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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구 “한전 지상기기함 미술 작품으로 재탄생”

    중구 “한전 지상기기함 미술 작품으로 재탄생”

    서울 중구가 황학동 가구거리와 북창동 음식 거리 보도에 설치된 한전 지상기기함을 활용해 거리 아트 갤러리를 조성한다고 12일 밝혔다. 중구 관계자는 “지상 기기함은 변압기와 개폐기 등 전력 공급을 위한 필수 장치이지만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요소”라며 “기기함 하나하나를 캔버스처럼 활용해 시민 누구나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갤러리를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구는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와 지상기기함 활용에 대한 업무 협의도 거쳤다. 특히 중구 장애인복지관 소속 발달장애인 작가 5명이 재능기부에 나섰다. 이들은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작은 즐거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구는 지난 6일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들 작가의 작품은 오는 20일부터 황학동 가구거리 10곳, 북창동 음식거리 40곳의 지상 기기함에 전시될 예정이다. 기기함 전면에 특수코팅으로 작품을 입히고 하단에는 작품 설명을 기재할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기기함 하나하나에 작품을 입혀 거리 미관 개선하고 거리 풍경에 재미를 더했다”며 “앞으로도 걷기 좋은 길, 걷고 싶은 길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고 했다.
  • 호반호텔앤리조트, 올라프 울브리히트 ‘행복의 연금술’ 기획전 개최

    호반호텔앤리조트, 올라프 울브리히트 ‘행복의 연금술’ 기획전 개최

    평범한 일상의 정겨운 스토리와 따뜻한 시선을 화폭에 담은 독일작가 올라프 울브리히트의 기획전이 열린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내년 2월 28일까지 충북 제천 레스트리에서 독일작가 올라프 울브리히트(Olaf Ulbricht)의 기획전 ‘행복의 연금술’(The Alchemy of Happiness)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레스트리와 갤러리 언플러그드가 함께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평범한 일상에서 찾는 행복’을 주제로 한 작가의 최신 작품으로, 울브리히트가 현재 살고 있는 독일 라인란트 팔츠 주 펜더샤임이라는 마을의 풍경을 담았다. 작가는 ‘대단히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일어나지 않는 지금 이대로의 소박한 모습이 가장 이상적’ 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마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그림에 담아냈다. 밀도 있고 세심한 묘사가 인상적인 작가의 그림에는 농부, 음악 연주자, 연인들과 같은 평범한 캐릭터들이 작품의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그들은 지극히 평범하지만 각자의 스토리를 가진 특별한 사람들로 표현됐다.  독일 미술계에서 그를 ‘타고난 스토리텔러’라고 찬사를 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우리가 잊고 있었던 이야기, 정겨운 경험들을 따뜻한 화면에 섬세한 필치로 전개하며 현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작가는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직업 예술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나이브 아티스트’(Naive Artist)다. 1977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독일, 스위스, 프랑스 등에서 활발하게 전시 활동을 해오며, 지난해에는 한국을 비롯해 덴마크, 이탈리아, 불가리아, 중국 등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올라프 올브리히트의 작품이 담긴 2024년도 캘린더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호반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행복으로 가득 찬 유토피아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닌 내가 살고 있는 바로 지금 여기, 내 곁을 지키는 사람들 사이에서 발견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며 “모처럼 찾은 리조트에서 휴식과 함께 여유의 힘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일상 풍경서 가상 공간까지… 그림으로 만나는 ‘낯선 세상’

    일상 풍경서 가상 공간까지… 그림으로 만나는 ‘낯선 세상’

    무심한 일상의 모퉁이를 문득 낯설게 하는 풍경, 빛의 움직임이 손에 잡힐 듯한 숲의 정경, 현실과 환상이 뒤틀린 공간…. 평면의 캔버스를 보며 거니는 동선이지만 전시실마다 마주하게 되는 건 제각각의 서사를 펼쳐 낸 다채로운 세계다. 일견 당연해 보이는 풍경과 공간을 고유의 정서와 화법으로 변주해 온 중견 작가들의 원숙한 시선이 돋보이는 전시 ‘마주한 세계: 풍경의 안팎’ 얘기다.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내년 2월 4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1960년대 후반~1970년대 초반 출생한 중견 작가 7인의 최근, 그리고 과거 작업을 83점의 작품으로 소개한다. 매체와 형식에 대한 온갖 실험이 들끓는 오늘날 미술계에서 저마다 다른 시선과 기법을 부려 낸 작품들은 2차원의 회화 위에서도 얼마나 다양한 가능성과 이야기를 뻗어 낼 수 있는지 보여 준다. 전시를 기획한 강정하 금호미술관 선임 큐레이터는 관람을 3층에서부터 시작해 2층, 지하 1층으로 차례로 내려와 1층에서 마무리하는 것을 권했다. 강 큐레이터는 “도시와 자연, 일상의 풍경부터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초현실적 공간까지 아우른 장면들은 보는 이의 내면으로 이어지며 시공간에 대한 인식을 넓힐 수 있다”고 했다. 흑백의 강렬한 대비와 하늘과 경계한 건축물이 시선을 압도하는 신선주(51) 작가의 회화는 언뜻 보면 흑백 사진 같다. 하지만 이 극적이고 정교한 조형미는 지난한 반복 작업으로 완성된 것이다. 캔버스에 검은색 오일 파스텔을 칠하고 손의 온기로 펴 발라 얇은 송곳, 끌개 등으로 그어 내는 아날로그적 작업 방식으로 깊이감을 더했다.이만나(52)의 회화는 스쳐 지나가는 일상을 불현듯 생경하게 만든다. 개발로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긴장감이 늘 서려 있는 도시 풍경을 수많은 점을 하나하나 찍어 화면을 채우는 점묘법과 유화 물감을 수채화처럼 얇게 덧칠하는 글레이징 기법으로 재현했다. 세상을 입자 하나하나로 쌓아 올리듯 해 풍부한 공간감이 느껴진다. ‘숲을 그리는 작가’ 도성욱(52)은 빛의 흐름을 드러내기 위해 숲을 그린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열린 하늘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빛이 일렁이는 전시실은 숲의 한복판 같다. 사고로 붓을 들지 못했던 작가가 10년 만에 다시 선보인 작업이다. 지하 1층 전시실을 채운 정보영(50)의 화폭도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의 움직임을 좇는다. 실내 공간에 구슬, 촛불 등의 소재를 들여보내 사진을 찍고 회화로 옮긴 작품은 카메라도 포착하지 못한 빛의 미세한 흐름과 흔적을 감지한다. 실제 미술관 공간과 경계 없이 어울리는 작품의 고요함은 묵상의 시간을 갖게 한다. 송은영(53) 작가는 실재와 환영, 안과 밖, 앞과 뒤 등이 엇갈리고 뒤틀린 초현실주의적이고 부조리한 장면으로 관람객들이 낯선 경계를 열린 시각으로 바라보게 유도한다. 유현미(59)가 쌓아 올린 돌 구름도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간단히 무너뜨리며 인식의 전환과 새로운 감각을 일깨운다.
  • 새해엔 재물복 붙어라… ‘은행 달력’ 찾아 오픈런

