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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신품종 포도, 서울 입맛 사로잡는다…백화점 등서 시식회

    경북 신품종 포도, 서울 입맛 사로잡는다…백화점 등서 시식회

    경북도가 육성한 신품종 포도가 서울의 고급 음식점과 백화점, 도심 장터, 도매시장 등 4개 유통망을 동시에 공략한다. 단순한 시식·판매를 넘어 셰프와 소비자, 유통 전문가의 평가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인한다는 전략이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오는 20일부터 일주일간 서울 일원에서 ‘대체 불가 프리미엄 경북 포도, 대한민국 대표 케이(K)-포도’를 주제로 신품종 포도 홍보 행사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남동 음식점과 현대백화점 판교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상생마켓, 가락시장 중앙청과 등 서로 다른 성격의 유통 현장에서 신품종을 선보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셰프와 소비자, 유통 전문가가 직접 맛과 품질을 평가하도록 해 신품종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실제 소비·유통시장 진입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품종은 8월 수확종인 ‘골드스위트’와 ‘레드클라렛’이다. 골드스위트는 황금빛 과피에 깊은 아카시아 향과 높은 당도,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레드클라렛은 진한 적색 과피에 풍부한 과즙과 은은한 향이 어우러진 품종이다. 두 품종 모두 껍질째 먹을 수 있어 간편성과 프리미엄 품질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이번 서울 행사를 통해 생산자 중심의 품종 홍보에서 벗어나 실제 소비자와 유통 현장에서 신품종의 경쟁력을 검증한다는 구상이다. 오는 10월에는 만생종 ‘글로리스타’를 앞세운 2차 홍보 행사도 마련한다. 셰프와 함께하는 요리 교실을 비롯해 소비자 2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반응 조사, 공동구매 홍보 등을 통해 소비층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경북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경북이 육성한 포도 신품종은 맛과 향, 저장성에서 수입 포도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며 “현장 중심 마케팅과 수출국 다변화를 통해 경북 포도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포도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 기업 서류 업무 특화 AI… 빠르고 정확한 검증 [호반혁신기술공모전]

    기업 서류 업무 특화 AI… 빠르고 정확한 검증 [호반혁신기술공모전]

    콕스웨이브는 ‘믿고 맡길 수 있는 AI’를 표방하는 AX 기업이다. 챗GPT·코파일럿 등 AI 도구로 개인의 일 처리는 빨라졌지만, 정확도가 필수인 업무를 온전히 맡기기는 어렵다. 입력 양식이 매번 달라 자동화가 쉽게 깨지고, AI가 그럴듯하게 틀려도 스스로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콕스웨이브의 ‘크루와’(krewa)는 이 문제를 해결한다. 기업의 서류 업무 처리에 특화된 AI와, 검증 체계인 ‘트러스트 시스템’을 함께 제공하여 기업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업무 위임 체계를 만들었다. AI가 일하고, 검증하며,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작업은 자동으로 멈춰 현업의 검토로 넘어가는 구조이다. AI의 신뢰성 검증은 콕스웨이브가 오래 다뤄 온 영역이다. 자체 개발한 AI 신뢰성 평가 솔루션 ‘얼라인’(Align)으로 300곳 이상의 글로벌 고객사에 AI 응답 품질을 평가·분석해 왔다. 호반그룹과는 건설 협력사 심사 업무를 AI로 전환하는 협업을 추진한다. 
  • 한국 대표 독파모, LG·SK·업스테이지 3파전…모티프 탈락

    한국 대표 독파모, LG·SK·업스테이지 3파전…모티프 탈락

    한국의 대표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2차 종합평가 결과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3곳이 살아남았다. 모티프테크놀로지는 글로벌 AI 성능 지수 평가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였지만 고배를 마시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벤치마크, 전문가, 사용자 평가를 종합한 2차 독파모 평가에서 모티프테크놀로지를 제외한 3곳이 통과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2차 평가는 1차 평가와 비교해 대외 공신력을 대폭 강화했다. 배점 40점의 벤치마크 평가는 글로벌 AI 모델 평가 전문 플랫폼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지능·성능 평가 지수인 AAII 고난도 9종 지표 25점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벤치마크 15점을 결합했다. 배점 35점의 전문가 평가는 AI 전문가 10명이 실질적으로 산업 확산과 기여 계획을 살펴봤다. 2차 평가에서 새로 도입된 사용자 평가는 25점이 배정돼 AI 스타트업 대표와 같이 전문 사용자 49명과 일반 국민 185명이 참여해 실제 사용성과 효용성을 검증했다. 평가 항목별로 보면 벤치마크 평가에서 1위와 4위 간 점수 격차는 4.0점, 전문가 평가에서 1, 4위의 격차는 2.4점, 이용자 평가에서 1위와 4위의 격차는 5.0점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2단계 평가에 참여한 4곳 모두 AAII에서 모두 31점 이상을 획득해 유럽과 캐나다 등 주요 모델을 모두 추월했다. 40점을 초과한 최상위 점수 구간에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한국 모델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국가별 프론티어 AI 모델 성능 비교에서도 한국은 미국, 중국에 이어 글로벌 3위에 올랐다. 이번 평가에서 탈락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모티프3는 AAII에서 47점을 기록해 전 세계 기업별 AI 모델 중 10위에 올랐다. 이번 평가에 통과한 진출팀에 대한 평가 의견을 보면 업스테이지는 포털 다음 서비스 환경 실증과 퓨리오사AI 신경망처리장치(NPU) 협업 등 국산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결합 성과를 높이 평가받았고, SK텔레콤은 대규모 상용 서비스 탑재와 국방·제조·법무·세무 등 산업 특화 에이전트 적용 실증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LG AI연구원은 글로벌 국제기구와의 협업 전략과 에이전틱 AI 차별성, 모델 위험 요인 관리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부는 3개 팀을 대상으로 엔비디아의 차세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 지원 규모를 올해 상반기 768장에서 하반기 1000장 수준으로 확대하는 한편 기존 방식을 뛰어넘는 지원체계를 관계부처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최동원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인프라정책관은 “6개월간 1000장을 임차할 경우 팀당 약 400억원이 소요되며 3개 팀 지원 규모는 총 1200억 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글로벌 AI 경쟁이 치열해지고 주요국에서 AI모델의 국가 안보 전략자산화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상황에 대응해 기존 방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지원체계를 관계부처와 논의 중이며 추후 구체적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독파모 3차 평가는 내년 초 예상최종 2개팀 선정…지원 방식은 미정또 독파모 프로젝트 3차 평가는 예정대로 진행해 내년 초 정도에 최종 2개팀을 선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선정 이후 지원 방식에 대해서는 전면 재검토 중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한편 독파모 2차 평가에 참여한 4개팀은 정부 결과 발표 직후 일제히 입장을 내놨다. LG AI연구원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함급 초대규모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이번 2차 평가 통과는 초대형 모델을 안정적으로 학습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사용자가 실제로 체감하는 응답 품질과 활용 성능을 개선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다음 단계에 참여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하며 함께해온 컨소시엄 참여 기업·기관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자체 AI 모델의 산업 및 실생활 확산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AI 생태계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업스테이지도 “전 국민이 AI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생태계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한국 AI가 글로벌 무대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역사적인 시간을 함께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최종 실증 단계로 넘어가는 만큼 포털 다음과 컨소시엄 참여사 등을 통해 국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실사용 모델을 고도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한편, 아시아권으로 지원 언어를 확대해 글로벌 확산 기반도 마련하겠다”며 앞으로 계획을 제시했다. 탈락 모티프 “신생 스타트업에도 기회줘 감사”“글로벌 프런티어 모델 개발에 최선 다할 것”아쉽게 탈락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결과에 상관없이 이번 독파모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력만으로 한국에서도 글로벌 프런티어 수준의 AI 모델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뜻깊었다”며 “정부가 독파모 개발에 도전하기로 결정하고 작은 신생 스타트업에도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이런 성과도 만들어내지 못했을 것인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 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자치광장] 도시의 품격은 일상의 관리에서

