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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띠지 벗기자 헐벗은 비주얼 “생크림 어디?”… 투썸 케이크 논란, 사실은 [넷만세]

    띠지 벗기자 헐벗은 비주얼 “생크림 어디?”… 투썸 케이크 논란, 사실은 [넷만세]

    4만 7000원 시즌 한정 제품 비주얼 논란띠지 안 맨빵에 “소비자 기만” 비판 나와투썸 측 “생크림 아닌 버터크림 케이크…맛과 품질 유지 위해 아이싱 의도적 생략”‘디저트에 진심’ 이미지에 소비자 실망 커‘스초생’ 열풍…작년 실적 사상 최대 기록 프랜차이즈 카페 투썸플레이스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출시한 시즌 한정 케이크가 화려한 포장과 대비되는 초라한 비주얼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네티즌 A씨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뷰할구앙’에 투썸플레이스 신제품인 ‘화이트 플라워 케이크’ 언박싱 장면을 짧은 영상으로 올렸다. 어버이날 기념으로 사전 예약까지 해서 케이크를 사왔다는 A씨는 영상에 ‘충격의 도가니’라는 제목을 달았다. 영상에서 A씨는 하얀색 조화로 화려하게 장식된 2단 케이크에 “예쁘다”며 감탄했다. 그러나 기대감은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2단 케이크의 띠지를 벗기자 측면에 크림이 전혀 발라져 있지 않은 시트(빵)가 드러난 것이다. 겉면에 크림이 없는 부분이 많아 만들다 만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케이크에 A씨는 한숨을 내쉬었다. A씨의 탄식을 듣고 온 가족들도 “이게 뭐냐”며 황당해했다. A씨는 “겉에 크림이 없어서 떨어뜨려도 식탁이 깨끗하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해당 케이크 정가는 4만 7000원으로, 현재 투썸플레이스에서 판매 중인 케이크 중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스초생) 2단’ 다음으로 높은 가격이다. A씨의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며 논란을 불러왔다.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관련 글에 투썸플레이스 케이크에 대한 수백개의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더쿠 이용자들은 “띠지 벗기면 맨빵이라니 장난치나”, “옆면 아이싱(케이크 겉면에 크림을 바르는 작업) 날려먹은 케이크는 듣도 보도 못했다”, “집에서 만들어도 더 잘 만들겠다”, “소비자 기만이다” 등 의견을 냈다. 다음 카페 ‘여성시대’에서도 “연예인 마케팅에 돈 다 쓰고 제품 퀄리티는 뒷전인가”, “저번에도 부직포 커버로 재미 보더니 일부러 저러나”, “띠지 안에 생크림 안 바르는 건 처음 본다” 등 비판 댓글이 쏟아졌다. 다만 투썸플레이스는 해당 제품 일부 홍보 이미지에서 케이크 옆면을 살짝 노출해 크림이 발라져 있지 않다는 ‘힌트’를 주기도 했다. 일각의 격앙된 반응처럼 “띠지 사기”로까지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해당 제품은 100% 프리미엄 버터크림 케이크로, 일반적인 생크림 케이크와 달리 버터크림 샌딩이 중심이 되는 레이어 방식”이라며 “버터크림 케이크라 겉면에 크림을 바르게 되면 겉면 크림이 무너질 수 있어 맛과 품질 유지를 위해 전체 아이싱을 의도적으로 생략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케이크의 하얀색 띠지 등이 고객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해당 제품은 홍보물 등에서 버터크림 케이크로 소개되고 있다”면서 “고객들께서 아이싱과 관련해 혼동을 겪지 않도록 당사 매장에서도 상세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시즌 케이크의 화려한 꽃장식 등에 대해선 “기획 단계에서 플라워 콘셉트를 강조하기 위해 케이크 외형에 심미적인 요소를 강화했다”며 “마블 패턴의 띠지와 케이크 받침을 통해 전체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가정의 달 분위기에 맞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음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투썸플레이스 케이크 논란에서 소비자들의 실망감이 더욱 큰 이유는 그간 투썸플레이스가 ‘디저트 카페’라는 이미지를 앞세워 차별화에 성공, 치열한 프랜차이즈 카페 경쟁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소비자들 사이에 “투썸플레이스는 디저트에 진심이다”는 이미지가 확산해왔고, 그 결과 대표 제품 중 하나인 ‘스초생’은 ‘국민 케이크’ 반열에까지 올랐다. 투썸플레이스에 따르면 ‘스초생’ 라인업의 지난해 누적 판매량은 260만개에 이른다. 전년 대비 45%나 성장한 것으로, 높이로 환산하면 지구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을 약 39회 등반할 수 있는 수준이다. ‘스초생’ 열풍 등에 힙입어 투썸플레이스의 지난해 매출(5201억원)과 영업이익(327억원) 모두 창사 이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8.3%, 25.2% 증가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MOVA(모바), 본사 직영 스토어 운영 통해 한국 시장 진출...3년 무상 AS 정책 적용

    MOVA(모바), 본사 직영 스토어 운영 통해 한국 시장 진출...3년 무상 AS 정책 적용

    글로벌 스마트 리빙 브랜드 ‘MOVA(모바)’가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하고,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한국 내에 공급되는 ‘MOVA’ 제품은 모두 모바 본사에서 직접 관리한다. MOVA는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한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제품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높은 신뢰를 기반으로 국내 소비자에게도 동일한 수준의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전 제품에 3년 무상 A/S 정책을 적용해 소비자 신뢰 확보에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고의 테크기술로 전 세계를 혁신하고 리드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디자인에 기반한 하드코어 기술력으로 사용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MOVA는 주로 로봇청소기, 무선 청소기, 물걸레 청소기, 헤어드라이어 등 다양한 스마트 리빙 제품이 취급하고 있으며, 추후 프리미엄 등급의 로봇청소기 Z·V시리즈도 출시 예정이다. 이외에도 G마켓 ‘빅스마일데이’ 프로모션에 맞춰 MOVA 제품 구매 시 최대 17% 할인 혜택과 사은품 증정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MOVA는 기술의 깊이와 감성의 온도를 함께 담은 제품을 지향한다”며 “앞으로도 사용자 중심의 경험을 통해 글로벌 프리미엄 테크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주)알파캣, 국제백신연구소 상임고문 조완규 前 서울대 총장으로부터 공로패 수상