    새해엔 재물복 붙어라… ‘은행 달력’ 찾아 오픈런

    종이 달력이 스마트폰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은행 달력을 걸어 두면 재물복이 들어온다’는 속설, 아직은 디지털보다 아날로그가 편한 기성세대,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달력을 일종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려는 젊은층의 수요가 맞물려 은행 달력은 배포 2주 만에 품귀 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달력을 구하려는 일부 고객들은 은행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가 달려 들어감)을 기꺼이 감수한다. 무료인 은행 달력이 온라인 중고장터에서 최대 2만원에 거래되는 진풍경도 벌어진다.●年 600만부 찍어내도 부족한 달력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이 올해 발행한 내년도 달력은 총 586만 7566부다. 발행 부수는 2021년 596만 6135부에서 지난해 574만 6008부로 줄었다가 올해 들어 다시 소폭 늘었다. 해마다 편차가 좀 있지만 은행 달력은 연간 600만부 정도를 찍어 낸다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 전체 국민 9명 가운데 1명에게 돌아가고도 남는다. 그런데도 시중에서 은행 달력 구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은행 관계자는 “매년 11월 중순쯤부터 선착순으로 달력 배포를 시작하는데 1~2주만 지나도 달력이 금세 다 떨어지고 만다”고 말했다.●“제발 은행 달력 좀 팔아주세요” 지난달 일부 은행 지점 앞에는 개점 시간인 오전 9시 전부터 달력을 구하기 위한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온라인 중고장터에는 ‘달력 때문에 번호표 뽑고 기다렸다’, ‘돈은 얼마든 드릴 테니 제발 은행 달력 좀 팔아 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한다. 실제로 이날 한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한 시중은행 달력이 2만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취향이나 연령별로 선호하는 달력은 제각각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특히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의 벽걸이 달력 선호도가 높다. 달력 한 면에서 석 달치 일정을 확인할 수 있는 ‘3단 달력’인 데다 음력과 절기가 표기돼 있고 글씨까지 큼직하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우리은행은 인기 가수 아이유의 ‘팬심’(Fan+心·어떤 대상을 향한 팬의 마음)을 자극했다. 은행 모델인 아이유를 전면에 내세운 달력으로 역시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최고 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아이유 덕에 달력을 찾는 고객이 많아져 지난해부터 발행 부수를 20%가량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KB국민, 신한은행은 감각적인 삽화로 인기를 끌었다.●1960년대에도 귀했던 물건 은행 달력의 역사는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물자가 부족했던 시절이라 달력 역시 귀했다. 매화, 산수화, 미인도 등을 담은 달력이 150~200원에 팔렸다. 짜장면 한 그릇 가격인 50원과 비교하면 달력은 3~4배 수준으로 비쌌다. 은행들은 연말이면 고객들에게 달력을 선물로 나눠 주며 마케팅 경쟁을 벌였다. 은행 달력 마케팅이 과열되면서 물자 낭비 논란이 일었다. 1972년 금융당국은 ‘금융단협정’에 따라 월평균 1200만원 이상을 광고비로 지출할 수 없게 했고 이듬해인 1973년부터는 은행의 달력 배포를 막았다. 자취를 감췄던 은행 달력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건 1983년이다. 정부의 광고비용 한도 규제가 풀린 덕이다. 이후 은행들의 달력 마케팅은 최고 절정기를 맞았다. 고객들이 좋은 달력을 구하기 위해 주거래 은행을 바꿀 정도였다. 시중은행들은 저마다 치열한 ‘달력 선물’ 공세를 펼쳤다. 기록에 따르면 은행마다 달력을 적게는 20만부에서 많게는 100만부씩 찍어 냈다.●벽걸이·탁상용 등 세대 별 수요 대응 2000년 이후 스마트폰 열풍에도 달력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은행권은 연령층에 따라 달력 디자인을 달리하는 전략으로 고객 끌어들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달력은 한번 벽에 걸리거나 책상 위에 놓이면 1년 동안 사용하니 홍보 효과가 작지 않다”면서 “벽걸이용 달력에는 중·장년층 요구에 맞춰 큼지막한 숫자와 음력을 넣어 만들고 탁상용 달력에는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넣어 MZ세대 직장인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일상 속 낯선 풍경, 환영과 실재 뒤틀린 공간…중견작가 7인의 시선으로 마주한 세계

    일상 속 낯선 풍경, 환영과 실재 뒤틀린 공간…중견작가 7인의 시선으로 마주한 세계

    무심한 일상의 모퉁이를 문득 낯설게 하는 풍경, 빛의 움직임이 손에 잡힐 듯한 숲의 정경, 현실과 환상이 뒤틀린 공간…. 평면의 캔버스를 보며 거니는 동선이지만 전시실마다 마주하게 되는 건 제각각의 서사를 펼쳐낸 다채로운 세계다. 일견 당연해보이는 풍경과 공간을 고유의 정서와 화법으로 변주해온 중견 작가들의 원숙한 시선이 돋보이는 전시 ‘마주한 세계: 풍경의 안팎’ 얘기다.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내년 2월 4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1960년대 후반~1970년대 초반 출생한 중견 작가들의 최근, 그리고 과거 작업을 83점의 작품으로 소개한다. 매체와 형식에 대한 온갖 실험이 들끓는 오늘날 미술계에서 저마다 다른 시선과 기법을 부려낸 작품들은 2차원의 회화 위에서도 얼마나 다양한 가능성와 이야기를 뻗어낼 수 있는지 보여준다. 전시를 기획한 강정하 금호미술관 선임 큐레이터는 관람을 3층에서부터 시작해 2층, 지하 1층으로 차례로 내려와 1층에서 마무리하는 것을 권했다. 강 큐레이터는 “도시와 자연, 일상의 풍경부터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초현실적 공간까지 아우른 장면들은 보는 이의 내면으로 이어지며 시공간에 대한 인식을 넓힐 수 있다”고 했다.흑백의 강렬한 대비와 하늘과 경계한 건축물이 시선을 압도하는 신선주(51) 작가의 회화는 언뜻 보면 흑백 사진 같다. 하지만 이 극적이고 정교한 조형미는 지난한 반복 작업으로 완성된 것이다. 캔버스에 검은색 오일 파스텔을 칠하고 손의 온기로 펴발라 얇은 송곳, 끌개 등으로 그어내는 아날로그적 작업 방식으로 깊이감을 더했다. 이만나(52)의 회화는 스쳐지나가는 일상을 불현듯 생경하게 만든다. 개발로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긴장감이 늘 서려 있는 도시 풍경을 수많은 점을 하나하나 찍어 화면을 채우는 점묘법과 유화 물감을 수채화처럼 얇게 덧칠하는 글레이징 기법으로 재현했다. 세상을 입자 하나하나로 쌓아올리듯 해 풍부한 공간감이 느껴진다.‘숲을 그리는 작가’ 도성욱(52)은 빛의 흐름을 드러내기 위해 숲을 그린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열린 하늘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빛이 일렁이는 전시실은 숲의 한복판 같다. 사고로 붓을 들지 못했던 작가가 10년만에 다시 선보인 작업들이다. 지하 1층 전시실을 채운 정보영(50)의 화폭도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의 움직임을 좇는다. 실내 공간에 구슬, 촛불, 조명 등의 소재를 들여보내 사진을 찍고 회화로 옮긴 작품은 카메라도 포착하지 못한 빛의 미세한 흐름과 흔적을 감지한다. 실제 미술관 공간과 경계 없이 어울리는 작품의 고요함은 묵상의 시간을 갖게 한다.송은영(53) 작가는 실재와 환영, 안과 밖, 앞과 뒤 등이 엇갈리고 뒤틀린 초현실주의적이고 부조리한 장면으로 관람객들이 낯선 경계를 열린 시각으로 바라보게 유도한다. 유현미(59)가 쌓아올린 돌 구름도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간단히 무너뜨리며 인식의 전환과 새로운 감각을 일깨운다.
  • [길섶에서] 표어 ‘우리 인사해요’/임창용 논설위원

    [길섶에서] 표어 ‘우리 인사해요’/임창용 논설위원

    “안녕하세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형제인 듯한 두 아이가 꾸벅 인사를 한다. 둘 다 태권도복을 입고 있는 걸 보니 집 앞 체육관에 가는 모양. 한 아이는 붉은띠, 다른 아이는 검은띠를 두르고 있다. 형인 듯한 ‘검은띠’ 아이에게 “벌써 유단자네. 기특하다”고 칭찬을 하니 “감사합니다” 하고 사례까지 한다. 옆에 있던 ‘붉은띠’ 아이가 샘이 났던지 “저도 내년에 검은띠 딸 거예요”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언젠가부터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인사를 건네는 사람이 많아졌다. 아마 엘리베이터 게시판에 ‘이웃끼리 인사하고 지내요’란 표어가 붙은 뒤부터인 듯싶다. 인사를 하면 서로 눈을 마주치게 되고, 눈을 마주치다 보니 사람들의 표정도 밝아진 듯하다. 엄마, 아빠가 인사를 하니 함께 있는 아이들까지 덩달아 인사를 한다. ‘혹여 눈을 마주치면 어쩌나’ 하고 내릴 때까지 바닥이나 스마트폰만 쳐다보던 풍경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누가 제안해 표어를 붙였는지 모르겠지만 참 고맙다.
  • ‘일라이와 이혼’ 지연수 “명예훼손 이겨…다 정리됐다”

    ‘일라이와 이혼’ 지연수 “명예훼손 이겨…다 정리됐다”