    [자치광장] 도시의 품격은 일상의 관리에서

    도시의 발전은 더이상 새로운 건물과 대규모 시설을 늘리는 것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 주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자치구에서는 무엇을 새롭게 만들 것인가 못지않게, 조성된 도시를 얼마나 깨끗하고 안전하며 편리하게 관리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이제 자치구는 개발 중심을 넘어 주민 일상을 세심하게 살피는 ‘관리하는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 관리형 도시는 주민이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다시 돌아올 때까지 쾌적함과 안전함, 생활의 편리함을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는 도시다. 거리와 골목의 청결 상태, 파손된 보도, 꺼진 가로등, 방치된 쓰레기, 훼손된 공공시설과 같은 생활 속 문제를 주민이 반복해서 요청한 뒤에야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행정이 먼저 찾아내고 신속히 해결하는 도시여야 한다. 보도블록이 깨지거나 들떠 있다면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정비해야 한다. 어린이보호구역의 차선이 흐려졌다면 민원을 기다리지 말고 현장을 점검해 즉시 개선해야 한다. 공원의 벤치나 운동기구가 파손됐다면 접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수리와 안전 점검까지 완료해야 한다. 골목에 쓰레기가 반복적으로 쌓인다면 한 차례 수거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배출 시간과 장소, 주변 환경을 함께 살펴 원인까지 해결해야 한다. 계절과 상황에 앞서 대응하는 선제적 관리도 중요하다. 여름에는 그늘막과 무더위 쉼터, 공원과 어린이놀이터의 위생 상태를 살피고 집중호우 전에는 빗물받이와 침수 취약지역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 겨울에는 경사진 골목과 제설 취약구간을 관리하고 가을에는 낙엽으로 인한 보행 불편과 배수 장애를 신속히 해소해야 한다. 공사장 주변의 소음과 먼지, 불법 적치물, 행사 이후의 쓰레기까지 주민의 눈높이에서 꼼꼼하게 관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행정이 일하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부서별 경계를 앞세우기보다 주민 불편을 중심으로 관련 부서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민원이 접수됐다는 사실에 만족하지 않고 실제로 해결됐는지,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지는 않은지까지 확인해야 한다. 현장 순찰과 주민 제보, 데이터 분석을 결합해 불편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을 찾아내고 문제가 커지기 전에 대응하는 예방행정도 강화해야 한다. 반복되는 민원은 지역별·유형별로 분석해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고 처리 결과 역시 주민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도시 관리의 수준은 거대한 사업보다 작은 불편을 대하는 행정의 태도에서 드러난다. 행정에는 사소해 보이는 문제도 주민에게는 매일 반복되는 큰 불편일 수 있다. 흔들리는 보도블록 하나, 어두운 골목 하나, 제때 치워지지 않은 쓰레기 하나도 가볍게 여기지 않는 것이 생활행정의 기본이다. 도시의 품격은 눈에 띄는 시설보다 이러한 일상의 세심한 관리에서 완성된다. ‘관리하는 도시’는 민선 9기 성동 구정을 이끄는 중요한 기준이다. 주민이 말하기 전에 먼저 살피고,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움직이며, 해결된 이후까지 책임지는 행정을 실현해야 한다. 언제 걸어도 깨끗한 거리,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골목, 생활의 불편이 신속히 해결되는 성동을 만들어야 한다. 도시의 진정한 경쟁력은 화려한 외형이 아니라 주민이 매일 체감하는 생활의 품질에서 나온다. 주민 누구나 일상에서 최적의 편리함과 안전함을 누리는 ‘관리형 도시 성동’, 그것이 민선 9기가 세워 갈 새로운 도시의 기준이다. 유보화 서울 성동구청장
  • K조선, 중국에 ‘꿀꺽’ 먹힐라…“뒤집힌 LNG선 수주량” 초비상 [밀리터리+]

    K조선, 중국에 ‘꿀꺽’ 먹힐라…“뒤집힌 LNG선 수주량” 초비상 [밀리터리+]

    한국 조선업계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을 중국에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6일 미국 해운 분석업체 베슨노티컬의 ‘2026년 상반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 발주된 LNG선 90척 중 52척(57.8%)을 중국 조선사가 수주했다. 한국이 확보한 수주는 37척에 머물렀다. 앞서 지난해 상반기 한국이 13척, 중국이 15척을 수주하며 처음 1위를 내준 데 이어 1년 만에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이번 집계는 대형선부터 내륙 운하용 소형선까지 모든 규격을 합산한 수치다. 영하 163도의 액화가스를 싣는 LNG선은 극저온 화물창부터 단열 설계, 장기간 운항 안정성 등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고 건조 실적도 중요해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한국은 2000년대 중반 이후 LNG선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됐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을 필두로 세계 LNG선 시장 대부분을 수주하게 됐다. 2010년대 후반 LNG선 시장에 진입한 중국은 초반 당시 잦은 고장으로 외면받았지만, 이후 막대한 자본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한국을 뒤쫓았다. 실제로 중국선박공업그룹(CSSC) 산하 후둥중화조선은 지난해 180억 위안(한화 약 3조 7860억원)을 들여 LNG선 건조 능력을 연간 6척에서 10척으로 확대했다. 과거 1곳에 불과했던 중국 내 LNG선 건조 가능 조선소는 현재 5곳으로 늘어났다. 더불어 한국 대비 약 8% 저렴한 선가로 글로벌 선사들을 유인하고 있다. 초비상 걸린 한국 조선업계수주량을 기준으로 지난해 처음 중국에 밀린 한국 조선업계에서는 범용 상선에 이어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마저 중국에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LNG선의 70% 이상은 국내 조선 ‘빅3’(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가 건조한 물량으로 추산된다. LNG선은 척당 가격이 2억 4850만 달러(약 3525억원)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분류된다. 비록 한국 조선업계가 LNG선 수주 점유율에서 중국에 앞서고 있으나,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등 범용 선박 수주량에서는 중국에 밀린 지 오래다. 중국은 범용 선박 수주량에서 2022년 이후 5년 연속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문제는 한국 조선사들은 밀려드는 주문 속에서 ‘캐파(CAPA·설비)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사실이다. 원유 운반선,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종의 주문이 몰린 국내 주요 조선소들의 도크는 2029년 인도분까지 대부분 꽉 차 있다. 사실상 한국 조선업계가 더는 주문을 받지 못하는 틈을 타 중국이 공격적인 설비 증설을 통해 한국을 바짝 뒤쫓을 수 있다는 의미다. 랄프 레슈친스키 반체로 코스타 리서치 총괄은 “한국 조선소는 토지 확보가 제한적인 데다 주문이 폭주하고 있어 LNG 운반선 수주를 더 늘릴 여력이 없다”며 “그렇다고 조선업 특유의 사이클(호황·불황 주기)을 무시하고 불황기의 고정비 리스크를 떠안으며 무작정 국내 LNG 설비를 늘리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K조선이 선택한 ‘투트랙’은?중국이 ‘K조선의 텃밭’인 LNG선 시장에서 맹추격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한국 조선업은 품질과 납기 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 해외 거점을 활용해 LNG선뿐 아니라 범용 상선 건조 시장의 점유율도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현재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은 베트남, 필리핀 등 인건비가 저렴한 동남아 야드를 활용해 유조선 범용 상선 시장을 방어 중이다. 국내에서는 부유식 데이터센터(FDC)와 자율운항 선박, 스마트 조선소 구축 등 신시장 발굴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과거에 비해 LNG 운반선 기술력과 건조 경험을 빠르게 쌓으며 기술 격차를 좁혀온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며 “단순 수주량 경쟁을 넘어 LNG 운반선 외의 차세대 고부가가치 산업을 창출하고 초격차 전략을 유지해야 할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北 미사일 명중률 이 정도라고?…“‘오차 1㎞’ 최악의 결함 발견” [밀리터리+]

    北 미사일 명중률 이 정도라고?…“‘오차 1㎞’ 최악의 결함 발견” [밀리터리+]

    러시아군이 북한으로부터 지원받은 탄도미사일로 우크라이나 곳곳을 강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선에 투입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에 심각한 명중률 결함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통신사인 RBC-우크라이나는 12일 “러시아가 정확도 문제로 북한 미사일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 분석을 인용한 해당 보도에 따르면, ISW 분석가들은 러시아군이 야간 공격 시 다른 무기와 함께 소수의 북한제 Kn-23 탄도미사일을 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해당 미사일의 성능을 시험하고 정확도를 향상시켜야 하는 ‘미션’ 때문이다. 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이미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 40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비록 최근 전장에서 북한산 미사일의 사용이 보고되고 있기는 하지만 적극적 투입이 지연되는 이유는 미사일 자체의 품질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최근 자포리자 공격에 동원된 북한산 KN-23(화성-11가) 및 KN-24(화성-11나) 탄도미사일의 탄착 오차가 수백 미터에서 최대 1km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제원상 오차 한계선인 200m를 크게 초과하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이자 예비역 소령인 올렉시 헤트만은 “북한이 최근 러시아에 신규 인도한 120여 발의 미사일에 일종의 개량 작업을 거쳤으나 명중률 개선에는 사실상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개전 초기 도저히 탄착점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결함이 심했던 미사일을 보완하려 했으나, 기술적 신뢰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전장에 조기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북한 미사일 ‘아끼는’ 이유ISW 분석가들도 러시아군이 북한 미사일을 한꺼번에 소진하지 않고 조금씩 사용하는 이유가 성능의 문제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RBC-우크라이나는 ISW 보고서를 인용해 “러시아는 한 번에 극히 소수의 북한 미사일만 발사하고 있다. 이는 미사일 자체의 품질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입수된 정보에 따르면 북한이 공급한 초기 KN-23 미사일은 정확도가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이 해당 미사일의 성능을 개량할 경우 러시아는 이미 공급 부족에 처한 S-400 및 지르콘 미사일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 11일 북한 탄도미사일과 지르콘 미사일, 유도 공중 폭탄 등을 동원해 자포리자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6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했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새로운 탄도미사일을 이미 받았으며 양국의 군사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실전에 참여함으로써 전투 경험을 쌓고 자체 무기를 개선할 수 있다”며 “한국 등 아시아 일대의 안보가 위협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앞서 로이터는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KN-23 및 KN-24 미사일은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미사일보다 사거리와 탑재량이 더 크지만 정확도는 훨씬 떨어진다”면서도 “북한의 미사일은 민간인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는 공격과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탄도미사일에 매달리는 이유현재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을 지원받는 동시에 자국에서도 탄도미사일 생산을 빠르게 늘리는 추세로 알려졌다. 드미트로 쿨레바 전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으로부터 러시아가 다른 무기 개발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주요 자원을 탄도미사일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며 “북한도 이에 가담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북한이 러시아에 상당수의 미사일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런데 한국은 여전히 ‘발을 빼고’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현실이다”라며 한국의 무기 지원 거부를 에둘러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의 도움을 받아 전쟁을 장기화하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추가 동원령과 북한군 투입을 통해 전쟁을 장기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러시아가 오는 9월 총선 이후 대규모 강제 동원을 통해 병력을 확대하고 내년에도 유사한 규모를 동원할 방침”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측은 북한의 대규모 파병 가능성을 거듭 피력하며 한국 정부에 방공망 물자 지원을 타산하고 있으나, 우리 정부는 신중한 접근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 개방형 AI 승부수? 개방형 모델 공개한 메타 [고든 정의 TECH+]

