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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장고 전기료, LG전자가 가장 싸다

    냉장고 전기료, LG전자가 가장 싸다

    냉장고의 연간 전기료가 제품에 따라 3만원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소비전력량이 달라서인데 LG전자 제품이 다른 회사 냉장고보다 전기료가 덜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소비자원은 19일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4개 업체의 6개 냉장고를 대상으로 가격·품질 비교 시험을 한 결과 연 전기료와 월 소비전력량에서 제품간 최대 1.5배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전기료와 소비전력량을 냉장고 출하 시 설정된 ‘초기설정온도’와 냉장실은 3도, 냉동실은 영하 18도로 맞춘 ‘동일설정온도’ 등 2개 기준으로 비교했다. 4도어형 냉장고의 연 전기료의 경우 초기설정온도에서 LG전자(모델명 F871NS33) 제품이 6만 1000원으로 가장 쌌고, 대유위니아(BRX907PQRS) 제품이 9만 1000원으로 제일 비쌌다. 동일설정온도에서는 삼성전자(RF85N9662XF) 제품이 6만원, LG전자 제품이 6만 1000원인 반면 대유위니아 제품은 8만 8000원이나 나왔다. 양문형 냉장고에서는 초기설정온도와 동일설정온도에서 모두 LG전자(S831NS35) 제품이 6만 4000원으로 전기를 가장 덜 썼다. 대우전자(FR-L803RRMM) 제품은 같은 조건에서 각각 8만 9000원, 8만원이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하현회 “국제 인증기관서 화웨이 보안검사 진행 중”

    하현회 “국제 인증기관서 화웨이 보안검사 진행 중”

    중국 화웨이의 통신장비에 대한 보안 우려가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9일 국제 보안인증 전문기구를 통해 검증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유선방송 사업자 인수 여부를 내년 상반기까지 결론 내릴 방침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브랜드 슬로건은 ‘일상을 바꿉니다’로 정했다.하 부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간담회에서 “지난 11월 스페인 국제 CC(공통평가기준) 인증기관에 화웨이 기지국 소스코드와 각종 기술 관련 자료를 넘겼다”<서울신문 12월 13일 20면>면서 “현재 기관에서 보안 검사를 진행 중이며, 검증 완료 시점에 결과를 정확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가 검증 요구에 동감해 직접 검증을 신청했다”면서 “내년 상반기 검증 작업이 완료되면 LG유플러스, 화웨이, 국제검증기구 공동으로 전 세계 언론에 검증 결과를 공개하고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안 논란에도 5G 장비 납품업체에 화웨이를 포함한 이유에 대해서는 “5G 기술은 LTE와 연동하게 돼 있어 LTE 기지국 장비와 제조사가 같아야 한다”면서 “기술 경쟁력과 가격, 장비 납기, 품질 면에서도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170여개국에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 중이고 아직 어떤 나라에서도 문제가 제기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하 부회장은 “(화웨이 배제에 대한) 미국의 압박은 전혀 없다”고도 덧붙였다. 5G 망 구축을 타사 대비 서두른 데 대해서도 “4조원 이상 소요되는 사업으로, 표준으로 자리잡을 기술로 판단되면 선제적으로 서비스를 준비하는 게 맞다”고 했다. 하 회장은 “전날까지 구축된 5G 무선 기지국은 5500개”라고 밝혔다. SK텔레콤 817개, KT 854개보다 7배가량 많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조지클루니 “지구환경 영향 최소화 등 자연 환경보호 노력하는 네스프레소에 공감”

    조지클루니 “지구환경 영향 최소화 등 자연 환경보호 노력하는 네스프레소에 공감”

    조지 클루니가 네스프레소의 지구 환경 영향 최소화 등 자연 환경보호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네스프레소의 노력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알렸다. 네스프레소 모델인 조지 클루니는 광고 인터뷰를 통해 “젊은 세대는 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 재활용에 훨씬 많은 투자한다. 재활용은 좋은 제품의 필수 조건인데, 네스프레소는 가능한 쉽고 편리하게 재활용을 할 수 있도록 제품을 만든다. 네스프레소와의 작업이 늘 즐겁고 자랑스러운 이유”라고 말했다. 조지클루니는 광고 모델과 함께, 네스프레소 지속가능성 경영 자문위원회(Nespresso Sustainability Advisory Board)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네스프레소는 ‘커피 한 잔이 소비자들에게 가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다’는 모토와 함께, 인간을 치유하고 회복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모든 비즈니스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네스프레소는 글로벌 광산 및 자원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알루미늄 사용의 세계적 기준인 ASI(Aluminum Stewardship Initiative) 인증도 받았다. 네스프레소는 해당 인증과 함께 지속 가능한 알루미늄을 2020년까지 100% 사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통해 탄소 발자국과 지구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네스프레소는 커피 생산부터 소비까지 모든 과정에 걸쳐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03년 비영리재단인 열대우림연맹과 공동으로 ‘AAA 지속가능한 품질™ 프로그램(Nespresso AAA Sustainable Quality™ Program)’을 시작해, 커피 농장 생산성을 개선하고 농부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자연 환경을 보호하는 중이다. AAA 지속가능한 품질™ 프로그램에는 400명 이상의 네스프레소 농학자가 함께하고 있다. 전 세계 12개국, 7만5천명 이상의 농부들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상태다. 네스프레소는 프로그램을 통해 커피의 80% 이상을 공급받고 있다. 한편 이 달 공개된 네스프레소의 광고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북 과수 통합마케팅 “약발있네”

    경북도가 지역 과수의 유통 체계화하기 위해 시도한 통합 마케팅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과수 통합 마케팅 판매액이 487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207억원보다 15.8% 늘었다. 판매 물량도 18만 6000t으로 전년 17만 2000t보다 8.1% 증가했다. 가격은 개별 판매보다 산지유통조직을 거친 사과가 ㎏당 205원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합 마케팅 사업의 핵심인 과수 통합 브랜드 ‘데일리’(daily) 매출도 올해 11월까지 547억원으로 전년 동월 431억원보다 26.9% 성장했다. 이 같은 성과는 도가 2014년부터 지역 과수의 통합마케팅 조직을 육성하고 단계적으로 유통 창구를 단일화하는 통합 마케팅 사업을 추진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도는 기존 농협 등 산지유통 조직이 개별적으로 하던 마케팅을 시·군 단위로 통합해 규모화한 물량으로 신규 시장을 개척한다. 또 유통조직별 시장을 나누고 물량을 분산해 지나친 가격경쟁과 품질 하락, 홍수 출하를 예방하고 있다. 현재 16곳을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2016년 7월 출시한 과수 통합 브랜드인 데일리는 산지유통센터에서 상위 50% 이상인 사과, 복숭아, 자두, 포도에만 사용한다. 대형 유통매장 안에 브랜드 전용관을 만들고 낱개 상품에 상표를 부착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설동수 경북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전국 최대 과수 생산지역인 경북의 유통 조직 통합을 통한 규모화로 가격협상력을 높이고, 유통단계 축소로 소비자 직거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농업인은 농사만 짓고 판매는 유통조직이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인사]

