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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朱鎔基 전기 홍콩서 불티/中 정세·경제관·어린시절 행적 담아

    ◎4종 모두 품절… 일부는 10여판 발행 중국인들의 인기와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지난달 중국총리직에 오른 주룽지(朱鎔基·70)의 전기가 홍콩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주총리의 전기에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내용이 많이 수록돼 있는데다 그의 인물 됨됨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어 홍콩인들의 호기심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 최신호는 총리 취임 이후부터 주 총리의 전기가 품절되는 등 홍콩에서 ‘낙양(洛陽)의 지가(紙價)’를 올릴 정도로 폭발적으로 팔려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홍콩에서 시판되고 있는 주 총리의 전기는 ‘주룽지,세기를 뛰어넘는 도전’·‘중국 새로운 총리 주룽지전’·‘주룽지전’·‘주용기 위험에 직면하다’ 등 모두 4종.이중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톈진 난카이대 객원교수인 허궈자오가 집필한 ‘주룽지,세기를 뛰어넘는 도전’이다.이 책은주 총리를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의장과 함께 세계각국의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양대 인물로 소개,주목받고 있다. 허뤄한·스톈 공저인 ‘중국의 새로운 총리 주룽지’는 주 총리가 총리에선임된 다음날인 3월19일 초판이 발행되자 마자 초판 8천부가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이 책은 상하이(上海) 출신의 작가가 주 총리의 생가를 방문하고 상하이시장 시절의 주 총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밀착 취재하는 등 상하이시장 시절의 주 총리 언행을 소상히 기록,주 총리에게 친밀감을 느끼도록 한 것이 특징.지난 3월말 출판된 ‘주룽지,위험에 직면하다’는 중국을 비롯,타이완,홍콩,미국 등 10여명의 작가를 동원해 중국의 현정세를 심도 깊게 분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식인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대만의 허빈쩡과 가오신 공저인 ‘주룽지전’은 지난 93년 초판이 발행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10판을 찍었을 정도다.이책은 주 총리의 고향 친구인 허가 주 총리의 어린 시절의 행적 등을 담담히 그려내 홍콩인들의 가슴을 파고들고 있다.
  • 산업현장 「일더하기 운동」 사례

    ◎“생산성 배가”… 조기출근·격주휴무 반납/체육·야유회 취소… 접대·판촉비 등 축소/창가쪽 전등 끄고 전화기 2인 1대로 불필요한 비용은 어떻게 줄이고 생산량은 어떻게 늘릴까.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사가 함께 발벗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생산성을 배로 높이고 종업원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WIN­WIN」운동을,삼성자동차는 「아껴쓰고 일더하기」운동을 전개한다.삼성상용차의 임원들은 3월들어 한주에 한번 도시락을 먹으며 경영회의를 한다. 토요격주휴무를 반납한 현대자동차는 출장을 가능한 자제하고 가는 경우에는 중역이라도 이코노미급을 탄다.「집단중역실」이라는 것도 만들었다.개인 비서를 현업에 배치하고 중역실을 사원들의 사무공간으로 내주기 위해 중역들은 한 곳에 근무하게 한 것이다. 기아자동차도 과장급이상이 토요 격주휴무를 자진 반납했다.햇빛이 잘드는 창가쪽 전등은 켜지 않는다.전화기도 2사람이 함께 1대를 쓴다.상무 이하의 임원들은 3시간 이상은 비지니스칸을,3시간이하는 이코노미다.사장도 3시간이내는 비지니스다. 쌍용자동차는 조기출근제를 시행,부서장급이 참여하는 모든 회의를 상오7시에 시작하고 회의시간을 줄여 근무가 지장을 받지 않도록 했다.신임 이종규사장은 새벽에 출근해 밤늦게 퇴근,임직원들에게 솔선수범을 보인다. 공격적 경영으로 불황을 정면돌파한다는 그룹의 기본방침에 따라 대우전자 노사는 수출증대를 위해 「10% 일 더하기 운동」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생산직 직원들은 생산성 30% 향상운동을,관리직 임직원들은 퇴근시간을 1시간 늦췄다.대우전자부품도 임금 및 단체협약을 회사에 위임하고 조합원 교육시간 및 야유회·체육대회를 반납하고 노조간부 중심의 「영업지원단」을 구성,제품 및 품질향상에 주력한다.대우는 그룹차원의 비용절감을 위해 물류관리자동화작업과 에너지낭비를 없애기 위한 시스템 도입도 추진중이다. LG그룹은 경비를 어느 정도 줄이라는 공식지시는 없지만 계열사 스스로 각종 소모성 경비를 축소하고 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격주휴무제를 실시하는 LG전자 구미공장은 관리자들이 휴일을 반납하고 2주에한번씩 아이디어 회의를 열고 최고경영자들도 생산·판매현장을 둘러 본다. 선경그룹은 올해 예산을 아예 10% 줄였으며 접대비·시간외근무수당·판매관리비도 축소했다.해외출장시 항공편과 호텔 등의 등급은 조정하지 않지만 일정을 업무위주로 짜 경비를 줄인다. 대한항공은 환율변동에 민감한 특성을 고려,회사의 현재 상황을 주요지표로 표시,경보 수치를 공시해 대처토록 하는 경영환경 「조기경보시스템」을 실시하고 있다.여객운송,화물운송,재무,자재 등 9개 부문에 걸쳐 가동하고 있으며 마케팅·서비스 능력확대와 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그룹의 OB맥주는 비용축소 및 낭비제거와 함께 활기찬 근무환경을 조성,생산성을 높이고 있다.관리자들 30분 일찍 출근하기,주 1회 자유롭게 대화하는 티타임제 실시등으로 상하간 언로를 넓힌다.스탠딩회의로 회의시간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였다.사무용품절약·전력비절감·이면지활용 등의 꼼꼼한 비용절약 전략도 펼친다.두산유리는 영업사원들의 재택근무제를 지난 연말부터 실시,출퇴근 시간 절약·사내 정보통신망 활용·생산성 향상·고객밀착영업 등 일석사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두산기계는 무쟁의·임금협상 회사일임을 선언했다.
  • 인명위해 우려땐 급수 중단/환경부 「수도시설 관리지침」 시달

    환경부는 7일 지방자치제의 본격 실시에 맞춰 일선 시·군이 취수장 및 정수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급수중단사유등의 사례를 정리한 「수도시설의 운영관리지침」을 마련,일선 시·도에 시달했다. 환경부의 이번 지침은 지난 6월 임진강에서 물고기가 폐사했을 때 인근 군이 정수장을 폐쇄,수돗물공급을 하지 않아 주민에게 불편을 주는등 자치단체의 자의적 판단으로 혼란이 잇따를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환경부는 이 지침에서 상수원이나 취수 또는 도수과정의 물에 유독물질이나 질병을 일으키는 미생물 등이 함유돼 정수처리를 거쳐도 제거가 불가능할 때 물의 공급을 중단하도록 하는등 4가지의 취수중단 및 급수정지사유를 제시했다. 정수된 물이 급·배수과정에서 유독물질이나 질병을 일으키는 미생물 등에 오염돼 이를 마시면 사람의 생명에 위해를 주거나 신체의 정상적인 기능에 장애를 줄 구체적인 위험이 있는 때도 취수중단 또는 급수정지를 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정수장에서 염소주입기의 고장 또는 소독약품의 품절 등으로 소독이 불가능하고 공급된 물이 사람의 건강을 해칠 염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거나 오염물질을 인지하는 어류등의 생물경보시스템으로 독극물 유입을 확인할 경우도 수돗물생산및 공급중단 사유로 분류했다.
  • 남정 박노수(이세기의 인물탐구:63)

