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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영숙 칼럼’ 반찬가게, 그리고 ‘밥 한끼’

    우리 동네에 반찬가게가 생겼을 때 뛸 듯이 기뻤다.일하다가 끼니때를 놓치고 늦게 퇴근할 때의 부담감이 사라지게 됐기 때문이다.그 편리함이란 정말 환상적이었다.게장,콩장,나물 등 온갖 밑반찬에 미역국,시래기 된장국,육개장 등 매일 다른 종류의 국을 끓여 내놓고 갈치조림,고등어 조림에 생선전,잡채,야채 샐러드 등 먹음직스러운 밥상을 차릴 수 있는 모든 것이 그곳에 있었다. 일찍 퇴근한 날도 “오늘은 무슨 반찬이 나와 있을까” 궁금해 하면서 반찬가게에 들르곤 했다.나 같은 사람들이 많은지 그 가게는 쏠쏠히 장사가 되는 듯했다.인기 있는 반찬은 일찍 품절돼 늦게 퇴근하는 경우가 많은 나는 거의 살 수 없었다. 사실 반찬을 만들어 먹기보다 사 먹는 것이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 더 이득이라는 생각도 들었다.애써 만든 반찬도 식구들이 먹는 양보다는 버리는 양이 더 많을 때가 잦고 음식 재료도 이것저것 사 놓았다가 못쓰고 버리는 경우가 많다.그 값으로 여러가지 반찬을 조금씩 사 먹으면 훨씬 편리하고 경제적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몇달이 지난 지금 반찬가게를 찾는 내 발걸음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아무리 가정식으로 조리한다지만 집에서 만든 반찬과는 맛이 다르기 때문이다.우리집에서는 인공조미료나 설탕을 반찬에 넣는 것을 싫어 하는데 반찬가게로서는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맞추어야 하니 그것들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 아니 인공조미료나 설탕이 문제라기보다는 김 빠진 음식에 물린 탓이라고 해야 더 정확할 것 같다.소설가 박완서씨는 어느 글에서 이 ‘김’을 아주 적절하게 정의하고 있다.“요컨대 하숙밥이나 눈칫밥은 김이 나간 밥이라는 소리인데 그런 경우의 ‘김’이란 사전적인 의미의 김-즉 음식의 따뜻한 기운이나 음식 본래의 제맛-보다 훨씬 깊은 뜻,그 음식을 만들 때 들인 정성이 녹아 들어 만들어 낸 음식의 기(氣)같은 걸 뜻하는 것”이라고. 남북 이산가족 상봉 자리에서는 오랜만에 만난 가족에게 ‘밥 한끼 못해 먹이는’ 안타까움이 어머니와 아내,누이들의 입에서 터져 나오곤 한다.그들이 오매불망 그리던 아들이나 남편,오라버니들과 만나 호화로운 식당에서 진수성찬에 가까운 음식을 함께 먹으면서도 손수 지은 밥 한끼를 대접하지 못하는 것을 서러워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바로 김 빠진 음식에 대한 안타까움이다.그들에게 ‘손수 지은 밥 한끼’란 육친에 대한 절절한 마음과 사랑의 최소한의 표현인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얼마전 주한 미 상공회의소와 주한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공동초청 경제정책 조찬 간담회에서 “여러분은 지금부터 저와 한 식구”라며 친근감을 표시했다.“우리 한국에서는 식사를 같이한다는 것이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밥을 같이 먹는다는 뜻에서 가족을 먹을 식자에 입 구자,식구라고도 말합니다.”라고 설명하면서 그렇게 말했다.밥상 공동체에 대한 우리 민족 특유의 정서를 함께 나누자는 뜻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밥상 공동체는 무너져 가고 있는 듯싶다.식구들이 모두 모여서 식탁에 둘러앉는 날이 일요일을 빼고는 드문 경우가 많다.일요일 모처럼의 가족시간도 외식으로 해결하는 가정이 많아 외식산업은 날로 번창하고 있다.맞벌이 가정,독신 가정의 증가와 함께 반찬시장은 연간 5000억원 규모에 이르고 햇반 등 즉석밥 시장 규모도 600억원대를 넘어섰다.그동안 중소 기업 영역이었던 반찬시장에 지난해부터는 대기업이 뛰어들었다.분당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매일 아침 국과 반찬을 배달하는 서비스업도 최근 몇년 사이 급성장하고 있다 한다. 내일모레는 설이다.민족 대이동이 시작되고 전통적인 밥상공동체가 형성될 것이다.그러나 반찬시장과 외식산업의 번창을 보면서 앞으로 명절의 따뜻함,손수 지은 밥 한끼의 정성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염려스럽다. ysi@
  • 40만원짜리 더덕 홍보용? 판매용?

    ‘홍보용인가,판촉용인가.’ 한 병에 1392만원하는 꼬냑,550만원을 호가하는 한과세트,3뿌리에 120만원짜리 더덕세트….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속에 올해에도 설 명절을 앞두고 쏟아지는 초고가 상품에 일반 소비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각 백화점은 경기 위축과 소비심리 급랭을 예상,중저가 제품을 다수 출시하는 한편 설을 겨냥한 초고가 상품 비율도 크게 늘렸다.지난해 추석의 경우 한 마리에 500원짜리 멸치나 10만원짜리 굴비 등 고가제품이 백화점 매출을 큰 폭으로 올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추석 야심작으로 준비한 40만원짜리 얼음죽방멸치는 134세트 모두 동이 났다.VIP 한우세트나 미국산 비프스테이크 등은 특판 기간 중반에 모두 품절됐다.이에따라 올해는 얼음죽방멸치는 200세트,비프스테이크도 3000세트를 준비해 물량을 2배 이상 늘렸다. 현대백화점이나 갤러리아백화점도 상황은 마찬가지.현대는 20만∼60만원대 갈비정육세트 등 고가선물세트가 많이 팔렸고,갤러리아도 고가상품 매출이 전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1200만원짜리 꼬냑 2병을 준비했던 LG백화점은 지금까지 한 병도 팔지 못했다.그러나 올해도 이같은 초고가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가품이 백화점의 핵심적인 차별화 전략으로 꼽히면서 이를 개발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전시·홍보용이라는 개념이 강하지만 경기를 덜 타면서 꾸준히 소비활동을 이어가는 초고가품 소비자들도 적지 않아 이들을 겨냥한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 [Look!아시아]1부. 新장보고 루트 르포(2)무너져간 10년, 일본

