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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색일터 엿보기] 식품개발연구원

    [이색일터 엿보기] 식품개발연구원

    ‘식(食)’은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더욱 맛있는 음식을 찾아가는 노력 역시, 인류역사와 함께 계속돼 왔다. 가족에게 맛있는 식사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가 우리의 어머니들이라면, 소비자들에게 좀더 안전하고 맛있는 식품을 제공하려 끊임없이 연구하는 사람이 바로 식품개발연구원이다. 식품개발연구원의 업무는 크게 ‘신제품 개발’과 ‘기존 제품의 품질향상’ 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신제품 개발 업무는 많은 노력과 연구를 필요로 하는 작업이다. 식품 트렌드와 시장조사는 물론 시장 가능성 있는 주제를 결정, 실질적인 개발에 착수하는 것 모두가 식품개발연구원이 해야 할 일이다. 부엌에서 만드는 음식과 공장에서 대량생산되는 식품은 맛에서 상당한 차이가 난다. 설계가 잘 되었어도 생산 과정에서 목표 품질에 도달하지 못하는 제품은 출시가 불가능하다. 이러한 차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 역시 식품개발연구원의 몫이다. 제품 개발이 완료되어 시판된 뒤에도 식품개발연구원은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그 제품을 지켜봐야 한다. 좀더 나은 맛을 찾으려는 예술적 감각, 안전하고 과학적인 식품조리 공정과 식품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 그리고 관심이 모두 조화돼야 좋은 제품이 탄생될 수 있다. 식품개발연구원으로 13년을 일해오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최근 2년 동안 ‘생가득 생라면’을 개발하기 위해 전력 투구한 일이다. 좋은 식품은 안전하면서도 먹는 이의 미각을 만족시켜야 한다. 초기에는 일본 생라면을 타깃으로 개발업무를 진행했다. 그러나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생라면을 발견한 것은 신촌의 한 일본라면 전문점에서였다. 동료인 면 개발담당자와 함께 라면 전문점 주인을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결국 국물샘플을 얻어냈다. 그 맛을 목표로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도 맞고, 느끼하지 않으며 일반 유탕라면의 맛과도 큰 차이가 없는 건강한 생라면 국물을 완성해 낼 수가 있었다. 식품 개발 연구원은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과 먹는 사람을 생각하는 애정어린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식품 화학, 식품 가공학, 식품 위생학, 식품 공학 등 이론적 지식을 겸비하고 있다면 도움이 된다. 음식을 만들고 주위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것이 취미인 사람에게는 더없이 좋은 직업이다.
  • 고창 복분자주 명성 날로 퇴색

    복분자 생산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복분자주 제조 업체 수도 크게 늘어 ‘고창복분자’ 명성이 위협받고 있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고창군에서는 지난 1994년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복분자주 제조업체가 설립됐고 복분자 재배면적도 많아 지역 특산품으로서 명성을 쌓아왔다. 그러나 복분자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재배지역이 인접 시·군인 정읍, 순창, 부안은 물론 전남 영광, 함평 강원도 횡성 등지로 대폭 확대됐다. 2004년 전국의 복분자 재배면적은 1048㏊로 이 가운데 고창군은 484㏊로 전체의 46.2%에 그치고 있다. 이같은 재배면적 비중은 지난 2000년 66%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특히 내년도 전북도내 복분자 재배면적은 1911㏊로 올해 945㏊ 보다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과잉생산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복분자주제조업체도 2002년에는 고창군에만 2곳이었지만 최근에는 35곳으로 늘었다. 고창군에만 7곳이나 된다. 이 때문에 고창복분자의 희소성이 떨어져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농촌경제연구원 박석두 위원은 최근 열린 ‘고창 복분자산업 발전을 위한 포럼’에서 “복분자 품질향상, 생산비 절감, 생산-가공-관광을 연계하는 방안 등이 마련돼야 명성을 이어갈수 있다.”고 발전방안을 제시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삼성전자, 휴대전화 협력업체 지원

    삼성전자가 휴대전화부문 협력업체에 대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금을 지원하고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협력업체 지원에 적극 나섰다. 삼성전자는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정보통신부문 91개 협력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 ‘삼성전자 정보통신 파트너스 데이 2005’에서 내년에 부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215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2008년까지 모두 1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내년도 휴대전화의 경영과 구매 방침을 협력사와 공유했다.정보통신 부문에서 올해 생산성 및 품질혁신 컨설턴트 파견 대상 협력사를 확대하고, 협력사 경영자와 임직원들을 위한 교육지원도 늘리기로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기술개발, 품질향상 등에서 우수한 실적을 올린 국내외 협력사에 대해 시상했다. 구매부문에서는 세원텔레텍, 쉘라인, 인탑스, 코아로직, 피앤텔(이상 국내), 아기어 시스템스, 교세라 코퍼레이션, 무라타 매뉴팩처링, 필립스, 퀄컴 CDMA 테크놀로지(이상 해외) 등이 각각 우수 협력사로 선정됐다. 또 개발부문에서는 다이시스, 마젠타시스템, 모빌링크, 아바드, 지티텔레콤 등이 선정됐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경북, 13개시·군 56개 신활력사업 추진

    경북도는 낙후된 지역개발을 위해 13개 시·군에 2007년까지 1716억원을 들여 56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도는 23일 고령군청에서 열린 신활력사업 종합보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지역 특산품인 상주 곶감의 명품화를 위해 품질향상과 유통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또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탁월한 문경 오미자가 웰빙식품으로 개발되고, 대도시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군위군에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 녹색 농촌체험지구를 조성한다. 의성의 특산물인 마늘로 다양한 식품을 개발하고, 기능성이 강화된 마늘도 생산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하기로 했다. 청송에는 사과 경쟁력 강화사업이, 영양에는 산나물 개발과 반딧불이 생태공원조성사업이 각각 추진된다. 이와 함께 로하스(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웰빙) 사업을 영덕군에서 추진하고 이곳의 특산물로 유명한 오십천 은어양식과 판매도 활성화한다. 고령 대가야 관광개발사업, 성주 참외 고품질화사업도 펼쳐진다. 이밖에 예천군의 사과체험 관광마을 조성, 봉화군의 춘양목 송이 개발, 울릉군의 해양심층수 개발사업 등이 추진된다. 고령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정부기관 첫 ‘통합인적자원관리’