    ◎세속과 거리먼 대쪽기상… 한국화의 대가/노송­여인의 머리결등 한국적 비감의 정서 관조/여백­색채 절묘한 조화… 관념­실경산수 넘나들어/내년 열번째 개인전 계획… 신품의 경지 기대 남정 박노수의 간원화실은 어느 듯 스산한 초동이다. 종로구 부암동에 자리잡고 있으나 인왕산자락에 파묻혀 마치 심산유곡인 듯 산새소리 바람소리만이 유랑한다.대문에서 작업실에 이르는 긴 길목은 가으내 진 낙엽이 산처럼 쌓여있고 화사의 화숙다운 청한한 적요가 사방에 깃들 뿐이다. 봄이면 진달래 철쭉이 지천을 이루고 여름은 울창한 수목,나목한천의 백색겨울등 간원에 머무르는 사계절의 변화는 눈에 닿는 풍경마다 살아있는 명화가 아닐수 없다.간원은 그의 옥인동집에서 보면 동북방에 위치한 동산이란 뜻이다. 남정은 아침 9시반에 집에서 나와 주로 이곳에서 그림을 그린다. 하루종일 별반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따로 시중을 드는 이도 없다.쉬고 싶으면 혼자서 마당에 나가 물을 뿌리거나 수석을 돌본다. 남정의 화실은 처음은 원효로에 있었고 70년대 후반에 비원앞 가든타워, 그후 사직동의 한 아파트로 옮겼다가 이곳에 정착했다. 널리 알려지다시피 그는 세속과 도무지 화통하는 법없이 그림에만 전념하는 화가다.대쪽같고 겨울강처럼 차가운 성격은 아무하고나 쉽게 만나지도 않을뿐더러 만나더라도 무슨 이야기든지 부담없이 나눌수 있는 친밀감을 주지도 않는다. 본인은 그런 소리가 나오면 수원시화중의 한구절을 들어 「가슴속이 탁 터지고 온화한 품격을 가진 이면 일자불식이라도 참 시인일것이요, 성미가 빽빽하고 속취가 분분한 자라면 비록 종일 글을 깨물거나 글씨를 씹고(교문작자) 쓸데없이 문장이 장황해도(연편누독) 시인이 될수없다」고 한것처럼 만약 소방하지 않다면 어찌 좋은 화가일수 있느냐고 반문한다.그러나 논리는 정연하고 음성은 따뜻할지라도 차고 냉정할 때가 오히려 그답다고 할 수 있다.그만큼 원칙을 중히 여기고 순리적인 흐름을 수용하는 주의다. ○목선이 긴 비마등 이채 옛선비의 의지가 몸에 밴 그의 기상은 지금도 내일모레면 칠십을 바라보는 나이라고는 짐작되지 않는다.그림의 격에 대한 식을줄 모르는 정열과 큰 그림을 그릴 때의 현완직)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아 보는 이로 하여금 범접 할 수 없는 위엄을 준다.그의 성격의 일면은 60년대 중반 일본 중국화풍을 모방한 국적불명의 그림들이 쏟아져나오자 이를 한심하게 여긴 나머지 한 신문에 기고한 글만으로도 알수 있다. 우리의 것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남의 나라에서 시도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며 이를 모방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은 「망국족자 상선자망기문화」,즉 「나라와 민족을 망치는 자는 언제나 먼저 스스로 그 문화를 망친다」는 내용이 그것이다.이는 화단의 경각심을 촉구하여 지식있는 많은 층의 호응을 받았었다. 그림도 그렇다.누구라도 그의 그림을 보면 그것이 남정화인줄을 한눈에 알아본다.한국적인 노송과 강안의 야트막한 산들,청결하게 빗어넘긴 여인의 머릿결과 잔잔히 치켜올라간 눈매,소년의 외로운 등모습과 목선이 긴 비마는 한국적인 비감의 정서를 무위로 관조하고 있다. 돛단배의 돛과 선비의 취월창의,멀리 지나는 여인의 치맛자락을 바탕색인 군청 비취록과는 달리 호박색이나 산호색으로 점을 찍어 청색 비단보에 싸인 별빛같은 효과를 내는 것도 그만의 채색기교라 할수 있다. 그의 색조는 초기에는 물기가 마르기전에 발묵 채색하는 선염법을 쓰다가 피카소에 심취했던 젊은 시절을 되살려 검푸른 청남과 여명으로 영롱한 운기를 살려낸다.이른바 오채가 깃든 먹과 쪽빛 섞인 청화색은 광활한 하늘로 배분하고 준열한 한 획의 선은 산의 기개로 과시된다.이때 강을 사이에 둔 언덕은 부세의 영욕을 적멸한 피안이며 인물들의 표정에는 상락이 깃들여 정중동의 관념산수와 동중정의 실경산수의 요소를 자연스럽게 함축시키고 있다. 「여기에 무한감을 수반하지 못하면 살아있는 그림이 될수 없다」는 생각에서 그는 화면에다 우주로 통하는 공간을 설정하고 먹과 선으로 공간을 공략하여 여백과 색채가 어울린 기운생동을 성취해낸 것이다. ○28세때 대통령상 받아 이런 측면으로 추적한다면 그림속의 주인공들은 그의 소년시절의 시심을 간직한 것처럼도 보인다.혹은 언덕에 기대어 앉거나혹은 범주에 몸을 실은채 먼 강산을 우러른 소년은 과연 무엇을 생각하며 그 시선은 어디에 두고 있는가. 그는 충남 연기의 한학자(부친 박상래)집안에서 태어났다. 비교적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외조모에게 천자문을 배우고 부친에게 붓글씨를 익히는 어린시절을 보냈다.청주상고에 다닐 때는 문학지망을 꿈꾸기도 했으나 부친은 그림 그리는 것을 말리진 않았다. 서울에 올라와 사직동에 있는 청전 화실에 드나들면서 초기엔 인물화를 그렸고 서울대 미대에 입학하자 「근원수필」로 유명한 김용준과 심산 노수현 월전 장우성을 사사, 일찍이 청전은 고귀한 품성을 지닌 이 미소년의 범상치 않은 재질을 보고 이미 「일총한 화가탄생」을 주변에 일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학재학 시절에는 그림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상명여고 동흥중 성동고등에 시간강사로 출강,당시 상명여고 교감으로 있던 문학평론가 곽종원씨가 전임을 맡기려하자 그림 그리는 시간을 빼앗기게 된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하는 강직한 청년기를 보냈다. 그 시기엔 학교 숙직실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서책들을 난독하면서 인생에 대한 무상에 빠져 술로 밤을 지새는 경우가 많았다.가슴속에 이유 모를 비감이 가시지 않아 그림의 소재도 유랑극단의 곡예사나 피리불며 정처없이 떠도는 소년의 방황에 그쳤다.그러다가 인생을 극도로 비관하는 염세주의와 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한 폐인이 되고 말리라는 자책끝에 새로운 정신세계를 열고 다시 화폭과 대좌했다. 28세때 제4회 국전에서 「선소운」이란 인물화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그는 비로소 독자적인 채색과 여백의 미를 화면에 전개해 나갈수 있었다. 지금도 그는 골프나 바둑이나 술과 텔레비전에 이르기까지 그림에 방해가 되는 일은 일체를 삼간다.그의 취미는 일요일 등산하는 것과 난과 수석뿐이다.난은 섬세하고 유연한 동양화의 선을 감춘데다가 순수한 향기로 정신을 수려하게 정화시킨다는 차원에서 각별한 애정을 지니는 듯 하다. 그외 그의 일상생활은 비교적 단조로운 편이다.국전 대통령상 수상기념으로 그에게 남정이란 아호를 지어준 소전 손재형 소설가 유주현과 교분을 나누었으나 그들은 고인이 된지 오래이고 지금은 서울대 시절의 스승인 월전과 시인 김춘수 정병욱등과 담소를 즐긴다.가족은 부인 장신애여사와 큰자녀들은 출가하고 두딸이 있다. ○“품격 높은 예술” 극찬 그의 결벽한 일면은 그의 개인전 팸플릿에 반드시 이경성의 서문만을 고집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화단일각에서는 이를 섭섭하게 여기는 이들이 있지만 이경성과는 이대교수로 함께 재직하면서 그의 제작의 내부까지를 일일이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평론가의 넘치거나 치우치지 않는 「남정화론」을 굳게 믿는 것 같다. 이경성은 남정의 작품을 「한마디로 격조의 예술」로 천명한다.「품격이 높고 예술적으로 성숙되어 정신과 기술을 아울러 갖췄을 뿐만 아니라 북화적인 큰 스타일과 남화적인 정신세계가 어울려 새로운 한국화를 만들어냈다」고 말한다. 말하자면 색채를 화면에 부여함으로써 남정은 그곳에 반드시 존재돼야할 바위나 산이나 사람을 만들어낸다.이른바 모든 사물의 전화가 그의 날카로운 붓끝에서 창조되고 그렇게 창조된 사물은 영원한예술로서 존속된다.인위와 조작이 없는 「순도높은 인품이 담긴 작품」,그리고 세련되고 치밀하게 계산된 공간처리와 평면감각을 극도로 추구하여 회화의 본질을 회복시키고 있다.이렇게하여 그는 한국 현대회화사상 우뚝한 봉우리중의 하나로 서게 되었다. 내년은 그의 열번째 개인전이 잡혀있다.그러나 변화추구보다 신운이 깃든 절제의 필치로서 그는 진실하게 화면을 지휘하는 시기다.따라서 능란한 능품이나 기교적인 묘품,뛰어난 절품을 지나 화가 최고의 영예인 신품의 화경에서 명품절색을 경이로 펼칠 것에 틀림없다. ▷연보◁ ▲1927년 충남 연기출생 ▲1949년 국전 제1회부터 81년까지 30회출품 ▲1952년 서울대미대 회화과졸업 ▲1953년 국전 특선및 국무총리상 ▲1954년 대한미협전서 공보실장상 ▲1955년 국전 대통령상,대한미협전 국무총리상 ▲1956년부터 이대미대교수 ▲1957∼79년 국전초대작가,국립현대미술관초대전 심사위원·초대작가 선정위원,국전심사위원및 심사분과위원장,국전 운영위원 ▲1958년 첫 개인전 ▲1960년 묵림회 창립회원 ▲1962년부터 서울대미대 교수 ▲1964년 청토회 창립회원 ▲1964∼81년 「19 10년이후의 한국미술」「해방이후의 한국화」「오원 장승업연구」「신벽화 연구」등 논문발표 ▲1965년 도쿄 일동화랑 개인전 교토 토교화랑 개인전 ▲1973년 세종대왕기념관 기록화(역진개척도)제작 ▲1976년 스웨덴 스톡홀름 개인전(그라피오 테케트 화랑) ▲1977년 개인전(현대화랑),중앙미술대전 심사위원 ▲1980년 개인전(현대화랑) ▲1981년 3·1문화상,서울시 문화상심사위원,유럽및 미국의 미술관 박물관 미술교육시설 시찰 ▲1982년 일본서「한·일·중 동양화3인전」(주일 한국문화원),한미수교 1백주년기념 사절단으로 도미 ▲1983년 대한민국 예술원회원 이후 해마다 예술원회원전 ▲1986년 이대대학원 교수 ▲1987년 예술원상,박노수미술전(백악미술관),하와이 동서문화협회 초청전시 ▲1989년 서울미술전 추진위원장 ▲1991년 예술원미술분과회장,이대정년퇴직,현대미술초대전추진위원 ▲1994년 5·16민족상 학예부문상,예술원 개원40주년 기념전 ▲ 대한민국 예술원정회원
  • 난방용 가전제품 품귀 현상/이상기후 우려,팬히터·온풍기 “불티”