    “낡은 가치관·문화 “부실채권·디플레 근본적 개선 시급” 악순환 해결못해” |도쿄 황성기특파원|상실,좌절,불황,구조조정.‘잃어버린 10년’을 거친 일본은 지금 나락에서 새로운 길을 암중모색하고 있다.그러나 “바닥이라 생각했더니 다시 바닥이 보인다.”는 말처럼 일본발 공황의 우려 속에 새해를 맞은 일본,일본인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그러나 거듭 태어나기 위한 붕괴는 필요하고,참아야 한다는 일본인이 의외로 많다.사사키 다케시 도쿄대 총장도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돌아간다고 해도 사회가 상당히 바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붕괴를 딛고 새로운 일본을 건설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몸부림이 한창이다. 무엇이 무너지고 있고 무너질 것인가. “거품경제가 무너지고 종래의 생각으로 대처할 수 없는 정치,경제,사회가 됐다.” 오는 14일 관직을 떠나는 무토 도시로 재무성 차관의 퇴임변이다. “잃어버린 10년이 끝나고 붕괴의 10년이 시작됐다.길면 20년도 지속될 수 있다.”(나카모리 다카즈 데이코쿠 데이터뱅크 과장) “부실채권과 디플레이션의 두 가지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고바야시 세이치로 경제산업연구소 연구원)일본병으로 집약되는 부실채권(42조엔·정부 추산)에 세계적인 디플레가 겹친 일본 경제는 최악의 위기다. “지역 디플레이션이 심각하다.지방에서부터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모래성 가장자리를 파내면 전체가 무너지듯 지금 일본 경제가 그런 과정이다.”(가네코 마사루 게이오대 교수) 지방이 위기다.우쓰노미야,도치기 같은 수도권의 상점가는 밤만 되면 칠흑처럼 변한다.수도권뿐 아니다.말라들어가는 지방경제는 일본 산업시스템이 밑바닥에서부터 무너져가는 최악의 시나리오이다.지방 붕괴의 물결이 곧 도쿄를 덮칠 것이라는 데 경제학자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인다. 기업 윤리도 바닥이다.유키지루시의 쇠고기 위장사건(2002년 1월),미쓰이물산의 입찰 방해사건(2002년 7월),도쿄전력의 원자력발전소 장해은폐사건(2002년 9월).과거 기업 비리가 금권형 정계 유착이었다면 최근의 비리는 이익만 올리면 된다는 모럴헤저드의 ‘한탕주의형’으로 둔갑한 점이 특징이다. 명문 기업들의 이런 추악한 비리는 “1990년대 초 거품경제 붕괴와 함께 없애야 했을 사키오쿠리(유보),가쿠시(은폐) 같은 일본적 문화가 한꺼번에 터진 것”(나카모리 과장)이기도 하다. ‘잃어버린 10년’이 일본인들에게 고통을 주었지만 그들 사회를 지탱해 온 시스템 자체를 뿌리부터 바꾸는 계기를 준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종신고용,연공서열의 일본적 경영 시스템과 성과주의,연봉제의 미국식 시스템 중 “어느 쪽이 좋으냐.”는 비교우위 논쟁도 종결되어 가고 있다.“일본형 시스템이라도 합리성이 있으면 살아남는다.”(요네쿠라 세이치로 히토쓰바시대학 이노베이션연구센터 교수)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가까운 ‘신 일본형 시스템’을 내건 캐논의 성공은 일본이 재생할 길로 받아들여진다.올해로 10년을 맞은 일본 프로축구 J리그.1위든 꼴찌든 구단에 돌아가는 방영권,스폰서료는 똑같다.비자본주의적인 ‘호송선단식’ 경영 덕분에 그동안 어느 구단이건 생존은 가능했다.그러나 구단간 실력차는 벌어졌다.실력이 강한 구단일수록 ‘파이의 동일배분’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J리그의 확대판인 일본은 적자생존 시스템을 요구받는 기로에 놓인 것이다. 그러나 21세기 일본을 이끌어갈 새 시스템,‘미래 일본국(日本國)’의 비전이 뚜렷한 모습으로 떠오른 단계는 아니다.인구 1억 2600만명,세계경제 2위의 ‘공룡’ 일본이 어떻게 새 가치관,문화,사고방식을 만들어갈 것인가.시간은 얼마나 걸릴 것인지,모두 불투명하다.“윤리보다는 조직의 관례나 관행을 우선하는 일본 사회에서 인정의 굴레를 끊고 문화 전체를 바꾸는 데 10년으로는 무리다.”(니와 우이치로 이토추상사 사장) 붕괴는 곧 재생의 출발점이다.“2류 국가로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바야시 유타카 참의원 의원)는 30대 정치가의 목표는 아직도 불투명한 일본의 미래상을 방증한다. “상황은 낙관할 수 없고”(요네쿠라 교수) 분명 일본은 침체를 거듭하고 있지만 절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비관론이 지나치다.세계 유수의 우수한 노동력,사회자본을 활용하면 계속 번영할 수 있을 것이다.”닛산(日産)을 3년 만에 재기시켜 세계를 놀라게 한 카를로스 곤 사장의 격려이다.비록 좌절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붕괴의 출발점에서 정확한 좌표를 찾지 못하고 있지만 곤 사장의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격려는 단순한 격려만은 아닌 듯하다. marry01@kdaily.com ◆요네쿠라 교수가 말하는 日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은 ‘유데가에루’(미지근한 물에서 서서히 죽어가는 개구리)와 같다.가마에서 놀라 뛰쳐나오도록 뜨거운 물을 부을 시점이다.” 요네쿠라 세이치로(사진)교수의 ‘진단’이다.처방은 “강력한 충격”이다.19세 중반의 개항,1929년의 대공황,1945년의 2차대전 패전,1973년의 오일쇼크 같은 외부 충격을 딛고 일본은 비상했다.“지금 외부 충격을 기대할 수 없다.내부 충격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어떤 충격인가.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나 로널드 레이건 전 미 대통령 같은 강력한 리더십의 정치가가 나서지 않는다면,내부로부터의 충격 네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첫째 닛케이 평균주가 6000엔 붕괴,둘째 대량도산에 의한 실업률10%대 진입,셋째 땅값 20% 이상 하락이다.넷째가 국채 폭락이다.한국이 V자형 회복이 가능했던 것도 바로 이러한 충격에 하드랜딩(경착륙)을 했기 때문이다. ●일본형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는. 일본 은행의 예를 들어보자.아직도 많은 은행은 은행업이 접객업이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손님에게 좋은 인상을 줄까,손님과 술 한 잔,가라오케에 가서 사이를 잘 유지하는 게 업무이다.그런 것으로는 이제 이익을 낼 수 없다. 1980엔짜리 점퍼를 내놓아 대히트시킨 유니크로는 지난해 고전했다.스타벅스도 적자에 빠졌다.시장도 기술도 급변한다.바이오 시장 주기는 불과 3개월이다.느긋하게 생각하는 일본형 경영이 맞지 않다. ●일본형 경영이 나름대로 유용성은 있을 텐데. 단기적 이익이 아니라 장기적 성장을 지향한다든가,인재를 소중히 여기고 팀 워크가 강한 점은 살릴 만하다.실리콘 밸리가 그렇지만 어떤 하이테크 기업이라도 혼자서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일본형 시스템은 천연기념물이 아니다.지켜야 할 대상이 아니다.합리성이 있으면 살아남을 것이고바꿔야 할 곳은 변해 갈 것이다.히타치(日立) 같은 곳에서 왜 냉장고를 만드는지 모르겠다.제너럴일렉트릭(GE)의 잭 웰치 회장에게 냉장고,에어컨은 코딱지 같은 것이었다. 냉장고를 중국에 팔아치워 중국도 강해지고 미국도 강해지는 그런 국경을 초월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그렇게 해서 미국은 소생했다. ●일본의 가능성은. 시장을 만들고 창조성이 있으면 무엇이라도 가능하다.게임 소프트라든가 일본 만화는 재미있다. 미국에서도 ‘소년 점프’는 품절이다.인터넷 시장 ‘라쿠텐(樂天)’은 좋은 예이다.인터넷상에서 시골의 계란이 날개돋힌 듯 팔린다.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많은 어린이들에게 사료부터 잘 관리된 계란이 필요하다.보통 것보다 5배,10배 비싸도 예약이 쇄도한다.좋은 상품을 만들어 인터넷을 이용하면 단 하루 만에 국제적인 브랜드가 생겨날 수 있다.일본인이든 한국인이든 중국인이든 모두 창조적이다.할 수 있다. ●일본의 재기는 가능한가. 새 기업을 확실히 만들어야 한다.앞으로 실업자가 쏟아질 것이다.지방 분산이 필요하다.아시아적 현상으로 좋지 않은 것은 서울,도쿄,방콕 모두 수도에 집중돼 있다.미국은 핵공격에 대비해 분산하고 있다. 금융은 뉴욕,정치는 워싱턴,학문은 보스턴·하버드,정보기술(IT)은 샌프란시스코,영화는 로스앤젤레스,자동차는 디트로이트 이런 식이다.분산하면 호텔이 생기고 서비스업이 생겨난다. 택배회사 ‘검은고양이 야마토’는 1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도요타는 6만 3000명이다.서비스산업과 제조업 어느 쪽이 고용을 흡수하고 있는가.그렇게 고용을 만들어 가면 좋다.오사카,후쿠오카 같은 지방을 소중히 해야 한다.그러나 상황은 낙관할 수 없다. ◆요네쿠라 교수는 1953년 도쿄 출생.히토쓰바시(一橋)대를 거쳐 미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1995년부터 히토쓰바시대 교수를 하고 있다. ‘경영혁명의 구조’,‘네오 IT혁명’ 등 왕성한 저술활동도 하고 있으며 한국에도 그의 저서가 여러 권 번역돼 나왔다. marry01@
  • ‘불독맨션’ 첫앨범 냈네!