    관세청이 정부 부처 최초로 ‘통합인적자원관리시스템’을 도입, 운영한다. 통합인적자원관리란 채용부터 보직·교육·승진·성과에서 퇴직까지 전 과정을 연계해서 관리함으로써 공무원의 전문성 배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공직의 특수성을 감안, 임용 후 3∼5년간 경험을 거쳐 공무원 스스로 전문분야(검사·조사·조사) 및 기술분야(전산·분석·통신·선박)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관리체계는 ▲경력개발제도 도입 ▲체계적인 인재육성 ▲인적자원 정보의 통합관리로 세분된다. 개별 신청과 적성검사, 상담 등을 거쳐 전문분야가 결정되면 단계적으로 경력개발기본과 전문기법심화과정을 이수해야 한다.6시그마 개념을 도입, 역량개발과 품질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은 공히 거쳐야 한다. 전문·기술분야는 근무 중 경력상담을 통해 바꿀 수 있고 수준에 따라 4단계(WB·GB·BB·MBB)로 구분 관리된다. 전체 3%를 선발하게 되는 마스터블랙벨트(MBB)는 관세행정 전문가로 인정돼 특별승진 등 관리자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지금까지 단순 기록정리에 머물던 인사관리 체계도 개인의 수준 및 필요과정까지 명시하는 등 철저히 관리된다. 인사기획관실 김윤식 사무관은 “통합인적관리 시스템이 도입돼 개인의 전문 능력배양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skpark@seoul.co.kr
  • [발언대] ‘봉화송이’ 지리적 표시 등록 서둘러야/남영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봉화출장소 유통팀장

    제9회 봉화춘양목 송이축제가 9월24일부터 4일간 경북 봉화군 봉화읍 체육공원과 송이산 일원에서 개최된다. 봉화송이는 청정 고을의 맑고 깨끗한 공기와 마사토 토양 아래 태백산 자락의 춘양목(적송)에서 자라 다른 지역의 송이보다 수분함량이 적어 장기간 저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송이는 항암효과가 뛰어나고 위와 장의 기능을 도와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고단백·저칼로리의 건강식품으로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향이 뛰어난 봉화송이는 전국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봉화 송이 생산량은 80t 정도로 전국 송이버섯 생산량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는 봉화군의 대표적인 특산물이다. 근래 들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경제생활 향상 및 웰빙(참살이) 열풍으로 송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가격이 비싼 송이밭은 자식에게도 위치를 가르쳐 주지 않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봉화송이를 비롯한 국산송이가 생산량에 비해 소비가 많고 비싼 값에 팔리자 최근 중국·북한·러시아 등 외국산 송이가 많이 수입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송이축제로 봉화 송이의 명성이 높아지자 봉화군 이웃 시·군에서도 송이가 많이 유입되어 원산지가 봉화로 둔갑하는 사례가 빈번한 실정이다. 봉화송이의 명성을 보존하고 원산지 허위표시·위장판매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봉화송이의 지리적 표시 등록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리적 표시제도는 지리적 특성을 가진 우수농산물 및 가공품의 품질향상, 지역특화 산업으로서 육성 및 소비자정보 제공으로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정부기관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1999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등록절차는 신청·심사·등록신청공고·이의제기 및 심사·등록공고·표시사용 및 사후관리 등의 절차를 거쳐 등록된다. 현재 보성 녹차를 비롯하여 하동 녹차, 고창 복분자, 영양 고춧가루, 의성 마늘이 우리나라 지리적 표시로 등록되어 있다. 봉화 춘양목 송이는 지리적 표시 신청대상 품목에 해당할 뿐 아니라 품질의 우수성이 국내에 널리 알려져 있다. 품질등급이 최상급이고, 명성, 품질, 기타 특성이 본질적으로 특정지역의 자연환경적 요인에 의하여 이루어진 품목이다. 또 당해 품목이 지리적 표시의 대상지역 안에서 생산되므로 등록기준(시행령 제15조)의 모든 조건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봉화는 청량산과 고선계곡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이루고 있어 전 지역이 청정지역이며, 세계적인 젊은 영화감독 김기덕의 고향(봉화 춘양)이기도 하다. 지리적 표시 등록이 된다면 봉화송이 명성보존 및 송이생산 농가의 소득보전은 물론이고, 이와 연관하여 송이채취 체험행사 등으로 자연경관의 비경과 절경의 관광코스는 열악한 봉화군의 재정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봉화군과 송이채취 농가 및 작목반에서는 이제라도 지리적 표시 등록을 서둘러야 한다. 이를 통해 전국적인 명성을 가진 봉화송이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을수 있을 것이다. 남영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봉화출장소 유통팀장
  • [지금 대전청사에선] ‘낙하산’ 논란 철도公, 내부는 차분

    ●고유 조달상표 ‘역사속으로’ 조달청이 지난 2001년 조달물품의 품질향상 등을 위해 도입했던 ‘Lead21’ 상표를 접기로 결정. ‘Lead21’은 그 동안 카트리지와 복사용지 등 5개 행정용품에 적용, 공급해 왔으나 혁신의 바람 앞에 올해를 마지막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형편. 이는 중앙보급창 국고 손실이 저장품에서 야기, 구매업무 혁신 일환으로 행정용품 저장·공급을 포기하고 계약자가 수요기관에 직접 공급키로 함에 따라 존립근거를 상실하게 된 것. 한 관계자는 “조달 서비스에 대한 ‘고유상표’란 상징성과 함께 자부심은 물론 애환을 함께 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힘있는 사장 영입을” 이철 전의원의 내정사실이 공개되면서 ‘낙하산’‘보은인사’ 등 외부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한국철도공사 내부는 오히려 차분한 분위기. 최근 발표된 설문조사에서도 힘있는 사장영입을 거듭 피력. 지난 14∼25일 한국철도산업노조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660명중 257명이 사장의 최우선 덕목으로 ‘대외 영향력’을 꼽았고,396명은 ‘고속철 부채 등 정부지원 확대’를 꼽아 이를 뒷받침. 한 관계자는 “철도의 열악한 상황으로 직원들은 힘있는 사장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면서 “(유전사태를 계기로) 소신과 신념을 당당히 표현할 수 있는 인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소개.●황우석 교수 이름값 ‘톡톡’ 인간배아줄기세포 연구로 세계를 놀라게 한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상표에도 등장. 최근 국내에서 한 개인이 ‘황우석연구소’와 ‘Hwang Woo Suk Vally’란 이름을 상표등록으로 출원한 것. 이로 인해 상표권리 및 인정을 놓고 논란이 일자 특허청이 황 교수의 ‘저명성’을 인정, 이례적으로 등록을 거부하기로 심사방향을 결정했다는 후문. 특허청 관계자는 “내국인이고 생존인물로 타인이 상표권자가 될 가능성은 없다.”며 “특히 황 교수의 연구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사실도 고려됐다.”고 설명.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혁신 공기업탐방] ⑦ 김균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인터뷰