    ◎비디오·노래방 월동준비 수요 한몫 『월동준비는 미리미리』 『일단 추워지고 나면 못 구한다』 최근들어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진데다 올겨울에는 예년에 비해 추위가 훨씬 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팬히터·온풍기등 난방기기가 불티나게 팔려나가 일부지역에서는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특히 올여름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미리 장만하지 않고 있다가 찜통더위 속에서 낭패를 보았던 사람들이 앞다퉈 물건을 사들이는 바람에 난방제품 판매상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와 함께 올들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비디오방·노래방등이 처음으로 월동준비를 하면서 생긴 신규수요도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G전자 봉천동대리점의 경우 지난해 이맘때 하루평균 1∼2대정도가 팔리던 난방용 가전제품이 5대 이상씩 팔려나가고 있다. 직원 도민혜씨(23)는 『이상 기후 현상으로 50년만의 무더위에 이어 엄청난 추위가 닥칠것이라는 생각이 주부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석유난로보다는 가정용 팬히터이며그동안 업소용으로 주로 판매되던 대형 온풍기도 심심찮게 가정용으로 나가고 있다. 대형온풍기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동작구 흑석동 S냉난방기기점의 경우 지난해 한달판매량이 2∼3대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벌써 한달동안 15대를 판매했다. 회사원 김광열씨(33·강서구 공항동)는 『지난 일요일에 팬히터를 사러 동대문종합상가에 갔었는데 품절돼 오는 일요일에 다시 가기로 예약까지 해놓고 왔다』고 말했다.
  • 유례없는 추석 특수/백화점·시장,작년비 20∼50% 더 팔려

    백화점과 재래시장,선물세트업체 등이 전례없는 추석특수를 누렸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회복과 상품권 판매 등으로 백화점과 재래시장 등의 추석 매출이 지난 해보다 20∼50%씩 늘었다.선물세트를 생산한 업체들 중에는 물량이 일찌감치 떨어져 추가로 생산할 정도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5개 점포에서 상품권 1백40억원을 포함,총 8백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신세계백화점은 영동점과 특판,이마트,상품권 등의 실적을 포함,43.8%가 늘어난 7백8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해보다 15.7%가 늘어난 4백78억원어치를 팔았고,상품권도 79억6천만원어치가 판매돼 전체적으로 35% 이상의 신장률을 보였다.미도파백화점도 매출액이 57.8% 늘어난 2백54억원이었다.삼풍백화점도 상품권을 포함,72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쁘렝땅,그레이스 등도 작년보다 각각 20∼25%이상 늘었다. 남대문 등 재래시장은 의류·신발·버섯 등 인기있는 추석선물의 매출이 지난 해보다 25∼30% 가량 늘었다.3만원대 이하의 선물세트가 주종을 이루는커피와 식용유 등도 품절될 정도로 호황이었다.
  • 백화점/한정 판매품 속임수 세일/소보원,8개 대형백화점 실태조사