    신진 록그룹 불독맨션(Bulldogmansion)이 팀 결성 4년만에 첫 앨범을 냈다.이번 앨범 발표는 꾸준한 라이브 활동을 통해 팬을 확보한 뒤 음반을 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외국에서는 흔한 일이지만 국내에선 드문 경우다. 불독맨션은 지난 94년 MBC대학가요제 대상을 수상한 이한철(보컬)을 주축으로 조정범(드럼)서창석(기타) 이한주(베이스)가 모여 지난 99년 결성한 그룹.불독맨션은 ‘불독이 사는 집’이란 뜻으로 남성적 느낌이 강해 정했다고 한다. 비록 정규 앨범은 처음이지만 음악 활동은 쉴 새 없이 계속해 왔다.영화 ‘주유소습격사건’‘신라의 달밤’ 등의 OST에 곡을 실었고 2000년 한정 발표한 싱글앨범 ‘Debut E.P’는 품절됐다.무엇보다 그룹 결성 이후 최근까지 100여회의 크고 작은 공연을 통해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보컬 이한철은 지난 95년부터 3년간 독집앨범 두 장 말고도 지퍼(zipper)라는 2인조 밴드를 구성해 음반을 냈다. 이들의 지향점은 신나게 즐기는 전문 라이브 밴드.“그간 한국의 모던록과 펑크록이 클럽 안으로 숨어들면서 지나친 자의식에 짓눌리거나 돌아오지 않는 내지르기에 그친 면이 없지 않다.신나고 즐거우면서도 따뜻한 음악을 선사하겠다.”고 입을 모은다. 1집은 펑크록 위주.앨범을 기다린 이들에게 같이 즐기자는 메시지를 담은‘Funk’,후렴이 신나는 ‘데스터니’ 등 20곡을 담았다.새달 16·17일에는 대학로 폴리미디어시어터에서 앨범발매 기념 라이브콘서트도 갖는다.(02)511-8210. 주현진기자
  • 월드컵 추억… 이렇게 간직

    생애 가장 행복한 6월을 보낸 사람들이 이제는 월드컵의 추억을 어떻게 간직할지 고민이다. 붉은악마 티셔츠나 응원용 머플러를 고이 소장하거나 길거리 응원을 통해 사귄 친구들과 인연을 이어가며 월드컵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 ‘머플러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 정종필(26·대학원생)씨는 이번 월드컵기간 선보인 각국의 다양한 머플러를 수집중이다.정씨는 “한국·폴란드전이 열린 지난달 4일 광화문 네거리에서 폴란드 응원단과 맞바꾼 머플러를 볼때마다 그날의 감격이 되살아난다.”고 기뻐했다. 머플러는 응원 문구가 새겨진 목도리 모양의 응원도구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붉은악마가 만든 머플러는 일찌감치 품절됐다. 유학생 이다영(22·멕시코 문디알대 3년)씨는 길거리 응원에서 만난 친구들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동호회를 만들었다.이씨는 인터넷에 길거리 응원 당시 에피소드와 사진을 올리며 뜨거웠던 6월을 되새기고 있다. 이씨는 “길거리 응원에서 만난 친구들과 이번 여름에 경포대에 놀러가 월드컵 뒤풀이를 할 계획”이라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대학생 김지현(24)씨는 길거리 응원에 나설 때마다 붉은악마 응원단의 상징 치우천왕을 얼굴에 그렸다.세심한 정성을 들여 그린 것을 지우기 아까워 사진으로 남겼던 김씨는 최근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쓸 때마다 서명 대신 이사진을 올리고 있다. 윤창수 오석영기자 geo@
  • 한국은 지금 ‘Red’ 열풍