    ■해양환경공단 ◇상임이사 신규 △해양보전본부장 정상윤 ■한국석유관리원 ◇승진 △수급처장 고성욱 △연구처장 임의순 △시험처장 성광호 △전북본부장 강경선 △비서팀장 이광희 △기획처 사회가치팀장 오후록 △수급처 사업정보팀장 김지민 △기술정보팀장 손일현 △연구처 연구지원팀장 김재곤 △강원본부 시험팀장 안병준 ■한전원자력연료 ◇본부장급 △기술본부장 조범진 ◇단·원장급 △혁신성장사업단장 이종권 △기술연구원장 서정민 ◇처·실장급 △품질경영처장 박학범 △감사실장 김재규 △경영지원처장 권오각 △인사노무처장 오광호 △사업관리실장 박문재 △ICT보안실장 왕중민 △홍보협력실장 배상진 △공정기술처장 김창국 △연료생산처장 문봉식 △세라믹처장 황인규 △튜브생산처장 권기준 △건설처장 정동현 △핵연료서비스실장 우상균 △기술관리처장 남기일 △노심설계처장 최동욱 △안전해석처장 임채준 △핵연료설계실장 유종성 △핵연료연구실장 이승재 △설계연구실장 우해석 △해외사업개발실장 전상윤 △UAE사업실장 김용환 △품질보증실장 김인규 △품질관리실장 백문석 ■동대문구 ◇4급 승진△이강희 홍보담당관 ■한미약품 ◇부회장 이관순 ◇전무 김수진 ◇상무 최인영 김용일 김정식 조성룡 ◇이사 김석란 이지연 △이사대우 배성민 하태희 임호택 김유리 구임근 채승일 정인기 김지영 한옥필 경대성 이정훈 ■교보생명 ◇경영임원 이동 △경영감사팀장 유영진 △방카슈랑스본부장 이상기 ■메리츠화재 ◇부사장 △이범진 △류재준 ◇전무 △황정국 ◇상무 △김중현 △한효범 ◇상무보 △감사업무담당 전계룡 △개인영업마케팅파트장 김정일 △충청GA본부장 이봉훈 △다이렉트마케팅파트장 이동욱 △투자금융부장 신용남 △IT지원파트장 장승훈 ■안랩 ◇부사장 승진 △김기인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보 승진 △안정보 글로벌사업본부장 △정청환 엔드포인트개발실장 ■㈜동방◇부사장△박창기 경영지원본부장 △성경민 영업1본부장 ◇전무 △이정헌 기획실장 ◇상무A △최귀철 포항지사장 △최영관 광양지사장 ◇상무보 △ 안원주 포워딩사업부장 ■광양선박㈜ ◇부사장 △이경희 대표이사 ■일조국제훼리㈜ ◇상무A △안경용 대표이사 ■동방시스템㈜ ◇상무보 △윤수진 시스템사업본부장
  •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우물에는 숭늉이 없다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우물에는 숭늉이 없다

    어느 출판사 대표님과 만났을 때 재미있는 얘기를 들었다. “구글번역기로 번역을 했더니 결과가 기가 막혔다. 이렇게 인공지능(AI) 번역기가 발달하면 번역가가 필요 없어질 텐데 그럼 당신 같은 번역가는 어떻게 하느냐.” 페이스북에는 이런 얘기도 있었다. “AI 번역기가 완성되면 학문의 민주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변방의 논문도 제약 없이 읽을 수 있는 세상이 아닌가. 어서 그날이 오기를 빈다.” 정말로 머지않아 그렇게 되리라 믿는 것 같았다. 정말 그럴까? 나도 한 번 상상해 보자. 작가가 책을 쓰면 독자는 PDF파일을 직접 구입해 AI 번역기를 이용, 모국어로 번역한 뒤 프린트하거나 e북리더기로 읽는다. 그럼 언어와 경제의 장벽은 사라지고 거의 실시간으로 세상의 모든 정보를 접할 수 있겠지? 다만, 출판사 대표님이 놓친 사실이 하나 있겠다. 행여 AI 번역의 시대가 온다면 번역가보다 출판사가 먼저 사라질 것이다.그런데 정말 가능할까? 그것도 가까운 미래에? 2017년 2월 17일, 세종대에서 흥미로운 대회가 있었다. AI 번역기와 인간 번역가의 번역 대결. 번역가 4인과 구글번역기, 네이버번역기 파파고, 시스트란번역기 등이 기술, 비즈니스, 시사 영역 세 부문에 걸쳐 경쟁을 벌였다. 결과는 AI 번역기의 참패였다. 속도를 제외한다면, AI번역은 문장 하나 제대로 구성 못하는 수준이었다. 완성도도 기껏 30~40% 수준이었다.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팔리는 번역서의 완성도는 99% 이상이다. 아무리 양보한다 해도 번역서가 책으로 출간되려면 번역 완성도는 95% 이상이 되어야 한다. 그 수준을 맞추지 못할 경우 교정과 교열을 위해 번역가 수준의 인력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모르긴 몰라도 번역 이상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구글번역 최고 담당자 마이크 슈스터는 “보통 기계한테 한 쌍의 언어 번역을 훈련하려면 1억 개의 학습 사례가 필요하다.(중략)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더라도 번역의 질이 좋은지 나쁜지를 판단해야 한다. 그러려면 실제 번역 결과로 제시할 문장과 그렇지 않은 문장을 골라내는 알고리즘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다시 말해 방대한 번역 데이터는 물론 그 번역을 알고리즘으로 정리할 기준, 즉 표준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한국은 의미 있는 번역데이터가 없으니, 표준화는 언감생심이 아닐 수 없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이 “닌텐도 게임기 같은 것을 왜 못 만드나”라고 해서 소프트업계가 부글부글 끓었던 적이 있다. 정작 소프트웨어 산업의 열악한 현실은 나 몰라라 하면서 과실만 기대한 탓이다. 시장도, 정책도 인재를 외면하는 환경에서 닌텐도가 나오면 그게 더 이상하다고 했다. 번역계의 현실도 이와 다르지 않다. 번역 데이터도, 번역 표준화도 모두 번역가의 몫이다. 정부도, 출판업계도 번역가를 경시하며 AI 번역기의 출현을 기대한다니, 차라리 우물에 가서 숭늉을 얻는 편이 빠르겠다. 일본은 1867년 메이지유신부터 번역을 국가사업으로 지원·장려했지만, 의미 있는 번역기의 출연은 요원하다. 한국은 더 심각하다. 번역을 자본주의 논리에 맡겨 둠으로써 출판계의 불황과 더불어 번역계도 고사 지경이다. 능력 있는 사람은 번역을 기피하고 직업으로서의 진입장벽은 낮아졌다. 번역료는 갈수록 낮아지니 번역서의 품질도 당연히 나빠질 수밖에 없다. 오역 시비가 늘어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런 식이라면 AI 번역기가 나타나기도 전에 번역가들부터 멸종하고 말 것이다. 얼마 전 비정규직 노동자가 비극적 죽음을 맞이했다. 모두 결과만 중시하고 그 과정인 사람은 나 몰라라 한 탓이다. 과정으로서의 사람을 외면하면 닌텐도는 영원히 옆 나라 이야기이며, 번역가가 사라지면 AI 번역기는 나오지 못한다. ‘사람이 먼저’라는 구호는 기분 내키는 대로 골라먹는 아이스크림이 아니다. 우물과 숭늉 사이엔 사람이 있다.
  • 현대車, 열쇠 없이 ‘지문’으로 차 문 열고 시동 건다

    현대車, 열쇠 없이 ‘지문’으로 차 문 열고 시동 건다

    운전자 개인별 맞춤 운전 환경도 제공 내년 中서 출시 신형 싼타페 우선 탑재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지문으로 자동차의 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기술을 개발했다. 미래 차량공유 시대에 발맞춰 운전자 개인별 맞춤 운전 환경을 제공하는 토대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는 17일 지문을 이용해 자동차의 문을 열고 시동도 걸 수 있는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문을 차량에 미리 등록해 놓은 뒤 도어 핸들에 달린 센서에 손을 대면 차량이 열리고, 지문 인식 센서가 내재된 시동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 수 있다. 운전자 개별 맞춤 운전 환경도 제공한다. 개별 운전자가 미리 설정해 놓은 정보에 따라 운전석 시트 위치와 아웃사이드 미러의 각도를 차량이 스스로 조정한다. 자동차를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차량공유 시대에 자율주행차의 효율적인 운영에 도움을 주는 기술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문을 활용한 도어 개폐 기술의 걸림돌이었던 보안과 내구성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까다로운 자동차 반도체 품질 기준인 AEC-Q100 인증도 업계 최초로 획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해당 기술을 내년 1분기 중국에서 출시할 신형 싼타페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SKT 데이터로밍 쓰면 해외 통화 ‘무료’

    SKT 데이터로밍 쓰면 해외 통화 ‘무료’