    ◎55%가 별도로 제작한 값싼 상품/소비자 일단 유치,충동구매 유도 「시중가격 2천원 상당의 배추를 3백원씩 2백포기에 한해 선착순 판매」,「시중가격 5만원 상당의 원피스를 9천원씩 50벌에 한해 선착순 판매」… 「개점기념」,「사은행사」,「바겐세일」 등의 이름이 붙은 특별행사기간중 백화점에서 실시하는 이같은 한정판매가 순식간에 품절되는 적은 물량으로 소비자를 유인,불필요한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또 백화점의 한정판매용 상품은 정상품이 아닌 별도 제작된 저가품이나 마치 정상품을 특별할인해 판매하는 것처럼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민태형)이 지난 7월 바겐세일기간 중 8개 대형백화점을 대상으로 한정판매상품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은 문제점들이 드러났다.조사결과 1백55개 한정판매상품 품목중 54.8%가 기존의 정상판매상품을 염가판매하는 것이 아니고 기획상품 명목으로 새로 납품받거나 아예 한정판매용으로 새로 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이같은 신상품 비율은 식품을 제외하곤 의류가 51.4%로 가장 높고아동·잡화류 37.5%,생활용품 31.6%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비자 2백81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도 61.1%가 한정판매상품의 품질이 판매가격수준 밖에 안되거나 오히려 조악하다고 응답,한정판매상품의 품질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했다.또 한정판매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백화점을 방문했다가 품질이 조악하여 구입을 포기한 소비자도 63%나 됐다. 그나마 1백55개 품목중 11.6%인 18개 품목은 판매개시 1시간 이내에 매진돼 극소수의 소비자들만 구매가 가능했던 것으로 조사됐다.설문조사 결과,소비자 2백81명중 93.6%가 한정판매상품의 구입을 목적으로 백화점을 방문했으나 이중 49.1%는 구입하지 못했다고 응답했으며 처음 목적과는 관계없는 쇼핑만 하게된 경우도 72.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태우는 모기향 뒤늦게 “특수”

    ◎긴 무더위속 창문열고 자거자 노숙 늘어/실외에선 약효 떨어지는 「전자식」 외면 전국적으로 연일 35도를 오르내리는 이상기온 현상으로 예년에 비해 여름이 한달 이상 길어지면서 「태우는」재래식 모기향이 뒤늦게 불티나게 팔려 품절현상을 빚고 있다. 약국마다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작년에 팔다 남은 재고를 포함,예년 기준에 맞춰 확보해둔 모기향 물량이 바닥이 났으며 생산업체들이 올해 예정물량을 다 생산한 상태여서 도매상으로부터 추가물량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년에는 소비자들이 냄새가 나지않고 연기도 안나는 전자모기향을 선호했으나 올 여름 무더운 날씨 때문에 창문을 열어 놓고 취침하는 가정과 집마당이나 인근공원 등에서 노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휴가철에 야외로 놀러가는 피서객들 대부분이 실외에서 약효가 떨어지는 전자모기향 대신 태우는 모기향을 선호해 일부 약국과 소매상에서는 물건이 달려 낱개로만 팔고있다. 서울 종로구 종로5가 동서약국의 최문선약사(28)는 『7월초만 해도 모기향을 찾는 사람이 별로 없었으나 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중순부터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다』며 『요즘도 하루에 10여명 이상이 모기향을 사기 위해 찾아오지만 재고가 없어 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래식 모기향생산업체인 동화약품의 한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30% 정도 수요가 늘어나는 바람에 창고에 쌓아두었던 재고까지 바닥이 났다』며 『지난해 판매량을 기준으로 올해 수요량을 예측,생산까지 모두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원료를 확보할 수 없어 추가 생산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종로구 J약국의 김모약사(34·여)는 『일부 국내업체들이 비싼 인건비를 이유로 태국·말레이시아 등에서 완제품으로 된 재래식모기향을 수입해 판매하기 때문에 제품을 들여오려면 두달정도 걸리는데 이 때문에 갑자기 늘어난 수요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해 품절현상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신세대여성이 좋아하는 10대상품/패션가발·롱베스트·CD꽂이순

    ◎그레이스백화점 조사/컬러선인장·무선호출기도 인기 신세대 여성들은 어떤 종류의 상품을 좋아할까.서울 신촌 그레이스 백화점이 올 상반기동안 신세대 여성들로부터 가장 많은 매출과 호응을 얻은 10대 상품으로 패션가발과 롱베스트·원목CD꽂이·컬러선인장·무선호출기·특수야채 샐러드·패션시계·캐릭터진·포터블CD플레이어등을 선정 발표했다. 이가운데 패션가발은 지난해 말부터 판매되기 시작한이래 불과 몇개월 사이에 급부상한 패션용품.아무 부담없이 머리 스타일을 의상과 기분에따라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다는 특성때문에 8만8천∼10만원에 이르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월평균 1천7백만∼2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또 스타일이 파격적이어서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유행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던 롱베스트가 예상과 달리 편안하면서도 자유로운 스타일을 추구하는 신세대 여성들의 인기를 모아 캐주얼 전 브랜드에서 경쟁적으로 생산을 했고 그 모든 상품이 품절되는 인기 아이템이 됐다. 야외에 나갈때나 착용하던 모자가 93년 봄부터패션소품으로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멋내기의 기본 아이템으로 자리를 굳혀 하루평균 1백60만∼2백만원의 인기상품이 됐는가하면 실용성에 패션성이 첨가된 캐릭터 진도 각종 수입브랜드를 중심으로 높은 매출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 수익사업 열올리는 러 박물관/정부지원 끊겨 보수공사 엄두도 못내

    ◎기념품점 개설·해외자본 유치 안간힘 소연방 붕괴이후 문화관련 예산의 대폭삭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 박물관들이 옛 명성유지를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 ○명성유지 골머리 슬라브문화의 정수를 간직,세계미술사와 예술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명성을 지켜온 이들 박물관들도 시장경제라는 새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자본주의사회의 상업박물관처럼 변신해 가고 있다. 이들 박물관들은 정부 지원이 중단되자 진행중이던 보수공사는 물론 교육·연구·탐사활동도 중단하고 운영기금유치와 새로운 수익사업개발등 박물관 경영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페테르부르크의 국립러시아박물관은 소장품의 해외전시와 박물관내의 기념품상점운영으로 얻어진 돈을 모두 박물관보수공사를 위한 특별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박물관내 상점에선 소장그림의 복사본과 각종 기념품,미술품과 문화재의 사진이 박힌 35달러짜리 티셔츠등을 팔고 있다. ○티셔츠까지 팔아 이 박물관에서 현대미술을 담당하고 있는 알렉산드르 보로프스키씨는수익사업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은 예산부족으로 각종 전시관 보수·확장공사등이 중단된 힘든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다.예전같으면 천박한 짓으로 비판받고 엄두도 못냈을 수익사업들이 러시아의 거의 모든 박물관들로 확산되고 있다.노브고르드 예술박물관의 경우 지난해 여름 거의 모든 소장품들을 해외전시하는 통에 정작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헛걸음을 해야만 했다. 가장 일반적인 재정곤란 타개책중 하나는 해외지원유치.허미티지박물관의 경우 네덜란드정부로부터 1백20만달러의 시설개선자금을 유네스코를 통해 얻어냈다.이 자금은 소장품보전및 안전시설,조명 등의 개선에 쓰일 계획이다. 예산부족에 따른 해외예술품 구매 중단에 대한 타개책은 주로 개인소장가들의 기증과 그동안 국가적인 이미지등의 이유로 전시되지 못한채 보관창고 속에서 잠을 자야만 했던 약탈예술품들의 양성화.허미티지측은 세계적인 무용가인 러시아출신 미하일 바리시니코프로부터 피카소의 작품을 기증받았고 푸신킨박물관은 약탈문화재의 양성화와 기증자의이름을 전시되는 소장품에 기재하는 방식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러 전역으로 확산 푸신킨박물관의 경우 개인과 박물관소장 약탈문화재등을 모아 2만2천여점의 질버쉬타인컬렉션,로첸코프컬렉션,아르메니아의 그림과 금동제품등의 코너를 새로 신설하는등 큰 효과를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대표적인 박물관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불구,계속 명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전국에 흩어져 있는 수백곳의 군소 박물관들은 보전및 안전관리시스템의 부족등 열악한 상황에다 날로 심해져 가는 전문적인 미술품절도,달러가 벌리는 것이면 무엇이나 팔아넘기는 상황에서 상당수가 명맥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 개혁시대의 흥청망청(사설)