    레이싱 모델 출신 방송인 지연수가 이혼 후 오랜만에 근황을 공개했다. 7일 지연수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동안 저와 관련된 시끄럽고 불편했던 일들이 정리돼서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얼마 전, 허위 내용으로 제 명예를 훼손하셨던 분과 관련한 법원의 판결이 있었다. 당연히도 무혐의를 받았고, 상대측은 벌금형이 선고됐다”고 입을 열었다. 지연수는 “그동안 여러 번 해명하고 싶었지만 법적 분쟁 중이었고, 결과에 대해 믿어 의심치 않았기에 모든 것이 확실해지면 한 번에 말씀드리자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터널 속에 갇힌 듯 절망하던 시간 속에서도 저를 응원하고 다독여주셨던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 전한다”며 “현재 저와 민수(아들)는 제주도의 작은 마을에서 생활하고 있다. 설렘을 주는 장소, 멋진 자연의 풍경들, 제철에 난 재료들로 만든 음식들을 찾아 먹으며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미로 같은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건 웃음이 많고 에너지 넘치는 초1 아이의 엄마였기 때문이었는지 모르겠다”며 “화려한 도시의 삶은 아니지만 제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도 천천히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웃음 가득한 지연수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 더 나은 인생을 살겠다. 부쩍 추워진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마음이 넉넉한 하루하루 보내시라. 언제나 여러분을 한껏 응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연수는 11세 연하 유키스 출신 일라이와 결혼했으나 2020년 11월 이혼했다.
  • 커피 원두 갈 때 ‘물기 살짝’ 겨울날 진한 맛·향기 가득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커피 원두 갈 때 ‘물기 살짝’ 겨울날 진한 맛·향기 가득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겨울이 되면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날 커다란 통창이 있는 카페 창가에 앉아 향이 좋은 커피 한잔을 앞에 두고 거리 풍경을 무심하게 바라보는 상상을 합니다. 추운 날씨에 진한 커피 향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지요. 사실 겨울은 기온이 낮아 분자 확산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냄새가 멀리까지 퍼지지 못하는데도 커피 냄새는 더 진하게 느껴집니다. 뇌과학에서 말하는 것처럼 겨울에 대한 느낌과 커피 향이 연관되면서 나타나는 정서적 반응일 수 있습니다. 과학자 중에도 커피 애호가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커피 관련 연구에 빠져드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미국 오리건대 지구과학과와 화학과, 한국 카이스트 물리학과 공동 연구팀은 커피 원두를 분쇄하기 직전에 물을 약간 뿌리면 더 맛있고 진한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물질’(Matter) 12월 7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잘 볶은 원두를 그라인딩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라인딩은 커피 원두를 잘게 부숴 입자 표면적을 늘리는 작업입니다. 한데 이 과정에서 기계적 마찰로 인해 발생한 정전기의 영향으로 커피 입자들이 뭉쳐져 커피가 맛있게 추출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커피를 내린 뒤 청소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커피 원두를 분쇄할 때 정전기가 발생한다는 것은 오랫동안 알려져 온 사실이지만, 정전기가 커피 추출과 맛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화산 폭발 시 발생하는 각종 입자 분출 현상에 주목했습니다. 화산이 폭발하는 동안 마그마는 수많은 작은 입자로 분해돼 분출되는데 이 과정에서 입자들이 서로 마찰하며 ‘화산 번개’를 일으킬 정도입니다. 작은 가루가 마찰하면서 정전기를 일으키는 것이 커피 분쇄 과정과 비슷하다고 본 것입니다. 연구팀은 커피콩의 원산지, 가공법, 로스팅 색상, 원두 내 수분 함량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원두 분쇄 시 발생하는 정전기를 측정했습니다. 또 분쇄된 입자의 굵기가 정전기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커피콩의 원산지나 가공법은 정전기 발생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지만 수분 함량과 입자의 크기는 정전기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또 원두를 분쇄하기 전에 물을 조금 뿌리면 정전기 발생이 눈에 띄게 줄어 향이 진하고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으며 분쇄기 청소도 편하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크리스토퍼 핸던 오리건대 교수(전산재료화학)는 “로스팅된 원두 내부의 잔류 수분이나 그라인딩 중에 추가된 수분은 분쇄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전하의 양을 결정한다”면서 “물은 정전기를 감소시켜 커피 입자를 고르게 만들 뿐만 아니라 더 진한 맛과 향기를 느낄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했습니다. 여담이지만 핸던 교수는 커피 연구에 진심인 화학자입니다. 교수 프로필 사진도 커피를 들고 있는 모습이며 ‘커피를 위한 물’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연구로 연결한 진정한 덕업일치 학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 국내선 낯설었던 공개매수… 경영권 분쟁에 1년 새 2.6배 늘었다

    국내선 낯설었던 공개매수… 경영권 분쟁에 1년 새 2.6배 늘었다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공개매수’가 흔한 풍경이 됐다. 올 초 SM엔터테인먼트를 두고 하이브와 카카오가 경영권 분쟁을 벌일 때 결정적인 카드로 사용됐던 공개매수가 이번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의 경영권 분쟁에서도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관련 주식을 사들이는 등 들뜬 분위기지만 공개매수 직후 주가가 급락할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초부터 최근까지 공개매수 결과 보고서는 총 17건이 제출됐다. 전날부터 한국앤컴퍼니에 대해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는 MBK파트너스 측을 더하면 총 18건으로 늘어난다. 이는 지난해(7건)에 비하면 2.6배로 늘어난 수준이다. 공개매수 목적(중복 가능)을 살펴보면 인수합병(M&A)이 7건으로 가장 많았고, 지주회사 요건 충족(6건), 상장폐지(5건) 등이 뒤를 이었다. 공개매수는 언론 등을 통해 상장법인의 주식을 사겠다고 공개적으로 알린 뒤 기존 주주와 장외에서 거래하는 걸 말한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매수자는 의결권 있는 주식을 6개월간 장외에서 10인 이상의 주주로부터 취득해 보유 지분이 5% 이상 될 때 공개매수 절차에 따라 지분을 매수하도록 하고 있다. 주주 간 평등을 도모한다는 데 의의가 있지만, 국내에선 공개매수를 통한 M&A는 거의 없었다. 공개매수를 하지 않고도 소수의 지배주주와 사적 협상으로 인수를 할 수 있는 데다 시세보다 높은 가격을 쳐주다 보니 비용이 많이 들어서다. 올해 들어 투자자들이 경영에 참여해 목소리를 내는 주주행동주의에 힘이 실리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하이브·카카오의 경영권 분쟁에 앞서 SM을 상대로 공세를 가한 것도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였다. 이를 계기로 공개매수 대결이 벌어지며 인수전이 격화된 바 있다. 이 외에도 일신방직이 지난 4월 자사주 134만주를 공개매수한 것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였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공개매수마다 매수 조건이 다르고, 경영권 분쟁이 잦아들면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정보가 늦은 개미들이 추격 매수를 하다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실제 하이브·카카오의 SM 인수전 당시 SM의 주가는 최고 16만 1200원까지 올랐지만, 그 이후 현재까지 한 번도 16만원대에 오르지 못했다.
  • 과학자들이 알려주는 커피 맛있게 마시는 법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과학자들이 알려주는 커피 맛있게 마시는 법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겨울이 되면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날 커다란 통창이 있는 카페 창가에 앉아 향이 좋은 커피 한잔을 앞에 두고 거리 풍경을 무심하게 바라보는 상상을 합니다. 추운 날씨에 진한 커피 향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지요. 사실 겨울은 기온이 낮아 분자 확산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냄새가 멀리까지 퍼지지 못하는 데도 커피 냄새는 더 진하게 느껴집니다. 뇌과학에서 말하는 것처럼 겨울에 대한 느낌과 커피 향이 연관되면서 나타나는 정서적 반응일 수도 있습니다. 과학자 중에서도 커피 애호가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커피와 관련한 연구에 빠져드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미국 오레곤대 지구과학과, 화학과, 한국 카이스트 물리학과 공동 연구팀은 커피 원두를 분쇄하기 직전에 물을 약간 뿌리면 더 맛있고 진한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재료 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물질’(Matter) 12월 7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잘 볶아진 원두를 그라인딩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라인딩은 커피 원두를 잘게 부숴 입자 표면적을 늘리는 작업입니다. 분쇄기가 원두를 가는 과정에서 기계적 마찰이 발생합니다. 마찰로 인해 커피 입자들 사이에 정전기가 발생해 서로 뭉쳐져 커피도 맛있게 추출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커피를 내린 뒤 청소도 쉽지 않습니다. 커피 원두를 분쇄할 때 정전기가 발생한다는 것은 오랫동안 알려져 온 사실이지만, 정전기가 커피 추출과 맛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화산 폭발 시 발생하는 각종 입자 분출 현상에 주목했습니다. 화산이 폭발하는 동안 마그마는 수많은 작은 입자로 분해돼 분출되는데, 이 과정에서 입자들이 서로 마찰하면서 ‘화산 번개’를 일으킬 정도입니다. 작은 가루가 마찰하면서 정전기를 일으키는 것이 커피 분쇄와 비슷하다고 본 것입니다. 연구팀은 커피콩의 원산지, 가공법, 로스팅 색상, 원두 내 수분 함량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원두 분쇄 시 발생하는 정전기를 측정했습니다. 또 분쇄된 입자의 굵기가 정전기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커피콩의 원산지나 가공법은 정전기 발생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수분 함량과 입자의 크기는 정전기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또 원두를 분쇄하기 전에 물을 조금 뿌리면 정전기 발생이 눈에 띄게 줄어 향이 진하고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으며 분쇄기 청소도 편하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크리스토퍼 핸돈 오레곤대 교수(전산재료화학)는 “로스팅된 원두 내부 잔류 수분이나 그라인딩 중에 추가된 수분은 분쇄되는 과정에 형성되는 전하의 양을 결정한다”라면서 “물은 정전기를 감소시켜 커피 입자를 고르게 만들 뿐만 아니라 더 진한 맛과 향기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라고 말했습니다. 여담이지만 핸돈 교수는 커피 연구에 진심인 화학자입니다. 교수 프로필 사진도 커피를 들고 있는 모습이고, ‘커피를 위한 물’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연구로 연결한 진정한 덕업일치 학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 도시 전체가 유럽정원, 대한민국 대표 신흥 부촌 조성[그린건설대상]