    상대방 통신사 상관 없이 무제한 ‘공짜’ 품질 20%↑·연결시간 평균 1초로 단축SK텔레콤 고객이 데이터로밍 요금제에 가입하면 전 세계 168개국에서 무료 국제전화를 할 수 있게 됐다. 해외와 국내 간 걸고 받는 유무선 전화는 물론 해외 현지 통화도 통신사 관계없이 무료다. SK텔레콤은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에서 음성로밍 통화를 요금 걱정 없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T전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주패스나 유럽·아시아패스 등 데이터로밍 요금제 가입 고객은 별도 가입 없이 앱스토어에서 T전화 앱을 내려받으면 된다. 현지에서 식당 예약, 택시 호출 등의 통화도 무료로 할 수 있다. 다만 해외에서 제3국으로 하는 통화는 유료다. 로밍 고객이 T전화만 이용하고 있다면 상대 통신사가 SK텔레콤이 아니더라도 관계없다. 예컨대 KT 고객이 미국의 SK텔레콤 고객에게 전화하면, SK텔레콤 고객은 무료이고 KT 고객은 국내 요금을 낸다. 또 데이터 이용량이 차감되지 않아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데이터가 차감되고 상대방도 같은 통화앱을 써야 무료 통화를 할 수 있는 카카오톡 등 기존 통화앱과 차별화된다. 데이터로밍 미가입 고객은 현지 망 이용에 따른 이용료가 부과된다. 종량 데이터 이용 시 하루 최대 5000원 한도(약 18분 통화) 안에서 통화할 수 있다. 데이터로밍 미가입자도 해외 와이파이 환경에서는 무료다. 해외 음성통화 요금이 비싸다는 그간의 지적과 로밍 대신 해외 유심칩 사용자 급증 등에 대한 서비스 혁신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T전화 플랫폼 기반으로 해외 데이터망과 국내 음성망을 연동하는 기술을 도입했다. 해외 로밍은 현지 국가망(해외망), 국가끼리 연결하는 국제망, 국내망 등 3개 구간으로 구성된다. 기존 음성로밍은 해외·국제구간에서 음성망을 이용하는 반면 SK텔레콤은 해당 구간에서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방식을 도입해 원가를 낮췄다. 로밍 통화 품질도 대폭 향상됐다. SK텔레콤은 자체 조사 결과 T전화 기반 로밍 통화 품질, 음성 전달시간이 기존 로밍 대비 평균 20%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또 통화 연결 시간도 평균 5초에서 1초 이내로 80% 이상 단축됐다. 김남호 MNO사업부 로밍사업팀장은 “매출이 줄어들 수 있겠지만 데이터 상품 고객이 늘어나 손실을 상쇄할 것으로 본다”면서 “T전화 내 영상전화 서비스 ‘콜라’를 활용한 영상통화 무료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中, 고속 성장서 고품질 성장으로… ‘샤오캉’ 사회 다가선다

    中, 고속 성장서 고품질 성장으로… ‘샤오캉’ 사회 다가선다

    “지난 40년간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고 불균형에 따른 많은 문제도 낳았습니다. 고속 발전이 없었다면 지금의 성과도 없기 때문에 비난할 수는 없지만 속도가 빠르면 환경오염 등 부작용이 생기고 중국 전체가 따라잡을 수가 없죠.” 중국 최고 국가행정기관인 국무원의 야오징위안(姚景源) 특약연구원은 17일 중국의 지난 40년 경제발전에 대해 언론에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처럼 밝혔다. 야오 연구원은 이어 올해부터 중국 경제는 고속 성장에서 고품질 성장으로 전환했다고 강조했다.40년 전 12월 18일 중국 최고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은 공산당 전체회의를 통해 계급투쟁을 중단하고 개혁개방을 도입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1979년 1월 1일 미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도약했다. 덩이 대륙의 문을 열 때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중국이 발전하면 대륙의 민주화도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다. 하지만 중국은 아니었다. 지난 40년간의 발전은 사회주의 건설의 역사일 뿐이었다.40년간 쌓인 미국과 중국의 서로에 대한 오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무역전쟁’으로 터져 나왔다. 무역전쟁은 일단 양국 정상이 보복관세를 미루면서 내년 3월 1일까지 90일간 봉합됐다. 내년 초 재개될 실무회담에서 중국이 심화한 개혁개방 약속을 하면서 무역전쟁은 휴전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무역전쟁은 신냉전으로까지 평가되는 미·중 갈등 양상의 표면에 불과하다. 미국은 중국의 개혁개방 40년 성과가 ‘기술 도둑질’에 의한 것이라고 깎아내리지만 중국은 인민의 피와 땀으로 이룬 것이라 주장한다. 이처럼 두 강대국의 근본적인 시각 차이가 크기 때문에 설사 무역전쟁이 끝나더라도 중국의 굴기에 따른 미국의 견제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야오 연구원은 고속 성장이 낳은 대표적인 문제로 환경오염과 빈부격차와 같은 불균형을 들었다. 이어 올해 고품질 성장은 노동력과 자원이 아닌 혁신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중국에는 수많은 당뇨병, 고혈압 환자가 있는데 우리 아버지 세대에서는 들어본 적이 없는 질환”이라며 “아버지 세대 때는 살이 찌면 축하했지만 지금 그런 말은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성인질환은 빠른 속도의 성장에 적응하지 못한 중국인을 보여 준다고 진단했다. 야오 연구원은 혁신에 따른 고품질 성장의 대표적인 사례로 구이저우성을 들었다. 소수민족이 전체 인구의 35%를 차지하는 구이저우성은 중국의 대표적인 빈곤지역이지만 최근에는 애플을 비롯한 다국적 기업들이 앞다퉈 빅데이터 센터, 서버 기지 등을 건설하면서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 단지로 변모했다. 중국 전체 경제의 평균 성장률이 6%대로 추락했지만 구이저우성은 11%란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높은 고도 덕분에 한여름에도 최고기온이 20도 정도에 머무는 구이저우성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것이다. 야오 연구원은 “6년 전에는 아무도 컴퓨터 클라우딩 서버 및 빅데이터 센터가 구이저우에 생길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고, 빅데이터 센터는 환경자원을 많이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며 “매년 구이저우성 성도인 구이양에 가는데 디지털 경제가 구이저우성 경제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리샤오(李曉) 지린대 경제학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목적은 아직 뼈를 갉아먹지 못한 중국 화폐금융시장의 개방”이라고 분석했다. 리 원장은 미국의 더 중대한 국가 전략은 첨단 제조업 육성책인 ‘중국제조 2025’로 상징되는 중국 굴기를 억제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국제정치에서는 경제 행위와 달리 ‘내가 이기기만 한다면 얼마나 손실을 보느냐는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리 원장은 “세계 최강 패권국인 미국이 공개적으로 중국을 주요 상대로 삼고 평화의 시기에 무역전쟁이란 수단을 이용해 중국을 전면적으로 억제하고 공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공산당 산하 싱크탱크 중국사회과학원은 개혁개방 40주년에 맞춰 발간한 ‘발전과 개혁청서’에서 중국이 더는 양적 발전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목을 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사회과학원은 ‘질적 발전론’을 내세우며 “개혁개방 40주년을 기점으로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진입을 앞둔 중국이 질적 발전에 치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원은 이어 “중국은 이미 신시대에 진입했고, 과거처럼 맹목적으로 GDP를 쫓을 것이 아니라 민생에 중심을 둬야 한다”면서 “국민 생활의 질을 높이고, 미래의 중국을 전 세계 개방형 경제 강국이자 포용력 있는 대국으로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개혁개방 40주년을 하루 앞두고 개방을 전면적으로 확대하고,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천명했다. 18일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개혁개방 40주년 행사에서 할 중요 연설을 앞두고 미리 개방 의지를 펼친 것이다.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개막한 ‘제3회 중국 이해하기’ 국제회의 축전을 통해 “중국은 각국과 함께 상호 존중, 공평 정의, 협력 공영의 신형 국제 관계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에 노력해 세계 평화와 발전에 더 큰 공헌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은 전면적으로 개혁을 심화하고 개방을 전면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발전이념을 관철하고 공급 측 구조 개혁을 깊이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성장, 개혁 촉진, 구조 개혁, 민생 안정을 통해 중국의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전 세계에 더 많은 협력 기회를 제공하겠다고도 했다. 시 주석은 18일 연설에서 대대적인 시장개방 조치를 내놓으며 제2의 개혁개방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개혁개방이라는 큰 흐름에서 거대한 방향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시 주석은 18일 개혁개방과 그의 집권기간 동안 진행된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중대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 주석의 연설에는 미국과 진행되는 무역협상의 영향으로 미국이 애초에 원했던 중국 내 산업구조나 미래형 산업정책에 대한 수정이 담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새누라커, 가성비 높인 ‘로컬전자형 무인택배보관함’ 출시…사전구매 이벤트도 진행