    [혁신 공기업탐방] ⑦ 김균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인터뷰

    “혹시 애프터서비스(AS)를 받다가 불편한 점은 없으셨습니까. 저희 직원이 친절하게 설명해줬습니까.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국내 가전업체 AS담당 직원이 수리를 해주고 가면 어김없이 업체 본사로부터 AS의 만족도를 묻는 내용의 전화를 받게 된다. 이런 풍경은 더 이상 민간기업만의 영역이 아니다. 김균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실시간으로 고객만족도를 조사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민원의 접수·검토·결재·통보·사후관리 등 전 과정의 고객만족도를 조사해 관리하는 것이다. 그는 또 “올 여름 ‘선풍기로 시원한 여름나기’ 범국민 캠페인을 펼쳐 4500억원의 에너지를 절약하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고위공직자에서 민간기업 CEO로 변신했다가 다시 공기업 사장으로 컴백한 김 이사장을 만나 경영 및 혁신의 방향을 들어봤다. 이사장으로 취임한 지 1년이 됐다. 그간 역점을 둔 분야부터 설명해달라. -산업자원부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바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공단의 업무를 잘 알고 있었다. 취임하자마자 유가가 사상 초유로 뛰어 할일이 많았다. 공기업의 특성상 예산은 한정돼 있는데 일은 많아져 취임 초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취임 이후 업무체계부터 바꿨다. 열심히 일하는 체계보다는 효율적으로 일하는 체계를 도입한 것이다. 공단 직원들이 처음에는 두려움을 느낀 것으로 안다. 그러나 공단에 오기 전 대표이사로 있었던 HSD엔진의 성과가 알려지면서 두려움이 점차 줄어들었다. 이미 검증됐던 길을 걷는 것이기 때문에 저항이 없었다. 고객만족도 향상에 최우선을 두는 느낌이다.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실시간으로 고객만족을 조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민원처리, 업무처리, 경영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면 업무의 품질향상은 물론 고객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고 자신한다. 구체적으로 고객만족을 높이기 위해 시스템을 어떻게 바꿨나. -시스템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업무를 온라인화하고, 불필요한 업무는 없애거나 단축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열사용기자재를 검사받기 위해서는 본사나 지사에 와서 신청서를 접수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인터넷 접수가 가능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검사시간까지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검사가 끝나면 그 즉시 해당 업체에 검사를 받을 때 불편한 점은 없었는지, 개선할 사항은 없는지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 조사 결과는 임원진만 볼 수 있도록 했다. 즉 실시간으로 민원처리가 돼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고, 직원들의 근무태도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에너지이용합리화 자금을 융자받을 때도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공단측이 알아서 다 처리해주고 있다. 공단 조직은 어떻게 개편했나. -공단의 체제를 에너지효율 향상, 이산화탄소 저감,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 3가지의 핵심역량사업에 맞춰 개편했다. 이에 따라 경영전략본부, 수요관리본부, 기술개발지원본부, 기후변화대책본부, 신·재생에너지개발보급센터 등 4본부 1센터 체제로 바꿨다. 대팀제도 도입했다. 종전의 12처 32팀의 조직을 14실(대팀)만 운영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30개의 간부 보직이 줄게 됐다. 남는 인력은 고유가와 기후변화협약 등으로 늘어난 업무에 투입하고 있다. 별도의 인원 충원 없이도 인력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게 된 것이다. 대팀제가 도입되니까 결재 단계도 직원-실장 2단계로 축소됐다. 공단의 혁신방향을 설명해 달라. -기본적으로 능률과 성과를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것이다. 즉, 노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으로 일을 잘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업그레이드 KEMCO(에너지관리공단의 영문 이니셜)’라는 슬로건 아래 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조성하고,4대 과제를 전사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정확한 성과평가를 위해 부서별, 사업별로 핵심성과지표(KPI)를 발굴했다. 또 감(感)에 의존해서 일하는 방식에서 통계와 과학적인 근거에 의거해서 업무를 처리하는 방법으로 조직문화를 바꿨다. 이른바 6시그마 경영기법이다. 6시그마운동의 진행상황은. -6시그마는 제품 생산업체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경영만족을 위한 품질경영 기법으로 적용될 수 있다. 즉, 이는 효율적으로 일해 남은 시간은 자신의 능력 개발에 투자 할 수 있다. 우선 올해부터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 제도 마련 등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6시그마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34개 프로젝트를 시범실시하고, 하반기부터는 34개의 프로젝트를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매주 수요일을 6시그마의 날로 정해 전사적인 활동도 하고 있다. 경영혁신 차원에서 인사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다면평가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사업이 성과중심으로 진행되고 평가가 실적중심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사는 역량중심으로 단행되어야 한다. 그래서 지난해 5월 학연·지연·혈연·성별·직군에 대해 5대 무차별 인사원칙을 선언했다. 또 능력 있고 참신한 인재를 발탁할 수 있도록 승진 최소연수제도도 없앴다. 다만 이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사 다면평가제도, 부서장급 4개 직위에 대한 공모제를 실시했다. 아울러 부서와 개인의 실적을 근거로 성과금을 차등 지급토록 해 역량중심의 근무평정시스템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김균섭 이사장은 김균섭 이사장은 다소 별난 사람이다.‘한창 잘 나가는’ 자리에 있을 때 이를 과감히 버리고 변신을 택하곤 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하기도 한다. 기술고시 9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공직생활 25년여만인 지난 1999년 6월 산자부 기획관리실장에 전격 발탁됐다. 하지만 6개월만에 과감히 사표를 던졌다. 기획관리실장까지 했으니 이제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줄 때가 됐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김 이사장은 2000년 1월부터 적자기업이었던 HSD엔진(현 두산엔진)의 CEO로 변신했다. 주변에선 공직에만 있던 김 이사장이 곧바로 민간기업 CEO로 성공할까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보란듯이 HSD의 최대 난제였던 조직간 화합을 이끌어냈고, 그 결과 취임 첫해부터 흑자경영을 이뤄냈다. 이 같은 성공을 바탕으로 김 이사장은 2002년 1월 다시 3년 임기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김 이사장은 2003년 8월 HSD엔진 사장직에서 물러났다.HSD엔진의 경영이 정상화된 만큼 더 이상 할 일이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경남 진주(55) ▲부산고·서울대 항공공학과 ▲기술고시 9회 ▲상공부 수출진흥과장 ▲산자부 산업기술국장·기획관리실장 ▲HSD엔진 사장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선풍기로 여름나기’ 100만명 서명운동 ‘한여름에는 에어컨을 과하게 틀고 긴 옷을 입는다. 반면 한겨울에는 실내온도를 과하게 높여 속옷만 입고 지낸다.’ 에너지관리공단이 지적하는 우리나라 냉난방 문화의 현주소다. 공단은 사상 유례 없는 고유가 시대에 맞는 실질적인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우리 국민들 사이에 에너지 절약의 공감대는 형성돼 있지만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여름철 에너지 절약 캠페인으로 4월24일부터 6월30일까지 ‘선풍기로 시원한 여름나기’ 100만명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가두서명과 공단 인터넷 홈페이지(www.kemco.or.kr)를 통해 에너지 절약 실천 약속을 한 시민이 8일 현재 12만여명에 달한다. 서명자 중 공개추첨을 통해 경차(3대)와 김치냉장고(30대), 스탠드(300대), 선풍기(3000대) 등 경품도 나눠준다. 공단은 또 한여름인 7∼8월 전기사용량을 전년대비 10% 이상 절약한 가구에 대해서는 3만 5000원을 돌려주는 행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공단이 이처럼 선풍기 사용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것은 그에 따른 경제적인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냉방온도를 3도만 올려 한여름철 적정온도인 26∼28도를 유지하면 연간 4500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 냉방전력 수요 감소에 따른 발전소 건설 비용까지 감안하면 경제적 효과는 3조원 이상이다. 공단이 이번 페스티벌의 성공을 자신하는 것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실시한 ‘따뜻한 가족 페스티벌’을 성공리에 마쳤기 때문이다. 내복을 입어 불필요한 난방 사용을 줄이자는 캠페인을 전개하자 캠페인 기간동안 전국 지역난방 열 사용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4% 줄어들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81억원의 효과다. 게다가 캠페인 기간동안 내복 제조업체의 판매량이 20% 이상 증가해 경제활성화에도 한몫했다. 공단 관계자는 “앞으로는 구호에만 그치는 캠페인이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실제로 동참해 효과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해외건설·플랜트 수주전 예고