    도시 전체가 유럽정원, 대한민국 대표 신흥 부촌 조성[그린건설대상]

    DK아시아의 ‘왕길역 로열파크씨티’가 녹색으로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든 공로로 제14회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국토교통부장관상 ‘종합대상’을 받았다. DK아시아는 국내 최초로 ‘로열파크씨티’라는 프리미엄 도시 브랜드를 선보이며 주거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한국 대표 대형 개발사다. 앞서 리조트 콘셉트의 도시를 내세운 인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4805가구)를 성공적으로 입주시킨 데 이어 더 새로워진 상품과 더 커진 스케일로 인천 왕길역 인근에 총 2만 1313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리조트특별시를 조성 중이다.현재 조성 중인 왕길역 로열파크씨티는 100년을 생각하며 한국의 헤리티지로 남기기 위한 특화된 기반시설과 강남 3구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도심 속 명품 조경 등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도시로 꾸며지고 있다. 리조트특별시를 표방하는 왕길역 로열파크씨티는 유럽의 성과 성안에 거주하는 귀족의 삶을 모티브로 해 국내 최초 조형 문주인 ‘로열 그랜드 게이트’가 설치된다. 문주의 높이가 8m에 달해 웅장하며 야간에는 조명을 더함으로써 압도적인 규모감과 함께 아름다움까지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로열 그랜드 게이트를 지나면 유럽식 조형 분수와 조화를 이루면서 길이가 235m에 달하는 유럽식 중앙정원과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모티브로 해서 조성한 높이 15m 이상의 초대형 느티나무와 롤 잔디가 식재된 정원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중앙정원은 유럽의 정원을 그대로 옮겨와 로열파크씨티의 입주민들이 유럽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했다. 특히 유럽식 중앙정원에는 고급 수종이면서 높이가 8m를 넘는 상록계열의 대형 전나무 길을 조성해 겨울에 푸른 녹색을 감상하고 눈이 내리면 운치 있는 풍경도 함께 볼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DK아시아는 리조트특별시의 첫 번째 프리미엄시범단지인 왕길역 로열파크씨티의 단지 내 조경과 조경 시설도 대한민국 최고 수준으로 특화했다. 나무 모양이 아름다워 도시 정원의 정원수로 사용되는 대형 전나무를 대규모로 심어 숲을 만들고 이곳에 길이 140m 순환길 형태의 웰빙 황토 산책길을 조성한다. 여기에 입주민만 누릴 수 있는 800m 길이 프라이빗 산책길과 오감을 만족시키는 힐링 로드인 테마 숲길도 마련된다. 로열파크 8경으로 불릴 테마 숲길은 1경 대나무길을 시작으로 2경 단풍나무길, 3경 전나무길, 4경 배롱나무길, 5경 대왕참나무길, 6경 팽나무길, 7경 왕벚나무길, 8경 마로니에길로 꾸며진다. 입주민들은 다양한 프라이빗 테마 숲과 테마 길을 통해 건강하고 자연 친화적인 ‘인 하이 클래스’(In High-Class) 노블리안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사통팔달의 교통 여건도 장점이다. 지난달 17일 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사업이 확정됨에 따라 입주민들은 환승 없이 40분대(급행 기준·검암역~신논현역)면 강남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또 가구마다 공기 청정 기능이 있는 5대의 시스템 에어컨과 냉장·냉동·김치냉장고로 구성된 컬럼냉장고 등이 무상 옵션으로 제공되는 인천 최초 풀옵션 아파트다. 김정모 DK아시아 회장은 “DK아시아가 만들어 가고 있는 리조트특별시의 조경을 단순한 조경을 넘어 명품의 탁월한 가치를 담은 대한민국 조경 유산으로 남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리조트 이상의 품격을 갖춘 도시를 만들어 자연에서 도시를 즐기고 도시에서 자연을 느끼는, 자연과 문화와 감성을 담은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인세 전액 기부”…개그맨 양세형, 시집냈다

    “인세 전액 기부”…개그맨 양세형, 시집냈다

    개그맨 양세형(38)이 시집을 냈다. ‘별의 길’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온 그의 첫 시집에는 이 시를 포함해 88편의 시가 담겼다. 양세형은 5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별의 길’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시라는 건 저 혼자만의 재밌는 놀이였는데 감사하게도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시집을 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출간 계기를 밝혔다. 이어 “방송에서는 까불기도 하지만 제 안에는 나름 여리고 감성적인 면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양세형은 후배 코미디언들의 결혼식,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직접 쓴 축시를 낭독하는 모습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는데 시 쓰는 사람들이 놀림의 대상이 되면서부터 사람들이 짧은 글과 시를 쓰는 것을 더욱 기피하게 된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양세형은 “제 얘기를 들으시는 분들, 제 책을 읽으시는 분들부터라도 이런 글을 닭살 돋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나 자신도 누군가에게 이런 좋은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해당 시집에는 총 88편의 시가 담겼다. 1부 ‘지치고 괴롭고 웃고 울었더니’, 2부 ‘내 힘이 되어줘’, 3부 ‘짝짝이 양말, 울다 지쳐 서랍에 잠들다’, 4부 ‘인생에도 앵콜이 있다면’으로 구성됐다.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코미디언으로 느낀 기쁨과 슬픔, 일상 풍경을 토대로 풀어낸 상상들로 가득 채웠다. 양세형은 “제게 시는 재미난 놀이이기도 하지만, 감정을 표출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수단이었는데, 평가를 받게 되면서 제가 잘해온 것을 못하게 될까 봐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집이 인쇄소에 들어가기 전날까지도 진지하게 ‘괜히 했나’ 싶었다”며 “그러나 누구에게 보여주는 목적이 아니라 나 자신한테 들려주는 얘기라고 생각하고 지금처럼 해왔던 것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세형은 시집 ‘별의 길’ 인세 전액을 위기에 빠진 청소년들을 돕는 ‘등대장학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양세형은 “방송을 하면서 등대장학회를 알게 됐다”면서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을 돕는 곳이라고 해서 인세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한소희 인터뷰 후…재고 ‘수백 권’ 순식간에 소진

    한소희 인터뷰 후…재고 ‘수백 권’ 순식간에 소진

    국내 출간된 지 10년 된 책이 배우 한소희 한 마디에 최근 완판됐다. 4일 출판계에 따르면 페르난두 페소아의 에세이집 ‘불안의 서’가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온라인 서점에서는 책이 품절되자 예약판매 형태로 책을 판매 중이다. 이 책은 800페이지에 달하며 2014년 출판 당시에는 이같은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24시간 동안 잘 때만 빼고 느끼는 감정이 ‘불안’이다” 최근 ‘불안의 서’가 완판된 이유는 지난달 배우 한소희가 한 잡지 인터뷰에서 이 책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인터뷰에서 한소희는 “‘불안의 서’라는 두꺼운 책을 오래도록 읽고 있다. 책에 인상 깊은 말이 있는데, 모든 사람이 24시간 동안 잘 때만 빼고 느끼는 감정이 ‘불안’이라는 것”이라며 “불안은 아주 얇은 종이라서 우리는 이 불안이 쌓이지 않게 부지런히 오늘은 오늘의 불안을, 내일은 내일의 불안을 치워야 한다”고 말했다.‘불안의 서’는 포르투갈의 국민 작가로 추앙받는 시인 페소아가 쓴 에세이집으로, 글 480여편이 실려 있다. 명예, 성공, 편리함, 소음과 번잡함 등이 인정받는 현시대에 페소아는 그와 정반대되는 어둠, 모호함, 실패, 곤경, 침묵 등을 노래한다. 포르투갈의 도시 리스본, 특히 도라도레스라는 장소를 중심으로 그곳 사람들, 풍경, 그곳에서 촉발된 상상력을 그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맘껏 펼쳐 보인다. 특히 480여 편에 이르는 각각의 글들은 원칙적으로 독립된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인간, 삶과 죽음, 내면의 심리와 외부세계와 같은 근원적이고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면서 서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소설가 배수아가 완역했다. 출판사 봄날의책에 따르면 한소희 인터뷰 공개 직후 재고 수백 권이 순식간에 소진됐다. 현재 중쇄에 들어갔다.
  • 밤샘 줄서기 사라진 美 블프… ‘안방쇼핑’ 124억 달러 사상 최대[특파원 생생리포트]