    (주)알파캣, 국제백신연구소 상임고문 조완규 前 서울대 총장으로부터 공로패 수상

    - 식약처 ‘한시적 기준·규격 인정’ 획득… 대한민국 여성 삶의 질 향상에 앞장 천연물 소재 원료 개발 기업 ㈜알파캣이 지난 4월 28일, 조완규 박사로부터 식품기술 혁신 및 보건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패를 수상했다. 수여자인 조완규 박사는 前 서울대학교 총장, 前 교육부 장관, 그리고 現 국제백신연구소(IVI) 상임고문으로, 국가 과학기술과 보건 분야 발전에 헌신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그는 1997년 유엔개발계획(UNDP) 주도하에 추진된 국제백신연구소를 아시아 최초로, 한국의 서울대 캠퍼스에 유치한 핵심 인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IVI는 2025년 현재까지도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 본부를 둔 국제공공 백신연구기관으로, 한국의 과학·보건 외교력을 상징하는 국제기구다. 이번 수상은 ㈜알파캣이 남미 열대과일 아구아헤(Mauritia flexuosa L.f.) 유래 신소재 원료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한시적 기준·규격 인정’을 획득한 데 따른 성과다. 해당 원료는 항산화 및 식물성 에스트로겐 계열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으며, 건강기능식품 및 제약 산업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신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한시적 기준·규격 인정’ 제도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승인받은 기업 수가 50곳 미만에 불과한 희소한 인증으로, 대부분 대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알파캣은 중소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순도 100% 고품질 원료 개발 및 독점적 수입·유통 권한 확보에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알파캣 대표는 “현대 기술이 발전하고 사회가 고령화될수록 ‘삶의 질 개선’은 중요한 사회적 과제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과학적 검증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연구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 남창진 서울시의원, 박정훈 국회의원 적극 지원으로 ‘송파 한양2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눈앞

    남창진 서울시의원, 박정훈 국회의원 적극 지원으로 ‘송파 한양2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눈앞

    서울 송파구의 대표적인 노후 아파트 단지인 ‘한양2차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시공사 선정 단계에 돌입하며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정훈 의원(국민의힘, 송파갑)의 지속적인 지원과 서울시와의 협의 노력으로 사업 정상화에 결정적인 전기가 마련되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남창진 의원(국민의힘, 송파2)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1,346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하는 ‘송파 한양2차 재건축 사업’이 시공사 선정 단계에 도달한 것을 축하하고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도록 조합과 서울시 사이에서 소통의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송파 한양2차아파트는 1984년 10월 사용승인을 받고 744가구가 40년 이상 거주하는 아파트로 2010년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였으나 사업이 장기간 답보상태에 머물며 추진에 어려움을 격어왔다. 이후 2020년 11월 조합 설립 및 2021년 11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사업으로 선정돼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었지만, 2022년 8월 단지 내 도로의 공공보행통로로의 미전환 문제로 조합원들이 신속통합기획 취소를 신청하며 사업에 다시 제동이 걸렸다. 한양2차아파트의 재건축 추진의 장애요소 중 하나인 단지 내 도로는 2020년 가락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 시 오금로 24길을 12m로 확폭하도록 계획돼 재건축 단지계획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었다. 이에 박정훈 국회의원과 남 시의원은 주민들과 재건축 인허가 주무관청인 서울시가 상호 간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도록 간담회 등을 통해 중재역할을 해왔으며 조합과 서울시 간 협의 끝에 ‘보차도혼용통로 방안’이 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며 갈등 해결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한편, 한양2차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6월 시공사 선정공고를 낼 예정이고 GS건설, 포스코이앤씨, 현대산업개발이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 의원은 “어려운 시기지만 지역 재건축 사업이 하나둘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안전과 품질면에서 우수한 시공사가 선정되길 바란다”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 [지방시대] 광주의 글로컬대학 세 번째 도전 성공하려면

    [지방시대] 광주의 글로컬대학 세 번째 도전 성공하려면

    ‘세 번째 실패는 없다.’ 100여개 대학이 뛰어든 ‘글로컬대학 30’ 사업에서 2년 연속 광주 지역 대학이 선정되지 못했다. 글로컬대학은 지방대학을 지역 혁신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국가균형발전 전략으로 올해 선정이 마무리된다. 이번에도 좌절하면 ‘교육·문화도시’라는 광주 브랜드가 뿌리부터 흔들린다. 광주로선 도시의 미래를 가를 마지막 기회다. 절박함과 진정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촉한의 유비가 제갈량을 얻기 위해 세 번 초가집을 찾았던 삼고초려(三顧草廬)의 고사처럼 말이다. 광주의 연속 탈락은 통합 전략과 지역·대학 간 단일 목소리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광주에서는 전남대의 메타버스·산학협력, 조선대의 보건의료 융합모델 등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 개별적이었다. 호남에서 광주만 제외하고 글로컬대학이 나온 이유를 보면 알 수 있다. 전북권은 전북대·원광대가 ‘농생명·스마트팜’ 모델을 공동 제안하며 산업계·지자체·대학이 맞물린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전남권은 순천대·목포대가 해양·에너지 산업과 연계한 전략으로 지역 효과를 입증했다. 이게 뼈아픈 이유는 분명하다. 광주는 근대 교육의 요람이자 민주주의 정신을 키운 대표적 교육도시다. 전남대·조선대를 중심으로 한 지성과 학문 전통은 도시 경쟁력의 핵심 자산이었다. 글로컬대학에 선정되지 못하면 도시 위상에 상처를 남긴다. 광주는 문화도시라는 브랜드 이미지도 쌓아 왔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지정 등을 통해서다. 민주·인권·평화라는 역사 자산까지 갖췄다. 그런데 광주의 문화적 힘은 교육적 기반 위에서 자라났다. 문화와 교육은 광주의 두 축이다. 문화가 사람을 모으고 매력을 키운다면, 교육은 사람을 키우고 지속가능성을 만든다. 광주에서 글로컬대학이 나오려면 융합·연계·공유·지속성을 갖춘 광주형 혁신 플랫폼을 제시해야 한다. 첫째, 융합형 인재 양성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문화콘텐츠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AI문화산업 인재’, 의료와 데이터를 접목한 ‘디지털헬스케어 전문가’ 양성 과정이 필요하다. 둘째, 산학·지자체 연계 실습·취업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산업계와 지자체가 교육과정에 참여해 현장실습·취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돼야 한다. 셋째, 시민사회와 공유하는 열린 캠퍼스가 있어야 한다. 대학 연구 성과와 문화자산을 지역 주민과 공유할 ‘캠퍼스형 지역 플랫폼’이 된다. 넷째, 지속가능한 거버넌스가 있어야 한다. 대학별 공모가 아닌 ‘광주권역 공동거버넌스’를 갖추고 산업계·지자체·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상설 협의체를 가동해야 한다. 광주시는 예비지정을 위한 혁신기획서를 제출하고 본지정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정부가 묻는 것은 보고서 품질이 아니다. 지역이 대학을 혁신 플랫폼으로 삼을 준비와 의지가 있는지다. 문화와 교육을 나란히 세워 협력의 철학을 재구성해야 한다. 문화는 콘텐츠가 아니라 협력의 정신이고, 교육은 지역 생존의 동력이다. 전략은 협력이 없으면 공허하다. 아무리 좋은 보고서도 실행 의지가 없으면 허상이다. 지금부터라도 공동 전략과 진정한 연대를 이뤄 낸다면 글로컬대학에 선정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더이상 전략회의와 보고서 속에서 혁신을 말하지 말자. 지금 필요한 것은 지역 모두가 힘을 모은 통합 전략과 즉각적인 실행이다. 기회의 문은 다시 열리지 않는다. 광주가 대한민국 대표 교육·문화도시임을 증명해야 한다. 서미애 전국부 기자
  • [세종로의 아침] K방산, 갈 길이 멀다