    연휴라고는 하지만 겨울 동해안에 10만 인파가 몰리고 용평 스키장에 2만7천여명,무주리조트에 2만5천여명등 스키를 탄 사람만 5만명이 넘었다는 보도는 그저 여가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넘어가기엔 어딘가 석연찮다. 이 개혁시대에,뿐만인가 지난주만 해도 쌀개방으로 우리의 농업문화 자체가 근본적으로 위태롭다는 외침을 누구나 한번씩은 해 보았던터에 어느 순간 이 분위기를 까맣게 잊었는지 기이하기만 하다.말로는 이런저런 걱정을 공적으로 해보는 체하지만 나의 삶은 나대로 흥청망청 지낼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이기적 단순함이 우리에게는 지금 너무 크게 자리하고 있는것 같다. 그러고 보면 이 흥청망청은 곳곳에 깔려 있다.연말 연초 피한 해외여행자수만 보아도 그렇다.27일 현재 국내 10개 대형 여행업체 신정연휴 예약자현황을 보면 1만8천6백명.이는 지난 1월보다 13.4%나 늘어난 것이다. 그뿐인가.실명제 실시이후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던 현상의 하나는 모든 백화점에 전시돼 있던 최고가 수입품들이 완전 품절되어 긴급 재수입까지 했다는 사실이다.이 바람은 아직도 자지 않고 있는 모양으로 이 연말 면세점까지 쳐들어가 최고가 양주를 떨이 사듯 사가는 사람도 한둘이 아닌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경제는 지금 새로운 구조개편속에서 나날이 실업자가 늘고 또 이때문에 유럽국가들은 복지국가 포기선언에까지 나서야 한다는 위기감속에 있음을 염두에 둘때,그나마 일찍 터뜨린 삼페인마저 아껴마시는 것이 아니라 길거리 여기저기 비몽사몽간에 뿌려나 보자는 것인지 어이가 없다. 이것만도 아니다.1천㏄미만 소형차생산업체인 대우조선은 최근 연산 20만대의 생산라인 2개중 1개를 철거했다고 한다.우리 자동차생산은 지난해보다 18%나 증가하여 올해 드디어 2백만대생산을 돌파했으나 대부분이 중·대형.우리 소비자의식의 소형차 거부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가를 극적으로 실증하고 있다.소형차 보급률로 보면 일본·프랑스 36%,이탈리아 45%.이에 비해 우리는 3%에 불과하다. 이 모든 증상의 의미는 애매한 것이 아니라 사실상 명백하다.한마디로 지금 이 사회에 국가적 민족적공동체의식이 와해돼 있음을 증거하는 것이다.그리고 우리의 삶이 물질적으로 풍요하다고 생각할지는 모르나 정신적으로는 거의 기아선상에 있을만큼 빈곤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모두들 거침없이 의식개혁을 말하고는 있다.그러나 의식개혁은 대단한 이론이 아니다.내 삶의 앞에 있는 나의 작은 행동과 선택의 의지에 있는 것에 불과하다. 오늘 이 시간 나의 생각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참으로 공동체정신에서 반성해 보아야 할것이다.
  • 추석/알뜰구매 분위기 확산/“과소비 자제” 5만원이하 선물 인기

    ◎김·멸치·건어물등 실속상품 잘팔려 검소한 추석명절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연초부터 불어닥친 사정한파에다 공직자재산공개로 과소비는 곧 부도덕이라는 의식이 뿌리를 내리면서 추석연휴를 앞두고 흥청되는 예년의 대목분위기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게다가 지난 24일 경제기획원이 추석 물가안정대책을 마련한데 이어 지방자치단체와 소비자단체들이 알뜰차례상 차리기등 검소한 추석명절 분위기 확산가두 캠페인등을 펴 올추석은 여느때보다 차분히 치러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국의 유명백화점들은 매출액을 줄여잡은 가운데 실속파들을 겨냥,중저가 상품을 구비해 고객을 맞고 있으며 동대문·남대문·경동시장등 재래시장은 예년보다 손님이 적어 울상이다. 롯데·신세계·미도파등 서울시내 대형백화점들은 추석대목기간인 지난21일부터 29일까지의 매출액증가율을 평년의 거의 절반수준인 10%정도로 잡고 있다. 예년같으면 주문이 쇄도했던 기업들의 선물상품도 30%가량 줄고 주문상품도 2만∼5만원대의 중저가상품이 대종을 이루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에는 수입양주나 갈비세트등 20만∼30만원대의 고액선물이나 1백∼2백개씩의 대량구매고객 유치보다는 가격이 다양한 중저가 선물세트 3천여종을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과거 품절현상까지 빚기도 했던 갈비·옥돔·정육등의 「뇌물성 선물」을 찾는 고객이 감소,아예 매출목표 자체를 낮춰잡은 전략이 주효,26일 현재 김·멸치·건어물등 1만원에서 4만원대의 실용상품 매출액이 예년보다 60%이상 오르는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재래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거의 모든 상품의 매출액이 50%∼60%선에 머물고 있고 새벽시장을 찾는 지방상인들의 발길도 예년보다 30∼40%쯤 줄었다. 영등포시장에서 의류점을 운영하는 변현수씨(52·여)는 『영등포시장 전체가 매출부진을 겪고 있다』면서 『거의 상품이 팔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등포시장에 제수용품을 사러 나온 안정재씨(38·주부·강서구 가양동)는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20∼30%정도 오른 것같다』면서 『제수용품을 줄이자는 가족들의 의견에 따라 지난해 25만원의 예산을 올해에는 13만원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방환순판매과장(37)은 이에 대해 『선물안주고 안받기등 공직사회의 변화와 실명제실시로 기업체의 비자금조성이 어려워 이같은 현상이 앞으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주부살해 금품절도/삼수생 영장

    서울 서초경찰서는 16일 노름빚을 갚기 위해 아파트에 침입,주부를살해하고 금품을 턴 임지환씨(21·삼수생·서울 강남구 대치4동 932)를 강도살인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임씨는 지난 8일 하오2시쯤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 아파트 10동 입구에서 귀가하던 주부 김모씨(41) 뒤를 쫓아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근후 흉기로 김씨를 마구 찔러 중태에 빠뜨린뒤 장롱 등을 뒤져 5백만원짜리 자기앞 수표 1장등 5백13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피습을 당한 뒤 가족들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하오5시20분쯤 숨졌다. 경찰 조사결과 서울 Y고 출신인 임씨는 지난달 친구들과 포커를 하다 2백80만원의 빚을 진뒤 친구들로부터 빚독촉을 받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 “맥주먹고 자란 한우고기 팝니다”