    ‘레드 신드롬’이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선전과 붉은 악마 열풍으로 캐주얼 티셔츠부터,정장,핸드백,수영복,립스틱까지 붉은색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일부 제품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구해달라는 고객들의 주문이 쇄도한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보통 여름철에는 흰색이나 파란색 계열이 잘 팔리는 편이지만 올해는 월드컵 영향으로 붉은색이 뜨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은 붉은색 물결= 캐주얼과 액세서리,아동복,잡화류 등 매장마다 붉은색이 즐비하다.전시용 마네킹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붉은색 제품으로 차려 입었다. 서울 소공동 신세계 본점은 지난 1일부터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가로 11m 세로 10m의 붉은색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매출 신장이나 고객 반응도 놀랍다.신세계 서울 강남점의 엘르수영복은 비키니,원피스 등 붉은색 제품을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출시,매출액이 40% 이상 신장했다. 헤어밴드 ‘올리비에’ ‘라씨엔느’는 월드컵 기간에 매출이 30% 증가했다.‘레노마’와 ‘닥스’의붉은색 손수건도 40% 이상 늘었다. 붉은색 스니커즈(운동화형 구두)는 지난달 말부터 고객이 늘면서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매장에서 예약을 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레드 계열의 여성 샌들과 지갑류를 찾는 소비자도 부쩍 늘었다. 캐주얼 브랜드 ‘후부’와 ‘스포트리플레이’의 붉은색 티셔츠는 동이 날 정도다. 서울 현대백화점 후부매장 관계자는 “10·20대 뿐 아니라 30대 이상 고객들도 붉은색 티셔츠를 많이 찾고 있다.”며 “일부 스타일은 이미 품절됐다.”고 설명했다. ●레드 마케팅 확산= 스포츠용품,의류,가구업체들은 붉은색 계열의 신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신세계 서울 강남점의 골프웨어 ‘슈페리어’는 지난주 붉은색 라운드 티셔츠 100개를 한정 판매했는데 이틀만에 동 났다. 제일모직 후부는 올 가을까지 레드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티셔츠,헤어밴드,수건,물통 등 월드컵 관련 상품의 생산을 10% 정도 늘릴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 라이선스 브랜드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납품하는 서호트레이딩은흰색으로 제작된 티셔츠 5만여장을 붉은색으로 다시 염색하는 작업에 나섰다. 현대 서울 신촌점의 캐주얼 의류 브랜드 ‘에코’는 ‘2002 Soccer’라고 쓰인 붉은색 티셔츠를 기획상픔으로 선보여 하루에 50장 이상 팔고 있다. 의류 브랜드 ‘보드’도 여름 신상품으로 붉은색 원피스를 내놓고 일부 사이즈는예약 판매를 하고 있다. 보루네오가구는 올 가을 신제품의 특징을 ‘레드 트렌드(Red Trend)’로 정하고광택 재질의 붉은색 ‘하이그로시(High Grossy)가구'를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화장품도 레드열풍 강타= 화장품업계도 때아닌 붉은색 립스틱 열풍에 놀라고 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월드컵 개막 이후 붉은색 계열의 립스틱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12∼15% 가량 늘었다. 한국화장품의 칼리 브랜드 매니저 이승희씨는 “붉은색 립스틱의 판매가 평일보다 10∼15% 증가했다.”며 “붉은악마 티셔츠(비더레즈)와 어울리는 코디네이션을 하기 위해 오렌지,핑크,레드 등의 립스틱 구매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 페인팅이 인기를 끌면서 색조화장품도 잘 나간다. 서울 광화문의 화장품 전문점 관계자는 “바디·페이스 페인팅 전문화장품이 따로 있지만 구하기가 힘들고 가격이 비싸 젊은 사람들이 색조화장품을 선호한다.”며“14일 포르투갈전에는 가게 앞에 페이스 페인팅용 립스틱을 따로 진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성급한 무더위… 여름상품‘날개’

    아니,벌써 여름이… 변덕스런 날씨가 계속되고 있지만,이미 이상고온을 체험한 소비자들은 여름상품 구매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봄 정기세일 막판인 백화점들도 세일 중반부터 ‘여름상품 초대전’을 여는 등 행사를 통해 부가매출을 이끌어 내고 있다.몇몇 여름 상품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고 200%의 매출 신장율을 보일 정도다. ◇에어컨=지난 1월 하이마트가 전국 매장에서 판 에어컨은 600대.그러나 3월 들어서는 1만대로 늘었다. 이달초 갑작스런 무더위가 닥치자 에어컨 판매는 급속히확대됐다.이 때문에 테크노마트는 당초보다 예약판매 기간을 늘려 20일까지 세일하고 있다.테크노마트 2층 모우전자의 민승우 실장은 “이상고온으로 에어컨 구매를 문의하는 고객이 급격히 많아졌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지난해 폭염으로 에어컨 품절사태를 지켜봤던 소비자들의 유비무환자세도 철이른 에어컨 판매를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선글래스=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의 선글래스 매장에는 지난해 5,000만원을 밑돌던 선글래스 매출이 최근 3∼4일동안 1억원을 돌파,100% 이상의 높은 매출 신장율을 보였다.신세계 서울 강남점도 일요일인 지난 8일,하루에만 5,400만원어치가 팔렸다.현대백화점 서울 압구정점의안경매장에서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50% 이상 신장됐다. ◇수영복=최근 하루평균 2,500만원의 수영복 매출을 올린롯데백화점의 경우 2,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시기가지난해보다 20일 가량 빨라졌다.매출도 60%나 늘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하루평균 20%씩 매출이 늘었다. ◇반바지·반팔 여름옷=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여성 블라우스 매출의 절반은 반팔이다.지난해보다 20%가 늘었다.현대백화점도 반소매 티셔츠·원피스 등 여름상품의 하루 매출이 1억5,000만원을 웃돌아 지난해보다 곱절 이상 증가했다.특히 현대의 서울 압구정 본점에서는 여름 신상품을 중심으로 한 노세일 브랜드제품조차 20%가량 더 팔리기도 했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여성의류를 중심으로 약 100여개브랜드 2만점의 여름 신상품을 조기 입점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름 화장품=아모레·랑콤 등 화장품 브랜드가판매하는 자외선 차단제도 인기다.선블럭 제품과 화이트닝 제품이지난주 초보다 2배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여성구두 매장의 샌들도 예년보다 일찍 선보였고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애완견 치장 이게 뭡니까