    해외건설·플랜트 수주전 예고

    건설업체들이 공사 수주를 늘리기 위해 공격경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해보다 수주 목표를 늘려잡고 수익성 높은 사업 찾기에 모두를 걸었다. 주택 사업 비중을 줄이고 플랜트·해외건설·토목 공사 등에 치중하는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짜는 데도 골몰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로 공공·민간 할 것 없이 일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주택사업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수주·매출 늘려라 대부분의 건설업체는 아직 구체적인 수주 목표를 세우지 못했다. 하지만 수주 목표를 적어도 지난해 수준 이상으로 늘려잡고 새해부터 일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수주액(7조 2371억원)보다 6000억원이 많은 7조 8000억원 정도를 올해 목표로 잡았다.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은 “일감이 없으면 회사의 성장은 기대할 수 없고 매출도 이익도 창출할 수 없다.”며 “양질의 공사 수주에 최선을 다하자.”며 직원들을 다그치고 있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은 지난해 실적보다 목표치를 10% 이상 상향 조정한 6조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G건설도 내년도 수주 목표를 지난해(6조원)보다 5000억원 늘어난 6조 5000억원으로 잡았다. 일감을 따내기 위한 환경은 어려워졌다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이상 물러날 수 없다며 경영목표 상향 조정으로 배수진을 폈다.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공장 건설 등으로 건축부문 공사 물량 확보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토목부문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신규 민자 SOC사업과 공공 턴키공사 수주에 힘을 쏟아붓는다는 전략을 세웠다. ●캐시 확보·리스크 관리하라 공격 경영을 부르짖으면서도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라.’는 주문이 많아졌다.‘한 방에 간다.’는 교훈을 어느 때보다 강조하고 있다. 마구잡이로 공사를 따내 외형만 부풀리기보다는 작지만 돈이 되는 공사를 따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업체마다 수주 심사 기능을 강화하는 까닭도 이 같은 이유다. 현금 확보도 유난히 강조하고 있다. 다가오는 건설업의 ‘겨울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수주 확대가 절체절명의 과제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돈 되는’일감을 전제로 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공격적인 경영 대신 수익성을 높여 순이익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박세흠 사장은 “판교 신도시 아파트 사업이 아무리 분양성이 좋다고 하더라도 무리한 경쟁을 치르면서까지 뛰어들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품질향상과 함께 원가절감 혁신을 요구하는 최고 경영자들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공사 원가를 낮추고 불요불급한 비용을 줄이는 ‘짠돌이 경영’을 주문했다. 이상대 삼성물산건설부문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각 본부·현업마다 리스크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정해진 기본, 표준과 공정을 준수하는 동시에 예상되는 문제는 사전에 전문가와 공유하여 조기에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포트폴리오 다시 짠다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고 현금이 들어오는 안정적인 공사 수주에 매달리는 현상이 뚜렷해졌다. 주택경기 침체로 미분양이 날 경우 자금이 묶이고 추가 사업을 벌이지 못하는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보다 사업 규모를 축소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주택시장이 불투명할 때는 차라리 욕심 부리지 말고 안정적인 경영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올 수주 목표를 지난해와 같은 4조원 수준으로 정했지만 포트폴리오는 다시 짰다. 사업 부문별 비중(철강플랜트:토목:건축)을 지난해 35:15:50에서 올해는 36:22:42로 조정했다. 주택·민간 건축 부문을 줄이는 대신 토목 공사 수주를 늘리는 전략을 펴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207개기관 고객만족도 조사

    올해부터 13개 정부투자기관,88개 정부산하기관,47개 출연연구기관 등 207개 공공기관에 대한 고객만족도 조사가 진행된다. 기관에 따라 달리 돼 있는 이 공공기관들의 예산과목이 중·장기적으로 통합 조정되는 등 예산회계제도의 투명성이 크게 높아진다. 기획예산처는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신뢰와 서비스 품질향상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2005년 공기업·산하기관 경영혁신 추진계획’을 마련,3일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207개 공공기관에 대해 정기적으로 고객만족도를 조사, 서비스 품질이 우수한 기관에 대해서는 경영평가상 가점을 주고 부진한 기관은 별도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산하기관 탐방] 수산물품질검사원