    [세종로의 아침] K방산, 갈 길이 멀다

    “한국의 방위산업이 과거엔 그리 큰 명성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호주, 폴란드 등과의 계약을 통해 상황이 바뀌었다. 누군가는 한국을 민주주의의 새로운 무기고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지난 4일 캐나다 방송 CBC가 주목한 ‘K방산’에 대한 평가다. 실제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약진을 거듭하는 우리 방산 기업들은 올해 100조원에 근접한 수주 잔고를 쌓아 두면서 고속 성장을 예약했다. 지난달 30일 존 펠런 미국 해군성 장관이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미 해군과 대한민국 해양산업의 관계는 선박 정비를 넘어 양국 간의 동맹 관계를 강화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중국 견제와 맞물려 우리 방산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 취해 구조적 문제를 외면하면 성장은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이다. 선체부터 전투 체계, 레이더 등 무장을 국내 기술로 만드는 KDDX 사업은 사업비만 7조 8000억원에 달한다. 사업은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이뤄지는데 개념설계는 2012년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수주했고, 기본설계는 2020년 HD현대중공업이 따냈다. 지난해 7월 상세 설계 및 건조업체를 선정해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과열 경쟁 속에서 방위사업청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사업은 1년 이상 지연됐다. 방사청은 지난달 24일 방위사업기획·관리 분과위원회를 열고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기본계획을 통과시킨 뒤 같은 달 30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 올려 사업자를 확정지을 계획이었으나 연기했다. 수의계약을 강조한 방사청의 행보에 정치권이 제동을 걸어서다. 방사청은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업체 갈등에 휘둘리기만 했다. 방산 물자 지정을 앞두고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책임을 떠넘겼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갈등이 증폭되는데도 제대로 중재하지 못했다. 결정이 다가오자 무리하게 수의계약을 밀어붙이려다 더불어민주당이 압박하자 사업자 선정을 접었다. 책임지지 않으려 방관하다 정작 대선을 앞두고 무리한 결론을 내려다 사업 제동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극한 대립을 이어 가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지난해 호주 군함 입찰 수주에 실패하자 ‘원팀’으로 뭉쳐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져 화해했지만 사업자 선정 절차가 예정보다 1년 넘게 지연된 만큼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방산 수출에서는 한국군이 실제 무기를 사용하면서 품질을 검증하는 것이 중요한데 전력화가 늦어지면서 수출 경쟁력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양산을 앞둔 한국형 전투기 KF-21도 상징성과 현실에 간극이 있다. 2022년 첫 시험비행에 성공한 KF-21은 국내 기술로 제작된 첫 전투기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지만, 현재 장착된 F414엔진은 엄밀히 미국산이다. KF-21의 국산화율이 65%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심장과도 같은 엔진이 국산화되지 않았다. 전자장비, 스텔스 코팅 기술 등도 다수 외국산 부품에 의존하고 있다. 정부는 독자적 항공 엔진 기술 개발에 나섰지만 현재 국내 항공 엔진 기술 수준은 선진국의 62%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도 있다. 미국의 기술로 개발된 엔진을 탑재해 T-50, KF-21 등의 항공기를 수출하려면 미국의 수출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의 5세대 전투기 J-20은 러시아 엔진에 의존하던 한계를 극복하고 자국산 WS-15 엔진 탑재 기체 양산에 돌입했다. KF-21은 아직 4.5세대 기체로 평가되는 상황에서 과도하게 들떠 있는 분위기다. 현재의 방산 정책이 일시적 수출 실적과 홍보에 도취해 우리 정부의 난맥상과 기술 자립은 외면하는 것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안보 사령탑이 부재한 현실이지만 다음달 들어서는 새 정부는 전략적 사고를 우선해서 장기적 비전을 수립해야 한다. 하종훈 산업부 차장
  • “절차 패싱” 백종원 또 터졌다…‘닭뼈 튀김기’ 경찰 내사

    “절차 패싱” 백종원 또 터졌다…‘닭뼈 튀김기’ 경찰 내사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적정한 검사 절차를 거치지 않은 조리도구를 가맹점에 공급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 법인의 식품위생법 위반 의혹에 대한 내사를 시작했다. 민원인은 더본코리아가 허가받지 않은 업체에 ‘닭뼈 튀김’ 조리도구 제작을 의뢰해 관련법상 요구되는 검사 없이 맥주 프랜차이즈 ‘백스비어’ 가맹점 54곳에 무료 공급했다고 주장했다. 백 대표는 작년 5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외국에서 (닭뼈 튀김을) 보고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에는 할 수 있는 장비가 없었다. 마침 손재주가 좋은 사장님한테 부탁했더니 귀신같이 만들었다”라며 이 튀김기를 소개한 바 있다. 현행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정한 규격에 맞지 않는 기구와 용기, 포장 등은 식약처장 등이 지정한 식품 전문 시험·검사기관의 검토를 거쳐야 한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더본코리아 측은 “시험 차원에서 50여개 가맹점에 무상 배포했다가 6개월 전 이미 모두 철거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조리기구 안정성 검증을 철저히 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백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빽햄’ 품질 논란, 새마을식당 ‘직원 블랙리스트’ 논란, 홍성 축제 ‘농약 분무기’ 식품위생법 논란 등으로 연이어 구설에 올랐다. 최근에는 ‘덮죽’ 제품과 ‘쫀득 고구마빵’ 제품의 허위광고 의혹 등으로도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잇단 논란 속에 백 대표는 지난 6일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유튜브 공식 채널 등을 통해 세 번째 사과문을 내고 고개를 숙이면서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모든 문제는 저에게 있다”며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가덕도신공항 또 암초… 현대건설 “공기 2년 추가”에 수의계약 중단