    경기침체로 서민들의 고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수십만원짜리 해외명품 애완견옷 등 개 액세서리가 불티나게 팔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버버리·구찌·샤넬·루이뷔통 등 최고급 해외명품 브랜드에서 만든 이들 수입 애완견용품은 서울 강남 일대 백화점과 면세점,해당 브랜드 전문점 등을 통해 일부 부유층에게 인기리에 팔려나가고 있다.이들 액세서리는 58만원짜리 가죽 개목걸이에서부터 5만∼7만원짜리 밥그릇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토털패션업체인 에르메스는 현재 각 매장에서 고급 남성복한벌 값인 58만원짜리 가죽 개목걸이를 팔고 있다.가죽끈에에르메스 로고가 들어간 것이다.또 구찌 매장에서는 최근 구찌 로고가 새겨진 가죽 개목걸이를 20만원 가량에 판매했다. 또 프라다는 개목걸이를,센존은 벨벳으로 만든 강아지 전용침구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청담동에 있는 한 개용품점문점에서는 이탈리아제 애완견용 식기와 목욕통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값은 최고 20만원에이른다.서울 퇴계로의 애견센터에서도 이탈리아제 애완견 옷을 수입,판매하고 있으며 가격대는 6만원 선이다. 수입 애완견용품이 이같이 국내매장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말쯤부터로 알려져 있다.벤처붐 등으로 경제력을 갖춘 20·30대 ‘나홀로족’이 이런 제품을 찾자 애견용 해외 명품들이 속속 수입판매되기 시작했다.지난해 12월 한 백화점의 버버리 매장에서 25만원짜리 애견용 니트 등을 내놓자 서울 강남 일대에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명품브랜드 매점의 한 직원은 “자신의 옷이나 액세서리 등에 맞춰 애완견을 꾸미려는 여성들이 많이 전화문의하거나찾아온다”면서 “물량이 많지 않은 편이어서 빨리 품절되며,예약하는 손님들도 있다”고 밝혔다.다른 매장의 한 직원은 “잡지 등에서 오려낸 해외 애견용품 사진을 갖고와 제품을 찾는 이들이 많다”면서 “가격이 비싼데도 다른 사람과 다르고 싶다는 마음에서 제품을 찾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에 대해 애완견을 다루는 전문가들조차‘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동물보호협회 윤신근 박사는 “지나친 애견사랑으로 문제”라면서 “국내 애완견용품의 품질이 뒤떨어지는 것도 한 원인이므로 국내업체의 분발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맥주·소주 판매량 ‘뚝’

    최근 한파로 맥주와 소주는 소비가 줄고 있으나 양주는 설대목을 맞아 수요가 크게 늘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할인점 편의점은 1∼14일 맥주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고 20% 이상 감소했다. 할인점 이마트를 보면 이달들어 지난 14일까지 전국 27개 매장에서모두 6,500만원의 맥주판매실적을 올렸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500만원에 비해 23.5% 줄어든 규모이다.또 동절기나 불경기에 소주판매량이 늘어난다는 일반적인 예측과 달리 소주매출액은 지난해 동기의 4,800만원에서 4,500만원으로 6.25% 감소했다.그러나 양주는 설특수에 힘입어 지난 2주동안 총 2억7,500만원어치를 팔았다.지난해에는같은 기간에 1억4,000여만원어치가 팔렸다.두산씨그램은 지난 연말및 설 선물세트로 양주 140만세트를 준비했으나 현재 거의 품절된 상태다. 강선임기자 sunnyk@
  • 독자의 소리/ 커피자판기 위생관리 철저히 했으면

    상가 주변이나 버스정류장 근처,학교나 기업체등 공공시설물에는 커피자판기가 많이 설치되어 있다.겨울에는 커피자판기를 애용하지만지난 여름동안 이용객이 별로 없었고,아직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요즘도 커피를 찾는 이용객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자판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커피가 품절이 됐는데도 며칠째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고장인데도 표시를 하지않아 이용객들이 무심코 동전을 넣어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다.또한 근처 차량통행으로 인해 먼지가 부옇게 쌓여 있어 위생상 보기 좋아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이용객이 몇 사람 되지 않더라도 철저한 관리와 그들에 대한 배려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아니면 이용객이 적은 여름철엔 잠시 가동을 중지하여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유재욱[대구 수성구 중동]
  • 올 상반기 베스트셀러 집계

    올해 상반기 독서시장은 외국어와 경제·경영,컴퓨터 등 IMF이후 지속돼온실용서 강세현상이 두드러지고 명상류가 약진한 반면 국내소설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교보문고와 종로서적의 상반기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기존 영어학습법을 전면 부정한 정찬용의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가 종합1위를휩쓸었다.외국어 분야 서적이 반기 정상에 오르기는 사싱 처음 일이다.이 책에 단 한 줄 언급된 ‘콜린스 코빌드 영영사전’의 판매 부수가 덩달아 3배이상 급증하며 한때 품절사태를 빚기도 했다.‘미국 영어발음 무작정 따라하기’(길벗) 등도 50위권에 들었다. 김용옥교수의 ‘노자와 21세기’나 법정스님의 ‘오두막 편지’,현각스님의‘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등 서구적 가치를 대신할 동양사상과 명상류의 책들도 상위에 대거 랭크됐다. 국내 소설로는 조창인의 가시고기가 종합2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신경숙의 ‘딸기밭’(문학과지성사)이 15위권을 차지한 정도다.해마다 상위권을 장악했던 데 비하면 올해는 다소 부진을 면치못했다.아사다 지로의 ‘철도원’이나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문학사상사) 등 일본 작가의 책들은 꾸준하게 팔렸다. 사회과학부문에서는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현대북한의 지도자’(을유문화사),‘김정일의 통일전략’(살림터)등 북한 관련 책들이 약진했다. 신재용의 ‘TV 동의보감’(학원사)과 이은성의 ‘소설 동의보감’(창작과비평사),아동용인 ‘허준과 동의보감’(예림당) 등 동의보감 관련 책들은 분야에 관계없이 드라마 허준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 아동부문에서는 이원복교수의 ‘새 먼 나라 이웃나라(7)-일본’이 선두를 지켰다. 한편 책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교보문고가 14%,종로서적이 12%각각 증가했다.그러나 소형서점들은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사례가 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혁기자 jhkm@
  • 전자상거래 피해 배상 의무화