    개방형 AI 승부수? 개방형 모델 공개한 메타 [고든 정의 TECH+]

    중국산 오픈 웨이트 모델인 키미 K3는 미국의 프런티어 인공지능(AI) 모델과 맞먹는 성능으로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앤스로픽 AI 모델의 지식 증류를 통해 사실상 기술을 탈취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지만, 2.8조개의 파라미터를 지닌 초거대 모델을 증류만으로 만들 순 없기 때문에 이제 중국의 AI 기술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우세합니다. 더구나 모든 가중치를 공개하는 중국의 개방형 AI 모델이 장기적으로 보면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누구나 모델을 받아서 내부적으로 돌릴 수 있기 때문에 내부 정보 유출을 꺼리는 기업이나 기관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대안일 뿐 아니라 자사 서비스에 맞춤형으로 개조도 자유롭습니다. 하드웨어를 이미 가지고 있거나 저렴하게 대여할 수 있다면 서비스 비용도 낮출 수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되면 비싼 돈을 주고 미국의 프런티어 AI 모델을 누가 쓰겠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당연합니다. 결국 중국 개방형 AI 모델이 노리는 것도 이것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IT 생태계는 개방형과 오픈 소스를 찬양해 왔지만, 개방형 AI 앞에서는 목소리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개방형 AI 모델을 악용하는 사람이나 집단이 나올 수 있다는 걱정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미래는 모두의 것’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초인공지능을 중앙 집중화하기보다 널리 배포해 모든 사람이 이를 통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개방형 AI를 지지하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물론 악용 가능성도 인정하면서 모델의 개발 중간 단계부터 감시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개방형 모델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입니다. 아마도 저커버그가 갑자기 개방형 모델을 지지한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이 폐쇄형 모델로 가는 반면 중국은 개방형 모델로 갈 경우 장기적으로 대부분의 국가들이 누구나 쓸 수 있는 중국 모델에 종속될 것이라는 우려일 것입니다. 사람들이 모두 중국산 개방형 AI만 사용한다면 생태계 역시 여기에 종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은 하드웨어 역시 종속될 수 있습니다. 현재 AI 가속기는 엔비디아 칩이 중심이지만, 중국산 AI GPU에서 훈련된 중국 AI 모델은 중국산 하드웨어에서 잘 돌아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메타가 개방형 AI를 지지하면서 모델을 공개하기로 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앤스로픽이나 오픈 AI처럼 실제 유료 사용자가 많지 않은 것도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 중 하나일 것입니다. 하지만 주요 빅테크 기업이 개방형 모델을 지지하면서 미국산 개방형 모델이 중국산 개방형 모델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다만 첫술부터 배부를 순 없다는 속담처럼 먼저 공개한 ‘뮤즈 글리머’(Muse Glimmer)의 성능은 사실 아주 인상적이진 않습니다. 뮤즈 글리머는 뮤즈 스파크처럼 대형 모델을 지식 증류해 만든 작은 로컬 모델로 30B(300억개)의 파라미터를 지니고 있습니다. 작다고는 해도 4비트 양자화 모델도 18GB 정도 크기이기 때문에 완전히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올리려면 24GB 메모리가 필요하고 맥 같은 통합 메모리를 사용하는 경우 32GB 이상 모델이 추천됩니다. 현재 비슷한 위치에 있는 개방형 모델은 구글의 젬마 4(Gemma 4) 31B dense 모델과 알리바바의 Qwen 3.6 27B dense 모델인데 뮤즈 글리머는 코딩이나 일반 작업에서 더 우수하진 않지만, 여러 단계의 임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기능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장 경쟁 모델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의 인상적인 성능을 보여주진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직 모델이 하나뿐인 점도 약점입니다. 알리바바 Qwen의 경우 대형부터 중소형 모델까지 여러 모델이 있고 코딩 전용 모델인 코더 등 다양한 모델이 있어 사용자가 상황에 맞춰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넓습니다. 대항마로 나온 젬마 4 역시 스마트폰에서 돌릴 수 있는 작은 모델에서 비교적 큰 31B 모델까지 선택의 폭이 좀 더 넓습니다. 특히 Qwen과 젬마 모두 MoE(Mixture of Expert) 기능을 지원해 개인 컴퓨터에서도 빠른 토큰 속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특히 Gemma 4 26B A4B QAT(Quantization-Aware Training) 모델은 학습 단계부터 양자화를 시뮬레이션해서 압축 시 발생하는 품질 손실을 효과적으로 줄였습니다. 덕분에 QAT 4비트 버전은 용량을 약 14.4GB 수준으로 줄여 16GB 메모리의 GPU나 개인용 노트북에서도 원활하게 굴러가면서도 성능은 57.7GB의 용량을 지닌 16비트 모델에 근접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뮤즈 글리머는 MoE 모델이 없는 단일 모델로 속도가 MoE 모델보다 느릴 수밖에 없지만, 대신 DFlash 드래프터 모델이라는 소형 보조 모델을 사용해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메타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RTX 5090 카드에서는 3.1배, M5 Max에서는 1.8배, M4 Max에서는 1.5배 빠른 응답 속도를 제공합니다. Dense 모델의 단점인 높은 사양과 느린 응답 속도를 개선한 것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메타의 뮤즈 글리머는 현시점에서는 그렇게 인상적인 성능을 지닌 개방형 AI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구글 젬마가 그랬던 것처럼 이후 버전에서 성능을 높여 나가면서 다양한 기능과 모델을 선보인다면 개방형 AI 부분에서 새로운 강자가 될 수 있습니다. 메타의 개방형 AI 승부수가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대출 서류 떼줘” 한마디면 AI국민비서가 알아서 척척

    네이버앱·카카오톡 채팅으로 요청서류 100여종·예약 1200여종 가능“전세 대출을 받으려면 소득금액증명원, 주민등록등본,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등 필요한 서류가 한둘이 아니었는데, 인공지능(AI) 국민비서에 ‘전세대출 서류’라고 입력했더니 한 번에 발급됐어요.” 행정안전부가 네이버·카카오와 손잡고 지난 3월 시범서비스에 나선 ‘AI 국민비서’를 향해 일반 이용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AI 국민비서는 대화로 정부의 행정서비스를 이용하는 대화형 공공서비스 에이전트다. 네이버앱이나 카카오톡 같은 국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AI 국민비서에 채팅으로 요청하기만 하면 된다. 학교생활기록부, 주민등록등본 등 100여 종의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고 공공기관 회의실·체육시설 등 1200여종을 예약할 수 있다. 카카오 AI 국민비서는 지난 5월부터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해 문자 입력이 익숙지 않은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이용 문턱을 낮췄다. 국민은 대부분 호평했다. 행안부가 서비스 시행 초기 한 달간 언론 기사와 블로그, SNS 등 798건의 이용 후기를 분석한 결과 89.8%(720건)가 긍정적인 내용으로 분석됐다. 20대 취업준비생 진백씨는 “여러 사이트를 찾아다니지 않고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필요한 서류를 바로 받을 수 있어 좋았다”면서 “건강진단서나 해외 교환학생 지원에 필요한 영문 버전의 성적증명서와 재학증명서도 발급받을 수 있게 서비스가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전문가 평가도 긍정적이다. 행안부 정책자문위원회 공공AX분과장인 구현모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국민이 정부의 공공 AX 노력을 직접 체감할 수 있게 한 최초의 사례”라며 “향후 민간 서비스와 공공서비스를 연계하는 중간 지점에 정보 안전과 서비스 부하 방지를 위한 문지기(게이트키퍼) 역할의 중계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행안부 인공지능정부 기술자문단장인 김세웅 카카오 부사장은 “공공서비스는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하다”며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로 답변 품질을 높이고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체계를 함께 갖춰야 국민이 안심하고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성주 행안부 공공서비스혁신과장은 “올해까지 시범서비스를 안정화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을 민간기업과 협의 중”이라며 “내년 이후에는 이사나 여행 등 다양한 상황별로 필요한 서류를 찾아주고 예약을 한 번에 처리하는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비호복합’ 유럽 가나…러 코앞 리투아니아가 한국 찾은 이유 [밀리터리+]