    밤샘 줄서기 사라진 美 블프… ‘안방쇼핑’ 124억 달러 사상 최대[특파원 생생리포트]

    미국 소비자들이 고금리·고물가 속에서도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 세일 기간에 사상 최대로 온라인 쇼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미국 소비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블랙프라이데이의 ‘안방 쇼핑’이 꼭두새벽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는 풍경을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미국소매협회(NRF)에 따르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11월 24일)에서 시작해 추수감사절 직후 월요일인 사이버 먼데이(11월 27일)까지 이어진 이른바 ‘사이버 위크’ 기간에 역대 최대 규모인 약 2억명이 온라인·오프라인 쇼핑에 나섰다. 이는 미국 인구의 60%가량에 해당한다. 온라인 쇼핑객은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1억 3420만명을 기록했는데,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의 감소세를 상쇄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분석 솔루션 ‘어도비 애널리틱스’도 지난달 27일 미 전자상거래 매출액이 124억 달러(약 16조원)로 지난해 같은 날보다 9.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이버 먼데이 매출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블랙프라이데이인 지난달 24일 전자상거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7.5% 증가한 98억 달러(약 12조 8000억원)로 집계됐다. 추수감사절 당일부터 사이버 먼데이까지 5일간 온라인 매출액은 총 380억 달러(49조 2000억원)에 이르렀다. 앞서 이번 연휴를 앞두고 컨설팅업체 딜로이트, 월마트 등 일부 소매업체는 인플레이션이 높아져 소비 지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았다. 하지만 소매업체들이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서고 소비자들이 마지막 순간에 구매 결정을 하면서 온라인 소비 호조가 전체적인 매출 증가세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상반기 불황을 겪었던 소매업체들의 주가는 반짝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백화점과 의류 회사, 약국, 자동차 등 78개 소매업체를 포함하는 ‘SPDR S&P 리테일’ 상장지수펀드는 이달 초에 지난달 중순 대비 약 13% 상승했다. 지속적인 매출 하락으로 최근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시크릿의 주가는 같은 기간 무려 52% 상승했다. 올해 초 오프라인 매장 축소에 나섰던 신발 전문 체인 풋로커의 주가는 50%, 화장품 유통업체 울타는 21%, 달러트리는 12% 올랐다. 다만 이런 매출 호조가 연말 연휴 세일 기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포브스에 따르면 올해 미 연말 소매 할인은 지난해보다 일찍 시작된 추세다. 한편에서는 최근 늘고 있는 ‘선구매 후지급’(BNPL) 서비스가 온라인 쇼핑 매출을 더 늘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BNPL은 구매 후 이자·수수료 없이 대금을 수개월에 걸쳐 할부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로, 신용카드처럼 별도 신청 과정이나 카드 사용이 필요 없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시즌에 소비자들이 가격에 조금 더 민감해진 것 같다”면서 “앞으로 다가오는 연말 연휴 기간에 소매업체들이 추가 할인을 하고 여기에 소비자들이 호응할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전반적으로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 만큼 가격 지수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세일즈포스 데이터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연휴 때 소매 제품 평균 판매가는 지난해 대비 4% 증가했다. 운동화 17%, 장난감·학용품 14%, 가전 13%, 뷰티·스킨케어 제품 9% 등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제품들 위주로 가격이 높아졌다.
  • 대박과 악몽 사이…테슬라 ‘사이버트럭’ 최저가 8000만원부터

    대박과 악몽 사이…테슬라 ‘사이버트럭’ 최저가 8000만원부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전기 픽업 ‘사이버 트럭’이 드디어 시장에 출시됐다. 시제품 공개 후 4년 만이다. 기관총 공격에도 끄떡없는 방탄 기능부터 독특한 스테인리스 스틸 외관과 항속 가능 거리, 시판 가격까지 베일을 벗은 테슬라의 사이버 트럭을 두고 미 언론과 투자자들은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드러냈다. 테슬라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서 ‘사이버 트럭’ 인도식을 열고 고객 10여명에게 첫 생산 차량을 인도하는 행사를 열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사이버 트럭을 직접 몰고 행사장에 나타나 “이 차는 기존 픽업트럭보다 더 강하고 실용적이며, 스포츠카보다 더 빠르다”며 신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은 전날 공개된 사이버 트럭의 세부적인 스펙에 대해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내놨다. 가장 저렴한 기본형 사양(후륜구동)의 시작 가격이 6만 990달러(약 7974만원)로 머스크가 4년 전에 예고한 3만 9900달러(약 5217만원)보다 무려 53% 비싸졌다. 게다가 실제 인도는 2025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당장 내년부터 받을 수 있는 사륜구동 트림과 최고급 모델인 ‘사이버 비스트’의 시작 가격은 각각 7만 9990달러(약 1억 459만원), 9만 9990달러(약 1억 3074만원)에 달했다. 경쟁 차종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픽업트럭 전동화 모델 F-150 라이트닝(시작가 약 5만 달러)이나 리비안의 R1T(7만 3000달러)보다도 비싸다. 전기차의 가장 중요한 스펙 중 하나인 최대 주행거리(사륜구동 기준)는 340마일(547㎞)로, 4년 전에 내세웠던 ‘500마일(약 805㎞) 이상’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앞서 테슬라는 2019년 11월 사이버트럭 시제품을 처음 공개하고 2021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지만 이후 반도체 공급 급감과 원자재 가격 급등 같은 악재가 발생하면서 출시 시점이 여러 차례 연기됐다. 사이버트럭 한 대에는 지름 46㎜·높이 80㎜의 일명 ‘4680 원통형 배터리 셀’ 1232개가 들어가는데 배터리의 생산량이 많지 않은 것이 사이버트럭 출시가 늦어진 주원인이다. 또 차량 제작에 쓰인 적이 없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사용한 탓에 조형과 용접도 다른 차보다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블룸버그는 “사이버트럭의 양산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테슬라에게 사이버트럭은 ‘생산 악몽’(production nightmare)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4년 전보다 훨씬 높아진 가격과 대규모 양산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더 걸리는 점은 분명 시장 수요 확대와 회사 재무 구조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관리회사 딥워터애셋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비싸다. 가격을 낮추려면 생산량을 늘려야 하는데, 내년에 대량 생산할 수 없다는 것을 그들(테슬라)은 알고 있다”면서 “현실은 사이버트럭이 아직 실제로 출시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자동차 정보업체 에드먼즈의 제시카 콜드웰은 “전통적으로 픽업트럭 판매의 이점은 높은 이윤과 대량 판매였다”며 “사이버트럭의 디자인과 잠재적인 생산 문제로 인해 테슬라는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가 누렸던 방식으로 이러한 보상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지어 월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 차가 테슬라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자원을 낭비할 것”이라며 “출시를 전면 취소해야 한다”고 다소 과격한 주장을 내놨다. 반면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한 디자인과 방탄 등의 성능은 브랜드만의 특별한 이미지를 부각시켜 테슬라의 전체적인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도 만만치 않았다. 사이버 트럭은 머스크의 ‘스페이스X’ 로켓 제작에 쓰이는 두꺼운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사용해 총알 공격에도 끄떡없는 방탄 기능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이날 테슬라는 45구경 토미건 기관단총, 9㎜ 글록 권총, 9㎜ MP5-SD 기관단총으로 사이버트럭을 향해 총을 쏘는 영상도 공개했다. 수십 발의 총알을 맞은 사이버트럭 스테인리스 스틸이 찌그러지긴 했으나, 차체는 멀쩡했고 총알도 실내를 관통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사이버 트럭이 기존에 보지 못한 ‘특별한 차’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전문가들이 절대 만들어지지 않을 거라고 말했던, 만들기 불가능해 보였던 제품이 세상에 나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사이버 트럭은 도로의 풍경을 바꿀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이버트럭 1호 인도자인 소셜미디어 레딧의 공동창립자 알렉시스 오헤니언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서 “첫 느낌이 부드럽고, 모델X처럼 잘 달린다. 크지만 다루기 힘들지 않다. 최고로 미래지향적인 느낌”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소비자 분석업체 랭스턴의 스펜서 이멜은 로이터에 “사이버트럭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소비자들이 다시 테슬라를 주목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루이스트 증권의 윌리엄 스타인도 “사이버트럭의 파격적인 디자인과 성능 덕에 새로운 잠재적 전기차 고객과, 심지어 전기차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사람들도 테슬라의 가장 최신 성과를 보기 위해 테슬라 전시장으로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출시 당일 1.66% 하락한 데 이어 전날도 0.52% 하락했다.
  •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열린 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열린 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새롭게 조성되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은 시민들이 언제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광주시는 지난 11월 30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건립사업’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으로 ㈜토문건축사사무소(대표사)·㈜운생동건축사사무소·㈜리가온건축사사무소가 공동으로 응모한 작품 ‘소통의 풍경 그리고 문화적 상상체’를 선정했다. 대학교수·건축사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지난 11월 22일 1차 회의를 열어 입선작 5개 작품을 선정한데 이어 30일 최종 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확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응모작품의 비엔날레 상징성, 전시공간의 효율적 구성, 대지 활용도, 건축물의 랜드마크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가장 우수한 작품을 당선작으로 뽑았으며, 별도로 4개 작품을 입상작으로 선정했다. 당선작에는 용역비 51억원 상당의 기본 및 실시설계 추진에 대한 우선협상권이 부여된다. 입상작 4개 작품은 관련 규정에 따라 보상금을 수여하며, 1~8일 시청 1층 시민숲에서 전시된다. 당선작 ‘소통의 풍경 그리고 문화적 상상체’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의 국제적 위상과 광주문화를 상징하는 문화적 상상체를 제시하고,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는 문화적 네트워크로서의 열린 문화 융합전시관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됐다. 전시관 지하에는 전시작품 설치와 철거 효율성, 관람 동선의 쾌적성, 현대 작품의 다양한 크기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과 가변성을 지닌 기획전시 플랫폼을 구축했다. 지상 1층에는 레스토랑, 카페테리아, 아트카페, 학습공간, 교육공간, 다목적상영관, 로비를 배치해 전시가 없을 때에도 시민들이 찾는 열린 복합문화공간 역할을 하도록 했다. 또 지상 2층은 운영사무실과 열린광장을, 지상 3층은 자료실과 학예연구실, 지상 4층에는 상설전시관을 배치했다. 지붕층은 상설전시실과 연계된 옥상정원과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기로 계획했다. 특히 비엔날레 전시가 열리는 행사 기간에는 대규모 작품 설치가 가능하도록 하고, 평상시에는 시민의 휴식, 만남, 소통, 이벤트 장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주시는 이번 국제설계공모에서 당선된 작품으로 계약을 체결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설계과정에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내부 공간 구성과 외부 디자인 등 전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새로운 비렌날레 전시관은 현재의 비엔날레전시관 주차장 부지에 건립되며, 현재 사용되는 비엔날레전시관은 시민·전문가 등 의견을 수렴해 활용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995년 국내 최초로 문을 연 기존 비엔날레전시관은 그동안 총 14회의 광주비엔날레를 개최하며 ‘광주 비엔날레’를 세계적인 문화 브랜드로 정착시키는데 큰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진 전시 경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새로운 비엔날레 전시관을 조성하게 됐다.
  • 현진영과 썬킴의 좌충우돌 여행기… ‘걷다보면 똑똑해지는 여행’ 방영