    [산하기관 탐방] 수산물품질검사원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은 불량 수산물 수입 차단, 수출 수산물 품질향상과 원산지 표시 등을 감시·감독하는 해양수산부 산하 기관이다. 또 수산물이나 수산가공품의 품질인증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고, 수산물 대외경쟁력을 강화하는 임무도 수행하고 있다. 수산물품질검사원의 위치와 기능에 대해 아는 일반인은 드물지만 검사원의 13개 산하 지원중 한 곳인 인천지원이 지난 2002년 중국산 수입꽃게에서 납덩이를 적발해 낸 ‘납꽃게’ 사건은 전국민적인 관심을 모았었다. ‘납꽃게’ 사건에서 보듯 검사원의 첫째 기능은 검사와 검역이다. 검사관들이 수출입 수산물의 서류검사와 관능검사(형태·색·선도·온도 등) 뿐 아니라 물리·화학·미생물학적 정밀검사를 수행한다. 이를 위해 히스타민·포르말린 검출기인 ‘분광광도계’, 수산물 질병검사에 쓰이는 유전자증폭기, 수은·납·비소·구리 등 유해 중금속을 측정하는 원자흡광광도계 등 20여가지 첨단 정밀검사장비를 보유, 가동하고 있다. 검사원은 또 국내산 수산물의 위생관리를 위해 생산·저장 및 출하 후 거래되기 전 단계에서 중금속·항생물질 함유 여부나 식중독균·패류독·복어독 검사를 실시, 부적합의 경우 출하연기나 용도전환, 폐기조치를 취한다. 국산으로 둔갑하는 외국산 수산물 원산지표시, 유전자 변형 수산물의 유통관리와 정보 제공업무도 수행한다. 품질검사원 이상남 검사과장은 “지난해 중금속·세균·독소가 검출됐거나 물을 주입한 조기·낙지 등 410건 1016만 달러어치의 부적합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국내산 수산물 생산 감소와 수입 증가로 같은 기간 검사실적은 9만 5000여건에 이르러 2003년 8만건에 비해 20%나 증가했다. 고양 품질검사원 1층 로비는 톱날꽃게·목탁가오리·꺼끌복 등 희귀 수산동물과 국내산과 외래산 수산물을 비교 진열한 수백개의 박제를 전시한 유리 표본실로 꾸며져 있다. 특별한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지만 학생들을 포함, 누구든 견학이 허용된다.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의 인터넷 홈페이지(www.nfpqis.go.kr)도 흥미롭게 꾸며져 둘러볼 만하다. 우리수산물 식별요령을 외국산과 대비해 영상으로 자세히 설명한다. 또 유사품종 구별, 수산물 요리 안내와 함께 수산물 방언집, 쇼핑몰도 갖췄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신년 사설] 함께 가는 사회를 만들자

    을유(乙酉) 첫 아침에 ‘함께 가는 사회’를 꿈꾼다. 남북한을 묶은 겨레의 명운이 동해의 아침 해처럼 솟구치고, 국민 모두에게 살 만한 나라가 되는 바람을 갖는다. 오랜 염원들이 희망의 싹을 틔우도록 큰 것과 작은 것, 강한 것과 약한 것이 어우러지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올해로 광복 60주년, 남북정상회담 5주년이 된다. 외환위기의 곡절이 있었지만, 지난 1995년 국민소득 1만달러를 넘은 지 10년이 되기도 한다. 민족의 앞길을 막고, 선진국 진입을 방해하는 낡은 것, 찢어진 것들을 올해는 걷어내야 한다. 그 자리에 통일과 선진의 기운이 충만해야 한다. 그 힘은 국민단합일 것이고 상대에 대한 인정이어야 하며, 상부상조(相扶相助)가 나라운영의 기본축이 될 때 가능하다. 우리의 여건은 올해도 냉엄하다. 북한 핵은 오랜 신산(辛酸)에도 요지부동이다. 해결방식이 민족의 장래를 가를 만큼 중대하기에, 속내 다른 열강들과 변하지 않는 북한 사이에서 인내와 고통으로 평화적 해결을 이뤄내야 한다. 국제질서는 급성장한 중국과, 혼돈에서 벗어난 러시아가 새로운 맹주를 자처하면서 다극화로 재편되고 있다. 재편이 불러올 지각변동의 중심에서 생존하고, 선진국 진입을 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올해 경제는 최악의 체감(體感)으로 우리를 시험하고 위협할 것이다. 정부가 성장률 5%를 달성해 체감수준을 지난해에 묶겠다고 하나 전문가들의 견해는 3%안팎으로, 냉정하다. 고용없는 성장은 고착화되었다. 아시아 최저의 낮은 성장률은 그나마 한계상황에 달한 서민생활을 파탄으로 몰고갈 조짐이다. 빈부격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사회의 안전성은 위험수위를 넘을지도 모른다. 성장 자체가 무의미해진 국민이 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고금을 통틀어 모두가 살 만한 땅으로 여길 때만 국민은 단합한다. 하물며 사람이 경쟁력의 원천인 지식경제시대가 아닌가. 단합을 저해하는 낡은 패러다임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혁신이 우리 사회의 전반에서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만 2만달러를 넘어설 신경쟁력이 창출될 수 있다. 정치에서의 참여확대가 생산과 소비 분야로 확대되어야 한다. 산업과 계층간에 깊게 파인 골을 줄이는 것이 참여를 높이는 전제다. 경제성장의 과실이 모든 국민에게 향유되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성장동력을 키우고 나라를 단합되게 하는 길이다. 성장·분배의 선택이 아니다.‘함께 가기’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인적·물적 자원을 효과적으로 배분하는 일이며, 국민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경영전략의 요체다. 몇 개의 세계일류 기업과 생존을 위협받는 나머지 대다수 기업이 함께 갈 지혜를 찾는 것이 급하다. 큰 것이 작은 것과 공존네트워크를 만들 책임이 있다. 삼성과 포스코가 지난 연말 시행한 현금결제는 쉽고 효과가 큰 중소기업 진흥책이다. 현금지급을 관행화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기업들은 자금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자금난이 없어야 품질향상과 새로운 기술개발이 가능하다. 대기업이 하청기업에 원가부담을 전가시켜 이들의 희생위에 이익의 현금탑을 쌓는 것은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윤이 있어야 하청업체의 저임금이 해소되고, 지식경제시대의 노동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같은 이유로 비정규직의 근로조건개선은 올해 우선 다뤄야 할 정책과제다. 가족해체의 상당부분이 가장들의 희망없는 근로조건에 기인할 만큼 비정규직 문제는 우리 사회의 시한폭탄이다. 같은 라인에서 같은 자동차 바퀴를 끼우는데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이 두배이상 차이가 난다면, 그런 나라에 정의와 활력이 살아날 리 없다. 비정규직 법안은 조속히 처리되어야 한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공존, 임금격차 해소를 통해서만 국민경제의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있다. 크고 작은 것이 어우러질 때만 희망의 패러다임을 만들수 있다. 정치만큼 함께 가는 지혜가 아쉬운 곳이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올해 국정의 중심을 정치가 아닌 경제에 두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의 약속이 우리 정치에 오래 내면화한 증오와 편가름의 정치를 끝내는 계기가 되리라 믿고 싶다. 여야가 국민생활 향상을 위한 방책을 놓고 싸우는 모습이 함께 가는 정치다. 정치가 국민을 분열시키고, 상호간에 증오심을 키우도록 한 것은 상당부분 집권자들에게 책임이 있다. 대통령은 정파의 수장이 아닌 국민 모두의 대장으로서 나라와 국민의 경쟁력 향상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미 자신의 모든 선거를 끝낸 대통령이 정파의 수장으로 역할과 위상을 축소시켜, 나라를 편가르게 할 이유는 없다. 단임 대통령이 국가 최고지도자로서 여야를 공정하게 아우른다면, 생산정치는 멀리 있지 않을 것이다. 외교와 안보분야에서도 함께 가기를 기조로 삼도록 주문한다. 우리 경제에서 수출입이 차지하는 비중인 대외의존도는 세계에서 가장 높다. 우리만큼 외국과의 공존공영을 추구할 필요성이 큰 나라도 없는 셈이다. 북한 핵문제 역시 남북과, 국제사회가 공존공영을 추구한다는 전제 아래서만 평화롭게 해결될 수 있는 과제가 아닌가. 사회안전망은 투입 예산과 상관없이 효율성을 높일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시스템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정성과 애정이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 같이 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진 쪽, 힘있는 편의 양보가 절실하다. 모두가 살 만한 나라, 그 힘으로 통일과 선진국 진입을 앞당기는 한해가 되어야 한다.
  • 200대기업 하반기 16조 투자