    ‘비호복합’ 유럽 가나…러 코앞 리투아니아가 한국 찾은 이유 [밀리터리+]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이웃에 둔 리투아니아가 드론과 저고도 공중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산 단거리 방공체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한국 업체의 30~40㎜급 방공포와 빠른 납품 능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K30 비호복합’이 유력 후보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리투아니아 국방부는 공식 발표에서 특정 기종을 명시하지는 않았다. 10일 리투아니아 국방부 등에 따르면 로베르타스 카우나스 국방장관은 지난 7일 전조영 주리투아니아 한국대사와 만나 대드론 체계와 단거리 방공 능력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양측은 방공무기 구매뿐 아니라 리투아니아 현지에서 방산 제품을 생산하는 등 산업 협력 가능성까지 검토했다. 카우나스 장관은 리투아니아가 방공·대드론 체계를 살 때 품질과 가격뿐 아니라 납기도 중요하게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업체들을 30~40㎜급 방공포 분야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제조사로 평가하면서 신속한 공급 능력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동부전선 국가들이 짧은 기간 안에 실제 배치할 수 있는 무기를 선호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러·벨라루스 접경…“가격보다 납기도 중요” 리투아니아가 한국산 방공체계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지정학적 상황이 있다. 리투아니아는 러시아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와 벨라루스에 접해 있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부 최전선으로 꼽힌다. 카우나스 장관도 한국과 리투아니아가 적대적인 정권을 이웃에 두고 있다는 공통점을 언급하며 이를 국방 협력 확대의 기반으로 제시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값싼 공격용 드론이 대량으로 쓰이면서 저고도 방공의 중요성이 커졌다. 고가의 장거리 요격미사일만으로 소형 무인기를 계속 상대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큰 만큼 기관포와 단거리 유도무기를 결합한 체계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30 비호복합이 리투아니아의 요구에 맞는 후보로 거론된다. 비호복합은 30㎜ 자주대공포 K30 비호에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을 결합한 체계다. 방위사업청도 비호복합을 30㎜ 자주대공포와 신궁을 결합한 무기체계로 설명하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30 비호를 자사 단거리 방공 제품군에 포함하고 있다. 비호복합은 기관포와 미사일을 함께 운용해 저고도로 접근하는 항공기와 헬기, 무인기 등을 상대하도록 설계됐다. 장갑차 차체를 사용해 기계화부대와 함께 이동하면서 방공 엄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국내 보도는 이런 운용 특성과 리투아니아가 요구한 30~40㎜급 방공 능력을 근거로 비호복합을 주요 후보로 지목하고 있다. 무기만 사는 게 아니다…현지 생산까지 협의 이번 접촉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단순한 완제품 구매를 넘어 산업 협력까지 논의했다는 점이다. 리투아니아 국방부는 양측이 자국 내 방산 제품 생산 가능성을 협의했다고 공식 밝혔다. 실제 사업으로 이어진다면 한국산 무기를 현지에서 생산하거나 유지·정비 기반을 구축하는 방식까지 협력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아직 리투아니아가 비호복합 도입을 확정했거나 계약 협상에 들어간 단계는 아니다. 공식 발표는 대드론·단거리 방공체계와 30~40㎜급 방공포에 대한 관심을 확인한 수준이다. 비호복합이라는 특정 기종은 국내 방산업계와 관련 보도에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 방산업체로서는 이번 논의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경우 의미가 작지 않다. 폴란드를 중심으로 K2 전차와 K9 자주포, 천무가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 데 이어 단거리 방공 분야까지 수출 품목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리투아니아가 ‘신속한 인도’를 조달 기준으로 공개적으로 강조한 만큼 생산 속도와 납기 경쟁력이 향후 사업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 반값여행 이끈 강진 “AI 데이터센터 거점, 군민소득 높일 것”

    반값여행 이끈 강진 “AI 데이터센터 거점, 군민소득 높일 것”

    “일자리와 기본소득의 길 열겠다”핵심인 전력·용수·부지 준비 ‘착착’AI 유관 기업 집적·지역 상생 추진첨단 영농 등 ‘강진형 10차 산업’도“살고 싶고 찾아오고 싶은 곳으로” 빈집 활용한 ‘강진품애’ 275명 전입최고 수준 육아수당, 출산율 2위로반값관광, 정부·타 지자체도 모델로강진원(67) 전남광주 강진군수는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 등에서 지역관광 활성화 사례로 ‘강진 반값여행’을 다섯 차례나 언급하면서 호평하는 등 전국 최초의 반값 관광 정책을 이끈 주인공이다. 강 군수가 3년 전부터 시행한 반값여행은 정부가 정책에 반영, 올해 휴가지원제라는 이름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갈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진군은 인구 3만 2000여 명에 불과한 작은 고장이지만, 관광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거점도시로 변모해 갈 전망이다. 군은 “구경꾼에 머물지 않고 변방이 아닌 국토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거점도시로서 우뚝 서겠다”는 군정 운영 방침을 세웠다. 군은 AI 데이터센터 거점도시를 통해 군민소득을 높이는 것을 민선 9기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한다. 국가의 ‘AI 대전환’과 보폭을 맞추되 강진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강진의 실력으로 앞서가겠다는 설명이다. 지난 민선 8기의 성과를 디딤돌 삼아 강진의 미래를 한 단계 더 높이 세워 더 과감하게 도전하고, 더 세밀하게 챙기며, 군민이 체감하는 정책으로 보답할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를 축으로 한 국가 전략을 제시하며 ‘국토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언급한 사안을 군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거대한 국가적 전환의 파도 앞에서 무엇을 준비하고, 반도체와 AI가 이끄는 미래산업 지도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군민에게 소득과 일자리, 희망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구상이다. 군 관계자는 9일 “강진은 변방이 아니라 국토 서남권 첨단산업의 당당한 한 축으로 나아가겠다”며 “AI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핵심 3요소인 전력·용수·부지를 모두 갖춘 최적 입지”라고 강조했다. 군은 이미 성전면의 신강진변전소(345kV급)가 공급하는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가동 중인데 이어 지난달 한국전력으로부터도 AI 센터 건립 시 300㎿ 전력을 공급 받기로 확정지었다. 용수 역시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하루 2200t을 공급받기로 했다. 부지는 성전면 월하리 일대에 28만 7600㎡(약 8만 7000평)를 100% 확보한 상태다. 향후 800㎿의 전력 추가 공급 구상까지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 여기에 더해 강진 제1일반산업단지 내에 1조 500억원 규모의 160㎿ 데이터센터 입주 계획과 관련해 외국계 기업과 협력에 속도를 내는 등 강진의 첨단산업 지형은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군은 AI 데이터센터 거점도시 조성이 단순한 산업 유치를 넘어 세수 확보를 통한 지역민의 소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장기적으로는 군민 기본소득 지원을 위한 재원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데이터센터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전기·통신·보안·설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 수요가 발생하고, 관련 기업과 협력업체 유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옛 성화대 캠퍼스와 공공 임대형 지식산업센터 등을 연계한 AI 유관 기업 집적, 혁신 기반 조성도 함께 추진해 강진을 첨단산업과 지역 상생이 결합한 새로운 성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농촌 도시인 강진은 “농어업의 수익 구조를 바꾸지 못하면 지역 미래는 없다”는 기조 아래 1차 생산, 2차 가공, 3차 서비스가 융합된 6차 산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결합한 ‘강진형 10차 산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AI와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스마트 영농과 청년임대형 스마트팜으로 인력난을 해소하고, 데이터 기반 품질·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과 전자상거래 유통망 확대로 판로를 넓혀 군민의 주머니를 채우겠다는 구상이다. 실용정부를 표방하는 이재명 정부의 기본 방침이 모든 국민의 기본소득을 보장하듯 강진군 역시 모든 군민이 안심하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삶의 조건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기존 농어민수당·육아수당 등 촘촘한 지원 약속을 지키면서, 군민 모두에게 매달 기본소득을 지급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신규 재원을 발굴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집적단지 조성을 면밀히 검토해 기본소득의 길을 열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군이 가동 중인 빈집 정책 플랫폼 ‘강진품애’를 통해서는 이미 98가구 275명이 전입을 마쳤다. 강진품애는 농촌의 빈집을 리모델링해 도시민에게 빌려주는 임대주택으로, 보증금 100만원에 월 임대료 단돈 1만원으로 거주할 수 있는 정주 지원 사업이다. 7세 미만 아동에게 1인당 매월 60만원씩 지급하는 전국 최고 수준의 육아수당 역시 젊은 부부의 강진 유입 또는 유출을 방지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2년 연속 출산율 전국 2위는 이를 증명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3년 전부터 시행한 반값여행은 정부가 이를 정책에 반영, 올해 휴가지원제라는 이름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전국의 여러 지방자치단체들도 강진을 모델 삼아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성과들에 힘입어 정부 부처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선진지 견학도 이어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다섯 번이나 언급한 강진 반값여행, 빈집 리모델링, 수학여행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체류형 농촌체험 프로그램 ‘강진 푸소(FU-SO)’, 전국 최초로 시행한 농어민수당, 전국 최고 수준의 육아수당 등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강진군이 실시하면 전국 표준으로 자리 잡은 선도적인 정책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청년 유입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유입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따른 변화를 한층 살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 연말 강진~광주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물리적 접근성이 향상돼 더 많은 투자와 기회가 강진으로 집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 군수는 “연간 5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일본 유후인처럼 풍부한 자연과 역사, 문화와 먹거리를 적극 활용해 강진을 ‘대한민국 유후인’으로 키우겠다”며 “야간콘텐츠를 강화해 밤에도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머물고 다시 찾아오고 싶은 강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LG 엑사원, 표·시계열 데이터 기반 산업 데이터 분석에서 구글·알리바바 제쳐