    현진영과 썬킴의 좌충우돌 여행기… ‘걷다보면 똑똑해지는 여행’ 방영

    전설의 힙합 가수 현진영과 재담꾼 역사스토리텔러 썬킴이 마운틴TV에서 만났다. 1일 마운틴TV는 KT SKTLIFE ‘2023 중소PP 지원 사업’에 선정된 ‘걷다보면 똑똑해지는 여행 : 현진영GO 썬킴GO’의 활발한 제작 소식과 함께 현진영과 썬킴의 출연을 밝혔다. 마운틴TV 관계자는 “1세대 힙합가수이자 90년대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는 현진영과 현재 대세 역사스토리텔러로 주가가 높은 썬킴의 만남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면서도 “제작진은 둘이 놀라운 케미를 자랑하며 촬영 내내 프로그램을 종횡무진 주도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지금이 색다른 여행을 제시할 수 있는 적기로 파악한다며 자신감 있는 태도를 드러냈다. 습관적이고 익숙하기만 한 국내 여행계에 색다른 바람을 불어넣고 싶다는 포부도 나타냈다. 지역마다 숨겨진 이야기와 매력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여행의 맛과 깊이가 달라진다며 놓치거나 외면한 이야기와 쉽게 지나친 풍경들까지 카메라에 담아 새롭게 디자인하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목표라는 설명이다. 방송에서는 딱딱하고 어려운 역사를 쉽고 흥미진진하게 풀어주는 썬킴이 역사와 지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박학다식함을 뽐낼 예정이다. 여기에 힙합의 비트처럼 매력 넘치는 현진영이 기발한 호기심과 놀라운 천재성으로 이야기에 재미를 더한다. 이들이 멋진 풍경과 역사적 현장을 방문하고, 지역 주민을 만나 숨겨진 이야기를 듣고, 시장 방문은 물론 지역 고유의 음식을 맛보는 등 이야기와 볼거리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한편, 현진영과 썬킴은 촬영 중에 몸을 아끼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산을 오르다 쥐가 나기도 하고, 고소공포증이 있는데도 열기구를 타는 등 촬영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고 한다. 마운틴TV는 여행프로그램은 물론 다양한 산행 정보를 전하고 있으며 밴드와 유튜브를 통해서도 접할 수 있다. 마운틴TV는 SK Btv(채널227번), LG U+ tv(채널129번), 지니TV(채널128번), SkyLife(채널122번)으로 시청 가능하며, 지역 케이블 채널 번호는 마운틴TV홈페이지(www.mountaintv.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겨울 진객 떼까마귀 군무 보러 오세요’

    ‘겨울 진객 떼까마귀 군무 보러 오세요’