    올해 대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반기에는 연구개발(R&D) 목적의 투자액이 크게 늘어,대기업들은 내년도 산업 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관측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자원부가 매출액 기준 상위 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설비투자 실적과 하반기 투자계획을 종합한 결과,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30.5% 증가한 33조 89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에 투자한 규모는 17조 9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5.9% 증가했고,하반기의 투자계획 규모는 16조 8815억원으로 25.5%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같은 올해 투자 규모는 지난해의 투자 증가율(19.1%)이나 올해초의 예상치(22.8%)를 웃도는 것으로,대기업들이 산업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이라고 풀이된다.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대 그룹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46조원이라고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는 한국전력·삼성전자·LG필립스·포스코·하이닉스 등 5대 주요 기업의 투자 비중이 전체 투자규모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상위 30대 기업은 하반기에만 86.7% 투자를 늘리겠다고 대답했다.그러나 투자 규모가 주요 기업들에 너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투자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유통,비철금속,에너지가 상반기 감소세에서 하반기에 증가세로 돌아서고 철강,제지,반도체,시멘트,항공,전자부품,가전,자동차,중전기기,일반기계 등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섬유,정보통신,조선,타이어,석유화학,정밀화학 등은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반전되거나 또는 상반기에 이어 계속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기술혁신·품질향상·신제품개발 등 R&D에 대한 투자가 상반기 67.3%에서 하반기 75%까지 높아져 기업들이 산업경기를 중장기적으로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자동화 설비 등 합리화투자도 18.9%에서 33.2%로 높였다.반면 생산설비 투자는 39.7%에서 18.6%로 낮춰 눈길을 끈다. 산자부 윤영선 산업정책과장은 “대기업들이 경기를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기는 한데,이는 생산 규모를 늘리기 위한 양적 팽창이 아니라 생산의 질을 높이기 위한 투자”라고 분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대기업·中企 “이젠 相生경영”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 경영’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자금과 기술 및 설비 지원,중소기업 제품 우선 구매 등으로 확대돼 왔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협력·지원 관계가 이제는 경영비법을 전수해 주는 단계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또 과거에는 협력·용역업체를 하청업체라고 다소 깎아내리듯 불렀지만,이제는 ‘외주파트너’로 부르며 동반자적 역할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발전하는 ‘상생의 경제모델’을 추구하자.”고 제안을 한데 따른 재계의 ‘화답’이기도 하지만 협력업체가 살아야 대기업도 성장한다는 21세기형 경영환경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라는 것이 재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경영노하우 전수 프로그램 확대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오는 21일 수원본사에서 우수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300여명을 대상으로 ‘경영전도사’로 나선다. “초일류 기업만이 살아남는다.”고 강조해 온 윤 부회장은 이들에게 삼성전자의 경영전략 및 CEO 경영혁신 마인드에 대해 강연하고 CEO의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다.삼성전자의 다른 임원들도 나서 삼성전자의 경영혁신 및 품질혁신 사례,설비 국산화 공동개발 사례,6시그마 구축사례 등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전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측은 “대기업의 경영혁신,품질관리 등 경영노하우를 중소기업들에 직접 전달,중소기업들의 마인드 혁신과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전경련과 중소기업청,중소기업협동중앙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대기업의 경영노하우 전수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재계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이런 내용의 ‘대기업 경영노하우 전수프로그램’을 확대,올 하반기와 내년 초에 걸쳐 현대·기아차,LG전자,한진중공업 등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다.전경련은 앞서 지난달 17일 중기협과 공동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을 위한 ‘협력합의서’를 채택하기도 했다. ●협력사와 상생의 파트너십 최근 포스코는 협력·용역회사와 상생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이들 회사의 명칭을 ‘외주파트너사’로 변경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굳어진 협력·용역부문의 의식과 문화를 바꾸고 외주파트너사와의 관계개선을 통해 공급망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는 비용절감을 위해 공동의 협력체제를 갖추는 ‘윈-윈’전략도 쓰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재계에서는 처음으로 부품·자재구매 과정에서 개선해 얻어지는 원가절감액을 협력업체와 나누는 ‘이익 공유(Benefit Sharing)’제도를 도입했다.협력사와 공동으로 자재 구매과정의 비효율성을 개선해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을 꾀하는 제도로 100억원의 이익이 날 것으로 포스코는 추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경쟁력 확보와 동반성장을 위해 원자재 급등에 따른 협력업체의 부담 가중을 감안,자재 공동구입 등을 통해 매년 협력업체에 1조 6000원씩의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열린세상] 선진국이 부러운 진짜 이유/김종석 홍익대 경제학 교수