    LG 엑사원, 표·시계열 데이터 기반 산업 데이터 분석에서 구글·알리바바 제쳐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산업 특화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이 산업 데이터 예측 분야에서 구글과 알리바바 등 글로벌 빅테크를 제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입증했다. LG는 올해 하반기 제조와 금융,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기술 검증(PoC)을 진행한 뒤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표 데이터를 분석·예측하는 ‘엑사원 태뷸러’와 시계열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엑사원 포캐스트(Forecast)’가 글로벌 AI 성능 평가(리더보드)에서 각각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산업 데이터 예측 성능을 평가하는 글로벌 리더보드는 화학, 의료, 금융, 제조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AI의 예측 능력을 검증하는 지표다. 엑사원 태뷸러는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는 표 형태의 정형 데이터를 분석하는 AI 모델이다. 기존 범용 거대언어모델(LLM)이 표를 텍스트로 변환해 처리하는 것과 달리 행과 열의 구조, 데이터 간 관계를 직접 이해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모델은 글로벌 리더보드인 ‘탭아레나(TabArena)’의 범주형 데이터 예측 부문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평가 점수(ELO)는 1760점으로, 구글이 최근 공개한 ‘탭FM(TabFM)’의 1749점을 앞섰다. 엑사원 포캐스트도 시계열 데이터 예측 성능을 평가하는 글로벌 리더보드 ‘기프트-이밸(GIFT-Eval)’에서 구글과 알리바바 등을 제치고, 추가 학습 없이 새로운 분야의 데이터를 예측하는 ‘제로샷’ 부문 1위에 올랐다. 실제 업무 환경에서 AI가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에이전틱 AI’ 부문에서도 2위를 기록하며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LG AI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제조와 바이오·헬스케어, 금융 분야에서 PoC를 진행한 뒤 사업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제조 분야에서는 배터리 품질 판정, 바이오·헬스케어에서는 질병 위험도 예측, 금융 분야에서는 연체·부도·이상거래 탐지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엑사원 포캐스트는 이미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 수요와 원자재 가격 예측에 활용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코스콤(KOSCOM),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협력해 한국과 미국 증시를 분석하는 AI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LG AI연구원은 산업 특화 AI 적용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병리학 AI 모델 ‘엑사원 패스(Path)’를 기반으로 암 진단을 지원하는 에이전틱 AI를 개발 중이며, 시각 정보를 이해해 로봇을 제어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연구원장은 “글로벌 빅테크의 관심이 범용 언어모델에서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산업 특화 AI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국내 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가 한국 AI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 BBQ, 멕시코 입맛 사로잡아....K치맥의 글로벌 대표 주자로 우뚝

    BBQ, 멕시코 입맛 사로잡아....K치맥의 글로벌 대표 주자로 우뚝

    “1시간을 넘게 기다렸지만 BBQ의 바싹함과 고소함에 시간이 아깝지 않아요” 멕시코시티 중심가 소나 로사(Zona Rosa) 거리의 BBQ 멕시코 1호점 앞에는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방문객들의 대기 행렬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젊은 연인과 친구, 직장인부터 가족 단위 고객까지 한국식 치킨을 경험하려는 다양한 이들이 매장을 찾는다. 멕시코 현지인뿐만 아니라 칠레,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의 방문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현지 관계자는 “한국 치킨을 맛보기 위해 일부러 찾는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입소문을 탄 BBQ는 멕시코시티의 새로운 인기 외식 브랜드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외식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신규 매장 오픈 효과가 아닌, 한국식 치킨이 멕시코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한다. 예상 뒤집은 메뉴 구성…‘시크릿 양념치킨’ 등 다양한 맛 인기멕시코는 할라피뇨, 세라노, 하바네로 등 다양한 고추를 활용하고 살사 소스를 즐겨 먹는 세계적인 매운맛 소비국이다. 이러한 현지 식문화는 BBQ의 소스 경쟁력과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졌다. 현재 매장 내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는 메뉴는 ‘시크릿(양념치킨)’, ‘핫 스파이시’, ‘골든 오리지널(황금올리브)’이다. 재미난 점은 당초 업계 예상과 달리 특정 메뉴로 주문이 쏠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식 양념치킨이 현지 소비자에게 생소할 수 있다는 당초 예상과 달리, 고객들은 프라이드, 양념, 매운맛, 허니 계열 등 다양한 메뉴를 동시에 주문해 비교해 즐기는 경향을 보인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여러 메뉴를 함께 나눠 먹는 현지 외식 문화도 여기에 한몫했다. 프라이드치킨 중심의 단일한 메뉴 구성을 지닌 현지 치킨 브랜드와 달리, BBQ는 다채로운 소스와 선택지를 제공하며 차별화에 성공했다. 매번 새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높은 재방문율로 이어지고 있다. 매장 직원은 “처음에는 프라이드치킨 위주로 팔릴 줄 알았으나, 현재는 대부분의 고객이 여러 가지 메뉴를 조합해 주문한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메뉴의 다양성이 고객 만족도와 반복 방문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삭한 식감과 다양한 소스…K-드라마 속 치킨 직접 체험매장을 찾은 젊은 소비자 상당수는 K-드라마, 예능, K-팝 등 한국 문화를 통해 BBQ를 처음 접했다고 밝히고 있다. 콘텐츠를 통해 접한 한국 치킨에 대한 궁금증이 실제 매장 방문으로 이어진 셈이다. 단순한 호기심에 방문했던 이들이 실제 맛과 품질에 만족하며 주변에 추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이 꼽는 BBQ의 최대 강점은 단연 ‘식감’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조리 방식이 기존 현지 치킨과 명확한 차이를 보인다는 반응이다. 취향에 따라 소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멕시코시티의 직장인 에스테파니아(28) 씨는 “한국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데이트를 하거나 파티를 하며 치킨을 먹는 장면을 자주 봐서 늘 그 맛이 궁금했다”며 “직접 먹어보니 바삭하고 고소한 풍미가 훌륭해 오픈 후 한 달 사이에 친구들과 세 번이나 찾았다”고 말했다. 대학생 에밀리아노(22) 씨 역시 “친구들과 프라이드치킨은 자주 먹었지만, 이렇게 다양한 소스를 골라 즐길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며 “한 번 방문하면 다음에는 다른 맛도 먹어보고 싶어진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매장 내부에서는 한 테이블에 여러 종류의 치킨을 올려두고 맛을 비교하며 즐기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K-콘텐츠와의 시너지…글로벌 마케팅으로 중남미 공략 가속BBQ의 브랜드 인지도 역시 현지 흥행을 뒷받침하는 주요 요소다. BBQ는 ‘도깨비’, ‘사랑의 불시착’, ‘더 킹’ 등 글로벌 히트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며 해외 인지도를 쌓아왔다. 극 중 치킨을 즐기는 장면이 한국의 일상 문화로 인지되면서 “드라마 속 치킨을 직접 맛보고 싶다”는 소비 욕구를 자극했다. 과거에는 한류 콘텐츠 노출에 따른 간접 효과를 얻었다면, 이제는 콘텐츠를 통한 관심이 실제 매장 방문과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가 안착됐다. BBQ는 단순히 한류의 수혜를 받는 수준을 넘어, 현지 소비자가 한국 문화를 올릴 때 함께 떠올리는 ‘한류 대표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글로벌 마케팅 전략도 한층 강화되는 추세다. BBQ는 BTS와 스트레이 키즈 등 글로벌 K-팝 아티스트를 모델로 기용하며 젊은 소비층과의 접점을 확장해 왔다. 특히 글로벌 모델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와 함께 선보인 신메뉴 ‘필크런치(Feel Crunch)’는 출시 전부터 해외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오는 9월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스트레이 키즈 공연 역시 현지 K-팝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어, 공연을 계기로 한 문화적 관심이 매장 방문으로 이어지는 추가적인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BBQ 현지 관계자는 “멕시코 소비자의 매운맛 선호 성향과 한류에 대한 높은 관심이 브랜드 경쟁력과 결합해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현지 맞춤형 메뉴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멕시코 및 중남미 시장 공략을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HD현대 첨단기술 품는 美방산조선소… 美군함 한국건조 ‘마스가’ 순풍 타나