    새누라커, 가성비 높인 ‘로컬전자형 무인택배보관함’ 출시…사전구매 이벤트도 진행

    보관함 전문기업 새누(대표 황선오)의 브랜드 ‘새누라커’가 오는 1월 4일 로컬전자형 무인택배보관함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를 기념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공식 쇼핑몰에서 1월 2일까지 사전 구매를 통해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스토어찜과 베스트 후기를 남기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베스트 리뷰를 선정하여 중복 할인이 가능한 10,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신제품으로 출시되는 로컬전자형 무인택배함은 꼭 필요한 기능은 넣되 잠금 장치(전자키 도어락)와 함체를 변경해 원가를 절감하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여지는 것이 특징이다. 보관함 제작 방식 역시 고급형 무인택배 시스템과 동일하게 하여 보다 튼튼하면서도 가성비 좋은 보관함으로 선택할 수 있다. 보관함에 장착되는 새누라커 전용 잠금장치는 사용 방법이 간단하고, 마스터카드(RFID)와 일회용 비밀번호 4~12자리를 지원한다. 이 외에도 LED, 택배 보관 시간 표시, 비상경보, 비상 충전 기능을 갖추고 있다. 보관함 선반에 내구성과 내부식성이 우수한 갈바륨을 사용하였으며, 자동 문 열림 방지 자석과 환기구, 충격 방지 발포고무, 창문형 디자인의 아크릴 창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관계자는 “우수한 품질의 무인택배 보관함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하고 업그레이드하여 선보이게 되었다”며 “로컬전자형 외에도 보급형과 고급형 등 다양한 라인업이 마련되어 있으니, 공동주택과 학교, 기업, 기숙사 등 설치하려는 곳의 특성을 고려해 선택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새누라커의 로컬전자형(일반형/시간표시형) 무인택배보관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쇼핑몰 및 홈페이지, 공식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기아차 “내년 V자 회복 원년” … 전세계에 권역본부 세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내년을 ‘V자 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한다. 전세계에 권역본부를 세우고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에서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했다. 각 권역을 책임지고 있는 권역본부장과 판매 및 생산 법인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양사 회의를 각각 주재했다.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들은 내년 해외시장을 ‘V자 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미국과 중국 등 핵심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및 수익성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또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략과 전략 실행력 강화를 위해 조직 기능을 효율화하고 의사결정 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시장 중심주의’가 강조됐다. 시장과 고객을 중심에 두고 사업 전략을 실행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전 세계에 권역본부를 설립해 권역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권역별로 신속하고 자율적인 의사결정과 생산·판매·상품 및 마케팅의 유기적인 협업 시스템을 통해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한다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권역본부를 중심으로 각 부문과 협업을 강화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권역본부의 리더들은 직원들의 자발적 도전을 적극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터’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외법인장들은 13일에도 경영현안 점검 간담회와 경영환경 전망 세미나 등에 참석해 자율토론 방식으로 거점별 시장 동향 및 판매 전략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 미국·유럽·중국 등 3대 시장 수요 정체, 선진국 기준금리 인상 및 신흥국 금융 불안,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 내년 대외환경이 집중적으로 조명됐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내년 글로벌 자동차 수요를 올해보다 0.1% 증가한 9249만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미국과 중국 등 주력 시장 경쟁력 회복에 집중한다. 미국에서는 SUV 라인업을 확대한다. 팰리세이드와 텔룰라이드를 출시하대형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현대차는 신규 소형 SUV를 추가해 총 다섯개의 차종으로 SUV 시장을 공략한다. 제네시스도 플래그십 모델 G90을 출시하고 미국 유력매체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G70 판매를 본격화한다. 중국에서는 사양과 가격을 시장에 최적화하고 바이두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신기술을 대폭 적용한 신차들로 실적 회복 기반을 마련한다. 내년 현대차는 ix25, 싼타페, 쏘나타, 기아차는 K3, KX3 등 중국 전략 차종들을 대거 출시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상품라인업 효율화, 히트 차종 집중 육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기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기아차는 내년 하반기 인도공장 가동을 통해 360만대에 달하는 인도시장에 진출한다. 공장 건설은 물론 소형SUV 양산 품질 강화, 인도 전역 판매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다는 구상이다. 또 성장시장인 아세안 지역에서의 판매를 강화하고 반제품(CKD)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아프리카 등 미진출 시장에 신규 진출을 모색한다. 다양한 친환경차 신규 출시를 통해 친환경차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는데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현대차는 코나 HEV, 신형 쏘나타 HEV, 아이오닉 HEV·PHEV·EV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하고, 기아차도 신형 쏘울 EV를 선보여 친환경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아반떼 PHEV, 코나 EV, 라페스타 EV, K3 PHEV 등 신에너지차를 본격적으로 판매해 중국 환경 규제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미래 모빌리티 변화에도 발빠르게 대응한다. 올해부터 유럽에서는 스페인 등 일부 국가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최대 통신사인 보다폰과 손잡고 내년 초부터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시작한다. 특히 미고, 그랩, 레브 등 지분투자한 모빌리티 기업과의 다양한 서비스를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정부가 돌봄 직접 챙긴다…2022년까지 5만 5000개 일자리·사회서비스원 내년 전국 4곳 시범사업

    정부가 돌봄 직접 챙긴다…2022년까지 5만 5000개 일자리·사회서비스원 내년 전국 4곳 시범사업

    정부가 간호사의 열악한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인력 확충을 포함해 보건의료 분야에서 2022년까지 5만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인 ‘사회서비스원’도 내년 서울과 경기, 경남, 대구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14일 일자리위 대회의실에서 제9차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안건을 의결했다. 고령화 등으로 건강 유지·관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의료 인력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보건의료는 일자리 창출 여력이 큰 분야로 주목된다. 10억원을 투자할 때 직·간접적으로 생기는 일자리 수를 의미하는 고용유발계수도 16.7명으로, 전 산업 평균치(8.7명)의 2배 수준이다. 일자리위는 “보건의료 일자리는 전문성이 높은 양질의 일자리로 의료서비스 품질과 환자 안전에 직결되므로 국가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자리위는 간호사의 밤샘 근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추가 인력 채용을 포함한 간호 인력 근무 환경 개선 사업으로 2022년까지 93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국내 간호사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2543시간으로, 전체 노동자 평균치(2111시간)를 크게 웃돌아 인력 충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간호사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인력 채용에는 신임 간호사를 폭언·폭행으로 괴롭히는 악습인 ‘태움’ 관행 등의 근절을 위한 교육 전담 간호사 배치 방안도 포함됐다. 일자리위는 이날 아동과 노인 돌봄 등 사회서비스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회서비스원’ 설립 방안도 의결했다. 공립 어린이집과 요양시설 등을 정부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위탁받아 직접 운영하면서 노인 장기요양이나 장애인 활동지원, 보육 같은 사회서비스를 공공의 영역으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사회서비스원은 내년에 59억 7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4개 시·도에서 시범 사업을 하게 된다. 서울, 경기, 경남, 대구 등이 시범 사업 지역으로 검토되고 있다. 사회서비스원은 국공립 시설·센터 직접 운영, 민간기관 업무 지원 등을 통한 서비스 질 효과 분석, 사업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목희 일자리위 부위원장은 “그간 우리나라는 공공부분에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중이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았다”며 “사회서비스원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서비스 공급을 확대하고 공공성과 품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체크슈머 바람타고 뜨는 유아용 카시트 ‘듀얼픽스’, 세계특허 안전기술 주목