    ‘울산에 떼까마귀 군무 보러 오세요.’ 울산시는 12월 한 달간 태화강 생태관광 상설 체험장 일원에서 ‘떼까마귀 군무 생태 해설장’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떼까마귀는 매일 오후 4시 30분쯤 잠을 자기 위해 태화강 대나무숲 주변에 모여들어 오후 5시 40분쯤 대규모 군무를 펼친다. ‘겨울 진객’으로 불리는 떼까마귀는 2002년부터 울산을 찾아 겨울을 나면서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떼까마귀는 2020년 11만여 마리가 찾아 최고 정점을 찍었다. 이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시는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는 떼까마귀 군무를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 자연환경해설사들의 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태화강 떼까마귀 군무 생태 해설장’을 마련했다. 12월 한 달간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현장을 방문하면 생태해설과 함께 떼까마귀 군무를 즐길 수 있다. 떼까마귀는 오는 3월까지 태화강 일원서 지내다 중국과 러시아로 떠난다. 시 관계자는 “떼까마귀 군무는 쉽게 볼 수 없는 진풍경”이라며 “생태해설이 필요하면 태화강 탐방안내센터로 예약하면 된다”고 밝혔다.
  • 책장에 파묻혀 나를 읽다… 정원을 거닐며 나를 잊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책장에 파묻혀 나를 읽다… 정원을 거닐며 나를 잊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는 시구가12월이면 조급해지는 내게 뜻밖의 위안공장 리모델링 후 예술전문도서관 탄생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서·원서들에 눈길회원제로 운영… 입장료는 커피 한 잔 값 서울신문은 1일부터 3주에 한 번 ‘박상준의 서행(書行)’을 연재합니다. 책과 쉼, 여행을 겸할 수 있는 국내 여행지를 소개해 보자는 취지의 코너입니다. 앞으로 유익하면서도 볼거리가 풍성한 여행지를 발굴해 훈훈한 서풍(書風)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여행이 일이 될 때 그건 직장에서 엑셀 파일을 정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러니 설령 출장일지언정 여행을 서둘러서야 되겠는가. 그런 날은 출장길에서 비켜나 가까운 도서관에 간다. 잠시 여행을 멈춰 세우는 것이다. 실상 도서관에서 하는 행동이란 책을 읽거나 창밖의 나무를 가만히 바라보거나 하는 게 전부다. 그걸 사색이나 명상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 때로는 숨길이 열리고서야 비로소 내 서 있는 곳을 깨닫는다. 이곳은 부산 수영구 망미동 F1963 도서관이다. 타인의 책장 넘기는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애타는 서두름은 잦아든다. 일이 조금 늦어지면 어떤가. 사람이 죽고 사는 일도 아닌데, 하면서. 그런 순간이 도서관의 여유, 여행의 이유는 아닐까.●기계가 멈춘 곳에… 도서관이 살아 있다 12월, 한 해의 끝 달이다. ‘벌써’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지난해 말에도 같은 말을 하고 비슷한 글을 쓴 기억이 난다. 12월은 그런 달이다. 괜히 길어진 그림자마저 가책하게 되는 시절. 그저 후회보다 미련 정도의 감정일 텐데 말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강원 영월의 어느 작은 도서관에서 무심코 집은 책 한 권이 힘이 됐다. 신형철 작가의 ‘인생의 역사’였다. 더 정확히는 ‘인생의 역사’에 실린 김수영의 시다. 이렇게 시작한다.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2023년 내내 애타는 마음에 서두를 때면 이 문장을 상기했다. 하필 시의 제목은 ‘봄밤’이다. 겨울밤에 읽은 봄밤이라니. 다음달이면 2024년이다. 한 해를 더듬어 마무리하기 좋을 시기다. 거창한 회고가 아니더라도 한번은 자신과 마주하며 자신의 이름을 따뜻하게 불러 줘도 좋겠다. 그런 여행을 원하고, 그런 공간을 찾고 있다면 F1963 도서관을 이달의 처방전으로 슬쩍 건네고 싶다. 도서관이 무슨 여행이고 위로일까 되묻겠지만, 어떤 이에게는 낯선 도시를 달리는 것이 여행의 목적이고 삶의 활력이 되기도 한다. “If you have a garden and a library, you have everything you need.” F1963 도서관에 들어서니 로마의 정치인이자 작가 키케로의 글이 마중한다. 안내 데스크 뒤편에 붙어 있던 문장이다. ‘도서관(또는 서재)과 정원만으로 삶은 충분하다’, 나는 이렇게 읽었다. 비록 자연이 움츠러드는 계절이기는 하나 겨울 정원은 앙상한 그대로 살아 있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 F1963 도서관은 고려제강의 문화재단1963에서 운영하는 예술전문도서관이다. F1963은 고려제강 수영공장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이다. 1963년부터 2008년까지 와이어를 생산하던 공장이다. 그래서 공장(Factory)의 ‘F’와 공장이 문을 연 1963년을 따와 이름 붙였다. 리모델링은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았던 조병수 건축가가 맡았다. 2016년 개관 초기부터 꽤 소문이 났으니 여행 좋아하는 이들은 한 번쯤 들어 본 이름일 테다. 그럼에도 이곳을 다녀간 이들조차 ‘거기에 도서관이 있었어?’ 하고 반문한다(테라로사만 있는 게 아니다). 도서관에 들어서서는 또 ‘이런 도서관이 있었어?’ 하고 감탄한다. 정작 F1963 도서관 입구는 단출하고 소박하다. 자연스레 달빛가든에 기댄 작은 문이겠거니 한다. 그러고도 곧장 들어서지 못하는 건 입간판 아래 볕을 쬐는 ‘호랑이’ 때문이다. 도서관 사람들은 얼룩무늬 길고양이를 그리 부른다. 2년째 달빛가든을 배회하고 있다는 건 누군가 녀석의 안위를 살피고 있다는 뜻이겠다. 그 다행함이 내 일처럼 반가워 쪼그려 앉은 채로 눈인사를 나눈다.●망미동 F1963의 9와4분의3 플랫폼 처음 찾는 이들은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역의 9와4분의3 플랫폼을 떠올릴지 모르겠다. 영화에서 해리 포터가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들어서던 비밀의 문처럼 F1963 도서관은 바깥과 다른 세계다. 작은 문틀 너머로 이토록 근사한 세상이 열릴 거라 기대하는 이는 많지 않다. 도서관 실내는 삼면의 벽을 채운 서가와 반 층 정도 내려선 홀로 이뤄진다. 건물은 옛 구조를 살린 재생 공간이라 층높이가 낮다. 책꽂이를 벽으로 돌리고 중앙홀을 여유롭게 비워 내니 한층 깊고 편안하다. 분명 도서관인데 잘 꾸민 서재 같기도 하다. 잠시나마 번잡한 일상을 잊기에 알맞은 장소다. 조금은 우아하고 호기로운 독서여도 무방하겠다. 실내를 한 바퀴 돌고 나서는 일별했던 책 한 권을 꺼내 중앙홀에 앉는다. 머리 위로는 노출 천장을 가린 흰색 패브릭의 행렬이 펼쳐진다. 파도처럼 넘실대는데 마치 책장을 넘기는 듯한 모양새다. 그러니 책을 읽지 않고 멍하니 머무는 것만으로 사색이 깃든다. 명상에 너무 큰 의미를 둘 건 없다. 마음 가라앉히는 그곳이 명당이다. 천천히 예열을 끝내고서야 ‘건축과 풍화’(수류산방)의 첫 장을 넘긴다. ‘건축과 풍화’는 조성룡 건축가와 심세중 편집장의 대담을 엮은 책이다. 서울 선유도공원, 충남 홍성 이응노의 집, 광주 의재미술관 등 그의 건축은 땅을 대하는 태도가 한결같아 좋아한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주어진 질문에 정답(correct answer)을 고르는 일이 아니라 끊임없이 서로 응답(response)하는 일, 응답으로 질문을 이어 나가는 일이 아닐까?” 타로카드처럼 무턱대고 펼쳐 든 페이지 속 문장 하나를 채록한다. 책을 읽고 여행을 하는 것 또한 같은 태도여야 할 것이다. 온전히 채워진다고 완전해지는 건 아닐 테다. 그래서 우리의 시간은 12월의 끝에서 다시 1월로 돌아가는 것이겠지. 오늘의 서행 표시다.F1963 도서관의 서가는 건축, 음악, 미술, 사진 네 가지 주제로 나뉜다. 일반 도서관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서와 원서들이 눈길을 끈다. 예를 들면 1939년 270부 한정 발행한 ‘앙드레 쉬아레스: 파시옹 조르주 루오’(Andre Suares: Passion Georges Rouault)나 2013년 1000부 한정으로 재발간한 피카소의 전작 도록 ‘피카소 카탈로그 레조네’(Picasso Catalogue Raisonne) 같은 책이다. 안내 데스크에 요청하면 사서가 장갑을 끼고 한 장 한 장 정성스레 넘기며 보여 준다. 안쪽에는 음악이나 공연 DVD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점 역시 특이하다. 회원은 연회비 10만원, 비회원은 입장료 5000원을 내고 3시간 동안 이용한다. 도서관에 무슨 입장료일까 싶겠지만 커피 한 잔 값으로 건축가가 지은 나만의 서재를 가지는 경험은 제법 근사하다. 때로는 꾸벅꾸벅 고개를 끄덕거리며 세상을 긍정하는 자세로 졸기도 할 테지만 어떤 형태로든 도서관은 내가 나를 묻고, 잊었던 나와 조우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사실만은 변함이 없다.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 아둔하고 가난한 마음은 서둘지 말라.” 올해 내내 나를 지켜 준 김수영의 시를 다시 한번 읊조리며 달빛정원으로 걸음을 옮긴다. 2023년의 나에게만 해당하는 말은 아닐 것이다. 2024년의 당신에게도 이 말은 ‘뜻밖의 위안’이 되지 않는가. 이것이야말로 ‘응답으로 질문을 이어 나가’는 비법일 수도 있겠다. 도서관 화단의 로즈메리를 한 움큼 쥐었다 편다. 달큼하고 상큼한 향이 콧등에 얹힌다.●키케로 철학 완성하는 정원 F1963은 건물과 건물 사이를 정원이 잇대어 좋다. 고려제강기념관과 F1963 진입부를 잇는 ‘소리길’은 개관 초기 대나무를 새로이 심은 길이다. F1963과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이 있는 아카데미동의 틈새 길, 다소곳이 그러나 선명하게 땅의 증표로 자리한 ‘스톤가든’은 알게 모르게 걸음걸음의 마디 곁에 살포시 놓아둔 쉼표 같다. 달빛가든은 그 백미다. 고려제강 수영공장이던 시절에는 와이어 제품을 운반하기 위해 컨테이너가 드나들던 장소다. 이곳 역시 소리길이나 스톤가든과 마찬가지로 권춘희 조경가가 맡았다. 달빛가든은 F1963 도서관을 나서면 바로 마주하는 정원이기도 하다. 식물원 온실이라 불리는 맞은편 ‘그린 하우스 앤드 북’에서 작은 오솔길을 따라 수(水)정원까지 잇는 구간이다. 짧은 길이지만 꽃과 나무의 감흥이 짙어 아주 잠깐이나마 도심을 잊는다. 겨울에는 그 끝의 수(水)가 쨍한 ‘거울 연못’으로 바탕을 잇는다. 수정원 북쪽 가장자리에 있는 정자도 특별하다. 최욱 건축가가 디자인했다. 지붕과 와이어로 이뤄진 정자는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므로 아름답다. 원래는 공장의 정수시설이 있던 자리다. 콘크리트 바닥 위에 올라 물빛에 비친 정원 풍경을 보고 있노라니 시간이 멈춘 듯하다. F1963 도서관 안내 데스크에서 발견한 키케로의 문구는 그렇게 달빛가든에서 비로소 완성된다.부산 현대모터스튜디오는 F1963 동쪽에 이웃한 아카데미동에 위치한다. 2층은 현대자동차가 예술을 빌려 미래를 예측하고 해석하는 전시장이다. 예를 들면 오는 12월 8일 새로이 시작하는 전시의 제목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이다. 집과 은신처와 인간의 관계 맺음을 묻는다. 대안 주거로서 자동차를 염두에 둔 질문일 테지만 그 발상과 접근이 밉지 않다. 같은 건물에는 2021년 금난새뮤직센터(GMC)가 입주했다. 금난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휘자이자 클래식의 대중화를 선도한 음악가다. 금난새뮤직센터는 고려제강 후원으로 금난새의 오랜 꿈을 실현한 장이다. 120~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음악홀(303㎡)과 연습실, 음악 로비 등으로 이뤄진다. 특히 슈박스(Shoebox) 형태의 음악홀은 잔향 가변시설을 갖춰 실내악 공연에 최적의 울림을 갖는다. 2층 높이로 홀의 상층부는 4면이 유리라 바깥에서도 공연이나 리허설을 볼 수 있다. 매월 두 차례 토요일 정기 공연과 체임버 위크, 계절 페스티벌 등의 행사로 관객과 만난다. 2023년 11월 말까지 무려 140회의 실내악 음악회를 가졌다. 모든 공연은 무료이고 네이버로 예약할 수 있다. 공연의 수준은 나무랄 데 없다. 촉망받는 젊은 연주자의 연주가 자주 열리는데, 무엇보다 금난새 지휘자 특유의 눈높이 해설이 콘서트를 즐겁게 한다. 책과 음악, 한 해의 갈무리로 이보다 다정한 조합과 동반이 어디 있을까. ●관계와 사색의 방, 이우환 공간 F1963에서는 부산시립미술관이 멀지 않다. 약 3.5㎞ 거리다. ‘과거는 자신이 줄거리를 갖고 있음을 드러낸다’라는 긴 제목의 전시가 17일까지 열린다. 미술관이 부산이라는 지역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묻는 방식이 흥미롭다. 부산시립미술관에는 F1963 도서관처럼 조금 덜 알려진 미술관 별관이 있다. 바로 이우환 공간이다. 이우환은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중학교를 다녔다. 이우환 공간은 그 인연으로 부산에 문을 열었다. 그의 작품에는 ‘관계항’이나 ‘대화’ 같은 제목이 자주 쓰인다. 여기서 항(項)은 항목을 뜻하는 글자다. 하나하나의 주체를 의미하고 그 관계를 작품에 담는다. 소재로는 돌과 철판이 주로 쓰인다. 돌은 자연을 대표하고 철판은 산업을 상징한다.전시실 이름은 첫 번째 방, 두 번째 방, 통로방, 회화방, 마지막 방 등이다. 1층 첫 번째방과 두 번째 방은 돌과 철판과 유리 소재를 활용한 설치 작품이 주를 이룬다. 2층 회화방은 방탄소년단(BTS) RM이 사랑한 ‘바람’ 시리즈 등의 회화 작품이 걸려 있다. ‘마지막 방’은 다시 커다란 돌 하나가 면벽하고 있다. 마치 가부좌를 튼 부처 같기도 하다. 실은 알쏭달쏭하다. 질문은 있으나 답 또한 무한히 열려 있다. 미술관을 나올 때는 마음 한편에 몽글몽글한 것이 생겨난다. 그 여운이 뭘까 궁금해지기 시작하면 관계항이 생겨난 것이라 여겨도 좋겠다. ■여행수첩 ●운영 시간 화요일~토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www.f1963library.org, (051)752-7478.
  • 발코니에 기댄 시인 적시는 ‘사회의 파도’