    가덕도신공항 또 암초… 현대건설 “공기 2년 추가”에 수의계약 중단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가 재입찰 절차에 들어가며 2029년 조기 개항이 사실상 무산됐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사 기간을 기존보다 2년 늘린 108개월(9년)로 잡은 기본설계안을 보완하지 않기로 하면서 국토교통부는 국가계약 법령에 따라 수의계약을 중단하기로 했다. 8일 국토부에 따르면 시공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날 기본설계를 보완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28일 현대건설이 낸 108개월 기본설계안에 대해 입찰 공공에 제시된 공사 기간 84개월(7년)에 맞춰 단축하라고 요구했다. 공사 기간을 다르게 정한 구체적 사유도 제출하도록 했다. 그러나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안전과 품질 확보를 위해 공기가 24개월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가 기술적으로 어려운 초대형 해상공사인 만큼 바닷속 연약지반 안정화에 17개월, 방파제 일부 시공 후 매립에 7개월이 더 소요된다는 게 현대건설 컨소시엄 설명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를 수정하지 않으면서 국토부는 국가계약법령에 따라 수의계약을 중단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국토부와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기본설계에 이어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가덕도신공항 공사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재입찰 절차에 들어가며 가덕도신공항은 2029년 조기 개항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재입찰이 확정되면 추가 행정절차만 최소 6개월이 더 걸린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예산만 10조 5300억원에 달한다. 애초 개항 목표는 2035년이었으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2029년 12월 조기 개항, 2031년 준공으로 목표를 당겼다.
  • 통조림 먹고 전신마비·사망…“‘이 흔적’ 있으면 사지 마세요” 경고

    통조림 먹고 전신마비·사망…“‘이 흔적’ 있으면 사지 마세요” 경고

    참치, 수프 등의 통조림캔에 사망을 유발하는 박테리아가 있을 수도 있다며 구매 전 캔에 깊게 움푹 들어간 부분이 있는지, 녹이 슨 부분이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당부가 나왔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위생 전문가 폴 잭슨은 구운 콩, 참치, 수프 등의 통조림에 전신 마비와 사망을 유발하는 박테리아가 숨겨져 있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잭슨은 “통조림을 사기 전 깊게 움푹 들어간 부분이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깊게 움푹 들어간 부분은 미세한 균열을 일으킬 수 있고, 그로 인해 박테리아가 침입해 내용물을 감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박테리아 자체는 해롭지 않지만, 밀폐된 캔이나 깡통 등에 보관하면 산소가 부족해져 박테리아가 독성이 강한 독소를 생성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독소가 생긴 음식을 먹을 경우 보툴리즘이라고 알려진 마비 증상으로 인해 병에 걸릴 수 있다. 서울 아산병원에 따르면 보툴리즘이란 클로스트리듐 보툴리눔(Clostridium botulinum)이 생산하는 신경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신경 마비성 질환이다. 이 균에 의한 식중독은 사망률이 30% 이상으로, 이 균은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강한 신경독소를 가지고 있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신경, 뇌, 척수 등도 감염돼 전신 마비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상으로는 눈꺼풀 처짐, 얼굴 근육 약화, 호흡 곤란, 어눌한 말투, 구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있다. 또한 잭슨은 녹슨 캔에 들어있는 음식도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녹슨 캔은 위험한 박테리아가 과도하게 증식한 징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아주 작은 녹이라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눈에 띄게 튀어나온 캔은 절대 먹으면 안 된다. 부풀어 오른다는 것은 캔 내부의 박테리아로 인해 이미 가스가 발생한 것이며, 이는 음식이 상해 먹기에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액체가 새어나오거나 열었을 때 악취가 나는 캔은 모두 버리라고 조언했다. 잭슨은 “이것은 음식의 맛과 품질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툴리즘균에 감염된 피해자 중 한명인 클라우디아 데 알부케르케 셀라다(23)는 지난 2023년 통조림 수프를 먹고 생명이 위독해졌다. 또 다른 피해자인 도랄리스 고스는 오염된 통조림을 먹은 후 마비가 돼 약 1년 동안 병원에 머물러야 했다. 그에 따르면 통조림 식품을 안전하게 먹기 위해서는 먼저 싱크대에서 멀리 떨어진 찬장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싱크대는 온도가 잘 변하고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식품군의 유통기한을 알아두는 것도 좋다. 그는 “토마토와 같은 산성도가 높은 식품은 산성이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지난 후에도 일반적으로 약 18개월 동안 품질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이어 “고기나 채소 등 산성도가 낮은 식품의 경우 적절한 방법으로 보관하면 유통기한이 지난 후에도 2~5년까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경북 포항시, 스마트 과수원 조성해 신품종 사과 ‘이지플’ 키운다

    경북 포항시, 스마트 과수원 조성해 신품종 사과 ‘이지플’ 키운다

    경북 포항시가 스마트 과수원특화단지에서 신품종 사과를 재배한다. 8일 포항시는 농촌진흥청 국립원례특작과학원과 신품종 사과 ‘이지플’ 생산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지플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개발한 조·중생종 사과다. 당도 16.7Brix, 산도 0.41%로 추석 선물용에 적합한 품질을 갖췄으며, 기존 홍로 품종보다 색이 붉고 식감이 아삭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협약은 이지플의 안정적인 생산과 재배 기술 보급을 위한 것으로, 양 기관은 스마트 과수원 조성과 지역특화작목 육성을 위한 기반 마련에 협력한다. 앞서 시는 죽장면 상옥지구 20㏊ 부지에 약 2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다축형 평면 과수원 조성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지난 1월 농림축산식품부의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 조성 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조성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된다면 사과 품종 다양화와 기후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전망된다. 이강덕 시장은 “기후 위기와 소비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과수산업 전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가 경북 사과 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포항을 대한민국 과수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 경남 의령서 출산축하금 지원 기업 첫 등장…“최고의 보너스”

    경남 의령서 출산축하금 지원 기업 첫 등장…“최고의 보너스”