    체크슈머 바람타고 뜨는 유아용 카시트 ‘듀얼픽스’, 세계특허 안전기술 주목

    올해 출산율이 1.0명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 하지만 국내 유아용품 시장 규모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육아에 드는 노력을 줄이고, 부모의 정성을 대체할 수 있는 고품질 유아용품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강과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품 구매 전 제품 성분, 제조 및 유통 과정 등을 확인하여 구매하는 똑똑한 소비자 ‘체크슈머’가 화두다. 신생아 때부터 사용하는 영유아 카시트의 경우 아이의 몸에 맞는 제품뿐 아니라 아이를 자동차 충돌에서 보호해줄 수 있도록 안전성을 충분히 갖춘 제품에 대한 관심도는 더욱 커진 상황이다. 글로벌 카시트 브랜드 브라이텍스(Britax)의 독일 롬머社에서 개발한 ‘듀얼픽스’는 세계특허 안전 기술력을 더한 제품으로 신생아부터 사용하기에 안전한 카시트로 소비자들의 꾸준한 인기를 받고 있다. ‘듀얼픽스’에는 기존 아이소픽스(ISOFIX)를 보완한 세계 특허 ‘피벗링크 아이소픽스’ 기술이 적용돼, 차량 충돌 시 카시트가 앞으로 나아가려는 수평의 힘을 수직으로 잡으며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킨다. 또 본체와 베이스가 분리되지 않도록 회전 버튼 외에 ‘전후방 전환용 안전버튼’이 있어 이중으로 고정해준다. 또 측면 승·하차 시 의도치 않게 카시트가 돌아가 낙상 등 아이의 부상 위험이 생기지 않도록 방지하는 측면고정 탑승시스템 등이 장착됐다. 프레임에는 정면, 후면, 측면 충돌 테스트를 모두 통과한 ‘OSIP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고치 타입 구조로 탑승한 아이의 측면을 완전히 가려준다. 후방 장착 시 카시트의 전복을 막아주는 ‘리바운드 스토퍼’는 충격이 가해졌을 때 앞으로 쏠리면서 아이가 받을 수 있는 2차 충돌을 막아주며, 목과 머리를 보호한다. 벨트는 충격을 5방향으로 분산시키고 몸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5점식 안전벨트’가 채택됐다. 브라이텍스는 인기 모델인 회전형 유아 카시트 ‘듀얼픽스’의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고객감사 특별 포토후기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듀얼픽스’ 카시트에만 해당하는 이번 이벤트는 듀얼픽스 카시트를 구입하고 사진을 포함한 사용 후기를 육아커뮤니티와 개인SNS, 브라이텍스 공식 카페 등 총 3군데에 작성하면 81만원 상당의 맥클라렌 XLR 디럭스 유모차를 100% 증정하는 내용이다. 공식 홈페이지 또는 블로그 내 신청서를 통해 제출하면 참여가 완료된다. 이벤트 기간은 2019년 1월 1일까지로, 브라이텍스 듀얼픽스 카시트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 및 제품 구입은 직영몰 세피앙몰, 롯데아이몰, AK몰, 신세계몰 등 온라인 쇼핑몰 및 직영 하이베베 매장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브라이텍스 마케팅 담당자는 “듀얼픽스 카시트는 요즘 트랜드에 맞춘 회전형 카시트에 브라이텍스 롬머에서만 볼 수 있는 안전성을 더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육아용품을 준비하는데 부담이 가는 부분에 있어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고객감사 유모차 증정 포토후기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겨울 밥상 위 ‘멀티플레이어’

    겨울 밥상 위 ‘멀티플레이어’

    “통통하게 살 오른 꼬막의 차진 맛 아시나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삶은 꼬막이 침을 돋우는 계절이 돌아왔다. 꼬막은 가을이 지나고 찬 바람이 불 때쯤이면 전라도 사람들의 밥상에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먹거리다. 꼬막은 11월부터 2월까지가 제철이다. 기온이 올라오는 3월부터 9월까지는 독소가 올라오고 흐물흐물해 오히려 몸을 해치기도 한다. 꼬막은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나지만 전남 보성 벌교 참꼬막을 최고로 쳐준다. 조금만 오염돼도 생산이 어려워 청정해역에만 서식하는 자연식품이다. 벌교의 갯벌은 순수한 갯벌로 참꼬막 생산지의 최적지로 불린다. 조정래 작가가 ‘태백산맥’에서 벌교의 특산품인 꼬막에 대해 ‘간간하고 쫄깃쫄깃하고 알큰하고 배릿한 맛’으로 묘사하며 여러 차례 꼬막을 부각하면서 전국구 음식으로 부각됐다. 벌교 꼬막은 조선시대 임금의 수라상 8진미 중 1품으로 진상할 만큼 일찍부터 그 맛을 인정받았다. 벌교뿐 아니라 인근 도시인 여수·순천·고흥 등을 잇는 여자만, 강과 바다가 만나는 순천만에서 나온 꼬막도 일품으로 쳐준다.●환경오염에 ‘귀하신 몸’ 된 자연산 참꼬막 소설 ‘태백산맥’에는 벌교 꼬막을 상세히 표현했다. ‘알맞게 잘 삶아진 꼬막은 껍질을 까면 몸체가 하나도 줄어들지 않고, 물기가 반드르르 돌게 마련이었다. 양념을 아무것도 하지 않은 그대로도 꼬막은 훌륭한 반찬 노릇을 했다. 간간하고, 졸깃졸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비릿하기도 한 그 맛은 술안주로도 제격이었다.’ 수산물 지리적표시 제1호인 벌교꼬막은 벌교 여자만 일대에서 생산된다. 남도에서는 제사상에 빠지지 않고 올린다. 맛이 쫄깃쫄깃 짭조름하다. 삶아서 양념하지 않은 채 술안주나 반찬으로 먹어도 일품이다. 꼬막전, 꼬막꼬치, 꼬막회, 꼬막장조림, 꼬막밥 등 다양하게 요리한다. 꼬막은 크게 참꼬막, 새꼬막, 피꼬막(피조개)으로 나눈다. 참꼬막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식당 밑반찬 등으로 쉽게 볼 수 있는 게 새꼬막이다. 참꼬막은 외관상 새꼬막보다 골이 깊고 껍질이 단단하다. 알도 차 더 먹음직스럽고 바다 향이 나면서 맛에 깊이가 있다. 참꼬막 물량이 5~6년 전부터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가격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새꼬막은 20㎏ 한 망당 10만원 선이지만 참꼬막은 40만원 선으로 4배 차이가 난다. 참꼬막은 연안에 가까운 뻘층에 종패를 뿌리거나 자연적으로 나온 종패가 3~4년 성장기간을 거쳐 자라난다. 기간이 길어 철새 등의 먹이가 되고, 온난화와 환경오염 등으로 뻘 상태가 좋지 않아 예전만큼 생산되지 않는다. 기간이 길다 보니 수확할 때까지 종패 관리를 위한 비용이 많이 들고, 뻘에서 채취하는 탓에 인건비도 상승하고 있다. 어촌 고령화로 인한 인력부족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에 비해 새꼬막은 채묘시설을 해서 종패를 바다에 뿌린다. 그물에 붙어 있는 꼬막을 기계로 한꺼번에 들어 올려 수확도 쉽다. 봄에 뿌리면 그해 겨울에 먹을 수 있을 만큼 1년도 채 되지 않아 생산이 가능하다. 12월 들어 날씨가 추워지면서 속이 꽉 차 참꼬막과 새꼬막 모두 제맛을 낸다. ●타우린·비타민 등 함유… 자연이 준 보양식 꼬막은 11월 가을 찬 바람이 갯벌을 감싸기 시작하고 짱뚱어가 들어가면서 맛이 들기 시작한다. 추위에 오그라든 채 쫄깃쫄깃한 살이 오른 한겨울 속 맛을 최고로 친다. 살이 통통하게 올라 알이 굵다. 꼬막이 함유한 타우린과 비타민 성분은 강정 작용과 음주로 인한 간 해독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비타민B 복합제로 B12, 철분, 코발트 성분이 많아 저혈압 환자와 노약자들에게 겨울철 보양 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처음으로 꼬막이라는 이름이 기록돼 있다. 저지방 식품으로 여성과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조혈작용을 해 빈혈이나 저혈압을 앓는 사람에게도 좋다. 단백질 23%와 필수아미노산, 무기질 함량이 높아 성장기 아이들의 발달에 좋은 식품이다. ●10여가지 꼬막 요리가 가득 ‘2만원의 행복’ 꼬막 하면 ‘벌교’를 상징할 만큼 국내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고장답게 벌교읍내에는 꼬막을 주재료로 하는 전문 식당들이 즐비하다. 벌교 5일 시장(4일·9일) 주변에는 이런 식당들이 30여곳 즐비하다. 이 식당 중 어느 집에 가서 먹을까 고민할 필요도 없다. 주재료인 꼬막이 같아서 차이가 나지 않아 모두 맛있게 먹고 나온다. 5일 장이지만 수산물을 매일 판매하고 있어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다. 벌교역 앞에서 부용교로 나가는 길목의 매일시장에서는 언제든지 생꼬막을 살 수 있다. 시장 부근에 있는 두세 군데 도매상에서는 3~15㎏ 단위로 값싸게 살 수 있다. 벌교를 찾은 여행객들이 귀갓길에 한 자루씩 사 가지고 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중 원조수랏상, 부용산 식당, 다성촌 식당, 벌교 꼬막 맛집, 고려회관, 홍도회관 등 6개 식당을 보성군에서는 10여년 전부터 모범식당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군은 2016년 전남도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10억원을 들여 ‘벌교 태백산맥 꼬막거리’를 조성했다. 조형물과 쉼터조성 등 거리 환경을 개선해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만들었다. 꼬막은 요리법도 다양하다. 살짝 데쳐 양념간장에 찍어 먹기도 하고 미나리, 오이, 양파 등과 함께 초고추장으로 버무려 꼬막무침으로 먹기도 한다. 꼬막을 밀가루·계란 등과 반죽해 먹는 꼬막전도 별미다. 꼬막 해물뚝배기는 남도 바다의 싱싱한 해물과 꼬막, 미나리와 콩나물을 넣어 시원한 국물맛을 자랑한다. 꼬막정식은 통꼬막, 꼬막탕, 양념꼬막, 꼬막초무침, 꼬막찜, 꼬막전, 탕수꼬막, 꼬막 돈가스, 꼬막 된장국 등 10여 가지 이상의 꼬막 요리가 한 상 가득 차려져 나온다. 이 중 으뜸은 아무런 첨가물을 넣지 않고 살짝 데쳐 한 알씩 까먹는 삶은 통꼬막이다. 무엇보다 꼬막의 참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피 색깔 같은 따뜻한 꼬막 국물은 몸에 좋다는 인식도 있어 인기가 좋다. 이곳 식당들은 꼬막 껍질을 손으로 벗기지 않고 쉽게 까는 껍질 까는 기계를 제공한다. 펜치 같은 기구로 꼬막 사이에 납작한 면을 넣어 꽉 쥐면 양쪽으로 껍질이 벗겨진다. 가격은 새꼬막 정식 한 상에 1인분 1만 5000~2만 2000만원이다. 보통 2만원이다. 꼬막 외에 생선찜, 반찬 등이 함께 나간다. 13일 일행 5명과 온 박모(53·부산시)씨는 “겨울철 입맛을 깨우는 별미가 꼬막 아니겠냐”며 “살도 찌지 않고 천연 건강 음식이 입에 딱 달라붙는 쫄깃한 그 맛 정말 일품이다”고 활짝 웃었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스마트공장 3만개 4년 내 구축…中企 키워 ‘제조강국’ 거듭난다