    ◎백화점,목장에 위탁사육… 불티나게 팔려/사료 뷔페식 제공… 육질 좋게 마사지까지 클래식음악을 들으며 맥주를 마시고 자란 소의 고기가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현대백화점등은 최근 소비의 고급화 취향에 부응하기 위해 목장들과 백화점이 요구하는 방식대로 키운다는 계약을 맺어 각각 독특한 방식으로 사육한 한우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물량이 한정돼 있고 가격도 일반 한우고기보다 비싸지만 대부분 상오에 품절이 될 정도로 인기가 있다.롯데백화점은 지난 7월부터 강원도 횡성의 대신목장과 충북 제천의 백운목장에서 각각 2백마리의 한우를 위탁사육하고 있고,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초 강원도 대성목장과 위탁사육 계약을 맺었다. 신세계 위탁사육의 경우 생후 10개월까지를 송아지의 체질강화 기간으로 보고 자연상태에서 방목,자연식물을 먹게 해 소의 내장기능과 뼈대를 튼튼히 한다.10개월이 지나면 비육기에 들어가 각종 사료를 뷔페식으로 무한정 공급하며 육질이 좋아지도록 소에게 마사지도 해준다.상오에는 클래식음악을,하오에는 경쾌한 경음악을 틀어주고 1주일에 2∼3병씩 맥주도 먹여 소화흡수력을 촉진,살을 찌게한다. 이렇게 키워진 소의 체중은 최대 7백㎏까지 이른다.4백∼5백㎏짜리 일반 한우보다 훨씬 큰 셈이다.신세계는 이렇게 키운 한우고기를 본점에서만 하루 한마리 분량씩 판매하고 있다.
  • 히틀러 “나의투쟁”/동구서 베스트셀러로(특파원코너)

    ◎검열제 폐지로 출간러시… 「판금」 호기심에 품절사태도/“나치망령 부활땐 이미지 훼손”… 독정부 대응책마련 부심 공산사회에서는 반세기가량 출판금지됐던 히틀러의 「나의 투쟁」이 동구와해후 출판러시를 이뤄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어 독일이 대응책에 부심하고 있다. 독일은 통일후 유럽중심이 된것을 바탕으로 제3제국의 전철을 밟지 않을가 우려하는 이웃국가들에 민주국가로 탈바꿈한 통일독일의 이미지를 심어주기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반갑지 않은 히틀러망령때문에 경계심을 불러 일으킬 것을 우려,이 책이 출판되지 못하도록 저작권침해 소송으로 대응하고 있다. 처음 문제가 된것은 지난 90년 가을 소련국방부가 발행하는 「군사역사지」가 이 책 내용을 발췌,통일을 앞둔 독일의 과거 동방진출정책을 부각시킴으로써 당시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독일통일 및 대서구 화해정책의 위험성을 강조한 것이다. 독일은 모스크바대사관을 통해 이에 항의했으나 소련군부는 이를 묵살,히틀러 저작권을 관리하고 있는 뮌헨주정부의 마틴 변호사가 소송을 냈다. 히틀러의 독일국가사회노동당 재산은 45년이후 그가 제3제국의 기틀을 다졌던 뮌헨주정부가 관리,이를 위임받은 마틴 변호사는 히틀러유품과 「나의 투쟁」저작권을 책임지고 있다.마틴씨는 주정부 관리로 전에는 공무에 전념했으나 사회주의 붕괴후 검열제도가 폐지된 동구에서 최근 「나의 투쟁」해적 번역판이 판을 치자 그 뒷처리가 주업무가 됐다. 그는 히틀러가 24년 뮌헨근교 란스베르크 형무소에서 구술로 저술한 이 책의 인세수입에는 관심이 없으며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이 책을 출판하는지를 검토,출판의 가부를 결정한다. 이 책은 학술연구 목적외에는 일체 출판허가를 않기때문에 해외 번역판은 거의가 해적판이며 그때마다 마틴씨는 독일 외무부와 협의해 관계자를 고소하고 있다. 한 예로 독일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한 작가가 번역권을 신청했다가 거절 당하고 인도·남미 각국서도 요청이 있었으나 한 건도 허가가 안났다.그러나 나치추종자들이 대전후 대거 피신한 남미 각국에서는 이 책이 판을 치고 있으며 인도에서도 번역판이서점에서 팔리고 있다. 그런데 지난달 폴란드에서 소샤씨(30)가 순 영리목적으로 폴란드어판을 출판,초판 2만권이 매진되고 3판까지 발행되자 독일측은 당황. 이 책은 처음에 관심을 끌지 못해 노점에서 3만 즐르티(약1천8백원)에 팔렸으나 인기 픽션작가 렘씨가 『히틀러 책은 한낱 정치적 포르노에 지나지 않는다』고 흑평하자 출판사측이 『피해자인 우리가 스탈린과 마찬가지로 히틀러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반박,관심을 불러 일으킨데다 과거 판금서적이라는 호기심때문에 품절사태를 일으켜 값이 5배에 거래되고 있다. 한 편집광 독재자의 위험한 국수주의 이론과 인종차별론을 열거한 이 책이 서구사회에서는 생명없는 책으로 무시되고 있는데 비해 동구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는 것은 일시적 병리현상이라고 하겠으나 독일로서는 가만히 있을수 없는 일. 번역자 소샤씨는 『나는 나치스고 인종차별이고 관심없습니다.단지 돈만 벌면 되니까요』라고 말하지만 그의 부친이 아우슈비츠집단수용소에서 나치의 희생물이 되었다는 사실을 생각할때 역사의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
  • 플라모델 동호회(컴퓨터로 만납시다:2)