    우리보다 일인당 국민소득이 두세배 높은 선진국 사람들 사는 것을 보면서 그들이 사는 집 크기나 소비수준이 우리보다 그다지 잘 사는 것 같지 않다고 느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특히 일본이나 유럽 사람들의 검소하고 절약하는 생활을 보면 더욱 그렇다.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일만달러 소득밖에 안 되었는데 이만달러 삼만달러 수준의 과소비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왜 그런 것일까. 그러나 이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반드시 그런 것만도 아니다.선진국 국민들도 누구나 더 많은 소득과 더 높은 소비수준을 누리고 싶어하는 것은 우리나 마찬가지다.다만 그들 나라의 가격구조와 경제제도가 그들로 하여금 그런 소비수준과 생활습관을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만들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혹시 그들이 저축을 많이 해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추측이다.감소추세에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의 저축률은 대부분의 선진국보다 높다. 다시 말해 선진국의 일인당 국민 총생산량은 평균적으로 우리의 두세배가 되지만 정작 국민 개개인이 소비할 수 있는 실질소득은 세금구조와 가격구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짓눌려 있다고 보아야 한다.그렇다면 그 나라 사람들의 물질적 풍요와 높은 삶의 질은 어디서부터 나오는 것일까.선진국 국민생활이 우리와 다른 가장 큰 차이는 그들 나라에는 양질의 공공재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공공재는 국민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사유재산과 달리 소득이나 신분에 차이를 두지 않고 국민 누구나 공동으로 함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시설이나 서비스를 말한다.깨끗한 환경,공원녹지,잘 정비된 교통시설과 대중교통망,통신망,효율적인 행정조직과 사법제도 등과 같은 기반시설과 제도,공공서비스 등이 여기에 속한다.특히 어떤 공공재는 그런 공공서비스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국민의 복지수준이 상승하기도 한다.예를 들어 잘 발달된 사회복지 제도,의료제도,교육제도,응급 구난 시스템,경찰서비스 등은 직접 혜택을 누리는 국민은 많지 않지만 그런 서비스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전체 국민의 생활의 질은 향상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공공재는 그 속성상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국민복지 증진 효과를 낼 수 있는 전략 상품이다.선진국 국민들이 정작 개인적으로 누리는 소비수준은 우리와 별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와 같이 잘 발달된 공공서비스와 기반시설,제도가 있기 때문에 이들이 누리는 총체적 소비수준과 생활수준은 우리의 몇배 이상이 되는 것이다. 주말이나 휴가철에 고속도로가 꽉 막혀 변변히 놀러가지도 못하고,갑자기 사고를 당했을 때 제대로 응급 치료도 못 받은 채 죽을지 모르고,수돗물을 믿지 못해 비싼 정수기를 설치해야 하고,대기오염 때문에 방마다 공기정화기를 달아야 하고,학교교육을 못 믿어 사교육비를 더 써야 하고,대중교통이 낙후되어 비싼 자가용으로 출퇴근해야 하고,억울한 일을 당해 경찰이나 법원에 들고 가 봐야 속 시원히 해결되지도 않고,주변에 온통 교통체증,끼어들기,무질서,쓰레기 공해뿐이라면 소득 수준이 이만달러 삼만달러가 된다고 해도 국민 삶의 질은 크게 향상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앞으로 진정한 의미의 선진 복지국가를 이루려면 국민총생산이 증가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양질의 공공재가 함께 갖추어 져야만 한다.이것은 물론 돈이 드는 일이고 선진국 국민들은 그런 공공재를 가지기 위해 기꺼이 큰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물론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정부기능이 전제되어야만 한다.비효율적이고 무능한 정부조직으로는 밑빠진 독에 물 붓기밖에 안 될 것이다.제대로 된 행정서비스와 정부기능 없이 선진복지국가가 될 수가 없다.앞으로 정부개혁의 초점은 국민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공공재의 품질향상에 맞추어져야 할 것이다. 김종석 홍익대 경제학 교수˝
  • LG전자, 협력사 1000억 지원

    LG전자가 협력업체의 발전 자금을 저리로 지원하고 납품대금 결제 기간을 크게 단축하는 등 협력업체 지원에 적극 나선다.LG전자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충북 제천 청풍리조트에서 김쌍수 부회장과 301개 협력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그레이트 파트너십 컨벤션 2004’ 행사를 열고 대기업과 협력업체의 공생을 위한 ‘6대 협력업체 지원책’을 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LG전자는 협력업체가 안정적 생산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2007년까지 사업본부별 국내 생산계획을 공유하고,국내외 생산비중의 균형을 유지키로 했다.또 협력업체의 생산성과 품질향상,첨단기술 개발을 위한 시설확장 및 해외진출에 필요한 자금을 회사당 연리 4%에 20억원 한도로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고 협력업체 자금흐름을 돕기 위해 현행 60일인 결제기간을 30일로 단축키로 했다. 박건승기자 ksp@˝
  • “외부 전문가보다 직원 아이디어가 낫다” 사내제안 ‘경영효자’ 부상

    ‘머리 좀 빌립시다.’ 사내 제안제도가 경영혁신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경비 절감과 아이디어 창출,불황 타개,미래전략 마련의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제안자에게는 고액의 인센티브를 주고 가족 동반 해외여행을 시켜주는 기업이 늘고 있다. ●현대차 지난해 500억원 절감 현대차는 지난해 사내 제안제도를 통해 500억여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뒀다.아이디어를 낸 51명에게는 3억 4225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상시4륜 구동장치를 발명,차량 회전시 안정성과 주행성능을 향상시킨 수동변속기설계팀 윤희덕 선임연구원은 50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현대차는 사내 제안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제안제도를 운영해 41억원을 절감했다.제도가 처음 도입된 2002년의 절감비용(22억원)까지 더하면 63억원이나 된다.지난해 사내 제안 건수는 총 5039건으로 1인 평균 3.4건의 아이디어를 낸 셈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제안제도가 성과를 거두자 포상금을 최고 5000만원으로 높이고 가족동반 해외여행 혜택을 주는 등 인센티브제를 강화했다. 포스코는 사내 제안제도를 통해 나온 아이디어에 대해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했다.쇳물을 만들 때 온도 편차를 줄이는 기술로,포항제철소 1제강공장 김우신씨와 최상헌,이재천씨 등이 아이디어를 냈다.이 기술은 직·간접 비용 2억 8100만원을 절감했고,품질향상에도 크게 기여했다.포스코 사내 제안건수는 연간 5000건에 달한다. SK텔레콤도 지난해 2만 1550건의 사내 제안을 받아 2000여명에게 1억 7000여만원의 포상금과 인사상 가점을 줬다.지난해 전송망 통합관리 시스템을 개발,종전에 5시간이 걸렸던 업무처리 시간을 10분으로 줄인 조정욱 대리 등이 주인공이 됐다. ●포상금 올려 활성화해야 사내 제안제도가 활성화된 것은 특정분야의 작업공정을 훤히 꿰뚫고 있는 직원들이 외부 전문가보다 더 낫다는 경영진의 인식이 한몫을 했다. 현대산업개발 이광석 상무는 “외부전문가는 조직문화에 대한 진단이나 중장기적인 문제 해결에 유효한 측면이 있지만 비용 절감에는 직원들이 훨씬 더 유용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내 제안제도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센티브를 좀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많은 기업들이 아직 사내 제안제도를 형식적으로 운영,용돈 정도의 인센티브만 주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김성곤 이종락 김경두기자 sunggone@
  • 기업실적 9개월째 부진