    발코니에 기댄 시인 적시는 ‘사회의 파도’

    건축 전문 기자로 장소에 예민해파묵의 발코니 사진서 영감 얻어안도 밖도 아닌 공간서 현실 관찰 제목이 정직하다. ‘오늘 사회 발코니’. 수록된 시들은 ‘오늘 사회’에서 마주한 일들을 늘어놓는다. 시인은 이렇게 해명한다. “아마 제가 현실이라는 땅에 발을 매립한 상태에서 썼던 시가 일부 있기 때문일 거예요.”박세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오늘 사회 발코니’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됐다. 201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박 시인의 시집은 2019년 ‘내가 나일 확률’(문학동네) 이후 4년 만이다. “철창살 사이로 들어오는 것은 / 빛이 아니라 / 목 잘린 발들이 일으키는 먼지 // 태양의 고도가 높아지고 / 외부가 한낮으로 향해 갈 때 / 어둠이 숨어드는 / 모두가 짙어지면 홀로 더 깊이 짙어지는, 땅보다 낮은 땅에서 // 절대 상하지 않겠다”(‘일조권’) 건축 전문 기자로 활동하는 박 시인의 시는 장소와 공간을 예민하게 들여다본다. 햇빛과 반지하의 관계를 조명한 시 ‘일조권’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떠올리게 한다. 반지하 창문의 방범용 창살 밖으로 보이는 세상은 있는 그대로가 아니다. 어딘가 재단되고 갈라져 왜곡된 세계. 반지하에 사는 이는 그렇게 세상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화이트 셔츠 공장”에서는 “검붉은 피가 번지”거나 “옆자리의 동료가 사라지”기도 한다(‘생산 라인’ 부분) 어느 “국숫집의 주인”은 “기계가 그의 손을 반죽인 양 빨아들”이기도 한다(‘일’ 부분) 이토록 끔찍한 고통에도 화자는 당황하거나 슬퍼하지 않는다. 빵 만드는 공장에서 잇따라 사람이 죽어 나가는데도 아무렇지 않은 듯 돌아가는 현실처럼. 죽음에 무감각해진 시대를 직시하는 시인의 눈은 다소 슬프게 느껴지기도 한다. “비로소 기계와 손이 분리되었을 때 / 세 마디로 이루어진 희망은 / 생각보다 더 잘게 부스러지고 굽어지고 있었다”(‘일’ 부분) 시집에서 자주 인용하는 예술가가 장 폴 사르트르인 점은 공교롭다.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자이자 문인인 그는 지식인의 사회참여를 뜻하는 ‘앙가주망’을 공공연히 강조했다. 제목의 일부이기도 한 ‘사회’와 묘하게 겹친다. 시인은 사르트르의 소설 ‘벽’에 쓰인 문장을 시 ‘서프라이즈 박스’에서 한 번, ‘살아 있는 작은 안개가 하는 일’에서 또 한 번 옮겨 적었다. 이 밖에도 ‘장식과 범죄’의 아돌프 로스를 비롯한 미학·건축 거장들이 시 안에서 재치 있게 변주된다.시집의 하이라이트인 것 같은 시 ‘Balkon’은 튀르키예의 지성 오르한 파묵에게서 받은 영감으로 출발한다. 파묵은 소설 쓰기가 막힐 때마다 발코니에 서서 풍경을 찍었다고 한다. 2012년 12월부터 2013년 4월까지 5개월간 8500여장의 사진을 찍고 이 중 일부를 모아 책으로 내기도 했다. 그래서 ‘발코니’는 어떤 곳인가. 생지옥과도 같은 현실에서 벗어날 구원의 공간인가. “그저 제가 살고 있는 집의 발코니입니다. 구조적으로 볼 때 건물에 부가적으로 매달려 있는 것이면서 안에도 속하지 않고 밖에도 속하지 않은, 안과 밖의 자장에서 벗어난 무중력의 시간입니다. (…) 제 앞에 펼쳐진 것은 그저 바다. 아름답고 무섭고 아득한 사회의 바다. 파도가 밀려오면, 발코니가 흔들거립니다.”(시집에 수록된 시인의 인터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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