    ◎“우린 미래과학자” 장난감조립 열중/회원 1천명 거의 10대… 중1생이 회장/모형배등 만들며 어려운점 정보교환/초보자강좌 개설·공모전개최등 활발한 활동 전자통신의 발달로 공간과 시간에 대한 개념이 변해 전국 어디서나 동시에 대화를 하고,게임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데이콤 PC서브 동호인 가운데는 10대가 주축으로 플라모델 동호인들끼리 교류를 하는 동호회가 있다.「꿈의 동산」. 전남 여수에 사는 중1 학생이 시솝을 맡고 있으며 전국적인 활동으로 전자시대에 공간과 시간의 개념을 바꾸어가고 있다. 『저의 꿈은 컴퓨터의 프로그램작성 전문가가 되는 거예요.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컴퓨터운영체계(MSDOS)를 개발,컴퓨터산업발전에 혁명을 가져온 미국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 게이츠같은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어요』 꿈의 동산의 시솝 유화현군(전남 여수중1년)의 포부이다. 회원들은 무선조종 자동차,모형배,모형비행기,플라스틱모델,디오라마(물건을 실제보다 축소해 재현한 것)등을 만들면서 궁금한 것들에 대해 PC통신을 이용,정보교환을 한다. 꿈의 동산은 90년6월 데이콤통신망 가입신청을 했으나 『회장이 국민학생이어서 모임을 제대로 이끌어갈지 의심스럽다』며 거절당해 유군이 중학교에 진학한 91년 2월에야 결성됐다. 『현대인들은 직장의 일이나 공부가 자신의 꿈인양 착각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우리 동호회는 꿈을 잊어버린 사람들에게 꿈을 찾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입니다』고 소개한다. 유치원때부터 장난감조립에 흥미가 있어 하루 한개정도는 조립해야 했던 변석준군(15·서울 여의도중학교2년)은 91년4월 PC서브를 들여다보다가 「꿈의 동산」에 가입했다. 『동호회가입이전에는 몰라서 혼자 속으로만 애를 태우던 일들이 PC통신으로 질문하면 금방 온라인으로 대답이 와 시원하게 해결됐습니다』고 즐거워한다. 꿈의 동산의 메뉴를 보면 로봇의 경우 특정모형의 가격,파는 장소,조립순서는 물론 색칠하는 방법까지 자세하게 정보를 교환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를 짜는데도 큰 도움을 준다고 자랑한다. 부회장인 박민수군(15·경기도 의정부시 경민중학교2년)의방은 조립장난감과 컴퓨터관련서적들로 꽉 차 있다. 국민학교5학년때 우연히 컴퓨터책을 보고 컴퓨터에 빠져들기 시작,이제 웬만한 컴퓨터책은 다 읽게됐다. 또 베이직,EDPS를 거쳐 파스칼까지 기본적 프로그램언어도 습득했다. 『PC통신의 장점은 다수회원이 동시에 정보교환 할 수있다는 점입니다.1대1로 통화하는 전화와 달리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면 이를 잘 아는 다수에게서 즉시 회신이 오죠』꿈의동산은 게시판을 통해 플라모델,자동차,배,주니어카등 각종 모형의 플래스틱부품절단법,도구사용법등 초보자를 위한 강의도한다. 최근에는 「플라모델공모전」을 열었다. 1천명이 넘는 회원중 응모작품이 5개밖에 없어 아쉬웠지만 꾸준히 열어 플라모델을 다양하게 발전시킬 계획이다. 열성파회원들이 보는 플라모델전문잡지는 「취미가」. 이 잡지는 일본·미국등지의 플라모델동호회 소개는 물론 특정부품의 제작 또는 구입등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우리동호회를 통해서 황무지나 다름없는 플라모델분야에 뿌리는 내리는 전문직업가가 많이 배출됐으면 좋겠어요.또 컴퓨터에 관심있는 회원은 세계적인 프로그래머가 됐으면 하구요』 이모임을 이끌어가는 유화현군이 전남 여수에서 띄우는 새해 소망이다.
  • 고르비,경제개혁에 “주마가편”/루블화 절하 이후의 동태

    ◎급진파의 반발 줄이려 「충격처방」 가속화/암달러시장 퇴조… 중앙은 통제기능 회복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경제개혁 조치가 당초의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달 들어 고르바초프 정부가 잇따라 제시하고 있는 경제정책들은 토지와 주택사유화 문제를 제외한다면 급진개혁파들이 제시했던 「5백일안」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이달 들어 소련정부는 크게 3가지의 경제개혁 조치를 시행했거나 시행할 것을 예고했다. 지난 2일 식료품을 비롯한 생필품가격의 대폭인상을 통한 현실화 가격의 대폭인상을 통한 현실화가 그 첫번째다. 고르바초프정부는 이어 지난 9일 파업중지와 신속하고 광범위한 민영화를 골자로 하는 위기타개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 소련정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11일 사유경영에 대한 기본 법률을 제정발표,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가도록 조치함으로써 경제개혁에 관한 빠른 행마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샤탈린의 「5백일안」을 두고 고르바초프와 급진개혁 세력이 격돌,논쟁 끝에 어정쩡한 개혁안을 소련정부의 개혁안으로 최종 통과시킨 바 있다. 이를 고려한다면 현재의 속도는 경제에 관한 한 고르바초프의 입장이 중도에서 다시 개혁 쪽으로 바뀌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 고르바초프정부가 보여주는 경제개혁의 속도가 경제적 논리에 입각한 것이라기보다는 정치적 이해를 더 고려한 듯한 인상이 짙다. 고르바초프가 제시한 경제위기타개계획은 자신에게 부여된 비상대권을 활용,파업종식에 더 큰 목적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현재의 혼란과 지지도하락을 개혁속도의 가속화로 개선하려고 하는,자신에게 있어서는 다소 역설적인 정책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고르바초프는 옐친 진영이 통과시킨 오는 6월12일의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직선,그루지야공화국의 독립선언,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인 사이의 민족분규 재발 같은 악재 속에서 정치적 위기가 중첩되고 있다. 여기에 다시 한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광부들의 파업과 백러시아의 파업확대,물가현실화에도 불구하고 상점은 여전히 비어 있는 경제적 혼란으로 심각한 지도력의 위기가 피부로 느껴지는 상태다. 고르바초프가 잇달아 내놓은 경제개혁 조치들은 말하자면 이열치열식의 전략이라 해도 무방할 듯싶다. 속도가 느려 쓰려지려는 자전거의 페달을 더 밟아 쓰러짐을 방지하려는 것에 비유할 수도 있다. 지난 2일 시행된 물가인상은 적어도 현재까지는 소련 시민들에게 반고르바초프 감정만 높여 가고 있다. 모스크바 가게 앞의 행렬은 여전하고 식료품가게의 품절현상도 조금도 변함이 없어 보인다. 결과적으로 소련인들에게는 물가만 두세 배 뛰었을 뿐이다. 소련 물가인상이 어느 정도인가 하면 평균임금이 3백루블에 불과한 나라에서 협동조합상점은 달걀 한 개에 7루블을 받고 있다. 거의 모든 신문들이 물가인상에 따른 아우성을 매일같이 피처물로 싣고 있다. 그러나 거시적으로는 효과가 없는 것도 아니다. 물가가 인상됨으로써 어쨌든 정부의 재정적자를 줄일 수 있게 됐고 중앙은행의 통제기능도 강화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특히 물가인상에 뒤이어 실시한 달러화에 대한 루블화의 평가절하로 극성을 부리던 암달러 시장이 자취를 감추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련정부는 지난 4일을 기해 그 동안 1달러에 6루블하던 여행자환율을 1달러에 27루블로 조정,무려 5백% 가까운 루블화 평가절하를 단행했다. 이 조치로 여행객들에게 달라붙던 암달러상들의 교환제의가 사라지다시피 했다. 현지에 와 있는 외국상사들까지 루블화를 암시세로 바꾸어 사용했던 것이 사실이고 보면 기대이상의 중앙은행 달러집중이 가능해지고 있는 셈이다. 사유경영에 대한 기본법률은 모든 개인과 단체는 연방과 가맹공화국의 법률로 금지돼 있지 않는 한 어떤 정류의 영업행위도 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이윤을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게 했다. 이 법은 또 사기업 경영인들이 노동자들의 취업과 해직을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노동시간·보수 등도 임의계약에 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 법은 이어 국영기업을 개인 또는 단체가 부분,또는 모두를 매입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보다 앞서 발표된 경제위기 타개책은 올 2·4분기중 정부가 국영기업 민영화계획을 마련해 적자경영회사 우선으로 매각토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 자유경제 지역설립,외국인 투자업체의 과실송금 제한 완화,국가 대외무역기구의 독점체계 종식을 담고 있어 현재의 상황은 고르바초프가 지난 10월 밝힌 4단계 경제기획안의 2,3단계가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고르바초프는 증폭되는 정치·사회·경제불안 속에서 경제개혁의 고삐를 잡아당기고 있다. 자신의 당초 계획보다도 앞서가는 경제개혁의 가속화가 의도대로 소련의 불안정을 개선시켜 줄지는 의문이다. 물가인상에서 보듯이 비록 그것이 장기적으로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라도 당장의 불편과 불만은 커지게 마련이고 정치지도부의 분열,연방과 공화국간의 분열로 이를 설득해 줄 세력은 더더구나 없다.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의 입지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 버스승객 금품절도/고교생등 4명 구속