    스마트공장 3만개 4년 내 구축…中企 키워 ‘제조강국’ 거듭난다

    설비자금 2조 지원…산업단지 10곳 조성 기술 전수 대기업엔 ‘동반성장지수’ 우대 설계·기획 가능한 전문인력 10만명 육성 일자리 6만 6000개·매출 18조 증가 기대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신설정부가 2022년까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3만개를 구축하고 스마트 산업단지를 10곳에 조성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스마트화를 통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여 ‘중소기업 제조 강국’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9개 부처는 13일 경남도청에서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전략을 발표했다. 스마트공장은 제품의 제조 과정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데이터 분석·활용이 가능한 지능형 공장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2만개를 구축하겠다는 기존 목표를 3만개로 높였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 설비 투자자금 2조원(산업은행 1조원, 기업은행·중소기업진흥공단 각 5000억원)을 지원한다. 또 총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 스마트공장 구축·공급기업에 투자한다. 지방자치단체 참여형 모델도 도입한다. 지자체가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스마트공장 보급 계획을 세우고, 정부와 지자체가 구축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정부, 지자체, 중소기업이 각각 4대2대4의 비율로 비용을 부담한다. 대기업의 참여도 적극 유도한다.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돕는 대기업은 ‘동반성장지수’ 평가 시 우대 혜택을 받게 된다. 대기업을 퇴직한 우수 기술전문가 100명을 중소기업으로 파견해 기술 노하우를 전수한다. 정부는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전문 운영 인력 10만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특성화고 중 스마트공장 거점 학교를 지정·운영하고, 스마트공장 설계·기획이 가능한 석·박사 전문인력을 육성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내년 중 국가산업단지 2곳을 스마트공장 선도 산업단지로 선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총 10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일자리 6만 6000개를 창출하고 중소기업 매출이 18조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당 일자리가 2.2명 증가하고, 종사자 1인당 평균 매출을 2억 8000만원으로 잡아 계산한 결과다. 이날 삼성전자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제조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별도 조직인 스마트공장지원센터를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연말 정기 조직 개편에서 대표이사 직속의 스마트공장지원센터를 신설했다”면서 “센터장에는 사장급인 김종호 전 글로벌품질혁신실장(고문)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스마트공장지원센터 신설을 계기로 2015년부터 3년간 추진했던 중소·중견기업 대상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2022년까지 5년간 연장하기로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삼성전자 중소기업 위한 새 조직 스마트공장지원센터 신설

    삼성전자가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제조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별도 조직인 스마트공장지원센터를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13일 “연말 정기 조직 개편에서 대표이사 직속의 스마트공장지원센터를 신설했다”면서 “센터장에는 사장급인 김종호 전 글로벌품질혁신실장(고문)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스마트공장지원센터는 2015년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 추진을 위해 만든 ‘스마트공장 지원 태스크포스(TF)’에서 격상됐다. 중견·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삼성전자는 이번 스마트공장지원센터 신설을 계기로 2015년부터 3년간 추진했던 중소·중견기업 대상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2022년까지 5년간 연장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매년 각각 100억원씩 5년간 총 1000억원을 조성해 중소기업 2500곳에 스마트공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우수 제품 지원과 기술 전시회 개최, 거래처 발굴 등에 1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직 개편은 지난 8월 초 발표한 총 180조원 규모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이다. 윤부근 부회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도청에서 열린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에서 조직개편 내용과 취지를 설명한 뒤 “중소기업 대상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활동을 대·중소 기업 동반성장 모델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와인의 풍미가 가장 깊어지는 ‘잔’의 비밀···와인 전문가 개발한 글라스 컬렉션 론칭

