은 아예 없었다고 했다. 아테네 외곽 케라테아의 안전금고에 보관해 작품들의 상태는 양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 이후 박물관의 보안 시스템은 많이 업그레이드됐고, 그리스 정부는 “중대한 성공”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문화부 장관은 국립박물관의 가장 커다란 상처가 치유됐다고 말했고, 마리나 람브라키 플라카 관장은 현지 매체에 부활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 “자가격리? 감사할 따름”… 한국에 빠진 ‘서부의 아가씨’

    “자가격리? 감사할 따름”… 한국에 빠진 ‘서부의 아가씨’

    푸치니 대표작… 19세기 美 배경 서부극술집 주인·무법자·보안관 사이 사랑 다뤄 코로나 탓 작년 4월 예정서 올해로 연기베르티 “다시 작품 시작, 축하 파티 했죠”양준모 “유럽과 달리 열린 무대 보여줄 것”푸치니의 실험적 역작으로 꼽히는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가 다음달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초연한다. 공연을 앞두고 지난 25일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주역 3인방은 “한국 관객에게 첫선을 보이게 돼 영광”이라며 들뜬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서부의 아가씨’는 1907년 푸치니가 뉴욕에서 연극 ‘황금시대 서부의 아가씨’를 보고 영감을 받아 작곡한 뒤 1910년 메트로폴리탄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19세기 미국 골드러시 시대 캘리포니아 탄광촌을 배경으로 한 서부극을 다채로운 아리아로 한 편의 영화처럼 그린다. 강인하며 주도적인 성격의 술집 주인 미니, 금을 약탈하려다 미니에게 반해 버린 무법자 딕 존슨(일명 라메레즈), 미니를 연모하며 강도를 쫓는 보안관 잭 랜스의 엇갈리는 사랑을 역동적으로 풀어냈다. 특히 푸치니의 ‘나비부인’, ‘토스카’, ‘라 보엠’ 등 감상적인 선율과 달리 과감한 불협화음을 사용하고, 미국 전통음악과 통속민요 등을 차용한 개성 뚜렷한 아리아가 특색이다.미니 역을 맡은 아르메니아 출신 소프라노 카린 바바잔얀은 “가장 좋아하는 오페라지만 음악이 많이 어려워 성악가들도 캐릭터 맡기를 꺼리고 완벽히 이 역할에 맞는 인물을 찾기도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여기 완벽한 세 명이 모이게 됐다”고 자신했다. 유럽 무대에서 ‘서부의 아가씨’를 여섯 차례나 공연했다는 딕 존슨 역의 마르코 베르티는 “음악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작품이라 준비 기간이 다른 작품들보다 훨씬 길지만 인상주의 느낌이 강해 듣자마자 풍경이 그려지는 영화 같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애초 지난해 4월 막을 올릴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로 미뤄졌다. 특히 두 사람은 지난달 18일 국내에 들어와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치고 연습에 들어갔다. 나흘간 단 두 차례 무대를 위해 감내해야 하는 긴 시간이었지만 오히려 감사할 따름이라고 입을 모았다. “오페라 전막 공연으로 관객을 만나는 게 거의 2년 만”이라는 바바잔얀은 “여기 왔다는 자체가 가치 있고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베르티도 “다시 작품을 시작한 것에 축하파티를 했을 정도로 극장에 서는 게 저희 삶에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보안관 잭 랜스를 맡은 바리톤 양준모는 “유럽 많은 나라는 록다운이 되었지만 한국은 이렇게 무대가 열려 있다는 걸 이들에게 보여 주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초연인 만큼 좋은 선례를 남기기 위해 이번만큼은 음악의 디테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밖에 2013년 국립오페라단 ‘돈 카를로’로 호흡을 맞춘 이탈리아 지휘자 피에르토 리초를 비롯해 연출을 맡은 니콜라 베를로파 등 제작진들도 첫 한국 무대에 애정을 담뿍 담고 있다. 세 사람이 펼치는 ‘서부의 아가씨’는 다음달 1일과 3일 만날 수 있다. 2일과 4일 공연에선 소프라노 이윤정(미니 역), 테너 국윤종(딕 존슨 역), 최기돈(잭 랜스 역)이 무대에 오른다.
  • 책기둥·책놀이터·숲속에 시집… 전주 ‘책’며드는 일상속으로