    경남 의령에서 ‘출산축하금’을 지급하는 기업이 처음 등장했다. 의령군 주민등록인구는 지난달 기준 2만 4908명으로, 경남 지자체 중 가장 적다. 8일 의령군에 따르면 청호환경산업㈜은 올해부터 직원(배우자 포함)이 자녀를 낳으면 축하금을 지원하고 있다. 첫째 100만원, 둘째 300만원, 셋째 이상 500만원이다. 출산 때 축하금 명목으로 소정의 격려금을 준 기업은 있지만 일정 금액의 출산축하금을 정례적으로 지급하는 사례는 의령 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청호환경산업은 지난 4월 12일 셋째 아이를 출산한 손병민 부장에게 출산축하금 500만원을 지급했다. 손 부장은 “살면서 받은 보너스 중에 최고 기분 좋은 보너스”라며 “아내가 회사의 파격적인 제도에 놀라는 눈치다. 덩달아 나의 주가도 상승하는 것 같다. 셋째 낳기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청호환경산업은 일과 가정이 양립되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출산·육아 지원제도를 강화하고 있다. 출산축하금을 전면 도입은 물론 직원 출산휴가도 남녀 구분 없이 법적 테두리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의무화했다. 요가 수업·생일 상품권 지급 등 직원 복지 혜택도 늘렸다. 청호환경산업 직원 60여명 절반 이상은 20~40대다. 직원들은 가족 친화적인 회사 복지제도에 만족감을 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기 청호환경산업 품질실장은 “자녀 셋을 키우면서 부모 능력만으로 육아한다는 것이 힘에 부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국가나 지자체 역할도 중요하지만 생업을 이어가는 직장에서 도움을 받고 배려가 일상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업이 성장하는 만큼 더 큰 금액을 저출산과 지역 소멸 문제 해결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의령군은 청호환경산업의 출산축하금 지급을 민간이 저출산 문제에 참여한 첫 시도로 보며 반기고 있다. 군은 출산·양육 친화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일도 검토 중이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공공에서 실효성 있는 정책을 통해 성과를 내고 기업 등 민간에서는 아이를 낳아 키우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함께 손잡고 밀고 당기면서 아동친화도시 의령군을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 HJ중공업,탐해3호 설계에서 사후관리까지 ‘엄지척’

    HJ중공업,탐해3호 설계에서 사후관리까지 ‘엄지척’

    HJ중공업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최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의 품질과 사후관리에서 극찬을 받아 화제다. 6,862톤급인 탐해3호는 대륙붕, 대양, 극지 등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해저 자원탐사를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최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이다. 승조원 50명을 태우고 최대 15노트(28km/h)로 운항 가능하며, 항속거리가 36,000km에 달해 북극, 남극을 왕복하며 연구활동을 펼칠 수 있는‘국가대표 바다 위 연구소’다. 탐해3호는 지난 3월 20일 정기 보증수리차 부산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 맡겨졌다. HJ중공업 기술진은 선체 바닥과 외부 도장, 축계 점검, 기타 승무원 불편사항 등을 꼼꼼히 점검했고 약 40여일 동안 각종 수리와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탐해3호는 HJ중공업이 건조 당시부터 극지 항해용 내빙 선체와 동적위치제어기술, 소음제어 및 자동항법시스템 등 첨단 기술이 장착됐다. 탑재된 장비 역시 국가 해저자원탐사역량 고도화를 위해 다른 연구선에 비해 탐사장비 비율(50% 이상)이 월등히 높아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선으로 손꼽힌다. 올해는 HJ중공업의 정기 보증수리를 마치고 재정비한 뒤 태평양 해저퇴적물의 희토류 매장 정보 확보와 희토류 자원 개발을 위한 정밀탐사 후보지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진호 탐사선건조사업단장은 “국내 유일의 국적 물리탐사연구선인 탐해3호는 취항 이후 최첨단 연구선으로서 빼어난 성능을 입증했다”면서 “앞으로 극지방을 포함한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다양하고 심층적인 해양·지질자원 연구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펌프킨, 서울시 전기버스 급속충전사업 7년 연속 수행기관 선정

    펌프킨, 서울시 전기버스 급속충전사업 7년 연속 수행기관 선정

    – 서울시 최초 ‘상부형 동시 4대 충전기’ 공영차고지 도입 추진 전기버스 급속 충전 인프라 전문기업 펌프킨이 2025년 서울특별시 전기버스 급속충전시설 보급 및 설치·운영지원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펌프킨은 2019년부터 2025년까지 7년 연속 해당 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되며, 전기버스 충전시설 운영에 대한 신뢰성과 역량을 공인받았다. 펌프킨의 대규모 충전 서비스 사례로는 서울시 공영차고지에서 14여 개 운수업체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전기버스 전용 충전소가 있으며, 효율적인 전력 공급과 맞춤형 급속 충전 인프라 구축을 통해 안정적인 버스 운행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수행기관 선정을 위해 충전기 설치 실적, 운영조직의 전문성, 장애 대응 및 A/S 체계, 정보시스템 연계 수준, 창의적 기술 제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으며, 펌프킨은 이번 입찰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최종 선정됐다. 특히 2025년 사업에서는 서울시 공영차고지를 대상으로 전기버스 4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상부형 급속충전기’를 서울시 최초로 도입할 예정이다. 상부형 방식은 충전 케이블이 차량 위쪽에서 연결되는 구조로, 협소한 공간에서도 효율적인 충전이 가능하며 동선 간섭을 최소화해 차고지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펌프킨은 유지관리를 강화하고 충전기 주요 부품의 국산화 기술 개발과 체계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대규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정화된 전기상용차 급속충전기를 기반으로 운영 신뢰도를 제고하고 있으며, 마을버스를 포함한 상용 전기차 충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공영차고지 및 시내버스 차고지 중심의 충전 서비스 사업 확장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펌프킨은 고출력 급속충전기 자체 생산을 비롯해 ▲실시간 통합관제 및 원격 제어 시스템 운영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인증 ▲화재 예방 솔루션 ▲운전 습관과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전력 효율화 기술 ▲사용자 충전 편의성을 높인 Plug & Charge(PnC) 기능 등 차별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용길 펌프킨 사장은 “7년 연속 서울시 전기버스 급속 충전 사업수행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단순한 실적이 아닌, 오랜 기간 서울 시내 운수 기업들에 최적화된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유지관리해 온 신뢰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상부형 충전기 도입과 같은 기술 혁신과 신속한 유지관리 서비스를 통해 편리한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순천만모링가협동조합, 필바이오농업회사법인과 지역상생협약 체결