    서울 강남경찰서는 19일 서울 강동구 K고교 2학년 윤모군(17) 등 고교생 2명이 낀 10대 4명을 특수절도혐의로 구속했다. 윤군 등은 18일 상오7시50분쯤 강남구 압구정동 지하철역 앞에서 시내버스를 타고가다 승객 원모씨(30ㆍ여ㆍ서울 노원구 공릉동 415)의 핸드백을 뒤져 현금 8만4천원과 은행신용카드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 농협 슈퍼마켓/주부들 장사진(생활경제)

    ◎“푸짐한 채소ㆍ고기ㆍ과일… 값싸고 신선도 높다”/새벽부터 수백명씩 “줄서기”/문열고 한시간 지나면 “품절”/산지서 10시간내 직송… 속을 염려도 없어 산지와 직거래를 통해 농산물을 싸게 파는 농협슈퍼마켓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배추ㆍ무 등이 예년에 없이 이상급등현상을 보이자 농협슈퍼에는 배추를 사려는 주부들이 몰려 장사진을 치고 있다. 아침 8시쯤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49 농협신촌슈퍼마켓앞에는 창천ㆍ신수ㆍ대흥ㆍ망원ㆍ노고산ㆍ연희ㆍ서교동 등 마포ㆍ서대문구 일대 가정주부 수백명이 장바구니를 들고 1백여m이상이나 줄을 서 있다. 가락동농협 농산물 집배센터에서 물건을 떼오는 농협수송차량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30분뒤인 상오 8시30분부터 수송트럭이 도착하기 시작하고 농협슈퍼의 셔터가 올라가기가 무섭게 이들 주부들은 신선하고 쓸만한 농산물을 고르기위해 각종 농산물앞에 순식간에 몰려 북새통을 이룬다. ○하루 4천여명씩 이용 강원도 대관령ㆍ영월 등 고랭지에서 갓뽑아온 무ㆍ배추 등 채소류에 가장 손이 많이 가 배추 10여접,무 4접,열무 5백여단등이 몇십분도 안돼 동나버린다. 이밖에도 정육점ㆍ과실류매장의 물건들도 얼마 안있어 재고가 바닥날 정도였다. 저녁 7시 셔터를 내릴때까지 신촌슈퍼에는 줄잡아 4천명 가까운 가정주부들이 다녀간다. 인근 주민이외에도 멀리는 화곡동ㆍ수유리등지의 가정주부들도 한푼을 아끼려고 이곳을 찾고 있다. 그 이유는 우선 채소ㆍ과일ㆍ쌀 등 1천여 품목의 농산물값이 시중보다 10∼30% 이상 싼데다 신선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생산지의 수확에서 판매까지의 시간이 10시간 이내여서 신선도가 뛰어나다는 평판이 나 있다. ○“배추 한포기 1천원 싸 요즘처럼 수입쇠고기의 한우둔갑판매ㆍ물먹인 소ㆍ중금속 또는 농약오염등의 사례가 빈발하고 있어 더욱 농민단체인 농협을 믿고 구입하고 있는 것이다. 주부 김성희씨(43ㆍ서울 마포구 창천동)는 『농협슈퍼가 산지와 직거래를 해서 시중보다 값싸다는 말을 듣고 찾았다』며 『실제로 최근 한달사이에 4∼5배나 오른 배추가 인근시장보다 1포기에 1천원정도 싼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팔려나간 물량은 쌀이 80㎏들이 1백가마,쇠고기는 4백㎏짜리 4마리분,마늘 2백50접,수박 4백50여통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7천여만원의 매상을 올렸다. 신촌슈퍼는 이처럼 호황으로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으나 급증하는 소비자들 때문에 응급조치로 지난 8일 계산기를 1대 추가구입,6대에서 7대로 늘렸고 현재 35명의 직원을 40명으로 5명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울에 신촌등 18곳 이같은 모습은 신촌슈퍼이외에도 농협상계슈퍼ㆍ둔촌슈퍼 등 서울시내 18개 농협슈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농협슈퍼측은 운영체제를 그동안 신용사업위주에서 농민을 위한 협동출하와 소비지판매 등 경제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 값싸고 믿을 수 있는 물건을 찾으려는 주부들의 고민과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 폭염파동/정전ㆍ단수 속출/「가마솥 더위」 4일째… 사용량 급증

    ◎전국서 정전사고 3백61건/고지대 급수난 겹쳐 2중고/얼음ㆍ가정용에어컨 “불티”… 품귀까지 30일로 4일째 계속되고 있는 불볕더위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전기와 물,얼음사용량 등이 엄청나게 늘어 곳곳에서 물파동ㆍ정전소동이 일어나는가 하면 각종 사건ㆍ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또 냉방용품의 수요가 급증,품귀현상을 빚고 있으며 일부 생산현장에서는 휴가자가 너무 많아 아예 생산라인을 중단시키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일요일인 29일 하룻동안 전국적으로 33명이 수영미숙 등으로 물에 빠져 숨졌다. 서울시내 수돗물의 사용량만해도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27일부터 급증,평소 4백80만t미만이던 것이 5백11만6천t을 기록한데 이어 28일 5백21만9천t,29일 5백24만3천t에 이르러 하루 최대 생산량인 5백22만t을 넘어섰다. 이에따라 도봉구ㆍ성북구 등 북부수도사업소 관내 고지대의 급수난이 매우 심각한 상태다. 특히 도봉구 미아동 796,1267일대 2천5백여가구는 고지대인데다 차도마저 없어 급수차량도 못들어가 수돗물공급이 아예 끊어진 상태다. 최근의 전력소비량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장마속 무더위를 보인 지난26일 하오3시 순간 전력수요가 1천6백91만2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일요일인 29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떠난 뒤인데도 순간 최대 전력소비량이 1천2백95만6천㎾로 일요일의 전력소비로는 최고기록을 남겼다. 이는 여름철 일요일의 평균 전력사용량 9백41만2천㎾보다 3백54만4천㎾나 늘어난 것이다. 이에앞서 토요일인 28일 하오3시의 순간 최대 전력사용량도 1천6백66만7천㎾로 평일 전력소비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처럼 갑자기 전력사용량이 늘어나자 곳곳에서 변압기가 터지고 전선이 녹아내려 정전사고가 잇따랐다. 한전집계에 따르면 29일 하룻동안 일어난 정전사고는 서울의 경우 99건을 비롯,전국에서 모두 3백61건이었다. 특히 아파트촌이 밀집해있는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 전력소비가 갑자기 늘어 일어난 정전사고가 모두 29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고를 기록했다. 가정용에어컨의 경우 삼성전자가 작년의 2배수준인 11만대를,금성사가 50%늘어난 90만대를 출고하는 등 공급이 크게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시중의 대리점에서는 거의 품절상태다. 가전제품수리점인 서초구 방배동 금성사당서비스센터에는 냉장고ㆍ에어컨ㆍ선풍기 등 고장난 가전제품을 수리하거나 부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 6월말부터 휴가를 실시해온 서울 구로동 한국 수출산업공단에서는 이번 무더위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6백54개 입주가동업체 가운데 62.5%인 4백3개업체가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6만여명의 근로자들에게 집단휴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안 한국냉장 노량진 얼음판매소에는 최근 계속되는 무더위로 얼음을 사려는 상인ㆍ일반시민 등으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이 회사의 한 직원은 『최근 생선판매상인 등 하루 평균 7백∼8백여명이 찾아오고 있으며 하루 판매량은 1천5백∼6백장에 이르고 있다』고 밝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하루평균 5백여명이 찾아와 1천여장을 사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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