    사이버 쇼핑몰을 운영하는 전자상거래업체가 품절이나 설비 고장,통신 두절등의 이유로 제품을 제때 공급하지 못해 소비자가 손해를 볼 경우 이를 배상해야 한다.또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영리목적의 광고를 전자우편으로 보내는사업자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되며 미성년자가 담배나 술을 구입할 경우 그 구매계약은 무효가 된다.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는 사람 등 이용자도 다른 사람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거나 음란물을 게시하는 등 불법적인 행위를 할 경우 관련법에 따라 제재받는 동시에 회원자격이 상실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이같은 내용의 전자상거래 표준약관을 업계에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표준약관은 쇼핑몰의 초기화면에 사업자의 상호와 영업장 소재지,대표자 성명,연락처와 약관 내용을 싣도록 했으며 약관을 개정할 경우 새 약관 적용 7일전부터 이를 알리도록 했다. 소비자가 주문을 내면 사업자는 반드시 확인통지를 하도록 해 실수로 주문하는 사례를 막도록 했다.소비자는 구입한 제품이 광고내용과 다를 경우 20일 이내에 제품의 교환이나 환급을 요구할 수 있다.사업자는 상품의 배송기간을 명시하고 그 기간을 넘기면 손해배상을 하도록 했다. 소비자의 신용카드·은행계좌 등을 포함한 개인정보의 분실·도난·유출·변조 등으로 인한 손해에 대해 사업자가 모든 책임을 지게 했다. 한편 이용자가 제 3자의 명예를 손상시키거나 업무를 방해하고 외설적이거나 폭력적인 메시지·화상·음성 등을 몰래 공개 또는 게시하면 회원자격을상실토록 했다. 이동욱(李東旭) 공정위 소비자보호국장은 “표준약관을 운용하는 사이버 쇼핑몰에는 공정위의 표준약관 마크 사용을 허용,소비자들이 금방 알아볼 수있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독자의 소리] 교통사고현장서 차량부품 훔쳐가다니

    얼마전 새벽,친척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부산에서 서울까지 물건을 적재하고 5톤 화물차를 운행하던중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당한 차가 커브길에 안전표시도 방치돼 있는 바람에 이를 피하지 못하고 추돌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이다.새벽에 사고소식을 접하고 현장까지 갔다. 사람을 잃은 것도 안타까운데 구입한지 한달도 안된 차량의 바퀴가 어느새 헌 바퀴로 바꿔져 있는 것이었다.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교통사고가 나면 사고현장에 제일 먼저 가는 사람은 레커차 기사들이다.들리는 이야기로 그들은 사고차량의 부품을 빼간다고 한다.이런 일을 당한 사람이 주위에도 여럿 있었다.사람이 죽고,또 죽어가는 현장에서 돈이 될 것같으면 무엇이든 훔쳐가는 현실이 너무도 안타깝고 서글프다.당국에서는 교통사고 등 각종 사고시 사고 현장에 대한 완벽한 보존은 물론 부품절취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김동균[부산시 남구 용호동·kimdk@metro.pusan.kr]
  • [독자의 소리] 햄버거 할인판매 광고 해놓고 ‘품절’ 변명

    경영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다.TV광고에서 ‘롯데리아’ 제품이 개업 20주년을 맞이해 새우버거 600원,치즈버거와 데리버거는 1,000으로 할인판매한다고 했다.고물가시대에 저런 저가마케팅은 좋다는 생각에 ‘롯데리아’ 매장으로 갔다.그런데 점원은 새우버거는 25,26일 이틀만 싸게 팔고,치즈버거는다 떨어졌다며 설명하기도 귀찮다는 듯 말하는 것이었다. 그때가 오전 11시였다.그 시간에 햄버거가 다 팔렸다는 것은 분명히 거짓말이다.되돌아 나오기도 쑥스러워 정가를 다주고 햄버거를 샀지만 참으로 불쾌했다.값싸게 팔 것도 아니면서 우선 매장에 들르게 하기 위해 이런 광고를하는 것은 분명 소비자 기만이라 생각한다.정직한 마케팅이 궁극적으로 기업의 경영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상열[서울시 중구 신당5동·po1do@netsgo.com]
  • 「국정현안 여론조사」추석과 가계생활

    각종 경기지표가 경제활황을 나타내고 있지만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크게 나아진 것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민들이 추석선물을 할 계획이어서 올 귀향길의 보따리는두툼해질 전망이다. 추석을 맞아 가정경제가 작년과 비교해 어떠하냐는 질문에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좋아졌다는 대답이 전체 응답자의 64.3%에 달했다. 특히 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지난해보다 추석경기가 나빠졌다는응답이 큰 폭으로 늘었다. 반대로 지난해보다 나아졌다는 대답이 월소득 300만원 이상의 상류층에서는25.4%,월소득 100만∼299만원의 중류층에서는 17.6%,월 소득 100만원 미만의 하류층에서는 14.2%로 나타나 경기호전에 따른 과실(果實)이 상류층에 몰리는 등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47%),가정주부(39.2%),농·어·임업 종사자(38.4%) 순으로 지난해보다 경기가 악화됐다고 대답했다.연령별로는 외환위기 이후 명예퇴직 등으로 직장을 떠난 사람들이 많았던 40대(39.9%)와 50대(48.9%)에서 지난해보다 나빠졌다는 대답이 다른 연령층보다 많았다. 올 추석 선물비용으로는 5만원 미만이 49.3%,5만∼10만원 미만이 25.2%로응답자의 75% 정도가 추석 선물로 10만원 미만을 쓸 예정이라고 대답했다.또 전체 응답자의 94%가 추석선물을 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큰 편차를 보였다.경북은 5만원 미만이 67.7%에 이른 반면 서울·경기는 43.9%에 불과했다.40만원 이상은 광주가 3.8%로 가장 높았고,서울이 2.9%로 뒤를 이었다. 실제 각 주류·식품업체에서는 준비한 선물세트가 동이나 추가제작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제일제당은 식용유·참기름 등 선물세트를 지난 해보다 450만개 는 1,050만개를 준비했으나 품절로 150만개를 더 만들었다. 대상 동원산업 오뚜기식품 신동방 등도 준비된 물량이 달려 각종 선물세트의추가 확보에 나섰다. 반면 선물비용으로 20만원 이상을 예상한 사람은 월 평균소득이 300만원 이상에서는 17.6%,월 소득 100만∼299만원에서는 8.6%,월소득 100만원 미만에서는 2.9%로 나타났다.한달 소득이 100만원이 안되면서 한달 소득의5분의1이상을 선물값으로 쓰겠다는 ‘과시적 소비’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하기자 lark3@
  • [발언대] 김치 수출성공과 인삼의 부진이 주는 교훈