    순천만모링가협동조합, 필바이오농업회사법인과 지역상생협약 체결

    순천6차산업 로컬기업 순천만모링가협동조합이 함양 6차산업로컬기업 필바이오농업회사법인과 지역상생협약을 체결해 관심을 받고 있다. 두 법인은 순천산림특화작물인 ‘모링가’와 함양 임산특산물인 ‘산양삼’을 기본으로 한 제품개발 및 기술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6일 협약을 맺은 두 회사법인은 상호 개발기술협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수요 시장을 개척하고, 공동마케팅을 통해 지역의 우수농산물을 알리는 상생협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순천과 함양의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로컬기업간 협업 사례로 기대감을 모은다. 함양에는 태고적부터 천종산삼이 많이 자생해 전국 심마니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 곳이다. 필바이오농업회사법인은 산양삼을 직접 재배 가공하고 있는 함양 6차산업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순천만모링가와 블랜딩한 산양삼 제품을 생산 준비하고 있다. 함양의 산양삼은 생산이력 관리를 통해 고품질의 산양삼을 생산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임산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순천만모링가협동조합은 앞으로 함양 로컬 특산물로 주목받는 산양삼 제품 개발을 위해 국제 SCIE급 등에 소개된 모링가에 대한 연구자료 및 특허를 비롯한 개발노하우를 필바이오농업회사법인과 공유한다. 국내외 신시장 개척을 함께 추진함과 동시에 공동마케팅을 통한 양사의 재배 작물 및 공동개발 제품도 홍보하기로 협약했다. 신춘호 순천만모링가협동조합 이사장은 “지역을 넘어선 6차산업 로컬기업간의 상생협력은 신판로 개척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다”며 “윈윈 청사진을 제시해 큰 성과를 맺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 화성시-경과원, 제약·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 ‘미래기술학교’ 운영

    화성시-경과원, 제약·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 ‘미래기술학교’ 운영

    우수 교육생, 한미약품·명문제약 등에서 인턴십 기회 제공 화성시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 바이오산업본부가 7일 경기바이오센터 3층 GG바이오허브 에듀스테이션에서 ‘미래기술학교 제약·바이오 전문가 양성 과정’ 입교식을 가졌다. 미래기술학교 제약·바이오 전문가 양성 과정은 화성시가 주관하고 경과원이 전문 교육기관으로 참여해 제약·바이오 산업 인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지역 청년들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는 교육 과정이다. 교육생 모집에 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 평가를 최종 20명이 선발됐다. 선발된 교육생들은 4주간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개론, 품질관리 및 보증 기초 이론, 표준작업지침서(SOP) 작성, 기기분석 실습, 산업체 현장 방문 등 현장 중심의 실무 교육을 받는다. 교육을 마친 후에는 명문제약, 우진비앤지, 한국제약협동조합, 한미약품 등 지역의 우수 기업에서 3개월간 직무 현장 실습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종석 바이오산업본부장은 “이번 과정은 제약·바이오 산업을 이끌어갈 차세대 인재를 키우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참여 청년들이 실무능력을 강화하고 취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 산촌 목재 칩 보일러, 탄소 크레디트 수익… 새 재생 모델이 된 숲[숲은 희망이다]

    산촌 목재 칩 보일러, 탄소 크레디트 수익… 새 재생 모델이 된 숲[숲은 희망이다]