    HD현대 첨단기술 품는 美방산조선소… 美군함 한국건조 ‘마스가’ 순풍 타나

    HD현대가 자체 개발한 지능형 용접 시스템이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에 도입된다. 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두 회사가 기술을 기반으로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HD현대는 미국 미시시피주 헌팅턴 잉걸스 산하 잉걸스 조선소에서 ‘조선소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범사업’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가 지난해 4월 체결한 ‘선박 건조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다. HD현대는 자체 개발한 지능형 용접 시스템을 잉걸스 조선소에 도입한다. 그간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등이 운영해온 기술이다. 지능형 용접 시스템은 첨단 용접 로봇 및 자동화 시스템으로 작업 대상과 조건을 자동 인식해 용접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정한다. 작업자가 로봇 여러 대를 동시에 관리하면서 필요한 경우에만 개입한다. 작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저장해 품질 관리와 공정 개선, 작업 이력 확인에 활용할 수 있어서 용접 작업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함정 건조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향후 협력 속도를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체결한 MOU는 공정 자동화와 로봇·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한 디지털 조선소 구축, 함정 건조 전문성과 역량을 결합한 생산 효율성 제고, 생산인력 교육·기자재 공급망 참여 등을 포함한다. 브라이언 블란쳇 잉걸스 조선소 사장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자동화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미 해군 함정 건조 과정에 모범 사례를 접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업계가 미국 조선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협력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미 행정부가 의회에 “미 해군 함정 일부를 해외 조선소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한국을 거론하며 ‘미국 밖에서 만들어진 함정을 구매할 여지가 있다’고 밝힌 데 이어, 미국 밖 함정 건조 의견을 재차 밝힌 것이다. 백악관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하원에 보낸 ‘행정부 정책 성명(SAP)’을 통해 “행정부는 해군이 전투함 2척, 비전투 보조함 2척을 해외 조선소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이를 계기로 미국 조선소에 외국 직접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일본 등 동맹국에서 초도 물량을 건조하며 기술을 흡수한 뒤 장기적으로 자국 내 건조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의회가 이를 수용할 경우 한국의 수주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선박의 일부를 울산, 거제 등 국내 조선소에서 만든 뒤 미국에서 최종 조립하는 방안, 초도 물량은 한국에서 건조하고 후속함은 미국 현지에서 만드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 렉스필, 휘닉스CC와 전략적 업무협약… 홀인원 이벤트 운영

    렉스필, 휘닉스CC와 전략적 업무협약… 홀인원 이벤트 운영

    침대 브랜드 렉스필(Lexfeel)이 국내 대표 골프 리조트인 휘닉스CC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특별한 홀인원 이벤트를 선보인다. 이번 협약을 통해 휘닉스CC 지정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고객에게는 4,600만 원 상당의 렉스필 프리미엄 매트리스가 부상으로 제공된다. 이번 이벤트는 골프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높은 고객들에게 브랜드 경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렉스필은 고급 소재와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프리미엄 침대 브랜드다. 대표 모델인 ‘알렉산더 프리미엄 시그니처’는 최고 사양 기준 5억 원대에 이르는 제품으로, 브랜드의 프리미엄 라인업을 대표하는 모델이다. 렉스필은 스포츠 마케팅 영역에서도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혀 가고 있다. 2025년 기준 LPGA·KLPGA·K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유해란, 노승희, 유현조, 이동은, 옥태훈, 문도엽, 이정환 등 50여 명의 프로 골퍼를 공식 후원하고 있으며, 해당 선수단은 2025시즌 통산 20승을 합작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최상의 경기력 유지에 필수적인 수면 환경과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결과라는 평가다. 렉스필 관계자는 “골프에서 최고의 순간인 홀인원의 기쁨에 세계적인 프리미엄 수면의 가치를 더하고자 이번 휘닉스CC와의 협약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품격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과 최고의 수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렉스필은 최상위 프리미엄 침대 브랜드로서 품질과 디자인, 희소성을 모두 갖춘 제품을 선보이며 명품 침대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스포츠 후원과 다양한 프리미엄 제휴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 방미통위, 방송영상 데이터 117만건 개방…“AI 모델 활용 기대”

    방미통위, 방송영상 데이터 117만건 개방…“AI 모델 활용 기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방송영상 이미지와 배경, 인물, 한글 서체와 자막 등 우리나라의 정서와 문화 요소를 반영한 방송영상 데이터 117만여건을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국민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다양한 인공지능(AI) 모델 연구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방미통위와 한국전파진흥협회는 이날 방송영상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일부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인공지능 허브 안심 구역’(AI-Hub Safe Zone)을 통해 정식 개방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허브 안심 구역은 관련 개발자와 국민이 제공된 데이터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된 보안 통제 환경이다. 사전에 안심 구역에 대한 이용 신청 및 승인 절차를 거쳐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는 방송영상 이미지와 배경·인물, 객체, 한글 서체, 자막 등 우리나라 문화와 정서를 반영한 방송영상 데이터로 영상·이미지 이해 및 설명, 배경·인물·객체 생성, 제작환경 고도화 등 10개 유형, 총 117만 5800건으로 구성됐다. 그간 방송영상은 AI 학습에 적합한 고품질 데이터로 평가됐지만 지식재산권과 초상권, 저작인접권 등의 문제로 활용이 제한돼 왔다. 이번 데이터 공개를 통해 개발자들이 걱정 없이 고품질의 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인공지능 모델을 연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천지현 방송미디어진흥국장은 “방송영상은 한국 문화와 정서, 제작 기술이 집약된 AI 산업의 핵심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고품질 AI 학습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구축·공개하겠다”고 말했다.
  • 렉스필, 가야CC와 업무협약 체결… 홀인원 이벤트로 프리미엄 골프 마케팅 강화

    렉스필, 가야CC와 업무협약 체결… 홀인원 이벤트로 프리미엄 골프 마케팅 강화

    프리미엄 침대 브랜드 렉스필이 가야CC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골프 고객을 위한 홀인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프리미엄 침대 브랜드 렉스필은 가야CC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골프 고객 대상 홀인원 이벤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가야CC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고객에게는 렉스필의 프리미엄 매트리스가 부상으로 제공된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골프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한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렉스필은 최고급 수면 환경을 제안하는 프리미엄 침대 브랜드로,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 수작업 공정과 엄선된 소재, 차별화된 기술력을 적용해 프리미엄 침대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가고 있다. 특히 렉스필은 스포츠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며 프로골퍼들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2025년 기준 LPGA·KLPGA·K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유해란, 노승희, 유현조, 이동은, 옥태훈, 문도엽, 이정환 등 50여 명의 프로골퍼를 공식 후원하고 있으며, 후원 선수들은 2025시즌 통산 20승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렉스필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는 충분한 휴식과 최적의 수면 환경이 필수적이라는 철학 아래 제품을 지원하며, 실제 후원 선수들이 사용하는 침대로도 알려져 있다. 이러한 스포츠 후원 활동은 브랜드의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알리는 동시에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렉스필 관계자는 “골프는 집중력과 체력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스포츠인 만큼 양질의 수면이 경기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가야CC와의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프리미엄 수면 문화의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스포츠 및 라이프스타일 분야와의 협업을 확대하며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글로벌 프리미엄 침대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재생에너지 인정 못 받는 ‘열차 회생 전력’… 연 300억 버려진다