    책기둥·책놀이터·숲속에 시집… 전주 ‘책’며드는 일상속으로

    조선 왕조의 발상지 전북 전주시는 예로부터 ‘호남문화의 중심지’였다. 전라도와 제주도를 관할하는 전라감영이 자리했던 고장으로 학문이 뛰어나고 경륜이 해박한 문인, 명필, 올곧은 선비들을 많이 배출했다. 특히 우수한 한지가 생산돼 출판과 인문학이 발달한 도시였다. 최근 전주시는 유서 깊은 전통문화의 고장을 오늘에 되살리기 위해 ‘책과 도서관의 도시’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도시 전역에 각양각색의 특화도서관 건립이 한창이다. 언제 어디서나 책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며 삶을 바꿀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책과 함께 일상을 즐길 수 있는 도시, 여행자들이 사랑하는 인문관광도시가 되는 게 목표다.전주시는 지난 4월 15일 ‘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 전주’의 비전을 선포했다고 28일 밝혔다. 도서관을 삶의 중심 터전으로 만들어 누구나 언제든지 책을 읽고, 쓰고, 만들 수 있도록 한다는 게 핵심이다. 책을 통해 시민의 삶이 바뀌고, 책과 함께 성장하며 소통하는 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 찬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모든 시민이 책과 가까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담은 특화도서관을 잇따라 건립하고 있다. 기존 도서관도 혁신이 한창이다. 모든 도서관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도록 책과 친숙한 놀이터로 변신하고 있다. 도서관을 개방형 창의 공간으로 전환시키는 책놀이터사업이다. 전주의 도서관들은 시민들에게 독서문화 생태계를 제공하고 지속발전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누구에게나 문을 열어 주는 ‘여행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책과 함께하기 위해 전주를 방문하는 ‘책 여행도시’를 꿈꾼다. 전주시가 성장동력으로 ‘책’과 ‘도서관’을 선택한 건 이들이 지닌 잠재력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성장 방정식은 기업유치, 관광개발에 매달리는 대부분의 지자체와는 차별화된 전략이다.●시청사부터 뜯어고쳐 열린문화공간 조성 전주시는 특화도서관 상징 사업으로 시청사부터 뜯어고쳐 열린문화공간을 만들었다. 시청사 1층 로비 4개의 높은 기둥을 서가로 만들고 ‘책기둥도서관’이라고 이름 지었다. 시청사가 딱딱한 관공서 이미지를 벗고 시민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도서관에는 시민이 권하는 책, 출판사 추천 책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또 1층에는 갤러리 서재, 생일 책장, 전주의 서재, 어린이 책장 등 다양한 책들이 주제에 맞게 큐레이션돼 있다. 주말 책놀이 프로그램, 동네책방과 연계한 저자특강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도 운영한다.시립도서관 ‘꽃심’은 엄숙한 학습공간이 아니다. 남녀노소 전 세대가 함께하는 책 놀이터로 흥미로운 복합문화공간의 12번째 공공도서관이다. 북카페처럼 꾸며진 자료실은 활짝 열린 공간이다. 전국 최초 트윈세대 전용공간인 ‘우주로1216’은 12~16세 청소년을 위한 책 놀이터이자 경험을 확장시켜 줄 수 있는 우주정거장 같은 존재다. 창의력과 상상력을 무한대로 펼쳐 볼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 공간인 ‘톡톡존’, 신체 발산의 공간인 ‘쿵쿵존’, 창작 공간 ‘슥슥존’, 독서하고 사색하며 나를 발견하는 ‘곰곰존’ 등에서 다채로운 활동이 이뤄진다. 우주로1216은 2020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받았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도서관을 놀이와 탐구, 체험을 할 수 있는 전용공간으로 재창조해 공공도서관 공간문화의 새로운 상징이 됐다.●시집·여행자·그림책도서관 인기 전주시 구석구석에 건립되는 테마도서관도 눈길을 끈다. 평화동 학산 숲속에는 아담한 ‘시집도서관’이 자리잡았다. 울창한 숲과 맏내호수가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지는 숲속 도서관은 다양한 시집으로 채워졌다. 사랑, 이별, 인생, 힐링, 휴식 등 주제별 코너에서 그날그날 끌리는 시집을 골라 읽을 수 있다.전주역 앞 첫마중길에는 빨간 컨테이너로 만든 ‘여행자도서관’이 눈길을 끈다. 여행자 라운지에는 잡지, 여행책, 한정판 도서가 3가지 주제로 진열돼 있다. 전국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아트북이 미술관처럼 특색 있게 꾸며졌다. 완산칠봉 아래 완산도서관은 ‘독립출판 전문도서관’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도서관 3층에 문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작가를 발굴하는 ‘자작자작 책 공작소’가 문 열었다. 팔복예술공장 ‘그림책전문도서관’에 가면 세계 희귀 그림책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작은 구멍 사이로 깊이 있는 풍경을 재현한 터널북, 360도로 펼쳐지는 캐러셀북, 제본하지 않고 주름을 접어 만든 파노라마북 등 다양한 팝업북을 경험할 수 있다.●정원, 예술, 길 등 전문도서관으로 진화 전주시의 도서관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아중호수에는 산책로를 끼고 길이 270m의 도서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호수를 조망하며 자연을 벗 삼아 독서삼매경에 빠져 볼 수 있는 이색도서관이다. 덕진공원에는 ‘정원전문도서관’, 서학동 전주교대 인근에는 ‘예술전문도서관’이 들어선다. 국립무형유산원 인근에는 ‘길전문도서관’이 건립된다. 걷기운동을 펼친 시민운동가들이 쓴 책을 한곳에 모으고 강좌도 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도서관 건립사업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영유아에서 어르신에게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단 한 사람의 시민도 독서에서 소외받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또 책을 출간하는 도시로 성장해 조선후기 출판 중심 도시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복안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책과 가까워진 시민들이 독서 소비자에서 생산자, 창작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민 한 사람이 한 권의 책을 쓰는 ‘1인 1책 출판 프로젝트’를 전개해 독서출판문화산업이 꽃을 피우는 진정한 책의 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3각 협력으로 뜬 중구 ‘서울로사잇길’