    충북 괴산군 장암리 에너지 자립마을산촌 최초 산림 바이오매스 활용부산물 에너지로 난방·온수 공급年 676t 탄소 줄고 지역 복지 강화가구당 1억원… 확산엔 시간 필요충북 충주 인등산 100대 명품숲 선정SK임업이 4000여㏊ 숲으로 조성자작나무 수액, 화장품 원료로 공급年 8519t 탄소 크레디트 日 등에 판매“생태계 활력 높일 지속 가능 자원”‘탄소 저장고’인 산림은 탄소 배출을 줄이고 기후변화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기후변화로 산불 등 재난의 강도가 심해져 숲이 한순간 잿더미로 변하면서 산림 경영 및 숲의 구조조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산림은 ‘치산녹화’ 시기에 조성돼 30년생 이상 나무가 76% 이상으로 ‘저생산 고령화’가 심각하다. 고령목은 생장이 저하돼 탄소 저감 능력이 떨어지는 탓에 조림-수확-재조림의 선순환을 통해서만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국제적으로 목재의 탄소 흡수량은 국산목을 사용할 때만 인정한다. 건축 등 목재 활용 기반이 미흡한 상황에서 산림 부산물을 활용해 에너지를 만드는 산림 바이오매스 발전이 주목받고 있다. 이를 이용해 에너지 자립마을을 구축함으로써 에너지 복지를 실현할 수 있어 지역 소멸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재생 모델로 떠올랐다. 목재 생산 대신 베기를 허용하는 나이인 벌기령(벨나이)을 연장해 탄소 크레디트를 확보한 숲도 있다. 산림 자원화 사업이 확장되고 있다. “11월에서 2월까지 기름 4~5개 드럼은 사용했지. 자식들이 와야 보일러를 돌렸어. 노인네들끼리 있을 때는 온기만 있으면 됐지 뭐. (사업 이후) 난방 걱정은 안 하게 됐어.” 지난달 23일 만난 신성문(69) 충북 괴산군 장연면 장암리 이장은 자립마을 사업 후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나기’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 마을은 산촌 최초로 자립마을로 선정돼 지난해 9월 가동에 들어갔다. 에너지 취약 지역인 산촌의 풍부한 산림 부산물을 에너지로 활용해 난방과 온수를 각 가정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3개 마을 140가구 중 2개 마을 60가구가 참여한 가운데 정부·지방비 48억 5000만원과 지방소멸기금 15억원 등 총 63억 5000만원이 투입됐다. 목재 칩 보일러와 발전설비(가스피케이션), 4만ℓ 규모의 축열조 등을 갖춘 소규모 열병합 발전소와 마을 60가구에 총 7㎞의 열 배관을 설치했다. 생산된 전기는 한국전력에 판매한 후 낮은 가격에 공급받는데, 수익은 원료인 목재 칩 구매비로 사용한다. 신진우 괴산군청 녹지조경팀장은 “주민이 참여한 조합에서 운영하기에 저렴한 난방 제공이 가능하다”며 “군에서 나온 부산물을 활용해 칩이나 펠릿을 생산할 산림자원순환센터가 설치되면 연료 구입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에너지원 사용으로 인한 운송 거리 단축과 화석연료 대체 등에 따라 탄소 배출도 줄이게 됐다. 목재 펠릿 1t은 원유 368.8㎏을 대체해 온실가스 1.14t을 감축할 수 있다. 군은 연간 676t의 탄소 발생을 줄여 지역 탄소 중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범 사업을 통해 자립마을의 가능성과 성과가 확인됐다. 전문 기업과 함께 주민이 모인 협동조합이 설계와 시공 전 과정에 참여했다. 열 수요 확정 후 배관을, 시운전을 거쳐 열 교환기를 설치하며 주민들의 신뢰를 끌어냈다. 보일러 효율의 관건인 칩의 품질 향상을 위해 폐열을 활용한 열풍 건조 장치를 구축했다. 비용은 화목 보일러가 가장 저렴하나 매캐한 냄새의 불편과 화재 위험이 있다. 에너지 복지가 강화되면서 떠났던 주민들이 돌아오고 주택 증개축이 이뤄지는 등 마을이 변화하고 있다. 첫걸음을 내디뎠지만 확산에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국내 수요가 없어 주요 장비를 수입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한 비용 상승으로 가구당 평균 1억원이 소요되므로 정부 지원 없이는 사업이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전기뿐 아니라 재생 열에너지도 탄소 중립 사업으로 인정해 열 교환기와 배관 설치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이승재 나무와에너지 대표는 “자립마을은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못하는, 대부분 인구 소멸 지역이자 산림 바이오매스가 풍부한 마을을 대상으로 한다”며 “지방 소멸 대책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300가구 이상이면 민간 투자도 가능할 것으로 추산했다. 오스트리아에 약 3000개가 있을 정도로 해외에서는 자립마을이 활성화돼 있다. 유럽 최초의 자립마을인 오스트리아 귀싱 마을은 에너지 자립도 100%, 온실가스 배출량이 1995년 대비 93% 줄었으며 에너지 생산으로 연평균 1400만 유로의 수익을 내고 있다. 지역 에너지 자립 정책으로 목재 건조공장 등 50여개 기업이 생겼고 1000개 넘는 일자리가 창출됐다. 충북 충주의 인등산은 SK임업이 1970년대 4000여㏊를 숲으로 조성한 상징적인 장소로 현재 SK그룹 연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자작나무와 가래나무 등 활엽수를 조림한 인등산은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경영형)에 선정된 바 있다. 애초 목재를 수확해 건축 및 인테리어 자재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수익성 문제 등으로 보류했다. 대신 자작나무 수액을 채취해 화장품 원료로 공급하고 2018년에는 산림경영(FM)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 면적은 1184.2㏊로 벌기령 연장 방식을 활용해 탄소 상쇄 사업으로 인정받았다. 연간 8518.6t, 2048년까지 30년간 25만 5557t의 탄소 흡수량을 인정받아 3만 6167t의 탄소 크레디트를 확보했다. 탄소 크레디트는 한국관광공사와 협업,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여행사 등에 판매해 수익을 내고 있다. 성웅범 SK임업 인등산 수펙스센터 소장은 “민둥산을 푸른 숲으로 조성한 시즌1을 거쳐 넷제로 달성을 위한 시즌2가 진행 중”이라며 “산림은 목재 및 임산물 수확과 재조림, 경영을 통해 생산력을 유지하고 생태계 건강과 활력을 높일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 “향후 3~4년 AI 강국 골든타임”… 상의, 333전략 제안

    한국이 글로벌 인공지능(AI) 3대 강국(G3)으로 도약하려면 향후 3∼4년의 골든타임 내에 총체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한국이 AI G3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3대 투입 요소(에너지·데이터·인재)와 3대 밸류체인(인프라·한국형 AI 모델·AI 전환)에 대한 정책 지원을 요청하는 ‘333 전략’을 발표하고, 이에 따른 10가지 정책 과제를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상의는 건의서에서 “한국 투자 규모는 AI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3∼4년은 우리나라가 AI G3 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기 때문에 AI 분야에 국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데이터 분석업체에 따르면 한국의 AI 민간 투자 규모는 세계 11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상의는 인프라 측면에서 AI 데이터센터(AIDC) 활성화를 첫 번째 정책과제로 꼽았다. 이에 초기 수요 진작을 위해 ‘AI 컴퓨팅 액세스 펀드’를 조성해 비용이나 GPU를 지원하고, AIDC 구축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가 지연되지 않도록 ‘인허가 타임아웃제’ 도입을 주문했다. 이어 한국이 기술 주권을 갖춘 대형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것을 시급한 과제로 제시했다. 또 AI 전환에 있어 제조업에서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조 AI 활성화 기반 조성과 제조 AI 거점형 팹(생산 공장) 샌드박스 구축을 언급했다. 현재 제조업의 AI 도입률이 2.7%에 불과한 만큼, 정부가 일부 지역이나 공장을 실험 거점으로 지정하고 복잡한 규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해 새로운 AI 기술을 실제로 적용·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민간이 단독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 주도의 전력 공급 규제 완화, ‘AI의 연료’인 고품질 데이터 확보, 해외 AI 인재 유치 우대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사전적 규제보다 실제 위험이 발생했을 때 대응하는 ‘규제 일출제’ 도입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관세협상 90일 레이스… 韓 ‘7월 패키지’로 비관세장벽 집중 공략[글로벌 인사이트]