    재생에너지 인정 못 받는 ‘열차 회생 전력’… 연 300억 버려진다

    회생 전력, 29만 가구 1년 사용 규모70~80%는 다른 열차 등 자체 사용한전망 회수 전력 상계 처리 안 돼기후부 “전력 품질 일정하지 않아”코레일 “문제 없어서 한전이 회수”재생에너지 미인정은 경제적 낭비국가 발전량 기여에 정책 지원 필요 KTX 등 열차 제동(감속)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회생 전력’이 정부 부처의 무관심과 불합리한 규제로 낭비되고 있다. 설비 투자나 보조금 없이 에너지 생산을 늘릴 수 있지만 제도 미비로 확산 및 기술 개발에도 제동이 걸렸다. 산업 현장의 아이디어가 정책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탄소중립 이행과 재생에너지 확대 등이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4일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KTX 등 운행 열차에서 발생하는 회생 전력이 2024년 기준 약 800GWh로, 전체 전력 사용량(3083GWh)의 25.9%에 이른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도시철도를 포함하면 생산량이 1185GWh로, 약 29만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54만 2000t의 탄소를 줄일 수 있는 효과도 있다. ‘회생 전력’은 철도차량 운행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다만 열차는 자체 배터리가 없어 전차선을 통해 주변을 운행하는 열차에 공급하거나 외부로 보내진다. 전력 사용과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더욱이 성능이 개선된 열차 투입으로 회생 전력 생산은 증가할 전망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이란 전쟁, 기후변화 등으로 전기 요금 부담이 커졌다. 전력 사용량은 2020년 2957GWh에서 2024년 3083GWh로 4.3% 늘었지만 전기요금은 3637억원에서 5796억원으로 59.3% 상승했다. 지난해는 3297GWh, 전기요금만 6322억원에 달했다. 영업수익의 약 8.5%에 이른다. 코레일은 한국전력이 아닌 전력거래소를 통해서도 일부 전력을 공급받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전력 흐름이 확인됐다. 지난 4월 금정·평택·김천 전철변전소에서 한전과 전력거래소의 계량값을 3개월간 분석한 결과, 전기사용량이 평균 6.9% 차이가 났다. 전력거래소는 들어온 전기와 나간 전기가 합산됐지만 한전은 공급량만 반영됐다. 코레일로서는 전력을 생산해 사용하지만 인정되지 않고, 회수 전력에 대한 보상도 없이 전기 요금을 고스란히 부담하는 셈이다. 특히 회생 전력의 70~80%가 자체 사용되고, 20~30%는 한전망으로 회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만 약 300억원으로 추산됐다. 코레일 탄소중립추진단 전용주 부장은 “회생 전력이 재생에너지로 인정되지 않아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코레일의 전기 요금 감면이 아닌 국가 에너지 효율과 탄소중립 이행 수단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철도차량은 전기사업법상 발전설비에서 제외돼 회생 전력은 신·재생에너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한전이 회수하는 에너지를 사용량에서 빼달라는 상계 요구는 코레일이 발전사업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배제됐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회생 에너지’의 인정을 요구하나 주무 부처인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공급자인 한전은 소극적이다. 기후부는 회생 전력의 ‘품질 문제’를 거론하며 “(코레일이) 한전에 책임을 전가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기후부 관계자는 “회생 전력은 품질이 일정하지 않아 자칫 한전의 전력 계통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비용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코레일 측은 “현재 회생 전력을 열차가 사용 중이고, 한전에서 회수하고 있다”며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한다. 그러면서 기후부와 한전이 말하는 전력의 품질 기준 공개를 요구했다. 시간대별로 생산량이 불규칙하다는 논리에 대해서도 “태양광·풍력도 24시간 발전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회생 전력 사용을 위해서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해야 하는데 KTX 한 대가 생산하는 용량(13㎿)을 수용하려면 변전소 당 비용이 78억원이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변전소는 67곳으로, 재생에너지로 인정받지 못한 상황에서 막대한 투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KTX와 ITX 등 여객열차는 ‘교류’를 적용해 사용·환원이 가능하나, ‘직류’를 사용하는 서울지하철 등 전동열차는 회생 전력을 사용하지 못해 소각 처리한다. 기술적 대책은 있지만 이 또한 경제적 부담이 뒤따른다. 코레일은 회생 전력이 재생에너지로 인정되면 2030년 1608GWh 전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1GW급 원자력발전소 발전량의 20%, 여의도 면적의 약 5.6배(8.9㎢)의 태양광 발전량에 이르는 규모다. 철도 산업계 관계자는 “기후부와 관계기관, 전문가가 참여해 생산 규모와 품질 등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달 ‘재생에너지의 효과적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정부가 목표로 하는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누적 보급을 달성하려면 지난 5.5년간 실적의 4배 수준의 속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현재의 보급 실적이 보조금 지원을 기반해서 이뤄졌다는 평가와 함께 송전망 부족 등을 과제로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회생 전력을 보조금이나 인프라 추가 부담 없이 국가 발전량을 늘리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단으로 꼽는다. 친환경 교통수단인 철도에서 ‘탄소 배출 없는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지원 필요성도 제시했다. 정인수 전 한국교통대 스마트철도교통공학과 교수는 “철도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 회생 에너지를 발굴할 기술 개발과 품질 개선 등을 위한 노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에너지 전환 ‘헛구호’…정부, 열차 운행 중 생산 ‘회생 전력’ 외면

    에너지 전환 ‘헛구호’…정부, 열차 운행 중 생산 ‘회생 전력’ 외면

    KTX 등 열차 제동(감속)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회생 전력’이 정부 부처의 무관심과 불합리한 규제로 낭비되고 있다. 설비 투자나 보조금 없이 에너지 생산을 늘릴 수 있지만 제도 미비로 대상 확대와 기술 개발에 제동이 걸렸다. 산업 현장의 노력과 아이디어가 정책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탄소중립 이행과 재생에너지 확대 등이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G열차 운행으로 29만 가구 연간 사용 전력 생산明 4일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KTX 등 운행 열차에서 발생하는 회생 전력이 2024년 기준 약 800GWh로, 차량 운행에 사용하는 전력(3083GWh)의 25.9%에 이른다. 서울과 부산 등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도시철도를 포함하면 생산량이 1185GWh로 약 29만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54만 2000t의 탄소를 줄일 수 있는 효과도 있다. ‘회생 전력’은 별도 설비나 추가 연료 소비 없이 철도차량 운행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에너지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배터리로 충전·저장할 수 있지만 열차는 배터리가 없어 전차선을 통해 주변을 운행하는 열차에 공급하거나 외부로 보내진다. 이를 통해 전력 사용과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더욱이 성능이 개선된 열차 투입으로 회생 전력 생산은 증가할 전망이다. 코레일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이란 전쟁, 기후변화 등으로 전기 요금 부담이 커지면서 연료비 절감에 골몰하고 있다. 코레일의 전력 사용량은 2020년 2957GWh에서 2024년 3083GWh로 4.3% 늘었지만 전기요금은 3637억원에서 5796억원으로 59.3% 상승했다. 지난해는 3297GWh, 전기요금만 6322억원에 달했다. 영업수익의 약 8.5%를 전기 요금이 차지한다. 코레일은 지난해 기준 한국전력이 아닌 전력거래소를 통해서도 일부 전력을 직접 공급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력의 흐름이 확인됐다. 지난 4월 금정·평택·김천 전철변전소에서 한전과 전력거래소의 계량값을 3개월간 분석한 결과, 전기사용량이 평균 6.9% 차이가 났다. 전력거래소는 들어온 전기와 나간 전기가 합산됐지만 한전은 공급량만 반영하면서 철도에서 되돌려준 전기는 없는 것으로 처리됐다. 코레일로서는 전력을 생산해 사용하지만 인정되지 않고, 회수 전력에 대한 보상도 없이 전기 요금을 부담하는 상황이다. 분석 결과 회생 전력의 70~80%가 자체 사용되고, 20~30%는 한전망으로 회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만 약 300억원으로 추산된다. 코레일로서는 회생 전력의 ‘자원’ 인정 여부가 현안이 될 수밖에 없다. 코레일 탄소중립추진단 전용주 부장은 “회생 전력이 재생에너지로 인정되지 않아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코레일의 전기 요금 감면이 아닌 국가 에너지 효율과 탄소중립 이행 수단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G기후부 “품질 저하”…코레일 “어불성설”明 철도차량은 전기사업법상 발전설비에서 제외돼 회생 전력은 신·재생에너지로 인정되지 않는다. 한전이 회수하는 에너지를 사용량에서 빼달라는 상계 요구는 코레일이 발전사업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논의에서 빠져 있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회생 에너지’의 인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주무 부처인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공급자인 한전은 입장이 다르다. 기후부는 회생 전력의 ‘품질 문제’를 거론하며 오히려 “(코레일이) 한전에 책임을 전가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기후부 관계자는 “회생 전력은 품질이 일정하지 않아 자칫 한전의 전력 계통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비용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선을 그으며 “코레일이 자가 소비하면 될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코레일은 ‘어불성설’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회생 전력을 열차가 사용 중이고, 한전에서 회수하고 있다며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한다. 그러면서 기후부와 한전이 말하는 전력의 품질 기준 공개를 요구했다. 시간대별로 생산량이 불규칙하다는 논리에 대해서도 “태양광·풍력도 24시간 발전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회생 전력 사용을 위해서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해야 하는데 KTX 한 대가 생산하는 13MW 용량을 수용하려면 변전소 1곳당 설치 비용이 78억원에 이른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변전소는 67곳으로, 재생에너지로 인정받지 못한 상황에서 막대한 투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KTX와 ITX 등 여객열차는 ‘교류’를 적용해 사용·환원이 가능하나,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 ‘직류’를 사용하는 서울지하철 등 전동열차는 회생 전력을 사용하지 못해 폐기하고 있다. 기술적 대책은 있지만 이 또한 경제적 부담이 뒤따른다. 코레일은 회생 전력이 재생에너지로 인정되면 2030년 1608GWh 전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1GW급 원자력발전소 발전량의 20%, 여의도 면적의 약 5.6배(8.9㎢)의 태양광 발전량에 달하는 규모다. 철도 산업계 관계자는 “KTX 열차의 회생 전력 생산이 확인된 만큼 기후부와 관계기관, 전문가가 참여해 생산 규모와 품질 등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회생 에너지, 친환경 철도의 ‘블루오션’明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달 ‘재생에너지의 효과적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정부가 목표로 하는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누적 보급을 달성하려면 지난 5.5년간의 실적 평균의 4배 수준 속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현재의 보급 실적이 보조금 지원을 기반해서 이뤄졌다는 평가와 함께 송전망 부족 등을 과제로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회생 전력을 보조금이나 인프라 추가 부담 없이 국가 발전량을 늘리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단으로 꼽는다. 친환경 교통수단인 철도에서 ‘탄소 배출 없는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인수 전 한국교통대 스마트철도교통공학과 교수는 “회생 에너지 자원화는 국가 에너지 정책 차원에서 적극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철도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 회생 에너지 발굴과 기술 개발, 품질 개선 등을 위한 노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기후위기에 주요국은 ‘최소한의 집’ 기준 강화 [불평등한 폭염]