    와인의 풍미가 가장 깊어지는 ‘잔’의 비밀···와인 전문가 개발한 글라스 컬렉션 론칭

    와인 전문가 지니 조 리, 2008년 아시아인 최초 ‘마스터 오브 와인’ 취득 20년 넘는 와인 경험을 바탕으로 3년 연구 끝에 완성한 와인잔 5종 론칭 이탈리아 베네치아 전통 유리 세공 기술을 적용한 최고급 수제 와인잔 와인 잔에 동서양의 조화를 의미하는 태극문양을 적용10년 전인 2008년, 영국 마스터 오브 와인 협회로부터 아시아인 최초 ‘마스터 오브 와인’ 자격을 취득한 와인 전문가 지니 조 리가 3년여에 걸쳐 직접 개발한 ‘지니 조 리 시그너처 와인 글라스 컬렉션’을 국내에 론칭했다. ‘지니 조 리 시그너처 와인 글라스 컬렉션’은 총 5개로, 3종은 와인을 즐기기 적합한 온도에 따라 분류한 C 시리즈 (8C, 15C, 18C)이다. 2종은 다양한 상황에 두루 사용할 수 있는 U 시리즈 (U1, U2)로 구성돼 있다. 20년 넘게 와인과 함께해 온 지니 조 리는 와인이 그에 알맞은 모양과 사이즈의 질 좋은 와인 잔을 만났을 때 더욱 우아하고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와인 잔 개발을 시작했다. 3년여 개발한 끝에 나온 ‘지니 조 리 시그너처 와인 글라스 컬렉션’은 이탈리아 무라노 출신 페데리코 드 마요가 디자인하는 이탈리아 최고급 수제 글라스 브랜드 ‘자페라노’에서 만든다. 자페라노는 베네치아 전통 유리 세공 기술을 적용해 사람이 직접 입으로 공기를 불어넣어 형태를 만드는, 최상급 크리스털 글라스를 제작하는 곳이다. 이탈리아 와인 전시회 비니탈리(Vinitaly)의 공식 와인 잔으로 사용될 만큼 국제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그녀는 와인 잔의 선택이 중요한 이유로 와인의 향을 극대화 시킬 수 있고 글라스에 의해 와인이 더욱 우아해 진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와인 잔 볼 밑에 크리스털 두 줄을 꼬아 만든 ‘트위스트’ 부분이 있는데 이 트위스트는 동서양의 조화를 의미하며, 와인 잔을 위에서 내려다 보면 볼 바닥에 태극 문양이 선명하게 드러난다는 점도 강조했다. 가족,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가장 행복한 순간은 사람들을 와인의 세계로 안내할 때라는 지니 조 리는 “풍부한 경험, 와인과 음식에 대한 전문 지식, 열정으로 만들어진 지니 조 리 시그너처 와인 글라스 컬렉션’은 와인을 가장 훌륭하게, 또 아름답게 즐길 수 있는 글라스다” 라고 론칭 소감을 전했다. 지니 조 리는 아시아의 첫 마스터 오브 와인(MW)으로, 작가이자 TV 방송 진행자, 와인비평가, 대학 교수이기도 하다. 아시아의 첫 MW로서 아시아에 와인의 대중화를 이끌고 전 세계에 아시안 푸드의 우수함을 알리는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지니 조 리 시그너처 와인 글라스 컬렉션’은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편집숍 ‘노블레스몰’에서 구입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요리계의 슈퍼히어로, 소금에 절인 멸치 ‘앤초비’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요리계의 슈퍼히어로, 소금에 절인 멸치 ‘앤초비’

    초인적 영웅이 등장하는 슈퍼히어로 장르는 문화계에서 오랫동안 컬트 취급을 받아 왔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대중의 폭넓은 사랑을 받으며 당당히 주류로 올라섰다. 고난과 역경을 겪은 후 평범한 사람에서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영웅이 된다는 슈퍼히어로물의 서사와도 닮았다. 물론 날 때부터 능력을 타고난 슈퍼맨도 있지만 대부분의 인간 히어로들에게 있어 시련은 더 큰 능력을 얻기 위한 일종의 통과의례다.뜬금없이 슈퍼히어로물 이야기를 꺼낸 건 작은 유리병 속에 담긴 한 식재료 때문이다. 이탈리아어로는 아추가, 스페인에서는 안초아, 영어로는 앤초비라 불리는 이 작은 멸치 절임은 요리계에 있어 슈퍼히어로와 다름이 없다. 요리라는 행위는 날것의 식재료를 먹을 만한 것으로 바꾸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음식에 어떤 요소를 넣어 줘야 한다. 바로 ‘짠맛’과 ‘감칠맛’이다.음식을 잘 만든다는 말의 이면에는 짠맛과 감칠맛을 적절히 잘 쓴다는 뜻이 담겨 있다. 대체로 음식이 맛없다고 느끼는 건 이 두 가지 중 하나 혹은 모두가 부족해서 생기는 비극이다. 그러니까 요리하는 사람에게 있어 짠맛과 감칠맛을 적절히 불어넣어 주는 것이 하나의 숙제인 셈이다. 반대로 이 두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 식재료를 사용하면 손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도 된다. 앤초비는 이 본질적인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주는 힘을 갖고 있다. 앤초비는 생멸치를 소금에 몇 달간, 많게는 1년 반 정도 절여 만든다. 멸치에게는 힘든 시간이겠지만 인고의 과정이 지나면 멸치는 더이상 평범한 생선이 아니게 된다. 폭발적인 감칠맛과 짠맛으로 음식에 맛을 더해 주는 슈퍼히어로로 탈바꿈한다. 이런 능력을 가진 식재료는 앤초비 말고도 있다. 서양의 치즈, 동양의 젓갈이나 간장, 된장 같은 장류가 같은 역할을 한다. 음식에 깊은 감칠맛을 불어넣어 준다는 점에서 L글루타민산나트륨(MSG)도 ‘맛 어벤저스’에 포함된다.우리에게 멸치는 말려서 국물을 낼 때 쓰거나 볶아서 먹는 존재지만 유럽의 사정은 좀 다르다. 지중해와 대서양 연안에서 많이 잡히는 멸치는 우리나라 연안의 멸치와는 생김새부터 다르다. 유럽 멸치는 몸집이 더 크고 입이 뾰족하다. 대부분 소금이나 식초에 절이지만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에서는 싱싱한 멸치를 튀기거나 구워 먹기도 한다. 유럽에서는 앤초비 이전에 생선 내장을 한데 모아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가룸’이 있었다. 고대 로마 시절 음식에 빠지지 않고 사용된 피시소스의 일종이다. 우리가 거의 모든 요리에 맛을 더하기 위해 간장이나 된장을 쓰듯 맛을 좀 아는 로마인들은 이 감칠맛의 정수를 즐겨 사용했다. 생선 내장을 소금에 발효시키면 비슷한 향취와 풍미를 보인다는 점에서 가룸은 우리의 갈치속젓이나 밴댕이젓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리라 추측해 본다. 지중해에서 지금은 가룸을 만드는 전통은 사라졌고 그 자리를 소금에 절인 앤초비가 대신하고 있다. 솔직히 소금에 절인 앤초비는 다 같은 맛을 내는 줄로만 알았다. 스페인 북부 칸타브리아 지방에서 프리미엄 앤초비를 생산하는 ‘엘 카프리초’를 방문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엘 카프리초는 2대째 앤초비와 참치 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는 소규모 가공업체다. 회사를 이끄는 세자르와 호세 형제는 대형 가공업체가 생산한 값싼 가공품에 밀려 지역의 해산물 가공산업이 쇠퇴하는 것을 안타깝게 본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았다. 그들은 현명했다. 대형 업체와 가격 경쟁을 하는 대신 품질로 승부하기로 했고 그 전략은 시장에서 먹혀들었다. 공장은 작지만 갖출 것은 모두 갖추고 있다. 1년 6개월간 상온과 냉장에서 번갈아 염장한 앤초비를 세척한 후 직원들이 일일이 손으로 뼈와 껍질 등 이물질을 정성스레 발라냈다. 말끔하게 손질된 앤초비는 오일과 함께 용기에 담겼다. 앤초비는 마치 쫙 빼입은 턱시도 같은 포장을 입고 세상에 나왔다. 일련의 장면을 보니 이들의 앤초비가 어째서 일반적인 제품과 다른 맛을 내는지, 왜 서너 배나 높은 가격인지 단번에 이해가 갔다. 이렇게 정성 들여 만든 고품질의 앤초비는 뭐 하나 더할 것 없이 그 자체로도 하나의 완전한 음식이었다.요리가 어렵다면 앤초비를 이용해 다양한 요리를 시도해 보자. 슈퍼히어로급 식재료의 힘은 잘 쓰면 인류를 ‘맛없음’이라는 악당의 손아귀에서 구원한다. 잘못 쓰면 그날의 식사가 엉망이 되는 재앙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지만 그래도 어떠랴. 시련 없이는 힘도 주어지지 않는 법이다.
  • 현대차그룹 세대교체·쇄신인사 ‘정의선 체제’ 굳혔다