    관세협상 90일 레이스… 韓 ‘7월 패키지’로 비관세장벽 집중 공략[글로벌 인사이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83개국에 부과한 국가별 상호관세 시행을 90일간 유예하면서 주요 무역 상대국들이 협상 타이밍과 내용을 놓고 저마다 고심하고 있다. 우선 충격파를 던진 뒤 중국을 제외하고 관세 조치를 유예한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한발 물러선 듯했으나 “최종적으로 내가 협상안을 결정할 것”이라며 고삐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온건파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위주로 협상이 이뤄지면서 핵심 부품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고 중국과도 협상에 나서려는 신호는 집권 1기 때와 양상이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일본, 인도 등의 일부 아시아 국가들은 선제적으로 협상 라인에 섰지만 초반부터 난항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24% 상호관세를 부과받은 일본은 지난주 미국과 2차 장관급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미국은 “일본만 특별대우하지 않겠다”며 “상호관세 추가분(14%)만 협의 대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강하게 반발한 일본은 “자동차는 물론 철강, 알루미늄 관세도 제외해 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또 문제가 된 주일 미군 분담금 협상은 총선 후 별도 추진키로 하는 등 무역·안보 의제를 분리할 전망이다. 26%의 상호관세를 부과받은 인도는 좀더 미국에 보조를 맞추려 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인도가 일정 수량의 수입품에 한해 상호적으로 철강, 자동차 부품, 의약품 관세를 전혀 부과하지 않겠다고 제안했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비관세장벽까지 지적하는 미국은 “의료기기, 화학물질 등에 대한 인도의 품질관리명령(QCO)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인도가 최초로 무역 협상을 타결하는 국가가 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1985년 이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온 우방국 이스라엘은 ‘사전 현상유지’를 위해 추가 양보를 고려하고 있다고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최근호에서 전했다. 상대적으로 온건한 수준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받은 유럽연합(EU)은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기 위해 천연가스 추가 구매를 제안했지만, 반대급부로 트럼프 행정부에 요구사항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90일이라는 한정된 기간 안에 국가별로 개략적인 협상 윤곽들이 드러난다 해도 세부적인 협정 진행에는 수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예컨대 비관세장벽 해소를 위한 식물 위생 기준, 가금류 취급 등 기술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상호관세 유예 기간 90일 이후 미국과 글로벌 무역 상대국들의 협상은 어떻게 흘러갈까. 한미 FTA 당시 미국 측 수석대표였던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부회장은 외교전문매체 포린어페어에서 “백악관이 소수 국가와의 ‘기본’ 협정 결과를 집중 조명하며 승리를 선언한 뒤 (나머지 국가들과)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협상을 통해 상대국과의 무역적자 해소는 물론 장기적으로 ‘대중국 공급망 분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만큼 ‘국제 무역과 공급망 역학’의 지형을 동시에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이 과정에서 미국은 단기적으로는 1분기 0.3% 마이너스 성장을 비롯해 국채 금리 상승, 달러 신뢰 약화 등 타격을 받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2기에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낸 마이클 프로먼은 포린어페어 최신 기고에서 “미국이 독자적인 전략으로 중국을 능가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면서 “반면 베이징은 장기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자본을 동원하고 무역·투자 정책을 조작할 수 있는 거의 무한한 능력을 가졌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미중 정상 간 리더십 스타일의 차이는 관세전쟁의 하이라이트가 될 미중 간 통상 협상에 난관을 초래할 수 있다. 지난 4일 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대화하길 원한다”며 선제적인 대중국 관세(145%)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중국과 거래하는 미국 기업들을 위해 “어느 시점에 나는 그것을 낮출 것”이라고 했다. 미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의 종위안 리우 수석연구원은 “스스로를 ‘최고 협상가’로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은 두 정상 사이 개인적인 직접 대화를 통해 포괄적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협상에 직접 등판하기보다 제국주의적 초연함을 유지하며 국정 운영 논쟁에서 벗어나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국은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 때 마련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지원법 등에 따른 기업 보조금 제공을 놓고 공화·민주 양당이 갈등하는 등 반도체를 포함한 전략 산업 대응에 마찰음까지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른바 ‘7월 패키지’를 제시하며 속도전을 내지 않겠다는 입장인 한국은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 태미 오버비 전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아시아 담당 부회장은 지난 5일 서울신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역외 이전을 적극 추진 중인 조선, 반도체 분야 협력에서 한국은 긍정적 성과와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면서 “또 이미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농산물의 주요 수입국인 만큼 장기간 지속돼 온 비관세장벽을 어떻게 해결할지 구체적 제안을 내놓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경찰, 백종원 ‘덮죽 허위광고’ 수사

    경찰, 백종원 ‘덮죽 허위광고’ 수사

    경찰이 백종원(59) 더본코리아 대표가 식품 재료에 대한 허위 정보를 광고에 담았다는 의혹에 대해 6일 수사에 착수했다. 제품 품질 논란, 원산지 표기 오류, 지역 축제 현장에서 위생 수칙 위반 등 더본코리아를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연달아 제기되자 백 대표는 이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며 경영 쇄신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 법인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강남구는 더본코리아가 ‘덮죽’ 제품에 베트남산 새우를 사용하면서 광고에는 ‘국내산’, ‘자연산’ 표현을 사용하는 등 허위 정보를 담았다는 민원을 접수했고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덮죽은 백 대표가 나온 방송 프로그램에서 덮밥처럼 죽 위에 건더기를 얹는 조리법이 화제가 되면서 출시된 제품이다. 문제의 광고에는 ‘국내산 다시마, 새우, 멸치를 사용’, ‘통통한 자연산 새우’ 등의 문구가 포함돼 있었지만 실제 제품의 원재료에는 ‘베트남산 양식 새우’가 사용된 것으로 표시됐다. 백 대표는 사과문을 내고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AI 강국 도약 골든타임” 상의, 정부에 ‘333 전략’ 제안

    “AI 강국 도약 골든타임” 상의, 정부에 ‘333 전략’ 제안

    한국이 글로벌 인공지능(AI) 3대 강국(G3)으로 도약하려면 향후 3∼4년의 골든타임 내에 총체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한국이 AI G3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3대 투입 요소(에너지·데이터·인재)와 3대 밸류체인(인프라·한국형 AI 모델·AI 전환)에 대한 정책 지원을 요청하는 ‘333 전략’을 발표하고, 이에 따른 10가지 정책 과제를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상의는 건의서에서 “한국 투자 규모는 AI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3∼4년은 우리나라가 AI G3 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기 때문에 AI 분야에 국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데이터 분석업체에 따르면 한국의 AI 민간 투자 규모는 세계 11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상의는 인프라 측면에서 AI 데이터센터(AIDC) 활성화를 첫 번째 정책과제로 꼽았다. 이에 초기 수요 진작을 위해 ‘AI 컴퓨팅 액세스 펀드’를 조성해 비용이나 GPU를 지원하고, AIDC 구축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가 지연되지 않도록 ‘인허가 타임아웃제’ 도입을 주문했다. 이어 한국이 기술 주권을 갖춘 대형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것을 시급한 과제로 제시했다. 또 AI 전환에 있어 제조업에서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조 AI 활성화 기반 조성과 제조 AI 거점형 팹(생산 공장) 샌드박스 구축을 언급했다. 현재 제조업의 AI 도입률이 2.7%에 불과한 만큼, 정부가 일부 지역이나 공장을 실험 거점으로 지정하고 복잡한 규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해 새로운 AI 기술을 실제로 적용·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민간이 단독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 주도의 전력 공급 규제 완화, ‘AI의 연료’인 고품질 데이터 확보, 해외 AI 인재 유치 우대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사전적 규제보다 실제 위험이 발생했을 때 대응하는 ‘규제 일출제’ 도입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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