    해외 주요국은 폭염과 기후위기가 일상이 된 시대에 맞춰 주거 기준을 다시 짜고 있다. 단순히 집의 크기나 방 개수 등을 따지는 데 그치지 않고 단열·환기·냉난방 등 기후 적응 요소를 기본 조건으로 포함시키는 추세다. 우선 유럽연합(EU)은 2024년 4월 ‘건물 에너지 성능지침’ 개정안을 채택했다.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냉난방 비용 부담도 낮추겠다는 취지다. 회원국은 주거용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을 오는 2035년까지 20~22% 줄이는 계획을 올해 안에 마련해야 한다. 또한 2030년부터는 신축 건물에 친환경 난방 설계가 의무화된다. 영국은 2005년 도입한 ‘주택 보건 안전 등급 시스템’으로 주거 환경이 건강에 미치는 위험을 평가한다. 과도한 더위와 추위 등 29가지 위험 요소를 4단계로 나눈 뒤, 위험도가 높은 주택에는 개선 명령 등을 내릴 수 있다. 면적이나 시설만이 아니라 거주자의 건강과 안전에 초점을 맞춘 제도다. 프랑스 등 일부 국가는 아예 에너지 효율이 낮은 주택의 임대를 제한하고 있다. 폭염과 한파 속에서도 거주자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인지 여부까지 정책의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 미국의 ‘주택 품질 기준’도 위생시설과 구조 안전뿐 아니라 냉난방, 환기 등 거주 환경 전반을 점검 대상으로 삼는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주택은 보수 등 개선 절차를 거치도록 한다. 반면 한국의 최저주거기준은 여전히 최소 면적과 필수 설비 확보 여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토교통부 고시로 정해진 현행 기준은 1인 가구 최소 주거면적(14㎡)과 부엌·화장실·목욕시설 등 기본 설비, 방 개수를 주요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 방음·환기·채광·난방 설비의 구체적인 기준이나 폭염·폭우 등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 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다. 비닐하우스·쪽방·반지하 등 취약 거처를 제도적으로 걸러내기 어려운 이유다. 전문가들은 이제 ‘최소한의 집’이라는 개념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단순히 잠을 잘 공간을 넘어 폭염과 한파 속에서도 생존과 건강을 보장할 수 있는 조건까지 주거 기준에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3일 “폭염과 혹한으로 전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는 시대에는 취약계층이 가장 먼저 위험에 노출된다”며 “기후위기 속에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단열·냉방·환기 등 생존에 필요한 거주 조건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정수장에 축적된 AI 데이터 기술 활용… 상수도 행정 공진화 실증”

    “정수장에 축적된 AI 데이터 기술 활용… 상수도 행정 공진화 실증”

    장기 데이터 쌓일수록 AI 똑똑해져숙련공 없이 동일한 의사결정 가능운영 효율화… ‘휴먼 에러 제로’ 도모 산업과 조직, 정책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AI) 대전환이 화두인 지금, 수돗물 생산과 공급 전 과정에 AI를 전방위적으로 도입해 주목받는 김병기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에게 3일 그 배경과 과정, 효과 등에 대해 들어봤다. 김 본부장은 ‘스마트시티 공진화(共進化) 이론’을 정립하고 이 이론으로 부경대 과학기술정책학과 정책학 박사를 취득했다. 특히 본인의 연구 성과를 상수도 행정이란 실제 행정 현장에서 구현, 실증함으로써 ‘상수도 행정의 스마트 혁신’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마트시티 공진화이론의 개념은. “스마트시티란 도시 경쟁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건설, 정보통신기술 등을 융복합해 건설된 도시기반시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도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말하며, 공진화는 둘 이상의 반대되는 측면들이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진화해 나간다는 뜻이다. 스마트시티 공진화 이론의 핵심 주장은 디지털 도시 공간에서의 AI·데이터 기술과 물리적 도시 공간에서의 사물인터넷 및 자동화 기술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함께 발전함으로써 많은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리적 공간에서의 정수장이라는 공장에 AI 등 데이터 기술을 적용, 상수도의 많은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이론과 실천의 공진화를 현실에서 구현했다.” -스마트시티 공진화 이론은 상수도 행정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상수도 행정에 접목된 공진화 핵심 이론은 정수장이라는 물리적 공간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알고리즘 기반의 과학적 의사결정을 함으로써, 숙련공이 없이도 누구나 동일한 의사결정으로 정수장 운영을 효율화하는 스마트시티의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상수도본부는 정수장이라는 공장을 가진 조직이므로 피지컬 AI를 도입하기 좋은 공공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정수장에서 나온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AI가 똑똑해지고, 똑똑해진 AI 덕분에 인간(실무자)의 의사결정이 정교해지며, 정교해진 행정이 다시 양질의 데이터를 낳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이 이론을 부산시 상수도본부가 자체 개발한 AI 융합 공공플랫폼 ‘상수인(iN)’ 2.5와 명장 AI 정수장을 통해 실증했다. 행정적 통찰과 과학기술을 융합해 재정 적자, 베테랑 기술자들의 은퇴, 노후 관로 문제라는 삼중고를 해결한 스마트 혁신 사례로 볼 수 있다.” -부산형 상수도 AI 전환(AX) 모델이 대한민국 물 행정의 표준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전국 수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인구 감소로 인한 상수도 전문 인력 부족과 재정 적자, 노후 관로 파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부산에서 검증된 ‘AI 공진화 플랫폼’이 향후 타 지자체에 적용된다면 대한민국 전체의 상수도 누수율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고품질의 안전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즉 스마트시티의 공진화가 많은 도시 문제를 해결하듯이 상수도 행정에서 디지털 기술과 물리적 공간의 공진화가 상수도 행정의 많은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상수도 AI 에이전트는 무엇인가. “묻는 말에만 답하는 생성형 AI를 넘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행동하는 에이전트 단계, 스스로 판단하고 시스템을 제어하는 ‘알아서 잘하는’ 혁신적인 디지털 동료로 인식하면 된다. 사람이 일일이 시키지 않아도 현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조사하며, 최적의 솔루션을 도출해 내고, 텍스트 생성에 그치지 않고 실제 디지털 시스템을 구동하고 현실 세계를 직접 제어하는 실행력을 갖춘 새로운 동료인 셈이다.” -AI 정수장 구상의 기대 효과는. “숙련공 없이도 누구나 같은 의사결정을 하게 함으로써 ‘휴먼 에러 제로’를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정수장 운영 효율화, 최적화 구현은 곧 수돗물 생산과 관련한 원가 절감으로 이어지는 만큼 상수도 행정의 딜레마 극복의 실마리가 될 것이다.” -AI 도입 시 유의할 사항이 있다면. “정확한 데이터 관리가 중요하다. 입력 데이터가 부정확하면 엉터리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 상수도 직원들의 사용자 경험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맞춤형 AI 시스템 개발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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