    3각 협력으로 뜬 중구 ‘서울로사잇길’

    지난달부터 옥외영업이 허용된 ‘서울로사잇길’(서울 중구 만리재로 197~217)의 상인들과 서울시, 중구가 지난 25일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구는 지역상권 활성화의 우수한 성과를 내기 위해 구·시·상인 3자가 각각 약속을 이행하는 게 이번 협약의 취지라고 28일 설명했다. ▲시는 정원·가로시설물 설치와 상인과 연계 사업을 추진하고 ▲구는 지역상권 통합관리·지원 조직을 구성해 상인들과 소통하며 ▲상인들은 옥외영업에 따른 거리 관리, 사회·경제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기로 약속했다. 서울로사잇길은 지난해 12월 서울로7017과 중림동 만리재로 보행로를 연결, 220m 구간에 보도와 차도 높낮이 차를 없애고 녹지를 조성해 보행자 중심 거리로 조성됐다. 개통 뒤 젊은 감성 카페, 식당 등이 들어서고 인근 주택 재개발로 유입된 주민과 방문객이 새로운 상권을 형성해 ‘만리단길’이라 불릴 정도로 떠올랐다. 그간 이 지역 상인들은 옥외영업에 허가를 끊임없이 요구했지만 보행면적 부족으로 허가가 어려웠다. 하지만 구는 지난해 11월 이곳을 지역상권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하고 사잇길 조성으로 보행여건이 개선돼 도로점용에 이어 옥외영업도 허가하게 됐다. 구는 보행자 안전을 위한 거리조성과 옥외영업 허용으로 완성된 이색 풍경을 품은 서울로사잇길이 시민 편의와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서양호 중구청장은 “서울로공공길 첫 프로젝트인 서울로사잇길 탄생을 축하한다”며 “이번 협약이 민관 협력의 대표 모범사례가 될 수 있게 주민과 소통하며 상권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