    창업(創業)과 수성(守成)이라는 말이 있다.그런데 대체로 창업보다는 수성이 어렵다고 한다.이는 한국의 김치와 인삼수출에도 적용되는 것 같다.김치는 창업에 성공했고,인삼은 수성에 실패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최근 10년간 두 품목의 수출추이를 보면 김치는 90년 1,500만달러에서 98년에는 4,300만달러로 대폭 증가했고,금년 상반기 수출은 3,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크게 늘어났으며 연말엔 6,000만달러로 예상된다.그런데 인삼 수출은 90년 1억6,500만달러를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98년에는 절반 이하인 3,200만달러로 추락한 것이다. 김치는 인삼보다 늦게 세계시장에 뛰어들었음에도 민간의 다양한 신제품 개발과 꾸준한 시장개척 및 민간과 정부의 대대적인 홍보 등 고객을 감동시키는 노력에 힘입어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최근 NHK TV 등 일본방송국에서 한국 김치에 관한 특집프로그램을 방영하는 가운데,유명 백화점에서는한국산 김치가 품절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88올림픽 이후 김치수출이 크게 증가하였듯이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김치 수출이 크게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인삼은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나라 간판 농산물이지만 최근에는 세계수출시장점유율(물량기준)이 80년대 절반 이상에서 98년에는 3% 수준으로 격감하였다.중국의 60%,미국의 35%에 비하면 매우 초라한 지위로 전락하였다.수출액도 90년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는데 이는 우리 인삼산업이 전매제라는 정부의 보호 속에서 신제품 개발 소홀 등 경쟁력을 키우지못했고,고급품 위주의 수출전략으로 대다수 중저가 고객을 외면했기 때문이다. 96년 인삼산업법을 개정하면서 생산업무는 재경부에서 농림부로 이관하였지만,연구는 담배인삼공사와 인삼연초연구원에 남겨두는 등 주무 부처의 이원화와 사치품에 부과되는 특별소비세를 홍삼에 부과하는 세제도 소비둔화,생산기반 위축,수출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김치와 인삼의 명암이 엇갈리는 원인은 자율과 창의,고객만족의 경영전략에 있다고 생각된다.무역협회가 최근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제품의 이미지 조사에서 김치와 인삼을 세계화가 가능한 한국의 간판농산물로 꼽았다고 한다.김치와 인삼의 수출증대는 과감한 투자와 고객만족정신을바탕으로 한 자율과 창의를 극대화하는 데 있다. 나승렬[농림부 투자심사담당관]
  • 가전제품 판매량 ‘껑충’ 매출액 IMF이전 추월

    가전시장이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IMF(국제통화기금)체제 이전인 97년 수준까지 육박했다.대형·고가의 제품 판매는 97년보다 오히려 늘었다. 대부분 제품의 보급률이 100%를 넘어선 상태지만 경기회복에 맞추어 대체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신개념 제품들이 속속 등장,새로운 수요를 끌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계절특수까지 겹쳤다.특히 에어컨 냉장고 디지털TV 등이 강세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지난 1·4분기 주요 가전제품의 판매대수가 97년 같은 기간에는 못미치나 지난해 같은기간보다는 크게 늘었다.4월 이후에는97년보다 높은 수준의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LG전자 지난 1·4분기 냉장고 판매대수 14만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3만대나 늘면서 97년 1·4분기 실적(13만8,000대)을 뛰어 넘었다.5월에는 무려 6만대를 팔았다. 에어컨은 당초 오는 8월부터 특별소비세가 21%에서 30%로 환원돼 지난해 수준인 30만대를 생산판매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주문이 폭주,40만대정도로 늘것으로 예상된다. TV도 29인치 이상 대형 제품의 판매가 7만8,000대로 97년 같은 기간의 판매실적(7만7,000대)을 웃돌았다. 국내 가전매출액은 지난 1월 1,100억원,2월 900억원,3월 1,200억원,4월 1,400억원,5월 1,950억원 등으로 97년 수준을 넘어섰다. ?攬竊봉活? 프로젝션 TV인 ‘파브’의 판매실적이 97년 1∼5월의 7,500대에서 전년동기에는 4,000대로 떨어졌으나 올해는 1만7,400대로 97년의 2배를넘어섰다. 대형 냉장고 ‘지펠’도 지난해에는 5월까지 1만8,000대가 팔렸으나 올해는 2만4,400대가 판매됐다.TV 냉장고 세탁기 등 3대 주요 가전의 총 판매량도71만8,000대로 97년 같은기간의 90%선까지 회복했다. 에어컨은 올초 30만대 정도 생산판매할 계획이었으나 이미 판매량이 20만대에 육박하는 등 품절 가능성마저 높아지고 있다. ?爛肉裏活? 최근 독자경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제품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특히 3월 출시한 ‘동시만족’ 냉장고는 매월 30∼40%정도의 판매신장세를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VCR 등 보급률 포화제품을 제외하고는 IMF 이전 수준으로수요가 되살아나고 있으며,특히 고가의 대형제품 수요가 늘어 절대 매출액도 더 증가했다”고 밝혔다.
  • 인터넷 쇼핑 함정 많다…광고와 다른 제품 배달·고장