    기업의 실적이 올 들어 9개월 연속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소폭 상승,체감경기는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BSI는 110.3으로 전월(109.6) 대비 0.7 포인트 상승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체감경기가 전달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들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전경련은 10월 경기 낙관전망은 최근 선진국들의 경기회복 조짐과 이에 따른 수출 호조세 지속 등에 따라 영업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 주요 수출기업들이 품질향상 노력 등 사전대비를 강화해 최근의 원화강세 및 유가불안 등도 섬유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기업들의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실제 경영실적을 나타내는 9월 실적 BSI는 89.4를 기록,지난해 11월 이후 연속 100 미만에 머무르고 있다.산업별 10월 BSI는 제조업 112.1,비제조업 107.1로 제조업쪽의 기대가 높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한국제지

    45년 전통의 인쇄용지 전문업체인 한국제지는 최근 몇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다.지난해 매출 3250억원,순이익 330억원을 올리는 등 수익 호전을 바탕으로 매월 공시를 통해 실적을 발표하는 등 ‘굴뚝기업’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전원중(田元重·57) 사장은 “생산성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하고,투명경영을 통해 소비자와 주주의 신뢰를 쌓아 나가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실적 증가세가 뚜렷했는데 올해는 조금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연 8만t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온산 3호기가 본격 가동됐고,선거·월드컵 등 행사가 많아 전년보다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3호기 가동은 단위당 고정비 감소 및 원재료 가격 하락 등 순익면에서도 효과가 컸다.올해는 추가 생산 증설이 없어 매출신장은 크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수출 등을 통해 상반기에 둔화됐던 실적이 9월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아트지와 백상지의 매출 비율이 6대 4인데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은. -일반적으로 아트지는 달력 등에 쓰이는 코팅종이이며,백상지는 코팅을 하지 않은 복사지·노트지 등이다.아트지와 백상지 안에도 수많은 지종(紙種)이 있어 수익성에서 차이가 난다.아트지는 미국·호주·중국 등에 수출을 많이 한다. 수출비중이 30%인데 환율대책은. -내수와 수출을 2대1 정도로 유지,수출비중이 경쟁사에 비해 크지 않다.아트지 등 수출액과 원재료 수입액이 거의 같고 벌어들인 외화로 수입분을 지불하기 때문에 자금흐름상 자연스럽게 헤징(위험분산)이 된다.다만 외화부채에 대한 평가손이 발생할 수 있어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채를 줄이고 있다. 지난해 감가상각비가 145억원인데 시설투자 현황은. -온산 3호기 투자를 비롯,품질향상·생산성 제고·에너지 절약 등을 위한 보완투자도 하고 있다.내년 3월 50억원을 들여 자동창고를 준공할 예정이다.감가상각비는 2000년부터 시설투자 초기에 많이 상각해야 하는 ‘정률’집행에서 매년 똑같이 상각하는 ‘정액’집행으로 바꿔 재무상 왜곡을 줄이게 됐다. 올해 주총에서 배당(액면 26%)을 많이 했는데. -지난해 15%에서 올해 26%로 배당을 늘린 것은 증가한 이익을 주주에게 돌려주기 위한 조치다.그동안 이익에 관계없이 해마다 비슷하게 배당했는데 앞으로는 이익의 증감에 따라 배당도 달라질 것이다. 부채비율은 양호하나 외화차입금이 많다.가용자금은 얼마나 되나. -올 상반기 부채비율은 29.9%이고 외화차입금은 230억원이다.산업은행을 통한 차입금은 대부분 외화예금을 통해 갚았다.가용자금은 460억원 정도이며 유보율도 900%다. 해성산업 및 계양전기와의 지배구조 및 지분법 평가에 따른 손익상황은. -해성산업은 당사 지분을 5.63% 보유한 주주이며,계양전기는 당사가 12.15% 보유한 관계사다.관계사 모두 흑자를 냈으며,올해 계양전기의 지분법 평가익은 4억 900만원이다. 지난해 주가가 3만 3000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뒤 현재 2만 1000원선인데 회사측이 보는 적정주가는. -인쇄용지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비슷하게 소비가 늘어나 경기회복에 따른 전망이 양호하기 때문에 현재 주가는 저평가됐다고 본다.특히 연구인력 충원 등을 통해 기술력을 높여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이다.주식 유통물량이 적어 제값을 받는데 지장이 되기도 하지만 결국 실적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이익을 많이 내도록 노력할 것이다. 김미경 기자 chaplin7@
  • 아파트브랜드 수명은 3년?

    ‘아파트 브랜드도 3년만 지나면 고물 취급받아요.’ 주택업체들의 아파트 브랜드 교체바람이 거세다.3년도 안된 브랜드를 버리고 새 브랜드를 도입하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최근에만 금호건설,LG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 등 굵직굵직한 업체들이 새 브랜드를 도입했다. 국내 아파트의 대명사인 현대건설의 ‘홈타운’도 변경을 검토중이다.일각에서는 아파트 품질향상보다는 무늬 바꾸는데 더 신경을 쓴다는 지적도 나온다. ●LG·대우·포스코·금호는 이미 바꿔 금호건설은 지난 99년 ‘베스트빌’이라는 일반아파트 브랜드를 도입한지 4년만에 (ullim]이라는 새 브랜드를 도입했다.LG건설은 지난해말 LG빌리지라는 브랜드를 ‘LG자이’로 바꿨다. 대우건설도 올해초 기존 ‘그랜드 월드’와 ‘드림월드’ 대신 ‘푸르지오’라는 브랜드로 옷을 갈아 입었다.포스코건설도 ‘the #(더샾)’이라는 브랜드로 변경했다. ●삼성은 로고색깔 3가지로 늘려 이지송 사장 체제로 새 출발한 현대건설은 기존 ‘홈타운’을 버리고 새 브랜드를 도입하는 방안을검토중이다.현대건설은 지난 2001년 5월 출자전환직후 사명과 아파트 브랜드를 바꾸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고집스레 이를 유지해 왔었다. 그러나 옛 현대건설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서는 주택부문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이 사장의 제의에 따라 조만간 타당성 검토를 거쳐 브랜드 교체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삼성물산도 브랜드 교체바람이 불면서 ‘래미안’ 대신 다른 브랜드 도입을 검토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바꿀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에 따라 바꾸지 않기로 했다.대신 래미안 로고의 컬러를 2가지 색상에서 3가지로 늘렸다. ●왜 바꾸나 판촉전략의 일환이다.분양이나 재건축·재개발 수주시 새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 유리하기 때문이다.소비자들의 의식 변화도 한몫을 했다.시대가 변하면서 아파트도 이제는 가전제품처럼 ‘오래된 브랜드=구식’이라는 등식이 이들의 마음속에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0년을 전후해 LG빌리지로 용인에서 인기를 모았던 LG건설은 지난해 말 ‘자이’를 새 브랜드로 채택,최근 경기도 양주에서 분양에서 새 로고덕을 톡톡히 봤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브랜드도 가전제품처럼 주기적으로 바뀌는 추세”라며 “브랜드에 걸맞는 품질 확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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