    현대차그룹 세대교체·쇄신인사 ‘정의선 체제’ 굳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명실상부 ‘정의선 수석총괄부회장’ 체제를 갖췄다. 우선 아버지인 ‘정몽구 회장의 사람들’이 2선으로 물러났다. 대신 정 수석부회장이 직접 외부에서 영입한 외국인 임원을 그룹 미래 경쟁력을 책임질 연구개발(R&D) 총괄 책임자에 앉히는 등 쇄신을 꾀했다. 정 부회장이 수석총괄부회장 자리에 오른 지 3개월 만이다.현대차그룹은 12일 현대·기아차와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 사장단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했다. 이번 인사의 키워드는 세대교체와 쇄신, 외부 개방이다. 정 수석부회장 중심의 의사결정 체제로 재편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키워 낸 ‘올드보이’들이 퇴진했다. 그 자리를 정 수석부회장이 영입을 주도했거나 모빌리티(이동성) 등 미래 차 분야 전문가들이 채웠다. 현대·기아차의 미래 전략을 짤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에 알버트 비어만 사장을,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임원 출신인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외부 피를 수혈해서라도 경영혁신과 변화를 도모하겠다는 의지다. 올해 지배구조 개편에 실패하고 역대 최악의 실적 부진에 빠진 것도 한 배경이다. BMW 출신인 비어만 사장은 2015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이후 신차 성능을 끌어올리고 고성능 차 브랜드인 ‘N’을 키워 낸 공을 인정받는다. 소탈한 성품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사장실은 5평(16㎡)에 불과하다. 그 흔한 그림 한 점, 커다란 소파 하나 없다. 자유롭게 직원들에게 의견을 구해 엔지니어들의 롤모델로 꼽히기도 한다. 현대·기아차가 외국인 임원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한 것도 처음이다. 실력 위주의 글로벌 핵심 인재를 중용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구상이다. 앞서 현대차는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디자인최고책임자(CDO)에, 토마스 셰메라 부사장을 상품전략본부장에 각각 임명했다. 지영조 부사장의 사장 승진도 큰 의미를 띤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 업체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전략기술본부의 위상을 강화해 스마트시티·모빌리티·로봇·인공지능(AI) 등 미래 핵심 과제 추진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대 공대 73학번 동기로 그룹 R&D를 총괄하며 정몽구 회장이 표방해 온 ‘품질경영’ 작업을 선도해 온 양웅철 부회장과 권문식 부회장은 각각 승진한 지 7년, 3년 만에 고문으로 물러났다. 그룹 기획·전략을 총괄했던 김용환 부회장은 현대제철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자연스럽게 그룹 전략 전면에서 물러났다. 현대제철 우유철 부회장도 현대로템으로 수평 이동했다. 전략기획담당 정진행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현대건설 부회장으로 보임되는 등 부회장단 쇄신이 비교적 큰 폭으로 이뤄졌다. 그룹의 위기 상황을 맞아 대외협력과 홍보 부문도 강화했다. 공영운 홍보실장을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승진시켜 총괄하게 했다. 이번에 새로 임명한 주요 계열사 사장단은 대부분 50대로 이전보다 젊어졌다. 신임 현대로템 대표이사에 내정된 이건용 부사장을 비롯해 현대다이모스·현대파워텍 합병 법인의 여수동 사장, 문대흥 신임 현대오트론 사장, 현대케피코의 방창섭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등이 모두 50대 ‘젊은피’다. 현대차그룹은 “전문성과 리더십이 검증된 경영진들을 주요 계열사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대대적인 인적 쇄신 속에서도 안정감과 균형감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위기의 철도, 이번에 이것만은 바꿔야] ‘탈선’ 부른 이원화… 코레일, 공단에 유지보수 넘기고 차량 관리만

    사고·장애·유지보수 정보 등 배타적 관리 철도공단·코레일 책임 떠넘기기 빌미 돼 한국 철도 안전에 ‘경고등’이 켜졌다. 건설 주체(한국철도시설공단)는 많은 사업들을 벌이는 데 몰두하고, 철도 운영자(코레일)는 안전을 무시한 채 열차 운행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 대형 사고가 터질 때마다 안전 대책이 쏟아졌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에 그쳤다. 이번 KTX 열차 탈선 사고를 계기로 조직 논리나 헤게모니를 오롯이 배제하고 국민 안전에 방점을 찍는 대책이 나와야 한다. 한국 철도가 나아갈 대안을 두 차례에 걸쳐 짚어 봤다. 지난 8일 경강선(서울~강릉) KTX 열차 탈선 사고는 시설관리 이원화의 비효율, 현장의 안이함, 규정 위반 등이 어우러진 부실 종합세트였다. 열차 안전과 직결된 선로전환기 회선이 반대로 연결됐지만 탈선 사고 전까지 누구도 몰랐다. 사고 구간은 경강선 유일의 단선 철도여서 어느 곳보다 안전을 우선 고려해야 했다. 또 고속 열차에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하는 블랙박스도 없었고, 선로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관제본부에서 열차 운행을 막아야 하지만 ‘최후의 보루’마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지난 11일 잇따르는 열차 사고와 부실한 안전 관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취임 10개월여 만에 사퇴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경강선 KTX 열차 탈선 사고를 포함해 연이은 열차 사고와 관련해 ‘쇄신 대책’을 지시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1일 국회 국회교통위원회에 참석해 “감사원 감사 결과를 종합해 새로운 철도 발전 방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철도의 안전 관리에 대한 ‘메스’가 불가피해졌다. 2004년 경부고속철도 개통과 2005년 철도 상하 분리가 이뤄진 후 철도 안전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건설은 철도공단이, 유지 보수는 운영자인 코레일로 이원화되면서 예견됐던 문제였다. 건설 자료뿐 아니라 사고·장애, 유지보수 내용 등 민감한 정보가 배타적으로 관리되면서 철도 안전에 ‘사각 지대’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특히 안전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갈등이 노골화됐다. 사고나 장애에 따른 처벌뿐 아니라 복구비나 지연 보상료 등을 원인 제공자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형 사고가 날 때마다 책임 소재를 놓고 철도공단과 운영자인 코레일이 대립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1년 광명역 인근의 일직터널 KTX 탈선 사고와 올해 7월 29일 경부고속선 평택 인근의 남산분기점 통신 장애, 지난달 20일 오송역 단전 사고는 정보 단절과 업무영역 논란 속에 촉발된 인재(人災)였다. 철도산업계 관계자는 12일 “건설과 개량·유지 보수를 포함한 시설관리를 철도공단으로 일원화하고, 운영자인 코레일은 차량만 책임지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현재 운영자가 맡고 있는 관제 역할도 분리해 안전을 견제할 수 있는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설관리 일원화는 갈등과 논란이 불가피한 상하 통합의 대안으로 제시된다. 철도 사고나 장애 발생 때 시설에 대한 원인 규명이 명확해질 뿐 아니라 유지 보수의 질도 높일 수 있다는 논리다. 유지 보수비의 80%가 인건비와 경비로 나가 품질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운영자 입장에서 유지 보수는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더욱이 어떤 작업이 이뤄졌는지에 대한 평가와 분석도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6000여명에 이르는 코레일의 유지 보수 인력이 신분상 불이익 없이 소속만 바뀐다는 점에서 대립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 장치로 평가받고 있다. 학계 관계자는 “현행 체계에서는 사고나 장애가 발생했을 때 해답을 찾아 개선하기보다 책임 떠넘기기에 몰두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14년 경력의 고속철도 건설과 운영 경험에 비춰 볼 때 기술 발전이 더딘 이유”라고 지적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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