    회사원 정모(28·서울 서초구 잠원동)씨는 최근 대기업이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컴퓨터 프린터를 구입했다.5일 안에 집으로 배달된다는 말과는 달리 1주일이 지나서야 도착한 프린터는 정씨가 주문한 것과 다른 제품이었다.게다가 소음이 심하고 제대로 작동조차 하지 않았다.화가 난 정씨는 환불을 요구했지만 업체 담당자는 “한번 설치한 프린터는 교환이나 환불이 안된다”며 거절했다. 한달 전 운동기구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27만원짜리운동기구를 구입한 주부 이모(39·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주엽동)씨도 배달된 상품이 인터넷에서 광고한 물건과 달라 반품을 요구했다.그러나 업체는 100% 환불해 준다는 약속과는 달리 반송료 5만원을 요구하며 반품을 지연시켰다. 최근 들어 인터넷에 상품 광고를 내고 판매를 하는 인터넷 쇼핑몰이 늘어나면서 광고만 보고 물건을 구입했다가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많다.쇼핑몰에소개된 상품이 배달된 물건과 다르거나 허위·과장광고도 많아 광고만 믿고구입한 소비자들은 낭패를 보기 일쑤다.인터넷 쇼핑몰은 애프터서비스도 제대로 해주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현재 인터넷에서 영업하고 있는 쇼핑몰은 1,000여개.가전제품·건강용품에서부터 게임상품,의류나 귀금속까지 쇼핑몰이 취급하는 제품은 다양해지고있다. 소비자단체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인터넷 쇼핑몰에서 이루어지는 ‘무점포거래’에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의 상담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5배 정도 늘었다. 최모(40·대학강사·동대문구 이문동)씨는 얼마 전 인터넷 중고 쇼핑몰에서 중고세탁기를 구입했지만 새 것과 다름없다는 광고와는 달리 부품에 이상이 있어 사용할 수 없었다.업체는 “중고 상품이니까 부속품을 교환해 줄 수없다”는 변명만 되풀이했다.보석전문 인터넷 쇼핑몰에서 목걸이를 구입한직장인 윤모(29·여·송파구 문정동)씨는 약속한 날짜에 물건을 받지 못해항의하자 업체측은 “한정 판매라서 물건이 품절됐으니 외국으로부터 다시수입해야 한다”고 발뺌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모임’의 김애경(金愛景·여·37)부장은 “최근인터넷 쇼핑몰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어 영세한 업체들의 상품들도잘못된 정보 속에 유통되고 있다”면서 “일방적인 광고만을 믿고 구입하기보다는 다른 제품과 비교해 보는 등 미리 잘 따져보고 선택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굄돌]‘절판’을 찾아서

    뒤늦게 대학원을 다니면서 겪는 어려움 중에서 가장 답답한 노릇이 있다면,그것은 절판되거나 품절된 책을 찾아 서점이나 도서관을 전전하는 일이다.내가 찾는 책이라면 대체로 문학이나 예술 분야의 책들이지만,철학이나 역사쪽의 기초적인 교양서들도 적지 않다.불과 70·80년대까지만 해도 인문학 분야의 양서 또는 필독서로 여겨지던 책들의 상당수가 절판되어 아무리 다리품을 팔아도 구할 수가 없게 되어버렸으니,그 때마다 인문학의 위기 운운하는것이 얼마나 절박한 지경에 와 있는가를 실감하게 된다. 하루에도 수백 종의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그 중에서 정말 필요한책은 얼마나 될까.물론 그 필요성이나 가치의 기준은 독자들에 의해 결정되므로,나 개인의 취향이나 기준을 절대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그러나 양적인 풍요 속에 읽을 만한 책 찾기는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것은 대부분 독자들의 공통된 느낌일 것이다.더욱이 폭넓은 공인을 받았던 책들이 시대의 유행에 밀려 급속도로 잊혀져가고 있는 것은 오늘날 한국사회와 문화가 가지고있는경박성을 증명하는 동시에 강화시켜가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출판시장이 상업자본에 의해 움직여진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그래서 베스트셀러 중심의 출판문화나 일시적으로 반짝하는 사회 이슈와 관련된책들이 급조되는 것은 이미 제어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실용학문과 첨단과학 분야에만 투자가 집중되는 교육의 문제점이 출판문화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하루 아침에 그런 현상을 뒤집자는 불가능한 주장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내가 말하려는 것은 최소한의 균형이다. 100 사람의 수요 앞에 10 사람의 수요는 무시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면,국가가 정책적인 차원에서라도 그 책들을 살려내야 한다.단 500부씩이라도찍어서 그것을 찾는 사람들 손에 쥐어 주어야 한다.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의 책꽂이를 한 번 살펴보시라.거기에는 일일이 나열할 수도 없는 많은 책들이 무단복사되어 꽂혀 있다.책꽂이에 복사본이 늘어갈 때마다,서점에서 ‘절판’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그 단어가 웬지 ‘절망’이라는 말로만 자꾸 들린다.
  • 세종로청사 식당 ‘IMF바람’/1,500원 메뉴 갈수록 長蛇陣

    ◎공무원 봉급 삭감 이후 2,500원 메뉴 판매 줄어 정부 세종로 청사 구내식당의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2,500∼3,500원짜리 메뉴의 이용자는 줄어드는 반면 1,500원짜리 줄은 갈수록 길어진다. 공무원들이 ‘점심 수준’을 낮추고 있다는 얘기다.공무원 봉급이 삭감된 뒤 나타난 현상이다.200억원을 챙겼다는 한 행정주사의 ‘무용담’은 이들에게는 딴세상 일이 아닐 수 없다. 세종로 청사에서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공무원은 전체 상주인원 3,029명의 3분의 1인 하루 평균 1,000여명선.메뉴는 3,000∼3,500원짜리 A와 2,500원짜리 B,그리고 1,500원짜리 C로 매일 3가지를 준비한다. IMF가 터지기 전인 지난해 이용률은 A와 B가 각각 32%,C가 36% 수준.그러나 올해 들어 공무원 봉급이 삭감된 이후 A와 B의 이용률은 나란히 28%로 추락한 반면 C메뉴는 44%로 치솟았다. 그러나 일찍 품절이 되는 C 대신 어쩔 수 없이 ‘비싼’점심을 먹을 수 밖에 없는 사람이 상당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C가 ‘전용메뉴’인 공무원의 비율은 더 늘어난다. 명색이 중앙공무원이지만이제 2,500원짜리 점심을 먹기도 부담스러울 만큼 주머니가 넉넉치 못해졌다는 반증이다. 이렇게 되자 C에서는 콩나물밥이나 떡볶이 등 별미메뉴가 사라진 대신 된장국이나 김치찌게가 주메뉴가 됐다.구세대 공무원들로부터 불평이 쏟아져 들어왔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이 싼 메뉴에 몰리면서 식당을 위탁운영하는 LG유통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A·B·C를 모두 합쳐 1인분당 평균 비용은 2,080원.A·B보다 한두가지 반찬이 적다지만 사실상 C는 기본적으로 적자를 볼 수밖에 없는 서비스메뉴다. 구내식당의 한 관계자는 5일 “공무원 봉급이 더욱 줄어드는 내년에는 싼 메뉴에 몰리는 현상이 한층 심해질 것”이라면서 “C메뉴에 신경을 더 쓸 작정이지만 그럴수록 적자도 더 깊어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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